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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내삶의 CCTV’ 신용카드의 역습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기사다.△1면-‘내삶의 CCTV’ 신용카드의 역습-남·북 정상회담 내달 27일 개최-트럼프 규제위협에 ‘FAANG’ 터지나-금호타이어 오늘 운명의 날...결국 법정관리 가나-[사설]서울시장 후보도 못 찾는 제1 야당 현주소-[사설]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정공법 주목된다△줌인&-“공수처는 수용..영장청구권은 사수” ‘균형과 견제’ 원칙 분명한 한 문무일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 3126곳..부동산·건설업이 27% 차지해 △고개 든 美IT거품론-이틀새 FAANG 시총 172조원 증발...“IT종목 고평가 불안감 커졌다”-베조스 소유 언론사 비판기사에..대선후보 때부터 앙숙-“실적 개선 기대감 큰 국내 IT株..미국과 상황 다르다”△데이터 발자국 남기는 신용카드-“기억은 없지만 결제는 했다”..IC칩은 결코 잊지 않는다-1인당 카드 2.2장, 한번 긁을땐 5만원 쓴다-원청 회사 직원과 만난 자리여도 사적인 목적이면 법인카드 안돼-혐의와 연관때, 대상·기간 특정해 조사..법원 영장 없으면 檢·警도 못 들여다봐△고위공직자·국회의원 재산공개-“투기수요 다주택자 집팔라”더니...김상곤·강경화, 여유주택 안팔았다-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13.4억..넷 중 셋은 자산 늘어-주식 판 장하성...77억원대 현금부자로△정치-‘264분→91분’ 시간 확 준 남북회담...정상회담 날짜 결정까지 일사천리-金 ‘비핵화 단계론’에 韓·中 공감대...트럼프 설득 함께 나설까-習의 특사 한국 방문 정의용 실장과 면담-최재성 송파을, 김경수 경남지사..6·13선거 전면 나서는 親文, 6월 이후 바라본다-“FTA·환율 패키지 합의? 미국의 아전인수일뿐”△경제·금융-버려지던 발전소 온배수 활용..온실 난방비 80%↓-근로자 44% 세금 한푼도 안내..정부 최대 1조원 공제 축소 검토-이상덕 원북면영농조합법인 스마트팜사업 책임자, 발전소·농업인 상생협력 모범사례...태안 경제활성화 이끌어--SC제일은행 ‘모바일펀드’ 앱으로 펀드 가입하면 커피·캐리어 펑펑△산업&기업-현대차그룹 지배회사 체제는 ‘1석3조’-‘대한항공·델타 조인트벤처’이륙 조양호 회장 8년 숙원사업 이뤘다-勞勞갈등..후진하는 금호타이어 정상화 -구본준 “어려울 때일수록 R&D 소홀히 해선 안돼”-LNG선 2척 추가요...대우조선, 올 수주 2兆 돌파△산업-구자은, LS사내이사 합류...차기그룹 회장 ‘첫스텝’-삼성전자, 프랑스 파리에 AI연구개발센터 조성나서 -정부출연硏 25곳중 17곳 정규직 전환 계획 완료-평창서 ‘5G기술’ 재미 본 인텔 “도쿄올림픽서 VR 제공할 것”△소비자생활-‘새 먹거리보다 스테디셀러’..식품업계 승부수-한강이 발아래..롯데월트타워서 회의하세요-공정위 “인천공항 임대차 약관 불공정” 면세업계, T1 임대료 협상 주도권 잡나-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0년..베트남서 기념행사△나눔·혁신..기업이 달린다 -삼성전자 “국민 아이디어 모아 모아..더 나은 세상 만들죠”-GS칼텍스 “‘미래먹거리’ 올레핀 사업 진출...여수 공장에 2조원 투자”-GS홈쇼핑 “11년째 ‘기부방송’..사회적 기업엔 디자인·상품구성 지원”△나눔·혁신..기업이 달린다 -LS그룹 “해외사업 업그레이드...‘글로벌 넘버원 DNA’ 심는다”-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알뜰투어’ 떠나고 조종사 훈련체험”-포스코 “창립 50주년..에너지·소재 ‘본격 드라이브’”-한국타이어 “취약계층에 문화체험 기회...45인승 버스 보내드려요”-한화그룹 “과학 인재 모여라..경진대회 대상팀에 4000만원”-효성 “지배구조 개선 ‘투명경영’ 박차..주주와 소통 확대” △중소기업·벤처-中폐지수입 제한에 반사이익...‘주름’ 펴는 골판지업계-하루 한 포-유산균 100억마리..종근당바이오 유거스 3종 출시-국경 넘은 입소문...엘리샤코이 화장품, 아시아 유혹 -LG하우시스, IFC몰 키즈카페에 친환경 자재 공급△증권&마켓-‘지배구조 개편’ 올라탄 현대글로비스..다음은 삼성물산?-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덕보나...슬슬 시동거는 수소차 부품株-한투證 StartUp-G2 리서치랩, 韓·中 우량종목 매달 분할 매수△증권-“정부 코스닥 육성의지 강해..올 IPO시장 맑음”-IMM PE, 한독 지분 모두 팔아...5년새 수익 2배-“현대제철, 모비스 보유지분 1조 현금화로 유동성 제고 긍정적”-박채규 디티앤씨 대표 “2년간 바이오 CRO 사업 충분히 준비...이젠 출격이다”△여행-백련사 붉은 융단, 동백...茶山도 春心도 붉게 물들여-봄바람 살랑..강산 구석구석 걷기 좋은 날씨일세△스포츠-시청률 136% 뛰고, 이름 박힌 골프공 출시..‘우즈 효과’ 살아있네-2018 MLB 개막 ‘코리안리거’ 출격 “예열 끝낸 4총사..美칠 준비되셨나요”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개막-최민정, 평창 포상금 8000만원-정현, 세계 랭킹 20위 확보△사람&나눔-변혜정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미투 열기에도 사회지도층 남성 무관심 여전해”-이선미 LG전자 세탁기 기획책임 “아기엄마부터 할머니까지..의류 건조기는 필수”-조현아, 칼호텔 사장으로 경영복귀-권평오 KOTRA 사장 -본지 최훈길 기자, 한국팩트체크대상 우수상△오피니언-[허영섭 칼럼] 개헌의 시대정신을 묻는다-[목멱칼럼]물 위로 나온 7시간 반의 진실-[기자수첩]전셋값보다 낮은 아파트 공시가격△부동산-여의도 ‘빈 사무실 공포’..임차인 모시려 임대료 할인까지-성동구 서울숲, 보행과 과학문화 연결하는 공원으로 -전국 아파트값 58주만에 하락전환-로또 ‘디에이치자이 개포’ 평균 당첨가점 60~70점대 △사회-“가져가도 처리 못해 재고로 쌓여” 돈 안되는 폐기물 ‘처리 대란’ 예고-檢 ‘성폭행 의혹’ 안희정 영장 재청구 검토-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민간사업장도 동참해야-로스쿨 합격자, 상경·사회계열>법학계열-전국공무원노조 9년만에 합법화
2018.03.29 I 오희나 기자
전국 집값 13개월만에 하락..서울 상승폭 4개월만에 최소
  • 전국 집값 13개월만에 하락..서울 상승폭 4개월만에 최소
  • 3월 넷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데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결과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3월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01% 떨어졌다. 작년 2월 첫째주 이후 58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09% 떨어졌다. 전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서울 상승폭 4개월來 최소..양천·노원구 하락시도별로 보면 서울(0.09%), 전남(0.06%), 대전(0.05%), 대구(0.05%) 등은 상승했고, 경남(-0.20%), 제주(-0.17%), 경북(-0.17%) 등은 하락했다.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주택시장은 작년 11월 셋째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포함한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순차적으로 시행된 정책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양천구(-0.08%)와 노원구(-0.04%)가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서구(0.24%), 동작구(0.23%), 서대문구(0.23%), 마포구(0.20%)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인근 매물부족으로, 서대문구는 뉴타운 등 거주여건 개선되거나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는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가 이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시장 안정을 위한 연이은 정책 시행과 금리상승 가능성 확대 등으로 상승 동력이 줄어들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3월 넷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서울 전세가 6주째 하락..양천·송파·강동구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한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도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6주째 전세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전남(0.07%), 대전(0.04%), 광주(0.02%)는 거주여건이 양호하거나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 경남(-0.26%), 울산(-0.19%), 경북(-0.18%), 경기(-0.11%) 등은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경기가 침체된 탓에 떨어졌다.서울 25개 구 중에서는 양천구(-0.33%), 송파구(-0.31%), 강동구(-0.30%)의 낙폭이 컸다. 그밖에 강남구(-0.24%), 동작구(-0.16%), 서초구(-0.15%), 강서구(-0.12%) 등도 0.1% 이상 떨어졌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분산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종로·성북구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3월 넷째주 서울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2018.03.29 I 성문재 기자
“이제 좀 오르나 했더니”.. 파주 운정·인천 영종 집값 다시 ‘추락’
