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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부자들 뭐 살까…주식 vs 채권, PB들의 선택은
  • 찐 부자들 뭐 살까…주식 vs 채권, PB들의 선택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주식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찐 부자들은 주식보다는 채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한 긴축공포, 경기침체 우려, 박스권 장세 전망으로 적극적인 주식 투자를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10명 중 5명 “채권 추천” 9일 이데일리가 KB증권과 함께 서울시내 증권사 지점 10곳에서 프라이빗 뱅커(PB)들의 추천상품을 물은 결과, 10명 중 5명은 주식보다는 채권을 추천한다고 했다.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여전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채권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이유에서다.박주리 GWS본부 the FIRST지점 부장은 “매력적인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이번 금리 상승을 국채 매수의 기회로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큰 폭의 금리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미국 및 한국 국채 매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채권 중에서도 특히 장기물을 추천하는 의견이 많았다. 장종식 GWS본부 청담스타PB센터 부지점장은 “최근 국채 금리의 반등은 단기반등에 가깝다”며 “자본차익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한국 장기국채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판단했다. 허원석 신림지점 PB도 “대한민국 국채, 그중에서도 지표물인 30년 장기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이득을 얻을 수 있고, 금리가 떨어져도 매매 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채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단기채보다 더 크게 올라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동성 노원PB센터 지점장도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경기둔화·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이 진행되면서 금리하락 기대감에 채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주식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본격 상승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사 저편으로 구름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식 추천한 PB들도…이유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10명 중 2명이 주식을 추천했다. 남정득 광화문지점 지점장은 “지난해 충분한 주가하락으로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물가 부담으로 일정기간 동안 금리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부양책 기대감으로 현 시점에서 올해 주식기대수익률은 10%~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에 투자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최은주 합정역지점 지점장은 “글로벌 금리가 단기간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단기적인 채권수익률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고용 등 경제지표 하락이나 기업실적 둔화가 시장 기대보다 과도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작아 채권보다는 주식을 추천한다”고 했다. ◇추천보다 중요한 건 고객 심리PB 추천보다 중요한 건 고객 심리라는 말도 나온다. 강남 한복판에서 10억원 이상 슈퍼리치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한 PB는 “금리가 1월에 확 빠지면서 다시 위험자산으로의 움직임을 예상했지만, 아직 초고액 자산가들은 주식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라며 “증권업에 16년 있었는데, 어떤 장에서도 이런 심리를 거스를 수가 없다. 설득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투자자 심리도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기운 모습이다. 서옥주 스타시티PB센터라운지 부장은 “거액자산가들은 장기채 수요가 높은 반면 대중 고객들은 작년 투자손실 만회를 위해 주식투자의 지속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주식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희 잠실롯데PB센터 부지점장도 “특히 10억 이상의 자산가들은 채권투자를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며 “주식 기존 투자자들은 내년에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하고 있지만 신규투자자는 예전보다 상당히 줄었다”고 했다.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인 건 맞지만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은주 합정역지점 지점장은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박스권 장세 지속 가능성 등으로 적극적인 주식투자는 꺼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장종식 청담스타 PB센터 부지점장도 “그 사이 채권금리가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했고 자산가 사이에서는 절세 혜택이 큰 저쿠폰 채권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2023.03.10 I 김보겸 기자
“디지털 1등 증권사 될 것…손안의 AI 투자비서 첫 출시”
  • “디지털 1등 증권사 될 것…손안의 AI 투자비서 첫 출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디지털 넘버원’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의 가속화로 최고의 글로벌 투자플랫폼을 만들 것입니다.”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의 목소리에 단단한 의지가 묻어났다. 안 대표는 디지털혁신본부 등 5개 본부를 이끌며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디지털 넘버원이 되기 위해 기존 투자의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서비스가 디지털 부문 최초에서 최고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3년생 △서울대 기계항공공학 △SK 커뮤니케이션즈 △현대카드/캐피탈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2021년 5월17일~)(사진=김태형 기자)실제로 안 대표가 디지털부문을 이끌면서 ‘새로운 넘버원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됐다. 새벽 1시까지 전담 PB(프라이빗 뱅커)를 통한 투자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가 올해 선보였다. 안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깊고 넓은 투자 경험을 선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AI 기반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고객들이 성공하는 투자를 하도록 AI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며 “AI가 고객별 담당 PB나 내손안의 비서처럼 ‘AI PB’ 맞춤형 서비스를 내달 업계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고객의 상황을 분석해 최적화된 투자 상품을 소개·추천·상담해주는 서비스다. 오는 6월에는 AI 기반 자산관리 리포트 서비스도 선보인다. 안 대표는 “챗GPT가 친절하게 설명하듯이, AI를 통해 개인별로 특화된 투자 포인트를 짚어주는 리포트를 내놓을 것”이라며 “쉽게 설명하는 AI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되 팩트에 근거해서 리포트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AI 기술력을 검증받은 네이버,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등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모델을 공동 연구 중이다. 토큰증권발행(STO)도 AI 투자 서비스처럼 안 대표의 ‘디지털 혁신’ 과제 중 하나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디지털자산 TF를 구성해 STO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안 대표는 “STO는 투자 기회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회이자 전통적인 IB 비지니스의 디지털 전환 버전”이라고 촌평했다. 그는 “기존의 IB 비즈니스가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을 금융상품으로 유동화시켰듯이 STO를 통해 디지털 기반 무궁무진한 상품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안 대표는 디지털·AI 기반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그는 “금융위원회의 규제샌드박스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들에 정말 좋은 제도”라며 “앞으로 규제샌드박스의 범위·수준을 유연하게 해 혁신 서비스를 지원했으면 한다. STO 관련 발행·유통 규제, 투자 한도 규정 등도 시장을 고려한 유연한 제도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023.03.09 I 최훈길 기자
대표소송 논란 불씨 여전…불확실성 내몰린 기업
