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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스페셜]문턱 높아진 성장성특례, 지아이이노베이션 상장 방식 바꿔 도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방식을 바꿔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당초 성장성특례를 통해 상반기 내 상장을 약속했다. 하지만 성장성특례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올해 새롭게 생긴 유니콘 트랙 방식으로 선회해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재추진한다. (표=김유림 기자)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유니콘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입성을 결정,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유니콘 특례는 기술특례상장의 일종이며, 지난 4월 만들어졌다. 기술특례상장은 바이오 코스닥 입성의 정석으로 꼽힌다. 거래소가 인증한 22개 전문 평가기관 중 2곳을 임의로 지정받아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1개 기관에서 A, 또 다른 기관에서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후 거래소가 진행하는 상장 적격성 심사를 거치면 코스닥 상장 자격을 얻을 수 있다.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이 우수한 우량 기술기업 등에 대해서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시총 5000억원 이상은 거래소가 지정한 1개 기관 평가(A 이상)를 받는다. 시총 1조원 이상은 전문심사기관 사전 평가 절차를 생략하고 상장예비심사 청구이후 외부 전문가 회의(학계 및 연구기관 등의 해당기술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 심사 회의)를 통해 심사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장외시장에서 시총 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올해 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성장성 특례를 통해 상반기 코스닥 입성 계획을 밝혔다. 성장성특례상장 방식은 상장 주선인(주관사)이 성장성 높은 회사를 초기에 발굴, 상장심사 청구를 하는 구조다. 한마디로 증권사가 기술을 보장하고 추천까지 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대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 주관사는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다시 사줘야 하는 ‘풋백 옵션’ 책임을 떠안는다.상장 요건은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자본잠식률 10% 미만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원칙상 기술성평가 심사조차 필요 없지만 성장성특례 준비 기업들도 전문기관의 기술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한다. 다만 이들의 기술평가는 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과 엄연히 다르다. 자체적으로 높은 등급을 받기 수월한 평가기관을 선택해서 심사를 받을 수 있다.(표=김유림 기자)하지만 거래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텍의 성장성특례에 대한 심사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 지정 전문기관 2곳에서 심사받는 기술성 평가에서 떨어졌다는 오명이 우려되거나, 심사를 통과할 자신이 없는 바이오텍들이 무더기로 성장성 특례상장 방식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대형증권사 IPO담당 임원은 “거래소가 표면적으로 성장성 특례를 아예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고 하진 않는다. 다만 바이오 종목의 사건사고가 많았고 기술이 워낙 다양해서, 거래소 심사역들이 웬만하면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권유한다”며 “기술 평가 기관 중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술보증기금 같은 곳은 워낙 깐깐한 심사로 유명하기 때문에 일단 거래소가 믿고 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니콘 특례 방식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된다고 해도 빨라도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지연 및 특례상장 방식을 바꾼 것과 관련해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성장성특례에는 풋백옵션이 있어서 주주들 보호차원에서 선택했었다. 하지만 대규모 프리IPO를 하느라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시간이 지연됐다. 내년 초 목표로 하고 있는 상장 시기가 더 늦춰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총 1603억원을 조달했다. 특히 전략적투자자(SI)로 유한양행이 2019년부터 참여해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 78만3030주(지분율 5.0%)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GI-101,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이다. GI-101은 2019년 중국 심시어(Simcere)에 계약금 6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7억9600만달러(9000억원), GI-301은 2020년 유한양행에 계약금 200억원을 포함해 최대 1조4000억원 규모로 각각 기술수출했다.
