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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네이마르도 예외없다…코로나 쇼크에 몸값 '폭락'
  • 메시·네이마르도 예외없다…코로나 쇼크에 몸값 '폭락'
  •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세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리오넬 메시(33). 그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이적료 하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몸값 수백억파운드에 달하는 이적설이 도는 걸 보면 축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영국의 축구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최근 서포터스들과 만남에서 코로나19의 여파에 대해 이렇게 토로했다.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다. 맨유가 재정난을 토로할 정도면 다른 팀들의 사정은 불보듯 뻔하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대형 이적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러뜨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세계적인 축구 스타플레이어의 몸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경기가 멈추면서 여름 이적시장이 썰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다국적 컨설팅사 KPMG의 분석을 보면, 영국 토트넘 핫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27)의 예상 이적료는 1억1200만유로(약 1486억원)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대비 16% 급락한 수치다. 케인은 손흥민(28)의 팀 동료로 잘 알려져 있는 선수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신성 제이든 산초(20) 역시 16% 내린 1억2700만유로(약 1684억원)로 나타났다. 초특급 스타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다. 몸값이 가장 비싼 선수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22)로 추정됐는데, 그의 이적료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2억2000만유로를 훌쩍 넘었다가 지금은 2억유로를 밑돌고 있다. 음바페의 뒤를 이은 네이마르(28·파리 생제르맹), 라힘 스털링(26·맨체스터 시티), 리오멜 메시(33·FC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28·리버풀) 등은 당초 몸값이 1억5000만유로를 넘었지만, 지금은 모두 그 아래로 내려왔다. KPMG 집계에 따르면 현재 예상 이적료가 1억유로 이상인 선수는 전세계에서 8명이다. 코로나19 이전보다 7명이 줄었다.KPMG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등 5대 리그에서) 다수의 팀들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어 이적료 지출을 줄일 것”이라며 “축구선수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동시에 구단간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재정이 열악한 팀들의 어려움을 이용해 소수의 부자 구단이 비교적 낮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있다고 KPMG는 전했다.
2020.05.06 I 김정남 기자
집값 하락? 서울 아파트경매는 ‘활황’…상가는 ‘악화일로’
  • 집값 하락? 서울 아파트경매는 ‘활황’…상가는 ‘악화일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경매시장에선 인기가 여전하다.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도 절반가량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경매장에서 팔려나가는 중이다. 코로나19 진정 국면에서 향후 아파트값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코로나19 후엔 집값 오른다” 기대감에 경매 열기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법원 경매 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68건 중 37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105.2%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이후 월간 낙찰가율을 웃도는 수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80~90%대 수준이었다. 집값이 본격 상승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낙찰가율은 99.4~103.9%를 보였고 3월은 코로나19로 법원 경매가 사실상 중단됐다. 경기 위축 우려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최근 집값은 꺾였지만 한 달여 만에 재개된 경매 시장에선 오히려 몸값이 올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강남 3구에서도 낙찰가율은 100.1%를 기록했다.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101.5%였다. 다만 강남 3구 내 15억원 이상 아파트 경매의 평균 응찰자수는 각각 1.5대1, 1.8대 1 수준이다. 두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던 서 너달 전에 비해선 낮아졌다.이외에도 △서대문구 남가좌동현대아파트(전용 59㎡)는 감정가 4억7500만원에 낙찰가 5억9990만원으로 낙찰가율 126% △양천구 신정동 목동삼성(전용 115㎡)는 감정가 9억1000만원, 낙찰가 11억1111만원으로 낙찰가율 122% △동대문구 이문이편한세상(전용60㎡)은 감정가 5억5000만원에 낙찰가 6억2190만원으로 낙찰가 113%를 기록하는 등 강남권을 넘어 서울 전역에서 경매 아파트 인기는 고르게 확인 됐다. 경매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히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고 현재 약세인 아파트값이 곧 반등할 수 있단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전용면적173㎡) 물건은 낙찰가보다 2억원 넘게 비싼 38억8100만원에 낙찰됐지만 일반시장 호가(42억원)보다는 3억2000만원 정도 낮은 금액에 팔렸다. 서초구 리센츠(전용 85㎡) 낙찰가 역시 감정가의 102%에 해당하는 17억5200만원이었지만 시세보다는 1억원 정도 낮다.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 모습.(사진=이데일리 DB)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이 오른 경험적 근거들이 시장에 축적됐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도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동안은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상가 경매, 악화일로…십수 차례 유찰에 감정가 5%로 추락 아파트 경매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반해 상가 경매는 악화일로다. 서울 중구 을지로의 밀리오레에 입주해 있는 오픈형상가인 A점포는 2년여 전 감정가 6700만원에 경매장에 나왔지만 현재 최저입찰가가 368만원으로 감정가의 5%까지 떨어졌다. 12번의 유찰을 거친 후 올 1월 460만원에 낙찰됐지만 낙찰자가 대금을 내지 않아 3월 말 다시 경매에 부쳐졌고 또 유찰됐다. 경매에 넘어가기 전 임차인이 보증금 300만원에 월 44만원 수준의 월세를 낸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는 보증금 수준까지 몸값이 떨어진 셈이다. 같은 밀리오레 내에서 2300만원에 나온 B점포도 최저입찰가가 158만원(감정가의 7%)까지 떨어졌다. 구로구 구로동의 신도림테크노마트 1층에 위치한 C점포는 감정가 2억8700만원에 최저입찰가가 2465만원(감정가의 9%)으로 경매 진행 중이다.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서울에서 예정된 점포, 상가의 경매 건수는 128건이다. 이 가운데 40건은 이미 5회 이상 유찰을 겪은 상황이다. 최저입찰가가 감정가의 3분의 1 아래로 떨어진 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심화된 경기침체에 더해, 온라인쇼핑 확대란 시류 변화 등이 상가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최저입찰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더라도 경매 참여엔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특히 오픈형 상가의 경우 인기가 떨어지면서 채권자들이 원금회수는커녕 경매비용도 못 건질 정도로 사정이 안 좋은 물건들이 있다”며 “낙찰을 받아도 임차인을 못 구하면 관리비만 부담해야 하는만큼 싸다고 해서 덜컥 들어가지 말고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05.06 I 김미영 기자
전셋값 오르는데, 전세가율 왜 떨어졌지?
