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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옥 처마 밑에 숨은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 자치구 최초로 건립된 성북구립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를 주로 연다.(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파트가 많은 서울 도심 속 우리는 가끔 자연을 재료로 만든 한옥의 아름다움이 그리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한양도성 북쪽에 자리한 서울 성북구. 우리나라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문학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으로 심우장, 길상사, 수연산방, 최순우옛집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한옥들의 처마 밑이나 뜰에 앉아 신선한 바람을 쐬면 나무와 향토가 주는 싱그러움과 함께 더운 여름도 날려 버릴 것만 같다.1-3.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전형산 작가의 ‘목소리의 극장’전이 열린다. 스텝이 작품 ‘균형의 함정1;높은-소리, 낮은-소리’ 앞에서 작동법을 선보이고 있다.▲지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와 거리갤러리’성북예술창작터(성북구립미술관 분관)는 동사무소 건물을 미술관으로 고친 도시재생공간이다. 조선 시대 화가 장승업의 집터였다고 하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 총 2층으로 이루어진 아담한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하는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친다.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이들을 발굴·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성북구민과 함께 성북구의 숨은 이야기와 풍경을 수집·기록하는 등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열린 미술 문화 만들기에 힘쓴다. 지금 성북예술창작터에 가면 전형산 작가의 1인전 ‘목소리의 극장’을 관람할 수 있다. 총 8점의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고, 관람객이 작품 일부를 작동해 볼 수 있다. 설치미술 작품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스텝이 작품을 설명해주고, 작동법을 알려준다. ‘목소리의 극장’전은 7월 24일까지 열린다.성북예술창작터 관람 후에는 성북구립미술관이 주관하는 ‘거리갤러리’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거리갤러리는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미술관’ 콘셉트로 진행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18년 건축가 조성룡이 성북구립미술관 아래 복자교 일대에 오래된 석축과 건물, 옛 물길의 살려 거리갤러리 공간을 설계했다. 지금 2020년 ‘성북구립미술관 거리갤러리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설치미술가 김승영이 두 번째 작가로 참여해 ‘바람의 소리’殿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2월 31일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김승영 작가와 성북동 주민이 거리갤러리에 설치된 작품과 어우러질 수 있는 조경을 조성한다. 성북예술창작터 근처에 1968년 창업하여 생크림빵과 통팥빵으로 유명한 나폴레옹과자점이 있다. 성북예술창작터와 나폴레옹과자점 사이의 뒤쪽 동네가 옛날에 앵두나무가 많아 ‘앵두마을’이라 불렸던 곳인데 당시에는 근대한옥 밀집구역이였다. 지금은 한양도성 아래 골목에만 한옥이 몇 채 남아있다. 이 한옥을 고쳐 지은 레스토랑 ‘이안’과 카페 ‘반하당’이다.최순우옛집 안채에서 자원활동가가 관람객에게 최순우의 생애와 옛집에 관해 해설해 주고 있다.▲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공간 ‘최순우옛집’최순우옛집(서울시 등록문화재 제268호)은 미술사학자이자 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인 혜곡 최순우가 말년을 보냈던 근대한옥이다. 혜곡은 이곳에서 대표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했다. 이후에 집이 헐릴 뻔 했지만 이화여대 교수였던 김홍남이 시민 후원금을 모아 샀다. 이로써 최순우옛집은 시민이 지켜낸 ‘내셔널트러스트 시민문화유산’ 1호가 되었다. 외벽에 후원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풍경이 감동적이다.시민이 앞장서 이 집을 지킨 이유는 옛집의 가치와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혜곡의 노력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혜곡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재직하는 동안 유물 수집과 보존 처리, 연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1950년대 말부터 일본, 유럽, 미국 등을 순회하며 우리 문화재 알리기에 앞장섰다. 일본에서 열린 ‘한국미술 5천년전’은 57만여 명이 관람하는 성과를 이뤄 전설로 남았다.혜곡이 살뜰히 가꾸었던 옛집 곳곳에 유품과 친필 원고, 문화예술인들이 보낸 연하장과 선물한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최순우옛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 안채의 용(用)자 창살이다. 혜곡은 이 창살의 비례가 아름답고 정갈하다며 칭송했다고 한다. 김홍도의 글자를 좋아했던 혜곡은 사랑방 용자창살문 위에 김홍도의 글자를 집자 해 쓴 편액을 걸었다. 혜곡은 우리나라 식물에도 애정을 쏟았다. 맘에 드는 나무나 꽃이 있으면 뜰에 옮겨와 심었다고 한다. 지금도 앞뜰과 뒤뜰에 소나무, 대나무, 산사나무, 산수국, 모란, 수련 같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주변 명소로는 선잠단지(사적 제83호)를 추천한다. 조선 성종 때 백성에게 양잠을 장려하고 누에치기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선잠제를 지냈던 곳이다. 선잠제는 국가의 중요한 제사였으므로 왕비가 뽕잎을 따며 양잠의 모범을 보이는 친잠례가 이루어졌다. 2018년 선잠단 위쪽에 선잠단지와 선잠제의 역사를 기록한 성북선잠박물관이 들어섰다. 길상사는 도심에 지어졌어도 전각들이 숲에 둘러싸여 있어 산 속 사찰 같은 분위기를 띤다.▲종교를 초월한 도심 속 안식처 ‘길상사’ 길상사 일주문을 통과해 절 마당에 있으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것 같다. 삼각산 남쪽 자락의 숲과 계곡이 절 안에 들어와 있다. 이곳이 주택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극락전 왼쪽, 계곡이 흐르는 숲 구역은 낮에도 그늘이 짙다.계곡 상류 비탈에 늘어선 오두막 같은 건물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인데, 길상사가 개원하기 전 대원각에서 사용했던 건물이다. 성북동의 최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이 길상사가 된 사연은 유명하다. 1987년 대원각 주인 김영한이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를 읽고 감동하여 대원각 대지 7000평과 건물 40여 동을 절 짓는 데 시주할 뜻을 밝혔다. 당시 시가 1000억이 넘는 부동산이었다고 한다. 1995년 법정스님이 대원각을 대한불교 조계종 송광사 말사 대법사로 등록했다가, 1997년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길상사 창건일에 김영한은 법정스님으로부터 염주 한 벌과 길상화라는 불명을 받았다. 2년 뒤 김영한은 자신의 유언대로 눈 내리는 날 길상사 경내에 유골이 뿌려졌다. 