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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 得보다 失이 큰 분양원가 공개
  • [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부장] 서울 주택시장이 참 이상하다. 매매는 꽁꽁 얼어붙었는데, 분양 쪽은 청약 열기로 뜨겁다.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데는 정부의 각종 규제 영향이 크다. 그렇다고 분양시장 규제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청약 자격 강화와 중도금 대출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다. 그런데도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핫하다. 분양하는 단지마다 수만 명의 청약 인파가 몰린다.이유는 뭘까. 정부의 ‘분양가 통제’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게 책정되면서, 이른바 ‘로또 단지’에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웃돈을 손에 쥘 수 있다보니 너도나도 청약시장으로 뛰어드는 것이다.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최근 분양원가 공개 확대 카드를 빼들었다. 내년부터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공공·민간주택을 대상으로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현행 12개에서 62개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공급원가 정보를 세분화해 공개토록 하면 분양가에 낀 거품을 걷어낼 수 있고 주변 집값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수급(수요와 공급) 상황과 경쟁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는 정책은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부작용만 낳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원가 공개로 분양가가 하락할지 의문이다. 분양가격은 분양가상한제와 HUG의 분양보증 승인을 통해 이미 통제되고 있다. 건설사가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올려 부당이득을 취할 수 없도록 제도화해놓고 있는 것이다. 분양원가 공개는 전형적인 옥상옥(屋上屋) 정책이다.원가 공개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분양 때 가격을 눌러놓아도 입주 이후 시세(매매가)는 주변 집값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일수록 품질이나 주거 여건이 더 좋기 때문이다. 오히려 원가 공개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꺼리면 향후 입주 물량이 줄어 매매·전세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적정원가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논란거리다. 원가는 기업의 생산성이나 기술력, 금융비용 등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한 가지 잣대로 평가하면 기술 혁신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의 유인(誘因)이 사라지고 경쟁력이 떨어질 게 뻔하다. 원가 절감 차원에서 분양가를 낮추다 보면 싼 자재를 써야 해서 주택 품질 저하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분양가 상승 요인은 결국 땅값이다. 분양가는 토지비와 건축비, 금융 등 간접비용, 마진 등을 감안해 산정하는데,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을 토지 가격이 차지한다. 그런데 정작 토지를 공급하는 정부는 땅값은 낮추지 않고, 별 효과도 없는 건설사의 ‘영업 비밀’ 공개를 강요하고 있다.분양가를 낮춰서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반(反)시장적인 원가 규제로 분양가를 일률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정책은 실패하고, 그 피해는 주택 수요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가격 그 자체를 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주택을 한 채라도 더 공급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급이 늘면 가격은 애써 억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분양원가 공개는 재고돼야 마땅하다.
2018.12.12 I 조철현 기자
집값 하락에 응찰자 수 '뚝뚝'..아파트 경매시장도 '찬바람'
  • 집값 하락에 응찰자 수 '뚝뚝'..아파트 경매시장도 '찬바람'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아파트 경매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다. 서울·경기와 6개 광역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응찰자가 줄어든 데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5.5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2.3명으로 사상 최다를 찍은 평균 응찰자 수는 10월 7.5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이는 6월 5.1명 이후 다섯 달 만의 최저치기도 하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경매엔 평균 입찰자가 물건당 4.8명으로 2016년 10월 4.4명 이후 2년 1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인천·대전·광주·울산 등에서도 평균 입찰자 수가 감소했다. 역전세난(주택 공급이 많아 세입자를 구하기 어렵고 전셋값이 하락하는 현상)을 겪는 지방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경기가 침체한 울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71.4%까지 떨어졌고,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광주 아파트 역시 낙찰가율이 93.1%로 9.5%포인트 내렸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90.8%로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4.97%로 두 달째 하락했다. 경기 평택시 고덕면 태평아파트는 두 번 유찰된 끝에 감정가 68%인 8999만900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은 특성상 실수요자보다도 투자자가 더 많은데, 9·13 대책 이후 주택 관련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 열기가 식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경매시장까지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12.11 I 경계영 기자
집값 잡으려 날린 펀치에.. 이사·인테리어 등 전방산업 '휘청'
  • 집값 잡으려 날린 펀치에.. 이사·인테리어 등 전방산업 '휘청'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거래는 얼어붙고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급등하던 집값이 안정된 것은 바람직하지만 주택 거래 감소가 국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규제 강화로 수요 위축… 거래 감소·가격 하락 고착화KB국민은행 주간부동산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1.8이다. 2013년 1월 7일(1.5) 이후 5년 10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가 활발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이 100인데 지수가 0에 근접했다는 것은 사실상 ‘거래 절벽’인 상태를 의미한다. 정부의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정책으로 임대의무 기한에 묶인 주택이 130만채를 넘어섰고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을 어렵게 만드는 양도세 중과 규제도 이번 정부 내에서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분간 주택 거래 감소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거래 감소는 가격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11월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5% 떨어졌다. 3주째 약세가 지속됐고 낙폭도 확대됐다. 경제학적으로 재화의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나지만 덩치가 큰 집값의 경우는 다르다. 특히 보유 자산 가운데 70%가 부동산 자산인 한국에서는 집값 하락기에 매수 수요가 오히려 감소한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26일 96.0으로 3주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주택 공급보다 수요가 적다는 뜻이다. 지난달 29일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아파트 전용 84.69㎡(18층)는 10월 거래금액 대비 최대 8000만원 낮은 8억2000만원에 팔렸다. 8억원 후반에서 9억원 초반대인 호가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에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그보다 일주일 앞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전용 140.33㎡(3층)는 지난 8~9월 거래금액(42억~45억원)보다 1억~4억원 낮은 40억8000만원에 팔렸다.