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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줄 쫙!]'Don‘t know'하던 보겸, 사과는 ‘분노’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유튜버 보겸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사진=보겸 유튜브 캡처)첫 번째/ 뒷광고 유튜버 비꼰 보겸, 뒤늦은 뒷광고 인정4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보겸이 `뒷광고`를 인정하고 사과했어요. `뒷광고`는 유튜버들이 광고에 상응하는 영상을 제작하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는 것을 뜻해요.앞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가수 강민경 등의 유명인은 물론, 양팡, 문복희, 쯔양 등 인기 유튜버들까지 `뒷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보겸 `뒷광고` 인정…BBQ "광고 감춰달라 안 해"유튜버 보겸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말씀 안 드린 광고라고 표시하지 않은 광고 영상이 있다"라며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어요. 그가 밝힌 제품 목록은 BBQ, 명륜진사갈비, 치요남, 캐시 리플렛, 전국체전 등이에요.그는 “유튜버 참피디의 방송 직후 모든 영상을 확인했다”고 말했어요. 이어 “잘리거나 중지된 광고를 제외하고 집행된 42개의 광고 중 명확히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광고가 있었다”며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광고 영상은 총 5개다”고 털어놨어요.이에 BBQ 관계자는 "BBQ는 섭외 과정에서 광고사실을 감춰달라는 요청을 전혀 하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어요.제작자가 "뒷광고를 인정한다"라고 말한 상황에서, 광고주는 "그런 일 없다"라고 밝힌만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사과야? 화내는거야?”…사과 태도에 시청자들 뿔나보겸은 지난 8일부터 뒷광고 논란 등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해명 및 사과 영상을 올렸어요. 첫 번째 영상에서 그는 자신과 관련된 여러 이슈 중 뒷광고를 중심으로 변호사와의 전화 통화등을 통해 자신은 결백하다고 주장했어요.이 영상을 시청한 몇몇 누리꾼들은 “우리를 가르치려는 것인가”, “상황 파악 자체를 못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내놨어요.그 후 보겸은 두 차례 다른 영상을 내놓았어요. 마지막으로 올린 ‘안녕하세요 보겸입니다’ 영상에서 그는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이라고 말하는 여성 커뮤니티, 이슈 유튜버들이 있었다. 지금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다.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영상은 5개였다”라면서 사과했어요.하지만 사과를 하는 보겸의 태도가 다시 논란이 됐어요. 쯔양을 비롯한 다른 유튜버들의 사과 영상과는 달리 잘못한 것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에요.사과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죄송한 게 아니라 머 어쩌라고 이런 느낌인데??”,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것 같냐? 영상보는 내가 죄인같네”, “나는 당당하다를 강조하려는 영상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태도를 비판했다.또한 “사과영상 올리면서 여초카페 언급은 왜 하냐. 비난의 화살을 거기로 돌리려는 거냐”, “성별 대결 붙이려는 것이냐”, “치요남 점주님들이 폭로하니까 뒤늦게 씩씩거리며 영상찍음”등 그의 태도를 꼬집었어요.◆'뒷광고' 실태 폭로한 홍사운드, 악플 시달려 활동 중단‘뒷광고’의 실태를 폭로한 유튜버 홍사운드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뒷광고 논란에 대한 해명 및 전할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은퇴를 선언했어요. 16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내부고발자라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려왔어요.홍사운드는 뒷광고 유튜버들의 진정성 없는 사과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한다고 지적했어요.그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 파장이 커져서 이제는 어떤 기업도 절대 뒷광고를 제의하지 않을 거다. 유튜브를 시작하는 분들이나 정직하게 하고 계신 분들께도 좋은 일”이라며 “여러분도 뒷광고 걱정 없이 시청할 수 있을 테니 잘 된 거다. 저는 그거면 된다”고 말했어요.홍사운드는 “저는 당분간 유튜브에 들어오지 않고 댓글도 보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러니 저에게 어떤 말을 하셔도 괜찮은데, 부디 다른 채널가셔서 악플달거나 하는 일은 이제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어요. 