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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매청구권 행사 종료 째깍째깍…증권사는 긴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증시 하락과 맞물려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청구권 행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가뜩이나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레고랜드발 사태 이후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상장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사 중 환매청구권을 부여한 종목은 더블유씨피(393890)(WCP)와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 선바이오(067370), 윤성에프앤씨(372170) 등 4개다.환매청구권은 상장일 이후 일정 기간까지 주가가 하락하면 공모주를 배정받은 개인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에 주식을 상장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특례)과 성장성 추천 특례(증권사 추천 특례 상장)로 상장한 회사가 대상이다. 상장 주관사가 공모주를 매입해 주는 만큼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안전장치로 인식되지만,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증시 급락 여파로 공모주가 부진하자 환매청구권 행사 종료를 앞둔 상장 주관사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환매청구권 물량을 사들인 뒤 다시 파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낮은 종목은 WCP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WCP의 종가는 4만4700원으로 공모가(6만원)과 비교해 25.50% 급락했다. WCP는 상장 첫날 종가가 4만17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월 중순에는 3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지자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울상을 지었다. 이후 반등에 성공, 지난 1일 5만5000원대까지 반짝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4만4000원대로 다시 추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1월2일까지 WCP 일반청약에 참여한 개미들의 환매청구권 행사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환매청구권 부여 종목 중 유일하게 공모가를 넘어선 적이 없어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탈출구’가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연말까지 약세장이 예상되는 데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선별적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 요인이다. 대표 주관사로서 상장을 이끌었던 KB증권은 지난달 중순 WCP에 대해 ‘저평가된 다크호스’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이해관계 상충 우려와 함께 평가 적정성 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꼽혔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분리막 사업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25% 낮췄기 때문이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WCP 상장으로 PI(자기자본투자)는 수익을 냈지만, IPO 쪽은 손실을 보게 돼 KB증권 내부에서도 부서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윤성에프앤씨와 선바이오도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윤성에프앤씨는 3.04% 하락한 3만9850원, 선바이오는 7.87% 오른 987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각각 18.67%, 10.27% 하락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10월 초 상상한 선바이오의 경우 9개월, 11월 중순 상장한 윤성에프앤씨는 6개월을 부여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경우 이날 9170원으로 마감,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8.30%다. 남은 기간 동안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10% 내외를 유지한다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되파는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공모가의 90%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환매청구권은 부여 종목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고려한 KT 구현모…연임 적격 받았지만 ‘복수후보’ 심사 승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구현모 KT(030200) 대표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연임 심사를 통과했지만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소위 ‘셀프 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다른 경쟁후보와 함께 다시 심사받겠다고 한 것이다.구 대표의 결단이 더 단단한 KT의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조치일지, 외압에 무릎 꿇은 사실상의 용퇴를 의미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모양새가 썩 아름답지는 않다. 이런 혼란을 의식한 듯 KT이사회는 최대한 연내 CEO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KT이사회, 추가 심사 진행하기로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3일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구현모 대표가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를 요청했고, 이사회는 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렸다.이사회가 구 대표의 연임 여부부터 심사했으니 KT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7조) 위반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현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가 심사를 시작하면 해당 후보부터 심사하게 돼 있다. 일단 구 대표는 연임 심사를 통과했으니 절차대로 한 셈이다.하지만 구 대표 입에서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요청’이 이뤄졌으니, 과거와 다른 절차가 진행되는 건 불가피하다. KT 안팎에선 그가 언급한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고,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얼마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소유 분산기업에 대한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지침) 강화 입장이 구 대표의 심경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KT의 지분 10.35%를 보유한 대주주인데 김 이사장이 ‘현 CEO 우선 심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니 이를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신한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에 외부 입김이 작동한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KT 고위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주총에서 CEO로 선임되려면 국민연금의 협조가 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연임 심사를 통과한 현 CEO와 다른 후보들이 겨룬 뒤 뽑힌 CEO라면 더 단단한 차기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구현모 연임 성공할까…KT 이사회 12월 중 결론 내기로구현모 KT 대표가 최종적으로 차기 CEO가 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KT이사회의 이사 10명(사외이사 8명, 사내이사 2명)중 8명이 속해 있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에서 차기 CEO로서의 적격 판정을 받은 만큼, 새 후보가 외부 추천을 통해 들어와도 구 대표를 능가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이 있다. 