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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0곳 중 8곳 리포트 없는 '깜깜이 코스닥'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10곳 중 8곳 리포트 없는 ‘깜깜이 코스닥’-‘軍 정찰위성 개발’ 시작부터 ‘삐걱’-5G·IoT로 연결하고 AI가 관리...‘스마트 시티’ 원년 열린다-엄포성 대책만 벌써 7번째...가상화폐 시장 ‘꿋꿋’-[사설]이러다간 강남 집값만 더 오를라-[사설]한·미 FTA 재협상 제대로 되는 건가△줌인&-UAE 왕세제 최측근 겸 원전 책임자 ‘임종석 특사’ 미스터리 종지부 찍나-日 후쿠시마 수산물, 韓 식탁 오르나△‘깔깔이 코스닥’ 안 보이는 중소형株 보것-법인영업 위한 ‘공짜 서비스’ 전락...상장社 늘어도 줄기만 한 애널리스트-“중소형株 보고서 늘리겠다”...리포트 전자공시 추진-‘보고서 유료화 필요하긴 한데...누가 돈 내고 보겠나’△2000억원 문턱 미술경매시장 ‘과제 셋’-최고가 싹슬이 ‘김환기’를 넘어라△CES 2018 개막-집엔 로봇 집사, 거리엔 자율차...‘스마트시티’ 경연장 된 향락의 도시-“구글·페북 대학생이 창업...대학 스타트업에 과감히 투자”-철강기업 CEO가 가전·IT 전시회 참가, 왜...‘스마트 인더스트리’서 미래찾기 위해서죠△이데일리 초대석-지방분권, 개헌 아닌 법 개정만으로도 가능한데...文 정부는 안해△정치-마주앉은 남북...평창 넘어 ‘북핵회담’ 물꼬 트나-여야 “개헌·사개특위 조속 가동” 개헌 시기·내용은 여전히 평행선-文 “최저임금 인상, 반드시 해야할 정책”...반발여론 정면돌파-강경화 외교장관, 오늘 위안부합의 처리방향 발표△경제-멀어지는 내집마련...1분기 은행 대출문턱 더 높아진다-농수축산물 불법수입 관세청, 설 특별 단속-“한·미 FTA 개정협상, 나쁜 결과보다는 결별이 낫다”-[현장에서]환율급락 심상찮은데...정부, 왜 머뭇거리나△금융-최종구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검토”...투심 못 읽고 규제만 내놓는 당국-[팩트체크]영화 ‘신과함께’ 투자한 수출입銀·기업銀...누가 더 대박날까-내달이면 최고금리 年 27.9%→24%...저축은행 ‘울상’△산업&기업-삼성, 146인치 TV ‘끝판왕 화질’ 담다-LG, 16m 초대형‘ 올레드 협곡’ 세우다-최태원 SK 회장, 다보스포럼 2년 만에 참석-LG전자, 매출 60조원 시대 진입-자유여행객 늘자...LCC ‘나만 아는’ 해외 소도시 노선 본격 공략△산업-‘패치’ 깔아도 해킹 무방비...해결책 못찾는 ‘인텔 CPU 게이트’-SKT 프리미엄 멤버 영화관 할인 연 12회-KT 자율주행 버스 서울도심 달린다-사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100개...직원 ‘氣UP’ 넥슨△소비자생활-10만원 이하 설 선물 특급호텔 2배 늘렸다 -475g 초등가방 친구야, 가볍게 학교 가자~-쇼핑도 ‘동영상이 대세’-LG생건 ‘후’ K뷰티 간판 브랜드 떴다△성공異야기-5원짜리 복제약 거들떠보지 않을때 틈새 공략...위탁생산 발판 신약에도 도전△건강-나비처럼 날았지만...‘전설의 주먹’ 무릎꿇린 떨림-유전자 정보 꼼꼼히 분석해 가족력 정복-빨빨거리는 이부장, 알고보니 좌골신경통 ‘골골’△증권&마켓-증시 버블 꺼지는 해...코스피 팔고 코스닥 갈아타야-“환율 바닥쳤다” 기대감 달러 선물 레버리지 활기-연초부터 2.1조원 베팅한 外人...셀트리온·포스코 담아 △증권-깐깐해진 ‘대주주 잣대’에...DGB, 하이證 M&A 표류 위기-‘임석정 펀드’ SJL 파트너스 셀트리온에 2000억원 투자-“선진국→신흥국 성장축 이동...러시아·브라질 유망”-‘하루살이 자금줄’에 의존하는 증권사 84%△문화&스포츠-올해 출판가 수놓을 검색어는...페미니즘, 원로·스타작가 컴백-중소교뮤 공연·전시 수수료 ‘0’ 예매처 오픈△스포츠-9월로 옮긴 KG·이데일리 오픈, 막판 타이틀 경쟁 최대 변수로 -괴력장타+짠물퍼트...존슨, 완벽한 새해 첫승-[평창in]北 8번만 참가 은·동메달 각 1개-메시, 라리가 400경기 자축포...바르셀로나 18경기 무패 행진 △사람&나눔-레드카펫 검게 물들인 女優들...미투 연대 과시-오나미 스와로브스키 한국대표 한·일 비즈니스 총괄대표 선임-한국타이어 신입사원 연탄 4000여장 배달 봉사-SK바이오팜, 美업체와 신약개발 합작법인 설립-‘농식품 유통경력 30년’ 김청룡 도드람푸드 대표 취임△오피니언-[목멱칼럼]작심삼일 ‘새해 다짐’ 다잡기-[생생확대경]국민 상식과 멀어지는 보수-[기자수첩]“최저임금보다 임대료가 더 걱정”△부동산-강남 생활권에 착한 분양가...하남감일·북위례·과천 ‘알짜물량’ 나온다-잇단 지진 영향...국토종합계획에 안전 키워드 등장-“올해 규제로 집값은 안정...입주폭탄에 전셋값 소폭 하락할 것”△사회-넓어진 검정고시 대입門...‘고교 자퇴생 증가’ 우려-귀해진 초등생-손경식 “朴, 이미경 사퇴 압박...‘VIP 뜻, 거스르지 말라’ 들어”-인사처 ‘시민단체 경력’ 공무원 호봉 반영 철회-부메랑으로 돌아온 ‘전두환추진법’...檢, 박근혜 전재산 동결 추진
2018.01.08 I 김보영 기자
돈줄 조이는 은행, 돈줄 마르는 가계(종합)
  • 돈줄 조이는 은행, 돈줄 마르는 가계(종합)
  • 시민들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돈 빌리기 어려워진 시대다. “돈줄을 더 조일 것”이라는 대다수 금융기관의 스탠스에 가계대출 빙하기가 현실화하고 있다.이는 문재인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에 따른 영향이 커보인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점점 멀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가계대출 빙하기 현실화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보면, 올해 1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을 기록했다. 가계주택은 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뜻한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정도 수준은 지난해 4분기 실적치(-27)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40)까지는 아니지만, 은행권이 그만큼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금융기관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전례없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30 안팎까지 내려앉았다.박완근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올해 주담대에 대한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모든 가계대출에 대한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범 적용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때문”이라고 말했다.전·월세 자금과 마이너스통장 같은 ‘가계일반’ 대출도 빡빡해질 전망이다. 1분기 가계일반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3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치는 -17이었다. 이 역시 최근 들어 마이너스 폭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폭은 줄곧 한자리 수였다.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대출 빙하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7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17)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진 데다, 일부 지방의 집값이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이런 탓에 일각에서는 실수요자마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영업자도 돈줄 마를듯비(非)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 제2금융권에서 대출은 얼어붙을 전망이다.상호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2. 전분기 실적치(-17)보다 낮다. 상호저축은행은 통상 대출자들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면 주로 찾는 곳이다. 그외에 상호금융조합(-39)과 생명보험사(-7)의 1분기 전망치도 내렸다. 특히 상호금융조합의 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44→-43→-38→-39로 급락하고 있다. 제2금융권이 보는 차주의 신용위험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더 높아졌다. 상호저축은행의 1분기 전망치는 21까지 올랐다. 2015년 4분기(21) 이후 2년1분기 만의 최고치다. 상호금융조합(24→35)도 한 분기 만에 11포인트나 급등했다.가계뿐만 아니다. 자영업자도 돈 빌리기가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 -7까지 떨어졌다. 전분기(3)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3월 도입 예정인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영향 때문”이라고 전했다.은행권이 보는 중소기업의 신용위험(20→23)도 한 분기 사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4일~12월13일 전자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2018.01.08 I 김정남 기자
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멀어지는 '내집 마련'
  • 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멀어지는 '내집 마련'
