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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짜 빼가는 물적분할…일반주주에 공모우선권 주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알짜 빼가는 물적분할…일반주주에 공모우선권 주자-Fed, 긴축 급가속에…환율 1201원, 금융시장 격랑속으로-윤석열-이준석 양보없는 대치-[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1 FE 살펴보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억울한 종부세 줄인다 상속 다주택 요건 완화-[사설]대선판에 쏟아지는 건강보험 선심…뒷감당 누가 하나-[사설]100억달러 첫 돌파 K푸드, 수출산업 가능성 보여줬다△종합-쌍용차 평택부지 개발이익, 한푼도 안 가져갈 것-“NFT 게임 생태계 확대 연내 조 단위 투자할 것”-‘마하5’ 속도로 비행, 요격 어려워…北 완성 땐 세계 4번째△美 긴축에 금융시장 출렁-물가 급등, 고용 회복세에…연준 “금융위기 때보다 빠른 긴축이 적절”-당국도 당분간 강달러 심리 제어 힘들 듯 “환율 단기고점 1달러=1230까지 봐야”△세법시행령 개정-10억 집 보유한 1주택자, 6억 집 상속 받으면…종부세 825만→341만원-맥주·막걸리값 오른다 4월부터 ℓ당 세금 20원·1원↑-캐스퍼 등 경차타면…1년 최대 30만원 유류세 돌려줘-“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3년후 생산량 부족하면 세금 토해내야”△개미 울리는 물적분할-어김없이 모기업 주가 뚝…“그 사업 보고 샀는데 쏙 빼가, 손실 눈덩이”-해외는 기업분할 환영…“차이는 기존주주 이익 보호”-‘비례적 이익 보호 의무’ 도입…일반 주주 주주권 확보해야△종합-정권따라 바뀌는 ‘안전진단’…지자체 이어 여권서도 규제완화 목소리-메가딜 쏟아진 M&A 시장 6년 만에 ‘50조 시대’ 열려-소상공인·中企 40조 금융지원…식탁물가 안정 총력-‘1880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ESG 등급도 강등 위기△CES 2022-AI·자율주행·로봇…자동차, 이종업계 핵심기술과 함께 달린다-글로벌 무대 데뷔…정기선 “선박도 자율운항 시대”-BMW, 전자잉크로 車 외관 색상 변경 ‘iX 플로’ 공개△CES 2022- 전력량 80% 줄인 AI반도체, 재활용 나무로 꾸빈 부스…그린테크 빛났다- 혁신 기술 살피자…기업인들 ‘소통의 장’ 자리매김- “CES 주인공은 나야 나”…더 인간다운 ‘디지털 인간’ 관심집중△정치-사사건건 충돌…윤석열-이준석, 갈등 봉합 멀고 먼 길-‘安風’에 다급해져…연일 자세 낮추는 이재명-“윤석열, 막다른 길 안·홍·유 품어야”-“尹 후보, 플랫폼·빅데이터 등 잘 알아…취업앱 발언 오해있어”-박병석 “개헌, 대선 직후 논의해야”△신년인터뷰-서학개미 몰린 기술주 부풀려져…거품 가라앉을 것-“비트코인은 폰지 사기…인터넷·암호로 장식한다고 본질 안 바뀌어”△경제-IMF “공급발 인플레, 이제 아시아로 갈 것”-온라인 플랫폼 무료 서비스도 규제 대상“-무보, 스페인 태양광 프로젝트에 1100억원 금융지원-”“근로기준법 확대, 기업 능력 전제돼야”△금융-성장 한계 부딪힌 금융그룹, 非은행 확대 사활-금소법 여파…소비자보호 성적 줄하락-고승범·정은보 “가계부채·리스크관리 공조”-대규모 흑자 난 차보험…보험료 인하 압박 커졌다-우리금융, 신임 사외이사에 신요환·윤인섭△Global-오미크론發 인력난에 격리 단축 논란까지…혼돈의 美·유럽-“올해도 반도체 칩 공급난 지속”-원전 수요 늘고 있는데…카자흐 시위에 ‘우라늄값’ 껑충-“채소와 생리대 물물교환 남은 건 라면 2봉지 뿐”△이윤화의 아트 in 스페이스-보티첼리·브뤼헐·프리드리히가 빠져든 ‘바다’△산업-삼성·현대차·LG ‘일감몰아주기 규제’ 피했다-“ESG 표준 개발 앞장” 포스코, VBA 가입-[사진]LG전자,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출시-‘중대재해법 첫 타깃될라’ 철강업계 안전조직 강화-“반격 나선 LCC”…‘알짜’ 중장거리 노선 취항 공식화-롯데케미칼, 차세대 ESS 시장 공략 강화-대우조선, LNG운반선 2척 수주…‘새해 마수걸이 성공’△산업-‘금값’된 오징어…대형마트 “손쓸 방법이 없다”-넥슨, ‘어벤져스’ 감독 손잡아…최대 6000억원 투자-와이파이로 소상공인 돕는 일석이조 ‘디지털 삐끼’-中企 규제 대폭 개선…1800여건 정비, 5300억원 절감 전망△증권-美 조기 긴축·LG엔솔 IPO 앞둔 수급 불안…韓증시 ‘와르르’-늘어난 AUM에 깐깐해진 PET…“커진 덩치만큼 더 따져야”-오토앤·케이옥션 올 첫 IPO 출사표△여행-호랑이 꼬리서 만난 해에게 외치다…“코로나 물렀거라!”-[강경록의 미식로드]비벼먹고, 부어먹고 제철 생선으로 ‘뚝딱’-[인싸핫플] 요즘 뜨는 핫플레이스3 ‘스페이스워크’ ‘사방기념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부동산-입주권 노렸는데…근생빌라 소유자 ‘현금청산’ 걱정태산-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산업 현대ENG, AAR와 투자 협약-尹, 신도시 재정비 공약 냈지만…시장 반응은 “글쎄”-4차 사전청약 10일부터 접수…서울대방 등 1.3만여 가구△오피니언-[김병일의 선비 이야기]역사에 대한 밝은 안목과 바른 실천-[공관에서 온 편지]‘세르반티노 축제’ 주빈국 된 한국-[기자수첩] 바이오벤처, 지속 성장 위한 정책 준비할 때△피플-법원은 ‘최후의 보루’…法臺 높이 걸맞은 책임감 필요-김부겸 “안면도 해저터널 무사고 현대건설에 박수를”-[사진]현충원서 새해 맞이 ‘애국 사무식’ 연 LIG넥스원-정명훈, KBS교향악단 첫 계관지휘자로-SAP코리아 ‘첫 女수장’ 신은영 신임 대표 선임△사회-온라인에 밀리고 코로나까지…사라지는 동네서점-김학의 수사팀 준항고…공수처 ‘수사권 남용’ 제동 걸릴까-곧 들어오는 먹는 치료제 누구에게 먼저 투약할까-마포 데이트폭력 살해 징역 7년 “사람 죽었는데” 법원은 눈물바다-[사진]4월부터 카페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금지
2022.01.06 I 조민정 기자
얼어붙은 연초 주택시장...대전 집값 33개월 만에 하락세로
  • 얼어붙은 연초 주택시장...대전 집값 33개월 만에 하락세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연초 주택 시장이 얼어붙었다. 전국 곳곳에서 집값이 떨어지는 지역이 늘고 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03% 올랐다.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지난주(0.05%)보다 0.02%포인트(p) 줄었다. 부동산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2주 내리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로 봐도 수도권(0.04%→0.03%)과 비수도권(0.05→0.03%) 모두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낮아졌다.아파트값 상승이 멈췄거나 아예 하락세로 접어드는 지역도 늘고 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아파트값 하락 지역은 지난주 30곳에서 이번 주 35곳으로, 보합 지역은 10곳에서 19곳으로 늘었다. 136곳이던 상승 지역은 122곳으로 감소했다.서울 지역 가운데 은평구(-0.01%)에선 3주 연속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강북구와 도봉구(각 -0.01%)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집값이 빠지고 있다. 동대문구와 성동구, 광진구 등 6곳은 보합권에 접어들며 집값 하락 길목에 서 있다.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축소(0.06%→0.04%)됐다.경기 지역에선 의정부시(-0.02%)와 하남시(-0.07%)가 집값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시흥시(-0.03%)와 광명시(-0.03%), 화성시(-0.02%) 등에선 2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비수도권 상황도 비슷하다. 24주째 하락세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세종(-0.41%)은 이번 주에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으로 조사됐다. 다만 낙폭은 지난주(-0.63%)보다 줄었다. 대구(-0.05%)에선 관내 8개 군·구 전역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대전 아파트값(-0.06%)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대전 아파트값이 떨어진 건 2019년 4월 이후 33개월 만이다.오름세가 주춤하긴 전세 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주 0.05%였던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04%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수도권(0.02%)과 비수도권(0.06%) 모두 0.01%p씩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2%였다. 수도권에선 서울 성북구와 금천구(각 -0.1%)와 경기 안양시(-0.16%)·의정부시( -0.09%)·과천시(-0.09%) 등에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2022.01.06 I 박종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류를 위한 동행, 로봇·연결서 찾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1면-인류를 위한 동행, 로봇·연결서 찾다-尹, 작고 빠른 선대위로 새출발-“3월 정상등교”…학생 백신 부작용 치료비 지원-배민-라이더 ‘실거리요금’ 합의…배달료·음식값 오르나△종합-①배달앱 도미노 인상②자영업자 부담 가중③결국 음식값 인상으로-월북자 CCTV에 5회 찍히고 경보 울렸지만…軍은 “이상 無”△실적시즌 증시 어디로-‘실적풍향계’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변동성 커진 증시에 단비될까-LG이노텍·유플러스·포스코인터 ‘저평가 우량주’-오미크론 악재에도…대한항공·강원랜드·골프존 호실적 낼 듯△종합-정부 “집값 하락 전환” 외치지만…시장은 “대출규제 따른 착시” 반박-하나銀, 오스템 편입펀드 판매 중단-급제동 걸린 방역패스…정부 “즉시 항고, 밀집도 제한 강화”-靑·政 반대에도…與, 설 전 추경 드라이브-공공기관 노동이사, 방만경영 견제 미지수…노조만 대변할 수도△CES 2022 개막-로봇·AI 등 미래먹거리 총출동…삼성 “친환경·맞춤형 경험 강화”-자율주행차 타고 등장한 조주완 LG전자 사장-퀄컴 ‘모빌리티로 확장’…인텔 ‘12세대 코어제품’ 출시△CES 2022 개막-모빌리티로 현실·가상공간 연결…정의선 “인류에게 이동의 자유 줄 것”-AI·IoT ‘기술융합’으로 자율주행 레벨업-완전 전동식 트랙로더 ‘T7X’ 공개…두산밥캣, 국내 건설장비 첫 혁신상△정치-김종인 빼고 ‘실무형 선대본부’ 구성…새 사령탑엔 4선 권영세-野 분열 반면교사 與 내부 기강 단속-윤석열 ‘단일대오’ 호소에…‘이준석 비토’ 당 분위기 급전환-고개 든 후보교체설에…尹 “자질 만들어 가는 과정”-尹 “제 아내, 2년 수사로 많이 지쳐…요양 필요”△정치-윤석열 홀로서기 선언한 날…이재명은 이낙연 손잡고 ‘원팀’ 굳히기-2030표심은 이재명-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왜-李 ‘탈모약 건보 적용’ 검토에…유사 민원 우후죽순△신년 인터뷰-노동·경영계 모두 만족할 ‘한국적 유연안전화’ 필요-“‘시장’이 숙련 고령자 원하자 정년연장 법제화한 日, 참고해야”△경제-“공정위, 지자체와 유통3법 감독권 공유해야”-한류바람 탄 K푸드…작년 수출 첫 100억弗 돌파-美 긴축·韓 추경 예고에…원화·채권·주식 트리플 약세-고부가·친환경선 쌍끌이…조선업 8년 만에 최대 실적△금융-“내가 살리겠다”…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후끈’-3%대 고정금리 ‘적격대출’ 완판행진-속도 답답, 보안 불안…기대 못 미친 ‘내 손 안의 비서’-정은보 “금융사, 부동산자산 충당금 충분히 쌓아야”△Global-토요타, 미국서 첫 1위 GM 89년 왕좌 내줬다-직장서 짐싸는 미국인들…‘임금發 인플레’ 우려 커진다-세계 각국 오미크론으로 초비상△다시 뛰는 2022-해남서 갓 잡은 전복, 분류·포장·배송 ‘논스톱’…15시간 만에 현관 도착-냉동·냉장·상온 동선 최적화…자체개발 루트 앱으로 시간·비용 다 잡았네△산업-중국 의존도 줄이자…인니·호주로 눈 돌리는 기업들-K반도체 강국 만든다더니 특별법 열 달째 지지부진-연초부터 兆단위 투자 밀물…배터리 장비업체 ‘신났네’-국민 차 소나타, 옛 명성 되찾나-조선 3사, 작년 올해 수주 목표 높인다△ICT·기업-해외서 쌓은 포인트…밀크코인 통해 한국서 써요-“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도약”-김기문 회장 “대·중소기업 양극화 먼저 해결해야”-본인확인기관 기준 완화했지만…네이버·카카오 기술 보완해야 진출 가능△증권-외국인도 기관도 손 터는데…네이버·카카오 ‘봄날’ 언제오나-‘KB타겟리턴OCIO펀드’ 설정액 2000억원 돌파-하나금투, 마이데이터 ‘하나합’ 오픈-미래에셋 연금자산 24조 돌파…투자하는 연금 통했다△부동산-분상제 피하려 매매예약제?…“민간임대 꼼수분양” 반발-가계대출 규제·금리 인상에도 집값급등 진원지 ‘강남’ 신고가-“집값 고점 주의보…대선까지는 지켜보세요”-“집값 양극화 심화”…서울-5대 광역시 8.5억 격차△문화-한국인 ‘다이내믹 DNA’…역경 이겨낼 저력 있어-‘물랑루즈’부터 ‘프리다’까지…2년 참은 관객 함성 준비됐나요△피플-TV 켤 때 7번 가장 먼저 누르는 채널로 만들 것-사조그룹 3세 주지홍 부사장, 부회장 승진-축구스타 기성용, 20억 기부 취약아동·축구꿈나무 돕기-1월 과학기술인상에 문주호 연세대 교수-수찬물 소비촉진 공로 조항목 대표 대통령 표창-사우디 찾은 문승욱 장관, 대형원전 수주 의지 피력△오피니언-정부조직 개편, 담대한 혁신에 나서라-재건축 기준에 ‘생활진단’ 도입하자△전국-벤처펀드 투자 큰손 된 지자체…전문성은 글쎄-1.6조 ‘부산 동백전’ 사업 잡아라-오염저감, 자원순환, 문화충전소…친환경 생태문화도시 만든다△사회-가짜수산업자·대장동…박영수 추락 어디까지-“막대 살인범 신상공개하라” 청원 등장-경찰 실전 같은 ‘확장현실’서 훈련 받는다-교육부 “학력격차 심화…방역패스 상관없이 접종해 달라”-“노조위원장이 사측과 부당거래”…소문 듣고 소문 낸 부위원장 처벌은
