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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농부의 적군과 아군[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반려식물, 주말농장, 베란다 텃밭. 대동이 서울사무 5층에 AI식물재배기를 설치해 루꼴라, 바질, 시금치 등의 엽채류와 화훼류인 메리골드를 캡슐을 삽입해 재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동).이 3개의 단어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농촌이 아닌 도심이나 내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취미 활동을 일컫는 단어다. “사먹으면 되지 뭘 키우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도시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것은 단순히 건강한 식재료를 확보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정서적 및 심리적 안정감, 어린이 농업 교육을 위한 학습의 장, 도시 녹지를 확보를 통한 탄소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휴공간을 농업에 활용하는 도시농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독일은 작은 정원을 뜻하는 클라이 가르텐(Klein Garten), 영국은 얼라트먼트(Allotment), 미국 시애틀은 피패치(P-patch), 러시아는 다차(Dacha), 일본은 시민농원이라고 불리는 도시텃밭이 있다. 이름은 다르지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무상 또는 저렴한 임대료로 지역민에게 농사용 공공부지를 대여하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된다.금천구 도시농업체험장 (사진=이데일리DB)가까운 일본은 우리나라의 공공텃밭과 유사한 시민농원과 구획 수(이용자 수)가 1993년 1039곳, 5만6727구획에서 2021년 4235곳, 18만7006구획으로 증가할 정도로 큰 인기다. 또 이와 별개로 레저나 취미 목적 농업이 아니라 판매 목적 전문 상업적 농업인 ‘도시농업’도 있다. 이 도시농업의 농지 면적은 2021년 6만ha로 전체 일본 농지 면적 432만5000ha의 1.4%에 달한다. 도시농업 경영체 수는 13만3000농가로 전체 107만5000농가의 12.4%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 농업에서 비중이 적지 않다.독일의 클라이 가르텐은 1차 대전 패전 이후 식량난에 빠지자 시민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땅을 보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도시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400㎡에 연간 우리 돈으로 50만~60만원대 정도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건만 잘 지키면 무기한 임대도 가능하다. 2021년 기준 독일 전역에 150만개의 클라이 가르텐을 500만 시민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우리나라는 2023년을 기준으로 약 500개의 공공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 약 200만 명 이상은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1년 제정된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중심으로 도시농업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를 통해 정부 및 지자체는 도시농업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교육, 인프라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건강한 식생활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서 주민 및 도시농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도시농업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 각광 받고 있지만 이상 기후와 병충해 탓에 앞으로는 ‘쉽지 않은 취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례로 올해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25.6도)은 1973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았다. 평년(과거 30년)보다도 1.9도가 높았다. 열대야 일수는 평년보다 13.7일 많은 20.2일로 역대 1위였다. 폭염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로 나타났다. 농지 및 농업 인구 감소, 이상기후, 자연재해 등 여러 요인들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동이 ‘미래농업 리딩 기업’이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전통적인 노지나 온실 농업을 위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기반의 스마트 파밍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도, 또 이 기술을 기반으로 AI 가정용 재배기를 만들게 된 것도 이런 기술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동이 선보인 재배기의 경우 엽채류, 허브류, 화훼류, 과채류 등 40여개의 품종을 키울 수 있다. 재배 방법도 간단한다. 재배기 안에 씨앗 캡슐만 넣으면 모니터링 카메라가 씨앗 캡슐 코드를 자동인식해 씨앗 종류를 인지하고, 온도, 습도, 영양액 수준, 광의 밝기 등의 환경을 씨앗 종류에 맞춰 자동 제어를 해준다. 또 대동 재배기 앱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생육 상태, 잎 면적, 생중량을 예측하며 손쉽게 수확 시기를 알림할 수 있다. 이에 농경지가 아닌 도심과 실내라도, 도심의 초보 농업인이라도 쉽게 작물을 재배해 농업의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실외 농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작금의 현실에서 재배기는 농작물을 내손으로 직접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대안이 되리라 본다. 노지 농업이 점점 더 어려워져 “사먹을 것이냐? 키워 먹을 것이냐?” 고민이 드는 지금 도시농업에 대한 다양한 대안이 등장하길 희망한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
- 벌 쏘이고 뱀 물리고 5년간 5340건…15명 숨졌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가 4532건이나 발생했다. 이 중 15명은 목숨을 잃었다. 뱀 물림 손상도 808건에 이른다. 야외활동이 많은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괜찮겠지” 했는데 벌·뱀 ‘공격’11일 질병관리청의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벌 쏘임 사고는 총 4532건 발생했다. 이 중 111명이 입원하고, 15명이 사망했다. 10건 중 7건(71.2%, 3225건)이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기간중 입원환자는 73명, 사망한 사람은 12명이나 된다.벌 쏘임 발생 현황(월별·요일별·시간별)성별로 보면 남성이 2921명(64.5%), 여성이 1611명(35.5%)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8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50~60대(47.8%)에서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뱀 물림 손상은 808건 발생했다. 남성이 59.5%로 여성(40.5%)보다 많았다. 연령은 50세 이상(71.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월별로는 △9월 21.9% △7월 17.2% △8월 17.8% 등의 순이었다. 주로 주말(40.0%)에 많이 발생했는데 정오부터 오후 6까지(41.1%)와 오전 6~정오(29.7%)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뱀 물림 발생 및 입원 월별 현황뱀 물림 손상은 호수나 저수지, 산, 동굴 등의 야외·강·바다(43.9%)에서 가장 많았고, 농장·일차 산업장(27.5%)과 집(13.9%)에서도 발생했다. 집에서 발생한 뱀 물림 손상을 살펴보면, 정원이나 마당에서 물리는 경우가 54.5%로 가장 많았다. 분리수거장과 같은 기타 옥외 공간이 17.0%, 방·침실이 15.