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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기준금리 상승기 때 집값 어땠나
  • 과거 기준금리 상승기 때 집값 어땠나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2000년대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차례 이상 지속적으로 올렸던 인상기에 부동산 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예년보다 큰폭의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 조절을 주목적으로 하는 한은의 통화정책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연내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을 담보하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준금리 올려도 집값은 올랐다… 경기 여건이 중요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작게는 5번, 크게는 2번의 금리 상승기를 겪었다. 1999년 4.75%이던 기준금리는 2000년 2월과 10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올랐지만 다시 2001년까지는 4.00%까지 내려갔다. 2002년 5월 4.25%로 올린 뒤 1년간 4.25%로 유지되던 기준금리는 다시 3.25%까지 낮아졌다. 2000년대 초반에는 긴축보다는 완화 쪽에 무게가 실린 통화정책이 펼쳐진 셈이다.그러던 기준금리가 2005년10월부터 인상으로 방향을 잡고 2008년 8월까지 3년간 꾸준히 올랐다. 8년여만에 최고치인 5.25%를 또다시 찍었다. 2005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가장 길게, 또 가장 높게 올랐던 때다. 그러나 호황 끝에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은의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로 빠르게 돌아섰고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부터 5개월만에 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위기 국면을 가까스로 회복한 2010년 7월이 되서야 기준금리는 2년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1년새 5차례 인상이 이어졌다. 이때가 한은의 두번째 기준금리 인상기다. 이 기간 집값 상승률은 어땠을까? 2005년10월부터 약 3년간 이어진 1차 인상기에 집값 역시 큰폭으로 뛰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005년 연간 기준 3.78% 올랐고 2006년에는 11.58% 뛰었다. 2007년과 2008년에도 5% 넘게 집값이 상승했다. 2004~2017년 14년간 연평균 전국 집값 변동률이 2.85%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시장 흐름은 단순히 기준금리의 오르내림에 좌우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다만 월별로 보면 기준금리 인상 직후 하락 전환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금리 인상 시작 전 2005년 2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하던 전국 집값은 10월 -0.01%, 11월 -0.02%로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금리 인상 초기에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둔화했고 연립·단독주택은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2개월만에 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고 이후 2008년 9월까지 34개월 연속 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3년간 이어진 기준금리 상승기에도 전국 집값이 올랐다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집값 상승률은 2005년 5.65%, 2006년 18.86%, 2007년 9.81%, 2008년 9.5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지방은 2.46%, 2.04%, 0.61%, 1.93%로 전국 평균에 못미쳤지만 하락 전환하진 않았다.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2차 금리 인상 기간에도 초기 2개월간만 가격 약세가 나타났을 뿐 이후엔 집값이 꾸준히 올랐다. 다만 2011년 6월 금리 인상 이후 1년간 3.25%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금리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처분하면서 막판에는 가격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금리 인상 초기에 집값 단기 하락과거 기준금리 상승기 주택 가격 흐름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올린 직후에 집값이 조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즉각 시중금리에 반영된 때문이라기보다는 통화정책 방향성 전환으로 인해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고 매수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른 자체에 큰 부담을 느낀다기보다는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방향성이 확실해졌다는 인식이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금리 방향성이 상승 전환한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이면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기준금리 상승기가 2~3년 이상 유지되면서 경기 사이클이 다시 둔화국면으로 전환할 때쯤에야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약세 전환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조절을 주목적으로 하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진다”며 “그 여파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나 가격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일각의 논리는 국내 경기가 지금보다 더 안좋아지는 것을 감수해야만 성립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기준금리를 많이 올리면 부동산 가격은 당연히 떨어지겠지만 통화정책의 주목적이 경기 조절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자료: 한국은행)
2018.10.17 I 성문재 기자
그땐 경기 좋았고 지금은 나쁘다..부동산發 금리인상론 우려 큰 이유
  • 그땐 경기 좋았고 지금은 나쁘다..부동산發 금리인상론 우려 큰 이유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과거 기준금리 상승기에도 집값이 오르는 등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안정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기준금리 상승기 때는 경제 회복기였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이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지금이 그때와 다른 것은 경기가 완전한 회복 국면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가격만큼은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이는 기준금리 인상의 주목적이 경기 조절이라는 기본 명제를 무시한 가정이다. 따라서 현재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리를 올리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통화정책 주목적은 경기 조절…좋을 때 올리고 나쁠 때 내려과거 2005~2008년과 2010~2012년 기준금리 인상기는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탄 상황이었다. 1차 인상기는 2003년 카드 사태의 후유증을 딛고 경기 상승 바람이 불고 있을 때였다.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은 뛰었고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다. 노무현 정부는 금리 인상 직전인 2005년 8월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담은 8·3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취득세 등 각종 세금 부담을 늘렸고 분양권 전매 제한 및 주택대출 규제도 함께 강화했다. 그럼에도 경기 상승 흐름을 탄 부동산 시장은 연일 고공행진이었다. 금리를 올리긴 했지만 인상 초기라 여전히 금리는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당시 가계에 큰 부담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구매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을 밀어올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당시 시장 상황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 시작 시점에는 금리 수준이 아직 낮아 수요자 입장에서 대출이자 부담이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가 1%포인트 정도 상승한 뒤에야 가계부채 증가율이 서서히 둔화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2차 인상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을 극복하고 위기 국면에서 회복하던 시기다. 잠재GDP(국내총생산)와 실질 GDP의 차이를 뜻하는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본적적인 확장세에 진입했던 때다. 당시 금리 인상은 향후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확보하는 측면도 있었다. 당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고 자산 가격에 거품이 끼면서 가계의 재무 건정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현재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다소 있지만 당시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대로 높았고 GDP가 연간 3~6% 증가하던 시절이다. 