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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3주째 둔화..재건축 단지는 0.16% 하락
- 단위: %, 자료: 부동산11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서울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줄었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도 여전하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4~18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3% 올랐다. 전주 상승폭(0.07%)의 절반 수준이다.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고, 매도자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매물 출시를 미루거나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는 분위기다.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 주 0.25% 하락에 이어 이번 주 0.16% 떨어졌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예외사유 강화 조항에서 둔촌주공아파트가 제외되면서 매매가격을 소폭 회복했다. 서울 구별로 보면 도봉(0.18%), 용산(0.17%), 은평(0.16%), 동대문(0.13%), 마포(0.11%), 강동(0.10%), 금천(0.10%), 관악구(0.09%) 등이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주공1단지는 일주일 전보다 500만~1500만원, 창동 상아1차는1000만~2000만원 가량 뛰었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도 일주일 새 2500만~3000만원 올랐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는 1000만원, 갈현동 현대아파트는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0.13%)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 정비계획안이 심의 반려된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5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도 매수세가 끊기면서 일주일 전보다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자료: 부동산1148.2 대책 풍선효과를 기대했던 신도시는 지난 주와 동일하게 0.07% 상승했다. 분당(0.16%), 광교(0.13%), 평촌(0.07%), 위례(0.07%), 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매수 문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는 일주일 전보다 500만~1000만원, 이매동 이매삼성아파트는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교신도시 이의동 광교 e편한세상도 500만~1000만원 뛰었다. 평촌신도시 평촌동 초원부영아파트 역시 650만원 상승했다.경기·인천(0.03%)도 지난 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안양(0.18%), 의왕(0.08%), 구리(0.06%), 시흥(0.06%), 인천(0.05%), 김포(0.05%), 파주(0.05%), 안산(0.03%), 하남(0.03%)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시 관양동 동편마을3·4단지는 월곶~판교선(2024년 개통 예정) 등 인덕원역 일대 호재 영향으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과천(-0.06%), 이천(-0.03%), 평택(-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과천은 8·2 대책 이후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부림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이사 비수기 영향이 계속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이 0.04% 상승했고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제자리걸음했다.서울 강동구는 둔촌주공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강일동 고덕리엔파크1단지가 2000만원,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이 15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8·2 대책 발표 이후 과열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까지는 현재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車노조 ‘습관성 파업’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또 도졌나…車노조 ‘습관성 파업’-‘공관병 갑질’ 4곳 더 적발-반시장적 ‘떼쓰기’ 금융민원 봇물-文 “북핵 문제 반드시 평화적 해결”△줌인&-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한번 잃은 신뢰, 되찾는데 2년 걸렸네요”-文 “최저임금·알바비 미지급 감독 