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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수요자들 '내 집 마련' 적극 나섰다
  • 지난해 실수요자들 '내 집 마련' 적극 나섰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해 집값 상승 분위기를 타고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 20명 중 11명은 자기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점유율은 56.8%로 2014년 53.6%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자가점유율은 자신이 소유한 주택에서 직접 살고 있는 가구의 비율을 뜻한다.2014년 9월 박근혜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를 각각 70%, 60%로 완화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2015년 3월 기준금리를 기존 2.00%에서 1.75%로, 같은 해 6월 1.50%로 인하하며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대출을 통해 내 집을 장만한 국민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51.4%→52.7%), 지방광역시(59.9%→63.1%), 도 지역(66.8%→68.9%) 등 모든 지역에서 자가점유율이 상승했다.소득계층별 자가점유율[국토교통부 제공]내 집에 거주하는 국민들은 늘었지만 빈부격차에 따라 주거여건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지난해 자가보유율은 59.9%로 2014년(58.0%)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자가보유율이란 자신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지금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더라도 자신의 집이 있으면 자가보유율로 포함된다. 특히 중소득층(56.4%→62.2%)과 고소득층(77.7%→79.3%)의 자가보유율이 지난 2014년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저소득층의 자가보유율은 2014년 50%에서 48.5%로 하락했다. 임차 가구 중 월세로 살고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60.5%로 2014년(55.0%)보다 5.5% 증가했다. 반면 전세로 사는 사람들의 비중은 39.5%로 2008년 55.0%에서 2010년 50.3%로, 2012년에는 49.5%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저금리로 이자율도 하락하자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소득 대비 주택 구입 가격 배수는 전국 5.6배로 2014년(4.7배)보다 증가했다. 소득 증가 속도보다 집값 상승속도가 가파르게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집값 상승 속도가 빠른 만큼 국민 20명 중 13명(66.5%)은 임대료와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한편 한 집에 거주하는 평균 기간은 7.7년으로 지난 2014년과 동일했다. 다만 자가 가구는 한 집에서 10.6년 살지만 임차가구는 3.6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를 하는 이유로는 ‘내집 마련을 위해’(23.9%), ‘주택규모를 늘리려고’(22.4%) 등의 이유가 높게 나타났다. 주거실태 조사는 국토부가 2006년부터 2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간 1대1 개별 면접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조사 표본을 6만가구로 늘리고 조사 주기도 2년에서 1년으로 줄여 다양한 계층을 분석하고 정책 시의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소득계층별 자가보유율[국토교통부 제공]
2017.04.25 I 김인경 기자
집값 상승에…전세가율 높은 강북 '갭투자' 다시 고개
  • 집값 상승에…전세가율 높은 강북 '갭투자' 다시 고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에 사는 정모(52·여)씨는 요즘 서울 도심에서 전세를 끼고 1억원 안팎에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를 찾고 있다. 올해 초 장기 투자 개념으로 샀던 상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이주비로 1억2000만원 가량을 받은 게 계기가 됐다. 정씨는 “1억원이 조금 넘는 재건축 이주비로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으면서도 입지도 좋은 아파트를 잡으면 향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평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깡통전세’(집값이 전세보증금 아래로 떨어져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메울 수 없는 전셋집)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갭투자가 최근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아파트값이 다시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를 회복하면서다. 갭투자는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은 아파트 등을 전세 끼고 사서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매매·전셋값이 계속해 오르고 전세 수요가 풍부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연소득에서 전체 대출금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 도입 등 더욱 까다로운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집값 상승에 꿈틀대는 ‘갭투자’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75.7%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 규제로 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11·3 대책 이후 2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되찾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 주 2014년 이후 100주만에 하락 전환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 1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이달까지 14주 연속 오르고 있다.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계속해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집값이 꿈틀대자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갭투자가 다시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83.6%)와 노원구(75.7%) 등 전세가율이 높은 강북 권역을 중심으로 갭투자 사례가 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창동 차량기지 이전과 재건축 사업 등 개발 호재로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갭투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올해 초까지만도 1억원 선이던 투자금이 1억200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일대 단지 중 용적률이 낮아 갭투자 수요가 몰린다는 상계주공10단지의 시세는 전용면적 59㎡형 기준 매매가 3억3000~3억4000만원, 전셋값은 2억2000만~2억2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재개발사업이 활발한 마포구(전세가율 78.4%)에서는 신축 아파트 인근의 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갭투자족들이 몰리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 H공인 관계자는 “염리·아현 재개발로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근 기존 아파트도 그만큼 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을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투자 신중해야”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새 정부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만큼 섣불리 갭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이 연초 전망했던 것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입주 물량이 집중돼 월 평균 입주 물량이 3만8899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입주 물량(2만4311가구)의 1.6배 수준이다. 입주 물량이 늘어 전셋값이 떨어지면 자칫 투자자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다음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최근 다시 갭투자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일부 지역이 견인하는 상승세가 부동산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면서 값이 오르고 있지만 거래량을 봤을 때는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587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7384건) 대비 9.5% 가량 줄었다.
