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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격적 접근 '비추'…주가 조정시 매수-현대차
  • 카카오뱅크, 공격적 접근 '비추'…주가 조정시 매수-현대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차증권은 14일 카카오뱅크(323410)에 대해 주가 조정시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시장 수익률’, 목표가는 2만7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이홍재 연구원은 “4분기 주가 급등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 따른 반등과 수급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접근은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주가 조정 시 매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뱅크는 은행이지만 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주가가 금리와 반대 방향이라는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일정 수준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내년은 단순히 플랫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기저에 따른 높은 성장률 뿐 아니라 카카오뱅크만의 펀더멘털 측면의 차별성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27베이시스포인트(bp) 개선되며 가장 양호했던 것은 금융 상품 차별화에 따른 수신 경쟁력에 기인한다. 저원가성 수신 비중 62%로 타행 대비 약 20%포인트(p)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NIM은 15bp 상승하며 3분기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되겠지만 타행 대비는 여전히 가파른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수신 금리 측면 경쟁이 아닌 상대 우위 요소인 월사용자수(MAU)를 기반으로 금융의 ‘기능’에 집중한 상품인 모임통장 등이 호조를 보인 데 기인한다. 향후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확대, 가상 자산, 주식 MTS 연동 서비스 등 중장기적으로 수신 경쟁력이 추가 개선될 재료도 풍부한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사업비 지출이 확대되는 점은 사실이지만 은행 내년 주요 차별화 포인트가 이러한 조달 비용라는 점에서 강점이 내년에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카카오뱅크는 또 내년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에 따라 15.2%로 올해 대비 성장률이 높아지고 수신 경쟁력과 함께 상대적으로 짧은 리프라이싱 주기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18.2% 개선돼 연간 손익 34.5% 증가하며 시중은행 대비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연초대비 주가 하락과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점, 그리고 내년 케이뱅크가 상장할 경우 수급이 다소 분산될 수 있는 점은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목표 수준(2023년 30%) 달성을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높여야 하기에 자산 건전성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는 점 또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2022.12.14 I 안혜신 기자
환매청구권 행사 종료 째깍째깍…증권사는 긴장
  • 환매청구권 행사 종료 째깍째깍…증권사는 긴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증시 하락과 맞물려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청구권 행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가뜩이나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레고랜드발 사태 이후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에서 상장 주관사를 맡은 증권사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사 중 환매청구권을 부여한 종목은 더블유씨피(393890)(WCP)와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 선바이오(067370), 윤성에프앤씨(372170) 등 4개다.환매청구권은 상장일 이후 일정 기간까지 주가가 하락하면 공모주를 배정받은 개인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에 주식을 상장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특례)과 성장성 추천 특례(증권사 추천 특례 상장)로 상장한 회사가 대상이다. 상장 주관사가 공모주를 매입해 주는 만큼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안전장치로 인식되지만,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증시 급락 여파로 공모주가 부진하자 환매청구권 행사 종료를 앞둔 상장 주관사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환매청구권 물량을 사들인 뒤 다시 파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낮은 종목은 WCP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WCP의 종가는 4만4700원으로 공모가(6만원)과 비교해 25.50% 급락했다. WCP는 상장 첫날 종가가 4만17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월 중순에는 3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지자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울상을 지었다. 이후 반등에 성공, 지난 1일 5만5000원대까지 반짝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4만4000원대로 다시 추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1월2일까지 WCP 일반청약에 참여한 개미들의 환매청구권 행사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환매청구권 부여 종목 중 유일하게 공모가를 넘어선 적이 없어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탈출구’가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연말까지 약세장이 예상되는 데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선별적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 요인이다. 대표 주관사로서 상장을 이끌었던 KB증권은 지난달 중순 WCP에 대해 ‘저평가된 다크호스’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이해관계 상충 우려와 함께 평가 적정성 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 꼽혔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분리막 사업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25% 낮췄기 때문이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WCP 상장으로 PI(자기자본투자)는 수익을 냈지만, IPO 쪽은 손실을 보게 돼 KB증권 내부에서도 부서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윤성에프앤씨와 선바이오도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윤성에프앤씨는 3.04% 하락한 3만9850원, 선바이오는 7.87% 오른 987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각각 18.67%, 10.27% 하락했다. 다만 이들 종목은 환매청구권 행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10월 초 상상한 선바이오의 경우 9개월, 11월 중순 상장한 윤성에프앤씨는 6개월을 부여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경우 이날 9170원으로 마감,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8.30%다. 남은 기간 동안 공모가 대비 하락률이 10% 내외를 유지한다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되파는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공모가의 90%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환매청구권은 부여 종목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2.14 I 양지윤 기자
국민연금 고려한 KT 구현모…연임 적격 받았지만 ‘복수후보’ 심사 승부수
  • 국민연금 고려한 KT 구현모…연임 적격 받았지만 ‘복수후보’ 심사 승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구현모 KT(030200) 대표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의 연임 심사를 통과했지만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소위 ‘셀프 연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다른 경쟁후보와 함께 다시 심사받겠다고 한 것이다.구 대표의 결단이 더 단단한 KT의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조치일지, 외압에 무릎 꿇은 사실상의 용퇴를 의미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모양새가 썩 아름답지는 않다. 이런 혼란을 의식한 듯 KT이사회는 최대한 연내 CEO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KT이사회, 추가 심사 진행하기로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13일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구현모 대표가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을 검토를 요청했고, 이사회는 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렸다.이사회가 구 대표의 연임 여부부터 심사했으니 KT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7조) 위반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현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가 심사를 시작하면 해당 후보부터 심사하게 돼 있다. 일단 구 대표는 연임 심사를 통과했으니 절차대로 한 셈이다.