  • “이제 좀 오르나 했더니”.. 파주 운정·인천 영종 집값 다시 ‘추락’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와 인천경제특구 영종하늘도시. 이 두 지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고, 집값도 반토막 났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지난 2~3년간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탔다가 최근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도 닮은 꼴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에 따르면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자이’ 아파트(2009년 11월 입주·총 1022가구) 전용면적 84㎡형은 지난해 10월 2억 9000만원에 팔리다가 이달 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4~5개월 새 4000만원이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중산동 ‘영종힐스테이트’(2012년 입주·총 1628가구)도 전용 83㎡형이 작년 거래가에서 3000만원 안팎 하락한 2억원대 후반에서 3억원대 초반에서 이달 거래가 이뤄졌다.집값 하락과 함께 급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팔려고 하는 사람은 많은데 사고자 하는 사람은 없어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다. 인천 중구 중산동 A공인 관계자는 “이달 들어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단지들에서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내린 급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감에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영종신도시는 최근 2~3년간 주택시장 활황과 함께 집값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다시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가 속해 있는 인천 중구 아파트값은 최근 두 달간 제자리걸음을 보이다가 지난주(19일 기준)에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떨어졌던 집값을 회복 중이던 파주 운정신도시 주택시장에도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수년 전 분양 당시 5억원에 달했던 아파트값이 아직도 4억원대에 머물 정도로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대형 아파트들이 수두룩한데 지난달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파주 목동동 ‘힐스테이트 운정’ 아파트(올해 7월 입주 예정·총 2998가구) 분양권은 전용면적 72㎡형이 지난달 3억 7000만~8000만원에서 거래되다 이달 들어 3억 5000만대로 떨어졌다. 현재 호가은 3억 3000만~4000만원대다. 파주시 와동동 B공인 관계자는 “최근 분양했던 중소형 아파트 단지들도 GTX 건설 호재로 웃돈(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붙었다가 다시 빠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운정신도시에선 올 하반기 6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018.03.29 I 박민 기자
아파트 누르니 오피스텔이 '쑥' ..서울 도심권 매매가 두달새 1% ↑
  • 아파트 누르니 오피스텔이 '쑥' ..서울 도심권 매매가 두달새 1% ↑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중구 만리동2가에 들어선 KCC파크타운 오피스텔. 전용면적 66.47㎡ 매매 거래가가 작년 11월 4억1000만원에서 이달 4억5000만원으로 10% 가까이 뛰었다.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서울역 고가도로가 작년 5월 공원인 ‘서울로7017’로 탈바꿈한데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인 것이다. 만리동 서울역공인 관계자는 “오피스텔이지만 실제 보면 아파트 못지않게 잘 지어져 있다”며 “주변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고 호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인근 서대문구 합동 충정로대우디오빌(전용 58.53㎡)도 작년 9월 3억4700만원에서 이달 3억7800만원으로 6개월 새 3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에 팔렸다. 오피스텔은 시세 차익보다 임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 상품이지만 올 들어서는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서울 도심권 오피스텔값 1년새 1%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35% 올랐다. 특히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이 0.52%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02% 뛰었다. 특히 용산역세권 개발, 용산민족공원 조성,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신분당선 연장 등 풍부한 개발 호재로 용산구 일대 오피스텔 몸값 상승세가 뚜렷했다. 종로·중구는 직주근접 이점으로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강서구 마곡지구와 여의도 업무지구 등을 품고 있는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이 전월 대비 0.39%, 전년 말 대비 0.68% 올랐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동남권)도 각각 0.35%, 0.77%로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남권의 경우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고 3월 신학기를 앞두고 서울대 인근 오피스텔에 방을 찾는 수요도 적지 않다. 동남권은 송파구 잠실지역과 강남구 영동대로 복합개발, 송파 문정동 법조타운 등의 호재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투자처로 강남권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커졌다.아파트 대비 감가상각이 커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최근 상승한 이유로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첫손에 꼽힌다. 작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초강력 규제책인 8·2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금·청약 자격 등이 강화되자 일부 투자자들이 규제에서 비껴난 오피스텔 쪽에 관심을 둔 것. 일종의 풍선효과다. 오피스텔은 전입신고만 하지 않는다면 주택수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한 정부의 규제를 피할 수 있다. 규제지역 내 분양권 전매 제한이나 인터넷 청약 실시 등은 신규 분양 오피스텔에만 적용되는 규제다.또 작년 한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 역시 오피스텔 가격 상승의 주요한 배경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대체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격 방향성이 같다”며 “아파트 가격 동향을 통해 오피스텔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임대수익률 5% 미만… 공실 리스크 꼼꼼히 따져야다만 서울 오피스텔 투자 전망이 밝지는 않다. 매매가격 대비 전·월세 가격 흐름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2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3% 오르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월세는 상승폭이 0.03%로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매매가격과 월세 수입을 비교해 계산하는 임대수익률이 서울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4.95%에 불과한 이유다. 1월 4.97%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게다가 대체관계에 있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고 전세가격은 이달 들어 하락하고 있어 향후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위안이 되는 부분은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서울에서 입주한 오피스텔은 1만6242실이었지만 올해는 1만3242실로 18.5% 감소한다.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보다 36.6% 줄어든 8400실 정도다.조은상 리얼투데이 실장은 “강남 수서역세권과 송파 문정법조타운처럼 향후 수요 증가 요인이 있는 지역의 오피스텔이라면 매매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신규 물량이 계속 공급되기 때문에 역세권이 아니거나 시설이 오래된 오피스텔이라면 수요가 줄어 가격을 받쳐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투자는 공실에 대한 리스크가 있는지를 먼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주변 기업 입주나 지하철 역 개통 등 신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곳을 선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8.03.29 I 성문재 기자
따로 노는 '아파트 주간시세'…"실거래가 반영 월간조사로 바꿔야"
  • 따로 노는 '아파트 주간시세'…"실거래가 반영 월간조사로 바꿔야"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강남구 집값 상승률이 주춤한 거 맞아?”, “서초구는 많이 오른거야? 그저 그런거야?”, “엥? 종로구 집값이 왜 이렇게 많이 올랐지?”‘엿장수 마음대로’식의 아파트 시세 통계가 매주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과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105560),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일주일마다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가 주택시장을 왜곡하고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시세 통계에서 평균 이상의 상승폭을 보인 지역이 다른 시세 조사에선 최하위권으로 밀리기도 하고 상승(+)과 하락(-)의 방향이 아예 다른 경우도 나왔다.◇한쪽에선 오르고 다른데선 내리고….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3월 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노원구 집값이 0.05% 떨어졌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로 6개월만에 집값이 하락한 의미있는 변화였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부동산114 통계에서는 노원구 집값이 0.05~0.08% 상승했다. 가격의 상승·하락 변동률 자체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한주 앞서 하락 전환하면서 화제가 된 양천구도 감정원 통계에서는 2주 연속 하락했지만 다른 두 기관의 조사에서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2주 연속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 셈이다.