2022.01.05 I 함지현 기자
"집값 고점 주의…대선까지는 지켜보세요"
  • "집값 고점 주의…대선까지는 지켜보세요"[복덕방 기자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적어도 부동산 가격은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통령 선거까지는 관망하는 게 좋을 것이다.”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과 최근 서울 을지로 KB국민은행 사옥에서 만나 2022년 집값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박 위원은 “부동산 가격은 오를 때는 예상보다 더 오르고, 내릴 때는 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확률적으로 볼 때 지금 분명한 것은 고평가 혹은 과매수 국면이라는 점”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3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점과 전세난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집값은 하락세로 진입하기보다 소폭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집값이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전년도보다 크게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상반기가 낮고 하반기가 높아지는 ‘상저하고’ 형태로 전망하는데, 하반기도 크게 오른다기보다는 대선까지 지금과 같은 약보합세가 지속되다가 다소 나아지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탈전세 내집 마련’, ‘굿바이 영끌빚투’, ‘울퉁불퉁 장세’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올해 주택 시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았다.박 위원은 먼저 “전세에서 벗어나 내 집을 마련하려는 ‘탈전세 내집마련’ 수요가 주택 시장을 핵심적으로 좌우할 것”이라며 “올해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지 만 2년째 되는 해로, 2020년 하반기 이후 전세를 재계약 했던 세입자들은 큰 고민을 안게 된 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임대차 3법 이후 전셋값이 많게는 2배까지 오른 상황에서 이들은 집을 비워주거나 아니면 현 시세대로 전셋값을 올려 재계약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며 “집값의 절반 이상을 들고 있는 전세 거주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에 따라 올해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다음으로는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다는 뜻), 빚투(빚내서 투자) 여부를 변수로 짚었다. 그는 “30대들은 빚을 바라보는 시각이 독특하다. 빚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출을 많이 받는 게 그 사람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레버리지 전략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레버리지 투자는 상승기에 하는 투자법으로 유용한 수단으로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오히려 바위 덩어리이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는 울퉁불퉁한 장세를 언급했다. 그는 “그간 전국에 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는데 올해는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되므로 지역에 따라 울퉁불퉁한 장세가 나타나게 된다”며 “무차별 장세가 아니라 차별적 장세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렇게 되면 일부 공급이 많은 지방에서는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며 “수영장에서 물이 빠지면 누가 옷을 입고 있는지 벗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동네별로 다른 장세이기 때문에 전국 통계지표를 보지 말고 ‘우리 동네’ 사정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서 영상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2.01.05 I 김나리 기자
정부, 집값하락 외치는데...시장 "일시적인 착시일 뿐"
  • 정부, 집값하락 외치는데...시장 "일시적인 착시일 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최근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을 내렸지만, 일시적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출 규제로 수요를 누르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시장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기재부 확대간부회의 주재하는 홍남기 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정부, 부동산 매수세 하락에 ‘하향 안정세’ 진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주택매매 시장에 대해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아파트 주간 상승률이 0.05% 미만인 서울 자치구 수가 11월 첫째 주 1개, 12월 첫째 주 6개였다가 12월 넷째 주에는 19개로 늘어난 데에 따른 판단이다.그는 서울 신축주택 가격 하락 등을 언급하며 “서울은 은평, 강북, 도봉 등 3개 구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전체 자치구의 76%가 하락 경계점 이내로 진입했다”며 “최근까지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5년 이하 신축주택도 12월 넷째 주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전세시장도 안정 국면으로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도 입주 물량 증가, 대규모 정비사업 이주 종료 등으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2020년 8월 이후 최다매물이 출회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주택시장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주택시장 향방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에 질의에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부 노력과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관리강화가 작용하면서 매물은 느는데 거래량은 줄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안정적으로 가는 징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강력 규제에 급매 성사가 착시효과 일으켜…양극화 심화시장 안팎에선 주택시장의 가격 정체가 일시적인 착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 정책과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극심한 거래절벽 상황을 맞이한 데에 따른 단편적 장면이라는 지적이다.실제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정부의 평가에도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주택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고하다.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강남구의 11월 거래량은 289건으로 연초 335건 대비 18% 줄었다. 반면 중저가 매물이 많은 노원구는 같은 기간 632건에서 128건으로 79% 급감했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고가주택의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가 4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종전 최고가인 42억원보다 3억원 높은 신고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같은 면적도 지난달 15일 역대 최고가인 28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대출 규제는 현금 여력이 부족한 계층의 주택 매수를 어렵게 만들었고, 이는 자연히 거래절벽과 급매 성사에 집중되면서 가격 하락으로 비쳤다는 분석이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가격 양극화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 2969만원으로 전월 대비 3091만원(2.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0.67%의 3배를 웃돈다.주택 증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1월 서울 전체 증여 건수(1만 1838건) 중 동남권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54.0%(6391건)를 차지했다. 강남구는 같은 기간 2417건의 증여가 발생해 구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에서 증여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다.전문가들은 부동산 관망세가 대선국면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며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따라 다시 가격상승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상당수 다주택자가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간 만큼 현재는 정상적인 시장 상황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거래가 기형적으로 막힌 상태인 만큼 시장 안정화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매수·매도인 모두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향방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올 6월 재산세 부과 기준 시점 전후로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2022.01.05 I 신수정 기자
얼어붙는 지방 청약 시장...네 곳 중 한 곳이 미달
  • 얼어붙는 지방 청약 시장...네 곳 중 한 곳이 미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비수도권 청약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자를 모집한 대구 달서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에선 미분양 주택 481가구가 발생했다. 2순위 청약까지 받았지만 일반분양 물량 520가구 중 주인을 찾은 건 39가구에 불과하다. 같은 달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에서도 358가구를 일반분양 했는데 청약 신청자는 1·2순위를 합쳐 85명뿐이다. 나머지 273가구는 미분양 상태가 됐다.대규모 미분양 현상은 대구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분양된 707개 단지 중 117곳(16.5%)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분기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다. 미분양 단지는 모두 비(非)수도권에 쏠려 있었다. 4분기 비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439곳) 네 곳 중 한 곳은 미분양됐다는 얘기다.이처럼 비수도권 청약 시장이 냉각된 건 집값 하락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집값이 꺾일 수 있다는 퍼지면서 청약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6.1로 2019년 6월 이후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를 밑돌면 상승론보다 하락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하락론이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 대구나 세종 등에서 수 주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도 일부 하락 전환되는 등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역에 따라 청약 심리도 주춤해지는 모습”이라며 “올해 인기 지역에는 청약이 쏠리고 비인기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5 I 박종화 기자
美 금리 인상 앞두고 숨죽인 코인…“묻지마 투자 주의보”
