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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등판에 들썩인 HDC현산…건설株 기대 '쑥'
  • 변창흠 등판에 들썩인 HDC현산…건설株 기대 '쑥'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차기 국토교통부장관으로 내정된 후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다른 건설주(株)는 변 내정자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기간 = 4~7일, 자료 = 마켓포인트)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C현산은 변창흠 LH사장이 차기 국토부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2거래일(4·7일) 동안 15.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상승률(1.83%)의 8배 이상, 코스피 건설업종 상승률(4.42%)의 3배를 상회하는 상승세다. HDC현산은 변창흠 내정자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4일 7.02%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8.14% 올랐다. HDC현산의 강세는 변 내정자가 그간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 방식을 통한 주택공급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 내정자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집값 상승 대응방안 중 하나로 역세권에 공공주택뿐만 아니라 분양주택도 포함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변 내정자가 역세권 고밀도 복합개발을 지속적으로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세권 자체사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HDC현산의 직접적 수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난 4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다른 건설 및 시멘트 업종은 이날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동부건설(005960)과 시멘트 관련주인 쌍용양회(003410), 한일시멘트(300720), 삼표시멘트(038500)도 2거래일 모두 상승했으나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은 4% 이상 상승했던 직전 거래일과 달리 이날 2% 안팎 하락했다. 대형 건설 종목의 상승세가 엇갈린 것은 변 내정자에 주말 사이 변 내정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변 내정자는 부동산 시장이 공공제어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 학자출신인 데다 현 정부 정책인 부동산 수요억제 기조를 벗어나기 어렵다. 반면 변 내정자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양질의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서 기대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물러난 것은 사실상 문책성 인사인 만큼 변 내정자가 과거와 달리 ‘공급’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주요 건설 관련주는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택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그간 규제 중심에서 공급 확대에 대한 대책이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LH 등을 거친 변 후보자 내정은 공급 확대에 대한 인식과 방향성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한다”며 “주택 비중이 50% 이상인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정책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어도 올해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및 양호한 분양시장 지속 등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2020.12.07 I 조용석 기자
페인트업계, 코로나 장기화속 ‘B2C 마케팅’ 열풍
  • 페인트업계, 코로나 장기화속 ‘B2C 마케팅’ 열풍
  • 삼화페인트가 공개한 ‘올해의 컬러뉘앙스’ 인테리어.(사진=삼화페인트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주로 기업 간 거래시장(B2B)에 주력해온 페인트 업체들이 최근 들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코로나19로 인해 나타난 ‘집꾸미기 열풍’을 따라 성장하고 있는 DIY(Do It Yourself) 페인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에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페인트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는 ‘빅5’업체(KCC·노루페인트·삼화페인트공업·강남제비스코·조광페인트)는 삼화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매출이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료의 주요 납품처인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이 크게 위축된 탓이다.올 3분기 누적 매출은 업계 1위 KCC 도료 부문이 98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9% 줄었고, 노루페인트는 4724억원으로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강남제비스코는 2449억원, 조광페인트는 1467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8%, 2.5% 감소했다. 반면 삼화페인트는 유일하게 전년 보다 0.1% 늘어난 39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같은 매출 하락에도 영업이익은 페인트 원재료 값이 내려간 덕에 대부분 지난해보다 선방했다. 도료의 원재료는 수입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에서 합성되는 용제나 합성수지, 유기안료 등이 주로 쓰인다. 올해 국제유가 및 환율이 떨어지면서 간신히 수익성은 확보한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내년까지 매출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선박 발주 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자동차 역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 감소로 수요 부진을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계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시점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향후 전망에 대해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올 들어 집꾸미기 열풍과 함께 인테리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페인트 업체들이 사업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B2C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분위기다. B2C 페인트 시장 규모는 4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도료 시장 규모(약 4조원)에 비하면 1%에 불과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마다 집안 내부칠이 가능한 친환경 수성페인트 라인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B2C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페인트를 소재로 한 강남제비스코의 ‘2021년 캘린더’강남제비스코는 이달 초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페인트를 소재로 한 ‘2021년 캘린더’를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 페인트가 주방 싱크대에서 식품 통조림, 사무실 벽면, TV, 공공 청정기 등 일상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비스코 관계자는 “이번 캘린더 정보를 활용해 페인트로 주변의 다양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삼화페인트는 ‘올해의 컬러뉘앙스’ 발표하고 내년 컬러 트렌드를 일반에 공개했다. 컬러뉘앙스는 인테리어, 자동차, 가전, IT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컬러 흐름을 말한다. 이상희 컬러디자인센터 센터장은 “컬러 디자인에 감성 표현의 중요한 뉘앙스를 제안하는 것으로 집안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다른 트렌드 컬러와 함께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루페인트는 집안 인테리어를 계획한 이들 가운데 컬러 선택을 고민하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을 하는 ‘랜선컬러 컨설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페인팅할 공간과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컬러군을 접수 받아 공간에 딱 어울리는 ‘팬톤페인트 컬러’ 및 ‘스타일링 팁’을 전달하는 방식이다.KCC는 올 하반기부터 웹툰작가 기안84가 출연하는 ‘페인트교실’ 홍보영상을 제작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기안84는 과거 EBS 프로그램 ’그림을 그립시다‘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밥 로스로 변신해 KCC 페인트로 인테리어를 간편하고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지금껏 누적 조회수 600만회를 넘기며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KCC 페인트 광고 ‘기안84의 페인트 교실’
2020.12.06 I 박민 기자
김현미 장관 재임기간 서울아파트값 35%↑…지역구 일산서구 6.8%
  • 김현미 장관 재임기간 서울아파트값 35%↑…지역구 일산서구 6.8%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4 부분 개각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변창흠 LH공사 사장으로 교체하기로 한 가운데, 김현미 장관 재임 기간에 서울 아파트값은 35%, 전국 아파트값은 1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 장관의 지역구였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는 전국 상승률의 절반 수준인 6%대 상승률에 그쳤다.김현미 장관 재임기간(2017년 6월~2020년 11월) 전국 주요지역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자료=KB부동산)5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김 장관이 취임한 2017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35.42%, 전국 아파트값은 11.78% 각각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가 45.91%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천구가 43.7%로 뒤를 이었다. 김 장관이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지목해왔던 강남3구는 강남구 35.61%, 서초구 26.09%, 송파구 39.90% 등으로 집계됐다.김 장관의 지역구였던 일산서구는 아파트 가격이 재임 41개월 동안 6.84% 올라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재임 기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3.88%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강원(-3.51%)과 충북 (-3.47%), 충남(-2.10%), 전북(-1.87%), 경북(-5.39%), 경남(-6.92%) 등 지방 아파트값은 김 장관 재임기간 마이너스를 기록,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의 효과가 수도권 및 광역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김 장관 교체를 계기로 그녀의 첫 일성이었던 2017년 6월 23일 취임사가 다시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에 대해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에 집중됐지만 아직도 이번 과열양상의 원인을 공급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집값 상승의 원인을 투기 세력 탓으로 규정했었다. 이어 그는 “공급부족 때문이라면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렸겠지요. 그런데 올해 5월, 무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1주택자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증가세를 보였을까요. 바로 집을 세 채 이상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사람들은 5주택 이상 보유자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날 ‘시무 7조’란 글로 유명한 조은산은 자신의 블로그에 조은산은 ‘김현미를 유임하라’는 글을 올리며, 변창흠 신임 내정자보다는 ‘동네 빵집 아주머니’인 그녀가 오히려 낫다고 적기도 했다.