  • 대표소송 논란 불씨 여전…불확실성 내몰린 기업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주주대표소송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활활’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주주대표소송 개시 결정 권한을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로 일원화할지 여부를 결론 맺지 못하고 다시금 논의가 보류돼서다. 주주대표소송이란 대주주나 경영진이 회사에 손실을 끼쳤을 때 회사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주주가 대신 청구하는 제도다. 재계는 수책위가 주주대표소송 권한을 가지면 정치·여론에 의해 소송이 남발될 것을 우려하는 반면 이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보는 시각도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주주대표소송 권한 수책위로 일원화, 결론 못 내려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전날 열린 2023년도 제1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주주대표소송 결정 주체를 수책위로 일원하는 안건을 수탁자책임활동 지침 개정(안)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수책위는 기금위 산하 기구다.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 관련 주요 사안을 검토·결정하기 위해 설치됐다. 수책위 인원은 위원장 1명과 위원 8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수책위 1기가 활동했던 지난 3년간은 상근위원 3명, 비상근위원 6명을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가 각각 3명씩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전날 기금위에서는 이 3곳 단체 추천 인사를 1명씩 줄여서 총 6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3명을 금융·투자전문가로 채우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번 기금위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대표소송 권한을 수책위에 일원화할지를 논의 및 결정하려 했었다. 하지만 위원들 간 의견차가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행대로 대표소송은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회가 행사하고 ‘예외적 사안’에 한해 수책위가 결정하게끔 됐다.이 때 ‘예외적 사안’이란 △투자위원회나 기금운용본부장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정한 경우거나 △수책위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청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021년 12월 24일 주주대표소송 결정 주체를 수책위로 일원화하는 지침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훼손되지 않으려면 보유 주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졌다.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소송남발·책임회피 우려” vs “1년 1회 이상 어려워”다만 재계는 주주대표소송 결정 권한이 수책위로 일원화되는 것에 반대한다.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우선 기업 경영을 좌우할 수 있는 주주대표 소송이 정치·사회적 이해관계나 여론에 따라 움직이면서 남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수책위 구성원 중에는 노동·시민사회단체 추천 위원도 포함돼 있다. 이에 주주대표소송이 정치적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수책위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설 기구라서 소송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내부 투자위원회 등을 통해 소송이 타당한지, 향후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소송 결과에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이에 재계는 현행처럼 기금운용본부에서 주주대표소송 여부를 결정하고 예외적인 사안만 수책위에 맡기면 된다고 주장한다.국민연금과 같은 거대한 기관투자자가 주주대표소송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경영진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자산규모는 약 890조원에 달해 세계 3대 연기금에 속한다. 또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회사는 313곳에 이른다.국내에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려면 상장회사의 소수주주가 총 발행주식의 0.01%를 6개월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사실상 한국 주요 기업 대부분이 주주대표소송 영향권에 들어가는 셈이다. 실제로 국민연금 수책위로부터 기업가치 훼손 사건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는 주주서한을 받은 기업은 삼성그룹 계열사,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롯데하이마트 등 20여곳으로 전해졌다.다만 소송이 남발될 것이라는 재계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다. 주주대표소송은 해당 기업 경영진이 회사에 끼친 손해를 책임지게 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다른 주주들을 대표해서 제기하는 것인 만큼 1년에 1건 이상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기금위에서 주주대표소송 권한을 놓고 명확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같은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표소송에 이기면 국민연금이 돈을 받는 게 아니라 그 임원이 저지른 손해에 대해 기업이 배상받는 구조”라며 “실질적으로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회수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재계 측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3.03.09 I 김성수 기자
檢 출신 이어 대폭 물갈이 예고…주총 시즌 앞두고 수탁위 혼란
  • 檢 출신 이어 대폭 물갈이 예고…주총 시즌 앞두고 수탁위 혼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상근 전문위원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임명된 가운데 나머지 위원들도 줄줄이 새 얼굴로 교체될 전망이다. 올해 첫 기금위 회의에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의 핵심 키를 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 위원 9명 중 3명을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로 넣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장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임박했는데도 일부 수탁위원들의 거취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라 업계에선 우려가 쏟아진다. 국민연금 수장뿐만 아니라 대통령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강조했지만, 위원 구성마저 차일피일 미뤄지는 탓에 주총 대비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검사 출신 이어 다음 낙점자는 누구국민연금 기금위는 지난 7일 올해 제1차 회의를 열고 ‘수탁위 운영규정 개정안’에 대해 심의 및 의결했다. 상근전문위원 3명과 가입자단체가 추천한 인사 6명으로 구성된 기존 방식에서 가입자 단체 추천 인사를 3명으로 줄이고 전문가 단체로부터 3명을 추천받겠다는 내용이다.수탁위는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 관련 주요 사안을 검토·결정하기 위해 기금위 산하에 설치한 위원회다. 이들은 주로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기 어려워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한 주주권 행사 관련 사항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상위 조직인 기금위에 보고한다. 이 때문에 수탁위는 사실상 주총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고 있다.하지만 수탁위 1기 전문위원 9명 중 총 7명이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됐다. 현재 연임이 확정되거나 새롭게 선임된 위원은 5명뿐이다. 상근 전문위원에 △한석훈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 △신왕건 FA금융스쿨원장, 비상근 전문위원에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상민 법무법인 에셀 변호사 △이연임 금융투자협회 미래선략산업조정팀 부부장 등이다.그러나 수탁위 1기 때와 달리 2기는 정권 교체 이후 출범을 앞둔 상태여서 위원들 구성에 현 정부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한 변호사도 검찰 출신으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던 사실까지 알려지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해당 위원은 사용자 단체의 추천을 받은 전문가로 법령상 자격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임명했다”며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2기 수탁위원들 구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검사 출신이 현 정부에서 잇따라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일파만파 번진 파장을 잠재우긴 어려운 모양새다.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 가능한가지난해 역대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국민연금이 이달 주총 시즌을 앞두고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앞서 국민연금의 수장인 김태현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지난해 말부터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들은 KT(030200)의 차기 CEO(최고경영자) 선임 과정 등을 직접 저격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스튜어드십 코드는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구체화한 내용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또한 이를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나서면서 재계를 긴장케 했다. 