법정스님도 2010년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길상사는 대원각 시절 건물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설법전 앞의 관음보살상이 천주교의 마리아상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이는 법정스님이 종교 간 화합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천주교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에게 의뢰해 봉안한 것이다. 법정스님은 길상사가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부담 없이 드나들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 작은 공원이자 사색의 공간이며 기도처가 되길 바랐다고 한다. 그 뜻에 따라 일반인을 위한 템플스테이, 템플라이프, 여름수련회 등의 다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근처에 2010년 G20 정상회의 때 영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은 곳으로 유명해진 한국가구박물관이 있다. 창경궁 전각을 비롯한 한옥 10채를 옮겨와 15년 동안 복원하고, 18·19세기 목가구 2,550점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우리옛돌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다.수연산방은 1900년대 개량한옥으로서 건물 한 채에 사랑채와 안채가 함께 지어져 있다. 오른쪽 누마루가 사랑방 역할을 했다.▲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사랑방 ‘이태준가옥(수연산방)’우리나라 단편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상허 이태준은 성북동 자택을 ‘수연산방’이라 이름 짓고, 1933년부터 1946년 동안 월북하기 전까지 살았다. 수연산방(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은 ‘여러 사람이 모여 산속의 집에서 책 읽고 공부한다’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당시 수연산방은 문인들의 사랑방이었다. 상허는 김기림, 정지용, 이효석, 박태원, 김유영 등과 구인회를 조직하고 수연산방에서 시와 문학을 논했다. 상허는 ‘달밤’, ‘복덕방’, ‘돌다리’, ‘밤길’, ‘화관’ 등 100여 편에 이르는 작품을 집필했는데, 월북작가의 작품이 해금 된 1988년에 이르러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수연산방은 1998년부터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언뜻 보면 전통한옥 같지만, 사랑채와 안채를 한 건물에 배치한 1900년대 개량한옥이다.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 건넌방, 오른쪽에 안방을 두었다. 건넌방과 튓마루, 안방과 누마루를 다실로 사용한다. 앞뜰 풍경을 액자 속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어 누마루가 이 찻집의 명당이다. 이 누마루는 작은 규모의 한옥에서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화려하게 지어졌다. 한옥 찻집은 흔하지만, 수연산방처럼 예스러운 멋을 간직한 곳이 흔치 않다. 수연산방의 여름철 대표 메뉴가 단호박빙수와 오미자차다. 단호박빙수는 단맛으로 포장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빙수의 품격을 높였다. 수연산방에서 도보 2분 거리에는 이종석별장(서울민속자료 제10호)이 있다. 조선말 마포에서 새우젓 장사로 부자가 된 이종석이 여름별장으로 지은 한옥으로, 건축 연도는 1900년대로 추정된다. 1985년 덕수교회에서 이곳을 인수해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연산방 맞은편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쌍다리돼지불백’식당이 있다. 개업 당시는 테이블 네 개 뿐이였던 기사식당이 지금은 꽤 규모가 커져서 시간이 지나도 푸짐한 한 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맛집이 되었다. 만해 한용운이 말년을 보냈던 심우장의 단출한 모습. 만해는 방에 불을 지피지 않고 냉방에서 생활했다.▲독립운동 역사의 현장 만해 한용운 ‘심우장’만해 한용운 심우장(사적 제550호)은 1933년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성북동 골짜기에 지은 집이다. 지금은 골짜기가 아니지만, 여전히 비좁고 가파른 골목을 한참 오른 뒤에야 심우장에 도착한다. 낮은 철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너른 마당에 북향으로 지은 근대한옥 한 채와 관리소가 보인다. 만해는 조선총독부를 마주 보기 싫어서 남향집을 거부하고, 산비탈 북향 터에 집을 지었다. 심우장은 온돌방, 대청, 부엌으로 구성된 매우 단출한 구조다. 심우장에 남겨진 만해의 친필 원고, 유품, 연구 논문집, 서화, 초상화, 옥중 공판 기록 등을 통해 만해의 독립운동 활동상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현황을 짐작해본다. 만해가 서재로 사용했던 온돌방에는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서예가 오세창이 쓴 ‘심우장(尋牛莊)’ 현판이 걸려 있다. ‘심우(尋牛)’는 깨우침을 찾아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29세에 불가에 입문한 만해는 입적할 때까지 독립운동에 온몸을 바쳤다. 1910년 경술국치 때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군 훈련장을 순방하며 독립군을 양성했다. 1919년 3·1만세운동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3년 동안 옥살이하기도 했다. 만해는 조선 땅이 감옥인데 방에서 편히 지낼 수 없다며 늘 냉방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토록 독립을 염원했던 그는 광복을 목전에 두고, 1944년 심우장에서 중풍과 영양실조로 숨졌다. 이후 외동딸인 한영숙씨가 심우장에 살다가 만해사상연구회에 기증했다. 심우장 마당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와 만해가 심은 향나무, 한영숙씨가 심었다는 잣나무가 산다. 사철 푸른 세 나무가 일제의 끈질긴 협박과 회유에도 변절하지 않았던 만해의 결기를 닮은 듯하다. 소나무와 향나무가 성북구 보호수로 지정됐다.성북동빵공장의 대표 메뉴인 생크림팡도르. 평일 300개, 주말 400개 한정 판매한다.▲세계의 면 요리가 한 자리에 ‘성북동 누들거리’성북동에 면 요리 전문점이 많다. 수십 년 된 칼국수와 잔치국수 식당을 비롯해 메밀국수, 짜장면, 냉면, 쌀국수, 파스타, 우동 전문점 등 약 27개 점이 한성대입구역에서 수연산방에 이르는 길에 늘어서 있다. 5번 출구 나폴레옹제과점 뒤편 주택가 골목 안에 있는 ‘국시집’이 성북동 칼국수의 원조로 알려졌다. 2대째 영업 중이며 김영삼 전 대통령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한우 사태와 양지로 끓인 육수는 맑고 깊은 맛을 낸다. 손으로 반죽한 경상도식 건진국수 면발은 매끄럽게 목을 넘어간다. 6번 출구쪽에는 멸치 국수가 맛있기로 소문난 ‘구포국수’가 있다. 이밖에 ‘성북동칼국수’, ‘손가네곰국수’, ‘하단’, ‘올레국수’, ‘우리밀칼국수’ 등 10여 개 국수집이 누들거리에서 성업 중이다.누들거리에는 소문난 빵집도 많다. 명불허전 ‘나폴레옹과자점’을 필두로 산딸기 프레첼이 유명한 ‘샤뽀블랑’, 천연발효종으로 건강한 빵을 만드는 ‘오보록’, 간식보다 주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사 빵을 파는 ‘밀곳간’ 등이다. 심우장 위쪽 베이커리 카페 ‘성북동빵공장’은 숲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40여 종의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성북동 핫플레이스다.
