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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닛, 리서치알음과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 플루닛, 리서치알음과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 리서치알음 고윤기 이사(왼쪽)와 솔트룩스·플루닛 이경일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솔트룩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304100)는 자회사 플루닛이 독립리서치 기업 리서치알음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전문 리서치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양사는 리서치와 AI 산업에서 각자 보유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우선 플루닛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가상인간 기술을 증권 리서치 분야에 도입한다. 리서치알음은 ‘플루닛 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한 가상인간 콘텐츠를 유튜브 등 미디어 채널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식 시황과 기업분석 보고서 등 핵심 정보를 투자자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플루닛 스튜디오는 나만의 가상인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AI 기반 가상인간 영상생성 플랫폼으로,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영상 편집 효과와 꾸미기 기능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36개 언어의 번역 및 다국어 발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리서치알음은 주로 중·소형주 대상으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는 국내 1세대 독립리서치 기업이다. 올초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챗GPT’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을 뿐 아니라, 올해 발굴 및 추천한 투자 종목과 발간 보고서가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재원 플루닛 부사장은 “리서치알음과의 이번 협약은 투자자들의 정보 사각지대 해소와 편의성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외에 전 세계 웹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 수집할 뿐 아니라 이슈 관리까지 가능한 글로벌 인지검색 서비스 ‘구버(Goover)’를 올해 출시할 예정으로, 리서치와 금융 등 전문 기관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트룩스는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지난해 주최한 ‘2021 AI코리아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3.02.22 I 김정유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디엔에이링크 "본업서 성과, 올해 흑자전환 기대"
  • 경영권 분쟁 중인 디엔에이링크 "본업서 성과, 올해 흑자전환 기대"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디엔에이링크(127120)는 소액주주와 수년째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진단키트 사업 추진으로 과열됐던 주가가 가라앉기 시작하고, 경영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주주 불만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 분쟁의 시발점이다. 진단키트 사업부를 담당하던 임원이 회사를 이탈해 소액주주를 모아 경영권 획득을 시도하다 실패한 이후 분쟁이 소강 되는 듯 하다 최근 외부 코스닥 법인들의 중도 개입으로 재점화된 모양새다. 일부 코스닥 기업체들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디엔에이링크의 지분을 돌발 취득해 소액주주연대에 합류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중도 개입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들이 소액주주연대의 주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엔에이링크 경영권 향방을 결정지을 주주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이사가 회사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 직접 입장표명에 나섰다. 최근 서울 강서구 디엔에이링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 대표는 현재까지 진행된 회사의 국책사업 및 매출 현황 등을 공개하고, 중점 추진 중인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 인터뷰소액주주들은 회사 경영 상황에 대해 소통이 없었다며 불만이 높다. 현재 디엔에이링크의 주요 사업 현황과 매출 동향은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조심스럽긴 하지만 올해부터 적자 탈피를 예상하고 있다.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먼저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중요한 사업이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담당 사업본부의 ‘코로나 서베일런스’ 사업을 수주해서 지난해부터 계속해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와 우세종, 새로운 변이 동향을 분석하고 검사하는 사업이다. 우리의 유전체분석업과도 잘 맞는 비즈니스다. 일주일 단위로 1000명씩 진행을 하고 있고, 해당 부문이 억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주주분들도 익히 아시는 K-DNA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9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서 내년부터 안정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사업비 1조 수준에 달하는 사업이고, 절반에 달하는 5000억대가 우리가 포함된 유전체분석회사들 컨소시엄에게 지원된다. 컨소시엄에는 디엔에이링크와 또 다른 유전자분석 기업인 마크로젠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신생회사도 참여하고 있다.우리 회사가 10년 전부터 해온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 시장이 최근 들어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사업 기대감도 높다. 유전자분석 사업 중에서 고급기술 위주로 접근하려고 하고 있다. 기존에 하던 유골 DNA분석 사업도 지난해부터 매출이 잘 나오기 시작했다. 518위원회와 과거사정리위원회 등에서 유골 DNA 관련 사업을 수주한 상태다. 올해 관련 국가 예산이 배정된 게 30억대인데, 디엔에이링크 외에 다른 곳은 할 수가 없으니 독점인 사업이다. 글로벌 시장 쪽에서도 매출 효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 빈그룹 산하에 있는 빈맥병원에서 의뢰하고 있는 유전자검사 매출 부문만 지난해 기준으로 2억원대이고, 계속 매출 발생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운영 중인 헬스케어 빅데이터 사업체 ‘빅케어’와도 바이오유전체 데이터베이스 구축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구체화 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테마주로 급부상해서 폭등했던 주가가 많이 가라앉았다. 주가 하락에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아졌고, 경영권 교체 시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우선 디엔에이링크는 유전자 분석이 본업이고, 코로나19 시기에 진단키트 테마주가 됐던 게 본의는 아니었다. 다들 진단키트에 대한 핑크빛 전망을 쏟아내던 시기에 한 임원이 관련 사업을 추진해보겠다고, 자신이 있다고 나서기에 맡겨보게 됐다. 산업 전반에서 진단키트에 대한 기대가 높을 때고 연관성도 있어 해보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지만, 돌이켜보면 우리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닌데 시도한 것은 무리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과열됐고, 회사 차원에서는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3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비정상적일 수밖에 없었고, 이후의 하락세를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일반 소액주주분들께는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주가 과열 시기에 주식을 매입해서 크게 손해를 보고 계신 분들이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기본기가 탄탄한 회사다. 현재 본업에서 매출이 계속 나오고 있고, 신규 사업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주주분들이 입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를 계속 공격하는 일부 인사들 중에는 일반 주주분들과 달리 최근에 주식을 취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경영권 분쟁이 생긴 기업에 개입하기 위해 지분을 취득한 주주들에게는 필요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진단키트 사업 중단에 대해 소액주주 불만이 높았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경영진 교체 시 진단키트 등 회사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사업만 중점 추진해 주가를 부양하겠다고 주장하는데지금 진단키트 사업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도 그 사업으로 매출을 내겠다는 주장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조 단위 매출을 내던 대형사들도 다 손실을 보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유전자분석업 관련 사업에 충실해야 한다.그리고 디엔에이링크를 경영하겠다는 사람들 중 유전자분석업을 이해할 만한 사람이 없다. 지금 그 주주연대를 주도하는 주축에서 추천한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주식시장에 있었던 인사들이다. 복잡한 바이오 회사를 운영해 이익을 내기 힘들다. 바이오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경영권을 가져가게 되면 소액주주가 희생되는 결과가 벌어질 수도 있다.코로나19 시기에 진행한 유상증자 자금이 기존 목적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은유상증자 자금을 15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 진단키트에 쓰겠다고 했었는데, 정작 진단키트 사업이 사업성 하락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를 할 수가 없었다. 사업을 계속 추진해보기 위해 공장도 매입했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으로 돈을 번 회사들은 전부터 본업으로 영위해와서 영업망과 파트너들이 있는 곳이었다. 기술 이해가 되면 금방 만들 것 같았던 우리 같은 후발주자들은 회사들은 아무리 투자를 해도 안 되겠다는 현실적 한계를 체감해서 멈췄다. 진단키트에 유상증자 자금을 썼으면 지금 다른 업체들처럼 손실을 크게 보고 있을 것이다.대신 헛되이 쓰지 않았다. 유전자분석 기술 보강과 회사 재정을 보강할 수 있는 부동산 및 이익 창출이 가능한 자회사 지분을 얻는 데에 투자했다. 올해 새로운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고, 기존 기술에 혁신을 더하는 데에 투자금을 썼다. 바이오 업황이 극히 어려워진 속에서도 우리 회사가 올해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해보는 것은 다 그 증자를 기반으로 진행한 투자 덕분이다.엔터미디어, 국민비투멘 등 본업과 관계없는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우리 업종은 꿈과 희망만으로 버틸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투자를 못 받은 바이오 회사들이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바이오업은 지속적인 투자금 확보가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벤처캐피탈 등이 투자해놓고 장기간 기다려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 장기간 책임질 수 있는 투자사가 없다. 기본적으로 개별 회사들이 버틸 체력을 확보해둬야 살아남을 수 있고, 우리 회사도 마찬가지다. 선박회사와 엔터회사 지분을 가져온 것이 일견 이해 안 갈 수 있으나, 안정적인 현금 배당과 사옥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먼저 엔터미디어 지분 취득은 회사 사옥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부분이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관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고, 고가의 유전자 분석 기계를 대량 보유한 우리는 적어도 1000평 되는 공간이 필요했다. 계속 발품을 팔아 사옥을 구하러 다니던 중 코로나19 시기에 경영이 어려워진 엔터미디어가 불가피하게 사옥을 팔고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자금력이 많지 않은 우리가 엔터미디어 지분을 인수해 사옥을 보유하게 됐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회사를 위해 재정적 면에서도, 부동산 지분 가치 상승을 봐서라도 좋은 결정이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엔터미디어도 스크린 골프 사업과 노래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 이미 사옥으로 크게 보탬이 됐지만, 향후 재정적으로도 보탬이 될 부분이 없지 않다.선박회사인 국민비투멘의 경우 이익도 많이 나고 견실한 곳이다. 올해부터 3억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예상 이익이 50억대인데, 그럼 내년에 우리가 받게 될 배당은 10억대 이상이다. 배당 이익으로 생기는 현금은 디엔에이링크의 재정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 인터뷰소액주주들은 여러 관계사에 불필요한 자금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와 관련한 입장은일부 성공하지 못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와 기술 제휴나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곳들이라 초기에 투자하거나 지원금을 냈던 경우다. 먼저 엘엔씨바이오는 외국 시약수입 판매대리점을 운영 중인데, 외려 우리에게 돈을 벌어주는 회사다. 매출도 좋고 이익을 내고 있다. 오디세우스바이오(최현일 바이오랩)과 비피이뮨은 창의적인 신약개발 회사라 소액의 지분투자를 한 것이다. 피비이뮨테라퓨틱스의 경우 디엔에이링크와 면역항암제 개발을 함께 하려 한다. 