주요 연구기관들이 제시하는 내년도 집값 전망도 ‘하락’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수도권 집값이 0.2%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서울 집값 상승률 예상치(6.2%)보다 5.1%포인트 낮은 1.1% 상승을 점쳤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9·13 대책 여파로 수요시장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주택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며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증가와 투자수익 저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구매력이 약화됐고, 거래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부동산 일자리 감소에 부가가치 창출 반감…발목 잡히는 국가 경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거래 감소는 매매거래 이후 기대할 수 있는 전방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를 축소시킨다는 측면에서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중개보수, 이사, 인테리어, 청소, 가구·가전제품 소비 등 여러 부가가치 창출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동산업 취업자는 53만8000명으로 직전월(54만4000명)보다 6000명 줄었다. 정봉수 한국인테리어경영자협회 서울 양천지회 지부장은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적게는 20~30%, 많게는 반토막난 업체도 있다”며 “일감은 줄고 인건비는 오르면서 직원들을 줄인 업소가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총생산(GDP)에 영향을 준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은 재화나 서비스를 신규 창출하지 않았으므로 생산활동으로 보지 않지만 그 거래 과정에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지출과 비용은 생산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최근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3분기 기준으로 2009년(0.9%) 이후 9년만의 최저치다.익명을 요구한 한 유력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집값 하락이 GDP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먼저 건설 투자부터 위축시키고 조정기가 길어지면 금융·부동산 임대업 등 주택 관련 여러 서비스 생산이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매년 발표되는 국가자산통계에서도 집값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국내 비금융자산(실질 기준)은 1경1248조3061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거용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28.5%(3203조8960억원)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가자산통계는 우리나라가 과거부터 투자해서 쌓아놓은 보유자산 규모를 집계하는 것으로 전체 가용자산을 총동원했을 때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잠재성장률을 추정하는 중요한 데이터”라며 “국가자산의 증감에 따라 잠재성장률이 등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2018.12.11 I 성문재 기자
꽁꽁 언 서울 주택 시장…사지도 팔지도 않는다
  • 꽁꽁 언 서울 주택 시장…사지도 팔지도 않는다
  •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시장 ‘빙하기’가 찾아오고 있다. 한 시민이 아파트 급매 시세표들이 붙어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택 거래시장에도 한겨울이 찾아왔다.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부동산 빙하기’였던 2013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같은 ‘거래 절벽’은 이사·인테리어 수요 감소와 분양 등 일정 연기로 건설부문 고용까지 줄여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85건으로 2013년 8월(3149건) 이후 5년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 거래량이 전월 대비 73.8% 줄어드는 등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거래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까지만해도 매섭게 붙던 매수세가 최근 빠른 속도로 사그라든 게 주요 원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9·13 대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진데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해졌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52.7으로 2016년 3월 21일 51.6 이후 2년 8개월 내 최저값이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매수자가 많고, 이를 밑돌면 매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7~9월엔 지수가 171.6까지 치솟을 정도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젠 반대로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집값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11월 둘째 주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리며 61주 만에 하락 전환한데 이어 셋째 주 -0.02%→넷째 주 -0.05%→12월 첫째 주 -0.06% 등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는 빈사상태에 빠졌고 건자재, 인테리어 등 전방산업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집값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거래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2.11 I 경계영 기자
개발 속도 내는 영등포뉴타운..시장 침체 속에서도 집값 '꿋꿋'
  • 개발 속도 내는 영등포뉴타운..시장 침체 속에서도 집값 '꿋꿋'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영등포시장 일대에 추진 중인 영등포뉴타운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14년 만인 작년에 1221가구 규모의 ‘영등포 아크로타워스퀘어’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영등포동 랜드마크로 자리잡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인근 재개발구역에서도 속속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거나 조합 설립을 준비하는 등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영등포뉴타운이 완성되면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인 신길뉴타운과 함께 공장지대 이미지가 강했던 영등포구 일대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사업시행인가·조합 설립 속속 ‘박차’영등포뉴타운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인근 영등포동 2가·5가·7가 일대 14만4508㎡ 규모의 부지에 총 3552가구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지어 도심형 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뉴타운 지정 당시 22만6478㎡ 규모의 부지에 약 4000가구를 지을 방침이었지만 26개의 자잘한 구역으로 쪼개져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데다 분담금에 대한 부담에 주민 반발에다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면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지난 2015년 7월 18개 구역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됐고 1-14구역과 1-16구역은 통합돼 현재 총 7개 구역만 남았다. 1단계 사업구역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속도도 빨랐던 1-4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영등포 아크로타워스퀘어로 거듭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입주했다. 이어 한 달 뒤에 1-3구역에서는 한화건설이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스퀘어’를 분양해 평균 2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현재 지하골조 공사까지 마무리된 상황으로 2020년 입주 예정이다. 