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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공천 개입에 "공당을 대장동 비리 사건처럼 운영"
  • 한동훈, 이재명 공천 개입에 "공당을 대장동 비리 사건처럼 운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일부 전·현직 의원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 “공당을 대장동 사건처럼 비리가 이뤄진 것처럼 운영한다”며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출신의 측근 인사를 내리꽂기 위해 사람들을 재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이 대표가 직접 전화해 불출마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과 공천을 대장동 사건을 다루듯이 하는 것 같다”면서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여론조사를 한 적 없다고 했는데 경기도팀이 했다고 얘기했다. 대장동 비리가 그렇게 이뤄진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그는 이어 “국민의 불행인 그런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드리겠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공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단수 공천 발표 결과 이후 일각에서 나온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의 서울 송파갑 단수 추천에 대해 ‘특정 라인이 우위에 섰다’고 발언하자 “그분 이야기는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 역시 이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힌 데 대해선 “그건 비판이 아니라 욕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창당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런 식의 사람들이 전부 비례의석을 싹쓸이할 것이고, 그건 국민의 의사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병립형이었다면 명함 내밀기 어려울 만한, 누가 봐도 종북적인 과격한 인사들이 거기 얼굴 들이밀고 있잖나. 조국 전 장관도 얼굴 들이밀고 있다”면서 “그런 걸 막기 위한 어떤 도구”라고 부연했다.
2024.02.15 I 이윤화 기자
  • [사설]실형받고도 줄줄이 총선, 국회가 범법자 피신처인가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그제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4월 10일은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며 사실상 총선 출마를 확인했다. 자녀입시비리와 감찰무마 혐의로 최근 2심 재판에서 1심 때와 같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2월 기소됐지만 아직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아 출마에 법적 제약이 없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과연 이런 말과 행동을 할 자격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뒤 “법률적 해명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의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해 왔다. 형법을 전공한 저명한 학자이자 고위 관료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치를 존중해야 할 그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정치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한 것이다. 반성은커녕 정치범 코스프레를 벌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후안무치다. 실형을 선고받거나 재판 중이면서도 총선에 나설 유력 정치인들은 널려 있다.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으로 3년 징역을 선고받은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이미 당의 공천적격 판정을 받았다.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같은 당의 노웅래 의원 역시 심사를 통과해 출마를 앞두고 있다.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옥중에서 정치검찰해체당 창당을 선언한 데 이어 비례정당 소속으로 당선을 꿈꾸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1천100여명까지 포함하면 전과는 물론 재판을 받는 중에도 의원직을 노리는 범법자 정치인이 수백명에 이른다. 한 일간지는 예비후보자 10명 중 4명이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이 공천 기준을 대폭 강화해 범법자 등을 걸러내고 있지만 정치권 전체로 보면 납득할 수 없는 인물들이 속속 얼굴을 내밀고 있다. 법치 농락이자 국민을 얕보는 처사다. 국회가 범법자들의 도피처가 돼서는 안 된다. 정치인들의 일탈과 위선을 뿌리 뽑지 못하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후보자들의 감언이설과 거짓 눈물을 국민이 준엄하게 심판해야 할 이유다.
2024.02.15 I 양승득 기자
‘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2심 징역 2년…檢 “상고”
  • ‘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2심 징역 2년…檢 “상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된 가운데, 검찰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를 제기했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조 전 장관의 입시비리 등 사건 항소심 판결에서 1심 판결과 동일한 판결(항소기각)이 선고됐다”며 “검찰은 일부 피고인들에 대해 선고된 일부 무죄 부분을 바로잡아 양형에 반영하기 위해 상고를 제기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8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업무방해, 허위·위조 공문서 작성·행사, 사문서위조·행사 등)와 딸 조민 씨 장학금 부정수수(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는 없다고 보고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아들 조원 씨의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지만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는 2022년 1월 조민 씨 입시 비리 혐의에 대해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하다가 지난해 9월 가석방된 상태다.