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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효과?…서울 ‘마용성’ 집값 뚝뚝
  • 2·4대책 효과?…서울 ‘마용성’ 집값 뚝뚝
  • (자료=직방)[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 2·4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집값 하락 지역이 늘면서 주택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29일 직방이 작년 8월부터 올해 3월 23일 공개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대책 발표 후(2월5일~3월23일) 매매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대책 발표 전(2월5일~3월23일)보다 33.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집값이 하락한 주택형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3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강남 3구 36.2%, 그 외 서울 33.3%,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28.7% 순으로 분석됐다. 강남 3구는 2·4대책 이전 하락한 주택형 비중이 19.9%로 가장 낮았으나 대책 이후 16.3%p(포인트) 증가해 하락한 면적 비중이 가장 커졌다. 노도강 권역은 대책 이전 21.5%에서 7.2%포인트 증가하면서 하락한 면적비율은 상대적으로 적게 늘었다.대책 전후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주택형 비중은 용산이 53.3%로 가장 높았고 강남이 43.3%로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 수준이 높은 용산과 강남이 상위를 차지했지만 강서 42.6%, 서대문 41.7%, 강북 41.4%, 동대문 40.9% 등 서울 전역에서 매매거래가격이 하락한 주택형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락 매물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하락세나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주택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심리가 있고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세 급등 등 시장불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2021.03.29 I 강신우 기자
LH악재에 추락하는 文대통령 지지율
  • LH악재에 추락하는 文대통령 지지율[갤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자료=한국갤럽)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취임 이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부정평가는 더욱 상승했다.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면서 59%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았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 30%-53%, 30대 38%-58%, 40대 49%-48%, 50대 31%-64%, 60대+ 26%-69%였다.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27%)가 가장 높았고, ‘전반적으로 잘한다’(9%), ‘서민 위한 노력’,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이상 4%), ‘주관·소신 있다’, ‘검찰 개혁’,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위기 대응/상황 대처’(이상 3%) 순이었다.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4%)이 가장 윗선에 위치했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인사(人事) 문제’,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이 뒤따랐다.갤럽은 “기존의 부동산 정책 불신에 겹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그리고 주택 공시가 현실화 여파의 결과로 추정된다”라며 “특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에서의 변화가 크다. 서울 지역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부터 30%를 밑돌고, 부정률 65%로 대구·경북 지역(68%)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3.26 I 김영환 기자
홀에 남아도는 中김치…"식당까지 기피할라" 노심초사
  • 홀에 남아도는 中김치…"식당까지 기피할라" 노심초사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홀에 내간 김치가 요새 부쩍 남아서 돌아와요. 손님이 음식을 남기는 게 식당에 좋지 않죠. 김치가 반찬이라고는 하지만….”25일 서울 양천구 분식집 상인 A씨는 김치를 남기고 가는 손님에게 밥값을 받으려니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중국산 김치를 쓰는 이 가게는 이른바 ‘알몸 배추’ 파동이 일고서 이런 손님이 늘었다고 한다. 중국산 김치를 피하려는 심리가 식당을 꺼리는 데까지 이어지지 않을지 A씨는 우려한다. 그는 “국산 김치는 비싸서 못 쓴다”고 했다.◇ 국산김치 얼마죠?…못 먹는 감 찔러보기만외식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산 김치를 쓰는 식당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를 통해 중국산 김치에 대한 위생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반응이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상의를 탈의한 채로 배추를 씻어 절이는 장면이 일반에 공개된 것이 치명타였다.이로써 외식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화한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김치찜을 주력으로 하는 상인은 “중국산 김치가 논란이 일고서 매출이 절반 줄었다”고 호소했다. 배달 음식에 중국산 김치를 반찬으로 달려 보냈다가, 항의 전화와 ‘별점 테러’를 받은 상인도 등장했다. ‘중국산 김치 사절’ 요청 사항을 실수로 간과한 탓이었다. 현재 특히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얼마나 예민한지를 드러낸다.그간 중국산은 외식업에 쓰이는 김치 시장을 지배해왔다. 한국식품과학회 ‘식품과학과 산업’(작년 6월호)을 보면, 2018년 기준 외식·급식 업체 약 70%가 외국산 김치를 사용했다. 국내 수입 김치 99%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걸 고려하면, 중국산 김치 없이는 식당 열에 일곱은 영업에 차질을 빚는 처지다.이 상황을 벗어날 근본적인 해법은 김치 국산화다. 김치찌개 전문점 상인은 “국산 김치로 재료를 바꾸고 매출이 예전만큼 회복했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에 원산지 표기를 국산으로 바꿔서 손님 이탈을 막았다고 했다. 상인이 임의로 하는 것이라서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실제로 김치 제조·유통사에는 이달 들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수위권 식자재 유통사 B사 관계자는 “중국산 김치를 공급받아온 고객들로부터 제품 안전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치 제조 규모로 국내 상위권에 드는 C사 측은 “외식사업부 쪽으로 김치 견적 신청이 증가했다”며 “대부분 중국산 김치를 쓰다가 국산화를 고려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식자재 유통사 B사에서 중국산 김치 안전성을 담보하고자 고객에게 공개한 인증서.(사진=B사)◇ “국산 쓰면 밥값 앞자리 올라”그러나 대부분 간을 보는 선에서 그칠 수밖에 없다. B사와 C사에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바꾸고자 문의를 넣은 상인 가운데 실제로 실행에 옮긴 사례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B사 관계자는 “가격 탓에 발을 구르는 상인에게 우수 수입 업체 인증서와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인증서를 인쇄해 영업장에 붙여둘 것을 조언하는 정도에서 통화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용이 문제다. 상품과 상태별로 다르지만, 배추김치 기준으로 중국산보다 국산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6배까지 비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김치 1t당 가격은 542달러(61만원)이고 수출 김치 1t 값은 3635달러(412만원)였다. 둘의 가격 차이(6.7배)를 보면 상인의 심정을 이해 못 할 바도 아니다.서울 시내 백화점의 한(韓)식당에서 만난 관리자는 국산 김치로 영업하는 데 대해 “백화점 고객은 가격 저항이 약한 편이라서 가능한 일”이라며 “음식 값을 외부보다 높게 받지 못한다면 국산 김치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을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봐야 하는지 단언하기도 어렵다. 최대 관건은 국산 김치를 쓰려면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을 이기는 것이다. 가격을 올리고 논란이 사그라져도 떠나간 고객이 돌아오리란 보장이 없다. 상인의 셈을 복잡하게 하는 변수는 불가항력이라서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앞서 분식집 상인 A씨는 “김치 가격이 그래 봤자 반찬 값 정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김치를 국산으로 바꾸면 밥값은 앞자리(1000원 이상)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고통이지만 ‘국산 공감 찾아서’김치의 국산화에 지친 자영업자는 대체재를 찾아 헤매고 있다. 국산 배추김치 대신 국산 무를 활용한 찬을 제시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깍두기나 무채, 열무김치가 대안으로 꼽힌다. 다행히 지난달 무 가격(20kg)은 전년 동월보다 20% 하락해 상인의 시름을 달랬다.다만 대증요법이라서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 보완재이지 대체재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앞선 조사에서 외식·급식업체가 2018년 소비한 김치 가운데 80%(53만t)가 배추김치였다. 배추김치가 부식재료(반찬)를 넘어 주식재료(찌개, 찜 등)로까지 쓰이는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의미다.중국산 김치 기피 현상이 국산 김치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우려를 국산 김치를 늘려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전기일 수 있다.국산 김치 제조회사 관계자는 “가격차라는 큰 장벽이 있어서 단기간에 반사이익을 누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산 김치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치 위생에 민감한 소비자가 비싼 가격을 감수하려는 쪽으로 인식 전환이 이뤄지면 국산이 보편화할 수 있다”는 기대이다.