부동산114의 3월 23일 기준 통계에서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하나인 서초구가 0.48% 급등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서대문구(0.5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초구(0.04%)를 서울 내 상승률 최하위권으로 분류한 감정원과는 정반대의 결과다.국민은행 통계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가 쉽게 발견된다. 국민은행은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0.35%라며 여전히 서울 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핫(hot)한 지역으로 꼽았다. 감정원과 부동산114 통계도 마찬가지였을까. 다른 두 곳은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에도 못 미쳤다고 결론내렸다. 반대로 동작구 상승률에 대해서는 감정원과 부동산114가 최상위권으로 집계했지만 국민은행은 평균 이하의 하위권으로 분류했다.◇장기 추세로도 들쑥날쑥 통계 마찬가지제각각인 집값 통계 결과에 대해 해당 조사기관들은 모두 당연한 듯이 반응했다. 조사 대상이 되는 샘플단지부터 차이나는데다 조사 방식, 지수산정방식 등이 기관별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감정원은 300여명의 전문 조사자가 매주 전국 7400가구 아파트에 대한 샘플조사를 통해 가격 변동률을 산출한다. 매주 월요일을 조사 기점으로 삼으며 발표는 매주 목요일에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매주 전국 3만327가구(서울 6432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해당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입력한 가격을 토대로 주간 변동률을 구해 매주 목요일 발표한다. 부동산114는 조사 범위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아파트 690만가구로 가장 넓다. 공인중개사가 온라인상의 조사표에 입력한 가격을 기준으로 일주일 사이 가격의 변화폭을 계산한다. 전주 토요일부터 해당 주 목요일까지의 수치를 매주 금요일에 내놓고 있다. 한 조사기관 관계자는 “주간 시세 통계의 경우 샘플단지나 조사 기간의 작은 차이로도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월간, 혹은 연간의 장기 추세를 보면 기관별로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장기 추세로 분류되는 연간 가격 변동률을 따져봐도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울만큼 들쑥날쑥한 결과치가 나왔다. 국민은행의 최근 1년간(2017년 2월 말 대비 2018년 2월 말) 서울 구별 집값 변동률을 보면 금천구(5.95%)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상승률에서 25개구 가운데 중간 정도 순위다. 그러나 감정원과 부동산114 통계에서 금천구는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동대문구는 감정원 통계에서 금천구와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국민은행과 부동산114 시세 통계에서는 서대문·관악·은평구 등을 제치고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간 기준으로도 시세 통계는 제각각이었다.◇월간 조사 발표로 집값 통계 시스템 개선 필요 이처럼 조사기관마다 따라 노는 집값 통계는 자칫 소비자들의 판단에 심각한 오류를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잘못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조사기관들이 각각 다른 방법으로 조사해서 발표하는 다양한 통계들이 시장에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며 “통계로서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이같은 문제에 공감하며 개선책을 고민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각각 통계에 대한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감정원은 통계청 승인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민간부문의 주간 시세 통계 발표를 정부가 통제하거나 승인받으라고 강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감정원을 포함해 민간부문의 통계 발표까지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겪을 혼란이 해소되지는 못한다고 보고 있다. 가격 통계 공개가 사라질 경우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장 가격 자료는 국토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유일하다. 그러나 현재 실거래가 신고 의무 기한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여서 현장의 시세 변화를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만이라도 사실상 호가 위주의 아파트 주간 시세 조사 발표를 중단하고, 대신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한 월간 시세 공개 방식으로 집값 통계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3.26 I 성문재 기자
재건축 발목잡힌 '양천·노원구' 집값 동반 하락
  • 재건축 발목잡힌 '양천·노원구' 집값 동반 하락
  • 3월 셋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양천구 아파트가격이 2주 연속 떨어졌다. 노원구는 작년 9월 넷째주 이후 6개월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규제로 인한 재건축 시장 위축과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셋째주(3월1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값은 0.11% 올랐다. 전주(0.11%)와 동일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셋값은 0.10% 떨어졌다. 전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양천구 2주째 하락..노원구는 24주만에 ↓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양천구가 0.07% 하락하며 2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전주 보합을 기록했던 노원구는 작년 9월 이후 24주만에 처음으로 아파트가격이 하락(-0.05%)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되면서 올해 재건축 연한을 맞은 단지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실망감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12%로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송파구(0.19%)와 강동구(0.16%), 서초구(0.04%) 상승률이 전주 대비 확대된 여파다. 강동구와 강남구(0.10%)는 각각 지하철 5·8호선 연장과 수서역세권 개발 호재가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동작구는 0.26%, 마포구는 0.25% 오르며 서울 25개구 중에서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동작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호재 등으로 역세권과 한강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은평구(0.12%)는 수색6구역 막바지 이주수요 및 봄이사철 수요가 몰렸다. 종로(0.21%)·중구(0.19%)는 직주근접 수요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반면 서울 전셋값은 낙폭(-0.10%)이 전주(-0.08%)보다 확대됐다. 특히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며 5주째 전세가격이 내렸다.동작구(-0.24%)는 매매전환 수요 등으로 하락했다. 서초(-0.47%)·송파구(-0.20%) 등은 인근 신도시 신규공급 증가와 서울시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시기적·지역적으로 분산됐다.재개발 아파트 신규 입주로 매물이 증가한 성동구(-0.02%)와 매매전환수요 등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용산구(-0.13%) 역시 하락했다.3월 셋째주 서울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제주 매매가 상승률 소폭 확대..“전세시장 안정적 흐름”지방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6%, 0.07% 떨어졌다. 모두 전주와 같은 수준이다.지역별 매매값 변동을 보면 세종(0.18%), 제주(0.07%) 등은 상승했고, 전북(0.00%)은 보합, 경남(-0.18%), 충남(-0.13%) 등은 하락했다.세종은 행복도시 내 저평가되거나 입지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제주는 인구 지속 유입, 중국인 관광 재개 등 상승요인으로 제주시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반면 강원(-0.04%)은 분양실적이 저조한 동해와 신규공급(입주)이 지속되는 삼척·속초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지방 전셋값은 광주(0.06%), 전남(0.02%) 등은 올랐고, 제주(-0.29%), 경남(-0.22%), 울산(-0.18%), 경북(-0.12%) 등은 떨어졌다.광주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역세권 등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전북(-0.02%)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내렸고,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부산(-0.09%)·세종(-0.12%)·충남(-0.06%) 등은 적정수요 대비 풍부한 전세공급 영향으로 떨어졌다.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풍부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국 전세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2018.03.22 I 성문재 기자
랜드마크 단지도 급매물 속출.. 금가는 '강남 불패 신화'
