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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벌이 신통찮은 中백화점, 전자상거래 `기웃기웃`
-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백화점, 의류 등 온라인 매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돈벌이를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새로운 먹거리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일재경일보는 바이위앤쿠예(百圓袴業), 충칭바이훠(重慶百貨), 하이닝피청(海寗皮城) 등 의류·및 백화점 상장사들이 직구 관련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중국 밖에서 중국 온라인 시장에 대한 해외 직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중국 내에서도 직구 인기가 커지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구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5.4%를 기록했다. 수입은 14.6%를 기록했다.게다가 오프라인 매장의 돈벌이가 신통찮은 점도 이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요소다. 중국의 소매유통업 전문 포털인 롄상왕(聯商網)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200여개의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1분기까지도 베이징을 비롯해 항저우, 칭다오, 톈진 등 주요 도시의 백화점 폐점이 줄을 잇고 있다.유통업 관련 전문가인 량전펑(梁振鵬)는 “중국 당국이 해외직구, 구매대행 등을 주류 시장에 편입해 넣고, 자유무역구와 전액 면세 시범 구역 운영 등의 정책적 지원에 해외직구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이제 출발 단계에 있는데 앞으로 계속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통업체들의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그렇지만, 이미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량전펑은 “이미 알리바바나 진둥, 아마존 등이 대부분 시장을 선점한 상태”라면서 “의류나 백화점 관련 전통기업들은 이미 선점한 기업들과 상호 협력해 가는 형태로 진출하거나, 일정 범위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아이포터, ‘파나소닉 안마의자’ 60% 저렴하게 구입가능
- [뉴미디어팀] 해외 배송대행 전문업체 ‘아이포터’가 한 달여 남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는 구매대행 이벤트를 마련했다. ‘파나소닉 안마의자 구매 이벤트’는 국내에 미출시된 일본 파나소닉 안마의자의 고사양 최신모델(EP-MA85/EP-MA058)을 60% 가량 저렴하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로, 가격부담에 선뜻 지갑열기가 두려웠던 이들이라면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이번 구매대행 이벤트는 아이포터내에 있는 구매대행몰인 아이스토어(i-Store)를 통해 진행된다. 아이스토어는 아이포터의 미국, 일본, 중국 현지 직영센터에서 MD가 직접 제품을 구매한 뒤 아이포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구매대행 또는 공동구매를 실시하는 특별 서비스이다. 배송대행신청서 작성 없이 손쉽게 일본직구가 가능한 것이 본 서비스의 특징이다.아이스토어 MD는 “한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파나소닉 안마의자 EP-MA73 모델의 시중가가 950만만원대인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아이스토어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신모델을 해외배송비 및 부가세까지 포함해 약 440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며 “아이포터가 어버이날을 맞아 뜻깊은 이벤트를 마련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부모님께 효도선물을 전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전했다.한편, EP-MA73의 후속모델로 나온 EP-MA85는 한국에서 미출시된 모델로 엉덩이, 허리 마사지 기능이 추가되어 온열마사지와 더불어 5종 스트레칭, 전신마사지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색상은 블랙과 베이지 2가지가 있으며, 고객 전원 100V를 220V로 전환할 수 있는 승압트렌스(변압기)와 한국어 사용 설명서도 별도 증정된다. 상품 구입 후 15일~20일 이내 자택으로 수령도 가능하다.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이포터 홈페이지(www.iporter.com/ko/istore)에서 확인 가능하다.아이포터는 지난해 MBC의 자회사인 iMBC와 투자협정을 체결한 기업으로, 2015년 1월 디지틀조선일보에서 주최하는 소비자신뢰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중기·벤처, 내수침체 탈출구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업체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중소·벤처업계가 아마존, 타오바오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극심한 내수 부진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매달 조사하는 경기전망에서 ‘내수부진’은 34개월 연속으로 첫손에 꼽히고 있는경영애로사항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 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 환경이 좋아졌다”며 “현지법인 설립 등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계가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 인프라 부족한 중기에 최적 ‘비타프레시 샤워필터’를 생산하는 유비에스아이엔씨는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별 평점 ‘4.3(5점 만점)’을 기록 중이다. 