강화”△사면초가 車산업-밖에선 사드·안에선 임금인상 압박…벼랑 끝 내몰리는 車업계-현대모비스·위아 영업익 두자릿수 ‘뚝’-“생산거점 해외이전”…車 협회, 6시간 만에 말 바꾼 까닭△팩트체크/한국경제 회복세 꺾였나-수출 ‘고공행진’ 맞나-8·2 부동산 대책 영향…‘단기 조정 vs 대세 하락’ 예측 팽팽-北리스크에 취약해진 시장…원화 급락 ‘경기 회복 탄력’ 약해진 탓-소비는 언제나 반등하나…北 리스크에 지갑 닫을 가능성 더 커져-그래도 비관은 이르다…세계 경제 견조 기업투자로 활력 넣어야△한반도 ‘핵무장론’ 고개-‘핵에는 핵’ 전술핵 도입 주장에…정부 “한반도 재배치는 비현실적”-文 “한반도 평화, 더디더라도 협상으로 해결해야”△정치-朴 청산 vs 文 검증…8~12월 마라톤 국회, 출발 전부터 신경전-민주 “文 대통령 100일, 국민만 보고 달려와”-한국 “검증 안된 정책, 퍼주기 복지만 전념”-정의당 ‘데스노트’ 오른 탁현민 행정관, 어디로-文 대통령 지지율 2주째 하락△경제-7대 종단 “소득내역 못내준다”…종교인 과세 최대 암초 만나-잃어버린 반려견 ‘앱’으로 찾는다-北 리스크 대응위해…‘거시경제 투톱’ 내일 회동-北 리스크 때문에…부도위험지표 1년6개월 만에 최고치△금융-대출 노크만 했는 데…은행이 창업 코칭해주니 힘이 나요-짐싸는 외국은행 지점?…아시아계 유입은 지속-금감원, 실손보험 감리 마치고…보험료 내리나△산업&기업-“비타이어 부문 몸집 키워라”…두 형제 경쟁시키는 조회장-창사이래 첫 적자…엎친데 덮친 KAI-금호타이어 실적쇼크…中 더블스타 인수전 흔들리나-대우조선,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산업·소비자생활-‘갤노트8’ ‘V30’ 내달 출시에…스마트폰 ‘재고떨이’ 한창-“열려라 참깨”…V30, 음성으로 잠금해제-세번째 도전…‘815콜라’ 편의점서 부활 노린다△건강-매일 술 마시는 그녀…가슴이 위험하다-고혈압 방치하다…콩팥 다칩니다-지방흡입 수술 전 철분제 챙기세요△증권&마켓-“北 리스크 저가 매수 기회로”vs “실물경제 영향 미칠 것”-통신비 인하 논란에…갈피 못잡는 통신주-‘최장수 CEO’ 유상호 한투證 사장, 연봉킹 CEO에△증권-‘지주사 전환 문턱 높아질라’…기업들 분할·합병 잰걸음-독자 생존 어려운 ‘줌인터넷’ IPO도 실패-‘카카오도 갔는데’…코스닥 대장주들, 코스피 이전 압박 커져-키위미디어, 데코앤이 경영권 인수…유통업 강화△성공異야기-아버지가 개척한 공장자동화 시장 디딤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날개 폅니다-창업주 경영철학 따라 ‘비정규직 제로’ 선언△문화&스포츠-뮤지컬 속 영웅들…‘지도자의 자격’을 묻다-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뒤…독립운동가 최재형 있었다-내년 즉위 600돌…‘세종대왕 뮤지컬’ 탄생△엔터테인먼트-‘300억+알파 벌어줄 나야 나’…워너원, 떴다 하면 대박-‘못 뜬 아이돌 다 모여라’…KBS ‘더유닛’ 성공할까△스포츠-“찔러주는 패스 최고”…불혹 앞둔 이동국, 신태용호 승선-홀컵에 걸린 공 12초후 쏙…‘10번홀 행운’ 토머스, PGA 챔피언 등극-결승전 앞두고 ‘밤샘 파티’…볼트, 쓰러진 이유 있었네-호날두 “메시, 결승골 봤니?”…상의 탈의 세리머니 복수-매킬로이, 경기 중 허리 통증 호소…올해 복귀 불투명-‘이적생’ 루카쿠 멀티골…맨유, EPL 개막전 4-0 대승△사람&나눔-“장자로서 도리 다 못해 안타깝다…사업보국 정신 이어갈 것”-“잘 다녀오겠습니다, 충성”…배우 지창욱, 육군 입대-‘태백산 호랑이’ 신돌석 장군…1800t급 잠수함으로 부활-김영주 장관 “장시간 근로 등 잘못된 노동관행 고칠 것”△오피니언-[목멱칼럼]‘투기억제’가 주는 잘못된 신호-[생생확대경]디지털 금융에 대한 단상-[기자수첩]예산 통과 여부 놓고 기로에 선 국악TV△부동산-‘다주택자 집팔라’에…갭투자자 ‘전셋값 더 오를것’ 버티기-8·2 부동산 대책 직격탄…서울 아파트 거래량 90%↓-관청·기업 몰린 ‘전략도시’ 하반기 분양 잇따라-인천 도화지구 ‘앨리웨이’ 18일부터 본격 분양 나서△사회-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평화의 소녀상’ 실은 버스 타보니-태극기 물결은 옛말…“광복절 특수 없다”-대학주식투자 허용 10년…대구대·포스텍 ‘방긋’-‘재벌 총수 자택공사 비리 의혹’…경찰, 한진 오너 일가 소환 검토
- [팩트체크]반등한다더니…한국경제 회복세 벌써 약해졌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최근 들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올해 상반기 회복 국면에 진입하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상승세가 당초 예상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대됐던 ‘새정부 효과’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 2012년 이후 이어졌던 만성적인 장기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①수출 ‘고공행진’ 맞나가장 먼저 짚어볼 게 수출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4월께부터 ‘경기 반등론’이 비등했던 것도 수출이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올해 1월부터 두자릿수로 반등했다. 1월 이후 매달 11.1%→20.2%→13.1%→23.8%→13.2%→13.6%→1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달 1~10일 수출 증가율도 무려 28.2%에 달했다.객관적으로 보면 우리 수출은 여전히 호황인 게 맞다. 수출이 워낙 좋다보니, 경기가 버티는 힘도 약하지 않다는 평가다.