  • 랜드마크 단지도 급매물 속출.. 금가는 '강남 불패 신화'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권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강변에 우뚝 솟은 이 아파트는 세련된 외관과 국내 최고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데다 교육·교통·생활인프라가 집중된 알짜 부지에 들어서 강남 최고 부촌인 반포동에서도 대장주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등 각종 규제에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해 3.3㎡당 매매가격이 지난달 초 8120만원(전용면적 84㎡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분양가(3.3㎡당 3830만원)를 2배나 훌쩍 넘은 수준이다. 전용 84㎡형 기준 아파트값이 무려 27억원에 달한다. 이런 아파트가 지난달 중순 이후 매매값이 꺾이기 시작했다. 최근 한달 새 시세가 1억원이나 떨어졌지만 매수자를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연이은 정부 규제를 견디지 못하고 일부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서 소화를 못하고 있다”며 “이번 상황이 매매 거래 절벽으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철옹성 같이 버티던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들이 최근 고개를 떨구고 있다. 강남 도곡렉슬,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송파 잠실엘스 등이 대표 단지들이다. 이들 아파트는 최근 시세가 최대 1억원 가량 빠졌지만, 매수세가 주춤한 영향으로 매매 거래는 뜸하고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다. 올 들어 재건축 시장 규제(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안전진단 기준 강화, 이주 시기 조정 등)가 쏟아지면서 기존 강남권 아파트 시세를 주도했던 랜드마크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1억원 내린 급매물에도 거래 ‘뚝’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12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한달 연속 상승폭이 크게 줄고 있다. 이 기간 서초구 아파트값 변동률이 0.20%에서 0.03%로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을 비롯해 강동구(0.71%→0.10%), 송파구(0.38%→0.06%), 강남구(0.46%→0.13%) 등도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안에 강남4구 아파트값이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강남권은 단기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의 리스크가 겹치며 매수세가 주춤한데다 4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와 갭투자자의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올해까지는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학군 수요로 매물이 귀하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형 시세는 지난달 14억~15억원에서 이달 13억~13억5000만원으로 한달 만에 1억원 가량 떨어졌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당장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잔금을 바로 치르면 계약이 가능한 급매물이 지난달부터 나오고 있다”며 “현 시세보다 더 싼 값에 나온 매물을 사들이려는 매수자들의 문의전화만 간간히 걸려온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의 경우 시세가 한달 전에 비해 1억2000만 가량 내린 16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3월 말 이전에 잔금을 치룰 경우 동일 평형대 물건을 16억원에 매수할 수 있다. ◇입주폭탄·대출 규제·금리 인상 ‘태풍의 눈’ 올해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나타난 전셋값 하락 여파가 매매시장에 영향을 줄 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역전세난(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아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서울 변두리를 비롯해 강남권으로 번지면서 매매가격 조정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즉 ‘전세값 하락→ 급매물 증가→ 매매가격 하락’ 패턴이 전개되면서 서울 강남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 계약 때 자금 부담을 버티지 못한 갭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동시다발적으로 내놓게 되면 매매시장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 입주 물량은 1만5542가구로 지난해(9750가구)에 비해 60%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올해 보다 210여가구 많은 1만5732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송파구 G공인 관계자는 “연말 95000가구에 달하는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쏟아질 예정이라 벌써부터 수천만원 내린 전세 매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3월까지 잔금이 가능한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큰 악재는 올 하반기에 예고돼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등 다주택자를 옥죄는 추가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데다 금리 상승마저 현실화되면 집값 하락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여기에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인상을 포함한 부동산 전반에 걸친 과세 방안이 마련되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매수를 망설이는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강남 주택시장은 잇단 규제로 주도주인 재건축 아파트값이 주춤하자 기존 랜드마크 단지들도 약세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다만 올 하반기 보유세 인상이나 금리 상승 등 시장을 옥죌 변수의 강도가 예상보다 세지 않을 경우 숨고르기를 멈추고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2018.03.22 I 김기덕 기자
자유무역 발전, 국내 소득불균형 악화.. 美보호무역주의 불러와
  • 자유무역 발전, 국내 소득불균형 악화.. 美보호무역주의 불러와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개방화가 급진전되면서 국가간 소득격차는 점차 줄어든 반면 국가내에서의 소득분배는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미국 등 주요국에서 보호주의가 부상하고, 자유무역의 상당한 수혜국인 우리나라도 개방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대외개방이 국내 분배구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집중도는 미국·영국에 비해 낮지만, 유럽·일본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조사, 사업체조사, 소득세 자료별로 소득불평등도를 측정한 결과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불평등도가 상승하다가 2010년대 들어 하락 또는 정체 추세를 보였다. 국내 소득불평등의 변화 요인은 △수출 산업구조 변화와 고용 둔화 △숙련편향적 기술변화 △개인소득 증가 둔화 △성과주의 보수체계 확산 △최상층 소득세 부담률 하락 △인구 고령화와 가구 구성 변화가 꼽혔다.소득원천별 지니계수에서 한국의 분배구조 추이는 상당 부분 근로소득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관리자, 전문가의 소득불평등도는 다소 완화된 반면, 서비스 종사자와 단순노무 종사자의 소득불평등도는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산업별로는 부동산 임대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지니계수가 높아졌다. 한국의 소득분포 상황을 나타내는 분포 파라미터를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소득불평등도는 중위값 근처에선 완만하게 변동되고 있었다. 하지만 고소득층에서는 2008년 이후 소득불평등도가 심화되고, 저소득층에서는 급속하게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전반적인 양극화가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자유화는 수출기회 확대를 통해 소득불평등도를 완화시키는 반면, 투자자유화는 숙련노동에 대한 수요증대를 통해 지니계수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자본자유화는 자본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저소득층의 자금조달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에 불평등도를 악화시키지는 않았다.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의 수입비중이나 고기술제품 수출비중 등 기술진보 변수의 경우 소득불평등도를 악화시키지만 ICT 기술의 보편화 등으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수출기회 확대의 경우 긍정적 영향이 크지만, 경쟁력 높은 대기업의 집중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수입이 증가할수록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모두 소득이 증가하지만 전체적인 지니계수는 악화됐다. 외국인투자의 경우 제조업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저소득층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귀 KIEP 연구위원은 “수출, 수입, 투자 등 대외요인별로 분배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거시적인 차원에서 큰 방향을 정하기 위한 정책 밑그림을 바탕으로 향후 사회 통합형 통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 및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 제고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외개방이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 무역조정지원제도 등 관련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제공
2018.03.21 I 이진철 기자
늘어나는 전세금 반환 갈등…알아두면 좋은 해결책은?
