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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 및 ‘액면분할’ 추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소수주주 보호 규정 신설, 분기 배당 도입, 발행주식의 액면분할 등을 추진한다. 이사회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이사 수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주주 유미개발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도 임시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앞서 MBK·영풍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14명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상정됐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MBK·영풍 등 주주가 제안한 ‘집행임원제’ 도입 방안에 대해 집행기능의 책임 및 전문성을 높이고,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그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추진하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권고하는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가 20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이사회의 책임과 권한이 약화되고 안건 심의기능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MBK·영풍 측은 14명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를 장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사 수를 제한해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에 따르면 이사의 수가 20명을 넘는 상장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의 리더십 컨설팅 회사 스펜서 스튜어트 조사(2017년 기준)에 의하면 S&P 500의 이사회 규모는 최소 5명 이상, 최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모든 사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발맞춰 외국인 및 재무 전문가, 위기관리 전문가 등을 사외이사로 추가로 선임하고 여성 사외이사도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영풍 측이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관련하여 제안한 정관변경안에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정하기로 하는 내용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만약 영풍 측 제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는 경우에는 별도의 정관 개정은 이루어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표이사 자문기구(사외이사 2명 참여)로 운영되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상법상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인 ‘ESG위원회’로 승격하는 안도 추가했다. 그동안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 현황과 방향성, 장단기 계획 등을 평가, 검토하고 중요한 정책사항을 대표이사에게 건의했던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이사회 승격을 통해 ESG 관련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은 2024년 12월 10일 고려아연에 대하여 소액주주 보호와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및 이를 전제로 한 집중투표를 청구했다. 이사회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집중투표를 도입하는 정관변경안과 집중투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도 추가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의 권익보호와 이사회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조치로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해당 제도가 소수주주들의 의결권이 사표가 되지 않도록 하는 상법상 대표적인 소액주주 권리보호 방안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소수주주보호 규정 신설과 분기배당 도입, 발행 주식 액면 분할 안건도 확정했다. 먼저, 소수주주보호 규정은 경영진이 단독주주 및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명시하고, 소수주주가 경영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설명을 청구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중간배당에 더해 3월과 6월, 9월 말일을 기점으로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을 새로 도입하는 안건 등 주주친화정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연대 뿐 아니라 MBK·영풍 측도 제안했던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 안도 포함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와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고려아연 이사회가 숙고를 거쳐 임시주총 안건을 확정했다”면서 “MBK·영풍도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함께 회사의 미래성장과 발전을 고민하는 파트너로서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JB금융, 내달 3일까지 사외이사 후보자 주주 추천받는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JB금융지주가 이사회 구성을 위해 의결권 있는 주주를 대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는다.JB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제도는 법률상 보장되는 주주제안의 자격보다 한층 완화된 조건으로 운영돼 주주 친화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JB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지배구조모범관행 취지에 맞게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하여 선진적인 지배구조 구축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사외이사 후보는 금융, 경제, 경영, 법률, 회계·재무, 소비자보호 또는 정보기술 등 관련 분야에 충분한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을 보유하고, 사외이사로서 전체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사외이사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자에 한하여 추천이 가능하다.JB금융그룹 홈페이지에 게시된 추천 양식을 통해 추천할 수 있다. 