  • 시민들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바야흐로 가계대출 빙하기다. 대부분 금융기관들이 “앞으로 가계대출을 더 조일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문재인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에 따른 것이다. 돈 빌리기 점점 어려워지면서 ‘내 집 마련’도 쉽지 않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보면, 올해 1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30을 기록했다. 가계주택은 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뜻한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이 정도 수준은 지난해 4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실적치(-27)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3분기(-40)까지는 아니지만, 은행권이 그만큼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전례없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30 안팎까지 내려앉았다.박완근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올해 주담대에 대한 신(新) 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모든 가계대출에 대한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범 적용 등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때문”이라고 말했다.전·월세 자금과 마이너스통장 같은 ‘가계일반’ 대출도 빡빡해질 전망이다. 1분기 가계일반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3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치는 -17이었다. 이 역시 최근 들어 마이너스 폭이 더 커지고 있다.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대출 빙하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7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17)보다 10포인트나 상승했다.이는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진 데다, 지방 일부 지역의 집값이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비(非)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 제2금융권에서 대출은 얼어붙을 전망이다.상호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2. 전분기 실적치(-17)보다 낮다. 상호저축은행은 통상 대출자들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면 주로 찾는 곳이다. 그 외에 상호금융조합(-39)과 생명보험사(-7)의 1분기 전망치도 내렸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에 실수요자마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4일~12월13일 전자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2018.01.08 I 김정남 기자
국토硏 "올해 집값 보합, 전셋값 하락"
  • 국토硏 "올해 집값 보합, 전셋값 하락"
  • 자료: 국토연구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올해 주택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셋값은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국토연구원은 ‘국토정책 브리프’를 통해 올해 정책적 요인과 주택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은 0.7% 상승, 지방은 0.6% 하락을 점쳤다. 다만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별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전세가격은 준공 물량 증가 여파로 서울·수도권 보합(0%), 지방은 1% 하락을 점쳤다.주택 매매 거래량은 장기 평균(90만가구)보다 낮은 80만가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인허가 물량은 전년 대비 줄어 장기 평균 수준(50만가구) 안팎으로 예측됐다. 올해 전국 미분양 주택은 공급 과잉 우려, 양도세 과세, 금융 규제 등으로 7~8만가구 규모로 예상됐다. 작년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7000가구로 2016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공급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시장을 연착륙시키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급격한 시장 위축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강도를 조절하고 필요 시 후속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변 센터장은 구체적인 정책방안으로 △국지적 역전세난에 대비해 저렴한 주택에 대한 보증금 반환 보증률 할인 강화 △보증금 반환 보증 강화 △긴급 주거지원 강화 △공적 임대주택 확충 등 지역별 수급 여건을 고려한 임차인 보호제도 강화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가격의 급격한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택지 개발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분양제의 단계적 도입, 주택은행제 실시 등 시장 안정을 위한 후속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8.01.08 I 성문재 기자
부동산 규제의 역설..'똘똘한 한채' 쏠림에 강남 집값 '쑥'
  • 부동산 규제의 역설..'똘똘한 한채' 쏠림에 강남 집값 '쑥'
  • 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대출 제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 등 강력한 규제책들을 잇따라 쏟아냈지만 집값을 잡는데 실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정부가 투기꾼으로 낙인찍은 다주택자들은 오는 4월 양도세 중과 전에 지방 소재 보유주택을 처분하는 동시에 미래가치가 높은 서울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작년 한해 지방 집값은 침체에 빠졌고 강남을 필두로 한 서울 집값은 고공행진했다는 것이다.◇누를 수록 더 뛰는 서울 아파트값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는 ‘8·2 부동산 대책’ 직후 잠시 주춤하다가 한 달만에 다시 상승 흐름을 탔고 새해 첫주까지 꾸준히 올랐다. 반면 지방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해오다 지난해 10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다주택자 대출 제한, 양도세 중과 등 강남권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한 대책들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이 똘똘한 한채로 집중하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인기 주거지역 중대형 주택으로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 대책의 역설”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가 의도와는 다르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을 불러일으켰고, 수요자들로 하여금 ‘강남 불패’ 믿음을 확신시켰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울 전역과 과천시, 세종시,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지난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의 집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규제 적용 이후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의 ㎡당 평균 아파트값은 작년 상반기 4% 상승했지만 8·2 대책이 발표된 하반기에는 7% 뛰었다. 과천시도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집값 상승률이 각각 2%, 6%로 집계됐다. 세종시의 경우 상·하반기 모두 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해당 지역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가 바로 회복됐다”며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정부 대책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한해 서울 아파트가격은 11.4% 뛰었다. 정부가 6년만에 투기과열지구를 부활시켜 서울 전역을 강력한 규제 바구니 안에 넣었는데도 오히려 전년 상승폭(7.6%)보다 더 크게 뛴 것이다.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20.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17.9%)·강남(14.5%)·서초구(12.8%) 등 강남4구가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 매물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는데, 되레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들어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강남 타깃 규제가 ‘강남 불패’ 신화만 키웠다”강남은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귀한 매물들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한양3차아파트,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은 일주일 새 1억원 넘게 올랐다.특히 지난 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2㎡형은 4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고가 아파트 마수걸이 거래의 주인공이 됐다. 이 주택형보다 조금 작은 전용 196.7㎡형의 호가는 이미 40억원 안팎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게다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부활이 예고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을 서둘렀고 이 같은 움직임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작년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며 “전체 거래량에서 재건축 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부르는 게 값’이어서 거래별 가격 상승폭이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작년 한해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송파구의 경우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등 준공 후 30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가 1만8000가구 정도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재건축 추진 단지를 모두 합하면 약 7만6000가구로 전체 서울 아파트 수의 5% 수준이지만 이들 단지의 지난달 가격 상승률은 2%대로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1.36%)을 웃돌았다.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이 야기한 재건축발 공급 가뭄 우려도 집값 상승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하면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전반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층고 제한 등 규제가 강한 상황이라 재건축 일반분양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향후 서울지역 신규 주택공급 가뭄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재건축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에다 대출 규제 부담까지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강남권을 티깃으로 한 정부 규제가 ‘강남 불패’ 신화만 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가 ‘강남 불패’ 신화만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파트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전경. (사진=뉴시스)
