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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 절반도 안 되는 공시가격, 주택 투기 부추겨"
  • "실거래가 절반도 안 되는 공시가격, 주택 투기 부추겨"
  •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송파구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달 말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실이 서울 단독·다가구주택의 평균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작년 64억500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16억원이었던 것이다. 지난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거래된 50억원 이상 단독주택 11곳의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38%에 불과했다. 보유세 포함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 납부액, 기초노령연금 대상자 여부 등을 결정짓는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사이의 격차가 너무 크게 나타난 것이다.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한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하지 않고서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시가격을 시세 대비 적정한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고가·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걷을 수 없을 뿐더러 집값 상승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주택 공시가격(땅값+건물값)은 정부가 매해 1월 1일 기준 주택의 적정가격을 조사, 산정해 공시하는 제도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집값은 실시간으로 오르내리기 때문에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독·다가구주택 공시가격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2013년 55.4%에서 계속 하락해 지난해 48.7%까지 떨어졌다.특히 올해 정부가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해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안을 내놓았지만 공시가격이 실거래가 대비 낮아 효과가 미흡하다는 문제 제기가 많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하고,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일괄 적용해 온 ‘주택 공시비율’(산정금액의 80%)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김유찬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조세재정연구원 원장)는 “문제가 명백한데 그냥 두는 것은 업무 방임”이라며 “종부세를 백날 올려 봤자 집값을 잡는데 큰 효과가 없다. 공시가격 현실화가 집값을 잡고 조세 정의를 세우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정병묵 기자
30억대 '아리팍' 호가, 두달새 6억 뚝..서울 '대장 아파트'마저 냉기
  • 30억대 '아리팍' 호가, 두달새 6억 뚝..서울 '대장 아파트'마저 냉기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마포구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서울 주택시장 ‘대장주’로 통하는 인기 아파트들이 급격한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 대출 억제와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한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 장세가 짙어지며 ‘사자(buy)’ 열풍이 확 꺾였기 때문이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춰 거래가 성사되지 않다 보니 통상 실거래가와 1억~2억원씩 차이를 두고 높게 형성됐던 호가가 이제는 시세보다 저렴한 일부 ‘급급매’ 물건으로까지 나오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그동안 집주인이 호가를 높여 부르면 매수자가 이를 받아들여 실거래가로 굳어지고, 이는 다시 호가를 상승시키는 구조에서 집값 급등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대장주 아파트들의 호가 하락은 이같은 고점기 상승장을 지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대치은마·마래푸 등 대장주...호가 1억~2억 떨어져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 간판급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아파트는 한달새 호가가 2억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20억원까지 찍었던 전용면적 76㎡ 면적형 호가가 18억원까지 내려갔고, 이달 들어 17억원 초반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남구 재건축 대표주자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전용면적 76㎡짜리 호가가 지난달에 18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현재 16억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매도가 급한 집주인은 종전 호가에서 1억~2억원씩 가격을 낮춘 급급매로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일대 중개사들의 설명이다.그간 ‘똘똘한 한 채’ 열풍을 일으켰던 ‘새 아파트’, ‘한강변’, ‘역세권’ 등의 입지를 갖춘 주요 지역 아파트들에서도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형은 지난 8월말 30억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호가가 32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다시 26억~27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뿐 아니라 인근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도 집주인들이 호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자들은 가격 하향 조정을 기대하며 좀 더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강남권에서 촉발된 호가 하락세는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마포구의 대장주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전용 84㎡형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호가가 15억~16억원에 달했지만 이달 들어 14억원까지 낮아졌다. 동작구 흑석동의 대장주로 떠오른 아크로리버하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전용 84㎡ 면적형 입주권이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되며 같은 면적형 아파트 호가가 17억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16억원대로 다시 낮아졌다. 저층 급매물은 15억원까지 떨어졌다.호가가 낮아지면서 이전 마지막 실거래 가격과 동일한 선상에 놓인 매물도 늘고 있다. 용산구 동부 이촌동 한가람 아파트는 전용 59㎡형의 호가가 한때 14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2억원까지 내려왔고, 전용 84㎡도 17억원에서 최근 15억5000만원까지 낮아졌다. 모두 지난 8월 팔렸던 실거래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강북권 대표 대장주 아파트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도 집주인들이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호가를 낮추고 있다. 2단지 전용면적 84㎡짜리는 지난 9월 거래된 분양권 가격과 동일한 수준인 16억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호가 하락→집값 하향 조정 국면 진입전문가들은 이번 대장주 아파트의 호가 하락은 주택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축소와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을 담고 있는 9·13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대출규제 및 세금부담 등으로 추격매수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호가 하락에도 팔리지 않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그간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가격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하락폭이 2주 연속 커진 가운데 용산구(-0.02%)와 동작구(-0.02%)도 하락세로 전환했다.서울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매수 우위지수는 전월(164.5)대비 대폭 줄어든 8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 현상이 여전해 집값이 장기적으로 하락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내년 1월달 겨울방학 이사철까지 거래가 안돼 쌓여 있는 매물이 많아지면 서울 집값은 하락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박민 기자
 김광림 의원 “고향주택 더하고, 골목상권 살리고”
  • [주목! 이 법안] 김광림 의원 “고향주택 더하고, 골목상권 살리고”
  • 김광림 한국당 의원7.5와 7.2. 지난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확인한 두 개의 숫자다. 두 숫자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이번 추석 연휴에 지역구인 경북 안동에서 만난 한 시민분의 말이 기억났다. 그 시민은 몇 년 새 집값이 너무 빠져 안동에 사는 게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7.5는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 증가율이다(한국감정원 통계). 7.2는 같은기간 안동의 아파트 가격 하락률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폭등하는 동안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집값이 급전직하 한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올해 9.13 대책은 이러한 서울과 지방간 부동산 양극화를 고착화 시켰다. KB부동산 주택시장 주간동향에서는 10월 말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광주 등 5대 광역시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가격이 한주 동안에만 0.16%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의 추락이다. 수요는 서울로 몰리고, 그 바람에 지방의 집값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고향주택 더하기 법’을 준비하게 된 배경이다.1가구 2주택자가 수도권에 있는 집을 팔고 그 돈으로 농어촌주택 또는 고향주택(고향=인구 20만 이하 지방 소도시 출생 또는 해당 도시에서 10년이상 거주)을 구매할 경우, 수도권 집을 팔 때 감내해야 하는 징벌적 세금부담을 정상화 시켜주는 것이다. 지난해 8.2부동산대책에 따른 2주택 이상 양도소득세 중과(2주택 10%p, 3주택 이상 20%p)와 장기보유특별공제(최대 30% 세액공제)의 예외로 농어촌·고향주택(이하 고향주택 등)의 신규 취득을 인정하는 것이다.이번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도권 2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공급확대로 인한 수도권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도권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가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해 임대등록으로 발길을 돌린 바람에 매물이 자취를 감췄던 상황이 일부 풀릴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지방 주택에 대한 수요를 늘려 침체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정부도 법안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25일에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법안을 제안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취지에 공감하며, 기술적으로 더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10년 전인 2008년 이곳 여의도 국회에 처음 발을 들이면서부터 첫 입법이 고향주택법이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고향에 집을 한 채 더사게되면 나중에 서울 등의 기존주택을 처분할 때 양도세가 중과되는 부작용을 막고자 고향주책은 1가구 2주택의 범위에서 제외하는 예외조항을 만들어 준 것이다.지난해는 고향 지자체에 1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금에 특산물 등 답례를 허용할 수 있게 하는 ‘고향기부금법’도 대표발의해 금번 정기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이번 고향주택 더하기법도 연내에 꼭 통과시켜 내년 추석에는 ‘고향으로 사람이 돌아오고, 그 결과 골목 상권도 활발해졌다’는 덕담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희망을 가져본다.