하지만 구 대표 입에서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요청’이 이뤄졌으니, 과거와 다른 절차가 진행되는 건 불가피하다. KT 안팎에선 그가 언급한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고,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얼마전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소유 분산기업에 대한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지침) 강화 입장이 구 대표의 심경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KT의 지분 10.35%를 보유한 대주주인데 김 이사장이 ‘현 CEO 우선 심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니 이를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신한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에 외부 입김이 작동한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KT 고위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주총에서 CEO로 선임되려면 국민연금의 협조가 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연임 심사를 통과한 현 CEO와 다른 후보들이 겨룬 뒤 뽑힌 CEO라면 더 단단한 차기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구현모 연임 성공할까…KT 이사회 12월 중 결론 내기로구현모 KT 대표가 최종적으로 차기 CEO가 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KT이사회의 이사 10명(사외이사 8명, 사내이사 2명)중 8명이 속해 있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에서 차기 CEO로서의 적격 판정을 받은 만큼, 새 후보가 외부 추천을 통해 들어와도 구 대표를 능가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이 있다. 구 대표는 ‘통신 공룡’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호실적 덕분에 지난 3년 동안 1만 9000원에 머물던 주가를 3만 7000원대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주식 시장과 ICT 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이나 정부에서 미는 CEO 후보가 있다면 KT이사회가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구 대표와 겨룰 인물로는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연학 전 KT 부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임헌문 전 KT사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KT 정관과 규정에 따르면 이사회는 현 CEO 임기만료 3개월 전 대표이사 후보를 정하게 돼 있다. 한 이사는 “KT의 미래를 위해 차기 CEO 후보에 대해 추가 심사하기로 했다”면서 “혼란을 고려해 12월 중에 결론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2022.12.13 I 김현아 기자
블랙록의 경고 "미국도 예외 없다…주식 투자 줄여라"(종합)
  • 블랙록의 경고 "미국도 예외 없다…주식 투자 줄여라"(종합)
  • (사진=블랙록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선진국, 특히 미국 주식은 ‘비중 축소’를 권고합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큰 손’ 블랙록의 리처드 뮤럴 글로벌 전술적 자산배분(GTAA) 부문 대표(사진)는 8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제54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 나와 “내년은 모든 투자 자산에 걸쳐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블랙록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경고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뮤럴 대표는 리서치 파트와는 달리 실제 운용을 맡고 있기 때문에 강세장을 향한 ‘희망사항’을 얘기할 법도 했지만, 내년 선진국 주식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언급했다.◇“내년에도 주식·채권 동시에 하락”뮤럴 대표는 내년 미국 주식에 부정적인 이유를 두고서는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신흥국 주식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앞서 블랙록 투자연구소(BII)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영국 주식 모두 비중 축소로 뷰(view)를 낮췄다. 일본,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정도만 중립으로 제시했다.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저축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소비를 지탱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용구매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등 향후 경제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했다. 특히 블랙록은 내년 연방준비제도(Fed)가 침체를 피하고자 서둘러 피봇(pivot·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에 나설 가능성 자체를 낮게 보고 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후 악화했던 전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난 2018년 수준으로 안정화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다”면서도 “미국 외 유럽 등에서는 여전히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주식과 채권간 역(逆)의 관계가 깨진, 다시 말해 두 자산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통상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 가격의 등락에 따라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채권 가격은 그 반대로 움직여 왔다. 그런데 올해는 주가가 떨어지는 와중에 채권가격 역시 하락했다(채권금리 상승).뮤럴 대표는 “올해 주식과 채권간 높은 연동성(주식·채권시장 동반 약세)은 투자 환경을 어렵게 했다”며 “과거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는 전혀 다른 투자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를테면 경기 침체 국면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장기국채 쪽으로 투자 전략을 가져가는 게 과거에는 유효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뮤럴 대표는 “현재 경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지금 장기국채는 가격 측면에서 오히려 매력적이지 않다”며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89%를 나타냈다. BII 역시 미국 장기국채, 유럽 정부채, 영국 길트채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출처=블랙록 투자연구소(BII))◇“단기·크레디트채 정도만 늘려라”뮤럴 대표는 이어 “차라리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을 많이 반영한 단기국채는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 투자 등급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비중 확대 역시 추천했다.뮤럴 대표는 “주식과 채권간 높은 상관관계는 경제 성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최근까지 이 상관관계는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리더로 꼽히는 블랙록의 우울한 전망은 근래 계속 이어지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딜북 서밋에서 주식가격과 채권가격의 동시 급락, 달러화 초강세 등을 거론하며 “시장 환경이 완전히 리셋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유지했던 투자 패턴을 바꿀 때가 됐다는 의미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실질 성장세에 기반을 둔 경제를 갖지 못하고 (특정한 몇 가지 요인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한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국제금융협의체 회의를 주관한 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새해를 앞두고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출처=블랙록 투자연구소(BII))
2022.12.09 I 김정남 기자
블랙록의 우울한 전망…"미국 주식 투자 비중 줄여라"
  • 블랙록의 우울한 전망…"미국 주식 투자 비중 줄여라"
  • (사진=블랙록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내년은 모든 투자 자산에 걸쳐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큰 손’ 블랙록의 리처드 뮤럴 글로벌 자산배분(GTAA) 부문 대표(사진)는 8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관한 제54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 나와 “선진국, 특히 미국 주식은 ‘비중 축소’를 추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블랙록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경고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뮤럴 대표는 내년 미국 주식에 부정적인 이유를 두고서는 “경기 침체 리스크가 가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신흥국 주식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저축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소비를 지탱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신용구매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등 향후 경제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후 악화했던 전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난 2018년 수준으로 안정화하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는 다소 완만해졌다”면서도 “미국 외 유럽 등에서는 여전히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주식과 채권간 역(逆)의 관계가 깨진, 다시 말해 두 자산 가격이 동시에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통상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 가격의 등락에 따라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채권 가격은 그 반대로 움직여 왔다. 