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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서 돈 벌기 어려워…현금 들거나 방어주 사라"
  • "약세장서 돈 벌기 어려워…현금 들거나 방어주 사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주식 투자하기 참 어려운 시기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거시경제 환경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뉴욕 증시 주요 지수 전반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할까.댄 나일스 사토리펀드 설립자 겸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요즘 같은 약세장 시나리오에서는 그 어떤 회사의 주가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20% 이상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특정 주식에 투자해 플러스(+) 수익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다.(사진=AFP 제공)그는 그러면서 “현재 가장 선호하는 자산은 여전히 현금”이라고 했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5~6% 인플레이션만큼만 손해를 보니, 주식에 투자해 두자릿수 이상 손실을 보는 것과 비교하면 결과적으로는 이득이라는 것이다. 나일스 대표는 아울러 굳이 투자해야 한다면 경기방어주, 그중에서도 헬스케어 종목을 추천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픈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자신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의료에 대한 지출은 어떤 분야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적인 섹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원자재도 유망한 자산으로 꼽았다. 나일스 대표는 “많은 정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때문에 석유·석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만 화석연료 수요는 아직 많다”며 원유, 구리, 우라늄 등을 추천했다. 게다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경제를 개방하면 원자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나일스 대표는 점쳤다.
2023.01.05 I 김정남 기자
아베가 닦아 놓은 日주주행동주의 무대…주식시장 화답했다
  • 아베가 닦아 놓은 日주주행동주의 무대…주식시장 화답했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투자자들이 기업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건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주주행동주의 성숙기에 접어드는 절차를 밟아 온 나라도 있다. 바로 일본이다. ‘기업이 결정하면 군말없이 따르는 것이 일본 풍토 아닐까’라며 갸우뚱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 가깝다.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온 데에는 주주행동주의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일본 실질주주판명 서비스 업체인 IR재팬에 따르면 일본 내 주주행동주의 펀드 수는 2014년 7개에서 2020년 44개로 6배 넘게 뛰었다. 미국 및 유럽계 펀드가 23개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으며 토종 일본 펀드 역시 3개에서 8개로 늘었다. 일본에서의 주주행동주의 물결은 아베 신조 전 정권이 물꼬를 텄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주주행동주의를 적극 장려하면서다. 주주들의 경영상 의사결정 참여를 강조하고, 거의 목소리를 내지 않던 일본의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한 뒤 잘 지켜봐야 한다는 요구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거쳤다. 통산성 관료 출신인 무라카미 요시아키가 이끄는 무라카미 펀드가 2000년 부동산 회사인 쇼에이를 적대적으로 공개매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초반에는 행동주의 펀드가 투자한 기업에 대한 이해 없이 기업가치 향상만 호소하는 등, 강압적인 투자 방식으로 경제계와 여론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들어서며 주주행동주의의 본격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2015년에는 일본 지배구조코드를 도입해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이뤄냈다. 일본 기업들 사이에 사외이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됐으며 2019년에는 회사법 개정으로 상장기업들이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2014년 초 1만4000선에서 움직이던 니케이225지수는 현재까지 85% 올라 2만6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한 주주행동주의의 발전이 지수의 중장기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기업에 목소리를 내는 방식도 변화했다. 초반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투자로 빈축을 샀다면, 일본 행동주의 펀드들은 점차 적은 지분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분을 앞세운 윽박지르기에서 벗어나 캠페인을 통해 다른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는 식의 활동을 펴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의결권을 활용한 덕분에 자금부담은 적어졌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반경에는 대기업도 포함됐다. 이슈몰이가 쉬워진 건 덤이었다. 그 결과 일본 기업들의 주주환원율은 높아졌다. 2009년 약 6조엔 수준이던 상장기업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 금액 총합은 꾸준히 늘면서 2019년 25조엔에 달했다. 나카타 세이지 다이와증권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주주행동주의 증가가 일본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했다. 아베 내각이 10여년 간 닦아놓은 무대에서 일본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약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달 홍콩 투자펀드 오아시스 매니지먼트는 일본의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후지텍에 “현재 사장이 이끄는 후지텍의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냈다. 창업자와 가족들이 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남용했다고 폭로하면서다. 후지텍 측은 오는 2월 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을 발표할 것이란 입장이다. 주주행동주의에 적극적인 해외 사례는 일본 외에서도 발견된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은 지난해 5월 맥도날드를 정조준했다. ‘임신용 우리’로 불리는 비좁은 쇠틀에 가둬 키운 돼지를 구매하지 않겠다던 맥도날드의 10년 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아이칸은 맥도날드 이사진 교체와 자신이 추천한 두 명을 편입시킬 것을 요구했다.물론 기업이 항상 주주 목소리를 반영하는 건 아니다. 아이칸과 맥도날드의 대결은 결국 맥도날드의 승리로 끝났다. 아이칸이 가진 주식이 적은 탓에 블랙록 등에 신규 이사 선임에 동참해달라 호소했지만, 블랙록이 맥도날드 손을 들어주면서 제안이 부결된 탓이다. 그래도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의견 개진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8월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털은 뉴욕타임스(NYT) 지분 7%를 확보한 뒤 뉴욕타임스에 공격적으로 구독자 전용 상품을 출시해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분 확보를 공개한 다음날 NYT 주가는 10% 넘게 치솟았다. 주주가 자신이 투자한 기업 경영에 관심을 가질 때 윈윈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23.01.04 I 김보겸 기자
2023년의 상징, 지혜로운 토끼처럼 건강도 미리 챙겨야
  • 2023년의 상징, 지혜로운 토끼처럼 건강도 미리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토끼는 십이지 동물 중 네 번째로 성장과 번창 그리고 풍요를 상징한다. 특히 토끼는 영리하고 기민한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특성을 빗댄 사자성어로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꾀 많은 토끼는 숨을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의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하면 어려운 상황을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계묘년 한 해에는 지혜로운 토끼처럼 미리미리 습관을 고쳐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 신년을 맞아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의 도움말로 토끼 하면 쉽게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통해 건강과 습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관리법을 알아본다.◇ 깡충깡충 토끼처럼…‘유산소 운동’으로 만성질환 극복바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다. 신년에는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건강을 위해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시작해보자. 유산소 운동 중 특히 달리기와 걷기는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팀이 규칙적으로 달리기하는 사람 3만3,000여명과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6년간 관찰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달리기는 고혈압 발생 위험률을 4.2%, 당뇨 12.1%, 심혈관 질환 4.5%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운동의 경우 각각 7.2%, 12.3%, 9.3%를 낮추며 달리기보다 더욱 큰 효과를 보였다.운동의 강도와 실천시간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서’에 따르면 걷기 같은 중강도 운동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주 5회 30분),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은 75분 이상(주 3회, 25분)으로 각각 권고하고 있다. 이때 운동 시간을 계산해 달리기와 걷기를 병행하는 인터벌 운동을 실시하면 더 큰 효과가 더 커진다.