연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GDP 증가율 추이(단위: %,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2018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7년 9월 대비 2018년 9월 기준,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2017년 2분기 대비 2018년 2분기 기준*빨간 사각형은 기준금리 인상기를 표시◇심리적 영향 줄 것… 일부 지역·계층에겐 충격 우려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크게 2가지 경로에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매도를 유도하거나 매수수요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는 통화 긴축에 따라 시중에 풀리는 돈이 감소하거나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드는 효과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0.25%라는 인상폭만으로는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다”면서도 “부동산 투자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심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심리적인 영향은 다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지금 국내 경기가 과거처럼 좋기만한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상황에 가깝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폭 자체는 제한적이며 일부 지역과 계층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여러 차례 금리를 연달아 올릴 만한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텐데 이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르던 곳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가격이 떨어지고 있던 곳의 가격 하락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지역·계층별로 영향이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까다로워진 대출 심사 때문에 소득과 자산이 많은 계층은 1금융권에서 주택 등을 담보로 고정금리 대출이 가능하지만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적은 수요자들은 2금융권으로 밀려나 변동금리 신용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지역·계층별로 영향을 다르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집값 안정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도리어 자산가들을 도와주거나 저신용·저소득자들을 더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8.10.17 I 성문재 기자
한동안 잠잠하더니…서울 아파트 전셋값 다시 오를까
  • 한동안 잠잠하더니…서울 아파트 전셋값 다시 오를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집을 보지도 않고 (전세) 계약하기도 해요. 좀더 기다린다고 전셋값이 떨어질 것 같진 않네요.”(서울 은평구 B공인중개업소)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매매시장이 ‘눈치 보기’에 들어가면서 이제 관심사는 전세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집을 사려던 사람이 매매 대신 전세로 눈을 돌리면서 그렇잖아도 반등 조짐을 보이던 서울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어서다.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기준월인 2017년 11월=100, 자료=한국감정원◇9·13 대책, 반등 시작한 서울 전셋값에 불 붙이나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셋값은 이미 뒷걸음질을 멈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월보다 0.3% 올랐다. 3월 하락세로 돌아서며 넉 달 연속 내리다가 7월 보합을 기록한 끝에 보인 반등이었다. 9월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비 0.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내림세를 면치 못하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9월 들어 보합으로 돌아섰다. 이는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2.51% 하락한 지방권 아파트 전세가격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제 전셋값의 향방은 각종 세금을 강화하고 다주택자의 대출마저 막으며 무주택자를 비롯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을 재편한 9·13 대책 여파에 달려있다. 지난해 8·2 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를 예견했던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13 대책에 대해 “다주택자의 수요를 조여 결국 임대주택 공급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상당기간 전셋값이 매매값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욱이 전세 수요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은 크다. 9·13 대책 이후 집값 급등세가 잠잠해졌고, 불안감에 추격 ‘사자’에 나섰던 매수인도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정부가 9·21 대책에서 발표한 수도권 내 3기 신도시나 신혼부부 희망타운에 입주하려면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이들 모두 집을 매수하기보단 빌릴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요인이다. 단위=가구, 자료=국토교통부(2017년), 부동산인포(2018년~2020년)◇“국지적 불안에 그칠 수도…전반적으로 안정”일각에서는 전셋값이 오르더라도 일부 지역에 한정되는 국지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늘어난 수요를 충족할 만큼 입주 물량이 받쳐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만 아파트 3만551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인 2만9833가구보다 19% 늘어난 수준이다. 내년과 2020년에도 각각 4만2607가구, 4만1977가구로 집들이할 계획이다. 수도권 역시 올해 22만4745가구, 내년 18만397가구 등 입주물량이 20만가구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수석전문위원은 “전세시장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조정기 전세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것과 무주택자에 대한 청약 우선 배정으로 무주택 자격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라면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강보합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아직 매매시장에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세시장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며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과 반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불안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2018.10.16 I 경계영 기자
실거주 요건 규제 비켜간 경기·인천..새 아파트 공급 과잉에 전셋값 ‘뚝뚝’
  • 실거주 요건 규제 비켜간 경기·인천..새 아파트 공급 과잉에 전셋값 ‘뚝뚝’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서울과 달리 전세시장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아파트 공급 과잉 탓에 입주 물량은 넘쳐나는데 전세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 전셋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여파로 일부 지역에선 새 아파트가 지은지 10년이 넘은 구축 단지보다 더 싼값에 전세 매물이 쏟아지고 있고, 전세금이 아예 1억원 아래로 추락한 곳도 적지 않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월간 단위로 한번도 쉬지 않고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달 현재(8일 기준)까지 3.95%, 1.85 %나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도 지금껏 두서너번 ‘상승’ 및 ‘보합(0.00%)’에 그칠 정도로 하락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경기지역 31개 시·군에서 가장 큰 전셋값 하락폭을 기록 중인 곳은 안산시다. 이곳은 지금껏 누적 기준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13.12 % 떨어졌다. 올해 6810가구를 비롯해 2020년까지 총 2만1574가구가 입주 예정인데다 인근 화성 송산신도시와 시흥 배곧신도시 등에서도 최근 몇년 새 새 집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이렇다보니 새 집인데도 지은지 10년이 넘은 단지보다 싼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안산 고잔동에서 이달에 입주하는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1005가구)는 전용면적 75㎡짜리 전셋값이 2억3000만원까지 내렸고, 내달 입주를 앞둔 ‘힐스테이트 중앙’은 전용 74㎡이 2억6000만원에 전세 매물로 나와 있다. 인근의 지은지 15년이 된 ‘안산 고잔 푸르지오3차’(2003년 입주)의 전용 71.55㎡가 올 봄 3억원대에 전세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새 아파트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진다.안산뿐 아니라 새 집이 늘고 있는 경기도 평택·파주·화성·용인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입주한 파주 운정신도시 ‘힐스테이트 운정’(2998가구) 전용 59㎡ 전세 시세는 1억8000만원대이고,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평택시 용죽동 ‘평택비전3차푸르지오’ 전용 73㎡는 전셋값이 1억6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세입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지난 6월 입주한 용인시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6800가구)는 전용 84㎡ 전세금이 1억원 아래까지 떨어졌는데도 아직까지 불꺼진 아파트가 단지 전체의 절반 이상에 이른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인천 역시 수요보다 많은 공급 탓에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전셋값 낮추기 경쟁에 1억원 이하로 추락한 전셋집이 적지 않다. 중구 중산동 ‘인천영종한양수자인’ 전용 59㎡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전세 시세가 1억6000~1억7000만원을 형성했지만 이달 들어선 7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인천에서는 올해 2만2629가구가 입주한다. 작년(1만8839가구) 대비 20.1% 늘었다. 내년에도 1만562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18.10.16 I 박민 기자
'대단지 입주=전세 하락' 공식 깨졌다..'실거주 요건 강화'의 역설
  • '대단지 입주=전세 하락' 공식 깨졌다..'실거주 요건 강화'의 역설