아마존을 찾는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유비에스아이엔씨는 지난해 9월부터 판매수량이 급증해 현재 월평균 1000여개의 제품을 판매해 24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이 회사는 아마존을 통한 매출 외에도 B2B 사업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마존에서의 높은 평점이 B2B 영업을 하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블랙박스 전문기업 피타소프트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시행하는 이베이의 온라인 판매대행 사업을 통해 6만달러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스마트펜 ‘N2’를 생산하는 벤처기업 네오랩 컨버전스는 이달 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입점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네오랩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인 ‘킥 스타터’에서 35만 달러의 자금 유치에 성공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아마존 입점을 통해 해외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유비에스 아이엔씨의 비타프레시 샤워필터의 아마존 홈페이지 리스팅 화면. 제품 평점이 별 4.5개로 최상위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정부·관련단체, 중기 해외진출 발벗고 나서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온라인 수출지원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아마존, 타오바오, 라쿠텐 등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세계 각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제품 등록, 홍보, 배송 및 고객 서비스 등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지원해주는 사업. 올해는 기존 쇼핑몰 외에 ‘T몰’(알리바바 운영 쇼핑몰), 11번가 등 지원 채널을 확대하고 미국의 그루폰이나 중국의 메이투안왕 등을 활용, 온라인 공동구매(복수의 소매업자가 공동구매하는 방식)도 추진할 예정이다.조진선 중진공 마케팅사업처 팀장은 “이를 통해 지난해(1000개)보다 규모를 확대해 내년 4월까지 1500개 중소·벤처기업의 제품을 해외 유수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지원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T몰 내 한국상품 판매 1위 입점 쇼핑몰 ‘한국가’도 국내 중소기업제품의 중국 직구 확대를 위해 중기중앙회와 손을 잡았다. 권준희 한국가 본부장은 “한국가에 입점 또는 입점대기 중인 브랜드는 400여 곳”이라며 “중기중앙회와 협약을 맺은 이후 입점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말까지 입점 브랜드가 500곳을 넘고 5월 중에 시행할 국내 종합 인터넷쇼핑몰과 연동이 이뤄질 경우 직·간접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블랙박스 제조업체 피타소프트 직원이 이베이 홈페이지에 등재된 제품 판매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김정욱 기자 98luke@.◇마케팅·홍보 등 지속관리 위한 방안 마련아마존, 타오바오처럼 해외 대형 온라인쇼핑몰 입점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칫솔 건조기를 판매하는 A사는 지난해 타오바오에 입점했지만 월 매출이 10만원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A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타오바오에 입점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타오바오 입점을 철회하고 미국, 일본 등 기존 수출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이현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타오바오같은 대형 쇼핑몰 입점만으로 일정 매출이 보장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마케팅은 활성화되지 않았고 전문가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판매채널별 특징을 아는 전문가와 각 채널이 제공하는 홍보 도구의 특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각 쇼핑몰별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베이의 경우 초기에는 제품 등록의 한도(월 500달러 이내 10개 상품만 등록 가능)가 있다. 아마존도 초기 등록할 수 있는 제품 수를 제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계정 획득을 위해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현지법인이 있어야 하는 조건은 라쿠텐도 마찬가지다. 타오바오는 짝퉁 제품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상표권 획득에 대한 대책을 필요하다. T몰의 경우 입점을 위해서는 중국 법인, 브랜드 라이선스 등이 필요하고 보증금, 연회비 등의 사용료 지출이 크다.중기·벤처업계는 전자상거래 확산에 따라 관련 전문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류, 전자상거래 등 관련 종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구직자들도 중소·벤처업계에 지원을 꺼리고 있어 관련 인력 유치가 어렵다”고 전했다.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자체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했다면 정부나 관련 단체, 인터넷쇼핑몰 전문 지원업체 등이 지원하는 사업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진출지원까지 연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케아의 '가격차별'..국내 판매價, OECD 평균보다 비싸