추천된 후보는 J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결의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관리된다. 이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압축과 최종후보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사외이사 후보 추천 관련 자세한 내용은 JB금융그룹 홈페이지 내 ‘지배구조공시’ 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500원 향하는 환율, 브레이크가 없다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500원 향하는 환율, 브레이크가 없다-출시 7년 된 무해지보험 12년치 통계 요구한 당국-위안화·채권·주식…中 곳곳 경고등-15대 수출품 중 10개 비상…반도체도 어렵다-[사설]금융위기 후 최고치 환율…위기불감증이 진짜 위기다-[사설]무너진 국방·치안 컨트롤타워,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종합-한미 가교 ‘민간 외교관’ 활약 물꼬, 美에 “한국은 저력있는 나라” 당부-경영 위기 때마다 ‘통 큰 결단’ 20년전 일찌감치 AI붐 올라타△환율 1500원 턱밑-추가 금리 인하설에 엔·위안화 동반약세까지…원화 추락 ‘백약이 무효’-“달러 유동성 부족 해결하기엔 한계”-한·미 국고채 금리차 축소…환율급등 진정되나△종합-무해지보험 규제 예외 적용한다더니…대주주면담으로 으름장 놓은 금감원-한국 상위 0.9% 부자들 美주식·코인 투자 늘렸다-내년엔 가전·반도체도 고전…“수출 활력 높이는 환경 만들어야”-중대재해법 원·하청 전원 무죄…“예측불가 사고까진 책임 못 물어”△中 경제정책 대전환-정책 실패에 트럼프 리스크까지…민생경제 파탄 직전 ‘내수 부양’ 급선회-트럼프 압박, 中은 선전포고 간주 한국, 줄타기 외교로 국익 챙겨야-397조원 특별국채 발행…내년 양회 ‘통큰 부양책’ 예고△올해의 10대 뉴스-계엄·탄핵 정국에 출렁…관세맨 트럼프 귀환에 긴장△정치-與 “원내대표급”vs野 “당대표급”…여·야·정 협의체 시작부터 삐걱-‘도로 친윤당 될라’…국힘,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軍 정찰위성 3호 우주 진입…대북 감시망 더 촘촘해졌다-존재감 커지는 우원식…‘의장’서 ‘대선 주자’ 부상△경제-시한부 경방 우려 속…대외신인도 관리 집중할 듯-탄핵 정국에…내년 제조업 ‘먹구름’-최대주주 변경 삐걱…국내 최대 태양광 운영 차질 우려-부처 칸막이 더 없앤다…정부, 국·과장급 인사교류 확대△금융-금융권 “고환율 쓰나미에 더 큰 방파제 필요”…정부 지원책에 시큰둥-실손보험개혁안 연내 발표 물건너 가 소비자-보험사 갈등 심화 우려 커져-카드사→디지털 IT 기업…정태영 ‘테크전략’ 결실-피해예방서 구제방법까지…‘불법사금융 지킴이’ 개설△Global-美 셧다운 면했지만…트럼프 입법 험로 예고-내집 마련 벽 높아지고, 실질소득 줄고 흔들리는 ‘아메리칸 드림’-美 스타벅스 노조, 성탄절 앞두고 파업 확대-獨 차량 돌진 테러…용의자는 ‘反이슬람’ 사우디 출신 의사△산업-씀씀이 줄이는 배터리업계…비상경영 돌입-세계상의 회장·주한대사에 공식 서한 최태원 “한국 경제 정상적으로 작동”-英 국왕도 삼성전자 가전제품 인정-스마트 TV로 듣는 음악…LG ‘라디오 플러스’ 선봬-내년 3000만원대 中 전기차 몰려온다…국내업체 대처 고심-서버 발열잡는 냉각유시장 도전 HD현대오일, GRC 인증 획득△ICT-‘뻥튀기 상장’ 파두 검찰행…‘주주간 약정’ 쟁점-中 티피링크, 보안 우려 의혹에 “글로벌 표준 철저히 준수” 반박-美에서도 ‘쿠키런’…6조 카드게임 시장 정조준-데이터 쓴 만큼 ‘최적 요금제 추천’ 서비스 나온다△성장기업-매년 170조 ‘상생결제’에 중기 자금 숨통 트인다-中企 “내년은 인내외양”-“K뷰티 찾는 외국인, 통로인 ‘화해’ 먼저 보죠”-中 이어 日서도 ‘티니핑’ 돌풍…SAMG, 4분기 흑전 전망△생활경제-실효성 논란에 野는 새 합의체 추진…위기의 배달앱 상생안-캐나다 리츠먼드에 더벤티 1호점 연다-군고구마 장수 안보이더니…고구마값 17% 껑충-쿠팡, 딸기 매입 물량 2배 확대…“지역 농가 성장 지원”△증권-코스피 대내외 악재 선반영 저평가 車·기계·배터리 주목-봄바람 휘날리면~ ‘벚꽃연급’ 통신주-상장사 42% 봄 배당…연말 배당주 투자는 옛날-“2025 코스피 ‘상저하고’…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파월 매 발톱에도…미디어콘텐츠 ETF 방긋△부동산-‘계약금5%’ 내건 서울 동북 대어…흥행 승부수-하남교산, 새 국민평형 ‘60㎡ 이하’ 늘린다-소송전 비화 위례신사선…주민 “서울시에 책임 묻겠다”-회사돈 빌려 53억 집 매입…위법 의혹 ‘외국인 부동산 거래’ 적발△문화-조승우·전도연…스타파워에 대극장 환호·매진 행렬-“관객 없어 ‘품앗이’ 관람 소극장·극단은 고사 위기”△스포츠-“‘사람 고진영’으로 성장한 해…내년엔 우승 도파민 폭발”-체육회장 도전한 강신욱 “과거에 갇힌 체육계, 건강하게 만들 것”-김상식號 베트남, 미쓰비시컵 4강 진출-유주상, UFC 직행…“‘무패 9연승’ 크게 사고 친다”△오피니언-[유영만의 절반의 철학]뱃살은 반으로, 넉살은 두배로-[최종수의 기후 이야기]석기시대는 돌 부족으로 끝나지 않았나-[생생확대경]KLPGA가 글로벌투어로 도약하려면△오피니언-[목멱칼럼]천연가스 수급계획,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짜야-[데스크의 눈]공허한 주택공급 목표는 그만-[기자수첩]상생 금융이라는 이름의 관치-[e갤러리]하일지 ‘순례자들의 항해’△피플-공정·테크·품격으로 韓양궁 견인…금빛동행 4년 더-외국인 이웃 16명 서울 명예시민 선정-하나금융이 전하는 밥 한끼 무료급식소에 1111그릇 제공-“고온에도 잘 익는 사과…신품종 매년 18종 개발할 것”-올해의 자랑스런 HS효성인상에 정유조PL-“네쌍둥이 함께 키우자” LX하우시스, 백일선물 전달-신한금융그룹 이웃사랑 성금 160억 전달△사회-변호인단 구성 마친 尹, 공수처 ‘성탄절 소환’ 응할지는 미지수-점집서 찾은 ‘계엄 수첩’에 수사 속도-응원·규탄 화환…法 사각지대 ‘애물단지’-올해 의대 수시 최초합격 38% 미등록…“정시 이월 늘 듯”-“CP, 형식적 구축 그치면 경영진 책임 가중…실제 운영이 중요”
- 올해 美시장 흔든 밈 주식…내년에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한 올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끈 건 엔비디아나 테슬라만이 아니다.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도 ‘트럼프 트레이드’와 맞물려 다시 한 번 열풍을 일으켰다. 내년에도 밈 주식 과열 양상이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올해 미 주식시장에선 밈 주식 열풍의 원조 격인 AMC엔터테인먼트(이하 AMC엔터)와 게임스톱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밈 주식 열풍의 핵심 인물이었던 투자자 키스 길, 일명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가 지난 5월 3년 만에 라이브 스트리밍과 함께 복귀한 데다, 미 대선 테마주가 인기를 끌면서다. 길이 올해 새롭게 주목한 종목은 온라인 반려동물 제품 소매업체 ‘츄위’(Chewy)이다. 다만 종목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게임스톱과 츄위는 올해 각각 67.7%, 35.3% 폭등한 반면, AMC엔터는 34% 급락했다. 