- "둔화해도 위축은 아니다…델타변이, 경기민감株엔 기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주식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시장 전체가 흔들리기보단, 경기 회복 기세에 힘입어 상승했던 경기민감주가 내리고 반면 성장주가 오르는 스타일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 지금이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확대할 때란 것이다. ◇ 한국·미국, 5월부터 성장주가 가치주 ‘역전’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표본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환자가 100명 발생했다고 하면 델타 변이는 7명 내외”라고 전했다. 델타 변이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해외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일(현지시간) 델타 변이가 100개국에서 확인됐다면서 “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인도, 영국, 싱가포르, 포르투갈에선 델타바이러스 비중이 60%를 초과해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은 일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5월 말 2000명대에서 4일 2만4000명대까지 늘었다. 델타 바이러스의 영향인 셈이다. 델타 바이러스는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끌던 경기민감주를 끌어내리고 부진했던 성장주를 올린다는 설명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월 말 1.74%에서 올해 고점을 형성한 뒤 지난 1일 1.48%까지 하향 추세에 있다. 국내 WMI500가치주 지수 대비 성장주의 상대성과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이날까지 상승하는 추세다. 아이셰어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 대비 성장주 ETF 역시 5월 중순께부터 상승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는 금리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연내 미국채 10년물 고점은 1.7%대로 이미 확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연말로 갈수록 1.30%까지 하락할 수 있단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건 단기적으론 미국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의 정점일 가능성이 주된 요인이지만 델타 바이러스도 어느 정도 한 몫하고 있다”며 “아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금리 간 관련성이 남아 있어, 미국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동안 미국 기술주들이 좋았고, 국내에선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과대 낙폭 경기민감주 저가 매수 추천”다만 델타 바이러스란 위기는 주식시장에선 오히려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가 경기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확률이 낮아, 조만간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면 현재 정체 혹은 조정 중인 경기민감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단 것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델타 바이러스가 경제를 재위축시키기보단 회복 속도를 늦추는 정도로 판단한다”며 “접종 백신 중 상당수가 변이에도 효과를 내고 영국 등서 감염자 수가 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감소나 멈춤에 가까운데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감염자 수 증가는 소비 및 여가활동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 바이러스는 주도주 결정과 스타일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금리 하락으로 성장주와 기술주의 상대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발상적 접근도 필요하다”며 “그간 상대 부진을 이어갔던 경기민감주와 리오프닝 수혜 테마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민감 업종 중에서도 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 조정폭이 컸던 곳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허재환 연구원은 운수장비, 금속, 경기소비, 건설 업종을, 박석중 연구원은 산업재(건설, 기계), 레저/엔터, 항공에 각각 매력이 있다고 보았다. 이날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WI26 업종 기준, 전 달 대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한 업종 중 같은 기간 주가 수익률이 낮은 업종은 대부분 경기민감주다. 자동차, 통신서비스, 에너지, 호텔·레저서비스, 비철·목재, 조선, 철강 등이 차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델타 바이러스, 올초 영국과 비슷할 수 있어 '역발상' 필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근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거란 전망 등에 조정을 받은 경기민감주를 매수하는 방안이 추천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점차 하락했는데, 여기엔 여러 요인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끼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아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금리 간 관련성이 남아 있단 사실”이라며 “최근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국면에서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고, 한국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국면에서 한국 10년 국채금리는 떨어지거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델타 변이 및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장기 금리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우려가 줄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생겨나며, 장기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는 그간 주춤했던 경기민감주가 상승할 계기가 될 수 있다. 허 팀장은 “델타 바이러스는 지난 1~2월 영국발 변이 국면과 유사할 수 있는데, 델타 바이러스 진행도 그렇다면 결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경기 재개 기대감은 다시 높아질 수 있고, 정체 국면에 있는 주요국 장기 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역발상적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델타 변이는 다시 가치주 및 경기 민감 섹터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지금은 미국 10년 국채금리와 역의 관계를 갖고 있는 제약, 필수소비, 미디어통신, 보험 등 업종과 중소형주가 선방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위험이 크지 않다면 최근 조정 폭이 컸던 경기민감 섹터 가운데 운수장비, 금속, 경기소비, 건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전했다.