하지만 바르지 못한 자세로 달리기·걷기 운동을 하게 되면 척추·관절에 체중이 불균형하게 쏠려 부담을 안기고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운동 중 허리나 무릎 등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즉각 운동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다.이남우 원장은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체지방감소를 통한 체중관리에 효과적”이라며 “하지만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야외 운동은 근육을 수축시켜 통증을 야기할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운동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채식 위주 식단’으로 비만 탈출초식동물의 대표주자인 토끼는 당근을 비롯한 각종 야채들을 주식 삼아 섬유질 위주로 식사한다. 섬유질은 장 건강을 활성화시키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비만, 고혈압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다. 신년 건강을 위해 토끼처럼 채소와 통곡물 등 섬유질 식단의 비중을 높이면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특히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를 비롯해 암 등의 발생률을 높인다. 우리나라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최근 비만 인구가 늘어가는 추세다. 실제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비만율은 2010년 30.9%에서 2020년 38.3%로 증가했다. 증가폭이 큰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시기다.비만 탈출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채식은 체중감량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도 좋다. 하지만 채식만 할 경우 고르지 못한 영양섭취로 인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섭취량도 두루 살피는 것이 현명하다. 규칙적인 식사시간 준수, 과음·과식 절제 등의 습관도 건강한 한 해를 위한 좋은 건강법이다.◇ ‘적정 체온관리’로 면역력 향상운동과 식단관리도 중요지만 평소 생활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정온동물로서의 토끼의 습성은 올바른 건강 생활습관을 돌아보는데도 도움을 준다. 바로 토끼의 길고 큰 귀를 통해서다. 토끼 귀는 뛰어난 청력보다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도구다. 온몸이 털로 뒤덮힌 토끼는 땀샘이 없고 열이 많아 추위를 잘 타지 않지만 더울 때는 혈액을 얇은 귀로 보내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춘다.하지만 인체는 추위와 더위에 매우 민감한 만큼 항상 체온유지 및 관리가 필요하다. 체온이 1도 떨어질수록 면역력은 30%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수시로 생활환경이 변하는 만큼 계절별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한의학적으로 체내 한기가 머물게 될 경우 혈액이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야기해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이는 특히 생리불순, 자궁질환 등 여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몸의 중심이 되는 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면 내부 장기의 기능과 척추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혜로운 토끼처럼…빠른 두뇌회전을 위한 ‘태양혈·풍지혈 지압’ 효과적별주부전 설화에 등장하는 토끼는 용왕 앞에 끌려가도 살아남을 정도로 지혜롭고 임기응변이 탁월한 동물로 그려진다. 올해도 한층 더 똑똑해진 자신을 위해 신년 목표로 ‘공부’와 ‘자기개발’을 설정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바쁜 하루 일과만으로도 녹초가 되기 일쑤인 만큼 빠른 두뇌회전을 위한 지압법 숙지를 추천한다.먼저 태양혈(太陽穴) 지압법은 머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 된다. 태양혈은 눈과 귀 사이의 지점으로 음식을 씹을 때 따라 움직이는 부분이다. 5초간 10회 정도 지그시 눌러주자. 또한 풍지혈(風池穴) 지압은 머리를 맑게 해 집중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져 있다. 하루 3번 10초씩 검지나 엄지로 자극해주면 좋다.한의학에서는 육체적 피로감이 집중력·기억력에 악영향을 주는 증상을 기력이 부족한 ‘기허(氣虛)’의 일종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 치료를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황제의 약이라고도 불리는 공진단은 면역력 증진, 피로 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노화를 억제하는 ‘시르투인1’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신경세포 보호와 성장을 촉진한다는 것이 최초로 확인되기도 했다.이남우 원장은 “새해 거창한 건강 목표를 잡고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한다거나 생활 패턴을 바꾸는 등 무리하는 것 보다 차근차근 건강에 도움되는 생활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은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 올해부터는 자신의 몸을 위한 배려로 건강한 삶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표적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걷기는 만성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된다.
2023.01.02 I 이순용 기자
엘앤에프, 올해도 성장지속…매력적인 밸류 구간 -DB
  • 엘앤에프, 올해도 성장지속…매력적인 밸류 구간 -D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DB금융투자는 2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달 29일 기준 17만3500원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엘앤에프의 4분기 매출액은 1조3880억원, 영업이익은 918억원으로 시장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엘앤에프가 위치한 대구의 2022년 10월과 10월 합산 양극재 수출량은 1만4000톤으로 3분기 수출량의 약 71% 수준을 달성했으며 수출 가격 또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수익성의 경우 11월 이후 급락한 원·달러 환율 영향과 가파른 실적 성장에 따른 연말 성과급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엘앤에프가 2023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엘앤에프의 2023년 예상 매출액은 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223억원을 전망한다”며 “2022년 4분기 증설이 완료된 4만톤 규모의 신규 설비는 2023년 출하량 성장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4분기 니켈 가격 급등과 높은 리튬 가격 지속에 판가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익성의 경우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수익성이 높은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개시에 따른 개선 여지 또한 충분히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테슬라 가동률 하락에 따른 양극재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탄소 중립을 위한 글로벌 주요국 정책 방향성은 바뀐게 없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 불승인으로 우려가 커졌던 엘앤에프의 미국 진출 계획은 2023년 상반기 관련 절차와 의사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 부진과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 부진이 심화되고 있으나 엘앤에프는 저평가 상태라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2023.01.02 I 김소연 기자
"채권 매력 이어진다…장기 국고채 주목"
  • "채권 매력 이어진다…장기 국고채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하며 당분간 주식보다 채권의 매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는 만큼, 국내 장기 국고채 비중확대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2일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안정을 찾았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상승률의 피크아웃(Peak-Out)이 확인되고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금리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12월 이후 재차 상승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역시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하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과 채권의 성과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일 가능성이 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물가상승률은 6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유로존 물가는 여전히 10%를 상회하는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12월에는 일본은행도 장기국채 금리 상단을 확대하는 등 미국 이외 지역의 금리 상승 및 달러 대비 여타 통화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하 연구원은 “금리 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고점을 통과한 가운데 상반기 연준은 긴축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이에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주식 대비 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국채나 한국의 장기 국고채 비중 확대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상반기까지 부동산 경기와 수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경기 하락 압력 높을 것”이라면서 “미국채 금리 영향으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 금리 중심으로 하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만기매칭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와 KOSEF 국고채 10년 ETF 등을 추천했다.