최근 윤 대통령은 소유 분산기업에 대해 “공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소유가 분산된 기업들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가 잘 작동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유가 분산돼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그 절차와 방식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상장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대통령까지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를 주문했지만, 수탁위원들 절반이 공석인 상태에서 올해 주총을 잡음 없이 끝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국민연금이 정치권의 압박과 외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새로 선임된 상근 전문위원 논란이 커서 지금 보건복지부가 남은 수탁위원 4명을 뽑는 일에 굉장히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궁극적인 목표가 ‘안정적인 수익 제고’인 만큼 단순히 주식 종목을 사고파는 데 그칠 게 아니라 투자 대상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3.09 I 김대연 기자
KDB생명 새 대표에 임승태 내정
  • KDB생명 새 대표에 임승태 내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DB생명이 임승태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법무법인 화우 고문인 임 전 사무처장은 KT의 신임 사외 후보에도 올랐다. KDB생명과 KT의 주주총회가 이달 말로 예정된 만큼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임승태 KDB생명 신임 대표 후보자. (사진=이데일리 DB)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승태 전 금융위 사무처장을 신임 KDB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1955년생인 임 후보자는 재정경재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KDB생명은 오는 30일 주총을 통해 임 후보자 선임 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사내이사로 선임한 이후 이어 대표이사로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상임 경제특보를 맡았던 임 고문은 이날 KT 사외이사 후보에 내정되기도 했다. KT는 KDB생명 주총 다음날인 31일 정기 주총을 열고 임승태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한다.KDB생명 대표, KT 사외이사 후보에 동시에 올랐지만 일단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비율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등 지분구조가 엮여 있는 특수 관계자가 아닌 이상 한 회사의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다른 회사의 사외이사도 역임할 수 있어서다.임 후보자는 “양사 관련 특수 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대표와 사외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면서 “KDB생명 대표와 KT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은 맞지만 아직 둘 다 주주총회에서 결정이 안된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3.03.08 I 유은실 기자
하이투자증권, ‘하이 분할매수 ETF 랩’ 추천…KODEX200 투자
  • 하이투자증권, ‘하이 분할매수 ETF 랩’ 추천…KODEX200 투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KODEX200 분할매매 전략을 통해 박스권 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하이 분할매수 ETF 랩’을 추천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하이투자증권)‘하이 분할매수 ETF 랩’은 일임형 상품으로 자산 대부분을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시장을 대표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200에 투자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 속도 둔화에 따라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경기침체 요소 등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있다. 주식시장의 강력한 상승보다는 박스권 내 움직임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이를 대비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을 대표하는 ETF 투자는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고 상대적으로 개별종목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인덱스 펀드로 다양한 기초지수의 ETF가 있으며, 추적하는 지수에 따라 투자성과가 명확히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하이 분할매수 ETF 랩’은 박스권 시장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추구를 위해 횡보장에서 최적화된 분할매매 전략을 활용한다. 20일 이동평균선 하단에서는 분할매수하고 상단에서는 분할매도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KODEX200의 가격이 이동평균선을 하향 및 상향 돌파하는 경우와 0.5% 이상 등락이 발생하는 경우 다음날 자산의 5~10%를 매매하며, 일정 구간 내에서의 지속적인 매매를 통해 수익을 누적시켜 간다. 투자자는 사전에 목표 수익률을 설정할 수 있으며, 목표 수익률에 도달할 때는 자산 전부를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하여 운영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분할매수 전략은 횡보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라며 “박스권의 움직임이 예상되는 시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를 기대할 수 있는 유용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 분할매수 ETF 랩’은 1000만 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계약만기 시 계약 연장이 가능하며, 계약기간 중 중도해지도 가능하나 1년 이내 해지 시 환매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이투자증권 영업점 및 디지털컨택트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3.03.08 I 이용성 기자
소액주주 모여도 사전 공시?…5%룰 문제없나
  • 소액주주 모여도 사전 공시?…5%룰 문제없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앞으로 소액주주들은 정기공시할 때 일일이 서로에게 연락을 하라는 얘긴가요. 고객에게 돈을 받아 운영하는 자산운용사도, 이익단체도 아닌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사진=이데일리 DB)지난달 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이 헬릭스미스(084990) 소액주주연합회가 제기한 증거보전 신청을 기각하자 소액주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소액주주연합회가 지난 1월 31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제기한 증거보전 신청이 기각되면서 소액주주들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이후 경영권 등을 두고 사측과 소액주주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헐값 매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제시한 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임시주총 안건에 반대했고, 양측은 지분 다툼 끝에 3명을 선임하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가 보유한 8.9% 중 의결권 행사를 5%로 제한했다. 자본시장법 제147조 제1항에 따르면 주식총수의 5% 이상 대량 보유자는 5일 내 보유 상황, 목적 등을 금융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 회사 측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를 들어 비대위의 보유분 8.9% 중 5%를 초과하는 3.9%에 대해 6개월간 의결권을 제한했다. 또 회사 자료를 공시 이전에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소액주주 추천으로 선임한 사내이사 3명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소액주주 측이 해당 조치에 반발해 증거보전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15일 법원에서 기각, 임시주총과 정기주총까지는 의결권에 제한이 걸렸다.소액주주도 반격에 나섰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15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에 소액주주가 추천한 사내이사 3명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소액주주들은 회사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과 지난달 선임된 사외이사 직무 정지 가처분, 임시주총 의결권행사허용 가처분 등을 차례로 제기했다. 법원이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양측간 표 대결이 팽팽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헬릭스미스 사례는 5%룰의 맹점을 드러내며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이다. 회사 측은 5%룰 적용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연합 중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한 주주들은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공동 보유자’라고 보고 대량보유 법조항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소액주주들은 의결권 위임을 통한 5%룰 적용을 인정한 사례가 없어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도 5%룰 적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사측이 5%룰 적용으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를 막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는 경영 효율성을 침해할 소지도 있지만, 반대로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의사결정하는 행태를 견제해 경영을 투명화하는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은 기존 경영진 교체 후 회사 정상화를, 회사 측은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임시 주총에서 어느 한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3.08 I 양지윤 기자