그런데 올해는 주가가 떨어지는 와중에 채권가격 역시 하락했다(채권금리 상승).뮤럴 대표는 “올해 주식과 채권간 높은 연동성(주식·채권시장 동반 약세)은 투자 환경을 어렵게 했다”며 “과거 전통적인 투자 방식과는 전혀 다른 투자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를테면 경기 침체 국면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장기국채의 투자 전략을 가져가는 게 과거에는 유효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뮤럴 대표는 “현재 경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지금 장기국채는 가격 측면에서 오히려 매력적이지 않다”며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을 많이 반영한 단기국채는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뮤럴 대표는 “주식과 채권간 높은 상관관계 경제 성장이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최근까지 이 상관관계는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으로 계속 오르고 있어, 당분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리더로 꼽히는 블랙록의 우울한 전망은 근래 계속 이어지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딜북 서밋에서 주식가격과 채권가격의 동시 급락, 달러화 초강세 등을 거론하며 “시장 환경이 완전히 리셋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유지했던 투자 패턴을 바꿀 때가 됐다는 의미다. 핑크 회장은 “우리는 실질 성장세에 기반을 둔 경제를 갖지 못하고 (특정한 몇 가지 요인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한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날 국제금융협의체 회의를 주관한 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내년 새해를 앞두고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2022.12.09 I 김정남 기자
"허쉬, 내년에도 실적 모멘텀 지속…지금 주식 사야할 때"
  • "허쉬, 내년에도 실적 모멘텀 지속…지금 주식 사야할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한 해 주식시장에서 강한 흐름을 보였던 대표적 초콜릿 브랜드인 허쉬(HSY)가 내년에도 그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는 추천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코디 로스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허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44달러에서 269달러로 높여, 현 주가대비 13.7%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로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거시경제 악화라는 역풍으로 인해 패키지 음식료업체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허쉬는 적어도 2025년까지 월가 전망을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고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허쉬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대함으로써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신뢰가 있는데다 장기적으로는 영업 환경 호조와 스낵분야에서의 성장 덕에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허쉬는 올해 인수합병(M&A) 등을 제외한 자체 매출만으로도 성장세가 전년대비 12%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주당순이익(EPS)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UBS가 분석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EPS 성장률이다. 아울러 허쉬는 거시경제 전망 불확실성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자체 매출 성장률이 9%에 이를 것으로 점쳤고, 2024년과 2025년에도 매출 성장률이 4%는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PS는 내년에 올해보다 13% 늘어난 뒤 이후 2년 간 연평균 9%씩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그는 내년도 거시경제 악화 속에서도 패키지 음식료업종은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12.08 I 이정훈 기자
주식 리딩방서 '코스닥' 추천…부당이득 취한 운영자 구속기소
  • 주식 리딩방서 '코스닥' 추천…부당이득 취한 운영자 구속기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특정 주식을 매수한 후 차익을 남기기 위해 소규모 투자자들을 속여 고가에 매수하도록 한 카카오톡 주식리딩방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이승형)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A(29)씨를 구속 기소했다.A씨는 지난 3월7일부터 10월5일까지 카카오톡 리딩방 회원을 상대로 코스닥 상장 등 28개 종목에 대해 매매추천을 하면서 선행매매 수법으로 3억6400만원을 취득했다. 그는 10여 개의 카카오톡 무료 리딩방을 동시에 운영했고, 1개 리딩방에서만 60~100명의 회원이 같은 주식을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매매는 특정 주식을 미리 매수해 고가에 매도 주문을 걸어둔 뒤 회원들에게 고가의 매수 가격을 추천하는 수법이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자신의 매도 주문을 체결시켜 부당이득을 취한다. A씨는 선행매매 1회당 평균 242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신속수사전환)으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씨의 사무실 압수수색 등 수사를 거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리딩방 회원들은 이 사건과 같이 피해자가 되거나, 주가조작을 위한 범행도구로 이용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2.12.08 I 조민정 기자
"중국 리오프닝 수혜 기대…에스티 로더 주식 사야할 때"
  • "중국 리오프닝 수혜 기대…에스티 로더 주식 사야할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리오프닝(일상 회복)이 임박해짐에 따라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 로더(EL)가 수혜를 볼 수 있는 만큼 주식을 사야 한다는 추천이 월가에서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스티브 파워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에스티 로더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66달러로 제시해 현 주가대비 15% 정도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에스티 로더 주가는 거시경제 악화 우려와 중국 매출 둔화 우려로 인해 올 들어 지금까지 37%나 하락했다. 파워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내년 3월이나 4월 쯤이 되면 코로나19 규제를 완전히 해제할 수 있다”며 “이에 맞춰 에스티 로더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스티 로더가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거시경제 악화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이미 최근 회사 측의 전망을 통해 이런 어려움은 이미 예견됐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중국 정부의 행보를 보면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의 매출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워스 애널리스트는 “에스티 로더의 중국 사업은 올해보다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에스티 로더가 앞으로 6개월 내에 중국에 3곳의 추가적인 물류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며, 광저우에는 이미 1곳의 물류센터를 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최근 에스티 로더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부문별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하면서 서서히 마진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2.12.06 I 이정훈 기자
"JP모건 영업레버리지 플러스로"…투자의견 두계단 뛴 `비중확대`
  • "JP모건 영업레버리지 플러스로"…투자의견 두계단 뛴 `비중확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내년도에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월가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JPM) 주식을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는 추천이 나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벳시 그래섹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JP모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단숨에 두 단계나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126달러에서 153달러로 상향 조정해 현 주가대비 16%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봤다. JP모건 주가는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하락률인 16.1%보다 17% 하락률을 보이는 등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던 이유는 마이너스(-) 영업 레버리지 때문이었다”고 지적하면서 “JP모건이 내년에는 플러스(+) 영업 레버리지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업 레버리지는 은행이 매출을 창출함으로써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말한다.그러면서 “JP모건의 소매은행과 커뮤니티뱅크부문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경기 침체 동안에도 주가 멀티플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여왔고, 규제 대상인 보통주 자본비율(CET1)도 더 높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JP모건의 영업 레버리지가 110bp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매출액은 올해에 비해 10% 늘어나는 반면 영업비용은 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22.12.06 I 이정훈 기자