2020.12.05 I 양희동 기자
서울보다 더 오르는 지방 집값…부산 강서 3.25%↑
  • 서울보다 더 오르는 지방 집값…부산 강서 3.25%↑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구, 부산, 울산 등 주요 광역시 지역의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5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을 보면 부산과 울산 남구를 비롯해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3.25%를 기록했고 울산 남구와 해운대구, 대구 달서구 등이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개 광역시(0.62%)는 울산(1.17%), 부산(0.82%), 대구(0.66%), 광주(0.22%), 대전(0.21%)이 상승을 보였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31%)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세종(0.83%), 경남(0.54%), 경북(0.33%), 충남(0.31%), 충북(0.13%), 전북(0.09%), 전남(0.09%), 강원(0.03%)이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없다.서울의 매매가격은 0.27%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31%) 상승률보다 소폭 축소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100.4로 1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매수세가 점차 회복하는 분위기이다. 자치구별로 강북구(0.67%), 강서구(0.47%), 강남구(0.41%), 도봉구(0.38%), 중구(0.36%)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상승을 보였다.경기는 전주대비 0.41%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지난주(0.43%)와 유사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파주(1.34%), 고양 일산서구(1.33%), 고양 일산동구(1.02%), 김포(0.99%), 의왕(0.68%)이 높게 상승했고, 동두천(-0.04%)과 이천(-0.03%)은 하락했다. 인천(0.24%)은 서구(0.49%), 연수구(0.37%), 중구(0.25%) 등 전주대비 상승했다.서울의 전셋값은 0.45%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61%) 상승률보다 축소됐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고양 등의 상승으로 전주대비 0.42%를 기록했고 인천(0.20%)도 전주대비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고양 일산서구(1.39%), 구리(1.35%), 고양 일산동구(1.12%), 의왕(1.09%), 용인 기흥구(1.02%)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서구(0.32%), 남동구(0.24%), 동구(0.23%), 계양구(0.23%) 등이 상승했다.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39%)는 울산(0.58%), 부산(0.57%), 광주(0.41%), 대구(0.23%), 대전(0.14%) 모두 상승했다.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20%) 전셋값도 상승했다. 세종(0.77%), 경남(0.33%), 충북(0.16%), 경북(0.16%), 강원(0.12%), 전북(0.10%), 충남(0.09%), 전남(0.04%) 모두 상승했다.한편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94.5) 대비 상승한 100.4를 기록했다. 매수 문의는 점차 늘고 매도 문의가 다시 주춤하면서 매수심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122.0), 대전(111.8), 울산(135.3)의 지수가 110을 모두 넘기면서 ‘매수자 많음’을 보였다.
2020.12.05 I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사상 최고치 랠리 지속될까
  • [뉴스새벽배송]코로나19 확진자 `급증`…사상 최고치 랠리 지속될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지만, 미국에서는 엿새 만에 확진자가 100만명 늘어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종 경제 지표 등은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는데다가 연내 경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향후 지수의 흐름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코스피 지수 역시 원·달러 환율이 2년 6개월만에 1100원을 밑도는 가운데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 27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어 연말 ‘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지난 10월 경상수지 역시 역대 세 번째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양호한 펀더멘털을 증명했다. 다음은 이날 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은 영업장 옆을 지나가고 있는 시민들. (사진=AFP)◇ 美 증시, 백신 보급 우려에 혼조세-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73포인트(0.29%) 오른 2만9969.52에 거래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9포인트(0.06%) 하락한 3666.72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2포인트(0.23%) 상승한 1만2377.18에 장을 마감하며 3대 지수 혼조세.- 이날 S&P 500과 나스닥은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여기에는 양호한 미국 실업 지표 및 미국의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음.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계획했던 물량대로 조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이로 인해 혼조세 보인 것으로 풀이돼. - 종목별로는 보잉이 부양책 기대, 737맥스 기종의 대규모 판매 계약 등으로 인해 6% 급등하기도. 다만 화이자는 백신 물량에 대한 부족 우려로 인해 1.7% 내려. ◇ 백신 공급 언제쯤…美 코로나 누적 확진 1400만명- 3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전체 환자는 1401만300여명으로 집계됐음. 이는 지난달 27일 1300만명을 기록한 지 6일만에 100만명이 증가한 것. 사망자는 2803명. 미국의 지난 2일 하루 사망자는 3157명으로 코로나19 초기인 4월 15일 기록한 2603명을 넘었을 뿐 아니라 3000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미국은 이달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하려고 한 백신 물량이 원래 계획했던 1억개의 절반인 5000만개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공급 우려가 여전.◇ 페이스북 , 반독점 제소 이뤄지나-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이르면 다음 주 2~30개 주의 검찰이 페이스북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제소할 것이라고 보도. - 미국의 다수 주는 지난 해부터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왓츠앱 인수 과정이 반독점 혐의와 연관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조사해왔음. 주별 움직임과는 별도로 연방무역위원회(FTC) 역시 페이스북의 반독점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중. ◇ 美, 실업률 등 경제지표는 ‘선방’- 미국 노동부는 3일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지난 주 대비 7만5000명 감소한 71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인 지난달 1째주의 71만1000명에 근접한 수준, WSJ가 집계한 예상치인 78만명 하회. -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5.9, 지난 5월 이후 최저치지만 WSJ 예상치와 부합, 또한 IHS 마킷의 서비스업 PMI는 58.4로, 시장 예상치인 57.5를 상회했음. 이처럼 코로나19 재확산 추이 속에서도 대체적인 경제 지표 흐름은 양호한 모습. ◇ 韓 10月 경상수지 116.6억 달러 ‘흑자’ -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경상수지(잠정치)는 116억6000만 달러 흑자. 이는 역대 세 번째 규모의 흑자이자, 지난 9월(102억1000만 달러) 이후 두 달 연속 1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한 것.- 부문별로는 10월 상품수지가 101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서비스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 축소에 성공했음.- 경상수지 흑자 흐름은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음.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상 수지 흑자 추이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됨. ◇ 위기의 日 스가, 오늘 기자회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일 임시 국회 종료를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 코로나19 관련 대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 건 등에 대해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여. - 현재 일본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가 총리는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 정책의 시한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어. - 여기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권자 만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 역시 여론상 부담. 또한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여. ◇ 산유국 ‘소폭 증산’ 합의에 국제유가↑-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8%(0.36달러) 상승한 45.64달러 기록. -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크지 않은 규모인만큼 원유 가격을 끌어올림.- 한편 국제 금값도 소폭 상승,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0.90달러) 오른 1841.10달러로 마감, 1840선 유지. -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1% 내린 90.723, 미국 재정부양책 가시화 등에 따라 달러화 약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음.