조국 전 장관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도 객관적인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서 그 잘못에 대해서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심 판결에서도 “원심이나 이 법원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거나 그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범죄사실에 대한 인정이 전제되지 않은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을 양형 기준에서의 ‘진지한 반성’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고 판시해 징역 2년이 선고됐다. 검찰은 “재판 결과에도 불구하고 조 전 장관이 ‘검찰 독재의 횡포’라거나 ‘검찰 독재 정권은 국민이 부여한 수사권을 가지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모든 이들을 괴롭히는 데 쓰고 있다’라는 등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계속 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오로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증거와 법리에 기반해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상고심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도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13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전날 조 전 장관은 부산 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2.14 I 박정수 기자
문학진 '공천 비선 개입' 주장에 이재명 "당의 공식 조사 결과" 반박
  • 문학진 '공천 비선 개입' 주장에 이재명 "당의 공식 조사 결과" 반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문학진 전 의원에게 차기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근거로 든 공천적합도 결과에 대해 “당의 공식 조사 결과였다”고 해명했다. 문 전 의원은 해당 조사에 대해 이 대표 비선조직에서 수치를 조작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한 후 취재진을 만나 “그분이 아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과민하게 반응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나는 지난 1월 27일 오전 9시 41분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이 대표는 대뜸 ‘형님이 꼴찌했대요’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안태준이 31%, 신동헌과 박덕동이 각 10%, 형님이 10% 나왔다’고 했다”고 적었다.이어 “내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경기광주을)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나이 등을 들어 불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불출마를 권고할 때 근거로 제시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가 당의 공식 조사가 아닌 이 대표의 비선조직의 수치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고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전날(13일)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다”며 “그 취지는 선배와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의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며 “그 의지를 실행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조국 전 장관의 신당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 구도를 흩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인데 최대한 우리의 정치적 전략과 목표에 맞게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역사적 분기점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지점이어서 모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합과 연대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 대표는 “소상공인이 코로나 위기 때 생긴 신용 문제에 대해 ‘신용 대사면’을 좀 해주자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대선 때 여야 가릴 것 없이 약속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2024.02.14 I 이수빈 기자
文 ‘조국 지지 철회’ 공지영 책 추천…“작가정신 무뎌지지 않길”
  • 文 ‘조국 지지 철회’ 공지영 책 추천…“작가정신 무뎌지지 않길”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책방을 운영하며 책 관련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종종 올려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공지영 작가의 신간을 추천했다.공 작가는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열렬히 지지했으나 최근 조 전 장관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지지 철회 입장을 밝혔던 만큼, 일부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책 추천에 당혹해하고 있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작가의 신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해냄)를 소개하며 “독자로서 작가의 귀환을 환영하는 마음과 그의 외로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추천한다”고 썼다.공지영 작가(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은 “공지영은 한국문단에서 단행본이 가장 많이 팔린 최고 반열의 소설가다.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았다”면서 “그럼에도 그의 치열함 때문에 때로는 세상과 불화하고,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적었다.