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이사수 늘리고 정치 영향 줄인 '방송3법' 통과...여야 입장차 극명
  • 이사수 늘리고 정치 영향 줄인 '방송3법' 통과...여야 입장차 극명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을 통칭하는 ‘방송3법’이 9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영방송 이사 추천에 정치권의 입김을 줄여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여당에선 친 야당 성향의 언론 단체들이 사실상 공영방송 사장을 결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나온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3법 상정안 투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은 이날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사진=연합뉴스)이날 민주당·정의당 등 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3법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방송법 개정안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재적 176명 중 찬성 176명, 방송문화진흥법 개정안은 재적 175명 중 찬성 175명으로 가결됐다.이사수 21명으로 확대..학회 등 외부서 추천 방송3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묶어 통칭하는 것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이사수를 각 21명으로 확대하고, 국회에 5명, 시청자위원회에 4명, 미디어 관련 학회에 6명, 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술인연합회에 각 2명을 추천토록 하고 있다. 현재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는 방문진과 EBS가 각각 9명이고, KBS는 11명이다. 이 숫자를 2배 이상 늘리자는 것이다. 독일식 평의회 모델을 참고했다. 현재 3개의 공영방송의 이사선임 과정은 방송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추천 또는 임명 주체가 방송통신위원회라는 점은 같다. KBS의 경우 11명의 이사를 방통위가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고,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이사 9인과 EBS 이사 9인은 방통위가 임명한다. 현재 방통위원 정원은 5명으로 대통령 임명 몫은 2명이고, 국회 추천권은 야당이 2명, 여당이 1명을 갖는다. 여권이 3명 야권이 2명이 되는 셈이다. 이에 KBS는 이사 11인 중 여당이 7명을, 야당이 4명을 추천해왔고, 총원 9명인 방문진과 EBS 이사는 여당이 6명을, 야당이 3명을 추천해왔다. 그런데 21명으로 이사진을 늘리고, 외부추천 인사가 늘어날 경우 정치권의 입김이 줄어든다.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좌우했던 여당의 입김이 줄어드는 셈이다. 개정안에는 시민이 직접 사장 후보자를 추천하는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를 신설하는 조항도 담겨있다. 이사회가 공개모집 등을 통해 성별·연령·지역 등을 고려해 시민 100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 추천위는 사장 후보자를 3인 이하 복수로 추천한다. 이사회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는 후보가 사장으로 제청된다.따라서 이들 개정안의 본질은 3개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 과정에서 행정부와 국회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대신, 시민사회와 학계 등 외부 영향력을 확대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친민주당 세력 장악 VS 공영방송 독립성 강화방송3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에 대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정반대 해석을 내놓았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방송 장악’ 시도라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날 통과된 방송3법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개정안의 21인 이사회 구성을 보면 국회 5명, 시청자위원회 선정 4명, 방송직능단체 6명, 방송 관련 학회 6명으로 민노총 언론노조와 민언련 등의 친민주당 세력들이 3분의 2 이상을 장악하게끔 개악했다”며 “이대로라면 이사회는 17대 vs 4로 친민주당 세력이 장악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에 독일식평의회 제도를 도입하다는 것은 주식회사인 이사회 제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야권은 국민이 직접 공영방송 경영진을 뽑는다는 취지인 만큼 오히려 국민의 권한과 참여가 강화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도 강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3법 개정을 통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시대적 과제”라며 “최근 윤석열 정권의 막무가내식 방송장악 시도도 공영방송 독립이 얼마나 절실한 시대적 과제인지 보여주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공영방송 독립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는 동시에, 방송장악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09 I 전선형 기자
2024년 재테크시장 전망하고, 투자비법 공개합니다
  • 2024년 재테크시장 전망하고, 투자비법 공개합니다[돈창]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라.” 세계 경제가 복합적 위기국면에 놓였다. 중동 정세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고, 미중 갈등의 해결 실마리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금리·물가·환율의 향배도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라니! 하지만 길은 항상 있는 법. 그 길 중엔 지름길도 분명 있다.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종합경제지 이데일리가 오는 16일 서울시 중구 통일로 KG타워 지하 1층에서 재테크 강연인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를 연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라’를 주제로 여는 이날 돈창 콘서트에서는 주식·부동산·채권 등 각 분야 재테크 전문가를 모시고, 2024년 시장을 전망해본다. 동시에 바람직한 투자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알토란 같은 정보와 방법을 전수한다. 이날 첫 강연은 개그맨 출신이지만 투자 전문가로 더 유명한 황현희 작가가 맡는다. 황 작가는 ‘비겁한 돈’을 주제로 참석자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해줄 예정이다. 그가 말하는 비겁한 돈은 뭘 말하는 것일까. 황 작가는 이데일리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남들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틈을 노려야 한다. 이 때를 기다리고, 준비해야 한다”는 알듯 모를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아울러 그는 이날 강연에서 “20대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재테크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황 작가가 말하는 ‘비겁한 돈’의 실체는 이날 강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번째 강연자는 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전략운용본부 이사다. 배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채권에 대한 모든 정보와 투자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채권은 발행 주체, 보유 기간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상품과 전략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배 이사가 추천하는 채권은 과연 어떤 것일까. 세번째 강연은 금리에 대한 이야기다. 투자자들에게 ‘매크로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오건영 신한은행 신한은행 WM본부 팀장이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오 팀장은 이날 금융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물가·환율·금리 등 핵심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뤄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오 팀장은 “최근 금리 추이와 시장 혼란이 어떠한 함의를 갖고 있는지, 향후 투자 운용을 고민하는 분들이 어떻게 금융시장을 내다봐야 할지 도움이 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마지막 강연은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다. ‘반지하에서 반포아파트 입성하기’ 저서로 유명한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교수(사진)가 이날 강단에 올라 달라진 부동산시장 트렌드, 아파트 가격에 담긴 군중의 심리 등 고수들만이 알 수 있는 재테크 비법을 공개할 예정이다. 동시에 신혼시절 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해 반포 아파트 2채를 소유하게 된 이 교수의 생생한 스토리와 투자 노하우를 이날 콘서트 현장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2023.11.08 I 정수영 기자
이복현에 '화환' 보낸 배터리아저씨…"공매도 선진화 감사"
  • 이복현에 '화환' 보낸 배터리아저씨…"공매도 선진화 감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끌며 ‘배터리아저씨’로 불린 박순혁 작가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감사 화환을 보낸다. 금융당국이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한 감사 의미라는 설명이다. 그간 넥스테라투자일임 겸직 논란으로 대립각을 세워온 이 원장을 향한 태세전환이라 주목된다. ‘배터리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7일 이복현 금감원장에게 공매도 금지에 대한 감사 화환을 보낸다.(사진=박순혁 작가)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작가는 이 원장 앞으로 ‘이복현 금감원장님, 공매도 선진화를 부탁드립니다’ 라고 적힌 화환을 전달한다. 박 작가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공매도 선진화를 위한 기초 단계로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며 “안 그래도 총선용 정책이라며 공격을 받느라 힘드실 텐데 힘이 돼 드리고자 화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국내 주식시장 전 종목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를 의결했다. 기존에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내 종목들에 대해 공매도를 허용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년 6월까지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앞으로 8개월간 개인에게 불리한 공매도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빌린 주식을 상환하는 기간과 공매도 담보 비율을 외국계투자자, 기관 등과 동일하게 맞추는 방안이 고려된다. 