구 대표는 ‘통신 공룡’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호실적 덕분에 지난 3년 동안 1만 9000원에 머물던 주가를 3만 7000원대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주식 시장과 ICT 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이나 정부에서 미는 CEO 후보가 있다면 KT이사회가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구 대표와 겨룰 인물로는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연학 전 KT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임헌문 전 KT사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KT 정관과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는 현 CEO 임기만료 3개월 전 대표이사 후보를 정하게 돼 있다. 한 이사는 “KT의 미래를 위해 차기 CEO 후보에 대해 추가 심사하기로 했다”면서 “혼란을 고려해 12월 중에 결론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 블랙록의 경고 "미국도 예외 없다…주식 투자 줄여라"(종합)
- (사진=블랙록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선진국, 특히 미국 주식은 ‘비중 축소’를 권고합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큰 손’ 블랙록의 리처드 뮤럴 글로벌 전술적 자산배분(GTAA) 부문 대표(사진)는 8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제54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 나와 “내년은 모든 투자 자산에 걸쳐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블랙록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경고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뮤럴 대표는 리서치 파트와는 달리 실제 운용을 맡고 있기 때문에 강세장을 향한 ‘희망사항’을 얘기할 법도 했지만, 내년 선진국 주식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언급했다.◇“내년에도 주식·채권 동시에 하락”뮤럴 대표는 내년 미국 주식에 부정적인 이유를 두고서는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신흥국 주식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앞서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영국 주식 모두 비중 축소로 뷰(view)를 낮췄다. 일본,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정도만 중립으로 제시했다.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저축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소비를 지탱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용구매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등 향후 경제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했다. 특히 블랙록은 내년 연방준비제도(Fed)가 침체를 피하고자 서둘러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에 나설 가능성 자체를 낮게 보고 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후 악화했던 전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난 2018년 수준으로 안정화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다”면서도 “미국 외 유럽 등에서는 여전히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주식과 채권간 역(逆)의 관계가 깨진, 다시 말해 두 자산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통상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 가격의 등락에 따라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채권 가격은 그 반대로 움직여 왔다. 그런데 올해는 주가가 떨어지는 와중에 채권가격 역시 하락했다(채권금리 상승).뮤럴 대표는 “올해 주식과 채권간 높은 연동성(주식·채권시장 동반 약세)은 투자 환경을 어렵게 했다”며 “과거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는 전혀 다른 투자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를테면 경기 침체 국면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장기국채 쪽으로 투자 전략을 가져가는 게 과거에는 유효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뮤럴 대표는 “현재 경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지금 장기국채는 가격 측면에서 오히려 매력적이지 않다”며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89%를 나타냈다. BII 역시 미국 장기국채, 유럽 정부채, 영국 길트채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출처=블랙록 투자연구소(BII))◇“단기·크레디트채 정도만 늘려라”뮤럴 대표는 이어 “차라리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을 많이 반영한 단기국채는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 투자 등급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 역시 추천했다.뮤럴 대표는 “주식과 채권간 높은 상관관계는 경제 성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최근까지 이 상관관계는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리더로 꼽히는 블랙록의 우울한 전망은 근래 계속 이어지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딜북 서밋에서 주식가격과 채권가격의 동시 급락, 달러화 초강세 등을 거론하며 “시장 환경이 완전히 리셋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유지했던 투자 패턴을 바꿀 때가 됐다는 의미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실질 성장세에 기반을 둔 경제를 갖지 못하고 (특정한 몇 가지 요인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한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국제금융협의체 회의를 주관한 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새해를 앞두고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출처=블랙록 투자연구소(BII))
- 한투운용 "ACE 美고배당 ETF 수익률, 1년간 S&P 26.6%P 상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의 실력 있는 기업 100곳에 집중 투자하는 ACE 미국고배당S&P 상장펀드지수(ETF)가 1년 동안 14.75%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의 수익률 -11.89%와 -25.49%를 각각 +26.64%포인트, +40.24%포인트 상회했다.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 또한 각각 3.52% 5.78%, 7.33%이다. 국내에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상위권의 성적이다.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주식 등 자산의 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실력 있는 기업들은 높은 하락 방어력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되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총 보수는 연 0.06%로 국내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저다. 미국 대표 배당주 ETF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SCHD)’와 같다. 둘 다 ‘다우 존스 US 디비던드 100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ETF가 ‘한국판 SCHD’로 불리는 이유다.