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퇴직연금 7% 상품 있다는데···"내 돈 잘굴리는 법" [돈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노후 안전핀’인 퇴직연금의 금리가 시중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고공상승하고 있다.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 퇴직연금 중 이달 최고금리가 7%를 넘어선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가입형태와 수익률을 떼 놓고 ‘금리 자체’로만 보면 매력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퇴직연금에서 금리는 중요하다. 퇴직연금 특성상 원금 규모가 상당한 경우가 많은데, 원금 규모가 클수록 금리 차이로 인한 이자 차이도 꽤 크기 때문이다. 가입 기간까지 고려하면 이자 계산은 또 달라진다.이에 퇴직연금 가입 및 운용은 금리를 포함해 만기, 수익률 등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퇴직연금 가입형태 중 개인이 직접 운용 가능한 DC형, IRP형에 해당하는 조언이다. DB형은 개인이 아닌 회사가 직접 퇴직금 재원을 운용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고금리DC형·IRP 최고 금리 7% 돌파 2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원리금보장형 상품 정보에 따르면 가장 높은 금리의 DC형 퇴직연금 상품을 파는 곳은 BNK투자증권이다. BNK투자증권이 제공하는 만기 1년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상품의 금리는 7.15%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에선 대신저축은행이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6.3%로, 은행권 상품 중에선 수협은행이 4.94%로 제공하고 있다.보험사들도 11월 현재 6%대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 중이다. 증권과 비교하면 가입 기간이 긴 상품들의 금리가 더 높은 편이다. 생명보험사 중 하나생명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하나생명의 5년 이율보증형 보험 상품 금리는 6.00%다. 이어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양생명(5.91%), IBK연금보험·DB생명(5.50%), 교보생명(5.40%), 한화생명·푸본현대생명(5.20%), 삼성생명(5.10%), 신한라이프(5.05%) 순으로 금리 수준이 높았다. 손해보험사들도 5%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3·4·5년 상품 금리는 5.15%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5년 이율보증형 보험 상품에 각각 4.85%, 4.80%를 설정했다. 3년 만기 상품에도 4%대의 금리를 제공한다.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개인이 따로 가입할 수 있는 IRP도 있다. 이는 노후 대비와 함께 연말 정산에서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개인 퇴직연금 상품이다.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 중인데 추가로 퇴직연금은 운용하고 싶다면 이 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다만 가입자가 중도 해지하면 16.50%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IRP 퇴직연금 상품 역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BNK투자증권(1년 만기·7.15%)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2·3년 상품을 7.00% 금리로 제공한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3년 상품에 각각 6.50% 금리를 설정했다. 은행과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약정금리를 주는 곳은 경남은행(5.30%), 하나생명(5년·6.00%)이다. 저축은행 중에선 애큐온 저축은행 3년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6.50%로 가장 높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투자성향마다 관리 방법 달라...예금자보호 여부도 살펴야다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무조건 높다고 해서 상품 가입을 추천하지 않았다. 퇴직연금 가입자 특성에 따라 맞는 상품이 따로 있어서다.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는 첫 번째 기준으로 ‘원금 보장’과 ‘수익 추구’를 제시했다.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행)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안정적 성향의 가입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은 저축은행 상품이다. 금융기관에서도 정기 예금이면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상품을 주로 권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가입자에겐 금리 수준이 높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저축은행 상품을 추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DC형 퇴직연금과 IRP에 포함된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로 불어나는 금액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예컨대 한 저축은행에 9000만원을 넣어두는 것보다 저축은행 두 곳에 4500만원씩 가입해 두면 이자 혜택을 누리면서 원금 보호 효과도 누릴 수 있다.또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퇴직연금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장기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한동안 지속하고 시장이 하락할 경우엔 무리한 운용과 상품 가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Fed(미국 연방준비제도)를 이기긴 힘들다’는 말이 있듯,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악화 영향으로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장기간 불안정하거나, 미래 예측도 어렵다면 원금 손실이 높은 상품보다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원금보장형 상품은 금융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약정금리로 약속한 금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매월 금리가 변동한다는 점, 해지 시 금리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주의해야 한다.