오디세우스바이오의 경우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제 분야에서 좋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성과를 내고 있다. 병원균으로 알려진 살모넬라라는 균을 세균조작 작업을 통해 독성 유전자를 제거하고, 암을 죽일 수 있는 단백질 등을 넣어 암 조직으로 보낸다. 식약처 기준에 맞춰서 기반이 다져졌고, 올해 3-4분기에는 전임상을 갈 상황이다. 디엔에이링크와는 함께 할 일이 많은 회사다. 오에이치코리아, 이피세라의 경우에도 추후 성과를 기대하고 적은 투자를 해둔 상태다.디엘파마는 아픈 손가락이다. 저희의 100% 자회사로 시작했는데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려가고 있다. 다만 신약 개발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부담이라 자금 지원을 끊은 지 1년이 넘는다. 그런데 일을 전담하던 대표가 자기가 해보겠다 해서 지분을 대부분 거기로 넘겼다. 회사가 잘 되기만 바라면서 필요한 조언을 하는 상황이다. 지분 정리 이후 우리는 4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디엔에이링크앤랩은 내부 임원들이 새로 비즈니스를 해보겠다고 해서 초기에 일부 지원을 했는데, 수십억 벌겠다는 포부와 달리 실적을 내지 못했다.디엔에이링크USA 사업부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갖는 주주들이 있다미국에 실험실을 만들고 외부 인력을 채용했는데 투자 대비 성과가 크지 않았다. 고민 끝에 그 사업부를 축소해 영업사업부로 개편한 것이다. 미국 쪽에서도 유전자 분석업 관련 사업 수주를 하거나, 샘플을 주고받고 제휴를 늘리려면 영업사업부가 필요해서 축소 상태로 운영한다. 일방적으로 자금을 쏟고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USA 사업부는 오히려 연간 1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끌어오는 곳이다. USA 사업부에 지원하는 자금은 현지 체재비 정도다. 실험실 유지비를 아끼기 위해 주거지와 실험실을 합쳐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계획이 있나기존에 회사에 IR을 전담하는 조직이 없었는데, 최근 창구를 마련했다. 주주와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오해를 쌓이게 만들었고, 안타깝다.주주들과 소통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초창기부터 우리와 오래 함께하신 주주분들이 회사로 찾아오신다. 그럼 제 방에 앉아 한 두 시간 이상씩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주주분들과의 소통 기회도 대면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늘려나가겠다.
2023.02.20 I 지영의 기자
연준 다시 빅스텝 밟나…투심 악화 우려
  • [주간증시전망]연준 다시 빅스텝 밟나…투심 악화 우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또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8~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한 2451.21로 마감했다.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주식시장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PCI)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 공포가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미국 1월 소매판매 호조가 연착륙(소프트랜딩)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긴축 경계감에 외국인 수급 유입 속도는 느려졌다. ◇연준 빅스텝 우려…차주 소프트랜딩 증거에 주목연준이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인해 또 다시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했고 다음 달에도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투심이 악화했다. 연준 이사들도 거들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최근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시장이 연착륙 증거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 주 20일은 중국 인민은행 대출우대금리(LPR) 결정이, 23일은 한은 금통위, 24일은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오는 24일 발표되는 미국 PCE다. 시장에선 지난 1월 미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월(4.4%)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높으면 연준이 금리를 한동안 더 올릴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연초 증시 반등이 추세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코스피 상승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거나 적어도 경기의 추세 반등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최근 3개월간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나아졌지만, 다시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인플레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어 호경기의 지속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금통위 금리동결 가능성은 긍정적…고점돌파 전망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높다는 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통위에서 초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서서히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영향을 줄 지가 관건이며 원·달러 환율이 올해 저점 대비 60원 넘게 상승했고 한미 기준금리차 추가 확대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물가, 경기, 환율 등에 대한 복합적인 평가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2500선을 앞두고 횡보한 코스피가 저항선을 뚫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범위를 2410~2540포인트로 예측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수요 호조, 대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개선에 따라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중국은 신규대출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소비 회복 및 기업 생산활동 재개를 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이 상호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리오프닝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주주환원 제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삼성물산(028260)은 5년간 2조9000억원 상당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15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으며 KT(030200)도 3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 및 3분의 1은 소각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소액주주를 등에 업은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이 커지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진 점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고 주주환원율 제고는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완화와 연관됐다”며 “최근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추가 상승 논리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가 조정될 경우 매수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적용할 수 있지만, 추후 미국 물가와 고용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중국 양회와 미국 인플레 감축법(IRA) 등 정책모멘텀과 관련되는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3.02.19 I 김보겸 기자
이성수 SM 대표 "주총 후 대표직 사임할 것…이수만, 이제 그만"
  • 이성수 SM 대표 "주총 후 대표직 사임할 것…이수만, 이제 그만" [전문]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경영권 분쟁 중인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가 사력을 다해 하이브와 이수만 전 총괄의 적대적 M&A를 막을 것을 선언했다. 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을 사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M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발표_2차’를 발표했다. 이성수 대표는 “이 성명은 단지 숨은 진실을 제대로 밝히는 차원만의 발표가 아니다”라며 “저희 SM이 나아갈 방향은 과연 어디인지, 저희가 진정 귀 기울여 듣고 의지해야 하는 목소리는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뼈저리게 깨닫는 반성,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다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이브가 SM 이사회 및 경영진과 단 한 차례의 협의도 없이 최대주주 지분을 매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은 적대적 M&A가 아닌가”라며 “이수만으로 하여금 2월 15일 주주 제안으로 사내이사 후보가 될 하이브 내부인사 3명을 포함, 7인의 등기이사를 추천한 것 이게 적대적 M&A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실사 없이 무려 1조원대의 딜을 진행한 것 역시 전형적인 적대적 M&A의 형태라고도 강조했다. 또 “엔터회사의 아이덴티티는 IP에서만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장회사이고 주주가 주인인 회사다. 저희는 이미 주주 분들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결정하였고 투명한 지배구조 , 거버넌스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있어서 대대적 정비에 들어갔다. 글로벌 자문기관, 법률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컨설팅을 받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정말 새로운 SM 3.0을 열어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SM의 독립적인 경영을 지지한다면서 이사 7인을 추천한 것은 역시 SM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만 느껴진다”며 “하이브라는 거대 기업만이 존재하는 K팝 산업이 우리 모두를 위한 미래인지 정말 의문만 남는다”고도 꼬집었다. 이수만 전 총괄에게 지금이라도 회사에 대한 집착 및 욕심을 멈춰달라고도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곳은 선생님과 그간의 모든 아티스트, 우리 모든 임직원들이 다 같이 꿈을 꾸며 만들어온 회사이다. 당신의 회사가 아니다”라며 “이제 그만하십시오.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라”고 외쳤다.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이 대표는 “많은 아티스트 분들께서 개인적으로 성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의 어지러움에 휩싸이지 말고 오직 본인이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가치, 그리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팬들만을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직원 및 주주들에게는 “지금 SM은 거대한 변화의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SM의 본질 가치는 지금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반드시 결과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에게도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회사의 약속을 며칠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백의종군하겠다”며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이 허락해주신다면 본업인 음악파트로 돌아가 다시 한 번 SM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성수 대표 성명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입니다.어제 1차 성명 발표 영상의 공개로 인해 팬, 아티스트, 주주 여러분들, 저희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큰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걱정을 끼쳐드려, 먼저 대단히 죄송합니다.하지만 이 성명은 단지 숨은 진실을 제대로 밝히는 차원만의 발표가 아닙니다. 저희 에스엠이 나아갈 방향은 과연 어디인지, 저희가 진정 귀기울여 듣고 의지해야 하는 목소리는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닫는 반성,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그럼 오늘의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수만 선생님. 오늘 발표에서도 호칭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해 부탁드립니다.9_ 이수만 + 하이브 = 적대적 M&A저는 하이브에 다음과 같이 몇 개의 질문을 던지려고 합니다.1. 하이브가 에스엠 이사회 및 경영진과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최대주주 지분을 매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은 적대적 M&A 아닌가요.2. 이수만으로 하여금 2월 15일에 주주제안으로 사내이사 후보가 될 하이브 내부인사 3명을 포함해 7인의 등기이사를 추천한 것, 이게 적대적 M&A가 아닌가요.3. 실사 없이 진행한 무려 1조원대의 딜. 적대적 M&A의 전형적인 형태, 아닌가요.또 묻겠습니다.4. 언론보도를 통해 당기순이익의 30% 이내를 배당하는 정책을 도입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이브는 설립 이래 한번도 현금배당을 한 적이 없는데, 하이브는 올해 주주들에게 당기순이익의 몇 %를 배당하실 계획인가요?5. 주주제안을 통해 당사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아닌 자로 선출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이브의 현재 이사회 의장은 누구인가요? 