이어 구독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어요.네티즌들은 “잘못된 걸 용기 내 밝힌 사람이 왜 떠나야 하느냐”, “정직하게 방송해온 사람만 피해를 봤다”, “뒷광고 유튜버들은 반성해야 한다” 등 안타까워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인근에서의 총격으로 잠시 중단했던 일일 브리핑을 재개하고 있다.(사진=워싱턴AP/뉴시스)두 번째/ 백악관 밖에서 총격…트럼프, 브리핑 도중 중단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발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 도중 잠시 퇴장했다가 복귀하는 일이 벌어졌어요.◆대통령 집무실 직선 거리 200m서 총격 사건CNN과 ABC, CNN,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도중 총격이 발생해 브리핑을 중단시키는 상황이 발생했어요.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막 브리핑을 시작한 참이었는데, 비밀경호국 요원이 현장에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로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되묻자 "바깥으로 나오라"라고 재차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오"라고 감탄사를 뱉으며 기자들을 쳐다본 뒤 브리핑장 밖으로 나갔어요.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점은 시내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교차하는 곳이라고 CNN과 폭스뉴스는 전했어요. 이 지점은 일반인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으로, 대통령 집무실에서 직선거리로 200m에요.◆비밀경호국, 용의자에게 총을 쏴 제압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몇 분 뒤 자리에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어요.그는 기자들에게 "백악관 밖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현재 상황은 잘 수습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일을 해준 데 대해 비밀경호국에 감사하고 싶지만, 실제로 총격 사건이 있었고 누군가는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나는 그 사람(총을 맞은)의 상태가 어떠한지는 모른다"고 말했어요. 이어 "그 사람이 비밀경호국에 의해 총에 맞은 것 같다"고 전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무장한 상황이었다고 전했어요. 그는 설명과 함께 "불행히도 이게 세상"이라며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건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어요.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의 신상에 관해선 "(이름을) 모른다"라며 "나랑 상관없는 일이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용의자의 성별도 언급하지 않았어요. 중부지역 장마가 49일째 이어지는 등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이동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세 번째/ 기상청 못 믿어…노르웨이 기상청 보는 사람들최근 우리 기상청 예보 대신 외국 기상 예보 앱(애플리케이션)을 보는 사람이 늘었어요. ‘노르웨이 기상청’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어요.◆노르웨이·체코 기상 앱 인기노르웨이 기상청 홈페이지가 정확도가 높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나라 예보 대신 해외 예보를 챙겨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기상청의 예측이 잇달아 빗나가자 국내 날씨 예보를 해외 사이트에서 찾는 이른바 '기상 망명족'이 등장했어요. 이들은 주로 노르웨이나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 기상청 홈페이지, 미국 '아큐웨더', 영국 'BBC웨더' 등을 참고해요. 심지어 해외 강수 예보들이 비교적 정확하고 중기예보까지 나와 편리하다는 이유로 호평도 얻고 있어요.네이버에 따르면 미국 기상 정보 앱인 ‘아큐웨더’ 검색은 지난 4월 577만회에서 7월엔 5.9배 늘어난 3410만회로 급증했으며, 체코 기상 앱 '윈디' 검색량도 같은 기간 476만회에서 2.3배인 1110만회로 늘었어요.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노르웨이 기상청이 더 정확하다더라", "노르웨이 기상청 사이트 가면 날씨를 꽤 정확히 알 수 있다", "아큐웨더 같은 곳을 봐야지 우리 기상청만 보면 낭패다" 등의 글들이 이어지기도 해요.◆기상청, 예보 힘든 이유 블로킹 때문…“사전 예측 힘들어”기상청은 오보의 이유에 대해 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온난 고기압인 이른바 '블로킹'이 발생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았기 때문에 사전 예측이 힘들어진다고 말했어요.