2017.04.25 I 원다연 기자
'직주근접' 서대문·광진 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콧대 세
  • '직주근접' 서대문·광진 아파트, 경매시장서도 콧대 세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직장과 집의 거리가 가까워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서울 도심권 직주근접 아파트가 법원 경매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서울 강북 도심권 직주근접 아파트 매맷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법원 경매시장에서도 응찰자들이 몰리며 낙찰가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들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던 지난해 8~10월 무렵에 감정가가 매겨진 경우가 많아 고가낙찰은 삼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입찰 경쟁 ‘후끈’…낙찰가율 ‘쑥’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서울 도심권 아파트 경매 물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화문과 여의도 등 업무시설 밀집지역과 가까운 마포구에서 9건의 물건이 경매로 나와 6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5.9%, 평균 응찰자는 14.7명을 기록했다. 서대문구도 12건 중 5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1.1%로 감정가를 웃돌았다. 입찰 경쟁도 치열해 경매물건당 10.2명이 응찰했다.왕십리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고가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 성동구에서도 14건의 아파트 물건이 경매에 나와 8건이 낙찰됐다. 높은 입찰 경쟁률(10대 1) 속에 평균 낙찰가율(100.4%)도 100%를 넘어섰다. 업무시설이 몰려있는 강남권과 가까운 광진구 역시 경매로 나온 아파트 12건 중 낙찰된 8건의 평균 낙찰가율이 90.2%, 평균 응찰자는 8.1명으로 인기가 높았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직주근접 지역에 속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경매시장에서도 직주근접형 아파트를 잡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낙찰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값은 직주근접 지역으로 꼽히는 종로구(1.02%)와 중구(0.74%)가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서대문(0.62%)·마포구(0.50%) 등도 상승률이 서울 평균(0.46%)보다 높다.◇감정가 넘긴 고가낙찰 늘어…“무리한 입찰 삼가야” 일반적으로 대출 연체로 금융권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이 경매 개시가 결정된 후 실제 법정에 경매 물건으로 나오기까지 보통 6~8개월 정도 걸린다. 최초 감정가에서 1회 유찰되면 20% 하락한 최저입찰가로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 번 유찰을 거쳐 값싸게 나온 물건을 낙찰받는 것은 경매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직주근접의 장점을 내세운 도심권 아파트가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강북 도심권 아파트 경매 물건의 경우 첫 입찰에 나오자마다 수십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를 넘어서는 낙찰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지난 10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진행된 광진구 구의동 H아파트 59㎡(전용면적)의 경우 첫 경매로 나왔는데 15명이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여 결국 감정가(4억7000만원)보다 높은 4억9990만원(낙찰가율 106%)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국토부가 최근 공개한 올해 1~3월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아파트 실거래가(4억8000만~5억3000만원)보다 더 비싼 값에 낙찰된 것이다.지난달 28일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서대문구 북가좌동 D아파트 전용 84㎡형이 1회 유찰돼 최초 감정가(5억2000만원)보다 20% 낮은 4억1600만원의 최저입찰가로 경매가 진행됐다. 무려 14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에 육박하는 5억1123만원(낙찰가율 98%)에 낙찰됐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시세는 5억~5억6000만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가 낙찰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10~14일 한 주간 서울지역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 물건 23건 중 14건에서 응찰자 수가 10명을 넘길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로 낙찰받으면 세입자 명도(집 비우기) 등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난해 높은 감정가로 매겨진 물건을 고가 낙찰받으면 일반 매매로 구입하는 것보다 메리트가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4.21 I 이진철 기자
집값 바닥 찍었나?… 서울 아파트값 12주째 상승
  • 집값 바닥 찍었나?… 서울 아파트값 12주째 상승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이사철 특수를 맞아 부동산 매매시장에 온기가 돌며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서울 도심지역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강북 주요 지역 집값이 크게 뛰었다. 20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올랐다. 강남(0.06%)과 강북(0.03%)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3구 지역은 개발 호재와 재건축 예정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남구(0.07%), 서초구(0.07%), 송파구(0.07%) 아파트값이 모두 큰 폭 올랐다. 11주 연속 상승세다. 강북 지역도 가까운 도심으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용산구(0.07%), 마포구(0.06%), 중랑구(0.06%) 등이 큰 폭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소폭 오르며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한 분위기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경기(0.01%), 인천(0.02%) 지역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강서구(0.07%), 용산구, 인천 부평구(0.06%) 순으로 상승폭이 높았다. 반면 경기도 주요 지역인 양주(-0.06%)·하남(-0.05%)·의왕(-0.05%)·화성(-0.04%) 등은 전주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0.01%)에서는 대구(-0.03%)와 광주(-0.01%), 울산(-0.01%)은 하락한 반면 부산(0.04%)과 대전(0.01%)은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중 상승률 상위 지역은 부산 북구(0.08%)·해운대구(0.08%)·동래구(0.06%)·남구(0.05%)·영도구(0.05%) 등의 순이었다. 대구 수성구(-0.06%)·달서구(-0.06%)·달성군(-0.03%), 울산 북구(-0.03%)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20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락률 상위 지역은 창원 진해구(-0.18%), 경남 거제(-0.15%)·통영(-0.11%) 등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서울 지역 전셋값은 강남(0.03%), 강북(0.03%)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3% 올랐다. 수도권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2% 올랐다. 반면 지방은 전주 보다 전셋값이 -0.01%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KB국민은행 제공]
2017.04.20 I 김기덕 기자
정비사업이 끌어올린 아파트값, 매매 0.02%↑.. 전세는 안정세
  • 정비사업이 끌어올린 아파트값, 매매 0.02%↑.. 전세는 안정세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권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대출심사 기준 시행과 대통령 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에도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시 마포구와 강동구 등 일부 지역과 지방에서는 부산이 집값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 성동·마포·강동…‘재건축·재개발’ 기대에 상승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셋째주(4월 10~17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보다 0.02% 상승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을 앞두거나 진행 중인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9%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초고층 아파트 트리마제 입주를 앞두고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성동구가 0.12% 올랐다. 공덕1구역을 비롯해 재개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마포구의 아파트 매맷값도 0.10%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에서는 강동구가 0.10% 상승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다음 달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이라 재건축 기대감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또 경기는 0.03%, 인천은 0.02% 상승세를 기록했다.지방 역시 ‘개발호재’가 있는 곳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부산은 정비사업 및 서부산권 개발 등으로 한 주간 0.10% 오르며 지난주(0.09%)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강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로망이 개선되며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는데 힘입어 한 주간 0.12% 상승했다. 반면 조선업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의 아파트 매맷값이 0.03% 내렸고,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경북도 0.09% 하락했다. ◇서울 강동 전셋값, 재건축 이주 수요에 40주만에 상승세로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보다 0.01% 상승했다. 봄 이사철인 만큼 전셋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났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 역시 증가하며 공급도 확대되자 전셋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5% 상승했다. 도심과 가까워 출퇴근이 편한 ‘직주근접’ 매력이 돋보이는 중구와 마포구의 전셋값이 모두 0.08% 상승했다. 강남과 여의도로 가기 편한 금천구와 영등포구 전셋값 역시 0.23%, 0.14%씩 각각 상승했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7월 이후 40주 만에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반면 신규입주가 몰린 강동구나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한 광진구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0.06%씩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의 전셋값은 각각 0.06%, 0.04% 씩 상승했다.지방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특히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리고 있는 세종시는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보다 1.46% 하락했다. 세종시에서 물량이 확대되자 인근인 충남 역시 전셋값이 0.16% 하락하는 연쇄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과 부산은 각각 0.05%, 0.11%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7.04.20 I 김인경 기자
