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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친구 휴대폰 국과수 감정 '혈흔 반응 없어'
  • 故손정민 친구 휴대폰 국과수 감정 '혈흔 반응 없어'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혈흔 반응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의 혈흔·유전자 등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 등 특이점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1일 “A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손씨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7시 2분 전원이 꺼진 후 전원을 켠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고 손정민 씨의 아버지가 휴대전화에 담긴 아들의 생전 모습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은 또 A씨가 당일 오전 3시 37분쯤 부모와 통화한 뒤에는 휴대전화가 사용되거나 이동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작동하는 건강 앱도 (최종 활동 기록이) 오전 3시 36분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 들고 홀로 귀가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사건 발생 이후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민간 잠수사와 경찰은 손씨의 실종 전후 상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해왔다.한편 A씨 측이 가짜 뉴스 확산에 가담한 일부 유튜버와 누리꾼 수만 명을 고소할 방침이다. 4일 A씨 측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A씨와 가족,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물과 댓글을 올린 유튜버, 블로거 등을 오는 7일부터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A씨 및 가족들의 피해와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A씨 및 가족과 상의해 일체 행위자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지난 1일에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한 유튜버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유튜버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손씨 사건을 다룬 방송을 내보낸 뒤인 지난달 31일 자신의 채널에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 측 변호사와 SBS 소속 기자가 친형제 사이로, 이번 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이와 관련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와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한진사)’ 단체는 경찰과 A씨의 휴대전화를 주운 환경미화원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2021.06.05 I 정시내 기자
"진실 밝혀라"…'故손정민 사건' 항의집회 계속
  • [주말 거리에서는]"진실 밝혀라"…'故손정민 사건' 항의집회 계속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고(故) 손정민씨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에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이들이 이번 주말에도 경찰 규탄 집회를 연다.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군 사건에 대한 의혹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입구에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주최로 열린 진실 규명을 위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찰의 공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반포한강사건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은 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에서 ‘서초경찰서 규탄 및 손정민군 추모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반진사는 손씨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로, 지난달 16일 개설돼 현재까지 약 3만4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앞서 이들은 지난 주말인 5월 29일에도 집회를 열고 손씨 실종 당일 목격자들의 제보를 독려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주말 집회에서는 경찰 수사를 비판하고 사건 진실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이들은 손씨 사망 사건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줄곧 비판해왔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이 그동안 줄곧 제기된 경찰 초동수사 부실 논란과 손씨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을 피해왔다”며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한강사건’ 관련 모든 CCTV 원본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현행 거리두기 단계에서 서울 내 9명 이상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됐지만, 주최 측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로 인해 사람이 몰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달 23일 열린 오프라인 집회에서 경찰이 신고 인원 이외 시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질서 유지선을 설치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질서 유지선 바깥에 모여 현장을 지켜봤다. 지난달 29일 열린 집회에서도 자발적으로 추모를 위해 모인 시민들 200여명이 모였다.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손씨 사건 관련 수사 진행상황을 공개하고 “현재까지 손씨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건 한 달여 만에 발견된 A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서도 범행동기나 범죄 혐의점 관련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현재까지 수사상황에 대한 요구사항과 궁금한 사항에 대해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질문할 경우 답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2021.06.05 I 공지유 기자
故손정민 친구 고소에 "끝까지 해보겠다"..환경미화원도 고발
  • 故손정민 친구 고소에 "끝까지 해보겠다"..환경미화원도 고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가 실종되던 날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 측이 일부 유튜버와 누리꾼 수만 명을 고소하겠다고 지난 4일 밝혔다.A씨 측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A씨와 가족,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물과 댓글을 올린 유튜버, 블로거 등을 오는 7일부터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정 변호사는 “그동안 수차례 위법 행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이에 호응하는 사람이 일부에 불과했다”며 “A씨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다만, 선처를 바라는 경우 해당 게시물과 댓글을 스스로 삭제한 뒤 법무법인으로 연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A씨 측은 우선 추측성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한 유튜버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 대상은 유튜버 김웅 기자, 신의한수, 종이의TV다. 이들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손 씨의 타살 의혹과 그 가운데 A씨가 있는 듯한 뉘앙스의 내용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A씨 측의 고소 예고에 김웅 기자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끝까지 해보겠다”고 밝혔고, 종이의TV도 영상을 통해 선처를 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오히려 종이의TV는 5일 ‘반진사’와 함께 손 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의 초동수사 미흡에 대한 규탄 및 추모 집회를 예고했다. 반진사는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이란 단체다.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 씨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반진사와 또 다른 단체인 ‘한강 의대생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찾는 사람들(한진사)’은 경찰과 A씨의 휴대전화를 주운 환경미화원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한진사 법률대리인 박주현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손 씨의 사망에 대한 수사보고 과정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서초) 관련 그간 수사 진행사항’이란 제목의 공문서에 목격자의 진술과 현저히 다른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발표해 국민을 기만한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및 서울경찰청 공무원들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직권남용, 직무유기와 함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다”고 했다.이들은 경찰이 목격자의 진술을 누락하거나 왜곡하는 등 보고서에 허위내용을 기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A씨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도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박 변호사는 “경찰이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대대적 탐문조사를 했음에도 발견되지 않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등장했다. 습득 경위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해당 환경미화원은 A씨의 휴대전화를 주웠다며 경찰에 제출했다. 휴대전화를 5월 중순께 주워 사물함에 넣어 보관했고, 이후 병가를 쓰면서 자연스레 잊어버렸다고 주장했다.이에 한진사는 환경미화원이 A씨의 휴대전화를 의도적으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2021.06.05 I 박지혜 기자
10만 그루 百百한 비밀의 숲..몸속까지 '초록샤워'
  • [여행]10만 그루 百百한 비밀의 숲..몸속까지 '초록샤워'
  • 화인산림욕장의 메타세쿼이아 숲[옥천(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의 끝자락,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는다. 지금이 피톤치드의 ‘덕’을 보기에 가장 좋은 철이어서다. 여기에 숲에는 오감을 두루 만족시켜주는 풍경까지 널려 있다. 숲의 빛깔이나, 소리, 그리고 향기와 촉감까지…. 비가 와도 좋고, 바람이 불어도 더없이 좋은 곳이 숲이다. 늦봄의 고즈넉한 숲을 찾아 나선 곳은 충북 온천의 안남면. 이 시골마을 산기슭에 숨바꼭질하듯 꼭꼭 숨은 숲, 화인산림욕장이 있어서다. 수십만 그루의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와 그리고 새소리, 물소리까지 더해진 숲길이 펼쳐지는 곳. 어느새 답답했던 마음도 저절로 비워져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화인산림욕장에 핀 엉겅퀴화인산림욕장을 47년간 홀로 가꾸어온 정용홍 대표◇국내 최대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용히 산책하다화인산림욕장은 안남면과 안내면 사이 여수울산(235m) 산자락(50만 ㎡ 임야)에 자리하고 있다. 이 숲에는 메타세쿼이아, 니까다솔, 낙엽송, 잣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굵은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옥천 출신 사업가인 정홍용(77) 씨가 산을 사들여 48년간 정성으로 일군 숲이다. 이전에는 인근 3개 마을의 공동 소유였다. 이곳에 전기를 들이기 위해 마을은 이 산을 팔기로 했고, 1975년 정 씨가 사들인 것이다. 이후 정 씨는 틈틈이 고향 땅으로 내려와 나무를 심으며 숲을 가꾸기 시작했고, 2013년 일반에 수십년간 베일에 쌓였던 ‘비밀의 숲’을 공개했다.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피톤치드 샤워에 나선다. 출발점은 주차장 앞 매표소. 이곳에서 오르는 길(1481m)과 내려오는 길(2525m)을 걸으며 다양한 나무와 함께 산림 체험을 할 수 있다. 오르고 내려오는 길은 두세 번 쉬며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입구부터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로 가득하다. 사실 이곳은 국내 최대 메타세쿼이아 군락지다. 정 씨는 이곳에다 3만 50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를 심었는데, 약 1만 여그루만이 살아 남아 지금의 숲을 이뤘다.숲은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시원하다. 메타세쿼이아 숲 그늘이 하늘을 덮고 있어서다. 한낮에도 햇빛보다는 나무 그늘이 온몸을 감쌀 정도로 나무가 빼곡하다. 산허리를 감고 이어지는 숲길 내내 피톤치드의 향기도 출렁거린다. 조금 더 오르니 소나무 숲과 참나무와 밤나무, 편백 숲도 반긴다. 산 정상에는 산 너머로 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옥천의 들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화인산림욕장의 메타세쿼이아 숲산림욕장 오르막길에는 ‘비상연결로’라는 이정표가 있다. 