-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이케아 광명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입구 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 모습[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케아 가구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케아 제품의 90% 가량이 OECD 국가 평균 가격보다 비쌌다.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케아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OECD 21개국과 아시아·중동 7개국 등 총 28개국의 인터넷 사이트 공시 가격 및 카탈로그 가격을 조사하는 온라인 사전조사 후, 한국·영국·미국·프랑스·스웨덴·중국·독일 등 7개국 매장을 방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맹 측은 “조사 대상 품목은 구매대행 등을 통해 많이 판매된 제품, 독일·영국의 베스트 셀러 제품, 가격 논란이 있었던 제품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OECD 34개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는 아니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을 팔지 않는 국가, 언어 문제로 품명· 가격 등을 판단하기 힘든 국가 등은 배제했다. OECD 21개국에서 동일하게 판매되는 이케아 가구제품 49개 품목의 가격을 매매기준환율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에서 국내 평균 가격은 스웨덴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호주, 영국, 프랑스, 미국, 스웨스, 캐나다, 일본 순이었다. 전체 49개 제품 가운데 44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비쌌다. 가격 차가 큰 제품은 ‘이케아 피에스 2014 수납테이블, 멀티컬러’로 국내 판매 가격이 OECD 국가 평균 가격보다 59.05% 비쌌다. 이밖에 △햄네스 책장, 블랙브라운(44.24%) △베스토부루스 TV장식장, 하이글로스옐로우(43.48%) △레기쇠르 유리도어 수납장, 브라운(41.87%) △스톡홀름 3인용 소파, 세글로라 내츄럴 (41.18%) 등의 제품이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보다 40% 이상 비싼 제품이다. 조사대상 49개 품목 중 35개 제품(71.4%)의 국내 판매 가격이 비싼 순으로 ‘톱 5’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국내 판매가격이 OECD 국가들 중 가장 비쌌다.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8개 품목은 △스톡홀름 소파 △햄네스 책장 △빌리 책장 △레기쇠르 유리도어 수납장 △베스토부르스 TV장 △햄네스 TV 수납콤비네이션 △이케아 PS2014수납테이블 △아르겔스토르프 윈도우테이블 등이다. 구매력평가환율을 적용해 가격을 비교한 조사에서도 국내 평균 가격은 OECD 21개국 중에서 헝가리, 폴란드, 체코 다음으로 높은 4위였다. 구매력평가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어느 나라에서나 동일한 구매력을 지닌다는 가정 아래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한 환율이다. 한편,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등 국내 가구브랜드 51개 제품의 이케아 광명점 개장 이전과 이후 가격 변화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이케아 효과’를 찾기 힘들었다. 강정화 소비자연맹 회장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 이후에도 국내 브랜드 가구에서 유의미한 가격 변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 [성공異야기]①카드사 김대리 '직구왕' 되다
-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해외직구’가 이렇게까지 성행할지 몰랐어요. 그랬다면 상표권 등록을 해놨겠죠. 우리나라 소비자가 그만큼 똑똑하다는 겁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만난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사진·46)는 성공비결을 묻자 그 공을 한국의 ‘스마트한’ 소비자들에게 돌렸다. 솔직히 회사 이름은 낯설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 혹은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 제공 업체 ‘메이크샵’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몰테일’과 ‘메이크샵’은 전자상거래 대표기업 코리아센터닷컴을 지탱하는 양대 축으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90%를 차지한다. 대한민국에 유통 혁명을 불러온 해외직구와 역 직구 물량의 25%가 그의 손을 거친다. 정확히는 몰테일과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을 통해서다.◇속도가 생명인 IT업계..“실행하라” 코리아센터닷컴은 ‘밀레니엄둥이’다. 2000년 1월. 21세기에 대한 장밋빛 기대와 ‘밀레니엄 버그’같은 불안감이 교차하던 시기에 설립됐다. 김 대표의 이전 직함은 대기업 카드사의 김 대리. 처음에는 인터넷쇼핑몰을 열고 향수를 팔았다. “작은 오퍼상이라도 좋으니 무역 일을 하고 싶었어요. 한 달에 5~10만원만 내면 인터넷에 가게를 낼 수 있다는 한 웹호스팅 회사의 광고를 보고 쇼핑몰을 연 게 시작이었죠. 3일 만에 첫 주문이 들어왔어요.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바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회사를 차렸습니다.” 김 대표 나이 서른한 살 때다. 상왕십리역 인근 작은 건물, 지하 당구장을 개조한 공간을 여러 회사에서 나눠 쓰는 4평짜리 쪽사무실에서 역사는 시작됐다. 김 대표는 “냉난방도 안 되는 비좁은 공간에서 나까지 직원 셋이 일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고 대책없었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면서도 “그래도 그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대표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빠른 결정’이다. 기획서를 쓸 시간에, 시장조사를 할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서비스인 ‘메이크샵’을 시작한 것도 향수 쇼핑몰을 열고 불과 한 달이 채 안 됐을 때다. “쇼핑몰 초창기 모델은 상품 이미지가 일렬로 뜬 상태에서 구매 버튼만 달려있는 식이었어요. 제대로 된 쇼핑몰을 만들자 하니 과정이 너무 어렵고 복잡하더군요. 다행히 그 즈음 개발자가 합류했고, 마우스로 클릭 몇 번이면 제대로 된 쇼핑몰을 만들 수 있게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 ‘메이크샵’의 모태가 됐어요”◇위기를 기회로..“역직구로 해외진출, 직구로 체인지업” 회사는 시작부터 성공가도를 달렸다. 