2020.12.04 I 권효중 기자
경실련 “盧·文정부 서울 아파트 땅값 상승액, MB·朴정부 7배”
  • 경실련 “盧·文정부 서울 아파트 땅값 상승액, MB·朴정부 7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노무현·문재인 정부 8년간 서울 아파트 땅값 시세 상승액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의 상승액보다 7배 더 크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오히려 노후화로 감가상각 돼야 할 아파트 건물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현상도 관찰됐다고 지적했다. 정택수(왼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과 김헌동 부동산주거개혁운동본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정권별 서울 아파트 시세 및 공시가 변동 분석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盧·文정부 때 서울 아파트 땅값, MB·朴정부보다 7.5배 올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아파트 땅값 시세는 2003년 평당 1149만원에서 올해 3956만원으로 2807만원 올랐다”며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평당 936만원·1540만원이 올라 총 2476만원 상승했는데,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오른 331만원(각각 192만원 하락·523만원 상승)의 7.5배”라고 주장했다. 경실련 조사에 따르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의 아파트 땅값 시세 상승액은 서울 강남과 비(非)강남을 가리지 않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보다 더 컸다. 강남 지역 아파트 평당 땅값 시세는 노무현 정부에서 1833만원, 문재인 정부에서 2693만원 오른 데 비해, 이명박 정부에선 512만원 내렸고 박근혜 정부에선 1049만원 올랐다. 이를 나눠서 정리해보면 강남 아파트 평당 땅값은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 4526만원이 상승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537만원의 7.4배를 기록했다. 비강남 지역 아파트 평당 땅값 시세도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 1923만원(각각 722만원·1201만원 상승) 올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181만원(각 186만원 하락·367만원 상승)보다 약 10배 더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공시지가, 아파트 시세 못 따라가…공시지가 현실화 필요”이날 경실련은 공시지가가 아파트 시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서울 아파트 평당 공시지가는 2003년 454만원에서 2020년 1641만원으로 1187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아파트 땅값 시세 상승액의 절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문재인 정부가 41%로, 노무현 정부(44%)·이명박 정부(51%)·박근혜 정부(47%)보다 낮았다. 이들 단체는 또 공시지가 현실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감가상각 돼야 할 건물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경실련 측은 “공시가격(땅+건물)에서 공시지가(땅)를 제외하면 아파트 건물 가격이 나오는데, 조사 결과 노무현 정부 임기 초 평당 504만원이던 건물 가격이 오히려 2020년에 평당 1339만원으로 885만원, 약 1.7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정부 발표 아파트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70%에 근접하고 있지만, 아파트 토지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시세의 41% 수준으로 30%가량 차이가 났다”면서 “이는 재벌 등 법인이 보유한 고가 부동산 토지 빌딩 등에 적용되는 공시지가를 낮게 조작해 재벌·건물주 등에게 세금 특혜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경실련은 공시지가 현실화를 통해 보유세를 강화하고 집값을 안정화하려면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현재 발표하는 아파트값 통계,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은 정확하지 않다”면서 “통계 산출근거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 조사는 KB국민은행·부동산뱅크 등 부동산 시세 정보와 정부가 발표한 공시지가·공시가격을 토대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10개 아파트, 비강남 17개 아파트 총 22개 단지의 아파트값·땅값 시세를 공시가격·공시지가와 각각 비교·분석한 결과다.
2020.12.03 I 박순엽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른다”
  • 국민 10명 중 7명 “내년 상반기 집값 오른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전세값이 오른다고 보는 이들도 10명 중 8명에 달했다.3일 부동산114가 지난 11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전국 143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 응답의 69%, 전세 응답의 77%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조사에서 매매 응답의 49%, 전세 응답의 63%가 주택가격 상승을 점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08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상승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반면 하락 전망은 전체 응답자의 5~7% 비중(매매 응답 7.51%, 전세 응답 5.42%)에 그쳤다. 정부가 그동안 다양한 규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예상과 달리 주택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자 답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45.52%)’ 답변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27.69%)’ 응답이 높았다. 또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6.14%) △2021년 상반기 국내 경기 회복 전망(4.38%)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3.59%)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26.85%는 ‘거시경제 침체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답했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는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도물량 증가(25.00%)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부족(21.30%) △임대사업자 및 다주택자 매물 증가(10.19%)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8.33%) △사전청약 및 공공주택 공급 기대(7.41%) 순으로 답했다.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1116명 중 31.09%는 임대차3법 일부(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답했다.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물건 공급부족(24.82%)’ 응답도 높았다. 다음으로는 △서울 등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9.18%)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17.20%) △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거주 증가(5.56%) 순으로 나타났다.전세가격 하락 전망은 ‘높은 전세가로 인한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33.33%)’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정부의 전월세시장 안정대책 발표 영향(28.21%)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23.08%) △기존주택 매매전환으로 전세수요 감소(15.38%) 등을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 꼽았다.소비자 10명 중 3명 가량은 ‘대출,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26.75%)’를 2021년 상반기 주요 변수로 선택했다.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을 90%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고,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도 기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주요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17.16%)’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2021년은 2~3%의 성장률이 점쳐진다. 이어 ‘전세가격 불안흐름 지속 여부(16.19%)’를 꼽았다.
