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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평균 5억 돌파, 내 집 마련 방법은?
  • 서울 집값 평균 5억 돌파, 내 집 마련 방법은?
  • [이데일리TV 장은혜 PD]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서울 집값이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사상 처음으로 평균 5억 원을 뛰어넘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기준 서울의 전체 주택(아파트, 단독·연립주택) 평균가격이 5억 198만 원이라고 4일 밝혔다. 서울 주택 가격 평균이 5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 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4억 5986만 원)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 매매가는 2011년 6월 4억 8765만 원까지 올라선 이후 제자리걸음을 했고, 2013년엔 4억 40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014년 1월 4억 4085만 원을 찍은 이후로는 일부 월을 제외하곤 다시 꾸준히 올라 5억 원대에 이르렀다. 한강 이북(강북) 14개 구는 평균 4억1137만원, 강남 11개 구는 5억 9160만 원이다. 유형별로는 단독(6억 9423만원), 아파트(5억 6292만 원), 연립(2억 5193만 원) 순이다. 서울 집값은 2011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다 2014년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4% 이상 올랐다. 특히 올해 들어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며 전체 집값을 상승시켰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남구(3.64%), 서초구(2.57%), 송파구(2.1%) 아파트의 상승률이 높았다.강남구 개포동 등 일부 재건축단지는 올해에만 2억 원 가까이 상승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개포주공 1단지의 전용면적 36㎡ 가격은 지난 1월 6억 5000만 원에서 지난달 8억 50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강북 14개 구의 집값도 평균 4억 원을 초과해 4억 1137만 원을 기록 중이다.이 같은 서울 집값의 상승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전셋값이 매매가 수준까지 올라 주택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자산가들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6일(수) 밤 9시 <성공예감 부동산9>에서는 글로벌리리서치 한상승 전문가가 어려운 부동산 시장을 분석해 내 집 마련의 방안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올바른 투자 노하우까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가치 높은 매물까지 같이 소개할 예정이다.<성공예감 부동산9>은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고민 해결을 위해 전화와 문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 상담도 진행한다.전화 02-3772-0287~9과 문자 3772 그리고 이데일리TV <성공예감 부동산9>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남기면 언제든지 상담 가능하다. 이데일리TV에서 매일(월~목)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고품격 부동산 프로그램 <성공예감 부동산9>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http://www.podbbang.com/ch/9347
2016.07.06 I 장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무차별 '지라시' 주의보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다음은 7월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당신도 당할 수 있다…무차별 ‘지라시’ 주의보- 기업 M&A 심사…공정위, 제멋대로- ‘단일vs집단’ 與지도체제 국민은 일말도 관심없다- 경제민주화法 불지핀 김종인△줌인- 가장 ‘한국다움’을 알리다- 한국세계 1위 품목 8개…중국에 따라잡혔다-[사설] 의원특권 내려놓기 김영란법 개정부터-[사설]GCF 사무국, 재주넘는 곰 신세인가△종합-‘박유천과 동석’ 루머 송중기까지…이달 들어 한류스타 세명 당했다-정부 “재정 감소 1%대 불과”, 지자체 “최대 年900억 손실”△정치&- 20대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부터딴소리하는 與·野- 반 발짝 앞서가는 潘<반기문>-[여의도 톡톡] “추경안 처리 일러야 8월말”-김현미 더민주 의원-[여의도 톡톡] “감세·노동 유연화는 실패” 노희찬 정의당 원내대표- “신고립주의 극복 선도국가 돼야”- ‘친인척 보좌관’ 징계 형평성 논란△정치·경제- 또 경제민주화 바람…재계 “대기업 옥죄나”- “경제 충격 오면 청년실업자만 피해…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필요”- 외국인 직접투자 사상 최대라는데…일자리 효과 없어 ‘속 빈 강정’△금융- 우체국보험, 보험대리점서도 들 수 있다-[금융인사이드]‘부동산 PF’ 부실 정리에 팔 걷은 농협은행- 윤종규 KB금융회장 “조직역량, 영업에 집중할 것”△산업&기업- 중동에 손 내미는 조선업계… ‘핵심인재 유출 우려’- 항공기 늘리고 노선확대 제주항공, 하반기 승부수- 시간당 13대… 시속 300km 포르셰 뒤엔 느림보공정 있었네- 공급가·환율 하락에…전자 부품사 2분기 실적 ‘흐림- 2017년 싼테페 출시 안전·편의사양 강화- 현대상선 중동항로 확대 “점유율 1위 예상”△산업- ‘원격 가스검침 월 350원에 OK’ SKT 세계 첫 ‘IoT 전국망’ 구축- ‘디즈니매지컬다이스’ 매출순위 364위 뚝, 넷마블 ‘울고 싶어라’- 데이터로밍 요금 10만원 넘으면 자동차단- 이스트소프트 100억 투자유치…AI·보안에 투자△소비자생활- 폐자원, 패션이 되다- ‘S·A·F·E’ G마켓 상반기 온라인쇼핑 키워드- CJ푸드빌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간다”- 해외직구 트랜드 ‘생활 밀접’→‘재미 중시’△비즈 인사이드- 100세 장수시대가 비틀어 놓은 100년 기업 지배구조- ‘94세 신격호의 노욕’ 두아들 혈투 불렀다- 이재용 6~7조원 물어야…상속세 승계 가로막아△송공異야기- 10년간 中 곳곳 누비며 K푸드 알려…5년새 매출 5배로 뛰었어요- “중국 서부지역 진출해 5년내 매장 100곳 설립”- ‘K푸드 선구자’로 시장개척 성공 비결은△Stock&Market- ‘깜짝 실적’ 삼성전자, 구원투수 될까- 반기문株 전력질주- 헤지펀드 전성시대② 중위험·중수익 추구 결코 위험하지 않아- ‘지원금 상향’ 듣자마자…보청기株 들썩△마켓in- GS·한화 웃고, 두산·이랜드 울고- 산은 8000억 잡아라- 넘쳐나는 건설사 매물…새주인 찾기 꼬이네- 두산밥캣 IPO 공식행보 나섰다△글로벌마켓- 英 “법인세 나출테니 기업들 떠나지 마오”- 유럽내 벤처캐피털 투자 3분의 1 줄었네- IS 때문에…8% 성장하던 방글라 멀어지는 ‘극빈극 탈출’- 폭스콘 ‘中사물인터넷 시장’진출- 자산 201兆 UAE 최대은행 탄생- ‘金보다 銀’ 올들어 가격 50% 급등△문화&스포츠- 깡총 뛰는 환갑 오필리어 원로배우들의 ‘은빛 청춘’- 국악으로 듣는 미국 현대음악- 화려한 외관, 풍성한 울림…좌석별 소리 편차 아쉬워△엔터테인먼트- 전곡 작사·작곡·연주 원더걸스 놀라운 걸~- ‘스타 메이킹’ 강자 JTBC…이젠 ‘스타 캐스팅’ 집중- 숫자로 본 한류△스포츠- 리디아고 “즐겨라” 조언 덕에…그녀의 대항마로 큰 핸더슨- 팬·선수가 함께 쓴 ‘축구 동화’ - 홈런 많은 SK 질도 좋아졌다- ‘레알 투톱’ 포르투vs웨일스…‘유럽판 한일전’프랑스vs독일△건강- 볕만 잘쬐도…대상포진 통증 안녕- “당뇨환자 70% 인슐린펌프 치료땐 췌장 정상화 가능”- 주거턱, 악교정 수술 후 발음 좋아져- 오존 ‘나쁨’일때 심혈관·폐질환 사망율 1~2% 증가△피플- 성년후견인, 돈 관리인 아닌 ‘사람 돌보미’- 인터넷진흥원, 명칭 바꿔야“- 아로라 前 소프트뱅크 부사장 작년 연봉 724억…일본 1위- 본지 김기덕 기자 ‘장관상’ 양성평등 문화 확산 공로- ‘국세청 중수부’ 첫 여성 팀장- 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사장 △오피니언- [목멱칼럼] 박유천 사건…화장실이 중요해?- [생생확대경] 박인비, 올림픽에 출전해야- [기자수첩] “과열 마케팅 또…” 은행원의 푸념△부동산-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무풍지대 ‘2기 신도시’ 분양봇물- 대구 신암 8구역 재개발 한진중공업 공사 맡아- [클릭 이단지] 강남 개포 재건축 ‘디에이치 아너힐즈’- 서울 평균 집값 8년 만에 5억 넘어서△사회- “종일반·맞춤반 구분, 무슨 소용 있나요”- 쿵쿵쿵…층간소음 분쟁 70% ‘이이 튀는 소리’- ‘입학하면 취업 보장’…교육부, 사회맞춤형 학과 육성- 새만금 방조재~고군산 군도 4.4km도로 오늘 개통△사회- 한달새 대우조선 전 사장 2명 소환…산은 향하는 檢 칼끝- 6000억원대 건축자재 담합 中企 대표 등 23명 재판에- ‘면세점 입점 뒷 돈’ 신영자 영장 청구- 강신명 청장 “학교전담경찰, 상담전문가로 채울 것”△사회-피해자 “명의도용 당했다” vs 통신사 “명의대여 아니냐”-취업준비·알바..방학이 더 바쁜 대학생들-‘대우조선 5조원대 회계 사기’ 檢, 고재호 전 사장 오늘 소환
2016.07.04 I 강경록 기자
중도금 대출규제 본격 시행..'속타는 강남, 춤추는 비강남'
  • 중도금 대출규제 본격 시행..'속타는 강남, 춤추는 비강남'
  • △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 송파지역 재건축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잠실주공 5단지 전경.[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원다연 기자] “롤러코스터 아시죠? 지금 딱 그거 탄 기분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했을 때 하루에 매매 거래가 3~4건씩 이뤄졌는데 정부가 얼마 전 아파트 분양 중도금 대출 규제를 내놓은 이후 손님은커녕 전화 문의조차 없습니다.”(서울 잠실동 E공인중개사 대표)지난 2일 서울 송파지역 재건축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잠실주공 5단지(전용 76~82㎡ 3930가구) 내 상가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겨 한산하기만 했다. 아파트 매수세가 확 줄면서 아파트값도 하락세다. 이 아파트 전용 76㎡형은 지난달 13억 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가(13억 6000만원)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2주 만에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3000만원 떨어졌다. 그런데도 입질이 전혀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도 오름세가 멈춰 섰다. 압구정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오는 8~9월쯤 압구정동 재건축 계획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가 지난 주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며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중도금 대출 막혀 속타는 투자자와 건설사‘3.3㎡당 4000만원 시대’를 열며 질주하던 강남 재건축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재건축 분양 열기가 거세지면서 강남 재건축 투자에 나서려던 투자자들과 3.3㎡당 분양가 5000만원 시대를 열겠다던 건설사들은 정부가 꺼내 든 ‘9억원 초과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지’ 조치에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하다. 