사외이사인가요?6. 주주제안을 통해 당사의 정관 변경을 통해 전자투표를 도입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이브는 정관을 통해 전자투표 도입하고 계신가요? 하이브는 이수만을 통하여 주주제안을 하셨습니다. 에스엠의 브랜드와 IP를 존중하겠다고 하면서, 엔터테인먼트 경력을 가진 크리에이터, 프로듀서를 이사 후보로 넣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발표하시더군요.엔터회사의 아이덴티티는 IP에서만 창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에스엠은 상장회사이고, 주주가 주인인 회사입니다. 저희는 이미 주주분들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하고, 결정하였고, 투명한 지배구조, 거버넌스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있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 자문기관, 법률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여 컨설팅을 받고있고, 내부적으로도 정말 새로운 SM 3.0을 열어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걱정해 주시는 마음 너무나 감사하지만, 에스엠의 독립적인 경영을 지지한다면서 이사 7인을 추천한 것은 역시나 에스엠을 지우고 하이브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의도로만 느껴집니다. K-Pop의 선한 영향력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동료로서 저희를 믿고 존중해 주십시오. 하이브라는 거대 기업만이 존재하는 K-Pop 산업이 우리 모두를 위한 미래인지 정말 의문만이 남습니다.이수만과 손을 잡고 진행하는 적대적 M&A, 지금이라도 인정하십시오. 에스엠은 하이브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기업지배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 저희 스스로 해내고 있고, 해낼 수 있습니다. 지금의 하이브는 이수만의 구원자이지 에스엠의 구원자가 아닙니다. 문화는 독점될 수 없고, 독점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문화산업의 근본정신입니다.대한민국의 K-Pop이 독점화 되는 길로 가지 않도록, 지금 진행하고 있는 적대적 M&A를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새롭게 달라진 에스엠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전세계에 K-Pop을 소개하고 문화를 확대하는 멋진 일을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에스엠의 구성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에스엠 인수 시도를 사력을 다하여 막도록 하겠습니다.13_ 지금이라도 집착과 욕심을 멈추십시오.선생님. 1997년에 이렇게 말씀하셨지요.‘혼자서 꿈을 꾸면 하나의 꿈에 불과하지만, 다 같이 같은 꿈을 꾸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네. 맞습니다. 이곳은, 이곳 에스엠은 선생님과 그간의 모든 아티스트, 우리 모든 임직원들이 다 같이 꿈을 꾸며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당신의 개인회사가 아닙니다.팬들이 사랑으로 키운 회사입니다. 81.6%의 다른 주주들이 우리를 믿고 투자해주신, 대한민국 상법에 의해 보호되고 운영되는 ‘상장된 주식회사’입니다.선생님. 어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보아왔다. 스무살에 내 회사에 들어와 나와 함께 한 이다. 아버님이 목사인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착한 사람이다.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씀하셨더라고요.먼저 돌아가신 이모님께서 남기셨던, ‘선생님과 두 아들, 그리고 회사를 잘 지켜달라’ 그 유언 제가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모님에게 늘 너무 미안했습니다. 이제라도 저는 바로잡아야겠습니다 선생님. 어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진심으로 존경하는 목회자 아버지, 풍요롭진 못했지만 행복했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착한’ 제가, 이제 선생님의 행보를 잠시 멈춰야 할 것 같습니다.선생님. 이제 그만하십시오. 이제 저와 함께, 모두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이것이 제가 제자로서 저의 선생님인 당신을, ‘지옥의 계곡’에서 살리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제 그곳에서 나와서, 환관의 무리들로부터 탈출하셔서 당신의 광야를 거쳐, 당신의 가정을 다시 회복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늘 주창했던 ‘Be Humble, Be Kind, Be the Love’, 당신의 남은 여생간 실천하실 수 있기를 제가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맺음말 =아티스트 여러분!많은 아티스트 분들께서 개인적으로 성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의 어지러움에 휩싸이지 말고 오직 본인이 추구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가치, 그리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팬들만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할 에스엠의 미래는 저희들이 책임지고 그려 나가겠습니다.팬 여러분!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메시지와 의견을 잘 살피어,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회사의 약속을 며칠 내에 발표하겠습니다. 달라진 SM 3.0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따끔한 질책도 언제든지 환영하겠습니다.주주 여러분!매우 오랫동안 저평가되어 있던 에스엠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12만원의 공개매수로 인하여 주가가 더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금 에스엠은 거대한 변화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SM 3.0의 첫번째 파트인 멀티 제작센터 그리고 멀티 레이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으로 IP 수익화 전략의 대전환, 글로벌 사업의 확대, 투자를 통한 성장전략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들을 2월 내로 공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에스엠의 본질 가치는 지금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반드시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3월 이후에도 회사를 믿고 지지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에스엠의 임직원 여러분!상장회사의 대표이사로서 본분을 충실히 다하지 못한 저의 과거를 반성합니다. 대표이사라는 직책에 따르는 권한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수만선생님의 탐욕과 독재 제가 막지 못했습니다.총 26인의 센터장/임원 중 공동대표를 지지해준 25인 여러분!하이브 적대적 M&A에 저항한, 서울숲에 남아 에스엠과 핑크블러드를 지키기로 결심하신 에스엠의 직원 여러분! 에스엠의 모든 분들이 최근 마음 한구석 어디 하나 편안하지 못하실 것 같아, 죄송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쉽지 않은 길인 것을 예상하였지만, 끝까지 저희를 응원하고 걱정해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후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여러분들과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네, 처조카 대표이사 맞습니다. 착한 아이 맞습니다. 그리고 잘못한 것 맞습니다. 하지만 더 큰 잘못을 막고자 용기를 냈습니다.3월 정기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저는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이 허락해 주신다면 본업인 음악파트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에스엠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여러분. 끝까지 저희 SM의 모든 구성원에 대한 뜨거운 응원과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힘든 발표내용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3.02.17 I 김보영 기자
에스엠, 20일 기업설명회…경영권 분쟁 향방에 눈길
  • 에스엠, 20일 기업설명회…경영권 분쟁 향방에 눈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공시했다. 기업설명회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최근 하이브(352820)와 카카오(035720)의 인수전이 시작된 만큼, 경영권 분쟁에 대한 발언이 나올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에스엠 이사진은 카카오와 손을 잡고, 에스엠의 창립자인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하이브와 손을 잡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이 전 프로듀서를 통해 회사측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하이브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 후보자 7인을 추천했고, 이의 수용 여부를 기업설명회 날인 20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반면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처조카인 이성수 공동대표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이 전 프로듀서의 비위를 폭로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에스엠은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 실행을 가속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전날 ‘기타법인’이 장 중 에스엠 주식 65만주(2.73%)를 순매수하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035720)의 우호세력이 지분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에스엠 이사회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박준영 비주얼&아트 담당 등 3명의 사내이사와 경영자문역할의 지창훈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4인 모두 임기가 만료돼 에스엠 이사진들 역시 이사 후보자를 내야 한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전경[에스엠 제공]
2023.02.17 I 김인경 기자
"ESG 행동주의 부각…기업 주가 상승·韓증시 재평가 긍정적"
  • "ESG 행동주의 부각…기업 주가 상승·韓증시 재평가 긍정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행동주의 캠페인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행동주의 대상 기업의 주가 상승과 한국 증시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개입하는 글로벌 행동주의 캠페인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점을 짚었다. 재무적 성과에만 초점을 둔 전통적인 행동주의 캠페인 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기업이 직면한 환경 및 사회 이슈들을 개선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ESG 행동주의 캠페인이 전년대비 93% 증가한 영향이다.최효정 KB증권 연구원은 “ESG 행동주의 캠페인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다수 투자자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ESG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은 비공식 대화, 주주제안과 같은 가벼운 접근 방식보다 인수합병(M&A), 운영 전략변화(자본 배분, 넷제로 목표 및 계획 수립 등), 이사진 교체 등 공격적인 캠페인으로 변화 중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금년부터 이사 선임 시 Universal Proxy Card 규칙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ESG 행동주의 캠페인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Universal Proxy Card’ 규칙이 시행되면서 구속력 없는 주주제안을 요구하는 것보다 ESG 이슈를 직접 개선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이 용이해졌다. 국내에서도 행동주의 캠페인이 급격하게 증가(2020년 10개 → 2022년 47개)하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 캠페인은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이사진 교체(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 확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최 연구원은 “2020년 12월 개정된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최대주주의 의결권 3% 제한’ 규정으로 인해 행동주의 펀드가 추천한 감사·감사위원 후보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행동주의 펀드의 캠페인 증가는 투자대상 기업의 주가 상승과 한국증시 재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기대했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대상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기업들의 주가는 WMI500 대비 14.3%포인트 상회했다. 2022년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이 만든 실질적 변화가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봤다.최 연구원은 “국민연금도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올해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M&A), 인적분할 이슈 등 기업가치에 큰 변화를 주는 이슈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당부하고 있다”며 “또 중점관리사안에 E, S의 핵심 요소인 기후변화, 산업재해 관련 중점관리사안을 공식 포함하면서 ESG 관련 주주활동도 강화하고 있어 행동주의 펀드 활성화에 적합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2.17 I 이은정 기자
주가는 뛰고, 진흙탕 폭로전까지… SM 인수전 '안갯속'