2018.11.03 I 김미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넉달 만에 하락 전환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넉달 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넉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하락했다. 이는 7월13일 이후 4개월 만에 첫 하락 전환일 뿐 아니라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같은달 18일 0.16% 내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7월부터 수도권 집값 급등세가 나타나며 재건축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도 8월31일 기준 0.4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대출·세제 등을 강화한 9·13 대책이 발표된 이후 집값 상승 폭 축소와 함께 재건축 아파트값도 오름 폭을 좁혔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 등락률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22%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이미 각 0.02%씩 내린 강동·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 등락률도 -0.13%로 하락세를 2주째 이어갔다. 이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한 주 새 0.10% 하락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만 같은 기간 0.1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다주택자 대출이 막히면서 거래량이 줄고, 강남권 중심으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11.02 I 경계영 기자
용산 집값, 3년10개월만에 떨어졌다..서울 전셋값도 하락 전환
  • 용산 집값, 3년10개월만에 떨어졌다..서울 전셋값도 하락 전환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 상승률이 8주 연속 둔화했다. 용산구는 3년10개월만에 매매가가 약세 전환했다. 서울 전셋값은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다섯째주(10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랐다. 이는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된 것이다. 9월 둘째주부터 8주째 상승폭이 줄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중 서울 집값이 하락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2주 연속 하락했고 용산구(-0.02%)와 동작구(-0.02%)가 약세로 돌아섰다. 용산구 집값이 떨어진 것은 2015년 1월 둘째주 이후 3년10개월만이다. 서대문구(0.00%)는 상승세를 끝내고 보합 전환했다. 구로구(0.10%)와 광진구(0.05%), 은평구(0.03%)만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나머지 22개구는 전주와 같거나 하방 압력이 커졌다.감정원 관계자는 “종로·중구는 저평가 단지 위주로, 노원·동대문구는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그간 상승폭이 작았던 구로구, 금천구 등도 올랐다”며 “반면 용산구는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호가 하락에도 매물이 누적되면서 하락 전환했고 동작구는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 매물이 증가하며 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떨어졌다.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19주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12월 9510가구 규모 송파 헬리오시티 등 입주(예정)물량 증가 영향을 받은 송파구(-0.04%)와 서초구(-0.05%), 강남구(-0.03%)에서 전셋값이 약세로 돌아섰고 강서(-0.09%)·마포(-0.06%)·동작(-0.05%)·서대문(-0.05%)·은평구(-0.02%) 역시 하락 전환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강화 및 금리인상 우려 속에 4분기 신규 입주물량 증가, 갭투자 증가에 따른 전세 매물 증가 등으로 공급은 늘었지만 재건축 이주수요 분산, 경기도로 수요 분산 등 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018.11.01 I 성문재 기자
9.13 대책에 10월 서울 집값 상승률 5개월만에 둔화
  • 9.13 대책에 10월 서울 집값 상승률 5개월만에 둔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0월 서울 집값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시 25개구 모두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1% 올라 9월 상승폭(1.25%)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지난 5월 0.21%에서 6월 0.23%, 7월 0.32%, 8월 0.63%, 9월 1.25%로 매달 상승폭을 확대하다 5개월만에 꺾인 것이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가 0.72%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올랐지만 전월 1.15% 상승했던 것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노원구가 0.69% 올랐고 중(0.68%)·마포(0.67%)·도봉구(0.62%) 순으로 상승폭이 컸지만 전월보다는 일제히 축소됐다. 서초(0.51%)·강남(0.42%)·강동(0.57%)·송파구(0.45%) 등 강남4구도 9·13 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급감하고 가격도 보합세를 보이면서 집값 상승률이 0.4~0.5%에 머물렀다. 영등포(0.49%)·동작(0.42%)·양천구(0.35%)도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0.02% 내려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월 0.04%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줄였다. 5대 광역시 중 광주·대구·대전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부산·울산은 신규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8개도는 신규 공급 증가 및 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 전국 단독주택이 0.4% 올라 두드러졌고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0.13%, 0.1% 올랐다. 특히 서울의 단독주택은 0.71% 상승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5% 하락해 전월 0.08%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을 줄였다. 서울 전셋값은 0.17% 올라 전월 0.26%에 비해 상승폭을 줄였다. 마포와 중구 등의 전셋값은 직주근접 수요로 각각 0.53%, 0.36% 올랐고 성동구와 광진구도 신규 입주단지 물량 소진, 일부 매매수요의 전세전환 등으로 0.41% 0.05% 올랐다. 영등포구와 관악구도 역세권 중심의 가을이사철 수요로 각각 0.42%, 0.15% 오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고 있는 서초구와 강남구 전셋값은 각각 0.11%, 0.21% 올라 지난달대비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수도권은 0.06% 올라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은 매매시장 위축,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 등으로 강남11개구를 중심으로 상승폭 축소되었으나, 가을이사철 수요로 인천은 상승전환, 경기는 하락폭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 소폭 확대지방 전셋값은 0.15% 하락해 0.19% 떨어진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이 둔화됐다. 신규입주물량 증가 및 노후단지 수요 감소, 경기침체 등으로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5대광역시 중 광주, 대전, 대구와 그 외 세종, 전라권에서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전국 월세 가격은 0.08% 하락해 전월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서울은 0.04% 올라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은 0.14% 하락했지만 하락속도는 축소됐다.
