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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 부자들 뭐 살까…주식 vs 채권, PB들의 선택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주식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찐 부자들은 주식보다는 채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한 긴축공포, 경기침체 우려, 박스권 장세 전망으로 적극적인 주식 투자를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10명 중 5명 “채권 추천” 9일 이데일리가 KB증권과 함께 서울시내 증권사 지점 10곳에서 프라이빗 뱅커(PB)들의 추천상품을 물은 결과, 10명 중 5명은 주식보다는 채권을 추천한다고 했다.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여전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채권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이유에서다.박주리 GWS본부 the FIRST지점 부장은 “매력적인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이번 금리 상승을 국채 매수의 기회로 고려해 볼 수 있다”며 “큰 폭의 금리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미국 및 한국 국채 매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채권 중에서도 특히 장기물을 추천하는 의견이 많았다. 장종식 GWS본부 청담스타PB센터 부지점장은 “최근 국채 금리의 반등은 단기반등에 가깝다”며 “자본차익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한국 장기국채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판단했다. 허원석 신림지점 PB도 “대한민국 국채, 그중에서도 지표물인 30년 장기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이득을 얻을 수 있고, 금리가 떨어져도 매매 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채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단기채보다 더 크게 올라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신동성 노원PB센터 지점장도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경기둔화·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이 진행되면서 금리하락 기대감에 채권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주식은 경기둔화 국면에서 본격 상승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사 저편으로 구름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식 추천한 PB들도…이유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10명 중 2명이 주식을 추천했다. 남정득 광화문지점 지점장은 “지난해 충분한 주가하락으로 올해 경기 침체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물가 부담으로 일정기간 동안 금리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부양책 기대감으로 현 시점에서 올해 주식기대수익률은 10%~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에 투자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최은주 합정역지점 지점장은 “글로벌 금리가 단기간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단기적인 채권수익률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고용 등 경제지표 하락이나 기업실적 둔화가 시장 기대보다 과도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작아 채권보다는 주식을 추천한다”고 했다. ◇추천보다 중요한 건 고객 심리PB 추천보다 중요한 건 고객 심리라는 말도 나온다. 강남 한복판에서 10억원 이상 슈퍼리치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한 PB는 “금리가 1월에 확 빠지면서 다시 위험자산으로의 움직임을 예상했지만, 아직 초고액 자산가들은 주식이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라며 “증권업에 16년 있었는데, 어떤 장에서도 이런 심리를 거스를 수가 없다. 설득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투자자 심리도 주식보다는 채권으로 기운 모습이다. 서옥주 스타시티PB센터라운지 부장은 “거액자산가들은 장기채 수요가 높은 반면 대중 고객들은 작년 투자손실 만회를 위해 주식투자의 지속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주식에 대한 자신감은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김태희 잠실롯데PB센터 부지점장도 “특히 10억 이상의 자산가들은 채권투자를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며 “주식 기존 투자자들은 내년에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하고 있지만 신규투자자는 예전보다 상당히 줄었다”고 했다.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인 건 맞지만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은주 합정역지점 지점장은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 박스권 장세 지속 가능성 등으로 적극적인 주식투자는 꺼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장종식 청담스타 PB센터 부지점장도 “그 사이 채권금리가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했고 자산가 사이에서는 절세 혜택이 큰 저쿠폰 채권이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 뭉쳐야 산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이는 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월 주주총회의 주인공은 과연 개미가 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주식시장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개미들이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뭉치기 시작했다. 개미들이 본격적으로 상장사에 배당 확대와 감사 등 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며 주주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이다. 이제까지 주가의 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던 개인투자자들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액주주 요구에 귀 여는 상장사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상장사 일신방직(003200)은 보통주 13만 4000주를 공개 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15만 원으로 총취득 금액은 201억 원이다. 아울러 이미 취득한 자사주 7만2000주(약 61억원)를 소각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5000원(시가배당률 4.65%)을 배당하고 유통 주식 수 증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조정하는 주식분할도 단행했다.일신방직의 이 같은 파격적인 결정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신방직 주주연대는 지난해 12월 21일 사측을 대상으로 주주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은 △자기주식 500억원어치를 17만 원에 공개 매수 한 후 소각할 것 △회사 소유 미술품 목록 공개 △유동성 공급을 위한 액면 분할 △감사인 교체 등이 주 내용이었다. 소액주주들이 모은 지분율은 지난해 말 잔액증명서 기준 3% 수준이다.시장에서는 일신방직이 소액주주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자의 지분율이 50.28%에 이르는 기업도 이같은 제안을 수용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다고 해서 소액주주의 요구를 모르쇠로 일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한국철강(104700)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국철강의 소액주주연대는 △배당금을 250원에서 1000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감사위원 중 1명은 주주총회 결의로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임하도록 해달라 요구했다. 