  • 주가는 뛰고, 진흙탕 폭로전까지… SM 인수전 '안갯속'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성수 SM 대표(이하 이성수)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의 역외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후 SM의 주가가 13만원대를 단숨에 돌파하면서 SM 인수전도 점점 더 안갯속에 빠지고 있다. 이성수는 16일 개인 유튜브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수만이 2019년 홍콩에 설립한 개인회사인 CTP(CT 플래닝 리미티드)를 통해 SM의 해외 음반·음원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부당하게 가로채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수만은 웨이션브이, 슈퍼엠, 에스파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해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만은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 계약 과정에서 반드시 CTP를 거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SM과 해외 레이블사가 수익 정산을 하기 전에 CTP가 먼저 매출의 6%를 가져갔다는 게 이성수의 설명이다. 이수만은 이전에도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통해 매년 SM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인세를 받아 논란이 됐다.이성수는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면서 계약구조가 기형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전형적인 역외 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이성수는 하이브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 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이냐”고 하이브를 공개 저격했다.이에 하이브는 CTP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이브 측은 “이수만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이수만과 하이브간 주식매매계약의 조항에 따라 CTP와 SM간의 계약을 종결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성수는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이수만과 하이브 공개 저격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 내용으로는 ‘이수만+하이브=적대적 인수·합병’, ‘SM을 헐값에 집어삼키려는 포식자’, ‘조주희, 김민종 등 이수만의 사람들’을 언급했다.이후 SM의 주가는 급등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7.59% 오른 13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힌 이후 33.9%나 상승했다.하이브의 SM 지분 인수도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하이브는 공개매수가로 12만원을 제시하며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최대 25%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SM의 주가는 13만원대를 훌쩍 넘어서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다. 하이브는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또 1.2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명분을 갖고 SM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한편 하이브는 이날 SM 이사회 후보 7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거론됐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내이사 후보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2023.02.17 I 윤기백 기자
이성수 대표의 폭로… '하이브 SM 인수전'에 끼칠 영향은
  • 이성수 대표의 폭로… '하이브 SM 인수전'에 끼칠 영향은
  •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SM엔터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탈세, 부동산 사업권 욕망 등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SM 경영권 분쟁이 폭로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성수 대표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성수 성명 발표 1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SM 대표 보이그룹 NCT 127이 적힌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이성수 대표는 ‘SM 제국의 황제 이수만’,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 ‘이수만 일가를 위해 희생당한 자회사들’ 등의 14개의 목차를 공개하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관련한 내용을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먼저 이성수 대표는 ‘CTP’에 대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주장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세운 회사다. 그는 프로듀싱 명목으로 매년 200억원 가량을 SM으로부터 받아 논란이 됐다. 지난해 말로 SM은 라이크기획과 계약을 종료한 바 있다.이성수 대표는 “‘CTP’(CT 플래닝 리미티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2019년 자본금 100만 달러로 홍콩에 설립한 100% 개인회사”라며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기형적으로 구조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이성수 대표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과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며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겠느냐”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아울러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가 된다”고 덧붙였다.이성수 대표는 하이브와 이 전 총괄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국내 프로듀싱은 3년간 제한되어 있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전혀 제한이 없다”면서 “하이브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이냐.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이냐”고 반문했다.◇“이수만, 대마 합법도 운운… 나무심기 욕심에 에스파 컴백도 밀려”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측근들에게 ‘아티스트는 이수만이 필요하다고 언론에 성명을 내라’ 등에게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대표에 따르면 △임직원들을 시켜서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선동을 해라 △이수만과 에스엠은 국내에서는 임시 고문계약을 맺고 이수만 활동의 정당성을 부여해라 △앞으로 해외에서 제작되는 모든 앨범과 아티스트 활동은 이수만 소유의 해외법인, 즉 CTP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라 △아니면 차라리 이수만과 한국에서 제2의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해라 △100억을 들여서라도 이수만을 위한 주총대응반을 만들어라 △이수만 없는 회사는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1분기 매출액을 낮출 방안을 강구해라 △12월에 제작 완료된 음반/음원이 출시되고 난 뒤, 즉 2023년 2월 중하순부터 3월까지의 음반/음원은 발매시기를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생각해 봐라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수 대표는 또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나무심기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었던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 주장했다.이성수 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A&R팀과 유영진 이사에게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에는 가사에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영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한 것”이라며 “가사 일부에 ‘저스트 서스테이너빌리티’(Just Sustainability), ‘1도라도 낮출’, ‘상생’, ‘그리니즘’(Greenism) 같은 단어들이 들어갔고, 초기 단계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나무심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해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하고 울컥해 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지시로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가 나왔고,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 발매 취소를 결정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러면서 이성수 대표는 “나무심기, 서스테이너빌리티, ESG를 표방한 메시지, 새로운 시장 개척과 문화 교류를 외치는 이면에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관련 욕망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성수 대표는 “실제로 어느 국가에서는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사용권으로만 가능해 이를 조율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이수만이 주장하는 뮤직시티 건설에는 카지노가 연결돼있다. 이수만은 심지어 많은 관광객이 카지노와 페스티벌을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대마 합법’까지 운운하는 것을 여러 사람이 듣고 목격했고, 말렸다”고 언급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성수 대표의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수만·하이브, 이재상 대표 등 이사·감사 7명 추천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오전 SM 현 이사진에게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주주제안서를 통해 제안한 정기주주총회의 목적사항은 지배구조 개선, 이사의 책임 강화,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및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이사회의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이사 선임안건 등이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 이사진에 이 제안의 수용 여부를 오는 20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주주 제안을 하게 된 이유로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이고, 이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SM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등이 선진적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회사 경영을 담당하게 하여 회사 경영의 전문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제28회 정기주주총회와 관련된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출한 주주제안서에 기재된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및 비상근감사 후보자들은 모두 하이브가 지명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의결권을 위임받은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뿔난 SM 주주·팬들 “이수만 지지 못해” 이성수 대표의 폭로전 이후 SM 주주들과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SM 주주들과 팬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라이크기획 말고도 CTP가 있다니 충격적이다”, “이수만의 입장도 들어봐야겠지만,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수만을 더이상 지지할 수 없을 듯”, “역외탈세라니, 인수를 떠나서 명명백백 밝혀야 할듯”, “에스파 컴백이 밀린 이유가 저것 때문이라니, 너무 당황스럽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성수 대표를 향한 비난의 여론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SM 대표를 3년 동안 했으면서 왜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안했나”, “이성수 대표도 SM 경영진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듯” 등 의견을 개진하며 SM의 현 상황을 초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SM 인수에 나선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누리꾼들은 “이수만의 CTP를 알고 있었을까, 알았다고 해도 몰랐다고 해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SM 주주뿐 아니라 하이브 주주들에게도 방시혁이 나서서 이번 폭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주주환원을 한 번도 안한 하이브가 주주환원을 운운하는 게 아이러니”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성수 대표의 폭로 이후 SM의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16일 낮 12시 30분 현재 SM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6%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12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주주들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사실상 사라진 가운데, 하이브의 SM 경영권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더불어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그중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CTP’에 대한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순간이다.