고분양가 책정에 제동이 걸린 강남 재건축 단지가 일제히 가격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중도금 대출을 피해간 단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분위기가 엇갈린 모습이다. △ 오는 8일 일반 분양을 앞둔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는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는 첫 강남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디 에이치 아너힐즈 공사현장 [사진=원다연 기자]오는 8일 일반분양을 앞둔 ‘디 에이치(THE H) 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는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를 처음으로 적용받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다.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30일 강남구청에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작되는 이달 1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분양을 신청했지만 해당 자치구인 강남구가 구비 서류 미비를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일반분양이 73가구 밖에 되지 않는데다 직접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설 수 있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HUG)가 중도금 대출 보증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도 건설사가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 왔다”며 “신용등급도 높아 대출 보증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시공사 연대보증은 건설사의 부채비율을 높여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회계 기준이 바뀌면서 건설사들이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게 되면 재무재표에 주석으로 달리게 돼 보증액 규모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건설사의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이 정부 규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설사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출 제한 적용 대상 여부에 따라 청약률 엇갈릴 듯투자자들은 중도금 대출 보증이 어려워진 강남 재건축 단지 대신 중도금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아파트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 모델하우스(전용면적 39~135㎡ 1073가구)에는 지난 1일 개관 이후 사흘간 3만 8000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240만원으로 일반분양하는 405가구(전용 59~84㎡)가 대출금 보증 규제 기준인 9억원을 밑돈다. 흑석동 H공인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에다 입지도 좋아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규모도 예상했던 3000만~4000만원보다 더 붙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중도금 대출 규제로 투기성 청약의 거품이 빠지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도 다소 주춤해질 것”라면서도 “중도금 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갖춘 재건축·재개발 단지에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청약률도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작구 흑석7구역(흑석동 158번지 일대)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아크로 리버하임’ 아파트(전용 39~135㎡ 1073가구)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일 개관 이후 사흘간 3만 8000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아크로 리버하임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대림산업]
2016.07.03 I 김성훈 기자
테크노밸리 호재, 킨텍스 일대 제2의 판교로 주목
  • 테크노밸리 호재, 킨텍스 일대 제2의 판교로 주목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도 일산 킨텍스 일대가 제2판교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기도가 지난 29일 제2테크노밸리 후보지를 고양시 장항동 일대로 결정하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2테크노밸리가 장항동 일대로 결정되면서 장항동 일대의 핵심주거지인 킨텍스 일대가 판교신도시 거울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판교신도시는 판교테크노밸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속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2년부터 집값이 바닥을 다져가며 3.3㎡당 2092만원(2012년 말 기준)이었던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6월 말 현재 3.3㎡당 2300만원대까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일산 킨텍스 원시티 부지 전경.부동산 업계에서 킨텍스 일대를 주목하는 이유도 판교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으로 누렸던 호황과 맞닿아 있다. 장항동 일대는 한류월드 개발과 GTX 개통 수혜를 비롯해 제2테크노밸리 조성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면서 제2판교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킨텍스 개발지구 일대에 이처럼 대형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남판교, 북킨텍스로 대변되는 수도권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킨텍스 일대는 일산호수공원 등을 비롯해 이미 갖춰진 일산신도시의 인프라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곳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데다 교통, 문화·쇼핑, 이번의 테크노밸리까지 개발 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선 킨텍스 지구는 2017년까지 미래형 관광단지 조성될 예정인 경기도 고양 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개발사업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이곳에는 공동주택 2400여 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200여 실을 비롯해 숙박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테마파크, 수변공원, 주변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미 업무시설과 숙박시설부지에 빛마루 디지털 방송 콘텐츠 지원센터와 엠블호텔 등 일부 시설들이 들어와 있고, EBS 통합사옥도 들어설 예정이다. 수도권 최대 이슈인 GTX 개통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도 기대된다. GTX 사업 가운데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킨텍스~삼성역 36.5㎞) GTX 킨텍스역(가칭, 2019년 착공 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이를 통해 환승 없이 서울 삼성역까지 23분 이동이 가능하다. 기존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을 통해 삼성역까지 1시간 24분 걸리던 것을 1시간 가량 단축할 수 있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킨텍스 원시티 분양관계자는 “이미 꾸준히 발표됐던 호재로 마감이 임박해 있는 상태에서 이번 테크노밸리 발표로 남은 물량이나 미계약분 선점을 위해 문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테크노밸리 발표로 모든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최대 수혜단지로 꼽혀 단시일 내 잔여물량 소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6.30 I 이승현 기자
강남 재건축 열기…'중도금 대출규제'도 뚫어낼까
  • 강남 재건축 열기…'중도금 대출규제'도 뚫어낼까
  •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일 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내리자 부동자금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유입되며 강남구 아파트값이 5주째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했다. 지방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하락폭이 커진 지방 아파트값마저 집어삼켰다. 전국 아파트값을 상승세로 이끈 강남 재건축 시장은 이번 주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주택·토지분야)에서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 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해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을 웃도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아예 빼기로 했다. 분양가가 9억원을 훌쩍 넘는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한 주 전과 같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오르며 전주(0.11%)와 상승폭이 같았다. 지역별로 강남(0.34%), 서초(0.18%), 강동·양천(0.17%), 용산(0.13%), 송파구(0.12%)가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 급증 현상이 이어지면서 5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초·강동·양천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호조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내림세(-0.04%)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부산·강원이 0.0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전남·제주(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6%), 충남(-0.10%), 대구(-0.09%), 울산·충남(-0.07%), 광주(-0.05%)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며 한 주 전과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수도권이 0.09%를 기록했고, 지방(0.00%)은 보합세를 보이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마감했다. 서울(0.09%)에서는 양천구(0.25%), 종로·구로구(0.18%), 동대문구(0.17%), 관악·강서구(0.16%), 도봉구(0.1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2016.06.30 I 김성훈 기자