박 작가는 그간 공매도 제도 개선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지난 9월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매도, 정말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에 발표자로 참석한 박 작가는 외국인과 기관 역시 개인과 마찬가지로 3개월 의무 상환 기간을 적용하고, 담보 비율도 동일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금융감독당국을 향해 공개비난을 꺼리지 않던 박 작가가 화해의 손길을 내민 셈으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박 작가는 작년 2분기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투자운용본부장직을 맡는 동시에 지난 5월까지 금양 홍보이사직을 겸직한 것으로 확인되며 금감원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이 2차전지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며 관련 주식을 추천한 것이 이해상충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박 작가가 금감원이 흠집내기식으로 조사 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하면서다. 현재 박 작가의 겸직 논란 조사는 마무리된 상태이며 금감원 행정처분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공매도 금지가 가격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변동성은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매도의 순기능인 가격발견 기능을 막았기 때문에 일부 종목이 제 가격을 찾지 못하고 과도한 급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공매도를 금지한 당일인 지난 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는 각각 5%, 7%대 급등했지만 7일에는 2%, 1%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6일 지수가 급등하면서 거래소가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지만, 하루 뒤인 7일에는 다시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3.11.07 I 김보겸 기자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S&P500 테크, S&P500 수익률 상회"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S&P500 테크, S&P500 수익률 상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7일 ‘한국판 XLK’인 KODEX 미국S&P500 테크놀로지가 국내 상장된 나스닥100과 S&P500을 추종하는 환노출형 일반 ETF들을 1개월, 3개월 수익률에서 모두 앞섰다고 밝혔다. 이 ETF는 올해 8월 1일 상장한 이후 1개월 수익률 0.89%, 3개월 수익률 -1.00%로 국내 시장에 상장된 나스닥100 또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일반 ETF 15종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KODEX 미국S&P500 테크놀로지는 미국 장기 투자자에게 익숙한 대표 IT섹터 ETF인 ‘XLK(Technology Select Sector SPDR Fund)’가 추종하는 미국 S&P500 테크놀로지 섹터 지수(Technology Select Sector Index)를 그대로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S&P500 테크놀로지 섹터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엔비디아(NVDA) 등으로 높은 성장성을 가진 미국 우량 기술기업 67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지수는 정확히 IT기업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나스닥 상장 상위 100개 종목이 모두 포함된 나스닥100 지수 대비 확실하게 기술주 섹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XLK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통신 서비스, 반도체,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분산 투자하며 순자산 규모가 60조원에 달하는 미국 대표 IT섹터 초대형 ETF이다. ‘SPY’ ETF와 동일한 운용사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SSGA의 SPDR ETF 상품이다.특히, XLK는 중장기 수익률에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나 나스닥100 지수를 따라가는 ‘QQQ’를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XLK, SPY, QQQ ETF의 3년 수익률은 각각 56%, 35%, 36%이며 5년 수익률은 164%, 74%, 125%다. 10년 수익률 또한 XLK가 486%로 가장 앞섰고 QQQ는 383%, SPY가 196%으로 뒤를 이었다.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는 XLK와 동일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장기 적립식 투자가 필요한 청장년 투자자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다. 다만, 국내 ETF의 경우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제외하면 모두 시세 차익도 배당소득으로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라면 일반 위탁 계좌보다는 저세율, 과세이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ISA계좌 또는 연금저축, DC/IRP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KODEX 미국S&P500 테크놀로지는 테마형 ETF의 높은 수익 변동성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SPY 또는 QQQ와 같은 일반 지수형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대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필수적인 상품”이라며 “특히, 해외 상장 ETF의 경우 국내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없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 검증된 차별화된 투자 성과를 우리 투자자들이 세금 혜택도 함께 받으며 직접 투자하실 수 있도록 한국판 ‘XLK’로 상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3.11.07 I 이은정 기자
네이버, 3분기 매출 18.9%↑…커머스 부문 41.3% 성장(상보)
  • 네이버, 3분기 매출 18.9%↑…커머스 부문 41.3% 성장(상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AVER(035420)(네이버)는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 2조 4453억원으로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8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5.1% 증가했다.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2조 4453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역대 최대 규모로, 비용 구조의 견고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5506억원이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3802억원을 기록했다.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985억원 △커머스 6474억원 △핀테크 3408억원 △콘텐츠 4349억원 △클라우드 1236억원이다.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8985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는 지속되는 플랫폼 고도화 노력과 매체 본연의 저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엔데믹 속에서도 전세계 유수의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매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4분기에도 네이버 앱 개편 등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지속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3%,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64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포시마크(Poshmark) 편입 효과 제외 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하며, 국내 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개·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KREAM)의 거래액 성장과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전분기 대비 0.3% 상승한 34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성장했고,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MST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 및 주문 결제 성장으로 1.7조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네이버 2023년 3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 전분기 대비 3.5% 성장한 434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794억 원이다. 웹툰 IP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AI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이 개선됐으며,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의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노우 역시 AI프로필, 이어북(Yearbook)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6.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30.3%, 전분기 대비 18.3% 증가한 1236억원을 기록했다. NCP의 매출인식 변경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ID수가 확대되며 B2B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9.9%, 전분기 대비 11.4%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수주를 발표한 바 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으며, 각 영역별 성장세를 이어 나갈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이버는 글로벌 IT 기업 최초로 일본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으며 이는 국내 비금융 민간기업이 보증 없이 단독 발행한 7년여 만의 첫 데뷔 채권이다. 또, 올해 초 새롭게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총 62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8월 22일 지급 완료하였다. 이와는 별도로 이번달 7일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약 3053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기주식 1%(발행주식의 1%)를 특별 소각할 예정이다.