그는 이어 “나는 그의 치열함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가 상처받는 모습이 안쓰러웠고, 그의 시골살이가 스스로를 가두는 외로움의 성이 될까 걱정했다”며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외로움이 그를 더 자유롭게 했고, 내면을 더 단단하게 했으며, 신앙적인 영성을 더 깊게 했음을 확인하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진실은 외로운 법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외로움에 공감한다”며 “외로움 때문에 치열한 작가정신이 무뎌지지 않기를, 외로움이 그의 문학적 깊이를 더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공 작가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입시 비리’ 등의 논란 등의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응원하고 검찰·언론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지난달 신간을 출간하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해 조 전 장관 지지 철회의 뜻을 밝힌 바 있다.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의 추천 글에 “이 엄중한 시국에”, “공지영 인터뷰 못 봤나”라는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정계 일각에선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 예방 직전에 이같은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에 반대한다는 의중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는 공지영 작가가 3년 만에 내놓은 산문집이다. 글쓰기의 위기를 맞은 시점에 후배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뒤 중동 순례를 다녀와 선보인 책이다. 예수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죽음, 부활의 역사가 새겨진 곳에서 지나온 삶과 자기 세대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 이어진다.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 조국 전 장관 제공)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2.14 I 김미경 기자
윤재옥 "'1·2심 실형' 조국 출마 고집, 대한민국 사법부·입법부 조롱"
  • 윤재옥 "'1·2심 실형' 조국 출마 고집, 대한민국 사법부·입법부 조롱"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 “총선 출마를 고집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법부와 입법부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장관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2심 실형을 받은 피고인 신분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조 전 장관은 신당 창당 이유로 검찰 독재 종식 구호를 들고 나왔지만 자신의 범법 사실과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실 부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출마 또한 국회의원직을 이용해 정치적 면죄부를 받아보겠다는 개인적 욕망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조 전 장관이 지역구 출마든, 비례대표든 국회의원에 당선돼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며 “조 전 장관 팬덤이 아니라면 신당을 지지하는 국민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통합비례정당을 통한 당선 기대가 언어도단의 조국 신당까지 발 디딜 수 있게 만들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촌극은 시작에 불과하다. 공천이 본격화하면 자격 미달이거나 경쟁력이 부족해 탈락한 후보가 우후죽순 난립한 정당 명찰을 바꿔 다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라며 “엉망진창 선거제로 신성한 선거와 국민 마음을 어지럽힌 책임을 민주당은 어떻게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도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을 두고 “가수 김상진의 ‘이정표 없는 거리’가 생각난다. ‘이리 가면 징역 2년, 저리 가면 민주당 손절, 이정표 없는 거리 헤매 돌다 신당 창당’”이라며 “언어도단에 양심도, 수치도, 염치도 없는 조 전 장관, 국민의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조국 신당, 선거 전선 흐트러질 수 있어"
  •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조국 신당, 선거 전선 흐트러질 수 있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을 두고 민주당이 추진하는 준위성정당 ‘통합형 비례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민주연합)과의 연대는 선거 전선을 흐뜨러뜨릴 수 있다며 ‘단일전선’을 강조했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이데일리DB)박 대변인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선거 구도를 흩트릴 수 있는 염려의 차원이 있기 때문에 (조 전 장관이) 자중해 주고, 실제 이번 선거에 윤석열 심판에 있어서 무엇을 할 건가에 대한 답을 박홍근 민주연합 추진단장이 말한 게 정확하게 민주당 입장”이라고 밝혔다.박홍근 추진단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설령 (조국)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도 했다.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전체적인 어떤 선거 구도가 있을 때, 조국 전 장관의 신당이 자칫 선거 구도를 흐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전 정권의 심판이라든가 조국 전 장관에 관련된 부분들이 새로운 이슈로 또 부각이 된다고 하면 전선 자체가 흐트러질 수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윤석열 정권에 회초리를 드는 과정에 자칫 우리가 혹시 모를 실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경계를 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어제 (박 추진단장이 조 전 장관과) 함께 갈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 무게를 두고 조국 전 장관의 신당에 대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박 대변인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올드보이’와 ‘586세대’ 등 청산 문제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러 공천 기준을 준비하고, 2단계 내부 정비가 끝나고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인물과 전선을 구축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올드보이와 