전문가 6인이 본 하반기 부동산시장 "서울·수도권 보합, 지방은 하락세 진입"
  • 전문가 6인이 본 하반기 부동산시장 "서울·수도권 보합, 지방은 하락세 진입"
  • [이데일리 정수영 정다슬 원다연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중도금 대출 규제, 주택 공급 과잉…. 올해 하반기 경기에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증가하면서 부동산시장, 특히 집값 향방을 궁금해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연 어떻게 바라볼까.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6명에게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 주의점 등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집값 수도권 ‘보합’ vs 지방 ‘하락’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비수도권인 지방 부동산시장은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해서도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방은 혁신도시 및 세종시 개발, KTX(고속철도) 개통 등 호재가 넘쳐 지난 8년간 공급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사이클상 하락세가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1~6월) 수도권은 집값이 0.5% 올랐으나 지방은 0.2% 상승에 그쳤다. 대구·경북·경남·충북 등 일부 지역은 아예 집값이 하락했다.김규정 NH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로 서울·수도권은 시장 불안감이 커졌지만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수도권 집값은 강보합 또는 소폭 오름세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방은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김 위원은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면서 하락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부가 대출 규제를 하더라도 강남권 재건축시장에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는 계속 몰릴 것이고, 이외 수도권 지역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호재가 있어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지방시장은 공급 과잉 논란 속에 대출 규제 영향을 받아 침체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도 “상반기엔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1% 내외였다면, 하반기엔 1% 미만이 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상승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아파트 증가로 전셋값 상승세 완만집값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전셋값도 상승 흐름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전셋값 상승폭은 줄어드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셋값은 수도권이 1.59%, 지방이 0.33% 오르는 데 그쳐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규정 위원은 “전세 물량 부족은 만성화돼 있지만, 전셋값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만해도 전셋값은 수도권이 15.68%, 지방이 7.47% 각각 올랐다. 입주 물량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하반기에는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여서 전셋값 상승폭은 상반기보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전국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14만 8721가구로, 상반기보다 2만 가구 정도 많다. 특히 내년과 내후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각각 9만 가구 이상씩 증가한다. 월셋값은 전체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송인호 위원은 “저금리 영향으로 집주인 대부분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어 월세 물량이 넘치면서 주거비 부담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다만 집값이 많이 올라 매매를 꺼리는 수요 대부분이 월세시장에 머물러 큰 하락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아파트값 상승으로 실수요자의 매매시장 진입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5월 주택 매매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줄었다. 김규정 위원은 “집값이 2~3년 전에 비해 많이 올랐고, 앞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매매 전환 수요는 더 줄 것”이라며 “결국 이들은 전·월세시장에 머물러 전·월셋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권 시장 단기투자 신중해야”전문가들은 은행금리가 1%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은 여전히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민기 NAI 프라퍼트리 리테일본부장은 “금리 하락에 이어 주가가 박스권에 들면서 지금 수익형 부동산은 큰 장이 섰다고 봐야 한다”며 “재력가들을 중심으로 강남 소형 건물 매매가 가장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센터장은 “택지지구나 역세권 오피스텔와 상가는 수요가 충분해 여전히 수익성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다만 자금 여력이 되는지, 이후 환금성에 문제가 없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위원도 “수익형 부동산 같은 경우는 단기적으로 자금이 모이면서 힘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하락 및 공실 우려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시장 참여시 자금 관리 등 여러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저금리 영향으로 단기 투자가 성행하고 있는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현일 교수는 “분양권 투자 수요 대부분이 중도금을 대출로 해결하고, 입주 전에 팔고 나오기 때문에 중도금대출 보증을 1인 2회로 제한하면 단기 투자 수요가 줄게 된다”며 “뒤늦게 참여했다간 자칫 폭탄 돌리기 희생양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6.30 I 정수영 기자
전국 집값 석달 연속 상승…중도금 대출 규제가 변수
  • 전국 집값 석달 연속 상승…중도금 대출 규제가 변수
  • △ 6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집값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일 년 만에 내린 기준금리에 부동자금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유입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경기 침체와 신규 주택의 공급 누적 등의 영향으로 반대로 하락폭이 늘며 양극화의 골이 깊어진 모습이다. 변수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8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정책(주택·토지분야)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내달 1일부터 분양하는 신규 분양 사업지에 대해 보증건수를 1인당 2건으로 묶고 중도금 보증액을 제한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과 광역시는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된다. 특히 분양가 9억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는 HUG의 중도금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해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재건축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전달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늘면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은 강남 재건축단지와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거래가 증가했지만 지방은 조선업 등 산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하락해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집값이 지난달 0.09%에서 이달 0.1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서는 전달 대비 상승(109→108개)과 보합(11→7개)지역은 줄고 하락지역(58→63개)은 늘었다. 서울은 지난달 0.15%에서 이달에 0.22%로 오름폭이 커졌다.지방은 -0.05%를 기록해 한 달 전(-0.02%)보다 가격 하락 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부산이 0.18%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 강원(0.08%), 제주(0.03%)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구(-0.27%), 경북(-0.21%), 충남(-0.15%)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04%,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3%, 0.05% 올랐다.전셋값도 상승폭이 커졌다.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1% 올라 전달(0.06%)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0.23%를 기록했고, 지방도 0.05%포인트 내린 -0.01%를 기록해 지난 2012년 7월 이후 4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시·도별로 세종시가 0.4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0.30%), 경기(0.25%), 부산(0.18%), 충북(0.12%), 대전(0.11%)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16%, 연립주택이 0.11%, 단독주택은 0.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월세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5% 상승했지만, 전달(0.05%)보다 상승폭이 같았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7%, -0.04% 하락했다.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641만원, 전세는 1억 6298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오른 보증금 4697만원에 월 55만 8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6.5%를 기록했다.