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밭일, 도로 제초작업 등의 업무 중 발생이 2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마당 조경, 텃밭 작업, 쑥 캐기 등의 무보수 업무 중 발생이 22.9%였다.예초기 사고 손상(직업손상)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5년간 예초기로 인한 발생한 손상은 1295건이었다. 남성이 91.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층은 50~60대(63.1%)가 많았다. 주로 주말(53.2%), 주간 시간(6시~18시, 86.8%)에 높은 발생을 보였는데, 업무 중인 경우가 58.5%로 가장 많았고, 무보수 업무 중인 경우가 36.3%였다. 특히 업무 중 예초기로 인한 손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문 작업자인 경우에도 보호구 착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날아오는 돌에 맞는 등의 둔상이 34.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는 등의 이물질에 의한 손상 26.6% △작동 중 기계에 의한 손상 22.1% 등이 뒤를 이었다. 손상부위로는 얼굴 및 머리가 66.0%로 가장 많았고, 하지 18.1%, 상지 10.7% 순으로 많이 다쳤다. ◇ 벌 싫어하는 밝은 옷만 입어도 예방이같은 손상은 예방이 가능하다. 벌 쏘임의 경우에는 어두운색보다는 밝은색의 옷차림이 벌 쏘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손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내어 제거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지속하거나 과민반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뱀에게 물리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호수나 저수지, 산 등에서의 야외활동 시 주의하고, 뱀은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뱀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뱀에 물린 경우, 물린 부위가 심장 높이보다 아래에 위치하도록 하고, 상처를 입으로 흡입하거나 건드리지 말고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특히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독을 빨리 퍼지게 할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예초기를 사용할 땐 숙련된 전문 작업자라 하더라도 안전모, 안면보호구, 장갑, 안전화 등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예초기 사용 중 이물질이나 나무 파편 등이 눈에 들어가거나 신체에 박힌 경우 각막이나 혈관 추가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제거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벌 쏘임, 예초기 사용 시 손상, 뱀 물림은 주로 추석인 9월에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뱀과 벌은 10월 중순까지도 활발한 활동이 나타나므로 10월까지 유의해야 한다”며 “가을철 등산 혹은 벌초를 위하여 산 등 야외에 방문하는 경우 뱀, 벌에 의해 다치지 않도록 예방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질병청은 벌 쏘임 및 뱀 물림, 예초기 사용 시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각 상황별 예방법 및 응급처치 방법을 담은 카드뉴스 및 리플렛을 마련하여 배포하고 있다. 국가손상정보포털 및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 "농사 다 망쳤어요"…이상기후에 농민도, 소비자도 시름 [르포]
- [금산(충남)=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황병서 기자] “사실상 전 농가가 타격을 받았어요. 당장 생계부터가 걱정이죠.”18일 충남 금산 추부면. 깻잎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이번 폭우로 쓰러졌다. (사진=손의연 기자)◇ ‘이상기후’ 어려움 매년 반복…“농민 지원 필요해”지난달 18일 충남 금산군에서 만난 한 농민은 비를 뿌릴 조짐을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에도 수도권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누적 강수량은 150㎜에서 380㎜가량으로 지역마다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내렸다.금산 추부면에선 걸음을 조금만 옮겨도 폭삭 주저앉은 비닐하우스나 군데군데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볼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 내부는 더 심각한 모습이었다. 지난 폭우 때 빗물이 가득 찬 여파가 그대로였다. 사람 키 높이까지 토사물 흔적이 남아 있었고, 빗물에 둥둥 떠다니던 물건과 기계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비닐하우스를 운영하는 농민은 여기저기 분주하게 몸을 움직이며 수습에 나섰다. 인근에 깻잎이 남아 있는 채모씨의 비닐하우스도 처참하긴 마찬가지였다. 잎들이 한창 싱싱하게 뻗칠 시기지만 진흙이 묻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논농사는 물이 빠지면 벼를 재배할 수 있지만. 깻잎은 침수되면 그대로 상품성을 잃어 농민들이 손을 놓을 수밖에 없다는 게 채씨의 설명이다. ‘이상기후’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올해 장마가 좁은 지역을 오가며 큰 비를 쏟아붓는 것이 반복돼 복구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도 자연재해가 잦아짐을 인지하며 배수로 정비 등 사전 대비와 농민 지원 등 사후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양인호 금산 추부깻잎연합회장은 “보험 같은 것도 정비가 필요한데, 깻잎 경우 특용 상품이라고 해서 정부의 농작물재해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이번에 사실상 금산 모든 깻잎 농가가 피해를 봤다고 보면 된다”며 “재해가 일어난 후 긴급생계비나 대출같은 지원도 필요하다. 재기를 위해 다시 농사를 지어야 하지만 당장 생활이 어려워지는 농민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충남 부여에서 상추를 재배하는 40대 김모씨 비슷한 걱정을 토로했다. 김씨는 “매년 그렇지만 여름만 되면 채솟값이 널뛰기한다. 일정한 주기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자연재해를 피해 갈 수 없으니 예상 불가인 상황”이라면서 “올해도 수해가 일어나서 상추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 상추는 도박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엔 재배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말했다.◇소비자들 “야채가 금값”…자영업자 “식당 운영 부담, 마감시간 골라 장 봐”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고르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이 같은 폭우·폭염에 따른 농가의 피해는 최종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장마철 침수 피해로 상추, 깻잎, 시금치 등 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밥상 물가’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7월 31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52원으로 한달 전 953원보다 126%가량이나 올랐다. 상추와 함께 대표적인 쌈 채소인 깻잎도 100g 당 2638원으로 전월보다 26.04% 올랐다. 같은 기간 애호박 역시 1880원으로 76.3%, 시금치는 1792원으로 103% 상승했다.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마트의 야채 코너에서 만난 사람들도 채소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가격을 살폈다. 전업주부 김모(53)씨는 “지난해보다 가족 식비가 20% 올라 장을 볼 때면 항상 걱정이 앞선다”면서 “상추나 깻잎 좀 사서 먹으려 해도 상추 한 봉에 5000원돈 하는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추가 비싸면 깻잎이라도 저렴해야 하는데 같이 비싸니까 쌈 채소로 살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안모(58)씨는 “야채 값이 장난이 아니라서 매번 사 먹으려고 해도 손이 가지 않는다”면서 “장마철 때문인 것 같긴 한데 정부에서 조치라도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은평구 수색동의 한 마트에서 만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마포구에서 백반집을 운영한다는 이모(65)씨는 “물가 오르는 게 무섭다”면서 “마감 시간에 장을 봐야 그나마 저렴한데, 지금은 야채가 갑자기 부족해서 급하게 왔지만, 구매할 때마다 부담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모(55)씨는 “작년에는 남편이 주말농장을 해서 상추나 깻잎을 살 필요가 없었는데 올해는 안 하는 바람에 마트에 와서 사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텃밭에 키워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18일 충남 금산의 한 깻잎 농가. 빗물에 잠겨 토사물이 남았다. 이런 깻잎은 상품성을 잃어 판매할 수 없다. (사진=손의연 기자)