2023.02.16 I 윤기백 기자
물 아래서 발장구 치는 국민연금…주총시즌 준비 총력
  • 물 아래서 발장구 치는 국민연금…주총시즌 준비 총력[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번 주에만 세 차례에 걸쳐 비공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90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국내 자본시장 최대 큰손의 영향력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반대 의결권 행사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비공개 설명회서 의결권 적극 행사 요청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주 세 차례에 걸쳐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과 사례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30여개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와 2개 의안 분석 자문기관, 상장사협의회 회원사 등 각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국민연금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주식 규모는 약 121조7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13.6%를 차지한다. 이중 직접운용 비중은 49.9%로 절반 이상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직접투자의 경우 사전에 투자 가능한 종목 풀을 구성해 그 범위 안에서 투자를 시행하고, 위탁운용에 대해서는 세부 유형별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에 따라 관리 운용하고 있다.지난 13일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명회에서 국민연금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합병(M&A)이나 인적분할 등 기업 가치에 큰 변화를 미치는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취지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현대백화점(069960)의 인적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현대백화점의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은 지난 1월 현대백화점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조정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주주 활동에 나서기 위한 초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또한, KT(030200)의 차기 대표이사 연임 절차에 관해서도 국민연금은 최대 주주로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초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CEO 후보 결정의 투명성을 강조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국민연금이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647개사에 달하며, 그중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264개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자산비중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8.5%) △SK하이닉스(000660)(9.1%) △네이버(035420)(8.9%) △현대차(005380)(8.1%) △삼성SDI(006400)(8.0%) 등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내달 주총 주목이처럼 국민연금이 연달아 비공개 간담회를 열며 주총 준비에 한창인 것은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에 힘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국민연금은 최근 5년간 의결권 행사 내역을 살펴보면 반대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행사한 전체 의결권 안건 수 3360건 중 반대 비중이 23.72%(797건)를 차지한다. 이중 찬성 비중은 75.98%(2553건)이고, 중립·기권은 0.3%(10건)였다. 지난 2018년 반대 비중이 18.82%에 그쳤는데, 5년 새 4.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행사한 의결권 중 1468건은 위임했는데, 위임 시 찬성과 반대 비중은 각각 74.59%(1095건)와 25%(367건)였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0년부터 의결권 행사 위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결권 행사를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고 있다.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 활동을 강화하면서 이들의 주주권 행사 방향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당장 오는 16일과 17일에도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기준을 소개하는 비공개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책임투자 활동이 한층 강화됐다”며 “최근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주문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긴장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2.16 I 김대연 기자
트러스톤 "BYC, 부당내부거래 의혹…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
  • 트러스톤 "BYC, 부당내부거래 의혹…감사위원 선임 주주제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BYC 회계장부를 열람한 결과 신한에디피스 제원기업 등 관계사에 대한 부당지원과 경영진의 배임 의혹이 드러났다고 15일 밝혔다. 트러스톤은 BYC의 2대 주주다. 트러스톤은 BYC에 요청한 회계장부 가운데 일부만 받아 이 자료를 분석해 발견한 의혹에 대해 회사의 설명과 사실관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한에디피스는 BYC 대주주인 한석범회장의 장남인 한승우 상무가 최대주주이며 제원기업은 한회장의 장녀인 한지원씨가 최대주주다.트러스톤은 부당내부거래 근절을 위해서는 대주주에 독립적인 이사 선임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기타 비상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법률전문가인 김광중 변호사(법무법인 한결)를 추천하는 주주 제안서를 지난 10일 BYC에 보냈다.트러스톤은 △현재 3~5% 선에 머물고 있는 배당성향을 40%로 올릴 것 △극심한 거래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실시할 것 △37억5000만원의 자기주식을 매입할 것 등도 주주제안에 포함시켰다.트러스톤에 따르면 BYC의 관계사 부당지원 의혹은 두 가지다. BYC는 직영점으로 운영해왔던 일부 점포의 사업권을 관계사인 제원기업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BYC는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고, 사업권 이전의 대가로 권리금 등 어떤 대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트러스톤은 사업권 무상이전은 부당이익 제공 및 사업기회 제공에 해당하는 만큼 경영진의 배임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품 공급단가 조정 의혹도 제기했다. 트러스톤은 BYC가 일부 기간 동안 특정 제품을 관계사인 신한에디피스와 제원기업에게 유리한 단가로 공급했으며 이 같은 행위는 부당이익 제공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거래 또한 상법이 정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트러스톤은 향후 BYC 경영진의 납득할 만한 설명과 추가 자료제공이 없을 경우 업무상 배임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이다.트러스톤 관계자는 “현재 시가로 2조원에 달하는 BYC 부동산에 대해 장기적으로 리츠화할 것을 이사회에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 경우 연간 40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고 이를 통해 현재 1000원대인 주당배당금이 4만원대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23.02.16 I 이은정 기자
하이브, 이재상 등 SM 새 이사후보 추천… 방시혁·민희진 빠져
  • 하이브, 이재상 등 SM 새 이사후보 추천… 방시혁·민희진 빠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이사회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통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골자로 한 SM엔터테인먼트 주주제안에 나선다. 주주제안은 SM엔터테인먼트 주주 권익을 제고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를 위해 정관 변경 및 이사·감사 선임도 추진할 방침이다.하이브는 16일 SM엔터테인먼트 주주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주주제안은 하이브와 지난 9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통해 이뤄졌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통해 하이브에 주주제안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주주 권익 최우선한 모범적 지배구조 실현”… 정관개정·신설 요구하이브는 이번 주주제안을 계기로 SM엔터테인먼트를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하이브가 제시한 정관 변경안에는 한국ESG기준원의 ESG 모범규준에 적극 부합하는 조치들이 구체적으로 반영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회 운영 공정화·실질화 방안을 제안하고, 이사회 구성의 투명성과 다양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전자투표제 도입 또한 제안했다.변경안은 최우선적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개정 요구). 이사회 구성원들의 이사회 참석을 원활히하고, 의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며, 실질적인 양성평등 구현을 포함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도 나선다(개정 요구).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운영의 효율성도 제고할 계획이다(신설 요구).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될 이들 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반드시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배임이나 횡령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는 이사로 선임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신설 요구). 이사들이 충실히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조항도 삽입했다(개정 요구). 대규모 상장 기업에 요구되는 준법지원인 제도도 전향적으로 정관에 명문화하기로 했다(신설 요구).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회사의 전반적인 준법성 제고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소수 주주들이 보다 원활하게 주주권을 행사해 주주권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 도입도 추진한다(신설 요구).이같은 내용의 정관 변경안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이해상충을 억제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선진적이라고 평가받는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는 하이브인 만큼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 책임을 강화하고, 이사회 산하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위원회를 도입함과 동시에 준법지원인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이해상충 이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비상근감사 선임을 제안해 이사들의 적정한 업무집행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주주 소통강화 및 주주 수익률 제고 방안 마련… 감사위원회 설치 제안정관 개정과 별개로 주주 권익을 위해 주주와의 소통 강화 및 주주 수익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주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경영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공시와 IR 활동으로 주주의 권리 보호와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공정공시 및 자율공시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시장의 예측가능성 증대 요구에 부응해줄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 등기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들의 보수를 경영성과와 연계되도록 설계하고, 보상지표(KPI)에 주주수익률을 반영해 단순한 경영지표의 개선만이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을 도모해줄 것을 제안했다. 주주 친화정책의 핵심인 배당정책과 관련해서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후 당기순이익의 30% 내에서 적극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할 방침이다.중장기적으로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해줄 것을 제안했다. 감사위원회는 SM엔터테인먼트의 감사 기구에 해당하며, 감사활동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해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 환경을 더욱 투명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된다.◇이·감사 후보자, 글로벌 엔터산업 전문가·ESG·법률·회계 등 각계 전문가 망라하이브는 우선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반면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다.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2023.02.16 I 윤기백 기자
이수만, SM 측에 주주제안서 제출… "의사결정 투명성 도모해야"