2016.06.29 I 김성훈 기자
고가 아파트 사실상 중도금대출 중단
  • [하반기 경제정책]고가 아파트 사실상 중도금대출 중단
  •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28일 정부가 발표한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로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다슬 김성훈 기자] “이곳 개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모두 9억원이 넘었는데 중도금 대출이 안되면 일반분양하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요? 중도금 대출을 받겠다던 조합원들도 어떻게 되는 거냐며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G공인중개사 대표)거침없이 내달리던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에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격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하는 등 시장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칼을 빼든 것이다. 서울 강남권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번진 청약과열을 진정시키고, 분양권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를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번 조치로 강남권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서울 강남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단지 분양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도 상당수 가구당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다. 결국 강남 신규 아파트 계약자 대부분이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 재건축시장은 국토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에 이어 중도금 대출 길까지 막히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일반분양 앞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노심초사’ 지난해 10월 3.3㎡당 4000만원 시대를 연 강남 재건축시장은 이번 규제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당장 며칠 후인 7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아파트부터 분양가가 9억을 넘으면 공공기관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다음달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인 서울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일반분양분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대로, 아파트 총 분양가는 모두 9억원이 넘는다. 내년 2월 분양 예정인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도 마찬가지다. 이승희 개포시영재건축 조합장은 “중도금대출 보증을 규제하면 청약 열기가 식을 테고, 결국 분양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먼저 분양한 개포지역 아파트와 비교해 마감재 등 품질이 떨어져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사가 중도금대출 연대보증을 한다 해도 공공기관 보증에 비해 금리가 높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건설사가 연대보증시 중도금대출 금리가 최대 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투기성 청약이 줄어 경쟁률과 계약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조합원 분양권)을 가진 재건축조합원들은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재건축 조합원들이 받은 집단대출은 이주금 대출과 부담금 대출로 나뉘는데 이 둘은 모두 이번 규제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부담금 대출도 HUG의 대출보증을 받지만, 중도금대출과는 별도의 보증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부담금 대출은 종전대로 부담금의 70% 수준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투기 잡으려다 실수요자만 다칠 것” 문제는 투기 수요뿐 아니라 실수요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규제가 투기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투기 수요는 분양권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금방 전매하기 때문에 이번 규제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오히려 분양시장 침체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도 “강남 재건축시장이 정부의 분양권 전매 단속에다 브랙시트, 중도금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3대 악재를 만났다”며 “투자 수요는 물론 실수요자도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강남 재건축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초구 잠원동 A공인 관계자는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도 집값이 앞으로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를 안고 분양에 나서는데 정부가 대출로 시장을 규제하면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 반포의 한 부동산에 붙은 강남 재건축아파트 분양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2016.06.28 I 정다슬 기자
“하반기 주택거래량 30% 감소…강남 재건축발 과열 없다”
  • “하반기 주택거래량 30% 감소…강남 재건축발 과열 없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 하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비해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0.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권 재건축 과열 양상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8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많아 주택 거래량은 작년보다 30%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위원이 강조한 대내·외적 불안 요소는 지방을 중심으로 한 공급 물량 증가와 중도금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기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 등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 등이다. 이는 결국 상반기 나타난 강남권 재건축발 과열 양상이 수도권 전역으로 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상반기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4.02% 올랐다. 경기도 과천시(7.29%)와 서울 송파(7.03%)·강남(4.68%)·서초구(3.26%)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7월 1일부터 입주자모집공고하는 분양 물량부터 중도금대출 보증 규모를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보증기관 보증을 받을 수 없어 고가인 재건축 아파트는 시행사나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해야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다. 허 위원은 “강남 재건축은 지금까지 경기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면서 “정부 규제 및 세계 경제 불안 요소 등으로 하반기에는 호조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올해 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허 위원은 “분양권 실태조사와 후속 규제가 이뤄지면 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공급 증가와 유동성 제약 우려 등으로 0.3% 상승, 지방 매매가격은 3년 연속 입주 증가로 인해 1.0% 하락, 전국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 증가로 상반기 수준의 0.4% 상승이 예상됐다. 2016년 인허가 실적은 65만호, 분양물량은 45만호로 추정됐다. 허 위원은 “공급 급증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 주 영국 브렉시트 충격으로 금융권 리스크 관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는 경기 조정기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하반기 감소폭 확대(28.6%)로 전년 대비 18.7% 줄어든 128.5조원으로 전망됐다. 건설 투자는 주택 투자가 전년비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로 전년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위원은 “지난주 브렉시트 결정으로 하반기 수주 급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민간 수주 중심으로 수주 급락세가 1년 반 정도 지속됐고, 이후에도 1년 이상 부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2016.06.28 I 정수영 기자
연구재단, 인공지능으로 환율 등 시계열 데이터 자동 분석
  • 연구재단, 인공지능으로 환율 등 시계열 데이터 자동 분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인공지능시스템으로 주식, 환율, 집값 등 시계열 데이터 변화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은 최재식 교수(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다중 시계열 데이터의 공통적인 변화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관계형 자동 통계학자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예측 시스템의 성능을 현저하게 향상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주식 환율 등 시계열 데이터의 분석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측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정확히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연구팀은 기존의 가우시안 과정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법에 다중 시계열 데이터의 변화를 고려하면 시계열 데이터의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함을 보였다. 연구팀은 시계열 데이터 군의 공통적인 변화를 표현하는 원인과 개별적인 시계열 데이터의 변화의 원인을 자동으로 조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인 준-관계형 커널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해 비정형 변화를 보이는 시계열 데이터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성공했다. 관계형 자동 통계학자 시스템은 다중 시계열 데이터의 공통적인 변화 및 개별적인 변화를 찾아 각 시계열 데이터의 미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실제 이 통계시스템은 911공격 후 미국 상위 주식이 공통적인 하락 후 상승을 보인 특징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변화를 예측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에서 특정 부품의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특정 부품의 변화가 고장인지, 정상 범위의 변화인지 판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에서 개발한 자동 통계학자 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발전소 센서 및 미래의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발전소 시설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데도 적용할 수 있다. 최재식 교수는 “이 연구는 데이터 군에서 추출한 특징 정보와 개별 데이터에서 추출한 정보를 혼합해 시계열 데이터의 자동 분석 정확도를 향상시킨 것”이라며 “시계열 분석이 중요한 주식, 환율 등 금융 산업은 물론 시계열 센서 분석을 통해 주요 부품의 고장을 예측 진단하는 것이 필수적인 원자력 발전소, 중공업, 군사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세계적 권위의 국제 기계학습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에서 발표됐다. 컴퓨터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는 해당 분야 특성을 반영하여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발표 논문을 최고 권위의 학술지 논문 게재와 동등하게 인정받고 있다. 2001년 911공격이 있을 때 GE 주식의 데이터 분석의 정성적 분석 내용