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변수 증가, 외국보다 턱없이 부족한 데이터 등도 오차의 이유에요.지구 전체의 기온이 오르면서 수증기의 활동성이 올라가 비구름의 활동성 자체가 높아져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비가 올 확률이 있는 지역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어요.기상청은 현재 외국과 우리나라의 수치예보모델을 모두 활용하고 있지만, 경험과 연구, 데이터의 축적 모두 아직은 시작 단계에요. 520억원의 ‘슈퍼컴퓨터’ 역시 애초에 오차가 포함돼 있어 데이터가 쌓이고 연구 결과가 누적되길 기다려야 해요./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담아이앤씨의 '디자인 컨설팅'이 뜬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면서 인테리어 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담아이앤씨가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2014년 설립된 미담아이앤씨는 디자인 컨설팅을 전면에 내건 프랜차이즈 신규 매뉴얼 기획 전문 업체다. 치어스, 숭례문, 해우리, 명륜진사갈비 등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의 매뉴얼 제작을 맡았다. 디자인 컨설팅은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인기가 높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 한 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도맡으면 설계 과정에서부터 프랜차이즈의 색깔이 잘 반영돼 실제 작업물과의 괴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 미담아이앤씨가 작업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업(業)에 대한 이해’다. 업을 이해해야 본질을 꿰뚫고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창의적 디자인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미담아이앤씨 제공)미담아이앤씨의 작업은 △컨설팅+현장 실측 △공간 분석+자료 수집 △자금 계획+맞춤형 설계 △견적+계약 △실시 설계 △공사+현장 관리 △사후 관리 총 7단계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고객 예산에 최적화한 맞춤형 설계로 최고의 결과물을 끄집어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미담아이앤씨는 건축과 디자인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담당 부서를 설계 디자인팀, 시공 및 기술팀, 가구 제작팀, 사후관리팀 등으로 세분화했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연구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혁신과 실용,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더 나은 공간 가치를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다. 정규훈 대표는 “남들과 같은 생각, 같은 시선에서 작업하면 천편일률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고정관념을 깨고 상식에서 한 발짝 벗어난 사고를 할 때 혁신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담아이앤씨는 지난 6월 부천시에 있는 닭볶음탕 프랜차이즈 ‘곱품닭 곱도리식당’ 1호점의 오픈 작업을 마쳤다. 디자인 콘셉트 결정, 시안 도출, 설계, 시공까지 인테리어의 모든 과정을 전담했다. 요즘 트렌드인 모던함을 매장 전반에 불어넣기 위해 화이트 컬러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우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방점을 뒀다.
- "대리점당 500만원씩" 코로나 위기에 상생 지원… 온도차 우려도
-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망우본동 우림시장의 한 건물에 2, 3월 임대료 50% 경감에 희망이 보인다는 내용의 세입자들이 남긴 감사글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의 일환으로 전국의 대리점을 상생 지원하겠다는 기업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대리점이 부담하는 임대료, 방역비용 등을 본사가 지원해주거나 위생용품을 공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한편에서는 이같은 상생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 착한 임대인 운동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5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및 업계에 따르면, 건물주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주거나 동결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달 전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전국 전통시장·상점가 121곳, 점포 1만 3502개가 임대료 인하·동결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명륜진사갈비 등 45개 외식업·유통 프랜차이즈 본부들도 참여해 6만 3218개 가맹점들이 월세 지원 등 본사로부터 혜택을 받는다.