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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프리다 칼로-고통을 예술로 바꾼 사랑과 열정의 전설
  • [경향닷컴 제공] ▲ 프리다 칼로 | 헤이든 헤레라·자유문학사프리다 칼로. 그 이름은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전설이다. 20세기 천재 피카소는 가장 위대한 화가 리베라에게 “나도 또 당신도 프리다 칼로 같은 화가의 능력은 없다”는 말로 그 전설을 묘사했다. 그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매력에 넘치는 이 여성의 삶은 고통으로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즐거운 환상을 잃지 않은 채 불굴의 의지로 격정에 넘치는 우아함과 위엄에 넘치는 사랑을 연출했다. 프리다 칼로는 너무도 매혹적이어서 우울한 표정마저 아름답게 뒤바꾸는 마력의 소유자였다. 소녀시절 연정을 품었던 선생 리베라와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을 거듭하는 가운데 트로츠키, 이사무 노구치를 비롯한 인물과 연인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마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 그는 멕시코 공산당 활동가로 평화와 혁명을 꿈꾼 초현실주의자였다. 또한 조국을 사랑했으며 빈곤과 전쟁을 비판하고 인류의 행복을 꿈꾼 이상주의자였다. 이처럼 열정과 지성이 뒤섞인 한 화가의 예술과 생애는 헤이든 헤레라의 평전 <프리다 칼로>가 출판되기 전까지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타임’지는 이 헤레라의 평전이 나오자 ‘왜 그 누구도 이 모든 이야기를 좀 더 일찍 해주지 않았나단 말이냐’라고 투정을 부리기조차 했던 것이다.나는 프리다 칼로를 너무도 좋아해서 닥치는 대로 읽었고 게다가 초현실주의에도 탐닉했다. 그래서였을 게다. 셀 수조차 없이 그린 그의 숱한 자화상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좋아하지 않는 게 없다. 화려하고 단호하며 음울하고 육감적인 매력은 남성인 나의 시선이겠지만, 너무도 품격이 높아 천박함 따위와는 거리가 먼 그런 전설임을 깨우쳐 준 것은 20년 전에 읽은 헤레라의 평전 때문이었을 것이다.
  • 한국인이 선호하는 車 제조국은 '독일-한국-일본' 順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제조국은 '독일', '한국', '일본'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대표 박성철)는 홈페이지 방문자 487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제조국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그 결과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인기 브랜드가 집중되어 있는 독일이 59.1%로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독일차의 디자인과 성능, 안전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독일차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중고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그 다음으로는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등을 제조하는 한국이 25.1%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국산차의 위상과 더불어 수입차에 전혀 뒤쳐지지 않는 디자인과 우수한 A/S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3위는 혼다, 도요타, 렉서스 등의 제조국인 일본(7.8%)이다. 일본차 특유의 정교하고 섬세한 기술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으며 캠리, 코롤라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가 연이어 국내에 상륙해 일본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위는 페라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세계 최고의 슈퍼카들을 생산하는 이탈리아(3.7%), 5위는 재규어, 벤틀리 등 귀족적인 자동차 왕국인 영국(2.5%)이 뒤를 이었다.반면 포드, 링컨, 캐딜락 등을 제조하는 미국(1.6%)은 안타깝게 가장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차체가 크고 웅장한 미국차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박홍규 이사는 "세계적인 명차의 이미지가 강한 독일이 최고의 제조국으로 선정됐다"면서 "하지만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6.3%(2010년 기준)로 실제 구입 비율은 국산차가 훨씬 높아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구매할 땐 한국차를 가장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다양한 수입차들이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앞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11.04.13 I 김현아 기자
  • 롯데百, 독립유공자 후손지원 `세시봉` 콘서트
  •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오는 1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국가보훈처와 광복회가 후원하는 `세시봉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콘서트`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롯데백화점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나라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연중 기획으로 진행하는 `사랑합니다, 大韓民國(대한민국)` 캠페인의 일환이다. 임시 정부 수립일인 4월13일을 기념해 조국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선조들을 기리고, 독립유공자 2, 3대 후손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콘서트에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승병일 광복회 회장 직무대행,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김을동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후손 대표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롯데백화점은 콘서트 진행과 관련해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백화점 입점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00여명에게 1인당 2매씩 티켓을 증정했다. 또 MVG 고객 대상 중 10만원 이상 기부하는 고객에게 콘서트 티켓(1인 2매)을 증정하며 모금활동을 펼쳐왔다.콘서트는 `음악 감상실 세시봉(C’est si bon)`으로 유명한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과 함께 남궁옥분, 배다해 등 유명 가수들이 참여해 70~80년대의 감성과 추억을 선사한다. 롯데백화점은 공연수익금과 함께 고객들로부터 모금된 기부금을 합쳐 독립유공자 후손 100명에게 콘서트 중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상무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독립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고객들에게 추억과 나라사랑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롯데百, 자이언츠 팬·선수 위해 10억 쏜다☞롯데마트, 수산물·야채 방사능 체크한다☞롯데마트, `골프클럽 풀세트` 35만원에 판매
2011.04.12 I 유환구 기자
  • "자살할 만큼 불행해도 자퇴 못하는 이유"
  • [오마이뉴스 제공] 올해 4명이 자살하고 나서야 폐지된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의 '징벌적 등록금제'. 학생들이 세상을 등진 원인으로 지목된 제도가 폐지됐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남표 총장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상황. 서 총장의 카이스트 개혁정책이 결국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아세웠으며, 사실상 실패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단순한 학사제도의 문제가 아닌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징벌적 등록금제 같은 일부 제도가 폐지된다 해도 경쟁만 강조하는 교육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부 아닌 학점 따게 하는 제도" 자신을 카이스트 자퇴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 올린 글에서 "자살할 만큼 불행하다면 자퇴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많은 학생들이 그러지 못하는 것은 대학졸업장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학교에 우리는 불행하다'라는 대자보를 보고, '불행하면 자퇴하면 되지 않느냐'는 댓글을 보고 적습니다"라고 글을 쓴 동기를 밝혔다. 