  • 오는 12일 집들이에 나서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경. 입주를 앞두고 전세금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이 아파트 전세 시세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경계영 기자] 지난 2008년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엘스(잠실주공1단지)·리센츠(잠실주공3단지)·파크리오(잠실시영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1만8000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벌어졌다. 전셋값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년 전 먼저 입주한 트리지움(잠실주공3단지)보다 1억원 낮은 2억원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집주인이 넘쳐났다. 잠실 일대에 역전세난(전셋값을 낮춰도 세입자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일면서 나가려는 세입자와 다음 세입자를 찾지 못해 보증금 반환을 못하는 집주인간 갈등이 흔했고,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저금리 대출에 나서기까지 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2008년 잠실 일대에서 벌어진 ‘입주대란’의 데자뷔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입주가 다가올수록 세입자를 구하려는 집주인의 경쟁에 전세보증금은 떨어지고, 전세계약 2년이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가격이 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통념이 깨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입주가 가까워졌는데도 전셋값이 되레 오르거나 오르지 않더라도 역전세난까지 번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실거주 요건(2년 거주)이 강화되면서 분양받은 사람의 실거주 수요가 늘어난데다,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를 크게 확대한 지난 9·13 대책으로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다 수도권 3기 신도시나 신혼희망타운 청약을 노리는 전세수요도 가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세 타는 입주 예정 아파트 전셋값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써밋’(751가구) 전·월세 확정일자 신고 내역을 보면 전용 84㎡ 전셋값은 7월만 해도 9억5000만원 선이었으나 지난달 15일에는 10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전용 59㎡도 7월 초까지 전셋값이 8억원을 밑돌았으나 9월 들어 8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입주에 나선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927가구)도 마찬가지다. 전세계약 실거래 신고가 이뤄지기 시작한 5월 말에는 전용 59㎡가 5억원 미만에도 계약이 체결됐지만 9월 말에는 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 84㎡짜리 로열층은 7억원은 줘야 전세를 얻을 수 있다”며 “입주 잔금 마감 기한이 11월 말이라 가격을 낮춘 전세 물건이 나올 수도 있지만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총 9510가구로 미니 신도시급인 헬리오시티 전세시장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워낙 대규모 단지라 지난 2월부터 세입자 구하는 전세 매물이 나오고 전셋값도 전용 84㎡ 기준으로 6억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제 5억원대 매물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8월 중순만 해도 전용 84㎡가 중층 기준 전셋값이 6억원이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7억~7억3000만원에, 이달 초에는 7억5000만원에 각각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가격을 낮췄던 전세 매물이 추석 이후 자취를 감추면서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려 내놓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집들이에 나서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경.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거주 요건 채우려…“규제가 만든 역설”이처럼 대단지 아파트 입주 시기에도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일단 세를 놓기보다 실입주하려는 분양계약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8·2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자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2년 실거주해야 하는 요건이 추가된 까닭이다. 분양권은 세법상 주택 취득 시기를 잔금 청산일이나 소유권 이전등기일 중 빠른 날로 본다. 따라서 8·2 대책 이전에 분양받았다고 해도 잔금 납부나 등기가 그 이후라면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한다. 8·2 대책 이전에 분양권 계약을 한 무주택자나 관리처분인가 전 조합원만 실거주 요건에서 자유롭다. 또 지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도 대폭 강화돼 실거주를 해야 유리하다. 자가 입주율이 높아진 데에는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하는 욕구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이나 사물인터넷(IoT) 적용 등으로 거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서초구 잠원동 Y공인 관계자는 “보통 30~40평대는 절반 이상 자가 입주를 하고 20평대는 그 비율이 20~30% 정도인데 실거주 요건이 추가되면서 자가 입주 비중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강남구와 서초구에 올 연말까지 입주하는 단지들이 몇 곳 있지만 자가 입주가 늘었고 연말로 갈수록 학군 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전셋값이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9·13 대책 이후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도 전세시장 불안 요소다. 지난 9·21 대책에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 등 주택 공급 방안이 담기면서 무주택 상태를 유지하다 신혼희망타운 등 ‘로또 청약’을 노리려는 이들이나, 집값이 너무 올라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실수요자들이 세입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최근 집값 급등으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하락하니까 집주인들이 임대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전셋값 높이기에 나선 측면도 있다”며 “다만 물량 앞에 장사 없기 때문에 실제 입주 후에도 전세가격이 견고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8.10.16 I 권소현 기자
이상한 서울 새 아파트 전셋값.. 입주 여파에도 '상승세'
  • 이상한 서울 새 아파트 전셋값.. 입주 여파에도 '상승세'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작년 초 투자 목적으로 동작구 흑석동 아파트 분양권을 샀다. 입주하면 전세 주고 2년만 보유하고 있다가 팔 생각이었다. 하지만 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준에 실거주 2년 요건이 추가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이미 분양권 시세가 많이 뛴 상태여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지 않으면 상당한 세금을 내야 한다. 결국 김씨는 새 아파트에 입주해 2년 거주하면서 그 사이에 공덕동 아파트는 팔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로 했다. 8·2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 내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2년 이상 실거주’로 바뀌면서 자신 소유의 서울지역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분양 계약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자가(自家) 입주율이 높아지면서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 전셋값이 하락한다’는 공식도 들어맞지 않는 상황이 됐다. 신축 아파트가 입주 초기에 인근 지역 전셋값까지 끌어내리는 안전판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된 것이다.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 총 9510가구)는 입주가 두 달 남짓 남았지만 전셋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입주일이 다가올 수록 치열한 세입자 구하기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입주가 가까워지자 싼 전세 매물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8월 6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9월 들어서는 최고 7억3000만원에. 이달에는 7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헬리오시티 주변 일대 전세시장도 견고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7월 셋째 주부터 10월 둘째주까지 1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총 952가구로 지난 10일부터 입주한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아파트 전용 59.938㎡는 지난달 초만해도 3억8000만원에 전세가 나갔지만 이달 중순에는 4억7000만원에 계약됐다. 이달 말 입주하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도 전용 84㎡가 지난 8월 4억8000만~4억9700만원에 전세 거래됐으나 9월에는 4억8000만~5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지난 5~7월까지만해도 전셋값이 쌌는데 입주자 사전 점검(9월8~10일)이 끝난 이후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며 “입주가 다가올수록 전셋값이 뚝뚝 떨어질 줄 알았는데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입주가 가까워도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르는 데에는 실거주 요건 강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8·2 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에서 취득한 집이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를 받으려면 2년 실거주를 해야 한다. 분양권은 잔금을 청산한 시점을 주택 취득일로 보기 때문에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는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한다. 여기에 새 집 선호현상까지 겹치면서 이왕 실거주해야 한다면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게 낫다는 판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녹번동 V공인 관계자는 “입주 시기에 전셋값이 떨어져도 2년 뒤에 오르니 일단 새 아파트에 들어가 살고 전셋값이 오르면 세를 놓겠다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전했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대규모 공급을 통해 전셋값 안정에 기여했던 새 아파트까지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실거주 요건 강화라는 규제가 만든 역설인 셈”이라고 말했다.