뭉쳐야 산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이는 개미
  • 뭉쳐야 산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이는 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월 주주총회의 주인공은 과연 개미가 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주식시장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개미들이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뭉치기 시작했다. 개미들이 본격적으로 상장사에 배당 확대와 감사 등 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주주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이다. 이제까지 주가의 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던 개인투자자들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액주주 요구에 귀 여는 상장사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상장사 일신방직(003200)은 보통주 13만 4000주를 공개 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15만 원으로 총취득 금액은 201억 원이다. 아울러 이미 취득한 자사주 7만2000주(약 61억원)를 소각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5000원(시가배당률 4.65%)을 배당하고 유통 주식 수 증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조정하는 주식분할도 단행했다.일신방직의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신방직 주주연대는 지난해 12월 21일 사측을 대상으로 주주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은 △자기주식 500억원어치를 17만 원에 공개 매수 한 후 소각할 것 △회사 소유 미술품 목록 공개 △유동성 공급을 위한 액면 분할 △감사인 교체 등이 주 내용이었다. 소액주주들이 모은 지분율은 지난해 말 잔액증명서 기준 3% 수준이다.시장에서는 일신방직이 소액주주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자의 지분율이 50.28%에 이르는 기업도 이같은 제안을 수용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다고 해서 소액주주의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한국철강(104700)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국철강의 소액주주연대는 △배당금을 250원에서 1000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감사위원 중 1명은 주주총회 결의로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임하도록 해달라 요구했다. 한국철강 이사회는 배당금 확대와 감사위원 선임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지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받아들이지 않아 소액주주들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외에도 한국알콜(017890), DB하이텍(000990), 신풍제약(019170), 광주시네계 등의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모아 주주제안에 나선 상태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도 크지 않은 중소형주를 움직이는 새로운 주체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vs “주가에만 초점” 상법상 의결권이 있는 지분 3% 이상을 확보하거나 6개월 전부터 1% 이상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 제안은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면 된다. 소액주주들이 지분 3%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뭉치기 좋은 정보기술(IT) 환경이 펼쳐진 덕분이다. 먼저 각종 주주게시판이나 카카오톡 오픈대화 등을 통해 소액주주들이 상장사에 대한 생각을 개진하기 쉬워졌다. 현재 한국주식투자자연합(한투연)에 따르면 소액주주 모임은 약 30개에 이른다. 의결권을 모으기도 쉬워졌다. 예전엔 직접 의결권 위임을 받아야 했지만 ‘헤이홀더’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업을 간소화했다. 헤이홀더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계좌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실제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주식 수를 파악하도록 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신풍제약은 헤이홀더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아 이달 9일 이사회에 주주 제안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국알콜의 소액주주인 2명의 대학생이 ‘한톨’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의결권을 위임받은 후 주주 제안을 발송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자본시장은) 지배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소액주주 권리보호 수단, 이사회 기능, 기관투자자 기반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라도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개별 상장사의 성장이나 가치 증대보다는 주가 상승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도 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총회 중 주주제안이 제기된 회사는 41개사, 총 100건 이상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 중 이사 등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이 25개사(61%)로 가장 많았다. 정관 변경의 건(16개사·39.0%), 배당 및 자사주 취득, 소각 요구 등(14개사·34.1%), 이사 등 해임 건(6개사·14.6%)이 뒤를 이었다. 이재혁 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E나 S 분야의 주주제안이 많은 미국이나 정관변경에 대한 요구가 많은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감사나 감사위원을 추천하는 경영권 공격이 주를 이룬다”며 “이런 제안은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높인다기보다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3.03.08 I 김인경 기자
얼라인 "카카오 'SM 공개매수가' 역사적 사례…기업가치 기대"
  • 얼라인 "카카오 'SM 공개매수가' 역사적 사례…기업가치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카카오(035720)가 에스엠(041510)에 대해 주당 15만원의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데 대해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역사상 처음 일반주주들이 지배주주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사례가 생기게 돼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7일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35% 공개매수 관련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통칭해 이하 카카오)는 에스엠과 2월 7일에 체결한 전략적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을 위협받은 상황에서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에스엠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힌 점을 짚었다.카카오는 에스엠의 현 경영진과 임직원을 신뢰하며,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에스엠의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에스엠 센터장 이상 주요 직책자 26인 전원은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지지를 선언했다. 