  • 이수만, SM 측에 주주제안서 제출… "의사결정 투명성 도모해야"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 대한 주주제안서를 SM 현 이사진에게 제출했다. 이를 통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인이 제안하는 사항들을 주주총회의 목적사항으로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2022년 12월 31일 기준 에스엠의 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청구했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주주제안서를 통해 제안한 정기주주총회의 목적사항은 지배구조 개선, 이사의 책임 강화,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및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이사회의 전문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이사 선임안건 등이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 이사진에 이 제안의 수용 여부를 2월 20일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주주 제안의 이유에 대해서는 “SM을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가 실현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하고, 주주들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것이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자세이고, 이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함께 제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SM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관 등이 선진적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회사 경영을 담당하게 하여 회사 경영의 전문성과 의사 결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사이의 주식매매계약에 따르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하이브에 제28회 정기주주총회와 관련된 의결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또한 이수만 전 총괄은 위 주식매매계약이 정한 바에 따라, 주주제안서를 통해 하이브가 지명한 자들을 이사 후보로 제안해야 한다.이에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출한 주주제안서에 기재된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및 비상근감사 후보자들은 모두 하이브가 지명했다고 밝혔다. 16일 하이브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President)와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반면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SM엔터테인먼트 고유의 색채를 존중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미래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다.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NC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2023.02.16 I 윤기백 기자
IT펀드에 드리운 긴축 그림자…"선별 접근 필요할 때"
  • IT펀드에 드리운 긴축 그림자…"선별 접근 필요할 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바짝 상승했던 정보기술(IT) 펀드가 긴축 경계감에 휩싸였다.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느려지고 긴축 장기화 부담이 커지자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했다는 평이다. 증권가는 물가 하락 속도에 따라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성이 밝은 업종과 기업은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 꾸준히 투자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시장 성숙도가 높지 않은 만큼 실적과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선별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올해 14% 오른 IT펀드, 긴축 장기화 우려에 투심 ‘출렁’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연초 이후 IT펀드는 14.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11.89%)과 해외 주식형(9.86%) 평균 수익률을 모두 상회한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에 부진했던 기술 성장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인공지능 챗봇이 불러온 AI 모멘텀 등이 맞물렸다. IT펀드 상품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미래에셋TIGER미국테크TOP10INDXX’ 22.41% △‘한국투자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22.28% △‘신한SOL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22.26%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IT’ 18.39% △‘KBSTARIT플러스’ 17.63% △‘삼성KODEX IT’ 17.23% 등을 기록했다. 다만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출렁였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까지 7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약화됐다. 증권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망을 수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연준이 3월에 이어 5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이후 동결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국내 증시에선 성장주를 중심으로 꺾였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금리 인상 장기화에 따른 할인율 부담에 소프트웨어, 게임 등 성장주가 부진했고, AI 관련주는 차익실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과 AI 관련 테마주를 상승시켰던 유동성 랠리 또한 미국 단기금리 상승과 물가 우려로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며 “경기 모멘텀이 미국에서 다시 부각될 때엔 다시 포지션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계=에프앤가이드, 2월14일 기준/단위=%◇ “긴축 우려에도 미래 성장 섹터는 ‘맑음’”긴축 장기화 우려에도 미래 성장성이 밝은 산업·기업은 꾸준히 이목을 끌 것이란 전망이 따른다. 간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0.57% 상승했다. AI 솔루션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5%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에 이어 산업생산, 소매판매,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으로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지만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며 “AI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확장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대만에 이어 인도에서도 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에서도 반도체 등 관련 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IT 섹터 관련 액티브 ETF 운용역은 빅테크의 실적 민감도를 주목했다. 저평가 구간을 벗어난 빅테크들의 주가가 2분기부터 실적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란 판단이다.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수석은 “코로나19 이후 역기저를 보였던 수요 부진의 반등 여부, 중화권 IT 수요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에 따른 기업 실적·주가 차별화가 예상되고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 폭을 고려한 선별적 종목 선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정 시 매수 유효, 시장 성숙도 낮은 점 고려해 선별”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수진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부장은 “금리 방향성이 성장주 전망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 여건과 높은 물가 수준이 긴축 기조 장기화를 뒷받침한다”며 “그러나 기술주 전반의 높은 산업 주목도와 발빠른 인력구조 개편을 통한 구조조정 진행, 기술주 섹터 전반의 선제적 가격 조정을 감안하면 지표 발표에 따른 영향에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변동성에 유의하면서 분산투자하란 조언도 따른다. 이 부장은 “아직 시장 성숙도가 높지 않은 영역인 만큼 종목 선별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별 종목은 뉴스와 경쟁 정도에 따라 높은 수준의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기술주 전반의 긍정적 수혜를 누리며 검증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분산투자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3.02.15 I 이은정 기자
"KT&G-인삼공사 분리" 행동주의 펀드 제안에 소액주주 '솔깃'(종합)
  • "KT&G-인삼공사 분리" 행동주의 펀드 제안에 소액주주 '솔깃'(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한 달여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가 KT&G(033780)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KT&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를 통해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간섭을 막는다는 입장이다.이상현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대표(사진=FCP)◇KGC인삼공사 분리상장 제안…경영진 후보로는 ‘차석용’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지난달 19일 접수한 KT&G 2023 주주총회 안건 중 KGC인삼공사 분리상장과 관련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051900)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상세 분할계획안을 재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분할계획안은 KT&G에서 KGC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는 안을 담고 있다. 이 분할회사의 이사회에는 차 전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 등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FCP는 현재 KT&G의 자회사 체제보다는 별도 경영을 통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담배와 인삼은 성격이 다른 만큼 독립 경영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FCP는 분할을 통해 인삼의 차별화 경쟁력을 키우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5년 안에 지금의 4배 이상으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분할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현재 KT&G가 KGC인삼공사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KT&G는 “지난달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통해, KT&G 그룹의 미래 비전 및 성장 전략을 주주를 비롯한 시장관계자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했다”며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존중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시장에서는 1% 지분을 보유한 FCP의 주주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백화점(069960)의 인적분할 실패, 에스엠(041510)(SM)의 이사회 구조 개편 등 소액주주들이 모였을 때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흐름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주가 상승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만큼 손해 볼 게 없는 장사인 셈이다.FCP의 제안에서 가장 소구력이 있는 것은 차석용 전 대표의 KGC인삼공사 경영진 선임이다. LG생활건강을 국내 대표 종합화장품 회사로 키우고 주가를 수십배 상승시킨 그의 이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에 FCP가 소액주주들의 표를 결집시키고, 국민연금까지 가세한다면 주주총회에서 반전을 이끌어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KT&G 주식 토론방 등에서는 분리안건에 찬성하겠다는 글을 빈번하게 발견할 수 있다.◇KT&G “하반기 새로운 주주환원책 발표” 주주마음 잡기 나서FCP 외에 또 국내 토종 행동주의 펀드인 안다자산운용도 KT&G에 주주제안을 신청한 상태다. 안다자산운용은 현재 6명인 사외이사 정원을 8명으로 늘리고, 배당을 현재 5000원에서 7800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안다자산운용은 KT&G의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들을 임명하고, 사외이사들이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등의 ‘셀프 연임’을 해왔던 구조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G는 사외이사는 독립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주총에 추천해서 주주 결의로 선임한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백복인 KT&G 지난달 사장이 1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T&G-PMI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T&G는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분리상장으로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밝혔다. 당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KT&G와 KGC가 사용하는 원료가 농작물이기 때문에 서로 관계하고 있는 농민과 정부를 대상으로 한 노하우를 공유한다”며 “면세와 대형 유통채널 교섭력, 스마트팜을 함께 운영하는 공동 연구개발(R&D), KT&G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KGC의 해외 진출 시너지 등을 상실할 수 있으며, 자금 지원도 어렵다”고 강조했다.더불어 KT&G는 “올해 자사주 3000억원 매입과 배당 5900억원 등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이 있다”며 “연내 반기배당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주주 마음 잡기에 나섰다.KT&G 관계자는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충실히 검토 중에 있으며, 적법한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2.15 I 윤정훈 기자
"인삼에 자유를" FCP, KT&G에 인삼공사 분리상장 요구
  • "인삼에 자유를" FCP, KT&G에 인삼공사 분리상장 요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15일 KT&G(033780)에 한국인삼공사를 인적분할하고 이사회의 일원으로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공식 요구했다. FCP가 진행하는 ‘인삼에게 자유를’ 캠페인. (사진=FCP 유튜브)FCP는 이날 한국인삼공사를 인적분할하고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에 차 전 대표 등이 이사로 참여하는 방안을 올해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추가 제출했다고 밝혔다.KT&G(분할회사)에서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이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에는 차 전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영진을 꾸려야 한다고 FCP는 주장했다. 앞서 KT&G는 지난달 개최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한국인삼공사의 분리 상장 추진은 장기적 관점의 기업 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실익이 적다는 이유다. 한편 FCP는 앞서 차석용·황우진 전 대표를 KT&G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을 비롯해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배당금 1만원 △주당 자사주 매입 1만원 △자사주 소각 △자사주 소각 결정 방식 관련 정관 변경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한 상태다.