- '나솔사계' 15기 광수·옥순, 이혼설 진실은?…"아파트 부도로 공사 중단"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5기 광수-옥순과 14기 상철-백합이 ‘나솔사계’를 통해 ‘단짠 러브 스토리’를 공개해했다.지난 18일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2세 임신의 기쁨과 신혼집 부도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15기 광수-옥순의 결혼 일상이 펼쳐졌다. 또한 14기 광수와 백합은 ‘슈퍼 삼총사’ 1기 영호-4기 영수-8기 영수를 초대해 ‘집들이’를 하면서 유쾌한 케미를 발산했다.앞서 7월 6일 결혼식을 올린 ‘신혼 부부’ 14기 상철과 백합은 이날 ‘나솔사계-솔로민박’에서 인연을 맺은 1기 영호 4기 영수 8기 영수를 집으로 초대했다. 두 사람은 손수 만든 갈비찜, 잡채, 소시지 야채볶음, 어묵탕, 계란말이 등을 푸짐하게 대접했고, ‘슈퍼 삼총사’는 “부럽다”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 그러나 이내 4기 영수는 “막상 시집 보내려고 하니까 마음이 녹록지 않아”라고 서운해하더니 급기야 “이 결혼 반댈세! 내 여자여야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거창한 식사를 마친 뒤, ‘슈퍼 삼총사’는 ‘나솔사계’ 이후의 연애 근황도 들려줬다. 8기 영수는 “(연애를 하다가) 그냥 끝나기도 했고”라며 아직 솔로임을 알렸다. 4기 영수는 “저를 좋아해주는 여자분들은 많지만 제가 좋아하고 싶은 백합 같은 여자는 아직 없다”라고 여전히 사랑을 기다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1기 영호는 “콘서트, 공연, 행사 갈 때마다 셀프 홍보를 많이 하는데 (이성에게서) 연락이 안 온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더니 1기 영호는 ‘나는 SOLO’ 속 자신의 명대사(?)를 노랫말로 만든 신곡 ‘로맨틱한 언어 들려드릴게요’를 현장에서 직접 들려줬다. 특히 가사 중 “제 마지막 선택은 당신”이라는 부분을 듣던 14기 상철은 갑자기 눈물을 쏟으며 크게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모두의 감성이 촉촉해진 가운데, 8기 영수는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케이크를 선물했다. 1기 영호는 “지금까지 인생을 스스로를 위해 살았다면, 남은 인생은 서로를 위해 살아가길”이라는 덕담을 곁들이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 백합은 “친오빠들처럼 2년 넘게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오빠들도 진심으로 빨리 좋은 ‘짝’ 찾아서 우리처럼 행복하길”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함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며 케이크 위 촛불을 껐다. 백합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고, 상철은 “둘이 합을 잘 맞춰가면서 살면 좋겠다”면서 이날의 집들이를 마무리했다.뒤이어 15기 광수-옥순의 신혼 일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현재 임신 26주차”라고 2세 소식을 전한 뒤, ‘청룡의 해에 태어나는 아기 용’이라는 의미로 태명을 ‘아용이’이라고 지었음을 알렸다. 이들의 신혼집은 아담한 ‘투룸’이었는데, 안방에는 작은 싱글 침대만 놓여있었다. 이와 관련해 옥순은 “오빠가 솔로 시절에 쓰던 침대인데, 신혼집으로 꾸미면서 넓은 걸 사자고 했지만 제가 싫다고 했다. 둘이 붙어 있는 게 좋다”며 웃었다. 그러나 이내 옥순은 “원래 입주하려던 아파트가 있는데 (건설사가) 부도가 나서 공사가 중단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해당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가 둘러보면서, “우리집이 제일 멋있네”라고 긍정 회로를 돌리는 모습으로 ‘웃픔’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15기 옥순은 “요즘 ‘먹덧’이 심해져서 살이 많이 쪘다”는 하소연도 했다. 옥순은 “원래 임신 4개월 때는 배가 나오면 안 되는데 살이 쪄서 만삭처럼 배가 나왔다. 임신 후 체중이 12kg 정도 늘었다”고 고백했다. 직후, 제작진은 “과거 SNS에 올렸던 글은 어떻게 된 거냐?”라고 ‘이혼설’을 야기한 문제의 SNS 게시물을 언급했는데, 옥순은 “당시 오빠와 크게 싸웠다. 그런데 오빠가 이혼을 하자는 거다. 그 말을 듣고 너무 속상해서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안 좋은 부부 싸움 이야기는 SNS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잠시 후, 광수는 신혼집 근처에 새로 문을 연 자신의 법률사무소를 소개했다. 특히 ‘나는 SOLO’에서 얻은 ‘광수’라는 이름을 딴 법률사무소 사무실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옥순도 임신 중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발레학원에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다. 옥순은 “오히려 발레를 안 하고 집에 있으면 더 울렁거린다. 점프 동작 빼고는 모든 시범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옥순의 어머니가 김밥을 싸 들고 학원을 찾아왔다. 옥순의 어머니는 “쌍둥이도 아닌데,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큰일 났네”라며 딸의 불어난 체중을 걱정했다. 엄마의 잔소리에도 옥순은 꿋꿋하게 김밥을 먹었고, 집으로 돌아가 친정엄마표 김밥과 따끈한 라면으로 광수의 저녁 밥상을 차려줬다. 그런 뒤 자신은 다이어트를 위해 과일만 먹었다.침대에 누운 옥순은 ‘먹덧’ 때문에 울렁대는 속을 진정시키기 위해 또다시 사탕을 먹었다. 광수는 2세 ‘아용이’가 잠든 옥순이의 배를 쓰다듬어줬다. 두 사람은 20기 영호-정숙의 유행어 “너무 짧아”를 소환하며 뽀뽀를 나누는가 하면, 15기 현숙이 선물한 태아 심음 측정기로 우렁찬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행복해 했다. 또한 옥순은 “2세 ‘아용이’의 성별은 딸”이라고 발표했으며, 광수는 “딸이니까 엄마 닮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옥순은 “오빠 닮으면 키 크고 귀여울 것 같다”고 화답했다.며칠 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주말 농장으로 떠났다. 가는 길에서도 옥순은 휴게소에 들러 폭풍 먹방을 이어갔으며, 농장에 도착한 뒤에는 곧장 농막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정히 낮잠을 잔 두 사람은 몸을 일으켜 밭에 심어놓은 상추를 따더니 또 다시 ‘삼겹살 먹방’을 가동했다. 캠프파이어까지 제대로 즐긴 두 사람은 “결혼 생활이 너무 재밌다”, “맨날 맨날 데이트 하는 느낌”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알콩달콩 셋이서 재밌게 살 아보려고 한다”, “우리에게 ‘아용이’가 찾아와줘서 고맙고, 건강히 태어나서 만나자!”라고 외쳤다. 뒤이어 ‘나솔사계’에서는 다시 돌아온 ‘솔로 민박’과 함께 ‘미녀 삼총사 특집’이 예고돼,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돌아온 ‘솔로민박’의 주인공들은 25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랑스러운 알파카와 산책해 보셨나요…'6월엔 여기로' 홍천편 [여행]