  • 전셋값 오르는데, 전세가율 왜 떨어졌지?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6년여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4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65.1%로, 2014년 3월(64.6%) 이래 6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8년 10월 70%선이 깨졌고, 이후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달 하락했다. KB시세 기준 지난달 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전세가율은 서울 54.7%, 인천 73.1%, 경기 65.1%로 조사됐다. 서울은 2018년 11월 60% 밑으로 떨어진 이래 지난해 1월부터 1년 4개월째 하락세다. 인천은 지난해 75%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1월 75.0%, 2월 74.7%, 3월 73.6%, 4월 73.1%로 4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경기지역 전세가율은 지난해 11월 72.0%에서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3월 전세가율이 69.8%를 기록하면서 5년 1개월 만에 70%의 벽이 무너졌다.한국감정원 통계로도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65.9%로, 2014년 2월(65.8%) 이래 6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의 전셋값 오름폭보다 매맷값 상승폭이 가팔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로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매매량이 감소하면서 매매 약세, 전세 강세의 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경우 전국적으로 5∼6년 전 수준으로 떨어진 아파트 전세가율이 재상승하게 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집주인들이 사실상 0%대 저금리에서 전셋값을 올릴 가능성이 커진 것도 전세가율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매맷값 상승 폭이 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와 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세가율 하락이 둔화하거나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5.04 I 정수영 기자
“재건축 기대 안해”…서초삼풍 2억원 뚝
  • [주간 실거래가]“재건축 기대 안해”…서초삼풍 2억원 뚝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재건축 호재를 기대하던 강남권 구축 아파트 값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의 실거래가가 17억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지난해 최고가인 20억원보다 몸값이 한참 낮아진 것이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삼풍아파트 전용79㎡짜리는 지난달 27일 17억 3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20억원보다 2억 6500만원 낮아진 가격이다.서초삼풍아파트 (사진=네이버 부동산) 1988년 지어진 삼풍아파트는 준공연수 33년차로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단지다. 삼풍아파트는 총 24동, 전용 79㎡~166㎡, 2390가구 규모로 지하철 2호선 교대역, 9호선 사평역, 3호선 교대역과 인접하다. 트리플 역세권으로 ‘알짜 입지’로 꼽힌다. 물론 아직 조합 설립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추후 재건축이 이뤄질 시 큰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단지로 평가된다.(사진=연합뉴스 제공)그러나 12·16 대책과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해당 단지의 실거래가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상황이다. 심지어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정비사업 호재를 노린 구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삼풍아파트(전용 79㎡)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20억원(3건)에 매매가 이뤄진 뒤 12월 말 18억원대로 몸값이 내려앉았다. 이후 △18억 6000만원(12월 29일) △19억원(1월 6일) △18억원(2월 22일)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S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재건축을 기대한 매수 문의가 좀 있엇지만 지금은 뚝 끊긴 상황”이라며 “집을 팔려는 사람들도 이전보다 1~2억 정도 낮은 가격에 매도를 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재건축 진행이 어려워지다보니 매도자들의 호가 버티기도 약해진 상황”이라고 했다.실제 삼풍 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의 재건축 아파트 주간 변동률을 보면 3월 마지막주부터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마이너스(-)변동률을 나타내고 있다. 3월 마지막주 -0.207%에 이어 △-0.483%(4월 1주) △-0.27(4월 2주) △-0.157%(4월 3주) △-0.147%(4월 4주) 변동률을 기록했다.
2020.05.03 I 황현규 기자
대통령이 강조한 집값 '원상회복' 조짐 보인다
  • 대통령이 강조한 집값 '원상회복' 조짐 보인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연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집값 원상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떨어지고 아파트뿐만 아니라 서울의 종합주택가격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2일 한국감정원의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3월 10일~4월 13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중위 가격은 8억3665만원으로 전월인 3월(8억3937억원)과 비교해 272만원 떨어졌다. 중위가격은 특정 기간 중에 거래된 아파트를 가격 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으로 평균가격 보다 중간 수준 아파트 가격을 파악하는 데 더 용이하다.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이미지=한국감정원)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6월 7억7418만원으로 상승 전환한뒤 올해 1월 들어 8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정부의 12·16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으로 돌아서면서 결국 10개월 만에 중위가격도 내려왔다. 서울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가격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매매가는 전월보다 0.02% 떨어졌다. 서울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0.04%)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오는 6월까지 팔아야 하는 보유세·양도소득세 절세 매물로 실거래가격이 하락한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전국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7%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93%→0.51%)과 5대광역시(0.26%→0.10%), 세종(4.24%→1.50%)등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8개도(0.06%→-0.01%)는 하락 전환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민들이 위화감을 느끼는 급격한 가격상승이 원상회복 될 때까지 대책을 펼치겠다”며 “일부 서울의 특정 지역에 일부 고가 주택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과 아파트 가격은 많은 국민에게 상실감을 준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0.05.02 I 김용운 기자
코로나19에 국제선 대신 국내선 뜬다
  • [LCC 오해와 진실]코로나19에 국제선 대신 국내선 뜬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부처님 오신날이자 황금연휴 시작 첫날인 30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항공시장에 한 축으로 성장한 저비용항공사(LCC)는 그동안 국제선 신규 취항에 열을 올렸다. 운항거리가 짧은 국내선보다 국제선에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실제 국내 9곳 LCC가 제주행 노선에는 모두 비행기를 띄웠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다른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국내선 확대에는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그러다 최근 상황이 역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해외로 비행기를 띄울 수 없게 되자 국내선의 몸값이 국제선보다 높아졌다.1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선 운항편은 1만8712편으로 국제선(5954편)보다 3배가량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국제선(4만3164편)이 국내선(3만2039편)보다 1만여편 더 많았다. 공급에 따라 수요가 결정되는 항공업계 특성상 여객 비중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은 234만7965명인 반면 국제선 여객은 15만1601명으로 국내선의 15분의 1에 그쳤다.현재 제주항공(089590)을 제외한 나머지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플라이강원은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 일부 LCC만 국제선에 부정기편을 띄우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전 노선을 ‘셧다운’ 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악의 경영 위기에 빠진 국내 LCC업계는 국제선 대신 국내선 운항 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최장 6일의 황금연휴를 맞아 항공수요가 살아나는 것도 한몫했다.LCC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불가피하게 국내선으로 운항을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CC업계는 유·무급 휴직에 돌입하는 등 몸집을 줄이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비행기를 마냥 놀릴 수 없기 때문이다.