종합적으로 보면 퇴직연금 가입 및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옥석 가리기’를 위한 꾸준한 관심과 공부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근로자가 직접 운영한 결과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상황을 좀 더 신중하게 예의 주시해야 한다.한 금융투자사 관계자는 “투자자 중 안정성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노후자금으로 활용되는 퇴직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내외 거시적인 경제 상황과 상품의 금리, 수익률 등을 비교 분석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NH證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 2200~2750…반도체 등 주목해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023년 전망, NH 인베스트먼트 포럼(INVESTMENT FORUM)’을 서울 여의도 페어몬드 앰버서더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NH투자증권은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2023년 전망, NH INVESTMENT FORUM’을 개최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포럼 시작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NH투자증권 제공)올해로 25회를 맞은 NH INVESTMENT FORUM은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란 슬로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NH투자증권 대표 애널리스트들의 발표와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해 글로벌 경기 흐름과 침체 우려 등이 2023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했다.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인사말로 포럼을 시작, IT 융합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인 정지훈 교수의 ‘2023년 IT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 특강을 진행했다. 국내외 경제 전망과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2023년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플랫폼 등 테크와 성장주에 대한 산업 전망, 채권과 크레딧 전략에 대한 발표로 마무리했다.NH투자증권은 2023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2750포인트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물가 하락 모멘텀을 반영하는 1분기와 실물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2분기의 변곡점을 활용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했다.내년 투자 아이디어로는 산업 사이클의 변화가 있는 업종(반도체, 조선), 인플레이션 및 경기 사이클의 변화로 할인율 부담이 해소되는 업종(헬스케어, 인터넷)과 풍부한 현금 가치가 부각되며 실적악화 이후의 변화가 예상되는 딥밸류 기업들을 제시했다. 환경테마 및 정부정책(원자력, 신재생), 서비스 자동화 확대(로봇) 등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 있는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직접 초청해 국내외 투자 전략과 주요 산업 전망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핵심적인 발표가 될 수 있도록 진행했으며 특히 우수 고객분들의 호응도가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분석 역량으로 보다 더 적극적인 리서치 서비스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 '될놈될' LG엔솔, 외국인은 7거래일째 사들였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거래일 연속 내리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LG에너지솔루션을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가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원(1.75%) 내린 5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최근 주가가 60만원(16일 종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만큼, 차익 매물이 연이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개월 LG에너지솔루션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하지만 코스피 수급 주체라 할 수 있는 ‘외국인’만은 이날도 LG에너지솔루션을 176억원 사들였다. 7거래일 연속 매수로 외국인이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을 판 날은 단 하루(14일)에 지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정식 발효를 앞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GM과의 2차전지 생산 조인트벤처(JV) 1공장을 가동하는데 이는 국내 3사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니켈, 리튬, 흑연 등 주요소재도 광물회사들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미국 역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중국 제재가 시작되면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졌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에 대한 투자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다. 