미 대선 테마주로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펀웨어(Phunware)가 주목을 받았다. TMTG 주가는 올해 102.5% 폭등했다. 펀웨어는 올해 1월과 10월 폭등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6.1% 하락한 상태다. TMTG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펀웨어는 모바일 광고 소프트웨어 회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캠페인 때 사용한 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마켓워치는 이들 종목이 내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하며 관련 이슈들을 소개했다. 우선 AMC엔터는 올채 미 추수감사절에 880만명의 관객 동원으로 역대 가장 바쁜 시즌을 보냈다. 또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규모 투자 노력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는 아바타, 미션임파서블, 캡틴 아메리카, 수퍼맨, 위키드2 등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애덤 애론 CEO는 내년엔 경영 환경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부채 구조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 한 차례 더 주식 전환 등을 통한 자본조달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AMC엔터는 10대 1로 역주 액면분할 및 우선주 전환을 통해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게임스톱은 비디오게임 유통업체다. 이달 초 매출 감소에도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길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라이언 코헨 CEO을 언급하며 기존 사업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하지만 웨드부시증권은 핵심 사업에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비디오게임 디스크 판매 사업은 이미 사양길로 접어든지 오래됐다는 판단이다. 츄위는 길이 추천한 주식임에도, 즉 밈 주식으로 분류됨에도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JP모건, JMP증권, 웨드부시증권 등은 이 회사에 대한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중소형 전자상거래 부문 최고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사업성, 매출 및 수익 성장세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진=AFP)TMTG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에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SNS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이 회사는 최근 분기 손실이 줄고, 재무 보고서의 내부 통제에서 이전에 공개된 ‘중대한 약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TMTG는 또 핀테크 분야를 포함해 자사 기술 및 브랜드를 활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과 잠재적 인수·합병(M&A) 등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웨어는 유권자 감정에 대한 더 큰 통찰력을 제공하는 캔버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 예정이다. 다만 미 대선은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다음 중간선거 때까지는 접근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KB운용, ‘미국대표성장주 펀드’ 순자산 3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은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출시한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경쟁력 높은 미국의 50여개 대표기업을 편입하고 있다.펀드는 글로벌 산업 내 주도권이 높거나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기업과 우수한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이 활발한 우량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중소형주와 경기 방어주의 비중을 조절해 알파(α) 수익을 창출한다.펀드는 환헤지형(H), 환노출형(UH), 달러형(USD) 등 3가지로 구분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U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3.34%로, 61개 북미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26.80%)의 두 배를 웃돈다. 장기수익률도 우수하다. 2년, 3년 수익률은 각각 116.39%, 69.56%를 달성하며 북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USD), (H)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52.93%, 38.00% 수준이다.11월 말 기준 편입 비중을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45.98%, 경기소비재 14.54%, 통신서비스 13.13% 순이다. 종목별 비중은 엔비디아(9.81%), 알파벳(6.50%), 애플(6.12%), 마이크로소프트(6.08%), 아마존 (5.53%)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김강일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이사는 “미국의 AI 산업 주도권과 혁신 기술력은 단순한 주가 상승이 아닌 ‘미국 예외주의’의 새로운 확장”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와 규제완화 정책이 AI 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투자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 금융시장 두드리는 핀테크 기업, 금융당국이 직접 만나 설명회 열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당국이 17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하려는 핀테크 기업들을 만나 금융 규제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12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2024년 제12회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참여 핀테크 기업의 발표와 문의가 이뤄졌다. 금융당국과 핀테크지원센터의 답변 및 컨설팅도 제공됐다. 