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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매물 연달아 '꿈틀'…M&A 시장 역대급 한주
  • [위클리M&A]대형 매물 연달아 '꿈틀'…M&A 시장 역대급 한주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7월 셋째 주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급 한 주를 보냈다. 1세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인 인터파크(035080)가 M&A 시장에 등장하는가 하면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 업체인 한샘(009240)이 깜짝 매각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시장에 나와 있던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의 새 주인 찾기가 임박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주의 시작이던 지난 12일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 매각 소식이 알려졌다.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 등은 최근 NH투자증권(005940)을 매각자문사로 선임하고 지분 매각 추진에 나섰다. 이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28.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종가(15일 기준 9030원) 기준 시가총액은 7331억원으로 지분 가치는 208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까지 주가는 2180원이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올해만 4배 넘게 상승했다.1996년 6월 국내 첫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파크는 여러 경쟁자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지자 공연 티켓 예매와 여행업 쪽으로 특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공연 예매 쪽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과 여행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으며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고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공연과 여행업 모두 부진한 상황이지만 인터파크가 해당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강점이 있어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 롯데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틀 뒤인 14일에는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인 한샘(009240)을 깜짝 인수했다.한샘은 이날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7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7인 지분(약 27%)을 IMM PE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거래규모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5000억~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은 수년 전에도 다수의 원매자들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모두 발걸음을 돌렸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접점을 찾지 못했다. 시장 내 잠재 매물을 꾸준히 검토해오던 IMM PE은 한샘 측이 최근 지분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창걸 회장 측에 지분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이 경영권 매각에 나선 이유로는 후계 문제가 꼽힌다. 초대주주인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지만 장남 조원찬 씨가 2002년 유명을 달리하면서 세 자매만 남은 상황이다. 세 자매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한샘 지분 1.32%, 0.88%, 0.72%를 보유하고 있다. 인테리어를 비롯한 가구업계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한국에 진출한 ‘가구 공룡’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안착한데다 현대리바트(079430), ‘오늘의 집’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도 덩치를 키우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실제로 한샘은 2017년 업계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액 2조 60억원에 영업이익 1405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인 2018년 매출 1조 9300억원에 영업이익이 56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수요가 가구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은 2조 675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을 달성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IMM PE는 가구산업에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통 큰 베팅을 했다는 분석이다. IMM PE는 온라인 인테리어 가구 업체인 오하임아이엔티의 최대주주(36.24%)인 IMM인베스트먼트와 같은 계열이다. 20~30대를 중심으로 ‘내집 꾸미기’ 수요가 커지며 온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기회로 봤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 파워와 전국 유통망을 갖춘 한샘 인수로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요기요도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 GS리테일 컨소시엄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요기요 지분 100%를 이들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SSG닷컴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그러던 중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신세계그룹 온라인통합 몰 SSG닷컴이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SSG닷컴이 이탈한 상황에서 어피너티가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하며 인수 의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어피너티와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털의 완주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DH는 촤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8월 3일인데 이 시점 내 매각 완료가 어렵다는 내용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등장 초반 ‘배달서비스 2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몸값이 2조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을 거듭할수록 매각 시한과 점유율 하락 우려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업계 일각에서는 5000억~1조원이 적정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최종 매각 금액이 어느 선에 결정될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1.07.17 I 김성훈 기자
이주열 "저금리 장기화 기대, 자산시장 자금 쏠림 원인 중 하나"
  • 이주열 "저금리 장기화 기대, 자산시장 자금 쏠림 원인 중 하나"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저금리 장기화 기대가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은의 저금리가 과잉유동성을 만들어 집값이 오른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돼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에 하나의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값이 오른 것이 한은의 저금리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주택 공급을 꼬집었다. 그는 “부동산 가격도 마찬가지이지만 수요와 공급의 차이”라며 “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에 공급이 충분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집값 상승을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오해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 10년 평균 46만9000호인데 올해는 46만호로 부족하지만 서울의 경우 10년 평균은 17만3000호인데 올해는 18만호가 넘는다”며 “4~5년간 추이를 보면 등락이 있지만 과거보다 적지 않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의 집값 상승, 하락 전망이 엇갈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기재부, 한은 모두 중장기적으로 보면 집값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보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기재부는 하향 안정, 한은은 상방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시장에서 집값 상승 기대가 강해서 상승 압력이 크다는 것일 뿐 정부의 주택 가격 평가,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한편 이 총재는 주택 가격 안정 없이는 가계부채 안정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주택 구입용 차입이 많기 때문에 주택 가격 안정이 가계부채 안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택 가격이 오르면 오를 수록 가계부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16 I 최정희 기자
"금통위 매파적 신호…3·4분기 두차례 인상 가능성"