2023.11.03 I 한광범 기자
백종원이 ‘주식 단타’를?...페북 가짜광고 왜 못 막나
  • 백종원이 ‘주식 단타’를?...페북 가짜광고 왜 못 막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사칭한 페이스북 가짜 광고가 논란이 된 이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김미경 강사 등 각종 유명인들을 사칭해 주식 투자를 권하는 내용의 광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를 사칭한 페이스북 광고. (사진=페이스북)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는 백종원, 주진형, 김미경 등 유명인들을 사칭해 주식 투자를 권하거나 무료로 책을 배포한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의 광고가 다수 노출되고 있다. 이 광고를 클릭하면 다른 페이지로 이동하는 창이 열리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다른 메신저로 연락을 유도해 주식 종목 추천을 받으라고 권한다. ‘리딩방’ 사기가 변형된 방식이다.자신의 이름을 사칭당한 유명인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예인 송은이, 홍진경은 “제가 아니다.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사칭 광고’에 쓰인 김종인 전 위원장 역시 언론을 통해 해당 광고는 자신이 아니라고 밝혔다.피해 우려가 확산되자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유명인 사칭 광고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방심위는 사칭 사이트 6건에 대해 계영이용 해지, 접속차단 등 시정을 요구한 상태다. 개인정보위도 메타 등 SNS사업자에 피해자 신고 절차를 안내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페이스북 사칭 광고. (사진=페이스북)하지만 조직적으로 대량 살포하는 SNS 불법 광고를 걸러내는 데 역부족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는 비즈니스 계정을 생성한 뒤 작성할 수 있는데, 매일 수십만개의 광고를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한 광고 차단 기술은 욕설, 선전성 등을 위주로 걸러내기에 잡기도 쉽지 않다.또한 백종원 사칭 광고 사례처럼 ‘책 무료 배포’같은 형식일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 광고 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사칭당한 본인이 개인 초상권 피해 신청을 접수해야 방심위 심의가 가능하다.결국 사칭 광고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꾸준한 모니터링과 SNS 이용자의 사칭 광고 계정 신고 등이 유효한 대응 방안이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소비자가 주의하는 게 최선의 대응”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무료 책 나눔이라며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면 절대로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2023.11.01 I 김혜선 기자
국세청, 영끌투자자 울리는 ‘주식·코인리딩방’ 세무조사 착수
  • 국세청, 영끌투자자 울리는 ‘주식·코인리딩방’ 세무조사 착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이 주식·코인 자산시장에서 취약계층을 울리는 이른바 ‘리딩방’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나선다. 허위광고를 통해 개미투자자의 돈을 긁어모은 이들은 매출신고 누락 등 갖가지 수법으로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 = 국세청)국세청은 주식·코인 리딩방 운영업자 41명을 포함한 탈세혐의자 105명에 대한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자산시장의 포모증후군(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을 악용한 주식 리딩방 운영업자들은 ‘수익률 300% 보장’, ‘미공개 폭등 작전주 정보’ 등의 허위광고로 개미투자자를 끌어들여 억대 이르는 고액회원비를 받았다. 이들은 회원비를 미등록PG사(신용카드 결제 및 지불을 대행하는 회사)를 통해 결제토록 해 수십억원 대의 매출을 누락했다. 미등록PG사는 국결제대행 신고를 하지 않고, 리딩방 업체도 수입금액을 신고하지 않으면 세무당국은 매출을 알 수 없기에 과세를 할 수 없다.한 리딩방업체는 직원명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후 용역을 제공받은 것처럼 거짓 세금계산서를 수취하고 근무하지 않은 친척에게 급여도 지급했다고 국세청을 설명했다. 또 사주가 거주하는 아파트 입차료와 관리비는 물론, 명품 구입, 고급호텔 숙박비 등 업무 외 비용까지도 손금처리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코인 리딩방 사업자는 ‘코인 급등 장면’ 등 자극적인 개인방송으로 ‘해외 코인 선물투자’를 유도한 뒤 리를 통해 취득한 리퍼럴 소득은 신고누락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리퍼럴 소득이란 투자자가 거래소 가입시에 거래소가 추천인에게 주는 일종의 알선 수수료다. 또 가격이 높은 상장 초기에 코인을 매각 얻은 발행·판매 수입은 신고누락하고, 법인의 채굴장 운영으로 획득한 대금을 사주 개인계좌로 송금하는 등 법인 자금유출 의혹도 있다고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자료 = 국세청)아울러 국세청은 △미술품 렌탈 페이백 등 탈세 일삼은 코로나 호황 병·의원 및 가담 업체(12명) △자금줄이 막힌 서민에게 고리 이자를 뜯어간 불법 대부업자(19명) △식료품 제조업체 등 고물가에 편승한 폭리 탈세자(33명)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리딩방과 같은 민생침해 탈세 유형이다.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지속적인 민생침해 탈세 대응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업자의 경우 여전히 서민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배 불리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사회·경제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현장정보 분석 등을 통해 민생침해 탈세 혐의자들을 추가로 포착하여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2023.10.30 I 조용석 기자
김범수는 반대했었다는데…SM 인수전 때 무슨 일이?