이달 대신증권(57만→60만원), 신한투자증권(65만→68만원), 신영증권(59만→69만원), 미래에셋증권(67만→75만원), 삼성증권(60만→70만원), SK증권(61만→75만원)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올렸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날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71만원으로 상향했다. 수급 호재도 있다. 글로벌 지수 산출업체인 모건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와 코스피200에서 모두 편입 비중이 5%씩 상향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상장 6개월을 맞아 일부 주식들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며 유동비율이 증가한 탓이다. 현재 다올 투자증권은 MSCI 신흥국 지수 내 편입비중 확대로 2300억원, 코스피200의 편입비중 확대로 1925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내년 1월 상장 1년을 맞아 우리사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며 물량 출회가 나타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투자설명서 등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815만4518주에 달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해제돼 단기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도 “2023년에 펀더멘털은 강화되는 만큼 수급 우려로 인해 1, 2월 주가 하락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LG에너지솔루션 외국인 순매수 현황[출처:마켓포인트]
- 밥 아이거의 귀환에 월가 `환호`…"디즈니 주식 사라" 잇딴 추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2000년대 초부터 10여년 간 `엔터테인먼트 제국` 월트 디즈니(DIS)를 이끌었던 밥 아이거가 구원투수로 다시 등판하자 월가가 환호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은 최근 고전해 온 디즈니 주식을 사라는 추천까지 내놓고 있다. 밥 아이거과거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와 마블, 루카스 필름, 21세기 폭스 엔터테인먼트부문을 잇달아 인수하고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출범을 이끌었던 아이거가 전격적으로 CEO로 복귀했다. 밥 채펙 CEO를 직접 뽑아 자리를 넘겨줬던 아이거는 작년 12월 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최근 부진한 디즈니 왕조를 재건해야 할 중책을 떠안았다. 구원투수로 나선 아이거 CEO에 대해 일단 월가는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도 디즈니 주가는 8% 급등하고 있다. 디즈니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40%나 추락했었다. 전문가들은 아이거 CEO가 글로벌 팬데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트리밍업체로의 전환이라는 과업을 완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날 마이클 내이선슨 모페트내이선슨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20달러로 제시하며 현 주가 대비 30.7%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내이선슨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이 같은 CEO 교체라는 용단을 내린 디즈니 이사회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아이거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숨기지 않을 것이며, 디즈니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만들었던 과거 아이거의 업적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0년 5월 이후 여러 이유로 디즈니 주식에 대한 매수 추천을 하지 않았다”며 “그 중에는 채펙 전 CEO가 채택했던 현실에 맞지 않는 말도 안되는 스트리밍 전략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채펙 전임 CEO는 디즈니+ 비용 증가로 회사 실적이 악화하자 대대적인 비용 절감 계획을 밝혔고, 이날 곧바로 퇴사를 결정했다. 이달 초에 나온 3분기 실적도 월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그나마 매출이 급증한 테마파크 사업도 전망에 못 미쳤다. 디즈니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만 41% 정도 추락했고, 지난 9일 52주 신저가를 찍기도 했다. 벤자민 스윈번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 “디즈니가 가진 방대한 컨텐츠로도 충분한 매출과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아이거가 되돌려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표주가도 125달러로 유지하며, 현 주가 대비 35%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스윈번 애널리스트는 “아이거 CEO는 자신이 처음 시작했던 디즈니 미디어사업을 레거시 배급사에서 스트리밍업체로 전환하는 과업을 완수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이를 더 빠르게 추진하면서도 비용을 낮춰 수익성 있게 만들어야 하며, 창조적인 우수성과 재정규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븐 케이홀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도 아이거의 재등판에 대해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고 호평하며 “투자자들은 이를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그는 “이번 인사만으로 디즈니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아이거 CEO가 전권을 쥐고 회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라 마틴 니덤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하면서도 “아이거의 복귀가 회사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 내 갈등을 안정적이고도 인내하며 외교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고, 채펙 CEO 취임 이후 약화됐던 책임있는 수익성으로의 전환도 가능하게 됐다”며 아이거의 복귀가 호재인 이유를 들었다.