노약자를 위해 산중턱을 연결해 놓은 비상통로다. 이 통로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가지 않고도 피톤치드 내뿜는 메타세쿼이아와 편백이 주위를 채운 평탄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다리가 불편한 정씨가 노약자를 배려해 만든 코스다. 여기에 계단이 없어 다리가 조금 불편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 또 쉼터 곳곳에는 커다란 바위 의자가 있어 쉬어갈 수 있게 했다.화인산림욕장의 가장 큰 미덕은 조용하고, 고즈넉하다는 것. 물론 눈을 확 휘어잡는 경관은 없다. 그래도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으며 제 발걸음 소리만 데리고 걷는 것만으로도 청량한 기운이 온몸에 번진다. 산책로는 서너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구간이 잘 꾸며져 있다. 2시간의 숲길을 걸은 후 정씨가 반갑게 인사한다. 그는 “봄도 좋지만, 가을이 가장 예쁘다”면서 “메타세쿼이아에서 황금색 낙엽이 눈처럼 떨어질 때가 장관이니 가을에 꼭 다시 오시라”고 손 흔들었다.충북 옥천 구읍에 있는 정지용 생가◇잊히고 사라진 고향 풍경, 한권의 시집이 되다“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노래, ‘향수’다. 잊히고 사라진 고향 풍경이 우리 마음 속에 다시 떠오르는 계기가 된 곡. 사실 이 노래는 정지용의 시에 곡을 붙였는데, 이 노래 덕분인지 정지용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시인’ 반열에 올랐다. 그가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한 고향이 바로 옥천 구읍이다. 구읍은 예전 옥천의 중심지. 1905년 금구리 일대에 경부선 옥천역이 들어서며 시나브로 쇠락해 구읍이라 불린다. 이곳에는 정지용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이다. 정지용 생가는 구읍사거리 청석교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 생가는 1974년에 허물어지고, 지금의 생가는 1996년에 옛 모습을 복원했다. 생가 앞 청석교 아래에는 여전히 ‘향수’의 서두를 장식하는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물론 그 모습은 변한지 오래지만, 흐르는 물은 예전과 같아 맑기만 하다. 사립문 안으로 들어서면, 세 칸 초가와 창고가 마주보고 있다. 정지용은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옥천공립보통학교(현재의 죽향초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14살 때는 집을 떠나 객지 생활을 했다.옥주사마소생가 바로 옆은 정지용문학관이다. 단층 건물인 정지용문학관은 전시실과 문학 체험 공간으로 나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다소곳이 앉은 정지용 밀랍인형이 보인다. 정지용과 기념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붓글씨로 ‘향수’를 적은 액자가 눈에 띈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볼수록 고향의 전경이 떠오른다. 마치 내 고향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정지용 시인의 모교인 죽향초등학교도 지척이다. 이 건물은 1926년 지어진 건물로, 70년 넘게 보존돼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학교 운동장에는 여전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니 그 세월의 간극이 경이롭기까지 하다.이 외에도 다양한 전통체험은 물론 한옥 숙박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하룻밤 쉬어가며 시간여행을 즐기기 좋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조선시대 지방 고을마다 사마시(생원과 진사를 선발하는 과거시험) 합격자들이 모여 유학을 가르치고 정치를 논하던 ‘옥주사마소’, 지역민과 여행객의 사랑을 받은 생태공원 ‘교동저수지’, 여기에 육영수 여사가 나고 자란 집이 허물어진 채 터만 남아 있던 것을 복원한 ‘육영수 여사 생가지’도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옥천 구읍 실개천 골목에 그려진 벽화◇여행메모△가는길=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을 내려서자마자 바로 군청이 있는 중심가다. 군청 앞에서 문정삼거리까지 가서 좌회전, 곧이어 나오는 문정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구읍이다. △먹을곳= 옥천의 터줏대감 맛집으로는 문 연 지 60년을 넘긴 구읍할매묵집이 첫손에 꼽힌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주인 할머니가 세상을 뜬 뒤 막내아들 내외가 식당을 이어받았다.
2021.06.04 I 강경록 기자
"손정민 친구 변호사와 SBS가 거래했다고?"…가짜뉴스 유튜버 피고소(종합)
  • "손정민 친구 변호사와 SBS가 거래했다고?"…가짜뉴스 유튜버 피고소(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공지유 김대연 기자] 고(故) 손정민씨의 친구 A씨 측 법률대리인이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한 적극 대응에 나섰다. 구글 측에 허위정보를 유출하고 있는 유튜버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해당 유튜버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반면 한 단체는 손씨의 사망과 관련한 경찰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서울경찰청 앞에서 폐쇄회로(CC)TV 전체 공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늘 오후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측 법률 대리인들이 서초경찰서에 명예훼손 유튜버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김대연 기자)◇A씨측 변호인, ‘가짜뉴스 유튜버’ 고소…구글에 정보 요청도A씨 측의 법률대리를 맡은 원앤파트너스는 1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를 방문해 고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튜버에게 적용한 혐의는 명예훼손, 전기통신기본법위반 혐의 등이다 앞서 유튜버 ‘직끔TV’는 지난 31일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손정민 사건을 다룬 방송을 내보낸 후 ‘한강 대학생 실종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다.해당 동영상에는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 변호사와 정명원 SBS 부장이 형제지간이며, 원앤파트너스 측이 A씨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SBS 부장과 모종의 거래를 했을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은수 원앤파트너스 변호사는 “최근 ‘직끔TV’라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라며 “(정씨와 SBS 소속 기자가) 친형제라는 내용 등 해당 영상에 나온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고 해당 경찰서에 수사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다른 유튜버들에 대한 법적 대응 계획과 관련해 이씨는 “검토 중”이라며 “이번 사건을 처음으로 대응하게 된 것은 워낙 질이 안 좋고 유튜브 수익을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판단해 인터넷 생태계를 위해서라도 강경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엿다. 이와 함께 원앤파트너스는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에 해당 유튜버의 신상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원앤파트너스는 “유튜브라는 공개 플랫폼은 다양한 순기능이 있는 반면 범죄 행위에 악용될 소지가 항시 존재한다”며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익명의 아이디 뒤에 숨어 자행되고 있는 범죄행위를 (유튜브가)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반포한강공원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故손정민군 사망’ 관련 CCTV 원본을 공개하고 친구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반진사 회원들 “CCTV 전체 공개하고, 거짓말탐지기 조사해야”한편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는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이 모여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전체공개와 A씨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촉구했다. 반진사는 손씨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로, 지난 16일 개설돼 현재까지 약 3만3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반진사는 “수사당국은 그동안 줄곧 제기된 경찰 초동수사 부실 논란과 손씨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을 피해왔다”며 “A씨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한강사건’ 관련 모든 CCTV 원본을 대국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 “인터뷰 내용을 악의적으로 조작·편집했다”며 “그동안 세상 돌아가는 일을 몰랐던 평범한 시민들과 많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공개하며 궁금한 사항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그런 채널을 통해 정식적으로 요청할 경우 답변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해드리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한 민감한 부분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자료를 게시한 만큼 그 창구를 활용해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2021.06.01 I 박기주 기자
경찰불신 '반진사' 회원들 "A씨 거짓말탐지기·CCTV 대국민 공개하라"
  • 경찰불신 '반진사' 회원들 "A씨 거짓말탐지기·CCTV 대국민 공개하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경찰 중간수사 결과를 믿지 않는 이들이 서울경찰청 앞에 모여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전체공개, 친구 A씨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반포한강공원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故손정민군 사망’ 관련 CCTV 원본을 공개하고 친구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은 그동안 줄곧 제기된 경찰 초동수사 부실 논란과 손씨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을 피해왔다”며 “A씨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한강사건’ 관련 모든 CCTV 원본을 대국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반진사 운영진인 박재용씨와 여성 회원 8명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반진사는 손씨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로, 지난 16일 개설돼 현재까지 약 3만3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반진사는 “A씨는 ‘선택적 블랙아웃’이라는 유례가 없는 단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전국민을 희롱했다”며 “또 실종 당일 착용하거나 소지한 신발과 티셔츠를 모두 버렸다고 주장함으로써 당일 행적을 입증할 물적 증거가 이미 소실된 상태”라고 비판했다.이어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서는 “인터뷰 내용을 악의적으로 조작·편집했다”고 주장하며 “그동안 세상 돌아가는 일을 몰랐던 평범한 시민들과 많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경찰에게 “언론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지 말고 CCTV를 공개해 은폐 의혹을 적극 해명하라”고 촉구했다.한편 반진사 측 기자회견과 관련해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공개하며 궁금한 사항이나 요구사항에 대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그런 채널을 통해 정식적으로 요청할 경우 답변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해드리겠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또 “수사중인 상황에 대한 민감한 부분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자료를 게시한 만큼 그 창구를 활용해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2021.06.01 I 공지유 기자
'스모킹건' 故손정민 친구폰 발견…'한강사건' 의혹 풀릴까