  • 김범수는 반대했었다는데…SM 인수전 때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3년 3월 7일 카카오는 입장문을 내고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공개 매수 하겠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법인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연초 벌어진 카카오와 하이브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재조명 받고 있다.금감원은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가 인수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400억 원을 투입하고 고가매수주문, 종가관여주문 등의 전형적인 시세조종 수법을 사용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다.그런데, SM인수 전쟁 당시를 돌이켜 보면 몇 가지 궁금증이 남는다.①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 인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에 대한 것과 ②결과적으로 카카오는 울고, 하이브는 웃게 됐다는 점 ③당시 손해를 본 주요 이해관계자나 기업, 주주는 누구였을까 하는 점이다. ①공개매수 반대했다는 김범수…방시혁도 처음엔 별로이날 검찰 송치에서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은 빠졌지만, 법조계에선 금감원 특사경이 추가로 김범수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김범수 센터장은 초기에는 SM엔터 공개매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SM엔터에 대한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의 경영 퇴진이 주요 이슈였다. 그래서 김범수 센터장은 공개 매수보다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인수를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SM 인수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미학과 91학번)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서울대 총동문회 회장의 추천으로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농공학과 71학번)지분을 인수하게 되면서 비로소 하이브와 SM이 강력한 연합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는 지 여부는 추가 수사와 법원 판단을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김범수·방시혁 두 사람이 처음부터 SM엔터 인수에 관심을 두진 않았던 것이다.또, (시세조정 혐의를 받는)원아시아파트너스가 SM엔터 주식을 사들였을 때, 카카오 회사 메신저인 아지트에는 “누가 샀을까”라는 의문을 표한 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특사경도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의 지인 등 이해 관계자 증언 같은 정황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된다.방시혁(왼쪽)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②카카오 울고, 하이브 웃고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3월 7일. 이날, 카카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가격(12만원)보다 25% 높았다.이후 카카오가 SM엔터 소속 가수 13팀이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위버스’와 계약할 수 있도록 도울 의사를 표명하며, 하이브는 3월 12일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포기했다.그 결과 카카오와 하이브 간 분쟁이 종료됐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각 6250억 원을 투자해 총 1조2500억원을 지불하고 SM엔터테인먼트 지분 35%를 인수했다.그러나, 7개월여가 지난 지금의 상황은 정반대다. 카카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상황이나, 하이브는 SM엔터의 가수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14.8%)을 카카오그룹에 넘기며 약 1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인수경쟁에서 불법과 반칙이 승리한다는 잘못된 선례’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카카오는 울고, 하이브는 웃는 형국이다.③하이브 포기하자 SM 주가 급락 …카카오 주가 52주 신저가 경신금감원은 카카오의 시세조정 혐의를 확신하며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고 손해를 입혔다고 비판했다.그런데 SM엔터 주가가 11만원 대까지 급락한 것은 하이브가 SM인수를 포기한 3월 12일 이후다. 즉 SM에 대한 경영권 분쟁 프리미엄이 사라진 뒤였다. 금감원이 시세 조정 행위가 일어난 시기로 의심하는 2월과는 차이가 난다. 일각에선 금감원이 혐의 사실만으로 시장의 리스크를 지나치게 키웠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감원이 공개적으로 카카오를 압박하면서 카카오 주가는 전일대비 3.34% 내린 3만765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를 경신 중이다. 196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주주들로선 분통터지는 일이다.
2023.10.26 I 김현아 기자
유진투자증권, ‘디지털 PB 서비스’ 도입
  • 유진투자증권, ‘디지털 PB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디지털(온라인) 고객 대상으로 맞춤형 프라이빗뱅커(PB) 투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PB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 PB 서비스’란 디지털 고객이 전화 등을 통해 간편하게 PB(Private Banker)의 맞춤형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프리미엄 서비스다. 유진투자증권 디지털(온라인) 종합계좌를 보유한 고객 중 자산 3000만원 이상일 경우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유진투자증권은 투자 상담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실제 영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PB를 이번 서비스에 참여시켰다. 국내주식, 미국주식, 금융상품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 각 상품에 강점을 가진 투자전문가 PB 22명을 디지털 PB로 선발했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디지털 고객은 전용 전화번호를 통해 디지털 PB와 바로 연결할 수 있다.최현 유진투자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일반적으로 디지털 고객들은 자기 주도형 투자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보유 종목 및 자산 진단, 추천 포트폴리오 등 일부 영역에서 전문가 투자 상담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여 이번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고객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지원하고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맞아 ‘오픈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11월 30일까지 예약 상담 서비스 신청 후 상담을 완료한 디지털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하여 네이버페이 포인트 2만원권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선호하는 PB를 전담 컨설턴트로 지정하고 상담을 완료한 디지털 고객 중 선착순 100명에게 신세계백화점 모바일상품권 3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2023.10.25 I 이은정 기자
파운트, 금융권과 퇴직연금 서비스 협업 확대
  • 파운트, 금융권과 퇴직연금 서비스 협업 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는 현재 퇴직연금 자문서비스를 제공 중인 제1 금융권 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금융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파운트는 지난 2021년부터 대구은행(2021.01), 우리은행(2021.03), 현대차증권(2021.06), KDB산업은행(2021.12) 등에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자문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각 금융사의 니즈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퇴직연금은 노후대비를 위한 자금인 점을 감안해 파운트만의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로직을 추가로 적용함으로써 하락장에 방어력을 높인 것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회사 측은 내년 6월 말부터 시행이 예상되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퇴직연금 일임 운용에 대한 혁신금융 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앞두고 기존 자문서비스에서 경험한 여러 한계들을 극복,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의 테스트베드 신청을 준비하는 등 일임서비스로의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2017년부터 파운트 알고리즘이 탑재된 ‘우리로보’를 통해 투자성향별 펀드 포트폴리오 추천, 수익률 진단, 리밸런싱 등의 사후관리까지 제공해 왔으며, 이용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2021년부터는 퇴직연금 운용으로까지 확대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로보 퇴직연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투자성향에 따른 포트폴리오에서 더 나아가 연령대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가 추천된다는 점이다. 연령대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은퇴시점(Target Date)에 최적화된 파운트만의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이 제공된다. 