2020.12.03 I 정두리 기자
전세난이 끌어올린 소비자물가, 장바구니 부담까지 ‘이중고’(종합)
  • 전세난이 끌어올린 소비자물가, 장바구니 부담까지 ‘이중고’(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이 소비자물가마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매물 품귀로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되면서 교통·교육 등 다른 분야의 부진은 심화하는 등 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는 판단이다.지난 1일 세종시 한 공인중개사 유리창에 아파트 매매가격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가을철 전세난 심화…근원물가도 덩달아↑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0.6%(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소비자물가지수는 10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인 통신비 2만원 지급 영향으로 0.1% 상승에 그친 바 있다. 이후 통신비 지급 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상승폭을 0.5%포인트 키웠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두달째 0%대를 기록하며 저물가 기조를 지속했다.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 교육 분야 등 정책 지원에 따른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물가의 상승폭 제한 때문에 전체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0% 올라 올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근원물가가 1.0%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2월(1.3%) 이후 처음이고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 11월(1.4%) 이후 2년 만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6% 올랐다. 10월(-0.3%) 21년여만에 역성장했다가 한달만에 상승 전환했다.전월세값 급등은 근원물가 상승폭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집세는 0.6% 올라 2018년 6월(0.6%)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세는 0.8%, 월세는 0.4% 각각 상승해 2018년 12월(0.9%), 2016년 11월(0.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 전세시장은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포함한 임대차3법 시행 영향으로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세를 겪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66% 올라 2013년 10월(0.6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 상승폭은 0.74%로 더 크다.통계청의 집세 조사는 매월 초순 표본 1만가구를 조사해 이중 계약을 갱신했거나 신규 계약을 체결한 가구의 전세가격에 가중치를 적용해 반영한다. 상승폭은 감정원의 조사와 다를 수 있지만 상승세나 하락세에서는 통상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근원물가가 오른 이유는 최근 집세 상승세가 원인 중 하나”라며 “축산물이나 승용차 등 비내구재 상승도 (근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통계청 제공◇경기 침체 지속하는데, 국민 체감 물가만 올라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1% 내려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식품(3.7%)이 올랐지만 식품 이외가 2.3% 내린 영향이다. 신선식품지수는 13.1% 올라 8월부터 4개월 연속 두자릿수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선과실이 25.1% 급등했고 신선어개(생선·해산물)와 신선채소는 각각 7.1%, 7.0% 올랐다.품목성질별로 봐도 농축수산물이 11.1% 오르며 4개월 연속 10%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가을배추·무 등의 출하로 수급이 안정세를 찾으며 상승폭 자체는 전월에 비해 축소했지만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품목별로는 양파(75.2%), 파(60.9%), 사과(36.4%), 고춧가루(30.8%), 돼지고기(18.4%), 국산쇠고기(10.5%), 쌀(9.7%) 등이 상승했다.공업제품은 저유가 기조 영향으로 0.9% 내려 8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18.9%, 14.1% 내렸고 TV는 7.7% 하락했다. 기능성화장품(7.3%), 수입자동차(5.1%), 대형승용차(3.5%) 등은 상승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가 각각 10.3%, 2.6% 내리면서 전기·수도·가스도 4.1% 하락했다.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6.9%) 등은 상승한 반면 교통(-4.3%), 교육(-2.1%), 통신(-1.6%), 오락·문화(-0.5%)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민간소비가 다시 위축돼 물가 상승폭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침체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는 상존한 가운데 생활에 필수적인 전세가격이나 농산물 등은 올라 국민들의 체감 물가는 상당히 올랐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돼 경기가 계속 가라앉는 상황으로 고용 축소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통계청 제공
2020.12.02 I 이명철 기자
기록적인 11월 랠리…레벨 부담에 '건강한 조정'
  • [뉴욕증시]기록적인 11월 랠리…레벨 부담에 '건강한 조정'
  • 미국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급등 후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잇단 코로나19 백신 낭보에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했지만, 레벨 자체가 워낙 높아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건강한 조정’ 평가마저 나온다.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2만9638.64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0.46% 내린 3621.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6% 떨어진 1만2198.74를 나타냈다. 세 지수는 현재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 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하락했음에도 한달간 각각 11.8%, 10.8%, 11.8% 급등했다. 특히 3만선을 처음 찍었던 다우 지수는 거의 34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날 역시 금융시장 전반은 투자심리가 강했다. 초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재차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금값은 지난주 1800달러선이 깨진 직후 다시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3% 하락한 20.57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이다.백신 낭보는 또 이어졌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94.1%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3상 임상시험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94.1%의 면역 효과는 모더나가 지난 16일 발표한 중간 분석 결과(예방률 94.5%)와 유사한 수치다. 이르면 연내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20.24% 폭등한 주당 152.74달러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또다른 주요 제약업체인 화이자의 주가는 2.90% 올랐다.그럼에도 증시는 소폭 조정을 보였다. 레벨 자체가 워낙 높은 만큼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는 게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펜하이머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랠리의 강도와 기간은 시장이 일정 정도 되돌림에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하락이 본격 조정의 시작이라고 보는 견해는 드물다. 잠시 쉬어가는 건강한 조정 정도라는 것이다.코로나19 팬데믹 우려는 여전하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3만890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감염자는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 메건 래니 브라운대 응급의학과 박사는 “(코로나19 재확산은) 미국 내 50개주 전체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재난 상황과 같다”고 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6266.1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3%, 1.42%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00% 떨어진 3492.54를 기록했다.
2020.12.01 I 김정남 기자
  • [사설]251조 코로나 금융지원, 부실화방지 빈 틈 없어야
  •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개인채무자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가 지난 20일까지 251조원에 이른다고 금융당국이 밝혔다. 이는 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제2금융권의 금융지원을 모두 더한 수치다. 세분해 보면 신규 대출 88조1천억원, 대출 만기 연장 110조2천억원, 신규 보증 19조7천억원, 보증 만기 연장 33조원이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으니 그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금융기관의 입장에서 코로나 피해 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결국은 다 회수해야 하는 채권이다. 그런데 지원 대상인 피해 계층은 아무래도 재정 건전성이 낮은 신용 고위험층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확히 언제일지는 알 수 없으나 나중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어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그 채권이 대거 부실화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그럴 경우에 닥칠 금융불안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행여 금융기관의 신용도 하락과 금융시장 자금경색으로 이어진다면 실물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막대한 규모로 커진 금융지원의 출구 전략을 미리 마련해 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물론이고 정부 정책에 응해 금융지원에 동참해온 각각의 금융기관도 그래야 한다. 출구 전략의 기본 원칙은 충격을 최소화한 연착륙이어야 한다. 금융지원을 일시에 급작스럽게 중단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 대상자의 형편에 따라 채권 회수 기간을 조정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래야 부실 확정 채권을 줄일 수 있다. 금융기관별로 대손충당금을 미리 넉넉히 쌓아두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코로나 사태가 방역 차원에서 진정된 뒤에도 경제적 후유증은 꽤 오래 지속되며 국민의 일상적 삶을 옥죌 가능성이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런 가능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금융기관 부실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해치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 집값 잡는 데 도움이 될 거라며 어제부터 시작한 신용대출 규제와 같은 일률적 관치금융 정책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금융지원 출구 전략도 미리 빈틈없이 세워두지 않는다면 그런 정책의 되풀이로 이어질 수 있다.