에어부산은 부산, 김포, 제주 노선에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울산발(發) 제주·김포 노선을 매일 왕복 2회 운항하기로 했다. 울산 노선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달 1일부터 운항을 중단했으나 55일 만에 운항을 재개했다.제주항공도 지난달 29일 여수발(發) 제주·김포 노선에 매일 왕복 1회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 측은 “업무와 비즈니스를 위해 국내 이동을 해야 하는 승객들의 항공 편의를 제공하고자 신규 취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지난달 3일부터 부산∼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2회에서 4회로 증편 운항에 들어갔다.국토교통부의 제재에서 1년8개월 만에 해제된 진에어는 공격적으로 국내선 3곳 취항에 나섰다. 진에어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제주∼대구 노선에 매일 왕복 4회 부정기편으로 운행하다가 15일부터 31일까지 임시 운항한다. 또 2008년 운항하다가 단항했던 김포~부산 노선도 오는 14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왕복 4회 운항한다. 김포~광주 노선도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왕복 2회 운항한다. 이달 동안 수익성을 검토한 후 정기편으로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 취항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는 김포~부산 노선을 운항한다. 5월 한 달에만 모두 248편, 5만석에 가까운 좌석을 새로 공급할 예정이다.아울러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며 이달 유류할증료는 ‘0’ 원이다.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국제선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이며, 국내선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항공 여객의 부담은 적어지면서 여객 수요가 급감한 만큼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20.05.02 I 이소현 기자
서울 강남집값 8년 만에 大폭락
  • 서울 강남집값 8년 만에 大폭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월에 0.17% 하락해 2019년 5월(-0.04%) 이후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0.63%의 변동률로 2012년 11월(-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료=부동산114)부동산114 관계자는 “12·16 대책으로 자금출처 조사에 더해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이후 서울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며 “더욱이 올해 3월 이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이제는 비강남권으로 확대될 조짐”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3구는 최근 3개월 연속(2월 -0.02%, 3월 -0.17%, 4월 -0.63%) 떨어져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 규제에 더해 코로나19가 동시에 겹친 결과다.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아파트단지의 시세 변화를 살펴보면 12.16 대책 이후 올해 4월까지 대부분 1억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2·16대책 발표 이후 1억3000만원~1억4000만원 떨어지며 변동률 기준으로 6~7% 하락했다.같은 시기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억1500만원~2억7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등이 7500만원~1억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6500만원~1억7500만원 떨어졌다.강남권에서 시작된 하락세는 서울 비강남권이나 경기도 일대까지 확산하고 있다. 용산구가 4월에 0.12% 떨어졌고, 영등포구는 4월 마지막주에 주간 기준으로 약세 전환됐다. 경기도에서는 지역 내 집값을 선도하던 과천(-0.05%)이 떨어졌고, 위례신도시(-0.02%)도 4월 들어 하락했다. 상승을 주도하던 지역들이 4월을 기점으로 하락 지역들로 속속 얼굴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는 5월에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며 대출과 세금, 청약, 자금 출처 조사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 수요 규제가 올해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유세 과세기준(6월 1일)을 앞두고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도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다. 한편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020.05.01 I 강신우 기자
“서울 급매 출현, 조정장으로 볼 수 없어”
  • [투자大전망]“서울 급매 출현, 조정장으로 볼 수 없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필명 ‘월천대사’)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급매물이 출현하며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월 총선 등의 이슈로 급매물 소진이 지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를) 조정기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이 대표는 지난 17일 열린 ‘이데일리 2020 부동산 투자대전망’에서 “지난 12.16대책 효과는 사실상 3개월에 불과했고, 조정장은 이미 끝났다”며 “현 상황은 코로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코로나가 풀릴 기미가 보이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대표는 서울 아파트 값은 이미 ‘12.16대책’ 이후 가격 조정을 거친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매매거래가 서서히 재개되며 집값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와 4월 총선 등의 변수로 거래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이 대표는 ”코로나가 부동산 거래도 덮치면서 매수세가 끊겼고, 4월 총선에서 정부와 주택 규제 기조 합을 맞추고 있는 여당이 압승하면서 집값 하향 조정을 기대하는 관망수요가 늘며 급매 소진에 지연 효과를 줬다”고 분석했다. 이 여파로 서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앞서 급매 출현에 대해서는 크게 4가지 요인에서 분석했다. 5~6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등의 세금을 줄이기 위한 ‘절세차원 급매’, 집을 새로 산 매수자가 기존 집을 빨리 팔기 위한 ‘갈아타기 급매’,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부동산에 묶어뒀던 자금을 주식으로 돌리기 위한 ‘투자자금’ 및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자금’ 마련 등의 이유로 급매물이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대표는 “당초 5월, 6월에는 시장에서 급매가 소진되면서 다시 치고 올라갈 것으로 봤지만, 매수자들이 집값 하락을 더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이면서 급매 소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지금의 가격 급락은 조정기가 아니고, 코로나가 풀릴 기미가 보이면 언제든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주현 월천대사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0 이데일리 부동산 대전망’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30 I 박민 기자
서울 집값 5주연속 하락…경기권 ‘풍선효과’ 지속
  • 서울 집값 5주연속 하락…경기권 ‘풍선효과’ 지속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1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에 따른 안정화 정책 기조 유지 예상과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등으로 4주 연속 하락세다. 반면 경기권은 ‘풍선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은 축소하는 분위기다.(자료=한국감정원)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넷째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0.05%) 대비 0.02%포인트 하락,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 먼저 강남권은 강남(-0.29%)·서초(-0.27%)·송파(-0.17%)·강동구(-0.05%)는 정부 규제유지 전망 및 보유세 부담, 장기보유자의 양도세 중과 배제를 위한 급매 거래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강북권은 마포(-0.06%)·용산(-0.05%)·성동구(-0.02%) 등 강북 인기지역은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하고 노원구(-0.02%)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등 강북 모든 구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 비강남권은 구로구(0.03%)는 구로·개봉동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 축소됐고 영등포구(-0.03%)는 여의도 재건축, 양천구(-0.06%)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하는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경기권은 0.1%올라 전부 대비 0.01% 상승폭이 축소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원 팔달구(0.39%)는 교통호재(신분당선연장, 인덕원선) 영향 있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장안구(0.25%)는 송죽·조원동 위주로 영통구(0.05%)는 영통동 역세권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남 수정구(0.46%)는 정비사업(신흥동 등)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 확대했고 안산(0.40%)·광명시(0.17%)는 교통호재(서부간선도로·신안산선) 영향 등으로 구리시(0.27%)는 갈매지구 위주로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수도권(0.03%→0.05%)은 상승폭 확대, 서울(0.02%→0.01%)은 상승폭 축소, 지방(0.01%→0.03%)은 상승폭이 확대(5대광역시(0.01%→0.03%), 8개도(0.01%→0.02%), 세종(0.17%→0.15%))됐다.