지지부진하던 재개발 구역도 점차 사업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1-13구역은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소방심의 등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1-13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환경영향평가를 이달 중순 서울시 본안 심의에 올릴 계획”이라며 “이어 교통변경심의와 소방심의 등까지 마치면 내년 4월께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역은 이미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단지명은 ‘영등포 센트럴 푸르지오위브’로 결정했다. 바로 앞 1-12 구역도 지난 6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현재 조합설립을 준비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추정 분담금을 산출하는 단계로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합원들로부터 조합 설립 동의를 받을 계획”이라며 “추진위 설립 때에도 동의율이 70%에 달했기 때문에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 75%를 채우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12 구역 조합 설립은 내년 3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1-26구역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을 대행하고 HDC아이앤콘스가 시공한다. 당초 3개동, 160가구로 지을 예정이었지만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동 간격이 너무 좁다는 지적에 2개동 156가구로 변경했다. 지난달 말에 감정평가사업자를 선정했고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9·13 대책 여파에도 집값 상승세이처럼 영등포뉴타운이 속도를 내면서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영등포뉴타운 인근 아파트 호가는 크게 빠지지 않는 모습이다. 영등포 대장주로 자리잡은 아크로타워스퀘어 전용 84.65㎡는 현재 13억~15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9월 18층 실거래가 12억8000만원보다 높다. 영등포동 7가에 위치한 브라운스톤 역시 전용 84㎡ 호가가 7억원 안팎이다. 올해 초 5억원대에서 5월 6억원으로 올라선 후 지난 10월 6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호가가 더 높아진 것이다. 영등포동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영등포뉴타운 개발이 마무리되면 일대 주거 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공덕동이나 아현동 일대가 재개발로 천지개벽하면서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뛴 모습을 보고 영등포동 일대도 5~7년 후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뉴타운 재개발 구역 내 지분 가격도 강세다. 영등포뉴타운 1-13구역에 속해 있는 대지면적 27.9㎥짜리 빌라가 지난 5월 3억9500만원에 팔렸다. 3.3㎥당 4675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2018.12.11 I 권소현 기자
"서울 집값 오르되 상승폭 미미..지방은 하락 지속"
  • "서울 집값 오르되 상승폭 미미..지방은 하락 지속"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은 상승하되 상승폭은 미미, 지방은 하락 지속.’대표적인 부동산 분야 연구기관인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내년 집값을 이같이 전망했다. 주산연은 내년 한해 동안 서울 집값이 1.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연간 상승률 6.2%에 비하면 5.1%포인트 축소된 수치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로는 지난 2014년(1.13%) 이후 5년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주산연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은 내년 0.2% 상승에 그치고 지방은 0.9%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로써 전국 집값은 2019년 한해 0.4% 하락한다는 예상이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실장은 “정부의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와 수요 관리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인데다 입주 물량 누적과 거래 감소에 따라 주택시장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방은 누적된 공급 과잉과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가격 하방요인으로 인해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실장은 이어 “2019년은 전국적으로 가격·거래·공급 트리플 하락이 시현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다만 서울 주택시장만큼은 아파트 공급 부족, 새 주택 선호, 풍부한 유동자금, 낮은 자가점유율 등 상승 압력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어 시장이 불안해지면 언제든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건산연의 전망은 주산연보다 가격 하락 쪽에 무게가 실렸다. 2019년 한해 수도권과 지방 집값이 각각 0.2%, 2.0%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서울만을 따로 떼내 전망치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서울 집값은 소폭이나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 집값은 1.1% 내릴 것으로 봤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의 상대적 강세는 유지되겠지만 지방은 누적된 준공 물량이 많고 거시경제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촘촘한 수요 억제책이 작동되고 있어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고소득층과 자산가들이 높은 소득과 자산을 기반으로 주택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를 선택하면서 하락장에서도 서울 집값을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건산연은 분양시장도 일부 수도권 양호 사업지를 제외하면 물량 감소와 청약 규제 영향으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분양 물량은 27만가구로 올해 28만가구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봤다. 분양 물량은 2015년 52만5467가구, 2016년 46만9058가구, 2017년 31만1913가구 등으로 올해까지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12.10 I 성문재 기자
  • "집값·거래·공급 '트리플 약세' 온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2019년은 전국적으로 가격·거래·공급 트리플 하락이 시현되는 해가 될 것이다.”(주택산업연구원)“서울은 소폭 오르겠지만 촘촘한 수요 억제책이 작동되고 있어 지방은 하락 전환 이후 낙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내년 주택시장 전망은 대체로 ‘흐림’이다. 지방은 냉각기를 이어갈 것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도 내년에는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높다. 9.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집값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이나 대출규제, 과세기준 강화 등 집값 상승을 제어할 규제요인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양도세 중과와 임대사업자등록 유도 등으로 상당수 매물이 잠겨 있고 재건축 규제로 인해 공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집값에 대한 심리도 얼어붙었다. 줄곧 100 이상을 유지하며 상승전망을 유지했던 KB부동산 매매전망지수는 지난 10월 92.3을 기록해 ‘하락전망’으로 돌아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향후 주택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던 것이다. 그동안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로 서울 집값은 오를 것이란 상승론을 펼쳐왔던 전문가 중 일부는 하락론으로 기조를 바꿨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과 함께 줄곧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고수해왔던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내년 서울 집값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혜택을 축소하면서 매수세가 약해질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상우 연구위원이 내년 서울 집값이 8%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현재 주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8.12.10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싼 맛에 외국인 고용은 '옛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내국인 급여의 96%..