2020.12.01 I 양승득 기자
해운대 누르니 서부산이 ‘들썩’…집값 2%대 급등
  • 해운대 누르니 서부산이 ‘들썩’…집값 2%대 급등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부산 해운대, 수영구 등 동부산을 지정하자 서부산 집값이 크게 오르는 분위기다. 2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부산진구 2.42%를 비롯해서 부산 일대가 1~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부산 금정구 2.13%, 강서구 2.02% 올랐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이 밖에 울산 남구 2.32%, 김포 1.34%, 파주 1.25% 상승률을 기록했다. 5개 광역시(0.73%)는 울산(1.25%), 부산(1.06%), 대전(0.54%), 대구(0.51%), 광주(0.31%)가 상승을 보였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0.31%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주(0.29%) 상승률보다 소폭 확대됐다. 은평구(0.73%), 강남구(0.50%), 노원구(0.46%), 광진구(0.46%), 구로구(0.41%)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경기는 전주대비 0.43%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포(1.34%), 파주(1.25%), 용인 처인구(1.05%), 고양 일산서구(0.97%), 고양 일산동구(0.83%)가 높게 상승했고, 동두천(-0.12%)은 하락했다. 인천(0.17%)은 서구(0.37%), 계양구(0.29%), 연수구(0.16%), 중구(0.14%)가 전주대비 상승했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38%를 기록했다. 수도권(0.47%)과 5개 광역시(0.36%), 기타 지방(0.22%)은 전주대비 상승했다.서울은 전주 상승률(0.53%)보다 확대된 0.61%를 기록했고, 경기(0.40%)는 전주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울산(0.70%), 대전(0.52%), 광주(0.35%), 부산(0.30%), 대구(0.19%)가 상승을 기록했다.한편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90.2) 대비 94.5를 기록했다. 매수 문의는 점차 늘고 매도 문의가 다시 주춤하면서 매수우위지수는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대구(117.5), 대전(109.3), 울산(140.3)의 지수가 100을 모두 넘기면서 ‘매수자 많음’을 보였다.
2020.11.28 I 강신우 기자
‘로또분양’ 올해 막차 출발…준비 어떻게?
  • ‘로또분양’ 올해 막차 출발…준비 어떻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무서운 집값 상승에 청약열풍, 전세대란으로 이어진 올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딱 한 달 남았다. 12월 전국에서 10만여 가구가 분양할 예정이어서 올해 내 집 마련의 막차를 타기 위해선 꼼꼼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사진=연합뉴스)예비청약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우선 본인의 청약자격, 자산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청약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실수들이 무주택 기간이나 청약가점 계산 오류, 재당첨제한 인지 부족 등으로 당첨이 돼도 취소되는 경우들이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출규제가 강한 상황이니 원하는 단지 청약을 넣기 전에 자금계획도 잘 세워야 한다”며 “자금조달계획서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만큼 계약금부터 잔금까지 계획이 촘촘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했다.원하는 분양 단지의 우선순위 매기기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먼저 청약단지 정보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연내 남은 물량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위례신도시 2개 블록(A1-5BL, A1-12BL)의 경우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성남시, 하남시 경계에 있지만, 서울에서 2년 이상 산 거주자에게 물량의 50%가 먼저 돌아간다. 서울 거주자는 이 우선공급에서 떨어져도 나머지 50% 물량을 놓고 수도권 거주자와 다시 경쟁할 수 있다. 경기·인천 주민은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더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 대상자라면 위례신도시와 덕은지구를 노려볼 만하다. 다음달 초 덕은지구 A3블록에서 분양하는 ‘호반써밋 DMC 힐즈’는 청약물량 총 559가구 중 신혼부부(112가구), 생애최초(84가구) 등 333가구가 특별공급분이다. 위례신도시 2개 블록에선 총 1676가구 중 신혼부부 502가구, 생애최초 418가구, 다자녀가구 168가구 등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특히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기존 20%에서 25%로 늘어났기 때문에 소득요건 등 조건을 확인한 뒤 청약을 신청해 당첨 가능성을 높이면 좋다”며 “특별공급 대상자는 위례, 덕은지구 청약에서 떨어지더라도 내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있으니 실망하지 말고 계속 청약을 넣길 권한다”고 했다.새 집을 마련하기에 종잣돈이 부족하다면 공공지원 민간임대도 선택지다. 특히 연말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특화 서비스를 도입한 임대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라면 청약 통장이 없어도 된다. 주변 시세 대비 초기 임대료도 85% 이하인데다 입주 2년 뒤 재계약시에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민간임대는 일반 아파트와 내부 인테리어, 도입 기술 등이 거의 동일하다”며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다면 민감임대에 지원해서 종잣돈을 모으면서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묻지마 청약’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장 본부장은 “지금은 부동산이 상승장이지만 하향세로 돌아설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며 “서울 외엔 역세권 등 입지여건을 따져보고 분양가격이 현재 주변시세를 웃돈다면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분양가격이 저렴하게 나왔다고 큰 고민없이 청약을 넣고 당첨됐다간 청약통장도 버리고 향후 집값 하락시 후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0.11.27 I 김미영 기자
전세난이 쏘아올린 집값…전국이 '들썩'
  • 전세난이 쏘아올린 집값…전국이 '들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5.4% 뛰면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 아파트 가격이 뜀박질을 한 셈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10월 누계 전국 아파트 가격은 5.4%로 연간 8.11% 오른 2011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이달 들어서도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말까지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세종시는 42.3%로 두배 가까이 뛰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이른바 ‘천도론’을 제기한 데 따른 반향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시도 14.6%로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주거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있는 집권여당이 결국 집값 급등의 주범이라는 비난여론이 들끓는 이유다. 실제로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과 동시에 여당이 동남권신공항 부지로 가덕도를 밀면서 최근 부산 집값도 급등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명지더에듀팰리스부영’ 아파트는 전용면적 136㎡ 이 지난 7일 11억50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이전까지만해도 5억~6억원에 거래되던 매물로, 가덕도 호재를 업고 수직상승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상승률이 ‘개정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도입 직전인 7월부터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임대차법 도입으로 전세난이 심화하자 3기신도시 등을 기다리던 대기수요가 매매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08%로 서서히 상승 추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11월 셋째주 0.25%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6월 이후 점차 줄어들던 아파트 거래량도 10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보다 2배 가량 뛴 종합부동산세로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된 상황이지만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이다.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24번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내성이 생겼고, 오히려 불신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시장에 매물이 돌지 않게 꽁꽁 묶기만하니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책에 역효과만 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0.11.25 I 하지나 기자
종부세 '폭탄' 고지서…집값 이번엔 정말 잡힐까?
