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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시장 대통령' 차기 국민연금 CIO, 누가 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후보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그간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인사 중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공단 CIO과 박대양 전 KIC CIO가 지원했다. 국내 쟁쟁한 CIO 후보군 중에 두 명만 지원하면서 사실상 2파전이 됐다는 평가다. 국민연금 ‘조직 안정화’를 위해 사상 첫 내부 출신 CIO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연금 CIO는 1000조원에 달하는 기금운용을 책임지는 ‘자본시장 대통령’이지만,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운용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 전주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후보 거론 강신우·장동헌·서종군 “지원 안해”…최종 임명시점 ‘미정’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와 박대양 전 KIC CIO는 국민연금 기금이사 겸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지원하기 위한 서류 접수를 했다. 서류 접수 마감일은 11일이다. 그 외에 후보로 거론된 강신우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 장동헌 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CIO,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는 접수하지 않았다. 지원자는 지원서,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추천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한 후 복수의 후보자를 이사장에게 추천한다.이사장은 추천안과 계약서 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이 임명한다. 국민연금 CIO 기금이사의 기본임기는 2년이며, 운용성과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통상 국민연금 CIO 인선은 2~4개월이 소요된다. 다만 지원자 규모에 따라 최종 합격자 선정에 걸리는 기간이 달라지는 만큼 최종 임명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정이다.서원주(왼쪽) 전 공무원연금공단 CIO와 박대양(오른쪽) 전 KIC CIO◇ 보험사 연기금 두루 거친 서원주·박대양 ‘2파전’서 전 CIO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8년 12월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미국 뉴욕법인 차장, 싱가포르법인 수석, 변액계정운용 부서장,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CIO 등을 맡았다. 2019년 5월에는 공무원연금공단 CIO로 임명됐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사학연금과 더불어 국내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공무원연금 CIO 임기 2년 후 1년 연임에 성공해 2022년 상반기까지 근무했다. 현재 공무원연금 CIO는 지난 7월 4일부터 근무해온 백주현 신임 자금운용단장이 맡고 있다.서 전 CIO는 공무원연금 CIO로 재직한 기간(2019~2021년)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공무원연금의 연간 금융자산운용 성과평가 결과를 보면 2019년 금융자산 운용수익은 7744억원으로 창단 이후 최고 금액이었다. 2019년 금융자산 운용수익률은 8.36%로 기준수익률(벤치마크 수익률) 7.90%를 0.46%포인트(p) 상회했다. 특히 채권과 대체투자 부문이 기준수익률을 웃돌았다.채권의 경우 △국내직접(3.79%로 기준수익률 0.19%p 상회) △해외간접(8.64%로 기준수익률 1.33%p 상회) 부문이 좋은 성과를 냈다. 채권 해외간접은 5년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10.95%)와 해외(6.32%) 수익률이 기준수익률을 6.88%p, 2.25%p 상회했다.2020년 금융자산 운용수익은 8801억원으로 또다시 창단 이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금융자산 운용수익률은 10.50%로 기준수익률 9.05%를 1.45%p 뛰어넘었다. 이 해에도 채권, 대체투자 부문이 기준수익률을 각각 0.28%p, 2.50%p 넘어섰다.2021년 금융자산 운용수익률은 8.61%로 기준수익률 4.81%를 3.80%p 앞질렀다. 특히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모든 자산군의 운용수익률이 기준수익률을 상회했다. 채권(-1.17%), 주식(15.74%), 대체투자(19.37%) 수익률은 각각 기준수익률을 0.14%p, 1.18%p, 13.07%p 넘어섰다.이로써 공단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기금운용평가에서 2019년 탁월, 2020년 우수, 2021년 탁월 등급을 획득했다.박대양 전 KIC CIO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삼성생명 운용역을 시작으로 삼성생명투신운용, 아이투신, 새마을금고 투자전략팀장, 알리안츠생명보험 자금운용 실장 등을 지냈다. 2016년 말부터 사학연금 CIO를 맡았고 2019년 8월부터 3년간 KIC 기금운용을 이끌었다. 박 전 CIO 재직 기간 KIC의 연간 운용자산 수익률(수수료 차감 후)을 보면 △2019년 15.21% △2020년 13.52% △2021년 8.94%다. 수수료 차감 전 운용자산 수익률은 △2019년 15.39% △2020년 13.71% △2021년 9.13%로 집계됐다. 2021년 운용자산 수익률은 9.13%,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9.94%,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은 5.4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자산, 공무원연금 100배…해외대체 난이도 높아다만 국민연금 ‘조직 안정화’를 위해 사상 첫 내부 출신 CIO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에만 20명이 퇴사해 국민 노후자산의 안정적 운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서다. 