2018.10.31 I 권소현 기자
11월 서울 오피스텔 분양대전…역세권 요지에 잇달아 공급
  • 11월 서울 오피스텔 분양대전…역세권 요지에 잇달아 공급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다음달 서울에서 오피스텔 4개 단지가 일제히 분양에 들어선다. 오피스텔 시장도 서울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주요 지역 역세권에서 잇달아 분양이 이뤄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 강동구를 비롯해 광진구, 강서구, 중구 등에서 오피스텔 4개 단지, 총 1626실이 공급된다. 11월 초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를 시작으로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하는 ‘더 라움’, 강서구 등촌동에서 분양하는 ‘등촌역 와이하우스’, 중구 황학동에 짓는 ‘황학동 한양립스 이노와이즈’ 등이다. 대부분 역세권 요지에 들어선다. 게다가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에는 컨시어지, 조식, 카세어링 등 호텔식 서비스가 도입되고 원룸에서 보기 드문 드레스룸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더 라움에는 북카페·피트니스·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이 있는 커뮤니티센터는 물론이고 일반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럭셔리 인피니티 풀이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전형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혀왔지만 서울의 집값 상승세가 오피스텔에 영향을 미치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서울-지방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자산가치 상승도 노려볼 만 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월 100.3에서 9월 101.9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반면 지방의 매매가격지수는 1월 99.9에서 9월 98.72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다.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라 오피스텔 가격도 동반 상승 중인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8617건으로 이 중 73.5%인 9만4489건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9.13대책 후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이 일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오피스텔은 거주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고, 대출에서도 아파트보다는 한도가 높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 오피스텔은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여전히 임대 수익률이 은행권 금리를 웃돌고 있다”며 “최근 크게 오른 서울 아파트값에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많아 서울 오피스텔의 인기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라고 말했다.
2018.10.30 I 권소현 기자
'똘똘한 한 채'의 역설?…침체기 낙폭 더 컸다
  • '똘똘한 한 채'의 역설?…침체기 낙폭 더 컸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을 때 ‘똘똘한’ 집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 외려 더 집값 하락 폭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가장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했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부터 2013년까지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11.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10.03%, 경기는 14.00%, 인천은 3.09% 각각 아파트값이 내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도권은 경기 민감도가 더 높아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되돌림(하락)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한강을 중심으로 이남과 이북 지역을 비교했을 때도 이같은 현상은 뚜렷했다. 침체기 동안 강남(-19.04%)·양천(-18.55%)·송파(-18.07%)·강동구(-15.47%) 등은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비해 중랑(10.27%)·서대문(3.31%)·동대문구(2.86%)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강북지역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 역시 서울 인접지역인 성남(-24.66%)·고양(-22.18%)·파주(-21.69%)·광주시(-20.73%) 등은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컸다. 상대적으로 외곽에 위치한 포천(27.66%)·안성(25.11%)·평택시(20.32%) 등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인천시의 경우 ‘인천의 강남’으로 통하는 연수구의 가격 하락폭이 17.44%로 가장 컸다. 윤 수석연구원은 “실수요보다 투자수요가 많이 유입된 지역일수록 시장 침체기에 더 많이 아파트값이 하락했다”며 “유동성이나 저금리, 희소성 등 요인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등 경기 민감도가 높았던 만큼 가격 방어력이 떨어졌다”고 풀이했다. 최근 나타나는 ‘똘똘한 한 채’ 흐름에 대해 그는 “서울과 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 가격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침체기엔 실수요 위주로 움직였던 지역과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저평가 지역이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18.10.30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한민국 청년 애환 누가 대변해주나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대한민국 청년 애환 누가 대변해주나-내달 ‘지정감사제’ 확대 시행 기업들 감사비 부담 늘까 걱정-코스피 22개월만에 2000 붕괴...자산디플레 현실화 하나-[사설] 서울시와 경기도의 무상복지 경쟁-[사설] 부끄러운 자살률 1위 오명 벗으려면△줌인&-독재 찬양, 여성 비하 ‘막말대장’...“反부패-일자리” 민심 잡아-무역전쟁 때문에...옥수수 심는 美 사료서 콩 빼는 中△코스피 22개월만에 2000 붕괴-공포 휩싸인 개미에 기관 방어망도 뚫려-10월 반대매매 2.6배로 ‘껑충’...금융위기 수준 근접-6300억도 안 통한 증시에...5000억 ‘언발에 오줌 누기’△新외감법 시행...기업·회계법인 엇갈린 시선-“감사비용만 늘고 효과는 글쎄...” vs “투명성 강화, 투자로 이해해야”-“韓 감사비, 글로벌 기업 10분의 1...부실감사 한몫”-“잘못한 감사 책임져랴”...기업들 지난해 3200억 소송△청년정치가 없다-‘청년 공천 규정’ 있지만 선거철 되면 흐지부지...약속 안지키는 정치권-만 18세면 국방-납세 의무...선거권은 못준다?-청년, 선거 명함 돌릴 때부터 차별받아...한국정치, 50대 기혼 남자만 해야 하나요△웅진그룹, 코웨이 되찾았다-눈물 머금고 팔았지만 6년만에 다시 품어...윤석금 ‘뚝심’ 통했다-깜짝쇼 ‘코웨이 매각’ 숨은 공신은 스틱인베스트먼트△2018 국정감사-한유총 “사립유치원 비리는 제도 탓” 주장에...여야 “도덕적 해이” 질타-김동연 “내년 경제 불확실성 커져”...11월 금리인상론 흔들리나-“가습기 살균제 손해배상 SK케미컬·애경도 책임”△정치-시정연설 나서는 문대통령...‘평화·경제 여야 협치 이끌어내기’ 전략-일자리·남북경협 ‘예산전쟁’ 돌입-비건, 北에 대화 시그널...트럼프는 장기전 시사-‘6.13 선거 왜 참패했나’...한국당 오늘 의총서 대응방안 모색△경제-대규모 태양광·풍력발전단지 조성...새만금사업 탄력받나-“車업계 어려움 엄중히 인식 부품업체 대책 조만간 발표”-탈원전, 정치공방 프레임 깨야...한전 개편부터-투자쇼크에 성장둔화...장단기 금리차 2년來 최소 △금융-최종구 “車산업 금융지원은 일시적...자체 경쟁력 갖춰야”-산은 ‘제2호 펀드’ 조성 호남 유망 中企 돕는다-교보생명 IPO 3년째 지지부진...FI들, 1조원 넘는 투자금 빼나-증시 폭락에 수익류 곤두박질...변액보험 해약 ‘급증’△블록체인 어드벤처-가상화폐 담은 스마트카드 신용카드 단말기서도 환전·결제 한번에 OK-온라인 결제도 준비...카드 사용 늘면 FXT토큰값 뛸 것△산업&기업-디자인-미래차 방점...현대차 ‘새판짜기’-바라 회장 “GM, 한국에 오래 남고 싶어”-현대차, 中 수소차 시장 겨냥...칭화대에 1억 달러 펀드 조성-제조업 한파에 기업 체감경기 ‘뚝’-인도 평정한 ‘샤오미 포코폰’ 상륙△산업-소비자생활-삼성D ‘앞유리에 계기판’ ‘고화질 내비’ LGD-KT ICT 품은 보라카이 ‘스마트 관광지’로 변신-채 썰던 재료도 다르게 조리...‘한식의 가치’ 더하죠-재활용 쉽게...이마트 PL음료 페트병·뚜껑 색깔 없애 △건강-노인 위암환자 ‘내 나이가 어때서’...80대도 복강경 수술하면 합병증 적어-“인삼·홍삼, 항암 치료 피로도 낮춘다”-팔자걸음·양반다리...허리 통증 유발, 척추관 협착증 불러△‘氣UP’하면 퀸텀점프-양궁 꿈나무 키우고,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까지...1석2조 사회공헌 ‘업’-탁트인 조직문화로 직원이 행복해...기업 경쟁력 ‘업’-스마트에너지·디지털전환 확대...R&D투자 ‘업’-혁신·내실 통한 지속성장 기반 탄탄...글로벌 체력 ‘업’-”가짜 석유 꼼짝마“...찾아가는 품질검사 레벨 ‘업’△증권&마켓-헤알화 두달새 14% ↑ ...속썩이던 브라질 국채, 팔까-현대차 어닝쇼크에...부품사 ‘털썩’ 포메탈·티피씨글로벌 하루새 18% ↓-5일간 2.7조...하락장에 주식 사들인 증권사△문화&스포츠-황금반지 찾아라...바그너와 떠나는 ‘반지원정대’-의료인들의 용기 출판계도 움직였다-무용 넘어 안무·연기 도전...‘나를 표현하는 수단’ 달라진 것뿐이죠△스포츠-다저스와 함께한 6년, 굉장했다 거취는 글쎄...-챔프, PGA 첫 챔프에-‘상금왕 불씨’ 살린 배선우 투어 최종전서 역전 노린다-씨름, 남북한 공동 인류문화유산 되나△사람&나눔-헬멧 녹이는 불구덩이 뚫고 아이 구한 용감한 소방관들-‘노사 전문가’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에-SKB, 美 ‘데이터주’와 광고협력 MOU-사진 촬영하고 선물주고...윤종규의 소통법-JT친애저축銀, 창립 6주년 헌혈·물품기부-[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여가부 폐지하라’ 댓글에 유감-[생생확대경] 밥그릇싸움으로 번진 청약업무 이관-[기자수첩]흔들리는 車산업, 노조 발목잡기 지나치다-[갤러리] 한경원 ‘집이 있는 풍경’△부동산-북위례, 3.3㎡=1850만원 ‘로또아파트’ 대장지구, 개발호재 풍부한 ‘꼬마판교’-내달 입주 남가좌동 ‘DMC 2차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 매각 놓고 뒤늦은 분쟁...왜-신당동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역세권 10년 거주’ 매력△사회-가정폭력 가해자 구속률 0.99%...가정 못 지키는 가정폭력 가정폭력특별법 -강서PC방 살인 사건 ‘동생 공범’ 집중 수사-대법 ‘일제 강제징용 배상’ 오늘 선고...日도 예의주시-2.7조 불법 파워볼 도박 사이트 적발-“서비스 불만” 매장 점원에 돈다발 던진 50대 벌금형-친인척 교직원 채용한 어린이집 일반 교사와 월급 ‘최대 3배’ 차별