  • "금통위 매파적 신호…3·4분기 두차례 인상 가능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7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된 가운데 간담회를 통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시그널이 나오면서 올 3·4분기 한차례씩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거리두기 격상의 환경이 부재했다면 7월 금리 인상도 가능했던 수준의 매파적 발언이었다는 평이다. 금통위는 지난 15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 1명이 등장한 가운데 매파적 간담회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아니었다면 7월 인상도 가능했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했으나, 고승범 위원이 소수의견을 내면서 금리인상 시그널에 정점을 찍었다”며 “이에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지 않았단 점을 확인, 델타 변이와 거리두기 속에도 소수 의견이 등장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오히려 더욱 높인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일 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는 상당히 매파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집값 고점론에 대해 동의했으며, 부채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지적해 금융불균형 완화을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는 점을 주장했다. 거리두기 강화에도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 4%가 가능하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연내 3분기와 4분기 중 한 차례씩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1명 정도의 소수의견이라면 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대외 금리 하락 속에 채권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매파적 기자간담회를 고려할 때, 8월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전일 금통위 영향으로 3년물 금리가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면서 3차례 가량의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변수도 추가 상승을 제한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며 “다만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채권금리는 현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그 경계감을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1.07.16 I 이은정 기자
"코로나보단 빚투·자산거품"…한은, 내달 금리인상 깜빡이 켰다
  • "코로나보단 빚투·자산거품"…한은, 내달 금리인상 깜빡이 켰다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걱정하는 대목은 정작 코로나19가 아니었다. `빚투(빚을 내 투자)`로 쌓아 올린 주택 가격 거품이 꺼져 경제 성장세마저 꺾여 버릴 지 모른다는 게 더 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한은이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1년 2개월째 동결했으나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상당히’, ‘과도하게’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써가며 부채 증가와 함께 커진 자산가격 거품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은 7명 중 고승범 위원뿐이었지만, 대다수 금통위원들도 금리 인상을 더 늦춰선 안 된다는 데 합의했다. 10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고 8월 인상설이 힘을 얻고 있다. ◇“빚투 의한 자산가격 거품, 가장 큰 문제”이날 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면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한 번 더 지켜보기 위해 금리를 동결했을 뿐 사실상 금리 인상을 위한 판을 깔았다고 할 수 있다. 통화정책 방향 문구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한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려도 긴축이 아니라는 점을 또 다시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부채, 수익 추구 행위가 상당히 과도하다”며 빚투, 자산가격 거품을 경고했다. 특히 집값에 대해선 “상당히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도권의 소득대비 주택 가격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올 3월말 기준 서울지역의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17.4배(KB국민은행 시세)로 월급 한 푼 안 쓰고 17년 4개월을 모아야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1년 전보다 3년 5개월이나 늘어났다.빚투에 의한 자산 가격 상승이 가장 큰 문제다. 이 총재는 “우리가 문제를 삼는 건 가격 상승이 부채 증가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며 “차입(대출)에 의한 자산 투자가 높다는 점은 다른 나라와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다른 나라 대비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하는 데도 가계부채는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금융권 가계대출은 63조3000억원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이는 등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는 ‘빚투→자산 가격 상승→자산 취득을 위한 빚 규모 증가’로 빚과 자산가격이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 대출 규제가 강력한 데도 ‘빚투에 의한 자산 투자’가 줄어들지 않으니 금리 인상이란 큰 칼을 뽑아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대출에 의한 자산투자를 시급히 해소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자꾸 (금리 인상을) 지연시킬 게 아니고 어떻게든 빨리 개선해 나갈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코로나19는 경제 성장을 꺾을 변수는 아니라고 봤다. 그는 “대규모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고 백신의 중증 방지 효과가 상당히 입증돼 있다. 경제주체의 감염병 학습 효과도 높아졌다. 다른 형태로 소비활동을 이어갈 것이다”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도 일정 부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5월 전망했던 4% 경제성장률이 달성될 것으로 예측한데다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1.8%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을 열어뒀다.◇더 늦어질수록 금리 인상 실기론 대두 그러나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의 마음은 다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강력한 거리두기에도 1000명대에서 꺾이지 않거나 가을 대유행설이 현실화된다면 ‘금리 인상 실기론’이 대두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2018년에도 금리 인상 실기론이 번진 바 있다. 한은은 2018년 상반기부터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줬는데 시간을 끌다 그 해 11월에야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계층은 자영업자 등으로 특정되는데 이는 금리 인상을 미룬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손실 보상, 원리금 상환 유예 등 계층을 타게팅한 재정정책으로 보전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이 총재는 “효과 빠른 재정정책의 선별 조치를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며 “(한은도) 9월 종료되는 소상공인(3조원 한도 중 2조원 소진)이나 코로나19 피해기업(13조원 한도 중 12조6000억원 소진)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를 연장하거나 필요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빚투, 자산거품 시한폭탄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폭탄이 터진 후엔 금리 인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자산 가격 하락에 빚을 못 갚는 상황에서 소비를 늘릴 사람은 없을 뿐 더러 가계의 채무불이행은 금융기관 자산건정성 악화, 금융시장 붕괴,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은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8월말 께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서 서서히 줄어들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8월 금통위때 1000명대 이하의 확진자 수, 5월 수준의 경제전망은 금리 인상을 위한 충분 조건이 된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10월에서 8월로 앞당겼다. 씨티은행은 종전 10월과 내년 2월 금리 인상 전망을 각각 8월과 내년 1월로 앞당겼다. JP모건은 기존의 10월 인상 전망을 유지하되 8월 인상 전망 가능성 또한 열어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소수의견을 고승범 위원(한은 추천 위원)이 냈다는 게 더 매파적”이라며 “사실상 총재, 부총재 포함 3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일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가 10월에서 8월로 당겨질 것”이라고 점쳤다.
2021.07.15 I 최정희 기자
서울 집값강세 지속‥안양·안산·군포는 뜨거웠다
  • 서울 집값강세 지속‥안양·안산·군포는 뜨거웠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소폭 진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강세를 지속했다. 재건축 기대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부각한 강북권 위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2021년 7월 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4% 상승, 전세 가격은 0.16%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출처:한국부동산원전국 상승률은 한 주 전과 견줘 0.2%포인트 줄었다. 수도권 상승률도 전주 0.35%에서 0.32%를 기록했다. 지방과 5대 도시도 상승폭을 줄였고 세종은 하락전환했다. 반면 서울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72개)은 한 곳 줄었고 보합 지역 3개에서 0곳으로 줄었다. 하락 지역은 4곳으로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15%, 인천 0.44%, 경기권이 0.4% 올랐다. 우선 서울에서는 금리인상 우려와 코로나 변이확산 탓에 관망하는 흐름이 짙어졌다. 매수문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재건축이나 개발 호재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가격이 올랐다. 강북 14개구는 0.16% 올랐다. 노원구(0.27%)는 상계ㆍ중계 역세권과 재건축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중랑구(0.19%)는 중화ㆍ신내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18%)는 창동 역세권과 주변 단지 위주로, 은평구(0.15%)는 거주여건이 좋은 녹번ㆍ응암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0.15% 상승했다. 서초구(0.19%)는 잠원동과 서초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16%)는 도곡ㆍ대치동 위주로, 송파구(0.16%)는 잠실ㆍ문정동 위주로, 강동구(0.16%)는 천호ㆍ암사동 신축과 명일동 재건축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교통 호재와 중저가 수요 있는 청학ㆍ연수ㆍ동춘동 위주로 인천은 0.53% 올랐다. 경기지역도 0.4% 뛰었다. 안양 동안구(0.86%)는 비산ㆍ관양동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안성시(0.85%)는 공도읍ㆍ옥산ㆍ아양동 등 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군포시(0.70%)는 산본ㆍ부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집값이 뛰었다. 반면 세종시는 행복도시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23→0.22%)은 상승폭 축소, 서울(0.11→0.13%)은 상승폭 확대, 지방(0.14%→0.10%)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2021.07.15 I 장순원 기자