실제로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CIO 등 연기금·공제회에서 내부 출신 CIO를 발탁하는 사례도 있었다.또한 국민연금 자산운용 규모는 공무원연금보다 100배 이상 커서, 운용 난이도가 훨씬 높다. 국민연금 전체자산은 지난 8월 말 기준 917조2240억원이다. 공무원연금 금융자산 운용규모(작년 말 기준 8조1055억원)의 113배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이처럼 운용규모가 커서 국내 자산만으로는 투자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대체투자 등 투자 난이도 높은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대체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려면 해외에 상주할 투자 인력을 늘려야 하고, 민간 수준의 높은 급여를 지급해서 실력 있는 인재를 영입해와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재정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자산가격이 일제히 하락해 차기 CIO의 어깨가 무거울 전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는 매달 공개되는 데다 대중의 관심도 높아서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다.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올 들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기금운용본부 전체 수익률은 -4.74%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월인 7월 말 수익률 -4.69%보다 0.0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14.76% △해외주식 -6.46% △국내채권 -6.00% △해외채권 3.32% △대체투자 10.90%다. 기금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 917조2240억원으로, 연초대비 약 45조5000억원 감소했다.
- 코스피, 연말 랠리 가능할까…2650선까지 전망 나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코스피가 슬금슬금 2400선까지 올라서자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다만 연말 랠리 현실화를 위해서는 미국 물가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응답자 60% “외국인 자금 추세적 유입”9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10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말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은 최고 2650로 제시됐다.가장 높은 상단을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2350~2650을 전망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관점에서는 한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 매우 높은 상황”이라면서 “탈세계화 현상에 따른 경제 구조 ‘재편의 과정’(공급망 재편을 위한 투자 확대)이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서 한국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한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600을 제시했고, 한화자산운용은 2550선을 예상했다.국내 증시는 매파적이었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11월 들어서는 지난 3일 하루 0.33% 하락을 제외하면 나머지 6거래일은 모두 올랐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무려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연말 코스피 상승을 전망하고 있는 곳도 대부분 이유로 외국인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응답자 10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은 최근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 유입에 대해 추세적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파적인 FOMC 영향과 영국 중앙은행 자이언트 스텝에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화 약세와 중국 회복 기대감이 지속된다면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하락 가능성도 상존…“11월 파티 끝난다”물론 마냥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로 현재 수준보다 낮은 2350을 제시했다. 연말까지 코스피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다수의 글로벌 연기금들이 벤치마크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중국 비중 축소, 한국 비중 확대’가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의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11월 중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는 두 가지 변수인 경기와 환율 전망이 긍정적이 않다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경기는 침체 초입 국면으로 외국인 자금의 적극적인 순유입을 예단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강달러 기조가 꺾이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통화 긴축 기조가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상승을) 유동성 장세 재개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와 함께 개인소비지출 결과를 보고 연준이 긴축 속도를 가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리서치부문 대표도 “아직은 수급적 요인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추가 하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승 상황이라기보다 변동성이 다소 존재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가장 많이 추천한 업종은 2차전지였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 순매수가 향하는 쪽”이라면서 “특히 2차전지는 실적 모멘텀이 견고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반도체, 자동차, 철강, 헬스케어, 통신, 조선 등도 추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바이오, 금융, 건설, 플랫폼 업종 등은 ‘비추’ 업종에 자리했다.