싼 맛에 외국인 고용은 옛말 -순직 소방교육생에 과실책임 묻는 화물공제조합 -“내년 집값·거래·공급 ‘트리플 약세’ 온다” -일자리 예산 사상 최대 고용 창출 마중물 될까 △줌인& -‘소비자 편익이 먼저다’..카풀 서비스도 ‘카톡式’ 정면돌파 통할까 -2020년 재선 시동거나..트럼프 연말 개각 본격△최저임금의 역습..외국인 고용부담 증가 -월급 1년새 16만원 ‘쑥’..中企 신청 외국인 근로자 규모 2.5만명 줄어 -日, 숙련도 따라 체류기간 차별..獨 의사소통 돼야 취업허가 -외국인 훈련 정도 따라 최저임금 차별할 가이드라인 만들어야 △내년 470조 슈퍼예산 뜯어보니 -“소득분배 악화 아팠다”..중기·저소득층 지원에 방점 ‘소주성예산’ -이해찬 253억원, 김성태 500억..파행에도 ‘실세예산’ -한국당 소신투표 13명..종부세법 개정안 아슬아슬 통과 △내년 주택시장 전망 -“3기 신도시 등 상승 불씨 여전” VS “임대 稅 혜택 축소로 약세 불가피” -서울 집값 상승폭 미미..지방은 하락폭 커질 듯 △정치 -‘친박’ 나경원 VS ‘비박’ 김학용 양자 대결..유기준·김영우 불출마 -靑 “서두를 의사 없다”..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오리무중’ -투쟁만을 위한 투쟁은 그만..국민 공감할 ‘투쟁 2단계’ 가야 -文 대통령 불참..쪼그라든 국산 항공기 출고 행사 △경제 -최저임금 속도 조절 예고한 홍남기 “제조업 경쟁력 강화 청사진 내놔야” -풍력발전 효율 좋아져..보조금 없어도 원전보다 저렴 -美 국채 10년물 금리 연일 하락세..세계경제 긴장 △금융 -유효기간 2년 남았는데..‘혜자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도마위’-‘9·13 대책’에도..은행 전세대출 되레 늘었다 -우수 보험설계사의 ‘재능기부’..후배 키우고 고객 도와요 △산업&기업 -제2 반도체로 키운다..韓 배터리 ‘닥공 투자’ -태광그룹 ‘正道 경영위원회’ 출범 -SK·GS ‘의기투합’ 2탄 주유소 보관함 서비스 ‘큐부’ -제2반도체로 키운다..韓 배터리 ‘닥공 투자’ -삼성전자, 이번주 보직인사·조직개편..새판짜기 본격화 -조선업계 임단협 올해도 해 넘기나 △산업 -5G시대..백화점선 ‘VR 테마파크’, 안방선 ‘350도 극장’이 눈앞에 -LGU+ “드론 띄워 천연가스 배관망 실시간 점검” -2배 더 커진 ‘오닉스’ 스크린..中 관객 사로잡는다△중소기업·벤처 -정부의 변심..거꾸로 가는 ‘개인 유전자검사 규제 완화’-주택 거래 급감에 실적 부진 B2C서 반전 노리는 가구업계 -현대렌털케어, 동구전자와 맞손..커피머신 렌털사업 나서△증권&마켓-안갯속 증시 달구는 테마주..‘이번엔 金’-브렉시트 투표 ECB 회의에 변동성 ↑-OPEC 감산 합의에..정유株 부진 벗어나나 △증권 -판교상가 담은 ‘신한알파리츠’ 웃고 공모가 못 미친 ‘이리츠코크렙’ 울고 -변동성 큰 장에서 방어력 뛰어난 ‘ETN’ 나온다 -“금리 오른 美 대신 유럽 기업직접대출 시장으로 눈돌려” -미래에셋대우, 랩어카운트에 저축銀 예금 첫선 △문화&스포츠 -‘꾀만 늘어 커진 문어머리’ 외계인 아닌 내일의 인류 -연말 발레 ‘호두까기 인형’ 참신하거나, 클래식하거나 △스포츠 -김연아 뒤이어..차준환, 한국 피겨 역사를 쓰다 -물오른 손흥민..최근 4경기 3골 ‘몰아치기’ -박지영, 18번홀 짜릿한 ‘우승버디’ -시민구단 대구, 울산 꺾고 창단 첫 FA컵 우승 -여자 핸드볼, 통산 14번째 아시아 정상 △부동산-당첨확률 확 준 유주택자, 분양가 9억 넘는 아파트 노려라 -서울 동남권 중소형 아파트 실거래가 두달째 하락 -LH, 판교 제2밸리 활성화 위해 팔 걷었다 △사회 -강릉선 KTX열차 탈선 사고..‘신호제어시스템 오류’가 원인인듯 -끊이지 않는 연예계 ‘빚투’ 폭로 연좌제인가,도의적 책임인가 -승객에 인사 안하면 과징금 120만원 천안시 ‘버스기사에 인사강요’ 논란 -법원 ‘제 식구 감싸기’에..檢 ‘양승태 소환’ 가시밭길
2018.12.09 I 김유성 기자
9·13 이후 서울 강남4구 중소형 아파트값 꺾였다
  • 9·13 이후 서울 강남4구 중소형 아파트값 꺾였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금부터 대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를 압박하는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9·13 대책 이후 서울시 주택시장의 권역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평균추세를 분석한 결과, 9·10월 서울 권역별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평균 추세는 7·8월에 비해 낮아졌다.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평균 추세는 가구당 8월 12억2717만원까지 치솟았다가 9월 11억9761만원, 10월 10억3540만원으로 하락했다. 용산·종로·중구로 구성된 도심권 역시 8월 11억4789만원→9월 11억1382만원→10월 8억9941만원으로 내렸다. 동북·동남·서북·서남권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직방은 9·13 대책이 아파트 매매값 하락을 우려하는 매도자가 8월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주택 규모별로 매매 실거래가 평균 추세를 분석해봤을 땐 동남권 아파트가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과 전용 60~85㎡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가격대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서초구는 9월, 강동구는 10월 각각 기점으로 실거래가격이 떨어졌다. 이와 달리 전용 85㎡를 넘는 동남권 중대형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납부하는 기준이 2019년 6월 보유분까지 계산되기에 보유자가 아직 주택시장을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은 동남권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집값이 오른 데다 대규모 단지·고가주택 비중이 높아 9·13 대책에 따른 파급 효과가 먼저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1~10월 증여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 역시 9·13 대책에 대한 반응이라고도 부연했다. 다만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13 대책 이후 실거래가격 조사 기간이 짧아 지금의 흐름이 앞으로까지 이어질지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대출금리 상승과 종부세 인상,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유동성 악화, 비(非)규제지역 풍선효과 등 올해 하반기 주요 화두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의 안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2018.12.09 I 경계영 기자
목동·암사동 대단지 1억원 넘게 하락
  • [주간 실거래가]목동·암사동 대단지 1억원 넘게 하락
  • 서울 양천구 신정동과 목동에 걸쳐 있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 단지 전경. 양천구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집값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강동구와 양천구 등 그동안 가격 오름폭이 컸던 지역에서 상승분을 상당 부분 토해내고 있는 상황이다.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12월6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71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5억8976만원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거래 사례를 보면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아파트 전용 105.58㎡은 지난 1일 13억1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 9월에 14억4000만~14억4950만원(8~9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석달만에 1억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다만 12억후반대 거래되던 올 상반기보단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전용 133.97㎡는 지난 6일 11억원(5층)에 팔렸다. 올들어 이 면적형의 최저 거래금액이다. 지난 9월에는 12층 물건이 13억2000만원에, 10월에는 7층이 12억1000만원에 거래됐었다. 최고가 대비 2억원 넘게 빠진 가격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전용 84.786㎡는 지난 1일 6억50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지난 10월 거래금액 6억8750만원(24층), 7억500만원(9층)보다 최대 5500만원 낮은 수준이다. 반면 종전 최고가를 넘어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도 있다.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349㎡가 지난 4일 19억원(11층)에 팔렸다. 신고가다. 지난 8월 18억1000만원(8층) 이후 넉달만에 성사된 매매거래에서 종전 최고가(3월 18억5000만원, 7층)를 5000만원 뛰어넘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 전용 84.97㎡는 지난 3일 6억9700만원(15층)에 팔렸다. 역시 신고가다. 지난 11월에 6억6000만원(4층)이 종전 최고가였는데 한달만에 이를 갈아치웠다.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모습. 네이버 부동산 제공.