윤석열 "공격 예상했지만 '수사 악용' 놀랍다"
  • 윤석열 "공격 예상했지만 '수사 악용' 놀랍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제기한 ‘여권의 Y공작설’과 관련해 “이동훈 대변인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사진=JTBC 캡처)윤 전 총장은 1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저에 대한 공격들이 다양한 방향에서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수사를 악용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저도 놀랐다”고 밝혔다.그는 “(이 전 논설위원이) 자기의 명예를 걸고 있는 거고 그 혐의 내용이 정치 선언을 하던 6월 29일에 공개됐다. 많은 부분에 의혹이 있지 않나”라며 의구심을 표했다.윤 전 총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수치는 그 전부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큰 추세에 관심을 두고 국민 여론을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집중된 검증 시도에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은 저 윤석열 본인이기 때문에 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데 필요하다”며 “팩트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에 대해서 얼마든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또 부동산 정책을 묻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집값 문제는 대출이라는 금융과 세제라는 세법, 부동산 공급 정책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하지만 부동산 수요에 대한 징벌적 과세나 수요 통제를 통해서만 집값을 잡으려 한다”며 “현 정부가 수요 통제만 하다 보니 시장에 매물도 적게 나온다”고 덧붙였다.윤 전 총장은 “부동산 수요에 대해 징벌적 과세라든지 수요 통제를 통해서만 가격을 잡으려다 보니 시장 매물도 적게 나오고 가격도 높다. 전반적 가격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그는 “시장에 신규 물량도 많이 공급하려면 자산을 재조정할 사람들이 집을 많이 내놓게 해야 한다”며 “임대사업을 하려고 주택을 많이 소유한 법인사업자나 개인들이 물량을 많이 처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7.15 I 황효원 기자
스팩 통하면 뜬다?…상반기 몸집 키운 종목 상위권 싹쓸이
  • 스팩 통하면 뜬다?…상반기 몸집 키운 종목 상위권 싹쓸이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코스피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제약과 카카오게임즈가 치열하게 시가총액 순위 다툼을 벌이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올해 상반기 몸집을 키운 종목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통한 상장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제 몸값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 증가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스팩을 통해 상장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제이시스메디칼로 올 상반기 동안 시가총액이 186억원에서 4337억원으로 2232.7% 늘었다. 지난해 말 3000원대였던 주가는 6860원대로 껑충 뛰었다. 이날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2.58%(170원) 오른 6770원에 마쳤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해 12월24일 유안타제3호스팩과 합병,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거래가 재개됐고 재개와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25일 공시된 증권신고서를 살펴 보면 합병 후 추정 자산총계는 399억원에 불과했다.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이시스메디칼의 해외 매출 비중은 87%로 일본과 미국이 주요 판매 지역”이라며 “국내 많은 피부미용 업체들이 해외에서 판매 확장을 위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가운데 제이시스메디칼은 글로벌 대형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2~3위 역시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일승(333430)과 현대무벡스(319400)가 차지했다. 일승은 시가 총액이 90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늘어나 1125.6% 증가했으며 현대무벡스는 508억원에서 5209억원으로 933.8% 증가했다. 교보8호스팩을 통해 올해 2월 상장한 원바이오젠은 시총 증가율 10위에 올랐다. 원바이오젠은 습윤드레싱 창상피복재를 생산하는 의료용 바이오 소재기업이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승률 상위를 보면 코스피 상장사인 이스타코(015020)가 290억원에서 2850억원으로 882.26% 증가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고 5위는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NE능률(053290)이 687.3%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6위부터는 쎄미시스코(136510)(563.59%), 데브시스터즈(194480)(547.8%), 캐리소프트(317530)(474.19%), 아이진(185490)(427.78%) 순이었다. 최근 투자자 사이에 불고 있는 스팩 열풍에도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들어 지난 13일까지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유진스팩4호(321260)(159.7%)와 유진스팩5호(331380)(154.37%)였다.◇ 상반기 시총 쪼그라든 회사도 대부분 코스닥반면 시가 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F&F홀딩스(007700)였다. 지난달 F&F홀딩스가 투자사업을 담당하는 F&F홀딩스와 패션 부문을 담당하는 F&F(383220)로 분할한 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F&F의 경우 재상장한 지난 5월21일 이후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지만 F&F홀딩스는 우하향하는 추이를 보였다.뒤이어 시가 총액이 감소한 회사들은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2위부터 지트리비앤티(115450)(-60.01%), 비디아이(148140)(-58.25%), 에이티세미콘(089530)(-56.12%), 디엔에이링크(127120)(-52.61%), 프리시젼바이오(335810)(-51.82%), 진매트릭스(109820)(-50.21%), 지놈앤컴퍼니(314130)(-49.4%), 석경에이티(357550)(-46.32%), 엘앤케이바이오(156100)(-46.31%)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코스닥 상장사인데다가 대부분 바이오 업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투자자 관심을 많이 받았던 바이오 업종이 올해 들어 수익률이 좋지 못하면서 시총이 대부분 줄어든 것”이라면서 “또한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통화정책에 따른 불안감 등이 반영되면서 대표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바이오 업종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하반기로 접어든 지난달 말부터 지난 13일까지 시가 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에도 바이오주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자안바이오(221610)(-43.4%), 이스타코(015020)(-33.46%), 캐리소프트(317530)(-28.27%), 신풍제약(019170)(-25.35%), 넥스턴바이오(089140)(-24.95%)순 이었다.
2021.07.15 I 유준하 기자
윤석열 "文정부, 부동산 정책 발표할 때마다 집값 뛰어"
  • 윤석열 "文정부, 부동산 정책 발표할 때마다 집값 뛰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값이 뛰어올랐다”고 비판했다.윤 전 총장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 본부장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사흘 전 윤 전 총장을 만나 현 정권의 부동산 실정을 논의한 김 본부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중 그 누구보다도 집값 안정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주택시장에 대한 이해도 깊다”며 “부동산 투기 수사경험이 풍부해 근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윤 전 총장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 등을 만나 주택 정책에 대한 조언을 했다고.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윤 전 총장은 “공직 생활을 할 때에도 많은 사례를 파고 들었다. 부동산 정책은 이권 카르텔의 지배로부터 한 사람 한 사람의 주거 권리와 미래를 지켜내는 헌법정신 수호의 문제”라며 “세부적인 정책마다 다양한 견해를 갖고 계신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살펴듣고 희망을 되찾아드릴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김 본부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윤석열 후보를 만나봤다. 30년 검사 생활, 부동산 투기 수사 경험 많다고 했다. 핵심 측근 30년 공직생활, 아직 전세 살고 있단다”라고 전했다.이어 “지난해 문재인의 지지율 하락했다. 폭등의 책임을 박근혜(전 대통령)에 떠넘긴 김현미(국토부 전 장관)와 추미애(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때문이었다”며 “윤석열 지지율은 치솟았다. 윤석열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만나봤다”고 덧붙였다.