최근에는 가구·침구 등 대리점 매장을 운영하는 리빙업계까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시몬스침대는 전국 60여개 대리점을 위해 총 3억원의 임대료를 지원하며, 전 대리점의 정기적 전문 방역 비용을 모두 본사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임대료의 경우 대리점 당 5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한샘(009240)은 3~4월 두 달간 대구·경북 지역 상생형 표준매장의 대리점 임대료를 100% 감면하고 그 외 지역은 50%를 감면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40개 상생형 표준매장에 입점한 280여개 대리점이 지원을 받으며 액수는 두 달간 총 8억원에 달한다. 이브자리는 투자관계사(협력사)인 엔바이오를 통해 손소독제 3만개를 마련하고 이를 코로나19 피해 지역 및 대리점에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본사의 상생 전략에 따른 대리점 지원책이 시행 중이었다”며 “어려운 시기를 같이 극복하자는 취지로, 최근 일어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의 일환에서 이러한 자발적인 대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도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국적으로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은 상태다. 정부는 지난 28일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통해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경우, 올해 한시적으로 상반기 인하액의 50%를 임대인 소득세·법인세에서 세액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임차인은 소상공인법에 규정된 소상공인이어야 하며 도박·사행행위업과 유흥·향락업 등은 제외된다.그러나 이같은 민·관의 협력에도 불구하고,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건 의무 사항이 아니기에 자발적인 참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남대문시장 관계자는 “시장 특성상 수많은 상점가가 있다. 상점마다 경계선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임대료 인하를 받지 못하는 다른 상점가 상인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상실감이 크다”고 했다. 남대문시장은 5400여개 점포 중 1800여개 점포들이 임대료를 인하받기로 했다. 익명의 모 소매상 점주는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점포당 수백만원 상당의 고정 임대료를 건물주가 포기할리 없다”며 “어느 정도 여력이 있는 건물주나 기업들을 제외하면, 퇴직 후 일정한 수입이 없는 건물주들에게는 동참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공설이 아닌 사설 상점가의 경우 모든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임대료 인하 운동에 참여하기로 한 지자체들에 공문을 보내 독려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홍보를 통해 확산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 프랜차이즈協 "43개 회원사, 상생으로 코로나19 극복 나서"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총 43개 회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생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왼쪽부터) 황준범 명륜진사갈비 여의도점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원종민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협의회장 (사진=중소벤처기업부)가맹점 대상 지원 방식으로는 1~3개월 간 월 로열티를 면제 또는 감면하는 비율이 높았다. 김가네, 킹콩부대찌개, 뽕뜨락피자 등이 가맹점 경영 부담 경감을 위해 로열티 면제·감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로열티 면제 외에도 △위생용품·방역 지원 △필수물품 지원 △공급가 인하 △배달앱 비용·할인 프로모션 비용 지원 등 총 2만5600여개 가맹점이 지원받고 있다.