  • 따로 노는 수도권·지방 아파트값…"하반기 더 심화될 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값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올해 들어 심화되고 있다. 같은 권역 내에서도 일부 지역만 강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국 평균(0.03%)을 크게 웃도는 0.11%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지난해 1년간 수도권 아파트값이 1.87% 오르는 동안 지방 아파트값은 0.28% 하락하면서 보인 디커플링 현상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진 것이다. 지난 2014~2015년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이 모두 동반 상승하는 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방에서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수도권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도심권 고가 아파트가 견인하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집값이 따로 노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각각 114.8과 114.3으로 작년 11월(서울 113.8, 수도권 114.8) 수준을 회복한 반면 지방은 108.2로 작년 11월(111.7)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이 같은 디커플링 현상이 같은 권역 내에서도 차별화하는 양상으로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수도권 내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은 아파트값이 각각 0.04%, 0.07%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올 1분기에는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은 0.26% 올랐지만 인천은 0.07% 하락했고 경기도는 0.06% 오르는 데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이 같은 국지적 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올 1분기 부산 아파트값은 0.69% 오르며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도 역시 0.49% 올랐다. 반면 경북(-0.87%), 충남(-0.56%), 충북(-0.27%), 경남(-0.24%)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로 갈수록 지역별 차별화 장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 물량이 많아지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부동산시장 규제책이 나올 수도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 검증된 지역으로만 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9 I 원다연 기자
이상한 초고층 아파트 몸값..서울은 '금값', 지방은 '똥값'
  • 이상한 초고층 아파트 몸값..서울은 '금값', 지방은 '똥값'
  • △래미안 첼리투스 전경. [삼성물산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에서 동작대교 방면으로 한강변 강변북로를 따라 차량을 이동하다 보면 왼편에 초고형 랜드마크 단지가 우뚝 솟아 있다. 지난 2015년 7월 입주한 ‘레미안 첼리투스’다. 최고 층수가 56층(202m)인 이 단지는 3.3㎡당 시세가 4792만원으로 강북 지역에서 비싸기로 소문난 용산구 이촌동 평균 아파트값(2805만원) 보다 2배 가까이 높다. 2.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에서 지난 2012년 입주를 시작한 ‘금강엑슬루타워’는 최고 50층 높이로 세워진 대전 지역 최고의 마천루 아파트다. 대전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분양 전 부터 큰 관심을 모았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은 신통찮다. 올 4월 현재 금강엑슬루타워 시세(전용면적 84㎡)은 2억5000만원으로 1년새 500만원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단지가 속한 석봉동 평균 아파트값(3.3㎡)은 1% 올랐다. 전국 지역별로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 도심 지역 마천루 아파트들은 대체로 최신식 건축기술 적용으로 화려한 외관을 갖춘데다 교통망이 발달한 곳에 들어서 ‘유동인구 증가→ 상권 활성화→ 집값 상승’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내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방의 경우 전반적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부담이 높은 빅타워 아파트에 대한 수요층이 많지 않다.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환금성도 떨어져 입주 이후 집값 상승률이 주변 아파트 보다 저조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시세차익을 노리고 고층 아파트에 대한 무리한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주변 입지가 뛰어나고 장기적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높으면 오른다”… 도심 집값은 ‘쑥쑥’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상 최고 46층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의 3.3㎡당 평균 시세는 4841만원으로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높다. 이어 강남구 청담동에서 가장 높은 청담자이(최고 35층)는 평균 4730만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최고 45층)는 평균 4495만원으로 지역 내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파크삼성 아파트값은 삼성동 평균 아파트값(3.3㎡당 3465만원) 보다 40% 가까이 높다. 이 단지 전용 145㎡의 경우 이달 현재 최고 3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2억 가량 올랐다. 인근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조성,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의 호재가 들리면서 최근 부쩍 수요 문의가 많아지고 있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해에 비해서는 집값이 5억~6억원 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강북 도심 지역 역시 집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한강변 인근에 35층 이상으로 재건축 허가를 받은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전용면적 124㎡형은 이달 현재 시세가 최고 27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 단지와 불과 100m 떨어져 있는 삼성리버스위트(최고 18층) 전용 134㎡형(최고 15억2500만원)보다 1.5배 이상 높다. 다음달 입주 예정인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짜리 분양권 시세는 16억~17억원 선으로 분양가(13억5600만~14억4600만원)보다 2억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지방은 주변보다 낮아… 입지 등 여건 따져야 서울 도심과는 달리 지방에서는 최고층 아파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 단지 몸값을 훌쩍 뛰어 넘는 분양가가 부담이 되고 주변 상권 역시 활성화 돼 있지 않아 수요자들의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해 올 1월부터 이사를 시작한 ‘무등산아이파크’는 최고 35층으로 141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철 남광주역과 접한 초역세권이다. 이 단지 84㎡는 이달 현재 3억5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14년 5월 분양 이후 약 3년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다가 최근 1년새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값이 25%가량 올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2억6900만~7500만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무등산아이파크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학동 아남’ 아파트(최고층수 20층) 시세는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33%나 올랐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무등산이파크는 3월 말까지 입주 마감 기간인데 잔금을 내 놓지 못하는 주민들이 전세로 물량을 내 놓으며 매매거래는 뚝 끊킨 상황”이라며 “새 아파트 치고는 수요가 이렇게 없기도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대구 지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인 수성구 두산동 ‘수성SK리버스뷰’(최고층 56층)는 전용 111㎡의 시세는 6억9000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1000만원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상동에 있는 ‘수성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최고층 15층) 전용 118㎡은 6억2700만원으로 1년 전(6억700만원) 보다 3.3%가 올랐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지방의 경우 고액자산가 수요 자체가 많지 않고, 지역 아파트 상승률이 높지가 않아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굳이 초고층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상권도 잘 형성돼 있다면 저층 단지의 투자 성과가 훨씬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대구 수성동 두산동 ‘수성SK리버스뷰’ 아파트 전경 [SK건설 제공]
2017.04.19 I 김기덕 기자
③대선 공약 이슈 집값 영향 받을까?