- "내년엔 시장보다 주도株 기대"…韓·美 유망 업종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22년엔 시장보다 기대되는 것은 주도주 랠리입니다. 한국과 미국 증시의 출렁임(조정)을 견딜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KB증권은 10일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내년 전망을 제시하는 ‘KB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2022년도 코스피 타깃을 3600포인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타깃은 분기별로 1분기 4330~4760포인트, 2분기 4230~4780포인트(저점), 3분기 4570~5080포인트, 4분기 4770~5240포인트(고점)로 제시했다. (사진= AFP)◇ 코스피 타깃 3600P…긴축 바닥 이후 ‘반등 랠리’코스피에 대해선 2020년 유동성 랠리, 2021년 긴축 조정을 거쳐 2022년 반등 랠리를 전망했다. 다가오는 연말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주춤할 수 있지만, 과거 1980년 이후 한 번을 제외한 네 번의 긴축 정책 이후 모두 반등 랠리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의 정책 전환과 내년 초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를 거쳐 내년 하반기엔 경기 사이클 반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경기가 좋아지기 전까지는 기업이익이나 경기보다는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을 봐야 할 것”이라며 “내년 반등 랠리는 중국과 미국의 긴축 우려가 바닥을 찍은 이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작년 하반기 긴축을 시작해 최근 물가가 1%대를 기록하며 부양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시기는 내년 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적인 현상인 현상은 아니며 공급·노동자 병목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물가 압력이 높아졌지만 미국 외 중국은 1%대, 일본은 마이너스, 남유럽도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병목의 경우 재고 문제보다는 ‘가수요’ 영향이 크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주문이 반복적으로 폭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공급 병목 현상이나 물가 안정은 내년 하반기를 전망이지만, 가수요가 사라진 이후 가격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그라들기 때문에 정점을 확인하는 시점은 올해 말 이후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인플레 정점 확인, 중국 정책적 변화가 나타날 내년 봄이 악재의 바닥이고, 이것이 밸류에이션의 확장, 즉 반등 랠리를 이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기업이익 어려울 땐 상상력 자극할 ‘중소형 성장주’기업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내년에는 ‘중소형 성장주’를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콘텐츠(미디어·엔터·게임) △친환경(배터리·수소·원전) △바이오다. 콘텐츠는 보급률이 60%를 넘어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플랫폼 산업이 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봤다. 여기에 각국의 친환경 정책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클린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는 내년 주가 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도 상승과 임상 재개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연준의 긴축과 물가 압력 속에 성장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금리 인상은 경기 확장 사이클에서 가능한 만큼 내년 상반기까진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하반기엔 경기를 타고 소외된 가치주로 리밸런싱할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코스닥은 한국 수출 증가율이 내년 3분기까지 둔화되면서 코스피 대비 강세가 예상된다”며 “코스닥 지원 정책 흐름에 올해 3월부터 연기금이 코스닥을 순매수 하면서도 같은 시기 코스피는 매도 우위를 보였고, 전환사채 규제 관련해선 12월부터 가장 많이 발행하는 IT·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증시, 상반기 조정 비중확대 기회…가격 결정력 높은 기업 주목미국 S&P 500은 내년 상반기 △테이퍼링과 △중간선거로 변동성이 커지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3분기 이후 저점이 높아지며 추세적 하락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하반기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도 반등할 수 있어 상반기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또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주당순이익(EPS)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는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천 종목은 애플, AMD,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퀄컴, 월트디즈니, 치폴레, 브로드컴, 엔비디아,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다. 김일형 연구원은 “인플레가 계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리더라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는 기업을 봐야 한다”며 “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매출 마진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 대장주 없는 코넥스 시장 위기 봉착..