이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중 파운트가 우리은행을 통해 최초로 선보인 원천기술이다.KDB산업은행은 은행 최초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IRP(개인형퇴직연금)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장 친숙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고객의 퇴직연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개인 스스로 보다 적극적이고 쉬운 관리를 도와 고객 효익 제공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디폴트 옵션 시행을 앞두고 고도화도 마무리했다.대구은행과 현대차증권의 경우 퇴직연금을 운용 중인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시장동향에 따라 무료로 추천해준다.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그 규모가 약 300조원으로 크지만, 대부분 은행의 원리금 보장 상품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노후준비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여기에 퇴직연금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불려 나가야 하는 노후대비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기 운용에 특화된 투자전략 중 하나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향후 퇴직연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을 둘러싼 각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은행은 물론 증권사 등 여러 금융사들과 이미 수년 전부터 퇴직연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고민을 함께 해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대한 우려 등을 볼 때 궁극에는 모든 퇴직연금사업자들에 IRP뿐만 아니라 확정기여형(DC)으로까지 투자일임 전면허용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 준비 및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금융사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인 신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진일보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파운트는 최근 전북은행과 자산관리 효율화를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북은행 앱을 통해 펀드 포트폴리오는 물론 개인의 금융 목표달성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설계 서비스까지 제공함으로써 투자고객들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23.10.24 I 이은정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세대교체”…최현만 용퇴(종합)
  • 박현주 “미래에셋 세대교체”…최현만 용퇴(종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과감한 세대교체와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시작을 알렸다. 미래에셋그룹 창업 공신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도 현직에서 물러난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이 이같은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이번 인사에는 부회장 승진(김미섭·허선호·이정호·이준용·김재식), 사장 승진(전경남·김영환·김평규), 부사장 승진(안인성·박경수·구용덕·김남기·윤주영·조성식) 인사가 포함됐다. 신임 등기이사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성과를 냈다. 허선호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했다. 이정호 부회장은 홍콩법인 CEO로 미래에셋증권(006800)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멀티운용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투자, 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인도법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향후 미래에셋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도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변액보험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했고, 효율적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제도 도입에 기여했다.그동안 미래에셋은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그동안 구축해 온 인재 범위 내에서 비전과 역량을 갖춘 리더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승진 인사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기본 인사 원칙인 성과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은 성과 중심의 명확한 보상 체계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우수 인재를 중용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은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는다. 고문으로 위촉돼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예정이다. 최현만 회장도 일선에서는 물러나 경영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박현주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이라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밝혔다. ◇부회장 승진[미래에셋증권] △김미섭 사장 △허선호 사장 △이정호 사장(홍콩법인)[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사장 △스와럽 모한티 사장(Swarup Mohanty·인도법인)[미래에셋생명] △김재식 사장◇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전경남 부사장[미래에셋자산운용] △김영환 부사장[미래에셋금융서비스] △김평규 부사장◇부사장 승진[미래에셋증권] △안인성 전무 △박경수 전무[미래에셋자산운용] △구용덕 전무 △김남기 전무 △윤주영 전무(Global X Japan)[미래에셋생명] △조성식 전무
2023.10.23 I 최훈길 기자
불법 공매도 지목된 카카오, 투심 악화일로…향후 전망은
  • 불법 공매도 지목된 카카오, 투심 악화일로…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개미들의 피를 빨아 외국인과 기관만 배불렸다”, “개미들만 죽어났다. 다시는 카카오 주식을 쳐다보지 않겠다”한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카카오(035720)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다. 안 그래도 좋지 않았던 카카오에 대한 투심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금융당국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적발하는 과정에서 BNP파리바 홍콩법인이 가장 큰 규모로 공매도한 종목이 카카오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주가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4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올 초부터 16일까지 18.74% 하락했다. 같은 기술주로 묶이는 NAVER(035420)(네이버)가 6.8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가 하락한 배경에는 고금리로 인한 경기 부진이 길어지면서 광고 수입이 줄어들었고, 주요 자회사 및 투자 자산의 지분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이에 더해 글로벌 IB사가 카카오를 불법 공매도 종목으로 활용했다가 적발됐다는 소식이 악화하고 있는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날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101개의 종목에 대해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냈다. 이중 가장 큰 규모로 공매도한 종목이 카카오로 나타났다. BNP파리바 홍콩법인 불법 공매도 위법 행위를 한 시기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다. 당시 카카오의 주가를 되돌아보면 2021년 9월 한 달간 15만원 수준에서 11만원대로 떨어졌다. 고점 대비 26.6% 하락한 셈이다. 물론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긴축과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 등 매크로 환경 영향도 작용했지만, 같은 기술주로 묶이는 네이버와 비교했을 때 낙폭이 더 컸다. 당시 네이버는 9월 한 달 간 45만원 수준에서 26만원 대로 고점 대비 16.39%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에스엠(SM) 주식에 대한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의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SM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보유 보고도 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공매도 트라우마와 법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카카오의 주가가 바닥을 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고 보고 있다.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광고와 커머스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업의 성장세가 예상되므로 3분기 실적 확인 이후 매수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 성장의 둔화와 신사업 투자 증가, 소송 관련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카카오의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4년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10.17 I 이용성 기자