- 알파카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홍천(강원)=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당첨되면 대박 터지는 여행’. 지난 ‘3월 여행가는 달’에 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치열한 ‘행운 경쟁’이 펼쳐졌던 ‘여기로’ 행사가 6월에 다시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함께한 기획여행 프로그램 ‘여기로’는 4만 9000원만 내면 KTX부터 점심·저녁, 관광지 입장료, 체험행사 비용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다. 이번에는 행운의 주인공 1000여 명이 총 4회에 걸쳐 전국 14개 소도시를 방문했다. 그중에서도 80명이 참가한 강원 홍천 여행에서는 치유농촌체험과 평소에 보기 어려운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아 젊은 여행객이 많이 몰렸다.◇4만 9000원 여행상품에 한우라니‘6월엔 여기로’ 전용열차 내에서 열린 경품 증정 이벤트“가위, 바위, 보! 자, 가위 내신 분들만 손 들고 계세요!”용산역을 출발해 춘천역으로 가는 ‘여기로’ 전용열차에서 깜짝 경품 증정 이벤트가 펼쳐졌다. 사회자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긴 이들에게 상품으로 시원한 얼음 식혜를 주는 행사였다. 게임에 이긴 이들은 연신 싱글벙글했다. 진 이들에게도 ‘6월 여행가는 달’ 배지를 챙겨줬다. 춘천에서 버스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홍천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다. 메뉴는 한우불고기. 12첩 반찬과 내온 음식을 보고 4만 9000원짜리 여행 상품에서 맛볼 수 있는 식단이 맞느냐는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경기 부천시에서 온 정귀임 씨는 “딸이 신청해서 함께 왔는데 이 가격에 점심부터 저녁까지 고기 요리가 나온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6월엔 여기로’ 강원 홍천 프로그램 당첨자들식사 후 방문지는 홍천군 서석면에 있는 ‘하이디치유농원’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멋진 유럽풍 집이 있어 마치 유럽 와이너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홍천을 대표하는 농장 겸 힐링 공간인 이곳은 올해 방영 예정인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새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의 촬영지로 낙점되면서 지역 안팎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홉 열매를 따는 데 쓰는 고소작업차를 체험하는 아이들과 연충흠 하이디치유농원 대표하이디치유농원의 특징은 맥주 원료 중 하나인 ‘홉’(hop)을 경작한다는 것. 홉은 맥주의 맛과 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맥주를 마실 때 쓴맛이 나는 것도 홉 때문이다. 홉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해 맥주의 보존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한때 홍천은 국내 홉 생산의 중심지였다. 여러 농가에서 1970년대부터 홉을 경작해 인근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 공장에 납품했다. 하지만 값싼 외국산 홉이 밀려 들어오면서 재배 농가가 사라져갔다.그렇게 명맥이 끊겼던 홍천 홉은 우연한 계기로 부활했다. 2015년 부친 묘소를 정리하던 연충흠 하이디치유농원 대표가 무성한 잡초 사이에서 홉 뿌리를 발견하면서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곳에서 자라는 홉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100% 토종 홉으로 판명됐다. 줄기 식물로 6~12m까지 자라는 홉은 농기구를 이용해 경작한다. 높이 매달린 홉 열매를 따는 데 쓰이는 고소작업차 탑승 체험을 한 어린이들은 마치 테마파크 놀이기구라도 탄 듯 신기해했다.‘홉리스 모자 만들기’ 체험 중인 어린이이곳에서는 알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홉을 이용한 ‘홉리스 모자 만들기’는 밭에서 딴 홉과 꽃, 줄기 등을 밀짚모자에 얹어 장식하는 것이다. 완성된 모자를 쓰고 초록빛 가득한 농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도 여럿이다. 서울에서 온 박진철, 강현지 커플은 “일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충분하다는 느낌”이라며 “홉도 처음 봤고 내용도 만족스러워서 내년에 또 응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귀여운 알파카와 교감하는 신나는 하루남미의 안데스산맥이 원산지인 알파카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곳은 단연 ‘알파카월드’였다. 2017년에 개장한 이곳에선 36만 3636㎡(약 11만평) 크기의 너른 숲에서 생활하는 알파카와 눈을 맞추고 먹이도 주면서 만져볼 수도 있다. 카피바라, 코아티, 낙타, 포니, 사막여우, 공작, 독수리 등 평소 책에서나 보던 다양한 종의 동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정문 앞 운동장 형태의 알파카 놀이터. 흰색, 베이지색, 검은색, 회색 등 다채로운 색깔의 알파카 여러 마리가 어슬렁대고 있다. 일부 알파카는 미용사 기술을 자랑하듯 힙한 스타일로 털을 깎아 놓아 눈길을 끌었다.알파카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도심에서 보기 힘든 알파카를 만난 아이들은 처음엔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머뭇거리더니 이내 경계를 풀고 먹이를 주고 쓰다듬으며 놀기에 바빴다. 한 어린이가 1000원에 파는 사료를 손에 쥐고 내밀자 알파카들이 경쟁하듯 일제히 다가왔다. 알파카의 혀가 손에 닿은 아이가 놀라 달아나지만 곧 돌아와 나눠주기에 몰두했다. 천연 코트를 입은 듯한 알파카는 털이 워낙 폭신해서 계속 만져보게 되는 마력을 지녔다.남미 안데스 산악지형을 재현한 위쪽 안데스생태방목장에선 50여 마리의 귀여운 알파카들이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 10분에는 수십 마리 알파카가 일제히 언덕을 내달리는 장관을 볼 수 있는 ‘알파카, 이리와 쇼’도 열린다. 알파카와 함께 15분 정도 산책을 즐기는 ‘힐링 산책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알파카월드 캐릭터와 로고홍천에서 춘천으로 돌아온 여행객들의 마지막 메뉴는 1인분에 1만 5000원 수준의 닭갈비였다. ‘6월엔 여기로’ 참가비를 고려하면 기대하기 어려운 저녁 메뉴인 셈.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내년에도 ‘여기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싶냐는 질문에 “당첨만 된다면 당연히 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로’ 프로그램은 국내관광 활성화와 지방 소도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문체부 등이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만큼 한정된 인원만 체험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진행한 당일 기차여행 ‘여기로’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예상보다 높아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다양한 여행지로 가는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오로라월드, 농장 콘셉트 '팜팔스 가든' 팝업스토어 오픈