“자금 조달 능력 키워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넥스를 이끌고 있던 시가총액 1, 2위 제약·바이오사 툴젠, 선바이오의 코스닥 이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코넥스 시장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최근 추가 상장기업은 물론 거래규모도 쪼그라드는 가운데 대장주의 시장 이탈이 코넥스 위기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후속 기업의 지속적 상장과 거래량 확대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8일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개최한 ‘코넥스시장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9일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의 대장주 역할을 하던 제약·바이오사 툴젠과 선바이오 등이 내달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코넥스의 설립 목적 중 하나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지원이니 반가운 소식이지만, 우려의 시선도 많다. 정체에 빠진 코넥스 시장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코넥스는 2013년 7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으로 개장해 자금의 원활한 수급 등을 목표로 했으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8년 48억원, 2019년 25억원, 2020년 52억원 등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한때 50곳(2016년)에 달했던 연간 신규 상장 기업도 급속히 감소해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7곳, 12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10곳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코넥스 상장기업은 2018년 153곳에서 현재 133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가장 큰 원인으로 투자자의 진입이 어렵다는 게 꼽힌다. 현재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하려면 3000만원의 예탁금을 내야 한다. 초기 중소·벤처기업 전용 시장인 만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자자로 거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당국의 판단이 기반에 있다. 기업이 지정 자문인(증권사)에 내야 하는 각종 수수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별로 차이가 있으나, 연간 30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금액이다. 여기에 기술평가, 성장성 추천 등 특례상장 제도 등으로 코스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워졌고, K-OTC 등으로 장외시장도 활성화됐다. 특히 K-OTC의 경우 지정 자문인과 같은 규제도 없다. 코넥스 상장 제약·바이오사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사에 대해 장외 기업인 줄 아는 투자자들도 많고, 기관투자자들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진입도 어렵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상장사로서 장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코넥스 관계자는 “코넥스는 코스닥, 코스피와 같은 장내 기업으로 K-OTC와 같은 장외시장과 비교하기 어렵다”며 “투자자 보호와 중소·벤처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일부 규제가 필요하지만, 개선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내달 툴젠과 선바이오 등 코넥스 대장주가 이탈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툴젠과 선바이오를 제외하면 코넥스 시총은 6조원 규모에서 5조원 수준으로 15%나 감소한다. 제약·바이오사의 코넥스 상장사 시총 비중도 기존 55%에서 절반 이하(44%)로 떨어진다. 이들을 대신할 후보도 많지 않다. 툴젠과 선바이오를 제외하면 코넥스에서 시총 3000억원이 넘는 기업은 ‘제로’가 된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등으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예탁금 폐지와 지정 자문인 부담 완화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툴젠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술특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첫 상장 도전 이후 6년 만에 네 번의 도전 끝에 내달 코스닥 상장사로 등극하게 된다. 선바이오의 경우 지난달 27일 코스닥 이전 상장신청을 접수했다.
- "증시가 왜이래" 한숨 쉴 시간에 이런 종목 사라[주톡피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를 뒤집어 볼 필요가 있다. 공포가 찾아왔을 때 오히려 차분해져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저점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다..”‘샌드타이거샤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박민수 작가는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 20년 넘게 근무 중인 그는 최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 전략을 담은 신간 ‘부의 시작’을 펴냈다. 저서에서 그는 리스크를 낮추고 시장 평균을 따라가는 ETF 중심 투자는 적어도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흐름을 놓쳐 소외되는 상황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조정장이 찾아왔을 때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업종이나 섹터를 살펴보면서 낙폭과대주, 성장주 등을 저점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측면에선 전기차와 친환경 관련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주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원금을 지키는,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배당주와 ETF는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식 투자 초보자라면 투자 자금의 50% 정도는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걸 권한다. 