  • 늘어나는 전세금 반환 갈등…알아두면 좋은 해결책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하루에 문의 전화만 10통 가까이 옵니다. 게시판 상담글도 매일 5건 정도 올라오고요. 소송까지 들어가서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는 작년보다 1.5배 많아졌습니다.”(법무법인 법도 전세금반환소송센터 관계자)최근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세금 반환과 관련한 갈등이 잦아지자 근심에 빠진 세입자들이 앞다퉈 법률 자문을 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작년부터 매매·전세가격이 떨어진 지방을 중심으로만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지난달부터 서울 전셋값도 약세로 돌아선 만큼 향후 서울 집주인과 세입자들의 전세금 반환 다툼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깡통전세’ 속출…전세금 반환 갈등 ↑ 20일 부동산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세가격이 하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 반환과 관련한 갈등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 2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경남 거제시(-17.44%)다. 구미(-10.22%)·창원(-8.26%)·포항(-5.23%) 등 경상권 주요 도시들로 전세가격 낙폭도 크다. 같은 기간 경기·충청권에서는 천안(-6.42%)·아산(-5.11%) 등지의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특히 지방 같은 경우는 매매가와 전세가 갭(차이)이 2000만~3000만원에 불과한 지역이 많아 최근 몇년간 다수의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가 이뤄졌는데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임대차계약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매매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집을 팔아도 전세금 반환이 불가능한 이른바 ‘깡통전세’ 사례까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A씨는 시세 2억원 짜리 집에 전세보증금 1억 8500만원을 주고 입주했는데 이후 매매가가 떨어져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에는 집값이 1억 8000만원이 됐다. 갭투자로 이 집을 구입했던 B씨는 새 세입자를 구하지 않고서는 집을 팔아도 전세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는 바람에 새 세입자 C씨와는 전세보증금 1억 7000만원에 계약하기로 했다. 결국 B씨는 15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A씨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약 B씨가 이같은 갭투자를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했다면 일부 세입자는 전세금 반환 지연 등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임차권등기 후 인도… “대출이자 15% 청구 가능”집주인과 세입자의 전세금 반환 갈등은 처음에 상호협의를 통해 실마리를 찾지만 집주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돈을 돌려받는 처지인 세입자 입장에서는 소송이 진행돼야 비로소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세입자는 임대차계약 만료 후 주택을 ‘인도’(주택 내부의 짐을 모두 정리하고 열쇠를 넘겨줘 주택에 대한 권리행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표시하는 행위)해야만 전세금 미반환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때 세입자가 해당 주택을 집주인에게 그냥 인도하면 우선변제권을 상실하기 때문에 반드시 ‘임차권등기’ 절차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변제권 상실시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충분한 배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택 인도가 이뤄지면 세입자는 새집을 구하기 위해 받은 대출의 5%에 해당하는 이자를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아 소 제기가 이뤄질 경우 세입자는 15%의 대출이자 청구가 가능하다. 집주인이 이자 지급을 회피하면 법원 판결에 따라 경매 및 채권 압류 등 강제집행할 수 있다. 집주인들이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하기보다는 애초에 적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법조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소송 시 집주인이 부담해야 할 변호사 선임비용만 1억원 기준 500만원에 육박한다.엄정숙 법도 전세금반환소송센터 대표번호사는 “최근 몇년새 갭투자하는 임대인(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장에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서도 전세가격 하락이 장기화하면 이같은 갈등이 더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전세금 반환 갈등 발생 전이라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난 2월1일부터 집주인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해진데다 보증 가입 대상 보증금 한도도 상향(수도권 5억→7억, 지방 4억→5억)돼 더 많은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지킬 수 있게 됐다.HUG 관계자는 “상품 출시 초기에는 보증금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전세계약 종료 후 후속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아 이사 시기를 놓친 경험을 한 세입자의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난달에는 사상 최대 수준인 6420건이 신규 가입했다”고 말했다.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개요(자료: HUG)월별 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실적 추이(단위: 건, 자료: HUG)
2018.03.21 I 성문재 기자
매년 올랐던 3월 서울 전셋값..올해는 왜 약세?