그 외 방식으로는 명륜진사갈비가 전국 124개 가맹점의 1개월분 월 임대료(23억여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역전할머니맥주는 전 가맹점에 현금 2백만원 등(총 10억원 상당)을, 메가커피가 현금 1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성금 1억원과 함께 전 가맹점에 삼계탕 총 9000여 인분을 제공해 가맹점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밖에 파리바게뜨, 교촌치킨, 본죽 등은 지역 사회, 구호 단체 등에 성금·현물 지원으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협회 또한 회원사들의 상생 문화 확산과 정부 지원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정현식 협회장은 지난 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형준 명륜진사갈비 대표 등과 함께한 ‘착한 프랜차이즈 차담회’에서 “가맹본부들도 어려움이 크지만 가맹점과 상생하기 위한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선제적으로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영 환경의 악화에 코로나 19로 결정타를 맞으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본부들이 많다”며 “그럼에도 많은 회원사들이 가맹점 지원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회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지원에 더욱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美 금융위기급 대응에도…머뭇거린 한은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美 금융위기급 대응에도…머뭇거린 한은-코로나 성금 800억 모였는데 신속 집행 시스템 없어 ‘쿨쿨’-박근혜 “거대 야당 중심 뭉쳐달라”-코로나 극복 11.7兆 추경…아동수당 40만원 준다-[사설]‘글로벌 금리인하’ 공조 최대한 활용해야-[사설]‘마스크 재사용’ 괜찮다는 건가, 안 된다는 건가△줌인&-“타다 허용을” “인터넷銀 규제완화 안돼” 혁신산업을 대하는 채이배의 두 얼굴, 왜-외투기업 81% “韓경제 작년보다 악화” 74%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 부담”-‘국민성금’ 모금기관이 자율 배분하는 구조△금리인하 신호탄 쏜 美연준-美 ‘코로나 리스크’ 발빠른 대응…제로금리·양적완화 시대 다시 오나-美 시작으로…글로벌 ‘도미노 인하’ 가능성-‘한국도 인하 나설 것’ 기대…국고채 금리 줄줄이 사상 최저△코로나19 비상-진정 기미 안 보이는 TK-대구, 신천지와 관련없는 확진자 속출…2~3차 넘어 4차 감염 공포-“재택검사 해달라” “개인정보 유출 알려달라” 이 와중에 1339로 민원 넣는 신천지 신도들-중국 확진자 주춤하니…유럽 급중, 미주지역 확산△코로나19 비상-마스크 부족 해결책은-공적 유통망 관리 실패 시인…정세균 총리 “배급제 준하는 방안 마련 중”-하루아침 사라진 공적 판매처…시민 혼란만 가중-“방호복 없어 교대도 못하고 계속 일”…병원 내 감염 노출△‘역대급’ 코로나19 극복 추경-음압병실·구급차 1.5배 확충…영남·중부권에 감염병전문병원 2곳 신설-슬그머니 끼어든 일자리 예산 ‘1.3조’-소비 되살린다…저소득층·노인 등에 ‘2.4조’ 쿠폰 지급-“하반기가 더 위험”…2차 추경할 수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방역은 구호 아닌 행복으로 하는 것, 당분간 집회·종교모임 금지시켜야-“두꺼운 면 마스크 ‘KF80 효과’…바이러스 차단 충분”△슈퍼화요일 경선-‘反샌더스 연대’ 통했다…부활한 바이든, 14개주 중 10개주 휩쓸어-7억달러 쏟아붓고 한곳도 못 이긴 블룸버그…등판하자마자 낙마 위기△선택 4.15 총선 D-41-‘선거의 여왕’ 참전…‘통합당 중심으로 태극기세력도 힘 합쳐라’ 메시지-與 “옥중 선동정치”…野 “총선 승리로 부응”-비례민주 창당? 연대? 갈팡질팡하는 민주당-與野 “선거구 획정안 거부”…획정위 “헌재 판결 따른 것”-통합당 영입인재 줄줄이 미래한국당…“비례 공천 신청”△정치-평화의 메신저서 靑 저격수로…김여정 ‘대남관계 총괄역’ 맡았나-文대통령 해외 순방 취소 靑 24시간 긴급체제 전환-국회 대정부질문 또 ‘코로나 공방’△금융-행정소송 나서는 손태승…힘 실어준 주주들 “우리금융 이사회 판단 존중”-‘기사회생’ 케이뱅크, 인뱅법 법사위 통과-“소비자·금융사 상생할 평평한 운동장 만들 것”-신한銀, 코로나 피해기업 대출심사 간소화△산업&기업-美·유럽행도 줄였다…버티던 대형항공사 휘청-연수원 내주고 의료진 파견 코로나 치료 힘 보탠 이재용-현대·기아차, 2월 美 판매 역대 최대-경영권 방어 나선 한진칼…조원태 재선임·사외이사 2배 확대-C쇼크에 ‘안전사고’ 덮쳐…유화업계 한숨△산업-타다 베이직 곧 중단…이재웅 “혁신 죽었다”-‘착한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 “소상공인엔 ‘자금 직접지원’이 더 효과적”-CCTV보다 낫네…16층서도 놀이터에 노는 아이 선명-“필터 없어 못 만드는데 우리만 닦달”…마스크 생산업체 부글△소비자생활-맛집 음식·반값 할인…온라인식품몰 기획전 줄이어-‘아이유, 다시 한잔~’ 참이슬 모델 재발탁-‘집에서 놀고 공부해요’…완구·게임기 매출 ‘쑥’-‘대기업의 20배’…풀무원 브랜드 사용료 논란△증권&마켓-불안심리에 자금 빠져나간 中펀드, 수익률은 1위 달렸다-공장 가동 독려에…코스닥 상장 中기업 ‘봄’ 맞나-외국인 8일 만에 귀환 삼성전자 다시 사들여△증권-‘5년째 1상도 못넘었는데’…감염병 백신개발사 투자주의보-‘IPO 전 기관에 물량 배정’ 코너스톤 인베스터제 도입-가치주 운용사들 변동성 장세에 ‘엇갈린 행보’-맘스터치 인수한 사모펀드, 노조와 악수하나△문화-코로나 한파 맞은 공연계 그래도, 무대는 계속된다-전설의 귀환…5년 갈증 풀었다-손글씨·요리…취미 관련 책에 푹 빠진 집콕족△스포츠-‘베어트랩’ 15·17번홀 핀 직접 보고 티샷…그린 경사 눈에 띄게 잘 보였죠-임희정 “백스윙 때 오른쪽 무릎 고정”-타이거 우즈,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유럽 도박사들 “도쿄올림픽 취소 유력”△피플-뷰티업계 정보에 스토리 입혀…‘브랜드 호감도’ 높여-삼성전자 ‘국세 10조원 탑’ 첫 수상-해양경찰청장에 김홍희 남해지방청장 임명-여신금융協, 노사공동 성금 1338만원 기부-OK금융그룹 임직원 ‘사랑의 헌혈 캠페인’△오피니언-[이근면의 사람이야기]불법주차 단속만 잘해도…-[생생확대경]농협은행장 전격 사임이 씁쓸한 이유-[e갤러리]임진성 ‘생생’△부동산-‘노포’ 보존한다며 재개발 중단시키더니…세운지구 ‘일지면옥’ 결국철거-고양 창릉·탄현 지구 지정…‘3기 신도시’ 조성 가속-대전 아파트 중위가격 2억7519만원…광역시 중 ‘최고’△사회-애들은 학교 안가고, 아빠는 회사 안가니…층간소음 민원 63% 늘었네-[현장에서]박원순의 신천지 고발 ‘정치쇼’라도 평가할만-서울시, 버스·택시 전기차 납품 ‘국제입찰’로 가격 낮춘다-“장기 휴원에 임금·임대료 못줄 판”…학원총연합회, 정부 지원 촉구-노태악 대법관 취임 일성 “사법 독립”
- 콘텐츠 유통 플랫폼 노티플러스, 개인화 추천 AI 콘텐츠 앱 '뉴스픽' 출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콘텐츠 유통 플랫폼 노티플러스 (대표 이영재)가 AI 개인화 추천기반의 콘텐츠 앱 ‘뉴스픽’을 론칭했다고 15일 밝혔다.노티플러스는 지난 2년간 약 150여개 언론, 매거진사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AI 추천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가 필요한 서비스사에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B2B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했다.B2B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확보한 약 200만개 이상의 콘텐츠와 4000만명 사용자의 콘텐츠 활용 데이터를 분석해, 빅데이터와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개인화 추천 콘텐츠 앱 ‘뉴스픽’을 론칭했다.AI 개인화 추천 콘텐츠 앱 ‘뉴스픽’은 기존 에디터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공되던 콘텐츠 제공 방식에서 탈피하여 사용자 각각의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추천한다. 또한 기존 언론사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블로그, 1인 크리에이터 등의 콘텐츠를 모두 포괄해 사용자 입장에서 관심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된다.신규 출시된 ‘뉴스픽’ 앱 사용자는 일 4회 이상 앱에 방문하며, 일 평균 15개 이상의 콘텐츠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일 평균 20분 이상 체류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뉴스픽’ 앱 사용자는 개인화 추천 콘텐츠뿐만 아니라, 콘텐츠 조회수, 체류 시간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받고,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 정보뿐만 아니라 재미도 얻을 수 있게 됐다.노티플러스 이영재 대표는 “이번 뉴스픽앱 출시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욱더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최고의 AI 추천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노티플러스는 앞서 프라이머 파트너스와 블루포인트 파트너에게 투자를 받은 바 있다.
- 삼성화재, 英로이즈 진출…캐노피우스사에 1700억 투자
-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좌측)과 마이클 왓슨 캐노피우스사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화재)[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삼성화재가 국내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영국 로이즈에 진출한다. 로이즈는 전세계 8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위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한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 전략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영국 로이즈 업체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첫 사례다. 캐노피우스사는 지난 달 18일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 내년 업계 5위권으로 시장지위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3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은 축적된 통계와 정교한 언더라이터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종보험(한도초과보험, 원자력, 테러, 예술품 등 전통적인 상품에서 담보하지 않는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2018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이다.