586를 정리하는) 그런 부분도 윤곽을 아마 잡아서 좋은 전선에 배치가 다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내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고, 총사령관이 어떤 전선이 있을 때 재배치라는 상황도 있고, 효율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그 재배치를 통해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서울, 수도권, 중도층, 청년층들을 위해서 전선을 잘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4 I 김범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인플레 완화 기대감 커진다…비트코인·주식 활활-완성차업체가 전기차 가격 내리면 소비자에 150만원 보조금 더 준다-총선 전 꺼낸 소득세 물가연동제, 타당해도 과제 많다-초호황 누리는 미·일 증시, 한국만 맥 못추는 이유 뭔가-이데일리 수습기자 공개 채용△종합-“지방시대 열어갈 중심축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의사 집단행동 폭풍전야 의협 오늘 공식입장 발표-‘무역현안 해결 적임자’ 차기 무협 회장에 윤진식△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저PBR주’ 꽂힌 외국인 5.4조원 폭풍매수 코스피 오름세 불붙였다-‘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이달 최고 6만달러 찍을 것-‘매그니피센트7’ 랠리 온기 소외된 중소형주로 이동△종합-삼성·SK, 석달 만에 반도체 재고 5조 줄여…부활 탄력 받는 K-반도체-‘가격 내려 보조금 더 받는다’…한숨 돌린 KG모빌리티-최상목 “중산층 두텁게 하고 中企 성장 사다리 강화할 것”-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거세지는 중동發 투자 열풍 <上>-국부펀드만 1경원 굴리는 중동…글로벌 인재·기술 모여든다-MS·구글이 기술 지원…스타트업 참여 경쟁 후끈-유망 섹터 매달리기보다…믿을만한 운용사 선별해 출자 수익△정치-‘당지도부·용산참모도 험지 가라’…與, 수도권 탈환 작전-정부 “한미 핵협의체 NCG, 일본에도 열려 있다”-明文 갈등 소강국면 임종석 경선 길 트여△정치-고가아파트 표심이 승부 가른다…여야, 광진~마포 한강벨트 총력전-이대남 표심 공략하는 개혁신당, 여성 후보비율 꼴찌-조국, 신당 창당 선언하자 “도움 안돼” 선그은 민주-“국제고 신설해 교육 질 업그레이드”-“여수~순천~광양 광역전철 추진”△경제-봄바람 부는 수출…반도체 42.4% 급증-국세청, 올해 세무조사 규모 안 줄인다-부영 1억 출산장려금에…尹 “세제혜택 등 방안 강구” 화답-“한국은행에 비둘기·매만 있는거 아냐”△금융-“퇴출 불사” 엄포에…4대 금융 충당금 9조 쌓았다-DGB금융 차기 회장에 쏠린눈 황병우·이경섭 2파전 ‘유력’ -홍콩 ELS 2차검사 착수…은행도 소송전 대비 움직임-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상품 누적수익률 1위-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는 ‘K문화 체험’△Global-‘나토 때린’ 트럼프…“주한미군 주둔도 반대”-스포츠 아닌 로맨스 된 ‘슈퍼볼’…주인공은 스위프트-美 금리인하, 그 이후 인상 사이클 우려-“네타냐후…지긋한 놈” 체면구긴 바이든 부글-美의회 “中바이오 우시앱택, 스파이…제재해야”△산업-바닥 친 리튬값…K배터리 실적쇼크 완화 기대감-밀려드는 중국산 후판…조선업황 개선에도 못 웃는 철강사들-검찰 항소에 사법리스크 여전 올해 JY 등기이사 복귀 불투명-LX인터, 니켈 채굴 이어 제련까지 넘본다-삼성전자, 미국 프린스턴대와 6G R&D 맞손△ICT-‘웹보드게임’ 규제 일몰에도…아쉬운 NHN·네오위즈-카카오 계열사 통제 강화…투자·매각땐 보고해라-이종호 장관 “단통법 폐지 후 선택약정할인 최소 25% 보장”-LG유플러스 스포키 핸드볼 리그 생중계△산업-진격의 큐텐, ‘티메파크’ 이어 美플랫폼 품었다-파주에 국내최대 스튜디오 개관 방송·콘텐츠 힘주는 유진그룹-‘카드론으로 버텼는데’…이자환급 제외에 소상공인 ‘한숨’-도수 16.5도→16도로 순해진 참이슬후레쉬△증권-K팝·버핏·비만약…ETF, 골라 담는 재미-연초부터 주주 환원 바람…자사주 소각 46% 급증-채찍보다 당근으로 투명공시 유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 만들어야△증권-저PBR 타고 들어온 외국인, 반도체에 눈 돌렸다-“올들어 시총 3조 빠진 엔터株, 내달 반등 예상”-“뷰티테크 시장의 애플 될 것”-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중장기 수익률 1위△부동산-강남 1채 값이면 강북 5채 산다…집값 초양극화-매매 기피, 전세 쏠림…봄 이사철 대란 우려-LH, 올해 10만5000가구 인허가·5만가구 착공-‘마피’스텔 전락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1년새 38% ‘뚝’△건강-“더 정확하고 더 안전한 로봇인공관절 수술…통증 줄이고 삶의 질 높여”-명치 갑자기 콕콕 찌른 듯 아플땐…‘급성췌장염’ 의심-겨울철 재발 잦은 여드름, 전문의 찾아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BOOK-지구생물체의 고군분투기 “열 받으니까 계속 싸워야죠”-코로나 시국, 10대 미술관이 되기까지-계급·불평등의 공간, 화장실의 역사△MICE-대륙단위 유치경쟁 치열…한중일 연계 마이스상품 만들자-기부도 빵빵 기념품도 빵빵…빵마니아 6000여명 상암벌 달린다-숙소~투어 예약 ‘원스톱’…수원컨벤션센터 국내 첫 ‘마이스 하우징 뷰로’ 서비스-국제회의기획사 A부터 Z까지 한국 PCO협회 숏폼 영상 공개-조각가 300여명 작품 한자리에 서울국제조각페스타 15일 개막-마카오 ‘파이자 로프트 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 등재-벡스코 취약계층에 선물키트 전달△오피니언-이스라엘이 보여준 병력부족 해법-당국 과잉 간섭에…금융주 밸류업은 요원-핀테크와 협력 외면하는 금융권△피플-일하는 로봇, 인간이 더 인간답게 사는 세상 열 것-중기부 첫 여성 국장…80년대생 대거 배치-DGB대구은행·포항시 ‘희망동행 특례보증’ 맞손-BNK부산은행, 소아청소년 응급진료체계 마련 ‘앞장’-서울시무용단장에 윤혜정△사회-편의점 초콜릿도 하나에 2만원 “싸게 사려 중고마켓 전전합니다”-성난 축구팬들 “클린스만 경질하고 정몽규 사퇴하라”-“쌍둥이는 200만원” 서울 사는 산모들 산후조리비 받는다.-의대정원·대입개편…“자사고·외고·국제고 경쟁률 오를 것”-“李 친분 이용 70억 수수” ‘백현동’ 김인섭 징역 5년-영업비밀 침해 땐 최대 5배 손해배상
2024.02.13 I 김진수 기자
與, 조국 창당 선언에 "면죄부 얻으려 국회로 도망"