- 밀레니얼세대, 취업 늦고 은퇴 빨라…노후자금 더 많은 준비 필요
-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는 부모세대보다 은퇴자금 축적이 어렵고, 은퇴 후 생존 기간도 길어 더 많은 은퇴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이 낮아져 자산 증식의 기회가 적어 부모세대 보다 은퇴 준비하기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도 늦어지면서 주된 일자리에서 근무하는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4일 ‘밀레니얼 세대의 은퇴준비’ 보고서에서 부모세대인 베이비부머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비교해봤을 때 밀레니얼 세대가 은퇴 준비하기에 더 빠듯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기에 있던 1980년 평균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8.6%였고 1990년에는 10%였다. 은행 예금이 서민들의 자산 증식에 주요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 예금은 연평균 금리 1%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 하락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취업 연령도 늦어지면서 주된 직장에서 소득을 올리는 기간도 짧아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분석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대촐 신입사원 평균 연령은 30.9세로 1998년 25.1세, 2008년 27.3세와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반면 직장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퇴직 연령은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이 예상하는 본인의 퇴직 연령은 49.7세로 조사됐다. 결국 현 밀레니얼 세대는 소득을 올리는 기간이 앞선 세대보다 짧고, 이를 안정적으로 증식시킬만한 수단도 적은 편이다. 자칫 은퇴 후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한가지 대안은 재취업인데, 재취업 일자리도 임금 수준이나 근무 조건이 이전 직장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보험연구원은 이로 인해 밀레니얼 세대가 자산 축적이나 은퇴 후 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투자 성향 면에서 고수익·고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았다. 암호화폐나 단기 급등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세대와 비교해 상당한 금융 지식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다.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 직접 투자, 해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밀레니얼 세대가 은퇴 준비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적인 투자와 자산 관리를 통해 은퇴 자산을 축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부채 관리와 위험 분산 측면에서 자산 축적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소득 흐름 확보나 은퇴 후 비용 절감 방법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퇴 시점을 늦추는 것도 추천했다. 은퇴 후 필요 자금을 줄이면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변 연구위원은 “자신의 취미를 소득원으로 만드는 방법이나 연령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을 선택해 은퇴후 제2의 일자리를 미리 계획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1) 예금금리: 1950~1995년은 1년 이상 정기 예금금리(연말), 1996년 이후는 연중 은행 가중평균예금금리(저축성수신)임2) 대출금리: 1995년 이전은 시중은행의 1년 이내 일반 대출금리, 1996년 이후는 연중 은행가중평균대출금리(당좌대출 제외, 2001년 9월부터는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제외)임3) 회사채 AA- 3년만기 금리: 연중평균, 장외거래수익률(3년물)로서 1993년 6월까지는 거액채권의 거래량 가중평균수익률임 자료: 통계청(2015),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은행 ECOS, 「한눈에 보는 우리나라 100대 통계지표」
- [위클리 코인]천하의 돈나무 언니도, 소로스도 안 먹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에는 힘든 시기가 도래했다. 가격 하락도 하락이지만, 반등 에너지 조차도 강하지 못했다. 하락할 땐 하락하더라도 반등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의미있는 반등도 가능한데 말이다. 누군가에겐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매력적일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출시 신청을 했다는 소식도 있었고, 유명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비트코인 매수 추천도,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 펀드의 비트코인 투자 개시 소식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3만6000달러 고지를 넘지 못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이어 비트코인에 야심차게 투자했던 게임업체 넥슨의 평가손실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각국 규제당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도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비트코인 강세론자’ 캐시 우드,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시동을 걸었다.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했다. 이 상품이 SEC로부터 승인 받으면 ‘ARKB’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된다. 우드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유명하다. 우드는 그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 혹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펀드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간접 투자해왔다. 아크 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등 대부분 펀드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테슬라를 담고 있다. 그런데 우드는 이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려고 하는 것이다.아크인베스트는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번 ETF의 투자 목적이 비트코인의 실적을 추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신청서에서 위험 요인들(risk factors)을 설명하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인정한다”고 했다.다만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지는 미지수다. SEC는 최근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다시 미뤘다. CNBC는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더 많은 규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역사상 최대 시장 붕괴 온다…금·은·비트코인 사라”“세계 역사상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 붕괴에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붕괴 직전입니다. 지금이 바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금(金)과 은(銀), 비트코인을 사두세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트윗을 통해 “세계 역사에서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붕괴를 예견하면서도 “시장 붕괴에 대비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바로 붕괴 직전”이라며 “좋은 소식은 붕괴가 진행되는 동안 큰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앞으로 닥칠 다음 번 붕괴는 그 기간이 길 것이라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금융시장이 붕괴할 때에는 가능한 한 금과 은, 비트코인과 같은 안전자산을 더 사야 한다”며 “부디 (시장 붕괴 와중에) 몸 조심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주에도 기요사키는 앞으로 금융시장이 대규모 폭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세계 역사에서 생겨난 가장 큰 버블(거품)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금과 은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2만4000달러까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주식과 채권, 부동산 가격이 동반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금과 은,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바로 유동성 때문”이라며 “지금 사람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려들어 집을 사고 있지만, 부동산시장까지도 무너지면 더이상 갈 곳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전설’ 조지 소로스, 비트코인에 투자한다최근 헤지펀드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에서 전설적인 매니저로 꼽히는 조지 소로스가 이끌고 있는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인 더스트리트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조지 소로스가 이끌고 있는 소로스펀드가 운용 중인 펀드에서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필요에 따른 일부 다른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던 피츠패트릭 소로스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내린 결정으로, 소로스펀드 측은 비트코인 투자를 책임 