2021.03.26 I 전재욱 기자
 1주택자 갈아타기, 언제해야할까
  • [복덕방기자들] 1주택자 갈아타기, 언제해야할까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상급지(선호 지역·주택)로 갈아타기는 늘 부담스럽다. 내 집은 비싸게 팔고, 살 집은 싸게 사고 싶다는 생각부터 버려야지만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25일 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복덕방 기자들’과 만나 다주택자와 1주택자, 무주택자들의 ‘부동산 제테크’ 팁을 공유한다.먼저 김 대표는 1주택자들의 갈아타기 시점에 대해 “상승기와 하락기를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통상 갈아타기는 상급지로 이동하기 위해 이뤄지는데, 상승기 때의 상급지의 가격 상승이 더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대로 집값 하락기 때는 하급지(비선호 지역·주택)의 가격 하락이 더 클 수 밖에 없어 상급지-하급지의 가격 격차 폭이 크게 줄지 않는다는 것.김 대표는 “결국 갈아타기는 ‘마음먹기’와 ‘현금 확보’에 달렸을 뿐 시장 상황과는 큰 연관이 없다”며 “하락기에 내 집값도 내려간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물론 예외는 있다. 김 대표는 하급지의 신축아파트에서 상급지의 구축아파트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집값 하락기를 노려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세가율이 낮은 구축 아파트(재건축아파트)는 하락기에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 하락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반면 신축 아파트는 전셋값이 구축아파트보다 높게 형성해 가격 방어가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자신이 신축아파트에 살고 있고, 상급지 구축아파트를 노리고 있다면 하락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김 대표는 갈아타기를 위해 현재 집을 먼저 처분한 뒤 하락기를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김 대표는 집값이 계속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대략 70%로 내다봤다. 그는 “통상 시장에서 집값이 오를 확률이 70%”라며 “비록 현재 집값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집값이 우상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주택자로 돌아가 하락기를 기다리는 것은 낮은 확률에 도박을 거는 일”이라고 조언했다.김 대표는 앞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상담을 해보면 통상 신혼부부들이 내집을 살 수 있는 아파트 가격의 상한선이 9억원”이라며 “다시 말하자면 9억원 미만 아파트까지는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득 등 여력이 있는 무주택자들은 중저가 아파트 매수를 고민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공공주도 공급대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내비쳤다. 그는 “실제 아파트 단지 한 곳을 재건축 하기위해 적어도 수십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다”며 “제3자인 공공이 나서서 내집을 새로 지어주는 것은 책임감 등의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등 신규택지 개발을 제외한 정부의 공공주도 정책만을 믿고 내집 마련을 미루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3.25 I 황현규 기자
“2·4대책으로 서울 집값 연평균 1.03%p 하락 예상”
  • “2·4대책으로 서울 집값 연평균 1.03%p 하락 예상”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2·4대책에 따른 주택공급 확대가 수도권 주택가격 안정을 이끌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 주택매매가격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포인트, 10년 누계로 103%포인트가량 가격이 하락하는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일대 아파트25일 국토연구원의 황관석 부연구위원은 국토이슈리포트 ‘수도권 중장기 주택공급 효과와 시사점’을 통해 2·4대책을 반영한 수도권 중장기 주택공급의 효과를 분석하고 주요 시사점 및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수도권 주택시장은 주택가격의 장기추세 및 명목GDP, 소비자물가와의 장기적 균형 수준을 크게 상회해 고평가된 상황이다. 보고서는 “저금리와 과잉유동성 상황에선 투기수요억제와 함께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이 필요하며 2·4대책 공급에 따른 수도권 중장기 주택공급 확대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2·4대책을 반영한 수도권 중장기 주택공급 전망 결과 2021~2030년 사이 연평균 수도권 30만8000가구, 서울 11만3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봤다. 수도권은 주택유형별로 아파트가 연평균 23만1000가구, 비아파트는 7만7000가구가 각각 공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는 연평균 7만8000가구, 비아파트는 3만5000가구가 각각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수도권에서의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매매가격은 향후 10년(2021~2030년)간 가격하락 효과가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연평균 0.64%포인트, 10년 누계로 6.4%포인트 가격하락 효과를 예상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연평균 1.03%포인트, 10년 누계로 10.3%포인트 가격하락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다른 요인들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주택공급의 순증효과를 분석한 결과로서, 주택가격의 전망치가 아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향후 10년간 수도권의 연평균 순증물량은 7만4000가구이며, 이는 수도권 주택가격에 연평균 0.64%포인트, 10년 누계로 6.4%포인트 하락시키는 효과를 예상했다. 동기간 서울의 연평균 순증물량은 4만가구이며 경기·인천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순증물량(3만4000가구)의 영향까지 고려하면 서울 주택가격에 연평균 1.03%포인트, 10년 누계로 10.3%포인트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주택공급이 본격화되는 2023년 이후 주택공급의 가격하락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급격한 금리상승과 같은 외부충격 발생 시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국토연구원의 수도권 부동산 거시계량모형 분석결과 금리수준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수도권 주택가격은 연간 약 0.7%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황 부연구위원은 “2·4대책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공급은 향후 10년 사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수도권과 서울의 중장기 주택시장 가격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주택공급의 주택가격 안정효과는 주택공급이 정부 계획대로 공급되는 것을 가정하여 분석한 것으로 주택공급이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자료=국토연구원
2021.03.25 I 정두리 기자
  • [사설]표류하는 2ㆍ4대책, 아파트값 진정세 흔들릴까 두렵다
  • 아파트값 폭등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지난 2월 첫째 주 0.1%로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6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이달 셋째 주 0.06%까지 낮아졌다. KB 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도 이달 첫째 주 96.2로 올 들어 처음 1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3주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시장의 매수심리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기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 강남권에는 실거래가가 10% 이상 떨어진 단지도 나오고 있다.아파트값 진정세는 시장금리 상승, 공시가격 급등, 2·4 주택공급 대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 들어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자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19%나 오름에 따라 세금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매수심리를 약화시킨 요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이 2·4대책 발표 시점과 일치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숱한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집값 폭등을 막지 못했다. 수요를 억누르는 데에만 급급한 것이 실패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래서 공급 위주로 전략을 바꿔 전국에 85만 가구를 공급하는 대대적인 물량 작전에 나선 것이다. 다행히도 2·4대책 발표 후 집값 폭등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책이 나오면 집값 폭등세가 한동안 주춤하다가 재발한 경우가 과거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2·4대책은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정책이란 점에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LH사태’에 휘말리면서 추진 동력을 잃었다. 정부·여당은 당초 관련 법안을 3월 중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아직까지 이 법안들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이러다 아파트값 폭등세가 다시 도지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국회는 후속 입법을 서둘러 주기 바란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2·4대책은 살려야 한다.
2021.03.25 I 양승득 기자
이마트 "국내산 민물장어 역대 최저가 수준 판매"
  • 이마트 "국내산 민물장어 역대 최저가 수준 판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는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산 ‘대물 손질 민물장어’를 50% 할인해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행사 가격은 100g당 3490원으로, 역대 최저가 수준이다.(사진=이마트)이마트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민물장어는 장어 중 으뜸으로 치는 토종 ‘자포니카’ 품종이다. 껍질이 얇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량은 손질 후 마리당 330g~550g 내외로, 기존에 운영하던 장어(150~200g)의 2배에 달한다.이마트는 본 행사를 위해 3개월간의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전남 화순, 영암, 영광 등지에서 총 20톤의 민물장어를 공수했다. 이는 장어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보양식 시즌 준비량보다 많은 것이며, 평상시라면 2달 반 동안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이마트가 이처럼 3월에 대규모 민물장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로 장어 수요가 감소하고 시세마저 하락해 양식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판로를 제공하고 장어 소비촉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KMI) 데이터에 의하면, 올 2월 극동산 뱀장어(민물장어) 산지가격은 kg당(3마리) 2만 1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및 평년에 비해 각각 37.4%, 29.6%씩 낮은 가격이다.같은 기간 도매가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39.2% 낮은 가격이자 5년 내 최저치인 2만 4700원을 기록했다.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식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고급 일식집 및 장어 전문점 등 외식업 의존도가 높은 장어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장어 양식장에는 출하되지 못한 장어 물량이 쌓여가고 있다.지난 2월 말 기준 민물장어 양성(養成)물량은 평년 대비 13.6% 많은 1억 2220만 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1년 이상 양성물량은 지난해 대비 42.9%, 평년 대비 27.4% 늘어난 1억 609만 마리로 나타났다.월별 민물장어 양성물량은 2019년만 해도 1억 마리를 넘었던 적이 없었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줄곧 1억 마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장어 양식장의 수조 공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처럼 양성물량은 늘어나는데 소비가 부진하면 결국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사료값, 운영비 등도 큰 부담이다.수산업관측센터는 장어 동향을 분석하며 올 3, 4월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며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장어 산지가격은 여전히 최근 5년 평균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문부성 이마트 장어 바이어는 “내식 문화 정착에 따라 대표 외식 메뉴인 장어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점에 착안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장어 물량 적체 현상을 해소하고 어려움에 처한 장어 양식 어가의 판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3.24 I 함지현 기자
“지금 집 사면 패가망신”…'폭락론' 믿고 매수 미뤄야 할까?
