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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긴축·국제유가 하락에 물가 진정 기대감 커졌다
  • 통화 긴축·국제유가 하락에 물가 진정 기대감 커졌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물가가 꺾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소비자심리도 지난 6월 이후 처음 90대로 올라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4.3%)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8월(4.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1년 후 물가가 5~6% 이상”이라는 응답은 17.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 6% 이상 오를 것”이란 응답은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6.9%을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9월까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7월 사상 처음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데다,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는 등 통화 긴축정책을 이어간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76.7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2.6%(2.03달러) 내렸다. 올 1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북해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2.4%(2.09달러) 하락한 배럴당 84.06달러로 역시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9월 금리수준전망지수(147)는 한 달 사이 2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지수가 8월보다 낮아진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상승 전망의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뜻이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67)는 9포인트나 급락해 8월(76)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물가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소비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8월(88.8)보다 2.6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96.4) 이후 석 달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5개가 전월대비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62, 4포인트 상승), 생활형편전망(86, 3포인트 상승)·현재경기판단(50, 3포인트 상승)·가계수입전망(96, 2포인트 상승)·현재생활형편(85, 2포인트 상승)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유일하게 소비지출전망(109, 1포인트 하락)만 뒷걸음쳤다. 사진=연합뉴스
2022.09.27 I 이윤화 기자
전세사기 보니 100억대 무자본 갭투자 성행…"고의성 입증 집중"
  • 전세사기 보니 100억대 무자본 갭투자 성행…"고의성 입증 집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피의자 A씨는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 사는 것)를 활용해 주택 52채를 매수해 보증금 103억원을 편취했다. 전세 계약 후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거나 선순위 근저당권을 말소해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세 계약을 월세 계약으로 위조해 6명을 상대로 담보대출금 10억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전세사기’ 척결에 나선 경찰은 26일 A씨의 사례를 포함해 입건한 피의자가 무죄로 풀려나지 않도록 조직적으로 이뤄진 ‘악성사기’를 중심으로 집중 수사에 나선다.윤승영 경찰청 수사국장 겸 전세사기전담수사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경찰청에서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 2개월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고의성 입증 집중윤승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이날 ‘전세사기 특별단속 2개월 중간수사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보증금 반환 능력 없이 ‘무자본 갭투자’에 나서는 등 전세사기 피의자의 ‘고의성’을 입증하는데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경찰은 전세사기 특별단속 2개월간 무자본 갭투자와 허위보증·보험 편취 등 총 163건의 범죄를 적발, 348명을 검거하고 그중 34명을 구속했다. 이번 특별단속의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명에서 5.7배, 구속 인원은 2.8명에서 12배가량 많다. 전세사기는 처음부터 보증금을 떼먹을 생각을 갖고 계약을 한 경우로 사기 혐의를 받는데 경찰은 ‘보증금 미반환’까지 전세사기 범위를 넓혀 수사하고 있다.최근 전세사기 유형 중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전세’는 최근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윤 수사국장은 “깡통전세는 집값이 떨어질 수 있고, 선의의 임대인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갚을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던 것(고의성)을 입증하면 보증금 미반환 위반으로 입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임대인도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입건자 수를 너무 많이 늘린다거나 양적인 것에 치중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수사를 통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의의가 있는데 세입자도 계약서 사인 전에 임대인 과세 미납 등을 꼼꼼하게 보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이어 경찰은 집값과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집주인이 계약 만기 때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보증보험이 대신 먼저 물어주는 보험사고 수사도 집중하고 있다. 윤 수사국장은 “소수의 사람들이 수백채를 갖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청은 국토부로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 등 총 1만3961건에 수사의뢰 요청 및 자료 이첩받았는데 이 가운데 6113건 23명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전세대출 고액 수수료 알바도 전세사기 공범경찰은 전세대출금을 편취한 허위 보증보험 유형이 전세사기 유형 중 가장 많았는데 은행권 심사 강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수사국장은 “허위 보증보험은 가짜임차인에 가짜계약서가 동원됐는데 실제 주택임대차 계약서상 임대인과 임차인 관계가 맞는지 등 실질적인 심사를 담당해야하는 은행에서 상당 부분 걸러지지 못했다”며 “현장실사 없이 인터넷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도 전세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맹점도 확인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차후에 공문으로 정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경찰은 가짜임차인도 전세사기의 공범이라며, SNS를 통해 올라오는 ‘고액알바’에 현혹되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윤 수사국장은 “SNS에 명의만 빌려주고 특정기간 안에 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홍보글에 젊은층이 동원이 많이 되는데 결국 돈 한푼도 못받고 명의만 빌려줘 빚을 떠안게 된다”며 “이들도 가짜인줄 알면서 허위로 전세계약서를 쓰고 HUG로부터 일종의 ‘작업 대출’을 해 돈을 받아 건네준 셈이라 피해자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경찰은 전세사기 범죄수익금도 기소 전 추징보전으로 범죄의지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수사국장은 “수사 진행하다가 범인이 자금을 쓸수 없는 단계가 되면 추징보전을 국고 귀속 전에 직권취소해 피해자에게 보전할 수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범죄수익을 범인이 갖지 못하도록 의지를 꺾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6 I 이소현 기자
“전세 반환 보증 사고액 올 연말 2조 돌파”