  • '스모킹건' 故손정민 친구폰 발견…'한강사건' 의혹 풀릴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지목됐던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그간 경찰은 손씨의 사망 전후 사정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는 A씨의 휴대전화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아왔다. A씨의 휴대전화 발견으로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사진=뉴스1)◇경찰, 동석자 A씨 휴대전화 발견…마지막 ‘행적’ 실마리 풀리나서울경찰청은 30일 오전 11시 29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 안내센터 직원이 A씨의 휴대전화를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해당 휴대전화는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반포한강공원 안내센터에 제출했고, 센터 직원은 이를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원이 꺼져 있는 휴대전화를 충전해 확인한 결과 A씨의 휴대전화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A씨는 손씨가 실종된 4월 25일 오전 3시 30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 들고 홀로 귀가했다. 그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한강공원 인근에서 꺼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사건 발생 이후 민간잠수사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수색해왔다. 손씨의 실종 전후 상황이 담겨 있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와 A씨는 4월 25일 오전 3시 38분까지 함께 있었지만, 오전 4시 27분에는 A씨만 홀로 한강공원을 빠져나왔다. A씨가 당시 술에 만취해 ‘블랙아웃’ 상태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둘의 마지막 행적은 미궁에 빠졌다. 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휴대전화 나와도 ‘진상규명 행동’ 계속…의혹 불식시킬까손씨가 사망한 지 한 달이 넘게 ‘A씨가 범인이다’라는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A씨의 휴대전화가 논란을 잠재울 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지난 27일 “현재까지 변사자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A씨를 보호하기 위한 사건 조작”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반포한강사건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은 29일 오후 6시 서울 반포한강공원 토끼굴 인근에서 ‘목격자 찾기’ 집회를 진행하며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라며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6월 1일 서울경찰청사 앞에서 ‘동석자 A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구’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결국 진실공방을 둘러싼 수사기관과 손씨 유족 측의 지난한 줄다리기는 A씨의 휴대전화에 달렸다. 해당 휴대전화 속에 손씨가 실종되기 전까지의 정보가 얼마나 담겨 있는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손씨와 A씨 간의 친밀도와 당시 ‘블랙아웃’ 상태라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A씨의 주장에 무게가 실릴지 주목된다.경찰 관계자는 “최초발견자 환경미화원의 휴대전화 습득 일시와 경위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며 “또 해당 휴대전화 지문 감식·유전자 감식 등 포렌식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05.30 I 이용성 기자
경찰 중간 발표에도…故 손정민 한강 집회 계속
  • [주말 거리에서는]경찰 중간 발표에도…故 손정민 한강 집회 계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집회 및 시위가 이번 주말에도 열릴 전망이다.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반포한강사건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은 29일 오후 6시 서울 반포한강공원 토끼굴 인근에서 ‘목격자 찾기’ 집회를 예고했다. 주최 측은 “사건 해결을 위하여 의미 있는 목격자 혹은 CCTV 확보를 위한 공익적 차원에서 진행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집회를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조건적인 경찰에 대한 불신 때문에 하게 된 ‘목격자 찾기’ 집회는 아니다”라고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방역 당국은 9명 이상 집회 및 시위에 대해선 금지하고 있지만, 주최측은 “합법적으로 집시법과 코로나 방역법 수칙을 철저하게 따를 것”이라며 집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온·오프라인 추모 집회에 시민들이 참석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다만, 이번 집회에도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법 집회 및 시위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23일 주최 측이 오프라인 참여 인원을 9명으로 제한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린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신고 인원 이외의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자 집회 장소 주변으로 질서 유지선을 설치했음에도 사람들은 질서 유지선 바깥에서 다닥다닥 붙어 집회 현장을 지켜봤다.지난 16일에도 시민 약 300여명(경찰 측 추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모여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며 미신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막아서면서 한동안 대치 상황도 벌어진 바 있다.한편 경찰은 지난 27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한 현재까지 수사 진행상황을 전면 공개했다. 경찰은 손씨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으며 ‘익사’로 추정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변사자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05.29 I 이용성 기자
故손정민 의혹 '발본색원' 나섰지만…계속되는 의혹 '왜'
  • [사사건건]故손정민 의혹 '발본색원' 나섰지만…계속되는 의혹 '왜'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달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을 둘러싼 유가족·시민들과 수사기관 간 갈등이 점점 격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정민씨 사망에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례적으로 현재까지 수사 진행상황을 전면 공개했는데요. 손씨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으며 ‘익사’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중간 결론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못 믿겠다’는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아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할 조짐입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경찰,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경찰, 이용구 차관 택시기사 폭행 당시 유력인사 사실 인지 △배우 박시연 음주운전 벌금형 등입니다.◇“친구 A씨 범죄 혐의점 없어”…의혹 불식 나선 경찰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경찰청은 27일 손씨 사망과 관련 “현재까지 변사자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 간 수사상황 발표와 함께 온라인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입장을 밝혔는데요. 26일에도 손씨의 아버지가 30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자,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23페이지짜리 중간수사 결과 문건을 게시했습니다. 손정민씨 사망 관련 의혹을 ‘발본색원’ 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경찰은 우선 A씨의 의류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손씨의 의류에 남아 있던 혈흔이 모두 본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들어 손씨의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는데요. 또 손씨가 친구 A씨와 함께 한강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반박 증거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오전 4시 40분쯤 귀가할 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자석이 젖어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손씨 아버지가 ‘손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손씨가 해외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과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경찰의 지금까지 해명에도 이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증가해왔기 때문에 경찰의 바람대로 의혹을 일축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에는 이날 경찰 발표 후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것 아니냐”, “목격자들 진술 진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29일 반포한강공원 토끼굴 인근에서 ‘손씨 사건 해결을 위한 목격자 및 CCTV·블랙박스 확보’ 집회 및 추모식을 열 계획입니다.한편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에도 적극 대응 중입니다. 경찰청은 28일 “김창룡 청장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포함한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다”며 “법리검토 등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의거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유튜브에는 ‘김창룡 긴급 발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이 영상에는 김창룡 청장의 발언이라며 ‘손정민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청이 근거없는 결론을 내리고 있고, 재조사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서울청과 별도로 수사대를 구성했다’ 등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당시 유력인사란 사실 알아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 신고를 받았을 당시 초대 고위공직자수사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변호사인 줄로만 알았다는 경찰의 해명이 거짓이 된 셈입니다. 26일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11월 서초경찰서 간부들 사이에 이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정황을 파악했는데요. 사건 수사를 맡은 서초서 형사과장이 피해자인 택시기사를 조사하기로 한 날인 지난해 11월 9일, 업무용 컴퓨터로 이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기사를 검색한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초서장 등 주요 간부들도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자 폭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서초서가 이 차관을 조사할 당시 ‘변호사라는 사실만 알았고 구체적인 경력은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다만 진상조사단은 서초서 간부들이 수사를 직접 담당했던 경찰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이 차관이 유력 인사임을 사전에 파악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등 외압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이 차관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아 폭행한 혐의로 신고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들어 당시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은 채 지난해 11월 12일 사건을 내사 종결했습니다. ◇배우 박시연 ‘대낮 음주운전’ 벌금 1200만원 선고 배우 박시연. (사진=이데일리DB)올해 초 주말 대낮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배우 박시연(42)씨가 이데일리 단독보도를 통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에게 지난 20일 벌금 1200만원을 선고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는데요. 박씨는 지난 1월 17일 오전 11시 24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3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앞 승용차를 자신의 수입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앞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전치 2주 수준의 경상을 입었다. 당시 박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9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월 22일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의 소속사는 사건 이후 입장문을 내고 “(박씨가) 16일 저녁 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고 다음날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가 경미한 접촉사고가 났다”며 사과했는데요. 박씨는 지난 2006년 한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2006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도로교통법위반죄 등으로 벌금 2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발령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회째 음주운전을 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교통사고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가 중하다고 할 수 없는 점 종전 음주운전 처벌 전과도 약 15년 전 범행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습니다.