- 여주 팜팔스가든 팝업스토어.(사진=오로라월드)[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캐릭터완구 및 콘텐츠 기업 오로라(039830)월드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EAST 중앙광장에서 ‘팜팔스 가든’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장을 테마로 오는 주말부터 26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걸쳐 열린다. 팜팔스 가든은 과일, 채소, 동물 캐릭터들로 가득찬 주말 농장 콘셉트로 꾸며졌다. 130여종의 귀여운 인형과 유명 캐릭터 IP 완구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팜팔스뿐만 아니라 오로라베어, 머피, 위시윙, 미요니, 에코네이션 등 오로라월드 인기 봉제 인형과 몰랑, 핑크퐁 같은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한다. 방문객들을 위한 룰렛 이벤트, SNS 인증 이벤트, 토이플러스 회원 가입 이벤트 등 다양한 특별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구매 고객들에게는 10%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팜팔스 인형들로 꾸며진 대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과 특별 이벤트로 가득한 팜팔스 가든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사이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콘텐츠 선봬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파주, 부산,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다양한 가족 대상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어선 초대형 레고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신세계사이먼)우선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센트럴 스퀘어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의 베이커리타운이 꾸며진다. 오는 26일까지 브레드이발소를 모티브로 한 ‘쇼미 더 머랭’ 팝업스토어를 열고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다양한 굿즈도 판매한다. 오는 6일에는 주요 캐릭터 윌크, 브레드, 초코, 마카롱과 함께하는 뮤지컬 싱어롱 공연을 즐길 수 있다.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다음달 30일까지 센트럴 가든에서 배스킨라빈스와 함께 ‘스윗 원더랜드’를 선보인다. 대형 곰돌이와 아이스크림 볼 등 동심을 자극하는 조형물은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아이스크림 블록팩, 아이스 모찌, 마카롱 등 인기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 팝업스토어 구매 고객 대상으로 봉봉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된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19일까지 아울렛 최초 레고 팝업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인기 레고 상품부터 자유 브릭 체험 테이블, 브릭 포토존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더불어 오는 26일까지 오로라월드의 첫 팝업스토어인 ‘팜팔스 가든’도 선보인다. 동물, 채소, 과일 캐릭터를 활용해 농장 콘셉트로 꾸미고 130여종의 인형을 비롯해 유명 캐릭터 완구 상품 등을 판매한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분수광장 일대에서 진행 중인 ‘하리보 블루밍 가든’을 오는 26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4m 높이의 ‘골드베렌’ 조형물과 알록달록 스타믹스 젤리로 꾸며진 정원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꾸몄다.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쇼핑과 함께 즐기는 풍성한 이색 콘텐츠로 아울렛을 방문하는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즌별 캠페인으로 이색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과 꽃순 작년보다 좋아"…농가 찾은 최상목, 재해 예방 약속
- [대구=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는 꽃순 상태만 봐도 지난해보다 (생산이) 좋을 거라고 걸 알 수 있습니다. 보름 정도 지나면 개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평년 수준입니다”(최기환 사과농장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일 경북 대구시 군위군 소재 사과 생산 농가를 방문, 올해 사과 생육 관련 현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을 살펴 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기재부)1일 대구 군위에 위치한 5500평 규모의 사과 농장에는 줄지어 선 나무들이 가득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아직 잎도 꽃도 피지 않아 앙상한 모습이었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가지의 끝마다 작은 꽃순이 방울방울 맺혀 있었다. 최 농장주는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꽃이 피는 바람에 냉해 피해가 심했다”며 “사과 농사를 25년 지으면서 지난해 같은 때는 처음이었다”고 돌이켰다.우리나라 국내 과일 생산량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사과는 최근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으로 평가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과는 1월에 56.8% 오른 데 이어 2월에는 71.0% 급등했다. 고공행진의 원인은 이상기온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다. 봄철 저온 피해로 착과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가 여름철 집중호우, 수확기 탄저병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30%나 줄었다.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찾은 군위군은 지난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다. 봄철 냉해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여름철 태풍으로 지정되는 등 악재가 반복되면서 사과 생산량이 평년 대비 43% 감소했다. 대구와 경북은 우리나라 사과 주산지로 여겨지는 만큼 이들의 작황 상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최 부총리는 사과 농장을 직접 둘러보며 냉해 대비 조치 상황을 살피고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그는 농민, 농협 관계자 등과 만나 “비록 어려운 계기이긴 하나 우리나라 국민이 사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일이 또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농축수산물 생산과 유통, 소비단계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말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은 “그간 저장시설이 모자라서 비축을 못했는데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적다 보니 대안이 없었다”며 “올해는 생산 농가가 모두 긴장 상태다. 비축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APC)의 면적을 더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일 경북 대구시 군위군 소재 사과 생산 농가를 방문, 올해 사과 생육 관련 현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을 살펴 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이에 최 부총리도 “지금까지는 평년 대비 괜찮은 상태라고 햐서 마음이 놓이기도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농가와 농협,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함께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선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냉해·태풍·폭염을 ‘3대 재해’로 규정하고 기후 위기로 인한 중장기적인 대응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현재 전체 재배면적의 1~15% 수준에 불과한 재해예방시설 보급률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최 부총리는 이날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도 방문해 무인약제살포기계를 활용한 가지치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확인했다. 모두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로, 특히 최 부총리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계측값들을 기반으로 한 재해 위험 요인을 모바일앱과 메신저 알림을 통해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 해당 시스템은 아직 전체 1% 수준밖에 보급이 되지 않은 상태라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스마트 과수원의 경우 동일한 면적에서 평균 2배 이상의 사과 생산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미래 농장 모델이다. 