회사 설립 이듬해인 2001년 6월에는 일본에 현지 법인을, 2004년 1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단독 법인 ‘코리아센터 차이나’를 설립하고 메이크샵 해외 서비스를 시작했다.위기는 회사 설립 7년 만에 찾아왔다. ‘메이크샵’의 미국 진출을 꿈꾸며 2007년 400만 달러(지금 환율로 약 45억원)를 투자해 현지에 물류센터를 지으면서부터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불러온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것. 비싸게 매입한 건물의 가치는 하루가 멀다하고 폭락했으며 매달 대출금 이자에 건물 유지비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환율까지 올라 재정 부담을 더욱 가중시켰다. 위기의 순간, 그가 떠올린 것이 바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다.“소비가 위축돼 미국의 제품 가격은 날로 떨어지는데 한국에서 같은 제품을 사려면 여전히 비쌌어요. 거기서 착안해 해외 직구 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을 시작하게 된 거죠. 미국에 유학온 학생, 이민자 등이 카페, 블로그 등을 통해 하던 일을 처음으로 기업화한 겁니다. 다들 사업성이 없다며 말렸어요. 하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했거든요.”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일이 직구 사업의 토대가 된 셈이다.◇“성공보다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 보람” 2014년 국내에서 이뤄진 해외 직구 규모는 15억 4000만 달러(1조7500억원)로 2조원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몰테일을 통한 거래만 4500억 원. 회원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몰테일의 매출은 2013년 260억 원에서 지난해 56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사업 시작 5년 만에 14년 된 메이크샵의 매출(320억원)을 뛰어넘었다. 김 대표는 몰테일의 성공 비결로 ‘신뢰’를 꼽았다. “국내 고객이 미국에서 물건을 살 때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이 내가 주문한 물건이 제대로 올까였어요. 그래서 배송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100% 책임을 지고 배상을 하겠다고 했어요. 지금도 500달러까지는 조건없이 보상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조사도, 판매사도 아닌 배송업체가 말이죠. 그렇게 신뢰를 쌓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직구가 활성화되진 못했을 겁니다.”물건이 배송 중 파손 혹은 분실 됐을 때 ‘무조건 보상제’를 통해 소비자에게 금전적인 보상하고 수거한 물품은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전액 아픈 아이들을 돕는데 쓰고 있다. 김 대표는 스스로 생각하는 성공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현재에 만족하되 안주하지 않고 긴장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일을 개선해나간 것”을 들었다. 그는 “‘메이크샵’과 ‘몰테일’ 모두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고 자평했다. “메이크샵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쇼핑몰이 들어섰어요. 덕분에 사람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지 않고도 싸고 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됐고요. 또 몰테일은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물건, 그동안 비싸게 구입해야 했던 해외 물건을 훨씬 싸게 구입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부심이 큽니다.” ◇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는…△1969년 대구광역시 출생 △1995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5~1999년 삼성카드 기업금융팀 근무 △1999년 향수전문 인터넷 쇼핑몰 ‘코리아센터’ 운영 △2000년~현재 코리아센터닷컴 대표이사김기록 코리아센터닷컴 대표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 입구에 전시된 건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건담 모형은 2010년 몰테일 재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직구로 구매한 것으로 5년새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사진=김정욱 기자)
- 2014년 신간 발행 종수 늘고 가격 올랐다
- 2014년도 출판 현황(자료=대한출판문화협회)[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 이하 출협)가 지난해 출협을 통해 납본된 도서를 중심으로 발행 종수와 부수를 집계한 결과, 2014년에 발행된 신간의 종수는 4만7589종, 부수는 9416만5930부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출협이 대행(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하고 있는 납본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통계에 따른 것. 집계 대상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출간된 신간이었고 정기간행물과 교과서는 제외됐다. 2014년 발행 종수는 10.3% 증가(전년 4만3146종)한 가운데, 발행부수 또한 8.8% 증가(전년 8651만3472부)했다. 다만 종당 평균 발행부수는 1979부로 전년 대비(2005부)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협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기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홍보에 주력하는 역발상 마케팅으로 다양한 종류의 신간을 출간하되, 발행 부수를 조절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제작 현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교적 다양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총류, 예술, 문학 분야의 종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가강 높은 증가세(31.1%)를 보인 총류 분야의 도서 중 큰글씨 신간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은 60대 이상의 신(新)중년층을 겨냥한 새로운 소비층 형성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책을 찾는 구매 독자층의 감소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책값은 매년 소폭씩 증가하고 있었다. 