2023.01.02 I 김인경 기자
2023년 美주식투자를 위해 고려할 3가지 요소
  • 2023년 美주식투자를 위해 고려할 3가지 요소 [마켓 엑세스]
  • [제임스 티어니 주니어 AB자산운용 CIO] 올해 미국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의 최종 금리 수준까지 몇 발자국 남지 않았다. 올해와 같은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예상이 일반적인 만큼, 내년 주식 투자자들은 거시경제나 통화정책 이슈보다는 기업 자체의 수익성에 중점을 둘 수 있게 됐다. 2023년 기업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업분석 방식,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해석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따라서 내년 미국 주식투자를 고려 중인 투자자라면 소위 시장 전문가들이 내놓는 예상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몇 가지 요소들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요소는 비탄력적 수요다. 경기가 침체되는 와중에도 수요가 크게 변하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들이 지출을 급격히 줄일 때에도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경기침체가 왔다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선택하지 않는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겟을 비교하면 비탄력적 수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난다. 월마트는 식료품과 같은 필수품으로부터 거둬들인 수익으로 전자제품, 의류 등 인플레이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상품의 소비 감소 및 이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 반면 타겟은 재량적(수시로 필요에 따라 결정되는) 지출 상품에 대한 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다음으로, 강력한 가격 결정력이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는 방패가 될 것이다. 고객 충성도가 높고 대체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경기침체에도 수요를 희생하지 않고도 가격을 유지하거나 인상할 수 있다. 오피스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소프트웨어인 오피스365의 가격을 올린다 해도 소비자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마스터카드의 경우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시장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수요가 희생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비용 관리 역량이 2023년 주식투자를 위한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재택 근로자의 사무실 복귀, 인건비, 투입비용 증가 등 다양한 역학관계에 직면해 있다. 아마존은 난관이 예상되는 소매업 시장에서 더 높은 이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높은 비용절감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의료 정보회사 이퀴바의 경우 의료 산업 전반의 비용이 증가한 만큼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한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일부 기업의 주가와 실적전망은 현재 경쟁적인 시장 상황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모든 기업에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되거나 동일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주목해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동시에, 어떤 경영진이 기업의 강점을 활용해 만족할만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자산운용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2.12.31 I 방성훈 기자
국민연금, 내년 3월 KT 주총서 'CEO 연임' 반대할까
  • 국민연금, 내년 3월 KT 주총서 'CEO 연임' 반대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국민연금공단이 구현모 KT(030200) 최고경영자(CEO) 연임을 무력화하기 위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질지 주목된다.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배구조 리스크는 국내 기업 주가를 떨어트리는 요인인 만큼 이를 사전에 줄이기 위해 책임투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원주 국민연금 CIO “KT, 경선 기본원칙 위배”…소송 리스크도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KT 이사회가 구현모 현직 CEO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한 것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KT 지분 10.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국민연금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KT의 이번 결정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 과정에서 이런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KT처럼 확고한 지배주주가 없는 이른바 ‘소유분산기업’의 CEO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계속 제기해왔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기자간담회(12월 8일 김태현 이사장 취임 100일기념), 서원주 신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 기자간담회(12월 27일), 보도설명자료(12월 28일)까지 총 세 차례다.다만 ‘경선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서 기금이사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외부에서 최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천과 공모 등을 통해 제한 없이 CEO 후보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고려하면 KT는 외부공모를 안 한 측면이 있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최근 CEO 후보로 거론된 인사를 비롯한 사외 인사 14명과 내부 CEO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한 사내 후보자 13명을 대상으로 CEO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심사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어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는 총 7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전날 구 대표를 차기 KT CEO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소송 리스크도 있다. 구 대표는 회삿돈을 이용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으로 정치후원금을 준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 여파로 KT는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630만달러 상당의 과징금(약 75억원)을 부과받았다. 구 대표는 이 사건에 적용된 정치자금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위헌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국민연금 이사장 “지배구조 위험, 주가 하락 요인…책임투자 중요”이번 국민연금의 행보는 기금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으로 해석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한국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외국기업 주가보다 저평가된 현상을 말한다.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요인으로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경영 투명성 등이 꼽힌다. 한국 기업들이 부정부패, 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는 등 경영 투명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KT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해 운용손실이 났던 국민연금기금이 향후 수익률을 개선하려면 이같은 지배구조 리스크를 최대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체 수익률은 -7.06%로 잠정 집계됐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보면 국내주식(-25.47%)이 가장 저조하다. 다른 자산 수익률은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다. 앞서 김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금운용 수익률을 달성하는 방법은 적극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것과 리스크를 방지하는 것의 2가치 측면이 있다”며 “주가의 주요 변수는 실적과 리스크며, 리스크가 많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의 경우 자산운용을 하는 개별적 리스크 관리 문제도 있고, 책임투자 활동을 통한 리스크 관리도 있다”며 “국민연금이 하는 책임투자 활동은 수익률 확보 측면에선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률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자료=2020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 일부 캡처)‘2020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를 보면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이행 방법에는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와 ‘주주활동’이 있다. 주주활동 방법에는 △비경영참여 주주활동인 기업과의 대화 등(비공개 대화, 비공개 중점, 공개중점) △경영참여 주주활동인 주주제안 등(공개중점 이후) △소송제기(주주대표소송, 손해배상소송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내년 주총에서 구 대표 연임에 대한 반대표를 던지기에 앞서 회사 측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또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 또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주총 전에 미리 구 대표 선임 여부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총에서 어떤 표를 던질지 미리 정하기 위해서다.의결권 찬반 여부는 대부분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가 정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다루려면 2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안이 중대해서 투자위원회가 판단하기 곤란하거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재적위원의 3분의 1 이상이나 위원장이 안건을 요청할 경우다.
2022.12.29 I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의 과도함, 빌미를 준 KT이사회
  • 국민연금의 과도함, 빌미를 준 KT이사회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민연금이 12월 28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설명자료’국민연금이 KT이사회의 구현모 CEO 연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어제(28일) 오후 4시경 KT이사회는 현직인 구현모 대표를 차기 CEO로 확정해 발표했는데요, 그로부터 2시간 54분이 지난 오후 6시 54분 국민연금은 ‘KT CEO 최종후보 결정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설명자료를 보냈습니다. △기금이사(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CIO)는 지난 27일 취임 인사 과정에서 말씀드린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고 △앞으로 의결권행사 등 수탁자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KT는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현직 CEO부터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는 지배구조위원회 규정에 따라 구현모 CEO가 적격 판정을 받았음에도 국민연금의 우려를 고려해 ‘복수후보심사’를 요청한 것인데, 정작 당사자인 국민연금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경선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지키지 못했다는 걸 이유로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외부 공모를 안 한 걸 두고 한 말일까요. 아니면 지난 13일 복수후보 심사를 결정한 뒤 어제(28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까지 2주 일 가량 동안 절차나 과정을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걸 말하는 걸까요.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연금의 행보가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KT이사회도 빌미를 준 측면은 있지만요. 국민연금은 이사장 기자간담회(12월 8일 김태현 이사장 취임 100일기념), 서원주 기금이사 기자간담회(12월 27일), 보도설명자료(12월 28일)까지 세 차례나 KT이사회를 몰아붙였습니다. 의결권 행사를 강화해 오너없는 기업들의 황제 연임에 대해 문제 삼겠다고 해 왔죠. 오너없는 기업이란 KT나 포스코, 금융지주사들을 의미합니다.10.35% 지분율이 전체 주주를 대변하나?…주식 시장은 환영인데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를 강화한다는 의미는 주인인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걸 전제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 돈이니까요. 하지만 이번처럼 세 차례나 KT CEO 선임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는 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기금운용 수익을 높이기 위한 방법’일까는 의문이 듭니다. 소음을 일으켜 KT의 주식가치를 떨어뜨리려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기금이사가 제기한 복수후보 심사의 문제점이 외부 공모를 하지 않은 데 있다면(사실 이것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외부 공모해서 CEO 선임이 두 달 정도 지연되면 그 과정에서 발생할 혼란과 비효율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묻고 싶습니다. 유례없는 경제 침체 속에서 경쟁사들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끝내고 새해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말이죠.오너가 없는 KT는 CEO들의 임기가 끝날 때마다 정치권에 각종 투서가 난무해왔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혼란을 장기화하는 게 기금이사가 말하는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만드는 과정인지도 되묻고 싶습니다. 게다가 KT 정관과 이사회·지배구조위원회 규정 어디에도 ‘공모 의무화’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공모를 하면 좋겠지만 안 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죠.국민연금이 KT 주주 전체를 대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10.35%를 가진 대주주인 것은 사실이나, 100%는 아니죠. 만약 KT의 미래를 책임질 구현모 CEO 후보에 대해 반대한다면 내년 3월 주총에서 반대 의견을 내면 됩니다. 구 대표는 2020년 취임 당시에 주당 2만 원에 못 미치던 주가를 얼마 전까지 3만7000원 이상으로 유지했습니다. 오늘 현재 주가는 3만3950 원이지만요. KT이사회 역시 그를 최종 후보로 선택한 이유로 실적 향상과 주가 부양,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경영의 리더십을 꼽았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왜 국민연금은 계속해서 KT를 압박할까요. 