2016.06.27 I 오희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브렉시트發 환율전쟁 서막 올랐다
  •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다음은 6월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브렉시트發 환율전쟁 서막 올랐다-우상호 “개헌, 사실상 불가능”-두번만 탈 나도 신차 교환…30년 만에 AS 규정 손본다-1년반새 2300곳 문 닫아…무상보육에 어린이집 시름△브렉시트 후폭풍-[사설]유일호 경제팀, 위기 헤쳐갈 수 있을까-[사설]벌써 시작된 20대 국회 ‘막장 드라마’-[줌인]존슨, 총리감 급부상…캐머런, 제 발등 찍어-개미들 울 때…돈방석 앉은 헤지펀드△전문가 국내경제 긴급 진단-금융시장 타격 있겠지만 對英 수출 1.4% 불과…“호들갑은 금물”-金·달러…안전자산 추가투자는 “글쎄”-‘유럽지수 ELS’ 원금손실 폭탄 터지나△최종 탈퇴까지 산넘어 산-주요 EU 6개국 “빨리 떠나라” 조기 탈퇴 촉구…英 “최대한 천천히”-슬렉시트·넥시트·옥시트 국민투표 청원 서명운동-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분리독립 움직임…영국 스스로 세개로 쪼개질 판△러·일·미·중 4개국 이해득실-푸틴 ‘어부지리’…아베 ‘최대 위기’…오바마·시진핑 ‘불똥’-글로벌 금융·제조업 ‘脫영국’ 러시△브렉시트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파운드·유로화값 하락, 유럽여행 적기…엔高 일본행 줄어들 듯-5대 키워드로 본 브렉시트-英관세혜택 2년 뒤 소멸…현대·기아차는 반사이익 기대△정치-“일방적 野 도움은 협치 아냐…이번 추경·예산안 지켜보라”-우 대표 “법인세율, MB정부 이전 수준돼야”-새누리, 신임 사무총장에 박명재 의원 내정△경제-“석탄화력발전소 줄인다더니”…증설에 당진 민심 ‘부글’-브렉시트 여파…최대 26조 추경 편성 필요-분식회계 과징금, 안내고 버티는 법인 수두룩△Industry&Company-벤츠도 뛰어들었다…韓·日·獨 무공해 수소차 삼국지-조선 ‘빅3’ 7월부터 일제히 임금 감축-‘경영복귀 100일’ 최신원 회장 조용한 행보, 왜-LGD, 車디스플레이 화재 안전규격 강화-‘난연인증 프로그램’ 적용…“업체 요구 선제적 대응”△산업-무인도·산악서도 통화 끊김 없고, 영화 다운 술술-경영권은 지켜냈지만…‘신동빈 롯데’ 험로 예상-70% 할인, 1억원 경품…백화점서 바캉서 전 ‘득템’하세요△중소기업·제약-올들어 3건뿐…드론 사고 집계 ‘깜깜’-일동제약, 장건강 지킨이 ‘지큐랩’ 첫 선-동업자와 갈등으로 두번의 폐업 딛고 특수 플라스틱 팔레트 개발 ‘홀로서기’△Culture&Sports-‘뮤덕’들이여 대구로 오라-피아니스트 김현정, 日센다이국제음악쿵쿠르 우승-소심한 성격 고치려 연기 시작…이제 보니 천직일세△스포츠-연장전 18번홀 버디…오지현, 여고생 돌풍 재우고 짜릿 역전우승-성은정 “으악”…악몽의 72번째홀-신태용호 ‘리우행 승선자’ 오늘 운명의 날-플레이어 “매킬로이, 올림픽 불참 다시 생각해 보라”-投부진에 打마저 흔들…더위 먹은 사자 어쩌나-이보미, JLPGA투어 시즌 2승…신지애 밀어내고 상금 1위 탈환-男골프 세계랭킹 432위 박준원 연장끝 JGTO 첫 우승 트로피△화통토크-“민간 임대주택 늘려 서민들 집구하기 쉬운 환경 만들겠다”△법조 라운지-롯데·CJ·효성이 檢에 휘둘릴 때…소리없이 웃는 대형로펌-대법 “무기계약직도 일반직과 같은 금액의 수당 줘야”△Stock Market-SK·한미약품 ‘고공행진’…삼성, 전자 뺀 계열사 실적 ‘뚝’-IFA, 11월께 문 연다-기술특례 상장사, 일반기업보다 6배나 매출 늘어-中 자동차 부품업계 로스웰, 30일 코스닥 입성△마켓in-하림의 식탐…물류유통단지 이어 크라제버거까지-CJ CGV 신용등급 AA- -> A+로 강등-이랜드차이나 1조 규모 프리IPO 무산-법정관리 경남기업 매각 초읽기△금융-지방은행도 이젠 ‘무인점포’…부산은행 8월 오픈-‘금융소비자보호법’ 재추진…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는 빠져-저축은행, 예금 금리 올려 고객몰이-SC제일銀 ‘찾아가는 은행’ 세계가 인정△People&사람들-최태원 “리우올림픽서 한국 핸드볼 저력 보여주길”-최양희 “공무원 갑질 방지 약속”-미래부 산하 기관장에 친필 편지-탤런트 김성민 사망…5명에 장기기증하고 떠나-성철 스님-김수환 추기경 ‘우표’로 만난다-바리톤 정경, 美카네기홀 울린다-EBS-SK 사회공헌위원회 공교육 보완·강화사업 제휴△오피니언-[목멱칼럼]‘자원의 저주’ 피할 전략은 상생-[데스크의 눈]‘어른왕자’ 골목대장 전성시대-[기자수첩]‘태후’로 돈맛본 KBS의 과욕△사회-어린이집 ‘보낼 곳’ 많은데 ‘맡길 곳’ 없어…무상보육의 재앙-‘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전 사장 오늘 소환△부동산-강남재건축·신도시 ‘이상 열기’…브렉시트가 진정시키나-전세대란에 전세대출 증가세…1분기 1.9조↑-채광·통풍 극대화…서울 수서역까지 20분대
2016.06.26 I 이석무 기자
전세대란 이어지니 전세대출도 급증..1Q 1.9조원↑
  • 전세대란 이어지니 전세대출도 급증..1Q 1.9조원↑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셋값 고공행진에 따라 전세자금 대출도 급증하고 있다. 전세난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전세대출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전세대출 잔액은 47조 6000억원으로, 3개월 새 1조 9000억원(4.2%) 늘었다.금융권 전세대출 잔액은 2012년 말만 해도 25조 5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아후 전셋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2013년 말 30조 7000억원, 2014년 말 38조 8000억원, 2015년 말 45조 7000억원으로 2014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역시 1분기 말 현재 42조 7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 7000억원 늘어났다. △금융권 전세자금 대출 잔액(단위 : 조원) [자료=금융감독원]이처럼 전세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전셋값은 작년 5월 1억 7256만원에서 올해 5월 2억 136만원으로 1년 만에 2880만원(16.7%) 올랐다.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3억 4111만원에서 4억 676만원으로 6565만원(19.2%)이 뛰었다.이처럼 전세난이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데다가 한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대출금리도 싸지면서 전세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앞서 한은이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대출이 비수기였던 7∼8월 두 달 동안 1조원 넘게 급증한 바 있다.문제는 매매가가 전세가 이하로 하락해 집을 팔아도 전세 보증금을 내줄 수 없는 ‘깡통전세’가 속출할 경우 전세대출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세대출은 집값 상승기나 안정기에는 연체나 부실이 날 우려가 적기 때문에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큰 위험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0%를 넘어선 곳이 즐비하면서 깡통전세가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전세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특별히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깡통전세가 속출할 경우 큰 혼란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깡통전세 위험성이 있는 주택의 현황 파악부터 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26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영남권 신공항, 김해 확장으로 마침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다음은 6월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영남권 신공항, 김해 확장으로 마침표-5년 일한 공무원에 장기휴가 허용 중징계 받으면 월급 전액 삭감키로-소로스 “브렉시트 땐 英국민 대부분 가난뱅이 될 것”-당정, 추경 필요성 공감… “최대 20兆 가능성”△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PK·TK 갈등 폭발 직전…제3 카드로 종식-“기존 활주로 서쪽 40도 방향에 새 활주로 건설, 안전성 확보”-[사설]첫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신공항 계획-[사설]공수부대에 ‘학살부대’ 딱지 온당치 않다△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밀양 683점>가덕도 635점… 김해공항 확장은 818점-선거 단골 공약 ‘영남 신공항’ 10년 돌고 돌아 ‘없던 일로’△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집값 뜬다” 기대감… 부산 강서구, 공항 발표 당일 문의 빗발쳐-“360만 부산시민 무시한 처사”… “밀양, 두 번이나 농락당했다”-제주2공항 선정후 개발 호재에 ‘들썩’ 서귀포 땅값 3배↑△영남권 신공항, 김해로 마침표-“김해공항 확장은 국익 위한 판단… 늦었지만 다행”-與 “최선의 결과”…野 “갈등 부추겨”-신공항의 ‘新’자도 안 꺼낸 朴대통령△정치-“재벌 개혁‘… 칼빼든 김종인-사무총장 사퇴 하든 안하든… 새누리 ‘계파갈등’ 불씨 여전-여야, 국회 내 ‘경제재정연구포럼’ 만든다△정치·경제-수출 최장 ‘18개월 마이너스 성장’… 유일호 ‘식은 땀’-집단탈북 13명, 하나원 아닌 국정원서 정착 교육-공정위, 이르면 내달 폭스바겐에 과징금△금융-일용직·외국인 근로자 대출상품 첫선-내년까지 주택대출 만기 86조원 몰려온다-[금융인사이드]당국·산은, 한진해운에 ‘경고장’… 왜△Industry&Company-실리콘밸리에 1조4000억원 투자… 삼성전자 “IoT 주도권 잡겠다”-줄 돈 다 주는데… 용선료 ‘인하 아닌 조정’-임팔라 이어 말리부까지… 한국GM 출고지연에 ‘울상’-뭉쳐야 산다… 현대·기아차, 중국 조직 통합-테슬라, 홈페이지에 서울 근무 직원 채용공고-스마트에너지 아파트 LG전자·LH 공동 구축△산업-법정관리·철수 위기 극복… 팬택·소니 스마트폰 컴백-“데이터 무제한요금제 가입자 전체 20~30%는 데이터 남아”-“CJ헬로비전 SKT와 합병 실패 땐 신용등급 하락”△소비자생활-롯세면세점 월드타워점 ‘눈물의 27년 마감세일’-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퇴장-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미백 신소재 ‘카지놀 F’ 보건신기술 인증 획득△중소기업·벤처-완제품 무관세… 年 2조원 중국산 가구 쓰나미에 중소업계 아우성-‘오리무중’ 차기 동반위원장-락앤락, 새둥지 판교서 ‘제2도약’ 시동△Culture&Sports-[名士의 서가]전략 없으면 백전백패… 예측할 수 없는 인생 지침서-잘사는 나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Book-묘지 관까지 파내 땔감으로… 伊 못말리는 요리 열정-공룡 멸종은 우주의 암흑 물질 탓?-비틀스가 1963년에 나온 까닭-하버드대 석학들이 보는 ‘미래경제’-200자 책꽂이△스포츠-‘가방 스캔들’ 잊고… 장하나 다시 웃을 준비하나-베일 있으매… 웨일스, 조1위로 16강 돌풍-오승환 ‘제자리’ 찾나-뒤로 갈수록 무서운 NC… 7~9회 팀타율 4할 육박△Stock Market-삼성전자 주가 날아도… 맥못추는 삼성그룹株 펀드-신한금융투자, 전단채랩·원유ETN ‘훨훨’-전기차 배터리株 中규제에 ‘방전’△마켓in-연기금·공제회, PDF로 안전한 고수익 노린다-회사채 찍는 LS산전… 모그룹이 발목 잡나-GS글로벌, 증자로 한숨돌렸는데… ‘이중고’ 왜-미래에셋캐피탈 신용등급전망 ‘안정적’→‘부정적’으로 하향△글로벌마켓-“<영국>떠나지마세요” 유럽 정상들 호소-‘인공지능으로, 전기차로’ 기술개혁 나서는 일본車-드론왕국 야심… 中, 135조원 시장 키운다-‘오른팔’ 자른 트럼프△People&사람들-면세점이 관광산업에 기여할 방안 찾겠다-정용진 “서울 면세점 추가 진출 관심 많아”-박지성, 에어아시아 방콕행 비행기에 깜짝 등장-마윈 “알리바바 창업, 인생 최대 실수”-국립암센터, 개원 15주년 기념식-한승수 유한재단 이사장△오피니언-[목멱칼럼]바이오에 묻힌 제약산업을 키우자-[특파원의 눈]에어비엔비, 왜 나를 거부했나-[기자수첩]예탁원 사장님은 해외 출장중-[e갤러리]황종하 ‘소무목양도’△사회-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 4년 후에는 반값에 먹겠네-올해 7급 국가직 공무원 경쟁률 76.7대 1-‘증거인멸’ 롯데케미칼 전 임원에 구속영장 청구-‘정운호 로비 의혹’ 현직검사 자택·사무실 압수수색△부동산-전세→월세 전환 탓… 2030 月실질주거비 1년새 26.6% 껑충-서울 30대 ‘월세살이’ 2배 급증-국토부, 분양권 불법전매 집중 단속키로