2021.07.14 I 박지혜 기자
노원 아파트에 투자자 몰렸다…5채 중 1채는 외지인
  • 노원 아파트에 투자자 몰렸다…5채 중 1채는 외지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노원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산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에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진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하면서 투자자들이 쏠렸다는 분석이다.서울 노원구·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서는 최근 6개월 동안 3294건의 아파트 매매 중 노원구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의 거래는 671건으로 20.3%에 달한다. 노원구의 외지인 거래는 연초부터 꾸준히 하락하다 4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3월까지 전체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외지인 거래량도 함께 감소했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처로 급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노원구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몸값을 높이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발표한 6월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는 중계동·상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전주보다 0.26% 상승했다. 12주 연속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줄곧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해 온 서초(0.17%)·강남(0.15%)·송파(0.15%)보다도 오름폭이 크다.신고가 갱신도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계주공3단지 58㎡은 4월24일 8억 3500만원(12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6월 들어 호가가 9억원에 형성됐다. 84㎡는 올 초 9억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14억원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 단지인 상계미도 88㎡는 올 2월2일 9억 1000만원(14층)에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2월13일 5억 9000만원(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억 2000만원이 뛴 셈이다.게다가 노원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하면서 오히려 규제 반사효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서울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전략지구 등 서울 도심 약 12만 가구 이상을 전격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구청장의 허가증을 받도록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 2년 동안 실거주해야 한다.노원구 집값 상승세에는 정부 정책이 한몫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12·16 대책에서 시세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제한했다. 자연스럽게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고,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말부터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며 전세가가 폭등했다. 무섭게 오른 전세가에 지친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원구로 모여들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매매가도 다른 지역보다 낮은편에 속하는데다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외지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노원은 서울 외곽이라도 여러 호재가 있고 주거환경과 학군 수요 등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어서 실수요들의 관심이 높아 전세낀 매매도 수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2021.07.13 I 신수정 기자
부동산시장 안정화 찾는 중국…맞춤 규제 정책 통했다
  • 부동산시장 안정화 찾는 중국…맞춤 규제 정책 통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고 있다. 집값 안정화가 요원한 우리나라와 달리 지난 4월 중국 부동산 대출 증가율은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 투기심리와 결합하면서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시 주택가격이 선진국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중국 금융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집값이 잡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인민은행 청사. (사진=연합뉴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경제리뷰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교육, 투자 등의 요인 때문에 과열 상태를 보였지만 금융당국 및 지방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최근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지난달 발표한 4월말 기준 부동산 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5%를 기록해, 8년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총 대출 중 부동산의 비중도 1년 전보다 0.5% 감소하면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부채 문제가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됨에 따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과 부채 확대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 인민은행 등 금융당국과 지방정부는 대출규제 등 다양한 형태의 시장 안정대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중국이 특히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배경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GDP 대비 총부채비율(거시레버리지 비율)의 상승의 위험 요인으로 인식될 만큼 치솟았기 때문이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 주택가격은 뉴욕·런던·파리·도쿄 등 해외 주요 도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고,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글로벌 선진국 대비 2~4배 정도로 더 높아진다. 1선 도시에 속하는 중국 4개 도시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30~46 수준을 보이고 있다. 뉴욕과 런던은 10.1, 15.7 정도로 이들 도시보다도 실질 주택 가격 상승률이 최대 4배까지 높다는 의미다.이에 금융당국과 지방정부는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을 분석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규제를 이어갔다. 우선 인민은행과 주택건설부는 지난해부터 부동산개발기업에 대한 ‘세 갈래 레드 라인’ 규제 등을 신설, 부동산부문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했다. 세 갈래 레드 라인은 부동산개발기업이 부채비율 등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위반 개수에 따라 신규 차입을 차등 규제하는 것이다. 올 1월에는 이와 함께 은행의 총 대출중 부동산대출 비중과 개인주택대출 비중이 일정 한도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동산 ‘대출 집중관리 제도’도 시행했다. 지방의 주요 도시들도 지역별로 부동산가격의 상승세 주요 요인 등에 따라 지역 맞춤형 부동산규제 대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부동산 규제 조치만 130여건에 이른다. 부동산 대출 승인을 위해 위장 이혼, 결혼 등의 위법 행위 단속도 병행했다. 연초 부동산규제 강화로 일부 대도시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최근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중국 금융당국이 지방정부와 협력해 가격급등 지역에 대한 핀셋 규제와 부동산 대출규제로 대응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주택자의 부동산투기 수요에 대응하여 소득세, 재산세 등 직접세 비중을 높이고 부동산세를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세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상하이, 충칭 등 일부 도시에서 대형주택 고급주택 등을 대상으로 시범적 보유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향후 선전 하이난 등으로 시범 과세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07.11 I 이윤화 기자
서울집, 매도자보다 ‘매수자’ 많아졌다
  • 서울집, 매도자보다 ‘매수자’ 많아졌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의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B리브부동산)1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7월 첫째주(5일 기준)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99.7)보다 증가한 102.0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은 건 지난 2월20일(101.0) 조사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넘길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미만은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이번 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과 전셋값은 전주 대비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27% 올라 지난주 상승률(0.40%)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자치구별로 관악구(0.69%), 중랑구(0.57%), 은평구(0.56%), 광진구(0.46%), 종로구(0.40%)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경기는 전주 대비 0.51%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 0.55%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군구별로 오산(1.25%), 평택(1.10%), 안산 단원구(1.05%), 안성(0.98%), 수원 권선구(0.93%) 등이 높게 상승했다. 인천(0.54%)은 연수구(0.87%), 남동구(0.70%), 미추홀구(0.64%), 동구(0.62%), 부평구(0.61%) 등이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은 0.22% 올라 지난주 상승률 0.33%보다 하락했다. 종로구(0.85%), 용산구(0.45%), 서대문구(0.45%), 강북구(0.44%), 중랑구(0.41%)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하락지역은 없다.경기도는 0.33% 올랐고 인천(0.21%)은 지난주 상승률(0.60%)보다 크게 줄었다. 경기도는 오산(1.48%), 고양 일산동구(0.70%), 광주(0.66%), 시흥(0.61%), 안양 동안구(0.59%), 평택(0.58%), 남양주(0.53%)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동구(0.40%), 부평구(0.38%), 미추홀구(0.32%), 중구(0.24%), 연수구(0.22%) 등이 상승했다.