국민연금은 주주인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데, 그게 주주이익인데, 한 번도 아니라 세 번이나 물고 늘어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혹시 예전 정부에서처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KT에 낙하산으로 내려보내기 위한 공격수 역할을 하는 건 아니길 바랍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T이사회도 공격의 빌미 줬다…복수후보 심사 절차 공개했어야국민연금이 KT CEO 선임 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한 데에는 KT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의 책임도 있습니다.구 대표가 지난 13일,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 검토를 요청한 뒤, KT이사회에 수차례 복수후보 심사기준과 절차라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간 과정의 공개가 오히려 소음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한 사외이사의 말도 전혀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나, 복수 후보를 심사하고자 결정했다면 그 절차 역시 외부에 공개하는 게 맞았다고 생각합니다.심지어 KT이사회는 어제(28일) 지배구조위원회를 통과한 3명의 최종 후보에 대해 면접 심사를 한 사실도 공식 자료에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해당 후보의 이름은 비공개로 하더라도, 면접 심사라는 핵심 절차를 진행했음은 외부로 공개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남은 일은 KT이사회와 구현모 대표의 선택인 듯합니다. 법과 원칙(정관과 규정)에 맞춰 구 대표를 최종 후보로 결정한 만큼, 국민연금 기금이사의 문제 제기만으로 다시 CEO 선임절차를 시작할 순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KT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하면 더 모범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국민연금이 제안한 대로 현직 CEO 단독 심사의 틀은 깨졌지만, 여전히 혼란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이자,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신 중인 KT의 미래와 국가 경제 기여를 높이기 위해선 CEO 후보를 심사하는 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요? 또,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의 CEO 임기는 어느 정도로 하는 게 적정할까요?과거에 KT는 이상철, 이용경, 남중수 CEO가 선임될 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 이사 1명외에 사외이사들이 추천한 전직 CEO 중 1명과 존경받는 전문가 1명을 CEO후보심사위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런데 이석채 회장 때 사라졌죠. 이 두 명의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사외이사 전원만으로 구성한 심사위는 아무래도 현직 CEO가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또, KT를 포함한 IT전문가들의 능력과 품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CEO 임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년마다 교체해야 하는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체해야 하는지, 경영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연임이 필요한지, 연임을 허용한다면 최대 6년인지, 임기에 규정을 두지 말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합니다. KT에서 임원이 되려면 정치권에 인연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CEO 임기가 끝날 때마다 투서가 난무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2022년에도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작용들을 없앨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합니다. KT CEO는 KT를 포함해 50개 계열사, 5만 8000명의 임직원을 이끌고, 소액주주 21만명을 포함한 25만 여명의 주주 이익(발행주식수 179,620,690주), 나아가서 CEO의 경쟁력이 국가 IT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2022.12.29 I 김현아 기자
`자본시장 대통령` 서원주 새 국민연금 CIO가 짊어진 3대 과제
  • `자본시장 대통령` 서원주 새 국민연금 CIO가 짊어진 3대 과제
  • [이데일리 김성수 김대연 기자]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공단 신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에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이 선임됐다. 서 CIO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대표해서 약 1000조원 규모 국민연금기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내년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로 운용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서 CIO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9번째 ‘자본시장 대통령’…투자기업 지배구조 개선해야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서원주 전 공무원연금 CIO는 이날 국민연금 새 CIO로 임명됐다. 임기는 오는 2024년 12월 26일까지 2년이다. 운용성과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국민연금 CIO는 지난 9월 말 기준 896조5990억원의 자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서 CIO는 지난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후 9번째 본부장이며 기금이사로는 10번째가 된다.서 CIO는 주식·채권시장 불확실성에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이 급락한 가운데 CIO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가 맡은 과제는 △투자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기금 운용수익률 개선 △인력유출 문제 해결로 총 3가지다. 우선 ‘투자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은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맡긴 과제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본부장에게 KT·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서 CIO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 그는 “KT나 포스코, 금융지주 등 소유분산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불공정한 경쟁이나 ‘셀프·황제 연임’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김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최근 연임을 추진 중인 구현모 KT CEO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서 CIO는 “이사회 내부에서 기회를 차별하거나 외부인 참여를 제한하면 최적의 CEO를 선임할 수 없다”며 “주주들은 잠재 후보를 모른 채 한 사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어 내외부에서 최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천과 공모 등을 통해 제한 없이 CEO 후보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조한 운용수익률 높여야…고질적 인력유출 문제도저조한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률도 높여야 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는 매달 공개되는 데다 대중의 관심도 높아서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올 들어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까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체 수익률은 -7.0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지난 8월 말 수익률 -4.74%보다 2.3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다. 기금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896조5990억원으로 연초대비 68조원 감소했다.특히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은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영향이 크다.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가치 평가를 한 후에는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내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돼 자산운용 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3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를 보면 월가 투자은행(IB) 10곳 중 8곳은 내년 중 미국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2023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 중 일부 캡처 (자료=한국은행 뉴욕사무소)내년 경기침체를 예상한 곳은 JP모건, 일본 노무라증권,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독일 도이체방크, TD은행, 씨티은행이다. 침체를 예상하지 않은 나머지 2곳은 미국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뿐이었다. 증시는 실물경기를 선반영하는 만큼 실물경기 부진이 예상되면 증시에 그 여파가 더 크게 전해질 수 있다. 국민연금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유출’도 해결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본사가 전북 전주로 이전하면서 인력 유출이 적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운용자산 규모(896조원)로는 국내 투자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대체투자 등 난이도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해외 대체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려면 해외에 상주할 투자 인력을 늘려야 하고, 민간 수준의 높은 급여를 지급해서 실력 있는 인재를 영입해와야 한다. 그런데 기획재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재정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비용이 많이 드는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 CIO가 인력유출 문제와 더불어 ‘해외 대체투자 확대’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주목된다. 서 CIO는 이날 간담회에서 “기금 직원들과 한 명 한 명씩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들어볼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 비전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면 더 좋은 인력들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28 I 김성수 기자
하루 앞둔 배당락…저가매수 '줍줍' 종목은?
  • 하루 앞둔 배당락…저가매수 '줍줍'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8일 배당락일이 도래하는 가운데 저가매수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락일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위주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데, 향후 회복 속도가 빠른 종목을 저점에서 매수할 경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발상으로 배당락 당일 배당 지급 여력이 낮은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는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10위 상장사…배당락일 주가 ‘뚝’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배당수익률(26일 종가, 보통주 기준) 상위 10개 업체의 배당락일(2021년 12월29일) 주가는 전날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10개 업체 중 하락률이 가장 큰 업체는 삼성증권(016360)으로 배당락 당일에는 전날 종가 대비 8.35% 내려 4만5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0.78%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005940)이 배당락일 종가가 전날 대비 6.99% 내린 1만2650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10.74%였다. 또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3위였던 동부건설(005960)의 배당락일 종가는 전날 대비 6.67% 내렸다. 이외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6.4%, 한국금융지주(071050) 4.91%, 동양생명(082640) 3.87%, DB금융투자(016610) 3.55%, 효성티앤씨(298020) 2.58%, 이크레더블(092130) 2.48% 등의 순으로 주가 하락률 높았다.올해 배당락일인 28일에도 배당수익률 상위 업체 위주로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배당락이란 배당기준일을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으로, 배당락일에는 보통 주가 하락하는 경향이 커진다. 배당락 전날까지만 주식을 보유하면 주주명부에 올라 배당락일에 해당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배당에 따른 현금 유출로 기업의 내부 보유 이익이 감소하는 것도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 배당락일 저가매수 기회…‘이것’ 찾아라증권가에선 이처럼 배당락일 주가가 하락할 경우 추후 회복력이 빠른 종목을 저가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내년 초과 실적 기대감이 큰 배당주가 꼽힌다. KB증권은 연초 매출성장률이 높은 지주회사 종목들이 대체로 배당락일 이후 주가 회복 속도가 빨랐다고 분석했다. 이에 추천 종목으로는 LG(003550), CJ(001040), HL홀딩스, HD현대, 롯데지주(004990) 등을 제안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높은 매출성장이 드러난 종목이 초과 성과를 낸다”며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차년도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도 주가 회복이 두드러지는 만큼 배당락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해당하는 주요 종목으로는 KT(030200)가 있다. 하나증권은 KT의 내년 이익 성장률을 감안해 기대배당수익률이 7%에 달하는 데다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이 유력해 공격적인 배당 정책을 펼 공산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주당배당금 흐름 및 향후 전망치를 감안할 때 연말 배당락 회복이 빠를 것으로, 배당 투자 또는 배당락 직후 매수가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배당락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주가 하락률이 높은 만큼, 반대로 배당 가능성이 낮은 종목을 매수해 단기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도 제안된다. 투자자들이 배당락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매도한 뒤 배당 가능성이 낮은 종목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에서는 배당락 전날 종가 대비 배당락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4분기 배당 컨센서스가 존재하되 배당금 지급 불확실성이 높은 종목을 꼽았다. 이 기준에 속하는 종목으로는 강원랜드(035250), 유니테스트(086390), 대한유화(006650), 한화생명(088350), 넥센타이어(002350), 넷마블(251270) 등을 제시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전일 종가 매수 시 4분기 배당금 컨센서스는 존재하지만 배당금 지급이 불확실한 기업을 매수하면 더 높은 확률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배당 컨센서스는 존재하지만 배당주로서 평가하지 않아 배당락 당일 주가 회복도 빠르다”고 분석했다.