김 본부장은 “SCHD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외화 환전의 번거로움이나 연금 계좌를 통한 투자 불가 등 불편 사항이 있다”며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활용하면 원화로도 그리고 연금계좌에서도 SCHD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의 고배당주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우량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 유동시가총액, 현금흐름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이 우수하며 △ 연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과 5년 배당성장률이 높은 상위 100개 종목(리츠 제외)을 선별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분산투자한다.이 ETF의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의 구성 업종은 전일 기준 IT(21.2%), 금융(19.67%), 필수소비재(13.27%), 헬스케어(12.83%), 산업재(11.24%), 경기소비재(6.4%), 에너지(5.38%), 커뮤니케이션서비스(4.73%), 소재(3.01%) 등이다. 종목 별로는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컴퍼니(4.58%),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 기업 암젠(4.24%), 글로벌 IT 기술 및 컨설팅 그룹 IBM(4.23%), 글로벌 IT기업 시스코 시스템즈 (4.02%)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작년 10월 상장한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5일 기준 순자산은 650억원이다. 환노출형(UH) 상품으로 원화 대비 미국달러화(USD) 환율 변동이 기초지수 성과와 함께 일간 성과에 반영된다. 또한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10영업일 이내에 분배금을 지급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한편,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종목 못고르겠다고요? 배당주 펀드가 있답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배당 종목을 고르고 매수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면 액티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수년간 꾸준히 안정적인 배당을 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짠 액티브 펀드나 ETF는 국내 증시에 거래된 종목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의 ‘배당 대박’ 종목들을 담아놓고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펀드에 돈 빠져나가도 배당주펀드는 ‘따뜻’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 배당주를 담는 ‘액티브주식배당’ 61개로 무려 1421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주식 일반 펀드나 중소형펀드에서 같은 기간 1127억원, 1319억원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면 배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전통의 배당펀드라 불리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과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펀드로는 올들어서만 각각 667억원, 40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두 펀드는 각각 2014년, 2016년에 출시됐다.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005930)를 15.05%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배당성향이 25%에 달하는데다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또 코스피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인 만큼,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차원도 있다. 이어 이 펀드는 KT&G(033780)와 현대차2우B(005387)를 각각 3.99%, 3.52%씩 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와 에스에프에이(056190)의 비중도 각각 3.31%, 2.09% 담았다.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도 담은 종목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말 기준 이 펀드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14.50%이고 KT&G의 비중은 3.90% 담고 있다. 두 종목 모두 ‘베어링고배당플러스 증권투자신탁’보다 다소 낮은 비중이다. 하지만 REPO매수비중이 5.21%로 ‘베어링고배당플러스 증권투자신탁(3.66%)’보다 다소 높아 안정성을 소폭 더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링운용에서 배당주 펀드를 운용하는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총괄 본부장은 “무조건 높은 배당만을 선호하기보다 배당을 지급할 기업의 능력과 현금흐름, 주주환원에 초점을 두고 있어 변동성에도 강한 상품을 표방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 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10.10%, -9.84%로 저조하다. 다만 이 기간 코스피가 18.28%, 코스닥이 -29.6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역시 올해 1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19.55% 달하는 가운데 KT&G(03378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이 4.79%, 4.02%에 달한다. 전통의 배당주인 SK텔레콤(017670)을 3.99% 담았고 LG화학우(051915)도 3.57% 포함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03%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코스피의 수익률은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ETF에 해외배당주 펀드도…“성향 맞는 상품 골라야”액티브펀드보다 수수료가 낮은 ETF도 있다. 특히 설정액이 1652억원대로 국내 고배당 ETF중 가장 큰 상품인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ETF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8% 수준이다.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위 30위 이내 종목을 선정해 투자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투자, 배당수익과 자본이익 획득을 동시에 추구한다. 에프앤가이드(FnGuide)고배당주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배당가치증권’도 인기다. 서학개미의 눈에 맞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눈길을 끈다. 설정액만 6000억원이 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4.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미국시장에 주목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도 올 들어 14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미국배당귀족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S&P 500 미국배당귀족지수는 S&P 500이 운영하는 대표 배당지수로 25년 연속 배당금을 증가한 기업만을 편입한다. 매년 1회 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조정을 실시하며 분기별로 종목 간 동일비중으로 리밸런싱(편입 비중 조정)하는데 현재는 66종목을 담고 있으며 소비재(16%), 가공산업(13%), 생산제조(12%) 업종의 비중이 높다. 앨버말(2차전지 회사), 앰코(포장 제품업) 등을 편입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71% 수준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증가 등으로 주주 가치 제고 목소리 높아진 가운데 주주 환원 정책 강화되며 배당금 증가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배당제도 변경으로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배당주 투자 자금 유입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배당주를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는 펀드별로 포트폴리오와 운용스타일의 차이가 큰 만큼, 유념해서 투자자 본인의 투자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골라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찬 바람이 분다. 추워지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바야흐로 배당주의 계절이다. 