간담회는 당초 샌드박스 신청이나 금융규제 관련 질문에 금융위 등이 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회차를 거듭하며 금융당국,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핀테크 기업 간 대화가 오가는 행사로 발전했다. 2023년부터 총 22회에 걸쳐 간담회를 열었으며 참석한 기업은 150여개에 이른다.이번 간담회는 올해 마지막 간담회로 IBK기업은행 퍼스트랩(1st lab)이 제공하는 보육 공간에 입주해있거나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더치트, 디렉셔널, 리턴제로, 샐러리파이, 엔에이치앤두레이, 페어리 등 핀테크 기업 6개사가 참석했다.참여 기업들은 통화 이력 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 블록체인 기반 주식대차거래 플랫폼, 최적의 결제수단 추천을 위한 결제 비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 중이다.참여 기업들은 자신들이 준비 중인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규제의 세부 내용과 샌드박스 제도의 향후 운영 방향, 지난 8월 발표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 등에 대해 문의했다.금융위 등은 간담회 때 나온 질의에 대해 현장에서 궁금증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경우, 간담회 종료 후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답변을 제공하거나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컨설팅을 통해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다.
- [VC’s Pick]오픈AI가 픽한 유니콘…‘스픽’ 110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9일~13일)에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시리즈C 라운드에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등 다양한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약 1100억원을 유치한 스픽이지랩스코리아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로써 회사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사진=게티이미지)◇ 영어 학습 솔루션 운영 ‘스픽이지랩스코리아’AI 기반의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78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글로벌 VC 엑셀이 주도했다.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코슬라 벤처스, 와이콤비네이터 등 기존 투자사도 함께 했다. 이번 투자로 스픽의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에 달했다. 직전 B3 투자 라운드와 이번 투자 모두 투자자가 먼저 제안한 ‘선제 투자’였다. 투자를 리드한 엑셀은 스픽이 소비자 AI 분야에서 일궈낸 성장세에 주목했다.스픽은 AI와 자체 음성 언어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 발화 유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에서 12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최근 기업용 영어 학습 솔루션 ‘S4B’를 출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기업교육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최신 AI 기술과 고도화된 학습 엔진, 자체 개발한 음성 기술을 결합해 학습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역동적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재검증 플랫폼 ‘스펙터’인재검증 플랫폼 서비스인 스펙터가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신규 투자자로 베트남 VC 두 벤처스가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인 미국 실리콘밸리 VC 스톰벤처스도 후속 투자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110억원에 달했다. 투자사들은 회사가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스펙터는 검증된 인사권자·동료가 평판을 작성하고 역량·윤리의식, 조직과의 컬처핏을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직책자 채용을 위한 프리미엄 평판조회, 개인을 기반으로 조직을 진단하는 팀 인사이드 서비스, 채용 전 과정에서 채용 담당자의 결정을 돕는 대화형 AI 테오(TEO)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펙터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서비스 성장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현지 법인 설립 이전부터 글로벌 기업 아시아·태평양(APAC) 본사와 함께 협업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투자금으로 우수 인재도 적극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서울거래가 기술보증기금에서 VC투자매칭보증으로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설립 이후 약 100억원의 누적투자금을 유치했다. 앞서 서울거래는 기술보증기금의 아기 유니콘 프로그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기술 개발, 사용자 편의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준비된 자금으로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까지 나설 전망이다.서울거래는 비상장주식, 스타트업 주식 거래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계좌를 가지면 거래 가능하다. 현재 야놀자, 컬리, LG CNS 등이 거래되고 있다. 회사 서비스는 2020년부터 2년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에 지정됐다. 이후 2년 추가 연장을 받았고, 혁신금융서비스가 만료된 지난 4월에는 규제개선 요청이 최종 수용돼 향후 법령 개정 전까지 서비스를 유지하게 됐다. 회사는 규제 개선이 완료되면 정식 금융회사로 전환해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기업 ‘그린다’튀김 부스러기 기반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기업 그린다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포인트는 그린다의 기술력이 폐기물 문제와 항공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그린다는 지난 2022년 설립 이후 튀김 부스러기라는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자원 순환 가치를 높였다. 국내 최초로 음식물 폐기물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올해 연간 6000톤 규모의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생산 공장을 신축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3개월 만에 공공기관, 대기업, 소상공인을 포함한 500개 수거 거래처를 확보해 월 200톤에 달하는 튀김 부스러기를 수거한다. 