한투운용 "ACE 美고배당 ETF 수익률, 1년간 S&P 26.6%P 상회"
  • 한투운용 "ACE 美고배당 ETF 수익률, 1년간 S&P 26.6%P 상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의 실력 있는 기업 100곳에 집중 투자하는 ACE 미국고배당S&P 상장펀드지수(ETF)가 1년 동안 14.75%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의 수익률 -11.89%와 -25.49%를 각각 +26.64%포인트, +40.24%포인트 상회했다.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 또한 각각 3.52% 5.78%, 7.33%이다. 국내에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상위권의 성적이다.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주식 등 자산의 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실력 있는 기업들은 높은 하락 방어력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되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총 보수는 연 0.06%로 국내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저다. 미국 대표 배당주 ETF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SCHD)’와 같다. 둘 다 ‘다우 존스 US 디비던드 100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ETF가 ‘한국판 SCHD’로 불리는 이유다.김 본부장은 “SCHD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외화 환전의 번거로움이나 연금 계좌를 통한 투자 불가 등 불편 사항이 있다”며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활용하면 원화로도 그리고 연금계좌에서도 SCHD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의 고배당주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우량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 유동시가총액, 현금흐름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이 우수하며 △ 연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과 5년 배당성장률이 높은 상위 100개 종목(리츠 제외)을 선별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분산투자한다.이 ETF의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의 구성 업종은 전일 기준 IT(21.2%), 금융(19.67%), 필수소비재(13.27%), 헬스케어(12.83%), 산업재(11.24%), 경기소비재(6.4%), 에너지(5.38%), 커뮤니케이션서비스(4.73%), 소재(3.01%) 등이다. 종목 별로는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컴퍼니(4.58%),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 기업 암젠(4.24%), 글로벌 IT 기술 및 컨설팅 그룹 IBM(4.23%), 글로벌 IT기업 시스코 시스템즈 (4.02%)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작년 10월 상장한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5일 기준 순자산은 650억원이다. 환노출형(UH) 상품으로 원화 대비 미국달러화(USD) 환율 변동이 기초지수 성과와 함께 일간 성과에 반영된다. 또한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10영업일 이내에 분배금을 지급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한편,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2.12.06 I 이은정 기자
내년 2월 빅스텝 가나…금리 급등에 시장 '털썩'
  • [뉴욕증시]내년 2월 빅스텝 가나…금리 급등에 시장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약세 압력 끝에 급락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커졌고, 이에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다음달(12월)에 이어 내년 2월까지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 제공)◇WSJ “내년 2월 빅스텝 가능성”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3만3947.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9% 내린 3998.84로 4000선을 하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93 내린 1만1239.94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78% 떨어졌다.장 초반부터 지난주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온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이날 장 초반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서비스업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장재 수주도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7% 증가)를 웃돌았다.이 와중에 WSJ는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때문에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2월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했고, 주식 투자 심리는 더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 확률을 79.4%로 보고 있다.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는 평가다. 그런데 내년 2월의 경우에도 빅스텝 확률이 51.9%로 과반을 웃돌았다. 내년 3월까지 5.00~5.25%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WSJ는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연준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까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서도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는 것에 매우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했다. ◇테슬라 주가 中 축소설에 급락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416%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3bp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2%까지 올랐다. 이 역시 10bp 이상 치솟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40까지 올랐다.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는 “랠리가 더 가려면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인) 백엔드 금리(back end rates)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인 하락장이 오기 전에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6.37% 하락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테슬라 외에 애플(-0.80%), 마이크로소프트(-1.89%), 아마존(-3.31%), 알파벳(구글 모회사·-0.9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86%) 등 빅테크주 역시 부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7% 각각 떨어졌다.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81%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증시 누르는 연준 긴축 우려…나스닥 1% 안팎 하락
  • 증시 누르는 연준 긴축 우려…나스닥 1% 안팎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3% 내리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떨어지고 있다.(사진=AFP 제공)장 초반부터 고용보고서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 2일 나온 고용보고서를 보면, 지난달(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000개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CNBC는 “노동시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연준 긴축에도 일자리가 훨씬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팔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치다.이날 장 초반 나온 서비스업 지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53.1)를 웃돌았다. 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서비스업에서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증시는 더 높은 곳으로 움직이기를 원한다”면서도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된다는 것에 매우 의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해 금리를 더 높게 만든다”고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천명한 긴축 속도조절론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371%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2%까지 올랐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전략가는 “랠리가 더 오르려면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인) 백엔드 금리(back end rates)가 하락할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인 하락장이 오기 전에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이 다음달(12월) 생산량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일부 외신 보도에 현재 4.62%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다.