질 전문가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피츠패트릭 CIO와 관련 팀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잠정적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헛수고만 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로스펀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주요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로스펀드는 현재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를 전문으로 하는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에 2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올 초 피츠패트릭 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金)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빼앗아 오고 있다“면서 ”최근 금 가격 변동을 볼 때 금이 주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넥슨도 두 달만에 460억원 손실넥슨 본사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457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투자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손실액이 원금의 40%에 달한다.1일 넥슨 일본법인은 공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자산평가 손해액 44억9900만엔(약 457억 원)을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공표 예정인 2분기 결산에 반영한다. 평가손실 규모는 9월말 시장가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넥슨 본사는 지난 4월말 비트코인 1717개를 약 1130억원에 사들였다. 1개당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00만원)다. 당시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그러나 넥슨이 비트코인을 산 이후부터 시세가 급락했다. 손실 규모는 넥슨이 보유한 전체 현금(현금성자산)에 비하면 크지 않다. 2% 미만이다. 넥슨 창업자이자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의 김정주 대표는 암호화폐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6년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하고 2018년에 유럽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사들인 바 있다. 작년엔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를 설립했다.◇궁지 내몰린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전 세계 규제당국들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태국에서 무허가 영업으로 인해 형사고발 조치까지 당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규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무면허로 자국에서 디지털 자산사업을 운영해 왔다며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에 대한 글로벌 규제와 같은 맥락이다. 태국 SEC는 이날 “바이낸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이 같은 바이낸스의 디지털 자산사업은 라이선스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국에서는 허가를 받은 회사만 디지털 자산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번 주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바이낸스의 영국법인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에 대해 “FCA의 사전 서명동의 없이 영국 내에서 어떤 규제 대상 업무도 수행해선 안된다”며 사실상 자국 내 운영을 중단시켰다. 특히 FCA는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업체 대부분이 FCA 허가를 받지 않았다”라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문제가 발생해도 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 이외에도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를 통한 자금세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연방 금융 감독원(BaFin)도 올해 4월 투자설명서 없이 가상자산을 제공한 거래소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바이낸스 등에 경고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바이낸스에 대한 각국 규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 삼성운용 KODEX, ETF별 재무데이터 조회 기능 공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주식형 ETF별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회할 수 있는 재무 데이터 화면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개별 종목 투자 시 참고하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를 이제는 ETF별도로 한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각 수익성 지표는 ETF별로 공시된 구성종목내역(PDF, Portfolio Deposit File)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산출해 계산된다. PDF에 포함된 개별 종목들 각각의 배당, 이익 지표들을 가중 평균한 개념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투자를 했거나 고민중인 ETF가 과거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높은지, 낮은지 또는 현재 가격 수준이 고평가인지, 저평가된 상태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봄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예를 들어, 6월 29일자로 조회 시 ‘KODEX 증권 ETF’의 PER은 5.04로 1년 전 7.11, 3년전 8.99 대비 많이 낮아진 상태다. 이는 주식시장 활황 등의 요인으로 개선된 증권사들의 이익 대비, 현 주가 수준이 과거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화면 개발 취지에 대해 “이제는 ETF 시장에서도 단순히 이름이 많이 알려진 ETF나, 추천 ETF에 무작정 투자하는 투자자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자신이 투자하는 혹은 투자를 고민하는 ETF 상품을 수익성 지표를 통해 비교하면서 고평가/저평가 된 ETF를 골라내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알파 수익률` 갈증 해소…대세된 액티브ETF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알파 수익률` 갈증 해소…대세된 액티브ETF-9년 만에 2%대 물가인플레 경고음 커졌다-확진자 급증에 화들짝…수도권 `5인모임 금지` 일주일 연장-중흥건설 2.3조 베팅…대우건설 품어-[사설]되풀이되는 인사참사, 청와대 인사시스템 문제 있다-[사설]첫발 내디딘 K-mRNA컨소시엄, 정부도 전폭 지원해야△줌인&-디지털·헬스케어 앞세워 MZ세대와 소통할 것(성대규 신한라이프 초대사장)-1주택 고령자 종부세 집 팔 때까지 미뤄준다△대세된 액티브ETF-저금리에 투자대안으로…주식형 액티브ETF 수익률, 코스피의 1.5배-“운용전략 노출 우려…자산구성 공개 의무 없애야”-ESG·우량주·4차산업…하반기도 유망산업 테마로 출격 대기△경제종합-가파른 국제유가 오름세, 코로나 보복소비 활발…인플레 우려 가중-반도체 대란에 車생산 타격…제조업 부진수출 청신호에…정부, 성장률 달성 낙관△횡보하는 삼성전자 주가-깜짝실적 예고에 ‘8만전자’ 탈출 기대…“10만전자는 비메모리에 달려”-‘삼성 실적 좌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재시동-2분기 IM 실적 둔화 예상…하반기 출격 ‘폴더블폰’에 기대△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후계자 없는 ‘시황제’ 習, 장기집권 눈앞…부재 땐 지도체제 불안정해질수도-빈부격차 심화·눈덩이 부채…‘경제 성장 지속’ 최대 과제-최대 규모 에어쇼…코로나에도 톈안먼광장 수만명 모인다△정치-尹 출마로 분주해진 야권…洪 “尹, 들어와라” 黃 “두 번 실수 없다”-검증대 선 尹, 첫 공식행보로 ‘언론 스킨십’…민감한 질문엔 “…”-민주당 ‘9룡’ 채비 마쳐…컷오프·反이재명 연대 주목-尹·崔 겨냥한 듯…文대통령 만난 박병석 “기관장들 처신 문제”-北 김정은 질책 ‘중대사건’ 놓고 의견분분△이데일리가 만났씁니다-尹의 文정부 비판은 자기부정…전장·프레임 바뀌면 ‘거품’ 잦아들 것-‘누구나집’은 혁명…‘반값아파트’와는 차원이 달라△경제-안경덕 고용장관 “5인 미만 사업장도 근로기준법 적용 검토할 때”-전기 많이 쓰는 공장·기업, 수도권 설립 어려워진다-무보, 파나마 메트로 사업에 7700억원 수출금융 지원△금융-당국, 암호화폐거래서 위장계좌 단속 고삐 죈다-20대 이하는 검찰·경찰 사칭에 5060은 가족 사칭에 많이 당해-제도권 진입 P2P금융, 중금리대출 확대 역할할 것-SC제일銀 “첫 거래 PB 고객에 커피머신 드려요”△산업&기업-노조 정년연장 요구에…정의선 대표 체제 후 첫 파업 위기-닻 올린 구본준의 LX…연내 계열분리 끝내고 독립경영-롯데 사장단 100명 한 자리에이커머스 돌파 ‘辛의 한 수’ 둘까-文대통령 해운굴기에 ‘선원 양성’ 빠졌다-LS전선 장외 자사주 매입자산 유동화 기회 부여△IT·과학-카카오 공공 클라우드, KT·네이버에 도전장-네이버·쿠팡 뛰어넘어 디지털 커머스 최고 되겠다-리니지M 4주년 대규모 업데이트…엔씨 “재도약”-방통위, ‘AI 기반 미디어 추천서비스’ 이용자 보호원칙 발표△중소기업·바이오-비교임상 급부상…“실패 위험 줄이고 개도국 수요 확보 가능”-엄격해진 공동생동, 대형사 ‘웃고’ 중소업체 ‘울상’-디자인 국제대회 휩쓴 락앤락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도약”-“각자도생 아닌 합종연횡으로…백신 주권 찾겠다”△소비자생활-“가격 오르기 전 사아죠”…샤넬 매장 수백명 대기-롯데마트, 이마트가 품은 G마켓 입점유통 라이벌 ‘불편한 동거’ 지속될까-죠스바는 아이스크림이 아니라고?-佛 럭셔리 샴페인 ‘골든블랑’ 한국서 마신다△증권&마켓-“금리 올리기 전에 자금 조달”…유상증자·CB 발행 러시-개장 25년 코스닥 시총 50배 커졌다-대박 수익낸 스틱인베 “하이브 말고 또 있다”△부동산-대형도 3.3㎡당 1억…몸값 치솟는 ‘똘똘한 한 채’-대우건설 삼킨 ‘중흥’ 문제 없나금호아시아나 전철 밟나 우려도-한달새 미분양 32% 증가…“대구, 무슨 일이고?”-3분기 전국 14만가구 분양…경기도서 40% 공급△문화-우리는 영혼의 동지이자 예술적 파트너-그들은 왜 고향을 떠나야 했나이주 노동자, 그 절절한 몸짓-관객 평점 9.9점…‘위키드’ 마법, 코로나 뚫었네△스포츠-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와일드카드’ 발탁-박인비 “금메달 따서 국위선양하고 싶다”-결국…흥국생명, 이재영·다영 선수등록 포기-한화큐셀 모자 쓰고 세계 1위 된 코다…보너스 벌써 9억원△피플-기후·환경 변화에 농정도 사람·환경 중심으로 변화해야-미래양자융합포럼 창립…LG전자 등 64개 기관 참여-경동제약 창업주 류덕희 회장 퇴임-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에 황서종-환경협력대사에 ‘4대강 복원’ 앞장서 온 김정욱 교수-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초대 소장에 최영기 교수-스마트미디어산업진흥협회장에 조영훈-리츠협회장에 정병윤 전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오피니언-‘노조’가 주인공인 드라마-청년들의 ‘화’는 누가 풀어주나요△파워로펌 <5> 김앤장 법률사무소-막강한 맨파워·독보적 팀플레이…얽히고설킨 국제분쟁 해결사 역할-팀원 절반 외국변호사로 구성해외투자 분쟁 발빠르게 자문-UAE 부호 만수르와 소송서 나랏돈 2400억 지켜내△사회-300명대 확진, 델타 변이 확산…서울시, 새 거리두기 8시간 남기고 급제동-‘월성 원전 평가 조작 의혹’ 백운규·채희봉·정재훈 결국 기소-“예약 취소” 전화통 불난 식당 “식재료 많이 사놨는데 어쩌나”-‘사모펀드 의혹’ 조국 조카, 징역 4년 확정-자치경찰 시대 개막…70여년만 대대적 변화