- "내년 말엔 흑자"…`1등 스포츠 베팅` 드래프트킹스에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온라인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 플랫폼업체인 드래프트 킹스(DKNG)가 제대로 물을 만났다. 단기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추수감사절 기간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빅이벤트 등으로 특수가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각 주(州)에서의 잇단 스포츠 베팅 합법화로 내년 말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성장 기대까지 받고 있다.드래프트 킹스 주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01% 상승한 15.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는 45% 이상 급락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 성장세는 이어오면서도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매트 퍼렐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날 드래프트 킹스에 대한 기업분석을 개시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1달러로 제시해 현 주가대비 41%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퍼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제 투자자들이 이 온라인 스포츠 베팅업체를 다시 봐야할 때”라고 지적하며 “회사 측이 제시한 내년 실적 전망에 따르면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향후 자금 조달 리스크도 크게 줄어 들고 있고, 그런 만큼 장기적으로 이 주식에 진입하기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환경 하에서 수익성을 낼 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이 당장의 흑자에만 집중해 더 넓은 시장 내에서의 기회를 보지 못하는, 나무만 보고 숲을 놓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퍼렐 애널리스트는 “내년 조정 EBITDA 추정치를 기반으로 할 때 내년 4분기가 흑자 전환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드래프트 킹스가 수익성을 지속하는 회사로 가는 분명하고도 반복 가능한 경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촉매는 드래프트 킹스가 온라인 게임 및 스포츠 베팅분야에서 가지는 선도적인 지위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만 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 시장에서 수혜를 누를 것이라는 점이다. 또 소셜미디어도 플랫폼 성장을 이끌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캔자스주에서 스포츠 베팅사업을 런칭했던 드래프트 킹스는 이날에도 이번주부터 메릴랜드주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온라인 스포츠 베팅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21~22일 중 초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23일부터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미국 스포츠 베팅 합법 주이에 회사 측은 “이번 추수감사절에 열릴 빅 이벤트인 NFL 경기에 베팅할 수 있는 고객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최고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NFL은 매년 추수감사절 마다 각 디비전별 라이벌들을 붙이는 빅 이벤트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올해도 버팔로 빌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등 3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번 메릴랜드주 사업 출시에 기대가 큰 것은, 이 주의 주민 평균 가처분소득이 미국 내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고 스포츠 경기에 열성적인 팬이 많다는 점 때문이다. 볼티모어 레이븐스라는 NFL 연고지 팀도 있다. 드래프트 킹스는 앞선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오하이오주나 매사추세츠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등에서도 규제 승인을 기대하고 있어 고객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 퍼렐 애널리스트도 “드래프트 킹스의 또 다른 주가 촉매는 바로 (사업의) 안정적인 합법화”라며 오하이오와 매사추세츠주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승인을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는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과 인터넷 카지노시장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드래프트 킹스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실제 인터넷 카지노는 스포츠 베팅에 비해 더 많은 주에서 승인을 내주고 있는데다 마진도 더 높아 장기적인 성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기대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드래프트 킹스 주가와 S&P500지수 추이최근 드래프트 킹스의 경쟁사 중 하나인 팬듀엘의 에이미 하우 최고경영자(CEO)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온라인 스포츠 베팅시장은 226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이미 합법화한 곳에서 사업이 커지고 있는데다 앞으로 더 많은 주에서도 규제 승인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가 밸류에이션 매력도 돋보이고 있다. 현재 내년 추정 매출액 대비 주가 비율인 PSR은 2.4배 수준으로, 업계 1위 업체라는 포지셔닝과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고려할 때 비교적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달 초 발표한 3분기 매출은 5억2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4억3700만달러를 웃돌았고, 순손실도 4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적자도 1달러로 전망치인 5억4500만달러와 1.04달러보다 적었다. 다만 월간 유료 고객수는 160만명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130만명보다 22% 늘었지만, 월가 전망치인 200만명에는 못 미쳤다. 특히 이는 이전 2개 분기보다 증가률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회사 측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21억6000만~21억9000만달러로, 종전 전망치였던 20억8000만~21억8000만달러보다 높여 잡았다.