  • 與, 조국 창당 선언에 "면죄부 얻으려 국회로 도망"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조 전 장관이 면죄부를 얻으려 총선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자룡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분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고 믿어 왔는데 그 건전한 상식이 위협받고 있다”며 “총선은 범죄자들이 면죄부를 얻는 수단이 아니고 국회의원 배지가 수갑을 푸는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구 위원은 “(국민의힘은) 공천 신청자에게 30가지 서류를 요구해 받았는데 조국씨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우 거의 범행일지나 자술서 정도가 됐을 것”이라며 “당연히 그분들은 우리 당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이번 총선에 나오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신의 허물을, 있지도 않은 검찰 독재 탓으로 돌려 순간을 모면하려는 비겁한 시도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조국 전 장관이 주장하는 국가 위기 극복은 특권과 반칙으로 오염된 저급한 정치를 심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온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역시 “2심에서도 이어진 유죄 판결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비사법적 명예회복’이라는 뻔뻔한 내로남불을 내세우며 총선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라며 “유죄 판결을 받은 조 전 장관은 이미 총선 출마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민 앞에 먼저 반성하고 사과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은 잇따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이야말로 ‘불법과 위선’이란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을 단연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조 전 장관 역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조 전 장관은 이재명 당 대표의 거울”이라고 비꼬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입시 비리 사범이 원칙과 절차를 운운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신성한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투표용지를 더럽히지 말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은 자기 자녀만을 위해 불법을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더니 그 죄를 권력으로 덮고자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공정과 법치를 뒤흔들던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조국을 배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오늘로써 조국은 대한민국의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독재를 막는 것이 아니라 2심까지 유죄 판결 받은 자가 국회로 도망가는 꼴”이라며 “게다가 조국 신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에 참여한다면, 그땐 민주당도 조국의 강에 떠내려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4.02.13 I 경계영 기자
조국, 신당 창당 "검찰정권 종식 위해 싸울 것"…민주당 "승리 위해 자중해달라"(...
  • 조국, 신당 창당 "검찰정권 종식 위해 싸울 것"…민주당 "승리 위해 자중해달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총선을 57일 앞두고 신당을 띄운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른바 ‘조국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민주당은 중도층 이탈을 우려하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신당 창당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께 밝힌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신당의 비전을 밝혔다.조 전 장관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조기종식하는 계기를 만들고, 그래서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총선 목표를 제시했다. ‘조기종식’이 곧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까지 염두에 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조 전 장관은 “탄핵을 하려면 (국회 의석이) 200석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200석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라면서도 “그런데 총선에서 국민들이 (앞으로) 3년 반을 못 기다리겠다고 하면 그 뜻에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했다.조 전 장관은 신당의 구체적 창당 계획이나 자신의 지역구·비례대표 출마 문제에 대해선 “정당은 공당이니만큼 정당에 모인 분들이 원칙과 절차를 정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민주당이 추진 중인 ‘통합 비례 정당’에 합류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를 신경 쓰면서 제 행보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저는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당, 민주당보다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조 전 장관은 검찰 수사와 재판을 겪으며 측근들에게 정치 참여 결심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향한 수사가 정권에 의한 탄압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그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인 폭주와 무능, 무책임을 바로 잡는데 제 모든 힘을 보태는 것으로 국민들께 끝없는 사과를 하려 한다”며 “검찰 집단의 횡포를 누구보다 온몸으로 겪은 사람으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 온다 해도 회피하거나 숨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일각에선 조 전 장관이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이 확실시되자 입장을 발표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의 ‘통합 비례 정당’에 합류해야만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구상과 다르게 ‘조국신당’의 민주당 합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의 추진 단장으로 범진보진영과의 선거연합 추진 실무를 담당하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을 발표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전 장관의)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며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 드린다”고 적었다.