의약품 이커머스 1위 블루엠텍 IPO…“토탈 서비스 추진”
  • [마켓인]의약품 이커머스 1위 블루엠텍 IPO…“토탈 서비스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의약품 이커머스 1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블루엠텍이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블루엠텍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이며 전량 신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0~1만9000원이다. 오는 31일부터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내달 9~10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2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039490)이다.김현수(왼쪽)·정병찬 블루엠텍 공동대표.2015년 설립된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 이커머스부터 물류, IT까지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 제휴를 통한 의약품 유통과 병·의원 전용 전문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이다. 여기에 최근 문을 연 물류센터를 통해 기존 의약품 온라인 유통사업에서 물류사업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블루엠텍은 2018년 온라인 의약품유통플랫폼 블루팜코리아의 고도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블루엠텍은 동네 병·의원 3만4900여 곳 중 2만7400곳이 가입한 국내 의약품 이커머스 1위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원내 의약품의 주문 및 재고관리, 추천 서비스 등 IT 기술을 접목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6 I 최훈길 기자
 액티브 ETF, 진보인가 퇴행인가
  • [김학균의 투자레슨] 액티브 ETF, 진보인가 퇴행인가
  • 지난 2007년 좋은 헤지펀드를 발굴해 고객에게 추천해 주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 사업자인 프로테제파트너스 대표 테드 세이즈는 워런 버핏이 한 말을 듣고 분개했다. 워런 버핏이 ‘아무리 유능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이라도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수익률보다 장기간 나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세이즈와 버핏은 서한을 주고 받으면서 흥미로운 내기를 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10년 동안 프로테제파트너스가 선정한 5개의 헤지펀드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진 쪽이 1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2017년 내기의 결과가 나왔다. 버핏의 완승이었다. 10년 동안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125.8% 상승한 반면, 헤지펀드 5개의 수익률은 87.7%와 42.3%, 21.7%, 2.8%, 2.0%에 그쳤다. 단 한 개의 헤지펀드도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앞서지 못했다. 우수한 두뇌와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확신으로 무장한 헤지펀드 운용자들이 시장 수익률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냈던 것이다.워런 버핏은 실은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투자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 대척점에 서있다. 버핏과 같은 가치투자자들은 때때로 시장이 보여주곤 하는 비합리성에 주목한다. 시장은 대체로 효율적이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어서,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강세장에서는 탐욕이, 약세장이 지속될 때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곤 한다.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조울증 환자와 같은 시장의 이런 속성을 ‘미스터 마켓’이라고 불렀다. 시장의 비합리성은 가치투자자들에게 좋은 친구이다. 시장이 침울한 울증에 빠져있을 때 적정가치 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고, 시장이 조증으로 달아오를 때는 유리한 가격으로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는 투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통찰력있는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훈련, 그리고 투자에 적합한 기질이 요구되는데, 이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차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버핏의 주장이었다. 버핏보다 훨씬 급진적으로 시장 수익률에 천착했던 이들도 있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 추구가 투자의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은 1950~60년대 미국의 대학 연구실에서 시작됐다. 해리 마코위츠는 1952년 ‘포트폴리오 선정’이라는 짧은 논문에서 수익은 위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주장을 폈고, 1962년 윌리엄 샤프는 ‘자본자산가격결정이론(CAPM)’을 만들어내면서 위험의 개념을 세분화해 정리했다. 이런 흐름을 집대성한 이는 보수주의 경제학의 성지인 시카고대의 유진 파마 교수였다. 유진 파마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통해 주식시장이 너무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미래의 주가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주가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정보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초과이익을 얻기 힘들고, 초과 이익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가능하다는 주장을 폈다. 핵심은 시장의 결정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었다. 시장의 전능함을 투자의 영역에서 개척했던 마코위츠와 샤프, 파마는 모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고, 이들의 구상은 시장을 복제하는 ‘패시브(passive) 투자’를 통해 현실화됐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여러 회사들을 골라 투자하지만 존재 자체가 효율성의 화신인 시장, 예컨대 주식시장의 대표지수들인 S&P500지수, KOSPI 등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가 되면서 각종 지수 추종형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웰스파고 은행은 미국증시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최초의 인덱스 펀드를 만들었고,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릿은 시장을 개별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어내 출시했다.특히 요즘 투자의 대세가 되고 있는 ETF는 투자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ETF로 구현이 되지 않는 전략이 없다. 시장이 횡보할 때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얻는 ‘커버드 콜’ 전략은 전문가들의 영역에 속했는데, ETF로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심지어 ETF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는 금기시되지만 미국에선 합법화된 대마에도 투자할 수 있다.다만 최근 횡행하고 있는 ETF, 소위 액티브 ETF들은 지수 추종 투자를 애초에 고민했던 이들의 이상과는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대놓고 ‘액티브’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것처럼 이들은 수동적 투자자(패시브)이기를 거부한다. 시장 전체가 아닌 특정 종목을 매수하는 행태가 ETF라는 외피를 쓰고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어쩌면 이런 행태는 시장의 효율성을 강조했던 패시브 투자 창시자들이 경계했던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패시브 펀드의 고안자들은 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힘을 쏟아봤자,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시장의 전능한 능력을 전혀 믿지 않는 워런 버핏 같은 사람마저도 잡다한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보다 그저 시장 대표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이 차선으로서의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프로테제파트너스와의 내기에 응했다. ETF는 투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지만, 편의성과 투자의 성패와는 상관성이 적다. 사이버 거래는 투자를 편하게 해줬지만, 회전율을 높여 장기 수익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그럴듯한 마케팅으로 포장된 ETF들은 투자자들을 유혹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과도한 자극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각은 깊게 하고, 행동은 적게 해야 한다고 보는데, 편리함으로 포장된 각종 소음은 오히려 투자에 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한편 액티브 ETF는 시장에서 버블을 만들기도 한다. 미래 가치를 능동적으로 추정하기 보다는 현재 시장에서 형성돼 있는 가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기 때문이다. 많은 액티브 ETF들은 시장의 인기테마에 편승해 주가 후행적으로 설정되곤 한다. 현재의 질서를 수동적으로 추인하면서, 기존 인기 종목의 주가를 버블권까지 올려 놓기도 한다. 공학적 관점에서 액티브 ETF는 진보이지만, 철학적 관점에서는 퇴행이다.