2018.01.08 I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선 붕괴 눈앞..갭투자 열풍 식을까
  •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70%선 붕괴 눈앞..갭투자 열풍 식을까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8개월째 하락했다. 현재 70% 문턱에 서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난 2015년 6월 이후 2년반 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0.1%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는 서울 전셋값은 작년 한해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매맷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6월 75.1%로 KB국민은행의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1년 반만에 70%선 붕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5년 6월(69.6%) 이후 줄곧 70%를 웃돌았다.강남(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66.4%로 한달새 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0.4%포인트 떨어졌다. 그만큼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다는 뜻이다. 최근 1년간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한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각각 56.4%, 55.9%, 61.0%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2%포인트, 1.1%포인트, 0.6%포인트 내렸다. 강동·동작·양천구 등은 1%포인트 이상 전세가율이 떨어졌다.강북 14개구에서는 용산구 전세가율이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며 58.6%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종로구는 작년 11월 70.1%에서 지난달 69.6%로 0.5%포인트 떨어져 70%선 아래로 내려왔다.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 중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6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에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주요 지역 일반아파트까지 매매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는 2018년 새해 첫주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33% 올라 1월 첫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10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올해는 서울 입주 물량이 3만4000여가구로 작년보다 28.3% 늘어 전셋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세가율이 하락하면 최근 2년 사이 유행처럼 번졌던 ‘갭투자’ 열풍이 다소 사그라들 수 있다.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가 벌어지면 전세를 끼고 적은 자본으로 주택을 매매하는 갭투자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하락은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결과”라며 “전세난이 한풀 꺾인다는 뜻도 있겠지만,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더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018.01.07 I 성문재 기자
새해에도 서울 아파트값 '쑥'…압구정·잠실 일주일 새 1억 '껑충'
  • 새해에도 서울 아파트값 '쑥'…압구정·잠실 일주일 새 1억 '껑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월 첫 주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예고에도 서울 압구정·잠실동 등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매맷값이 1억원씩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의 ‘버티기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첫 주(1~5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3% 올랐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를 새해에도 이어간 것이다. 특히 1월 첫 주 상승률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0.78%)·송파(0.71%)·양천구(0.44%)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강남은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팔리면서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일주일새 500만~1억 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의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집값에 큰 영향이 컸다.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일주일 전보다 500만~1억원 올랐다. 광진구(0.57%)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수요가 이어졌고 양천구는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이어 관악(0.37%) ·성동(0.34%) ·마포(0.32%) ·강동(0.23%) ·종로(0.23%) ·성북(0.22%) ·금천구(0.20%) 등이 올랐다.수도권 신도시(0.06%)는 판교(0.19%)와 분당(0.18%)이 가격 상승을 주도 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올라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어 산본(0.03%)·평촌(0.02%)·일산(0.01%)·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 ·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 차가 크다. 의왕(0.05%)·부천(0.03%)·성남(0.03%)·김포(0.02%)·의정부시(0.02%)는 오르고 광명(-0.09%)·오산(-0.04%)·평택(-0.03%)·이천(-0.02%)·시흥시(-0.02%) 등은 하락했다.전세시장은 서울이 0.08% 올랐으나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 데다 입주 물량 여파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는 금천(0.25%) ·송파(0.25%) ·종로(0.17%) ·양천(0.16%) ·강동(0.12%) ·광진(0.11%) ·마포(0.11%) ·동대문(0.10%) ·성북구(0.10%)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 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보유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책이 예고되고 있으나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고 세금이 오르더라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 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05 I 정다슬 기자
새해 첫주 강남구 1% 올랐다.."양도세 중과 전 수요 몰려"
  • 새해 첫주 강남구 1% 올랐다.."양도세 중과 전 수요 몰려"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 제한,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각종 악재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키웠다.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8년 1월 첫째주(1월1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26% 올랐다.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0.06%포인트 확대됐다.◇매물 감소 우려한 수요, 강남3구·광진·성동구로 몰려이번 주에도 강남3구가 서울 집값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남구는 0.98% 올라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서울 25개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넷째주 0.65% 오른 이후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주간 단위로 강남구 아파트 값이 1%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파구가 0.85%로 뒤를 이었고 광진구(0.45%), 서초구(0.39%). 성동구(0.37%), 동작구(0.33%), 강동구(0.28%), 양천구(0.23%), 종로구(0.20%) 등의 순이다.강남·송파·서초구 등 강남3구는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감소를 우려하는 일부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광진·성동구는 강남권 접근성, 한강조망 등으로 강남3구에 진입하려던 일부 대기수요가 유입됐다. 양천구는 학군이 우수하고 재건축 기대가 있는 단지 위주로 올랐고, 동작구는 교통여건 개선 및 뉴타운 조성 기대로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0.01%포인트 높아졌다. 