순수과학, 기술과학, 역사, 학습참고서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책값이 상승한 가운데 평균 정가는 1만5631원으로 전년(1만4678원) 대비 6.5%로 증가했다. 아울러 2014년도 전체 발행 종수(4만7589종) 가운데 번역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8%(1만396종)로 전년도 21.6%(9,301종)에 비해 0.6% 감소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2014년도 또한 일본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었고, 분야별로는 문학(2,598종), 만화(1,828종), 아동(1,716종) 순으로 번역됐다. 국가별 번역 비중은 일본(3725종), 미국(3031종), 영국(945종), 프랑스(641종), 독일(503종), 중국(480종)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출협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신간을 납본한 출판사 수(2895사)를 실적별로 살펴보면, 5종 이하를 발행한 출판사가 1486개사로 전체 출판사의 51.3%를 차지했다. 이어 6~10종을 발행한 출판사는 488개사(16.9%), 11~20종을 발행한 출판사는 386개사(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2895개 납본 출판사 중 2360개사(81.5%)가 연간 20종 이하의 도서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재테크의 여왕]설연휴 해외여행, 캐시백 혜택 큰 카드는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이번 황금 구정 연휴에 해외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김모씨. 환전 준비를 마친 뒤 해외에서 쓸 신용카드를 알아봤다. 현재 보유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중에서 캐시백이나 할인혜택이 있는 카드를 찾기 위해 직접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그는 보유 카드 중에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는 올 한해 동안 가맹점 결제시 10% 캐시백 할인 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씨는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나 비씨글로벌 카드를 가져갈 계획”이라며 “현지에서 가맹점 여부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 올한해 10% 캐시백 프로모션중국 은행연합회의 결제 시스템인 유니온페이는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해외 가맹점 결제시 최대 5만원까지 최대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 보유 고객은 캐시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니온페이 제휴 여부는 신용·체크카드에 유니온페이 마크가 표시 돼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해외 여행을 가기 전에 해당카드 홈페이지에서 유니온페이 캐시백 신규 신청을 해야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사 중 한 카드만 신청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CUP(차이나 유니언페이) 마크가 표시된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여행지에 CUP 가맹점이 적을 수도 있다. 특히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는 비자카드나 마스타 카드에 있는 국제 수수료 1%가 없는 장점이 있다. ◇무제한 캐시백, NH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 최근 카드사들이 해외전용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중 캐시백 혜택이 가장 큰 체크카드는 ‘NH글로벌 언리미티드’체크카드다. 비자 카드는 없고, 마스터 카드 가맹점만 사용 가능하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혜택은 무제한으로 캐시백이다. 전월 실적없이 10달러 이상 사용시 2% 캐시백이 가능하다. 물품 구매시 국제 브랜드 수수료 1% 가 있으며, 해외 이용 수수료는 0.5%다. 현금 인출시는 건당 3달러의 수수료가 있다. NH농협은행 지점 방문시 즉시 발급이 가능하지만, 방문 지점에 체크카드 여유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영업점에서 즉시 카드 발급을 받으려면 콜센터로 전화해 가까운 지역에 발급 가능한 지점을 문의하는 게 좋다. ◇씨티·IBK기업은행,캐시백 혜택 커그 다음으로 캐시백 혜택이 큰 카드는 씨티은행의 ‘체크+신용카드’와 기업은행의 ‘참!좋은 글로벌체크카드’다. 씨티체크 카드는 해외 이용시 5% 캐시백 혜택이 있다. 다만 전월실적이 전월실적이 15만원 이상이어야 하고, 통합 할인 한도 5000원이다. 전월실적이 50만원이면 1만원, 200만원이면 2만원까지 통합 한도가 늘어난다. 또 항공사, 주유소, 호텔, 렌터카 등 일부 업종은 체크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최근 출시된 ‘참!좋은 글로벌체크카드’도 해외 가맹점 이용 캐시백이 1.5% 큰 편이다. 1회 사용금액이 10달러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비씨카드사를 대신한 대행 발급으로 영업점에서 즉시 발급이 되지 않는다. ◇비씨글로벌, 브랜드 수수료 1% 면제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는 우리은행 카드 소지자는 비자나 마스터 대신, 비씨글로벌 카드를 발급 받는 게 좋다. 비씨글로벌 카드는 브랜드 수수료 1%가 면제 된다. 기존 비자, 마스터 카드 소지자들도 비씨글로벌 카드로 교체 재발급 가능하다. 다만 연회비 2000원을 내야 한다. 우리카드 중 ‘우리V카드 Tiara’는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을 2~3개월 무이자로 전환 가능하다. 이 카드는 연회비가 2000원으로 홈페이지에만 신청 가능하다.