우리 수출과 밀접한 국제유가도 최근 배럴당 50달러대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대로 갑자기 하락해 수출 둔화 우려를 샀는데,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고질적인 쏠림현상이다. 13대 주요 품목을 뜯어보면, 수출의 흐름은 ‘외발자전거’와 비슷하다. 독보적인 업종은 반도체다. 올해 들어 매달 50%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7월) 수출액은 78억9400만달러. 반 년 전만 해도 60억달러 안팎 수준이었는데, 단박에 80억달러 안팎까지 올라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잇단 ‘어닝 서프라이즈’ 덕이다.하지만 여기까지다. 반도체 외에 자신있게 성장을 외칠 수 있는 업종을 찾기 어렵다. 수출액 기준으로 올해 초보다 더 나아진 업종은 반도체가 거의 유일하다. 그나마 잘 나간다는 석유화학도 매달 30억달러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만에 하나 반도체마저 비틀거린다면? 그 이후는 불보듯 뻔하다. 현재 수출 증가세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해석도 무리는 아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말고는 강한 회복을 보이는 업종이 없다”면서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도 수요가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다. 우리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산업계 업종별로 실적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수출발(發) 경기 착시현상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의 말이다. “우리 경제가 일부 산업에만 너무 의존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시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②소비는 언제 반등하나거시경제 흐름을 현미경처럼 주시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7인의 현자(賢者)’로 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아닐까 싶다. 이들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일제히 언급한 게 있다. 바로 민간소비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소비의 개선이 현실화하는지 여부를 더 시간을 갖고 판단해야 합니다.”(A 금통위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 확대가 내수로 파급되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B 금통위원)이유가 있다. 소비심리는 최근 급등했다고 보는 게 맞다. 문재인정부의 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매달 내놓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른바 ‘최순실 사태’가 터진 지난해 말부터는 한동안 90포인트 초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문제는 실물지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매판매액 증가율(전기 대비)은 지난 4~6월 매달 0.7%→-1.1%→1.1%다. 당국 한 고위인사의 표현을 빌리면 “퐁당퐁당 흐름”이다. 한은이 산출하는 국내총생산(GDP)의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기 대비 0.9%로 1분기(0.4%)보다 상승했다. 다만 이 역시 반짝 성장에 그칠지, 아니면 계속 오를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밝은 전망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실질 임금부터 반등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다. 새정부 효과 기대감도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실질 구매력이 올라야 한다. 1400조원의 가계부채를 짊어진 와중에 구매력이 눈에 띄게 높아지지 않으면 소비 반등을 기약하기 쉽지 않다. 주원 실장은 “아무래도 구매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소비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그 와중에 최근 터진 북한 리스크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금융시장 한 인사의 말이다. “요즘 주가가 급락하는 게 계속 보도되고 있잖아요. 이번달 소비심리는 아무래도 더 하락하지 않겠습니까.” 강삼모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북한 리스크가 어떻게 정리될 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소비와 투자에 악영향이 분명하다”고 말했다.③부동산 리스크 영향은우리 경제에 있어 부동산은 빼놓을 수 없는 동력이다. 최근 2년여 경기는 사실상 부동산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 1분기 당시 GDP 중 건설투자 증가율은 무려 9.0%(전기 대비)를 기록했고,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4%→2.1%→-2.2%→7.6%→3.1%→2.2%→-1.2%→6.8%의 흐름을 보였다. 