  • [뉴스+]“지금 집 사면 패가망신”…'폭락론' 믿고 매수 미뤄야 할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지금 집사면 패가망신합니다.”(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 누리꾼)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 중심으로 ‘집값 폭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집 살 사람 다 샀다” “집값 대 폭락 기원한다” “보유세 못 버티고 하락하는 곳 속출할 것이다” 등 집값 하락에 무게를 싣는 게시글이 수두룩하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실거래가가 떨어진 아파트가 속속 나오자 이 같은 ‘집값 폭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서울아파트 매매변동률 동향을 보면 2월1주차(1일 기준) 0.10% 오른 집값은 이후 6주(2주차 0.09→ 3주차 0.08%→ 4주차 0.08% →3월1주차 0.07%→ 2주차 0.07%→ 3주차 0.06%) 연속 둔화했다. 거래량도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 5744건, 2월 3568건, 3월 639건(22일 기준)으로 1분기 총 9951건으로 전년 1분기(1만9226건) 대비 큰 폭 줄었다. 실거래도 주춤한 분위기다. 강남뿐만 아니라 강북에서도 1억원 가량 떨어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2일 23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4일 신고가 거래됐던 24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5차e편한세상(전용 158.2㎡) 아파트는 지난 3일 18억3000만원에 거래돼 1월20일 20억 원보다 1억7000만 원 낮은 값에 팔렸다.강북에서도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전용45.9㎡) 아파트는 지난 12일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월 초 실거래가인 6억1800만원보다 7000만원 가량 싸다.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전용 84.8㎡) 아파트는 2월15일 7억6700만 원에서 지난 6일 3700만원 낮은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당장 이 같은 매물가를 또 한 번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의견이다. 실제로 상계동 주공7단지에서는 현재 5억5000만원짜리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 당장 입주할 수 있는 ‘입주물’ 기준 7억원을 호가한다. 전세를 낀 물건도 6억 초반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상계동 인근 M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현재는 5억5000만원에 매물을 구할 수없다”며 “실거래 등록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전 팔린 것인데 지금은 입주물로는 7억원은 줘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일부 급락 매물만 놓고 ‘폭락론’을 말하는 것은 극단적이고 섣부른 판단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거래량 감소나 매도 중심시장으로 심리가 변화한 점, 그리고 상승폭 둔화 등으로 보면 지난 겨울만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지 않겠지만 폭락까지 예상하기는 섣부르다”며 “6월까지는 거래량 등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하반기 보합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KB리브부동산의 매수우위지수는 3월 첫째 주 96.2로 올해 들어 처음 100 아래로 떨어진 후 둘째 주 90.3, 셋째 주 82.4로 3주 연속 100 미만을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기면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지금은 세금 이슈 등으로 적극적으로 샀다 팔았다 할 시기는 아니다. 다주택자들은 올해 보유세 등을 일단 내 보고 구매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무주택자들은 기다린다고 해서 ‘폭락’ 수준으로 집값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지금이라도 집 장만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
2021.03.23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쪽짜리 반도체강국…장비 80%는 외국산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쪽짜리 반도체강국…장비 80%는 외국산-“불안해도 맞아야지” 요양시설 노인 77% 백신 접종에 동의-최저임금 과속이 부른 ‘乙의 전쟁’ 文정부 4년새 분쟁사건 50% 늘어-韓 차세대중형위성 1호 우주로…민간우주산업 신호탄△줌인&-차세대중형위성 2호부터 기업이 주도…위성산업 수출 시대 연다-반도체·車·석유제품 삼두마차…3월 수출 12.5% 증가△오늘부터 만 65세이상 AZ 접종-“중증 이상반응 2건 백신과 인과성 있다” 첫 인정…불안감 해소 숙제-만 75세 364만명 내달 1일부터 화이자 순차 접종-“아스트라제네카 백신, 美 임상3상서 79% 효능”△LH발 투기의혹 확산-“미공개 정보로 땅 샀을 것…의심 땐 어디라도 토지거래 조사해야”-7년에 걸쳐 ‘수의계약 뒷돈’ 2억 꿀꺽…간 큰 LH연구원-“전 정권까지”vs“청와대 포함”…여야 딴 속내△갈 길 먼 반도체 장비-공동 R&D 나서고 지분투자도…대기업-장비업체 ‘협력체계’ 구축 필요-ASML이 ‘슈퍼을’된 비결은 ‘협력 생태계’-“韓, 장비산업도 1등해야 ‘확실한’ 반도체 1등 될 것”△정치-文대통령·민주당, 지지도 ‘동반 추락’…재보선 코앞 반전카드 안 보인다-101세 멘토 만난 윤석열 본격 정치활동 개시하나-吳 “제1야당” vs 安 “중도 확장”…여론조사 첫날 ‘한표’ 총력전-운명 걸린 단일화…吳·安 누가 이기든 야권 지각변동-與野, ‘3.9조 순증’ 추경 심사 신경전△국제-알래스카서 ‘强대强 충돌’ 美·中…무역협상에서 ‘2라운드’ 나서나-제2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번지나…美아시아계 실력행사-지진에 화재까지…日 르네사스 ‘엎친 데 덮쳐’△경제-최저임금 위반 43%는 영세 소상공인…사법처리 月 100건 달해-유가 올랐지만…한전, 2분기 전기요금 동결-한수원, UAE원자력공사와 R&D 맞손△금융-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추진…은행·보험사 “원금보장상품은 왜 빼나” 반발-산은, 한진칼 46개 안건에 목소리 낸다-가상자산 의심거래 ‘3영업일 이내 보고’ 의무화-서울보증보험, 손보사 첫 ‘전자문서지갑 활용 증명서 제출’ 서비스△산업&기업-구본준의 선택과 집중…‘車소재’ 빼고 ‘친환경·e쇼핑·의료’ 넣는다-‘자동차’ 이름 뗀 기아…모빌리티 기업 탈바꿈-“10년 뒤 10나노 이하 D램 600단 이상 낸드 가능할 것”-한국·넥센·금호, 협업 통해 ‘전기차 타이어’ 개발△산업·바이오-세계 최초 ‘성인용 결핵백신’ 탄생 성큼…“2025년 상용화한다”-제약·바이오 매출대비 R&D 비중, 한미 21% ‘최고’-황희 “확률형 아이템, 산업 발전·이용자 보호 ‘균형’ 찾을 것”-소상공인 단체 이합집산 가속…소상공인연합회 위상 흔들△소비자생활-삼양식품 전인장 142억 ‘연봉 1위’…직원 평균급여는 하이트진로 ‘으뜸’-추추빵빵~ 야구팬 위한 간식 나온다△증권&마켓-“중소형株 반등은 잠시…하반기엔 다시 대형가치株 뜬다”-SK바사 이틀 연속 하락 팔까 참을까 ‘커지는 고민’-‘최대 21.5% 손실까지 보전’ 정책형 뉴딜펀드…흥행 성공할까△증권-스타트업 지분에 쏜다…증권사 세컨더리 투자 ‘붐’-가상자산 투자 열풍 관련株도 불붙었다.-증권가는 지금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윤석열 테마주, 대권 지지율 1위 소식에 ‘꿈틀’△문화-“게임도 애니도 새로운 시장…클래식도 더 많은 관객 향해 열려야죠”-일상에 갇힌 현대인 위한 굿판-‘히트곡 메이커’ 김형석 작곡가, 스트리트 아트와 이색 콜래보△스포츠-임성재, 다음은 ‘WGC 매치플레이’ 도전장-“바람 부는 날은 한 클럽이나 두 클럽 더 잡아요”-한 번도 힘든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신지애는 5번, 박성현은 3번이나 했네-추신수, 고향 부산서 韓프로야구 첫 안타-류현진 연습경기서 5이닝 5K무실점-펄펄나는 황의조 시즌 9호 골 폭발△피플-“욕심없이 가뿐하게…마지막 ‘해롤드와 모드’ 준비”-“옛 노량진시장 부지에 수산문화 체험장 추진할 것”-전경련 국제경영원 ‘자산관리 최고위과정’ 모집-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친환경 캠페인 동참-과기정보연구원 김재수, 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교보문고 안병현 신임 대표이사 취임-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해빌학교에 기부금-‘해군 최초 대장’ 김영관 전 참모총장 별세△오피니언-[목멱칼럼]한명숙 사건에 공정성 잃은 법무부-[기고]내집 마련의 꿈 짓밟는 정보 독점-[기자수첩]디지털시대 금융 생존법 일깨운 IBFC△부동산-분양권 호가 20억까지 뛴 동탄…실수요자들 ‘2기 신도시’로 몰린다-서울 집값 상승률 주춤한데 압구정 재건축은 신고가 속출-위례신도시에 1000병상 길병원 들어선다△사회-“콘돔 사러 가느냐” “뽀뽀라도 해줘”…직장내 성희롱 천태만상-식당·술집 긴 줄, 골목마다 빼곡…서울 특별방역대책 ‘무색’-봉욱·천대엽·손봉기, 차기 대법관 최종후보-박범계 “불기소처분 대검회의 유감”…합동감찰 카드 꺼냈다-간호학과 입학생 5명중 1명 ‘남학생’
2021.03.22 I 김정현 기자
정 총리 "공시가 현실화, 現계획보다 더 속도내긴 어려워"
  • 정 총리 "공시가 현실화, 現계획보다 더 속도내긴 어려워"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현재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보다 급진적인 공시가격 상승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서울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시지가 현실화 로드맵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시지가 상승률을 높이는 게 필요하지 않나’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시가격을 집값의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 총리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소득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세 부담이 늘어나면 조세 저항 또한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에 전국 평균으로 공시지가가 19% 오른 것에 대해서도 정부로서는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그래서 그것과 연동해서 생기는 건강보험료 증액 부분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부담을 줄이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어려움이 있어서 너무 과속을 하지 않고 일관된 목표를 가지고 계속해서 그것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2021.03.19 I 원다연 기자