2023.02.15 I 김보겸 기자
FCP "KT&G, 인삼공사 분리상장해야"…인적분할 안건 재접수
  • FCP "KT&G, 인삼공사 분리상장해야"…인적분할 안건 재접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지난달 19일 접수한 KT&G(033780) 2023 주주총회 안건 중 한국인삼공사 분리상장과 관련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051900) 대표 중심의 상세 분할계획안을 재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KGC인삼공사지난 19일 FCP는 1% 이상의 지분율 요건을 갖추고 2023 주주총회 안건을 공식 접수했다. 이 안건에는 사외이사 추천을 비롯해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이 담겼다.특히 FCP는 이 안건을 접수하면서 인삼공사 분리상장은 이사회의 구성 및 일정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회신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14일까지 KT&G 이사회 측의 답변이 없자, 세부적 계획을 담은 인적분할계획을 다시 접수했다.FCP가 요구하는 한국인삼공사 분리상장 방법은 KT&G(분할회사)에서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FCP의 상세 분할 계획서에서는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 구성 계획 등이 기재되며, 분할 완료 시에도 독립 법인인 한국인삼공사는 분할신설회사의 자회사로 유지될 전망이다.분할계획서에 기재된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는 차 전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경영진 및 인사로 구성됐다.이상현 대표는 “차 전 대표는 LG생건 대표이사 재임기간 동안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대표 CEO”이라며 “한국인삼공사(정관장)를 글로벌 K푸드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추가로 FCP는 그동안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주주 의견을 수렴해 차석용과 황우진 후보자를 KT&G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도 접수했다. 이 대표는 “PMI와의 계약을 15년 연장한 것에 대해 사외이사가 면밀하게 검토 후 최종 승인했는지 의문”이라며 “FCP가 추천한 후보자야 말로 KT&G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KT&G 주가 급락으로 인해 의결권 위임 관련 주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향후 법령을 엄격히 준수하며 진행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FCP는 침착하게 옳은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02.15 I 윤정훈 기자
현대모비스, 3년간 10조원 투자..자사주도 1500억 매입
  • 현대모비스, 3년간 10조원 투자..자사주도 1500억 매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최대 10조원을 투자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또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미래성장 투자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투자에 3조~4조원 등 최대 10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경기 침체 및 위기대응을 위한 안전 현금 5조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R&D 및 해외 생산거점 투자로 전년 대비 가용 현금이 줄어든 만큼 탄력적 대응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미래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 로고.(사진=현대모비스.)이번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요약된다.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도 추진한다. 전동화와 전장 제품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고, 그룹사 외 매출 비중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이에 더해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분야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제휴 등 외부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혁신기술에 기반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장기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도 병행하기로 했다.주주가치 극대화 기조도 이어간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먹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동시에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자기주식은 올해 15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소각한다. 다만 북미 지역 대규모 전동화 투자 계획 등 자금 소요 필요성을 감안해 자사주 매입 규모 등은 지난해에 이어 연간 단위로 탄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연간 단위 시행으로 전환, 313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625억 상당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바 있다.올해 배당은 지분법 제외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년과 동일한 중간배당 포함 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모비스)이날 이사회에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포함한 신규 이사회 구성안을 도 제시했다.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에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추천했다. 김 신임 이사는 한국GM,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이사회 선임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23.02.14 I 김성진 기자
신한자산운용, 'SOL 美배당다우존스 ETF' 순자산 500억원 돌파
  • 신한자산운용, 'SOL 美배당다우존스 ETF' 순자산 500억원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순자산이 월배당 구조로 상장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중 최초로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상장된 88개 주식형 ETF(국내 32개, 해외 56개) 중 퇴직연금 계좌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이 가장 많은 500억원 이상 기록하고 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2022년 11월 상장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 우위의 자금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상장 초기부터 개인투자자의 큰 관심 속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퇴직연금(DC 및 IRP) 계좌 유입액이 100억 이상으로 연금저축 계좌를 포함하면 순유입액의 50% 이상이 장기 적립 투자 자금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wab US Dividend ETF(SCHD)를 연금계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월배당 전략을 가미하여 국내에 상장한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가장 선호하는 배당 전략을 월배당으로 구조화한 차기 신상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김 센터장은 “연금 투자자는 시장의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고, 환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며 “평균 매수 단가를 합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립금을 한번에 매수하기 보다는 주단위, 월단위로 나눠 분할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3.02.14 I 이은정 기자
KB증권, 美주식정보 제공하는 'KB로보뉴스' 론칭
  • KB증권, 美주식정보 제공하는 'KB로보뉴스' 론칭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인공지능(AI) 로봇이 미국 상장회사들의 공시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KB로보뉴스’를 론칭했다고 13일 밝혔다. ‘KB로보뉴스’는 번역이나 정보 수집 차원을 넘어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금융정보를 활용한 가상 투자 결과 리포트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투자정보 제공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석과 금융자산배분 전문 핀테크사 ‘위스퍼’와 협업하여 개발했으며,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 및 마블미니를 통해 미국 주식투자에 필요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특히 ‘KB로보뉴스’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뿐 아니라 미국 주요종목 약 3000개의 뉴스를 제공하여 고객들이 수집하기 어려운 미국 금융투자 정보의 접근이 용이해졌다. ‘KB로보뉴스’는 증권업계 최초로 글로벌 투자대가 및 기관투자자의 종목 보유 현황과 움직임, 주요주주 및 임직원 매수ㆍ매도 거래 동향 등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시장에서 관심을 끌거나 이슈가 있는 △급등락주, 종목의 특정 항목들의 이상 징후 감지를 비롯하여 장기간의 성과를 함께 분석하는 △분기실적 리포트, 애널리스트 추천 또는 어닝 서프라이즈 등을 바탕으로 한 △가상 투자 리포트 등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인공지능이 점점 여러 분야에 적용되는 만큼 KB증권도 투자 영역에 인공지능을 다양하게 적용하여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선두 증권사로서 발빠르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KB증권은 오랫동안 해외주식을 이용하는 기존 고객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상장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거래고객 감사 리워드 이벤트를 2월6일부터 5월5일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KB증권을 이용하는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이벤트 신청 고객에게 이벤트 기간 내 미국 상장 ETF·ETN 일간 매매 금액에 따라 매일 최대 200만원의 현금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금융투자상품은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KB로보뉴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마블과 마블미니를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2023.02.13 I 김보겸 기자
“한국은 투자할 곳 많아…기업 가치 올리려면 뭐든 한다”