2022.12.06 I 김정남 기자
종목 못고르겠다고요? 배당주 펀드가 있답니다
  • 종목 못고르겠다고요? 배당주 펀드가 있답니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배당 종목을 고르고 매수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면 액티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펀드매니저들이 수년간 꾸준히 안정적인 배당을 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짠 액티브 펀드나 ETF는 국내 증시에 거래된 종목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지의 ‘배당 대박’ 종목들을 담아놓고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펀드에 돈 빠져나가도 배당주펀드는 ‘따뜻’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 배당주를 담는 ‘액티브주식배당’ 61개로 무려 1421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주식 일반 펀드나 중소형펀드에서 같은 기간 1127억원, 1319억원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감안하면 배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전통의 배당펀드라 불리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과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펀드로는 올들어서만 각각 667억원, 40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두 펀드는 각각 2014년, 2016년에 출시됐다.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 펀드는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005930)를 15.05%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배당성향이 25%에 달하는데다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종목으로 꼽혔다. 또 코스피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인 만큼,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차원도 있다. 이어 이 펀드는 KT&G(033780)와 현대차2우B(005387)를 각각 3.99%, 3.52%씩 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와 에스에프에이(056190)의 비중도 각각 3.31%, 2.09% 담았다.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도 담은 종목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9월 말 기준 이 펀드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14.50%이고 KT&G의 비중은 3.90% 담고 있다. 두 종목 모두 ‘베어링고배당플러스 증권투자신탁’보다 다소 낮은 비중이다. 하지만 REPO매수비중이 5.21%로 ‘베어링고배당플러스 증권투자신탁(3.66%)’보다 다소 높아 안정성을 소폭 더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어링운용에서 배당주 펀드를 운용하는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총괄 본부장은 “무조건 높은 배당만을 선호하기보다 배당을 지급할 기업의 능력과 현금흐름, 주주환원에 초점을 두고 있어 변동성에도 강한 상품을 표방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 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10.10%, -9.84%로 저조하다. 다만 이 기간 코스피가 18.28%, 코스닥이 -29.6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역시 올해 1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19.55% 달하는 가운데 KT&G(03378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이 4.79%, 4.02%에 달한다. 전통의 배당주인 SK텔레콤(017670)을 3.99% 담았고 LG화학우(051915)도 3.57% 포함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03%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코스피의 수익률은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ETF에 해외배당주 펀드도…“성향 맞는 상품 골라야”액티브펀드보다 수수료가 낮은 ETF도 있다. 특히 설정액이 1652억원대로 국내 고배당 ETF중 가장 큰 상품인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ETF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8% 수준이다.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위 30위 이내 종목을 선정해 투자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에 투자, 배당수익과 자본이익 획득을 동시에 추구한다. 에프앤가이드(FnGuide)고배당주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배당가치증권’도 인기다. 서학개미의 눈에 맞춰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눈길을 끈다. 설정액만 6000억원이 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4.1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미국시장에 주목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도 올 들어 14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미국배당귀족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S&P 500 미국배당귀족지수는 S&P 500이 운영하는 대표 배당지수로 25년 연속 배당금을 증가한 기업만을 편입한다. 매년 1회 지수 편입 종목에 대한 조정을 실시하며 분기별로 종목 간 동일비중으로 리밸런싱(편입 비중 조정)하는데 현재는 66종목을 담고 있으며 소비재(16%), 가공산업(13%), 생산제조(12%) 업종의 비중이 높다. 앨버말(2차전지 회사), 앰코(포장 제품업) 등을 편입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71% 수준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증가 등으로 주주 가치 제고 목소리 높아진 가운데 주주 환원 정책 강화되며 배당금 증가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배당제도 변경으로 배당 투자의 예측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배당주 투자 자금 유입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배당주를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는 펀드별로 포트폴리오와 운용스타일의 차이가 큰 만큼, 유념해서 투자자 본인의 투자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골라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2.12.05 I 김인경 기자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찬 바람이 분다. 추워지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바야흐로 배당주의 계절이다. 한국 상장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배당기준일도 12월 말에 몰려 있다. 연말이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 이유다.배당주는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처로 꼽힌다. 주식을 들고만 있어도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주가가 많이 빠져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상태다. 높아진 시장 금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고금리 시대 매력 떨어졌다해도…여전히 ‘배당주’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예금 등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은 1년을 기다려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배당의 경우 하루만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기저효과로 경기민감주가 부각되면서 배당주도 수혜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기업의 배당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배당법인수는 556사로 전년 529사 대비 5.1% 늘었다. 코스피 배당성향은 지난해 35.41%로 전년 39.55% 대비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은 배당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84.6% 늘었다.실제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33조2000억원 대비 28조6000억원으로 약 13.7%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비 3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2년 이상 연속배당 법인(514사)은 전년(495사) 대비 증가해 약 92.4%에 이른다. 평균 시가배당률(2.32%)이 국고채수익률(0.917%) 및 정기예금 금리(1.19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됐다는 설명이 나온다.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가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SK가스(018670)가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그동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배당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점 등도 기업의 배당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배당제도 변경안에 따르면 배당 투자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등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배당주 투자 관련 투자자금 유입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배당주 좋은건 알겠는데…어디에 투자할까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수치는 배당 수익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건설(002990)이다. 