2023.10.12 I 송길호 기자
한동훈,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 "자료 수집만" 선긋기
  • 한동훈,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 "자료 수집만" 선긋기[2023국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의 부실 검증 논란에 대해 “저희는 기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할 뿐”이라고 선 그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힌 뒤 “저는 특정 인사검증 내용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않는다”며 “제가 추천, 비토 기능까지 행사하면 권한 남용 문제가 분명히 생길 것이어서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더불어민주당도 이런 방식의 명문화를 요구했었다”고 말했다.이날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 신원식 국방부 장관 과거 발언 논란 등을 들며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난점 중 하나는 주요공직자 인사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재산신고 누락, 부동산 보유 문제, 자녀 증여세 문제, 업무 관련 특혜 이해충돌 문제, 과거 발언 문제 등 자료를 1차적으로 수집해 판단하는 게 인사정보관리단 역할 아니느냐”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한 장관은 “관리단은 가부 판단은 하지 않고 자료를 프로토콜에 따라 기계적으로 수집하고 의견을 넣지 않은 채 공직기강실에 넘긴다”며 “법률적 판단을 하면 권한 남용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시스템을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후보자의 비상장 주식 소유 현황 사실, 신 장관의 문제 발언을 확인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구체적 검증 대상에 대해 검증에 관여한 사람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고위공직자 후보자들이 비슷한 유형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엔 “사실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을 주요보직에 쓸 땐 대개 비슷한 문제가 나오게 돼 있고 과거에도 그래왔다”고 받아쳤다.
2023.10.11 I 이배운 기자
AMD, 엔비디아와 경쟁 위해 오픈소스 AI 기업 인수(영상)
  • AMD, 엔비디아와 경쟁 위해 오픈소스 AI 기업 인수(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정책 종료 기대감이 맞물리며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이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657%까지 떨어졌고 2년물 금리 역시 5% 아래로 낮아졌다.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연설도 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시장금리인 국채수익률이 크게 올라 더이상 정책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경제는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증시 바닥 가능성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 전략 책임자는 “S&P500 지수가 (200일 지지선을 중심으로)강력한 기술적 반등을 보여줬고 현재 증시가 5월 이후 광범위한 랠리 추세에서 벗어났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금리와 달러도 정점에 근접한 만큼 바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테판 수트마이어 기술 분석가도 “일반적으로 S&P500은 4분기에 강세를 기록했다”며 “9~10월은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펩시코(PEP, 164.40, 1.9%)세계 최대 식음료(콜라 및 스낵 등) 판매 기업 펩시코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펩시코가 공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펩시코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34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4% 증가한 2.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234억1000만달러, 2.15달러였다. 펩시코는 이어 연간 EPS 가이던스를 종전 7.47달러에서 7.5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펩시코 측은 “가격 인상 등에 따라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체중 감량 약물(마운자로, 위고비 등)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트랜드를 고려해 무설탕, 저칼로리, 저당 간편 식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비만 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이 펩시코, 코카콜라 등 제품에 대한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AMD(AMD, 109.01, 1.9%) 글로벌 반도체(CPU·GPU) 설계 기업 AMD 주가가 2% 올랐다. AMD는 이날 오픈소스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Nod.AI’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가격 등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Nod.AI는 미래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 소스 기술을 구축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이번 인수에 대해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위한 AI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TFC, 29.25, 6.6%)금융 지주사 트루이스트가 보험 중개 사업부문 매각설에 힘입어 7%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루이스트는 보험 중개 사업부문을 사모펀드 스톤 포인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매각 가격은 100억달러로 알려졌다. 트루이스트는 올해 초 스톤 포인트에 보험 중개 사업부문 지분 20%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협상은 나머지 지분 80%를 매각하는 방안이다. 월가에서는 매각 대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더 개선될 수 있는데다 사업을 단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넌 암스트롱(HASI, 16.98, 9.8%)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특화된 리츠사 해넌 암스트롱 주가가 1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호평 영향이다. 이날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해넌 암스트롱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낙관적 추천 기업’으로 신규 제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종전 44달러에서 28달러로 낮췄다.벤 칼로는 “재생 에너지 사업 전망에 대한 과도한 우려와 배당 성장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과매도 국면까지 왔다”며 “3분기 강력한 실적이 반등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동종업체 대비 강력한 재무상황 등도 긍정적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한편 해넌 암스트롱의 배당수익률은 10%를 조금 웃도는 상황이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1 I 유재희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내 증시 악영향 우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내 증시 악영향 우려[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9년 만에 전면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력분쟁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얼어붙고 국제유가가 오르며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전쟁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고 국제유가 상방이 제한적인 만큼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을 미치지는 않으리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4~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2.29% 내린 2408.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76% 내린 816.39포인트에 마감했다.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뉴시스)◇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증시 변동성 우려 이스라엘이 기습공격을 해온 하마스를 상대로 공식 전쟁을 선포하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쟁에 따라 국제 유가가 단기에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973년 10월6일 이집트·시리아 등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하며 4차 중동전쟁이 발발했고 이는 1차 석유파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아랍 석유수출기구(OAPEC) 회원국들이 석유 금수조치를 시행하며 유가는 3배 가까이 폭등했다.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물가를 끌어올릴 경우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쟁 장기화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을 수 있다. 여러 환경이 우리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상황이다.다만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들과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현재 85달러에서 10~20% 더 올려 배럴당 100달러 약간 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힘 받는 금리인상 종료 의견또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금리인상을 종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킹 지표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85%까지 치솟았다. 6일 저녁 발표된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33만6000명 늘면서 예상치(17만명)를 크게 웃돌면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시장이 최근 상당히 긴축됐다”며 “이는 1회 금리 인상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나타내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착시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면서 미국 연준 긴축이 보다 오랫동안 계속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추세는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고용 서프라이즈는 계절적 영향과 일부 업종의 고용 회복 지속으로 인한 노이즈로 판단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파업 이슈로 인한 착시현상과 파트타임 노동자의 증가 등에 기인하는 등 높은 고용지표에는 일부 착시 현상이 있다”며 “고용시장이 견고하지만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됐다”고 짚었다. ◇美 9월 CPI·삼성전자 3Q 실적발표 주목오는 12일에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내달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전 발표되는 마지막 CPI라 주목된다. 시장에선 9월 CPI가 이전보다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에선 반도체 기업 실적이 예정돼 있다. 그간 증시를 괴롭힌 금리 변수가 점차 완화되면서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초점이 옮겨갈 수 있다. 오는 11일 삼성전자(005930) 실적발표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67조9914억원, 영업이익 2조23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6만전자’를 탈출해 ‘7만전자’에 안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 경기선행지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제조업 경기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 동력은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 진정으로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70~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2400선 전후 수준에서는 추격매도보다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2023.10.09 I 김보겸 기자
'반토막' 난 美 국채 ETF…금리 하락 베팅 괜찮을까?