2018.10.29 I 김미영 기자
27년만에 꿈틀대는 日 땅값…자산 디플레 탈출하나
  • 27년만에 꿈틀대는 日 땅값…자산 디플레 탈출하나
  • △2017년 12월 3일 도쿄 신주쿠 전경을 찍은 모습.[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잠잠했던 일본 땅값이 27년 만에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잃어버린 20년의 출발점이 부동산 가격 하락이었다는 점을 감안할때 일본이 자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18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올해 7월 1일 시점 전국 평균 지가가 지난해 7월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땅값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은 거품경제 막판이 1991년 이후 처음이다. 거품경제가 극심했던 시기인 1990년 일본의 평균 땅값은 13.7% 상승했고 1991년에도 3.1% 올랐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이어왔다.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0.3% 떨어져 27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폭은 9년 연속 줄어들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라간 도시가 전년 8개에서 11개로 늘었다. 가격 상승을 이끈 곳은 일본 대도시와 핵심지방도시의 상업지다.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등 3대 대도시권의 상업지 지가는 4.2% 올랐고, 삿포로(札晃)와 센다이(仙台), 히로시마(廣島), 후쿠오카(福岡) 등 지방의 4개 핵심도시의 상업지 지가는 평균 9.2%나 상승했다. 일본 땅값을 끌어올린 것은 일본을 찾는 해외 방문객들이 늘어난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실제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을 보면 스키리조트가 몰려있는 홋카이도 니세코(ニセコ) 지역과 교토시의 관광명소 주변, 교통이 편리한 JR나고야역 등 해외 방문객들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지역들이었다. 일본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과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 현상이 맞물리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호텔·점포 등 관광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은 태풍·지진 등이 일어났던 지난 9월까지 5년 8개월 동안 해외 관광객 수가 계속 증가했다.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투자가 늘어난 반면, 인구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노동자에게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업무용 부동산 수요도 크게 늘었다. 오피스중개법인 미키상사에 따르면 8월 도쿄 도심 5개 구(치요다·중앙·미나토·신주쿠·시부야)의 오피스 공실률은 2.45%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2007년 11월 공실률(2.49%)을 밑돌았다. 미쯔이스미토모트러스트기초연구소의 키타무라 쿠니오 연구이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쾌적한 오피스로 이전하거나 지점 개설 등 실질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안정적이고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으려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유입 역시 땅값을 상승시켰다.전국 주택지 평균 가격은 지난해 7월보다 0.3%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9년 연속 줄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1년 전보다 주택지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8곳에서 11곳으로 늘어났다. 지방 핵심도시 가운데서는 니가타시(新潟市)와 다카마쓰시(高松市)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가 ‘대세 전환’인지는 아직 미심쩍다는 시각이 강하다. 4개 핵심 도시를 제외한 지방 소도시의 상업지 지가는 여전히 하락했고 공시가 표본으로 설정된 주택지 전국 1만 4634개 중 55%는 여전히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도시와 지방 사이에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아울러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가격이 정점을 달해 다시 하락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역대 올림픽 개최지 사례를 비춰봤을 때, 재정이 확대되는 동안은 ‘반짝 호황기’를 맞았으나 올림픽 개최비용 증가 등으로 오히려 경제가 침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년 10월 소비세가 8%에서 10%로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은 신축 건물이나 맨션을 살 때 건물 부분에 해당하는 자산에 소비세를 내야 한다.단, 니혼게이자이는 26일 일본 정부가 소비세 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해 소비세 감면 기간을 현재 10년에서 1~5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10.29 I 정다슬 기자
경기침체 속 '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몰려 온다
  • 경기침체 속 '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몰려 온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연일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국내 증시, 꽁꽁 얼어붙은 주택시장….실물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富)의 효과가 감소하고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경기가 더 위축되는 ‘자산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가뜩이나 투자는 줄고 고용지표도 악화하는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활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산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경기 위축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을 겪지 않으려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나흘 연속 급락 장세를 연출하면서 코스피는 작년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하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갇혀있던 박스권 수준까지 내려갔다. 주택시장도 지방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든 지 오래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울산 아파트값은 올 들어 8%나 빠졌다. 서울 아파트은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시작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 상황을 자산 디플레이션으로 진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시는 이미 고점 대비 20% 이상 빠져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상태인데다 미·중 무역 분쟁이나 대내외 금리 상승, 기업 실적 악화, 경기 부진 등의 요인을 감안할 때 한동안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부동산 가격도 마찬가지다. 지방 집값은 조선업 등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전에는 반등할 유인을 찾기 어렵고 서울 집값 역시 9.13 대책으로 대출이 막히고 보유세(종부세)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거래 위축과 호가 하락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자산 가격이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상승한 측면이 강하다”며 “버블은 어떤 계기가 생기면 터지기 마련인데 지금이 그 단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산 가격 하락은 과잉 유동성으로 형성된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문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급격하게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경제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에는 금융권 대출이 수반됐고 신용 거래를 통한 주식 투자도 많았던 만큼 자산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 금융회사 부실과 신용 경색이 발생해 장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산 가격 하락으로 ‘역(逆) 부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산 디플레이션에 미리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자산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하기 전에 주택시장이나 금융시장에 적용한 미시적인 규제가 너무 강한 것은 아닌지, 완화할 부분은 없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거시경제의 흐름이 너무 위축되거나 물가가 오랜 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10.29 I 권소현 기자