한국 상장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배당기준일도 12월 말에 몰려 있다. 연말이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 이유다.배당주는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처로 꼽힌다. 주식을 들고만 있어도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주가가 많이 빠져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상태다. 높아진 시장 금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고금리 시대 매력 떨어졌다해도…여전히 ‘배당주’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예금 등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은 1년을 기다려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배당의 경우 하루만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기저효과로 경기민감주가 부각되면서 배당주도 수혜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기업의 배당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배당법인수는 556사로 전년 529사 대비 5.1% 늘었다. 코스피 배당성향은 지난해 35.41%로 전년 39.55% 대비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은 배당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84.6% 늘었다.실제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33조2000억원 대비 28조6000억원으로 약 13.7%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비 3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2년 이상 연속배당 법인(514사)은 전년(495사) 대비 증가해 약 92.4%에 이른다. 평균 시가배당률(2.32%)이 국고채수익률(0.917%) 및 정기예금 금리(1.19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됐다는 설명이 나온다.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가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SK가스(018670)가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그동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배당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점 등도 기업의 배당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배당제도 변경안에 따르면 배당 투자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등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배당주 투자 관련 투자자금 유입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배당주 좋은건 알겠는데…어디에 투자할까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수치는 배당 수익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건설(002990)이다. 배당수익률이 10.58%에 이른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8.53%), DGB금융지주(139130)(8.38%), JB금융지주(175330)(8.36%), BNK금융지주(138930)(8.34%), 기업은행(024110)(7.71%) 등 금융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029780)(7.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7.30%)도 7%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금융주는 지난 2020년 말 금융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인해 그동안 배당주로의 매력을 온전히 발산하지 못했다. 당시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해 배당에 신중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금융 당국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당주로의 금융주 매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통하는 SK텔레콤(017670)(6.83%)과 KT(030200)(5.59%), LG유플러스(032640)(5.43%) 등도 5~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배당 수익률은 배당금을 배당 기준일 주가가 아닌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턱대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노려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따라서 신한투자증권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배당주 중에서도 1개월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3개월 EPS 변화율,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플러스(+)이면서 올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예상치가 10%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해당 종목은 KT&G(03378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메리츠화재(000060), 제일기획(030000), 현대해상(001450), LX인터내셔널(001120), 한국자산신탁(123890), 한솔제지(213500) 등이다.이 연구원은 “숏커버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가 반등했지만 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본다”면서 “배당 스코어가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받으려면 28일까지 매수해야…배당락 유의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배당 기준일(12월30일) 이틀 전인 28일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다만 배당기준일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어 공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주주명부에 등록된 이후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다만 배당락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주주명부가 확정된 후 주식을 파는 사람들이 몰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배당금을 노리고 배당기준일 직전에 주가를 샀다가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소리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락일 주가가 많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연말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언제 사서 언제 팔지’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일찍 사면 주가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고, 늦게 사면 배당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2월 중순(2~3번째 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는 12월 중순 배당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락 전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방법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배당 5%를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는데, 배당락 전에 주가가 5% 이상 올랐다면 차라리 배당을 포기하고 매도에 나서라는 조언이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대로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1월까지 가져가 회복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혹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내년까지 배당주를 가지고 가겠다는 생각이라면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연초 주가 회복이 더딘 한편 연초에는 ‘올해가 좋다는 기대감이 높은 매출성장에 드러난 종목’이 초과성과를 낸다”면서 “따라서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