  • [19대 대선 부동산 공약]③대선 공약 이슈 집값 영향 받을까?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세 번의 대선이 치러지는 동안 16대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는 대선 이슈가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18대 대선(2012년 하반기 기준)에서는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하기도 했다.부동산 시장은 선거의 영향보다는 경기 상황, 수요와 공급차이, 지역 상황에 따른 개발 여건 등에 좌우됐다는 분석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2002년 대선에서는 전국 아파트값(2002년 하반기 기준)은 8.8% 상승했다. 2001년 외환위기에서 공식적으로 벗어난 이후 2002년부터 뉴타운 열풍이 일면서 수도권 집값은 광풍이 불었다. 2002년 한 해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3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2007년 치러진 17대 대선에서 전국 아파트값(2007년 하반기 기준)은 0.76% 상승해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2005~2006년까지 집값이 폭등한데다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위축됐다. 18대 대선은 유럽발 재정위기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크게 위축되면서 2012년 하반기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1.73% 하락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지기도 했다. 19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으면서 부동산 업계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주시하고 있다. 과거 대선 공약이 주로 개발 공약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 치러진 몇 차례 선거에서는 주거 안정과 복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서 부동산과 관련한 공약은 아직까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19대 주요 대선 후보자들의 경우 부동산 보유세 강화,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 주택·상가임대차보호법 강화,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이전 정부의 부동산부양책과는 차별화된 정책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투자 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주택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4.15 I 이진철 기자
강남 넘보는 '강북3구'…용산·마포·성동구 집값 '高高'
  • 강남 넘보는 '강북3구'…용산·마포·성동구 집값 '高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강북권에서 강남권 집값을 넘보는 지역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요란하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오는 동안 도심권과 가까운 강북 대장주 지역들에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공원 조성과 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며 집값 상승세가 꾸준한 용산구는 송파구를 제치고 강남·서초구에 이어 ‘집값 상위 3개구’ 자리를 되찾았다. 직주근접성을 갖춘 마포구와 성동구는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신흥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보다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용산 아파트값 고공행진…강남 턱밑 바짝 추격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산구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2495만원(지난 10일 기준)으로 전통적인 강남지역으로 분류되는 송파구(3.3㎡당 2475만원)를 넘어섰다. 용산구 집값 고공행진은 지난 1년 새 하락 없이 이어온 꾸준한 상승세 덕분이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단지의 분양 흥행으로 강남권 집값이 달아올랐던 10월 송파구 아파트값(3.3㎡당 평균 2462만원)은 용산구(2452만원)를 제쳤다. 그러나 집값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정부에서 강남권을 정면으로 겨냥한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고 송파구 집값은 바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반면 용산구는 지난 1년 새 집값 상승폭(6.9%)은 송파구(8.4%)보다 낮았지만 하락 전환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다시 서울 집값 상위 3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의 꾸준한 집값 상승세는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용산 미군기지 터에 243만㎡ 규모로 조성하는 용산민족공원 사업은 올해 미군 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용산구 한강로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원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공원 조성이 용산 전체 지역에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망 확충 호재도 이어진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용산~강남 복선전철은 1단계 구간(신사~강남)이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갔고 용산과 강남 신사동을 잇는 2단계 구간도 미군기지 이전 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연장선이 개통하면 용산의 강남 접근성이 한층 개선되고 광교신도시까지 40분대에 이동도 가능해진다.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용산역 인근 재개발 단지들에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 지난 2014년 공급 당시 미분양이었던 ‘용산역 푸르지오 써밋’은 오는 8월 입주를 앞두고 중대형 평형에도 5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면적 118㎡형 분양권(23층)은 지난 2월 분양가(12억4480만원)보다 5079만원 비싼 12억9559만원에 거래됐다. 내달에는 782가구 규모의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도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같은 달 용산 전면4구역에서는 1140가구 규모의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가 분양 예정이다. 용산역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4구역 단지 일반분양가는 평(3.3㎡)당 3500만원 수준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강남3구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473만원이었다. ◇직주근접성 갖춘 마포·성동…전용 84㎡ 10억원대 거래 속속 용산구에 이어 강남권에서 집값 상위권을 차지하는 동네는 마포구(3.3㎡당 1927만원)와 성동구(3.3㎡당 1924만원)로 신흥 강남권인 강동구(3.3㎡당 1858만원)를 앞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도심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좋다. 성동구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사이에 두고 강남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마포구와 성동구에서는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신규 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마포구에서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평균 74.8대 1), ‘마포 한강 아이파크’(평균 55.9대 1), ‘마포 신촌 그랑자이’(평균 31.9대 1) 등의 청약경쟁률은 서울 전체 평균(23.1대 1)을 크게 웃돌았다. 11·3 대책 이전에 공급한 신촌숲 아이파크와 마포 한강 아이파크는 각각 내달 1일과 오는 18일 전매 제한 해제를 앞두고 웃돈도 크게 뛰고 있다. 마포구 신정동 U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촌숲 아이파크 분양권 매수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며 “전용 84㎡형을 기준으로 고층은 웃돈이 1억원, 저층은 7000만~8000만원 가량 붙어 있다”고 말했다.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소형 평형대에서 10억원이 넘겨 거래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2월 입주를 시작한 마포구 ‘래미안 웰스트림’ 전용 84㎡형은 얼마 전 10억5000만원에 팔렸다. 성동구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형은 층수에 따라 9억7000만~9억8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북권 아파트가 10억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강북권 지역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강북권 주요 지역은 강남3구와 비슷한 수준의 업무지구 접근성 및 교통망 등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강남3구에는 ‘명문학군’이라는 요소가 있어 이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 따라 강남권 집값을 뛰어넘는 단지들도 적잖게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4 I 원다연 기자