  • 종부세 '폭탄' 고지서…집값 이번엔 정말 잡힐까?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해 크게 오른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관련해 집값이 앞으로 잡힐지 관심이 쏠린다. 세(稅)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집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어 집값 하락까지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사진=연합뉴스 제공)◇종부세, 올해·내년·내후년 확 커진다…2년 새 3배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3일부터 종부세 고지서를 발송, 다음 달부터 납세가 시작된다. 그러나 집값이 작년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올해 고가 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주택의 공시가격 9억원(2주택자 이상 6억원) 초과분에 매기는 세금이다.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올해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의 소유주 A씨의 종부세는 올해 371만2380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01만 8760원보다 170만원이 뛰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내년 종부세는 723만원대, 내후년에는 1180만원으로 예상된다. 평균 집값 상승률(2%)과 공시가 현실화율 상승, 종부세율 인상을 감안한 예상액이다. 지난 8월 종부세법 개정으로 앞으로 1주택자 종부세율은 0.5~2.7%에서 0.6~3.0%로 크게 오른다.심지어 다주택자의 부담은 더 커진다. 우 팀장에 따르면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84㎡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를 소유한 2주택자의 종부세 부과액은 올해 1857만원에서 내년 4932만원으로 2.7배나 오른다. 내년부터 다주택자 종부세율은 최대 6%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매물 나오자마자 ‘줍줍’…집값 하락 글쎄?상황이 이렇자 종부세 부담을 느낀 유주택자들이 집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세부담이 급격히 커진 다주택자들은 ‘똘똘한 한 채’를 남겨두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할 수 있다. 심지어 내년 6월부터 양도세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그 전에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세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 중심으로 집을 매도할 가능성이 크며, 그 시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봤다.다만 매물 증가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어서다. 매물이 나오자마자 시장에 팔리기 때문에 굳이 집주인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특히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무주택자들도 ‘차라리 매매를 하자’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6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패닉바잉’ 열풍으로 6월 1만 5613건을 기록했던 아파트 매매건수는 서서히 감소, 9월 3769건으로 약 4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4124건으로 9월을 넘어섰다. 매수우위지수도 11월 말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매수우위지수는 101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져 10월 80선을 횡보하다 11월들어 다시 90으로 뛰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 이상이면 부동산 시장에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의미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무주택자들 중심으로 실거주를 위한 매수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집들이 시장에서 바로바로 팔린다면 가격 하락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0.11.24 I 황현규 기자
백신 낭보에 웃은 美 증시…국내 소비심리 개선세
  • [뉴스새벽배송]백신 낭보에 웃은 美 증시…국내 소비심리 개선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차에서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재무장관 후보자에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Fed)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개선세가 이어졌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사진 = 로이터)◇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다음 달 백신 접종 기대 -23일(이하 미 동부시각)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27.79포인트) 상승한 2만9591.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6%(20.05포인트) 오른 3577.59에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22%(25.66포인트) 상승한 1만1880.63에 장을 마감. 직전 거래일인 20일에는 3개 모두 하락했으나 바로 동반 상승. -또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64센트(1.51%) 올라 배럴당 43.06달러를 기록.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의 동반 상승은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평균 약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지만,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가격을 1도스(성인 1명의 1회 접종량)당 3파운드(한화 약 4400원)에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져. 모더나 백신이 1도스당 32~37달러(약 3만5000원~4만1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 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등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보관 및 운송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은 다음 달 중순에 긴급 사용의 승인 및 접종이 예상되는 상황. 미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인 몬세프 슬라위는 “12월 11일이나 12일에 첫 번째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 = 로이터)◇ 바이든 첫 재무장관 옐런 지명…파월 의장 유지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은 “바이든 당선인이 재무장관 후보자에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일제히 보도. 옐런 전 의장이 급부상한 것은 민주당 내 정치 지형과 관련. 그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케인지언(keynesian·케인스주의자)으로 민주당 내 중도와 좌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기조.-옐런 전 의장은 2014년 역대 첫 여성 연준 의장에 올랐으며, 이번 역시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 기록을 쓸 가능성이 커져.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역사상 처음 재무장관, 연준 의장, 경제자문위원장을 모두 거친 인물이 돼. 옐런의 가장 큰 숙제는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이 될 듯.-한편 옐런 전 의장과 경합한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경우 차기 연준 의장이 유력하다고 블룸버그가 보도. 또 바이든 당선인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교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져. 한편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 2월까지.◇ 국내 소비심리 두 달째 개선세…“집값 오를 것”-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으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 지난달 12.2포인트 상승하며 11년 6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 -소비심리지수는 2003∼2019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지난 8월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소비심리가 급락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한편 주택가격전망CSI(130)는 지난달 대비 8포인트 상승한 130을 기록. 이는 2013년 1월 주택전망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향후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커진 것.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
2020.11.24 I 조용석 기자
1년뒤 집값 상승 전망 '역대 최고'…소비심리도 2개월째 개선
  • 1년뒤 집값 상승 전망 '역대 최고'…소비심리도 2개월째 개선
  • (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비심리가 두 달째 개선세를 나타낸 가운데, 앞으로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치가 집계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물가에 집세가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란 응답도 크게 늘었다. 다만 이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치 이전에 실시된 조사치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으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2.2포인트 상승하며 11년 6개월만에 최대폭 상승한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은은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는 가운데 억눌린 경제활동 재개, 백신 보급 기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지수는 2003∼2019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8월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소비심리가 급락한 이후 두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는 10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을 돌파하기 직전에 이뤄졌다.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구성지수를 세분화해보면 현재생활형편CSI(89) 및 생활형편전망CSI(94)는 모두 전월에 비해 3포인트씩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CSI(96) 및 소비지출전망CSI(104)는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72) 및 향후경기전망CSI(91)는 전월대비 각각 14포인트, 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2)도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30)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8포인트 상승한 130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월 주택전망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향후 1년 후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커진 것이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9월 128을 기록했다.물가인식은 1.8%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집세(56.3%), 농축수산물(42.4%), 공공요금(30.6%)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집세(+9.4%포인트), 석유류제품(+2.6%포인트), 개인서비스(+1.2%포인트)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11.3%포인트), 공업제품(△1.7%포인트), 공공요금(△0.9%포인트) 의 비중은 감소했다. 출처:한은