  • 자산 디플레는 예방이 최선… “선제 대응해야”
  • [이데일리 권소현 이광수 기자] 집값은 그동안 무섭게 오르다 이제야 진정 국면에 들어섰고, 증시도 이달 들어 고꾸라진 상황이라 자산 디플레이션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집값 급등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주와 대구 등 특정 지역에 한정된 현상이다. 지방 중소도시는 2016년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도 상승 추세가 꺾여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자산 디플레이션에서 시작된 만큼 작은 신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산 디플레이션의 핵심은 자산 가격이 앞으로도 떨어질 것이라고 경제 주체들이 판단하고 전망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떨어질 것 같으니 자산을 팔거나 안 사게 되고, 이로 인해 자산 가격은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자산 가격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기대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년 이상 하락세를 이어온 지방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역 맞춤 부양책을 쓰고 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일 만한 경기 활성화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의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도록 하려면 기업 활동을 둘러싼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기업 환경 악화에 가장 충격을 가한 것이 노동비용 증가인 만큼 정책 궤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증시 하락폭이 더 큰 것에 대해 정책 당국자들이 좀 더 고민을 하고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며 “전향적으로 대응한다면 그만큼 증시 바닥도 더 빨리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기금을 동원하는 등의 단기 처방전보다는 중장기적인 정책 변화가 같이 시행돼야 구조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자산 뿐 아니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주요 포인트로 꼽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과 주식의 하락 추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현재 물가상승률 수준은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전월보다 0.5%포인트 확대되면서 지난해 9월(2.1% 상승)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초중반대에 머물다 1% 후반대로 오른 것이다.
2018.10.29 I 권소현 기자
주가·집값 하락→ 소비침체 악순환 … '잃어버린 20년' 오나
  • 주가·집값 하락→ 소비침체 악순환 … '잃어버린 20년' 오나
  • [이데일리 권소현 경계영 이슬기 기자] ‘공포에 질린 주식시장’, ‘호가 1억원 낮춘 급매물 등장’. 직접 투자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든 국민 대부분이 발을 걸치고 있는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국내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시장도 지방을 중심으로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자산 디플레이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고용 부진과 투자 감소, 소비 위축 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가 자산 가격 하락으로 더 크게 휘청일 수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검은 증시·불 꺼진 지방 부동산…자산 디플레 우려 ‘솔솔’자산 디플레이션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거래가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담보로 대출해준 은행은 부실채권이 늘면서 금융권 전반에 신용경색이 발생한다. 또 증시 하락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역(逆) 자산효과로 소비가 줄면서 경기가 더 침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아직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최근 국내 자산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6일 전일 대비 36.15포인트(1.75%) 하락한 2027.15로 거래를 마쳤다. 작년 1월 2일 2026.16을 기록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28% 빠져 이미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코스닥 역시 663.07까지 떨어져 전고점 대비 39.8% 하락했다. 증시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이달 26일까지 거래량은 일평균 4억619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줄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빠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은 나오겠지만 큰 틀에서는 추세가 꺾였다”며 “이미 주식을 손절매할 수 있는 수준은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택시장도 마찬가지다. 서울을 비롯해 일부 수도권 집값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파른 속도로 오르다 최근 9·13 대책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방 주택시장은 부동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냉기가 돌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값은 올 들어 이달 넷째 주까지 3.08% 하락했다. 2016년부터 벌써 3년째 내리막길이다. 특히 조선·중공업 침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울산은 올 한해에만 9.05% 떨어졌고 경남도 8.82% 내렸다. 역대급 초강력 규제로 꼽히는 9·13 대책으로 서울 집값도 7주째 상승폭이 줄어 보합 국면을 보이고 있다. 서울 집값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거래도 뜸하다. 올 들어 9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4만31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줄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이 상당히 하방경직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집값 상승세 둔화가 자산 디플레이션에 강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국내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자산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자산 가격 하락 영향은 부동산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가계 순자산 중 75%가 부동산이었다.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이같은 자산 디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미국은 7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했고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까지 도입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까지 낮췄다. 이렇게 풀린 유동성이 시중에 흘러들면서 오른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통화 긴축 시기가 되면 빠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그 시기가 얼추 도래한데다 최근 경기까지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1.0%에서 2분기 0.6%를 기록한 후 두 분기째 0%대를 이어간 것이다. 이런 상태라면 올해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인 2.7%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산 가격 하락은 특히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민간소비에 영향을 준다. 