2021.05.29 I 정병묵 기자
경찰 '대국민 발표'에도 故손정민씨 행적 미궁…남은 핵심 단서는?
  • 경찰 '대국민 발표'에도 故손정민씨 행적 미궁…남은 핵심 단서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한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경찰이 이례적으로 중간 수사 상황을 전 국민에게 발표했지만 여전히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손씨 사망의 명확한 경위를 밝히고 수사 결론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경찰, 이례적인 수사상황 대국민 발표…“범죄 혐의 발견 안 돼”서울경찰청은 27일 손씨 사망 관련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현재까지 변사자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경찰 중간수사 발표는 손씨 사망 관련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경찰은 23페이지짜리 수사자료에서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는 A씨에 대한 허위사실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경찰은 우선 A씨의 의류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손씨의 의류에 남아 있던 혈흔이 모두 본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들어 손씨의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실종 당일인 25일 오전 2시 18분쯤 손씨와 A씨가 찍힌 사진과 관련해 ‘A씨가 손씨의 주머니를 뒤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위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친구 A씨가 자고 있던 손군 옆에서 짐을 챙기고 손군을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A씨가 귀가할 때 탄 택시기사가 ‘운행 종료 후 세차할 때 차량 뒷좌석이 젖어 있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 등을 새로운 수사상황으로 발표했다.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핵심’ 빠진 수사상황 나열…사망 경위 파악 안 돼그러나 경찰의 발표에도 이를 납득하지 않고 ‘결론이 정해진 수사’라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세간의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이 사건 핵심인 ‘손씨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 40분쯤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남성을 보거나 입수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공개한 바 있지만, 실제 입수를 한 남성이 누구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입수자 신원 파악을 위해 실종 전날과 당일인 4월 24~25일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실종신고 63건 중 남성들에 대한 소재를 모두 확인했다. 그러나 실종자 이외 다른 사람이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가 들어간 건지 현재로서는 확인한 바가 없다”며 “그 사람(입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목격자 진술과 현장에서 찍힌 사진이 일치하지 않는 정황도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오전 3시 37분쯤 한 목격자는 ‘손씨가 돗자리에 앉아 있고, A씨가 2~3m 떨어져 통화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또 다른 목격자가 3시 38분에 찍은 사진에는 A씨만 확인할 수 있어 위의 진술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진도 촬영상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고 빛에 따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육안으로 봤을 때는 사진상 (손씨)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해 계속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사건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는 한강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영상에 찍힌 작은 점 형태까지 특정해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지만, 사건 발생 현장 인근이 직접 찍힌 CCTV가 없어 아직까지 새로운 정황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족 측의 요청으로 현장과 1.7km가량 떨어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옥상의 KBS 재난 CCTV에 대해서도 지난 24일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직전 8일까지의 영상만 저장되는 시스템으로 사건 당일과 관련된 영상은 포렌식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는 실종자 수색을 위한 시간이었다. 이후 5월 24일 포렌식을 실시했지만 저장 기간 이외에 관련 동영상이 나오지 않았다”며 “또 남아 있는 동영상을 봤을 때도 해상도 문제로 먼 거리를 식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받았다”고 해명했다.손정민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3시 38분쯤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과 사진이 일치하지 않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서울경찰청 수사진행상황 자료 캡처)◇남은 건 A씨 휴대전화·추가 목격자…수사 결론 언제현재까지 경찰이 공개한 수사내용 중 사건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만한 남은 단서는 사라진 손씨의 신발,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추가 목격자 등이다. 경찰은 한강공원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해군 장비까지 동원해 3주가 넘게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손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오전 3시 38분에서 A씨가 발견된 오전 4시 27분 사이 추가적 목격자나 단서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시간 사이 목격자 등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확인된 건 없다”고 말했다.한 달째 수사 결론을 내놓지 않고 이미 공개된 수사 상황을 반복해 발표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손씨 부친 손현(50)씨는 경찰 수사 발표 이튿날인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발표를 나열하며 경찰의 해명이 대부분 ‘미해결’이라고 주장했다. 손현씨는 “(A씨가) 결정적 신발과 티셔츠를 사건 이틀 만에 버렸다는데 전혀 의혹을 품거나 수사한다는 얘기가 없다”는 등 불신을 드러내며 “서울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손씨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에도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것 아니냐”, “목격자들 진술 진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반진사는 경찰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CCTV와 증거자료들이 있을 것이라며 오는 29일 반포한강공원 토끼굴 인근에서 ‘손씨 사건 해결을 위한 목격자 및 CCTV·블랙박스 확보’ 집회 및 추모식을 연다.
2021.05.28 I 공지유 기자
"범죄 혐의점 없어"…'故손정민 사건' 의혹 발본색원 나선 경찰(종합)
  • "범죄 혐의점 없어"…'故손정민 사건' 의혹 발본색원 나선 경찰(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찰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한 현재까지 수사 진행상황을 전면 공개했다. 현재까지 손씨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으며 ‘익사’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중간 결론이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매일 설명하고 있으나 의혹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아예 중간 수사 진행상황을 공개, 의혹을 원천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각종 의혹 반박 증거 공개…“현재까지 범죄 혐의점 없어”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7일 “현재까지 변사자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 간 수사상황 발표와 함께 온라인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입장을 밝혔다. 지난 주말 이후 반포한강공원에서 ‘철저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번주에도 매일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26일에도 손씨의 아버지가 30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자,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23페이지짜리 중간수사 결과 문건을 게시했다. 손정민씨 사망 관련 의혹을 ‘발본색원’ 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는 ‘손정민씨는 익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범죄 혐의점은 없다’로 요약된다. 경찰은 우선 A씨의 의류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손씨의 의류에 남아 있던 혈흔이 모두 본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들어 손씨의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실종 당일인 오전 2시 18분쯤 손씨와 A씨가 찍힌 사진과 관련해 ‘A씨가 손씨의 주머니를 뒤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위 사진을 제출한 목격자는 ‘친구 A씨가 자고 있던 손군 옆에서 짐을 챙기고 손군을 흔들어 깨우는 장면’이라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또 손씨가 친구 A씨와 함께 한강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반박 증거도 공개했다. 경찰은 “A씨가 오전 4시 40분쯤 귀가할 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자석이 젖어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손씨 아버지가 ‘손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손씨가 해외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과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입수 경위에 대해 계속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실종 당일 오전 4시 40분쯤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이 한강으로 들어가는 남성을 봤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제보 신빙성을 확인해왔다.경찰은 “목격자 7명 중 5명이 (입수자를)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다른 2명도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당일 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 목격자들 위치에서 입수 장면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목격자들은 입수자가 ‘아’, ‘어’ 등 시원하다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한강에 들어가 ‘위험한 상황으로 생각되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각종 의혹에 ‘수사 전면 공개’ 택한 경찰…마지막 행적 파악은 아직경찰은 이같은 수사 진행상황을 이례적으로 전 국민에게 공개했다. 