  • '반토막' 난 美 국채 ETF…금리 하락 베팅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자, 일찍이 금리 인하에 베팅하던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운용업계 전문가들은 남은 하반기 단기적으로는 장기채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고, 미국 장기채보다는 고금리·고환율 수혜를 받을 금리형이나 배당형 등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긴 호흡에선 저가·분할 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는 4일 국내 자산운용사 8곳(가나다순 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투자·한국투자·한화·KB·NH아문디)을 대상으로 진행한 4분기 해외 ETF 투자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미국 국채금리 치솟자…장기채 인버스 ETF ‘웃음’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최근 1개월간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는 전체 ETF 중 23.85%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코스닥150 선물 인버스 ETF를 제외하고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인버스(H)’(13.50%),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11.15%)가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국채 인버스 ETF는 금리 상승기에 국채선물 매도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경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면서 이들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미국 장기국채 인버스2X ETF는 미국 장기 국채 선물 지수 하락(국채 금리 상승)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구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은 4.9%를 넘어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넘어섰다. 추석 연휴 동안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 견조한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며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단기적으로 면했지만, 공화당 내 갈등과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 “단기 금리 하락베팅 주의…장기 저가 분할·매수 유효”고금리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인별 투자 기간에 따라 금리 하락 베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실제 한 달간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등 미국 장기 국채 ETF는 20% 안팎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데일리가 조사한 국내 자산운용사 8곳의 과반 이상은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국채 ETF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보수적 의견을 내놨다. 현재 금리 수준이 이미 높지만, 더 오를지 모른다는 공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1월 중순까지 미국의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대체할 진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권뿐만 아니라 주식시장도 불확실성이 지속할 가능성 크다”며 “금리 상승 후 장기 고금리가 이어진 2007년 당시 미국 장기채권투자 수익에 대한 갈증이 한동안 지속한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 장기채 단기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기 투자자라면 저가·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진입 시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금리 하락 베팅은 정책 변화를 확인한 이후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4분기엔 높은 금리를 향유할 상품이 합리적”이라며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에 의해 주도되는 금리 하락은 추세적일 가능성이 높아, 정책 변화를 확인하기 전까지 다른 투자 대안을 고려하길 권고한다”고 했다.◇ “4분기 고금리·고환율 수혜, 배당형 등 선별 접근”상품별로는 8곳 중 3곳(중복)이 배당형 ETF를 추천했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팀 부장은 “장기 고금리 국면에 자본조달 위험과 생산 비용 상승에 한계 기업이 증가한다”며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가능한 필수소비재나 장기 성장을 지속한 위기에 강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고배당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금리·고환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국 무위험 지표금리인 SOFR을 기초지수로 삼는 ETF도(2곳)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미국 고금리 기조에 따라 미국 단기 지표금리 역시 높은 수준인데, 그 수혜를 보는 동시에 미국 달러가치 상승 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채권에 단기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ETF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성인 부장은 “미국 채권 중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채에 투자하면서 높은 수준의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높은 투자 대안”이라며 “만기에 금리나 시장 상황과 상관 없이 투자 당시 확인한 만기수익률(YTM)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유럽 국채 ETF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표명했다”며 “유로존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하락세와 어두운 경기 전망이 금리를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했다. 주식형 ETF로는 글로벌 반도체 테마형이 추천(2곳)됐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반도체 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2023.10.05 I 이은정 기자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폭주하는 美금리…하반기만 5000억 담은 개미 어쩌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계좌에 때 이른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긴축이 종료될 것을 기대하며 미국채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 집중 투자하고 나섰지만, 예상과 달리 고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까닭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하반기(7월 3일~9월 29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국채 불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TMF)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억7814만달러(5137억원)에 달했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 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이른 시일 내 기준금리 인하로 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해당 ETF의 인기가 높아졌다.하지만 TMF ETF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지난 4월만 해도 10.3달러(1만4000원)에 거래되던 TMF는 2일 4.68달러(6400원)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은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연말 한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미국의 고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TMF는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급등세도 금리 인상 기조에 가세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가 상승해 금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 1일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4.7090%로 한 달 만에 54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금리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가 당분간 수익을 거두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지금은 장기채 ETF를 사기에 좋은 때라고 보기 어렵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장기물에 비해 적은 단기물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한편에서는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시장금리가 급하게 오른 만큼 추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기존에 이 ETF를 담지 않았다면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란 얘기다. 추가적인 금리 급등 가능성이 낮아 분할매수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며 미 국채 30년물이 급등했을 당시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물타기’에 나선 바 있다.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에 베팅한다면 TMF의 반대 성격의 상품 ‘디렉시온 데일리 20년이상 미국채 베어 3X 셰어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EAR 3X SHS ETF·TMV)’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 상품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수익을 보는데, 지난 4월 초 26.45달러(3만6000원)에 불과했지만 이달 2일 46.03달러(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서학개미들이 하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2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2억9380만달러·4000억원)로 집계됐다. 3위는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헷지 ETF’(2억3633만달러·3210억원)이며 4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X 셰어즈’(2억1070만달러·2862억원), 5위는 애플(1억9018만달러·2600억원)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