얼라인 측은 “이는 카카오가 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에스엠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카카오에서 구성한 이사회가 아닌)를 지지하며, 특정 주주가 아닌 모든 주주와 팬을 위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인 SM 3.0 전략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만일 이러한 전제라면 경쟁사이면서 40% 지분 인수 후 에스엠 추천 이사들에 반대하고 자사 추천 인물들로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고자 하는 하이브(352820)와는 달리 똑같이 40% 인수이지만 주주가치 관점에서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는 낮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카카오는 하이브와는 달리 주력 사업이 플랫폼 사업이다”고 덧붙였다.다만 향후 카카오가 에스엠의 이사회를 카카오 측 인사들로 채우고 에스엠을 카카오의 전략적 목적에 맞춰 운영하기로 한다면,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100%를 인수해야 한다는 게 얼라인의 입장이다. 카카오와 에스엠 양사 주주간의 이해관계 상충을 피하기 위해서다. 공개매수 가격(주당 15만원)은 주주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하이브 측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의미 있게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다. 주당 15만원은 기존 최대주주 이수만이 하이브에게 보유 주식을 매각한 가격인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얼라인 측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주주들이 지배주주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사례가 생기게 된 것이고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에스엠의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강력한 오너 체제 아래에서 매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이들은 지난 수십년간 존재해온 에스엠의 대주주 관련 거버넌스 문제들을 개혁하고 특정 주주가 아닌 회사와 모든 주주들을 위해 일하는 선진적이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의 관점에서 매우 의미 당사는 에스엠의 거버넌스 이슈는 현 경영진에 의해 사실상 이미 모두 해결됐다고 본다”고 했다.얼라인은 에스엠 경영진이 SM 3.0 전략을 계획대로 실행할 수 있다면 3년 내 의미있는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얼라인 관계자는 “에스엠의 컨텐츠가 카카오의 플랫폼 및 기술과 결합되면서 지금보다 더 높은 기업가치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공개매수에는 참여하지 않고 앞으로도 우호적 주주로 남아 에스엠 경영진의 SM 3.0 전략 실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3.07 I 이은정 기자
SM "카카오 공개매수 지지… 최적의 파트너"
  • SM "카카오 공개매수 지지… 최적의 파트너"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SM 공동대표이사를 포함한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전원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적대적 M&A를 통해 SM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하이브(352820)와 달리,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며, 31일 주주총회에서 SM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를 지지하는 카카오가 SM 3.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SM과 카카오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한다”며 “SM의 콘텐츠는 카카오의 IT 자산과 플랫폼 등을 통해 확산해 나갈 것이며, SM이 구축하는 통합 팬 플랫폼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력으로 더욱 의미 있고 퀄리티 높은 IP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SM은 “앞으로 카카오와 함께 SM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1.2조원을 투입해 SM 지분 공개매수를 전격 선언했다. 카카오는 7일 “3사(카카오·카카오엔터·SM)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카카오는 SM과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공개매수에 뛰어든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현재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를 통해 35%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총 인수금액은 1조2500억원이다.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라며 “음악 IP 강화를 넘어 IT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K컬쳐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SM 최대 주주인 하이브는 “내용은 확인했다. 내부 논의 중”이라며 “현재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풋옵션 지분 3.65%를 포함해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0.98%를 더하면 총 SM 지분 19.43%를 보유 중이다. ◇SM 입장문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에 따른 SM엔터테인먼트 입장문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를 포함한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전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가 금일 발표한 당사 주식의 공개매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합니다. 저희는 적대적 M&A를 통해 SM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하이브와 달리,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며,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SM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를 지지하는 카카오가 SM 3.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SM과 카카오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SM IP의 무한한 콘텐츠 확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M의 콘텐츠는 카카오의 IT 자산과 플랫폼 등을 통해 확산해 나갈 것이며, SM이 구축하는 통합 팬 플랫폼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력으로 더욱 의미 있고 퀄리티 높은 IP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금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저희 역시 카카오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SM의 강력한 IP를 다양한 플랫폼과 AI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로 확장시킬 수 있는 카카오의 경쟁력을 신뢰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카카오와 함께 SM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2023년 3월 7일SM엔터테인먼트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일동
2023.03.07 I 윤기백 기자
FCP, KT&G 가처분 신청 취하…"인삼공사 분리상장 포기 아냐"
  • FCP, KT&G 가처분 신청 취하…"인삼공사 분리상장 포기 아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 경영진으로부터 FCP가 공식 접수한 11가지 안건 중 사외이사 추천 등 9개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삼공사 인적분할 가처분 신청은 취하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1조1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은 안건에서 빠졌다. FCP가 진행하는 ‘인삼에 자유를’ 캠페인. (사진=FCP 유튜브)앞서 FCP는 지난달 17일 KT&G 본사소재지인 대전지방법원에 2023년 KT&G 정기 주주총회에 11개 안건에 관한 의안상정가처분을 접수했다. KT&G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9개의 안건은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사외이사 추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감사위원 추천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1만원 배당금 △자사주 소각 등이 포함됐다. FCP는 진행 중인 의안상정가처분 사건에서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 신청 가처분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의 가처분 신청 취하가 의미하는 바가 주주제안 전략의 재정립에 해당할 뿐 제안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상현 FCP 대표는 “KT&G측이 인삼공사 분할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있어야 주주총회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반박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며 “FCP 역시 이에 대한 KT&G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지난해 10월부터 분할계획에 대해 수차례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FCP는 지난해 10월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주제안을 공개,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구했으나 KT&G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FCP가 추천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와 같이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이사회가 구성되면 수십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회와 함께 KT&G 거버넌스의 정상화를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KT&G 측은 “일부 주주의 의안상정 가처분 일부 취하(인삼공사 분할 계획 등) 결정을 확인했다”며 “취하되지 않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건(자기주식 취득의 건)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여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 경영진 및 이사회는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늘 경청하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07 I 김보겸 기자