- KB證 "자산 1억 이상 비대면 투자자 10명 중 6명, 미국 투자 유망국 꼽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자산 1억원 이상 비대면 투자자 10명 중 4명은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은 향후 유망 투자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7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동안 WM자산 1억원 이상 비대면 고객 960명이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현재 투자상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은 국내주식가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예금(25%), 금융상품(18%)이었다.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 향후 유망 투자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 66%, 한국 29%, 중국 2%로 답하며 미국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KB증권은 지난 7월 비대면 온라인 고객의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 강화를 위해 비대면 고객 상담 전문 조직인 프라임PB센터를 신설하고 주식은 물론 채권, 금융상품, 연금 등에 대한 상담을 전화나 게시판 또는 카카오톡에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프라임 PB센터 출범 100일을 맞아 비대면 고객의 투자에 대한 전망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비대면 투자자들은 서울이 41%로 가장 많았다. 경기·인천 31% 등을 합치면 수도권이 72%에 이른다. 연령별로는 50대 41%, 자산규모로는 1억~3억원 74%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향후 유망 투자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 66%, 한국 29%, 중국 2%로 답했다. 미국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경기침체 탈출을 파악하는 지표는 금리(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금리인상기에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금융상품으로는 은행예금 50%, 채권이 26%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PB센터로 접수된 고객들의 전화상담을 분석한 결과 총 상담건수 중 월평균 금융상품의 비중이 상반기 3.3%에서 하반기 14.2%로 약 4.3배 급증했다고 KB증권 측은 전했다. 또한 금융상품 중 채권 관련 문의 비중은 상반기 11.8%에서 하반기 51.4%로 약 4.4배 늘었다. KB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금리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최근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큰 영항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자기주도(59%)로 판단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문가 의견이나 추천(19%), 경제방송이나 신문 등 언론매체(18%) 순이었다.현재 필요로 하는 자산관리서비스로는 자산포트폴리오 설계(34%), 세무상담(23%), 주식상담(19%), 노후설계(14%) 순으로 나타나 고객들이 자산의 분산투자와 세무상담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B증권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관심도나 투자의향이 높게 나타난 미국주식과 금리형 금융상품에 대한 프라임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및 세무상담 니즈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하우성 KB증권 M-able Land Tribe장은 “향후 프라임 PB 조직을 더 강화하고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 체계화하여 비대면 고객들의 니즈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3Q 영업손실 97억원…거래액은 분기 첫 30조원 돌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377300)(대표 신원근)가 상장 이후 연결기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는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3분기 거래액은 분기 첫 30조 원을 돌파했다.카카오페이는 1일 공시를 통해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14억 원, 영업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10억원이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결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특히 해외 온라인 핵심 가맹점의 결제액 증가에 따라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다. 