2018.12.09 I 성문재 기자
올해 전·월세 물가 상승률 0.7%…12년만에 '최저'
  • 올해 전·월세 물가 상승률 0.7%…12년만에 '최저'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밀집 지역에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출처 뉴시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올해 전국 주택 전·월세 물가 상승률이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8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가운데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월세 등 집세는 1년 전에 비해 평균 0.7% 상승했다. 이는 2006년(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집세 상승률은 2012년 4.3%로 정점을 찍은 뒤 2% 안팎을 맴돌다가 올해 1% 아래로 상승률이 떨어졌다.같은 기간 전세도 상승률이 1.5%로 지난해(2.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월세는 0.3% 하락하면서 2006년(-0.4%) 이후 1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월세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자가주거비포함 물가지수(1.4%)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6%) 차이는 지난해(0.1%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자가주거비용은 보유한 주택을 빌려줬다고 가정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임대료로, 통상 전·월세 가격이 높으면 자가주거비포함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 보다 많이 오른다. 최근 전·월세 물가 상승률 둔화는 대출규제가 포함된 9·13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주택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8.12.08 I 정수영 기자
일자리·가계부채 동향 내주 발표…홍남기 경제팀 시험대
  • 일자리·가계부채 동향 내주 발표…홍남기 경제팀 시험대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전방위적인 경제활력 제고가 필요하다”며 “서비스 산업 활성화가 최대 역점 (정책)”이라고 말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형욱 조진영 기자, 김정현 기자] 다음 주에는 지난달 고용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가 공개된다. 최근 경기 부진 우려가 있었던 만큼 고용상황이 악화됐을지 주목된다.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지표도 다음주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전방위적인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들어가면서 신용대출이 늘었을지 관심이 모인다.◇‘일자리 동향’ 내주 발표…홍남기 경제팀 시험대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12일 오전 ‘2018년 11월 고용동향’ 자료를 발표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한다. 기재부는 이날 8월 고용동향과 관련한 평가, 향후 정책 방향을 담은 자료를 배포한다. 지난달 발표된 10월 고용동향 지표는 신통치 않았다. 취업자 수는 2709만명으로 작년 10월보다 6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월별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2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들어 10만명 미만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특히 40~50대, 자영업자, 도소매·숙박음식 업종의 고용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기 경제팀의 대책이 시급할 전망이다. 기재부가 올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2.9%), 취업자 증가 수 목표치(18만명)도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내년에도 경제가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7일 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홍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내주 중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홍 후보자는 이르면 오는 17일께 △물가, 성장률, 취업자 증감, 경상수지 전망 △경제정책 기본방향, 과제, 실행계획 등이 담긴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아울러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10일 ‘12월 경제동향’을, 기재부는 오는 14일 ‘최근경제동향’을 발표한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한 국책연구기관과 정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통계청은 ‘2017년 신혼부부 통계’, ‘한국의 사회동향 2018’ 등 사회 분야 통계도 발표한다. 홍남기 후보자가 취임하면 주간 일정이 추가될 전망이다.서울 시내 한 은행지점에서 한 시민이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대출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집값 부족분 메우려…11월 신용대출 얼마나 늘었을까다음주 주목되는 한국은행 일정은 오는 12일 나오는 ‘11월 금융시장 동향’이다. 최근 가계대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주춤하나 했던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꿈틀대고 있다. 10월 은행권 가계 기타대출 증가액은 4조2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 증가분 중 상당부분은 신용대출(2조9000억원)이었다.신용대출이 급증한 것은 부동산 거래에 따른 자금 부족분을 채우려는 수요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신용대출이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도 늘었다. 10월 가계대출은 7조7000억원 증가해 1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늘었다. 지난달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13일 발표하는 ‘11월 수출입물가지수’도 주목된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연일 올랐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유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수입물가 상승세도 주춤했을 수 있어 보인다.한은은 또 최저임금과 관련된 보고서를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한은은 14일 ‘최저임금이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최저임금과 생산성: 우리나라 제조업 사례’ 연구 보고서를 공개한다.[사진=해양경찰청]◇“김 양식장에 불법염산 충격”…해경 대책회의 추진김양식장에서 세척용으로 맹독성 염산을 불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근절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경찰청은 오는 11일 인천 송도 본청 청사에서 김 양식장의 불법 무기산(염산) 사용 근절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한다고 8일 밝혔다. 대책회의에는 해양수산부, 환경부, 국민권익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라남도, 수협중앙회 등이 참석한다. 이 같은 성격의 합동 대책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해경은 야간에 어선을 타고 은밀하게 불법 무기산을 살포하는 어민들을 적발했다. 이들 어민들은 김에 붙은 잡티를 제거하기 위해 불법 무기산을 살포했다. 무기산은 맹독성이 있어 해양환경이 오염되고 국민 먹거리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만의 단속만으론 근절하기 힘들어 이번에 합동 대책회의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경은 재조(再造)·해경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반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경은 재조해경 5개년 계획을 통해 △탄탄한 해경 △든든한 안전 △당당한 주권 △공정한 치안 △깨끗한 바다 등의 5대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인적 역량개선 △내부 시스템·프로세스 개선 △대·내외 소통 능력 향상을 3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편의점업계 근거리 출점 자제를 위한 자율 규약 선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현장방문으로 보폭 넓히는 김상조 성윤모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다음주 현장방문과 강연 등으로 활동반경을 넓힌다. 하도급업체를 비롯해 중소업체들을 직접 만나는 일정이다.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 포항지역 중소 철강업체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후 철강 납품업체 생산현장을 방문해 중소 업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17일에는 대전지역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 납품업자와 간담회를 갖는다. 또 충남 논산으로 이동해 가구 제조업체 생산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다음주 김 위원장의 대외 행보는 현장방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13일에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입법정책포럼 강연을 한다. 이후 육군 30사단을 위문방문해 위문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대외활동이 영향력을 키우려는 시도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우군이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팀의 또다른 축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곧 물러나는 가운데 문재인정부 1기 경제팀에서 김 위원장만 유일하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특히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인 혁신성장,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중에서 김 위원장이 맡은 공정경제에 대해서만큼은 여야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여서 김 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주 화요일(11일) 오후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열리는 스택공장 증축 기공식에 참석한다.스택은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자동차 부품이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수소차 보급 확대 등 정책을 추진 중이다.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19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을 출항하고 있다. 9번째 북극 연구항해에 나선 아라온호는 이날부터 77일간 북극항로 개척과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제공◇해수부, 북극 협력주간 개최해양수산부가 다음주 극지 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다.해수부는 다음주 외교부와 공동으로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2018 북극 협력주간’을 개최한다. 북극협력주간은 북극 관련 종합정책을 논의하는 행사다. 해수부는 이 행사에서 ‘2050 극지비전’을 선포하고 극지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정책의 날인 11일에는 ‘북극 정책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북극해 정책포럼’과 ‘북극 비즈니스 대화’가 열린다. 과학·기술의날인 12일에는 ‘북극 해빙변화와 운항조건 분석’이라는 주제로 ‘KoARC(한국북극연구컨소시엄) 세미나’가 각각 열린다.해운의 날인 13일에는 ‘북극항로 세미나’를 통해 북극항로 정기운송 가능성을 논의한다.한국, 중국, 일본과 북극연안국 정부관계자,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세미나에서는 북극 연안국 정부와 해외 주요선사의 북극항로 운항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북극항로 정기선 운항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방역 당국 직원이 지난 9월7일 충남 당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초동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한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AI 감염 위험 고조…내주 방역실태 중간점검농림축산식품부는 내주 10월부터 이어져 온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추진 상황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13일에는 세종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전국 가금 계열화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AI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고병원성 AI는 매년 가을·겨울 기승을 부리는 치명적인 가금류 전염병이다. 외국에선 변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사람에 옮아 사망한 사례도 있다. 재작년엔 383건 발생해 3787만마리를 살처분했고 지난해도 올 초까지 22건 발생해 654만마리를 살처분했다. 당국은 올 10월부터 내년 2월을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AI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겨울 철새 경보 발령 후 야생조류 분변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18.12.08 I 김정현 기자
서울 집값 4주째 약세..경기 집값도 하락 전환
  • 서울 집값 4주째 약세..경기 집값도 하락 전환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이 4주째 하락했다. 낙폭도 확대됐다. 전주 보합이던 수도권과 경기도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다.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12월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전주(-0.05%) 대비 0.01%포인트 낙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9·13대책 효과, 기준금리 인상 단행(11월30일) 등으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서울 25개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0.17%)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송파구(-0.16%), 용산구(-0.15%), 서초구(-0.11%), 동작구(-0.08%), 강동구(-0.07%), 노원구(-0.07%) 등의 순이다. 18개구가 약세를 보였다.강북·은평·서대문·금천·관악구 등 5개구가 보합(0.00%)을 기록했고 종로구(0.10%)와 중구(0.05%)는 올랐다.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권의 경우 일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나 그동안 많이 오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종로구와 중구는 관망세로 거래가 뜸하지만 매물이 부족해 가격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인천(0.03%)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0.03%)는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0.03%)도 이번주 약세 전환했다. 수도권은 지난 7월 넷째주 이후 5개월만에 떨어졌고 경기는 지난 8월 첫째주 이후 넉달만에 약세다.서울 전세시장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6% 하락했다. 신규 입주(예정)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내지 보합세가 이어졌다.서울 25개구 가운데 성동(0.04%)·양천(0.02%)·구로(0.02%)·노원구(0.01%) 등 4개구는 전셋값이 올랐고 중·광진·동대문구 등 6개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나머지 15개구는 하락했다. 서초구(-0.24%)와 강남구(-0.11%), 송파구(-0.11%)는 일부 겨울방학 이사 선점수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단지의 전세공급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대문구(-0.18%)와 마포구(-0.23%)는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용산구(-0.15%)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양천구는 학군 수요로 상승했다.