배당수익률이 10.58%에 이른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8.53%), DGB금융지주(139130)(8.38%), JB금융지주(175330)(8.36%), BNK금융지주(138930)(8.34%), 기업은행(024110)(7.71%) 등 금융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029780)(7.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7.30%)도 7%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금융주는 지난 2020년 말 금융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인해 그동안 배당주로의 매력을 온전히 발산하지 못했다. 당시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해 배당에 신중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금융 당국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당주로의 금융주 매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통하는 SK텔레콤(017670)(6.83%)과 KT(030200)(5.59%), LG유플러스(032640)(5.43%) 등도 5~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배당 수익률은 배당금을 배당 기준일 주가가 아닌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턱대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노려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따라서 신한투자증권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배당주 중에서도 1개월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3개월 EPS 변화율,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플러스(+)이면서 올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예상치가 10%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해당 종목은 KT&G(03378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메리츠화재(000060), 제일기획(030000), 현대해상(001450), LX인터내셔널(001120), 한국자산신탁(123890), 한솔제지(213500) 등이다.이 연구원은 “숏커버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가 반등했지만 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본다”면서 “배당 스코어가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받으려면 28일까지 매수해야…배당락 유의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배당 기준일(12월30일) 이틀 전인 28일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다만 배당기준일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어 공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주주명부에 등록된 이후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다만 배당락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주주명부가 확정된 후 주식을 파는 사람들이 몰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배당금을 노리고 배당기준일 직전에 주가를 샀다가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소리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락일 주가가 많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연말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언제 사서 언제 팔지’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일찍 사면 주가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고, 늦게 사면 배당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2월 중순(2~3번째 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는 12월 중순 배당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락 전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방법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배당 5%를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는데, 배당락 전에 주가가 5% 이상 올랐다면 차라리 배당을 포기하고 매도에 나서라는 조언이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대로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1월까지 가져가 회복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혹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내년까지 배당주를 가지고 가겠다는 생각이라면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연초 주가 회복이 더딘 한편 연초에는 ‘올해가 좋다는 기대감이 높은 매출성장에 드러난 종목’이 초과성과를 낸다”면서 “따라서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2.12.05 I 안혜신 기자
블랙록의 경고 "5% 장기 고물가, 모든 것이 달라진다"
  • 블랙록의 경고 "5% 장기 고물가, 모든 것이 달라진다"[미국은 지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세계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속도조절론과 경기 연착륙론 희망에 부풀어 있다. 내년 미국 경제는 2% 물가 목표치에 가까워지면서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고, 이에 따라 연준은 돈줄 조이기 강도를 늦춰가겠다는 것이다. 시장에는 이미 연말 산타 랠리 기대감이 가득 차 있다.과연 희망대로 그렇게 될까. 1경원 이상의 돈을 굴리는 ‘큰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다른 견해를 피력해 관심을 모은다. 이데일리는 파월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언급한 브루킹스연구소 연설 직전인 지난달 30일 블랙록 투자연구소(BII)의 고객 웹캐스트를 들어봤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사진=AFP 제공)◇“2% 인플레 시대 다시 못 간다”“지난 40년의 대안정기는 끝났다.”블랙록의 내년 경제 전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장 보이빈 BII 소장은 “우리는 이제 높은 변동성과 경기 침체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체제(new regime)에 들어섰다”며 “지난 40년간 봤던 꾸준한 성장은 지났다”고 했다. 그는 “그 대신 생산 제약(production constraints)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는 지금 수준으로 경제가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 △세계 공급망 재연결 △저탄소 전환 등을 두고 생산 비용을 높이는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노동력 등이 비싼 미국이 생산·제조까지 하겠다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은 기조적으로 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2% 인플레이션 경제로 당분간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는 “(중앙은행이 긴축을 강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진정되겠지만 2% 목표치는 계속 상회할 것”이라며 “그보다 (장기적으로) 5%에 가까운 인플레이션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떻게든 2% 목표치를 고수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한다는 대다수 연준 인사들의 언급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보이빈 소장은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연착륙은 가능성 있는 결과로 보지 않는다”며 “물가를 낮추려면 경기 침체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이 너무 과도하게 돈줄을 조이면서 의도적으로 침체를 야기하고 있는 만큼 내년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침체 없이 물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이와는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보이빈 소장은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장 보이빈 블랙록 투자연구소(BII) 소장. (사진=블랙록 제공)◇“포트폴리오 더 자주 조정해야”이에 블랙록이 제안한 투자 조언은 ‘민첩성’이다. 웹캐스트에 함께 나온 웨이 리 BII 최고투자전략가는 “우리는 거시 변동성과 시장 변동성이 더 높은 새로운 체제에 있다”며 “더 민첩해야 하고 포트폴리오 조정을 더 자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특히 경기순환주 가운데 에너지주와 금융주를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정유업체들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12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유럽 회사들은 그 절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대표적인 조언이다. 또 풍력,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인 기업들은 에너지 섹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블랙록은 덧붙였다. 헬스케어 관련주 등 고령층 급증을 겨냥한 투자 역시 추천했다.같은 날 뉴욕타임스(NYT) 딜북 서밋에 나온 블랙록의 수장인 래리 핑크 회장도 비슷한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그는 “미국 경제는 앞으로 몇 년간 더 높은 금리와 더 높은 물가상승률에 직면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3~4%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중국의 경기 둔화를 두고 “현재 경제의 최대 역풍”이라며 “우리는 실질 성장세에 기반을 둔 경제를 갖지 못하고 (특정한 몇 가지 요인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한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핑크 회장은 아울러 올해 이례적인 주식가격과 채권가격의 동시 급락(채권금리 급등), 달러화 초강세 등을 거론하며 “시장 환경이 완전히 리셋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유지했던 투자 패턴을 바꿀 때가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22.12.04 I 김정남 기자