2020.04.29 I 강신우 기자
규제에 코로나19까지…"건설업 22만 일자리 사라진다"
  • 규제에 코로나19까지…"건설업 22만 일자리 사라진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코로나19로 올해 주택 투자가 20%감소하고 주택관련 일자리가 22만개가 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의 강도 높은 수요 억제 정책을 수요 유지 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해야한다는 제안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위기극복을 위한 주택시장 규제혁신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주택 규제 개선을 요구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역대 초유 위기…규제에 코로나까지주산연은 현재 한국 거시 경제가 ‘역대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가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을 겪을 수 있는 초유의 사태라는 것이다. 주산연은 “올 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성장으로 하향조정하는 중”이라며 “세계 경기와 국내 경기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겪은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 주산연은 경기 침체와 함께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 시장 경기가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12·16 대책과 2·20 대책 등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주산연은 “서울 강남권은 규제영향으로 1월 말 이후 아파트가격이 하락 전환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표=주산연 제공◇건설투자 GDP의 4.1% 주산연은 올초 주택투자가 전년 대비 15.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약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약 70~75조원에 그치는 투자액이다. 이는 최근 5년(2015~2019)동안의 연평균 주택투자 96.1조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GDP의 4.1%에 불과하다.고용 불안도 예상된다. 주산연은 올 해 주택투자가 감소할 시 생산유발이 47.1조원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주택관련 부문에서만 약 22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기때 부동산 서비스업 매출감소가 1~2년 후에 가시화되었던 상황을 적용해보면 코로나19로 서비스업 매출이 감소하면 부동산업은 1~3년 내 8.5조원의 시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실제 주산연 인식 설문조사 결과 주택건설기업의 88%가 주택산업이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산연 연구 결과 건설업계 65.5%는 사업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건설 중소기업의 67.9%가 기업경영에 어려움 겪고 있으며, 이 중에서 11.3%는 부도직전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표=주산연 제공◇건설업계 65.5% “사업유지 어려워”주산연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주택시장 활성화대책으로 ‘수요 억제 규제 완화’와 ‘거래활성화 정책’을 꼽았다. 특히 그 방식은 소규모 더듬이식 정책이 아닌 대규모 ‘종합 정책’을 제안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에 따른 주택시장 대책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이후와 같이 수십차례의 더듬기식 활성화대책보다는 모든 정책 수단 대안을 망라한 뒤 두 차례 정도로 나눠 나오는 게 좋다”며 “5월중 1단계로 우선대책을 시행하고 코로나19와 시장추세를 보아가며 6개월 뒤인 11월쯤 2단계 대책을 과단성 있게 시행하는 것이 효과성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민간금융 위축에 대응하는 공적금융지원 강화와 주택사업자의 과도한 부담 완화 등을 제안했다.
2020.04.29 I 황현규 기자
하반기 서울 아파트시장 '매수자 우위' 돌아서나
  • 하반기 서울 아파트시장 '매수자 우위' 돌아서나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이 3년 연속 두자릿수(10.19%→14.02%→14.78%)로 뛰면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매수자 우위로 흐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인상과 양도세 중과를 피하고자 오는 5월 말을 기한으로 급매물을 내놓은 상황에서 공시가 상승에 따른 집주인들의 매도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대출금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낮게 집을 팔 확률도 높아졌다. 올해 들어 코로나19와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아파트 부동산에 급매물 안내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가격(안)이 나왔던 3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확실한 상황에서 20%가 넘게 오른 강남권 아파트 공시가로 인해 급매들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서울의 아파트 시장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그는 “2007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28.4% 올랐고, 그 이후 벌어진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가중됐다”며 “서울에선 강남3구 아파트 매물들이 쏟아지며 2008년 하반기부터 매매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여지가 사라진 상황이라 공시가격이 큰 폭의 변화 없이 공시됐다”며 “최근 강남권에서 나오기 시작한 아파트 급매가 차츰 서울 전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큰 것은 집값 상승 외에도 9억원 이상 고가 주택에 대한 현실화율 높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그동안 급등했던 서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올 하반기부터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9 I 김용운 기자
"집값 떨어져도, 세부담은 핵폭탄"…얼마나 늘었길래
  • "집값 떨어져도, 세부담은 핵폭탄"…얼마나 늘었길래
  • [이데일리 박민 김미영 기자]올해 서울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낮춰달라고 ‘역대급 민원’이 쏟아졌지만 조정폭은 미세한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금 폭탄이 떨어지게 됐다. 특히 올 들어 정부의 고강도 주택 규제와 코로나19발(發) 경기 침체로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지며 ‘급매’(시세보다 낮은 가격)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세금만 잔뜩 올라 체감상 세 부담은 그야말로 ‘핵폭탄급’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래대팰 보유세, 695만→1017만원 껑충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 청취 기간 전국 2757개 단지에서 총 3만7410건의 의견이 제출됐다. 이는 지난해(2만8735건)보다 32% 늘어난 수준으로,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이후 최대치다. 의견 접수는 2018년 1290건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부터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높아지면서 2년 연속 급증한 상황이다.(사진=연합뉴스 제공)특히 공시가가 많이 오른 9억원 이상 공동주택에서 민원이 많았다. 30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5가구 중 1가구 꼴로 “공시가를 낮춰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제출된 의견 중 915건만 받아들였고, 연관 가구 등을 조정해 전체 공동주택의 0.2%(2만8447가구)가량만 공시가격 조정에 그쳤다.