민간소비, 정부투자, 설비투자 등과 비교해 성장세가 가장 견고했다. 박근혜정부가 부동산을 통한 성장을 내세운 영향이 컸다.다만 올해 2분기부터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건설사 시공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4월 이후 -4.1%→-2.6%→-1.5%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3월(-0.8%→6.6%→4.5%)과 비교해 주춤해졌다. 건설수주 역시 6월(-0.4%) 갑자기 마이너스(-) 증가율로 전환했다. 2분기 GDP 내 건설투자 증가율도 1.0%에 그쳤다. 여기에 문재인정부의 8·2 대책까지 나오면서, 과거와 달리 부동산이 오히려 성장에 악영향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제기된다.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 대책 직후인 지난 7일 기준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 서울 집값이 내린 건 지난해 2월 마지막주(-0.01%) 이후 75주 만이다.“적어도 가을 이사철인 올 9월부터 내년 봄까지는 본격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이라는 관측도 벌써부터 나온다. 주한광 세종대 경제통상학과 교수는 “박근혜정부 때 건설경기로 경제를 부양하려다보니 규제를 많이 풀었다”면서 “앞으로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부동산 경기는 그 흐름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비관론이 많았으나, 보란듯이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단기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대세 하락이 이어질지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 앞으로 나올 몇 가지 지표들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④충격에 취약해진 시장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다. 북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학습효과’가 생긴 이슈 아니던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행이 워낙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세 탄력이 줄어드는, 그러니까 펀더멘털이 약해지는 흐름이어서 더 충격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왔다.원·달러 환율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환율은 11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 리스크에 있기 전인 지난 8일 마감가는 1125.1원. 불과 3거래일 사이 20원 가까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한 것이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위원은 “하반기 들어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며 원화 강세 모멘텀이 줄어들고(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약해지고) 있었다”면서 “그 와중에 북한 리스크가 불어져 환율이 더 튄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경제 펀더멘털이 나빠지면 자국 통화가치는 하락한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에게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고, 그만큼 자금 유출 압력도 커지기 때문이다.실제 부도위험 지표로 꼽히는 한국 외평채 5년물의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1일(현지시간) 69.77bp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2월25일(71.69bp) 이후 1년6개월 만의 최고치다.14일 원·달러 환율은 주말 사이 나온 미국의 물가지표 둔화로 3.8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졌다고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거의 없다.주식시장도 비슷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주한광 교수는 “우리 경제가 기업에 더 유리한 환경으로 바뀐 것도 아닌데 최근 주가지수가 큰 폭 올랐던 것을 의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⑤그래도 비관은 이르다우리 경제를 언급할 때 빠져서는 안 되는 게 세계 경제다.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세계 경제 흐름과 함께 간다는 건 이견이 별로 없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 들어 경기가 나아지고, 문재인정부 들어 경제가 괜찮은 느낌이 들었던 것은 세계 경제가 좋아진 것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최근 세계 경제 흐름은 어떨까. 한은은 “세계 경제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최근 ‘고용 서프라이즈’로 시장을 안심 시켰다. 