학군 선호지역과 도심,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양호한 학군으로 대기수요가 많은 강남·양천구가 각각 0.24%, 0.17% 올랐고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마포구(0.06%)와 경전철 개통 등 교통여건이 개선된 성북구(0.05%) 등이 상승했다.반면 노후 아파트 저가 매물이 누적된 송파구(-0.04%), 이주수요가 감소한 강동구(-0.13%) 등은 하락했다.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경상·충청권, 경기 침체에 신규 공급 증가 겹쳐지방은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매맷값은 0.05% 떨어졌고 전셋값은 0.03% 내렸다.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전남(0.04%), 대전(0.01%), 대구(0.01%)는 상승했고, 경기·광주·세종은 보합, 경남(-0.14%), 충남(-0.11%), 강원(-0.09%) 등은 하락했다.대전과 대구는 상대적으로 공급은 적지만 우수한 학군으로 수요가 풍부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부산은 내년까지 예정된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가 본격화하며 모든 구에서 보합 또는 하락했다.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 및 신규공급 증가로 떨어졌다.지방 전셋값은 신규 입주아파트 전세공급이 누적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세종(0.65%), 광주(0.08%) 등은 올랐지만, 제주·대구·전북은 보합, 강원(-0.15%), 울산(-0.12%), 경남(-0.11%) 등은 하락했다.신규 공급이 많은 울산, 경상권 및 강원 등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반면 세종은 지난해 2-2 생활권 대규모 입주 당시 급락했던 전세가격이 선호도 높은 도담동, 종촌동 일대를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1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 한국감정원)
2018.01.04 I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권 주택 중위값 7억원 첫 돌파..강북과 격차 벌어져
  • 서울 강남권 주택 중위값 7억원 첫 돌파..강북과 격차 벌어져
  •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한강 이남) 11개구의 주택 매매 중위가격이 지난달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 8·2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초고강도 규제에도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와 양천·동작구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다.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강남4구와 양천·동작·영등포·강서·관악·구로·금천구 등 서울 강남 11개구의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7억 451만원으로 전월 6억 9237만원 대비 1214만원(1.8%) 올랐다. 강남 11개 구의 주택 매매 중위가격이 7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강남 11개 구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KB국민은행의 첫 조사 당시인 2008년 12월 4억 9423만원이었다. 이듬해인 2009년 4월 5억원을 넘었고 이후 4년간 등락을 거듭하다 2013년 4월 다시 4억원대로 떨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2014년 2월 다시 5억원대를 회복한 이후 꾸준히 올라 2016년 9월 6억원 고지를 밟았다. 강남 11개 구 주택 중위가격이 5억원에서 6억원이 되기까지는 2년7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1년 3개월 만에 7억원대에 등극한 것이다. 주택 유형을 아파트로 한정하면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2015년 5월 6억원대에 진입했고 2016년 9월 7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1년이 채 안 지나 작년 8월 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기준 8억 6645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 상반기 9억원 돌파도 가능하다.강남 11개 구의 집값 상승세는 강북보다 월등히 앞선다. 2008년 12월 3억 4400만원이던 강북(한강 이북) 14개 구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2016년 12월에야 4억원을 돌파했고 1년 뒤인 작년 12월에는 4억 2908만원에 머물렀다. 강북 14개 구 주택 중위가격이 9년간 8500만원 오르는 동안 강남 11개 구 중위가격은 2억원 넘게 뛴 셈이다.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 중위가격도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고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 역시 전월 대비 281만원 오르며 3억 259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3억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이같은 집값 강세가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은 아니다. 주요 광역시·도 가운데 광주와 울산, 충북, 충남, 경북, 경남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수요보다 많은 신규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진데다 지역 기반산업 침체가 계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이 전국 주택 중위 매매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라며 “지역별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18.01.04 I 성문재 기자
역세권 청년주택 첫 입주자 모집..'집값 하락' 주민반발 여전
  • 역세권 청년주택 첫 입주자 모집..'집값 하락' 주민반발 여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성문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층 주거난 해소에 역점을 두고 선보인 역세권 청년주택이 올해 상반기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세입자 주거 불안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역세권 인근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이 선보이면 수요자들의 반응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사업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데다 민간사업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아 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서울시가 어떤 해법을 마련할 지 주목된다.◇첫발 뗐지만 목표 절반 그쳐…주민·사업자 불만에 발목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1호 사업지인 용산구 한강로2가 삼각지역 청년주택은 8671㎡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5·37층 건물 2개동, 총 108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763가구, 공공임대주택이 323가구다. 서울지하철 4·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에서 200여m 거리에 들어서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절반 또는 60% 범위 정도에서 책정돼 전용 19㎡의 경우 보증금 1900만원, 월세 30만원 수준이다. 해당 사업지 또는 연접지역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면서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 한해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역세권 청년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용산구 한강로2가(1086가구), 서대문구 충정로3가(523가구), 마포구 서교동(1177가구) 등 3곳이다. 올해는 마포구 창전동 광흥창역,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역 인근에서 청년주택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입주자 모집의 첫발을 떼지만 서울시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작년 말 기준 서울 전역 51곳에서 1만8682가구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사업인가 고시가 난 곳은 약 8000가구에 불과하다. 당초 지난해 공급 목표량(1만5000가구·사업승인 기준)의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내년까지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주변 집값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실제 1호 사업인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 청년주택이 공급된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이주에 따른 주거 환경 악화와 집값·임대료 하락 등을 이유로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로 인해 2016년 11월 착공 예정이었던 삼각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결국 4개월이나 지나서야 첫삽을 떴다. 이후에도 서대문·마포구 등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면서 당초 작년 집행하기로 했던 250억원의 예산을 한 푼도 못 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피스텔 불허”… 사업성 맞지 않아 참여 부진민간사업자 입장에서도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썩 매력적이지 못하다. 공급 유형에 제한이 있는데다 주변 시세와의 경쟁에서도 불리한 측면이 많다는 것이다. 민간임대주택 특별법에서는 공급 유형으로 오피스텔을 허용하고 있지만 역세권 청년주택만큼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짓도록 제한하고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부지 경계선에서 3m씩 안쪽으로 들어가 짓기 때문에 1m만 거리를 떨어뜨려도 되는 오피스텔보다 손해보는 공간이 많다. 