  • 美 금리 인상 앞두고 숨죽인 코인…“묻지마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하락세가 계속됐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인 시장도 위축된 분위기다. 새해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당장 뚜렷한 호재가 없어 코인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코인+어린이)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 알트코인 모두 하락세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0.20% 내린 4만61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3% 넘게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올랐던 가격이 잇따라 하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1.59% 오른 381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 전보다는 0.15% 하락한 결과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0.84%, 폴카닷은 3.83%, 루나는 5.78%, 아발란체는 3.49% 각각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630만원이었다. 전날보다 0.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35% 올랐지만 솔라나는 0.89% 내렸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 1.64%, 3.16%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9% 상승한 3만6799.65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내린 4793.5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하락한 1만5622.7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6% 내린 2268.87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87% 상승한 16.91을 나타냈다. 투심이 소폭 가라 앉았다는 뜻이다.기술주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애플(-1.27%), 마이크로소프트(-1.71%), 아마존(-1.69%), 알파벳(구글 모회사·-0.45%), 테슬라(-4.18%) 같은 빅테크 주가가 내렸다.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86%까지 상승한 여파다.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와 경기 회복세를 고려해 당초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미국에서 신종 오미크론 변이는 빠르게 번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8만2549명까지 불어났다. 하루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ETF 승인 기한, 3월16일로 연기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반대 여론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4일 CNBC방송이 공개한 12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44%로 떨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56%로 취임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 인상 등 경제에 대한 불만이 큰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투자 및 솔루션 제공업체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결정 기한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해당 펀드의 승인 결정 기한이 1월 15일에서 3월 16일로 연기됐다. 그동안 SEC는 비트코인 ETF가 가상자산 시장의 시세조종을 부추긴다며 신청을 거부해 왔다. 현 추세를 볼 때 올해 코인시장 리스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캐리 알렉산더 서식스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자보다는 장난감 같은 것”이라며 2022년에 1만 달러까지 고꾸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가상 화폐에 대한 규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게 되면 비트코인 가치는 0으로 수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반면 월가 출신 유명 비트코인 애널리스트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올해 비트코인이 22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발 암호화폐 규제 소식은 일시적인 문제”라며 “비트코인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도 많이 줄어들어 큰 변동성 발생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추가 조정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이 5500만원대로 하락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사진=코인마켓캡)
2022.01.05 I 최훈길 기자
靑 이어 정부도 집값 안정론…홍남기 "하향안정세 속도붙어"
  • 靑 이어 정부도 집값 안정론…홍남기 "하향안정세 속도붙어"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집값 안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집값 하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공급과 투기근절 대책으로 하향 안정세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있다. (사진=기재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제3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매매시장은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청와대가 집값 안정론을 펼친데 이어 정부도 힘을 실은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데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울은 은평, 강북, 도봉 3개구의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전체 자치구의 76%가 하락 경계점 이내로 진입했다”며 “수도권은 지난해 첫 하락 사례가 관찰되었던 12월 둘째주 이후 불과 2주 만에 총 10개 시군구로 하락지역이 급증했고 낙폭으로 약 3개월 기준으로 사실상 최고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방 주택시장 역시 매수자 위주로 재편됐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하향 안정세가 추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기조를 일관성 있게 견지하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물량 공급에 속도를 내 주택 공급 물량이 충분하다는 체감도를 끌어올린단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입주 물량이 평년 수준을 뛰어넘는 48만호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홍 부총리는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전년과 평년을 상회하는 48만 8000호로 특히 수요가 높은 아파트 물량을 35만 7000호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내년 54만호를 포함해 2030년까지 시장 일각에서 공급과잉까지 우려할 정도의 매년 56만호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사전청약을 포함해 46만호다. 그는 아울러 “1월중 도심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를 선정·발표하고, 2월부터는 1분기 총 1만 5000호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에 착수하는 등 주택공급 후속조치가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하겠다”고 가조했다. 주택 투기에 대해선 조사를 계속하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1월에는 법인·외지인의 공시 1억 이하의 저가 아파트 집중 매집행위와 관련, 불법·불공정 적발을 위해 지난 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실거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가아파트 조사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부터 고가주택 매입·특수관계 직거래 집중조사, 규제지역 분양권 불법전매 조사 등에 순차적으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5 I 원다연 기자
靑 "집값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
  • 靑 "집값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박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청와대 판단은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고 있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그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 신년사에서 부동산 문제 관련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의미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황의 변화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유동성이 최대였고 금리는 초저금리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제상황이 부동산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또 지적받은 대로 공급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2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수석은 “그런 경제상황과 공급의 부족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국민께 고통을 드렸고 특히 2, 30대에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란 용어가 나올 만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서 저희가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부동산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다. 택지를 만들어내고 지구지정하고 인허가하고 거기에 건축하고 분양하고 내 집 마련 하기까지는 최하 5, 6년에서 10년까지 걸리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공급을 확대하려면 택지를 많이 확보해서 확대해야 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당장 문 정부에서 사용을 못 하겠지만 다음 정부에선 이런 부동산 공급 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택지를 많이 마련해야 하는데 205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를 문재인 정부 내내 만들어서 다음 정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공급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박 수석은 또 “현재 그 외에도 금융이나 세제 등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을 동원하는데, 확실한 효과는 단기적 또는 중장기적으로 날 수 있다. 현재 하향 안정세가 공급의 확충과 금융세제 등 정책수단 동원의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추세로 가고 있지 않은가? 다음 정부에는 이런 것들이 면밀하게 이어져서 성과는 성과대로, 저희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대로 물려줘서 다시는 국민에게 이 문제를 갖고 고통 드리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사과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신년사에선 집값 하락을 언급했다.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락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이어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일부 지방의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을 공급 확대에 따른 효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사에선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사과했었다.