2021.07.10 I 강신우 기자
델타변이·확진자 1300명대…거리두기 4단계 예상
  • [뉴스새벽배송]델타변이·확진자 1300명대…거리두기 4단계 예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9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많으면 1300명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179명으로,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3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 가능성이 크다.전세계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미국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던 뉴욕 증시는 개장 초부터 1% 이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에 1% 상승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5명을 기록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확진자 1300명대 넘나…거리두기 4단계 적용 가능성- 국내 코로나19 확산세 거세지고 있어. 연일 하루 1200명대 확진자 발생.-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점차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 당분간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 나와. -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 인원.-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수는 1179명. 밤 시간대 확진자까지 합하면 1300명 안팎 전망. 최다 인원 기록은 또 경신할 것으로 보여.-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 가능성-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 ◇ 뉴욕증시, 델타 변이·경기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 - 뉴욕증시는 전 세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86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1.93으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1포인트(0.86%) 떨어진 4320.8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28포인트(0.72%) 밀린 1만4559.78로 거래를 마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전장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전 세계 금융시장에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공포가 재부상하면서 지수는 개장 초부터 1% 이상 하락.- 투자자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 등을 주시.-아마존 주가는 0.94% 추가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 테슬라 주가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27% 상승 마감.- 델타 변이 우려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24% 수준까지 하락(채권값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소폭 오르며 1.29%로 마감. -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플레이션과 성장세가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강화.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은 기술적 요인과 함께 팬데믹 이후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미국은 24개 주(州)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국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나.◇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1% 오름세 전환 -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전환.- 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센트(1%) 오른 배럴당 72.94달러에 마감.-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서.-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협상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686만6000 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 비트코인 4.6% 하락…‘안전자산 선호’ 강화-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8일 오후 1시(한국 시간 9일 오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3% 하락한 3만3014.06달러에 거래.-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190억2000만달러로 감소.-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과 견줘 8.80% 빠진 2159.67달러로 집계. 시총도 2518억2000만달러로 줄어. 도지코인도 같은 시각 7.96% 하락한 0.2125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276억7000만달러로 감소.-경제매체 CNBC는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글로벌 경제 회복의 둔화에 대한 공포 때문으로 분석.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으로 전 세계적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했다는 것.◇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델타 변이 막을 부스터샷 개발중-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CNBC 방송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백신을 단순히 한 번 더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델타를 포함해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에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백신의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 화이자는 또 다음달 안에 미 보건당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해.◇ 세계 4위 스텔란티스 전기차에 5년간 41조 투자- 세계 4위의 완성차 메이커 스텔란티스가 전기차(EV)업체로 거듭나 테슬라와 경쟁 준비 중. -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한 ‘EV 데이 2021’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약 40조8234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 판매의 70% 이상, 미국에서는 40% 이상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한다는 목표 제시.-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앵, 지프, 닷지, 마세라티, 램, 오펠 등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14개 자동차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돼.- 스텔란티스는 또 4개의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을 개발해 1회 충전에 500∼800㎞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해.◇ EU, 폭스바겐·BMW에 1조1900억원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폭스바겐 그룹과 BMW 등 주요 독일 자동차 회사에 8억7500만 유로(약 1조190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EU 집행위와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폭스바겐 그룹(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BMW, 다임러가 질소산화물 정화 부문에서 기술 개발과 관련한 담합으로 EU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 BMW에는 3억7300만 유로(약 5074억원), 폭스바겐 그룹에는 5억200만 유로(약 6836억원) 부과. 다임러는 이 같은 담합의 존재를 EU 집행위에 알려 과징금을 부과받지 않아. - EU 집행위가 새로운 기술 사용 제한에 대해 담합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 폭스바겐은 “EU 집행위가 기술적 협력을 반독점 위반으로 취급한 것은 처음”이며 피해를 본 고객이 없는데도 과징금이 부과됐다면서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해
2021.07.09 I 김소연 기자
 文 정부에서 '하위 20% 주택 평균가 상승세' 미미하다?
  • [팩트체크] 文 정부에서 '하위 20% 주택 평균가 상승세' 미미하다?
  • 지난달 30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정권, 집값 안정을 위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해달라"고 밝혔다.황보 대변인은 "6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8개월 만에 1억원이, 현 정권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3억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상위 20% 주택의 평균 가격은 11억원을 돌파했는데 하위 20%의 주택 평균가격 상승세는 미미하다"며 "주택 부동산 자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마저도 수도권 주택가격은 폭등하고 빈부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위 20% 주택 평균가격 상승세에 비해 하위 20% 상승세는 미미한지 팩트체크했다. 또한 부동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文 정권 이후 하위 20% 주택 평균가격 상승세는 미미하다? → '대체로 사실'우선 지난달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상위 20%(5분위) 주택가격은 평균 11억 379만원이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억 4180만원(28%) , 2019년보다는 3억 5767만원(47%)이 각각 오른 수치다.반면 전국 하위 20%(1분위) 평균 주택 가격은 1억 2386만원이었다. 이에 같은 기간 약 1043만원(9%), 954만원(8%)이 각각 올랐다. 즉 지난 2년 간 5분위 평균 주택가격이 3억5000만원 오르는 동안 1분위 평균 주택값은 1000만원 정도 오른 것.같은 자료 중 2016년 6월과 비교해 현 정부 이전의 평균 주택가격 상승세를 확인해보았다.지난 2016년 6월 상위 20% 평균 주택가격은 5억 7030만원이다. 이때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3164만원(5%) 올랐으며 2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5206만원(10%) 올랐다.반면 지난 2016년 6월 하위 20% 평균 주택가격은 1억 1791만원이었다.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685만원(6%), 1301만원(12%)이 각각 올랐다. 즉 지난 5분위 평균 주택가격이 5000만원 오르는 동안 1분위 평균 주택값은 1300만원 정도 오른 것. 상·하위 20% 평균 주택 가격 (출처=KB 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이때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올해 6월 8.9로 지난 2008년 12월(8.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의 값이 클수록 소득/자산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5년 전인 2016년 6월의 5분위 배율은 4.8이었다. 이러한 5분위 배율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2019년 12월 7.0을 넘겼고 2020년 8월에는 8.1을 기록했다.다만 이러한 하위 20%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문 정부 출범 이전에도 크지는 않았다.2014년 1월 1분위 평균 주택가격은 1억 227만원이다. 2015년 1월 1분위 평균 주택가격은 1억 755만원이며 2016년 1월에는 1억 1773만원, 2017년 1월에는 1억1931만원, 2018년 1억1985만원으로 미미하게 상승했다.