국민연금 CIO 면접 끝…차기 '자본시장 대통령' 후보는
  • 국민연금 CIO 면접 끝…차기 '자본시장 대통령' 후보는
  • [이데일리 김대연 김성수 기자]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의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후보자들이 면접을 마쳤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면접이 치러진 가운데, 900조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게 될 국민연금 최고 수장에 누가 낙점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CIO 선임 시기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민연금 강남사옥에서 2일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면접이 열렸다. (사진=김대연 기자)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전날 오후 강남사옥에서 서류전형을 통과한 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앞서 국민연금 인원추천위원회는 열댓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경력, 직무적합성, 경영능력 등을 평가한 후 최근 6명의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했다.면접 대상자는 △박대양 전 한국투자공사(KIC) CIO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 △이창훈 전 공무원연금 CIO △염재현 코레이트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 등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전·현직 CIO들과 실무자들이다.후보자들은 대부분 연기금 운용 경험이 있다. 박 전 CIO는 KIC를 비롯해 사학연금·알리안츠생명보험·새마을금고연합회·삼성생명보험 등에서 다양한 운용 경험을 쌓았으며, 서원주 전 CIO와 이창훈 전 CIO는 모두 공무원연금 출신이다. 염 본부장은 해외 주식투자 전문가로 하이자산운용·교직원공제회·산림조합중앙회·노란우산공제회 등에서 주식운용을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양 대표는 국민연금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외 대체투자실장 등을 지낸 이후 지난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세운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스틱얼터너티브 운용 초대 대표를 맡았다.전날 면접장은 삼엄한 통제와 철저한 보안 속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면접을 치른 후보자들은 취재원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조용히 면접장을 빠져나왔다.이제 국민연금 인원추천위원회는 면접을 본 후보자 6명 중 최종 후보자들(숏 리스트)을 확정한 후 평판, 신원조회 등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은 낙점받은 인물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임명하게 된다. 숏 리스트가 추려지고 인사검증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초쯤 새로운 CIO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IB업계 관계자는 “전·현직 CIO들만큼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 출신인 양영식 대표의 지원도 눈에 띈다”며 “글로벌 금리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등 자본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국민의 노후자금을 잘 불릴 수 있는 운용능력과 공적 책임감을 갖춘 인물에 업계가 여느 때보다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9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체 수익률은 -7.0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지난 8월 말 수익률 -4.74%보다 2.3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로 나타났다. 기금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896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조6240억원 감소했다.
2022.12.03 I 김대연 기자
"`프롭테크` 질로우, 내후년 실적 본격 반등…주식 늘릴 때"
  • "`프롭테크` 질로우, 내후년 실적 본격 반등…주식 늘릴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온라인 상에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프롭테크업체인 질로우(ZG)가 2024년부터 본격 반등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이제 서서히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할 것이라는 추천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질로우에 대한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제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대비 31%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로이드 웜슬리 UBS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금처럼 부동산시장이 악화하고 거시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 극도의 불확실성 국면이야 말로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질로우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훌륭한 진입 시점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어 “지금부터 1년 정도만 지나면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억눌렸던 주택 수요가 한꺼번에 살아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시점이 되면 질로우에게는 보다 유망한 사업 환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UBS는 거시경제 상황이 개선되면 사업도 가시적인 진전을 보일 것이고, 주가 밸류에이션도 더 높게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 시기가 내년 하반기 쯤이 될 것으로 점쳤다. 웜슬리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16% 정도의 매출 성장세를 반영하고 있는데, 우리는 질로우의 2024년과 2025년 매출 성장세가 각각 18.5%, 15.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모기지 상품 취급이 질로우가 2025년에 2021년대비 거래액을 두 배 늘리겠다는 회사 목표 달성의 잠재적 동력이 될 것이라는 건 아주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오히려 이보다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2.12.02 I 이정훈 기자
"PTP 적용 종목, 올해 매도 유리…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 "PTP 적용 종목, 올해 매도 유리…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공개거래파트너십(PTP) 적용 종목에 대해 올해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김후정 연구원은 2일 “내년 1월부터 PTP 종목은 매도차익의 10%가 과세된다”면서 “PTP 종목은 올해 안에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2023년 1월 1일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S)의 섹션(Section) 1446(f) 개정안에 의거해 미국 이외 국적 매수자는 PTP 형태 종목을 매도할 때 매도 금액의 10%의 세금이 원청징수 방식으로 부과된다.미국 정부는 외국 자본이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하기 위하여 PTP 과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 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PTP 관련 상품의 투자 규모는 약 1억6000만달러(약 2085억원)으로 추산된다.PTP 종목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금융자산으로 원유, 가스,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유한책임회사(LP)형태로 상장된 인프라와 에너지 기업 등이 포함됐다. PTP 대상 상품은 향후 변동가능하다.기획재정부는 ‘미국 PTP 대상 상품은 외국납구세액 공제나 필요경비를 과세 대상 금액에서 제외해주는 공제 제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조세조약에 따르면 양도소득 과세는 거주지국에서 시행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한국이 과세권을 가지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PTP 종목은 매도 차익이 아니라 매도 금액의 10%가 원청징수된다”면서 “올해 PTP 적용 종목은 원유, 통화, 원자재, 천연가스 등 올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PTP가 적용되는 주식도 고배당주에 해당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투자를 선호했다.김 연구원은 “올해가 거래일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PTP 종목의 신규 매수는 추천하지 않는다”면서 “PTP 적용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매도 금액의 10%를 굳이 납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연내 매도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PTP 적용되는 상품은 올해 강세를 보인 원자재와 달러 등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면서 “해당 종목들은 내년에는 상승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연내 매도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기회로 삼는 것도 유리한 결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02 I 안혜신 기자