'대선 앞두고 관망세'..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1% 상승
  • '대선 앞두고 관망세'..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1% 상승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며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전국 아파트 거래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봄 이사철 영향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전국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상승세를 유지했다. 세종시는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서울 아파트 매매가, 정비사업 기대에 상승세 이어가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 주보다 0.01%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3월 마지막 주부터 3주째 상승폭은 0.01%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성동구와 광진구 등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도시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동구는 0.12%, 광진구는 0.08%씩 각각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순환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금천구가 한 주동안 0.18% 상승했다. 입주 물량이 몰리며 4월 첫째주 하락세를 기록했던 강동구도 0.02% 상승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 모두 전주보다 0.02%씩 상승했다.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개발 호재’의 유무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한 주 동안 강원(0.13%), 부산(0.09%), 전남(0.03%), 대전(0.03%)은 상승했다. 특히 강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지며 교통망이 개선되고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강원의 아파트 매맷값은 올들어 총 0.94% 상승했다. 반면 세종(0.00%)은 보합을 유지했고 충남(-0.17%), 충북(-0.13%), 경북(-0.08%) 등은 하락했다. 울산 역시 중공업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4월 둘째주 아파트 매맷값이 전주보다 0.06% 하락했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입주 물량이 증가하며 매맷값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 세종, 입주 물량 폭탄에 아파트 전셋값 1.51%↓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 주보다 0.01% 상승했다. 학군이 양호하거나 도심과 가까운 곳 등 거주 선호도가 높은 곳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이나 지역 경기가 침체한 곳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월 첫째주와 마찬가지로 0.05% 상승했다. 특히 학군이 양호하고 강남역 등 직장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편한 송파구와 서초구 전셋값이 각각 0.07%, 0.06% 상승했다. 강남 재개발·재건축이 가시화되며 이주를 해야 하는 가구들이 증가한 점도 전셋값 상승의 원인이었다. 다만 강북구는 신규 아파트 입주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이 쌓이며 전셋값이 0.11% 하락했다. 강서구 전셋값 역시 신규 입주 물량 확대로 0.02% 빠졌다. 지방의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강원(0.12%), 인천(0.08%), 부산(0.06%), 전남(0.06%)은 상승세를 보였다. 강원과 부산은 매맷값이 꾸준히 상승하며 전셋값 역시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세종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무려 1.51% 하락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확대되며 전세 물량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4~5월 세종시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1만370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세종시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세종시의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주변 대전(-0.02%)과 충남(-0.17%)의 전셋값 역시 동반 하락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7.04.13 I 김인경 기자
"집은 보험…올해도 서울·수도권 집값은 상승할 것"
  • "집은 보험…올해도 서울·수도권 집값은 상승할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세가 안전하다고요? 2년마다 보증금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고 새집을 알아본다 하더라도 이에 따른 부동산 중개료, 이사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내 삶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은 곧 ‘보험’입니다”올해 들어 미국발 금리 인상, 조기 대선, 입주물량 공급 과잉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집값 방향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8년 부동산 가격이 대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예상을 깨고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임채우(사진) KB국민은행은행 WM스타자문단 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아직 100%가 조금 넘는 수준이고 해외 부동산은 거품을 낀 상태로 가격이 상승했는데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 수준에 그쳤다”며 “특히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서 상승률이 낮았던 만큼 충격이 오더라도 가격 하락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서울·수도권 일대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은 4%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임 위원은 “이런 물건은 임대료 인상 여지가 있는지 주변 개발 호재에 따른 상승 여지가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임 위원은 최근 발간한 책 ‘부동산의 재발견’에서 어떤 부동산이 향후 가치가 오를 만한 좋은 부동산인가를 아파트부터 오피스텔, 상가, 토지까지 각 분야별로 설명한 바 있다. 어떻게 이 같은 노하우를 쌓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부동산 쪽에만 17년을 넘게 있으면서 많은 투자 상담을 해주고 있다”며 “최근 7년 동안 상담 건수만 5000여건에 달한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정작 자신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임 위원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다세대주택을 1억원에 매입해 생애 첫 집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후 이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집값은 4억 5000만원 정도로 뛰었다. 임 위원은 “제 투자 철학은 리스크를 최소화해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고객에게 모른다는 것은 확실히 모른다고 얘기하고 투자 조언에 앞서 현장탐사, 그 일대 세대수 변화 등 각종 변수를 꼼꼼히 따져본다”고 말했다.