2022.01.04 I 박지혜 기자
유일호 "결국 주택 공급이 답, 지금 당장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 유일호 "결국 주택 공급이 답, 지금 당장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 [대담=이데일리 이정훈 경제부장, 정리=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는데 앞으로 상승폭이 낮아진다고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종합부동산세 보유세 부담을 줄이고 다주택자의 퇴로를 열어주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로 수요자들이 원하는 지역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 대책입니다.”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점차 완화되는 기저효과가 현 정부의 정책 성과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주택 공급을 늘려 급등 지역 집값을 조정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 해법은 주택공급 확대”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학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소득주도성장, 확장재정 등 주요 정책들은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국가채무가 크게 늘어 부담이 커진 만큼 지출 효율화 등 재정 건전성 노력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탄소중립 같은 중장기 과제나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정 소요가 불가피한 만큼 불요불급한 재정 지출을 줄이면서 진지하게 증세 논의도 필요하다고 봤다.다음은 유 전 부총리와의 일문일답이다.-문재인 정부 임기가 막바지다. 경제 정책에 국한해 학점을 매겨본다면△개별 정책은 부동산, 소득주도성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 등이 있는데 점수로 보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학점이야 국민들이 줄 것이다. 다만 지금 같이 코로나19라는 예상 못한 변수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현 정부 정책이 다음에 효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다음 정부에서도) 최소 2년간은 불리한 여건이 계속될 것이다.-문재인 정부 캐치프라이즈는 소득주도성장·확장재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성과는△미흡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소주성은 분배에 방점을 두는 정책인데 거기에 성장이 들어가는 게 타당하지 않다. 정부는 소득분배지표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지니계수가 5분위배율 등 통계를 보면 불확실하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제도 등으로 현장에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상당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고용 지표는 한달에 (취업자수가) 50만명 늘어나기도 하지만 속에는 단기 일자리가 잔뜩 있다. 실제로 가장 핵심으로 일할 연령층이 줄고 있는데 임시직 늘어 (취업자) 숫자를 맞추는 건 무리가 있다. 부동산 안정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 있다고 말했지만 결과를 눈으로 보면 알 것이다.-국가채무 1000조원 시대가 된다. 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 정책 정상화가 시급한데△제도상으로 재정준칙을 제대로 도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재정준칙이 도입된다고 해도 해외처럼 예외조항을 만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악어의 벌려진 입(지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점점 웃도는 현상)’을 닫기엔 힘들다. 벌려진 입을 조금이라도 천천히 닫는 게 단기 목표라면 어느 정도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전체 국가채무가 커지면 이자 부담도 증가하고 그러면 이자 자체를 부담하기 위해 빚을 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국가채무 규모도 문제지만 급격히 증가하는 속도가 정말 문제다. 우리는 초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인데 앞으로 재정 부담 요인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 국가채무 규모를 어느 정도 콘트롤해야 증세 등으로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탄소중립, 저출산·고령화 대응 등 재정을 쓸 곳은 많다. 차기 정부에서 증세가 필요할까△목적세 아닌 세금에 대해 세율을 높이던가 세목을 신설하는 게 보통의 증세로 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지금 정부에서도 부동산쪽(종합부동산세 등) 세율을 올리고 소득세·법인세를 사실상 증세했다.(다음 정부도) 진지하게 증세를 걱정해야 하는데 최종 결정권을 가진 국회가 흔쾌히 동의할 것인가 알 수 없다. 증세란 굉장히 신중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여야와 정부, 전문가가 (증세에 동의한다면) 고민할 필요는 있다.경제가 성장해 법인세와 소득세가 늘고 소비가 증가하면서 부가세가 느는 선순환을 통한 세수 증대는 희망적인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국민이 부담을 지게 되는 조정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다.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입 확충이 되지 않을 때 재정 운용은 어떻게 해야 할까△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정부 지출을 꼼꼼히 살펴보면 불요불급한 지출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줄여야 한다. 이미 늘어난 인력, 도로 (투자비를) 줄일 수 없다고 해도 공무원·공공기관 증원(이라도 제한해) 최소한 인건비 등이라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지출 조정이 당장 큰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개미처럼 여기저기서 조금씩 재원을 모아야 한다. 불요불급한 지출이라고 해도 수혜자 입장에선 하나하나가 모두 클 수 있어 쉽지가 않다. 이에 새로운 지출 사업을 편성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부동산은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큰 문제가 됐다. 정부 말처럼 현재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보나△현재 언론 등을 통해 보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언젠가 부동산 가격은 안정이 될 것이다. 현재 평당(3.3㎡당) 1억원인 강남 아파트값이 당장 2억이 될 수는 없다. 오늘이 될지 1년후가 될진 모르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언젠간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그런데 정책의 실수에 의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앞으로 5년간 물가 상승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 ‘안정화’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가계부채 문제도 있고 가격 하락이 심하게 와도 문제지만 다음 정부에서는 조심스럽게 연착륙해가면서 급격히 올라갔던 일부 지역을 조정해나가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부동산 세 부담이 커지면서 보유세 완화나 공시가율 현실화 속도 조정 등 얘기도 나온다△보유세는 세율과 공시가를 합해 실효세율을 만드는 데 세율을 높이고 공시가 상승률도 정신없이 오르다보니 한쪽은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보유세율은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비과세 요건을 넓히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세율 자체를 낮추는 것이 좋다. 다만 세율은 다시 국민들 여론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공시지가 상승(현실화율) 속도 조절로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의 경우 완화를 해서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1년간 한시적 유예 등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장에서 정책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불안정성이 크고 다주택자들이 1년 내 주택을 모두 팔 가능성도 없다. 결국 (시장 안정 방안은) 공급 확대밖에 없다.-공급이 답이라고 했는데 숫자보다는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지역의 공급이 중요하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필요하다고 보나△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택 공급은 부동산 안정을 위한 최선의 대책이다. 신도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많이 짓기도 쉽지 않다. 과거 분당·일산신도시를 지을 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구 분산 효과도 떨어진다. 실제로 주택 공급의 상당 부분은 재건축·재개발이 차지하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다.신도시에 10만가구를 짓는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송파 헬리오시티(9500가구)나 개포동처럼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면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서울은 대규모 아파트를 지을 새 땅이 없다. 그나마 찾은 곳이 (최근 발표한) 태릉 부지 정도인데 이것도 주민들의 저항부터 받고 있다. 수요자들이 중시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특정지역은 노후 주택을 재건축해 주택을 늘리는 게 맞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인구 절벽으로 생산성이나 잠재성장률 등 고민이 많은데 차기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인구구조 변화가) 지금은 당장 아무 관계없지만 후손들에게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인구 증가라는 사회적인 목표와 개인 삶과는 맞지가 않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전통적 이론이라면 인센티브가 필요한데 그간 정부가 돈을 많이 썼음에도 (출산율은) 참담하게 꺾였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교육·주택 부담을 줄여야 한다. 이민 정책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는 할 필요가 있다.-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란 말처럼 우리의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데 극복할 방법은△중국과의 관계를 인위적으로 정리하기에는 불가능하다. 기업 유턴, 즉 리쇼어링도 하나의 방법인데 민간 의견도 존중해야하기 때문에 (국내 복귀를 위한) 인센티브를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세금을 깎아주고 금융 지원을 하면서 국내로 돌아오게 하면 비용을 국민들이 부담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자리가 늘고 글로벌공급망(GVC)에서 중국 의존도도 줄어들 것이다.GVC에서 중국 의존도를 서서히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제고와 함께 규제 완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중간재 생산도 늘려야 한다. 요소수 사태처럼 단기적인 일이 터지면 외교 협상력을 동원해야 하겠지만 그전에 우리 실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955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 박사 △미국 클리브랜드주립대 초빙교수 △KDI 연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18·19대 국회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대변인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국토교통부 장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現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경제정책특보