2024.02.13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녹색정의당에 ‘선거연합’ 손짓...“이번 주말까지 시한”
  • 민주당, 녹색정의당에 ‘선거연합’ 손짓...“이번 주말까지 시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기 위해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원내 군소 야당과 회의를 갖고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녹색정의당에 “정의당의 동참을 적극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역구 단일화, 비례대표 후보 순번 등 실무적 논의를 위해 이번 주말을 ‘데드라인’으로 잡았다.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연합추진단장, 조성우·박석운·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사진=연합뉴스)13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고있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과 윤희숙 진보당 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는 국회 본관 제1의원 간담회의실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석운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도 참석했다.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호혜적 선거연합, 지역구·비례대표 연합, 적절한 방식의 정책연합 등을 합의하고 “녹색정의당의 조속한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박홍근 의원은 “선거가 목전에 있고 비례연합정당의 창당도 시한이 있다”며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이번 주말이 시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지역구 단일화에 대해서는 “새부 협상을 하지 않았다”며 “발표한 것처럼 비례추천과 지역구가 동시에 연합이 진행될 것이다. 각 당 협상이 비공개로 추진되고 협상 결과에 따라 비례추천과 지역구 (단일화)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감안 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조국신당’과 선거연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연합정치를 성사시키려면 신당과 선거 연합은 고려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녹색정의당은 이번 주말까지 선거연합 참여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8일 민주당으로부터 (선거연합) 제안을 받았다. 대표단이 책임있게 결정할지, 민주적 절차가 중요하니 전국위원회의를 개최할 지 오는 15일엔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전국위를 개최하면 주말 새에는 당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혜선 기자
“편한 길 버리고 개혁적인 길 간다…이게 천하람”
  • “편한 길 버리고 개혁적인 길 간다…이게 천하람”[총선人]
  • [순천=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친 이준석계를 부르는 명칭 ‘천아용인’ 중 하나가 천하람 변호사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에 합류했지만, 천 변호사의 정치적 행보는 ‘친이준석’이라기보다는 ‘마이웨이’에 가까웠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 출마해 3%대 득표율로 대패했다. 그럼에도 순천 왕지동에 아예 온 가족이 눌러 앉았고, 순천에서 변호사 사무실도 개업했다. 20대 대선 때는 최재형 후보를 지지하며 끝까지 그의 곁에 남았고, 당내에서는 지속적으로 ‘개혁보수’ 목소리를 내 왔다.천하람 변호사. (사진=뉴스1)최근 전남 순천의 조훈모과자점에서 천 변호사를 만났다. 이준석 대표는 첫 지역 행보로 세종, 광주, 순천을 방문했는데, 순천 ‘빵집 회동’을 연 그 곳이다. 천 변호사는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유는 ‘무난하고 편안한 길’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정말 개혁적인 길도 갈 수 있는 결단을 한 것”이라며 “제가 정치를 시작한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이런 모습에 제게 기대를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톡 쏘는 공격수 ‘손흥민’이라면 저는 수비수인 ‘김민재’라고 생각해요. 이런 말씀 드리면 축구팬들은 싫어하실 지 모르지만 저는 ‘잘 꼬시는’ 정치인입니다. 정치인의 본령은 다른 의견 사이에서 설득하고 공감대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누군가는 상대 진영의 유권자들을 설득해야 하죠.”천 변호사는 “정치인은 지지층에 환호만 받으려고 하는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나는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그 설득을 꽤 잘 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맷집이 세다. 진보 진영에서 많이 보는 방송들 위주로 출연하기도 하고, 그 가운데서 공감대를 찾아보며 설득하는 것이 재미있고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개혁신당의 정체성은 기존 정치와 다른 ‘개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는 게 천 변호사의 설명이다. 거대 양당의 구태정치는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로 드러났기 때문에 “별로 걱정을 안 한다”고도 했다. 천 변호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에 대해 “연동형 유지한다는 발표만 했어도 되는데 갑자기 위성정당을 공식화하니 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위성정당 만든다는 것을 왜 광주에서 발표하느냐. 광주는 민주주의의 상징인 도시인데 그 장소에서 꼼수인 위성정당을 발표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어 “준 위성정당이라고 해서 다른 정당 세력도 비례 명부에 넣겠다는 이야기인데 민주당이 반 가져가고 나머지는 진보 진영에 남겨 주는 식으로 갈라 먹겠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조국신당, 송영길신당도 다 넣을 것인가. 진보 진영에서도 시끄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천 변호사는 당에서 전략적으로 공천 지역을 정하는 데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순천 지역구를 1순위로 보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순천의 여러 국회의원이 순천, 광양, 여수 생활권을 통합해 대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지만, 정작 이 세 개의 생활권을 잇는 ‘교통’이 없다는 것을 짚었다.천 변호사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순천, 여수, 광양을 통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 구호로 끝나지 않고 시민들이 ‘하나의 생활권’이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순천에서 여수로, 광양으로 가는 것이 불편하다. 간선 교통망이 엉망”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광역 전철이 필요하다. 기존 폐역들을 활용하면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광역철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런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게을렀다고 본다”고 했다.