- [여행] 억겁이 빚은 예술, 켜켜이 쌓인 역사를 걷다
- 왕림교에서 바라본 은대리 차탄천변 주상절리.은대리 차탄천변 주상절리. 왕림교 하류는 판상절리, 상류는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연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과 북의 접경지대인 경기도 연천. 지금도 휴전의 긴장감은 계속이지만, 태곳적 자연 유산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고장이다. 그중 차탄천(車灘川)은 신들이 숨겨놓은 은밀한 정원으로 불리는 곳. 용암 협곡으로 수직절벽이나 주상절리, 곡류 등 세계적으로 흔치 않은 지형이 이곳에 널려 있다. 까마득한 높이의 수직단애는 용암이 여러 차례 흐르다 굳은 뒤 물살에 깎인 시간의 더께다. 자연이 만들어낸 순수한 ‘예술작품’인 셈이다. 이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차탄천을 따라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연천군은 차탄천 일부 구간을 트레킹 코스로 조성했다. 이름하여 ‘수레여울 에움길’이다. 수레여울은 차탄천의 순우리말. 에움길은 사방을 빙 둘러싼 아름다운 길이라는 뜻이다. 연천읍 차탄리 차탄교 아래에서 시작해 전곡읍 은대리 판상절리에 이르는 약 9.9㎞ 구간이다. 단순히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끼는 길이다.청산수목원 인근에서 바라본 차탄천 주상절리의 모습. 수십만년 전 차탄천변으로 용암이 흘렀던 흔적 사이로 봄기운이 스며들었다.◇태종을 태운 어가가 빠진 곳 ‘차탄천’차탄천은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금학산 독서당리 계곡에서 발원해 연천군 신서면과 연천읍 거쳐 흘러내리다가 전곡읍에서 한탄강과 합류한다. 오랫동안 연천 주민의 젖줄이었다. 원래 이름은‘장진천’. 조선 태종 때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이야기는 이렇다. 태종을 태운 어가가 연천읍을 지나 장진천으로 가는 도중 물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을 계기로 ‘수레’가 ‘여울’에 빠졌다는 의미에서 ‘차탄천’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태종의 어가가 빠진 곳은 현재의 차탄교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다.차탄교 일대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1914년 개통한 경원선 철도가 차탄천변을 따라 달렸다. 또 차탄천 줄기를 따라 3번 국도가 지난다. 왕림리를 끼고 있는 차탄천 상류 오른쪽의 옛길은 조선 시대에는 ‘부관통로’나 ‘경성통로’라고 불렸다. 이 길은 한양에서 양주, 연천, 철원, 평강을 거쳐 함경도 경흥 서수리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한양 방향으로 난 길을 경성통로, 함경도 방향으로 난 길을 부관통로라 불렀다.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유는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용암 대지인 ‘추가령구조곡’의 핵심 지대이어서다. 추가령은 강원도 평강군 고산면과 함경남도 안변군 신고산면 사이에 있는 높이 586m의 고개다. 추가령구조곡은 추가령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 내린 골짜기로, 원산의 영흥만에서 시작해 서해안까지 호를 그리며 이어진다. 추가령구조곡의 일부인 차탄천은 다른 하천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지질과 지형을 볼 수 있다. 특히 하천을 따라 용암 협곡이 형성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경우다. 총 길이가 36.5㎞인 차탄천은 고생대의 지질층과 함께 신생대 제4기 때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을 볼 수 있다. 그 자체로 자연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은대리 차탄천 주상절리와 돌 틈사이에 핀 돌단풍. 봄에는 하얗게 꽃이 피었다가 가을에는 잎이 붉게 물든다.◇용암이 흐른 계곡을 따라 걷다차탄천 트레킹 코스인 수레여울 에움길. 이 길은 평탄하며 단순하다. 그러나 주변 풍광은 수시로 감탄스럽다. 길은 풍광이 바뀔 때마다 차탄천을 넘나든다. 그런 곳마다 어김없이 정겨운 돌다리가 나타나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이 길이 특별한 것은 수십만 년 전의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계곡 바닥은 주변의 평균 지표면보다 20~30m 낮아, 걷는 내내 협곡을 이룬다. 또 협곡 양쪽 벽으로는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장관을 펼쳐놓았다.에움길의 시작점은 통일의 염원을 담은 경원선이 지나는 차탄교 아래다. 발부리에 치이는 돌무더기를 조심하며, 길을 걷다보면 왕림리 방면 오른쪽 길이 서서히 산 속으로 사라진다. 이길은 조선시대 북관통로 또는 경성통로라고 불렸다. 차탄천 일대는 한양에서 함경도 경흥까지 이어진 대로이자 주요도로였다. 이 길을 소홀히 넘길 수 없는 것은 역사가 길을 따라 새겨졌기 때문이다. 어느새 길은 왕림리 가마소에 다다른다. 여기서부터 차탄천의 비경이 이어진다. 가마소는 가마솥처럼 생긴 웅덩이라는 뜻.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현무암과 화산 지형이다. 