2016.06.21 I 이정현 기자
6~9월 수도권 5만가구 집들이…전세난 숨통 트이려나
  • 6~9월 수도권 5만가구 집들이…전세난 숨통 트이려나
  •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서울·수도권에서 5만 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세난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이 몰려 있는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제공=LH][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셋집이요? 여긴 많아요. 세입자가 골라서 들어가고 있어요. 전세가격도 서울 시내 웬만한 동네보다 쌀 걸요? 3.3㎡당 1000만원도 안되는 물건도 적지 않아요.” (위례신도시 소재 W공인 관계자)이달부터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경기도 하남·구리시 일대와 위례신도시 등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 해갈에 단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주 단지 주변 지역으로는 역전세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부터 9월까지 매달 1만 가구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서울·수도권에서 전셋집을 구할 생각이라면 입주 물량이 몰리는 이들 지역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6~9월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 봇물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1만 6279가구로 지난달 4635가구보다 3.5배 이상 많다. 다음달에도 마찬가지다. 총 1만 416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어 8월 1만 2186가구, 9월 9752가구 등 넉달 동안 5만가구가 넘는 입주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대규모 입주 물량이 몰리면 집주인이 입주하지 않고 전세를 들이려는 수요와 주변에서 전세를 살다 새 아파트로 입주하면서 빠지는 수요가 겹치면서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당연히 전셋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초부터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가 비율)이 50%선에 머물러 있다.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101㎡짜리 아파트 매매가는 8억~8억 3000만원 선이지만, 전셋값은 절반 수준인 4억~4억 3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전세 계약이 한창인 ‘위례송파 힐스테이트’ 역시 전용 101㎡형 기준 매매가격은 8억 5000만~8억 6000만원, 전세가격은 4억 4000만~4억 4500만원 수준이다. 서울·수도권의 평균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고 일부 지역에선 90%를 넘어간 곳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위례신도시 일대에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주변 서울 강남지역의 전세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서울 송파 인근 K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오르기만하던 아파트 전셋값이 올해 들어 송파지역의 노후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송파와 맞닿아 있는 위례신도시와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전세 물량이 쏟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입주 물량 많은 지역에서 전세 노려볼만서울·수도권에서 전셋집을 구할 때 입주 물량이 몰리는 곳을 찾아다니면 비교적 싼 가격에 전셋집을 얻을 수 있다. 경기도에서 6~9월까지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남시로 8802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어 화성시 5372가구, 고양시 3706가구, 구리시 2403가구, 부천시 2228가구 등이 입주 대기 중이다. 위례신도시에도 192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따라서 경기 동부권에서는 구리시, 서부권은 부천시, 남부권은 하남·화성· 위례신도시, 북부권은 고양시에서 전셋집을 찾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새 아파트 입주가 뜸한 서울에서도 이달 1251가구에 이어 7월 1564가구, 8월 2723가구, 9월 3321가구 등 넉달간 88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세난이 한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입주 아파트 중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적지 않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고양시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2404가구)와 김포시 풍무동 ‘김포푸르지오센트레빌1차’(2712가구), 인천 남구 용현동 ‘SK스카이뷰’(3971가구),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612가구) 등이 있다. 입주 아파트에서 전세를 얻을 때 따져봐야 할 점도 많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 세입자 입장에서는 집주인 명의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수 없다. 따라서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는 새 아파트의 분양 계약자와 집주인이 동일한지 확인해야 한다. 시공사나 시행사를 통해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가압류 등 문제가 없는 분양권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분양계약서 확인이 어려운 공휴일을 피해 계약하고 계약금은 반드시 집주인 명의의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층과 동이 좋은 전세 물건을 선점하려면 입주 3~4개월 전에 미래 구해 놓는 게 좋다”며 “2년 뒤 재계약할 무렵 전셋값이 입주 때보다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6~9월 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 현황 [자료=부동산114]
2016.06.21 I 이승현 기자
인천 경제자유구역 '삼형제' 주택시장의 엇갈린 운명
  • 인천 경제자유구역 '삼형제' 주택시장의 엇갈린 운명
  •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청라국제도시의 부동산시장이 ‘3인 3색’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중심가인 센트럴파크공원 내 호수에서 나들이객들이 배를 타거나 주변 산책로를 거닐고 있다. ⓒ그래픽 = 이데일리 황슬기[글·사진=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6월 첫 주말이자 현충일로 이어지던 황금연휴 둘째날인 지난 5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인 센트럴파크공원은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주변을 둘러싼 기하학적인 모양의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호수공원 선착장에는 요트나 전동 보트 등을 타려는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리자 공원과 가까운 주상복합아파트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상가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거대한 주상복합 건물들 아래로 나란히 연결된 상가에는 독특한 인테리어의 ‘펍’(미국식 맥주집)과 개성 넘치는 점포들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공원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김모씨는 “장사를 처음 시작했던 3년 전엔 거리에 사람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며 “지금은 주말이면 인천은 물론 서울에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활기찬 송도 주택시장…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이 원동력인천경제자유구역이 송도국제도시를 신호탄으로 입주를 시작한 지 올해로 11년이 됐다. 경제자유구역의 맏형격인 송도는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입주와 포스코건설 등 기업 이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개장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지며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상승세를 이어왔다. 집값도 2013년 저점을 기록한 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 아파트값은 2013년 4분기(3.3㎡당 평균 1231만원)에 바닥을 찍은 후 9분기 연속 올라 이달 현재 3.3㎡당 127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대출 규제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집값이 0.4%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서울의 3.3㎡당 아파트값은 변동률이 0%(1749만원)로 보합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실제 지난해 6월 입주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아파트(551가구)는 전용 84㎡형이 6억원 선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4억원 안팎이었다. 또 전용 143㎡형은 현재 매맷값이 9억원을 웃돌고 있어 분양가(7억 9000만원선)보다는 1억원 이상, 1년 전보다는 5000만원 넘게 올랐다.송도 주택시장 성장세는 기업 유치로 인한 빠른 인구 유입이 원동력이다. 송도의 인구는 얼마 전 1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 5월 말 기준 10만 5070명에 달한다. 송도동 K공인 관계자는 “사람이 모여들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집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말했다.