이 때문에 상당수 중소 건설사들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하기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상대로 매입임대사업에 더 적극적인 상황이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역세권 주변에 사업 가능한 부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사방을 3m씩 포기하고 지으면 건물 모양이 안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호소했다.오피스텔이냐 공동주택이냐의 문제는 임대료 책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전용 23㎡(약 7평)짜리 청년주택을 공급한다고 할 때 오피스텔인 경우 23㎡를 모두 사용해 설계하지만 공동주택은 전용 18㎡에 발코니 확장을 더해 실사용 23㎡를 만든다. 결국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전용 18㎡를 기준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은 수준의 임대료가 책정되는 셈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면적 기준선이 낮아지는 것 자체가 불만인데 그것조차도 주변 시세보다 낮아지는 만큼 사업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사업자들이 주택의 품질을 낮추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역세권에 청년주택을 저렴하게 많이 공급해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자 하는 좋은 취지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1.04 I 성문재 기자
서울도 서울 나름..아랫동네 집값 끓는데 윗동네는 잠잠
  • 서울도 서울 나름..아랫동네 집값 끓는데 윗동네는 잠잠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11.44%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의 타깃이 됐지만 되레 집값은 전년도 집값 상승률(7.57%)을 훌쩍 웃돌았다. 다만 서울 모든 지역이 ‘대세 상승장’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강남이나 강북 주요 도심권에 비해 낡은 주택이 많고 교통망 및 생활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강남 등과 동일하게 강화된 대출·세제·청약 규제 등을 적용받게 됐다. 서울 변두리 지역 주민들은 “아파트값 상승이 더뎌 집을 팔아도 이사할 곳도 없는 상황에서 대출마저 꽉 막히게 됐다”고 푸념하고 있다. ◇집값 과열? “강남4구 그들만의 리그”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송파구(20.1%)다. 이어 △강동구(17.9%) △강남구(14.5%) △성동구(13.8%) △서초구(12.8%) △광진구(11.9%) △동작구(11.1%) △용산구(10.4%) 등이 두자릿수대 오름세를 보이며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올렸다. 주로 광역 교통망 개발, 대규모 상업업무지구 조성 등 매머드급 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매기가 몰리며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구 수의 5%에 불과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추진 단지(약 7만6000가구)가 전체 집값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었다.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넘긴 아파트 단지가 1만8000가구에 이르는 송파구의 경우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 등이 최근까지도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1.36%)을 훌쩍 뛰어넘는 2%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규모 개발 호재나 재건축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 강북 일부 지역은 집값 상승이 주춤했다. 지난해 성북구(3.55%)를 비롯해 금천(3.99%)·은평(4.21%)·중랑(4.72%)·강북구(4.78%) 등은 서울 평균 집값 상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개발 지연→교통·생활 인프라 부족→매수자 실종→가격 보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택시장 상승장에 동참하지 못했다.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주택시장 규제 압박으로 ‘똘똘한 한 채’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울 주택시장 전반에 소위 ‘되는 곳만 된다’는 인식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강남과 비강남권 변두리 지역 집값이 따로 노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변두리 공략, 싼값에 내집 마련하는 방법”집값이 낮을수록 상승률도 미미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싼 동네 중 하나로 꼽히는 금천구 시흥동. 지난해 이 동네 평당(3.3㎡) 아파트값은 1145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 오르는데 그쳤다. 시흥동 집값 수준은 서울 평균 아파트값(3.3㎡당 2151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싸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광명(1478만원)·안양(1372만원)·구리(1263만원)·의왕시(1237만원)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달 현재 시흥동 ‘벽산5단지’ 아파트 전용 99㎡형은 시세가 3억5000만~3억70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꿈쩍도 않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지하철역이 없는데다 주변에 낡은 주택도 꽤 있어 직장이 가까운 실수요자를 제외하고는 매수자를 찾기 힘들다”며 “워낙 아파트값이 낮고 가격 변동도 없어 집을 팔고 인근 지역으로 나가려는 집주인들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이후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도 있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3차’ 아파트 전용 59㎡형은 매매 시세가 4억7000만원 정도로 1년 전에 비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가까운 초역세권인데다 초등학교도 바로 붙어있는데도 주변 개발이 더딘 탓인지 시세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개발 여력이 남아있고 비교적 입지가 좋은 낙후 지역을 선점해 매수하는 것도 싼 값에 내집 마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4억5100만원)으로 서울 변두리 지역의 20~30평대 집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아직 교통망이나 주변 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있는 서울 변두리 지역은 집값 상승이 더디긴 하지만 결국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당장 자금력이 없어 강남이나 도심권 접근이 어렵다면 입지나 가격 등을 따져 저평가 지역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아파트 전경. 은평구 제공.
2018.01.03 I 김기덕 기자
원화 강세에…숨통 트이는 '기러기 아빠'
  • 원화 강세에…숨통 트이는 '기러기 아빠'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년 전 직장에서 은퇴한 김모(62)씨. 그는 요즘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기분이라고 한다. 늦둥이 딸을 일본에 유학 보냈는데, 드는 돈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다. 최근 원화값이 급격히 상승하는데 반해, 일본 돈인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원·엔 환율은 최근 100엔당 900원 중반대까지 내렸다.김씨는 지난 2010년 첫째 딸도 공부 시키러 일본에 보냈던 적이 있다. 당시 환율은 1200원이 훌쩍 넘었다. 2010~2013년 사이 한때 15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김씨는 “큰 딸 때만 생각하고 돈을 모아뒀는데, 요즘은 돈이 오히려 남는다”며 “큰 딸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열악한 집에 살아야 했지만, 둘째는 사정이 훨씬 나아졌다”며 웃었다.원화 초강세가 계속되면서, 해외에 자녀를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들이 남모르게 웃고 있다.2일 한국은행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 마감께인 오후 3시30분 원·엔 환율은 941.82원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포인트 종가 기준 2015년 12월1일(940.62원) 이후 가장 낮다. 원·엔 환율 뿐만 아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1061.2원)은 전거래일 대비 9.3원 급락했다. 지난 2014년 10월30일(1055.5원) 이후 3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그 하락 폭은 지난해 11월16일(-10.9원) 이후 한 달 반 만에 가장 컸다. 요즘 ‘직구족’도 행복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외물품을 직접 사면 가뜩이나 저렴한데, 원화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더 싸게 살 수 있게 된 때문이다.한 해외 구매대행사이트 담당자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직구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여 물건값이 저렴해진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화 초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 가치가 끝모르고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연일 하락하면서 92포인트 초반대까지 낮아졌다.게다가 최근 북한 리스크마저 완화하면서 원화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외환 당국자는 “달러화 약세가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원화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완화하면서 더 강세인 것 같다”고 전했다.