하지만 2019년 1분위 평균 주택가격은 1억 1601만원으로 2018년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며, 2020년에는 1억 1216만원으로 조금 더 하락했다.반면 5분위의 평균 주택가격은 2014년 1월 5억 1892만원이었고, 같은 해 3월에는 5억 2077만원, 같은 해 7월에는 5억 1807만원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2015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2018년부터는 한 해에만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따라 하위 20%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현 정부 이전에도 크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다만 최근 상위 20%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보니 상대적으로 더욱 더디게 보이고 있다. 부동산 양극화 점점 심해지고 있다? → '사실'통계청 자료를 사용해 현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과 가장 최근 자료인 2019년 간 부동산 자산 격차를 비교해봤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주택가격을 비교했다.통계청은 매년 연말 '주택소유통계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실거래가격이 아닌 공시가격을 적용한다. 이때 문 대통령 취임일(2017년 5월 10일) 전인 2017년 1월 1일 공시가격을 적용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보고서를 보면 10분위 주택 자산가액 8억 1100만원과 9분위 주택 자산가액 3억 7700만원을 더해 나눈 상위 2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5억 9400만원이다.1년 전인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상위 20%의 주택 자산가액은 5억 4900만원에서 약 4500만원 정도 올랐다.반면 1순위 주택 자산가액 2400만원과 2분위 주택 자산가액 5600만원을 더해 나눈 하위 2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4000만원이다. 이는 1년 전 값인 375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25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이때 상위 20%와 하위 2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 간 단순 차액은 5억 5400만원이며, 이는 약 14배 정도 차이난다.다음으로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가장 최근 자료인 '2019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보고서를 보면 주택 자산가액이 가장 높은 상위 2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7억 8250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인 2018년과 비교했을 때 7억 450만원에서 약 7800만원 정도 더 올랐다.반면 주택자산가액 하위 2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4300만원이다. 이는 1년 전 4250만원에 비해 약 50만원 정도 상승한 것이다. 이때 상위 20%와 하위 2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 간 단순 차액은 7억 3950만원이며, 약 18배 정도 차이난다. 이를 통해 문 정권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위·하위 20% 간 격차는 더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상위 20%와 하위 20%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출처=통계청 '2019 주택소유통계 결과' 보고서 갈무리)이외에도 올해 4월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 규모는 매년 늘고 있으며, 부동산 자산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하위권이라고 볼 수 있는 1구간의 2020년 보유 자산 부동산 규모는 평균 600만원으로 2018년보다 오히려 감소했고 2구간 역시 2019년에 비해 증가해 8099만원을 보유했지만 2018년보다는 다소 낮았다.반면 중산층이라고 볼 수 있는 4구간의 부동산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총 자산 상위 20%인 5구간의 경우 2018년 8억 8138만원에서 2019년 9억 3257만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9억 8584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1구간과 5구간 간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18년 125배에서 2019년 142배, 2020년 164배로 점차 벌어졌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올해 4월 발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와 하위 20% 간 부동산 자산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출처=신한은행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갈무리)이에 현 정권 출범 이후 부동산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것 역시 사실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은 어렵다. 부동산 흐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정부 정책 외에도 금리와 유동성, 주택 수요와 공급 상황, 가계부채, 매수 심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 또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까지 겹치며 더 복잡하고 어려워진 면이 있다. / 양지혜 인턴 기자
2021.07.08 I 양지혜 기자
금융불안 키운 집값 급등, 처방은 금리인상?
  • [최정희의 이게머니]금융불안 키운 집값 급등, 처방은 금리인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못 박은 가장 큰 이유는 빚투(빚을 내 투자)에 따른 주택 등 자산가격 거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이 개발한 금융취약성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부동산 자산 가격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집값 급등이 금융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면 집값 상승이 제어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00은 역사적 고점, 0은 역사적 저점을 의미 (출처: 한국은행)◇ 집값 상승, 금융불균형의 원흉 6일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취약성 지수는 올 1분기 58.9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60.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취약성 지수는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이 발생했을 경우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측정, 중장기적 시계에서 잠재 위험을 평가하는 지표다. 금융취약성 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1997년 2분기 외환위기에 100, 2002년 4분기 신용카드 사태 때 69.3, 2008년 2분기 73.6으로 주요 위기 때마다 숫자가 커지며 경보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금융취약성 지수는 크게 ‘금융불균형’과 ‘금융회사의 복원력’으로 나뉘는 데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금융불균형은 부동산·주식·채권 등 자산가격(자산가격 총지수)과 가계·기업·대외(해외) 등 부채(신용축적 총지수)로 나눠 측정한다. 금융불균형이란 빚을 냈을 때의 비용보다 빚을 내 주식, 주택 등 자산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커져 결국엔 빚투로 자산 가격이 오르고 추후 자산가격 거품이 꺼질 경우 실물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따라 자산 가격과 각 경제주체 등의 부채를 통해 금융불균형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올 1분기 금융취약성 지수를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은 가계부채 증가보단 집값 상승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가격 총지수는 91.7로 1997년 2분기(93.1), 2007년 3분기(100.0)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자산 가격 지수는 100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취약성 지수 및 세부 지표 등은 역사적 최고치를 100으로, 역사적 최저치를 0으로 지수화한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은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IR),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 중대형 상가 임대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PIR은 1분기 기준 17.4배(KB국민은행 시세)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월급 한 푼 안 쓰고 17년 4개월이나 모아야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1년전보다 무려 3년 5개월이나 더 늘어났다.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은 5월 전월보다 0.70% 올랐고 수도권은 0.86% 올라 각각 2019년 9월, 8월 이후 월별 상승률이 꺾이지 않고 있다. 오피스와 상가 자본수익률(토지, 건물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 자산 가격 상승률)은 1분기 각각 1.03%(전분기 대비), 0.80%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평균 수익률 0.7%, 0.5%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식 가격 지수도 1분기 52.4로 2008년 2분기(6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부동산 만큼은 아니었다. 100은 역사적 고점, 0은 역사적 저점을 의미(출처: 한국은행)가계부채 규모가 3월말 1765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4.7%에 달하지만 가계부채 위험도는 감소하고 있다. 1분기 신용축적 총지수는 30.3으로 1997년 4분기 100이나 2008년 4분기 73.5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가계 부문은 68.4로 2018년 4분기 76.3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02년 3분기 100, 2008년 4분기 84.7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 하락,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에 가계부채 신용축적 지수는 점차 하락하나 기본적으로 50을 넘으면 높은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 금리 인상 외 다른 정책도 같이 나와야 ‘집값 제어’한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가장 큰 근거가 금융불균형이고, 금융불균형을 촉발하는 원인이 집값 상승으로 조사된 만큼 금리를 올릴 경우 집값 상승세가 꺾일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국토연구원 분석 결과 금리가 1%포인트 수준으로 상승할 경우 수도권 주택 가격은 연간 약 0.7% 하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이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세 차례 올려 0.75%포인트 인상한다는 전망이 우세한데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수도권 주택 가격은 연간 약 0.5% 하락하게 된다. 5월 한 달에만 집값이 0.7% 올랐는데 연간으로 0.5% 하락한다는 것은 사실상 거의 영향이 없다는 얘기와 다름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 원리에 안 맞는 정책(임대차 3법 등)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이에 따른 자금 조달로 부채가 급증했다”며 “주택 정책을 시장 원리에 맞게 회복하고 무리해서 (완만한 금리 인상을 통해) 부채를 일으키는 것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자체만 갖고 집값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를 비롯한 거시건전성 정책 쪽도 같이 움직여 (집값 상승에 대한) 심리를 얼마나 바꾸느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21.07.08 I 최정희 기자