“집 안 팔려 ‘한숨’”…매물 쌓이고 거래량 ‘뚝’
  • “집 안 팔려 ‘한숨’”…매물 쌓이고 거래량 ‘뚝’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집값을 2000만원이나 낮췄는데도 안 팔려요.”(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설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춤한 분위기다. 매수세가 한풀 꺾이면서 거래량이 줄고 매물은 쌓이면서 주택시장 안정화가 두드러질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매매·전세·월세)은 지난달 대비 12.2%(7만6529→8만5878건), 경기도는 13.1%(9만7955→11만849건) 늘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같은 기간 안산시 단원구가 1086건에서 1512건으로 매물량이 39.2%나 늘었다. 이어 의왕시(33.9%·954→1278건), 의정부시(27.4%·2297→2928건), 서울 은평구(26.2%·2336→2949건), 성남시 분당구(25.5%·4107→5157건) 순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수도권에서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한 안산시 단원구를 보면 지난달 17일 매매와 전·월세는 각각 654건, 300건, 132건이었지만 이날 기준으로는 994건, 369건, 149건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 은평구도 각각 1469건, 596건, 271건에서 1826건, 777건, 346건으로 증가했다. 아실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온 매물(중복제외)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있다거래량은 뚝 떨어졌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월별 거래량은 1월 5741건, 2월 3284건, 3월(17일 기준) 415건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6506건, 8301건, 4419건)해도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실거래가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값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올 초(1월26일) 24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쓴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월별로 2월9일 24억원(9층), 3월2일에는 23억2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대치동 인근 H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매매와 전세 모두 작년 겨울과 비교했을 때 매수세가 줄어든 편”이라며 “매수세가 뜸한 상태에서 매물이 한 두건 팔리면서 거래가 간간이 이뤄지는 분위기”이라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주간 매매동향을 보면 서울아파트는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주차별로 2월1주차(1일 기준) 0.10%에서 2주차 0.09%, 3주차 0.08%, 4주차 0.08%로 축소했고 3월 들어서도 1주차 0.07%, 2주차 0.07%로 상승폭이 미미하게 유지되는 모습이다. 다만 앞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2·4공급대책이나 정부의 규제완화 시그널 때문에 관망하는 분위기지만 서울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고점 경신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 외각 지역에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어 대세하락이나 상승 국면이 마무리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이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오는 6월1일 보유세 중과를 피해 나온 매물 등으로 적체현상을 빚고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며 “작년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집값이 계속 올랐고 현 시점에서는 공시가격 인상 외 하락 요인이 없어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2021.03.17 I 강신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투기에 공시가까지..부동산덫에 갇힌 文정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투기에 공시가까지..부동산 덫에 갇힌 文정부 -지역 농협, 투기꾼 돈줄됐나 -65세 이상 고령자 유치원 초등교사 4월부터 백신 접종 -미 국무-국방, 韓·日 순방..바이든표 대북정책 조율 나선다 △줌인&-‘커피 넘어 경험을 팝니다’..간판에서 ‘커피’ 뗀 할리스 -美 FOMC 앞두고 국채금리 급등..정부·한은 구두개입 약발 안 먹혀 △공동주택 공시가 급등 ‘충격’-‘똘똘한 한 채’ 稅폭탄 현실로..반포자이 1주택자 보유세 74% 껑충 -장동건이 사는 ‘더펜트하우스’..보유세만 4억원대 -“집값 안정보다 세수 확보에만 혈안” 네티즌들 부글부글 △LH발 신도시 투기의혹 확산 -“LH직원 한 발도 들이지 말라”..초등학생들도 ‘땅투기꾼=LH’ 수군 -투기와의 전쟁 본격화..합수본, 전국 동시다발 압수수색 -4월 발표 신구 택지 예상지도?..김포 고촌, 고양 원흥 땅값 들썩△허술한 상호금융 감독 -대출 1년새 39조 불어났는데..30조 넘게 땅 사는데 쓰였다 -임직원 셀프 심사..담보없이 주담대..이자 맘대로 감면 -금융당국, 상호금융 처벌 법적 근거 마련 나선다 △2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로드맵 -1150만명 접종 계획 내놨지만..공급 확정된 백신 805만명뿐 -“접종 후 사망 16명 중 14명 백신과 무관” -유럽 13개국 ‘혈전 논란’ AZ보류 △정치 -“野 분열 중심 인물”..安 “상대에 할 말인가” -文 대통령 지지율 40% 붕괴 LH사태 후폭풍 여권 ‘강타’ -‘盧 아방궁’까지 소환되자 文 “정쟁도구로 삼지 말라” -블링컨 방일 앞두고..美 “한일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국제 -연준 국채금리 완화 기대는 금물..금리 인상 앞당겨질지 주목 -2150조원 부양책 재원 조달 ‘부유세 카드’ 만지작 △경제 -한은 “코로나로 작년 대졸자 연봉 2% 깎였다” -“일터 트라우마 무료 상담 받으세요” -비트코인으로 재산 은닉..고액체납자 2416명 덜미 △금융 -은행들 제각각 ‘금리인하요구권 운영기준’ 손본다 -시장금리 오르는데...주담대 이자 하락 -이동걸 “상용차 침몰 직전..버릴 것 다 버려라” △산업&기업 -미래 성장동력 ‘전장사업’ 잡아라..삼성·LG 주도권 경쟁 -겉은 날렵, 안은 깔끔..기아EV6 ‘잘빠졌네’ -“ LX 이름 양보 못한다” -‘화학 그 이상의 가치’..금호 성규화학, 제2의 도약 나선다 △산업·바이오 -요동치는 이커머스 시장..SKT도 ‘이베이’ 눈독 -유한양행 R&D 승부수..신약·기술료 수익 증대 결실 -카카오 포장재, 종이 옷걸이..제지업계 ‘친환경’ 바람 -언택트 운동 열풍 덕 본 자전거..올해도 가속페달 △소비자생활 -‘쿠팡’ 택배사업 시동..2위 싸움 치열해진다 -불닭소스 넣은 ‘붕어싸만코’ 탄생 비밀은 -편의점 야식 ‘3040 주부’ 맘 사로잡다 △건강 -입술·입천장 갈라진 구순구개열..아이 성장 맞춰 결손 부위 교정하면 완치 -봄철 산악사고 겨울철보다 50%나 많아 -‘척추전방전위증’ 후방감압술로 치료 후유증 줄여 △증권&마켓-“쌀 때 사자”..서학 개미 ‘기술주 3배 레버리지’ 베팅 -“매도 공세 9부 능선 통과”..외국인 본격 △증권 -마켓컬리 뉴욕행 노크..‘쿠팡 서프라이즈 재현은 글쎄’ -마켓컬리 투자사, 회수 기대감에 주가 ‘쑥’ -와이오엠, 알톤스포츠, 액션스퀘어..‘존비기업’ 속속 탈피 △스포츠 -토머스 ”내 인생 최고 라운드“ 30억 우승 잭팟 -마의 17번홀, 올해는 66개 공 집어 삼켜 -美 고교 한솥밥 ‘절친’ KBL 첫 맞대결 -쉼 없이 뛴 손흥민, 결국 쓰러졌다 △문화 -빌리는 마지막 퍼즐 같은 존재..‘후배 빌리들’ -‘위키드’ 독주 막아라..뮤지컬 대작 쏟아진다 △피플 -BTS, 그래미 놓쳤지만 亞가수 첫 단독공연..“매우 영광” -정호영 디스플레이협회장 ”차세대 기술혁신 주도“ -“포스트 김연아 양성”.. KB금융이 앞장서요 △사회 -‘어른3·아이5’ 되고, ‘어른5·아이3’ 안되고..방역지침 기준이 뭡니까 -檢 ‘LH 직접수사’ 의지 보이자..“현 제도 안착 최선” 선 긋는 朴-검찰로 돌아온 ‘김학의 사건’..악재 털고 이성윤 소환 속도 내나 -특성화고, 내년부터 고교학점제 도입
2021.03.15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맹이 없는 투기대책, 국민 불신만 키운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알맹이 없는 투기대책, 국민 불신만 키운다-최대 주주 아버지냐 그룹 회장 아들이냐-코로나발 자영업 격변…술집 6000곳↓ 통신판매 8만 5000곳↑-금융·플랫폼, 융합의 길 모색합니다△2면-조직혁신·신사업 발굴 인정받은 최정우…그린·모빌리티·안전경영 ‘고삐’-정세균 총리 ‘수도권 특별대책기간’ 시행…“日 확진자 200명대로 줄일 것”△3면-주택 빼고 토지만 감시, 공무원 빼고 LH만 적용…구멍투성이 방지책-10만명 전수조사 불가능…고발 건부터 수사키로-시한부 국토부 장관, 기약없는 LH 사장 임명…대책 없는 2·4대책△4면-①적자기업 가치 재조명 ②제2 쿠팡은 어디 ③韓이커머스 주가 재평가-고평가 논란 ‘로켓배송’으로 잠재운다-“쿠팡 다음은 우리”…마켓컬리·야놀자 뉴욕 직상장 추진△5면-원격 수업, 재택 근무에 공치는 날 허다…문방구·구두수선소 고사 위기-지금은 ‘배달’의 시대…코로나 집콕에 ‘승승장구’-비대면 선호에 각광받던 무인점포…‘절도 표적’ 몸살△6면-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재개됐지만…핵심 사안 정리안돼 ‘안갯속’-“좀스럽다” 文 이례적 분노…추가 메시지 내놓을까-吳·安 누가돼도 20%p 밀리는 朴 서울시장 선거 흔드는 LH사태-“장애·비장애 모두 이용 가능한 환경 모든 법안 유니버셜디자인 적용하자”-한·미연합훈련 1부 끝내고 ‘반격 훈련’ 돌입△8면-中봉쇄 ‘쿼드’ 위상 업그레이드…바이든표 ‘新아시아 전략’ 핵심으로-北 침묵하는데…바이든, 수차례 막후접촉 시도 숱한 대·내외 과제 속 “도발 말라” 신호 보낸 듯-미얀마 무차별 유혈진압…누적 사망자 100명 육박△9면-총수 사돈기업도 규제 대상…‘현대판 연좌제’ 동일인제도 손질해야-기댈 곳은 로또뿐…작년 복권판매 5.4조 사상 최대-코로나發 교역 위축 속…작년 대미 수출 1.1% 증가 ‘선방’△10면-LH사태 불똥…제2금융 토지·상가대출 조인다-홍콩의 중국화…금융허브 지위 흔들-2兆걸린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오늘부터 최종변론△12면-“000명 모십니다”…반도체 채용도 ‘슈퍼사이클’-청년 벤처인에 ‘모래시계’ 선물 최태원 “샌드박스 통해 돕겠다”-삼성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이르면 이번주 시작-‘美에 5년간 5조원’ 통 큰 투자…LG 속내는-미래선박 중심…현대重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13면-빅테크 리더십 잡겠다…SKT·카카오, AI·ESG·특허 공유-中텐센트, 라인게임즈에 1000억원대 투자-글만 쓰면 AI가 웹툰으로 뚝딱…카톡·뉴스에도 적용 꿈-카카오, 멜론 독립시킨다 6월 ‘멜론컴퍼니’ 출범△14면-노바티스 ‘꿈의 항암제’ 상륙…국내 제약사들도 개발 ‘러시’-한류스타 앞세운 중견가전, 해외 공략 ‘깃발’-디지털임플란트 강자 ‘디오’ 美시장서 ‘고성장’ 질주-8년만에 매출 5000억 ‘락앤락’ 온라인 판매 강화 ‘1위’ 굳히기△15면-저출산에도 크는 이유식…헬스밸런스 재조명-같은 식당인데…쿠팡이츠만 주류 주문 안되네-MZ세대 잡자…신한생명, 편의점에 컵우동 내놓은 사연-GS25 구독 이용했더니 月 3만원 아꼈다△16면-대선 전 하늘이 내린 기회…보선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 고속도로 깔겠다-“여의도 경력 30년 만에 윤석열 같은 캐릭터는 처음”△18면-美 기술株 하락세 끝?