경찰은 수사자료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더불어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 제5조 제1항 제4호에 의거해 현재까지의 수사 사항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다음과 같이 공개한다”고 적었다.다만 아직 손씨 사망 경위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실종 당일 새벽 한강으로 입수한 입수자의 신원도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실종 전날과 당일 실종신고가 접수된 63명에 대한 신원 파악을 모두 마쳤으며, 이들 모두가 이번 사건과 관련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부분만 확인이 된 거지 현재로서 실종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들어갔다거나 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한 바는 없다”며 “입수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또 확보한 폐쇄회로(CC)TV, 목격자 등 수사된 내용을 토대로 아직까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실종 당일 오전 3시 38분 이후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기존 목격자 진술을 면밀히 확인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목격한 16명의 목격자를 확보하고 진술 신빙성 확인을 위해 현장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 법최면 수사까지 실시했다”며 “A씨와 가족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모든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경찰의 지금까지 해명에도 이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증가해왔기 때문에 경찰의 바람대로 의혹을 일축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손씨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에는 이날 경찰 발표 후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것 아니냐”, “목격자들 진술 진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미처 확보하지 못한 CCTV와 증거자료들이 있을 것이라며 오는 29일 반포한강공원 토끼굴 인근에서 ‘손씨 사건 해결을 위한 목격자 및 CCTV·블랙박스 확보’ 집회 및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2021.05.27 I 공지유 기자
이준석, 정세균 ‘장유유서’에 “그걸 없애는 게 공정”
  • [퇴근길뉴스]이준석, 정세균 ‘장유유서’에 “그걸 없애는 게 공정”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정세균 전 국무총리(좌),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우) / 사진=이영훈 기자, 연합뉴스◇이준석, 정세균 ‘장유유서’에 “그걸 없애는 게 공정”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는 25일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장유유서’라는 말로 자신의 리더십에 의문을 던지자 “시험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고 맞받았습니다. 이날 이 후보는 SNS에 정 전 총리의 발언을 가리켜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적었습니다.이 후보는 “지난번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에 나가서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제가 유도했는데, 이번엔 장유유서”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돌풍과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장유유서 문화가 있다. 국민의힘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 덮친 만취 벤츠 女 “하나도 기억이 안 나”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장으로 돌진해 60대 인부를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5일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동부지법에 도착한 A씨는 ‘술은 얼마나 마셨나’,‘당시 상황 기억나는가’등 취재진의 질문에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이후 오전 11시 10분쯤 진술이 끝나고 다시 경찰차로 호송되면서 “유족들에게 죄송하다. 법정에서 죄송하다고 했다”며 “사고 당시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며 큰 소리로 흐느끼기도 했습니다.A씨 구속 여부는 증거자료 검토 등을 거쳐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A씨는 지난 24일 새벽 2시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방호벽 교체 공사를 하던 60대 인부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운전한 차량은 B씨를 친 후 크레인 지지대를 들이받았고, 차량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A씨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해 일명 ‘윤창호법’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조두순, 출소 후 외출 단 두 번…집에서 TV 시청·운동”지난해 12월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25일 고정대 안산보호관찰소 전자감독과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이 출소한 해 12월 24일과 지난 5월 7일 단 두 차례만 외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고 과장은 “조두순이 두 차례 외출 외에는 집에서 TV시청, 간단한 운동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이어 “전자발찌로 관리감독이 되고 있고 움직임은 실시간 늘 체크하고 감독이 이뤄지고 있어 시스템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몰래 외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또 주변 이웃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고 과장은 “없다. 가끔 이웃들이 이제 주취 상태에서 욕설을 하거나 하면서 지나가기는 하는데 본인도 그런 것들을 감수한다”고 전했습니다.조두순은 일주일 단위로 생활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보호관찰관에 제출하고, 외출 시 사전에 신고해 전담 보호관찰관이 24시간 그의 행동을 관찰해야 합니다.◇“손씨 친구 피의자 전환하라” 서초경찰서 앞서 수사 촉구 집회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모(22)씨 사건과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초경찰서 앞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손씨 실종 한 달째인 25일 집회를 연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은 “지난 한 달 경찰의 초동수사가 매우 미흡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소중한 시간이 헛되이 지나갔다”며 “경찰 수사가 소극적으로 진행돼 국민은 부실수사를 우려하며 일각에서는 경찰이 사건을 은폐한다는 의심마저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이어 “실종 당시 함께 있던 동석자(친구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피의자의 인권·무죄 추정의 원칙·적법 절차의 원칙은 수사기관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을 게을리해도 된다는 면죄부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반진사는 유투버 등이 지난 16일 개설한 온라인 카페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8000여명이 가입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씨를 애도하는 침묵의 추모식을 열었습니다.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습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되던 날 오전 3시 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이후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손씨의 부친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021.05.25 I 황효원 기자
"故손정민 사건, 경찰 부실수사…동석자 피의자 전환해야"
  • "故손정민 사건, 경찰 부실수사…동석자 피의자 전환해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한 달을 맞아 손씨의 사망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달라는 기자회견이 열렸다.‘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씨가 실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반진사 운영진인 박재용씨와 여성 회원 8명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반진사는 손씨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로, 지난 16일 개설돼 현재까지 약 1만8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이들은 “경찰에서 상식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아 대다수 국민이 부실 수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사건을) 은폐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친구 A씨를 겨냥하며 “한 달이 되도록 피의자 입건을 하지 않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피의자로 전환해 공정하면서도 치밀한 수사를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손씨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초서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시민들이 하루 아침에 주검이 돼 돌아온 청년을 추모하기 위해 답답한 마음에 전국에서 모였는데 경찰은 ‘집시법 위반에 따른 위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수사를 제대로 했으면 수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사망 계기가 합리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객관적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버와 일반 시민들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수많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쌓이는 이유는 다름 아닌 경찰”이라고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 와중에는 거리를 두고 회견을 지켜보는 여성 시민 20여명이 발언이 끝날 때마다 손뼉을 쳤다. 현장을 중계하러 온 유튜버들도 보였다.기자회견을 보기 위해 회사 반차를 내고 나왔다는 50대 이모씨는 “내 자식도 한강에 자주 가서 노는데 애를 내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 무섭다”며 “국민을 위한 경찰이 우리 편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 편이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씨는 또 “일개 유튜버, ‘방구석 코난’도 의혹을 제기하고 CCTV를 분석하는데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하고 언론도 잠잠해서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이 됐다”며 “내 일이 될 수도 있는데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우려를 표했다.한편 손씨 아버지 손현(50)씨는 손씨 실종 한 달이 된 이날 오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현씨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간에 지금까지 제기된 합리적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05.25 I 공지유 기자
故손정민 사건 한 달…'의혹제기-해명' 시소게임 반복 왜?
  • [뉴스+]故손정민 사건 한 달…'의혹제기-해명' 시소게임 반복 왜?