한국철강 이사회는 배당금 확대와 감사위원 선임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지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받아들이지 않아 소액주주들은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외에도 한국알콜(017890), DB하이텍(000990), 신풍제약(019170), 광주시네계 등의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모아 주주제안에 나선 상태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도 크지 않은 중소형주를 움직이는 새로운 주체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vs “주가에만 초점” 상법상 의결권이 있는 지분 3% 이상을 확보하거나 6개월 전부터 1% 이상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 제안은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면 된다. 소액주주들이 지분 3% 이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뭉치기 좋은 정보기술(IT) 환경이 펼쳐진 덕분이다. 먼저 각종 주주게시판이나 카카오톡 오픈대화 등을 통해 소액주주들이 상장사에 대한 생각을 개진하기 쉬워졌다. 현재 한국주식투자자연합(한투연)에 따르면 소액주주 모임은 약 30개에 이른다. 의결권을 모으기도 쉬워졌다. 예전엔 직접 의결권 위임을 받아야 했지만 ‘헤이홀더’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작업을 간소화했다. 헤이홀더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계좌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실제 보유하고 있는 종목과 주식 수를 파악하도록 해 신빙성을 확보했다. 신풍제약은 헤이홀더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아 이달 9일 이사회에 주주 제안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국알콜의 소액주주인 2명의 대학생이 ‘한톨’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의결권을 위임받은 후 주주 제안을 발송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자본시장은) 지배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소액주주 권리보호 수단, 이사회 기능, 기관투자자 기반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서라도 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은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개별 상장사의 성장이나 가치 증대보다는 주가 상승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도 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총회 중 주주제안이 제기된 회사는 41개사, 총 100건 이상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 중 이사 등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이 25개사(61%)로 가장 많았다. 정관 변경의 건(16개사·39.0%), 배당 및 자사주 취득, 소각 요구 등(14개사·34.1%), 이사 등 해임 건(6개사·14.6%)이 뒤를 이었다. 이재혁 상장회사협의회 본부장은 “E나 S 분야의 주주제안이 많은 미국이나 정관변경에 대한 요구가 많은 일본과 달리 국내에서는 감사나 감사위원을 추천하는 경영권 공격이 주를 이룬다”며 “이런 제안은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높인다기보다 주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SM "카카오 공개매수 지지… 최적의 파트너"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이하 SM)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카카오(035720)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SM 공동대표이사를 포함한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전원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적대적 M&A를 통해 SM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하이브(352820)와 달리,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며, 31일 주주총회에서 SM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를 지지하는 카카오가 SM 3.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SM과 카카오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한다”며 “SM의 콘텐츠는 카카오의 IT 자산과 플랫폼 등을 통해 확산해 나갈 것이며, SM이 구축하는 통합 팬 플랫폼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력으로 더욱 의미 있고 퀄리티 높은 IP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SM은 “앞으로 카카오와 함께 SM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1.2조원을 투입해 SM 지분 공개매수를 전격 선언했다. 카카오는 7일 “3사(카카오·카카오엔터·SM)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카카오는 SM과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공개매수에 뛰어든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오는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현재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를 통해 35%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총 인수금액은 1조2500억원이다.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라며 “음악 IP 강화를 넘어 IT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K컬쳐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SM 최대 주주인 하이브는 “내용은 확인했다. 내부 논의 중”이라며 “현재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풋옵션 지분 3.65%를 포함해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 0.98%를 더하면 총 SM 지분 19.43%를 보유 중이다. ◇SM 입장문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에 따른 SM엔터테인먼트 입장문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를 포함한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전원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가 금일 발표한 당사 주식의 공개매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합니다. 저희는 적대적 M&A를 통해 SM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하이브와 달리, SM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을 존중하고 자율적/독립적 운영과 아티스트의 연속적/주체적 활동을 보장하며,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SM 경영진이 추천한 독립적 이사회를 지지하는 카카오가 SM 3.0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최적의 수평적, 전략적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SM과 카카오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SM은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SM IP의 무한한 콘텐츠 확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M의 콘텐츠는 카카오의 IT 자산과 플랫폼 등을 통해 확산해 나갈 것이며, SM이 구축하는 통합 팬 플랫폼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력으로 더욱 의미 있고 퀄리티 높은 IP 콘텐츠/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금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저희 역시 카카오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SM의 강력한 IP를 다양한 플랫폼과 AI 기술 융합을 통해 글로벌로 확장시킬 수 있는 카카오의 경쟁력을 신뢰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카카오와 함께 SM 주주와 구성원, 팬과 아티스트에게 약속한 SM 3.0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2023년 3월 7일SM엔터테인먼트 센터장 이상 직책자 26명 일동