2022.12.27 I 김응태 기자
“다시 기본으로”…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반성과 쇄신의 한 해
  • “다시 기본으로”…먹튀 논란 카카오페이, 반성과 쇄신의 한 해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기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영진 먹튀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카카오페이(377300). 주가는 현재 5만 5000원 대로 공모가(9만 원)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올 한 해 통렬한 반성과 함께 쇄신에 나섰다. 신원근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문제가 된 주식을 재매입하고, 인센티브를 전액 반납했다. 카카오페이 성장의 원동력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덕분에 분기 거래액이 30조 50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플랫폼금융사로서의 지위는 단단해지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나, 서비스 경쟁력이 날로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대출, 보험, 투자 영역에서도 한 단계 발전할지 관심이다.주식 재매입 완료하고 최저임금만 받는 신원근 대표신원근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5인은 주식 재매입에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회사 주식을 재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매도했을 때 주가(약 20만 원)와 매입 주가 간의 차액은 전부 회사에 환원하고 있다. 27일 현재, 신원근 대표는 작년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중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전부(약 33억 원)를 주식 재매입에 사용해 총 5만주를 샀다. CEO가 된 뒤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나머지 4명의 경영진도 지금까지 2만 2000주의 페이 주식을 재매입했다. 신원근 대표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방안’ 중 하나로 제시한 “주가가 20만 원에 도달할 때까지 계약된 연봉과 인센티브 수령을 보류하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한 약속도 지키고 있다. 올해 기준 최저임금은 월 191만4400원(주40시간 근무·유급 주휴 포함·시급 9160원)이니, 연봉으로 치면 3000만 원이 안 된다. 류영준 전 대표의 연봉(6억 6000만 원, 2022년 반기보고서에서 퇴직금 2억 8600만원 제외한 급여와 인센티브)과 비교하면 22배 정도 차이가 난다.신 대표 본인은 최저임금만 받고 있지만, 직원들 연봉은 1000만 원씩 올렸다. 사내 복지 제도도 핀테크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했다. 회사에 위기를 몰고 온 것은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각건 때문이지 직원들이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먼저 전 직원 연봉 1000만 원 인상을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은행과 플랫폼금융으로 업의 본질은 다르나, 카카오 그룹 내 핀테크 회사라는 점은 같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기본으로 돌아가니 거래액, 사용자 증가세 뚜렷 올해는 안팎의 혼란이 컸던 해였지만, 사업적으로는 탄탄한 기반을 다진 해였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거래액(TPV:Total Payment Volume)은 30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월 활성 유저(MAU)는 229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유저당 거래금액은 지난해 3분기 41만 원에서 8% 증가한 44만 3000원을 기록했고, 유저 당 거래 건수 역시 16% 증가한 102건을 기록했다. 덕분에 카카오페이 3분기 별도 기준의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신규사업 투자로 연결 기준으로는 97억 원 영업손실을 봤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의 가맹점과 혜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내 주변 서비스’로 오프라인 결제도 늘었고, 마이데이터 기반의 카드 추천 서비스 등으로 금융 중개에서도 새로운 수익이 나오고 있다”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s)는 모토 하에 사용자 경험의 향상과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에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내년에는 카카오페이의 근무방식도 바뀔 전망이다. 카카오가 코로나19 때 시행했던 전면 재택 근무제 대신,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근무 방식을 3월 1일부터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무실 출근이 ‘기본’이 되지만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직장 재량으로 필요 시 개인별·조직별 재택·원격 근무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의 사무실 출근 우선제를 어떻게 도입할 지 사내에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2022.12.27 I 김현아 기자
“인플레이션, 내년 하반기 정점…亞매력적인 기회”
  • “인플레이션, 내년 하반기 정점…亞매력적인 기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023년 글로벌 경제는 여전한 변동성 속에서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의 아시아 지역 사업 본부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Eastspring Investment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시장전망’ 리포트를 27일 발간했다.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에서 2023년 경제를 ‘또 다른 뉴노멀’으로 정의했다. 이어 내년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지만, 2023년 중반 인플레이션의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주식 및 크레딧 채권 등 위험 자산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아시아 채권 수익률도 지난 10년 내에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특히, 보고서는 중국 시장의 매력적인 상승 잠재력에 주목했다. 올해 중국 증시에 부담을 주었던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섹터의 혼란이 내년 어느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글로벌 자산군과의 낮은 상관관계 △임박한 리오프닝 △완화적 통화정책 △중국 정부의 전략적 목표 등의 측면에서 내년 중국 시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내년 주식 시장에서는 높은 실질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회사 수익성과 잉여 현금흐름 등 기업 펀더멘털에 다시 집중을 할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기조는 저평가되어 있는 가치주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 시장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기에 일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몰리기 때문에 장기 듀레이션 국채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아울러, 아시아 시장의 지속가능성 테마를 장기적으로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아시아는 전 세계 온실배출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넷 제로(Net Zero)로의 전환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로드맵을 개선하고 있고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자본 지출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내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정학적 긴장감 상승, 미국의 경제 침체 가능성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다각적인 접근으로 포트폴리오의 복원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은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전략으로 △멀티에셋 전략 △스마트 베타 전략 △멀티 팩터 전략 △로우볼 전략 등을 제시했다.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와 비슷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시각이 요구된다”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보다 면밀한 시장 트렌드 분석과 기민한 대응전략으로 고객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2.27 I 이은정 기자
유튜버 슈카월드 전석재씨,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 선정