  • [이데일리 이용성 공지유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경찰이 한 달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건 발생 장소에 폐쇄회로(CC)TV 숫자가 워낙 적어 초동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당초 경찰의 입장이었고 ‘익사’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내놓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아예 경찰을 믿지 않기로 한 듯하다. 수사기관을 신뢰하지 않는 여론은 온라인을 타고 확산하고 있으며 지금대로라면 추후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와도 상당수는 이를 믿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경찰 대대적인 수사에도…시민들 “못 믿겠다”최근 ‘한강 대학생 사건’의 흐름은 ‘시민들의 의혹 제기’, ‘경찰 해명’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주말이었던 지난 23일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 택시 승강장 주변 손씨 추모공간에는 추모객들이 모여 “경찰은 제대로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라”라고 외쳤다. 시민들의 ‘자발적 수사’도 이어졌다. 이날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풀숲을 헤집거나, 돌과 흙 등을 헤집으며 ‘단서’를 찾아 나섰다.다음 날 경찰은 수사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24일 “여전히 현재 시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손씨의 친구 A씨에 대해 7번째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초경찰서는 이례적으로 7개 강력팀을 모두 투입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그러나 의혹은 잦아들지 않는다.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은 25일 오전 서초경찰서 앞에 모여 “손씨가 실종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사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채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지난 16일 개설된 이 카페는 2주 만에 회원 1만8000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일각에서는 (사건을) 은폐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하고 있다”며 “친구 A씨는 한 달이 되도록 피의자 입건을 하지 않고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피의자로 전환하라”고 주장했다.서초서 기자회견 5시간 뒤 경찰은 또 반박에 나섰다. 25일 오후 서울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손씨의 양말·의류에 묻은 흙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 측은 “양말에 묻은 토양은 강가에서 10m 정도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토양과 유사한 것으로 결고가 나왔다”며 “인근 토양과 입자의 편광(빛의 굴절) 형상이 유사하고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를 회신 받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계속 손씨의 사망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지만 사고 당일인 4월 25일 오전 4시 40분쯤 한강에서 한 남성이 수영하듯 들어갔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뒷받침하는 감정 결과라는 의미다.(그래픽= 김정훈 기자)◇‘과거 경찰 행적’ 짚은 전문가 “경찰, 시민들의 신뢰 못 받아”CCTV가 드문 한강변에서 벌어진 사건이기에 초동수사가 지연된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상당수 국민들이 경찰의 말을 믿지 못하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과거와 최근 경찰의 행적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던 점이 우선 크다고 분석했다.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택시기사 폭행 의혹을 묻으려고 했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 사건 등으로 경찰 수사의 신뢰도가 하락한 데다 ‘일상의 공간에서 누구한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위기감과 맞물렸다”며 “경찰 조직이 지금까지 큰 신뢰를 받지 못한데다, 이번 사건을 통해 사람들이 ‘제대로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공동의 위기의식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이 그동안 믿을 만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수사해왔으면 침착하게 믿고 기다릴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결국 ‘신뢰’라는 문제로 귀결되는데 경찰 조직은 많은 국민들의 반응이 왜 이런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정민씨 사망 관련 온라인상에서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기에 더 이상 루머 양산을 막기 위해 수사기관을 믿고 결과를 지켜 보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도 있다. 어차피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경찰이고 결국 이를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경찰 수사는 객관적인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해야 하지만, 음모론과 루머 등으로 인해 수사가 중심을 잡기 쉽지 않고 혼선을 빚을 수 있다”면서 “지나치게 결론을 정해놓은 듯한 주장은 치안력 낭비로 작용하고 수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1.05.25 I 이용성 기자
어느덧 한달…"故손정민 진실 밝혀라" 경찰 해명에도 의혹·불신 계속
  • 어느덧 한달…"故손정민 진실 밝혀라" 경찰 해명에도 의혹·불신 계속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이 돼간다. 여전히 손씨의 사망 전 행적이 미궁인 상황에서 하루 빨리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사건을 둘러싼 의문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가짜뉴스’가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23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내에 있는 고(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모여 그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상원 기자)24일 서울경찰청은 손씨 사건 중간 수사 상황 발표에서 “중요한 목격자 진술에 대해 당사자 동의를 받아 최면조사까지 진행했다”며 “온라인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앞서 손씨 아버지가 자신의 블로그에 실종 당일인 4월 25일 오전 1시 20분쯤부터 오전 11시까지 손씨의 휴대전화 데이터 이용내역을 공개했다. 손씨의 휴대전화는 친구 A씨가 가지고 있다가 당일 오전 5시 40분쯤 손씨의 어머니에게 건네준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서는 손씨와 A씨가 잠들어 있었다고 목격된 시간대에 휴대전화 데이터 이용내역이 있는 것을 두고 ‘누군가가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4월 25일 오전 1시 9분쯤 마지막 웹 검색 이후 인터넷 및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등으로 데이터 통화 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통신사 회신을 받았다”고 잘라 말했다.경찰은 또 오전 1시 이후 손씨와 어머니 간 채팅 내역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앞서 확인한 내용은 포렌식을 통해 밝혀진 마지막 인터넷 앱 사용 기록”이라며 “이와 별개로 통화, 문자, 메신저, 송수신 내역의 경우 인터넷 앱 사용내역과 구분된다”고 부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1시 9분 마지막 웹 검색 이후 손씨는 오전 1시 24분 자신의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1시 33분쯤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여전히 온라인 공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이 A군을 대놓고 방어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손씨 사망 경위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는 인터넷 카페까지 등장했다. 지난 16일 네이버에서 개설된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이라는 카페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회원수가 1만3000명에 달한다.주말인 23일 경찰에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집회가 열린데 이어 손씨 실종 한 달째 되는 25일에는 서초경찰서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반진사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반진사 운영자는 “25일은 손정민군이 실종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라며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점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라면 거의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정민군의 죽음에 더 이상 억울함이 없도록 기자회견을 통해 손군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의혹들을 밝히고자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손씨 유족 측도 경찰이 남아 있는 의혹을 하루 빨리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씨 아버지 손현(50)씨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간에 지금까지 제기된 합리적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손현씨는 또 경찰 수사상황에 대해 “(A씨에 대한) 7번의 조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의혹을 밝혀야 하는 것이 수사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이 빠진 결과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5.24 I 공지유 기자
캐논, 5월 가정의 달 맞이 '온라인 캐논 아카데미 클래스' 진행
  • 캐논, 5월 가정의 달 맞이 '온라인 캐논 아카데미 클래스' 진행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사진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캐논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캐논, 5월 가정의 달 맞이 온라인 캐논 아카데미 클래스 오픈(사진=캐논코리아)5월 온라인 캐논 아카데미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아이 사진과 인테리어 사진, 감성 인물 사진 등 관심사 기반의 맞춤형 강의를 통해 가족 구성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먼저, ‘엄마 아빠가 담아주는 내 아이 성장 사진’ 클래스에서는 아이의 성장 사진 촬영을 위한 주요 포인트와 카메라 사용법, 사진 구성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촬영하기 아쉬웠던 엄마, 아빠 초보 사진가를 위한 강의로, 아이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세팅 방법부터 아이를 부각시키는 촬영 노하우, 홈 스튜디오 촬영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또, 캐논TV에서 해당 클래스의 여승진 강사가 알려주는 ‘아빠진사의 10가지 필살기’ 영상도 추가로 공개했다. 아이의 성장 사진을 더욱 원활하게 촬영하기 위한 의상, 소품부터 카메라, 렌즈, 포토프린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한다.코로나19에 따른 ‘집콕’ 트렌드에 맞춰 인테리어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알려주는 클래스도 마련됐다. ‘인테리어 & 익스테리어 촬영 노하우’ 클래스는 집, 카페, 식당, 에어비앤비 등 실내 셀프 촬영과 익스테리어 촬영, 프로 사진작가의 촬영과 리터칭 방법 등을 소개한다. 카메라를 포함한 삼각대, 기타 액세서리 등 장비 선택부터 카메라 세팅, 앵글 선택, 조명 사용법, 촬영 실습 과정까지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다. 캐논TV에서는 해당 클래스의 김명훈 포토그래퍼가 실제 촬영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소개하는 ‘왓츠인마이백’ 영상도 공개했다.감성적인 인물 사진 촬영 방법을 알고 싶다면 ‘제주 웨딩촬영 작가가 알려주는 인물사진 쉽게 촬영하기’ 클래스를 추천한다. 웨딩촬영 작가의 생생한 노하우를 담은 클래스로, 인물 사진을 위한 카메라 기본 기능 설명부터 실내, 숲, 오름, 바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촬영 방법,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활용한 후보정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캐논TV에서 해당 클래스의 이준호 강사가 소개하는 제주 여행 필수 촬영 스팟과 사진 촬영 팁도 확인할 수 있다.한편, 강의 수강 신청 및 보다 상세한 내용은 온라인 캐논 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 캐논 아카데미 강의는 유료로 진행된다.