2018.10.16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나는 나다’ 함부로 나를 재단하지 말라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나는 나다’함부로 나를 재단하지 말라-경쟁사 못따라올 기술 확보로 ‘슈퍼사이클’오자 노다지 캐-출퇴근 사고 산재 인정했는데…보험금 신청은 예상치 10%도 안돼△줌인&-“정치 안한다”못박았지만…정치가 그를 놔둘까-사우디發 악재, 유가 다시 불붙이나-질병관리본부, 오늘 ‘메르스 상황 종료’선언△삼성전자‘초격차 전략’10년-“중국?따라와봐”…‘AI·자율차’미래수요 선점한 삼성의 자신감-저사양 D램·낸드 양산 돌입…가격 경쟁 나선 中-車전장·AI서 ‘초격차’잇는다…공격적 투자 나서△집값 잡으려다 전셋값 놓친 정부-서울 전셋값, 대단지 입주해도 오름세…‘실거주 요건 강화’가 상승 부추겨-실거주 요건 규제 비켜간 경기·인천…새 아파트 공급 과잉에 전셋값 하락△2018국정감사-‘엉터리 설계’출퇴근 산재제도…4000억 준비했는데 받아간 건 320억뿐-“감사서 비리 밝혀도 횡령죄 고발 못해”…원장 쌈짓돈 된 유치원비, 이유 있었네-“통계주도 성장 위한 코드 청장” vs “직책에 맞는 전문성 갖춰”△제7회 이데일리 WFESTA-유명 패널 한자리에 모여…이 시대의 여성을 말하다-1980년대 미국과 닮은 한국의 현실, 연대가 바꿀 것△탈코르셋, 美의 기준을 바꾸다-“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타인의 시선’벗어던진 그녀들-‘S라인 감옥’에 갇혀있진 않나요…내 몸과 화해하세요△정치-文“EU핵심국 佛, 한반도평화 지지해달라”…마크롱“건설적 역할 수행”-北‘NLL인정’놓고…文대통령 발언 따라 입장 바꾼 軍-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11월말~12월초△경제-①환율조작국②中 GDP③연준④한은 금통위…4가지 빅이벤트에 쏠린 눈-김상조“정당 절차”野“월권이다”-高유가에…건설·선박업종은 웃었다△금융-인터넷은행 버금가는 ‘모바일 플랫폼’연내 내놓을 것-금리 오르고, 은행 조이고…더 높아지는 주담대 문턱-KB금융 리브메이트, 2년만에 싹 바뀐다△산업&기업-SKT·삼성‘5G퍼스트콜’성공…상용화 눈앞-고유가·환율에…항공업계 ‘저공비행’우려-100대 기업 여성임원…올해 처음 200명 돌파△산업-佛, 수소차 셀프충전 OK…韓, 충전소 터조차 잡기 힘들어-‘옥수수’서 좋아하는 아이돌 음악 ‘보세요’-KT‘스마트폰 주문부터 개통까지 15분이면 끝’△소비자생활-동물원료·거위털 안 써…‘착한 화장품·패딩’만듭니다-점주“보장기간 늘려 본사의 과당출점 막아야”…본사“일시적 지원…점주들 도덕적 해이 우려”△건강-풀리지 않는 피로…‘간 다이어트’하세요-난공불락 췌장암, 예방·조기검진만이 살길△증권&마켓-상장사 128곳 3분기 실적전망 ‘뚝’…증시 찬바람-저가 매수세 업고…편의점株 석달 만에 웃었다-“내년 코스피 지수 올라도 2500선”△증권-보험대리점 IPO부진에…투자자 PEF·VC ‘울상’-9개월 만에…외국인 국내채권 순유출 전환-카카오, 바로투자證 핵심IB부문에 무관심한 까닭△문화&스포츠-여신의 우아함과 왕자의 유쾌함…발레를 秋다-예쁨 내려놓고 욕설·흡연 연기…한지민, 이거 실화냐-가을 타는 극장가…韓영화가 살렸네△스포츠-역동적인 스윙 VS 예리한 임팩트-한번만 져도 탈락KIA…‘토종 에이스’양현종이 구원하나-우루과이전서 실수한 김영권…미워도 다시 한번?△사람&나눔-“위안부 문제, 정치色 쏙 빼고 당시 소녀의 아픔 담았죠”-“여보 잘가,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부동산-주민 반발에…서울시 공공주택 공급지 ‘통합발표’안한다-‘임대차 기간 2년→1년’쪼개기 계약으로…매년 임대료 올리는 ‘꼼수 등록임대’고개-세종시 아파트‘비자격자 공급’막는다△사회-아이 맡긴 죄…교사 도시락까지 챙기는 부모들-MB정부 경찰 ‘댓글 공작’3.7만건…‘정부·軍비판’네티즌 불법 감청도-‘횡령·사기’조양호 회장 법정으로…‘물컵 갑질’조현민 업무방해 무혐의
2018.10.15 I 신상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검은 목요일…불확실성에 숨막힌 증시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검은 목요일…불확실성에 숨막힌 증시-코스피 4.44·코스닥 5.37% ‘뚝’…시가총액 79조 사라져-[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민간기업 채용에 사법당국 개입 맞나 “취준생들 공정사회 훼손 주장하지만 영리추구 목적 기업 권리도 인정해야” -與 차등의결권 제한적 허용 추진-[사설]남북협상 과속으로 한·미 혈맹 깰 텐가-[사설]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닌 범죄다△줌인&-文대통령 유럽 순방 수행 이해진 네이버 GIO 韓-佛 수교행사 때 펠르랭과 인연…反구글 정서 프랑스서 ‘제2 라인’ 꿈꿔-“차등의결권은 벤처 경영권 보호 장치”-국민 91% “미세먼지 오염 심각” 70%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필요”△민간기업 채용 사법처리 논란-채용비리 들끓는 여론에도…법원 “속임수·협박 있어야 처벌”-“ 中企 인맥 채용,인재확보·이직방지 위해 불가피”-논술 대신 객관식 시험 치르고…AI활용해 면접△불확실성에 숨막힌 증시-악재 또 악재에 떠는 시장…“미국서 반등해도 한국은 회복 힘들수도”-‘中 스파이칩’ 이슈 이어 2연타…美기술주펀드 추락-삼성전자株 외인 2727억어치 팔고 기관은 935억어치 사고△불확실성에 숨막힌 증시-‘버블 터지나’ VS ‘펀더멘털은 탄탄’…FAANG 흔들린 뉴욕증시-원화값도 글락, 추가 손실 우려…韓 증시 뜨는 외인-한국도 미국도 안전자산 찾아 ‘머니 무브’…돈 몰린 채권시장△제7회 이데일리 W FESTA-김성령·엄정화 대중문화 콘텐츠 속 여성을 말한다 “주인공 욕심 버린지 오래 버팀목 같은 선배 되고 싶어” “여배우 활동 수명은 늘었지만 여성 위한 시나리오 보긴 힘들어”-“오랫동안 움츠린 날개를 펴~” 거미가 노래한다-젠더 불평등 확대·재생산 그만△신재생에너지로 노다지를 캐자-주민들 앞장서 360가구 태양광패널 설치…“전기료 아끼고, 소통 늘고”-서울시 “2022년까지 세집 중 한집 태양광에너지 생산”-푹푹 쪘던 올여름, 전기로 0원…이게 다 ‘햇빛’ 덕△정치·경제-한·미 공조 흔들릴라…“5·24조치 해제 금시초문” 사태 진화 나선 당정-강정마을 주민들 만난 文 대통령…“사면복권 적극 검토”-루이비통·몽클레어 주가 ‘곤두박질’-김영춘 장관 “현대상선에 3조 지원…10월중 계약 체결”-공정위·경기도 ‘입찰담합 근절’ 맞손△금융-부동산 호황에…주머니 두둑해진 주금공-印尼 은행 두번째 인수…최윤 뚝심 통했다-유치 효과 확실…대면 모집비용 못 줄이는 신한카드-국감에서 불거진 ‘MG손보 주인찾기’△산업&기업-세계 첫 쿼드 카메라…삼성 ‘갤럭시A9’ 출격-GM·르노처럼…“노사 양보해야 부활”-“R&D 법인 분리, 경영정상화에 도움”-늦어지는 OLED 전환…LGD, 실적 안갯속-한국도레이그룹 마곡에 R&D센터-현대모비스, 스타트업과 미래차 기술 개발△산업-2년 만에 출격하는 ‘블소 레볼루션’…리니지2 뛰어넘겠다-‘동남아 우버’ 그랩 사장 “한국 진출 안해”-KT 기가지니 ‘말로 다 되는 TV’ 선언-두산밥캣, 獨 할레에 건설기계 PDC 오픈△소비자생활-新사업·시장 개척…LF·LG생건·오리온 ‘1등보다 낫네’-스타벅스 ‘재계 심장부’에 터 잡는다-카페베네, 9개월 만에 회생절차 끝…“제2창업 자세로 혁신”-국내서 만든 ‘히츠’ 이달말부터 팝니다△중소기업·바이오-초소형 전기차 ‘쎄보’ 내년 3월 양산…年2000대 판매 올인-셀트리온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美진출 초읽기-교원웰스, 맞춤 필터 적용 ‘제트블루’ 공기청정기 출시-에스원 ‘얼굴인식리더’ 편의·보안성 강화 출시△식품박물관 시즌2 ‘빙그레 메로나’-“네가 멜론 맛을 알아?”