2018.12.06 I 성문재 기자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폭탄'에 서울 동남권 전세 '초긴장'
  •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폭탄'에 서울 동남권 전세 '초긴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시내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총 9510가구)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올 연말로 예정된 입주 개시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두 달 새 1억원 가까이 빠졌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서울 동남권 전세시장에 태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헬리오시티 전셋값 최고 9억→6억원대로현지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송파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의 전세 매물은 6억5000만원에서 7억원 사이에 나와 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전셋값이 7억5000만원에서 8억원에 달했으나 입주가 다가오면서 두 달 새 1억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짜리 84개 동에 총 9510가구로 조성하는 매머드급 단지다. 이 가운데 1558가구가 지난 2015년 말 일반분양했다. 단일 단지로는 서울 최대 규모다. 주택형은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며 전용면적 84㎡형이 5132가구로 절반을 넘는다. 12월 31일부터 2~3개월 안에 순차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단지 입주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준공 승인을 위한 재건축 조합의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면서 전셋값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 단지는 아파트 재건축조합과 입주자협의회 간 갈등으로 입주를 한 달 앞둔 지난 주까지 입주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조합이 지난 1일 임시총회를 열어 사업시행계획 변경 안건 등을 88.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송파구청이 준공 승인을 내리면 이달 31일부터 입주할 수 있게 된다. 단지내 아직 철거되지 않은 ‘마’동 별점상가가 현재 보상 문제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실제 입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거나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지 않으면 헬리오시티 단지 전체에 대한 준공 심사는 불가능하지만 구청장 직권으로 임시 사용 승인은 가능하기 때문이다.이 아파트 전셋값은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하락 징후를 보였다. 입주 시기가 다가오면서 잔금을 치르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서둘러 세입자를 구하려고 싼 값에 전세 매물을 내놓았던 것이다. 지난 9월 이 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은 최저 6억4000만원에서 최고 9억원 선이었는데, 현재는 호가가 6억원대에서 7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자금 여유가 있어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받길 원하는 집주인들이 전셋값 하락 저지선 역할을 했지만, 막상 1만여가구에 달하는 단지의 입주가 눈앞에 닥치다 보니 이 저지선마저 무너진 것이다.인근 S공인 관계자는 “몇 달 전에는 자금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연체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전세로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이따금 있었는데 지금은 제값을 받고 싶어 하는 집주인들도 가격을 내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워낙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9·13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도 전셋값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가락동 H공인 관계자는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내려가는 등 대출 규제가 9·13 대책 전보다 강화되면서 입주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전세로 돌려 잔금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양도세 부담 때문에 집주인이 집을 쉽게 처분하지 못하는 것도 헬리오시티 전셋값 하락에 기름을 붓고 있다.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둔 박모씨는 “이 아파트를 산 사람 중 2주택자들이 많아 전세를 놓는 수요가 꽤 많다고 들었다”며 “전세로 들어오고 싶어도 1주택자의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 요새 대출이 어렵다.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가 그에 못 미치니 전셋값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양도세 부담에 집 처분 미룬 주인도 많아”송파 헬리오시티에서 촉발된 전셋값 하락세는 송파구 주변 단지로 번지고 있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전셋값이 지난 10월 8억5000만원에서 지금은 8억3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위례신도시에 들어선 위례중앙푸르지오 1단지 전용 84㎡도 6억3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한달 새 3000만원 빠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26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4% 내리면서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전문가들은 헬리오시티발(發) 전셋값 하락이 송파구는 물론 인접 강동구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강동구는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으로 송파구와 더 가까운 생활권으로 묶인 데다 강동구 자체의 내년 입주 예정 물량도 1만896가구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송파 헬리오시티를 포함해 내년에는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무려 2만여가구가 입주한다”며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말도 있듯이 서울 동남권 아파트 전세시장은 당분간 약세 장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06 I 정병묵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애널리스트의 한숨…‘기관 바라기’ 毒 됐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애널리스트의 한숨…‘기관 바라기’ 毒 됐다-산으로 간 ‘광주형 일자리’-美 장단기 금리역전 경기선행지수 하락 짙어진 불황 그림자△제주 국내 첫 ‘영리병원’ 조건부 허가-지지부진하던 송도·부산 경제자유구역 ‘영리병원 유치’ 불꼬 트나-원희룡, 공약 깨고 ‘영리병원 허가’…왜△美 곳곳서 경기둔화 경고음-11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 ‘데자뷔’…韓·美 채권시장 동시 ‘먹구름’-OECD도 경고…“美 경기 6~9개월 뒤엔 수축”-10년 장기확장 국면 끝나나…변동성 확대 대비해야△증권사 리서치센터 리셋하자-“제조업 R&D처럼 리서치센터 투자 확대…전문지식 갖춘 애널 키워야”-유럽선 보고서 받을때 별도 구입계약 의무…공짜는 韓이 유일 △다시 벼랑 끝에 몰린 광주형 일자리-말바꾼 勞…오락가락 市…거부한 使-‘반값 연봉’에 일감 뺏길라…오늘부터 4시간씩 파업△‘한반도 비핵화’ 재시동-북·미 물밑접촉 시작…‘1월 서울 답방, 2월 북·미 정상회담’ 힘 실려-신뢰회복·제재완화…김정은, 서울 답방으로 두 토끼 노릴 듯△정치-여야 지도부 결단만 남은 ‘슈퍼 예산안’…‘선거제’ 암초에 갈수록 꼬이네-‘계파청산’ 외치지만…사실상 ‘계파 세 대결’-與 “청년고용촉진법 먼저”…野 “탄력근로제 우선”△경제·금융-R&D 법인분리 놓고…산은·GM ‘평행선’-국민銀 하노이사무소, 3년 만에 지점 승격-전두환 31억, 최유정 69억…고액·상습체납자 7158명 명단 공개-보험 손해사정인, 소비자가 고른다△산업&기업-美 최대 ESS업체 투자…구자균 ‘스마트에너지’ 볕든다-삼성전자, 2차 협력사에도 인센티브 쏜다-안팔리는 아이폰…카메라모듈 공급 LG이노텍 직격탄-“박수칠 때 떠난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사임-현대重 노사전담 조직 30년 만에 없애기로△산업-美 이통사 AT&T도 ‘삼성 5G폰’ 출시-‘포트나이트’ 대박난 에픽게임즈…‘脫구글’ 시동-토종 기술로 완성한 첫 정지궤도 위성 4배 밝아진 ‘눈’으로 한반도 날씨 관측△소비자생활-주세법 바뀌면…‘4캔=1만원’ 맥주 사라진다? 