올해 연 매출 전망치는 10억원 안팎이다. 내년까지 거래처를 2000개로 확대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금으로는 바이오 항공유 원료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팅 커뮤니티 앱 운영사 ‘큐릴레이션’아시아인 대상 글로벌 데이팅 커뮤니티 앱 크러쉬 운영사 큐릴레이션이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회사가 단순 데이팅 앱을 넘어 글로벌을 대표하는 아시아인 문화 교류 커뮤니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심했다.큐릴레이션은 아마존, 삼성전자 출신 문경신 대표와 투심플, 프로토파이 등 글로벌 스타트업 경험이 풍부한 홍성민 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이들은 유학 시절 직접 겪었던 어려움에 공감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아시아인들이 보다 마음 편히 교류할 플랫폼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크러쉬는 얼굴 인식, 관심사, 취향 등 기준으로 엄선한 회원과 데이트 매칭, 오프라인 소모임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상대와의 사주 궁합, 친구 추천, 미스터리 매칭, 익명 게시판 서비스가 있다.
- 덕산네오룩스, 최근 낙폭 과도…비중확대 추천 -iM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iM증권이 덕산네오룩스(213420)에 대해 최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를 통한 외형 성장과 향후 애플 폴더블의 뚜렷한 수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5배까지 하락한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했지만 현 주가에서의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12일 “4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528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2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대해 “매출액은 아이폰 16 신제품향 OLED 패널 출하량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겠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성과평가충당금 환입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반영한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 20% 증가한 2128억원, 4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지난 2021년을 제외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 수준”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 내 중저가 제품까지 OLED 패널 적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내 적용 소재(HTL, R’, G’, 레드호스트) 점유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 주가는 올해 아이폰 신제품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하락 우려 영향으로 연초 대비 약 44% 하락했다”고 짚었다.정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가 지난 6일 공시한 발전소 및 선박 산업용 펌프 기업인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지분 59.7%(710억원) 인수에 대해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7억원, 152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와 극저온 펌프 국산화 관련 신규 수주 확보 올해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동사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폴더블 신제품의 강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정연구원은 “아이폰 폴더블에는 편광필름을 없애 소비전력을 낮추고 빛 투과율을 높이는 한편,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유리한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라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동사가 독점 공급 중인 블랙 PDL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블랙 PDL은 갤럭시Z폴드에만 제한적으로 적용이지만 향후 아이폰 폴더블을 통해 기술 적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또한 기존 아이폰 대비 면적이 2~3배(외부, 내부 디스플레이 포함) 가량 커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사가 전망하는 연간 애플 폴더블향 패널 출하량 2500~3000만대 가정시 기존 아이폰 6000~8000만대에 달하는 실적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반영한 덕산네오룩스 실적은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2%, 28% 증가한 649억원, 8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iM증권 제공]
- "고려아연 지배구조 바꿔 기업가치 3.4조 높인다"…주주 호소 나선 MBK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는 14조원이라고 본다. 하지 않았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개선될 주주 가치가 3조4000억원이 넘는다. 지배구조 전면 개혁으로 주주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진입한 후 액면분할과 자사주 전량 소각, 소수주주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골자로 한 주주 환원 계획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의 무너진 지배구조를 바로잡아 최소 3조4000억원의 주주 가치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최근 3년간 지배구조 문제로 주주 환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MBK파트너스는) 아직 회사의 외부자이기 때문에 이사회에 우선 진입해 정기 주총에서 주주 환원 계획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본질적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평가했다.