…“메로나 먹어보면 압니다”-BTS 열풍 20년 전…메로나에 먼저 반한 미국△증시&마켓-증시 하락장 베팅…‘인버스 ETF’ 투자자 돌아서 웃었다-‘공포지수’ 추종 ETN도 고개 들어-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급락 장세에 맥 못추네△증권-부동산전문→종합 운용사로…코람코의 도전-평택신흥지구 개발 12년 만에…경찰공제회, 투자금 1000억 회수-[IPO 출사표]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서비스 로봇 선도 목표…LG전자와 공동 기술개발”-[IPO 출사표]전학관 프라코 대표 “SCC커버 대중화 호재…자율주행차 기술로 도약”△여행-수천만년 빚어진 몽돌방파제, 그 뒤엔 외로운 파수꾼 있었네-핼러윈 즐기고 싶니, 롯데월드로 가자△스포츠-박성현 첫날 공동 4위 ‘세계랭킹 1위 넘보지마’-스타선수·갤러리 많은 亞시장 잡자…‘아시안 LPGA 시리즈’ 출범-스크램블링 성공률을 아시나요?-‘공공의 적’ 대한항공△사람&나눔-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장, 미세먼지·감염병…국민일상 위협하는 문제 해결할 것-‘차세대 리더, BTS’ 美 타임지 글로벌판 표지 모델-박한기 41대 합참의장, “남북군사합의 이행하고…대비태세도 구축”-‘구미지역 어르신들에게 빛 선물’ LGD, 무료 검안·개안수술 지원-‘보이스피싱에 속지마세요’ 웰컴저축은행 거리 캠페인△오피니언-[허영섭 칼럼]대만은 ‘잊혀진 이웃’인가-[목멱칼럼]허물은 덮어주고 착한 것은 드러내자-[기자수첩]발묶인 재건축·재개발 이주민△부동산-주택 규제 반사효과로 투자 몰리자…지식산업센터 ‘개인 편법분양’ 기승-북위례·성남 대장지구 아파트 분양 12월로 연기 불똥 맞은 1주택자…청약 당첨기회 사실상 막혀-文정부 들어 ‘10억 클럽’ 단지 1000곳 훌쩍-서울 집값 상승 5주째 둔화 경기 상승률은 지난주 5배△사회-운전자 40% 달하는 여성만 배려…운전 미숙에 남녀구분 있나요-선별 비용만 1600억…배보다 배꼽 큰 아동수당에 시끌-‘상습폭언’ 전 외교관에 상해죄 첫 적용-‘사법농단 키맨’ 임종헌…檢, 15일 피의자 소환-[2018국감]고양 저유소, 산업안전보건법 103건 위반-[2018국감]‘13세 미만 성폭력’ 집행유예 비중 40% 넘어-[2018국감]학생 운동선수 1만명 “최저학력 미달”
2018.10.11 I 강경훈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 5주째 둔화..13개월만에 경기도가 역전
  • 서울 집값 상승폭 5주째 둔화..13개월만에 경기도가 역전
  • 올해 서울 및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이 5주 연속 둔화한 반면 경기도 상승률은 전주 대비 5배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작년 9월 이후 13개월만에 서울과 경기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역전됐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둘째주(10월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전주(0.09%) 대비 0.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9월 첫째주(0.47%) 이후 5주째 상승률이 줄었다.감정원 관계자는 “9·13 대책과 9·21 공급대책 영향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에 들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일부 개발호재 및 교통호재 지역과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은 집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서울 25개 구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매물부족 지역인 종로구가 0.15%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동대문구(0.14%), 성북구(0.11%), 중랑구(0.10%), 은평구(0.10%), 구로구(0.10%)가 뒤를 이었다. 동대문·성북·은평구 등 개발호재 지역 내 상대적 저평가 단지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경기도의 경우 상승폭이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10%로 5배 커졌다. 경기도 집값 상승률이 서울을 웃돈 것은 작년 9월 셋째주(서울 0.04%, 경기도 0.05%) 이후 1년1개월만이다.고양시 덕양구(0.40%)가 능곡재개발 및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과 더불어 인근 서울 은평뉴타운 상승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천시(0.36%)는 역세권(1·7호선) 및 교통호재(GTX-B 대곡~소사선 당아래역)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주간 매매가격 상승세가 계속된 반면 지방(-0.05%)은 약세가 계속됐다. 전주(-0.03%)보다 낙폭이 커졌다. 8개도(-0.11%)와 세종시(0.00%)의 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했지만 5대광역시(0.02%)의 상승폭이 줄어든 여파다.대구광역시(0.15%)는 학군 등 양호한 주거환경이 장점인 수성구(0.41%)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만촌·황금동 내 정비사업 호재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고 대전광역시(0.04%)는 도안동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 영향으로 서구(0.12%)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전주(0.38%) 대비 절반에 못미치는 0.15% 상승에 그쳤다. 울산광역시는 낙폭이 0.06%포인트 확대돼 0.27%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10월2주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10월2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제공.