시장이 흔들릴 때 고배당주는 하락폭이 적다. 시쳇말로 기업 입장에선 먹고 살만 하니까 배당을 한다고 보면 된다. 배당주 투자에선 3가지를 봐야한다. 실적과 시가 배당률, 배당성향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배당을 이어갈 수 있는지, 배당 수익률이 적정선 이상인지, 배당성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배당주는 통상 5%를 바라보는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배당수익률이 8%인 고배당주를 매수해서 (주가가 올라서) 배당수익률 6% 정도일때 매도하는 방법도 있다. 주가가 하락할 시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시기도 중요하다. 고배당주는 연말이 될수록 주가가 상승한다. 배당부(配當附)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배당락(配當落) 이후 1월 중하순까지 배당주들이 조정을 받는 편이다. 이때 고배당주를 선점하는 것이다. 조정장이 찾아오면 추가 매수를 한 후, 연말에 고배당주를 매도하는 거다. 1월에 매수하고, 연말에 매도하면 된다. 연초 주당 1만원에 매수한 종목이 그해 연말 1만3000원이 됐다고 해보자. 매수 시점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10%인 종목이다. 10% 배당을 받을 수도 있고, 30% 매매 차익을 가져갈 수도 있다. 후자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배당금에 대해서도 연 2000만원까지 세금(배당소득세 15.4%)을 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쥐게 되는 수익률은 8%대가 된다. 연 2000만원을 넘어서는 구간부터는 종합소득세를 내야한다. ―배당주도 고배당주와 배당 성장주로 나눌 수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 투자법은 안정적인 주가를 유지하면서 꾸준하게 배당을 주는 종목을 말한다. 은행, 증권과 같은 금융주, 유통, 통신과 같은 필수소비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배당도 주지만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함께 노리는 스마트 베타 전략도 있다. 강세장이라고 판단했다면 배당성장에 중점을 두고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판단하면 고배당주를 선택할 수 있다. 배당주는 다양한 이유로 매력적인 투자처다. 긴 호흡으로 접근한다면 혹여 손실이 나더라도 중간중간 배당을 받으면서 버틸 수 있다. ―리츠나 인프라 펀드도 수단이 될 수 있나.△철저하게 시가 배당률, 배당성장률 측면에서 투자해야 하는 상품들이다. 시가 배당률이 3% 이하라면 공격적인 투자자에겐 권장하지 않는다. 시가 배당률이 6% 이상은 돼야 한다. 리츠나 인프라 펀드는 임차인 등이 장기간 계약을 맺는다.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거시 경제 환경을 살펴서 5% 이상 시가 배당률 수준이라면 해볼만 하다. ―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ETF로 대응한다고 한다면 관련한 투자 섹터나 업종이 있다면. △위드 코로나는 심리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문제는 국제 유가의 상승세다. 실적 눈높이를 낮출 수 있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심리적 요인과 원자재 가격을 보면서 가야하는 단기적 모멘텀이다. 이미 선반영돼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다. 그 이후 실적 개선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지켜봐야 한다. 이런 변동성 장세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섹터를 추천한다. 주로 낙폭과대주, 실적개선주, 성장주를 담는 편이다. 약세장에서 그나마 선방하는 투자 주체가 외국인과 기관이다.―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업종이나 섹터가 있다면. △요즘 같은 장에서 낙폭과대 성장주를 주목하자고 말하고 싶다. 2차 전지로 대표되는 전기차 산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하방 모멘텀이 있을 때마다 저점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화두가 친환경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중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탄소중립 선언, 수소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인 기조와 맞물려 있다.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요즘 액티브 ETF도 쏟아지고 있다. △ ETF는 패시브 ETF, 액티브 ETF로 나뉜다. 패시브는 기초지수를 복제하고, 액티브 ETF는 펀드 매니저가 운용규모 30% 정도를 재량껏 운용한다. (액티브 ETF가 요즘 ETF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인 만큼) 신상 액티브 ETF가 어느 섹터나 테마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 탄소배출권, 기후 대응 등 시장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의류 제작 허브 플랫폼 ‘오슬’, Pre-A 라운드 후속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의류 제작 허브 플랫폼 ‘오슬’을 운영중인 주식회사 위아더(대표 조형일)가 신용보증기금에서 Pre-A 시리즈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주식회사 위아더는 지난 6월 스타트업 투자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Pre-A 투자 유치를 받은데에 이어 이번에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주식회사 위아더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반응형 생산에 최적화된 데이터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의류 제작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오슬’을 운영중이며, 2020년 5월 서비스 오픈 이후 11월 현재 디자이너 회원 7,200여 명, 공장 회원 1,800개 사를 돌파했다.