2021.05.13 I 신중섭 기자
김웅 “재보선은 위험신호…당이 변해야 대선 승리 가능”
  • [인터뷰]김웅 “재보선은 위험신호…당이 변해야 대선 승리 가능”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공천은 국민들에게 우리당의 메시지를 보내는 핵심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가장 핫한 정치인이다. 초선임에도 당대표에 도전하며 국민의힘의 혁신을 부르짖고 있어서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공천 시스템 개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의원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혁신 청사진을 밝히며 중심에는 공천 시스템이 있다고 밝혔다. 공천 시스템의 문턱을 낮춰 청년 등 정치권에서 외면받던 이들에게 문호를 열자는 게 골자다. 그 뼈대는 당 대표 등 당내 핵심인사들의 입김을 차단하는 데 있다.김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사실상 (공천을) 결정하는 데 나중에 최고위원회나 당 대표가 이를 뒤집는다. 우리당의 공천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를 바꾸려면 미리 룰을 정해야 한다. 지방공천의 경우 1년 전부터 준비해 최소 3번 이상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을 50%씩 조사하고 점차 일반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천 이후 매번 불거지는 사당화를 사전에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인의 입김으로 공천을 받을 경우 생겨나는 ‘계파 정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전략도 내포하고 있다.공천 시스템 개혁의 또 다른 축은 청년,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배려다. 대표적으로 청년 공천 할당제의 경우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퓨처 메이커’란 이름으로 청년 할당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낮은 험지에 이들을 공천하면서 유명무실한 제도란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김 의원은 현 지역구인 송파구갑을 청년 정치인에게 물려주겠다고 선언했다.그러면서 1946년 영국 보수당의 혁신 작업을 국민의힘에 이식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보수당은 노동당에 참패했다가 5년 만에 완전히 뒤집었다. 이에 보수당은 청년 조직을 개편해 젊은피를 수혈하고 국민의료보험(NHS) 설립도 서둘렀다. 이같은 개혁 뒤에 보수당은 1951년 정권 교체에 성공했으며 마가렛 대처, 존 메이저, 데이비드 캐머런 등의 정치인을 배출할 수 있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도 이같은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링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당대회도 당 혁신의 연장 선상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탁금을 낮추고 일반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선거에 돈이 많이 들면 정치는 쇄신할 수 없다”며 “돈이 안 드는 정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 선거에서 일반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여 국민의 뜻이 지도부에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회의를 통해 당 대표 출마자의 기탁금을 8000만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 낮췄다. 다만 여론조사 비중은 확정하지 않았다.김 의원은 “지난 재보선은 우리 당에 위험 신호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60%가량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당 지지율은 27%다”라며 “우리 당이 변해야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이다.-당대표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작년 총선에서 대패한 후 제가 생각했던 정치적인 계획이 바뀌었다. 당시 정치를 하는 이유가 권력기관의 권력을 분산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상임위원회도 환경노동위원회를 지망했다. 당선되고 난 후 한 달가량 공식석상에 나오지 않고 다른 나라 정당은 무너졌을 때 어떻게 다시 살아났는가를 제 나름대로 연구해서 결론을 냈다. 정당이란 노동, 복지, 환경 중심으로 움직여야 하고 국민들한테 내 삶의 관심이 있는 당, 삶을 바꿔 줄 수 있는 당이란 인식을 줘야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누군가에게 (이를) 전달해서 실현할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재보선 과정에서 우리당에 있는 몇몇 인사들이 보인 모습 보고 초선그룹이 경악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 자리 등을 나눠 먹기 하기 위해 담합하고 당 외부 사람들과도 일종의 밀약을 맺어 당 후보 등 뒤에서 칼 꽂는 짓을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했던 얘기를 목격했다. 그걸 보면서 절대 이러면 안 되겠다고 해서 초선 의원들이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했다. 믿을 사람 없으면 우리가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우리가 당권을 장악해서 쇄신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아무도 안하면 나 혼자라고 나가겠다고 했는데 선거 끝나고 보니까 (초선 의원들) 단톡방에서 제가 나가는 걸로 둔갑됐다. 우리당 승리의 길은 뻔 한다. 그런데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이번에는 당을 바꿔야 한다. 재보선 결과는 우리한테 위험한 결과다. (득표율) 60%를 얻었는데 당 지지율은 30%에서 27%로 빠졌다. 그말은 우리당 지지로 안 왔다는거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란 의미다. 우리 당은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다른 나라의 연구 사례를 소개해달라.△1946년 영국 선거결과가 작년 우리나라 선거결과와 일치한다. 원인도 민생에 대한, 내 삶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당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중도표에서 전체적인 표 차이가 6~7% 차이가 났지만 의석수는 2 대 1이었다. 보수당은 오래된 정치인들이 모든 것을 장악한 상황이었다. 청년 당원 16만명을 단기간에 끌어들이고 밀리엄 펀드라는 펀드레이징에 성공하고, 사무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그때부터 적극적인 노동, 복지 정책을 선도했다. 그러면서 1951년 선거에서 완전히 뒤집는다. 우리가 가야 할 게 그런 거다. 독일하고 영국 보수당의 특징은 위기에 도래했을 때 노동, 복지 이슈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세계최초로 사회복지를 시작한 인물이 비스마르크다. 보수당은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 우리만 보수정당이 책임을 못 졌다. 그래서 우리당에 대해서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정당’이라고 믿지 못한다.-중도층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천이다. 기본적으로 당의 대표 얼굴이 누구냐, 간판이 누구냐이다. 혁신적이고 국민의 뜻을 받드느냐, 안 받드느냐는 결국 공천보고 알게 된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첫째는 공정해야 한다. 공관위가 (공천을) 결정한다. 하지만 나중에 최고위나 당대표가 뒤집는다. 이렇게 되면 우리당 공천에 대해서 신뢰를 하지 못한다. 이를 바꾸려면 미리 룰을 정해야 한다. 지방공천은 1년 전부터 준비해서 최소한 3~5번 꾸준히 당권과 일반 여론조사를 각 절반씩 진행해야 한다. 뒤로 갈수록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 높여 이를 공개해야 한다. 이러면 공관위는 경선만 관리하게 되고 결과는 정해져 있게 된다. 그런식으로 공천하면 누구도 개입할 수 없다. 얼마나 좋은 사람을 뽑느냐, 얼마나 공정하느냐가 중요하다.둘째는 공천은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우리가 청년 공천, 청년을 위한 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소수·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믿을까. 청년 공천 할당제를 해야 한다. 또 플랫폼 노동자나 이런 사람한테 따로 룰을 따로 만들어 줘서 몇 명을 보장해 줘야 한다. (작년 총선에서) 소상공인 중에 1명 나왔는데 TO를 늘리거나 그 사람들한테 공천을 주는거다. 노인도 독거노인 등 그분들 이익을 대변해주는 사람은 없다. 그런것들을 보여줘야 우리당이 내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당이란 걸 알수 있다.무엇보다도 이런 결과를 누구도 뒤집을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공천 외 필요한 혁신은 무엇인가.△엔지니어링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 엔지니어링 정당이 되려면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분석하고 대안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여의도연구원에만 맡긴다. 거기는 집행 능력이 없다. 결국 결합이 되야 한다.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형태로 가야된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영국 보수당이 1946년에 한 것처럼 사무총장을 엔지니어 아니면 경영자로 영입하려 한다. 우리당의 핵심인 모든 기능 중심은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로 되야 한다. 인사, 사무 등 기존 조직은 참모부처럼 한 군데서 총무국의 형태로 만들고 기본적으로 핵심과 일관된 흐름의 시작은 데이터 리터러시가 되야한다. 거기서 모든게 시작이 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당의 약점이 청년정치인이다. 생태계 마련돼 있지 않다. 다른데는 시민단체 등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어 올라온다. 영국 보수당이 한 것처럼 100억원의 펀드 레이징을 통해 정책을 개발하고 정치를 하고 싶은 청년들을 키워내야 한다. 대선 후보 뽑은 다음에는 그걸 통해서 선거운동도 하고 기금, 모금하는 운동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그런식으로 당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피로 가야한다. 보수당은 그걸로 살아났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청년 할당제의 문제점은 험지에 공천한다는 것이다. 보완점이 있는가.△기초의원부터 키워야 한다. 모든 곳에서 기초의원의 30%를 청년할당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하면 우리당의 강세지역에서 청년 정치인이 계속 배출된다. 거기서부터 청년들에게 기회가 생기면 약세였던 곳도 강세지역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험지에 몰아넣었던 청년 정치인들에게 약속을 지키겠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청년들이 우리당을 믿어줄 것이다. 일단 우리당의 청년들부터 약속을 지켜서 믿게 해댜 한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양보를 해야 한다.-당 대표 선출 구조가 초선에게 불리하다.△당의 변화를 막는 것 중 하나가 이런 제도다. 기탁금은 일단은 코로나 시대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 선거에 돈이 많이 드는 정치는 쇄신할 수 없다.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겠나. 돈 안드는 정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선거운동하는 구조면 어떻게 공정하게 공천을 할 수 있겠나. 정치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기탁금은 무조건 줄여야 한다. 10분의 1로 줄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민의 뜻에 따라서 후보를 선출해서 이긴거다. 국민의 뜻을 잘 전달해주는 사람으로 최고위원을 뽑아야 한다. 최고위원 선거는 당원도 중요하지만 여론조사도 대폭 올려야 한다. 현 구조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절대 나올 수 없다.-당내 대선후보를 홀대한다는 지적이 있다.△우리당을 대표하는 중진 중에 우리당 후보를 홍보하고 그 사람들이 뛰어나다고 얘기한 적 있나. 그 누구도 장점을 말해준 사람이 없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꿈을 이룬 사람이다. 행정과 노동, 사법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누가 있나.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앞에서 소신 발언을 했다. 대한민국의 일거리와 먹을거리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경제통 필요하다고 한다. 뛰어난 경제통이 누구냐? 유 전 의원이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미국 민주당의 중진들이 이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해서 중진이 밀어줘서 스타로 만들고 정권을 잡았다. 2014년 벨기에에서 38살의 미셸 총리가 나왔을 때도 그 당의 중진이 밀어줬다. 이 당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당 후보를 키워주고 밀어주고 도와줄 생각은 안하면서 뭐가 안된다고 한다. 다음 대통령은 소신과 원칙 있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전문가를 꼽는다. 그럼 원 진사, 유 전 의원이다. 인기가 없는 것은 우리당의 잘못이다. 우리 후보의 잘못이 아니다. 제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합류하면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고 유 전 의원은 소신과 경제, 원 지사는 코라인드림 행정전문가 등 확실한 캐릭터로 스타를 만들겠다. 상대 투수를 칭찬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영남홀대론 논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최근에 대구를 다녀왔다. 대구는 변화의 바람이 가장 큰 곳이다. 특히 승리에 대한 열망이 높다. 우리당이 어려울 때 우리당을 지켜줬다. 우리당을 열심히 지원해준 영남을 볼모로 삼는 것 같다. 예컨대 중진이나 구태 정치를 보인 분들이 안나오면 좋겠다고 하면 영남 배제론으로 둔갑시킨다. 누구도 영남을 배제한 적이 없다.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 영남 지지자들의 요구는 명확하다. 영남의 당권장악이 아니라 우리당의 승리다. 우리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당에 계신분들은 많은 정치적 경험을 겪은 분들로 쉽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2021.05.13 I 송주오 기자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사재 100억원 사회에 환원