  • “전세 반환 보증 사고액 올 연말 2조 돌파”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전세 반환 보증 사고액이 올 연말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세 보증금 사고 금액은 1조 8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기준 사고액 3407억원과 매년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에는 2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올 6월까지 누계 기준 HUG가 대신 갚아준 금액(대위변제)은 1조 5882억원인데, 전세보증금 미회수액은 8532억원으로 회수액(7349억원)보다 크고, 회수율은 절반에 못 미친 46%인 것으로 확인됐다.HUG는 대위변제가 3건 이상 발생한 다주택 채무자 중에서 연락 두절, 1년 간 상환이력이 없는 자, 미회수 채권 총액이 2억원 이상인 다주택 채무자에 대해서는 `집중관리 채무자`로 지정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별도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다주택 집중관리 채무자는 총 203명으로 HUG가 대신 갚아준 전세금이 7275억원이고, 이 중 85.7%인 6235억원이 미회수 상태로 남아 있다.올해 상반기까지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200명의 주택유형은 75%가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 주택이며 △아파트 12.2% △오피스텔 9.9% △연립주택 2.4%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는 △서울 61.2%(4243억원) △경기 25.%(1765억원) △인천 9%(623억원)으로 전체 6932억원 중 95.7%(6631억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선교 의원실)김선교 의원은 “전세 가격이 급등하고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되는 가운데, 처음부터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도 없이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이른바 `악성 임대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면서 “전세 자금은 서민들에게 피 같은 돈이나 다름이 없는 만큼, 전세 보증금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거래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6 I 이성기 기자
"9월 FOMC 이후 美집값·11월 중간선거 주목"
  • "9월 FOMC 이후 美집값·11월 중간선거 주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주택시장 가격 동향과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흥국증권은 26일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주택시장의 가격조정이 본격 언급된 건 주택시장의 조정이 현 연준의 최대 목표인 인플레이션 안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집값에 대해 “지속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오르며 불균형이 심화됐다”며 “조정을 거쳐 사람들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지난 8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8.3%,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그간 상승을 주도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됐는데도 불구하고 주거비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주택가격 안정이 전체 물가 안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택가격 등락을 살펴보는 대표적인 지수인 케이스-쉴러 지수 대비 전년동기대비 변화는 지난 4월 정점 이후 5월과 6월 2개월 하락으로 조정이 시작됐다”며 “인구 센서스 상 주택가격 중위값 변동은 전년동기대비 하락은 물론 지수 자체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본격적인 조정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향후 본격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 주택시장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급감해 가격 조정 이전 시장의 위축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의 과열로 인한 물가 부담도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흐름이 바뀌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도 주목했다. 다음 달 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선 당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임기 1회차 중간선거에선 야당이 승리해왔던 과거 전통 등을 감안하면 야당인 공화당의 상하원 석권이 무난한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등 바이든 정부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낙태 문제 등 오래된 양 정당간 핵심 쟁점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을 앞서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의회를 내주게 되면 바이든 민주당의 정책 집행 능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 달리 선거 결과에 따라 IRA 법안의 후속 작업 등 행정력 복원 기대가 점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9.26 I 김보겸 기자
“우린 왜 해제 안 해주나”…뿔난 김포·의정부 민심
  • “우린 왜 해제 안 해주나”…뿔난 김포·의정부 민심
  • [이데일리 이성기 신수정 기자]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 발표 이후 조정대상지역 해제에서 배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지정 해제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인데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의 `깜깜이` 운영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집값 자극 우려에 규제지역으로 남겨진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이번 정부 결정에 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역시 매수세가 짓눌려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강도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구다. 전문가들도 부동산 하락기에 규제를 완화, 정상거래를 통해 경착륙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부동산 시장의 전면적 규제 완화는 초과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시장안정화를 위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세종과 인천 일부 지역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세종 시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 비자발적으로 2주택을 가졌다는 한 작성자는 “11월 아이 입학 전까지 이사해야 하는 상황인데 집이 팔리지 않고 있어 혹시라도 잔금을 치르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거래절벽이 지방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닌데 서울 집값이 비싸다고 규제로 틀어막고 있는 것은 역차별이다”고 주장했다.이번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경기 김포와 의정부도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을)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김포시가 제외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올해 7월 주택매매 실거래는 153호에 불과했는데 이 같은 현실은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줄긋기 식으로 결정한 국토부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을)은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여러 가지 중첩 규제로 지역 개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제 서울 부동산 시장은 매수심리가 바닥을 치며 거래가 쪼그라든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집계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2를 기록하며 19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9년 6월24일(78.7)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 절벽도 여전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2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 김포의 최근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 4% 올랐지만 안성은 11%, 평택은 10% 상승했다. 거래량으로도 김포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당시의 11% 수준에 불과하지만 평택은 33%, 양주는 16%, 안성은 52%에 이르렀다.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이 정상거래 위축을 일으켜 시장 경착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부동산 하락기에 시장 연착륙을 이끌기 위해선 규제를 완화해 거래가 이뤄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서울 등 수도권에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수요가 여전하지만 규제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규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면 초과수요가 증폭돼 서울과 수도권으로 재진입 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효과를 지켜보면서 거래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시장안정화 차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9.26 I 이성기 기자