위아더 조형일 대표는 “지난 10월 성북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사업을 확장 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이번 투자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여 사업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오슬’은 공장 검색부터 비교 견적, 전자 계약 그리고 3D 시뮬레이션과 패턴을 활용한 스마트 원스톰 생산대행까지 좋은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의류 제작 토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위아더는위아더는 의류회사(디자이너)와 생산공장을 연결해주는 의류제작 허브 플랫폼 ‘오슬’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2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1년 03월 현재, 디자이너 회원 4500명, 의류 생산공장 1400여개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디자이너가 원하는 공장을 검색할 수 있는 ‘공장 찾기’ 서비스와 최적의 공장을 추천해주고 가견적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매칭 하기’ 서비스, 의류 제작 맞춤형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 샘플부터 제작, 검수, 포장, 납품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생산 대행 서비스 ‘생산 메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방어' 못 했던 음식료株, 연말엔 '드디어' 뜬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표적인 방어주인 음식료 업종은 올해 가장 수익률이 낮은 업종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작년 코로나19 때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실적의 역 기저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진행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판가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못 오른 방어주’인 음식료 업종의 상승이 기대된다. (출처=한국거래소)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음식료품은 3.01% 올랐다. 의약품이 15.40% 하락으로 가장 성적이 저조했고, 이어 전기·전자가 7.43% 하락으로 그다음으로 안 좋았다. 전체 업종 가운데 음식료는 5번째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이유는 역 기저 부담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분석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은 올해 전년도 역기저 부담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을 기점으론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곡물가격 상승 구간, 판매가격 인상에 성공한 음식료 업체들은 이익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2022년 본격적으로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때 구조조정을 거쳐 기초체력을 향상시킨 점 역시 ‘위드 코로나’와 함께 빛을 볼 것을 관측된다. 조 연구원은 “내부 구조조정 및 가격 정상화 생산능력(CAPA) 확충, 신사업 진출 모색 등을 통해 펀더멘털과 체질을 개선했고 내년 성과들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리온(271560), 농심(004370), CJ제일제당(097950)을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했다. 특히 중국 음식료 업종은 이익 스프레드 확대 효과를 더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기업이 원재료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렸다면 중국은 공동부유 정책으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음식료 같은 필수소비재는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유지된다는 이점이 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음식료의 경우 판가 인생이 진행됐지만, 중국은 소비경기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공동부유 정책까지 겹쳐 가격 전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내년 시진핑이 3연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양책이 나온다면 소비경기가 회복되면서 가격 전가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기적으로 판가 인상이 늦어진 만큼 실적과 주가엔 동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추천 기업으로 목원식품과 중거하이테크를 제시했다. 코스피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조정을 겪은 뒤 이같은 요인이 해소되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가장 먼저 반응할 업종 중 하나도 음식료가 될 거란 관측도 있다. 시장의 색깔이 뚜렷하지 잡히지 않은 시기엔 순환매가 일어나게 되며, 이때 소외된 업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과 비슷한 사례는 지난 2012년 이후 여섯 번 있었는데, 해당 시기 이후 반등 초입에 많이 빠졌던 종목과 잘 버텼던 종목 중 결과는 소외받은 주식들이 반등 초입에 앞서나갈 확률이 컸다”며 “이를 고려해 자동차와 음식료 등 소외됐던 가치주 성격 주식을 11월 비중 확대 업종으로 제시한다”라고 전했다.