◇부활의 날갯짓 펴는 영종…청라는 집값 주춤한때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인천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는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 영종지구는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과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청라국제도시는 지난해 사실상 개발 일정이 마무리돼 앞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집값 상승세도 두 지역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종지구는 3.3㎡당 아파트값이 첫 입주 시점인 2012년 3분기 817만원에서 이달 현재 924만원으로 13.1% 올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소폭(0.1%)이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청라는 현재 1054만원으로 입주 시점인 2010년 2분기(1035만원)보다 1.8% 오르는데 그쳤고 작년 말과 비교하면 오히려 0.28% 하락(1057만→1054만원)했다.영종지구는 얼마 전 7년 만에 신규 분양이 재개돼 추가적인 집값 상승도 기대된다. 영종하늘도시 A39블록에서 5월 마수걸이 분양에 나섰던 ‘스카이시티 자이’ 아파트(1034가구)는 전 가구가 중대형(전용 91~122㎡)으로만 구성된 대단지인데도 평균 2.23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앞으로 대림산업과 화성산업 등이 각각 577가구와 658가구를 연내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하지만 청라는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분양이 거의 끝난 상태다. 지난해 3월 사실상 대형사 마지막 분양 단지였던 ‘청라파크 자이테라스’의 경우 당시 평균 10.6대 1, 최고 56.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지만, 올해 초 입주 이후 웃돈이 거의 붙지 않은 상태다. 또 지난해 10월 청라 M1블록에 공급된 ‘청라센트럴 에일린의뜰’ 아파트(1163가구)는 현재까지 미분양이 남아 있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3곳의 개발·성장 단계가 서로 달라 투자 목적이라면 기간과 방법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실거주에선 기반시설이 다 들어온 송도가 영종보다 적합하고 청라는 개발사업의 잇단 무산으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 투자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6.20 I 양희동 기자
기준금리 내리니…전국 아파트값 6주만에 상승
  • 기준금리 내리니…전국 아파트값 6주만에 상승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6주째 꿈쩍 않던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자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며 지방 아파트값의 내림세마저 집어삼켰다. 전셋값도 금리 인하에 집주인의 월세전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세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커졌다.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지난달부터 6주 연속 이어지던 보합(0.00%)을 마감한 것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방은 산업 구조조정과 신규 입주물량에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서울·수도권은 기준금리 인하로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자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지역별로 강남(0.23%), 양천(0.19%), 서초(0.17%), 강서·강동(0.12%), 관악(0.10%), 성북구(0.07%)가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은 모습이다. 삼성물산이 개포지구에 선보인 ‘래미안 루체하임’ 아파트가 평균 45대 1, 최고 81.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해서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양천·서초·강동구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내림세(-0.03%)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주(-0.04%)보다 소폭 줄었다. 시·도별로 강원과 부산이 0.0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3%), 대구(-0.11%), 충북(-0.08%), 충남(-0.07%)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한 주 전(0.0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수도권이 0.08%를 기록했고 지방은 -0.01%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0.08%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자치구별로 관악(0.24%), 양천(0.20%), 성북(0.17%), 구로·동대문(0.16%), 동작(0.15%), 은평구(0.13%)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016.06.16 I 김성훈 기자
현대重 인력 감원에 지역 민심 바닥..부동산 매물도 수두룩
  • [르포]현대重 인력 감원에 지역 민심 바닥..부동산 매물도 수두룩
  • 지난 10일 오후 6시 50분 현대중공업 작업복을 입은 근로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고 있다.[울산=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젊음을 다 바쳤고 일자리는 전혀 걱정 안했는데 갑자기 회사가 이렇게 나오니 배신감이 큽니다. 회사가 원망스럽더라고요. 근로자들한테 다 떠넘긴 거 아닙니까?”(울산 현대중공업 직원)“회사 어려운데 파업수순 밟는다카대. 직장이 있어야지 다 살잖아요. 예전 왕 회장이 살아계셨으면 저렇게 데모 못하죠. 그 양반은 회사 문 닫았을거야, 아마.”(개인택시 기사)울산 대표 기업 현대중공업(009540)의 인력 구조조정이 지역 민심을 둘로 쪼개고 있다. 가장의 실직은 곧 생계의 위협으로 다가오는 만큼 울산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작지 않았다. 희망퇴직자들이 평생 직장으로 생각한 회사를 떠나면서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는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내놓은 매물로 가득했다. 지난 10일 찾은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앞 거리는 적막감이 흘렀다.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현대중공업 작업복을 입은 무리가 간혹 눈에 띄었지만 과거 오토바이, 자전거 행렬로 발디딜 틈이 없는 모습과 사뭇 대조를 이뤘다. 조선소 맞은 편 전하동에서 수년 째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는 손모씨는 “거래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 4명 중 3명은 매도 희망자인데 현대중공업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계속 인력 줄인다는 기사가 나오고 하니까 집을 팔면 얼마 받을 수 있는지를 일단 알아보러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울산 지역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한 것은 2년이 채 안됐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4년 3조원대 적자를 내면서 울산은 작년부터 ‘어렵다. 안 좋아졌다’ 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15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는 창사 이래 첫 생산직 희망퇴직을 실시해 사무직 포함 총 2000여명을 또 줄였다. 협력업체 도산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기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근로자수는 2만9773명이다. 지난 2012년 12월 이후 3년5개월만에 3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1월 3만4300명과 비교하면 5개월새 4500여명이 줄어든 셈이다. 사내하청노조는 연말까지 1만명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은 크게 3개의 축으로 움직인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북구, SK에너지가 있는 남구,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있는 동구다. 사실 동구는 이제 울산 내에서도 가장 침체된 지역이다. 울산 현대중공업 직영 근로자 숫자는 약 2만5000명, 하청 근로자 3만명과 인근 현대미포조선 직원까지 합하면 울산 동구로 출퇴근하는 조선 관련 종사자가 대략 7만명에 달한다. 3인 가구를 평균으로 잡으면 20만명에 이른다. 이중 울산 동구에 거주하는 18만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현대중공업 식구다.집값 하락도 두드러졌다. 전하동 빅3로 통하는 ‘e편한세상, 아이파크, 푸르지오’ 단지는 132㎡(40평) 남향 매물가격이 평균 4억2000만~4억3000만원에서 올들어 4억원까지 떨어졌다. 협력업체 직원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머물던 원룸 등 소형 매물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66㎡(20평)에 1억4000만원 하던 물건이 현재는 1억원 수준으로 30% 가까이 빠졌다. 거래는 작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10일 저녁 8시30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맞은 편에 위치한 회식골목 명덕길 모습.저녁 8시가 넘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근로자들의 회식명소인 명덕길은 동구의 경기 상황을 실감케 했다. 둘셋씩 마주 앉아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생맥주잔을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다. 일부 식당 주인은 손님이 없어 문 밖에 나와 옆가게 사장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명덕길에서 30여년간 식당을 운영 중인 50대 박모씨는 “작년부터 회식이 줄어들면서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니 저녁 회식은 아예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지난 4월말 기준 현대중공업 수주잔량은 탱커 44척, 컨테이너선 15척, LNG선 16척 등 선박 118척과 해양프로젝트 16건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조선 139억6800만달러, 해양 130만6800만달러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도크를 다 돌려야 인도시기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이다. 그러나 올들어 신규 수주가 7척에 불과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는 선박은 한자릿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매년 50척 정도 착공에 들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일감이 5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 셈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신규 수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 상황이라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도크를 줄여나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만큼 향후 추가 감원이 있을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 모습. 오른편에 보이는 커다란 하얀색 구조물이 장크릭 FPU(부유식생산설비)다. 이달말 공사가 완료되면 출항해 다음 달 중으로 인도네시아 해상 장크릭 유전필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현대重, '1호 선박 발주' 그리스 선주와 3대 걸친 협력 약속