금융 서비스는 3분기부터 카카오페이증권 MTS의 과금이 시작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7.8%, 직전 분기 대비 12.1%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타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규 서비스인 ‘카드추천’ 매출이 인식되며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511억 원이 집행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신규 금융 서비스 출시에 따른 지급수수료, 카카오페이증권 MTS 상각비,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에 따라 영업비용이 증가했으나,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연동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비용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7억 원, EBITDA는 -37억 원, 당기순손실은 47억 원을 기록했다.(사진=카카오페이)◇분기 사상 거래액 첫 30조 원 돌파연결매출액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거래액이 30조 원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매달 10조 원 이상이 거래된 셈이다. “매출 기여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덕”이라고 카카오페이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고른 성장을 보였고, 대출 관련 서비스 다각화에 따른 금융 서비스의 연속 상승세에 힘입었다”고 덧붙였다. 결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뿐 아니라, 재산세·아파트 관리비 등 생활결제 영역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하며 기존의 결제 가맹점 외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8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났다.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대출중개 거래액은 전월세대출 상품 확대 등 중개 상품 다각화 노력으로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사용자 활동도 더욱 활발해졌다.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848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298만 명으로 나타났다. MAU는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중 활성 이용자 비율은 60%를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10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6% 증가했다. 100명 중 68명은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가지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3개 분기 연속 흑자카카오페이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228억원을 기록했다. 결제와 대출 거래액의 견고한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영업손실이 개선되며 3분기 EBITDA는 직전 분기보다 약 55% 개선됐다. 앞으로도 매출 기여형 서비스를 강화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속되는 거시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가맹점과 사용자를 연결해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내 주변’ 서비스,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카드추천’ 및 ‘금융일정’ 서비스, 주식 거래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때 보다 안정적으로 담보를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신용거래’ 서비스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매출 기여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미래기술25]홍수처럼 쏟아지는 데이터 모아 AI분석, 인간의 생각까지 예측하죠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1854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자원봉사자 38명과 터키의 영국군 야전병원으로 갔다. 거기서 그녀는 깜짝 놀랐다. 야전 병원의 많은 환자가 전장에서의 부상이 아닌 야전병원에서 다른 질병에 감염돼 죽었기 때문이다. 나이팅게일은 이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간호학이라는 학문이 제대로 정립되기도 전에 그녀는 세계 최초로 외무기록표를 만들어 입원환자 진단(부상내용), 치료내용, 추가 질병 감염 여부, 치료 결과(퇴원 또는 사망) 등을 매일 꼼꼼하고 이를 월별로 종합했다. 그리고 이를 시각적으로 나타낸 하나의 다이아그램을 고안했다.나이팅게일이 터키 영국군 야전병원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사용한 다이아그램.그림에서 검은색은 전장에서 입은 상처로 사망을, 연한 회색은 예방이 가능했던 병원 감염으로인한 사망을 나타낸다. 나이팅게일이 제시한 그림은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 개혁의 중요성을 나타냈고, 영국신문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람들은 부상군인이 병원에서 치료되기는커녕 오히려 병을 얻어 사망한다는 사실에 경악했고 정부는 서둘러 특별조사단을 파견했다.나이팅게일의 사례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과 함께 데이터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던 것이었고 언제나 중요했던 것임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이끌어내는 작업은 그야말로 인류사의 발전동력이었던 셈이지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보통신 기술(ICT)이 발전하면서 이 공기처럼 떠다니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일일이 적어서 기록해야 했던 데이터들이 이제 고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축적됩니다. 이뿐만일까요. 