2022.01.04 I 이명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온다…시가총액 100조원도 가능?
  • LG에너지솔루션이 온다…시가총액 100조원도 가능?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이달로 다가왔다. 공모 금액만 10조원이 훌쩍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몸집을 자랑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주식시장 수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2차전지 소재주 주가 방향도 관심사다.◇상장후 적정 시가총액 100조원 분석 나와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희망 공모가격은 25만7000~30만원으로, 공모 금액은 최소 10조9224억원에서 최대 12조7500억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60조1000억원에서 70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LG에너지솔루션의 역대급 몸값만큼 상장 이후의 수급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 후 유통이 가능한 물량은 일반투자자 4.5%, 공모 기관투자자 10% 중 보호예수가 없는 물량으로 제한적이다. 하지만 국내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약 3조원, 코스피 지수 벤치마크 펀드 등 27조원, 연기금, 해외 2차전치 ETF 등 편입 수요 등 매수 수요가 많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후 낮은 유동비율과 ETF, 패시브펀드들의 편입 수요 등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아주 우호적인 매수 우위의 수급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SK증권이 예상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이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 17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예상하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4%의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면서 “상장 후 주가변동성이 높겠지만 지난해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43배 수준인 100조원을 적정 시총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최종 공모가가 정해지고, 이를 통해 70조20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상장을 하더라도 주가 상승이 추가적으로 가능하다고 분석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날 LG에너지솔루션 1차 목표 시총으로 85조원을 제시하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차전지주 수급 불확실성 해소…삼성SDI 저평가 매력 부각그동안 수급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2차전지 관련 종목의 경우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부진을 터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특히 삼성SDI(006400)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계기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SDI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65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5월 기록했던 52주 최저가인 60만원에 근접한 상태다.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망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삼성SDI의 경우 상장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 대비 과도한 디스카운트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상장 이후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동안 수급 불안전성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던 대표적인 2차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 등도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날 하루 동안에만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4.15% 하락하면서 48만원까지 떨어졌고, 엘앤에프는 6.25%, 천보는 4.91% 각각 빠졌다.윤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업체는 지난해 주가가 워낙 큰 폭으로 상승해 부담이 있지만 여전히 증설과 생산량 증가의 모멘텀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세와 이에 따른 어닝 모멘텀 지속 등에 연말 주가를 짓눌렀던 수급 이슈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2차전지 소재주를 다시 봐야할 때”라고 강조했다.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증설에 맞춰 장비수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티에스아이(277880), 씨아이에스(222080) 등도 신규 수주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수혜 종목으로 언급되고 있다.
2022.01.04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외환제도 전면 개편…‘증시 선진국’ 간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외환제도 전면 개편…‘증시 선진국’ 간다 -상장사 역대 최대 횡령 사건에 오스템 거래정지, 개미 날벼락 -제지업계 1·2위 종이값 동반인상-윤석열 선대위 김종인만 남고 전원 사퇴-바이오 투자 신세계 ‘팜이데일리’ 엽니다[사설]새해 벽두부터 대규모 추경, 명분 옳다 해도 문제 많다[사설]국민 정신건강 해치는 코로나 블루, 힘모아 대응해야 △종합-“증오·분열 아닌 통합의 선거돼야”-바이오 투자 막막하다고요?△MSCI선진국지수 편입 속도-증시에 최대 65조원 유입 기대…위상 커진 韓경제 어차피 가야할 길-“韓증시 가치 올릴 기회” vs “통화 관리 더 어려워져”-“지수 편입시 환율불안 우려…한미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 먼저”△종합-최악땐 1년간 주식거래 멈출수도…거래 재개돼도 주가 악영향 -구멍가게식 운용…집행·결제·기록분리 안 돼-“100조 추경 편성하라”-인니 석탄 45% 반입 지연…“호주수입· 국내 재고로 대응”-오미크론 늦어도 내달 중 우세종 고위험 환자 중심 방역전환 검토△국민의힘 격랑속으로-대선 두달 앞두고 정권교체 ‘빨간불’…‘고립무원’ 윤석열, 장고 돌입 -‘사퇴’ 신지예, 이준석 맹비난…尹 “제 잘못” -“尹, 아마추어” “李, 젊은 꼰대”…김형오 잇단 쓴소리△Difference 2022-고객욕구 간파 ‘경쟁의 룰’ 바꿔…IT대표주자로 우뚝 서다-“DNA 다른 인재 모셔라” 크래프톤·하이브의 혁신-‘다름’ 시도 곳곳 장애물…보완입법·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Difference 2022-전통·현대 섞고, ICT와 결합…K컬처 ‘크로스오버’로 날다 -NFT와 디지털아트의 만남…미술 대중화 이끌 것-젊은세대 열광…브레이크댄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신년 인터뷰/국내경제전망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재건축·재개발 규제풀고…증세 진지하게 고민해야 -“50조·100조 지원 논란…꼭 필요한 계층 도와야 국민이 동의”△그린체인지 현장을가다③SK인천석유화학-남는 열로 데운 난방수, 청라 4만가구에 공급…이산화탄소 年5만t 줄여 -기름 찌꺼기서 원유 추출 미생물로 하·폐수 처리 △정치-“20대·수도권·여성들 변심”…이재명 지지율, 윤석열 앞질렀다 -軍 “월북자, 2020년 철책 넘은 30대 남성 탈북민”-이재명, 오늘 기아차 소하리 공장 찾아 DJ처럼…‘위기 극복’ 메시지 외친다 -안철수, 완주 강조…국민의당 “이달 중 야권 골든크로스” -與 당원게시판 문 열자…‘후보교체’ 쏟아져 △경제-탄소중립 핵심으로 부상한 ‘금속 자원’…국가비축제도 정비 서둘러야 -한전, 조직개편 단행…안전경영·탄소중립 방점-홍남기 “물가·부동산 안정 위해 모든 수단 총동원” -프로축구 선수, 조건 불리하면 이적 거부 가능해진다 △금융-“덩치만 큰 공룡은 안돼”…‘디지털’ 외친 금융지주-이재근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 도약” -은행권, 디지털 전문인력·수시채용 늘린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 6% 돌파…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Global-공장 늘렸는데 돌릴 사람이 없네…반도체기업 인재확보 전쟁 -홍콩 반중매체 또 폐간 -EU, 원자력 녹색자산 분류에…獨 반발-美 코로나 확진자 하루 40만명 육박…5일째 최다치 경신 △산업-변화·도전·기회…3C 경영으로 위기 정면돌파하자 -“권영수님으로 불러달라”…조직·체질 싹 바꾼 LG엔솔-국내 완성차 5개사 “올해는 친환경차로 씽씽 달린다”-“양손잡이 경영으로 시너지 극대화”△제약·바이오-현금 쌓은 진단 키드 업체들 M&A로 몸집 키운다 -헬스케어 기업 대표가 CES 사상 첫 기조연설 -‘siRAN 탈모 화장품’ 안전성 입증 못해 반려한 것 -큐렉소, 작년 의료로봇 30대 공급…올해 50대 목표 △증권-들썩이는 리오프닝주…“1월,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1월엔 코스피보다 코스닥 IT·헬스케어株 담아라 -손병두 “K-유니콘 확대, 규제 완화…세계 선진시장 우뚝 설 것”△증권-매머드급 LG엔솔 27일 상장…2차전지 소재株 ‘장밋빛 꿈’ -스타비젼 경영권 매각 VIG파트너스, 倍 수익-三電 다음 개미가 많이 담은 현대모비스…오름세 탔나-“지주사 재평가 땐…소재·그린·바이오 강한 ‘SK’ 주목”△부동산-“평생 월세 살라고”…대출 규제에 오피스텔 실수요자 ‘직격탄’-국민 열 명 중 넷 “올해 집값 하락”-신림선 개통 앞두고 ‘보라매·신림뉴타운’ 함박웃음-LH, 조직 슬림화…간부 80% 교체하고 현장인력은 늘려 △임인년 미술시장 전망 -‘3294억원+α’미술품 경매시장 “불장 계속된다”-서울옥션 ‘신세계’와 손잡고…케이옥션은 ‘코스닥 도전장’△오피니언-대선 중반전 3대 변수-동학개미의 봄을 기다리며 -이영화 ‘조각보와 달항아리’ -또 경계 실패한 軍…근본 대책 없나 △피플-최태원이 감탄한 여중생…“게임으로 지방소멸 해법 찾아”-“드론에 부정적인 사람들도 틸트로터 비행보면 ‘찐팬’ 되죠”-삼성,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 명장’ 11명 선발…역대 최다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에 손보미 소설 ‘불장난’-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신규 임원 선임 △사회-QR코드 업데이트 못 해…영하 10도 날씨에 식당 못 들어가 ‘발동동’-미접종 학원 못간다니 과외 알아보는 엄마들 -이번엔 ‘시장 퇴장 조례’…서울시-시의회 또 격돌 -서울대 교수도 임금협상한다 -스펙 쌓으려 대작 낸 고교생, 처벌은