신혼부부·청년층, 도심속 내 집 마련 기회 늘어난다…공공자가주택 공급 늘려
  • 신혼부부·청년층, 도심속 내 집 마련 기회 늘어난다…공공자가주택 공급 늘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당장 목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나 청년이 도심 내에서 내 집을 마련할 기회가 크게 늘어난다. 현금청산 대상자들을 위한 특별공급 유형도 신설한다. 정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또는 이익공유형 분양주택 등 공공자가주택 공급 비율이 10%에서 20%로 늘리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도심 속 내 집 마련 확대기회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5일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며 “우선 복합 지구 내 공공주택 의무 건설비율을 기존 70%에서 6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공공주택 의무 건설비율이 10%포인트 하락하는 대신 청년층 등이 도심 안에서 내 집 마련을 좀 더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공공자가주택 비율을 10%에서 20%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공공자가주택은 공공분양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주택 매각 차익을 공공과 공유하는 주택을 말한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역세권 첫 집이나 청년 원가주택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이 비율을 기존보다 10%포인트가량 늘려 값을 낮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와 빌라 밀집지역. (사진=뉴스1)그동안 재산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현금청산 제도 개선’ 방안도 구체화했다. 국회 의결일인 지난해 6월29일부터 후보지 발표 전까지 주택을 취득한 1주택 소유자에게 특별공급권을 부여한다. 현금청산 대상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유형을 신설하고 전체 건설량의 5%를 공급한다.특별공급 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후보지 발표 전까지 주택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계약 체결 △복합 지구 지정 전 등기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구성원이어야 한다.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사업지구들을 살펴봤을 때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현금청산 대상자들이 많지 않다”며 “건설량의 5%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특별공급 유형의 물량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다자녀 특별공급 물량은 10%에서 8%,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20%에서 17%로 줄어든다.이 밖에도 국토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 공공사업자가 다가구주택과 상가 임대료 수입 의존자에 대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공공주택사업자가 이주대책 방안의 하나로 사업비의 범위 안에서 도심 복합사업 추진에 따라 수입을 얻지 못하는 다가구주택·상가 임대료 수입 의존자에 대해서는 12개월 이내에서 그 수입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세입자 보호를 위해 복합 지구 지정 고시일 당시 3개월 이상 거주한 세입자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입주순위를 우선 부여하고 임대주택 입주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시행령에 명시했다.현재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연신내역, 영등포구 신길2구역, 도봉구 방학역·쌍문역동측·쌍문역서측, 경기도 부천 원미 등 7곳이 본 지구로 지정됐다. 내년 말 사전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2.09.26 I 하지나 기자
6월 규제지역 해제 17곳 중 12곳, 집값 하락 되레 가팔라져
  • 6월 규제지역 해제 17곳 중 12곳, 집값 하락 되레 가팔라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10년 만에 규제지역을 대폭 해제했지만 시장 효과가 크지 않겠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 6월말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에도 대다수 지역은 집값 하락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이 심화하면서 당분간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전국 17개 지역 중 12개 지역은 규제지역 해제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더 가팔라졌다. 6월 당시 투기과열지구 해제지역은 대구 수성구, 대전 동구·중구·서구·유성구, 경남 창원 의창구 등 6개 지역, 조정대상지역 해제지역은 대구 동구·서구·남구·북구·중구·달서구·달성군과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 11개 지역이다.대전 서구는 규제지역 해제 직전인 6월 넷째 주 -0.1%에서 지난 19일 기준 -0.45%로 하락폭이 0.35%포인트 더 커졌다. 이밖에 유성구(-0.08%→-0.33%), 중구(-0.07%→-0.30%), 동구(-0.03%→-0.18%) 등 대전은 모든 규제 해제지역에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완화로 일부 지역의 대출과 청약 규제가 완화하는 등 일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내기 어렵겠다고 내다봤다. 집값 급등 부담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5.9를 기록하며 18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은 79.5를 나타내며 80선까지 무너졌다. 매수심리가 80선을 밑돈 것은 2019년 6월 넷째 주 이후 처음이다.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지방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지만 집값 안정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지난 7월 대부분 지역의 규제가 풀린 이후에도 집값 하락세·낮은 거래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들 지역은 최근 입주물량 증가 때문에 공급부담이 현실화되고 있어 단기 거래 증가나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을 기대하기에 어려워 보인다”며 “또한 대출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의 거래 활력 저하로 비규제와 저평가지역을 찾아다니는 외지인 주택 매입이 줄었고 매입 실익도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2.09.26 I 하지나 기자
규제 풀린 평택, 서울·대구서도 상담…매수심리 회복 쉽지 않아
  • 규제 풀린 평택, 서울·대구서도 상담…매수심리 회복 쉽지 않아[르포]
  • [평택=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9월 말까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때까지 급매물이 소진돼 줘야 가격이 반등하지 않을까요.”25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9시고덕파라곤중개사무소 이윤나 대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정부가 지난 21일 세종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도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전면 해제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26일 0시부터 발효한다. 세종과 인천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났고 경기 안성·평택·양주·파주·동두천 등 수도권 외곽 5개 지역 역시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 해당 지역은 주택담보비율(LTV) 규제나 2주택 보유에 대한 취득세 중과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사라지게 된다.정부가 3개월 만에 부동산 규제지역 대폭 완화에 나선 것은 경기 침체 속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전례 없는 ‘거래 절벽’과 속출하는 미분양 등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일부에선 ‘경착륙’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역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박종화 기자)이번에 다녀온 평택도 반응은 다르지 않다. 