온종일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수많은 메시지부터 인터넷 쇼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검색, 주식거래나 신용카드 결제 등을 바탕으로 우리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쌓이고 있습니다.코앞으로 훌쩍 다가온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물에 달린 각종 센서 등은 그간 데이터로 만들기 어려웠던 것들도 데이터화합니다. 수면패턴, 운동 횟수, 운동 강도 등등이지요. 만들어지거나 복사 된 데이터량 추이. 2010년~2020년은 각종 간행물을 바탕으로 측정됐으며 2021년부터 2025년 값은 이전 추정치 등을 반영해 연간 23%씩 성장한다고 가정한 추정치이다. (출처=스테티스타)미국의 데이터분석기업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생성된 데이터양은 79제타바이트(1조 기가바이트)라고 합니다. 이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6번 왕복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2025년이 되면 이 데이터양은 181제타바이트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감당하기 어려운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인간은 늘 그랬듯 또 다른 도구를 찾아냅니다. 바로 인공지능(AI)입니다. AI는 걷고, 보고, 느끼고, 의사소통과 같은 일상적 행위는 잘 못하지만 반대로 수학적 계산, 논리분석 등은 쉽게 구현합니다. 게다가 AI는 사람이 따라잡을 수 없는 빠른 속도로 학습을 해냅니다. 빅데이터와 AI가 무관하지 않은 이유이지요.2022년과 1854년의 또 하나의 차이점은 이 같은 빅데이터의 활용 여부가 향후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란 점입니다. 빅데이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현실을 파악(데이터 탐구)하고 문제점을 감지하며(이상 탐지),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예측)하는 능력이 크게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를 분석(인공지능, 모델링)하고 최선의 대응을 도출(실시간 대응)하며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유도하려고 필요한 조치(개인화 추천, 최적화)하는 것 역시 기업의 대응능력을 좌우합니다.최근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과 놀이, 성장케어, 웹3.0을 내세운 4대 플랫폼 전략을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으로 발표했습니다. “고객이 어디서 시간을 보내는지는 알고 있지만,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는 알지 못했다” 이 한 마디는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은 고객의 시간을 많이 점유하는 서비스지만 실제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해하는 것은 크고 작은 플랫폼 회사들에 뺏겼다. 지금부터 고객 중심 사업으로 무장해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확장하는 플랫폼을 키우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CEO)가 15일 서울 중구 앰베서더서울풀만 호텔에서 LG유플러스의 4대 플랫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이처럼 빅데이터에 사활을 건 기업들은 고객들을 점점 자기 서비스 생태계로 포섭하려는 락인(Lock in)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편리하게 구글·네이버·메타 등이 제공하는 빅테크들의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처럼 그 안에서 우리가 하는 행동은 데이터로 쌓여 그 기업들의 이익 추구에 쓰이는 것이지요.그런가 하면 최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구글과 메타에 약 1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구글과 메타가 자신의 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자신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뿐만 아니라 타사 서비스를 이용할 때의 정보도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해왔고, 이 과정에서 제대로 이용자에게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혐의입니다. 물론, 구글과 메타는 제대로 된 동의를 받았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은 기업들이 돈이 되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얼마나 위법과 편법을 오가며 자신의 사활을 거는지 보여줍니다.
- 파타고니아가 ‘환경’에 진정성을 획득한 방법은[플라스틱 넷제로]
- ‘플라스틱 넷제로(net-zero)’는 우리가 사용한 플라스틱을 모두 회수하고 처분해 자연환경으로 무단 유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0)’로 만들자는 목표를 갖고 시작한 연재다. 이런 목적으로 정책·규제, 소비, 폐기물 처리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해 본 사람들이라면 결론은 제품을 제조해 판매 유통하는 기업의 의사결정과 태도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울러 이는 곧 기업들이 남긴 생태발자국(Footprint)의 자취의 크기라는 것을. 이에 기업의 풋프린트를 추적한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그 첫 번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선구자이자 롤모델로 꼽히는 미국의 등산의류업체 ‘파타고니아’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좋은 기업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온갖 사회적 공헌 활동을 정처없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파타고니아는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브랜드에 통합시키는 데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생태발자국은 자연 자본에 대한 인간의 수요가 남긴 영향의 정도다.파타고니아도 태생은 기업이었다. 