…“금리 진정세에 낙폭 되돌릴 수도”-경기민감주+기술주 ‘여행테크 ETF’ 눈길-美 ‘로블록스’ 화려한 데뷔에…국내 메타버스 관련株 ‘훈풍’△19면-“한화와 우주기술 협업…5년후 자체위성 운영할 것”-이베이 코리아 내일 예비입찰…불붙은 ‘눈치싸움’-수익률 안 나는 해외주식…국민연금, 개선방안 마련 나서-‘AI 유망기업 잡아라’ VC, 스타트업 투자 활발△20면-상업주의 꼬집는 제우스…환경오염 외치는 빌스…그들의 반란은 혁명이다-“당직 미루는 자 체포하라” 신하들 당직까지 챙긴 정조△22면-김태훈 “PGA 컷 탈락…그대로 자신감 얻었다”-이주현 “롱런하는 선수 되고 싶어”-양현종 MLB 두 번째 시범경기서 부실점 쾌투-프로복싱 미들급 전설 ‘경이로운’ 헤글러 별세-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서로 믿는 조직력이 우승의 힘”-세계 1위 더스틴 존슨 도쿄올림픽 출전 안해-JLPGA 요코하마 타이어 이민영·전미정 공동 12위△24면-90대 노부부 KAIST에 200억원 쾌척-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100억 사회 환원-“이해충돌방지법 제정됐다면 LH사태 안 일어났을 것”-LG전자, 케냐 청각장애인학교 교육환경 개선-이문희 바울로 대주교 향년 86세로 선종-그래미 앞둔 BTS ‘2021 키즈 초이스 어워드’ 3관왕-한국공공안전통신협회장에 신수정 KT 부사장-OECD 신임 사무총장에 호주 최장수 재무부 장관△25면-지방소멸 카운트다운 멈추려면-이인영, 北 구애보다 국민 소통이 먼저다-정책 경쟁 대신 막말 선거전에 빠진 여야△26면-공공주도 주택공급 불확실성에…목동 재건축 신고가 거래 속출-연봉 6% 오를 때 18% 뛴 집값 서울서 집사기 더 어려워졌다-대전 마수걸이 ‘한신더휴 리저브’ 내일부터 청약△27면-“뽑으면 결혼하고 출산할거잖아”…취준생 두 번 울리는 ‘성차별 갑질면접’-김진욱 ‘이성윤 사건’ 檢 재이첩 법조계 “공수처 우선권 포기한 것”-코로나 주 평균 확진자 433.6명…‘4차 대유행 전조’ 우려 목소리-원전 전망치 누가 틀렸나…환경부 “2050년 15%” 전경련 “2034년 10%”-낙태죄 헌법불합치에도 징역형 받은 산부인과의
2021.03.14 I 이슬기 기자
연봉 168만원 늘 때 서울 집 '1억 3000만원' 뛰었다
  • 연봉 168만원 늘 때 서울 집 '1억 3000만원' 뛰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주택 구입 부담 지수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소득 대비 크게 오른 집값으로 인해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144.5)보다 8.9포인트 상승한 153.4로 집계됐다.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 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의 상환 부담을 의미한다. 숫자가 클수록 집을 사는 데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서울=연합뉴스)특히 서울 주택 구입부담지수는 전국 평균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52.3) 대비 5.1포인트 오른 57.4를 기록했다. 물론 전국 주택 구입부담지수 또한 2018년 3분기(57.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16개 시·도(세종 제외) 주택구입부담지수도 모두 전분기 대비 올랐다. 경기(68.9→76.4), 부산(54.2→61.3), 대전(58.0→61.9), 대구(60.3→64.1)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비해 전북(27.2→27.4), 강원(30.6→31.1), 충북(30.4→30.9) 등은 상승 폭이 미미했다.주택구입부담 지수가 사상 최고로 오른 데는 소득 대비 집값 상승이 컸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중위소득은 234만원으로 전년 대비 14만원(6.3%)오르는 데 그쳤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약 168만원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의 중간 주택값은 1년 사이 18% 뛰었다. 소득과 비교해 3배 넘게 높은 상승률이다. 가격으로 보면 2019년(12월 기준) 6억 6745만원이었던 서울 중위 집값은 2020년 7억 9339만원으로 올랐다. 심지어 2개월 사이 서울 중위 주택 값은 더 뛰어 2021년 2월 8억 2000만원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상황이 이렇자 근로 소득자가 구매 가능한 서울 주택은 줄어들고 있다. 중위 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급격히 하락했다. 작년 말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2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중위 소득 가구가 대출까지 활용해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 6.2%에 불과하다는 뜻이다.최영상 주택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강영신 연구주임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원을 초과했고 2015~2020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수도권과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지난달 나온 공급정책(2·4대책)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는 둔화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4% 올라 전주와 변동률이 동일했다. 서울 0.07%, 지방 0.28%로 전주와 같았고 수도권은 0.28%로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2021.03.14 I 황현규 기자
"무능 부동산대책·LH 비리 규탄"…거리로 나선 '분노 민심'
  • "무능 부동산대책·LH 비리 규탄"…거리로 나선 '분노 민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과 없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분노한 부동산 민심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 과열화 현상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잘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에선 ‘LH 의혹’을 비판하며 신도시 지정 등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값정상화시민행동 주최의 문재인 정부 집값폭등 정책 규탄 및 집값하락 정책 실행 촉구 광고가 적힌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국민 사기극 분노’…서울 시내 한 달간 버스 광고네이버 카페 ‘집값 정상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고 집값 정상화(하락) 정책 실행을 촉구하는 버스 광고를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시민행동 측은 “부동산 대책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이 주택임대사업자 세금 특혜를 폐지하라는 요구를 듣지 않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직접 이를 알리려고 버스 광고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해당 버스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25번의 대국민 사기극에 분노한다’, ‘서울 50만채 임대주택 세금 특혜 폐지해 집값 원상회복’, ‘문 대통령은 집값 원상회복 약속 이행하라’ 등 문구가 적혔다. 이 버스는 다음 달 9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동대문·종로·광화문·마포·여의도 등 서울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지난해 6월 발족한 시민행동은 포털 사이트 카페 회원수 8000명이 넘는 단체다. 시민행동 측은 “회원 90% 이상이 무주택자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7년 5월 당시의 부동산 가격을 정상으로 보고 정부와 여당을 대상으로 집값 하락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시민행동 회원들의 모금으로 진행됐는데, 지난 10일까지 회원 255명이 참여해 800만원을 모았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해와 올해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 특혜를 폐지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청와대 앞에서 두 차례,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한 차례 개최하기도 했다. 단체 대표인 송기균 송기균경제연구소장은 “현 정부는 규제를 통해 집값을 내리겠다고 공언했으나 실패했는데, 가장 주요한 실패 원인은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라며 “다주택자 다수가 세금 규제를 피해 등록임대사업자가 됐고, 이 때문에 시장에 공급된 주택보다 임대주택으로 등록된 주택이 훨씬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송 소장은 이어 “우리 단체는 주택임대사업자 혜택을 폐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는 임대사업자 제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폐지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성토했다. 