최 부총리는 “기후 변화에 대비한 안정적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스마트 과수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미래 재배 적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일 경북 대구시 군위군 소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한편 이날 대구 현장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최 부총리는 “사과는 주식은 아니지만 국민 관심이 큰 과일인 데다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은 우리 전체 경제 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올라간 뒤에는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할인지원 등 노력을 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는 다음 달부터 조금씩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며 “에너지와 농산물의 변동이 줄면 하반기에는 2% 초중반으로 내려갈 거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육아용품 및 식재료 등에 대해 부가가치세율을 현행 10%에서 5%로 인하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한 데 대해서는 “검토 요청을 했으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 "역대급 일조량 부족에도 딸기 풍작…비결은 LED등"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4대째 이어온 농장에 사과대추나무를 밀고 딸기 스마트팜을 조성한 지 5년 차인데 올해 작황이 가장 좋았다. 역대급 일조량 부족으로 올해 농장들 다 어려웠는데 여긴 예외였다.”빨갛게 익은 딸기가 주렁주렁 열린 경기도 남양주 진건읍 별마을 딸기체험농장. 700여평의 공간엔 허리 높이의 딸기 베드가 줄지어 있다. 베드 위로 열 맞춰 달려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일자 전구. 박영근 별마을 딸기체험농장 대표는 올해 작황의 일등공신으로 이 전구를 꼽았다. 박영근 별마을딸기체험농장 대표가 수확한 딸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별마을딸기체험농장]올해 유난히 일조량이 부족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한국의 총 일조시간은 411.1시간. 평년 겨울 일조량의 80% 수준에 불과했다. 10년래 최저였다. 농장이 위치한 남양주 진건읍의 일평균 일조시간은 3시간49분으로 전년 4시간53분에 비해 한시간 이상 줄었다. 햇빛이 부족하니 시설작물에서 병충해가 늘고 제대로 열매를 못 맺는 등 피해가 상당했다. 농가엔 혹독한 재해였던 셈이다. 이는 사과, 딸기, 수박, 오이 등 과일과 채소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박 대표는 딸기농장을 스마트팜으로 지으면서 먼저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작년 7월에는 햇빛을 보완해주는 보광등을 설치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으로 일조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딸기는 특히 햇빛에 민감한 작물이기 때문이다. 보광등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일반 LED등이나 형광등을 설치한 일부 농장에서 딸기가 웃자라는 현상을 목격한 탓이다. 시설설치업체에서 보라색 조명을 추천했지만 박 대표는 조명을 공부한 끝에 디에스이의 식물생장 LED 제품인 히포팜텍을 택했다. 적색과 청색 파장만 나오는 기존 조명에 비해 디에스이 제품은 풀스펙트럼이어서 식물 생육에 특화돼 있다. 청색광은 잎을 넓고 두껍게 해주고, 적색광은 생육을 촉진해 수확량을 늘려준다. 녹색광은 광합성 작용과 병충해를 예방해준다. 태양광과 얼마나 유사한지를 나타내는 연색지수도 95Ra 이상으로 태양광의 100Ra에 근접해 있다.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져 올해 딸기 농사가 잘 됐지만, 그 중에서도 박 대표는 보광등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보고 있다. 그는 “딸기 재배에서 중요한 건 광합성인데 이를 위해서는 해가 좋아야 한다”며 “올해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아 딸기 수확을 한 차례만 하고 접은 농장도 많았는데 여기는 3화방 째 수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는 한 시즌에 4~5번 수확한다. 첫번째 꽃이 핀 후 맺은 열매가 1화방이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 5화방까지도 가능하다. 농가에서는 몇 화방까지 뽑았냐에 따라 그해 소득이 달라진다. 이번 수확시즌엔 일조량 부족으로 5화방은 커녕 1화방으로 그친 곳들이 태반이었고, 그래서 딸기값이 치솟았던 것이다. 별마을 딸기농장은 올해 6화방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수확량도 늘었다. 박 대표는 생산량의 70%를 딸기따기 체험을 통해 소화하는데 예년에는 딸기가 부족해 직접 따는 딸기 외에 체험장에서 먹거나 판매하는 딸기는 이웃 농장에서 공수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체험과 판매까지 모두 직접 키운 딸기로 충당했다. 딸기 종자 간격을 16.5cm에서 20cm로 더 넓혀 종자 갯수는 줄었는데도 수확량은 더 늘어난 것이다. 품질도 좋아져서 체험 방문객들도 늘었다. 딸기 따기 체험은 1만8000원을 내고 딸기를 직접 따 500g 팩을 채워가는 식이라 농협 등을 통해 유통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좋다. 주말엔 주로 가족단위, 주중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로 방문한다. 박 대표가 내민 스마트폰 스케줄러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예약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남양주 딸기 체험농장 중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진건읍 별마을딸기체험농장에 설치된 보광등. 디에스이의 식물조명 ‘히포팜텍’ 제품이다. 연색성지수 95Ra 제품으로 태양광 100Ra과 근사한 빛을 낸다. [사진=디에스이]박 대표는 보광등 설치에 따른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또 다른 딸기 농장 별마을 힐링팜에는 절반만 등을 설치했다. 별마을 딸기농장에서는 주로 ‘설향’ 품종을 키우고 있는 반면 힐링팜에서는 ‘고슬’, ‘금실’ 품종 등을 재배하고 있다. 고슬은 여름과 가을까지 수확할 수 있는 품종으로 사계절 딸기 생산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실험 중이다. 고슬은 특히 16시간 가량 햇빛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저녁까지 등을 켜야 한다. 때문에 보광등 없이는 재배가 어렵다. 박 대표는 “우스갯소리로 예전엔 작물이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요즘은 농부의 호주머니 속 돈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을 한다”며 “돈이 들더라도 수확량이 늘고 품질이 올라가니 보광등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환경평가 1·2등급지 개발허용…농지규제 풀어 지역경제 살린다