파타고니아 역시 처음부터 뚜렷한 지향점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1980년대 파타고니아가 가파른 인기를 얻은 배경은 기능성 직물인 신칠라의 성공 이후 파타고니아 상표가 유행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이후다. 당시 패션 소비자들에게 확장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오히려 기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헐렁한 비치 반바지와 외피가 있는 봄버 스타일 재킷같은 것들이었다.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는 자서전을 통해 “사업을 키우는 데 있어서는 전형적인 교과서적 관행을 사용하기도 했다. 제품의 수를 늘리고, 직영점을 열고,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아직도 가장 유명한 사회적 책임 마케팅 문구로 회자되는 지난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의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광고문구는 당시의 파타고니아에겐 상상밖의 일이었던 것이다. 사진=AFP연간 30~4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던 파타고니아가 본격적인 ‘환경보호 전도사 기업’으로 변모한 것은 경기 위축으로 인한 매출성장의 급감으로 위기를 맞은 1991년이다. 가파른 성장으로 확장시켜놓은 사세는 나라 전체가 불황에 들어서자 감산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당시 회사는 직원의 20%인 120명을 해고했다.가족과 지인들로 구성된 회사의 직원들을 자르면서 충격에 빠진 쉬나드는 사업을 지속해야 할 이유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가 찾은 해법은 7세대 앞을 내다보는 이로쿼이(Iroquois) 인디언 방식이었다. 이로쿼이족은 의사결정 과정에 향후 7세대를 대표하는 사람을 포함시키고, 모든 결정에서 100년 앞을 내다보고 그때까지 유지할 수 있는 속도로만 성장한다고 한다. 즉 ‘감당할 수 있는 지속가능 성장’이다. 다른 기업들이 환경에의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탐구할 본보기로 삼을 모델이 되는 것, 이본 쉬나드가 사업을 지속하는 원동력이다. 후에 그는 “성장을 지속가능한 속도로 제한한다. 지출은 신중하게 했고, 경영은 사려깊은 사상과 생각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잘 나가는 사업이 위기를 맞자 경영의 이유를 뒤늦게 정립하기 시작한 이본 쉬나드의 파타고니아는 그 이후 마치 환경운동단체와 같은 경영행보를 이어간다. 논쟁적 환경 이슈를 파타고니아는 파고든다. 미국에선 국립공원과 국유지를 개발허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소송을 제기했고,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국내에서 ‘보 철거’ 운동을 하고 있다. 회사는 ‘매출액’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이익이 아니라 매출액이다)한다.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는 그의 전 재산인 한화 약 4조원 규모의 파타고니아 주식을 환경 단체인 자사 법인 두 곳에 통째로 양도했다. 그의 자녀를 비롯해 쉬나드 일가에 남은 것은 0%다. 이같은 리더의 의지는 그 어떤 사회 공헌활동보다 강력한 결과를 냈다.파타고니아의 풋프린트는?…탄소 50%·폐기물 30%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를 위해 파타고니아는 비상장 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주의적 이윤추구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다. 그러나 ESG 평가 대상이 아님에도 그 어떤 기업보다 지속가능경영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파타고니아의 지속가능경영 정보는 그 어떤 기업보다 넘쳐난다. 파타고니아 홈페이지 ‘스토리즈(Stories)’는 ‘스토리(이야기)’의 힘을 꿰뚫어 본 이본 쉬나드의 통찰이 반영된 결과다. 대중 광고를 거의하지 않는 파타고니아는 뉴스거리를 스스로 만들어 내고 언론의 호평을 받는 것을 더 선호한다. 제품, 환경, 보육 프로그램이건 모든 소통 방식은 글을 통한다. 별도의 연간 사회환경보고서를 발간하지만, 어렵지 않게 파타고니아의 다양한 활동들을 살펴볼 수 있다. 출처: 파타고니아 코리아 홈페이지이에 따르면 파타고니아의 리사이클 소재 사용 비중은 가장 최근 기준 69%다. 이는 파타고니아 의류를 구매할 경우 산술적으로 평균 대비 30~35%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매년 생산되는 2600만t 중 전 세계 리사이클 시장은 약 30만t으로 1%에 불과하다. 전 세계 의류산업에서 해마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연간 12억t,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폐페트병으로 만든 리사이클 섬유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은 40~50%가량 줄일 수 있다. 파타고니아는 리사이클 소재를 통해 1년에 약 2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으며, 다른 의류 업체가 같은 방식으로 옷을 제작할 경우 총 1억 1400만 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민들이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하지만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상당량의 물과 대기 오염 및 폐기물 배출은 불가피하다. 이에 가장 좋은 것이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소비자의 ‘수리권(Right to repaire)’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의류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원 웨어(worn wear)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원 웨어는 ‘해진 옷을 입는다’는 뜻이다. 매장에서 전문 수선사를 두고, 브랜드를 막론하고 의류를 무상으로 수선해준다. 또 직접 재가공한 중고제품을 판매하는 원웨어 온라인 샵을 운영한다. 