2022.01.03 I 황병서 기자
새 대통령 정책과제 1순위는 집값 안정…직장인 설문
  • 새 대통령 정책과제 1순위는 집값 안정…직장인 설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직장인들에게 ‘2021년에 2020년보다 더 행복해졌는지’ 질문한 결과, ‘더 불행해졌다 (20.7%)’가 ‘더 행복해졌다 (18.8%)’보다 많았다.‘더 행복해졌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가정의 화목 (15.4%)’이 최대 이유였다. 뒤를 이어 ‘직장생활(취업, 이직, 승진) (11.2%)’, ‘개인생활 만족 (10.1%)’, ‘임신·출산 (10.1%)’, ‘경제향상 (9.5%)’, ‘이성관계 (7.7%)’, ‘결혼 (7.1%)’, ‘건강 (5.3%)’, ‘마음의 여유 (5.3%)’, ‘아이성장 (3.6%)’, ‘재택근무 (2.4%)’, ‘이사 (1.2%)’, ‘코로나로 인한 가족애 상승 (1.2%)’의 순이었다.IT기업 엘림넷의 나우앤서베이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2021년 12월 20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직장인 전국 패널 회원 총 900명(남성 532명, 여성 368명)이다. 이 중 자가주택 보유자는 61.2%, 전·월세 거주자는 38.8%이다.2021년에 2020년보다 ‘더 불행해졌다’고 답한 사람들은 ‘코로나 (47.0%)’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경제적 어려움 (21.1%)’, ‘건강 (5.4%)’, ‘부동산 폭등 (4.9%)’, ‘직장 생활 (4.3%)’, ‘여행 중단 (2.2%)’, ‘가정의 불화 (1.6%)’, ‘마음의 불안감 (1.6%)’, ‘연애 문제 (1.6%)’, ‘인간 관계 (1.6%)’, ‘정치 (1.6%)’, ‘취업 실패 (1.6%)’, ‘사망 (1.1%)’의 순이었다.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가 2배 넘어‘2021년 당신은 2020년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졌는지’에 대해 물으니 ‘더 팍팍해졌다 (37.2%)’, ‘더 여유가 생겼다(15.1%)’, ‘그저 그렇다 (47.7%)’였다.‘더 팍팍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주택 보유 집단에서 33.9%, 전·월세 거주 집단에서 42.4%로 나타나 전·월세 거주 집단의 삶이 더 힘겨웠음을 보여주었다.‘2022년 개인적 삶에 대한 기대’는 ‘희망적 (매우 희망적이다, 희망적이다) (36.2%)’이 ‘걱정됨 (매우 걱정된다, 걱정된다) (45.4%)’보다 적었다 ‘희망적’ 응답 비율은 ‘주택 보유 (39.8%)’, ‘전·월세 거주 (30.6%)’로, 주택 보유 집단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걱정됨’ 응답 비율은 ‘주택 보유 (42.1%)’, ‘전·월세 거주 (50.8%)’로, 전·월세 거주 집단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새해, 집값 오를 것 전망 우세‘새해(2022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상승 전망 응답자가 46.4%로 하락 전망 응답자 22.6%의 두 배를 넘었다. 현상 유지 전망 응답자는 30.9%였다.‘2022년 새 대통령이 중점을 두어야 할 정책 과제’는 ‘집값 안정 (23.8%)’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코로나 방역 (19.7%)’, ‘경제 성장 (17.6%)’, ‘일자리 정책 (10.7%)’, ‘사회 안정 (10.0%)’ 등의 순이었다. 주택 보유 집단에선 ‘코로나 방역 (22.7%)’이 가장 많은 답을 차지했고, ‘경제 성장 (20.9%)’, ‘집값 안정 (17.2%)’, ‘일자리 정책 (11.1%)’, ‘사회 안정 (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전·월세 거주 집단에서는 ‘집값 안정 (34.1%)’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코로나 방역 (14.9%)’, ‘경제 성장 (12.3%)’, ‘사회 안정 (12.0%)’, ‘일자리 정책 (10.0%)’ 등의 순이었다.한편 엘림넷은 국내 1세대 인터넷 전문 통신회사다. 정보보안 클라우드(나우앤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체크포인트 등 보안 및 영상협업 관련 글로벌 솔루션의 유통, 화상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나우앤나우, 셀프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 등을 운영한다.
2022.01.03 I 김현아 기자
文대통령 “주택가격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다음 정부에 어려움 안 넘길 것”
  • 文대통령 “주택가격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다음 정부에 어려움 안 넘길 것”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병상확보 관련 공공의료 관계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2022년 신년사에서 주택가격 하향안정세를 위한 주택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 집값 고점론이 맞물리며 서울을 비롯한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하락전환한 곳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출규제 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일 뿐 공급 부족으로 다시 집값이 오를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화 해소가 주거 불안정성을 해소할 근본 해법이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협력이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국 곳곳의 초광역 협력이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균형발전의 새로운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울산 태화강역과 부산 일광역 구간에 개통된 광역철도를 직접 시승하며 “수도권이 서울, 인천, 경기 이 3개 권역을 하나의 1일 생활권으로 하는 단일 경제권으로 커질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그 광역 사이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지하철, 전철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부·울·경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전라권, 충청권, 강원권 등의 광역 단위 생활권과 경제권이 형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광역전철망이 형성되는 것이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가능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1.03 I 정다슬 기자
국민 43% "올해 집값 떨어진다"
  • 국민 43% "올해 집값 떨어진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 열 명 중 네 명은 올해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22년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조사. (자료=직방)부동산 플랫폼 회사 직방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43.4%는 “2022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 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38.8%였다.집값 하락을 전망한 이유론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32.6%)’이 가장 많이 꼽혔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대선·지방선거 공약(6.1%) 등도 집값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상승론자 사이에선 ‘신규 공급 물량 부족(22.5%)’을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임차 수요의 매수 수요 전환(18.8%)과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4.2%) △대선·지방선거 공약(11.3%)이 그 뒤를 이었다.이번 조사에선 세대와 지역에 따라 올해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드러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하락론이 우세해지는 모습이었다. 40대 이상 응답자 중엔 하락 전망이 더 많았지만 30대 이하에선 상승론이 하락론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서울(하락 47.6%)과 비수도권(하락 45.8%)에선 하락론이, 경기(상승 42.8%)·인천(상승 43.0%)이 우세했다. 주택 소유 여부 별로 보면 유주택자 가운데는 상승을 전망한 사람이, 무주택자 가운데는 하락을 전망한 사람이 많았다.전세 시장을 전망한 물음엔 응답자 46.0%가 상승을, 30.6%가 하락을 예상했다. 전세 시장에 관해선 지역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상승론이 하락론을 앞섰다.전셋값 상승 요인으론 ‘전세 공급 부족(37.3%)’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매매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증가(22.0%)’와 ‘계약 갱신 청구권 소진 매물이 출회에 따른 임대료 인상 우려(17.9%)’가 그 뒤를 이었다.이번 조사는 직방이 지난달 6~20일 직방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12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에 ± 2.79%포인트다.