지난달(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9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시장의 기대치(18만명)를 큰 폭 상회했다. 같은달 실업률도 4.3%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정하는 완전고용 실업률(4.6%)을 계속 하회하고 있다. 유럽도 비슷하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 소폭이나마 시장 예상치(0.5%)를 넘어섰다.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집계한 민간 예측치(0.6%)를 웃돈 수치다. 중국 경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물론 하나하나 뜯어보면 골칫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상하리만치 낮은 물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은 중국 경제의 리스크를 ‘회색 코뿔소’(발생 가능성이 높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리스크 요인)에 비유하면서 △그림자금융 △부동산버블 △기업부채를 언급했다.다만 세계 경제의 흐름이 아직은 견조하다는 평가가 많고, 이 때문에 우리 경제도 미약하나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다른 당국 고위관계자는 “최근 경기 회복세가 꺾이고 있다는 판단은 이르다”면서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관건은 앞으로다. 다시 둔화 국면으로 갈듯 말듯한 상황에서 반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삼모 교수는 “세계 경제가 끝까지 좋을 수는 없다”면서 “가계 소비는 최근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은데 기업 투자는 오히려 약해지는 것 같다. 기업의 투자 의욕을 고취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교수의 지적도 비슷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소득 주도 성장론 등 수요 측면의 성장론이 최근 많은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렵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발전이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다. 세계 경제의 반등만 기대해서는 좋아질 수 없다”고 꼬집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스피 2300선 밑돌면 저가매수 기회 삼아볼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코스피 2300선 밑돌면 저가매수 기회 삼아볼만”- “TV홈쇼핑 등 직권조사 유통 갑질 땐 3배 배상”- 탈권위ㆍ소통으로 민심 사로잡아 협치 없이 정책 추진은 ‘가시밭길’- 김부겸 “책임 묻겠다” 경고에…고개 숙인 경찰 수뇌부- [사설]한반도 위기 ‘문재인 해법’ 주목한다- [사설]‘눈물의 성금’으로 제 뱃속 채운 자선단체△줌인&- KFC, “3% 넘는 영업익, 소비자 환원 6년내 정규직 1000명 늘릴 것”- 200분의 1에도…사드 전자파 ‘무해’ 확인…주민 반발은 여전△‘강 대 강’ 미ㆍ북, 돌파구 찾나- 말폭탄→군사옵션→외교전…트럼프, 시진핑에 “북 도발 막아달라”- 중 겨냥 슈퍼301조 만지작…진짜 타깃은 북?- 방한 미 던퍼드 합참의장, 오늘 文 대통령 만난다△‘北 리스크’ 증시 긴급진단- “조정 큰 업종에 역발상 투자…ITㆍ철강ㆍ화학株 싸게 살 기회”- 北 리스크 일주일이면 반등했던 증시, 이번엔…△문재인 정부 100일- 강경화ㆍ윤석열 파격인사로 출발 산뜻…박기영 낙마로 부실검증 도마에- 1호 업무지시도, 추경 편성도…기승전 ‘일자리’- ‘인선ㆍ추경’ 협치 시험대 삐걱…첫 여야대표 회담도 ‘반쪽’- 수해현장 달려간 정숙시…그림자 내조△문재인 정부 100일- 北 도발 수위 높이며 ‘통미봉남’ 추파 계속…표류하는 ‘베를린 구상’- 부자증세 시동…담배ㆍ경유세도 손대나- 집값 급등세 급한불 껐지만…“공급 대책없인 단발성 효과”- 속도 내는 ‘탈원전’…전문가 없는 공론위, 사회적 갈등만 부추길 우려도△정치- 기무사령관도 ‘육군은 열외’“ 軍, 을지훈련 뒤 후속 인사- ‘허니文 100일 지났다’ 정부 견제 벼르는 野- 文 ”87년 6월, 부산의 나를 움직인 건 힌츠페터의 영상“- 北 무력시위 앞에서…청와대만 보는 與, 뜬구름 정책 앞세운 野△금융- 연소득 7000만원까지 실수요자 인정…투기지역 LTV 50% 적용 받는다- 일자리 순위 밀려…주금공 정책모기지 재원확보 불발- 저축銀 예적금 상품 364개, 카뱅 금리보다 높네△금융권에 부는 ‘욜로’ 바람- 공연ㆍ맛집ㆍ요가…즐기면서 돈도 버는 ‘욜로 재테크’ 쏠쏠- 사후 보험금 타서 뭐해요…살아있을 때 혜택 누려야지- 애견 병원비ㆍ미용비만 月 수십만원…‘개지중지’ 욜로족 위한 팁- 주택연금 가입해 용돈 마련 손주 돌보는 대신 친구들과 여행△산업&기업- LCC ‘2만원 항공권’ 팔아놓고…수하물 수수료는 3만원 ‘허걱’- AI 전문가 뽑는 넷마블게임즈 개인맞춤형 게임 서비스 속도- 소형SUV 대세몰이에…설 자리 잃는 경차- 아시아나 퍼스트클래스 기내와인 세계 최우수△소비자생활- 징벌적 손해배상액 ‘최대 3배→3배 의무화’ 추진-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 이센셜 폰 25 공개- 대형마트, 파견직 인건비 분담…시식코너 사라지나- 매장 늘리고 의류 확대…영역 넓히는 신발 멀티숍△중소기업ㆍ제약- 내년부터 ‘코딩’ 교육 의무화…완구 ㆍ교육업계 ‘들썩’- 