- [이기는 투자전략] 절대강자 가리기, 게임주 vs. 화장품주
- [이데일리 이선미PD]시장을 여는 최고의 선택, 시장을 이기는 완벽한 전략! <이기는 투자전략 1부>가 개장 전 글로벌 이슈부터 국내외 주요 뉴스까지, 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이슈n뉴스’ 코너에서 조성우 과장(동부증권 잠실지점)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중심으로 증시의 흐름을 짚어드립니다.▶절대강자 가리기, 게임주 vs. 화장품주Q1. 게임주 최근 강세를 이끄는 요소는?-1월효과 + 신작 + 실적기대감-기관 러브콜 지속, 수급쏠림 효과 등 Q2. 한동안 쉬었던 컴투스 게임빌의 재반등...이 두 종목 2014년의 영광 재현해줄까?-‘서머너즈워’ 중국 안드로이드 출시 임박-‘360’, ‘바이두’ 등 베타서비스 순항-중국 시장 안착 시, 주가레벨업 가능 전망 Q3. 화장품주 최근 강세 배경은?-중국 해외구매대행 품목 중 화장품 1위 :화장품(24%), 분유(16%), 가방(12%) -섹터별 순환매 -춘절 수혜 기대감 Q4. 게임 vs. 화장품주...두 섹터 중 투자 매력 높은 섹터와 관심 종목은? -게임주, 가격부담 및 주가변동성 주의-화장품주, 순환매 및 가격메리트 주목-게임주 : 단기트레이딩 vs 화장품 : 중기보유-게임주 : 엔씨소프트 / 화장품주 : 에이블씨엔씨 ☞이 코너는 2015년 1월 13일 오전 7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1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채널안내 http://tv.edaily.co.kr/(http://tv.edaily.co.kr/)
- 해외직구도 중국이 대세…중국發 글로벌 온라인쇼핑시장 '활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한민국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해외직구 열풍 속에 알리익스프레스·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쇼핑시장이 국내 해외직구 시장에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그 바탕에는 빠르고 간편한 결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전처럼 환전을 해서 판매자에게 직접 돈을 건네주는 방식이 아닌 클릭 몇 번으로 국경을넘어 쉽게 값을 치룰 수 있는 세상이 온 것이다. ◇10대 직구사이트 분석해봤더니…‘알리’ 4위 ‘타오바오’ 9위 입성 그래픽 = 이미나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말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인기 쇼핑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온라인 쇼핑몰은 2013년과 마찬가지로 아이허브, 그 뒤를 이어 몰테일, 랄프로랜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가 각각 4위와 9위로 중국쇼핑몰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입성했다는 점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 쇼핑업계 할인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중국 쇼핑몰을 활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계열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중국 사이트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상품가격이다. 국내 판매가의 최대 8분의 1에서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유명 브랜드의 경우에도 국내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배송기간이 빠르면 5일이내다. 중국 우체국을 이용하면 배송료가 공짜인 경우도 많다.배송대행업체 몰테일 관계자는 “초기에는 소수 직구족을 중심으로 유아용품, 의류, 신발 등 패션 잡화 위주의 구매가 대부분이었다면, 해외직구가 대중화되면서 패션잡화 이외에도 전자제품, 영양제,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몰은 국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5억2278만원였던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의 매출액은 2013년 19억4251만, 2014년에는 57억8780만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플랫폼 기반으로 中핀테크 확대…나비의 날개짓, 폭풍으로 바뀔 수도 온라인시장 뿐만이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온라인결제시스템 ‘알리페이’도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아직 알리페이는 중국 소비자만을 겨냥하고 있지만 발 빠른 한국인들은 온라인 카페 등을 이용해 정보를 교류하며 알리페이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물건을 팔려는 한국 온라인쇼핑 판매자들은 더욱 분주하다. 이들이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물건을 팔고 그 대금을 ‘알리페이’로 지급받아 여유자금을 ‘위어바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자산운용서비스)를 통해 운용하는 세상이 올 가능성을 상상할 수도 있다.