2017.04.12 I 정다슬 기자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폭 10년만 최대…매맷값은 소폭 올라
  •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폭 10년만 최대…매맷값은 소폭 올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들어 오피스텔 수익률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2%포인트 떨어진 5.06%, 경기는 0.24%포인트 떨어진 5.38%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4년 2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익률 하락에도 오피스텔 매맷값은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맷값은 전분기보다 0.24% 올랐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기예금과 수익률 차이가 크고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오피스텔 매맷값은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성남지역(분당신도시)이 0.35% 올랐으며 SRT가 개통한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도 0.46% 상승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부산(0.23%)을 제외하고 대전(-0.21%)·충남(-0.05%)·충북(-0.13%) 등이 가격 하락을 보였다.올 들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7만여실이 넘는 오피스텔 분양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면서 올 1분기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9% 가량 줄어든 1만2528실이 공급되는데 그쳤다. 1분기 분양 물량은 경기(5498실)·서울(1901실)·인천(1584실) 순으로 많았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1만5972실이 분양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서는 ‘송도힐스테이트더테라스’(2570실), ‘송도국제도시더샵’(1230실) 등 대단지를 포함해 모두 4567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외 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3차아이파크’(207실), 서초구 ‘힐스테이트서초’(480실)를 비롯해 금천구와 영등포구의 ‘롯데캐슬뉴스테이’ 단지에도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1~2월에는 계절적 비수기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3월 들어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 변수가 작년부터 예고돼 왔던 만큼 투자자들에게 끼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지역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추이. 부동산114 제공
2017.04.11 I 원다연 기자
  • 과천 전셋값 3.3㎡당 2000만원 넘었다.. 서울 강남보다 비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기도 과천 아파트 전셋값이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과천지역은 최근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강남구 전셋값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경기 과천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3.3㎡당 2020만원으로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 강남구가 3.3㎡당 2004만원으로 2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1962만원으로 2000만원에 근접했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이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년간 14.07% 가량 뛰었고 지난 2월 3.3㎡당 2051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올해 들어 전셋값은 2월 0.17%, 3월 0.78%가량 소폭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 역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져 이주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3.3㎡당 평균 전셋값이 2003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지역은 교육·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임대수요가 꾸준한 데다 새 아파트 입주도 앞두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과천의 최근 전셋값 조정세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주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단기에 추가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오는 11월 첫 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이 이어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경우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1년 이상 과천에서 거주해야 청약할 수 있는 만큼 과천 전세 수요는 계속해 늘어날 전망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2009년까지만 해도 강남구에 상당히 뒤졌으나 현재 강남구를 넘어섰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단기에 추가 공급도 이뤄지지 않아 전셋값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1 I 원다연 기자
  • '버블세븐 아파트값' 정권따라 냉온탕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달 9일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둔 가운데 서울·수도권의 일명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이명박 정부 때는 큰 폭으로 급락했다가 박근혜 정부 4년간 다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4년(2013년 3월∼2017년 2월)간 전국의 아파트값은 15.5%, 서울 아파트값은 16.96% 각각 상승했다. 이명박 정부 5년(2008년 3월∼2013년 2월) 동안 전국이 1.67%, 서울이 11.32% 각각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 때의 부동산 가격이 다시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버블세븐 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신도시, 용인 등 7개 지역을 말한다.박근혜 정부 때는 강남(26.59%)·서초(25.41%)·송파(20.4%)·양천(20.15%)·강서구(18.98%)가 서울 매매가 상승률 1∼5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선 송파(-20.6%)·강남(-19.54%)·양천구(-17.54%)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 나란히 하락률 1∼3위를 기록했다. 서초구도 9% 내려 서울에서 여섯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분당·평촌신도시가 속한 성남시와 안양시도 비슷한 가격 변동률 추이를 보였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각각 15.83%, 13.77%가 하락하면서 7, 8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이후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는 다시 안양시가 15.41%, 성남시가 15.19% 올라 상위 3, 4위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명박 정부에서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반값 아파트’ 논란을 일으킨 보금자리주택 정책이 시행되면서 정권 내내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가 감소하는 등의 침체가 지속됐다. 2013년 출범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중단된 재건축 사업을 살리기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올해 말까지 유예했다. 또 민간 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사실상 배제했으며 청약 규제를 대폭 완화해 공급을 확대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새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부양’보다는 ‘안정 또는 규제’에 방점을 둘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올해 말 이후 입주 물량 증가 등 악재가 많아 버블세븐 지역도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차기 정부에선 일정 부분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7.04.10 I 이진철 기자
강남이 오르는 진짜 이유
  • [오은석의 부동산 재테크]강남이 오르는 진짜 이유