- [이데일리 박경훈 권오석 이지은 기자] 대대적인 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나서는 이유는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지방소멸이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의 사례처럼 도시가 커지며 그린벨트가 산업단지와 도심을 사이를 막아 발전을 가로막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농지 역시 이미 기능이 상실된 자투리 땅을 이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개발 불가, 환경평가 1·2등급지 ‘해제’정부는 21일 개발제한구역 규제 혁신 방안을 밝히며 비수도권에서 그린벨트가 대대적으로 해제가 추진되는 일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벨트는 1971년에 도입돼 1977년까지 14개 도시권에 5397㎢(국토면적의 5.4%)가 지정됐다. 현재는 중소도시권(1103㎢)을 제외한 수도권 등 7대 광역도시권역 내 3793㎢(국토면적 3.8%)가 유지 중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울주군에서 울산 시내로 가는 길목이 전부 그린벨트”라며 “울산이 광역시가 되고 울주와 통합한 지 30년이 다 됐는데 도시 외곽에 있어야 할 그린벨트가 통합된 도시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며 비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전략사업’을 그린벨트 해제 총량에 포함하지 않고, 사업의 범위도 과거와 달리 유연하게 정할 방침이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지역전략사업 범위도 일률적으로 나열하지 않고 심의를 통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전략사업 선정은 이르면 올 3분기, 늦어도 연내에 이뤄져 내년에는 지역전략산업에 대한 비수도권에서의 그린벨트 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원칙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했던 환경평가 1·2등급지의 해제 역시 비수도권에서 국가·지역전략사업에 한해 허용한다. 그린벨트는 토지의 환경적 보전가치를 6개 지표에 따라 각각 1~5등급으로 평가하는데, 현재 1·2등급 비율은 전국 79.6%, 수도권 71.9%, 창원 88.6%, 울산 81.2%에 달한다. 특히 식물 수령 증가로 최근 20년간 1·2등급지가 67.4%에서 79.6%로 12.2%포인트 늘었으며, 향후에도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다만 환경가치 보전을 위해 1·2등급지 해제면적 만큼은 100% 신규 그린벨트 대체지를 지정해야 한다.20년간 유지된 획일적 그린벨트 환경기준도 재검토한다. 현재는 환경평가 지표 중 1개만 1·2등급이면 전체 해제가 불가능하다. 앞으로는 권역 내 자연환경과 기반시설 등을 종합 고려해 지역별 특성에 맞게 환경등급을 조정·적용하는 방안을 연구·검토한다.토지이용규제 신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 토지이용규제도 대폭 완화한다. 현재 국토부 주관으로 토지이용규제평가를 통해 과도한 토지규제신설 방지를 추진 중이지만 규제 지역은 2018년 312개에서 329개(2020년)→336개(2023년) 등 오히려 늘었다. 진 차관은 “필요성을 상실한 낡은 규제는 일몰제 도입과 일괄 해제 절차를 신설해 빠르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밖에 △계획관리지역 공장의 허용 건폐율 상향 △산지에 준공된 기존공장 증축 지원 △사후규제 강화에 따른 기존 공장 증축제한 완화 △생산관리지역에 휴게음식점을 허용하는 등의 개선 등도 함께 이뤄진다.◇‘수직농장’ 설치 허용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농촌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지 이용규제도 대폭 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간 사실상 방치돼왔던 자투리 농지에 대한 상업시설 허용이다. 전국 총 2만1000㏊로 추정되는 자투리 농지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이나 체육시설, 근처 산업단지 지원 편의시설 등으로 개발되면 농가 소득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적일 거라는 판단에서다.윤 대통령은 “눈앞에 있어도 쓸 수 없었던 땅에 학교와 병원, 도서관을 지으면 주민의 삶의 질과 후생이 높아지게 돼 있다”며 “지역 주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핵심 국정과제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토지이용규제 개혁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자투리 농지 규제를 완화하는 소규모 농업진흥지역 정비 계획을 상반기 내 발표하기로 했다. 이후 지자체로부터 자투리 농지 개발수요를 신청받고 타당성 검토를 통해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하는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농촌 지역 임시거주시설인 ‘농촌 체류형 쉼터’(가칭)도 도입한다. 도시민이나 주말체험 영농인이 집을 사는 등의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농촌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생활인구를 늘리겠다는 취지다.실내농장이라 불리는 ‘수직농장’의 농지 설치도 허용한다. 현행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형태의 스마트팜을 농지에 설치하는 데 별도의 제한은 없다. 그러나 수직농장의 경우 대부분 컨테이너형이나 건물형이라 입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규제가 존재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린벨트라는 제도가 만들어질 때와 지방소멸이 가시화된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비거점지역은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함께 갖춰 거점지역에 집중하는 방침을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릉·여수·포항도 1주택 특례받나…'세컨드홈' 범위 어디까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수도권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집을 한 채 더 사더라도 다주택자로 보지 않고 1주택자로 간주하는 ‘세컨드 홈’(second home·별장처럼 쓰는 두 번째 집) 활성화 정책이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방 소도시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원 강릉, 전남 여수, 경북 포항 등 최소 38개 시군의 읍면이 대상이다.(사진=행정안전부 홈페이지)7일 정부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행정안전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의견 조율을 거쳐 세컨드 홈 정책의 적용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의 주택 한 채를 신규 취득할 경우 1주택자로 간주하고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등에서 세제 혜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인구감소지역은 국가균형발전법에 따라 지정된 89개 시군구다. 지방 소멸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에서 특례 지역을 폭넓게 선정해야 한다는 데는 정책 관계자들 사이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지만, 그러나 지방 시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할 지를 두고는 정부와 여당의 시각 차가 존재한다. 국민의힘은 인구감소지역에 더해 ‘비수도권의 모든 비도심 지역’까지 단계적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총선용 5호 공약을 발표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읍면 지역을 모두 포함하겠다는 의미다.정부안과 비교해 여당안에서 새로 포함되는 대상 지역은 적어도 38개 시군에 이른다. 강원에서는 지역 3대 도시로 꼽히는 춘천·원주·강릉의 읍면이 모두 포함된다. 수도권 접근성이 비교적 좋고 여가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 덕분에 기존에도 세컨드 홈 수요가 존재했던 곳들이다. 충북 청주·충주, 충남 천안·아산·서산·계룡·당진, 전북 군산·익산, 전남 여수·순천·나주·광양, 경북 포항·경주·김천·구미·경산, 경남 창원·진주·통영·사천·김해·거제·양산 등도 인구감소지역은 아니지만 읍면을 가진 지방 도시들이다. 여당은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대해서도 세제 지원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 고위 관계자는 “89개 인구감소지역 뿐만 아니라 사실 비수도권 다른 지역들도 인구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건 매한가지이고, 정부 발표 이후 정책에서 빠진 지역 여기저기에서 이와 관련된 많은 불만이 의원들에게 전해지기도 했다”며 “인구감소지역으로만 대상을 한정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많을 거라는 게 내부 검토 결과”라고 설명했다.세컨드 홈 정책은 조세특례제한법, 종합부동산세법을 고쳐야 하는 사안이다. 