2020.11.24 I 김경은 기자
"악!"…역대급 종부세 고지서에 여기저기 비명
  • "악!"…역대급 종부세 고지서에 여기저기 비명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와 서초구 일대 아파트 전경.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1주택자인 A씨는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다. 1년 전(580만원)보다 93% 늘어난 금액을 납부하라는 안내 때문이다.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이 높아지는 2022년도에는 1억원 가까이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 막막하다.다주택자인 B씨는 주택 명의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공시가격 12억원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할 경우 기본공제를 각각 6억원 해주기 때문에 종부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 다만 나머지 주택에 대한 과세는 향후 집값에 따라 달라져 각각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지 따지기가 쉽지 않다. 종합부동산세가 수직상승하면서 주택 소유자들이 울상이다. 종부세 고지서를 받은 이들 중 상당수는 2배 이상 오른 종부세에 경악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도 종부세와 관련해 심경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2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고지서는 23~24일 발송된다. 납세는 다음 달 1~15일이다.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을 기준으로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2주택 이상은 6억원) 초과분에 매기는 세금이다.올해는 세율이 변동되지 않지만 부동산 가격과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 공정시장가액 비율 상향 등으로 세 부담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종부세 대상자는 59만5000명, 세액은 3조347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공시가격 상승과 종부세 과표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85%에서 90%로 올라 세액이 3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23일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2배 가까이 오른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심경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실제 국토교통부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 공시가격별 공동주택 현황’(매년 6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공동주택 총 253만 가구 중 9억원 이상 주택(28만1033가구)은 10%가 넘는다. 갈수록 무거워지는 세금 부담에 곳곳에서 비명이 터지고 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반포동 주민이라고 밝힌 C씨는 “종부세가 2000만원 넘게 나와 기절하는 줄 알았다”며 “투기는 아니고 어쩌다 두 채를 가지고 있는데 단기간 세금이 너무 뛰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강남구 도곡동 2주택자라고 밝힌 D씨는 “종부세만 2600만원 나왔고 남편 것까지 합하면 5000만원이다”며 “내년에 종부세 더 많아지면 연봉 상납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내년 종부세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종부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다주택자의 종부세율은 최대 6.0%까지 높아진다. 1주택자 종부세율이 0.5~2.7%에서 0.6~3.0%로 최대 0.3%포인트 상향되고, 다주택자 최고세율은 6%까지 뛴다. 또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올해 90%에서 오는 2021년 95%, 2022년 100%까지 순차적으로 상승하며 공시가격 현실화도 예고돼 있다. 2030년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끌어올릴 경우 주택 보유세는 4조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가처분 소득 하락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주택가격 증가분에 대한 실질적인 차익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세금이 증가하면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0.11.23 I 신수정 기자
규제 빗겨 간 파주…'짬짜미식' 하루 새 호가 1억 올렸다
  • 규제 빗겨 간 파주…'짬짜미식' 하루 새 호가 1억 올렸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오늘 왜 이렇게 손님이 많은가했더니, 어제 규제지역 발표 때문 이었어요. 매물은 없는데 문의 전화는 계속 오는 중이에요.” (2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A공인중개사무소)“하루 전에 내놓은 아파트 매물을 보러 오겠다는 손님이 오늘만 세 팀이다. 이 중에 한 팀 매매하지 않겠냐”(20일, 파주 동패동 C공인중개사무소) 규제지역에서 빗겨 간 경기 파주, 충남 천안시, 울산광역시 아파트 호가가 하루 만에 최대 1억원이 뛰었다. 정부가 지난 20일 경기 김포시와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등 7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규제 지역 발표 이후 매매 문의가 쏟아지면서 집주인들은 ‘배째라’식으로 호가를 ‘억 단위’씩 올리고 있다. ◇‘마치 짠 듯’ 집주인들 호가 올려…공인 중개사 “헛웃음 나온다”22일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파주시 동패동 책향기마을12단지 아파트의 호가는 규제지역 발표 후 하루 만에 5000만원~1억원이 올랐다. 전용 84㎡의 호가는 5억 5000만원이다. 호가는 신고가와 비교해 2억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3억 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고되지 않은 최근 실거래가가 4억원 초반대인 것과 비교해도 1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라는 게 인근 중개사무소의 설명이다. 심지어 포털사이트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매물 5개 이상이 동시에 호가를 올린 상황이다.파주는 GTX-A노선 호재가 있을 뿐만 아니라 GTX노선 중 유일하게 규제지역이 아닌 지역이다. D공인은 “비규제 지역으로 확정되자마자 집주인들이 5000만원에서 1억원씩 호가를 올렸다”며 “어차피 팔릴테니 비싸게 내놓고 보자는 생각인 듯 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동시에 여러 매물의 호가가 올랐다는 것은 ‘짬짜미’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파주시 목동동 해솔마을3단지 아파트의 호가는 하루 사이에 2000만원이 올랐다. 지난 20일 규제지역에서 파주가 빗겨가면서 매수 문의가 쏟아졌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단숨에 올렸다는 게 인근 중개사무소의 설명이다. 현재 전용 104㎡의 호가는 3억 7000만원에서 4억원. 규제 지역 발표 직전 3억 중반대였던 호가가 단 하루만에 4억원 턱 밑까지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말 2억 8500만~96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후 11월 초 3억 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처음 집주인들 호가를 들었을 때 ‘설마 팔리겠냐’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도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6·17대책 이후 7월부터 11월 셋째주까지 파주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3%로, 수도권 평균 1.9%보다 높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천안·울산도…신고가보다 8000만원 높은 매물들서울과 인접한 파주 뿐 아니라 천안과 울산도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천안은 인근의 청주와 대전, 세종과 달리 여전히 비규제지역이다. 이 일대 아파트는 6월 청주와 대전이 규제지역으로 편입된 이후 풍선효과가 4개월 넘게 이어졌지만, 지난 11·19 대책에서도 규제를 빗겨가면서 풍선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불당동 호반써밋플레이스2차 전용 84㎡의 호가도 직전 신고가보다 4000만원 높은 7억 8000만원이다. K공인은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매수문의가 계속 오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읍리’ 단위의 아파트의 몸값까지 치솟고 있다. 범서읍 굴화리 문수산동원로얄듀크 전용 84㎡의 호가도 신고가 대비 8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난 12일 6억 7900만원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7억 5000만원에 매물 시장에 나와있다. 7월부터 11월 셋째주까지 천안과 울산의 집값 상승률은 각각 4.35%, 3.97%다. 같은 기간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집값 상승률은 2.81%였다.한편 해당 지역들은 지난해까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해 이번 조정대상 지역에선 빠졌지만, 정부는 시장 과열 시 추가 지정이 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울산광역시와 천안 및 창원 등 일부 지역도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과열 우려가 심화될 경우 즉시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2020.11.22 I 황현규 기자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주민 반발에 동물복지사업도 꼬인다