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의견 제출이 급격한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았는데도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끌어올려 세금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한해 아파트값이 평균 1.11% 오르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4.73%가량 치솟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의 경우 전용면적 84.97㎡ 아파트는 올해 공시가격이 21억18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5억400만원에서 40.82%나 급등한 수준이다. 이번 공시가격 인상으로 이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한 집주인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가 1017만원으로 지난해(695만원)보다 322만원(46%)가량 오르게 됐다. 같은 동의 은마아파트(전용 84.43㎡)도 공시가가 지난해 11억5200만원에서 올해 15억9000만원으로 28.02% 오르면서, 이 주택 소유자가 내야 하는 보유세는 지난해 419만원에서 올해 610만원으로 200만원 가까이 오르게 됐다. 물론 이는 모두 ‘똘똘한 한 채’를 보유했을 경우다. 두 채 이상을 보유했다면 세 부담은 더 급격히 늘어난다. 만약 사례로 든 은마와 래대팰 아파트 등 두채를 한꺼번에 보유한 2주택자라고 가정하면, 이 다주택자가 내야 하는 보유세는 지난해 3047만원에서 5366만원으로 무려 76% 오른다.(사진=연합뉴스 제공)여기에 정부가 종부세 세율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어 세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기준으로 매기는데, 공시가격이 9억원 초과(1가구 1주택자 기준, 다주택자는 6억원 초과)할 때 부과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16대책을 통해 종부세율을 올리기로 했다. 1주택자는 과표 구간에 따라 최고 3%, 3주택 이상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최고 4%까지 상향하는 방안이다. 또 전년 대비 세금 증가율인 ‘세 부담 상한선’을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자의 경우 종전 200%에서 300%로 올리기로 했다.만약 정부 계획대로 법안이 시행되면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전용 50.64㎡)와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95㎡) 두 채를 보유한 집주인은 당초 올해 예정된 보유세 6324만원에서 7203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오르게 된다. 지난해 보유세(3818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88%나 급등한 수준이다.◇공시가, 실거래가 뛰어넘는 ‘역전현상’ 우려문제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고 아파트값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자칫 공시가가 실거래가를 뛰어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속출할 수 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 15억원을 넘게 됐다”며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공시가가 올라 세금만더 내게 생겼는데 이를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실제 이 아파트는 올해 초만 해도 전용 84㎡짜리가 20억원대를 호가했지만, 이달 들어 16억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시가 인상 소식이 더해져 앞으로 주택시장은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격급등 피로감이 거세질 전망”이라며 “조정지역에서 10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6월 전에 추가 매도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20.04.28 I 박민 기자
서울 곳곳서  “공시가격 내려달라” 아우성…금천구만 “올려달라”
  • 서울 곳곳서 “공시가격 내려달라” 아우성…금천구만 “올려달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내려달란 이의 제기가 이어지면서 강남3구 등 15개 자치구에서 공시가격 변동률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금천구는 유일하게 의견 청취 후 공시가격이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보면 올 1월1일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이의를 제기한 건수는 전국 공동주택 1383만호 중 3만7410건였다. 공시가를 내려달란 요구가 3만5286건으로 94.3%를 차지했고, 공시가 상향 요구는 2124건으로 5.7%였다. 국토부가 이의를 받아들여 조정한 건 2만8447호(2.4%)였다.서울의 경우 14.75%였던 공시가 상승률이 의견 청취 후 14.73%로 소폭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25.57%에서 25.53%로, 송파구는 18.45%에서 18.41%, 강동구는 9.07%에서 9.02%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이 외 12개 구에서 의견 청취 후 0.01~0.06%포인트 상승률이 낮춰졌다.주택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기초노령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분야를 비롯해 각종 부담금,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까지 60여개 지표에 연동된다. 공시가가 오르면 보유세는 물론 준조세 부담이 늘어나는 까닭에 내려달란 요구가 빗발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비해 금천구는 6.77%에서 6.78%로 오히려 0.01%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공시가격을 올려달란 요구가 제기돼 받아들여졌단 의미다. 금천구 관계자는 “그동안 너무 저평가돼왔던 지역이라 집값이 오르길 바라는 심리가 반영된 게 아닌가 추측한다”며 “신안산선 착공 소식에 최근엔 실제로 집값이 올랐으니 이를 반영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대문, 강서, 양천, 광진 등 9개구는 의견 청취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20.04.28 I 김미영 기자
집값은 떨어지는데 세금은 폭탄…커지는 조세저항
  • 집값은 떨어지는데 세금은 폭탄…커지는 조세저항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집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세금은 작년보다 더 내라니….”서울에 집중된 공시가 9억원(시세 12억) 이상 고가주택들이 세금 폭탄을 맞게 되면서 보유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발표한 12·16 규제대책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작년보다 더 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대폭 늘어서다. 특히 고가주택에 대한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을 높이면서 작년 집값이 오른 것보다 공시가는 더 높게 책정됐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5.98%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서울아파트 시세는 평균 1.11% 올랐지만, 공시가격은 현실화율로 인해 14.73% 뛰었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구 공시가가 25.53%, 서초구가 22.56% 올랐다.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은 21.12%, 15억원 이상은 26.15% 뛰었다. 국토부가 시행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3.3㎡당 1억 원을 찍은 서울 서초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 집주인(1주택자)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보유세를 내야 한다. 아파트 공시가가 1년 새 19억400만원에서 25억7400만원 정도로 올라 보유세는 1123만원에서 1652만원으로 늘어난다.하지만 올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은 3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고, 강남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선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어 반발이 더 거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2% 늘어난 총 3만7410건의 의견 접수가 제출됐지만, 정부는 이 중 2.4%만 받아들였다.