노형욱 “3기신도시 분양가 성남복정 6억대·위례 5억원대”
  • 노형욱 “3기신도시 분양가 성남복정 6억대·위례 5억원대”
  • [이데일리 정두리 황현규 기자] “올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은 시세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20평형대 기준으로 인천계양은 3억원대 후반, 남양주진접의 경우 3억원대 초중반, 성남 복정은 6억원대, 위례 희망타운은 5억원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오는 15일 시행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분양가의 윤곽을 구체적으로 밝힌 셈이다. 노형욱 장관은 “인천계양 지구 등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을 연내 3만 가구 이상 시행하는 등 주택공급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0일만에 기자 만난 노 장관…“3기신도시 차질없이 추진”이날 행사는 노 장관이 취임한 지 50여 일에 만에 처음 갖는 대면 기자간담회다. 노 장관은 “국토부가 맡은 업무가 막중한 만큼 그간 정책 추진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부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혁신의 주체가 되어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노 장관이 우선적으로 내세운 것은 내부 구성원에 대한 ‘공직윤리 혁신’이다. 노 장관은 “국토부 직원은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예방과 관리·점검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7월 중순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향후 정책방향으로는 △서민 주거안정 △국민의 안전과 생명 지키기 △국가 균형발전 및 교통인프라 확충 △국토교통 산업 혁신 등 취임 당시 강조한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날 노 장관은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의 분양가를 공개했다. 사전청약제는 본청약 1~2년 전에 청약을 진행하는 제도로, 당첨 후 본청약 때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면 입주가 보장된다. 올해 물량 전체 3만200가구 가운데 7월에 공급하기로 한 물량은 4400가구다. 지역별로는 인천계양 1050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남양주진접2 1535가구, 의왕청계2 304가구, 위례 418가구 등 4333가구의 사전청약이 진행한다.노 장관과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 계양지구 전용면적 59㎡은 3억5000만원대. 남양주 진접지구는 같은 평형대가 3억원 초중반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 복정 지구의 경우 전용 51㎡ 기준 6억원, 전용 59㎡ 7억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 의왕 월암청계지구의 분양가도 전용 55㎡ 기준 5억원 후반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노 장관은 “대통령 선거 등 다양한 이슈가 있지만 3기 신도시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주택을 포함한 민생대책은 전부 개인적으로 정부는 바뀌어도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끌한 2030, 집값 하락하면 힘들 것” 노 장관은 급등한 집값에 대해선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아 송구스럽다”면서 “초저금리에 따른 막대한 유동성이 시중에 풀려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지적하는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현재 주택 공급의 절대 물량은 결코 적지는 않다”면서도 “총량은 많지만 국민이 필요로 하는 수요와 정확히 매칭이 안 돼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도심에 맞춤형 주택이 필요한데 수도권 외곽에 위치하는 등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장관은 앞으로 2~3년 내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주택을 ‘영끌매입’한 2030세대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2~3년 후에는 최근 집값 상승과 반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대출해 주택을 매입한다면 자산 가격 재조정시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끌매수·추격 매수 등은 신중하게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노 장관은 최근 화두에 오른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하도급 관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장관은 “해체공사는 공사 단계별로 문제점을 분석해 현장 이행력에 초점을 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상시감시체계 구축과 함께 특별 현장점검도 추진하겠다”면서 “불법 하도급은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그 유발요인을 차단하는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7.05 I 정두리 기자
노형욱 장관 “영끌한 2030, 집값 떨어지면 힘들것”
  • 노형욱 장관 “영끌한 2030, 집값 떨어지면 힘들것”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초저금리에 따른 자금 유동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2~3년 내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영끌한 2030세대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노형욱 장관은 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작년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아 송구스럽다”면서 “초저금리에 따른 막대한 유동성이 시중에 풀려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노 장관은 일각에서 지적하는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현재 주택 공급의 절대 물량은 결코 적지는 않다”면서도 “총량은 많지만 국민이 필요로 하는 수요와 정확히 매칭이 안 돼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도심에 맞춤형 주택이 필요한데 수도권 외곽에 위치하는 등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했다”고 덧붙였다. 노 장관은 2·4대책 등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4대책의 경우 법안도 6월 말 통과하면서 제도적 기반 갖춰져있다”며 “3기 신도시 또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년까지 총 6만 2000가구가 분양을 시작하기 때문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노 장관은 앞으로 2~3년 내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 주택을 ‘영끌매입’한 2030세대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2~3년 후에는 최근 집값 상승과 반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무리하게 대출해 주택을 매입한다면 자산 가격 재조정시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산이 오르기도하고 떨어지기도 하는데 자기 능력을 넘어서는 영끌을 해서 나중에 하락하는 문제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영끌매수·추격 매수 등은 신중하게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07.05 I 황현규 기자
서울 6억이하 아파트 '3채중 1채' 증발
  • 서울 6억이하 아파트 '3채중 1채' 증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서울에서 시세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 3채 중 1채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5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 시세 6억원 이하 가구 수와 비중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25만 9785가구였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지난달 말 17만 6186가구로 32.2% 감소했다.서울 대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지역구별로 보면 가장 감소율이 큰 곳은 광진구다. 광진구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는 829가구에서 188가구로 줄어 감소율이 77.3%에 달했다. 뒤를 이어 은평구(-58.6%), 동작구(-54.6%), 강동구(-53.9%)도 시세 6억원 이하의 아파트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같은 기간 시세 6억원 이하 서울아파트 비중은 20.2%에서 14.4%로 5.8포인트(p) 떨어졌다. 중랑구(-17.9%p), 금천구(-15.9%p), 노원구(-15.8%p), 도봉구(-13.1%p), 은평구(-11.5%p)에서 시세 6억원 이하의 아파트 비율이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서울 25개 구 중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이 절반을 넘는 곳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도봉구(67.2%), 금천구(60.2%), 중랑구(58.6%), 노원구(55.4%) 등 네 곳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도봉구(54.0%)가 유일하다.이는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소형 아파트값도 오른 영향이다. 실제 중랑구 신내동 동성1차아파트 전용면적 65.56㎡는 지난해 6월 4억원대에 팔렸으나 올해 1월 5억 6000만원(10층)에 거래됐고, 지난달 초에는 5억 9000만원(13·15층)과 6억원(8층)에 계약됐다.특히 이달부터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완화하면서 시세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 매수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 ‘키 맞추기’ 또한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달부터 무주택자에 대한 LTV 우대 비율이 기존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높아졌고, 보금자리론의 가구당 대출 한도는 3억원에서 3억 6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계속된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일자 40년 만기 상품을 도입해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도 줄였다.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도봉, 금천, 중랑, 노원 등은 여전히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비중이 큰 편이다”]며 “이달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1.07.05 I 신수정 기자
금리 인상 가능성 '성큼'…"부동산시장 영향 제한적"