시민단체인 ‘랩(Wrap)’에 따르면 옷의 수명이 9개월 연장되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물, 기타 산업 폐기물이 최대 30% 감소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 마케팅 효과는 덤이다. BCG(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패션브랜드가 친환경적인 사업에 노력을 기울일 경우 브랜드 충성도는 33%, 의류 구입은 18%가량 증가한다. 다음은 이본 쉬나드가 추천한 옷 구매 및 관리 팁이다.“합리적인 소비자이자 건전한 시민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책임감 있는 의류 구매 방법은 중고의류를 구입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드라이클리닝이나 다림질이 필요한 옷을 사지 않도록 해야한다. 왜냐하면 세탁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이 의류에 연관된 탄소 발자국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세탁은 찬물에 해야하고 가능한 건조기 없이 말려야 한다. 셔츠는 하루 이상 입고 빤다. ”
- [마켓 엑세스] 증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펀더멘털 접근법
- [크리스토퍼 호그빈 AB자산운용 주식 부문 헤드] 최근 세계 주식시장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성장 둔화라는 삼중고 우려에 시달리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변동의 주요 원인이 이같은 거시경제적 우려라면, 투자자들은 기업 자체의 발전적 요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미래의 주식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 지식, 경험 등에 대한 다각적인 펀더멘털을 분석해보면 성과의 예상범위를 좁히고 향후 기업이 어떠한 길로 나아갈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 펀더멘털을 파악하기 위해선 적절한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가격결정력에 대한 질문이다. 가격결정력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가 된다. 이를 파악하려면 특정 기업이 속한 시장의 브랜드 파워나 프리미엄 제품의 경기 취약성 등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원가 비용의 인플레이션 및 수요 감소를 충당할 만큼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하다. 이러한 분석을 산업, 기업, 국가 전반으로 확대함으로써 현재 거시적 추세에 굴복할 것 같은 기업과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을 구별할 수 있다.다음 질문은 기업이 받는 비즈니스 압력의 주요 원인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업계에서 나타난 판매 부진이 공급망 병목 현상 때문인지, 수요 악화로 인한 것인지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원인이 공급 측면에 있는 것이라면 문제가 더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즉 특정 기업을 판단할 때 해당 기업이 업계에서 어떠한 역학관계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이러한 펀더멘털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성장주가 좋은 사례다. 물론 현재 손실을 보고 있는 기술 기업 중 일부가 장기적으로 성장이 의심스러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하지만 최근의 하락이 미국 기술주 섹터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견조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주식들조차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이라면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들에 진입할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매우 매력적인 가격으로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기업의 미래 전망에서 오는 기회도 고려해야 한다. 기술주의 예를 이어서 들자면, 투자자들은 기술주 섹터의 급격한 하락으로 현재 불확실성과 관계없는 미래의 기회를 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일부 빅테크 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소비자 기술 측면에서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겠지만 새로운 단계의 혁신에 도약하는 기회를 찾게 될 수도 있다. 기술 기반 인프라의 성장은 노동력 및 자원 부족에서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다만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가까운 시일내에 진정될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은 이미 거시적 난점들을 어느 정도 반영해 아주 낮은 수준까지 하락해 있다. 이는 액티브 투자자가 폭풍우를 이겨낼 수 있는 기업과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시기 투자자에게 권장되는 좋은 투자 전략은 성장주, 가치주, 그리고 여러 지역에 걸쳐 시야를 넓히고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다.역사는 회복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를 확립하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춘다면 현재의 불확실성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우수한 장기 수익 잠재력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내년 코스피 2000~2600…年순이익 170조원 추정"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가 2000~2600포인트로 제시됐다. 올해보다 경기 둔화와 침체 흐름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글로벌 증시는 올해 최악의 상황까지 상당수준 선반영했다는 판단이다. 