그는 “버스 광고 외에도 토론회 등을 통해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 등 농민단체 회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농지 투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LH 의혹’ 시민 분노 이어져…청년·농민단체도 비판‘LH 의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0일엔 전국 공공주택지구 주민과 토지주들을 대표한 단체인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공전협)가 3기 신도시 백지화와 수용 및 보상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공전협은 △토지수용 및 보상절차 즉각 중단 △신도시 업무담당 지자체·지방도시공사 등 조사확대를 요구했다. 임채관 공전협 의장은 “LH 임직원들이 업무상 취득한 개발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지구에서 100억대의 땅 투기를 해왔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묘목 식재, 지분 쪼개기, 위장전입, 대리경작 등 갖은 수법을 동원해 투기를 일삼은 건 몇몇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조직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청년·농민단체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해 LH 임직원들이 불법 투기한 땅을 모두 몰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항의 면담을 신청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농민 연합단체 ‘농민의 길’도 지난 1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에 ‘경자유전(농사짓는 사람만 농지 소유)’ 원칙이 명시돼 있지만, 농지법은 영농계획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며 “영농 사실을 다음에 확인하지 않아 법이 농지를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1.03.11 I 박순엽 기자
'金파'된 대파…파채 사라지고 집에서는 '파테크'까지
  • '金파'된 대파…파채 사라지고 집에서는 '파테크'까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파로 인한 작황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대파 가격이 지난해 대비 3배나 폭등하면서 ‘금파’로 불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접 집에서 파를 길러서 먹는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지난 9일 제공한 농산물 소식지 ‘얼마요’ 가격 정보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 소매가격 기준으로 대파 1kg 가격은 지난해보다 220% 오른 6500원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한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 한 망 가격도 지난주 대비 50% 오른 4500원, 양파 1kg도 60% 오른 4000원에 판매됐다.대파 가격은 주산지인 전남 신안과 진도 지역에 내린 폭설로 한파 피해를 입은 데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적자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가격이 폭등했다.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을 못한 외국인 인부 부족난으로 작업 인력이 부족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때문에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는 고객에게 제공했던 파채 무료 서비스는 자취를 감췄고, 고깃집에서도 기본 반찬인 파채를 다른 채소로 바꿨다.대파는 국·찌개·반찬에 모두 들어가는 기본 식재료인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화면 캡쳐)상황이 이렇게 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직접 재배한 대파를 SNS 등에 공유하는 등 ‘파테크(대파+재태크)’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a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00원이었던 대파 1단의 가격은 올해 1월에 무려 1500원이 오른 4000원을 기록했다. 전국 대파 평균 도매값은 지난달 23일 6092원까지 치솟은 뒤 하락 전환해 전날 기준 5432원까지 내려왔다. 그렇다면 대파 가격은 언제쯤 안정세를 찾을까. 금파로 불리는 대파 가격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충남지역으로 재배 면적이 확대되는 봄대파가 내달부터 나오기 시작하면 대파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03.10 I 김민정 기자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만병통치약일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만병통치약일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대체 왜 그랬을까요.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는 이 한 마디가 어려웠을까요.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안심 시켜 달라는 시장의 아우성을 그는 끝내 외면했습니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화상 서밋에 나타난 파월 의장은 냉혈한(冷血漢)처럼 보였습니다.어쩌면 예견된 겁니다. 기자는 얼마 전 <월가브리핑>에서 파월 의장이 움직이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얘기하고 있는 건 통화정책의 정석입니다.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이 통화정책의 목표이니, 지속적인 2%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을 달성하면 정책금리를 올리겠다는 겁니다. 금융시장은 연준 목표의 일부에 불과하고요. 심지어 파월 의장은 개입에 나설 정도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지도 않는 듯합니다. 그런데 시장의 기대는 다릅니다.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장기국채 투매가 과하니, 다시 말해 장기국채금리 상승이 빠르니(장기국채가격 하락이 빠르니) 연준이 이를 매입해 금리를 눌러달라는 겁니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튀면 저금리의 수혜를 누렸던 기술주가 흔들릴 수 있고요. 주요 빅테크주는 전세계 시가총액 톱10 내에 6개나 있을 정도로 덩치가 크니, 증시 전반이 나락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요즘 뉴욕 증시가 딱 이런 모습입니다. 최근 애플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사우디 아람코에 빼앗겼습니다. 애플 주가는 한 달간 11.31%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경우 30.75% 폭락했습니다. 테슬라(11위)는 시총 톱10에서 밀려났습니다. 빅테크주 수난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울러 국채금리를 따라 모기지(주택담보대출)금리가 따라 오르면 주택시장이 침체를 겪을 수 있습니다.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현재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금리는 3.02%입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같은 패닉이 ‘위기’를 부를 수 있으니 연준이 뭐든 해야 한다는 게 시장의 하소연이지요.7일(현지시간) 기준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출처=컴퍼니스마켓캡)최근 1년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금리 추이. (출처=프레디맥)◇국채금리 상승 방향에 이견 없다그렇다면 국채금리는 왜 오르고 있을까요. 계속 상승하기는 하는 걸까요. 월가에서는 추후 국채금리의 상승 방향에 이견이 없습니다. 이유가 여럿인데요. 첫째는 미국 경제의 V자 반등 가능성입니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은 눈치 빠른 채권쟁이들이 이를 예상하고 국채를 매도하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 급등에서 그 힌트를 얻은 것이지요.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금리가 더 상승하기 전에) 털고 나오겠다는 겁니다.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신의 윌리엄 더들리는 최근 CNN에 나와 버블이 가장 우려되는 시장을 두고 “채권시장”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가 증시를 지탱했다”고 했습니다. 주식보다 채권이 더 걱정이라는 겁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 혹은 그 이상 뛸 수 있다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1.626%까지 올랐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겁니다.기자는 지난 <월가브리핑>을 통해 V자 반등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미국 소비와 제조업은 확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데, 최대 관건은 고용이라고 했지요. 지난 5일 나온 고용지표는 V자 반등론에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7만9000개 늘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한파만 아니었다면 50만명 이상 급증했을 것”이라며 “일시 실업자의 노동시장 복귀가 가속화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에 민감한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며 “추가적인 고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시장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둘째는 국제유가 급등인데요. 