2024.02.13 I 김혜선 기자
'尹정권 조기종식' 신당 띄운 조국…민주당 "선거연합 대상 아니다"(상보)
  • '尹정권 조기종식' 신당 띄운 조국…민주당 "선거연합 대상 아니다"(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3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번 총선과 자신의 신당의 목표로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 비례 정당’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민주당 측에서 즉각 거절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께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 그 길에 함께해주시면 반드시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오는 4.10 총선 출마와 관련해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는지, 비례대표 출마를 생각 중인지 묻자 “정당은 공당이니만큼 정당에 모인 분들이 원칙과 절차를 정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이 범진보진영과 연대해 추진하는 ‘통합 비례 정당’에 참여할 것인지 묻자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를 신경쓰면서 제 행보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저는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당, 민주당보다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이번 총선의 목표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그것을 조기종식하는 계기를 만들고 그래서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신당의 최종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냐고 묻자 “탄핵이 되려면 (국회에서) 200석이 필요하다.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라며 “그런데 총선에서 국민들이 (남은) 3년 반을 못 기다리겠다 하시면 그 뜻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탄핵도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한편 민주당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은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며 “추진단장으로서 설령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적었다.
2024.02.13 I 이수빈 기자
박홍근 “조국 창당은 집요한 공격만 양산…선거연합 어렵다”
  • 박홍근 “조국 창당은 집요한 공격만 양산…선거연합 어렵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위해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장을 맡고있는 박홍근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에 “선거연합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박홍근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장(왼쪽)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13일 박 의원은 자신의 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는 무슨 말을 갖다붙이든 대한민국을 급속도로 퇴행시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여, ‘공정과 상식’, ‘정의와 희망’을 바로 세우고 큰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 평화’를 다시 살려내라는 국민의 염원과 명령에 오롯이 충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 절실함에 동의하는 정당과 시민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하며, 중도층을 포함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과도한 수사로 억울함이 있겠고 우리 민주당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부디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조국신당의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합류에 대해서도 “민주당 선거연합추진단장으로서 설령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을 그었다.
2024.02.13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이재명, 법카로 천만원어치 과일 사먹고 제사상 차렸나"
  • 한동훈 "이재명, 법카로 천만원어치 과일 사먹고 제사상 차렸나"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법인카드(법카) 유용 의혹과 피습 당시 응급헬기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중요한 내용에 대해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을 대신해 몇 가지 질문하겠다”며 “첫째, 이 대표가 공금 법카로 1000만원어치 과일을 사먹은 것이 사실인가. 과거 냉장고에 과일을 넣어놓고 먹는 것이 꿈이라고 했는데 세금으로 그 소원을 이루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어 그는 “둘째, 과거 명절 제사상도 공금 법카로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인지, 이번엔 혹시 안 그랬겠지”라며 “셋째, 응급헬기 특혜가 본인이 결정한 것인지. 답을 안 하는 것도 답”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욕설을 한 데 대해 “과거에도 그런 분이라 사과를 요구하고 싶은 생각까진 없지만 보통 이런 일이 있을 땐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상례였지만 민주당은 그러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민주당이 처한 도덕적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모든 것이 이재명 대표 기준이다보니 과거에 가족에게 했던 욕설보다 낮은 것을 사과할 수도, 비판할 수도 없는 딜레마다. 이것이 우리나라 제1당의 큰 문제고 국민적으로도 가슴 아프고 유감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본인은 다 빠져나갈 수 있게 낮춰둔 공천 기준도 문제 되고, 도덕적 기준조차도 자신들이 했던 모든 것이 민주당이라는 제1당 기준이 되는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그 책임을 돌렸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오히려 이 문제는 준연동형의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 하에서 절대 의원 배지를 달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가 결정하고 민주당이 100% 찬성한 준연동형에선 배지를 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2.13 I 경계영 기자
고민정 “임종석, 文정부 핵심인사라 안 된다? 경쟁력부터 봐야”
  • 고민정 “임종석, 文정부 핵심인사라 안 된다? 경쟁력부터 봐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문 인사의 ‘컷오프(공천배제)’ 논란에 대해 “(특정 후보를) 무조건 지켜야 된다, 혹은 무조건 빼야 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13일 고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 “우리는 야당이다. 여당이 아니다”라며 “공천 문제도 이 사람은 어느 계파냐, 과거에 어떤 행적을 했고 어떤 발언을 했나, 이런 것을 따져 물을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6일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핵심 친문 인사들이 공천을 받기 어려워 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당내 또다시 ‘친명’ 대 ‘친문’ 갈등이 벌어질 조짐이 보이자 이재명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명과 비명은 없다”며 당내 갈등 봉합에 나섰다.고 의원은 “공관위에서 여론조사를 돌린다. 그 지역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경쟁력있느냐를 판단해야 한다”며 “단순히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사람이니까 안 돼’라는 이유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친명계에서 가장 전투적으로 싸웠던 사람이기 때문에 안 돼, 이것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뭘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 위성정당에 조국신당이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저희뿐만 아니라 진보당, 정의당, 녹색당, 이런 여러 야당들이 연합되어 있는 형국”이라며 “다른 당들과 협의가 있어야 한다. 민주당이 좋다고 좋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4.02.13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제3지대 통합, 영주권 얻기 위한 위장결혼”