2018.01.02 I 김정현 기자
  • '내집 마련은 언제'..서울 집값 상승에 중산층 수요자 '한숨'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맨인 김모(38)씨는 올 봄 전세 만기와 맞물려 마포구 일대 역세권 아파트를 매입하려고 했지만 포기했다. 회사와 가까운데다 투자가치가 높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이 지역 아파트 시세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작년 한 해 동안 가격이 1억원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내년에 조정기가 다시 오기를 기대하지만 요새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여의치 않을 것 같다.나날이 오르는 아파트값 때문에 서울 중산층 실수요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집값 하락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마포구 신공덕래미안3차 전용면적 59.96㎡짜리 아파트의 작년 1~2월 신고 거래액은 5억5100만~5억6500만원이었으나 그해 11월에는 6억2800만~6억3500만원까지 뛰었다. 일시적인 급상승이 아니라 작년 봄 5억원대 후반을 찍고, 8월 6억원대를 돌파한 지속적인 상승이다. 공덕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용 59.96㎡형이라도 6억원대 밑으로 가격이 내려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값이 지속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도 집값을 계속 올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다주택자를 위한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까지 내놓았지만 서울 시내 집값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7년 들어 그해 12월25일까지 4.91% 올랐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 기간 7.11%나 뛰었다. 알짜 지역 선호 현상이 굳건한 가운데 여타 지역까지 덩달아 상승하는 모양새다.지난 주 정부가 발표한 보유세 인상 카드도 실제 집값을 낮추고 거래를 활발하게 유도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만한 ‘인센티브’가 모호한 상태에서 점점 관망세가 굳건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남수 신한PWM 부동산팀장은 “보유세 정책은 당초 예상보다 인센티브가 낮게 나왔는데, 좀더 강도가 높았더라면 매물을 많이 양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중산층 실수요자는 우선 청약을 통한 분양 목표를 기본적으로 가져가되, 4월 양도세 중과 직전 시점에 일시적인 급매물이 나오는 쪽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8.01.02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용 늘린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 돼야"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1월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고용 늘린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 돼야”-美엔 핵 위협, 南엔 대화 손짓…김정은 ‘두 얼굴’ 신년사△2면(줌인&)-노동입법 지연에 “절규하고 싶다”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상반기 수출 총력전…수출 4% 이상 목표”-한·미 공조 확고히 하면서 北 대화의 장 이끌어야△3면(김정은, 두 얼굴 신년사)-새해벽두 ‘남북 대화’ 불쑥 꺼낸 김정은…北 ‘통남봉미’로 응수타진-평창회담 급물살 예고…군사회담까지 이어질까-北 피겨 페어 ‘김주식-염대옥’ 와일드카드 출전 유력’△4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 “소득안정, 재취업지원, 혁신성장…일자리 삼각방패 세울 것”△5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정규직 과보호법에 일자리 못 늘려”-“‘고용 가뭄’에 공공부문 일자리에 쏟아붓는 文정부”△6면(연중기획, 일자리가 희망이다)-규제 완화→투자 확대→일자리 증가…‘고용창출 엔진’ 기업을 뛰게 하라-정시 퇴근은 기본…‘워라밸 만족한 직원이 회사에 도움돼요’△8면(정치)-‘평창 구상’에 답한 김정은…文 ‘한반도 운전대’ 다시 잡나-“개헌, 국회가 못하면 대통령이 나설 수 있다”-안철수 “이달중 전당대회…통합 내달초 마무리”-김종대 “UAE 이면합의, 재벌 이익 위한 군사력 끼워팔기”△9면(경제·금융)-가계대출 규제에 ‘소호대출’ 급증…연체율 비상-KB 캐피탈, 해마다 실적 ‘新기록’-일자리, 새해 한국경제 최대 과제-“올 1분기 원·달러 환율 1070원대”△10면(도박보다 강한 가상화폐 중독)-자다가도 벌떡, 운전하다 시세 확인…하루에 수십 번식 사고 팔기도-가상화폐에 빠져 직장 관두고…결혼자금 올인했다 파혼당하고△12면(산업&기업)-‘65세 은퇴, 전문경연인 승계’ 약속 지켰다…남승우 ‘아름다운 퇴진’-UHD보다 4배 선명…LGD 세계 첫 ‘8K OLED 디스플레이’ 개발-삼성전자 IoT 플랫폼, 국제인증-대한항공, 올림픽 기간 인천~양양 ‘환승 내항기’△13면(산업)-5G시대 필수설비 전봇대·관로 ‘귀하신 몸’ 떠올라-과기정통부 R&D 사업…연구자 중심 연구 확대, 4차 산업혁명에 초점-구글vs아마존 IT융합시대 서로 따돌리는 이유-집 내부 그대로…LG전자, CES에 ‘AI 전용관’ 전면배치△14면(소비자생활)-최저임금 인상 첫날…“시급 올라 좋긴하지만, 관두라 할까 봐 불안해요”-‘롱패딩 인기 이을 주자 못찾겠네’…패션업계 불안감 확산-현대백화점 ‘웃으면 복이와요’…행복에너지 전파 나서△16면(증권&마켓)-투자연기·계약해지…세밑이면 악재 터는 ‘올빼미 공시’ 기승-실적 개선, 외인 컴백…커지는 ‘1월 효과’ 기대감-‘IT·환경·중국’ 무술년 투자 3대 키워드△17면(증권)-“100만원도 쪼개서 투자…ETF, 자산관리에 최적이죠”-SK루브리컨츠·현대오일뱅크…IPO ‘대물’ 줄줄이 대기-‘6개월 공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 본격화-외국인 작년 ‘바이 코스닥’, 3조원 순매수…역대 최대△18면(성공異야기)-‘변신하는 CEO’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단순 매입·매각 넘어…전시·점검·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19면(건강)-툭하면 뒷목 잡고 흥분하는 나, 알고보니 혈압까지 ‘아빠 닮았네’-꽁꽁 언 손·발 비비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녹이세요-퇴행성 관절염 20~30대 안심 못해…무릎인공관절 수술 급증 추세△20면(문화&스포츠)-올해도 풍성한 클래식 라인업-성장 주춤 뮤지컬계…올해는 ‘신작보다 리바이벌’△22면(스포츠)-슈퍼루키 최혜진의 새해 화두는 ‘도전’-김지현 “남친 만들고 올해도 3승 키스”…김시우 “PGA 메이저 우승컵 품을 것”-정운찬 신임 KBO 총재 “상벌제 바꿔 클린베이스볼 실천”-뱅거, 아스널서 811번째 경기…퍼거슨 넘었다△24면(사람&나눔)-‘황금개띠’ 첫둥이 부모들 소감, 0시 0분 1초 응애 응애…“건강하게만 자라다오”-“전통시장 노후시설 일괄정비할 터”-대한항공, 무술년 첫 입국 中고객에 왕복항공권 증정△25면(오피니언)-청년실업정책 패러다임 바꿀 때-[전문기자칼럼]페이스북 수석부사장 방한에 거는 기대-[기자수첩] 정통시장 살리기, 대기업서 배워라△26면(부동산)-韓보유세 비율 0.8%…OECD 평균 못 미쳐-강남 토박이 재건축 입주권 매매…“투자자들 벌써 입질”-“다주택자, 집 파느니 자식에게 물려준다”-쏟아지는 입주물량 부담에…전국 전세값 5년 3개월만에 하락세△27면(사회)-“새해 좋은 氣 받을래요”…건각 2500명 맨몸으로 7㎞ 완주-정부 가상화폐 투기 대책에 현직 변호사 헌법소원 제기-출국장서 유학가는 딸 배웅한 엄마 “원하는 바 꼭 이루길”-참여연대, ‘다스’ 실소유주 입증 문건 검찰에 제출키로-취객 하차 요구 무시하고 목적지 간 택시기사 무죄
2018.01.01 I 유태환 기자
전셋값 63개월만에 하락 전환… 입주물량 증가 부담
  • 전셋값 63개월만에 하락 전환… 입주물량 증가 부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국 주택 전셋값이 5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약 44만 가구에 달하는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 당분간 전세시장 안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지난 2012년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약 63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0.17%), 세종(0.72%), 광주(0.1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시도에서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도심권이나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국지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지역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올해는 역대급 입주 물량이 예고된 만큼 전세값 하락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43만 9611가구로 지난해(38만 3820가구)보다 14.5%(5만 5791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분당 등 1기 신도시 입주가 완료된 2000년대 이후로 연간 최대 물량이다. 내년에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경기도다. 올해보다 25.7% 늘어난 16만 199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1990년 이후 경기 지역 최대 물량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달 화성시와 용인시 등이 동탄2신도시와 기흥역세권을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몰리며 전셋값 하락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도 청라·가정지구 신규 입주가 잇따르며 서구와 동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됐다.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부동산시장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 주택시장 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입주 물량까지 늘면서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 따라 역전세난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무주택자와 내집 마련 수요자들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나오는 급전세나 급매물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지역별 전셋값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2018.01.01 I 김기덕 기자