 파월 연설 전 숨죽인 美증시…나스닥 ↓
  • [뉴스새벽배송] 파월 연설 전 숨죽인 美증시…나스닥 ↓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보합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과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했다. 테슬라는 최고급 모델인 전기세단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5%, 9%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와 달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 선을 넘지는 않았다. 이 와중에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미 3대 증시, 보합 마감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로 집계.-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뉴욕증시는 이번주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투자자들, 이번주 2월 고용지표에 촉각-7일에는 노동부가 2월 구인공고 통계를, 10일에는 2월 고용동향 공개.-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 추가 위축도 가능.-시장에서는 2월 신규고용 규모가 22만5000명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테슬라, 2차 가격전쟁 시작...모델 S·X 판매가격 인하-테슬라가 6일(현지시간) 최고급 모델인 전기세단 모델 S와 모델 X 차량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5000달러, 1만 달러 인하.-이는 각각 5%, 9% 인하한 것으로 1월 모델3와 모델Y를 각각 14%, 20% 인하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이번 가격 인하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서고 가격 경쟁력 높이겠다는 의지 보여줬다는 평가.-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제시.◇美 국채금리 파월 연설 앞두고 혼조세-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에 요동.-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여.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선 넘지 않아.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목표투자는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오른 199달러로 상향.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국제유가, 아시아·유럽 인도분 가격 인상에 상승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 마쳐.-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상승.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시장이 이를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면서 유가 상승.
2023.03.07 I 김보겸 기자
"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증시]"6% 가능" 서머스 또 맞을까…'폭풍전야' 미 증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증시가 올해 들어 높은 불확실성 속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이번주는 시장 흐름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사진=AFP 제공)◇서머스 “예상보다 금리 더 인상”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8% 하락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지난달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머스 교수는 또 “연준 금리를 5.5%로 인상하는 게 최선의 추측”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6%까지 가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수석전략가는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며 “시장은 앞서가지 않고 신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0.62%), 알파벳(구글 모회사·1.66%)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다만 아마존 주가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에 위치한 오프라인 무인점포 ‘고스토어’ 8개를 비용 졸감 차원에서 폐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1%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4% 뛰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했다. 원유시장은 이를 곧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했고, WTI 가격은 상승했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속보]파월의 입에 달렸다…'폭풍전야' 미 증시 보합권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를 보였다.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그나마 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올랐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오는 7~8일 이틀간 열리는 파월 의장의 의회 상·하원 연설이다. 최근 증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했다. 그만큼 금융시장 전반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특히 근래 들어 연준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고 최종금리 레벨을 6% 안팎까지 높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통화정책 신호를 줄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고용 보고서도 주요 관심사다. 월가 한 고위인사는 “지난달 약세장은 결국 고용 과열로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보고서가 파월 의장의 언급보다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는 더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 속에 정중동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였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를 넘지 않았다.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본다”며 “갑자기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과거 언제나 그랬듯 어느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주는 위험 자산 심리에 대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으로부터 언급을 듣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랠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나마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쳤다. 애플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 빅테크의 상징이다.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4% 상승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역시 강세를 보였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골드만, 6년 만에 애플 투자의견 '매수' 상향 조정
  • 골드만, 6년 만에 애플 투자의견 '매수' 상향 조정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애플의 주가가 뛰면서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클 응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투자는 199달러로 올렸다.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높다.(사진=AFP 제공)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이다. 심지어 2020년 4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응 분석가는 “애플의 프리미엄군 성공과 브랜드 충성도 덕에 사용자 기반이 증가했다”며 “이는 생태계를 떠나는 사용자를 줄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 애플의 성장세는 서비스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애플TV, 애플뮤직 등과 콘텐츠 구독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오후 2시37분 현재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6% 오른 154.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56.30달러까지 올랐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도 상승하고 있다.