2018.10.11 I 성문재 기자
  • 오피스텔 시장도 서울-지방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 시장도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8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3133건)보다 1만5484건(13.7%)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5만1247건), 서울(3만212건), 인천(1만3030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의 73.5%인 9만4489만건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다. 같은 기간 지방은 3만4128건으로 작년 동기(2만8192건)보다 오피스텔 거래가 21%가 늘었다. 다만 이는 서울·수도권 거래량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이런 분위기는 매매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0.3 △2월 100.6 △3월 100.9 △4월 101.1 △5월 101.3 △6월 101.4 △7월 101.5 △8월 101.7 △9월 101.9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오피스텔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지방의 매매가격지수는 1월 99.9에서 시작해 9월 98.72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 중인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오피스텔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시세 차익까지 고려하는 오피스텔 투자자라면 최근 각 지역의 집값 변화를 선행지표로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2018.10.11 I 김기덕 기자
“서울 집값 오를 것 46%..종부세 올려야 48%”(종합)
  • “서울 집값 오를 것 46%..종부세 올려야 48%”(종합)
  •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 9월18~20일에 학계, 연구원, 건설사, 은행, 증권사 등 부동산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실시한 조사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문가 10명 중 5명이 서울 집값이 1년 뒤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절반 수준에 달했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6%가 1년 후 현재보다 서울 집값이 상승한다고 응답했다. 현재와 동일할 것이란 응답은 26.5%,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27.4%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1년 후 현재보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50.9%에 달했다.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전세 가격 전망도 비슷했다. 1년 후 서울의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6.1%, 현재와 동일 응답이 40.2%였다.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1년 후 전세 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40.2%였지만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2.7%에 그쳤다. 이대로 가면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가격 격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서울의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에 대해 매우 높음 응답이 52.9%, 높음 응답이 37.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에 대해서는 낮음 응답이 46.1%나 됐다. 이 때문에 종부세 강화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이 많았다. 응답자 48%가 종부세를 강화하자는 의견을 냈다. 종부세 완화는 10.8%에 그쳤다. 거래세로 분류되는 취·등록세에 대해선 완화하자는 의견이 52%로 가장 많았다. 양도소득세의 경우 현행 유지(39%), 완화(37%), 강화(24%) 순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재산세는 현행 유지(59%) 의견이 가장 많았다. KDI는 향후 한국 경제 상황이 현재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고용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는 정체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각종 부동산 정책의 효과에 대해 평가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부동산이 한 번 오르면 더 오를 것’이란 관성 효과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반적인 경기는 급락 위험은 없지만 경기하락 위험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제전망 수정을 약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내달 초에 올해·내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2.8%, 내년에 2.6%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 1년 후 전망 관련 설문조사 결과는 소수점 아래 두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다. 종부세 여론조사는 소수점 아래 한자리 수까지 표기하면 완화가 10.8%, 현행 유지가 41.2%, 강화가 48%였다. 단위=%.[출처=한국개발연구원]
2018.10.10 I 최훈길 기자
전문가 102명 여론조사 “서울 집값 오를 것 46.1%”
  • 전문가 102명 여론조사 “서울 집값 오를 것 46.1%”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문가 10명 중 5명이 서울 집값이 1년 뒤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KDI가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3분기 부동산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6%가 1년 후 현재보다 서울 집값이 상승한다고 응답했다. 현재와 동일할 것이란 응답은 26.5%,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27.4%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현재와 동일이 가장 많았고, 2.5% 미만 상승(22.5%), 2.5% 미만 하락(18.6%)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의 집값은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1년 후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50.9%, 현재와 동일은 35.3%였다. 그러나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서울과 비수도권의 집값 향배가 다른 셈이다. 앞으로 비수도권 주택 보유자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도 있는 결과다. 전세 가격도 집값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후 서울의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6.1%, 현재와 동일 응답이 40.2%였다. 반면 비수도권의 전세 가격이 1년 후 현재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40.2%였지만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2.7%에 그쳤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서울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서울의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에 대해 ‘매우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52.9%, ‘높음’이 37.3%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주택매매 가격 상승률에 대해서는 ‘낮음’이 46.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20일에 학계, 연구원, 건설사,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한 이후 실시한 조사다. KDI는 분기마다 전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여론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위 설문조사 결과는 소수점 아래 두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다.[출처=한국개발연구원]
2018.10.10 I 최훈길 기자
文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 12.6%↑..지역 양극화 심화
  • [2018국감]文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 12.6%↑..지역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년5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2.58% 오른 반면 경상남도 집값은 10.14% 하락하는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각 정부별 초기 2년 전국 시도별 아파트 가격변동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 집값은 5.72% 상승한 반면, 비(非)수도권 집값은 2.7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달말까지 12.58% 뛰었다. 이는 같은 기간 노무현 정부(9.06%), 이명박 정부(5.86%), 박근혜 정부(0.69%)보다 더 높은 수치다.반면 비수도권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작년 3.81%, 올해 6.59% 등 10.14% 떨어졌다. 이어 울산(-8.97%), 경북(-8.17%), 충북(-6.21%), 충남(-6.15%) 등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문재인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각종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서울의 집값은 올랐고, 지방의 집값은 더욱 떨어지는 양극화를 심화시켰다고 민 의원은 분석했다.민경욱 의원은 “집값을 잡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반 동안 8번이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참담하게 실패했다”며 “정부는 집값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불만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고, 집값 하락과 집을 사야 되는 시기를 놓쳐 상실감에 빠진 국민들의 아픔을 살펴야한다”고 강조했다.각 정부별 초기 2년 전국 시도별 아파트 가격변동률(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기준, 단위: %, 자료: 민경욱 의원실)*8개도는 2003년 7월부터 공표, 지방 및 세종, 제주도는 2012년12월부터 공표
2018.10.10 I 성문재 기자
"주택대출 깐깐히 보겠다"는 은행, 3분기 만에 가장 많아졌다
  • "주택대출 깐깐히 보겠다"는 은행, 3분기 만에 가장 많아졌다
  • 시민들이 한 시중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을 줄이겠다는 은행이 더 많아졌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조사를 보면, 올해 4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마이너스(-) 30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3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응답한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최근 정부가 ‘집값 잡기’ 의지를 내보이자, 은행들의 대출 의지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은행들의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도 악화됐다는 점이다. 가계일반은 주로 신용대출 등을 말한다. 4분기 가계일반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0을 기록해 1분기(-10) 이후 가장 낮았다.이는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일반대출 규제도 강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달 중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관리지표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DSR은 3월 시범 도입된 이후 은행들이 고(高)DSR 기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지만, 관리지표로 도입되면 금융당국이 정한 기준을 은행들이 일률적으로 적용하게 된다.문제는 가계의 대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4분기 은행의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17로, 지난해 2분기(20)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는 소폭 감소하겠으나, 일반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생활자금 때문”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가계의 신용위험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대출을 깐깐하게 하면서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실제 4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7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27)를 제외하면 2013년 1분기(28) 이후 가장 높았다.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총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24일~9월7일 실시됐다.자료=한국은행