- 임시주총 D-14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들 "경영진 교체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헬릭스미스(084990)가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김선영 대표이사의 퇴진 등 회사의 주요 인사들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인다. 소액주주연대는 그간 회사의 무책임한 경영을 지적하며 새로운 인사들로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회사 측은 주요 파이프라인 ‘엔젠시스(VM202)‘의 임상에 현 경영진이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이에 맞서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오는 14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소액주주들의 요청으로 소집된 것으로, 회사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김선영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사외이사의 6인의 해임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7인 선임 △정관 변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오는 1일부터 14일까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에 들어가며, 소액주주연대 측 역시 오는 2일부터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위임장 수취에 들어간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달할 정도로 기대를 받던 기업이었으나, 지난 2019년 주요 파이프라인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이 실패하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경영진은 임상 재개와 더불어 더 이상의 유상증자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과 더불어 부실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489억원에 달하는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의 사실이 불거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2019년 한때 30만원도 넘보던 주가는 현재 3만원대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회사의 상황에 대해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의 책임 없는 경영을 지적하며 단체 행동을 진행 중이다. 변경수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 비대위원장은 “회사의 무책임한 경영으로 인해 회사가 위기에 빠졌고, 주주들이 직접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연대는 새 대표이사로 특허청장 출신의 최동규 화우 대표변리사를 포함, 법조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이사진을 추천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들의 바이오 업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회사의 핵심 가치가 파이프라인인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대한 빠르게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헬릭스미스의 입장이다. 헬릭스미스 측은 “일부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자들은 바이오 업계의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현재도 엔젠시스의 미국 3상 임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 김선영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7.24%(248만6520주)에 불과하다. 반면 약 6만5000명 이상의 소액주주들은 89.7%가량의 지분을 보유했고, 3% 이상이 모여야 소집이 가능한 임시주주총회의 경우에도 37%에 달하는 위임장을 모아 결의에 성공한 만큼 이들의 결집 여부가 충분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연대는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상법 조항에 따르면 이사 선임과 해임을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출석, 이중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이들은 최대한 많은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연대 본부를 마련하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위임장 모으기에 나섰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그간 주주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신뢰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바이오 회사는 임상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러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간 잦은 말 바꾸기로 인해 신뢰를 잃었던 것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만족한 MTS에 'NH투자증권 나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만족도가 가장 높은 모바일거래시스템(MTS)은 ‘NH투자증권(005940) 나무’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증권앱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 빈도가 높은 상위 6개 증권앱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뒤이어 삼성증권(016360) mPOP와 키움증권(039490) 영웅문S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만족도는 한국소비자원의 서비스평가 모델(KSEQ)을 기반으로 총 6개 부분을 평가해 △서비스품질 △서비스상품 △서비스체험 등 3대 부문 만족도와 포괄적 만족도를 각각 50%로 반영해 산출했다.(자료=한국소비자원)조사 대상 6개 증권앱의 종합만족도는 평균 3.59점이며, 사업자별로는 NH투자증권 나무가 3.71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 mPOP(3.66점) △키움증권 영웅문S(3.61점) △미래에셋증권(006800) m.Stock(3.56점) △KB증권 M-able(3.55점) △한국투자증권(3.47점) 순이었다.3대 부문별 만족도에서는 본원적 서비스에 대해 평가한 서비스상품 만족도가 평균 3.82점으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의 신뢰성, 안전성 등을 평가한 서비스품질 만족도는 3.64점으로 나타난데 이어, 서비스 체험의 긍정, 부정 감정의 빈도를 묻는 서비스체험 만족도는 3.31점으로 가장 낮았다.포괄적 만족도는 전반적 만족도가 3.67점, 해당 업체의 서비스 수준에 대한 기대 대비 만족도는 3.61점으로 나타난 반면, 산업 전반에서 제공해야 하는 이상적인 서비스 수준 대비 만족도는 3.5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MTS 사용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사업자별 300명씩 할당돼 온라인을 통해 지난 4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설문조사 형태로 조사됐다. 만족도는 부문별 가중 평균이 적용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31포인트다. MTS를 이용하면서 오류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52.2%(939명)로 나타났다. 이 중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로그인 불가’의 응답 비율이 64.6%(607명)로 가장 높았고, ‘매수·매도 시 오류 발생’ 32.2%, ‘알고 있던 것보다 높게 책정된 수수료’ 21.0% 순이었다.증권앱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이용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정보제공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실시간 기업 정보 및 뉴스’가 평균 3.6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투자자 맞춤형 정보 제공’은 3.53점,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투자 전략’은 3.48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한편 현재 사용하는 증권앱을 선택하게 된 계기로는 ‘지인의 추천’이 35.6%(64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계좌계설 프로모션 등 이벤트’가 24.2%,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플 탐색’(22.6%) 등의 순이었다.현재 주식에 투자한 금액의 총 규모는 ‘500만원 미만’이 25.7%(463명)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3000만원 미만’ 24.5%, ‘500만원~1000만원 미만’ 18.3%의 순이었다.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기 위한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사업자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장 vs 가치` 그것이 문제로다…하반기 투자전략은?