2023.03.07 I 김정남 기자
공개매수 참패한 하이브…에스엠 주가 향방은(종합)
  • 공개매수 참패한 하이브…에스엠 주가 향방은(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이브(352820)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 주식 공개매수가 사실상 ‘참패로 끝났다. 당초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에스엠 지분 25%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얻은 지분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에스엠 지분 확보가 무산된 카카오에 비하면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경쟁에서 한참 앞서있지만 시장은 카카오의 반격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하이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된 하이브의 SM 공개매수 결과 응모 주식수는 23만3817주로 나타났다. 하이브 공개매수에 응한 갤럭시아에스엠의 양도물량인 23만3813주를 제외하면 단 4주가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매수 예정수량인 595만1826주의 3.9% 수준이다.하이브는 공시에서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밑돌아 전량 매수했다”며 “공개매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현재 하이브가 손에 쥔 지분은 앞서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확보한 지분 14.80%에 이번 공개매수 물량을 더해 15.78%가 됐다. 여기에 추후 확보할 이 전 총괄의 지분(3.65%)을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19.43%다.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 건 에스엠 주가가 공개매수가(주당 12만 원)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20일 간의 공개매수 기간 중 사흘을 제외하면 모두 종가가 12만 원을 웃돌았다.에스엠 경영권을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현 에스엠 경영진의 신경전은 가처분 인용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에스엠에 서한을 보내 “카카오와의 사업협력계약을 해지하라”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조치에 따른 후속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에스엠은 카카오와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스엠의 국내 음반·음원 유통 권리를 카카오 측에 배타적으로 부여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하이브는 에스엠에 ‘카카오 측 지명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 철회권 행사’ ‘신주인수계약, 전환사채인수계약 등 투자계약의 즉시 해지’도 요구했다. 카카오의 경영 개입 시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얘기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에스엠 지분 약 9.05%를 확보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카카오 역시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손잡은 에스엠 현 경영진은 이날 하이브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권유’ 루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자본시장법상 최근 에스엠 공개매수를 진행한 하이브는 6개월간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하이브와 카카오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31일 열리는 주주총회는 소액주주들의 표 대결로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에스엠의 소액주주(1% 미만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총 발행주식(2339만7263주) 중 70.53%인 1650만2556주를 가지고 있다. 이미 양측은 소액주주의 표를 얻기 위해 여론전 중이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주주 제안 캠페인 페이지 ‘에스엠 위드 하이브(SM with HYBE)’를 열고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고 이 전 총괄도 공개 편지를 통해 ‘포스트 이수만은 하이브’라며 하이브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에스엠은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이브에 인수되면 에스엠의 DNA가 사라질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가운데 에스엠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70% 오른 13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거래일 만에 13만원대를 회복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카카오가 하이브가 제시한 가격(12만원)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풍문에 주가는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2023.03.06 I 김인경 기자
에스엠 지분경쟁서 한발 앞선 하이브…결과는 오리무중
  • 에스엠 지분경쟁서 한발 앞선 하이브…결과는 오리무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엠(041510)을 놓고 하이브(352820)와 카카오(035720)가 벌이는 지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대 변수로 꼽히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하이브 측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면서다. 하이브가 한발 앞서고, 카카오가 주춤하게 됐으나 이달 말 주주총회까지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분경쟁 격화에 따른 주가 부양 가능성을 다시 점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2.35%(4400원) 오른 1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법원이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9.05%를 확보할 수 없게 되었으며, 15.8% 및 공개매수 성공분 일부를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날 에스엠은 장중 한때 12만5000원 선이 무너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다 0.70%(900원) 오른 13만100원에 강보합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한발 앞서긴 했으나 카카오의 반격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지분율이 낮을 경우 카카오가 인수전에서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을 앞두고 다시한번 지분 경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주총 의결권을 위임받은 하이브는 주총에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게 목표이며 에스엠 경영진도 과거 체제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기존 이사진 전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6인 등 신임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했으나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되며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에스엠 인수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긴 했으나 승패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만큼 양측이 총력전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에스엠 측은 최근 하이브가 자사 주식의 블록딜을 권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며 “블록 딜 루머가 자본시장법 의무공개매수 위반으로 볼 여지가 높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에스엠을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이는 경쟁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주가 부양 가능성에도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안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에스엠이 보유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 등으로 수익성이 보장되긴 했으나 지분 확보 경쟁 심화로 주가가 일부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은 변수에도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3.06 I 이정현 기자
에스엠, 경영권 분쟁 진행형…주가 슈팅 가능성-현대차
  • 에스엠, 경영권 분쟁 진행형…주가 슈팅 가능성-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에스엠(041510)에 대해 “하이브(352820)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카카오(035720)의 반격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취득한 지분율이 낮게 나올 경우, 카카오가 인수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에스엠 주가가 한 번 더 슈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법원은 지난 3일 이수만 전 총괄 측에서 에스엠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주된 근거로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9.05%를 확보할 수 없게 되었으며, 15.8% 및 공개매수 성공분 일부를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하이브 및 이수만 진영과 에스엠 및 카카오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을 앞두고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이번 주총 의결권을 위임 받은 하이브는 지난 2월 16일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하이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했으며 에스엠 경영진도 과거 체제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기존 이사진 전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6인 등 신임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했으나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되며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3.03.06 I 이정현 기자