2018.10.08 I 김정현 기자
서울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 연간 1100만원… 3년 새 50% ‘훌쩍’
  • 서울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 연간 1100만원… 3년 새 50% ‘훌쩍’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1~2년 새 서울 아파트값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연간 이자비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커져 집값 상승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은 8일 아파트 실거래가격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택 구매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을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했다. 전국과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주택담보대출 연간 이자비용 시뮬레이션.(실거래가: 10월 2일 기준, 2018년은 8월 기준)[국토교통부, 한국은행 제공]이 결과 올 8월 현재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연간 금융비용은 전국 579만원, 서울 110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 지난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서울은 2011년(1116만원)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에 속한 경기·인천은 아파트 구매비용의 50%를 대출로 조달할 경우 812만원, 지방은 356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비용 상승의 기준인 된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은 2016년 2.91%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상승하면서 2017년 3.27%, 2018년 8월까지 평균 3.45%까지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자비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와 올해 이자비용 급등은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직방은 분석했다. 또 낮은 금융비용으로 서울 강남3구 등의 고가 아파트 구입 비중 증가도 이자 비용을 상승시켰다.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금융비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입주 물량 부담, 미분양 증가 등으로 지방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입 연간 이자비용은 서울이 유일하게 1000만원 이상이며, 경기도가 615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자비용이 가장 낮았던 2015년에 비해 2018년 8월 기준 세종이 3년 새 81.4%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서울은 54.5%로 두 번째로 상승률이 컸다. 그 외 경기와 광주가 40%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충북은 9.6%로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최근 잇따른 규제로 소강상태에 빠진 주택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최근 9·13 부동산 대책 등 잇따른 대출규제 강화에 국내 금리 인상까지 본격화하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동반될 전망”이라며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보유세 부담 증가에 이어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면 아파트값 상승 동력이 상실돼 주택시장 수요는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도별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 시뮬레이션.[직방 제공]
2018.10.08 I 김기덕 기자
'대단지 입주=역전세난' 공식 깨진 헬리오시티, 왜?
  • '대단지 입주=역전세난' 공식 깨진 헬리오시티, 왜?
  • 오늘 12월 입주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내년 1월 전세 계약 만료를 앞둔 강모씨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단지 규모가 미니 신도시급이라 입주일(오는 12월)에 가까울수록 가격을 낮춘 전세 물건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입주가 두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만큼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전세 물건을 알아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전세 물건을 검색해보니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있었다. 마음이 급해진 강씨는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전화를 돌려 봤지만 전세가격을 더 이상 낮추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답만 들었다. 서울 동남권 전세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당 단지 전셋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통 대단지 아파트 입주 2~3달 전에는 입주 물량 부담에 전셋값이 뚝 떨어진다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가 전세 물건 모두 소화…한 달 새 1억 올라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가 8월만 해도 나란히 6억원에 전세계약이 2건 이뤄졌지만 9월 들어서는 저층이 각각 6억원, 6억5000만원에 계약됐고 고층은 7억~7억3000만원에 전세로 나갔다. 송파구 잠실동 G공인 관계자는 “추석 전까지만 해도 전용 84㎡ 전세 물건이 5억원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6억원대가 대부분이고 최고 10억원까지도 나와 있다”며 “전용 59㎡ 역시 4억원대 물건은 모두 사라지고 5억~6억원은 줘야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저가 전세 물건들이 소화되면서 시세가 올라가고 있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송파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다음달 23~25일 입주자 사전전검을 거쳐 오는 12월 말 입주를 시작한다. 통상 입주 2~3개월을 남겨놓고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기 마련이다. 특히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입주 시기가 다가올 수록 세입자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기 일쑤다. 과거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 재건축 사업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2008년 전후 2만여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동시에 이뤄지자 일대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역전세난을 겪었다. 당시 전용 84㎡짜리 아파트 전셋값은 강북과 비슷한 2억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헬리오시티는 워낙 입주 물량이 많아 올해 2월부터 전세 물건이 등장했다. 그러나 입주 시기가 다가올 수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송파 헬리오시티가 ‘대단지 입주=역전세난’이라는 그간의 통념을 깬 것이다. ◇양도세 때문에 실거주 먼저…이주수요도 영향헬리오시티 전셋값이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세 물건이 예상했던 만큼 폭탄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라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실거주 2년을 채워야 한다. 헬리오시티는 2015년에 분양했지만 세법상 주택 취득 시기는 잔금 청산일이나 소유권 이전등기일 중 빠른 날로 본다. 따라서 8·2 대책 이전에 분양받았다고 해도 잔금 납부나 등기가 그 이후라면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한다. 8·2 대책 이전에 분양권 계약을 한 무주택자라면 실거주 요건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또 지난 9·13 부동산 대책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도 대폭 강화돼 2020년 1월 이후 양도가액 9억원 넘는 주택을 팔 때 1주택자들이 2년 실거주하지 않았을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최대 30%까지만 받을 수 있다. 기존 80%에서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송파구 가락동 Y공인 관계자는 “헬리오시티 조합원이든 일반분양 계약자이든 2년 실거주 요건에서 자유로운 이들이 많지는 않다”며 “보통 재건축 아파트 자가 입주율은 30~40% 정도로 예상하는데 헬리오시티는 50% 정도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낙 대단지 아파트여서 절대적인 전·월세 물량이 다른 단지에 비해 많긴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적어 전세가격에 하방 경직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입주가 다가올수록 전세가격이 하락했다가 입주 2년을 지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 보통 다시 상승했던 만큼 첫 2년은 실거주하고 전셋값이 올랐을 때 세입자를 들이는 게 낫다고 보는 집주인들도 상당하다. 아울러 가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인 요인과 잠실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도 전셋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일대 미성·크로바아파트와 진주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해 이르면 10월부터 이주에 나설 예정이다. 아직 이주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주가 시작되면 일대 아파트 전세시장이 술렁일 것이라는 전망에 서둘러 계약을 맺는 경우도 상당하다. 재건축 이주 가구는 미성·크로바아파트가 1350가구, 진주아파트가 1500여가구로 적지 않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서초구와 송파구 잠실 일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9·13 대책으로 매매 수요가 잠잠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가 늘었을 수 있다”며 “입주가 시작될 때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워낙 대단지이기 때문에 전셋값이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08 I 권소현 기자
잇단 부동산 규제에…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 54개월 최저