  • [오은석의 부동산 재테크] 지난 11.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듯 보였으나 봄 바람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어오는 듯 하다. 3월 한달간 강남구는 0.21%, 서초구는 0.24%, 송파구는 0.12%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도 0.1% 오르며 전월 0.0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 3구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언론에서는 강남 3구의 시세 상승한 이유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연 상승원인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상승 때문일까? 필자의 경우 언론의 보도 자료를 곧이곧대로 믿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강남 3구 아파트 상승원인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보기 위해 자료를 좀 더 찾아보았다. 강남 3구의 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부동산정보회사 다다부동산파트너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가장 큰 단지들이 아래 표와 같이 나타났다. 언론에서는 그 동안 강남 3구 아파트 상승 원인을 재건축 이슈로 단정지었지만, 위 표를 보면 재건축 이슈와 무관한 아파트 단지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상위 20개의 단지 중 강남구는 10개, 서초구는 6개, 송파구는 4개 단지가 차지했다.상승률 순위를 20위에서 50위로 확장하고, 300세대 이하 소규모 아파트단지까지 포함한다면 재건축과 무관한 아파트가 상위권에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진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강남 3구이고, 강남 3구의 시세를 이끄는 주요원인이 재건축이슈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 강남 3구 시세 상승 = 재건축’의 프레임에 갇혀 사고한다면 부동산 흐름을 읽는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럼 어떠한 이유로 반등을 한 것일까?지난 11.3 대책 이후 강남 3구 부동산 시장은 빠른 속도로 냉각되었다. 거래량은 줄어들었고 거래도 급매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몇 개의 급매가 나오긴 했지만 집주인들은 매물을 쏟아내기 보단 일단 관망을 하자는 태도를 보이며, 매물을 놓는 것에 신중했다. 예를들어, 작년 10월 시세가 7억원인 아파트가 올해 1월 6억 7천만원에 급매로 거래가 되었는데 3월에 나온 동일 아파트 다른 매물이 6억 9천만에 거래가 되었다고 하자. 실거래가는 하락 후에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3월에 거래된 아파트는 1월에 거래된 아파트에 비해 2천만원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상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강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적인 요인만으로 하락세를 가속시키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까지는 회복 내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그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투자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보이며, 입주물량 증가, 미국의 연준금리 인상 등 강남3구에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대내외적인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올해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이유로 올해 강남 3구에 내집마련을 하는 것은 적기가 아니라고 본다.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같은 구(區)에 해당하거나 인접한 지역일지라도 시세 움직임의 방향과 폭이 각기 다르며, 원인 또한 다양하다. 단편적으로 어느 요인 하나 때문이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멀리보는 것이 아직 어렵다면 딱 내년 시장만이라도 자신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인이 관심있는 지역을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몰라 매도타이밍을 놓쳐 후회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 오은석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20년차 부동산 실전투자 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7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7.04.08 I 장순원 기자
"집값 하락에 가계대출 부실화할 수도"…한은의 우려 목소리
  • "집값 하락에 가계대출 부실화할 수도"…한은의 우려 목소리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데일리DB[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1344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특히 앞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주택담보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까지도 부실화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23일 열린 거시 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 의사록을 보면 A 금통위원은 “분양되거나 완공되는 주택 수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주택 실질 수요는 충분치 않을 수 있다”며 “앞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계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B 금통위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 역시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가계와 기업의 신용이 부동산 부문에 쏠려있다보니 금융기관까지도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그는 “향후 부동산 경기의 향방이 금융안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주택가격의 변화가 금융부문과 상호작용해 부동산 관련 여신의 경기순응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에 대비하고, 민간신용 사이클과 부동산 가격 사이클을 결합해 금융안정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C 금통위원은 “2014년 하반기 이후 가계신용이 급증했는데도 주택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는데 인구 고령화, 전세의 월세 전환 등 구조적 변화에도 기인한다”며 “구조 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친 영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처분 가능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9.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29.2%를 훌쩍 넘는다. D 금통위원은 “그 배경엔 가계의 소득 증가는 제한적인데 △전세의 월세 전환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자영업 전환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가계부채가 연착륙하려면 이 비율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 금통위원 역시 이에 공감하며 “여러 요인을 고려해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중장기 전망과 안정적 관리 방안을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여러 각도에서 깊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F 금통위원은 “고소득·고신용 차주나 가구의 부채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가계부채 상황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며 “다양한 기준에 따라 가계부채 누증 위험을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G 금통위원 또한 “최근 상호금융 대출이 급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또 다른 위원은 “제2 금융권의 가계부채 현황을 적시에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통계를 속보성 있게 편제해야 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기업 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데도 재무건전성 지표가 나아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위원은 “이는 단기적 현상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고 통화신용정책의 파급경로도 제약될 수 있다”며 “기업에 대한 자금중개기능 약화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번 회의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올해부터 연 12회에서 8회로 축소되면서 이를 대체해서 처음으로 열렸다.
2017.04.07 I 경계영 기자
청약경쟁률 상위권 싹쓸이.. 부산은 '부동산 특구'
  • 청약경쟁률 상위권 싹쓸이.. 부산은 '부동산 특구'
  • △올해 1분기(1~3월)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청약경쟁률 상위 4개 단지가 부산에서 나왔다. 지난달 13일 ‘부산 연지 꿈에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한화건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28대 1’. 지난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연지 꿈에그린’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다.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이 적은 인기 평형에 청약자가 쏠리며 수백대 1을 기록하곤 하는 최고 청약경쟁률이 아닌 전체 공급 평형에 고루 청약자들이 몰려들었다. 전체 1113가구 중 481가구 일반분양에 나선 단지에 모두 10만9805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올해 1분기 막바지에 분양에 나선 이 아파트는 가뿐히 직전 기록을 넘어서며 1분기 청약경쟁률 1위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5개구 조정지역 포함에도 투자 열기 후끈부산 연지 꿈에그린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1분기 공급에 나선 72개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4개 단지가 부산에서 나왔다. ‘해운대구 롯데캐슬 스타’(57.9대 1), ‘부산 전포 유림노르웨이숲’(47.8대 1) 등이다. 이외 ‘명지국제신도시 사랑으로 부영’도 23.5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서 분양한 1단지가 5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청약경쟁률 상위권 단지에 들었다. 부산의 ‘나홀로’ 활황세는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의 핵심 규제를 비켜간 영향이 크다. 11·3 대책에 따라 부산 해운대·남·수영·동래·연제구 등 5곳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1순위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졌다. 그러나 현행 주택법상 지방 민간택지의 경우 분양권 전매를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다른 조정대상지역들과 달리 전매 제한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 주택법 64조는 수도권과 지방 공공택지, 투지과열지구에 한해 분양권 전매 제한을 규정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분양권 웃돈을 노린 ‘단타 투기족’들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부산 명지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산 아파트 청약자 10명 중 6~7명은 투자 목적으로 분양시장에 뛰어든다고 보면 된다”며 “지난해보다 부동산시장이 한풀 꺾였다고 해도 부산에서는 워낙 많은 투자자가 몰려 있어 이 같은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내 노후주택 비율이 높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도 부산 집값 상승을 부채질을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부산에서 20년 이상된 노후주택 비율은 46.9%에 달했다. 