  • 유튜버 슈카월드 전석재씨,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 선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슈카월드 보고 투자했어요.”유튜브를 보며 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2022년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전석재(43) 씨가 선정됐다. 26일 한국거래소는 2022년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로 전석재 씨로 선정하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는 이날 기준 구독자수가 251만명에 달한다. 국내 주식 유튜브 채널 중 가장 구독자수가 많은 채널로 알려졌다. 자본시장의 다양한 주제를 일반투자자들에게 쉽게 풀어 설명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국내외 경제 이슈는 물론, 각종 사회의 사건·사고까지 통찰력 있게 다루며 구독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거래소는 “슈카월드는 투자자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스테이블 코인 사태 전 거래 구조의 위험성을 경고해 투기적 거래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등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에도 기여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전씨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금융공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을 거쳐 현재 삼프로TV로 잘 알려진 경제 콘텐츠 기업 이브로드캐스팅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 시상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1년간 자본시장 혁신, 투자자 저변 확대,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 등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에 공로가 있는 인물 1인을 찾아 시상하기 위해 제정했다. 거래소 회원사와 유관기관, 출입기자단 및 직원들의 추천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로 후보 5명을 선정했고 전문 리서치 기관의 설문조사를 통해 1위 득표자를 선정한다. 지난해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선정된 바 있다.조효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왼쪽)과 2022년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전석재 유튜브채널 ‘슈카월드’ 운영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2.12.26 I 김인경 기자
 구현모 “경쟁을 통해 최적의 CEO가 선정된다면 좋은 일”
  • [단독] 구현모 “경쟁을 통해 최적의 CEO가 선정된다면 좋은 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이사회(이사회 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차기 대표이사 복수 후보 심사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구현모 대표이사(CEO)는 요즘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이사회의 복수 후보 심사는 지난 13일 구 대표가 연임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주요 주주의 우려를 고려해 복수의 후보 심사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사회와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회의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구 대표는 왜 여럿이 함께 경쟁하자고 했을까.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현모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CEO선임 프로세스에 꼭 어떤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국민연금이라는 주요 주주가 그 프로세스가 문제가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우려를 풀어주는 게 회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의 결과, 제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KT의 미래를 위한 최적의 CEO가 선정된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이지 않느냐”라고 언급했다. 2011년 이석채 회장(CEO) 당시 만들어진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 제7조에 따르면 ‘현 CEO 임기만료 3개월 전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하나, 이사회가 현직 대표이사에 대해 연임 우선심사를 결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않다’라고 돼 있다. 쉽게 말해 현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가 심사를 시작하면 해당 후보부터 심사한다는 것이다. 현직 CEO에 대한 우선 심사 조항은 지금까지 경영의 안정성, 효율성 때문에 필요한 규정으로 평가받았다. 이 규정에 따라 이석채 회장은 2011년 12월 21일, 황창규 회장은 2017년 1월 26일 재신임받았다. 그런데, 이번은 다르게 진행된다. 구 대표가 복수 후보 심사를 요청해서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소유 분산기업에 대한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지침) 강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현 CEO 우선 심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이뤄진 일이다. 국민연금은 KT의 지분 10.3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지배구조 정립을 위한 심사에 들어갔다. 다른 후보도 찾고 있다. 지배구조위 운영규정 6조에 따르면 대표이사 후보자군 구성을 위해 이사의 추천을 받을 수도 있고,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거나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수도 있다. 외부 공모도 가능하나, 규정에 해야 한다고 돼 있진 않다. 구 대표의 복수 후보 심사 요청 이후 외부로 드러난 게 거의 없다 보니 ‘깜깜이 심사’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저는 심사받는 후보 중 한 사람이니까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치 않다. 저를 제외한 이사회의 권한이다. 적합한 사람을 선정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KT 이스트 사옥 사진. 사진=이데일리 DBKT 이사회에서는 경제가 굉장히 불확실하다는 점,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 복수 후보를 실질적으로 경쟁시켜보는 것, 규정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 과정은 공개하지 않지만, 최종 차기 CEO 후보 선정 이후에는 투명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KT 안팎에서는 경쟁 회사들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까지 마무리한 상황에서 자산총액 42조 900억 원, 사원 수 5만 8040명(공정거래위원회·2021년 12월 31일 기준)인 KT 그룹의 차기 CEO 선임이 지나치게 늦어지면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오랜만에 통화한 김에 현 CEO로서의 외부 평가에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구 대표는 탁월한 경영실적으로 주식 시장과 1만 6,000명을 조합원으로 둔 KT노동조합,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일각에선 통신 업계 맏형으로서 설비 투자가 미흡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는 객관적 사실을 강조하는 평소 모습대로 사실 관계부터 언급했다. 구 대표는 “5G 초기 투자가 있었던 2019년에는 지금 투자하는 것보다 4000억 원 정도 많았지만 2014년부터 2021년까지의 투자액을 비교해보면 2020년, 2021년이 다른 해에 비해 많게는 8000억 원, 적게도 3000억 원가량 늘어난 2조 8000억 대를 투자하고 있다. 올해도 유사한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투자 중 디지털전환 쪽인 IT 투자는 분명히 투자인데 비용으로 잡히는 게 많다. 재무제표상 CAPEX(설비투자)가 아니라 OPEX(운영지출)로 잡힌다. 그것까지 투자성 비용으로 보면 3년 동안 3조 1000억 원 이상을 균등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투자 구성이 달라지다 보니 투자가 줄어서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만약 차기 CEO로 최종 선임된다면 투자, 특히 고용에 힘쓰겠다는 말도 남겼다. 구 대표는 “경제가 워낙 안 좋다. 차기 CEO가 된다면 내년 투자에는 더 신경 쓸 것”이라면서 “특히 고용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12.25 I 김현아 기자
“저축은행보다 낮은 중금리로 갈아타세요”…고객 유치전
  • “저축은행보다 낮은 중금리로 갈아타세요”…고객 유치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P2P)에 대한 금융규제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고객 유치전이 예상된다. 온라인 연계 대출로 카드론이나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어, 금리 부담을 낮출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펀드, 8퍼센트, 렌딧, 데일리펀딩 등 온투업 기업들은 최근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오프라인 점포 없이 인터넷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있어, 대출 금리가 대부분이 10% 안팎이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발표에 따라 내년에는 온투업계 투자가 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7월19일 서울 종로구 한 사찰음식점에서 이효진 8퍼센트 대표(맨왼쪽), 이혜민 핀다 대표(맨오른쪽) 등과 오찬 간담회를 한 뒤 트위터에 “여성에게 리더십 기회를 주는 것이 경제와 지역사회의 활력과 잠재력을 높인다는 것이 거듭 증명됐다”며 “미국과 한국은 젊은 여성들의 엄청난 재능과 잠재력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트위터)◇내년부터 기관투자 허용, 개인투자 규모 확대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제5차 금융규제혁신회의 열고 온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예고했다. 우선 금융위는 온투업체에 대한 기관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온투업체가 보유한 차입자 개인식별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구체적인 방식은 내년 1분기에 마련하기로 했다. 개인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일반 개인투자자의 온투업 투자한도(현재 총 3000만원)가 내년 상반기 중에 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카카오페이(377300), 토스 같은 외부 플랫폼을 통한 광고도 허용하기로 했다. ‘광고 범위·유형이 명확한 광고의 경우 법상 투자자 모집 업무에 위반하지 않는다’는 유권 해석을 해서 외부플랫폼 광고를 허용할 계획이다. 관련해 내년 1분기 중에 플랫폼의 온투업 상품 비교 및 추천 서비스를 샌드박스를 통해 허용할 계획이다. 온투업체들이 금융결제원(중앙기록관리기관)에 내고 있던 수수료도 내년 상반기 중에 인하하는 방안이 나올 예정이다. 그동안 온투업은 P2P(Peer-to-peer·개인 간) 거래 방식으로 돈이 필요한 대출자와 돈을 빌려주려는 투자자를 인터넷에서 직접 연결해 주는 금융 서비스를 해왔다. 대출 신청을 받아 자체 심사를 거친 후 투자자 공개 모집에 나서면 투자자가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방식이다. 온투업체는 대출자로부터 원금과 이자를 받아서 투자자에게 나눠준다.