작년 세종 집값 4.3% 뛰었다..전국 1위
  • 작년 세종 집값 4.3% 뛰었다..전국 1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종시가 2017년 한해 집값이 4% 넘게 올라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연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국 1.48%, 수도권 2.36%, 지방 0.68%로 집계됐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2배 확대됐으며 5년째 가격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과 지방은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에서는 세종이 4.29%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3.64%), 강원(2.40%), 부산(2.35%), 전남(2.23%) 순이다. 반면 경남(-1.62%), 울산(-1.08%), 경북(-0.90%) 등은 약세가 두드러졌다.감정원 관계자는 “작년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새정부 기대감, 경제지표 개선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나타났고 이후 고강도 8·2 대책과 후속조치,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신규 공급 부담 등으로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지역별 2017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단위 : %, 자료: 한국감정원)전세시장의 경우 봄·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성수기에는 다소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신규주택 공급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해소된 여파로 전년(1.32%) 대비 낮은 0.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0% 상승했고, 지방은 0.07%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2.03%)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강원(1.82%), 전북(1.52%), 대전(1.48%) 등의 순으로 올랐고, 세종(-7.05%), 경남(-2.66%), 경북(-1.23%)은 하락했다.월세시장은 작년 한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계속됐다. 반면 임차인은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덜한 전세를 선호함에 따라 1년새 월세 가격도 0.32% 하락했다. 전년(-0.17%)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지역별로 수도권은 0.10% 상승했지만 지방은 0.70%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강원(0.39%)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0.26%), 전북(0.22%), 전남(0.13%) 등이 상승했고, 세종(-7.12%), 경남(-2.71%), 충북(-1.12%) 등은 내렸다.한편 주택매매거래량은 2017년 1~11월 87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96만4000건) 대비 9.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최근 5년 평균(87만4000건)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연도별 1~11월 주택매매거래량 추이(단위: 만건, 자료: 한국감정원)
2018.01.01 I 성문재 기자
12월 전국 집값 0.11% 올라.."올해 상승폭 축소 불가피"
  • 12월 전국 집값 0.11% 올라.."올해 상승폭 축소 불가피"
  • 한국감정원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맷값이 0.11% 올랐다. 역세권 등 거주선호도가 높거나 재건축 호재로 기대감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대규모 입주예정물량 부담,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 등으로 관망세가 확대돼 전월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한국감정원이 작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 대비(2017년 11월13일 대비 12월11일 기준) 매매가격은 0.11% 상승, 전월세통합은 0.03% 하락, 전세가격은 0.03% 하락, 월세가격은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한국감정원지역별로는 서울(0.59%), 대구(0.21%), 제주(0.17%) 등은 상승했고, 울산(-0.20%), 경남(-0.19%), 경북(-0.15%) 등은 하락했다.서울은 금리, 정책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으로 매도자 관망세가 확대돼 매물부족현상이 뚜렷했다. 송파구(1.50%), 강남구(1.36%), 양천구(1.34%), 성동구(1.29%), 서초구(1.08%) 등이 월간 상승률 1%를 웃돌았다. 송파구는 재건축 사업 진행이 원활한 단지 및 학군 우수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으로, 광진구는 역세권 인기단지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했다.경기(0.06%)는 과천, 성남 등 서울과 인접하고 거주여건이 양호해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평택, 파주, 화성 등 수도권 외곽지역은 대규모 신규입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인천(0.02%)은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어 수요가 감소하고 노후단지 매물이 누적된 탓에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구, 중구, 부평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방(-0.01%)은 1년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경상·충청권이 경기침체 및 공급누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지방 총 14개 시·도 모두 전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했다.자료: 한국감정원전국 전월세통합지수는 0.03%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0.44%), 서울(0.11%), 광주(0.06%), 전북(0.03%), 대구(0.02%) 전남(0.02%)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23%), 울산(-0.11%), 경북(-0.10%), 충남(-0.08%) 등은 하락했다.전세가격은 전국이 0.03% 떨어졌다. 지난 2012년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약 5년3개월만의 하락 전환이다. 가을 이사철 마무리와 함께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아파트가 증가함에 따라 광주(0.12%)와 세종(0.72%)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했다. 특히 경남(-0.24%), 울산(-0.18%), 경북(-0.15%) 등의 낙폭이 컸다.월세통합지수는 주택종합 기준 0.03% 떨어졌다. 전월(-0.05%)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월세유형별로 월세(-0.03%), 준월세(-0.03%)의 하락폭이 축소됐고, 준전세(-0.03%)는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지역별로는 세종(0.12%), 광주(0.04%), 서울(0.01%), 대구(0.01%) 등은 상승했다. 경남(-0.23%), 울산(-0.07%), 경북(-0.07%), 충남(-0.05%) 등은 떨어졌다.자료: 한국감정원자료: 한국감정원◇전국 매매평균가격 2.8억..전세가율은 68.7%지난달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7898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서울이 5억4915만원으로 가장 높고 수도권 3억7930만5000원, 지방 1억8804만4000원이다.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8856만8000원으로 역시 지난달보다 올랐다. 서울 3억5095만7000원, 수도권 2억5910만8000원, 지방 1억2462만4000원이다.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전국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7%다. 전월 대비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1.7%, 지방 66.0%, 서울 68.9%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75.3%, 연립주택 70.9%, 단독주택 50.8% 순이다. 전국 월세보증평균가격은 4229만1000원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서울 1억45만9000원, 수도권 6129만6000원, 지방 2506만3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주택 월세평균가격은 63만1000원으로 전월 대비 올랐다. 서울 93만원, 수도권 80만원, 지방 47만9000원이다.자료: 한국감정원◇규제 본격화·유동성 감소..“매매가격 상승폭 축소될 것”한국감정원은 정부의 잇단 규제책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맞물려 올해 주택 매맷값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예정된 가운데 입주물량 또한 증가하고 신DTI, DSR 도입으로 대출여력 역시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도 오르게 되면 유동성 또한 감소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경기도는 공급이 집중된 화성시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의 경우 이미 하락중인 경상, 충청 등에서 입주가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전세시장은 도심접근성이 양호하거나 학군이 뛰어나 실수요가 많은 지역,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유입되는 지역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와 인천 및 지방에서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해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월세시장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매물 증가, 임대소득 목적의 소형주택 공급 증가 및 일부 지역의 경기침체로 인한 근로인력 유출 등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감정원은 내다봤다.