- '바닥인 中 경기'에서 기회 얻을 주식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 경기와 유동성 상황이 바닥이란 평가가 나온다.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단 기대가 나오는 만큼, 긍정적 영향을 받을 주식을 찾아놔야 한단 조언이 나온다. 접근법은 크게 두 가지다. 실적이 늘 수 있는 중국 관련 기업을 선별하는 것과 신흥국 주식시장 전반의 재평가 전망에 따른 주도주 선점이다. ◇ 中 경기 악화할수록 부양책 기대감↑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50.0보다 소폭 개선됐다.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 작으면 수축을 의미한다. 다만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10월 PMI는 49.2에 그쳤다. 이는 전월 49.6을 하회한 것이고 시장 전망치 49.7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다. 공식 PMI는 차이신에 비해 대규모 제조업체 비중이 더 크다. 지난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로 지난 1년 사이 가장 낮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전력 대란에 의한 생산 차질, 헝다 위험 이후 부동산 경기 둔화, 코로나 통제로 인한 소비위축이 더해지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정부의 부양정책 강도와 시기가 중요, 오는 8일 시작되는 6중 전회를 앞두고 시장은 신용확대와 부동산 경기 안정화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방시즌이 이번 달부터 시작되면서 에너지 수급 또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시간”이라며 “연말 핵심지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부동산 경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중국 경기가 바닥을 나타낼수록, 정부 정책과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단 것이다. 올해 코스피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우려에 눌려 있던 만큼, 이같은 압박이 해소되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진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 현재로선 통화정책 완화 연장 기대가 작지만, 중국은 다르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4%지만, 중국은 0.7%다. 시진핑은 내년 3연임을 앞두고 있으며 2월엔 동계올림픽도 열리는 등 정치적 동기도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가능하며,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시장은 반색할 수 있는 것이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주식시장이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최악의 국면을 지났단 인식을 심어줄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며 “긴축 기조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가깝게는 미국보단 중국으로, 시진핑에 힘이 될 수 있는 산업 지원책, 중국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동성을 받아들이는 것, 긴축 강도 약화 정도가 나오면 중국의 신용자극지수(Credit Impulse)가 반등할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 통화 및 증시 강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가깝게는 수출株, 멀게는 성장주중국의 경기가 반등하는 상황에 맞춰 중국 관련 주식을 이용하는 것은 당장의 효과를 기대하는 전략이다. 중국의 월간 소매판매 금액은 9월 3조5000억위안을 넘어서는 등 전달 대비 반등했다. 부진한 제조업 대비 내수 소비가 양호하단 점을 감안하면 중국에 수출하는 화장품주들의 흐름이 나아질 수 있단 관측이 있다. 조였던 유동성을 푸는 분야가 먼저 부동산에서 나타나고 있단 점은 국내 철강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귀주마오타이와 LVMH는 지난 8월경 급락 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 기업 주가 역시 비슷한 시기 하락했는데, 중국 내 점유율 하락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반등 가능성이 있고, 최근 호실적을 낸 오리온(271560)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및 건설업 규제 완화 기대와 중국의 철강 감산 지속까지 겹쳐 역대급 이익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철강주에 대해선 중기적으로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중국 관영 매체 시큐리티타임스는 중국 일부 지역 은행들이 주택 구입자들과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경기 반등이 확인된 뒤 신흥국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경로로 증시가 상승 반전할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점쳐진다. 이때 지수를 밀어 올릴 주도주는 삼성전자(005930)보다는 시총 규모가 중소형인 콘텐츠, 친환경 바이오 업종이 될 거란 예측이 나온다. 이익 사이클이 바닥을 통과할 내년 상반기엔 수출 중심의 반도체가 주도주가 되기 어려운 반면, ‘희소성의 원리’로 가치보단 성장주에 주목도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KB증권 예상대로 중국 신용자극지수가 내년 반등하게 된다면 1~2개 분기 시차를 두고 국내 증시는 반등할 수 있다”며 “이때 주도주는 둔화하는 미국 투자사이클을 따라 수출이 꺾이는 반도체가 아닌, 이익 사이클이 둔화하는 국면에서 희소한 콘텐츠, 친환경, 바이오 등 성장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