비규제 반사이익을 바라면서도 부동산 경기 하향 신호가 아닌지 걱정한다. 이윤나 대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매수와 매도 모두 문의 모두 늘었지만 아직 거래까진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생각도 비슷했다. 그는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동안 죽을 맛이었다.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금리 때문에 금방 시장이 좋아지겠느냐”며 “그래도 전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서울·대구서도 급매물 상담”이번 정부의 발표로 수도권에선 평택과 안성시, 동두천시, 양주시, 파주시 등 비규제지역이 된다. 일부 집주인은 벌써 규제 해제 전보다 값을 높여 부른다고 한다. 지난 22일 5억5000만원에 나왔던 평택 동삭동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전용 74㎡형은 하루 만에 5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팔리지 않고 쌓이던 매물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6000건이 넘던 평택시 아파트 매물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발표한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소폭이나마 줄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외지인 투자자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평택 지제동 유앤유공인중개사무소 유연재 대표는 “방금도 서울·대구에서 단체로 와 투자 상담을 했다”며 “평택은 그동안 하락기에도 잘 버텼다. 일자리도 많고 인구도 늘고 있는 만큼 규제 완화가 호재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나 대표도 “소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급매물이 있는지 외지인 문의가 늘었다”고 했다.◇“금리 인상 지속…매수 심리 회복 쉽지 않아”다만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집값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금리 등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일로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애초 예고했던 0.25%포인트보다 더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말쯤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위축된다.이미 주택 시장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뀐 지 오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5.9로 201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 수급 지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 현상이 심하다는 얘기다. 앞서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대구 등에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유연재 대표는 “최근 화양지구 등 평택 내 택지지구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는데 정부가 집값이 안 오르겠다고 안심하고 규제를 풀어준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거래 절벽도 가격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평택 고덕동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고덕 국제신도시 파라곤’은 전용 84㎡형 기준 한때 10억원을 넘봤지만 지금은 7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려간 상태다. 이마저 매수자들은 6억원대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에 나서지 않는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지금 같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 결국 매도자가 굽히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한 공인중개사는 “내년까지 집을 팔아서 양도세를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규제가 풀린 김에 집을 서둘러서 팔려는 분위기”라고 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를 완화하는 지역에서는 급매물 거래가 소폭 늘어날 수 있겠지만 금리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2.09.26 I 박종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가전·석화 재고가 쌓여간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가전·석화 재고가 쌓여간다-‘실종아동을 가족 품으로…그린리본마라톤 2000여명 달렸다-“외환보유액 아직 많아…필요시 한미 유동성 공급장치 가동”-주가조작 걸리면 최장 10년 금융투자 못한다-[사설]삼류 정치가 기업 발목 잡는 구태 국감, 또 보여줄 건가-[사설]건보공단 거액횡령 사고, 공공기관 기강 왜 이러나◇종합-경제 추락해도 GO…3연임 향한 시진핑 야심-격화되는 美-中 무역분쟁 韓반도체·車 수출 빨간불◇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명암-“그래도 거래 숨통 트일 것” 기대 반…“매수심리 회복하긴 역부족” 걱정 반-규제지역 해제 안된 김포·의정부 “기준이 뭐냐” 반발-6월 규제지역 해제 17곳 중 12곳, 집값 하락세 되레 가팔라져◇종합-당정, 과잉생산 쌀 45만t 사들인다…’양곡관리법 개정안‘ 여야 전운 고조-조선사 ’선물환매도‘ 지원 외환시장 ’숨통‘ 틔운다-모든 불공정 거래 행위자, 금융당국 홈페이지에 공개-최악 지났나…전문가체감 제조업경기 두달째 개선◇흔들리는 韓 주력산업-석화 생산 20% ’뚝‘, 철강도 5600만t 줄어…원자재·금리 부담만 급증-“정부, 대출만기 연장 등 응급대책 마련해줘야”-이 와중에도 파업 위협하는 노조…기업들 비명◇정치 -’날리면‘ 해명으로 더 얼어붙은 정국…정기국회·국감·청문회 파행 우려-美 핵항모 입항에…보란듯 탄도미사일 쏜 北-與, 아동수당법 등 10대 법안 발표 “민주당 7대 법안은 포퓰리즘 정책”-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文 정부 5년 간 모든게 엉망진창…尹이 되돌려야”◇경제·금융-서비스산업 성장 해법 찾는다-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5% 시대‘ 연내 열리나-청소년 대상 年1000% 넘는 ’대리입금‘ 광고 기승-현대경제연구원 성장률 전망…올해 2.5%, 내년 2.2%로 하향◇Global-“뉴욕증시 더 떨어진다”…’하락 베팅‘ 풋옵션 한달새 49조원 급증-’동원령 반대‘ 시위대 강제 징집 핀란드·튀르키예로 ’탈출 행렬‘-이탈리아 첫 ’극우·여성‘ 총리 탄생 임박-日, 내달 11일부터 해외 관광객 자유여행·무비자 허용◇증권-“자동차·IT·조선…강달러 수혜株 담아라”-중소형株에 밀린 대형株 “내년 상반기까진 힘 못써”-한달새 10% 수익…하락장서 웃는 리버스마켓 펀드◇부동산-공공자가주택 확대…도심 첫집 마련 기회 늘린다-서울시, 아파트 동 간 거리 규제 완화-’르엘‘이냐 ’써밋‘이냐…한남2구역 2파전-광명뉴타운 재개발 입주권, 4억대 ’초급매‘ 떴다◇돈이 보이는 창-“지수 반등 기대하는 투자 금물 저평가된 가치주 선별해 담아야”-“현재 리스크는 소멸될 이슈 신냉전 시대 ’태조이방원‘ 주목”◇펀드 투자-수익률은 처참하지만…주식형펀드, 쌀 때 줍줍 어때-온라인 전용펀드 설정액 26조 돌파…수수료 낮고 가입도 편리◇어린이 재테크 첫걸음-年이자 3.8% 어린이 통장, 돈 굴리는 습관 길러봐요-은행이 우리 아이 금융과외 선생님…투자·재테크 놀면서 배워요◇아트 테크&-가을장터를 호령하라…호랑이·악어 출격-실소유자 확인은 필수 시세보다 30% ↑ 싸면 편법거래로 간주 ’주의‘-부담 큰 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저축성보험으로 대비를◇AI Korea Awards-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더 다양한 곳에서…’위드 AI 시대‘ 리딩 컴퍼니-“기술 수준 높아 우열 가리기 어려워…AI가 줄 혜택 기대 커졌다”-“AI기업, 韓경제 혁신 원동력” 격려 봇물◇산업-글로벌 경기둔화 이겨낸 K-배터리…美 IRA도 ’도약 기회‘로 삼는다-최태원, UN대사들과 성게알덮밥 만찬-두산에너빌리티, ’5400억‘ 사우디 발전소 수주-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서 천연가스 3배 증산…일부 국내 도입”◇중소기업·소비자생활-신동빈의 상생 경영…롯데, 미국서 中企 해외진출 지원사격-주력 IT 선전에…웅진 매출·영업이익 19.47%↑-피부 건강관리까지 OK…코웨이 ’스킨플러스 연수기‘ 출시◇ICT-차세대 인터넷 ’웹3 시대‘ 막을 수 없다…이틀간 3000명 몰려-LG CNS-구글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협약 체결-AI로 30초 만에 반려동물 엑스레이 판독 끝-“2~3년내 EBG 한국 매출 50%까지 끌어올릴 것”◇제16회 그린리본마라톤-“실종아동 없는 세상 위해”…3년 만의 ’연둣빛 물결‘-알렉사·드림캐쳐·빅톤 공연에…’축제의 장‘ 된 한강공원-“아동 위한 행사, 더 뜻깊어…1600회까지 쭉~”◇스포츠-’가을의 여왕‘ 김수지 “올 가을에 2승 더할래요”-알렉산드로바, WTA 하나은행 코리아 오픈 단식 우승-문도엽, KPGA 투어 DGB금융그룹오픈 우승-’완전체‘의 마지막 평가전, 수비 불안 어쩌나-막내 김주형 맹활약에 PGA투어 “스타가 탄생했다”◇오피니언-[목멱칼럼]외교라인 이대로는 안된다-[데스크의 눈]부동산 시장, 지금은 인내의 시간-[e갤러리]이현호 ’나무, 나무‘-[기자수첩]순방 때마다 빠지는 尹대통령 지지율◇피플-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재추진…“역사 왜곡 대응 필요”-팀 쿡 “더 많은 서울 고객과 소통하게 돼 기뻐”-“희망 전하는 음악으로 클래식계 새 돌파구 마련하고파”-소설 ’만다라‘ ’국수‘ 김성동 작가 별세…향년 75세◇사회-532일 만에 야외서 마스크 해방…’실내 해제‘는 자문위서도 의견 분분-연일 논란 터지는 조규홍 이번엔 청문회 문턱 넘을까-내일 ’검수완박‘ 권한쟁의 심판…한동훈, 직접 변론 나선다-“교육용 태블릿, 등교시간 외 사용제한”-복지부, ’46억 횡령‘ 건보공단 특별감사-서울로 이사온 청년에 ’환영박스‘ 지원