2020.04.28 I 김용운 기자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상승률 1위 '서울'...강원은 7.01%나 하락
  •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상승률 1위 '서울'...강원은 7.01%나 하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공동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로 전년 대비 14.73% 상승했고, 반대로 낙폭이 큰 곳은 강원으로 7.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전국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5.98% 상승했다. 이번 공시가격은 전국의 공동주택 1383만호에 대해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8일까지 소유자 의견 청취 및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결정 공시됐다.전국 시·도별 가운데 서울의 공시가격 변동률이 14.73%로 가장 컸다. 이어 대전(14.03%), 세종(5.76%), 경기(2.72%)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0.87%), 전남(0.82%), 광주(0.8%), 부산(0.02%)는 모두 1% 미만 변동률에 그쳤다.그외 나머지 지역은 지난해 공시가격보다 되레 더 떨어졌다. 강원이 7.01%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경북 (-4.43%), 충북(-4.4%), 제주(-3.98%),경남(-3.79%), 전북(-3.65%)등의 순으로 하락을 기록했다.이처럼 공시가격 등락 편차가 지역별로 심한 것은 정부가 시가 9억원 이상 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현실화율)을 높인데 따른 것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이 있는 지역일수록 공시가격 상승이 컸고, 반대로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진 지역은 공시가격이 하락했다.신광호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과장은 “공시가격은 전년 연말 시세를 가지고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올 들어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만약 시세가 계속 떨어진다면 내년 공시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4.28 I 박민 기자
코로나19에 소비심리 석달째 추락..주택가격전망도 '비관'
  • 코로나19에 소비심리 석달째 추락..주택가격전망도 '비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주택가격전망도 비관적으로 바뀌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8로 전월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CCSI가 18.5포인트 하락한 데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지만, 지난 2008년 12월(67.7) 이후 최저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이들 지표의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소비자동향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에서 현재경기판단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31)과 향후경기전망(59)은 각각 전월대비 7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77)과 생활형편전망(79)은 각각 전월대비 6포인트와 4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83)과 소비지출전망(87)은 전월대비 4포인트와 6포인트 하락했다.이번 달 CCSI에 포함되지 않은 지수 가운데 주택가격전망(96)이 16포인트 추락했다. 지난 201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2017년 8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16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전국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5.3을 기록, 100을 밑돌며 부동산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함을 나타냈다.이밖에 임금수준전망(102)은 대내외 경기부진 우려로 7포인트 내렸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8%와 1.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한은 관계자는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향후 소비자심리지수는 주로 코로나19의 확산세 전개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은행 제공
2020.04.28 I 김혜미 기자
“7억 덜 받아도 팔자”...절세용 초급매 속출
  • [절세發급급매]“7억 덜 받아도 팔자”...절세용 초급매 속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안 팔리니까 급급매까지 나왔죠. 현금 최소 10억원은 있어야 사는데, 대출이 안되니 살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서울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2019년2월 준공) 아파트 단지에는 다주택자들이 늦어도 5월 말까지 팔아달라며 내놓은 초급매 물건이 쌓이고 있다. 5월 말까지 집을 팔면 보유세와 양도소득세를 아낄 수 있고, 6월 말까지 팔면 보유세는 내더라도 양도세 중과(세율 40~50%)는 피할 수 있어 시세보다 최대 20% 내려 내놓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 아파트는 총선 이전 최고가(26억3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내린 24억원에 급매물이 나왔지만, 총선 이후에는 1억 더 내린 급급매가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다. 상가내 B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가 5월말까지 소유권 이전하는 조건으로 나온 매물이 5, 6개 나와 있다”며 “바로 계약하면 추가 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선 고점 대비 7억원까지 떨어진 초급매 아파트가 나와 화제가 됐다. 반포동 C공인 대표는 “7억 내린 26억8000만원 짜리는 현금 많은 자산가가 이미 사갔고, 지금은 28억원짜리 급매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아파트는 지난해 최고가인 34억원에 거래됐다. 최근1개월 평균 매물은 31억3704만원이다.고점에 비해 28억원짜리도 6억원 낮은 급매다.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바로미터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절세를 위한 급매물로 17억2000만원짜리가 나왔다. 고점 대비 4억3000만원, 20% 떨어진 가격이다. 이들 아파트 가격은 층과 동, 향, 전망에 따라 저가 대비 로열층 가격이 15% 이상 차이 나지만 이를 감안해도 싸게 나온 급매물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하지만 좀처럼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매도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15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돼 살 여력이 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32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8291건)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많은 곳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12·16부동산규제 직전인 11월과 비교해 4개월 새 거래량이 최대 85%가량 감소했다. 다주택자들이 조급해진 것은 최소 6월 말까지 팔려야 수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절약할 수 있어서다. 이를테면 서울 대치동 사는 A씨(2주택자)는 2009년3월 ‘은마’를 9억원에 샀고 전세를 놨다. 전세보증금은 5억원이다. 6월말 전 시세 19억원에 팔면 양도세 3억2000만원을 내지만 이후에는 5억3000만원을 내야한다.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세금만 2억1000만원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절세 매물이 많이 나오지만 15억원 이상 대출 금지로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급급매뿐만 아니라 초급급매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지만 강북에 이어 수도권으로 집값 하락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020.04.28 I 강신우 기자