2018.01.01 I 성문재 기자
규제 폭탄에도 '강남불패' 지속…"새해에도 오를 곳만 오른다"
  • 규제 폭탄에도 '강남불패' 지속…"새해에도 오를 곳만 오른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새해 주택시장은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규제 리스크가 큰 데다 입주 물량도 많아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등 일부 지역은 강세를 이어가면서 오르는 곳과 소외되는 곳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강남 재건축 단지 가운데서도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곳에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역대급 입주 물량으로 수도권 전셋값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리스크에 입주 폭탄…“집값 오르기 힘들다”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작년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면서 내놓은 부동산시장 규제책들이 올해 줄줄이 시행되는데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등 정책적 수단이 집값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이달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한 신DTI가 도입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본격 시행된다. 4월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된다. 정부가 보유세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14.5% 늘어난 43만 9000여가구다. 역대 최대 규모로 ‘입주 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남영우 나사렛대 국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입주량이 많고 수요 측면에서도 시장 관망세가 커져 집값은 약보합을 보이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도 작년 급등했던 서울 강남 등지의 재건축·재개발 단지와 지역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히 작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올해부터 적용되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들은 집값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은 강보합, 경기·인천은 약보합, 지방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강남 재건축 블루칩 단지를 잡으려는 수요가 여전하고 신규 분양 단지도 있어 강남권 주택시장은 투자 열기를 내뿜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차별화가 예상된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40여만 가구에 달해 작년보다 많은데다 청약가점제와 전매 제한 강화로 청약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규제가 강화될수록 ‘돈 될 만한 곳’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에 쏠림현상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면 지방 미분양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 자격 강화 등으로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가수요자가 이탈하면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며 “이것이 오히려 과열된 시장을 가라앉혀 실수요자에게는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에 역전세난 우려도입주 물량 증가로 전셋집 구하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3만 4000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작년보다 28% 늘었고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도 16만 2000가구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경기도 화성·김포·시흥시 등은 공급 과잉 지역으로 꼽힌다. 경남·경북·충남·충북에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이 확충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은 물론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적기로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는 4월 1일 이전을 꼽았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나 임대사업자 등록을 포기한 다주택 소유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부성 부동산자산관리연구원 대표는 “다주택자들의 주택 보유 심리가 흔들리면서 양도세 중과 회피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1일 이후에 임대등록하면 중과 배제 임대기간이 5년에서 8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포기하고 매물로 내놓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강남 재건축 단지와 용산지역, 경기도 과천시, 판교·위례신도시 등이 꼽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강남권에서도 반포주공1단지와 신반포3차, 개포주공1·4단지, 둔촌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블루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앞으로 가치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수요자면서 청약가점을 높게 받을 수 있다면 신혼희망타운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함영진 센터장은 “1순위 자격 요건 강화와 청약가점제 확대 적용으로 부양가족이 많고 무주택기간이 긴 실수요자는 오히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내 신규 아파트 분양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며 “서울 수서지역과 과천, 위례신도시 등지의 신혼희망타운 분양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8.01.01 I 권소현 기자
프라임급 오피스 대거 공급…공실률도 덩달아 상승
  • [2017 부동산결산]프라임급 오피스 대거 공급…공실률도 덩달아 상승
  •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6·19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8·2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11·29 주거복지 로드맵, 12·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 등 거의 매달 집값 안정 대책이 잇따랐음에도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은 올랐다. 한해를 결산하며 주택, 수익형 부동산, 경매, 토지 등 분야별로 시장을 결산해본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해 오피스 시장 신규 공급물량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롯데월드타워, LG사이언스파크 등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이 대거 공급된 영향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 및 수도권에 물량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오피스 임대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31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 신규 공급량은 183만 5007㎡로 조사됐다. 전년(83만 3339㎡) 대비 120% 증가한 수치다. 2000년대 들어 공급된 연평균 물량(128만 8694㎡)보다 55만㎡가량 많다. 2011년 200만㎡에 육박했던 오피스 공급량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6년 100만㎡ 아래로 떨어지며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큰 폭으로 확대됐다.올해 공급량 확대는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 대거 준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강남권역(GBD)에 롯데월드타워(오피스 면적 기준 16만 8595㎡)가 공급됐고 하반기에도 서울 기타권역(ETC)에 LG사이언스파크 2차 부지(D22/D25, 24만 9765㎡), 아모레퍼시픽사옥(18만 8759㎡), 이스트센트럴타워(10만 423㎡), 영시티(문래동 방림방적 부지, 9만 9141㎡) 등이 잇달아 준공됐다.신규 공급물량 확대는 오피스 임대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4분기 서울 및 수도권 오피스 시장 평균 공실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세부 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전체 공급량의 63%를 차지한 서울 ETC 공실률이 신규 공급물량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뛰었고 도심권역(CBD)과 GBD도 각각 1.4%포인트씩 올랐다. 두 동의 신축 오피스가 공급된 여의도권역(YBD) 공실률은 1.3%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공급물량이 없었던 분당권역(BBD)만 유일하게 2.9%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공급량 확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오피스 임대시장의 대규모 공실 우려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2018년 서울 및 수도권에 공급될 물량은 올해보다 많은 215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CBD에 14만㎡를 웃도는 센트로폴리스(공평구역 제1,2,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가 들어설 예정이고, GBD에서는 삼성생명 일원동빌딩, 삼성생명 청담빌딩 등이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YBD에도 2월께 한국교직원공제회관 재건축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BBD에 판교 알파돔시티 6-3블록, 6-4블록이 1/4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고 서울 기타권역에는 25만㎡에 육박하는 마곡 이랜드글로벌R&D센터와 마곡 코오롱 미래기술원(7만6301㎡)이 순차적으로 준공된다.2018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를 웃도는 등 경기회복 기대가 살아나는 건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다.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 오피스 임차수요도 진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내년에 공급될 대부분 물량이 서울에 쏠려 있어 주요권역 공실률 상승은 필연적”이라면서도 “분당과 강남에 이어 한강 이남 지역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판교발 IT업체들의 초과 임차수요와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공유오피스 업체들의 확장 추세가 신규 공급면적을 얼마나 해소해줄 수 있느냐가 오피스 임대시장의 향방을 판가름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12.31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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