한미약품 200여명 공채 바이오ㆍR&D 인력 증원- 중기부 장관 인선 ‘안갯속’ 내년 사업 추진도 먹구름- 글로벌제약사 바이오젠 한국 상륙…법인 설립- 녹십자, 결핵백신 국산화 첫걸음△증권&마켓-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 3배로 쑥…하락장 ‘반대매매 주의보’- 대형주 맥못춰도…믿을 건 대형주펀드- 재감사보고서 안 낸 코스닥社 5곳…‘8월31일’ 상장폐지 데드라인△증권- 바이오헬스케어 주목…투자조합에 100억 출자- 미 ‘드림웍스’ 본사 투자 펀드 10월 출시- 中 의존도 낮춘다…거래소, 상장 외국기업 국적 다변화- SK證, 25년 만에 SK그룹 품 떠났다△화통토크- 양조ㆍ트럭운전, 투잡으로 8년 버텨…화학첨가물 ‘0’ 우리 맛 지켰조- ‘유산균의 보고’ 막걸리 탈모예방 비타민B도 풍부△특파원 리포트- 효심 자극, 중 전통 재현, 메뉴 현지화 ‘통했다’- 발넓히는 한국 커피 중 대신 동남아 가요△문화&스포츠- ‘독립만세’ 아닌 ‘광복만세’ 외치려…광복절이면 붓들고 거리 나서죠- 가을바람 타고 명장의 弦이 운다△스포츠- 세찬 제주 비바람 뚫고 9연속 버디…고진영 화려한 부활- 강성훈, PGA 챔피언십 톱 10 보인다- 서른두살 모범생 필릭스, 15번째 메달로 ‘최다승’- 류현진 5이닝 3실점…5선발 쐐기 주춤- 마지막 경기서 ‘부러진 번개’ 14번째 메달은 ‘銀’△사람&나눔- ”같은 인물도 배우따라 색깔 달라, 매번 감탄“- 삼성전자, 해발 3399m에 문 연 ‘스마트 스쿨’- 술과 여자는 조심?…中서 쫓겨난 사업가들의 교훈- 천안함 기억 배지 만든 여고생, 수익금 해군 기부△오피니언- 4차 산업혁명 주역은 ‘코스닥’- 8ㆍ2대책 ‘욜로’ 되지 않으려면- 엇박자 정책에 분노하는 교대생- [e갤러리]허문희 ‘외딴섬 빈집’ △부동산- 이주비 대출 확 줄고 입주권 거래 막히고…재건축 조합원 멘붕- [부동산 캘린더]분양시장 숨고르기 모델하우스 2곳 개관- 서울 집값 내림세…대세 하락 시작? 단기 조정?-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車로 강남까지 40분대, 별내까지 10분대△사회- 편의점 비닐봉투 ‘종량제봉투’로 바뀐다- 공개공지는 금연 사각지대- 靑, 새 대법원장 주중 지명…‘長考’ 박시환 마음 돌릴까- 서울 택시 민원 3년새 33% 줄어
- [한국갤럽]8·2 부동산 대책 "긍정적"44% vs "부정적"23%
-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아파트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부정적인 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8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4%로 조사됐다.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은 23%로 집계됐다. 나머지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긍정평가가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39%, 20대는 28%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는 모름·응답거절 비율이 39%나 나타났다. 20대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꾸준히 90%대 안팎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최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시장 안정과 가계대출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서 이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어 현 정부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자의 23%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투기 근절(17%), 8·2 대책(9%), 집값 안정 또는 하락(8%), 서민 위한 정책/서민 집 마련(8%), 규제 강화/강력한 규제(7%) 등 대체로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반면 이번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서민 피해(17%), 집값 상승(15%), 규제 심하다(9%),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8%), 규제 부작용/풍선 효과(8%) 등 규제 부작용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 [오은석의 부동산 재테크]부동산, 이제는 한 수 앞을 고민할 때
- 어떤 분야에서 고수의 향기를 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한 분야에 대해 주변인들과 이야기할 때 상당히 깊이 있고 전문적인 내용을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일반인들이 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강의를 들으며 더욱 감탄하는 것은 어떤 현상에 대해 늘 한 수 앞을 본다는 것이다. 즉, 그 분야에 있어서는 통찰력이 대단한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바로 이 ‘통찰력’이라는 것을 말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얼마나 시간과 공을 들였는지, 노하우가 얼마나 축적되어있는지에 따라 통찰력의 유무가 나뉜다. 