  • 매년 올랐던 3월 서울 전셋값..올해는 왜 약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 3월 들어 아파트 전세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방과 수도권 외곽은 물론이고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 수요보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봄 이사철 특수가 사라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추세가 연중 최대 이사 시즌인 가을까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월 둘째 주까지 0.10%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0.02%로 둔화하더니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각각 0%로 보합세로 전환했다. 전국적으로는 3월 첫째 주부터 전셋값 상승률이 하락세로 전환했다.이같은 ‘3월 전셋값 하락’은 예년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아파트 월별 전세가격 추이(KB국민은행 조사)를 살펴보면 3월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은 0.69%로 가을철 이사 수요가 가장 많은 9월(0.96%), 10월(0.7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 변수와 상관없이 전세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 관계자는 “지난 십수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지만 등락 폭은 월별로 차이가 있었다”며 “해마다 연말 연초 이사 비수기 때 가격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3~4월에 한 차례 반등한 후 8월까지 약세가 지속되다가 9~10월에 다시 상승하는 양상이었는데 올해는 다소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달 아파트 전세시장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것은 올해 상반기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수요자들이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전세로 들어가기보다 집을 매입하면서 전세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측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로 전환한 전세 수요가 많았고, 서울시가 재건축 이주 시기를 올 하반기 이후로 분산시키면서 올해 상반기 전셋값 인상 변수가 뒤로 연기됐다”며 “일부 집주인들은 월세로 내놓으려고 했던 집을 오히려 전세로 돌리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가을철 이사 성수기 때 전셋값이 예년처럼 뛰기는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로 연말까지 전세가격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올해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겨울방학 시즌 전 이사 수요 증가 등 계절 요인의 힘을 받아 하반기로 갈수록 강보합세를 유지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올해 전체를 보면 경기권에 새로 분양을 받은 사람들의 입주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예년보다 전셋값 상승세가 크게 탄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1 I 정병묵 기자
전셋값 하락에 서울 매매값 상승폭 둔화...집값 조정 진입하나
  • 전셋값 하락에 서울 매매값 상승폭 둔화...집값 조정 진입하나
  • 서울의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촉발된 전셋값 하락이 주변 지역으로까지 빠르게 퍼지면서 서울은 아파트 전셋값이 4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할 경우 올 하반기 입주 물량 증가와 금리 인상 현실화, 보유세 개편 등까지 겹치면서 집값 역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떨어지며 지난달 19일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4구만 놓고 보면 전주 대비 0.23%나 떨어졌고, 6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시장은 인접한 수도권 신도시 신규 입주, 매매 전환 수요 감소, 노후단지 선호도 감소 등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봄철 이사 시즌이 끝나가면서 전세 수요도 줄고 있어 앞으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매매가격 역시 최근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와 단기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지난 1월부터 상승세가 꺾이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오르며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4구 아파트값 역시 지난 주 0.08% 오르며 서울 전체 평균보다 낮은 오름폭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전셋값이 떨어지면 매매가격도 하락하는 게 주택시장의 일반적인 패턴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전세시장 안정세가 뚜렷한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9%나 떨어져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였지만, 매매값은 오히려 전주 대비 0.06% 올랐다.잠실동 B공인 관계자는 “인근에 전세 물량이 늘어나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전셋값을 수천만원씩 낮춰 내놓고 있다”며 “반면 매매 거래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3월 말 잔금을 확약하는 물건 이외에는 가격을 낮춰 내놓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나 앞으로 전셋값 상승 요인이 없는 만큼 하락세가 지속할 경우 결국 매매가격도 조정 국면 진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보유세 개편을 앞두고 전셋값 하락장을 견디지 못한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가 전세보증금 마련에 부담을 느껴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그간 서울의 집값 상승이 투자 목적의 가수요에 의해 부추긴 적이 있었고, 전셋값도 이와 연동해 올랐다”며 “올 하반기에 보유세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는 빠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전환되면서 그간 급등했던 매매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올 하반기에는 집값에 영향을 끼칠 재료들이 산적해 있다. 보유세 개편과 금리 상승을 비롯해 신규 대출 때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까지 모두 살펴보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까지 시행되면 매수 동력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함영진 부동산114센터장은 “올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예전보다 더 늘어 전세시장을 비롯해 매매시장도 여러모로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거래량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 하반기에는 DSR 시행, 보유세 세제 개편안 등의 영향으로 체감상 매매수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0 I 박민 기자
  • [데스크 칼럼] 아파트 주간 시세 꼭 발표해야 하나
  • [이데일리 조철현 건설부동산부장] ‘서울 매매가격 0.11% 상승, 전세가격 0.08% 하락.’한국감정원이 지난주 부동산 담당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로 배포한 ‘3월 둘째 주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내용이다. 말이 좋아 주택 가격 동향이지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 중심의 주간 아파트 시황 조사와 다를 바 없다.집값 동향을 월간도 격주간도 아니고 매주 내놓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현재 한국감정원을 비롯해 KB국민은행과 부동산114 등 3곳은 매주 어김없이, 한 주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변동률을 발표하고 있다. 대개 ‘이번 주 OO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얼마 상승(하락)했고, XX지역 전세가격은 얼마 하락(상승)했다’는 식이다. 지역별 시세 변동률은 소수점 두자릿수까지 정밀하게 표기된다. 일부 신문에서는 아직도 매주 1개면을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 금액과 시세표로 꾸미고 있다.보도자료에는 주간 단위로 변하는 가격을 그래프로 표시하며 등락을 보여주기도 한다. 주간 시세는 주택시장의 흐름을 알게 해 준다. 아파트 가격 움직임을 재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주간 시세가 정확하지 않을 뿐 더러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시세 조사는 가장 확실한 거래 정보인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아파트 시세와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또 집을 사거나 팔아야 할 시기도 가늠할 수 있지 않겠는가.그런데 실거래가를 주간 시세 통계에 제때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 거래가는 매매나 전세 계약 때 정해지는데, 계약이 이뤄진 지 보통 한 달 정도 지난 뒤 집계되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 계약을 맺으면 중도금을 치르는 한 달 뒤 실거래 신고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주간 단위의 시세 조사는 실거래가가 아닌 호가와 전문 조사자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집주인의 희망 가격인 호가는 실제보다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언론도 아무런 검증 없이 주간 시세 자료를 그대로 받아 보도하기 바쁘다.왜곡된 시세 통계는 시장 혼란을 낳고, 이를 토대로 설정하는 정부 정책 방향을 크게 어긋나게 할 가능성이 크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간 단위 시세 조사의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실거래가를 반영하지 않은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주간 단위로 마치 주식처럼 조사하고 공개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간업체라면 모를까 월간도 아닌 주간 시세 변동률을 공신력이 있는 한국감정원까지 나서서 발표하는 것은 문제다. 전 세계 유례없는 아파트 주간 시세 발표는 중단하는 게 낫다. 대신 실거래에 기반한 월별 조사로 집값 통계 시스템을 바꾸자. 실제 거래가격이 집계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정확한 통계를 내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처럼 말이다. 국민은 엉터리 주간 시황이 아닌 실거래가에 기반을 둔 제대로 된 월간 통계를 원한다.