◇P2P 부실 오명 털고 중금리 신뢰 중요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온투업) 회원사는 지난해 3개사에서 올해 48개사(5월말 기준)로 16배 증가했다. 설립 후 48개 회원사의 대출 누적취급액은 13조116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담보 대출이 4조8080억원으로 취급액 중 가장 큰 비중(36.4%)을 차지한다. 회원사 평균 대출 금리는 10.7%로 저축은행(13.3%), 여신전문금융사(13.9%) 평균대출 금리보다 낮다. 온투업은 1금융권과 2금융권 사이의 중금리 1.5금융권인 셈이다. (자료=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과거에 온투업계에서 P2P 부실 대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업계는 그동안 자구노력과 이번 규제 완화를 통해 신뢰받는 시장을 만드는데 공을 쏟고 있다. 피플펀드는 고금리 시대에 가장 적합한 신용대출 전략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용대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데일리펀딩은 최저 0% 대학생 대출,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을 출시해 상생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참조 8월20일자 <“대학생 최저 0% 금리, 자영업 착한 대출로 갈아타세요”>)8퍼센트는 기존 고객들의 대출 금리보다 평균 6%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자체 개발한 중신용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 우량 고객들을 찾으면서 대출 부실률도 낮췄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지난 7월19일 방한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하기도 했다.(참조 7월19일자 <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재닛 옐런 장관 만나..韓핀테크 우수성 전파>)렌딧도 연 4.5%~19.9%의 금리와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직장인 신용대출을 하고 있다. 대출자는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고, 돈을 빌려준 투자자들은 6~7% 수익률을 얻는 비즈니스 구조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요즘처럼 등락이 심할 때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참조 2월17일자 <“연 7% 수익..주식보다 나은 서비스 드릴 것”>)다만 투자 상품이라 원금 보전이 안 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P2P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해야 할 핵심포인트’ 공지를 통해 “예금자 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어서, 대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 원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P2P 금융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과 달리 투자자의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P2P 투자는 여유 자금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은 “영업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처럼 업계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중금리 대출기관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경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2.22 I 최훈길 기자
"마침내 재고 줄어든다"…나이키, 월가 호평에 주가도 급등
  • "마침내 재고 줄어든다"…나이키, 월가 호평에 주가도 급등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나이키(NKE)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월가 전망치를 뛰어 넘는 호(好)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다 전 분기에 비해 줄어든 재고까지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을 흥분시켰다. 2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날 발표한 2023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1년 전보다 2.4% 늘었다. 매출과 EPS 모두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특히 나이키의 안방이자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매출액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0%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중국지역 매출(17만9000만달러)은 3% 줄었지만, 회사 측은 중국이 서서히 리오프닝(일상 회복)으로 가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공급망 혼란이 이어진 가운데 재고(93억달러)는 1년 전보다 43%나 불어났지만, 할인 행사를 통한 물량 처분 덕에 재고는 전기대비 3% 줄었다. 총재고 품목수도 전기에 비해 두 자릿수나 줄었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시장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제 재고가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이에 나이키는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여 잡았다. 내년 5월에 끝나는 2023회계연도의 매출 증가율 예상치를 10%대 초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월가에서도 나이키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40달러를 제시한 제프리스 랜덜 코닉 애널리스트는 “이번 2분기 실적은 나이키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면서 “직영 판매와 디지털 판매 확대로 마진이 개선됐고 해외에서의 수요도 여전히 견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고도 분기 기준으로는 줄어들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중국 상황만 안정된다면 마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룰루레몬을 매도하는 대신 나이키 주식을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시메온 시겔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나이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와 목표주가 120달러를 제시하면서 “대부분 소매업체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반면 나이키는 이번 분기에서 흥미로운 실적 개선을 보였다”며 “매출 성장세가 살아나고 중국 사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2.21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경기침체 처음 언급한 이창용 “최종금리 3.5%, 바뀔 수 있다”-엔저에 식품·에너지값 급등…日도 결국 금리인상 나선다-코레일-SR 통합 유보…사실상 경쟁체제 유지△종합-‘진옥동 사단’ 새판짜기…젊은 영업맨 전진배치-10년 고수한 ‘아베노믹스’ 끝, BOJ 금융 완화에 亞증시 출렁△한은 물가안정 점검-‘물가 직진’서 방향 튼 한은…내년엔 경기·부동산·금융시장도 살핀다-한·일 중앙은행 기조 변화에…국채 약세 전환△확산되는 ‘온라인 직접판매’-아이돌 굿즈도, 자동차도 ‘자사 몰’서 판매…기업들, 소비자 직접 만난다-AI상품추천·챗봇상담 기능…쇼핑몰 ‘앱’으로 간단 설치-“D2C·오픈마켓 동시 공략, 브랜드 강화·매출 성장 두 토끼 잡아”△반쪽짜리 ‘K칩스법’-반도체 키우려고 ‘돈 보따리’ 푸는 미·일·EU…정쟁에 발목잡힌 한국-프뢰텔 “한국 반도체 매출, 역성장 우려”△종합-철도 운영 ‘한지붕 두가족’ 계속…연 400억 중복비용 해결책은 못내-물적분할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 받는다-기업이 직원 1명에 쓴 돈…대기업 月 712만원, 중기 479만원-“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 뽑을 것”…외국인 고용제한 전면 해제 추진△정치-유가족들 울부짖음에 국조 복귀 밝힌 與…기간연장 등 진통 불가피-청년들과 소통나선 尹 “노동개혁에 힘 보태달라”-與 하태경 “노조 깜깜이 회계 안돼”-北 김여정, ICBM 정상각도 발사 위협…美 ‘최강’ F-22, 4년 만에 한국 출동-정부 ‘中 비밀경찰, 한국 활동설’ 실태 파악 나서△경제-대체육에 ‘고기 무첨가’ 표기 가능해진다-“영세 中企·소상공인 고통, 추가 근로제 일몰 연장 시급”-유출기름 회수장치 발명한 해경 등 55명 ‘공무원상’-가스공사, 창원·광주 ‘수소 자급자족 도시’로 만든다△금융-시중銀 예대금리차 줄었지만…인터넷銀 ‘쑥’-러시앤캐시, 내달 대부업 철수 시작-특례보금자리론, LTV 70%·DTI 60% 적용-“중징계는 정부 뜻” 금융위원장까지 손태승에 경고△글로벌-트럼프 사위부터 스눕 독까지…차기 CEO 벌써 하마평-EU, 가스가격 상한제 합의…러 “인위적 조정 용납 못해”-“트럼프, 의회 난입해 반란 선동”…美 하원 특위, 형사처벌 권고-실적 부진 샤오미, 15% 감원 칼바람-美,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규정 발표 내년 3월로 연기△산업-신규임원 30%가 40대…현대차 ‘안정 속 쇄신’-“임직원 모두가 주인공, 고객가치 창조자 되자”-국제선 늘리고 채용 확대…본궤도 되찾는 항공사들-LG화학·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 짓는다△ICT-‘관리 소홀’ 공유기로 월패드 해킹…망분리 등 시급-과기부 직원 절반 “이종호 장관 일 잘한다”-“자율규제 잘되고 있다”…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법 불발-샌드박스 종료 앞둔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 계속된다△소비자생활-세븐일레븐·미니스톱 통합 가속…‘내실 다지기’ 나선다-올해 뷰티·헬스 키워드 ‘M·I·N·G·L·E’-‘아이파크몰 고척점’ 내일 개장…서울 서남권 공략△증권-하락장속 동아줄 잡아볼까…목표가 오른 편의점·엔터주-마이크론發 쇼크 올라, 떨고 있는 반도체 투톱-코스피 탈출 가속…거래대금 5조원대로 쪼그라들어-쭉 빠진 주가…웃음기 줄어든 LG엔솔 직원들-부동산 PF 대출잔액 100조 넘는데…정부 1조 지원에 지방건설사 ‘위태’-애드테크 기업 모비데이즈, 왓챠 지분투자 추진-트러스톤, BYC에 경고장…“부동산 임대 수익률 처참”△부동산-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또 물 건너갔다-민노총 조끼 입고 돈 뜯어가는 행위…원희룡 장관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둔촌주공보다 비싼 마포더클래시 흥행 비결은 ‘입지’-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분양△사회-“확진자도 나와라”…대학가 코로나 시험 갈등-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정부합동 법률 TF팀 나선다-경찰 서열 2위 치안정감에 김순호·조지호 국장 승진-서울시 5년 4600억 투입…중장년 재취업 돕는다-전장연, 오늘부터 지하철 시위 중단