- 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를 두고 혼란스러운 하반기 투자전략에 대해 살펴봤다.한화투자증권은 “7월은 성장주를 매수하기 좋은 기간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장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했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면 뒤이어 국내 성장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패턴이 금융위기 이후 반복돼왔다”며 “글로벌 성장주들이 재차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국내 성장주들이 글로벌과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가치주의 아웃퍼폼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치주 대세론이라는 큰 트렌드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며 가치주를 중심으로 실적 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이런 가운데 ‘성장’과 ‘가치’로 나눠서만 볼 것이 아니라 두가지 측면을 모두 보유한 종목, 이른 바 ‘퀄리티 주식’을 찾는 것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일수록 코로나19에 대응해 시행됐던 정책들의 정상화 시도, 원자재 가격 급등세 등으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LG생활건강(0519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NHN(181710), 아모레퍼시픽(090430), 더블유게임즈(192080), 한섬(020000), 종근당(185750), 엔씨소프트(036570), 금호석유(011780), SK텔레콤(017670), 카카오(035720), 삼성전자(005930), 셀트리온(068270) 등 고(高)퀄리티 종목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치, 성장 구분보다 ‘성장하고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타일의 구분에 매몰되는 것보다는 성장이 강화되거나 새로운 성장이 생겨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증권은 컨센서스상 3년 연속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기업 가운데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군으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코웨이(02124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효성화학(298000), 쿠쿠홈시스(284740), 대상(001680), 경동나비엔(009450) 등을 꼽았다.◇성장주가 답이다?- “글로벌 성장주 신고가 후 국내 성장주 신고가 경신 패턴”◇가치주 대세론 지속?- “실적 추정치 기준 가치주 우위 여전해”◇지금은 ‘퀄리티株’ 주목해야 할 때?- 밸류에이션 낮고 이익 양호한 기업 주목- 성장·가치 구분보다 ‘성장하고 있는 기업’ 주목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2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
- "성장·가치 투자전략…시장 이기는데 별 도움 안 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성장주와 가치주의 순환매가 극단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가치와 투자를 구분해 하는 투자는 별 도움이 안 될 수 있단 진단이 나왔다. 그보다는 한 단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성장하고 있는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을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구분된 가치와 성장 투자 전략이 최근 들어 효과적이 않다고 분석했다. 20세기 초 벤자민 그레이엄이 가치투자 개념을 정립한 후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됐고 이후 파마와 프렌치가 스타일과 사이즈 등 팩터를 세분화한 것이 지금과 유사한 성장, 가치 투자의 시작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식형 펀드 내 시장(S&P500)을 이긴 펀드의 비중은 최근 3년은 30.3%, 5년은 24.7%에 불과했다. 3년 수익률 기준 성장주 스타일이 좋은 성과를, 성장주 내에서도 중소형 성장주의 성과가 두드러지지만, 2017년 이전의 성과는 다른 스타일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평가다. 이 팀장은 “가치, 성장의 구분을 떠나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기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가치, 성장을 구분하지 않고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일례로 지난 2011년 오리온(271560)과 2014년 아모레퍼시픽(090430)을 들었다. 둘 다 내수주로 분류됐지만, 각각 중국향 매출 비중을 늘리면서 ‘수출하는 내수주’란 평가를 받았다. 오리온은 2011년 당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에서 2015년 25배로 뛰었고, 아모레퍼시픽도 2014년 PER 20에서 2015년 40 중반까지 팽창했다. 이런 현상은 2005~2007년 경기민감주의 성장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성장은 단순한 가치주의 선전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실적 고성장 때문이란 것이다. 이 팀장은 “지금도 성장하는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은 유효하고 본질은 동일하다고 본다”며 “기존의 성장기업은 성장성의 훼손은 없는지가 관건이고 가치주 내에서는 성장성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예컨대 가치주로 분류되는 자동차 기업의 경우 순수전기차 관련 혹은 플랫폼 매출 등 구조적 성장동력 등 변화가 확인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기보단 한 단계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로, 가치주 스타일 내 장기 성장 기업을 찾는다면 컨센서스 상 3년 연속 매출과 이익 성장 기업 중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기업군에서 찾는 걸로 시작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베트남펀드 펀드 수익률 '왕좌'…원유 펀드도 선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상반기 ‘베트남판 동학개미운동’에 베트남 펀드가 수익률 왕좌를 차지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원유 펀드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다만 수익률이 급등한 만큼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감 속에 대체투자 영역 펀드, 상반기 주목을 받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모주·배당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모아진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상반기 우등생은 ‘베트남·원유’ 펀드 28일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6개월간 국내 펀드 수익률(지난 25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77.9%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 펀드(클래스S)도 65.9%로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글로벌 국가들 중 베트남 펀드는 33%의 상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 주요 지수인 VN인덱스(베트남 호치민 스탁인덱스)는 이날 기준 전 거래일 보다 1.13% 오른 1405.81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연초 이후 상승률 25.5%를 기록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가운데 수출지표,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통제와 외국인 투자 활성화 등 경제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 풍부한 유동성에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베트남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른 위험 관리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가격 부담을 이익으로 상쇄하고 소외됐던 섹터를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외 경기 회복에 기반한 제조업 수출 주도의 경기 개선에서 하반기 재정정책과 내수로 무게 중심이 전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VN인덱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5배를 상회해 2년래 가장 높고, 지수 시총 탑150의 컨센서스와 각 종목 비중으로 가중 합산한 추가 상승 여력도 4%대(1440)으로 낮다”고 전했다. 이에 △주가는 올랐지만 실적 양호한 철강, 은행, 부동산, 헬스케어 섹터 △실적은 저조했지만 주가 매력도가 높아진 필수소비재, 보험, 유틸리티를 선호 섹터로 꼽았다. 증권섹터는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실적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이다.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개인의 순매수 속 한국인을 필두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난해 9월부터 눈에 띄었는데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진 만큼 당분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게 본다. 수출과 내수가 밸류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같은 프론티어 시장도 테이퍼링 영향을 받겠지만 미국 등 선진국, 한국과 같은 신흥국 증시와 연동해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했다.