2018.03.19 I 조철현 기자
고강도 규제 보란듯이 새벽부터 1㎞ 행렬…강남 청약 광풍 또 부나
  • 고강도 규제 보란듯이 새벽부터 1㎞ 행렬…강남 청약 광풍 또 부나
  • △지난 16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 모델하우스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내방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현대건설 제공][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게 2016년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분양 효과 때문이었어요. 이번에도 ‘디에이치 자이 개포’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서울 집값 상승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로또 단지’로 꼽히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본격 시작되면서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는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부터 1만 5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데도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칫 청약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다시 꿈틀대면서 서울 집값 상승에 다시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로또 아파트 보자”… 모델하우스 방문객들로 ‘북새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일제히 문을 연 디에이치 자이 개포와 ‘과천 위버필드’(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논현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는 주말 내내 인파로 북적였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지난 16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18일까지 사흘간 총 4만 3000여명이 다녀갔다. 개관 첫날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1㎞가 넘는 대기줄이 이어졌고 모델하우스 내부도 북새통을 이뤘다. 아파트 분양사 측에선 대기시간이 5시간을 넘어서자 청약 관심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방문 자제 요청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과천 위버필드와 논현 아이파크도 모델하우스 개관 후 사흘간 각각 2만 6000여명과 2만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최저 분양가격은 9억 8010만원(전용면적 63㎡·2층)으로 9억원이 넘어 청약 당첨돼도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도 ‘로또 아파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자’, ‘일단 청약을 하고 보자’는 분위기였다. 과천 위버필드 역시 전용 59㎡를 제외하고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또 당첨될 경우 자금 출처 조사, 위장전입 직권조사 등 정부가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엄포를 놨지만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에 모델하우스 앞은 길게 늘어선 내방객들로 북적였다. 이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분양권 전매 제한 등 재건축에 대한 정부의 3중 규제로 주춤한 모습이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다시 달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24%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4주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달 둘째 주 0.04% 내려 2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도 셋째 주에는 0.33%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 집값 상승 불쏘시개 역할 할까일각에서는 2016년 3월 래미안 블레스티지 청약 이후 주택시장이 상승 반전한 상황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개포지구 첫 분양 단지였던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분양가가 3.3㎡당 3760만원으로 당시엔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청약경쟁률이 무려 33대 1에 달했다.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청약 대박을 계기로 가격 상승에 불이 붙었다. 이어 분양한 재건축 단지도 줄줄이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평균 100.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일원현대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루체하임’도 45대 1의 높은 청약률로 분양 흥행에 성공했다. 작년 분양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도 4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이들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재건축 시장 열기는 일반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사그라지고 있는 재건축 시장의 불꽃을 다시 살릴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잇단 재건축 규제에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투자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래미안 블레스티지 효과만큼 큰 영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금지된데다 전셋값까지 조정을 받고 있어 아파트 청약 열기만으로 재건축 시장이 탄력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8.03.19 I 권소현 기자
  • "대출규제 폭풍 닥친다"…긴장하는 부동산 시장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는 26일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주택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대출자의 모든 채무와 소득을 따져 원리금 상환 가능성을 따지는 DSR를 26일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의 원리금만 산정해 대출자의 상환 가능성을 따져봤지만 앞으로는 마이너스통장, 자동차 할부금 등을 모두 채무로 따져 DSR이 100%를 넘으면 대출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예컨대 기존에 주담대 2억원(30년 원금 균등분할상환, 금리 연 3%)과 자동차 할부금 2000만원(36개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금리 연 7%), 사업자대출 2억원(3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금리 연 4%)가 있는 연소득 6000만원의 자영업자 A씨를 예를 들어보자. A씨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추가로 주담대를 신청할 때 대출금리 연 3.49%, 만기 15년으로 추가 대출을 받는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까.서대문구는 투기과열지구에 포함돼 주담대가 있는 사람은 담보인정비율(LTV)와 DTI(총부채상환비율)가 모두 30%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A씨는 1억 4240만원을 빌릴 수 있었지만 올해 신DTI가 적용되면서 A씨의 대출 가능 금액은 6340억원으로 줄었다. 기존 대출금의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까지 DTI에 반영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에 신용대출 원리금까지 포함해 대출 가능 여부를 따지는 DSR이 적용되면 A씨는 현재 대출만으로도 DSR이 147%에 육박해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다. 그동안은 주담대가 어려울 경우 임대소득자 신청을 통해 임대사업자 대출을 받는 방법도 있었지만 이마저도 막혀버렸다. 임대수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분히 보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대출을 허용해주는 RTI 제도 역시 이날 시행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 임대업은 RTI가 1.25 이상일 때, 비주택 임대업은 1.5 이상일 때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임대사업자의 연간 이자 비용이 1000만원이면 연 임대소득은 주택일 때는 1250만원, 비주택일 때는 1500만원은 돼야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며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출 규제는 레버리지 규모가 큰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효과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상업용 부동산전문 컨설팅 기업 NAI프라퍼트리에 따르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그나마 진입할 수 있었던 꼬마빌딩 거래량이 조사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2월 서울 내 50억원 미만 초소형 빌딩 거래 건수는 441건으로 전월(885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연간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이 23조 531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NAI프라퍼트리 측은 “임대수익률과 대비해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은 데다가 금리 상승과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매수자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것이 원인”이라며 “2006년 실거래 통계 작성 이후 월 거래량이 500건 이하로 집계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다만 이같은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호조세를 띨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300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대출이나 중도금, 이주비 등 집단대출, 서민금융상품 대출을 받을 때는 DSR를 따지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시장에 편입할 수 있는 ‘자금줄’이 막힌 상황에서 오히려 분양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8.03.19 I 정다슬 기자
통상 압박에 美국채 판다는 中…국채가격 하락 '제 발등' 찍을라
  • 통상 압박에 美국채 판다는 中…국채가격 하락 '제 발등' 찍을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김정남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암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최대 600억달러(64조10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도 ‘국채 매각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다.반면 연초 미국 국채가격이 예상 밖 급락(국채금리는 급등)했기 때문에 중국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큰 손’인 중국의 대량 매도는 미국 국채값을 더 떨어뜨려, 결국 제 발등을 찍는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18일 미국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12월보다 100억달러(10조6850억원) 감소한 1조1700억(1250조원)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중국 다음으로 미국 국채를 많이 갖고 있는 일본의 1월 기준 보유액은 1조700억달러(1143조원)였다. 같은 기간 100억달러 오히려 증가했다.중국 내에서는 미국 국채를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대대적인 감세를 예고한 만큼 여윳돈을 마련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 그러나 두 큰 손의 보유 동향이 엇갈리는 건 무역 보복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이 미국의 무역공세에 맞서기 위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해 왔다. RJ 갈로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 선임 매니저는 “중국은 엄청난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의 패는 미국만 쥐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에서는 더 참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어쩔 수 없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해야 한다면, 무섭게 타격해야 한다”며 “중국은 전략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무역 보복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최근 미국계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분을 모두 정리하기도 했다.하지만 중국의 국채 매각이 ‘질서있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중국의 대량 매각은 미국 국채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중국이 보유한 기존 미국 국채값은 더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복 카드로 섣불리 사용했다간 자칫 중국 스스로 가장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게다가 1월은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던 시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 경계감이 컸던 탓이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월 중 2.4101%에서 2.7054%로 급등(국채가격 급락)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더 나아가 미국 국채금리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때문에 중국의 최근 미국 국채 매도는 주가 하락시 적절한 매도를 통한 리스크 관리와 비슷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8.03.18 I 김인경 기자