- 에어베이, 中워시한과 역직구물류 계약체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역직구물류 국내 벤처인 에어베이(대표이사 김성일)가 중국의 해외직구 전문기업인 워시한 인터내셔널(Woxihuan international, 이하 워시한)과 한국상품을 구매하는 중국내 해외직구족을 대상으로 한 물류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에어베이는 최근 급증하는 역직구(해외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상품을 직접구매하는 구매행태) 시장에 최적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해 3월 출범한 국제물류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여년의 국제물류 노하우(know-how)를 지닌 맨파워(man power), 중국내 다양한 운송 루트, 자체 개발한 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 9월, 워시한의 물류파트너로 선정됐다. 그동안 워시한의 주문관리시스템과 에어베이 물류시스템을 연동하는 과정을 거쳐 금번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에어베이는 워시한이 중국 내에서 추진하는 알리바바 티몰(Tmall)을 필두로 다양한 온오프라인(on/off line)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한국상품에 대한 중국향 B2C, B2B 물류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게 된다.이 회사의 김성일 대표는 “에어베이가 제공하는 역직구 물류서비스는 단순한 배송서비스의 차원의 물류가 아니라 해외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들을 에어베이의 물류시스템에서 수용하여 구매자 및 판매자는 물론 국내외 물류운송 파트너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통합IT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역직구 시장의 물류서비스를 토종 한국 기업이 제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수출 증대에 일조하게 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에어베이는 설립초기부터 자체 R&D센터를 운영하여 개발해온 전자상거래형 물류시스템 ALIS(Airbay Logistics System)의 기술성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 9월에는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무역협회가 추진중인 KMALL24의 중국 물류대행사로도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 중이거나 준비중인 갤러리아몰 등 백화점, 화장품전문 유통기업, 타오바오 셀러 등은 물론 중국향 전자상거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특송업체들의 역직구 물류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이 회사의 관계자는 “최근 해외직구 열풍으로 유통업체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져 역직구 물류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에어베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역직구물류 전문회사로서 한국상품으로 구매하는 해외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 밝혔다.워시한은 중국의 패션유통 대기업인 노보그룹(NOVO)과 중국 최대의 패션미디어 그룹인 트랜즈 미디어 그룹(Trends Media Group)이 참여하고, 중국의 국부펀드인 신다 바이아웃 펀드(CINDA Buyout Fund)가 직접투자해 설립한 중국 내 해외직구전문 유통기업이다. 지난 해 한국에 자회사인 워시한코리아를 설립하고, 우수한 품질의 한국상품들을 소싱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 중국 신다은행, 한국진출…중국내 해외직구 쇼핑몰 겨냥
- 을미년 산업계 기상도..'중국', '융합', '저성장'이 화두
- [이데일리 김현아 성문재 장종원 김형욱 기자] 을미년 새해에는 지구촌 최대 시장이자 무서운 추격자로 변신한 중국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기존 굴뚝 산업 간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효율성 강화와 친환경, 그리고 지속하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하락 등의 변수에 따라 업종간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전자업계는 중국·일본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중국시장은 여전히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기업도 사활을 걸고 있다. 자동차에 기술을 융합한 친환경차 시장 경쟁도 가열돼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경쟁이 본격화된다. 융합 분야에서는 미래 신기술인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스마트홈 등에서 제조사와 통신사, 인터넷 업계간 전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모바일 02O(online to offline) 상거래의 경쟁심화는 ‘핀테크(Fintech)’ 산업의 빠른 진전을 예고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돼 정유·석유화학·철강·조선 등은 생존을 위한 사업다각화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또한 저성장 기조는 광고 시장 위축과 국민의 알뜰 소비로 이어져 소형 SUV와 중저가폰, 알뜰폰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최대 시장이자 무서운 추격자 중국지난해 샤오미·화웨이·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중저가 제품을 쏟아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던 삼성전자는 중국 휴대폰 시장 1위 자리를 샤오미에 빼앗기기도 했다. 새해에도 이런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시장에서 중저가폰 비중은 연평균 10%씩 증가해 올해는 50%, 2015년에는 52~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 등이 특허 분쟁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중저가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진다.이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차별화된 폰으로 프리미엄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중저가 시장을 노리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술적으로 플렉시블(Flexible) 화면, 2000만 화소 카메라, 64비트 운영체제(OS) 등 보다 진화된 기술을 가지고 중국 후발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A5를 앞세워, LG전자(066570)는 내년 1분기 중저가 보급형인 L시리즈와 F시리즈의 후속모델들을 차례로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 직원이 지난해 12월 26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LG전자 미국 법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홈챗으로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홈챗(Home Chat)’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 제공)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올 한해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판매는 올해보다 8.6% 늘어난 2078만대로 처음으로 2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30일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충칭시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4~5공장을 연이어 짓는 방안을 확정했다. 