  •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사재 100억원 사회에 환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창업주 권원강 전 회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회환원을 위한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다고 14일 밝혔다.권 전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젊은 시절 가족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노동자, 택시 기사 등을 거치다 40세가 돼 교촌치킨을 시작했다. 1991년 3월1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문을 연 교촌치킨은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상생을 실천하며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그는 2019년 창립기념일에 회장직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당시 권 전 회장은 교촌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이라고 퇴임 사유를 밝혔다. 이후 교촌은 소유과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로 지난해 업계 최초 코스피(KOSPI) 상장까지 성공하며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재임 당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나눔 경영에 힘썼던 권 전 회장은 이번 사재출연 결정으로 퇴임 이후에도 사회환원을 실천하게 됐다. 그가 출연한 100억원은 공익재단법인 설립과 상생기금 조성 등 사회환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논의될 예정이다.권 전 회장은 “교촌의 지난 성장은 가맹점, 협력업체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 환원을 통해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를 두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평소 정도경영을 실천해 온 권원강 창업주의 이번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창업주의 뜻을 새겨 앞으로도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교촌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온라인 방식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수 가맹점 및 파트너사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우수가맹점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교촌치킨 행신역점과 진사리점이 선정됐다. 금화식품㈜, ㈜조광식품, 대구쇼핑백 등 32개 파트너사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2021.03.14 I 전재욱 기자
  • [재송]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코스피△코스맥스(192820)=복사나무 수지를 함유하는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또는 상처 치유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 이 특허는 복사나무 수지, 또는 그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약학 조성물 및 건강기능식품 조성물에 관한 것. 조성물은 피부 재생, 주름 개선, 상처 개선 치유 효과가 우수하여 화장품 조성물, 약학 조성물, 건강기능식품 조성물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음. 코스맥스 측은 “이 특허는 향후 생산될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힘.△비티원(101140)=전문과학 및 기술연구개발 업체 하임바이오의 주식 397만4562주를 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주식 취득 뒤 비티원의 하임바이오 지분율은 21.7%가 됨. 주식 취득 예정일은 20일.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 극대화가 취득 목적.△한미반도체(042700)=니스코주식회사에 서울 서초동 1425-12 토지와 건물을 157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산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함.△현대종합상사(011760)=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33억3400만원으로 31.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5억2200만원으로 38.9% 감소.△동일고무벨트(163560)=캐터필라와 1507억9665만원 규모의 러버트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57.57% 규모. 계약기간은 2023년 10월31일까지. ◇코스닥△젠큐릭스(229000)=필리핀으로 향하는 수입, 유통업을 하는 RHUMBA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총 6581만2600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48.17%에 해당. 계약 종료일은 오는 30일.△대한그린파워(060900)=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 선임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공시.△심텍홀딩스(036710)=100% 지분을 소유한 ㈜시니어파트너즈, 성진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4일 공시. 회사 측은 “PCB제조/판매 이외의 자회사와 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힘. 합병기일은 2021년 1월5일.△디지털대성(068930)=한우리열린교육과 강남대성기숙학원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 합병비율은 보통주 1 : 2.1676483 : 26.2818561 (디지털대성 : 한우리열린교육 : 강남대성기숙학원). 합병기일은 2021년 2월1일.△오이솔루션(138080)=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0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3%, 74.7% 감소한 규모.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71.1% 감소.△카이노스메드(284620)=오는 12월15일 오전 9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그리티(204020)=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3일 그리티에 조회공시를 요구.△코오롱티슈진(950160)=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를 의결.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음. 거래소는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 앞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음. 이에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디지탈옵틱(106520)=곽윤식 단독 대표이사체제에서 곽윤식·손영균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 △알테오젠(196170)=에셋원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발행되는 신주는 20만3385주로 모두 기명식 전환우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대해 할인율 10.0%를 적용한 14만7500원. 주식대금 납입일은 오는 12일. 회사 측은 이 돈을 개발 제품 자체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시설 투자비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및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에 쓸 계획. △모두투어(080160)=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억원으로 95.7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7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
2020.11.05 I 김보영 기자
  • 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다음은 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코스피△코스맥스(192820)=복사나무 수지를 함유하는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또는 상처 치유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 이 특허는 복사나무 수지, 또는 그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화장료 조성물, 약학 조성물 및 건강기능식품 조성물에 관한 것. 조성물은 피부 재생, 주름 개선, 상처 개선 치유 효과가 우수하여 화장품 조성물, 약학 조성물, 건강기능식품 조성물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음. 코스맥스 측은 “이 특허는 향후 생산될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힘.△비티원(101140)=전문과학 및 기술연구개발 업체 하임바이오의 주식 397만4562주를 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주식 취득 뒤 비티원의 하임바이오 지분율은 21.7%가 됨. 주식 취득 예정일은 20일.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 극대화가 취득 목적.△한미반도체(042700)=니스코주식회사에 서울 서초동 1425-12 토지와 건물을 157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산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함.△현대종합상사(011760)=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33억3400만원으로 31.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5억2200만원으로 38.9% 감소.△동일고무벨트(163560)=캐터필라와 1507억9665만원 규모의 러버트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57.57% 규모. 계약기간은 2023년 10월31일까지. ◇코스닥△젠큐릭스(229000)=필리핀으로 향하는 수입, 유통업을 하는 RHUMBA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총 6581만2600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48.17%에 해당. 계약 종료일은 오는 30일.△대한그린파워(060900)=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사외이사·감사 선임의 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공시.△심텍홀딩스(036710)=100% 지분을 소유한 ㈜시니어파트너즈, 성진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4일 공시. 회사 측은 “PCB제조/판매 이외의 자회사와 합병을 통한 사업 다각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힘. 합병기일은 2021년 1월5일.△디지털대성(068930)=한우리열린교육과 강남대성기숙학원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 합병비율은 보통주 1 : 2.1676483 : 26.2818561 (디지털대성 : 한우리열린교육 : 강남대성기숙학원). 합병기일은 2021년 2월1일.△오이솔루션(138080)=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01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3%, 74.7% 감소한 규모.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71.1% 감소.△카이노스메드(284620)=오는 12월15일 오전 9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그리티(204020)=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3일 그리티에 조회공시를 요구.△코오롱티슈진(950160)=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폐지를 의결.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음. 거래소는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 앞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음. 이에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디지탈옵틱(106520)=곽윤식 단독 대표이사체제에서 곽윤식·손영균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 △알테오젠(196170)=에셋원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발행되는 신주는 20만3385주로 모두 기명식 전환우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대해 할인율 10.0%를 적용한 14만7500원. 주식대금 납입일은 오는 12일. 회사 측은 이 돈을 개발 제품 자체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시설 투자비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및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에 쓸 계획. △모두투어(080160)=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억원으로 95.7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7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
2020.11.0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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