2022.01.03 I 박종화 기자
벼락부자 한켠엔 벼락거지…자산격차 더 커졌다
  • 벼락부자 한켠엔 벼락거지…자산격차 더 커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며 맞벌이를 하고 있는 김 씨(35세)는 지난해 광진구 구의동에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12억1000만원에 매수했다. 그 당시에도 이미 집값이 많이 올라서 불안한 마음이 컸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시부모님 증여를 통해 겨우 집값을 마련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1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김 씨는 “15억원을 넘어서면 아예 대출도 안된다는데 하마터면 집을 못 살뻔 했다”면서 “주변에서 부동산 얘기할 때마다 내심 그때 과감하게 결정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급으로 집사기 ‘하늘의 별따기’KB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말 대비 20.18% 상승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폭등기였던 2002년 22.78% 상승 이후 19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은 올 한해 25.42% 올라 2006년(29.27%)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급등한 지역도 경기·인천에 집중됐다. 경기 오산(49.30%)과 시흥(43.11%)은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40%대에 달했고, 인천 아파트값도 32.93% 오르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집값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유무에 따라 자산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소득 증가 속도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년 6개월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리브온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의 주택가격 및 소득 분위별 PIR(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집계한 결과 3분위 소득 대비 3분위 집값 비율은 17.6을 나타냈다. 2020년 9월에는 15.6으로, 1년새 2년이나 늘어났다. 3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20년 3분기 478만원에서 올 3분기 517만원으로 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3분위 평균 매매값은 8억9051만원에서 10억8793만원으로 22% 상승했다. 거주요건이 강화되면서 전세를 낀 매수하는 갭투자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대상이 ‘2년 보유’에서 ‘2년 보유+2년 거주’로 강화됐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소재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하면 전세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전세시장은 집값을 올리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주거사다리로 기능하면서 서민 주거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당첨되면 로또라는 청약시장도 소위 가진자인 ‘현금부자’들의 전유물이 됐다.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의 대물림 늘고 지역별 양극화 심화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와 세부담 증가는 부동산 증여를 앞당겼고 역설적으로 부의 대물림은 심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건수는 9만1866건을 기록했다.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다주택자 중과세 상향 등 각종 부동산 세금 규제가 쏟아졌던 지난해 7월 전국 아파트 증여건수가 1만4153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는 1만5907명이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8293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심지어 미성년자 다주택자는 1377명에 달했다. 미성년자 다주택자 역시 절반 이상(53.7%)인 739명이 수도권에 살고 있다. 상위 1%와 하위 10%의 주택자산가액 격차는 70배 가까이 차이를 나타냈다. 상위 1%의 평균주택자산가액은 30억9000만원인데 반해 하위 10%의 평균주택자산가액 4500만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1주택자 세부담 완화가 맞물리면서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이 강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거래절벽 속에서도 2030세대의 영끌매수가 집중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나 금관구(관악·금천·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하락 거래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강남3구 등 초고가주택은 신고가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기준 관악구·금천구는 보합전환했다. 강남구(0.09%), 송파구(0.07%), 서초구(0.12%)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1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49㎡가 40억5000만원(25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같은 아파트가 37억5000만원(4층)에 계약된 후 한 달새 3억원이나 올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성장기에 돈을 풀면 지방보다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면서 “진작에 대규모 주택 공급을 통해 집값을 안정화시켜야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2022.01.02 I 하지나 기자
"연말에 중개 한건도 못했어요"..서울부동산 이대로 하락장?
  • "연말에 중개 한건도 못했어요"..서울부동산 이대로 하락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거래가 준 게 아니라 이번 달엔 (중개를) 한 건도 못했어요.” 2021년 마지막 날 만난 서울 도봉구 창동 H공인중개사무소 김 모 대표는 최근 시장 상황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사고 싶은 사람은 대출 규제 때문에 사지를 못하고 파고 싶은 사람은 양도세 때문에 물건을 못 내놓는 상황”이라며 “어쩌다 급매로 나오는 물건만 간간이 거래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전셋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일부 집주인들은 세금을 내고 나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줄까 봐 아주 싼 값에도 집을 못 내놓는 실정”이라고 전했다.◇하락세 들어선 서울 강북권, 호가 낮춰도 매수자 못 찾아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박종화 기자)서울 부동산 시장이 거래 절벽에 몰렸다. 거래가 끊기고 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지역도 하나둘 늘고 있다. 올 상반기가 집값 향방을 가를 변곡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前週) 대비 0.04% 상승했다.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오름세는 전주(0.05%)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5주 연속 그 폭이 줄고 있다.상승을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전주 은평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지난주엔 강북구(-0.02%)와 도봉구(-0.01%)에서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들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한 건 2020년 5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금천구와 관악구(각 0.0%)는 상승세 유지와 하락 전환 길목에 있다.지난여름 11억99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아파트 전용면적 84㎡은 최근 호가가 10억9000만원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8월 같은 층 물건이 11억48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해도 5000만원 넘게 낮은 값이다.집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들 마음도 급해졌다. 지난달 중순 7억5000만원에 서울 강북구 미아동 전용 59㎡형 아파트를 내놓은 A씨는 2주 만에 호가를 5000만원 낮췄다. 지난해 거래된 이 아파트 같은 면적 최고가(7억8000만원)보다 8000만원 낮다.◇대출 규제에 집값 하락 전망까지…얼어붙은 매수 심리부동산원은 매수세 감소를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부터 차주 단위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추가 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있어서다. 거래가 끊기자 누적된 매물이 아파트값을 끌어내리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회사 아실에 따르면 2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4259건으로 석 달 전(3만9513건)보다 12% 증가했다.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매수세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미아동 S공인중개사무소 조 모 대표는 “8억5000만원 하던 물건이 8억원으로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안 나온다. 집 살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더 떨어질 것이란 생각에 그러는 것”이라며 “지금 거래가 없어 하락률이 낮게 잡히는 것이지 실제 시장에서 체감하는 하락률은 더 크다”고 했다. 그는 “매매 시장에서 물건이 순환돼야 전세 물건도 나올 텐데 지금은 집주인들 물건이 스톱되면서 전세 거래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대선 앞 감세 공약에 ‘거래 절벽’ 장기화 전망전문가들은 올해도 한동안 부동산 시장이 거래 절벽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가격 역시 약보합 내지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후보자들이 세금과 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공약을 쏟아내고 있어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 사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는 거래 절벽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현재 거래량이 굉장히 적은 상태여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보니 거래가 끊긴 상황이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관측했다.다만 현장에선 대선 주자들 공약대로 부동산 세제가 완화된다면 집값이 반짝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아동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 매수 수요가 없는 게 아닌 만큼 세금을 깎아주면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2.01.02 I 박종화 기자
꽁꽁 얼어붙은 서울 주택시장…작년 역대급 거래절벽
  • 꽁꽁 얼어붙은 서울 주택시장…작년 역대급 거래절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작년 연간 거래 신고건수는 총 4만1713건(계약일 기준)으로 2012년(4만1079건)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8만1189건)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2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참여정부의 규제 정책에 더불어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확대하면서 서울 집값이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폭(마이너스 6.65%)으로 하락한 시기다. 다만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가 역대급으로 줄었지만 2012년 아파트값이 폭락한 것과는 달리 11월까지 7.76% 오르며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봉구의 작년 누적 거래량은 1819건으로 2020년(4374건) 대비 58.4% 급감했고 강북구도 2020년 2122건에서 지난해 898건으로 57.5% 줄었다. 노원구도 같은 기간 8724건에서 3834건으로 감소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거래 침체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관리 방안에 따른 돈줄 옥죄기와 금리인상, 집값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3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앞 다퉈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관련 규제 완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2022.01.02 I 강신우 기자
박승 "인플레 3~4년 더 지속…연내 기준금리 2%까지 올려야"
  • 박승 "인플레 3~4년 더 지속…연내 기준금리 2%까지 올려야"