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지난 9월 13일 시가총액(13조788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가 치솟으면서 시총은 지난 5일 41조4066억원을 넘었고, 이날도 31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주주환원·주주참여·거버넌스 개선 계획 공개우선 MBK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유동물량이 많이 줄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할 것”이라며 “주식 유통량 문제는 유상증자가 아닌 액면분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액면분할 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5대1 혹은 10대1의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 진입 즉시 고려아연이 기보유한 자사주 253만9726주(지분 12.3%)도 전량 소각한다. 또 자기자본비용(COE)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공시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참여 방안으로는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 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주주권익 보호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를 이사회 결의로 지정하는데, 현재 MBK·영풍 연합이 제안한 14인의 신규 이사 후보 가운데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이 이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선 투자심의위원회와 ESG·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거래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한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투자활동에서 일정 규모 이상, 본업과 무관한 거래를 엄격하게 검증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이그니오홀딩스 투자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투자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영풍 콜옵션 행사가, 경영권 프리미엄 적용”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과 고려아연의 입장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영풍과 맺은 경영협력계약 당시 나온 콜옵션 행사 가격에 대해선 “합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고정된 가격을 설정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가격은 비밀유지약정과 주가 영향 등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답변했다. 콜옵션 행사 시기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속한 제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곳이다. 고려아연의 전문 경영진을 주요 주주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 KT렌탈, 두산공작기계, 대성산업가스, 오렌지라이프 등 독특한 산업 구조를 가진 회사를 인수해서 전문 경영진과 협력하고 소통해서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년 뒤에도 잘 나갈 수 있는 회사는 오늘 현재 회사가 잘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좋은 임원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KT, 사외이사 4명 임기 종료…16일까지 예비후보 추천 받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 김영섭)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받는다.사외이사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는 가운데, 이를 맞아 KT 이사회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KT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받고 있으며, 추천 기한은 12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다.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연임은 가능KT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2명(김영섭 대표이사, 서창석 이사)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사외이사 중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현대차 추천인 곽우영 이사(전 현대차 차량 IT개발센터 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KCGI 글로벌 부문 대표 등 4명은 2025년 3월 주총까지가 임기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들 이사들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지만, 일부 이사는 교체 예상된다.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기준 및 접수 방법KT는 이번 사외이사 교체를 위한 예비후보 추천을 진행하면서, 후보자들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자격 요건을 명시했다. 사외이사 예비후보는 리스크/규제, 재무, 법률, ICT 등 분야에서 충분한 실무 경험이나 전문지식을 보유한 자로,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가 돼야 한다. 또한, 윤리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하며, 직무 수행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할애할 수 있어야 한다.주주들은 2024년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KT 광화문 빌딩에 방문 접수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예비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추천자는 KT 주식을 1주 이상,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만 가능하며, 제출 서류에는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서, 개인정보 동의서, 주식 소유자 증명서, 사외이사 직무수행 계획서 등이 포함된다.KT는 외부의 정치적 요인과 기업 환경 변화 속에서 이사 선임이라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KT는 이사 선임을 위한 과정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최종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는 별도 통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