- 실시간 공유차량 공기질 관리, 유심없이 한국여행 가능해진다
- 지난 17일 열린 ‘2022 혁신경진대회’에서 관광기업인 피플카가 공유 차량 내 흡연 문제를 해결해 대상을 수상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실시간 내부 공기질 관리로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는 렌터카, 한국을 방문해 스마트폰에 별도 유심 준비 없이 여행하는 외국인, 기상예보와 최적의 추천코스를 실시간으로 받아 자전거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 2023년 새롭게 나타날 관광서비스들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7일 개최한 ‘제2회 2022 관광기업 혁신경진대회’의 수상작들이 내년부터 선보일 사례들이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이같은 다양한 협업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는 것이다.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은 관광기업이 고객 체감 서비스를 혁신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바우처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대회에는 총 21개 팀이 예선에 참여, 서류평가를 통과한 11개 팀이 본선에서 지난 1년간의 혁신 성과를 발표하고 우열을 가렸다. 수상 팀은 현장 발표 평가 및 온라인 평가단의 투표를 합산해 대상 1개 팀,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2개 팀이 뽑혔다.대상을 수상한 피플카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의 공통 고민인 차량 내 흡연 문제를 해결했다. 에어딥의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받아 실시간 공기질 탐지 솔루션을 개발, 공유 차량 내 흡연이 탐지된 경우 전화나 문자로 알람을 발송해 차량 내 흡연율을 줄이고 비흡연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여행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우수상을 수상한 주식회사 푸른바이크쉐어링은 제주 귀덕리에서 자전거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주식회사 웨이플러스의 기술을 지원받아 날씨 예보 및 최적의 자전거 투어 코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마을을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에선 교육의 주 대상이 어린이라는 특성을 반영, 보호자가 안심하고 아이들만 보낼 수 있도록 교육 영상을 생중계로 송출하고 실시간 위치정보 전송 기능을 구축했다. 이런 시스템에 기반하여 전국적으로 자전거 교육 체험과 연계한 마을 여행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을 통해 업계 및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혁신 서비스 사례를 다수 발굴했다”며, “내년에는 여행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과도 연계하고, 숙박, 쇼핑 등 전통관광기업의 디지털전환 지원도 강화하는 등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이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최고의 투자방법은…" 한화운용-JP모건, TDF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17일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JP모건 애셋매니지먼트와 콜라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전망과 장기자본시장 전망, 한화 라이프플러스 타깃인컴펀드(TDF) 성과요인 등에 대해 발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 레온 골드펠트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 전략가, 제프 왕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 투자스페셜리스트가 발표를 맡았다.레온 골드펠트 본부장은 이날 향후 10~15년 리스크 및 성과를 전망하는 연례보고서인 ‘2023년 장기자본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골드펠트 본부장은 “올해 시장 하락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매력적인 장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여러 가지 시장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기본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주식 60%, 채권 40%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방어와 분산을 위한 대체투자는 추가수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케리 크레이그 글로벌마켓 전략가는 이어진 ‘2023년 전망’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개선에 힘입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여정은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또 연방준비제도가 전환보다는 정체에 가까운 정책을 펼 것으로 봤다.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의 성과 분석에서 올해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TDF가 성과 방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로 “환헤지 전략 효과로 달러 절상으로 인한 원화 환산 수익률 방어 효과가 유효했다”고 설명했다.변 팀장은 현재 주식 가격이 얕은 수준의 경기 침체를 반영하고 있는데, 내년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경우 주식 가격 하락과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경기 침체 수준이 예상보다 얕거나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게 될 경우 주식 가격 상승과 채권 가격 상승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결론적으로 모든 시나리오에서 채권은 매력적이며 결국 전통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무는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에 연연하기 보다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시장의 방향에 따른 가격 변화 효과를 줄여나가면서 위험 자산이 가져다주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꾸준히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TDF는 장기 투자를 통한 리스크 프리미엄 취득으로 연금 자산을 늘리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한편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는 지난 디폴트옵션 1차 승인에서 모든 빈티지(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가 승인을 얻었다. 포트폴리오 승인개수로는 전체 운용사 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뒀다.