되레 흔해진다 -쇼핑은 기본…재미가 힐링 모두 담았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오늘 오픈-한병에 17억원 맥캘란 최고가 경매기록 경신△중소기업·바이오-2년째 잠자던 첨단바이오법 또 표류…“골든타임 놓칠라”-홍종학·최승재, 앙금 푸나-삼성바이오로직스, 프랑스 생고뱅社 자재 사용한다△Auto&Life-가격은 낮추고…안전성은 높이고…볼보 히든카드 ‘프리미엄 세단’ 출격-터보 엔진 달고 쾌속 질주 범퍼카 타듯 ‘펀드라이빙’△증권&마켓-‘변동성 장세, 절대수익 솔깃하네’ 자금 몰려드는 사모재간접펀드-①한전·LGU+…‘실적 전망’ 높인 기업 찾아라 -외환발행어음 연내 출시…‘기러기아빠’에 약정금리 매력△증권-‘내년 국내 OCIO 시장 100조 넘어’…증권사, 츄치전 준비 완료-“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작업 2년 만에 마무리 짜릿”-‘공개매각’ 두원강철,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회한 까닭△문화&스포츠-버스킹하며 신나게 열창했더니 러블리즈 케이가 내개 꽃을?-‘케이팝 VR존’에선 여러분이 바로 스타-‘러닝타임 없는 영화 한편’ 아이유 10년 명곡 대잔치△스포츠-라리가 2경기 만에…열일곱 이강인, 유럽이 주목하다-최정, SK와 ‘6년 최대 106억’ FA계약-“올해 준우승만 4번…내년엔 다승 간다”△사랑&나눔-지난 9년간 규제 1만건 이상 생겼는데 뿌리 뽑힌 건 900건 안돼…이게 현실-“화재현장에선 영화처럼 사람 못 구하더라고요”-아주그룹, 14년째 이어온 ‘사랑의 부싯돌’-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창립 추진△오피니언-기득권에 막힌 일자리…고르디우스 매듭 잘라야-한·중 미세먼지 공동대응 환영한다△부동산-연말 입주 헬리오시티發 전셋값 하락…동남권 전세시장 ‘불똥’-‘국공립 어린이집 유치하라’…아파트 분양키워드 부상△사회-28년된 녹슨 노후관 방치…또 人災 터졌다-안전모·흙막이 없어…파주 배수관 공사장 매몰로 근로자 2명 사망-단전·단수 한달…구 노량진시장 상인은 왜 못 떠나나 -생마늘 먹이고 취업갑질 양진호 ‘엽기갑질’ 46건
2018.12.05 I 송이라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 '뚝'..지방은 12개월만에 상승 전환
  • 서울 집값 상승폭 '뚝'..지방은 12개월만에 상승 전환
  • 지역별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수도권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을 포함하며, 지방은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세종시 및 8개 도에 속한 시군구지역을 통틀어 지칭함[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폭은 축소된 반면 지방은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0% 올랐다. 상승폭이 전월(0.51%)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도 0.42%에서 0.25%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감정권 관계자는 “서울 주택시장은 9·13 부동산 대책 후 전반적인 관망세로 가격 상승폭이 줄었다”며 “인천은 역세권 인근 단지 및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경기는 서울 인접지역과 그간 오름폭 낮은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역시 전월 대비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11개구는 매수 문의가 급감했고 재건축 및 단기 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0.08%)와 강남구(-0.06%) 등이 하락 전환했다. 강북14개구의 경우 개발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반적으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0.36%)만 상승폭이 커졌을 뿐 중(0.45%)·강북(0.45%)·종로구(0.43%) 등 모든 구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반면 지방 집값은 11개월 연속 이어지던 약세장을 탈출했다.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대전·대구·광주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남·세종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부산·울산·경남 등은 신규 공급 증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2018.12.03 I 성문재 기자
부동산 시장 ‘한기’…폭등 前 가격하락에 거래도 ‘뚝’
  • 부동산 시장 ‘한기’…폭등 前 가격하락에 거래도 ‘뚝’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 한기가 감돌고 있다. 지난 8~9월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뚝 떨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거래까지 자취를 감췄다.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11월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떨어졌다. 전주(-0.02%)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급등지역이었던 강남권에서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기간 서울 25개 구 중 강남구(-0.16%)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초(-0.15%)·송파(-0.14%)·강동구(-0.07%)가 뒤를 이었다. 강남권에서는 9월 고점보다 무려 5억원 이상 가격이 떨어진 단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6.25㎡(4층)은 33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9월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5층)의 거래액(38억원)보다 5억원이 떨어진 것이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5억원을 더 낮춘 매물이 나왔다가 계약 직전에 매도자가 보류하면서 무산됐다”면서 “이 정도 급매가 아니면 손님이 안붙는다”고 전했다.강북지역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마포 대장주’인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는 현재 급매물이 13억원대에 나와 있다. 지난 9월보다 2억원 하락한 것이다. 용산구 신계동 ‘용산 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 9월 15억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호가가 13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수도권 3기 신도시 부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1·2기 신도시에서는 3기 신도시 개발과 조성에 따른 주택 공급 물량 증가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토부는 공급 계획을 내놓으면서 2기 신도시보다 서울에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위례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오르고 수도권에 새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 발표가 지연되면서 분양시장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월 전국 분양 예정물량은 청약제도 개편으로 분양을 미뤘던 11월 물량 1만3000여가구까지 포함 6만여가구가 넘는다. 그러나 국토부가 무주택자의 청약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 시행을 11월 말에서 12월로 연기하면서 이달에도 분양이 대거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그러나 실수요자들은 최근 집값 하락세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난 7월 이후 폭등세를 감안하면 현재 하락폭이 그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소초구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선 최근 두달 새 매도 호가가 수억원씩 떨어진다지만 투자 목적 재건축 단지들이 많아서 실제 거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크게 와 닿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12.02 I 정병묵 기자
혼조세 보이는 서울 주택시장… 내년은?