‘마용성’도 급매물...“2~3억 낮춰도 눈길 안줘”
  • [절세發급급매]‘마용성’도 급매물...“2~3억 낮춰도 눈길 안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6월 말까진 팔아야 해 매도자들이 조급한 상황이다. 가격을 더 내려야 하는지 묻는 매도자 상담 전화도 늘었다.”(용산구 S공인중개사무소)“급매물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시세도 낮아지고 있다. 간혹 매수 문의는 있지만, 계약 성사로 이어지진 않는다.”(마포구 J공인중개사무소)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쏟아지기 시작한 급매물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3구 다음으로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는 최대 2억원 이상 몸값을 낮춘 매물이 등장했다. 보유세 인상과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5월이나 늦어도 6월 안에 처분하려는 매물들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으로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 탓에 집주인들은 가격을 더 낮춰야 할 지 망설이는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인기 단지에 로얄층도 예외없어”27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성동구 대장주로 꼽히는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에서는 최근 11억원(전용 80㎡)의 급매물이 나왔다. 지난달 같은 면적 주택이 12억 3700만원에 팔린 것에 비하면 1억 넘게 몸값이 떨어진 셈이다. 다주택자인 집주인은 보유세 인상을 피하기 위해 5월 내 처분을 원하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옥수동 H공인 관계자는 “이 급매물은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알짜 동으로 로얄층(11층)에 해당하는 고급 매물”이라며 “전세가 낀 매물이긴 하지만 요근래 나온 물건 중 가장 싸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그렇지만 매매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용산구 용산시티파크1단지에서도 전용 147㎡짜리 아파트가 시세보다 2억원 낮게 급매로 나왔지만, 2주째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도자가 제시한 가격은 19억원으로, 지난 2월 손바뀜된 가격인 21억 3000만원에 비해 대폭 가격이 낮아졌다. 인근 G공인 대표는 “전세보증금 11억원이 끼어 있는 매물이라 8억원에 갭투자가 가능하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몇 주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매도자가 집값을 더 낮춰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마포구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짜리도 현재 14억 5000만원 아래 매물이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4억 5000만원보다 낮은 가격의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심지어 지난해 말 호가가 1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억원 넘게 떨어진 가격이다.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문의 전화 자체가 연초보다 4분의 1도 안된다”며 “집을 내놓은 집주인들이 오히려 ‘얼마에 팔면 팔릴 것 같냐’고 되묻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마·용·성의 아파트값은 3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월 마지막 주 -0.013% 변동률을 기록한 마··용성 아파트 값은 하락폭이 점점 커져 4월 셋째 주 -0.046% 변동률을 기록했다. 1월 중순부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을 뒤따라가는 모습이다. 강남3구는 1월 셋째 주 평균 -0.013%의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 셋째 주 -0.21% 변동률을 기록했다. ◇“마·용·성 이어 노·도·강까지 급매 퍼질듯”매도자들이 급하게 집을 처분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5·6월 전까지 아파트를 처분해야지만 보유세와 양도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일은 매년 6월 1일이다. 최근 대폭 오른 공시가격을 적용받지 않으려면 그전에 집을 팔아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6월 30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도 피할 수 있다. 5·6월 잔금 조건이 급매에 달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6월까지 마·용·성을 비롯한 서울 전역으로 급매물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부동산정보업체 도시와경제의 송승현 대표는 “혹시 모르니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총선이 끝날 때까지 버티던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더 나올 것”이라며 “강남권을 시작으로 퍼진 급매물세가 마·용·성 및 서울 전역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다만 6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시, 다시 급매가 줄고 아파트값이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경제 상황이 회복되면서 거시경제가 활력을 띄면 급매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절세를 노렸던 특수한 조건의 급매들이 6월 이후에는 없어지면서 현재 조정된 가격의 아파트값이 다시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봤다.
2020.04.28 I 황현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20% 낮춰서라도 팔자”…절세용 초급매 속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20% 낮춰서라도 팔자”…절세용 초급매 속출-치킨업계 고속성장 배달앱이 날개였네-자산매각·사재출연…두산重 ‘3조+α’ 자구안 마련-‘코로나 업무폭탄’ 복지부·질본, 인력 증원-[사설]아차 하는 순간의 방심이 산과 들을 태운다-[사설]국방과학연구소 퇴직자 기밀 유출 척결해야△줌인&-빅데이터로 히트치다-동해북부선 53년 만에 다시 잇는다-여야, 재난지원금 추경안 29일 처리 합의△쏟아지는 부동산 급매-강남 넘어 ‘마·용·성’까지 퍼진 급매…“매수 문의 4분의 1수준으로 뚝”-세금 얼마나 더 붙길래 급매물 늘어나나-법인 통한 ‘꼼수 절세’ 이제는 안 통한다△치킨 프랜차이즈 대전-브랜드 438개, 창업비·매출 천차만별…교촌 ‘수익성’ 호식이 ‘가성비’ 1위-니들이 특수부위 맛을 알아~…껍질이어 오돌뼈 튀김까지 ‘불티’-배달앱 올라타고 씽씽…연매출 3000억 브랜드 속속 등장△코로나 100일…2차 대유행 대비해야-해외유입·집단감염 불씨 여전…“코로나는 현재진행형, 거리두기가 최선”-회식 사라지고 가능하면 야근도 안해…외출 때 마스크 안 쓰면 따가운 ‘눈총’-840만명 사상초유 온라인 개학…원격교육 시대 본격화△판문점선언 2주년…김정은 신변 오리무중-“특이동향 