- KLPGA, 올해도 각계각층에 ‘사랑과 나눔의 버디 캠페인’
- KLPGA-올포유-레노마 자선골프대회 자선기금전달(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올해도 골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베풀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이벤트 및 기부 활동을 펼쳤다.먼저 KLPGA는 2015년 처음 시작돼 올해 8년째 버디 기금을 조성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위드버디’를 이어가고 있다. KLPGA 선수들이 대회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개인별로 약정한 기부금을 적립하고, 중계방송사인 SBS미디어그룹은 각 라운드 전반 2번째 파3홀(지정홀)에서 기록한 버디 개수마다 10만원의 기부금을 더해 기금을 모은다.2018년부터 스폰서 메디힐도 함께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드림위드버디’ 기금에 충청북도 옥천군, 굿네이버스의 후원을 더해 ‘옥천군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완공하기도 했다. 올해는 47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약 1억8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KLPGA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KLPGA with YOU’도 있다. 그동안 유소년 골프참여 증진 및 저변 확대, 골프환경조성사업 선정학교 골프 강의 진행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KLPGA 제3기 재능기부단을 선정해 골프환경조성프로젝트 ‘KLPGA to YOU’를 통해 학교를 직접 찾아가 골프 교육을 진행했다. 2016년 처음 출범한 KLPGA Kidz 골프캠프도 인기다. 올해는 제주 지역에서 진행된 1차 캠프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소년을 선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기존 4회에서 8회로 차수를 늘렸다.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는 7차·8차 KLPGA Kidz 골프캠프에 참가한 인원들이 대회를 견학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골프 체험, 레슨, 관람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골프에 흥미를 느꼈다.이외에도 지난 9월 KLPGA 회장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2년 만에 재개됐고, 박예지(17·대전여자방통고2)가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유소년부에서는 목포 당하초등학교 6학년 김가은이 4언더파 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상위 5명에게는 KLPGA 준회원 실기평가 면제 특전이 주어진다.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우승자 박예지(사진=KLPGA 제공)10월에는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대회 2022가 열렸다. 이 대회는 대회 경비 등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되고 유용한 혜택을 제공해 유소년 골프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통합 순위 상위 3명은 다음 시즌 KLPGA 정규투어 대회 추천 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받는다. 고등부에서는 서교림(인천여고부설방송통신고)이, 중등부에서는 이효송(마산제일여중)이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14일에는 KLPGA 자선골프대회가 개최됐고 김수지(26), 박민지(24), 이예원(19) 등 올 시즌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1990년부터 나눔 경영의 일환의로 개최된 자선골프대회는 발생한 수익금을 어린이 재단, 양로원 등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전해왔다.또 5월 진행된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총상금의 10%인 8000만원과 주식회사 E1에서 동일한 금액인 8000만원을 더해 총 1억6000만원의 자선기금을 마련했다. 이 자선기금은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전달된다.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사랑의 버디 캠페인’ 이벤트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부했다. 버디 1개당 5만원, 이글이나 홀인원 1개당 10만원의 기금을 모으며, 올해는 홀인원 3개, 이글 8개, 버디 820개가 나와 총 4210만원이 적립됐다.KB금융 스타챔피언십 측은 대회가 열리기 전 쏟아진 폭우로 인해 이천 지역의 수해 피해 가구를 돕기 위한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으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측 또한 총상금의 5%를 기부해오고 있다. 아울러 대회 이벤트인 패밀리 골프 대항전에서 우승 팀의 이름으로 50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KLPGA 키즈골프캠프(사진=KLPGA 제공)
- ‘국제금융 전문가’ 오건영 “영원한 유망자산은 없다…분산투자 눈 떠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는 최근 이토록 빠른 금리 인상을 겪으면서 금융시장에서 무언가 계속 안주할 수 있는 투자전략은 없다는 걸 배우게 됐다. 유망 투자 자산이 영원히 오를 것이란 고정관념을 끝낼 때가 왔다. 패턴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고, 앞으론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분산해 나가는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 (사진=오건영 제공)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은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상승기 인플레이션 환경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은 자칫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공포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오 부부장은 40년 만에 맞는 최악의 물가 상승 시대에는 여러 시나리오와 여러 확률에 따라 안전자산 비중을 높인 분산 투자에 ‘디테일’ 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부부장은 “한탕을 노린 이른바 ‘영끌’ 투자자들에겐 이번 인플레이션 장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금은 여러 자산들을 깔아놓고서 길목을 잡고 기다려야 할 때”라고 했다.