'유증 폭탄'에 뿔난 아이큐어 주주들, 팔 걷어 붙였다
  • '유증 폭탄'에 뿔난 아이큐어 주주들, 팔 걷어 붙였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상증자 폭탄’에 아이큐어(175250)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업 성과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가 하락으로 조달 금액이 반토막 나 사업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소액주주들은 주가 회복을 위해 내년 주주총회을 앞두고 경영진 교체 등을 골자로 한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아이큐어의 확정발행가액은 2785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1232만6650주를 발행해 총 343억원 조달할 수 있다.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당초 계획에 비하면 대폭 하락했다. 지난 9월19일 유상증자를 결의했을 때만 해도 당시 신주발행가액 6490원을 토대로 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실제 발행가액이 절반 넘게 떨어진 것은 그사이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1차 발행가액)과 구주주 청약개시일(2차 발행가액) 등을 토대로 한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적용하고, 1·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가격이 최종 확정가액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발행가액 결정 기간에 주가가 하락하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도 줄어든다. 실제 아이큐어의 이날 종가는 3630원으로, 유상증자 결의일(9월19일) 종가 9750원 대비 62.8% 하락했다.조달 자금이 줄어들면서 사업 투자도 계획대로 이행하기 어려워졌다. 아이큐어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 패치 개발 및 판매 업체로, 유상증자를 결의한 지난 9월 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자금 용도로 △4회차 전환사채(CB) 상환(477억원) △패치 전용라인 시설 확장 및 품질 강화(223억원) △임상시험 및 파이프라인 개발(100억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달금액이 계획 대비 절반에 못 미친 343억원으로 확정되며, 전환사채 상환마저 어려운 처지가 됐다.소액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를 두고 성토하고 있다. 사업 부진으로 시가총액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가 시장에 유통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더욱이 유상증자 청약이 미달 될 경우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주가 하락이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는 점도 악재다.무엇보다 소액주주들은 애초에 4회차 전환사채 발행 목적과 실제 집행이 달랐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큐어 측은 지난해 2월 5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해 도네페질 치매패치 미국 임상시험, 공장 증설 및 운영 등에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 자금은 계열사 지분 확보 등에 주로 활용됐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전환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 조달 등의 대안이 있음에도 유상증자를 활용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박세호 아이큐어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지난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도네패질 제품 개발이나 모더나 백신 유통과 관련해 자금을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계열사 지분 확대 등에 활용됐다”며 “전환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계열사 정리,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 등이 논의됐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소액주주들은 이 같은 주가 하락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기 위해 소액주주운동을 본격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를 조직하고 활동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변호사 및 회계사를 선임해 주주제안에 나서기 위해서다.현재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회사 임원진 변경 △회계장부 열람 권리 확보 및 횡령·배임 등 검토 △임원 대상 주식매수선택권 거부 △소액주주연대 추천 감사 선임 등이다. 박세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총회 참석자가 3분의 2 이상 초과될 경우 이사회를 대체한 뒤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하고, 도네페질 미국 임상시험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소액주주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아이큐어 측에선 4회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입장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임시 주주총회 당시 완제백신 수입 사업을 위한 계약금이 요구될 수도 있으며, 운영자금으로 300억~400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백신사업이 무산된 이후에는 판매관리비를 비롯해 본사 및 연구소 등에 운영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환사채 상환에 관련해서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논의했지만 쉽게 해주는 상황이 아니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계열사 정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김응태 기자
"의약품 가격플랫폼 굿알엑스 매도 가혹해…주식 살 때"
  • "의약품 가격플랫폼 굿알엑스 매도 가혹해…주식 살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처방약과 일반의약품 등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굿알엑스(GDRX)에 대한 매도세가 과도했던 만큼 이제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적기라는 월가 추천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대니얼 그로스라이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굿알엑스에 대한 기업 분석을 처음 개시하면서, 첫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7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 주가대비 6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로스라이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여전히 복잡하고 불투명한 의약품 유통채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인해 굿알엑스와 같은 사업이 생겨났다”면서 “굿알엑스는 이처럼 복잡하고 불투명한 의약품시장에 투명성과 소비자 편의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굿알엑스는 지난 2020년 9월에 나스닥시장 상장(IPO)을 마쳤는데, 당시 주당 33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첫 날에만 53%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올 들어 지금까지 무려 87%나 추락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에 대해 그로스라이트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앞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시장규모가 500억달러에 이르는 만큼 이 같은 주가 하락세는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주가는 사실상 (기업의) 최종적인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 수준인데, 이는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그로스라이트 애널리스트는 “굿알엑스는 그동안 소매용 제네릭 처방약에 집중하다 최근 브랜드 처방약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상용 회원들에 대한 ESI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처럼 굿알엑스는 이런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더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전환하는 고유한 해법을 개발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와의 계약 연장 불발이나 최근 소비자들의 의약품 지출 둔화,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 격화 등이 굿알엑스에는 큰 도전이 되고 있지만, 이는 회사에 실존적인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2.01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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