두달새 2억원 떨어진 잠실주공5단지
  • [주간 실거래가]두달새 2억원 떨어진 잠실주공5단지
  •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잇단 규제가 올들어 본격화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누그러들고 있다.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올초 대비 소폭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는 217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5억812만원이다. 주간 최고가 거래의 주인공은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전용 157.41㎡(7층)다. 19억8500만원에 팔렸다. 해당 면적은 앞서 올들어 19억원대에서 두 차례 거래된 바 있다. 작년 12월 20억4500만원(7층)에 비하면 소폭 낮은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재건축 연한 30년을 충족한 단지 중에서는 개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잠실우성아파트, 가락삼익맨숀 등이 매매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 58.08㎡(4층)는 18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한해 13억~17억원 범위에서 거래됐던 이 면적형은 올들어 5번째 18억원대 거래기록을 작성하며 가격 기준을 끌어올렸다. 다만 지난 1월과 2월 각각 18억6000만원(5층), 18억5000만원(3층)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에는 가격 상승세가 저항을 받는 모습이다.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전용 82.51㎡(15층)가 17억7000만원에 거래 성사됐다. 해당 면적은 지난 1월 19억원을 돌파하고 20억원까지 찍었지만 불과 두달 사이에 2억원 가까이 낮은 금액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작년말 실거래 기록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주저앉았다. 그밖에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전용 96.04㎡(13층)가 15억원, 송파동 가락삼익맨숀 전용 108.34㎡(8층)가 10억6900만원에 팔렸다. 작년 한해 2억~3억원씩 올랐던 추세와 비교하면 이들 단지의 가격 상승세 역시 최근 확연히 둔화한 모습이다.잠실주공5단지 전용 82.51㎡ 실거래가 기록(단위: 만원, 층, 자료: 국토교통부)
2018.03.18 I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 상승폭 5주째 둔화
  • 서울 아파트 상승폭 5주째 둔화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가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를 실시하고 다주택자 양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집을 매도하려는 이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5주 연속 둔화됐다.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값는 전주 대비 0.24%, 일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6% 올랐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권 노후 단지들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해졌으나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마포, 동대문, 서대문 등 강북권 일대 상승폭은 높았다. 구별로는 동작(0.79%)·마포(0.68%)·동대문(0.40%)·강남(0.38%)·금천(0.37%) 순이었다. 강남은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등 일반 아파트를 대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공급·전용면적 42㎡는 3000만원 하락했다. 강동(0.32%)은 둔촌주공 2단지 등이 매수문의가 줄면서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1%)도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가격 조정을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분당(0.09%)과 광교(0.09%) 지역의 매매값 오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매매값 하락세가 인근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안성(-0.23%)·안산(-0.21%)·광주(-0.05%)·시흥(-0.05%)·평택(-0.04%)·인천(-0.01%) 지역이 하락했다. 반면 용인(0.14%)·의왕(0.13%)·안양(0.10%)은 올랐다.전세시장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임차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2기 신도시와 경기남부권의 입주물량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신도시(-0.09%)와 경기·인천(-0.05%)는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서울 전세시장은 재건축 노후 아파트와 강북권 지역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송파(-0.10%)·강남(-0.06%)·마포(-0.04%)·도봉(-0.03%)·동작(-0.02%)·노원(-0.02%) 지역이 하락했다. 송파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구현대1차가 5000만원, 구현대 7차가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마포는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이 1000만~6000만원 하락했다. 광진(0.09%)·성북(0.09%)·동대문(0.08%) 지역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39%)·동탄(-0.26%)·김포(-0.21%)·분당(-0.09%)·평촌(-0.07%)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42%)·안산(-0.34%)·안성(-0.24%)·광주(-0.15%)·광명(-0.11%) 하락했다.
2018.03.16 I 정다슬 기자
‘집을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 직방, 부동산 전문가와 ‘직터뷰’ 선봬
  • ‘집을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 직방, 부동산 전문가와 ‘직터뷰’ 선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있는 부동산정보 플랫폼이 공개된다. 직방은 부동산 전문가 빠숑(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 김학렬 소장), 월천대사(월천재테크 이주현 대표)와 함께 제작한 인터뷰 방송 프로그램 ‘직터뷰(직접 물어보면 터놓고 대답하는 부동산 인터뷰)’를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직터뷰는 부동산 업계 전문가인 빠숑과 월천대사의 토크로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 직방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직방 주거연구소, 부동산 캐스트), 네이버TV를 통해 볼 수 있다.지난 13일 첫 선을 보인 직터뷰의 주제는 ‘서울 집값, 떨어질까요? 계속 오를까요?’다. 직터뷰는 회당 10분 남짓한 분량으로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준다. ‘집값이 더 오를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빠숑은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하면 인플레이션만큼은 오른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생각”이라고 답했다.직방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서울과 세종은 지난 1년 사이 아파트 시세가 각각 18.6%, 15.5% 오른 반면, 경상남도와 울산은 각각 4.2%, 3.6% 하락했다. 하지만 5년 전 대비 전국 시세는 모두 올랐다. 총 8화로 제작된 직터뷰는 △강남 아파트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요? △서울에서 주목할 만한 지역은 어디? △인천 수도권에서 주목할 만한 지역은? △지방 아파트 시장은 정말 답이 없나요? △수도권 아파트,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할 곳은? 등과 같이 부동산 관련 최대 관심사를 다루며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직방 빅데이터랩을 통해 살펴본 전국 시세변동률.
2018.03.16 I 김기덕 기자
  • [기자수첩]'갭투자 신드롬' 종말 오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5월에 전세계약 만기인데 세입자가 이사를 가겠다고 해 추가 대출이라도 받아야 할 판입니다.” 최근 한 지인과 얘기를 나누다가 들은 얘기다. 전세를 끼고 집을 샀는데 전셋값이 너무 많이 내렸고, 세입자를 새로 구하더라도 현 세입자에게 줄 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최근 전세값이 급락하면서 갭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갭투자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방식이다. 가령 전셋값이 1억6000만원, 매매값이 2억원인 집을 4000만원만 들여 구매해 차익 실현을 노리는 것이다.지난 2014년부터 단돈 몇천만원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갭투자 신드롬이 불었고 상당수 투자자들이 재미를 봤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보면 이제 이 신드롬이 종말에 가까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각종 지표들이 부동산 경기 과열을 재료로 이뤄지는 고위험 투자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우선 서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올해부터 60%대로 내려앉았다. 갭투자 열풍이 한창일 때 전세가율은 80~90%에 달했으나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달 들어 매매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전셋값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일부 신도시 아파트에서는 이른바 ‘깡통 전세’ 매물 수십개가 한 번에 경매에 넘겨지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또한 갭투자자 대부분이 기존에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금 조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세가율이 아직 80%가 넘는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갭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시행된 신DTI(총부채상환비율·추가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때 기존 대출의 원금까지 반영) 정책으로 인해 서울 수도권 전역은 상당 부분 경기가 얼어붙었다. 무엇보다 정부가 장기적인 집값 안정 정책 기조를 굳건하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갭투자자들은 ‘하이 리스크’ 투자의 위험성을 냉정히 판단할 때다.
2018.03.16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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