없어”, “건강 문제있다” 의견 분분…대북 전문가 “곧 나타날 것”-韓 대북정책, 金 건재 여부, 美 대선…3대 변수가 대화 좌우-“金 건강이상설 근거 부족” 베이징 외교가는 신중모드△정치-與, 김태년·정성호·전해철 3파전 압축…野, 수도권·충청vs영남 중진 대결-文대통령 “코로나는 남북협력 기회…할 수 있는 일 해야”-민주당 ‘강제추행’ 오거돈 제명…통합당 “吳 긴급체포해야”-‘김종인 비대위’ 오늘 운명의 날, 의결 전 당선인 총회 먼저 연다-‘의사’ 안철수, 다시 대구로…봉사활동 이어가△경제-재난지원금 3개월 내 신청 안하면 기부 간주…실업급여 재원으로 활용-“40개국서 K방역 공유 요청…개도국에 4억弗 긴급지원”-정부, 회사채 매입기구 조성 착수…내달 가동 목표△금융-‘메기’로 안 끝난다…시중은행 윗자리 넘보는 카뱅-KT, 케뱅 대주주될 길 열리나-대출 대비 집값상승률, 비싼 아파트가 더 높았다-방문규 수출입은행장 ‘플러워 버킷 챌린지’ 동참△산업&기업 -두산重 ‘3조+α’ 최종 자구안에 채권단 8000억 추가 지원 전망-서버·PC 메모리 수요 증가에 삼성반도체 2분기 호실적 기대-LG화학, 첨단 배터리소재 키운다-조선업계 “2분기까지 수주절벽 직면”-‘코로나 쇼크’ 에쓰오일, 1조 영업손실△산업·바이오-메디톡스 휘청, 종근당 가세…보톡스 시장 요동-Z세대 잡아라…네이버 ‘힙’한 콘텐츠 키운다-중기부, 한국형 ‘규제 예보제’ 이르면 내년 시행-IT공룡 페북, 화상회의 ‘메신저룸’ 출시…국내업체도 맞대응 채비△소비자생활-유통가 ‘온라인 간편 결제’서 활로 찾는다-‘넷플릭스’형 맞춤 서비스로…롯데온, 이커머스 공략 나서-남아도는 우유…중국서 돌파구 찾을까-신이 나!…‘펭수빵’ 출시 2주 만에 100만개 팔려△삼성 ‘무풍 에어컨’의 진화-슬기로운 실내 생활 필수템 ‘사계절 에어컨’-자가점검 인증샷 이벤트 참여로 에어컨 겨울잠 깨워요-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금 포함, 최대 100만원 혜택 챙겨요△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불과 바람의 아들 ‘철’ 건축·교통혁명 넘어…글로벌 패권 뒤흔들다-아시아로 넘어온 철강산업, 지속성장 관건은 ‘탄소 배출’△증권&마켓-코로나 여파에 뜬 헬스케어펀드…한달 수익률만 ‘27%’-이달 예심접수 기업 3배 껑충…IPO시장 기지개 켜나-‘저평가 매력·실적 양호’ 은행株, 모처럼 날았다△증권-코로나 신속진단키트 수출 힘입어…올해 실적 상상초월-코로나 확산세 주춤해지자…금융당국, 금투업계 현장점검-주식 정보 배우기 유튜브가 대세…2030개미 구독 꾹!-네이버·카카오 愛 푹 빠진 외국인·기관△코로나19가 앞당긴 OTT 시대-“이불 밖은 위험해” 수요 폭발 OTT…개성 만점 콘텐츠로 제2 한류 예고-OTT와 상생 위해선 저작권 등 법률 관행 차이 해소해야△스포츠-용병이냐, 토종이냐-‘어버니날 개막’ K리그, 10개국에 중계권 판매-윤상필 “작년 신인왕 놓친 아쉬움…올해 우승으로 달랠 것”-우즈vs미켈슨, 집 앞 ‘빅매치’ △피플-“서울 상징 ‘해치’만의 매력으로 펭수 뛰어넘을래요”-“여성에게 갱년기는 새 인생 시작하는 소중한 시기”-법무부 차관에 고기영 서울동부지검장-공정위 황상우·함운용 사무관 ‘대한민국 공무원상’-법무부, 양성평등정책위 발족…김엘림 위원장 위촉-윤훈수 삼일회계 CEO 단독후보△오피니언-[목멱칼럼]n번방 환자들의 이중성-[생생확대경]기재부 ‘통큰 정책’이 안 보인다-[기자수첩]고사 직전 공연계에 실질적 지원해야-[e갤러리]선무 ‘백학’△부동산-코로나에 밀린 ‘12·16 후속법안’ 처리…“종부세율, 올해는 동결할 듯”-“부동산경기 침체 방치하면 10만명 일자리 잃는다”-예술혼 담긴 대림 펜트하우스서 ‘최상위층 주거’ 만나다△사회-“수업 질 하락” 동의 못해…대학들, 등록금 반환 아닌 장학금 지급 유력-“국정원, 세월호 유가족 사찰 정황”…사참위, 檢에 직권남용 수사 요청-전두환, 이번에도 꾸벅꾸벅…“헬기사격 없었다” 모르쇠 일관-농가·취약계층 돕는 건보공단 ‘감자동맹’-‘서울관광 살리자’ MICE 산업 25억원 투입-서울 특수학교 ‘동진학교’ 추진 8년 만에 첫삽
2020.04.27 I 박기주 기자
집값 안정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 [데스크의 눈]집값 안정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요즘 부동산정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뒤에서 조용히 웃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린다. 현 정부 들어 19번의 초강력 규제대책에도 안잡히던 집값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거짓말처럼 꺾이기 시작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26일 서울 강남구에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그렇다면 과연 정부 기대처럼 집값은 하락 안정세를 유지하며 연착륙할 수 있을까. 국토부는 지금처럼 웃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6월 말부터 재상승론 확산정부 기대와 달리, 시장에선 집값 하락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른다. 정부의 세금규제 약발이 떨어지는 시점인 6월 말부터는 다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강한 믿음이 시장을 지배한다. 이는 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다. 현재 시장엔 세금 회피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안내려면 부과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거래를 마쳐야 한다. 또 올해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혜택을 입으려면 그 전에 매도해야 한다. 정책 약발은 이때까지일 뿐, 그 이후엔 다시 매물이 사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초저금리 속 풍부한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부동산을 여전히 떠받칠 것이란 강한 믿음이 존재한다. 이를 증명하듯 시장에선 급매물과 신고가매물 거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집값 하락 속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단기 재상승론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얘기다. 집값 단기 재상승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또 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일시적으로 폭락했지만 결국 다시 오르더라는 경험치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사실 집값 단기 재상승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집값 폭락론이다. 시장 전문가들 전망처럼 집값이 하반기부터 다시 오르는 것도 서민 주거 안정을 해치는 일이지만, 경착륙을 한다면 문제는 정말 심각해진다.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경기침체를 상대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인 미국에선 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속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량 실업으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서민층이 늘면서 금융기관들도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지금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단 얘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된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과잉유동성 말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과잉유동성이 문제였다는 기억을 소환해보자. 그때와 마찬가지로 해결방안으로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테고 10년 주기설은 아니라 해도, 순환 흐름상 부동산가격 하락세는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라면 보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정부도 지금의 웃음이 비명으로 바뀌지 않으려면 정책에 일관성 못지 않게 유연성을 더해야 한다.
2020.04.27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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