2022.09.25 I 김가영 기자
이번 주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발표 예고에 시장 '화색'
  • 이번 주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발표 예고에 시장 '화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발표 예고에 아파트 재건축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시장에선 재건축 부담금 축소로 사업성을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본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주 9월 말 전에 재건축 부담금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 부총리는 “서울 등의 재건축 부담금이 과도하고 필요한 재개발·재건축을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란 급등도, 급락도 바람직하지 않고, 하향 안정화가 정책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는 재건축을 통한 조합원 1인당 평균 개발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의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다. 재건축 부담금 첫 타자인 반포현대아파트는 조합이 최초 제시한 부담금 희망액(850만원)보다 16배 많은 예상액(1억 3569만원)이 통보돼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시장 안팎에선 재건축 부담금 기준이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적정 규모의 환수라는 대원칙은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구체적인 결론은 아직 열어놓고 보고 있는데, 큰 원칙은 적정한 환수는 해야 한다는 것이며 희소성이 높은 토지와 지방 재건축이 일률 기준에 묶이면서 재건축 진행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선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주택자면서 오래 거주한 사람에게는 감면을 상당폭 해줄 필요가 있지 않으냐”며 “이미 기부채납, 공공기여로 하는 부분에 대해선 초과이익에서 안 빼주고 있는 국가가 부당한 기준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특히 업계에선 금리상승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재건축 부담금 완화로 사업성이 향상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재건축 업계 관계자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업성 저해 요소가 많았는데 정부의 재건축 부담금 완화가 이어진다면 조합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9.25 I 신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0선 무너졌다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0선 무너졌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 매수 심리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졌다. 매수심리가 80선을 하회한 것은 2019년 6월 넷째주 이후 처음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5로 나타났다. 한 주 전(80.2)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5월 둘째주 이후 20주 연속 하락세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 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 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을 넘으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6.5에서 85.9로 0.6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10월 마지막 주(85.8) 이후 최저치다. 한 주간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제주다. 제주는 전주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하며 80.2를 나타냈다. 충북(97.9→98.2), 전북(96.9→97.2) 등은 오히려 매매수급지수가 개선됐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세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전세계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이뤄지면서 매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9% 하락하면서 또다시 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선 수년 전 수준으로 집값이 돌아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0에서 89.1로 하락했다. 서울은 84.5로 전주(85.6)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2022.09.23 I 하지나 기자
"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고 7년은 버텨라"
  • "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고 7년은 버텨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한국은행도 빅스텝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부담 우려에 ‘관망세’도 짙어진 분위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15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은 최대 5.2% 하락(연간 환산 시 1.7% 내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일부 단지는 몇 개월 새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2년 전 집값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를 고려하면 개별 단지의 하락 폭은 더 클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최고가였던 27억(14층) 대비 10개월여만에 7억5000만원 떨어졌다. 해당 면적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2년 전인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84㎡도 지난해 6월 10억5000만원(16층)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8억5500만원(14층)에 거래가 이뤄지며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실거래가인 8억45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거래절벽에 따른 집값 하락이 가속할 것이라며 ‘고금리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준금리가 현재 2.5%로 금리를 올린 시점으로부터 6~9개월 사이 13%에서 20%까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린다면 시장 가격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지금은 위기의 시작 단계일 수 있어 추가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며 “이미 영끌로 매수했다면 부동산 사이클을 지켜보면서 7~10년은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금리충격으로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2024년에야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보여 고금리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애초 미국 기준금리가 3.5~4.0% 정도 예상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이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고 거래절벽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내년까지 거래 실종과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2.09.23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바이든과 48초 기시다와 30분 尹 아쉬운 만남-“확장성 큰 IoT에 주목하라”-야구장·공연장도 ‘NO마스크’△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친구와 집 합치고 외곽으로 이사...‘4인 한끼 20만원’ 외식, 꿈도 못꿔요-연준 ‘점도표’에 은행채 발작....연내 ‘주담대 금리 7% 시대’ 온다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물가 잡았다 확신 전까진 금리인하 없다”...연준 ‘내년 5%’ 전망도 -추경호 “美 긴축 예상 넘어서...모든 수단 동원”-베이비스텝 지속할 조건 사라져 이창용 총재, 내달 ‘빅스텝’ 시사-“실물경제 악화, 예상보다 심각 코스피 2200까지 떨어질 수도”-“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소 7년은 버텨라”-자영업자 직격...“취약층 연체율 1.8%p 오를 것”△尹대통령 뉴욕 정상외교 -33개월 만에 마주 앉은 韓日 정상...