창저우 4공장은 올 2분기, 충칭 5공장은 3분기 중 착공해 각각 2016년 말과 2017년 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증설, 2016년엔 연 45만대까지 생산키로 했다. 신·증설을 마치면 현대·기아차의 2018년 중국 생산능력은 업계 1~2위 GM·폭스바겐에 육박하는 연 270만대(현대 171만대, 기아 89만대)가 된다. 쌍용차 역시 주력 수출시장인 러시아가 유가 하락 여파로 침체함에 따라 중국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지난해 10월 2일 SK텔레콤 본사에서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과 11개 가전·홈기기 제조사 대표가 참여해 스마트홈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로봇 청소기 분야의 모뉴엘은 당시에는 참가했지만, 회사 파산으로 협력이 어렵게 됐다.◇융합과 친환경, 경쟁의 화두로전자와 통신, 인터넷·소프트웨어 업계는 혁신적인 기술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려는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모든 사물(가전)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으면서, 이를 활용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자체 운영체계인 타이젠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홈챗’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며, SK텔레콤(017670) 역시 중견 가전·홈기기 제조사들과 손잡고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 진출해 자사 가전제품 중심의 하이엔드 전략이 돋보였던 삼성·LG의 스마트홈과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연말 조직개편에서 홈앤미디어 부문을 CEO직속으로 편재하면서,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T(030200)는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서 그룹의 씽크탱크 구실을 하던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해 한국전력과 하는 스마트 에너지를 사업화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032640) 역시 ‘LTE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LTE망을 활용한 ‘드론’으로 에너지 시설을 원격 검침하는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황창규 KT호 5대 미래 서비스 주요 사업 내용 출처:KT이밖에 IoT 시대의 가장 유력한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는 O2O 역시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핀테크(Fintech)’ 시장에는 다음카카오(035720) 등 메신저 및 소셜네트워크(SNS) 사업자, KG이니시스(035600) 등 기존 금융권 및 결제대행(PG)사, 롯데백화점 등 오프라인 소매상들 간의 각축전이 예고된다.친환경차 시장 경쟁도 심화한다. 내년 한해 국내 시장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4종과 하이브리드 2종 등 6종의 친환경차가 소개된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PHEV와 첫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내놓는다.무대를 전 세계로 확대해보면 하이브리드의 원조 프리우스 4세대 모델과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2세대 등 전기차가 연이어 나온다. 도요타 미라이 등 수소연료전지차도 소개될 예정이다.차급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추이. KARI 제공◇저성장은 사업 다각화와 소비 합리화로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국제유가가 여름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반년 만에 반토막 났다. 유가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인데 관련 제품 가격이 동반 하락하게 되는 정유·석유화학 업계로서는 올해에도 험난한 인내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정유사들은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보다 석유화학, 석유개발, 윤활유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세계 철강 수요는 2015년에도 저성장에 그치고 과잉설비 현상은 계속되겠지만, 올해보다는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느린 속도지만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니 공급과잉 문제도 조금씩 해소될 수 있다. 다만, 중국산 수입 철강재의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조선업종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에도 선가 회복이 쉽지 않은데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009540)은 2014년에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다만 항공업계는 저유가와 여행객 증가세를 발판으로 내년에 사업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들은 상품가격 하락이라는 악재에 직면했지만 내년 영업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레이딩 부문은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자원개발(E&P) 사업과 비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13일 출시하는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 쌍용차 제공저성장의 장기화는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로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소형 SUV 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기본 모델 가격이 1790만 원(자동변속 모델 기준)으로 경쟁 모델보다 200만~400만 원 낮은 쌍용차(003620) 티볼리를 시작으로 현대차도 뒤질세라 신형 투싼을 내놓고 투싼보다 작은 소형 SUV 신모델 국내 출시 카드도 검토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지프의 소형 모델 레니게이드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등 5종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통신분야 역시 보급형 스마트폰과 ‘반값 이동통신’ 알뜰폰이 점유율 10%를 노리는 등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다만, 방송은 씨앤앰 등 케이블TV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힘든 처우가 지나친 출혈·저가 경쟁이었다는 평가에 따라 유료방송 제값 받기 정책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결합상품 제도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중화학업계 업종별 새해 전망과 관전포인트▶ 관련기사 ◀☞ [새해전망]①삼성·LG전자 중국업체 도전에 '진검승부'☞ [새해전망]②통신공룡의 스마트홈·빅데이터 진출, 핀테크 경쟁 가열☞ [새해전망]③車업계 4대 이슈는 소형SUV·노사갈등·중국·친환경☞ [새해전망]④중화학, 2015년에도 '도찐개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