2016.06.14 I 성문재 기자
한진·현대사태, 중소 해운사로 불똥…실적·주가 `적신호`
  • 한진·현대사태, 중소 해운사로 불똥…실적·주가 `적신호`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집어 삼킨 해운업 불황에 국내 중소 해운사들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업황 개선이 요원한 가운데 주요 영업무대인 아시아에서도 대형 해운사들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하반기 실적과 주가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근해 선사(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해운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흥아해운(003280)의 1분기 매출액은 208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62.9% 감소했다. 대한해운(005880)은 매출액(1147억원)과 영업이익(112억원)이 각각 21.2%와 65.9% 줄었다. 컨테이너선이 주력인 흥아해운과 벌크선 위주의 대한해운은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그나마 액화석유가스(LPG) 등 가스와 MEG(모노에틸렌글리콜) 등 화학제품을 주로 운반하는 KSS해운(044450)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9%와 14.5% 증가하며 선방했다.부진한 실적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흥아해운은 올들어 주가가 25.1% 급락했고 대한해운은 7.6% 떨어졌다. KSS해운도 해운업종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6% 가량 내렸다. 비상장 해운사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장금상선의 1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37.1% 감소했다. SK그룹 계열사 물량을 소화하는 SK해운도 영업이익 327억원으로 43.1% 급감했다.해운업 업황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없다. 벌크선 운임지표인 BDI지수는 2014년 말까지 1200선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000선이 붕괴된 이후 올해는 300~70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지표인 SCFI지수의 경우 지난해 말 800선을 웃돌다가 올해 60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여기에 중소 해운사의 텃밭이던 아시아 항로에 대형사들이 끼어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운임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국적 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까지 아시아 노선을 늘리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4월 한국과 베트남 북부를 잇는 노선을 신규 개설했고 현대상선도 3월부터 한국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역내 무역의 침체와 더불어 해운사들의 무분별한 서비스 확장으로 운임이 급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유가와 환율도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그동안 저유가로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해운사는 기름값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때 유리하다. 4~5월에는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6월 들어 상승 반전했고 향후 변동 추이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종이 흑자를 유지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현재 운임 수준이 유지되는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운임이 유럽이나 미국보다 높아 경쟁력이 있었지만 글로벌 해운사들이 점차 눈독을 들이고 있어 실적 악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2016.06.13 I 이재호 기자
"전세보다 매매"…건설株, 금리인하 업고 기대감↑
  • "전세보다 매매"…건설株, 금리인하 업고 기대감↑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건설주(株)가 들썩이고 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하는 아예 집을 매매하자는 수요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설사 실적으로 직결되는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RX건설업종지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된 지난 9~10일 양일간 1.52% 올라 전업종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GS건설(006360)과 현대산업(012630), 한라(014790) 등은 3~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KRX보험업종은 같은 기간 2.98% 내려 하락률 1위에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가 양 업종간 극명하게 나타난 셈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과 증권사들은 잇따라 수신금리와 CMA금리를 내리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를 내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아 실수요자 위주의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월세 전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전세가격은 더 치솟고 이는 결국 매매수요를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제도는 집값이 상승하고 고금리일 때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만족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1%대 초 저금리 시대에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도 적은 상황이라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더이상 전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이전되는 현상은 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매매전환 수요는 재고주택시장보다 분양시장으로 더 많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저금리가 반드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경계감도 상존한다. 이번 금리 인항의 배경이 2013년 이후 진행된 금리 인하와는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집값을 움직이는 변수가 금리만 있는건 아니다”라며 “경기와 소득, 고용, 이구구조, 수급 등 더 강력한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몇 년 동안 금리는 계속 하락한 반면 수도권 집값은 답보 상태다.박용희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건 기업 구조조정 후 폭풍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이라며 “과거의 금리 인하가 금리 인하와 대출 완화를 통한 부동산 진작이었다면 이번 금리 인하는 대출 규제 중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거래 증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관련기사 ◀☞GS건설, '신동탄파크자이 2차'아파트 10일 모델하우스 개관☞GS건설, 9일 '서울~문산 고속도로사업' 금융 약정식 개최
2016.06.12 I 송이라 기자
  • [기자수첩]서울 1000만 붕괴와 부동산 버블론의 씁쓸한 뒷맛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버블’(거품)이 붕괴한 일본을 그대로 따라갈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아파트는 구매의 대상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여름 부동산부에 발령을 받고 첫 출근을 앞둔 새벽에 우연히 본 한 경제 전문 케이블TV가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면 안에선 강사로 나온 어느 유명증권사 대표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부동산 필패론을 역설하고 있었다.당시는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집값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주택시장의 침체가 정점으로 치닫던 시기였다. 다음날부터 기자는 2년 가까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극심한 부동산시장 침체’로 시작되는 기사를 줄기차게 써내려갔다. 그 시기 소위 경제전문가를 자청한 수많은 이들이 각종 언론 매체에서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집값은 반드시 떨어진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서민들은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치솟는 전셋값을 대출로 감당하며 ‘남의 집’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그러나 2014년부터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며 주택시장은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주택 거래량 달성과 함께 집값도 껑충 뛰어올랐다.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을 할 기회를 잃었고, 싼 집을 찾아 서울을 떠나 수도권으로 밀려났다.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이후 30년 가까이 철옹성이던 서울의 1000만 인구도 무너져 내렸다. 지금은 “그때 집을 샀어야 했는데…”라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미래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라면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단정하기보다는 대중이 다양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충분한 사례와 근거를 제시할 의무가 있다. 집값 대세 하락의 근거는 늘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저성장, 고령화에 따른 주택 구매 수요 감소 등이었다. 이 조건과 딱 들어맞는 일본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부동산 버블론’은 완성됐다. 그러나 이들 3가지 문제를 똑같이 갖고 있는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같은 시기 집값이 올랐다는 사실을 언급한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사람들은 ‘남의 집’이 아닌 ‘내 집’에서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성급한 일반화로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기회조차 빼앗아선 안된다.
2016.06.10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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