- [뉴스새벽배송] 파월 연설 전 숨죽인 美증시…나스닥 ↓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보합 마감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과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했다. 테슬라는 최고급 모델인 전기세단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5%, 9%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 연설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와 달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 선을 넘지는 않았다. 이 와중에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미 3대 증시, 보합 마감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431.44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오른 4048.42를 기록하며 4000선을 유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1% 내린 1만1675.74로 집계.-나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가 국채금리 상승에 장 막판 하락 전환.-뉴욕증시는 이번주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과 고용보고서 발표 등 초대형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보합 마감◇투자자들, 이번주 2월 고용지표에 촉각-7일에는 노동부가 2월 구인공고 통계를, 10일에는 2월 고용동향 공개.-올해 1월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는 51만7000개로 월가 예상치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자 역대급 긴축을 강행하고 있으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 -이번 고용보고서마저 강하게 나온다면 증시 추가 위축도 가능.-시장에서는 2월 신규고용 규모가 22만5000명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반대로 월가 전망을 하회한다면 지난달 약세장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도 존재.◇테슬라, 2차 가격전쟁 시작...모델 S·X 판매가격 인하-테슬라가 6일(현지시간) 최고급 모델인 전기세단 모델 S와 모델 X 차량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각각 5000달러, 1만 달러 인하.-이는 각각 5%, 9% 인하한 것으로 1월 모델3와 모델Y를 각각 14%, 20% 인하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이번 가격 인하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서고 가격 경쟁력 높이겠다는 의지 보여줬다는 평가.-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도 제시.◇美 국채금리 파월 연설 앞두고 혼조세-뉴욕채권시장은 초대형 이벤트를 앞둔 긴장감에 요동.-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8%대에서 줄곧 움직여.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대에서 오르내리며 4%선 넘지 않아. -다만 국채금리는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지수를 끌어내려.◇골드만, 애플 ‘매수’ 의견 상향-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애플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목표투자는 지난 3일 종가(151.03달러) 대비 30% 이상 오른 199달러로 상향. -골드만삭스가 애플 주식을 매수 추천한 것은 2017년 2월 이후 6년 만.◇국제유가, 아시아·유럽 인도분 가격 인상에 상승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98% 오른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 마쳐.-중동 산유국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과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상승.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인도할 아시아 주요국 인도분 원유 가격을 전월 대비 배럴당 0.5달러 올리기로. -시장이 이를 원유 수요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하면서 유가 상승.
- 에스엠 지분경쟁서 한발 앞선 하이브…결과는 오리무중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엠(041510)을 놓고 하이브(352820)와 카카오(035720)가 벌이는 지분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최대 변수로 꼽히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하이브 측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면서다. 하이브가 한발 앞서고, 카카오가 주춤하게 됐으나 이달 말 주주총회까지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분경쟁 격화에 따른 주가 부양 가능성을 다시 점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2.35%(4400원) 오른 1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법원이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에스엠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9.05%를 확보할 수 없게 되었으며, 15.8% 및 공개매수 성공분 일부를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같은 날 에스엠은 장중 한때 12만5000원 선이 무너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다 0.70%(900원) 오른 13만100원에 강보합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한발 앞서긴 했으나 카카오의 반격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지분율이 낮을 경우 카카오가 인수전에서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을 앞두고 다시한번 지분 경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주총 의결권을 위임받은 하이브는 주총에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게 목표이며 에스엠 경영진도 과거 체제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기존 이사진 전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6인 등 신임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했으나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되며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에스엠 인수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긴 했으나 승패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만큼 양측이 총력전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에스엠 측은 최근 하이브가 자사 주식의 블록딜을 권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며 “블록 딜 루머가 자본시장법 의무공개매수 위반으로 볼 여지가 높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에스엠을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이는 경쟁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주가 부양 가능성에도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안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에스엠이 보유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 등으로 수익성이 보장되긴 했으나 지분 확보 경쟁 심화로 주가가 일부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은 변수에도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에스엠, 경영권 분쟁 진행형…주가 슈팅 가능성-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에스엠(041510)에 대해 “하이브(352820)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카카오(035720)의 반격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취득한 지분율이 낮게 나올 경우, 카카오가 인수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에스엠 주가가 한 번 더 슈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법원은 지난 3일 이수만 전 총괄 측에서 에스엠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주된 근거로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9.05%를 확보할 수 없게 되었으며, 15.8% 및 공개매수 성공분 일부를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하이브 및 이수만 진영과 에스엠 및 카카오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을 앞두고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이번 주총 의결권을 위임 받은 하이브는 지난 2월 16일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하이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했으며 에스엠 경영진도 과거 체제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기존 이사진 전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고,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6인 등 신임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고 말했다.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했으나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되며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김 연구원은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KT CEO는 누가 될까…주주가치 보호가 최대 화두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KT 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7일 차기 대표이사(CEO)를 정할 예정인 가운데, 면접 대상인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Mass)총괄(외부공모 지원),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사내 후보자)의 면면이 관심이다. 이사회는 이들 중 한 명을 3월 말 주주총회에 CEO 후보로 추천하는데, 주주 가치 보호가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KT를 흔들면서도 뒤에서 KT 주식을 대량매도한 국민연금에 느끼는 개미투자자들의 분노가 여론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 심사에선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분야에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KT 주가를 끌어올리는 리더십이 더 중요해졌다.KT 차기 대표이사 면접후보자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이다. 사진=이데일리 DB전직과 현직의 대결…DX 역량과 ESG 경영이 화두후보자 모두 2019년 이사회에서 KT CEO를 뽑을 때 구현모 현 대표와 경쟁할 만큼, CEO감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박윤영 전 사장은 1962년생, 서울대 토목공학 석·박사 출신이다. 온화한 성품에다 미래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MZ 세대 직원들에게 인기다. DX가 주로 기업간거래(B2B)에서 이뤄지나, 경력이 치중된 점은 단점이다.임헌문 전 사장은 1960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학 박사 출신이다. 의리를 중시해 따르는 임직원들이 많고, 노조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미래 기술 쪽은 다소 밀린다는 평이다.윤경림 사장은 1963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카이스트(KAIST) 경영학 석사·경제학 박사다. 미디어, 미래융합사업, 글로벌 사업 등 경력이 다양하다. CJ, 현대차 등 외부경력은 내부 통솔에 단점으로 꼽힌다.신수정 부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학사, 석·박사를 받았다. 2년간 기업부문을 맡아 수천억 원의 매출로 키운 실력자다. 정보보호, 기업 사업에 치중된 경력은 단점이다.업계 전문가는 “외풍으로 KT가 흔들리면서 주가가 급락해 차기 CEO는 DX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아 주주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잘 소통하면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는 등 ESG 경영 강화도 면접에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국민연금 주식 대량 매도…분노한 개미들, 집단행동 가능성도차기 CEO 후보가 결정된 뒤 3월 주총에서 표 대결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으로 최대 실적을 올린 구현모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음에도 여당과 정부 일각에선 KT를 압박해 국민연금이 반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KT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지분율이 9.95%(1월 11일)에서 8.53%(2월 27일)로 크게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액주주들의 비판이 거세진 점은 변수다. KT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지배구조 문제 제기(지난해 12월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한 구현모 대표 연임 제동(지난해 12월 28일) 등의 행위를 하면서도, 다른 손으론 KT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치운 사실이 드러났다. KT 주가는 3개월 새 25%나 폭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KT 주가를 무리하게 끌어내려 개미들만 피해 봤다. 주주 행동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주총 표 대결이 이뤄지면, 국민연금(8.53%) 외에도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8%)도 정치권 입김으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8.29%)이고 현대차의 2대 주주(7.78%)다. 이리될 경우, 21.9%에 달하는 국민연금 주도 국내 기관 투자자에 맞설 해외 투자자나 소액주주들 표심이 중요하다. KT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43.61%(2월 9일 기준)에 달했지만, KT에 대한 전방위 압박 이후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다. 결국, 외국인을 포함한 소액주주들의 판단이 차기 CEO 선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작년 9월 현재 KT 소액주주는 57.3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