관계 개선 원론적 입장만 확인-‘3고’에 당내홍까지...귀국 앞둔 尹, 과제 산적 -尹 비속어 논란 확산...“최악 참사” vs “흠집내기”△테니스에 꽂힌 MZ 세대-신체접촉 NO, 세련된 옷 입고 훨훨 오늘도 ‘테린이’ 달고 오운완 인증 -실내 연습장 레슨 月 20만원선 6개월 맹연습하니 랠리 되네-테니스, 비싼 스포츠 아니야 코트서 모두가 즐기는 운동 -테니스 용품 매출 250% 껑충...기업들도 팀 만들고 후원 확대△종합-美 FTC “점유율 높은 팹리스 간 결합 안돼”...삼성 ‘빅딜 해법’ 보인다-“이동걸 전 산은 회장, 불필요한 임원 늘려 방만 경영”-러시아 군 동원령에...반대 시위·탈출 러시-“남양유업 일가, 한앤코에 주식 넘겨야”△경제-“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상반기 1.2조 확보-“IRA, 한미 경제협력에 악영향”-“자율규제로 배달앱·점주·소비자 윈윈”-무보, 美버라이즌에 삼성전자 장비대금 1.7조원 지원△정치-올해도 어김없이 ‘기업인 국감’ 되나-“꼬인 남북관계 풀려면 일단 접촉 시도부터”-대정부질문 마지막 날까지...여야 ‘이재명-김건희’ 날선 공방-국·공립대 여교수 5명 중 1명도 안돼-與 ‘주호영 체제’ 구축 완료...TK 편중 색깔 빼고 지역 안배△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美 넘어선 中...헬스케어·테크 벤처에 기회의 땅-제각각 ESG 경영 성과 측정기준, 표준화해야 -CVC 걸음마 한국, 제도정착·모범사례 발굴이 관건-금리 인상에 부동산·인프라 투자 타격...다양한 자산 분산해야-“금리인상기 사모대출 투자 기회 풍부”-“대체투자 확대로 다변화...발상의 전환 필요”-“정보·인맥 두마리 토끼 잡자”...대체투자 핵심인사 한 자리에△금융-“달러 팔까, 살까”...개인투자자들 ‘눈치싸움’-은행 ‘수상한 외화송금’ 9조원 행원·무역회사 유착 정황도-금감원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 낮아”-금감원, 2금융권도 ‘태양광 대출’ 점검 착수△산업-中광물 쓰면 美수출 막혀...호주 가는 기업들-이재용 ‘스킨십 세일즈’ 통했다 미 1위 케이블에 5G장비 공급-최태원 회장 “美인플레법, 장기적 관점서 나쁘지 않아”-정비교육 2만4380시간...벤츠, 전기차 서비스 강화-신동빈 獨 이어 美서 ‘상생경영’ 롯데, 뉴욕서 중기 브랜드 엑스포 △소비자생활-신선식품보다 명품·뷰티...이커머스 생존법-“3D 맞춤형 안경으로 49조원 북미 시장 공략”-CJ프레시웨이, ‘한국IR 대상’ 코스닥기업부문 대상 수상△증권-하루 7.6조 증발했는데...삼전·네이버·카카오 못 파는 개미들 -국내·해외 펀드에 분산투자 ‘메리츠펀드마스터랩’ 판매-로봇株가 美IRA 수혜주라고? 서비스업용 아닌 산업용이 ‘찐’-JYP 코스닥 시총 톱10 엔터 대장주로 올라서△부동산-바닥 안 보인다...2년전으로 돌아간 잠실 아파트-원희룡 “일정수준 재초환 불가피”-SH공사, 건물만 분양 반값아파트 늘린다-전남 솔라시도에 국내 최대 ‘RE100’ 데이터센터 짓는다△여행-‘백제의 숨결’ 간직한 공산성 성곽길따라 수줍은 가을 오시네-“공산성 미디어아트는 여행 필수 코스...‘해상왕국 백제’의 기개 느껴요”△스포츠-코스레코드 세운 김한별 “오늘은 뭘 해도 되는 날!”-벙커 샷은 ‘웨지 바운스’로 모래 얇게 떠내야“-”월드컵서 경기 내용·결과 다 가져올 것“-”윤이나, 해외 투어 진출할 수 있지만...충분한 자숙이 먼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업단지 투자도 허용해야-국토부와 월1회 정례회의 등 ‘소통’에 역점△오피니언-‘꼰대’가 되지 않으려면-‘진입장벽’을 낮춰야 하는 이유-주택시장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피플-교육분야 40년 노하우 모두 개방...‘에듀테크’ 선도할 것-국가교육위 초대 위원장에 이배용-송치형 두나무 회장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집중“-서울시 첫 ‘디자인정책관’ 최인규 인제대 교수 내정-하희라 ”연기인생 40년...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될 듯“-고려대 연구진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재 기술’ 개발-임창정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면 단역도 할 것“△사회-검경 ”스토킹범 위험성 보이면 구속이 원칙...피해자와 적극 분리“-사내 전산망서 주소 찾아 피해자 집 찾아간 전주환-극단적 선택한 초중고생 4년간 460명...가정불화 탓-”10원이 어디냐“ ‘소확쩐’ 열풍-”그래도...애들 학원비는 못 줄여“-복지부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진단’ 발족
2022.09.22 I 김보겸 기자
美 주택거래 7개월 연속 감소…서브프라임 이후 최장
  • 美 주택거래 7개월 연속 감소…서브프라임 이후 최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금리 인상 기조 속에 미국 부동산 시장이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최장 기간 침체를 기록했다. (사진= AFP)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0.4% 줄어든 48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주택 거래에서 기존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미 기존 주택 거래는 올해 2월부터 전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거래 건수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9.9%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풍부한 유동성과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집값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자 수요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평균 6.02%를 기록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6%를 넘어섰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릴 페어웨더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한 거래량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택 거래가 감소하자 소비자들은 가구, 가전제품과 같은 주택 관련 물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건설업계에서는 새로운 주택 건설도 연기되고 있다. 집값도 떨어지고 있다. NAR에 따르면 8월 기존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38만9500달러(약 5억4800만원)였다. 6월에 41만3800달러(약 5억8200만원)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40만달러 선이 깨졌다.고물가와 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미국인의 주택 구입 능력은 수십년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오데타 쿠시 아메리칸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 탓에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생에서 가장 큰 재정적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경제와 자신의 직업,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고 있어 당분간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2022.09.22 I 장영은 기자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또다시 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선 수년 전 수준으로 집값이 돌아갔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9%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지난 2012년1월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전에도 사상 최대 낙폭(-0.17%)을 기록했지만 2주 만에 기록이 바뀌었다.지역별로 봐도 내림세가 뚜렷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0곳(90.9%)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빠졌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열 곳에 그쳤다.서울 아파트값은 0.17% 내렸다. 2012년 12월 첫 주(0.21%)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8%), 서대문구(-0.25%) 등 강북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3구라는 송파구(-0.22%), 강남구(-0.10%), 서초구(-0.07%)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5%, 0.29% 내렸다. 각각 10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4%)와 화성시(-0.42%), 광명시(-0.41%), 의왕시(-0.40%)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을 주도했다.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31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27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돼 7억5000만원이 빠졌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건 2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영통구 망포동 ‘영통 아이파크’ 전용 84㎡형도 7억9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 2년 전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하락했다. 광역시 지역과 도(道) 지역에서 각각 0.22%, 0.08% 내렸다. 세종(-0.44%)에선 62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면서 매수문의가 급감했다”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 하락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의 금리 여건을 고려할때 당분간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연 3.0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수석위원은 “정부가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했음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돼 거래 절벽을 더욱 심화시길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상반기도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2 I 박종화 기자