이미 3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데 그쳐 1분기 3.5%, 2분기 2.8%에서 점점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도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3분기 설비 투자는 전년비 7.7% 줄었다. 2013년 1분기 이후 5년 6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부동산시장과 직결된 건설 투자는 더 얼어붙었다. 올해 3분기 건설 투자가 전년 대비 6.4% 감소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데 한몫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성장률을 희생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렇게 경제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자산 가격이 급하게 떨어지면 경기 침체 속도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가나 집값이나 10% 빠져도 경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버블이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5%만 빠져도 소비가 위축되거나 금융기관이 흔들리면 버블로 봐야 한다”며 “자산 가격 하락 정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하락에 따른 연쇄적 경제 충격을 버텨낼 수 있는 내성이 더 중요한데 지금 우리 경제 체력은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8.10.29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기 침체 속 '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몰려 온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경기 침체 속 ‘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몰려 온다- K유통, 국내 성공 DNA 해외에 이식한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유통가 반발에 법제화 표류- “韓클라우드 시장 진입 문턱 낮춰라”…美 IT도 통상압박-[사설]위기의 한국 경제 한가한 정부 대응-[사설]‘정쟁 국감’ 아닌 ‘정책 국감’ 지향해야△줌인&-[Zoom人] 인터넷銀·사립유치원…내편 네편 안가리는 ‘뚝심 저격수’- “학부모 사전동의 없이 유치원 휴·폐원 못한다”- 조세범에 관대한 한국, 열 중 넷은 ‘집행유예’△‘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온다- 주가·집값 하락이 경제위기 부추길라…한국판 ‘잃어버린 20년’ 경고음- “시장 기대감 꺽인 다음엔 늦어, 기업 활력 살릴 특단책 급하다”- 일본 땅값, 27년 만에 상승…아베 ‘관광 승부수’ 통했다△‘韓클라우드 시장 개방’…美 통상압박 가시화- 韓 “국민정보 해외 서버 보관 안돼” vs 美 “국제 보안기준 지켜, 문턱 낮춰야”- ‘러스트벨트’ 다음은 ‘실리콘밸리’ 챙기기- “클라우드 개방 압박에 대비책 서두를 때”△세계로 뻗는 K유통- ‘쇼’ 보듯 흥미진진한 한국형 홈쇼핑…태국·베트남 ‘안방 채널 고정’- 반품 캠페인, VIP 고객 초청 행사…현지인 목소리에 먼저 귀기울였죠△단말기 완전자급제 법제화 논란- □통신요금은 싸지고 □휴대폰값 중장기 하락 □유통점은 타격 불가피- 정부 “자급제 활성화”…여야 구분없이 ‘갑론을박’- 알뜰폰·통신3사 유리…제조사는 부담 늘듯△정치- 민주당도, 한국당도 타협 불가피…국정조사·특별재판부 ‘빅딜론’ 솔솔- 文대통령 “김정은 서울 답방, 원하면 한라산 구경”- 비건 美 특별대표 방한, 북·미 협상 속도내나- 65년 만에 JSA 비무장화…개인화기 대신 ‘민사경찰’ 완장찬 北 경비병△경제- 中 의존도 점점 높아지는 韓경제, 경기 둔화세도 놀랍도록 ‘닮은꼴’- ‘대표 선물마련 돈 갹출’ 준오헤어…“법 위반 소지”- 한국은행 “국제유가 높은 변동성 당분간 지속될 것”△금융- 저축은행, 퇴직연금 시장 가세…‘1%대 수익률’ 탈출할까- ‘라인’ 손잡은 하나금융…印尼 디지털뱅크 시동- 현대캐피탈, 기아차 K9·스팅어 리스·렌터카 최대 100만원 혜택- 내달부터 최고금리 내려가면 저축은행 대출금리 자동인하 △일자리가 희망이다-일자리 우수기업 웅진씽크빅- 아이·학부모와 눈높이 맞출 ‘엄마 우대’…여직원 3명 중 1명은 ‘워킹맘’- IT학도가 의료공학도 열공…“자격증 3개 취득, 직업 선택 폭 넓혀요”△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25-3D프린팅- 3D 도면 넣으면 각종 소재 층층이 쌓아 뚝딱…갈비뼈·비행기도 찍어내죠- “다품종 소량생산…제조업 패러다임 바꿔”- 글로벌 8위 오른 ‘캐리마’ 亞 첫 산업용 생산 ‘센트롤’△산업&기업- 구광모 회장 첫 계열사 ‘사업보고회’ 주재…‘뉴 LG 밑그림’ 그린다- 현대차 ‘빅 쇼크’에…부품 계열사도 급후진- “아시아 기업 공격 헤지펀드 급증”-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2022년 매출 100억 달러 달성”-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바올리에 지게차 엔진 공급- KT삼성전자, 인도 5G 시장 협공- 대구~나리타·마카오·다낭…제주항공, 대구발 국제선 운항 횟수 크게 늘려 △산업·소비자생활- ‘사드 뒤끝’ 여전…K패션·뷰티도 ‘中 엑소더스’- LG전자 ‘물과학연구소’ 수질분석 능력 최고-숯불에 지글지글…1등급 한우 ‘반값에 즐기세요’- 44세 ‘맛동산’ 더 건강해졌다△중소기업·벤처- 폐열발전·ESS 설비 갖춰 年125억 전력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 큰 기대- [현장에서]대기업의 ‘스타트업 육성’ 긴호흡이 필요해- 대교에듀캠프 유아합창대회 성료, 경원유치원 대상- 일룸 “소아암 어린이에게 희망 됐으면”…가구 전달△증권&마켓- ‘대어급’ 없어 쪼그라든 IPO 시장…대신증권, 주관사 성적 ‘깜짝1위’- 코스피 2000선 ‘공방’…연말 앞둔 배당주가 ‘피난처’- 美 테슬라 흑자소식에 2차전지株 ‘쌩쌩’-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증시 ‘몸살’에…해외주식형펀드 1주일새 2.7%↓△증권- “주식비중 줄인 덕…올 수익률 5%대 전망”- ‘증시 급락장 예의주시’ 금융위, 오늘 대책회의 주재- 국내1호 ‘게임SNS’ 게임덕 파산이 남긴 숙제- 우본, 위탁사 4곳 뽑아 SRI 강화 잰걸음△문화&스포츠-나는 매니저다- ‘내 스타’ 성공 위해 오늘도 달려…‘악역’ 취급 억울해- “새벽 3시 일어나, 밤 11시에 일정 끝…고되지만 내 꿈은 한류스타 제작자”△스포츠- 트럼프도 분통 “힐, 왜 안바꿔”- 홈런포 3방 시원함 지워버린…손가락질 한 방- 9년만에 태극기 휘날렸다…시상대 오른 ‘피겨 로미오’- 300경기까지 ‘-3’ 김보경 “500경기까지 뛸래요”- 10월 데뷔, 10월 첫승…박결, 4년 만에 첫 우승컵△사람&나눔- ‘황의 법칙’ 황창규, 스마트에너지 도전…“2022년까지 매출 1조”- 포스코대우, 봅슬레이·스켈레톤 4년 더 뒷바라지- 우리銀 손태승 행장 ‘2018 한국전문경영인 대상’- 백형렬 KAIST 교수 ‘2018 상산젊은수학자상’- 현대차 “대형트럭 연비 개선법 알려드려요”- 슈뢰더·김소연, 서울서 결혼 축하연- 삼성생명, 10개 중학교 선발 ‘세로토닌 드럼페스티벌’ 개최△오피니언- [목멱칼럼]美, 110개월 연속 성장…일관성 있는 정책 배워야- [데스크의눈]택시요금 인상, 승차거부 해법 아니다- [기자수첩]갈등 중재없이 혁신만 외치는 정부△부동산- 지하철 9호선 3단계 12월 개통…노선따라 송파·강동구 집값 ‘高高’- 영세상인 보호위해 ‘환산보증금’ 올렸지만…서울 3명 중 1명은 여전히 ‘법 사각지대’- 인천 가정동에 2400가구, 초·중·고교 걸어서 통학△사회- 대학가 ‘총여학생회’ 폐지되자…여성주의 소모임 ‘우후죽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짝퉁 활개…작년에만 1000건 적발- 法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소명”, 임종헌 구속…양승태 수사 급물살- 음주운전 2번만 걸려도 바로 ‘면허취소’ 됩니다- ‘꽃의 도시’ 고양시, 화훼종합센터 유치- 유아 학원비 年 1000만원
2018.10.28 I 김관용 기자
서울 아파트값 0.11% 상승…두달째 오름폭 축소
  • 서울 아파트값 0.11% 상승…두달째 오름폭 축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 폭이 지난달 이후 매주 축소되고 있다.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6일 기준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수준일 뿐 아니라 8월 마지막 주 0.57%로 최고 상승률을 찍은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도봉·중구(0.23%)와 양천(0.22%), 노원(0.21%), 강서(0.20%) 등이 올랐다. 도봉구에서 창동 주공3단지와 북한산아이파크 매매값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고 중구에서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에 선정된 신당동 남산타운의 집주인이 매물을 거두면서 매매가격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양천구에서는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0·13단지가 1000만~1500만원, 신월동 신월시영이 1000만~1250만원 각각 상승했다. 이와 달리 지난주 보합권에 머물렀던 영등포의 경우 0.04%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잠실 일대 리센츠, 트리지움 등 대단지에서의 늘어난 매물 대비 매수세가 없었던 송파도 보합권으로 들어섰다. 서울 내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4% 오르며 일반 아파트(0.12%) 대비 2주 연속 상승 폭이 작았다. 특히 강동·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각 0.02%씩 뒷걸음질 쳤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률이 0.06%포인트 축소됐다. △중동 0.12% △판교 0.07% △동탄 0.06% △일산 0.05% 등이 올랐고 △위례 -0.10% △파주운정 -0.03%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에서는 △군포 0.23% △안양·의왕 0.13% △수원 0.12% △용인 0.11% 등이 상승했고, △시흥 -0.10% △광명 -0.06% 등이 하락했다. 조성근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금융당국이 31일부터 은행권에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을 강화 적용하는 데다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매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며 “신규 주택 부족을 해소할 만한 정부의 공급 정책과 속도가 앞으로 매매 시점을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10.27 I 경계영 기자