정부는 오는 7월 세법개정안에 관련 내용을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인구감소지역 이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적용 대상을 지정하는 문제는 관계부처와 조율도 필요하고 정합성을 갖추기 위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이미 발표한 사항대로 실행하기 위해서 검토하는 중이고 현재 더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인구감소지역 외 확대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별장 수요가 있으려면 주로 관광, 휴양, 주말농장이 가능해야 하는데, 인구감소지역 내 그런 곳들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 읍면까지 확대하는 것도 해볼만한 사안”이라며 “일부 지역에 수요가 몰릴 수는 있겠지만, 세를 주기 위한 투자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투기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롯데칠성, 연내 전기차 270대 추가…‘친환경 유통’ 확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새해부터 친환경 경영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제품 구매 과정에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유통업체들도 물류, 패키지 소재 등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는 모습이다.레이EV. (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005300)음료는 12일 올해 경승용 전기차 ‘레이EV’를 추가 도입해 지난해 3%였던 경승용 전기차 도입률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내 총 270대의 전기차를 순차 도입해 누계 도입률을 25%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전기차를 처음 도입한 이래 지난해 기준 승용차의 59%, 1t 화물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 총 2500여대의 차량을 보유 중이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지속 도입해 ‘내연기관 차량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의 인프라 및 기존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적합 차종이 늘어감에 따라 산업 경쟁력의 제고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전기차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편의점 CU도 최근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 안에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기획상품 페이지를 오픈하고 친환경 상품들을 선보였다.소금, 화장품, 비누,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생필품 위주의 친환경 상품 목록 중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상품도 포함돼 있다.CU가 판매 중인 생태 화장실(250만원)은 사회적 기업 ‘스페이스선’이 만든 이동형 화장실이다. 최근 장년층은 물론 MZ세대 사이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겨냥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사적 친환경 슬로건을 ‘비 그린 프렌즈(Be Green Friends)’로 명명하고 환경부 녹색매장으로 인증 받은 그린스토어를 업계에 선보이며 친환경 설비 솔루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 10개에 대해 최근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인증은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 수치를 계량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롯데마트는 이 인증을 통해 친환경 PB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CU, 생태 화장실·빗물 저장탱크 등 친환경 제품 선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편의점 업계 1위 CU가 친환경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해 생태 화장실,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친환경 상품들을 판매해 이목을 끌고 있다.CU는 최근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 안에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기획상품 페이지를 오픈하고 친환경 상품들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소금, 화장품, 비누,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생필품 위주의 친환경 상품 목록 중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상품도 포함돼 있다.CU가 판매 중인 생태 화장실(250만원)은 사회적 기업 ‘스페이스선’이 만든 이동형 화장실이다. 최근 장년층은 물론 MZ세대 사이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겨냥한 상품이다.농막에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려면 수도시설과 정화조 설치를 위한 공간 확보, 지자체에 별도의 신고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생태 화장실은 가로 1.2m, 세로 1.35m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든지 설치가 가능하다. 물 대신 톱밥이나 부엽토 등으로 뒤처리를 해 냄새를 잡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분뇨는 발효돼 퇴비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 절약과 자원 재생이 동시에 이뤄지는 친환경 ‘뒷간’이 되는 셈이다.빗물 저장 탱크(310만원)를 사용하면 빗물을 모아 농업용수, 조경용수, 청소용수, 초기 산불진화용수 등 다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 수돗물 사용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생태 순환을 눈으로 지켜볼 수 있어 교육적 목적을 겸해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이처럼 CU는 이색 친환경 상품을 소개함으로써 고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생활 속 친환경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사적 친환경 슬로건을 ‘Be Green Friends’로 명명하고, 환경부의 녹색매장으로 인증 받은 그린스토어를 업계에 선보이며 최적의 친환경 설비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있다.물류 활동 전반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의 저감을 위해 2020년에는 물류센터 옥상에 2,400개의 태양광 모듈을 건설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재작년에는 1천 여개의 LED투광등 외 친환경을 위한 설비, 집기를 추가로 설치했다.상품에도 친환경 패키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샌드위치, 김밥 등의 포장 용기를 생분해성 수지(PLA) 소재로 적용해 연간 약 195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했고 2021년부터 무(無)라벨 PB 생수를 운영해 지난해에만 약 35톤의 필름을 저감했다. 최근에는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인 PHA 코팅 기술을 컵라면 용기 내부에 적용한 친환경 용기면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외에도 폐기물 관리, 친환경 캠페인 시행, 일회용품 미사용 문화 정착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BGF리테일 온라인커머스팀 박희진 팀장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여 친환경 상품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친환경 활동을 기획해 지구를 지키는 그린 플랫폼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