최근 중동에서 날아온 놀라운 소식이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예상을 깨고 다음달 증산하지 않기로 결정한 건데요. 5월물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69.3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70달러에 육박한 겁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롤당 66.09달러입니다. 원유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상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인 ‘스위트 스팟’을 50~60달러대로 봅니다. 과열 국면에 막 진입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요. 산업 곳곳에 쓰이는 원유의 가격이 폭등하면 인플레이션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 (출처=CNBC)◇YCC든 OT든 만병통치약 아니다시장이라고 이걸 모르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르긴 오를 텐데, 그 속도를 늦춰달라고 연준을 압박하는 것이지요. 지난해 10년물 국채금리는 0.5%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역사상 가장 낮은, 즉 채권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역시 급격하게 우상향했지요. 주요 투자 자산의 가격이 너무 빨리 떨어지면 금융 전반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으니, 이를 완화해 달라는 게 시장의 아우성입니다.그래서 거론되는 게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등입니다. CNBC의 보도 이후 많이 오르내리는 게 OT인데요. 이번달 FOMC에서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옵니다. OT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금처럼 장기금리가 급격히 뛸 때 장기국채를 사들이기 위해 단기국채를 매도하는 겁니다. 현재 3개월물 혹은 2년물 같은 단기국채는 가격이 안정적입니다. 연준이 이걸 판 돈으로 10년물을 집중 매수하면서, 단기금리는 올리고 장기금리는 내리는 변칙적인 공개시장조작을 하는 겁니다. 천문학적인 유동성이 풀린 와중에 추가로 돈을 풀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뜨고 있지요. 그렇게 장기금리 상승 폭을 완화해주면, 즉 인위적으로 채권값 하락을 막아주면 얼마간 머니 무브를 차단할 수는 있을 겁니다. 채권값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기존 채권 투자자들이 투매를 진정할 수 있고요. 가격은 낮아지고 수익률은 오르는 채권 쪽에 새로 투자해볼까 하는 주식 투자자들도 증시를 떠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OT 외에 다른 조치들도 금융시장 패닉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목적은 똑같습니다.그러면 이런 질문이 뒤따르겠지요. OT는 과연 만병통치약인가. 부작용은 없는 건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연준이 2011~2012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거의 10년간 OT를 실시하지 않은 건 이유가 있을 겁니다. OT는 인위적으로 채권수익률곡선을 비트는 정책입니다. 연준 생각대로 단기금리와 장기금리가 움직여주면 좋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생각보다 작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단기국채를 대거 팔아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요. 정책금리에 민감한 단기금리가 의도치 않게 확 튀면 장기금리 급등보다 부작용이 더 큽니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탓입니다. 이러면 연준은 단기금리를 제어하려고 또 개입해야 합니다. 이쯤 되면 시장은 연준을 우습게 보겠지요. 중앙은행은 어떤 조직보다 정책 신뢰가 중요한 곳입니다. YCC든 OT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풀어놓은 유동성을 언젠가는 거두겠다는 큰 틀의 통화정책 방향과는 상관 없는 제한적인 조치일 뿐입니다. 파월 의장이 움직일 가능성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개최한 잡스 서밋 화상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WSJ 캡처)◇투자자 스스로 눈높이 조금 낮출 때파월 의장의 4일 WSJ 발언 이후 시장은 격한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당일 나스닥 지수가 2.11% 하락했지요. 한 마디 해달라는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에 실망도 격했습니다. 정리를 한 번 해보지요. △앞으로 시장금리는 상승 쪽으로 움직일 것이고 △연준은 몇 년간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며 △연준이 YCC 혹은 OT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제한적인 조치라는 점을 미리 짚어 두겠습니다. 그러면 최근 금융시장 패닉은 다시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연준을 바라볼 때 기대→실망→약간 충족(일부 연준 인사들의 시장 달래기를 통해)→약간 안도→다시 불안→기대→실망 등의 패턴을 반복할 여기자 큰데, 4일 발언이 그 시작점일 수 있어서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격해질 수 있습니다.기자는 요즘 시장의 하소연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미국 경제의 V자 반등론이 비등한데, 연준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해줄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과합니다. 장기금리가 오르는 국면이라는 건 연준도 알고 시장도 알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주식이든 채권이든 가격이 너무 높아져 있습니다. 연준이 한 번 개입으로 안정을 찾을 수 없다는 건 자명하고요. 결국은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부작용만 낳게 될 겁니다.금융시장은 탐욕과 공포를 먹고 산다고 하지요. 더들리 전 총재의 말마따나 채권시장은 지난해 최대 활황이었고요. 증시에서 주요 빅테크주들은 몇백% 폭등했습니다. 탐욕으로 한바탕 파티를 즐긴 건데요. 얼추 한 달 전부터 공포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징후들이 보입니다. 당장 수익률에 급급해 연준이 뭐라도 해주길 성토하는 투자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투자자 스스로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리스크 헤지에 집중할 때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투자는 어려운 법입니다.◇10년물·30년물 국채 입찰 관심 집중이번주 뉴욕 증시 역시 국채금리에 모든 이목이 집중될 겁니다. 특히 미국 국채 입찰을 주목할 만합니다. 재무부는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10년물, 3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하는데요. 장기국채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입찰이 중요한 건 지난달 25일이 경험 때문이기도 합니다. 당시 재무부의 7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는 급감했습니다. 발행 직전 금리가 1.151%였는데, 입찰 결과 1.195%를 기록했습니다. 응찰률은 역대 최저였고요. 추후 인플레이션이 뻔해 보이는 와중에 낮은 수익률로 투자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가격에 반영된 겁니다. 돈을 태우는 입장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10년물과 30년물 입찰이 비슷하다면 금리가 추가로 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이번주 최종 타결이 유력합니다. 관심은 메가톤급 부양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인데요. 요즘 시장이 불안하다 보니 부양책이 금리를 밀어올리는 부작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수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까지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10일, 12일 나옵니다. 모두 지난달 수치입니다. 지난달까지 수치는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전월 대비) 예상치는 0.2%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입니다. 만에 하나 이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이번주는 FOMC를 한 주 앞둔 기간입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지 않는 ‘블랙아웃’ 기간이지요. 그만큼 증시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 있어 보입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2021.03.08 I 김정남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文정부 부동산정책 잘 못한다”
  • 국민 10명 중 7명 “文정부 부동산정책 잘 못한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한국갤럽)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11%에 그쳤고 15%는 평가를 유보했다.이번 조사에서는 집값 상승 전망이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지만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정부 출범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성·연령·지역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집값 전망별로 보면 상승 전망자의 부동산 정책 부정률(81%)이 보합(73%) 또는 하락 전망자(56%)보다 높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109명, 자유응답)들은 △주택 공급 확대·신도시 개발‘(16%) △최선을 다함·노력함’(12%) △집값 안정 또는 하락 기대‘(8%) △임대주택 보급 확대’(7%) △다주택자 세금 인상 △정책 공·현재 정책 지속 희망‘(이상 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부동산 정책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736명, 자유응답)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40%)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7%) △규제 부작용·풍선 효과’, ‘서민 피해·서민 살기 어려움’(이상 6%) △관성 없음·오락가락함‘, ’규제 심함‘,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이상 4%) △공급을 늘려야 함·공급 부족’(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규제·공급 관련 상반된 지적이 혼재돼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며 4개월 전보다 집값·공급 대책 언급이 늘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3.05 I 강신우 기자