  • 금리 인상 가능성 '성큼'…"부동산시장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매수심리를 위축시켜 당장 거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금리 인상이 주택 시장의 대세 하락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전월세시장 불안과 수급 요인이 하반기 집값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사진=뉴시스 제공)◇“매수심리 위축” vs “경제 성장 기대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2일 조찬 회동을 갖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하되 통화정책 완화 축소’에 합의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인정한 셈이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낮아지면서 주택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이 집값에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주택 가격 상승의 기저에서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저금리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도 “금리 인상 예정 시기에는 매수자들도 대기하려는 심리가 생길 수 있다”면서 “거래량 감소 현상이 우선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수도권 주택가격은 연간 약 0.7%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집값 하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경제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이슈를 맞물려 생각해야 한다”면서 “경제 성장 기대감과 물가 상승에 따른 실물자산 가치 증대가 오히려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거 금리 인상기에도 집값은 올랐다. 지난 2005년 10월 3.50%에서 2008년 8월 5.25%까지 총 8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67.2에서 80.7로 20%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34.61% 올랐다. ◇전월세시장 불안·공급물량 ‘변수’오히려 전문가들은 하반기 집값 변화 요인으로 금리 인상보다 공급 물량이나 전월세 가격에 더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연내 1~2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실물 경제 대비 여전히 완화적 기조라는 평가다. 특히 정부가 이미 엄격한 대출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금리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시중은행 가계대출에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한도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받으면 규제 대상이 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대출은 이미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 인상이 매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정부 공급대책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하반기 전월세시장 불안이 이어질 경우 집값을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110.6으로 1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5월 넷째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다. 기본적으로 입주 물량이 부족한데다 청약 대기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023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2만2786가구 보다 1만 가구 넘게 적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대란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급 물량에 따라 지방과 수도권 집값이 엇갈린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최근 규제지역 해제해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지방 집값은 차분해지고 있다”면서 “서울보다는 수급 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지방의 경우 공급 물량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7.05 I 하지나 기자
대구, 한달새 미분양 32% 증가…무슨 일이
  • 대구, 한달새 미분양 32% 증가…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전국 미분양주택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공급 가뭄 현상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5660가구로 전월 대비 0.9% 또 줄었다. 2009년 16만 가구를 넘어 과잉공급 우려를 낳았던 미분양 주택은 2015년 말 적정수준인 6만2000가구까지 줄었고, 그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끄는 지역이 있다. 바로 대구다. 5월 대구 미분양주택은 1185가구로 전월(897가구)보다 32.1%나 증가했다. 작년 12월 1790가구까지 늘었다가 올 3월 153가구까지 줄었지만, 지난 4월 다시 897가구, 5월 1185가구로 다시 증가추세다. 대구 수성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만 유독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진 이유로는 우선 과잉 공급이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선 3만395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공급량이다. 2017년 7600가구뿐이던 새 아파트는 2018년 2만4000가구, 2019년 2만9000가구에 이어 작년에도 3만1000여가구 공급됐고, 올해도 공급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을 낳았단 게 업계 평가다.새 아파트 공급 가격도 만만치 않다. 대구 부동산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매물의 평균 시세는 3.3㎡당 1259만원 정도이고,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시세는 평균 3.3㎡당 평균 1775만원이다. 하지만 올해 새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685만원, 수성구의 경우 2011만원으로 집계됐다.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의 힐스테이트만촌역은 3.3㎡당 평균 2488만원, 같은 지역에서 5월 분양한 만촌역태왕THE아너스는 2444만원에 달한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미분양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이라며 “대구에선 신규 분양가격이 올해 들어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고 4~6월엔 2500만원까지 육박해 ‘준신축이 평당 2000만원 미만인데 굳이 이 가격에 신축을 사야 하나’라고 실수요자들이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4대 1로, 작년 같은 기간 17.3대 1에 비하면 크게 떨어졌다. 대구 동구의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1단지는 지난 29일 진행된 660가구에 대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409가구만 접수해 평균 경쟁률 0.62대 1로 미달사태가 났다. 앞서서도 수성구 ‘수성 해모로 하이엔’과 동구 ‘아시아 팰리스’가 미달을 겪으면서 ‘줍줍’으로 나왔다. 수성구 A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년부터 정부가 대구 거의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니까 1순위 청약 자격 요건이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이 생겨나서 외지인들이 들어오기 어려워졌다”며 “비싼 아파트 분양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미분양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미분양 증가가 집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질진 미지수다. 대구 아파트값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대구 아파트값은 올 들어 6월 셋째주까지 누적 7.68% 상승했다. 윤지해 연구원은 “1000여 가구 미분양이 절대적인 수치상으로 보면 많다고 볼 순 없다”며 “집값 하락을 견인할 정도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6.30 I 김미영 기자
위험자산 떠받치는 경기 반등…S&P·나스닥 또 신고점
  • [뉴욕증시]위험자산 떠받치는 경기 반등…S&P·나스닥 또 신고점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신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히 있지만, 경제 회복을 방증하는 잇단 지표들이 지수를 떠받치는 기류다.◇미 소비자신뢰지수 ‘고공행진’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3만4292.2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03% 오른 4291.8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 뛴 1만4528.33을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S&P 지수의 경우 4거래일 연속 신고점 행진이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8% 내린 2308.84에 마감했다.최근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수순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에도 폭등하고 있다. 연준이 국채에 앞서 주택저당증권(MBS) 매입부터 줄이는 ‘2단계 테이퍼링’ 가능성이 대두하는 등 구체적인 안까지 나오고 있지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가리지 않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실제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73%로 전거래일 대비 0.005% 또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금융시장에 돈이 얼마나 많이 풀려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이날 나온 지표는 미국 경제 반등을 실감케 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CCI)는 127.3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8.7)를 웃돌았다. 이는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 당시 132.6에 바짝 다가선 수치이기도 하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선임 디렉터는 “지난해 3월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미국 집값은 ‘역대급’ 폭등했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했다. 1988년 지수 산출 이후 가장 큰 오름 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 9월 당시 14.5%를 뛰어넘었다.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의 집값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22.3% 뛰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4월 집값 상승률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고 했다.◇주요 빅테크 상승 흐름 이어가미국 주요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역대 최대 규모의 여객기를 주문하기로 했다. 보잉 737맥스10 200대와 에어버스 SE A321네오 70대를 각각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둘은 각각 동일 기종에서 최신식 모델이다. 항공업계가 팬데믹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날 빅테크주는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15% 오른 136.33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1.00%, 0.12%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5% 오른 16.02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에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1% 상승한 7087.5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88%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3% 상승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집계를 보면, 이번달 유로존 경기체감지수(ESI)는 117.9로 시장 예상치(116.5)를 상회했다.
2021.06.3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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