  • 한동훈 “제3지대 통합, 영주권 얻기 위한 위장결혼”
  • [이데일리 김형환 조민정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제3지대의 통합에 대해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 비슷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개혁신당은) 선거에서 금배지를 다는 방법을 위해 만들어 지향점과 정체성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는 통합 신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가 당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정당은 지향점과 정체성은 같아야 한다”며 “우리 당의 경우 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있지만 오른쪽에 치우친 인물도 있다. 그렇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자유경제를 지킨다는 지향점이 같다”고 말했다.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날 ‘검찰 독재 종식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되고 싶다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문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라고 지적했다.한 위원장은 “우리당이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야합으로 관철하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는 틈이 보인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 때문에 극단적으로 도덕성이 낮아진 곳에서조차 조 전 장관의 공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런 조 전 장관이 뒷문으로 우회해서 (금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이 제도다. 얼마나 문제 있는 제도인지 그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위원장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운동권 청산 논리는 독립운동가를 청산한 친일파 논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국뽕’ 정치를 위해 친일파와 일본을 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독립운동가들이 재벌에게 뒷돈 받고 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욕을 했는가”라며 “이번 총선을 한일전이라고 하는데 그런 식의 말은 정치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와 나라에 해를 끼치는 정치”라고 꼬집었다.
2024.02.13 I 김형환 기자
1월 CPI 앞두고 불안한 움직임…비트코인 5만불 돌파
  • [뉴스새벽배송]1월 CPI 앞두고 불안한 움직임…비트코인 5만불 돌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나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뉴욕 유가는 불안한 중동 정세에 6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REUTERS◇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최고치 경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만8797.38을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하락한 5021.8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내린 1만5942.55에 거래 마쳐. S&P500은 오전 한 때 5050에 근접.-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게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 상승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 반납.-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발표될 CPI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증권가, 1월 CPI 긍정 전망-월스트리트저널은 발표 예정인 1월 CPI가 전월보다 0.2% 오르고, 전년 대비 2.9% 오를 것으로 예상. -전달 수치는 각각 0.2%, 3.4% 상승했었던데다 2.9%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1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 이는 전달의 0.3%와 3.9% 상승에 비해 전년 대비 수치만 소폭 둔화.-전년 대비 수치가 모두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바킨 총재 “인플레 압력 계속될 위험 있어”-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발언.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몇년간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률과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이같은 가격결정권을 포기하는 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행은) 당분간 테이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엔비디아, 장중 아마존 시총 추월-장중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22년 만에 아마존을 앞질러-엔비디아 시총이 아마존보다 높았던 건 2002년 4월 이후 처음, 다만 마감 앞두고 엔비디아 상승폭 줄며 자리 내줘-종가 기준 아마존 시총은 1조7900억 달러, 엔비디아는 1조7800억 달러.-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와 그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월가의 신뢰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멜리우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체스는 “내년이 엔비디아에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가가 상승하는 건 상황이 여전히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비트코인, 5만달러 돌파-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서부 오전 9시 26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24달러(6천663만원)에 거래.-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뉴욕유가, 6거래일 연속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센트(0.10%) 오른 배럴당 76.92달러에 거래 마쳐.-6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누적 상승률 6.42% 기록.-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라파 공격을 감행하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조국 기자회견, 총선 출마 입장 밝힐 듯-조국 전 법무부장관, 기자회견 열고 신당창당 및 총선 출마의지 밝힐 전망.-조 전 장관은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윤석열 정권 종식 의지 밝혔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예방.-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이 신당을 창당한 뒤 비례대표로 출마하거나 고향인 부산 등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민주당과 조 전 장관의 연대 가능성도 관심.◇국민의힘, 오늘부터 공천 신청자 면접-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시작, 예비후보자 심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수·우선추천 지역 윤곽도 드러날 전망.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제주·광주 지역 공천 신청자 시작으로 면접 시작, 최재형 의원이 현역인 종로부터 시작-정치권에서는 여권지지율이 높아 당선 확률이 높은 영남권 심사 결과에 주목.-변수가 많은 전략공천 지역은 면접 절차가 끝난 후 발표될 가능성◇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 1위는 ‘삼성’-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천400만 대 중반 수준으로 집계.-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해석-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점유율 73%로 선두 유지, 다만 중저가 라인업 일부 정리에 점유율은 2%포인트 가량 감소-애플 시장 점유율은 25%로 전년비 3%포인트 올라,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2% 불과.
2024.02.13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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