'소득 대비 주택값' 주요국 3위…한은 "금리 올릴수록 주택값 하락"
  • '소득 대비 주택값' 주요국 3위…한은 "금리 올릴수록 주택값 하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다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이 변동금리 대출이라 기준금리를 올리면 올릴수록 집값 하락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한국은행22일 한은이 발간한 ‘9월 금융상황 안정’에 따르면 작년 6월 이후 정책금리 인상폭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함께 고려한 기준금리 인상의 주택담보대출 전가 정도가 106bp(1bp=0.01%포인트)로 31개 주요국 중 폴란드, 노르웨이 등에 이어 8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율은 53%로 비교 대상 31개국 중 13위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나라들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동유럽 개발도상국 등이 대부분이고 독일(11%) 등 여타 주요 선진국은 상당히 낮았다. 한은은 “우리나라 주택 시장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주요국 중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주택 가격 상승이 높은 가계부채 비율 상승을 동반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비교적 높은 주담대 의존도와 변동금리 비율을 통해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을 높이고 주택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은행가뜩이나 코로나19 이후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이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우리나라 주택가격에 대한 고평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전문가 8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가격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이 각각 89.7%, 45.9%에 달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올 1분기 또는 4~5월까지 주택 가격을 2020년 1분기 대비로 비교한 결과 최고점 기준 주택 가격이 25.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15위로 다소 높은 편이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의 경우 이 기간 21%포인트 올라 비교 대상 국가 33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PIR을 장기 추세치와 비교한 수치로는 가장 높았다. PIR갭률이 무려 10.4%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실제로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0년말 200.7%로 OECD 36개국 중 7번째로 높았다. 가계부채 비율 상승 속도는 2009년 이후 57.7%포인트를 기록, 가장 크게 상승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수준은 작년말 12.7%로 2년간 0.6%포인트 상승, 가장 크게 증가했다. 더구나 주담대 이용가구 비율은 작년 기준 30.7%에 달했다. 10가구 중 3가구는 주담대를 이용했다. 이는 주요국 평균 29.5%를 넘는 수준이다. 그나마 한은은 “그동안 가계부채 관리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평균 주택담보대출(LTV) 규제 비율이 여타 국가들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대출 건전성 관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주택 가격 하방위험이 증대될 가능성이 커 주택 가격 조정이 금융안정에 미칠 요인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2.09.22 I 최정희 기자
"비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부동산 시장 영향 제한적"
  • "비수도권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부동산 시장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정부가 세종을 뺀 비수도권 전역을 부동산 규제 지역에서 해제한 데 대해 수도권 대부분이 제외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는 시장 부양의 의미 보다는 부정적인 시장 전망과 강력한 수요억제책 지속으로 인해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급락과 하락 변동성 확대를 완화시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규제 지역 조정안을 의결했다.심의 결과에 따르면, 인천과 세종이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 수위가 완화됐다. 세종을 제외한 비수도권 전역이 조정대상지역 규제에서 벗어났다. 수도권에서도 안성과 평택, 동두천, 양주, 파주 등 경기 외곽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이번 규제 지역 조정 조치는 시장에서 예측한 것보다 큰 폭으로 이뤄졌다. 애초 시장에선 국토부가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핀셋’ 차원의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수도권까지 규제를 완화하기엔 부동산 시장이 하락 안정기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다시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그는 “최근 주택 시장에 대한 인식은 시장 전반적으로 주택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하향 안정요인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방 시장의 경우 하락폭 확대, 미분양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선제적인 규제해제의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으나, 서울 및 인접지역의 주택 가격 레벨은 여전히 높고 하락 전환 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의견 등이 나타났다.그는 “지방권 조정대상지역은 모두 해제 되었으나, 세종시의 경우 낮은 미분양 현황과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인하여 조정대상 지역은 유지되었고, 가격 하락을 이유로 투기지역에서는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많지 않은 점에 더해 규제완화 기대감 등에 따른 시장 불안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여 추가 모니터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수도권에서는 인천 지역은 가격 하락폭이 큰 점을 고려해 인천 서·남동·연수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고, 경기 지역에서는 안성, 평택, 동두천, 양주, 파주를 조 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그는 주요 지역 중에서 세종시의 경우 가격 하향 안정과 청약률 하락이 향후 규제 지역 해제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서울 수도권 요지(서울 및 인접지역)은 주택 가격이 높고 규제완화 기대감에 따른 시장불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인식이 있어 가격 레벨이 추가적으로 내려가고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경우 단기간 내 규제지역을 해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거래량 급감으로 인한 실거주·실수요의 시장 접근 및 거주 이전 이슈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2022.09.22 I 양지윤 기자
건설현장 재해 `비극의 사슬` 끊을 때