"집값 오른다"는 가계, 사상 최대 폭 감소했다
  • "집값 오른다"는 가계, 사상 최대 폭 감소했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향후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가계가 사상 최대 폭 감소했다.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4로 전월(128)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13년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값을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가계의 경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은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1년 뒤 집값이 현재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한 가계가 이번달에도 더 많긴 했다. 주택가격전망 CSI(114)가 100을 상회한 것은 그 의미다. 그러나 그 정도가 대폭 줄었다. 지난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128이었다. 한 달 새 14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 발표가 주택가격전망에 영향을 미쳤다”며 “주택 공급이 증가하고 지방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를 기록하며 전월(100.2)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지난 8월(99.2) 1년5개월 만에 장기평균인 100을 밑돌았다가 9월(100.2) 반등했는데, 이번달 다시 장기평균을 하회했다.한은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와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CCSI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이번달 경기관련지수는 혼조였다. 현재경기판단 CSI(67)와 현재생활형편 CSI(91)는 각각 전월 대비 3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반면 생활형편전망 CSI(91)와 가계수입전망 CSI(99)는 각각 2포인트 내렸다. 금리수준전망 CSI(135)는 9포인트 상승했다.한편 한은은 이번달부터 개편된 표본으로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했다. 소비자동향조사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을 따르고 있어 5년마다 샘플을 바꾼다. 변화하는 가구 형태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번 표본 개편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조사대상 표본가구 수도 기존 2200가구에서 2500가구로 확대됐다.
2018.10.26 I 김정현 기자
서울 집값 향방은···내달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
  • 서울 집값 향방은···내달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등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주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집값 방향을 가를 변수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인상안 국회 통과 여부,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 국내 경기 상황 등을 꼽는다. 가장 주목할만한 변수는 금리 인상 여부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11개월째 연 1.5%로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중 금리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어난 만큼 다음달에는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금리 인상이 바로 집값 하락으로 연결될 정도로 상관관계가 높지는 않지만 그동안 서울 집값을 끌어올린 요인이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었던데다 최근 경기도 부진한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종부세 법안 통과 여부도 관건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역대급 세금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고가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소득이 많지 않은 은퇴가구는 집을 팔고 좀 더 저렴한 주택으로 갈아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종부세 인상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될 경우 9·13 대책의 효과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어디로 정할 지도 투자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3기 신도시가 비선호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공급 대책의 약발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경기 상황도 투심을 좌우할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7%로 낮췄다. 투자와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외 무역 환경도 악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초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6%로 0.3%포인트 낮췄다. 경기 위축 속도가 빨라질 경우 서울 집값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18.10.26 I 권소현 기자
집값 하락에도..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신고가 행진
  • 집값 하락에도..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신고가 행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세가 한풀 꺾이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7주 연속 둔화한 와중에도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매매계약을 맺고 실거래가 신고를 완료한 서울 아파트 매매건 가운데 수요가 많은 중소형 면적형을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 사례가 많았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일 영등포구 당산동 강변래미안 전용면적 55.91㎡는 8억500만원(9층)에 팔려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8월 말 같은 단지 3층 매물이 8억원에 거래된 것이 종전 최고가 기록이었는데 9·13 대책 이후 이를 넘어선 것이다.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전용 59.96㎡도 신고가 경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8층 물건이 지난 12일 5억1700만원에 팔리면서 처음으로 5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8월 말 4억2000만원이 종전 최고가였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만에 1억원이 뛴 셈이다.금천구 독산동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나왔다. 금천롯데캐슬 골드파크1차 전용 59.94㎡가 지난 1일 6억9900만원(18층)에 팔려 지난 8월 기록(6억9000만원)을 뛰어넘었다. 구로구 온수동 온수힐스테이트 전용 59.96㎡에서는 1층 물건이 신고가에 거래되는 이변도 나왔다. 대책 전인 지난 8월 7층 물건이 4억1700만원에 팔린 이후 두달만에 이를 뛰어넘어 4억3500만원에 거래된 것이다.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전용 59.92㎡는 지난 2일 8억원(17층)에 팔려 처음으로 8억원을 찍었다.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형이 7억~7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9·13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거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이전 거래금액보다 비싸게 구입하는 사례는 흔치 않은데 살던 집을 먼저 팔고 새로 집을 구해야 하는 등의 특수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가 사례는 소형 면적형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6억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강동구 강일동 리버파크10단지 전용 84.53㎡는 지난 4일 7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용 84.97㎡는 지난 3일 5억77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지난 8월만 해도 5억원 안팎에서 팔리던 면적형이 9·13 대책 직후인 9월 말에 5억7000만원을 찍은 뒤 일주일도 안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성북구 종암동에서도 종전 최고가를 뛰어넘는 거래가 나왔다. 래미안세레니티 전용 84.92㎡가 지난 9일 7억6000만원(20층)에 팔리며 처음으로 7억원대에 진입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8월 6억9500만원(10층)이었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래미안세레니티 아파트 단지 모습. 네이버 부동산 제공.