2022.12.20 I 이윤정 기자
"자회사와 거래, 이게 최선입니까"…에스엠 저격한 얼라인
  • "자회사와 거래, 이게 최선입니까"…에스엠 저격한 얼라인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에스엠(041510) 이사회에 ‘관계사 문제’에 대한 요구와 대안을 담은 비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외에 또 다른 관계사 문제에 대한 요구도 포함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의 거버넌스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사진=SM엔터테인먼트)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8개의 핵심 요구사항과 4가지 제안사항 등이 담긴 64페이지 분량의 비공개 주주서한을 에스엠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전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펀드를 통해 에스엠의 보통주 약 20만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0.84%)를 보유한 주주다.8개 핵심 요구사항에는 이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 문제를 비롯해 드림메이커, 에스엠브랜드마케팅, SM USA 등 에스엠의 관계회사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들이 포함됐다. 그 뿐 아니라 얼라인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의 참여 하에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 등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거버넌스 개선 방안 역시 담겼다.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0월 4일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에스엠에 라이크기획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투자된 관계회사들, 그리고 그 외 비핵심 관계사들과의 거래에 관한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등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이들은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종료와 관련한 확정공시 시한이 지난 뒤에도 공시가 없자,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진행했다.회계장부 및 의사회 의사록 열람 및 등사 청구서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먼저 에스엠의 콘서트 기획·제작 사업을 맡고 있는 홍콩 소재 자회사인 드림메이커(DREAMMAKER Entertainment Ltd.)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얼라인 측은 김성학 드림메이커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 프로듀서의 일가족 3인이 액면가로 회사 신주를 인수하면서 드림메이커 지분을 대규모로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이 프로듀서 역시 드림메이커의 이사 및 총괄 회장으로 취임하며 받은 스톡옵션을 액면가로 모두 행사하면서 에스엠이 보유한 드림메이커의 지분이 크게 낮아졌다는 게 얼라인 측의 설명이다. 얼라인 측은 이 과정에서 회사가 최선의 이익을 위해 의결권을 행사했는지를 의심하고 있다.에스엠브랜드마케팅의 지분 구조 역시 정상적이지 않다고 봤다. 에스엠브랜드마케팅은 아티스트들의 굿즈(상품)를 제작·판매하고, 블록체인·메타버스·NFT(대체불가토큰), 팬 커뮤니티(광야클럽) 등 에스엠의 주요 사업을 펼치는 자회사다. 이곳 역시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중요한 자회사지만, 모회사인 에스엠보다 이 프로듀서 및 기타주주들이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게 문제라는 설명이다.아울러 에스엠이 두 곳의 자회사와 거래하는 조건이 최선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실상 이 프로듀서가 많은 지분을 가진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과 성장성 면에서 중요한 사업이라면 에스엠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거나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서 진행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다.이밖에도 연결 대상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적자로 인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별도 영업이익보다 낮다는 점 역시 지목됐다. 이런 자회사 중에는 본업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고 공시대상이 아닌 곳도 포함돼 있어, 얼라인 측은 이에 대한 적절성 역시 문제 삼고 있다.얼라인 측은 “만일 답변이 없거나 주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답변이 나올 경우, 얼라인파트너스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에스엠 거버넌스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다시 한번 공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에스엠의 기업가치 제고를 바라는 여러 주주들을 대변하여,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당사가 활용 가능한 여러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2.20 I 김근우 기자
 라인업, "당신이 원하는 그림작가, AI로 매칭해 드립니다"
  • [Zoom in 스타트업] 라인업, "당신이 원하는 그림작가, AI로 매칭해 드립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콘텐츠 IP OSMU(One Source Multi Use)의 본격화가 시작되면서 국내 웹툰, 웹소설 시장의 형태도 변하는 분위기다. 웹툰 IP가 드라마, 영화, 게임 등으로 확대됐던 과거와는 달리 웹소설 IP가 밸류체인에 합류하게 되며 웹소설을 웹툰으로 재제작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웹툰이 연재되어 흥행하면 자연스레 원작 IP도 덩달아 재판매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다.이처럼 웹툰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웹툰 전문제작사와 웹툰 작업을 분업화하는 스튜디오도 출현했다. 하지만 시장에 진출한 아마추어 작가에 비해 플랫폼을 통해 한 작품 이상 작품을 연재한 작가의 비율은 현저히 저조하다. 김수은 라인업 주식회사 대표는 “이는 웹툰 작가 수급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라인업은 웹툰 생태계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는 AI를 통해 웹툰 창작자 간 매칭을 돕고, 좀 더 효율적인 웹툰 제작 시장을 꿈꾸는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라인업은 프로/아마추어 웹툰 관련 데이터 검색과 작품 이미지/감성태그 AI 취향 검색을 제공하는 웹서비스이다. 대표를 맡고 있는 본인과 작가와 웹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업 담당 이사님, 개발자, 디자이너 총 4명이 함께 하고 있다.- 전개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달라. △우리의 주요 고객은 웹툰을 그리는 작화가(그림 작가)와 웹툰의 구성을 짜는 각색가(콘티 작가) 등 웹툰을 제작하고 싶은 사람이나, 그 외에 같이 작업할 동료를 구하는 웹툰 업계 사람들이다. 현재 고객이 원하는 작가를 찾을 수 있도록 웹툰의 이미지와 작품을 분류할 때 특징이 될 수 있을 만한 단어(키워드)를 AI를 이용한 검색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보유한 23만여 그림작가의 데이터 베이스를 장르, 취향코드, 그림체 등으로 라벨링 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지난 2018년 동명의 ‘LINEUP’이라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그림을 올리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했었으나, 서비스 미숙으로 한 차례 노선을 변경하였다. 해당 사업을 진행할 당시에 많은 아마추어 작가가 협업할 파트너를 구할 수 있는 적절한 소통 창구가 없어 불편함을 겪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작가들의 페인포인트를 파악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는가.△B2B 방식으로 웹툰 제작사에게 찾고 있는 적합한 작가를 추천해주거나, 구인을 위해 검색하는 데에서 일정 비용을 가져가는 방식을 계획 중이다. -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시장 반응은.△아직 서비스 정식 론칭 전으로, 웹소설, 게임 등 원천 IP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 작가를 매칭해주는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 베이스를 모으고 있는 단계다. 유사한 AI 모델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지만, 이를 웹툰 검색에 적용한 서비스는 아직 없기 때문에 라인업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해주시는 근무 공간과 회의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팀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되는 것 같다. 또한 아직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내부 인력이 없는 상태인데, 센터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내년 상반기 B2B 고객 사이트를 우선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며, 2023년 연 내 그림 작가나 콘티 작가들이 포트폴리오 업로드를 할 수 있는 B2C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한 차례 고객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 이유로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 새롭게 론칭하는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꼭 웹툰 제작사가 아니더라도 웹툰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프리랜서 작가분들도 라인업 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라인업 또한 유망한 인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우리나라 웹툰 업계에 발 들일 수 있는 좋은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
2022.12.19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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