  • 건설현장 재해 `비극의 사슬` 끊을 때[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어느새 우린 부동산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정작 땅 아래 스며든 피를 모르고 살았던 건 아닐까. 현장 노동자들이 의외로 산업재해에 둔감했던 건, 죽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세상을 향한 냉소의 결과가 아니었을까.”최근 `문프 셀러`(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베스트셀러)에 오른 산문집 `쇳밥일지`. `청년공` 출신 천현우 작가는 자신을 `용접의 세계`로 이끌어 준 전문 노가다꾼 `포터 아저씨`가 전해준 건설 현장의 민낯을 듣고선 이렇게 생각한다. 끝없이 발생하는 산재, 열악하다 못해 처참한 하청 노동자의 현실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 사회를 향한 고발이자, 자신의 삶을 냉소하지 않되 견뎌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정몽규(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1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장 외벽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집값 하락, 거래 절벽 같은 말들이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수십억씩 하는 아파트값 하락이나 종합부동산세(전 국민의 98%는 대상이 아니다) 등 `돈`에 대한 우려는 차고 넘치지만, 폭우 때마다 반복되는 반지하·주거 취약계층의 `잔혹사`와 `안타까운 생명`은 금세 잊혀지고 만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중대산업재해를 보면 `사람이 먼저다`는 말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예외인 듯 하다. 서울시의 행정 처분을 앞두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현산) 문제도 그렇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난 8월 청문회 개최 후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시는 “청문 주재위원들의 의견서를 받고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란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3월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 부실로 발생한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시공사인 현산에 최고 수위 행정처분인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처분을 시에 요청한 바 있다. 일부에선 “`등록말소`라는 처분이 내려지면 해당 기업 소속 노동자, 협력업체, 부동산 관련 금융권까지 광범위하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징금 같은 `솜방망이` 처벌이 건설 현장의 재해 사고가 반복되도록 한 불감증을 키운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에야 말로 엄정한 처분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후진적인 인명 사고가 되풀이되는 `비극의 사슬`을 끊을 때다. 한 차례 현산 측의 과징금 처분 변경 요청을 받아들여 `봐주기` 논란을 자초한 바 있는 시는 이번에도 최소한의 영업정지 조치 처분으로 끝낼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신속하고 엄정한 처분은 앞으로 서울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정`이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는 것은 `대기업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권리와 안전`이다. 민선 8기 취임 첫 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명록에 남긴 글귀는 `약자와의 동행`이었다. “정치적 구호가 아닌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평생의 과업”이라는 말이 허울뿐인 다짐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때다.
2022.09.22 I 이성기 기자
"남은 건 서울·수도권 뿐"…3개월 만에 규제지역 확 푼 배경은
  • "남은 건 서울·수도권 뿐"…3개월 만에 규제지역 확 푼 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박종화 기자] 정부가 3개월 만에 부동산 규제지역 대폭 완화에 나선 것은 경기 침체 속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례 없는 `거래 절벽`과 속출하는 미분양 등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일부에선 `경착륙` 우려까지 내비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지방에 집중된 만큼,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우뚝 솟아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6일부터 세종시와 인천 연수·남동·서구 등 4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국토부 “실수요자 정상적 거래 위해 규제지역 완화”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 및 제61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부동심)를 열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심의 결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을 비롯해 경기 동두천, 양주, 파주, 평택, 안성 등 수도권 일부 접경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모두 해제했다.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핀셋` 규제 완화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집값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하향 안정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6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주정심`에서도 대구, 대전, 창원, 경산 등 지방 17개 지역에 대해서만 규제지역을 해제하는 등 소폭 조정에 그쳤다. 하지 석달 만에 지방 전역에 걸쳐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한 것이다. 정부가 서둘러 완화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0.29%나 떨어졌다. 7월 하락폭 0.08%의 3.6배에 이르는 것으로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사실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번 규제 완화는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거래 활동을 위한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 상황은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경착륙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에 규제지역을 조정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거래 활성화`라든지 인위적인 `경기 부양`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오랜 기간 거래량 감축 등을 고려했을 때 실수요자들의 정상적인 주택 거래까지 막아서는 안 되겠다는 측면에서 규제 지역 조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우선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9억원 이하일 경우 50%, 9억원 초과일 경우 30%로 제한되지만 비규제 지역에선 집값의 최대 7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추가 해제 가능성도...시장 영향은 미미할 듯 지난 6월 대구 등 일부 규제지역 해제 이후 이상 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꼽힌다. 대구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0.91%로 세종(-1.26%), 인천(-0.96%)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규제지역 추가 해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번에 제외된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모두 규제지역 해제를 위한 정량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서울 및 인접 지역의 경우 아직 주택 가격이 높고 하락 전환 기간도 길지 않아 추가 점검하리고 결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시장 여건과 국내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규제지역 지정·해제는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현행 규정상 반기별로 개최되는 법적 요건을 충족했지만, 필요하다면 추가로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규제지역 해제로 공급 과잉 우려가 있거나 향후 차익 기대가 제한적인 곳, 대출 이자부담이 커 매각을 원하는 이들이 집을 팔 출구와 퇴로는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된 데다 매매가 상승이 정체된 상황 속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을 고려치 않고 주택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보현 NH WM마스터즈 부동산 전문위원은 “실수요자가 풍부한 경기 평택·파주, 부산 해운대·수영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시장 전체의 심리가 회복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 “남은 규제 지역인 서울 및 수도권의 해제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9.21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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