  • [주간건설이슈]혼조세 보이는 서울 주택시장… 내년은?
  •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들어 아파트값이 5억원이나 올랐다가 이제 5000만원 시세가 떨어졌는데 대세 하락기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집주인과 매수자들 간 눈치보기 장세가 치열한 상황이라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마포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최근 서울 주택시장 흐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고강도 규제인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이 3주 연속 하락했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이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는 9·13 대책 이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1~2억원 가량 떨어졌지만, 비강남권 신축 단지나 각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들은 시세가 꿈쩍도 않고 있습니다. 간혹 1~2건 거래가 이뤄지면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 서울 주택시장은 집값 상승과 하락이 혼조된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수치상으로는 서울 주택시장은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떨어지며 3주째 낙폭을 키웠습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가격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강북 14개구도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첫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9·13 대책의 약발이 먹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인데요. 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 급등한 서울 집값을 감안하면 실수요자들은 집값 하락을 체감하기는 아직 멀었다는 게 중론입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4.69% 상승한데 이어 올 들어 9월까지는 무려 9.18%나 급등했습니다. 정부가 거의 두달에 한번 꼴로 대책을 내 놓으면서 활활타는 집값 불씨 자체를 꺼버리려고 했던 이유이기도 한데요. 앞으로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 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대체로 내년 주택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비강남권 아파트 갭 메우기 상승, 규제를 피한 단지와 분양시장으로 쏠림 현상 등이 나타나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0.4% 하락하지만, 서울 주택가격은 잠재된 상승압력 요인으로 1.1%(아파트 1.6%)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여기서 잠재된 상승 압력 요인은 각종 규제로 아파트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등이 주된 이유입니다. 실제 주택 공급 사전지표인 주택 인허가·분양이 올해 들어 급감해 향후 공급 부족 우려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국토부 조사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8066가구로 지난해 동기(8만9283가구)보다 46.2% 줄었다. 같은 기간 분양 물량도 48.5% 급감했습니다. 당장 거래 절벽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단행한데 이어 수도권 추가 공급 대책 발표, 내년 종부세 인상 등이 추가 변수가 상당히 남아 있어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물론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하고 증여 및 임대사업자 전환 등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과연 내년 서울 주택시장이 일시 조정과 장기 침체, 상승 중 어떠한 모습을 보일 지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2018.12.01 I 김기덕 기자
서울 매매거래지수 ‘최악’...주택 빙하기 2013년으로 회귀
  • 서울 매매거래지수 ‘최악’...주택 빙하기 2013년으로 회귀
  •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매매거래지수가 ‘주택 빙하기’ 시절인 2013년 초반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매거래량도 2013년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주택 하락기 시대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KB국민은행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1.8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월 7일(1.5) 이후 약 5년 10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전국 매매거래지수인 6.0보다 4.2p 낮은 수준이다.매매거래지수는 주택 거래의 활발함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어설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다. 한자릿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사실상 거래절벽인 상태를 의미한다.서울 매매거래지수가 1~9를 기록하며 한자릿수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때는 집값 하락기라 꼽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부터 2013년까지였다.올해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9월 10일에는 55.0였으나 10월 8일 9.8로 한자릿수로 ‘뚝’ 떨어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지난달 아파트 거래량도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2013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451건에 그쳤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8월(3149건) 이후 최저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잇단 정부 규제로 서울 지역의 매수 관망에 따른 가격 조정이 현실화된 상태에서 기준금리까지 높아져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택시장의 거래량과 가격 움직임이 한동안 둔화할 확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매매거래가 끊기다시피 하면서 아파트값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떨어지며 3주째 하락세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하락폭이 더 커졌고, 강북 14개구도 작년 8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감정원 관계자는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부담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 위주로 호가가 떨어지는 곳이 늘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여전히 한산하다”고 말했다.
2018.12.01 I 박민 기자
바른미래 “250만 원이면 출산하시겠습니까?”
  • 바른미래 “250만 원이면 출산하시겠습니까?”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여야가 정부의 저출산 대책인 ‘출산장려금 지급·아동수당 지급대상 확대’에 대해 합의를 이뤘지만, 야당인 바른미래당이 예산투입 효과에 대해선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최원선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내년부터 출산장려금 250만 원을 지급하고,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은 지급 대상을 만 9세 미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몇백만 원의 지원금을 받으려고 출산을 할 것이라 보는가?”라고 말했다.최 부대변인은 “매년 저출산 대책에 수조 원을 들이고 나름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 없는 임시방편식 처리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출산율이 저하되는 주요 원인은 혼인율 하락”이라며 “최악의 취업률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치솟는 집값에 거주할 집을 구하지 못한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 결혼은 사치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양육은 부모, 특히 여전히 여성의 자기희생이 필요한 부분이며, 아이를 믿고 안전하게 맡길 만한 곳도 부족한 상태다. 간절히 출산을 원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난임 부부들도 있다”면서 “억지 출산 강요보다 이들에 대한 지원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대변인은 “단기적인 금전적 지원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취업률과 주택문제, 육아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을 포함한 총체적 출산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단은 출산장려금 지급안과 아동수당 지급대상 확대에 대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출산장려금 지급과 아동수당 확충안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서 최종 결정된다. 이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 10월부터 신생아 1명당 25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내년 9월부터는 만 8세까지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이 지급된다.
2018.12.01 I 장구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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