내년 국내 상장사 순이익은 현재보다 10%가량 하향 조정될 경우 연간 170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27일 이 같은 전망을 내놓으며 내년 분기별로 1분기 2000~2400포인트, 2분기 2200~2600포인트, 3분기 2200~2600포인트, 4분기 2100~2500포인트 흐름을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 △미미한 연준 Pivot 전환 가능성 △수출 부진과 기업 실적 불확실성 추가 심화 등은 올해 시장의 변수가 아닌 상수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국내 증시 주가·밸류에이션·수급 환경은 글로벌 순환적 위기(Soft Landing)를 넘어 경기침체(Hard Landing) 현실화까지 상당수준 선반영했다”며 “침체 진입 이후 도미노식 크레딧·뱅킹·소버린 리스크의 연쇄화가 아니라면, 내년 코스피의 잠재적 최대 기대손실은 -10% 내외로 한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경기침체 현실화를 넘어 일부 파국 가능성까지 선반영된 현 주가·밸류에이션 구간에선, 적극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더라도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고 짚었다. 내년 투자전략 초점은, 상반기까진 BM 복제율 및 주식 편입비 증가를 통한 베타 플레이, 하반기 중엔 실적·정책 모멘텀 보유 알파대안 선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포트폴리오·주도주 전략으로는 △글로벌 물가 레벨 및 성격변화 과정에서의 주도주 리더십 교체 △시설투자(캐펙스)·인프라 투자확대 정책 모멘텀 등을 활용한 경기침체 방어로 삼분화될 것이라고 봤다. 탑다운 관점 업종 대안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건설, 조선·기계, 전력장비(전선), 해운 등 핵심 B2B 자본재군. 2023년 추천주는 삼성전자(00593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기아(000270), 삼성SDI(006400), 현대일렉트릭(267260), 현대미포조선(010620), 삼성화재(000810), LS(006260), 팬오션(028670)을 선정했다.내년 코스피 실질 순이익은 170조원으로 추정했다. 10월 말 현재 내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74조3000억원이며, 한국전력 추정 순손실 12조4000억원을 감안한 실질 순이익은 186조7000억원이다. 여기에서 현 컨센서스 대비 -10% 실적 눈높이 추가 하향조정 여지를 고려한 수치다.김 연구원은 “내년 중립 이하 수출환경에선 매출을 위시한 탑라인 실적 변수 역시 중립 이하 구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률은 보수적 가정을 전제해도, 순상품교역조건 바닥통과와 수출물가 > 수입물가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직전 기간 평균인 7%대 사수와 내년 1분기 중 바닥통과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미국 제외 글로벌 경기 모멘텀과 한국 이익수정비율간 시차에 따를 경우, 2분기 실적시즌이 자리한 내년 3분기 중 실적 모멘텀 바닥통과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교보증권, 자산관리 한번에…마이데이터 '끌(KKL)' 출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교보증권(030610)은 금융·비금융 자산관리를 한번에 코칭해주는 금융마이데이터 앱 ‘끌(KKL)’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끌’은 ‘자산은 끌어모으고, 투자정보는 끌어당기고, 금융자존감은 끌어 올린다’는 의미로 파이낸스(FINANCE)의 ‘FIN’을 회전시킨 모양이다.‘끌’은 여러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 및 관리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자산관리 △1:1 수익률 대결 △투자 커뮤니티 등 세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우선 자산관리 서비스는 금융자산부터 비금융 자산까지 한 번에 관리해 준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통신 등 일상과 연결된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자동차, 가상화폐, 미술품 등 비금융 자산까지 확대 관리한다. 또 소비·지출 관리 및 소비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투자정보도 제공한다.1:1 수익률 대결은 투자의 재미를 더하고자 누구나 익명으로 국내외 주식 수익률 대결을 할 수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투자 전문가들과도 함께 대결할 수 있으며 높은 승점을 달성시 경품도 제공한다.투자 커뮤니티는 투자 고민과 재테크 정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공간이다. 일반 종목 토론방과 달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동기반으로 인증해 특정 종목 실소유주들만 입장할 수 있다. 투자 정보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각 커뮤니티별로 주식투자 수익률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이용훈 교보증권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은 “기존 금융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탈피, 중고명품과 같은 실물자산부터 가상자산까지 최신투자 트랜드를 차별화된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향후 자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추천과 같은 맞춤 서비스는 물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추천검색엔진을 활용한 고객지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끌’ 런칭 기념 이벤트를 오는 11월1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끌’에 가입하고 마이데이터 자산 연동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전원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99만원 백화점상품권을 각각 지급한다.마이데이터 전용 앱 ‘끌’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및 이벤트관련 자세한 문의는 교보증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