특히 30년 이상된 주택은 전체의 21.3%로 서울(13.4%)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부산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만 2만3400여가구에 달할 정도로 주택 정비사업이 활성화하고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 시세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전체 아파트값은 최근 1년새 4.67%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전매 제한’ 담은 주택법 개정안 발의가 변수1000가구 이상 대단지 정비사업 물량들도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은 올 하반기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429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이 중 27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가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도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모두 3853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2490가구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부산도 전매 제한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커져 지금과 같은 청약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국토부는 지난달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재편하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전매 제한이나 청약 요건 등을 지역별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주택법 개정안을 상반기 중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이원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은 국토부와 협의해 마련된 것”이라며 “국토부도 이 안을 따라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주택법 개정안에는 부산에도 전매 제한 규제가 적용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전매 제한 대상을 규정한 주택법 64조에서 ‘수도권의 지역으로서 공공택지 외의 택지’를 ‘공공택지 외의 택지’로 개정하는 안을 담은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특별히 반대 의견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국 상황이 어수선해 정확히 시행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산은 구도심 지역의 정비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하는 실수요와 수도권 조정지역을 피해 집중된 가수요가 섞여 상승 장세를 이끌고 있는 지역”이라며 “전매 제한 규제가 시작되면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07 I 원다연 기자
봄 이사철 수요에 집값 ‘꿈틀’… 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상승
  • 봄 이사철 수요에 집값 ‘꿈틀’… 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이사철을 맞아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6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강남(0.03%)과 강북(0.03%)이 모두 상승하면서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특히 강남구(0.07%), 서초구(0.06%), 송파구(0.05%) 등 강남3구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강남3구 지역은 업무 중심복합단지 개발 등 도시 재생에 대한 기대감과 재건축 예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매 및 투자수요가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소폭 오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했지만 지역별로 집값은 차별화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과 경기(0.01%), 인천(0.01%) 지역 등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시흥(0.11%), 서울 용산(0.10%)·강남(0.07%)·서초(0.06%)·마포구(0.06%)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도 광주(-0.06%)·김포(-0.03%)·고양시 일산동구(-0.02%), 서울 강동구(-0.01%) 등은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값(0.01%)은 소폭 올랐다. 대구(-0.04%), 울산(-0.01%)은 하락한 반면 부산(0.04%)과 대전(0.01%)은 상승했다. 광주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8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락률 상위 지역은 창원 성산구(-0.14%), 포항 북구(-0.13%), 충남 아산(-0.06%), 포항 남구(-0.05%) 등의 순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역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서울 지역 전셋값은 강남(0.03%), 강북(0.02%)의 모두 상승하면서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수도권(0.01%)과 5개 광역시(0.01%) 전셋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전주 보다 전셋값이 0.02%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 및 하락 지역[KB국민은행 제공]
2017.04.06 I 김기덕 기자
대선 앞두고 관망세 짙어지는 주택시장… 서울만 개발호재로 오름세
  • 대선 앞두고 관망세 짙어지는 주택시장… 서울만 개발호재로 오름세
  • △지역별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월 장미대선을 앞두고 주택시장의 향방이 불확실해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서울은 개발 호재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지방은 교통망 개선호재가 작용하는 강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뚜렷한 이슈가 없어 미미한 가격변동으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확실성에 관망세 이어져…전국 아파트값 0.01% 상승폭 유지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올랐다. 5월 조기 대선과 신규 입주물량에 대한 부담, 최근 고분양가 사업장에 대한 분양보증 처리기준 시행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주(0.01%)와 동일하게 낮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북권과 강남권에서 모두 상승폭이 커지며 전주보다 매맷값이 0.07%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개발 호재가 있는 노원구가 0.01%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기업 이전과 공항철도 개통예정 등의 호재가 이어지는 강서구가 0.14% 크게 올랐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0.06%)·서초(0.09%)·송파(0.04%) 등 강남3구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0.01%)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교통망 확충 등 호재가 있는 강원 지역이 0.11%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전세 가격이 높아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는 광주가 0.02%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주도는 지난주 32주만에 매매 가격이 하락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02%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구유입 속도가 둔화하고 가격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규 입주물량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는 대구(-0.04%), 경북(-0.06%), 충남(-0.09%) 지역에서도 집값 하락이 계속됐다. ◇입주물량 증가 지역 중심 하락세에…전셋값 0.02% 상승폭 유지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전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0.02% 오르는 데에 그쳤다.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된 물량이 나오면서 낮은 상승폭에 그쳤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5%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상계뉴타운 6구역, 상계 주공 8단지 등 정비사업 진행으로 이주수요가 늘어난 노원구가 0.06%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 이동이 편리한 관악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0.20% 폭으로 크게 올랐고 직장인 수요가 많은 구로구(0.08%), 금천구(0.11%)의 상승폭도 크게 나타났다. 반면 인근 하남시에서 전세 물량이 늘어난 강동은 전셋값이 0.03% 떨어지며 전주(0.02%)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강원(0.13%), 부산(0.06%), 전남(0.06%) 등에서 전세 가격이 올랐지만 대규모 입주 물량이 집중된 세종은 전주보다 0.49%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이어 경남(-0.09%), 경북(-0.08%), 제주(-0.05%) 순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017.04.06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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