가마소에서 한참을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정원 같은 풍경이 발길을 붙잡는다. 마치 계단처럼 생긴 삼단폭포며, 작은 바위들이 둥글게 모여 연못을 이룬 모습 등이다. 누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게 아니라 자연이 스스로 연출해낸 풍경이다. 삼단폭포를 지나면 용소다. 용소는 에울길이 빚은 비경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와 같다. 이어 창산 주상절리, 호랑이바위와 호랑이굴, 해동 양수장, 해동 적벽, 처용 협곡과 사선형 절리, 왕림리 적벽을 지나면 은대리 적벽이다.은대리 적벽은 왕림교 아래에 있다. 속칭 ‘야외 암석박물관’이라 불리는 곳이다. 19억년 전 선바위와 비교적 ‘젊은’ 신생대 제4기(약 55만년 전~12만년 전)의 현무암 주상절리까지 다채로운 지질구조를 만날 수 있다. 왕림교를 중심으로 수직으로 주상절리와 판상절리 지대가 나뉜 것도 이채롭다. 왕림교 반대편에는 주상절리가 있다. 게다가 손으로 만져가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주상절리가 가깝다. 지금 주상절리 틈에는 순백의 돌단풍 꽃이 만개했다. 물가에는 버드나무가 연둣빛으로 물들어 있고 늦게 핀 벚꽃도 진달래도 피어 있다. 연천읍 고문리 백의리층. 아랫부분에 암석화되지 않은 퇴적층이 분포한다.◇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 수직단애 ‘은대리 주상절리’은대리의 어원은 ‘은터’다. 고려 시대 진사 출신의 김영남이 조선개국을 부정하고 이곳에 숨어 살며 절개를 지켰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후손들도 그의 지조를 이어받아 한동안 벼슬길에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조선 중기부터 관직에 나가 10여명의 판서를 배출했다.은대리 적벽은 수레여울 에움길의 13코스인 ‘곰비임비길’에 속한다. ‘곰비임비’는 어떤 일이 계속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길에서는 주상절리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어서다. 은대리 적벽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수직단애다. 그 앞에 서면 ‘적벽’이라는 말을 비로소 실감할 수 있다. 이 적벽에 무늬를 아로새기고 있는 주상절리는 용암의 자취라기보다 화선지에 일필휘지(一筆揮之)한 붓놀림 같다.용바위는 왕림교 하류 쪽에 있다. 현무암 지반이 물살에 깎여 용 형상처럼 보이는 바위다. 보는 위치와 시각에 따라 여러 마리의 용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커다란 용 한 마리가 누워 고개를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용바위 양옆으로 거대한 현무암층이 자리 잡고 있는데, 에움길 전체 코스에서 판상절리를 가장 극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절리는 암석이 쪼개지는 방향에 따라 크게 주상절리와 판상절리로 나뉜다. 주상절리는 단면이 다각형인 기둥 모양이고, 판상절리는 기왓장을 겹겹이 쌓아 올린 모양이다.용바위 앞 도로변 왼쪽에는 또 다른 시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용암이 차탄천을 흐른 시기는 신생대 4기. 그런데 이곳에는 신생대를 훨씬 앞서는 몇 억년 전 고생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판상절리 가장 밑바닥에 깔려 있는 백의리 자갈층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자갈층은 차탄천에 용암이 흐르기 전부터 하천 바닥에 깔려 있던 고생대의 산물이다. 생긴 모양으로야 현재 천변에 널려 있는 자갈과 다를 바가 없지만, 둘 사이에는 엄청난 시간의 간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원시 자연의 보물창고라고 해도 좋을 만한 곳이 바로 차탄천인 것이다.아우라지 베게용암◇여행메모△가는 길=경기 북부에서는 자유로를 타고 문산에서 빠져 전곡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의정부를 거쳐 연천 방향으로 간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에서 빠져도 된다. 의정부를 지나 3번 국도를 타고 가면 연천이다.△가볼 만한 곳=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연천 구석기 축제’ 가 열린다. 27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아이와 함께 방문해 한나절을 즐기고 가기 좋은 콘텐트가 가득하다. 한반도의 구석기 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석기 문화를 두루 접할 수 있고, 특히 1m가 넘는 긴 꼬챙이에 꽂은 돼지고기를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는 구석기 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일 것이다. 석기를 만들고 집을 짓고 유적지를 활보하면서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전곡리의 ‘호모 에렉투스 전곡리안’들과 함께 찍는 인증샷도 축제의 재미다.청산수목원 인근에서 바라본 차탄천 주상절리의 모습. 수십만년 전 차탄천변으로 용암이 흘렀던 흔적 사이로 봄기운이 스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