그리고 이것은 부동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부동산 시장의 같은 상황을 보고도 고수와 일반인들은 다르게 생각하고 분석해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행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미분양’이라는 단어에 대해 독자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부동산에 관심이 없거나 이제 막 알아가기 시작한 일반인이라면 ‘미분양 = 피해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한다. 그러나 고수들은 시기를 보고 있다가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타이밍에 맞춰 좀더 저렴하게 집을 취득한다. 그리고 미분양이 해소되기를 기다려 제 값을 회복하거나 새 집의 메리트가 가격에 반영되면 매도를 준비한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미분양분이 있을 때는 피하고 있다가 미분양이 해소되어 매가가 정상화되면 그 때 다시 관심을 갖는다. 일반인들은 부동산의 위험 요소는 무조건 피하고 위험 요소가 제거되면 오르는 집값을 보면서 매입을 생각하는 등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고수들은 지금 보이는 현상 다음에 올 것을 예측하고 선점하여 기다리는 일은 반복한다. 재건축, 재개발을 접근하는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인들은 재건축이나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면 그 단지나 지역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이미 개발에 대한 호재가 회자되었다면 부동산 가격은 제법 오른 상태이다. 그래서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고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므로 투자금 대비, 시간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고수들은 재건축 단지나 재개발 지역에 관심을 두고 있다가 그 주변에 재건축의 대상이 되지 않는 주택을 미리 매입한다. 기존 아파트나 주택은 개발 호재가 없으므로 여전히 가격이 저렴한데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진행되어 그 안에 살고 있는 수요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시기가 되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주택이 된다. 따라서 선점했던 고수들은 그 수요를 대상으로 임대를 놓거나 매도를 한다. 기존 주택의 수는 일정하지만 재건축, 재개발로 집을 구해야 하는 수요는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므로 기존 주택의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또 이후 재건축, 재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환경이 좋아지면서 기존 재고 주택도 수혜를 입을 수 있으므로 매가가 또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고수들은 새 아파트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 주변의 재고 아파트까지 관심을 갖는다. 재건축 단지나 재개발 지역에 투자하는 시점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일반인들은 아직 개발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의 청사진만 보고 투자를 한다. 그러나 고수들은 진행 속도를 면밀히 체크하고 그 단계에 따라 수익이 가장 좋은 시기에 맞춰 매수한다. 재개발이나 재건축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아무리 입지가 좋고 기대되는 호재가 난무하더라도 개발 ‘속도’가 나지 않으면 결국 빛좋은 개살구가 된다. 고수는 한 수 앞을 보는 통찰력 뿐 아니라 현상의 변화에 집중하는 힘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일반인들은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매수를 꺼리게 된다. 그래서 매매시장은 얼어붙는다. 그러나 고수들은 부동산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려 일반 매매가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경매 물건을 취득한다. 일반 매매가보다 낮게 취득했기 때문에 혹여 부동산 가격이 더 하락하더라도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다시 매가가 반등하게 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한 공부에도 매진해 다양한 투자 방법을 익히는 것도 고수의 길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져 매가가 오르면 그때라도 집을 사야하나 걱정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얼른 내 집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수들은 그 반대로 움직인다. 집값이 떨어질 때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사고, 집값이 오르면 팔아서 그 차이만큼 수익을 낸다. 그리고 다시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을 찾는다. 