  • 잇단 부동산 규제에…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 54개월 최저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체감지수가 5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보통 여름 혹서기를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 건설업 체감경기는 회복되기 마련인데 8~9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을 겨냥한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서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3.8을 기록해 54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8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CBSI가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지방 건설기업 CBSI는 61.1을 기록해 전월 55.5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60포인트대로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기업 9월 CBSI는 67.9로 전월비 0.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물량 회복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비 3~9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전월비 0.6포인트 증가에 그쳤다”며 “서울 지역 건설기업 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부동산 규제 때문이다. 8.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역대급 초강력 대책으로 평가받는 9.13 대책까지 나오면서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8.27 부동산 대책에서는 서울 투기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고 수도권에서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했다. 9.13 대책에서는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 신규 주택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때보다 올리는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박 부연구원은 “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라며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4년 반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전망치는 81.4로 9월 대비 13.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8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18.10.07 I 권소현 기자
  • [2018국감]LTV 60% 넘는 ‘위험대출’ 150조원 육박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집값의 60%를 넘는 위험 대출이 150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새 약 2.2배 급증한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는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139조원이었다. 은행 대출 계정의 약 10%를 차지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양도분을 포함하면 LTV 60% 초과 대출은 153조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470조원의 약 3분의 1 규모다. 이 같은 고(高) LTV 대출 규모는 2010년 말 43조원에서 2012년 말 60조원, 2013년 말 67조원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6년 말 160조원으로 급증했다. 5년 전인 2012년 말과 비교하면 고 LTV 대출 규모가 2.55배가 된 것이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고 LTV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2013년 10% 대에서 2014년 25.3%, 2015년 34.7%, 2016년 35.9%, 2017년 32.5% 등으로 올라갔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LTV 역시 2010년 말 43.6%에서 2013년 말 46.5%, 2015년 말 53.5%, 2017년 말 53.4%로 상승했다. 지난 정부의 LTV와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 규제 완화 여파로 이제 어지간한 대출자는 집값의 절반 넘게 대출을 끌어쓰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는 LTV가 60%를 넘으면 고 LTV로 분류하고 2020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 LTV 60% 초과 대출의 위험 가중치를 최대 2배로 높일 방침이다. 집값 대비 대출액이 많아 부실 위험이 큰 만큼 자본을 더 쌓으라는 취지다. 고 LTV 대출 153조원 중 LTV가 70%를 넘는 대출도 16조원에 달했다. 다만 연체율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0.7%, LTV 70% 초과 대출이 2.06%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작년 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중 DTI를 적용한 대출은 28조원(주택금융공사 양도분 제외)으로 조사됐다. 이중 DTI가 50%를 넘는 대출은 4~5조원이었다. 대출자가 연 소득의 절반 이상을 빚 갚는 데 쓴다는 의미다. 제윤경 의원은 “LTV는 경기 부양이 아닌 금융 규제 수단으로 금융 당국이 LTV뿐 아니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계 부채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8.10.07 I 박종오 기자
집값 하락을 대비해 준비해야 할 것은?
  • [오은석의 부동산재테크]집값 하락을 대비해 준비해야 할 것은?
  •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 부동산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자유 경쟁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점에서 시장 가격과 균형 거래량이 결정된다는 수요공급의 법칙이 부동산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논리에 의해 가격이 상승·하락하지만 부동산이 시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급등·급락하게 될 경우 정부가 개입해 부동산 규제 대책이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러나 대책이 발표된다고 해서 항상 안정화되는 것은 아니다.최근 상황만 보더라도 작년 8.2대책이 발표된 이후 집값이 대책 이전보다 오히려 급등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대책의 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반사적으로 부작용도 심해져 생각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 가격이 왜곡되기도 한다.어떠한 과정을 거쳤든 결과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면 거품이 낄 가능성이 크고 수요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게 되면 정부의 개입이나 시장의 자정작용 등으로 반드시 가격은 조정되기 마련이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처럼 부동산 역시 항상 상승만을 하거나 하락만을 하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서울과 지방의 매매지수 그래프를 살펴보자.서울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2013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 왔으며 상승폭도 점점 커진 상황이다. 지방은 2009년 이후 2015년까지 6년 동안 매매지수가 상승한 후 2016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4월부터 2011년 4월 사이 지방 매매지수를 보면 급등한 후 매매지수의 상승폭이 꺾이기 시작했는데 최근의 서울 그래프와 비슷한 모양새다.물론 현재 시세 그래프가 과거 시세 그래프와 유사하다고 해 과거와 똑같은 패턴의 그래프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팩트는 5년 동안 서울의 집값이 크게 상승했고 상승폭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의 부동산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우상향의 곡선을 그려왔다. 오르막의 끝자락이 바로 내리막의 시작이다. 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물 잠김 현상과 공급부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매매가격이 상승할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매매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간 대비 높은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 미국의 연준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초읽기,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의 균형 등 가격이 조정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값 하락을 대비해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한 수요자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이자를 감당할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 주택을 구매해 전세를 놓은 집주인은 집값 상승과 함께 덩달아 상승했던 전셋값이 집값 하락으로 인해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전세계약 만료 후 하락폭만큼 돌려줄 전세금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종부세나 재산세 등 보유세는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매년 정기적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다주택자일수록 예비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예비비가 부족할 경우 집값이 하락하기 전에 미리 보유 주택을 매도해 예비비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예비비 등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대출 규제가 심한 현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지방은 집값 안정화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 등에 세재 혜택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대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정부의 대책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내 집 마련의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 최고점을 찍은 후에 내리막이 있듯이 바닥을 찍은 후부터는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미분양 아파트이지만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인프라가 확충될 가능성이 큰 입지의 아파트를 미리 눈여겨보고 적절한 시기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길 바란다.▶오은석,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고수들도 인정하는 21년 차 부동산 실전투자 마스터다. 네이버 카페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등 SNS를 통해 17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내 집 마련 및 부동산재테크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10.06 I 유현욱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 4주째 축소..매수·매도 관망세 지속
  • 서울 집값 상승폭 4주째 축소..매수·매도 관망세 지속
  •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9·13 부동산 대책과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 발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매수인과 매도인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첫째주(10월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이같은 상승폭은 전주(0.10%)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지난 9월 첫째주 이후 4주째 축소됐다.서울 25개구별로 살펴보면 동작구, 용산구, 강남구, 양천구 등 12개구의 상승폭이 전주 대비 작아졌고 동대문구, 도봉구, 노원구 등 8개구는 전주와 동일, 성북·강서·금천·관악·강동구 등 나머지 5개구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감정원 관계자는 “강북권 14개구(0.12%)의 경우 개발호재 및 교통호재 지역과 저평가 지역은 일부 가격 상승했지만, 대부분 단지에서 매도자·매수자 모두 일제히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상승폭이 동일했다”며 “강남권 11개구(0.06%)는 매수문의가 뜸하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고, 동작구가 상승에서 보합 전환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랐다.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구별로 보면 중구(0.12%)와 마포구(0.11%)는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서초구(-0.09%)와 동작구(-0.0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신반포3차 등) 일부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하락 전환했고, 양천구(0.08%)도 상승폭이 축소됐다.2018년 10월 1주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결과(자료: 한국감정원)
2018.10.04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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