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 펀드(A-E클래스)가 69.5%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미국·캐나다 상장 생산유전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며,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유전자산에 투자해 유가상승시 자본차익이 가능하다.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는 64.3%,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 ETF 52.2%,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 ETF 51.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강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74.05달러,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76.18달러를 기록해 모두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5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원유공급이 급증할 가능성이 당분간 낮다는 판단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범위를 배럴당 60~80달러로 예상,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봐 원자재 내 원유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며 “백신 접종 가속화 시점에서 미국 드라이빙 시즌 돌입에 원유수요 회복이 가속화, 반면 원유공급의 경우 이란 핵협상에 따른 수출 허용 외에는 단기간 내 급증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철강·산업재·건설 등 영역의 상품도 수익률 상위에 들었다. ◇ 하반기 펀드, ‘경제재개·ESG·공모주·연금·ETF’ 주목하반기 펀드 시장도 상반기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우려가 있지만 백신접종 확대와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를 중심으로 증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신영증권은 경제 재개에 반등할 업종 관련 펀드, 코로나19 우려 완화에 따라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 회복세가 이어지며 사모펀드, 해외펀드도 강화될 것으로 봤다. 상반기에 관심을 받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공모주 펀드, 배당주 펀드 등도 하반기에도 성장을 지속, TDF를 중심으로 한 연금펀드, 개인투자자들의 온라인 전용펀드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ETF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상반기 ETF 상장종목수는 480개를 넘어서며 순자산가치 총액은 6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테마로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전통적인 경기민감주는 수요 개선과 함께 장기 투자 부진에 따른 공급 능력 약화로 당분간 제품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을 것이며,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ESG 경영 강화 등으로 ESG·배당주 펀드 등이 주목된다”며 “대어급 공모주가 상장 채비 중인 만큼 공모주 펀드와 ETF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주톡피아] 존리가 말한 “무릎서 사서 어깨서 판다”의 함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기 전에는 꼼꼼하게 따져서 사고, 사고 나서는 (계좌를) 자주 보지 말아야 한다. 제발 하지 말아야 하는 건 매일 MTS를 보면서 주문을 마구 남발하는 거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 내가 돈을 위해 일하면 안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인 ‘주톡피아’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투자의 원칙을 강조했다. 1990년대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크락(Scudder Stevens & Clark)에서 코리아펀드를 운용했던,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그는 2018년부터 ‘경제독립’이란 문구가 적힌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금융 교육을 하고 있다. 투자에 무관심한 이들에게 “차와 집에 집착하지 말고, 커피 사 먹을 돈으로 주식을 사라”고 외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가 늘 강조하는 ‘장기 투자’를 대한민국 금융 교육에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펀드 등 금융 상품을 고를 때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했다.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자금의 목표를 정한 다음에 투자 철학에 따라 투자하라는 것이다. 제일 피해야 하는 것은 ‘자주 사고 파는’ 행위로 펀드라면 운용 보고서와 투자 설명회를 신중히 살펴볼 것을 권했다. 그는 투자 섹터로 인공지능이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등을 권했다. 국가별로는 ‘비싸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을 추천했다. 다음은 존 리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펀드 운용사부터 투자자산까지 상품의 수가 많은데, 어떻게 골라야 하나. ―우선 펀드 운용회사의 투자철학이다.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데 펀드 매니저가 매일 사고 팔면 골치 아프다. 매매 회전율을 봐야 한다. 300~400% 되면 그 펀드는 피하는 게 좋다. 장기간 투자를 한다면 1% 수수료 차이도 크다. 복리와 똑같다. 투자 성향과 자금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데 원리금 보장 상품만 넣지 않으면 된다. 그건 자신의 퇴직연금을 보고 “너 일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사기 전에 꼼꼼히 따져보고 산 다음에는 자주 들여다 보지 않는 것을 권한다. △ 꼼꼼하게 따져보기 위해 눈여겨 볼만한 섹터가 있을까. ―세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거나 제조업은 쉽지 않겠지만 특허를 갖고 있거나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다. △ 국가별로은 어떻게 판단하나.―한국 주식 가격은 비싸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한국은 발전된 나라고, 자동차부터 바이오까지 산업이 다양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이다, 한국 증시는 ‘박스권’이다 이런 말이 있는데 그렇게 만든 사람이 바로 우리다. 퇴직연금을 원리금 보장 상품에 넣어놓고 ‘박스피‘라고 하는 건 스스로 방치해 놓고 ’한국은 안된다‘고 말하는 셈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점점 쌓이는데 주식투자 비중이 아직도 굉장히 낮다.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지적 등이 계속 나오는데, 그러다 보면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업가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이 창업한 회사들로 자금이 유입되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미국에서 새로운 기업이 나오는 이유가 딱 한가지다. 퇴직연금을 제대로 쓴 거다. 퇴직연금을 원금보장에 넣지 않고 주식에 투자했고, 그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들어갔다. 구글, 애플도 그런 자금이 있어 성장이 가능했던 회사들이다. 그런 생태계를 만드는 게 자본시장이 하는 역할이다. 제도적으로 많이 달라지고 있고 더 나아질 것이다. △ 주식 투자할때 자세를 짚어보자면. ―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다들 수익률을 말한다.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으면 좋겠다. 의미 없다. 타이밍에 따라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 이건 마라톤을 뛰는데 100미터마다 기록을 재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신 어떤 이유로 특정 종목이나 펀드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주식이나 펀드는 꾸준히 모아야 하는 것이다. 시장이 좋지 않으면 일단 현금화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반등하면 그때 사도 늦지 않다는 거다. 어깨에서 팔고 무릎에서 사라는 말도 있다. 그 타이밍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걸 맞추려고 하면 현명한 투자가 아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폭락할 때 많은 이들이 현금화를 조언했다. 그랬다면 회복을 못하고 있을 거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겸손이다. 기업에 대한 공부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악재 때문에 당분간 어렵겠지만 언젠가 좋아질 거란 확신이 있으면 그렇게 조정을 받을 때 더 산다. 기업을 보고 투자해야지, 시장을 보고 투자해선 안된다.△ 좋은 기업을 찾는 팁이 있나. ―특별히 그런 건 없다. 펀드매니저도 다 똑같다. 발품이다. 회사 가 보고 공장도 가보고 재무제표 보고 똑같다. 동일한 종목도 어떤 펀드 매니저는 사고, 누군가는 팔지 않나. 투자라는 것은 답이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가 가진 경쟁력과 자산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투자를 한다는 본질은 같다. 개인 투자자도 온라인을 통해 이런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다. 제발 하지 말아야 하는 건 매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보면서 주문을 남발하는 거다. 회사(주식)의 돈은 그 회사 직원들이 일해서 버는 것이다. 즉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해야지 내가 돈을 위해 움직이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