KT CEO는 누가 될까…주주가치 보호가 최대 화두로
  • KT CEO는 누가 될까…주주가치 보호가 최대 화두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 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7일 차기 대표이사(CEO)를 정할 예정인 가운데, 면접 대상인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Mass)총괄(외부공모 지원),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사내 후보자)의 면면이 관심이다. 이사회는 이들 중 한 명을 3월 말 주주총회에 CEO 후보로 추천하는데, 주주 가치 보호가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KT를 흔들면서도 뒤에서 KT 주식을 대량매도한 국민연금에 느끼는 개미투자자들의 분노가 여론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 심사에선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분야에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KT 주가를 끌어올리는 리더십이 더 중요해졌다.KT 차기 대표이사 면접후보자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이다. 사진=이데일리 DB전직과 현직의 대결…DX 역량과 ESG 경영이 화두후보자 모두 2019년 이사회에서 KT CEO를 뽑을 때 구현모 현 대표와 경쟁할 만큼, CEO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박윤영 전 사장은 1962년생, 서울대 토목공학 석·박사 출신이다. 온화한 성품에다 미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MZ 세대 직원들에게 인기다. DX가 주로 기업간거래(B2B)에서 이뤄지나, 경력이 치중된 점은 단점이다.임헌문 전 사장은 1960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박사 출신이다. 의리를 중시해 따르는 임직원들이 많고, 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미래 기술 쪽은 다소 밀린다는 평이다.윤경림 사장은 1963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카이스트(KAIST) 경영학 석사·경제학 박사다. 미디어, 미래융합사업, 글로벌 사업 등 경력이 다양하다. CJ, 현대차 등 외부경력은 내부 통솔에 단점으로 꼽힌다.신수정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학사, 석·박사를 받았다. 2년간 기업부문을 맡아 수천억 원의 매출로 키운 실력자다. 정보보호, 기업 사업에 치중된 경력은 단점이다.업계 전문가는 “외풍으로 KT가 흔들리면서 주가가 급락해 차기 CEO는 DX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아 주주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잘 소통하면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등 ESG 경영 강화도 면접에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국민연금 주식 대량 매도…분노한 개미들, 집단행동 가능성도차기 CEO 후보가 결정된 뒤 3월 주총에서 표 대결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으로 최대 실적을 올린 구현모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음에도 여당과 정부 일각에선 KT를 압박해 국민연금이 반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KT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지분율이 9.95%(1월 11일)에서 8.53%(2월 27일)로 크게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액주주들의 비판이 거세진 점은 변수다.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지배구조 문제 제기(지난해 12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한 구현모 대표 연임 제동(지난해 12월 28일) 등의 행위를 하면서도, 다른 손으론 KT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치운 사실이 드러났다. KT 주가는 3개월 새 25%나 폭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KT 주가를 무리하게 끌어내려 개미들만 피해 봤다. 주주 행동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주총 표 대결이 이뤄지면, 국민연금(8.53%) 외에도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8%)도 정치권 입김으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8.29%)이고 현대차의 2대 주주(7.78%)다. 이리될 경우, 21.9%에 달하는 국민연금 주도 국내 기관 투자자에 맞설 해외 투자자나 소액주주들 표심이 중요하다. KT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43.61%(2월 9일 기준)에 달했지만, KT에 대한 전방위 압박 이후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다. 결국, 외국인을 포함한 소액주주들의 판단이 차기 CEO 선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작년 9월 현재 KT 소액주주는 57.36%에 달한다.
2023.03.05 I 김현아 기자
외국인 매수세 줄어드는데…6만전자 지킬 수 있을까
  • 외국인 매수세 줄어드는데…6만전자 지킬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6만원을 지켜낼 수 있을까.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의 역습이 가속하며 1월 2조2221억원, 2월 1조1057억원씩 삼성전자를 사들이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 기업들이 서로 감산에 나서며 반도체 업황 개선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챗GPT발 인공지능(AI) 경쟁 속에 잦아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4월까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원·달러 환율 오르자…매수세 줄이는 외국인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33%)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부터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지난달 16일 6만37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6만원선을 겨우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상승동력을 잃어버린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리긴 했지만, 1315.60원에 마감했다. 시장 예상과 달리 미국이 긴축에 나설 것이란 공포에 지난달 초만 해도 1220원을 오가던 환율은 한 달 만에 100원가량 올랐다. 환율이 오르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 것이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2월 첫째 주(6~10일) 4204억원을 사들인 외국인은 둘째 주(13~17일) 485억원 순매수로 사자세를 축소했고 이어 셋째 주(20~24일) 770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함께 약해지며 외국인은 2월 셋째 주 226억원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주간 기준 8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바 있다. 주가 역시 1월만 해도 11.75% 올랐지만 2월 0.65% 내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길어지는 반도체 가격 약세…“가격 매력 여전”코스피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별개로 반도체 업황 개선의 속도 역시 지연되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5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5%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7.8% 감소한 이후 감소 폭이 점차 확대했다. 40%대로 수출이 급감한 건 올해 1월(44.5%)에 이어 2개월째다.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수요 약세, 재고 누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중장기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설비투자(CAPEX)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차입했다. 감산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반도체 가격에 부담스러운 결정이라는 평가다.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챗GPT발 반도체 수요 확대를 기대하며 투자 계획을 선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면서 “재고에 대한 부담이 당분간 지속하면 하반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도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지원법 인센티브 프로그램 중 반도체 제조시설에 따른 재정 지원 세부 지원안을 밝혔다. 지원안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에 미 정부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일정 기준 이상 초과수익은 반납하도록 했다. 또 반도체 기업의 생산 및 연구시설을 미 정부에 공개하면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첨단기술을 두고 겨루는 반도체 기업의 기밀이 노출될 수도 있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재정 인센티브 기준까지 고려한 계획을 재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단기적인 불확실성에도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다. 외국인 역시 이번 주(2월 27일~3월 2일) 1322억원 매도 우위이지만 삼성전자는 768억원 매수 우위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557억원 사들이며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19배 수준인 삼성전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초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될 수 있지만, 하반기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면서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3.03.03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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