위기를 위기로 보면 그 위기를 돌파할 길을 찾지 못한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보면 도처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보일 것이다. 바로 내가 위기라고 생각하는 현상에 대해 심도 깊게 공부하고 집중하면서 슬기롭게 고민하다 보면 지금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예상보다 강도 높은 8.2 대책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내 집 마련의 목표를 두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대책이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당신이 비록 부동산 고수가 아니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고수의 경험을 빌려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 오은석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20년차 부동산 실전투자 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7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8·2 부동산대책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0.37%↑…올 들어 최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8·2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주택 매매거래가 크게 늘면서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이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가 지난 2일 시장 예상보다 강한 부동산 규제를 내 놓은 만큼 다음 주 집값 움직임에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의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7% 상승하며 27주 연속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올 들어 주간 매매가격 기준 최고 상승률이다.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규제였던 ‘6·19 대책’ 이후 주춤하던 아파트값은 최근 4주 연속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8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규제 이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자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강남4구에 속한 강남구(0.39%)와 서초구(0.53%), 송파구(0.45%), 강동구(0.54%)가 큰 폭 올랐다. 다만 정부가 지난 2일 세금(양도소득세 강화), 대출(DTI·LTV 강화), 청약(1순위 자격제한) 등 전방위적으로 부동산시장을 압박하는 규제 방안을 발표한 이후 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에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을 추진 중인 단지는 매수문의가 뚝 끊기고, 급매물이 나오며 거래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책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8·31 부동산 종합대책(2주택자 양도세 50% 중과)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제라는 평가 마저 나오며 향후 주택시장이 하락 전환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금융부 부동산정보팀장은 “지난 달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이 규제 전에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큰 폭 올랐지만, 시장 예상 보다 센 대책이 나와 다음주에는 집값이 변곡점을 맞을 지 주목된다”며 “당장 매매거래 자체가 많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8% 오르며 전주 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1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6%)에서는 서울과 경기(0.05%), 인천(0.07%)이 전주대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부산(0.07%)과 대구(0.02%), 대전(0.02%), 광주(0.02%)는 전주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0.01%) 아파트 전세값은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0.12%)은 강남(0.18%)과 강북(0.06%) 모두 상승하며 전주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0.06%)은 전주대비 상승한 반면 5개 광역시(-0.01%)와 기타지방(-0.05%)은 전주 대비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 주요 상승 및 하락 지역[KB국민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