  • “한국은 투자할 곳 많아…기업 가치 올리려면 뭐든 한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을 뽑으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SM)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캠페인을 주도했다. 지난해 에스엠 주주총회에서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곽준호(KCF테크놀러지스 전 최고재무책임자) 감사 선임안이 가결되면서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12월 비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요구한 핵심 사항을 에스엠이 모두 받아들이면서 이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에스엠 이사회에 입성한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에도 얼라인파트너스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를 통해 계열사 간 거래를 견제키로 했다. 이밖에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소 20%를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1년간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을 상대로 부단히 이어온 주주캠페인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월27일 5만6000원까지 하락했던 에스엠 주가는 지난달 31일 기준 8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률 57.14% 를 기록했다. 소액주주의 승리를 이끈 이 대표는 주주제안을 통해 한국 주식 저평가(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고, 또 해소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얼라인파트너스 본사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가 직원들과 투자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얼라인파트너스]2021년 9월 창업했는데 1년 만에 시장의 이슈메이커가 됐다. 특히 에스엠에 대한 투자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에스엠을 처음 타겟으로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우선 케이팝(K POP) 산업이 잘 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BTS(방탄소년단)이 잘 되고 있는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데도 더 잘 될 수 있는 환경이다. BTS를 좋아하면 또 서로 연관검색어로 다른 가수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하다보니 관련해서 투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자 대상을 찾다보니 가장 싼 주식이 에스엠이었다. 멀티플이 너무 쌌다.가격 뿐 아니라 특정 한 그룹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엔시티(NCT)만 해도 그룹이 많고 멤버도 많다. 예전처럼 그룹 내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 좋다고 봤다. 어릴 때부터 에스엠 팬이기도 했다. 가격 매력도도 그렇지만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도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였다.제일 처음만하더라도 에스엠의 반응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예상했던 반응이었다. 그래도 일부러 주주서한을 보내고 계획대로 행동했다. 당시 인수합병(M&A) 이슈도 있고 해서 답변할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에스엠이 결국 받아들이게 된 계기가 있을까.정말 열심히 전국을 뛰어다녔다. 당연히 (에스엠 측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사 선임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싸우기 위한 명분이었고, 그걸 명분으로 주총에서 싸워서 이긴 것이다. 전자위임을 유용하게 활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주총 당시 얼라인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0.91%에 불과했다. 하지만 얼라인 측은 다른 주주들로부터 발행주식수의 약 30%에 달하는 의결권을 위임받았다.)에스엠 다음으로는 국내 7대 은행지주를 저격했다. 은행들에 과대 대출 늘리기 자제, 순이익 50% 이상 배당을 주장하고 나섰는데 다음으로 은행지주를 목표로 한 이유가 있나.가장 단순하게는 얼라인이 은행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은행주가 너무 싸다. 주가순이익비율(PBR) 0.3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다. 이런 섹터가 우리나라에 없다.은행주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 아닌가.주가가 싸서 그렇다. 배당이 많은게 아니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이익의 25%밖에 배당을 하지 않는다. 이익 대비 얼마만큼 배당하는지가 중요하다. 지금 배당 수익률이 높다고 나오는 것은 주가가 싸서 그런 것이다. 착시 효과다.배당을 늘리면 주주들만 좋은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결국 모두에게 좋은 것이다. 해외 은행들은 이익의 65%를 배당하는데 우리나라는 25%밖에 하지 않고 있다. PBR은 0.3배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위기가 왔을 때 자본 조달이 되지 않는다. 주식 발행을 할 수가 없다. 그럼 위기에서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정부에서 세금을 투입해야한다. 반면 해외 은행들은 PBR이 평균 1.3배다. 이러면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을 할 수 있다.두 번째는 은행의 건전성에 있어서 자본 비율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은행들의 자본 비율은 충분하다고 본다. KB, 신한, 하나 등은 13%에 가까운데 해외 은행 평균은 11.9% 저도로 우리나라가 더 높다. 자본비율은 12% 정도면 충분하다. 자본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자본비율은 충분하고 배당을 하지 않으면 결국 이걸 대출에 활용하게 된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5년 동안 1년에 평균 3%씩 성장했는데 우리나라 은행 대출은 1년에 연평균 9%씩 늘었다. 그 결과 부채 비율이 높아졌다. 경제가 불안해지는 것이다.그런데 은행이 배당을 정상적으로 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출 여력이 줄어든다. 대출 성장률이 GDP 성장률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결국 국가 전체적으로도 과도한 부채 비율 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 주주들은 주가가 올라서 좋고, 은행은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되고, 국가 부채 문제도 완화되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에 충당금 적립 요구 장치 마련한다고 하면서 배당 확대 차질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전혀 관계가 없다. 얼라인이 이야기 하는 부분은 앞으로 버는 돈에 대해서 일정 비율을 배당 및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하라는 것이고 특별대손준비금은 기존 대차대조표에 있는 이익 잉여금 중에 일부를 대손준비금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익 잉여금이 배당 가능 이익이다. 얼라인의 주장도 기존에 있던 원래 배당 가능 이익을 쓰라는 얘기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금융당국이 말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최근 행동주의펀드의 움직임에 주주들도 화답하는 분위기다. 과거엔 기업사냥꾼이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보나.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다들 잘 몰랐고 묻지마 투자가 성행했다. 과거 행동주의펀드들도 지금과 방식이 다를 수는 있어도 이상한 주장을 하진 않았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고 본다. 그런데 이해도가 떨어지다보니 기업사냥꾼 이런 말도 나온 것 같다. ‘먹튀’ 라는 말도 사실 투자해서 돈 벌면 팔고 나가는게 맞지 않나. 그걸 안하려면 아예 투자를 하면 안된다. 투자자들이 요즘은 워낙 공부도 많이 하고 똑똑해지다보니 주주행동주의 흐름을 더 이상은 막을 수 없게 된 것 같다.얼라인 외에도 플래쉬라이트, 안다자산운용 등이 최근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영권을 두고 여러 운용사들이 경쟁하는 구도도 생기고 있는데 경쟁에 따른 부담은 없나. 전혀 없다. 혼자만 행동주의를 한다고 하면 오히려 두드려 맞을 텐데 다 같이 하니까 힘이 생긴다고 본다. 모든 운용사들이 주주행동주의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탁자 책임에 의해서 자기가 투자한 지분의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하기 때문이다.다른 주주행동주의펀드와 무엇이 달랐길래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얼라인은 주주서한 보내고 끝이 아니다. 실제로 소송도 하고 주총에서 표 대결도 한다. 회계 장부와 이사회 회의록을 검토하면서 서한 보내고 소송도 하고 이사회에 직접 참여도 하려 한다. 이력을 보면 골드만삭스, KKR 서울사무소 등 소위 잘 나가는 증권맨이었는데 굳이 스스로 회사를 차린 이유가 있는지.내가 원하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게 가장 컸다. 잘 됐을 때 보상도 크고, 내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보람도 있다. 항상 스스로를 믿고 있었다. 우리나라 상장 주식이 너무 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부분을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켜보고 있었다.그런데 코로나19가 터지고 개미들이 갑자기 주식시장에 엄청 많이 들어오면서 그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주 권리가 중요하고 우리나라가 비정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 인식이 확산하는 것을 보면서 ‘이 분야에서 내가 확고하게 제대로 된 선두 주자로 나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얼라인을 설립하게 됐다.결국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행동주의를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인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과 해소 방안은 뭐라고 보나.법적으로 재산권 보호가 안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내가 어떤 회사 주식 10%를 가지고 있으면 그 회사에 관련된 모든 이익의 10%를 내가 받아야하지 않나. 그리고 회사 이사들은 주주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일을 해야한다. 그런데 국내 상장 주식은 대부분 그렇지가 않다. 지금은 지분 20%를 가진 대주주가 회사 이익을 거의 다 독점한다. 재산권 보호가 되지 않으면 다른 주주들을 신경 쓰지 않으니 주식 가치가 싸질 수밖에 없다. 내가 주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우리나라도 점점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주주의 권리를 싸워서 찾아야 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다. 스스로 나서서 쉽지 않은 길을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처음부터 행동주의를 하겠다고 나온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저평가 된 회사를 많이 사서 장기 투자한다는게 얼라인의 전략이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지 한다는 전략을 세우다보니 행동주의 펀드가 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행동주의가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본다. 내가 땀 흘려서 하는 것만큼 주식 가치가 오르고 실제 회사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닌가. 결국 기업도 좋아지고 사회도 좋아지고 우리도 보상을 받는다. 과정이 힘들기는 해도 잘만 하면 충분히 가능한 투자다.에스엠과 금융지주 다음 목표가 있나.딱히 정해진 건 없다. 여러가지 타깃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싸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는 것을 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장기투자가 원칙이다보니 오랫동안 경기 사이클 등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을 만한 회사를 고른다. 또 어려운 사업 모델이나 복잡한 비즈니스는 고르지 않는다. 그러면서 싸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유있게 싼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이제 시작이다. 이제 드디어 되는 케이스를 한두 개씩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 행동주의가 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잘 준비해서 하면 된다. 그리고 이제 된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더 큰 규모로 자금을 모아서 더 큰 스케일로 제대로 계속 하고 싶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할게 너무 많다. 미국에서도 아직도 행동주의펀드가 있다. 우리나라도 10년, 20년 뒤 상황은 지금과 다르겠지만 그때 상황에 맞춰서 계속 할 것이 있을 것 같다. 투자한 회사 기업 가치가 최대화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려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결되면 할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2023.02.13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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