대파 한단에 '4885원'…장보기 무서운 밥상물가
  • 대파 한단에 '4885원'…장보기 무서운 밥상물가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대파.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1% 상승하며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농축산물 수요가 지난달 설 연휴로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뛴 영향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조생종(같은 종의 작물 중에서 일찍 성숙하는 종) 출하가 시작되며 농축산물의 수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가격 강세가 계속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등 가격 안정 조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파 1675원→4885원·달걀 5184원→7591원 ‘쑥’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으로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개월만에 1%대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6.2%가 올라 2011년 2월(17.%)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이 21.3%, 축산물이 16.1% 올랐다. 품목별로는 특히 파(227.5%)와 사과(55.2%), 달걀(41.7%) 등의 오름폭이 컸다. 돼지고기도 전년동월에 비해 18% 오르고 소고기값도 11.2% 상승했다. 실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kg에 1675원이었던 파(중품 기준) 소매가는 지난달 4885원으로 뛰었고, 달걀 값은 30개 기준 5184원이던 것이 7591원으로 올랐다. 같은기간 국산 삼겹살은 100g당 1623원하던 것이 2075원으로, 한우등심은 100g당 9217원 하던 것이 1만54원으로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은 작황부진에 따른 공급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인한 가정내 수요 증가에 지난달 명절 수요까지 더해지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근원물가 상승폭 둔화에도 생활물가지수 11개월만 최대폭 상승이에 농축수산물 가격과 크게 연동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8.9%로 역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1.2% 오르며 지난해 3월(1.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 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0.8% 오르며 전달(0.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체감 물가 부담이 두드러졌단 의미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9.7%, 음식·숙박(1.2%), 보건(1.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0.7%), 통신(-1.2%), 교통(-2.0%), 교육(-2.9%) 등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전년동월대비 1.9%, 서비스는 0.5% 상승했다. 상품 가격은 농축수산물값 상승이 이끌었고 서비스는 집세(0.9%)와 개인서비스(1.6%)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난달 집세는 전세가 전년동월대비 1.2%, 월세가 0.5% 오르며 전체적으로 2018년 3월(0.9%)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자료=통계청)◇“농축산물 수급여건 개선…가격강세 지속 품목 관리”이달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오름세는 이어지겠지만 농축수산물의 경우에는 수급 여건 개선으로 상승폭이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54.8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60.9달러로 올랐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6.2% 하락해 전월(-8.6%)보다 하락세가 둔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수급여건, 국제유가 흐름, 무상교육 확대 등 정책요인 등이 변수”라며 “AI 발생 빈도가 줄고 있고 양파와 파 조생종이 본격 출하되는 만큼 농축산물 수급여건 개선은 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확대와 할인 쿠폰 적용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계란 4400만개를 수입한데 이어 이달중 2000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20% 할인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양파에 대해서는 조생종의 생육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물가불안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가격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4 I 원다연 기자
경실련 “수십차례 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한 채당 5억 올라”
  • 경실련 “수십차례 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한 채당 5억 올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수십차례 단행한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전용면적 99㎡·30평 기준)이 한 채당 5억원 올랐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정부 대책발표와 서울 아파트 평당시세 변동(자료=경실련)경실련은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문재인 정부 4년, 서울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2달에 한 번 꼴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솜방망이 규제로 집값 상승은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서울 25개 자치구마다 3개 단지를 선정해 총 75개 단지 11만7000세대 아파트를 대상으로 2017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세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울 99㎡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017년 5월 6억4000만원에서 지난 1월 11억4000만원으로 5억원(7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KB국민은행 시세정보,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단체는 이 기간에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하락세나 보합세를 보인 기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잠시 아파트값이 주춤했다가도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 한두 달 만에 큰 폭으로 또 오르기도 했다는 것.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상황이 악화해 부동산 상승세도 둔화한 지난해 5월 3.3㎡(평)당 아파트 가격은 평균 6만원 하락했지만, 정부가 공공 참여 재개발 등 5·6 대책을 발표하자 다음 달인 6월에는 78만원이 치솟았다. 이후 상승세가 지속해 올해 1월까지 497만원 올랐다.이 기간에 강남 지역(강남·서초·송파구) 전용면적 99㎡형 아파트는 같은 기간 평균 73%(9억4000만원), 비강남 지역은 80%(4억4000만원) 올랐다. 경실련은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 집값이 낮은 비강남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비강남 집값이 오르면 다시 강남 집값을 자극하며 서울 전역의 집값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무주택자와 유주택자의 격차는 점차 커졌다. 서울 99㎡형 아파트값은 4년간 78%(5억원) 올랐지만, 노동자 평균 임금은 2017년 5월 3096만원에서 올해 1월 3360만원으로 9%(264만원) 상승에 그쳤다. 이는 무주택 가구가 연간 1000만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유주택 가구가 4년간 얻은 5억원의 집값 인상액을 따라잡으려면 50년이 걸리는 셈이다.경실련은 “효과 없는 핀셋 규제를 중단하고 근본적인 집값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땜질 정책을 중단하고 후분양제 전면 실시 등 고장난 주택 공급체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의무화 △공공택지 민간 매각·공동 시행 금지 △신도시 등 국공유지에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등을 요구했다.내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경실련은 “보궐선거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 4년 동안의 분양원가 공개와 ‘토지 공공보유 건물 분양 제도’ 전면 도입 등 개혁 정책을 공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03.03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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