  •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주민 반발에 동물복지사업도 꼬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의 반려견 놀이터 구축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동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반려견 놀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소음과 냄새,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취소되거나 완공된 놀이터를 조기 폐쇄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사업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서울 성동구가 지난 10월 행당동 인근 공원에서 ‘반려견 산책 매너교육 프로그램‘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성동구 제공)19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와 동대문구는 올해 계획했던 반려견 놀이터 3곳의 개장을 보류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고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일반 공원은 반려견이 목줄을 착용해야 하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외부와 공간을 분리해 목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비반려인들은 반려견을 마주칠 기회가 줄어 사고 위험이 그만큼 줄어든다. 서울시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각각 1억원씩 지원해 반려견 놀이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가 놀이터 건설비용을 지원하고 운영은 자치구에 맡긴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구로구와 영등포구에서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현재 서울에는 두 자치구를 포함해 도봉구와 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3곳(보라매·월드컵·어린이대공원) 등 6곳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던 목표치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반대가 워낙 극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동대문구 휘경동에 문을 연 반려견 놀이터는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발로 시범운영 사흘 만에 폐쇄했다. 955m² 규모로 조성된 놀이터는 내달 11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이용객과 주민 의견수렴,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 내년 3월 정식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왕복 4차로 건너편 아파트 단지에서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구는 개장을 포기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소음과 냄새,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보장을 내세웠지만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시세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동대문구는 첫 반려견 놀이터가 주민 반대로 인한 휴장이라는 나쁜 선례를 남기면서 나머지 놀이터 조성 사업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의 경우 구도심 주택가가 많아 자투리 땅을 활용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강남구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대치 유수지 체육공원에 짓기로 확정했다. 현재 설계 용역을 맡긴 상태로 내년 상반기 중 준공될 예정이다. 강남권의 경우 땅값이 비싸고 녹지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민원 압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 2017년 조성했다가 사흘 만에 철거한 반포근린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사진=서초구 제공)시의 본격적인 예산 지원에 앞서 다른 자치구들도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가 줄줄이 실패했다. 서초구는 지난 2017년 반포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완공 3일만에 철거했다. 구민체육센터 바로 옆에 위치해 학부모들이 안전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건 탓이다. 강서구와 노원구, 중랑구도 소음과 안전 문제로 놀이터 사업이 무산됐다.서울시는 놀이터 조성에 나선 자치구들이 민원으로 몸살을 앓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놀이터와 같은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반려견 놀이터는 지난 2018년 일 평균 550여명, 반려견 450여마리가 방문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하천법이 걸림돌이다. 현행 하천법상 하천변에서 가축 사육과 방목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가축법상 개는 가축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20대 국회에서 반려견 놀이터는 예외로 한다는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처리되지 못했고, 21대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하천점용 허가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에도 예외 문구를 넣는 법률 개정을 요청을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시 소유 근린공원에 직영 놀이터를 설치해달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는직영 놀이터를 늘릴 경우 운영에 필요한 관리 인력을 그만큼 늘려야 하고 원거리에서 운영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관할 자치구가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자치구마다 동물보호 담당팀이 있고 민원이 주로 자치구 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치구가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도록 지원 계획을 짠 것”이라며 “국토부에 하천변에서 반려견의 휴식, 놀이, 운동을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넣을 수 있게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2020.11.20 I 양지윤 기자
부산·대구·김포 조정대상지역 지정…"집값 잡기엔 늦었다"
  • 부산·대구·김포 조정대상지역 지정…"집값 잡기엔 늦었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기도 김포시와 부산시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시 수성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들은 최근 3~4개월 새 집값이 수억원씩 오르는 과열 양상을 보이며 규제지역 1순위로 거론됐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지역 지정으로 인해 투자성 수요는 억제될 것이라면서도 집값을 잡기엔 시기가 늦었다고 진단한다◇집값 폭등 부산·대구·김포, 신규 규제국토교통부는 19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부산시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시 수성구, 경기 김포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김포시 중 최근 시세기준 안정세를 보이는 통진읍 및 월곶·하성·대곶면은 제외됐다. 20일부터 지정효력이 발생한다.부산은 지난해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도권에 비해 대출과 청약, 세제 등에서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워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됐던 지역이다. 한국감정원의 최근 3개월간 주택 가격 상승률 자료를 보면 부산 해운대구는 4.94% 오르며 비규제 지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뛴 곳으로 꼽힌다. 수영구(2.65%), 동래구(2.58%) 일대에서도 집값이 많이 올랐다.김포는 6·17 대책 당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때 제외되면서 규제 풍선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포시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무려 2.73% 뛰면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김포의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3주 연속으로 1.94%, 1.91%, 2.73%씩 올라 총 6.58% 폭등하며 과열됐다. 김포는 GTX-D 교통호재도 있어 외지인 투자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김포 아파트 매매 중 외지인 매수비중은 2019년 11~12월 25.4%에서 올해 6~9월 42.8%로 급증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사진=정두리 기자)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2차 전용 134㎡는 최근 4개월 새 7억원이 넘게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7월 11억원(4층)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는 이달 6일 18억5000만원(9층)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김포에서는 국민 평형대 84㎡가 8억원대를 넘어섰다. 풍무동 풍무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9일 8억2000만원(20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다. 이 면적형은 지난 7월에만 하더라도 5억원 후반~6억원 초반대에 팔리던 매물이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이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지만 조정대상지역은 아니다. 이 지역은 지난주 아파트 값이 1.11%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16%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투기과열지구에서 적용받지 않던 세제 규제가 추가된다.◇“효과는 있겠으나…이미 집값 오를대로 올라”이로써 조정대상지역은 현 69곳에서 7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 2주택 이상 보유세대는 주택 신규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고, 1주택 세대 역시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지만 기존 주택을 2년 내 처분하거나 전입조건, 무주택 자녀분가, 부모 별거봉양 등은 예외를 적용받는다. 또 주택을 구입하면 자금조달계획서를 내고 어떤 돈으로 집을 사는지 밝혀야 한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과거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해 ‘수용성(수원·용인·성남)’과 청주 등은 확실히 집값 상승폭 둔화 효과를 봤다”면서 “이번 규제지역들도 투자성 수요는 제어 가능할 것이라고 보이지만 하락 전환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봤다. 김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김포는 한 두 달 사이 몇억씩 집값이 올랐다”면서 “지하철과 GTX-D 노선 교통 호재가 있어 당분간 집값이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충남 계룡시는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3.34% 나와 비규제지역 중 해운대구 다음으로 집값이 많이 뛰었으나 이번에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제외됐다.
2020.11.20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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