  • 박승 한국은행 전 총재[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 2.0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네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인플레이션도 3~4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 전 총재는 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등 세 가지 요인이 금리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며 “적어도 금리를 서너 차례 더 올려 올해말 약 2% 수준까지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흔히 적정금리를 ‘잠재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의 합’이라고 보면 기준금리 2%도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새해에도 2%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 각종 자원 가격 상승, 임금 상승, 국제 공급망 교란,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원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원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 위험은 3~4년 지속되고 이에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새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린다던데 이는 내년에 가선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총재는 가계부채를 해결할 열쇠도 금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 6월말) 104.2%로 선진국의 세 배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저금리를 통해 가계대출을 늘리고 주택 구입을 늘려 경기부양을 해오다 보니 결국은 가계부채가 늘고 집값이 상승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가계부채 안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 수단은 금리”라며 “집을 사도 이익이 되지 않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가계 이자부담이 13조원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에서 이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정권 교체, 한은 총재 임기 종료(3월말) 등이 금리 인상의 장애물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은 총재가 누가 되든지 어떤 정권인지에 관계 없이 (한은의 금리 결정은) 독립적”이라고 강조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양극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금리 정책도 빈부 격차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금리로 유동성이 팽창하면 자산가격이 올라 양극화가 생긴다”며 “코로나 사태에서 노동자,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큰 고통을 겪었지만 고소득층은 부동산, 주식 가격 상승으로 소득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리 정책에 빈부격차 확대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총재는 한국은행 목적 조항에 ’고용안정‘을 추가하는 한은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중앙은행 목표를 물가에 한정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지금은 어느 나라나 고용이 최대 문제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앙은행의 역할이 절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책 수단에 대해서도 “정부가 재정지출 늘리고 줄이는 것처럼 한은도 금리 조절,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줄여 경기와 고용문제를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1.01 I 최정희 기자
박승 "올해부터 집값 떨어진다"…'미분양'이 골치거리 될수도
  • 박승 "올해부터 집값 떨어진다"…'미분양'이 골치거리 될수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는 이대로 간다면 소득이 성장할수록 국민 생활은 더 나빠지는 ‘고소득·저생활국’으로 가게 될 것이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데일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 정부는 우리나라가 ‘고소득·저생활국’이 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소득·저생활국이 되는 나라의 유형으로 집값이 비싸지는 나라, 빈부격차가 큰 나라, 계층 사다리가 끊긴 나라 등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집값 하향 안정, 부동산 보유세 등 자산과세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자산과세의 경우 ‘교육 지원 목적세’로 도입해 능력 있는 저소득층부터 시작해 전 계층에 대학원 학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계층 상승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 한국은행 전 총재박 전 총재는 올해부터 집값이 장기 하향 안정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이 주택 공급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새 정부에선 오히려 대규모 미분양, 건설경기 불황 등을 고민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음은 박승 전 한은 총재와의 일문일답 전문.-문재인 대선 캠프 싱크탱크 ‘국민성장자문위원장’을 맡으셨었는데 문 정부의 잘 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총체적으로 보면 임기 중 국가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유엔(UN) 세계혁신지수가 2020년 10위에서 2021년 5위로 올라섰고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도 인구 수 대비 확진자 비율, 사망자 비율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잘 대처하는 나라였다. 2020년 마이너스(-0.9%) 성장률에서 2021년 4% 성장 전환, 수출 사상 최대액, 상장기업 순이익 증가 등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각론으로 볼 때 잘못된 부분이 많다. 조국 사태, 집값 폭등, 한일 외교 실패 등으로 민심 이반이 커졌다. 최저임금,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등도 큰 부작용을 가져왔다. 문 정부의 실패 원인을 보면 정책의 큰 방향은 대체로 옳았지만 정책 추진에 있어 국익 우선의 실용주의보다 이념, 원리주의적으로 대처한 것이 잘못이었다. 주52시간제를 도입하면서 탄력근로제를 도입해 기업의 불편을 덜어주는, 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 -집값은 묘하게도 집값을 잡겠다던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올랐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집값 폭등의 주 원인은 저금리와 유동성 팽창이다. 노무현 정권 때도 그랬고 지금의 집값 폭등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부동산 투기에 불이 붙으면 어떤 정책으로도 단기간에 막는 방법이 없다. 적어도 1~2년 걸려야 효과가 나타난다. 노무현 정부 때도 집값 폭등에 대해 공급 증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과세 도입, 대출 억제 등 온갖 극약처방을 다했지만 그 효과는 퇴임 후 이명박 정부에서 나타났다. 이번에도 그 효과는 다음 정부에서 보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대처를 잘못한 것은 보유세 강화 등 수요 대책에 치중하고 공급 대책은 미흡했다는 점이다. 또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3법은 집값이 안정됐을 때 시행해야 하는데 집값 폭등기에 시행해 집값 폭등에 불을 붙이는 결과가 됐다. 그러나 이미 부작용이 모두 다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되돌려서는 안 된다. 그대로 추진하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차기 정부에서도 부동산 고민이 클 것 같다.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등 보유세 강화를 외치는 반면 윤석열 후보는 양도세, 재산세 완화 등을 주장한다. 어느 정책이 더 맞는 방향일까?△ 우리나라 장래를 생각하면 보유과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하는 것이 옳다. 취득세를 대폭 낮춰서 거래가 쉽게 되도록 해야 한다. 양도소득세는 거래세적 성격도 있지만 투기를 억제하는 보유과세적 성격도 있어 이것은 거래세 완화에 있어 별개로 봐야 한다. 다만 국토보유세는 기존 보유과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검토 없이 불쑥 실시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재개발 규제는 완화해서 재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옳다.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 개발에서 오는 이익을 그대로 당첨자에게 주게 되는데 그로 인해 당첨이 ‘로또복권’이 돼서 투기를 조장할 위험이 커 신중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보유과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왜 그래야 하나?△ 첫째는 우리나라 보유과세가 너무 낮다. 선진국은 대개 부동산 시가의 1~1.5%를 보유세로 낸다. 우리나라는 0.3~0.5%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10억원짜리 주택을 실제 조사해봤더니 재산세가 500만원, 교육세(school tax)가 1000만원이다. 텍사스내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부동산에 과세한다. 두 번째는 주택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투기가 나타나는 이유는 집값 상승 이익은 크고 보유 비용은 낮기 때문이다. 금리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고 보유과세를 높여 보유 비용을 높여야 한다. 마지막 이유는 소득과 자산의 조세 부담 형평을 위한 것이다. 빈부격차의 주 원인은 소득 격차보다 자산격차다. 어느 나라든지 노동 소득과세를 낮추고 자산 과세를 높이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그 반대로 가고 있다. 노동에서 버는 소득과세는 낮춰가되 부동산, 주식 등 자산에서 얻는 자산과세는 높여야 한다. -앞으로 집값은 어떻게 될까?△ 일본은 인구가 감소하면서 20년 전부터 집값이 하향 안정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도 새해부터 그 길로 간다. 우리나라는 집값이 2~3년간 폭등한 후 10년간 안정세를 보이는 추세를 반복해왔는데 지난 2년간 올랐던 집값이 새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 추세는 10년 이상 장기 지속된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우리나라 집값은 소득에 비해 너무 비싸다. 월급 타는 젊은이들이 집 마련을 못한다. 금리가 오르고 풀린 돈도 환수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새해에는 6%로 뛸 것이다. 6% 이자를 내고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서 이익이 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지 않을 것임은 물론 기존 대출자도 집을 팔아서 대출을 갚는 것이 이익이 될 것이다. 매년 인구가 6만명씩 줄어드는 데 주택 수요 역시 4만호씩 감소할 것이다. 3기 신도시 분양이 머지 않아 시작되고 GTX도 개통될 것이다. 서울 주택 수요가 분산될 것이다. 여야 두 후보는 주택을 250만호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앞으로 공급은 계속 돼야겠지만 입주가 적어도 3년 뒤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때는 집값 하락이 본격화할 것이다. 대규모 미분양, 건설경기 불황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박승 한국은행 전 총재-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양극화 문제 등으로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디지털 시대로 생산은 노동보다 기술이 주도해 결국 국민 대부분이 실업자가 되고 극소수만 일을 하게 되는 사회로 갈 위험이 있어 빈부 가릴 것 없이 전 국민 대상으로 기본생활비를 정부가 지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기본소득의 개념이다. 그런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일을 안 하려는 노동기피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어 많은 나라가 기본소득을 실험하는 단계다. 전 국민 기본소득은 시기상조다. 다만 취약계층 등 특정 부분에 대한 기본소득제는 고려할 만하다. 농촌 살리기 대책으로 농사 짓는 사람뿐 아니라 농촌에 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농촌 기본소득’ 정도는 고려할 만하다. 고령층 대상 지하철 요금 지급 성격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잠재성장률이 코로나19 이후 2%로 떨어졌다고 한다. 성장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잠재성장률은 앞으로 1%, 0%로 계속 떨어질 것이다. 최선의 정책은 4차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육성하는 것이다. 작년까지 수출이 좋았다고 하지만 앞으로 정체 내지 감소할 우려가 크다. 정부가 규제를 철폐하고 민간이 투자, 기술 개발에 주력할 수 있도록 민관 협업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세대, 교육, 부 등의 측면에서 사회구성원간 격차가 커지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벼락거지’란 용어가 유행하고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히트작들도 이런 문제들을 얘기하고 있다. ‘끊겨버린 사다리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기술 발전, 경제의 디지털화, 코로나 사태로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양극화가 심해졌다. 그 중에서도 젊은층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집을 마련하기도 어려워졌다. 계층 상승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는 상황은 국가적인 위기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바로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한다. 능력 있는 저소득층에 대해 대학원까지의 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하고 그 비용은 부동산 보유세, 금융소득 과세 등 자산과세 강화를 통해서 충당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정부가 이것을 꼭 실천했으면 좋겠다. 자산과세를 교육 지원 목적세로 도입했으면 좋겠다. -3월 선거에서 선출되는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충언한다면?△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이 증가할수록 국민 생활이 윤택해지는 ‘고소득·고생활국’이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고소득·저생활국이 되는 네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면 된다. 첫 번째는 집값이 비싸지는 나라다. 집값 안정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빈부격차가 큰 나라다. 소득 재분배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계층 상승의 희망이 없는 나라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교육이라 빈부격차 관계 없이 능력 있는 젊은이가 대학원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전 교육비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능력이 부족하면 저소득층부터 실시해 교육의 사회화를 추진해야 한다. 네 번째는 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된 나라다. 지구 환경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런 정책을 추진할 때 이념·정치·진영을 초월해 국익 우선 실용주의적으로 하길 당부한다.
2022.01.0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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