2018.10.26 I 성문재 기자
'호가 크게 낮춰도 콧방귀".. 8·2 대책 때보다 시장 침체 더하네
  • '호가 크게 낮춰도 콧방귀".. 8·2 대책 때보다 시장 침체 더하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초강력 대출 억제와 보유세(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안을 담은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서울 주택시장이 침묵에 잠겼다. 매도자들은 이미 높아진 눈높이를 쉽게 낮추지 않고 있고 매수 대기자들은 호가를 낮춘 물건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서로의 눈치만 보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매물 품귀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매수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 H공인 대표는 “매수세가 뚝 끊겼다”며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매수자들이 관망 모드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얼어붙었다”고 말했다.◇거래시장 빙하기… 작년 8·2 대책 때보다 침체 골 깊어KB국민은행이 집계한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10월 셋째주 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넷째주(9.2)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다. 강북(8.1)과 강남(11.2) 모두 작년 8·2 대책 발표 직후, 그리고 올해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직후 거래가 얼어붙었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9·13 대책 이후 매매거래지수 낙폭이 가장 컸다. 매매거래지수는 0~200 범위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다. 10월 들어 매수 희망자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다. KB부동산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15일 기준 85.1로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미만인 것은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등록 임대주택 증가,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으로 서울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구조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건 8~9월 단기 가격 급등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상승 가능성 등 영향으로 매수 대기자들의 의지가 상당수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2 대책이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보다 9·13 대책 이후 매수-매도 역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과 향후 집값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면서 매매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선 집값 하락하기도… 시장 전망 놓고 전문가의견 갈려시장에서는 아파트값이 9·13 대책 이전보다 수천만원가량 떨어져 거래된 사례가 하나둘 포착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전용 153.93㎡가 10월 들어 15억9000만원(3층)과 15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대책 발표 직전인 9월 초 16억6000만원(16층), 8월 중순 16억5000만원(9층)보다 6000만~1억1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은 전용 84.95㎡이 대책 직전 8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1일에는 8억원에 팔렸다. 관악구 봉천동 벽산블루밍 전용 101.95㎡와 금천구 시흥동 관악산벽산타운5차 아파트 전용 114.84㎡도 9·13 대책 이후 실제 거래가격이 각각 1억원, 2500만원 떨어졌다. 작년 8·2 대책 이후 시장 흐름과 비교하면 9·13 대책이 상당 기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8·2 대책 이후 8월 첫째주부터 약세로 전환해 5주 연속 떨어진 뒤 6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2개월간 강보합을 유지하다 11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올해 9·13 대책 이후에는 이미 6주째 서울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데다 대출 규제가 강력해졌고, 작년보다 경제성장률 전망이 낮아지고 투자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도 악화하는 등 경제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반등 시점을 점치기 쉽지 않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난 8·2 대책의 약발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친 것과 달리 9·13 대책 이후의 시장 흐름은 좀 더 지속력을 가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세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다가 내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등록 임대주택 증가 등의 여파로 매물이 쏟아지기 어려운 구조여서 서울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주인들은 양도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단기 급등한 집값에 부담을 느껴 분양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향후 종부세 인상 등 부동산 관련 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등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매물 품귀 현상 등으로 가격 약세 장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26 I 성문재 기자
9.13대책 이후 강남4구 첫 하락반전…꽁꽁 얼어붙은 주택시장
  • 9.13대책 이후 강남4구 첫 하락반전…꽁꽁 얼어붙은 주택시장
  •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중앙상가 내 공인중개업소. 손님이 없어 썰렁한 가운데 칠판에 쓰여진 ‘급매물 있음’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단지뿐 아니라 일반아파트에서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역시 상승세가 7주 연속 꺾이는 모습이다.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올랐다. 지난달 1일 0.47%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이다. 지난 6월 첫째 주(0.02%) 조사 이후 20주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9·13 대책 발표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0.01%)했다. 송파구는 0.04% 떨어졌고 서초구와 강남구도 나란히 0.02% 내렸다. 서울 서북권(0.03%)과 서남권(0.04%)도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대출 규제 강화와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안을 담은 9·13 대책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넘어 본격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 반전하면서 서울 다른 지역도 머지 않아 하락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 8·2대책 효과가 ‘한 달 천하’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하락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부동산 중개업소가 밀집해 있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내 중앙상가를 둘러보니 분위기는 그야말로 썰렁했다. 공인중개사 대부분이 손님 없이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고 일부 업소는 불을 끈 채 자리를 비웠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19억1000만원에 팔렸던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가 지금은 화가를 18억원까지 내려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약발이 한 달 정도는 갔던 작년 8·2 대책에 비해 이번에는 파급 효과가 더 오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2 대책이 주택시장에 단기간 충격을 주는데 그쳤다면 9·13 대책은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금지 등 강력한 금융 규제와 세금(종부세) 부담에 불안한 경제 여건까지 맞물리면서 수요 억제 효과를 상당 기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때 80%를 넘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70% 밑으로 낮아지면서 갭투자가 어려워진 것도 집값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강력한 주택 수요 억제책에다 내수 경기 부진, 그리고 금리 인상까지 겹칠 경우 한동안 주택 매수 심리가 크게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18.10.26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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