◇인플레이션 끝나나?…“정점 형성했지만, 내년 경기 침체 번질지도”국내 최고의 국제 금융 전문가인 오 부부장은 쉽고 명쾌한 해설로 투자자들로부터 ‘거시경제 일타강사’로 불린다. 그는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과 신한은행 WM사업부 등을 거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함께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매크로 투자 전략 수립, 대외 기관·고객 컨설팅 및 강의 등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오 부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는 예전만 하더라도 ‘그렇게 중요하겠는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어떤 문제가 상륙하게 되는지를 피부로 느끼는 시기”라면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도 발맞춰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양국 간의 금리 차는 벌어지고, 이렇게 됐을 때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고 원화의 가치는 떨어져 환율이 뛴다. 단순히 여행하는 게 힘들어지는 게 아니라 결국 우리의 이자 부담과 소비의 악영향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기준 금리를 꾸준히 인상해 연초 0%대에서 이달 3.75~4%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10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의 긴축 강도가 어느 정도 완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 부부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시각에 대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물가상승 억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정점을 형성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변수로 여전히 남아 있고, 이제 금리를 내려도 되겠다는 방만한 생각은 다시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의 예봉을 꺾었다는 점에선 박수를 칠 만한 일이지만 다음 진행되는 과정을 조금 더 면밀히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정점을 확인하게 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멈춰서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따라가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내년 중반 이후가 돼서야 금리 인상이 막바지 국면에 다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금융시장이 물가와의 전쟁을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빠른 금리 인상이라는 무기를 썼기 때문에 경기 침체라는 후유증도 함께 번져나갈 수가 있다고 내다봤다.◇“초보투자자도 매월 나눠 분산 투자할 때”그렇다면 이러한 고금리 시대에 일반인들은 어떠한 투자가 필요할까. 오 부부장은 트래이딩 전문가가 아닌 이상에는 분산 투자가 결국 ‘답’이라고 말한다. 오 부부장은 분산투자의 방법으로 크게 △자산 분산 △지역, 섹터 및 종목 분산 △통화 분산 △시점 분산 등 네 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자산 분산은 한 분야의 자산에만 투자하지 않고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여러 자산에 고르게 분산투자하는 것이 필요한데, 주식의 경우 미국 주식, 국내 주식, 신흥국 주식, 선진국 주식, 아시아 주식 등 지역별·국가별로 서로 다른 성과를 내는 다양한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채권 역시 선진국 채권과 신흥국 채권, 국가와 지역별로 금리도 다르고 성과도 다르다. 또한 IT, 바이오, 소비재, 산업재 등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다양한 섹터를 고르게 담는 ‘섹터 분산’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투자의 성과는 순간순간 달라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시점 분산도 중요하다. 오 부부장은 “지금의 모습만을 보면 시간을 나눠서 시점을 매월, 매분기에 들어가는 투자도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호황 국면에는 신흥국 주식이 좋지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원자재가 유리하며, 위기 국면에서는 달러가 활약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한 동향을 바라보면서 국면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내년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아울러 오 부부장은 시드머니가 적은 초보 투자자들도 과감히 분산투자에 나설 때라고 조언한다. 오 부부장은 “적은 금액이라 할지라도 분산 투자를 통해서 어떤 자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하나하나 바라봐야 자산 포트폴리오 형성에 눈을 뜰 수 있다”면서 “다양한 자산에 관심을 갖고 넓게 위험 부담을 분산해 나가는 전략을 우선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건영 부부장은…△1979년생 △서강대학교 사회과학부 학사 △미국 에모리 대학교 고이주에타(MBA)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 △한국은행 통화정책 패널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등 다수 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