지난 7일 카이스트의 한 재학생이 "학점경쟁에서 밀려나면 패배자 소리를 들어야 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서로 고민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며 "이 학교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고 적은 대자보에 답을 한 것이다. 이 누리꾼은 "징벌적 등록금제의 실제적인 효과는 학생들을 학점에 매달리게 하고, 배우는 것이 많은 과목보다 학점을 따기 쉬운 과목을 신청하게 한다"며 "배우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줄게 하고, 학과 외에 스스로 탐구할 시간을 없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을 더 외톨이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결국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점을 따게 하는" 제도라는 것이다. 그는 "아마 개인마다 사정이 달랐을 것이지만 최근 불행한 사건들은 등록금 자체보다는 학생들의 외로움이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라며 "나는 불행하지 않다. 후배들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 글은 3만 건 이상 조회되고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카이스트의 일을 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처럼 확대하지 마라", "경쟁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이 이제는 경쟁이 안 좋다고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은 글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 아이디 'sansurak'은 "창조적 사고나 영감이 꼭 엄격한 징벌적 체제와 분위기에서 실현되어 지는 걸까?"라며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사고 속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stream'은 "카이스트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대학 전체적인 문제"라며 "학점을 따기 위한 공부, 당연히 학점이 잘 나오는 과목만 수강하고 학점을 잘 주는 교수가 인기 '짱'이 된다"고 지적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자신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누리꾼의 글을 전하며 서남표 총장을 향한 쓴소리를 날렸다. 조국 교수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서 총장이 유례가 없는 경쟁과 강박의 제도를 창설하여 이를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였고, 이러한 방식이 대학개혁의 모범인 것처럼 상찬되고 있다"며 "자살의 원인은 복합적이나 우울증 등 개인적 이유가 증폭되도록 만든 제도를 외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해 온 조국 교수는 "서 총장이 자진사퇴하거나 노선을 변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 카이스트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학내구성원은 물론 국회, 언론, 시민사회단체의 관심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개 숙인 서 총장, 18일 국회 출석 한편, 서 총장은 오는 18일 임시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카이스트 업무와 현안을 보고하고 의원들의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단순한 업무보고 자리지만 최근 잇단 자살논란에 대한 책임추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카이스트 이사회는 15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서 총장으로부터 최근 현안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고 관련 학칙 개정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서남표 총장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상황에 국민 여러분께, 학부모님들께, 학생들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학생들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며 정책에 대한 해명을 중심으로 담화문을 발표한지 3일 만에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이다. 징벌적 등록금제 등 과도한 경쟁체제가 학생들의 부담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에 서 총장은 "원점에서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성적이 부진한 학생에게 수업료를 부과하는 '징벌적 등록금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 과목 영어수업을 축소하고 필수 이수과목도 감축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카이스트 측은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전면 휴강을 실시하고 학과별 회의를 거쳐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처음으로 학생들과 대화에 나선 서 총장은 12일 추가 간담회를 가진다.
  • 코트디부아르 내전 사실상 종결
  •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nbsp;코트디부아르&nbsp;내전 사태가 사실상 종결됐다. 지난해 11월 대선을 치른 코트디부아르는 선거에서 진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면서 당선자 알라산 와타라 측과 무력 충돌을 하는 등 3개월 가까이 내전을 겪어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와타라 측 병력이 남부 경제수도 아비장에 있는 그바그보의 대통령 궁을 포위했으며 그바그보는 대통령궁 지하 벙커에 피신한 상태다. 그바그보 군대는 현재 와타라측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유엔(UN) 평화유지군에 휴전을 요청한 상태다. 그바그보 측은 와타라 측과 안전을 담보로 하는 항복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바그보는 와타라 측에 안전한 출국과 또 조국에 남아 있는 그의 친척들의 안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도 그바그보가 요청해 온다면 그의 안전을 보장해 줄 계획이다. 그바그보 측 대변인은 "현재 상대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몇 가지 문제는 협의가 어려워 완전한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군과 함께 그바그보 측을 공격했던 프랑스도 수시간내 상황이 종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nbsp;"곧 그바그보 세력의&nbsp;무력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내전으로 민간인이 800명 이상이 학살되는 등 총 1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UN은 보고 있다.
2011.04.06 I 민재용 기자
`미국이 1달러짜리 동전을 원하는 이유는?`
  • `미국이 1달러짜리 동전을 원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 세계가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과 일본 대지진에 정신이 쏠려 있던 때 미국에서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다. 미국 회계감사국(GAO: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이 연준과 미국 재무부를 대상으로 1달러 지폐를 동전으로 교체하자는 정책 제안을 한 것이다.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와 달러 발행 비용 절감에 따라 미국이 얻게 될 수익을 생각하면 결코 간과할 만한 일은 아니었으나 워낙 큰 대외 악재가 연달아 터지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묻혀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에 주목한 애널리스트가 있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1달러 지폐를 동전으로 교체할 경우 향후 30년간 최소 45억달러에서 최대 89억달러까지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베이스 시나리오상의 비용절감 예상액은 55억달러"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1달러를 주화로 교체하자는 미 회계감사국의 제안은 크게 두 가지를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하나는 지금이 확실한 인플레이션 시대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최소 액면의 지폐를 주화로 교체하는 것도 광의의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의 액면 절하)에 해당한다"며 "이는 미국 정부 스스로 인플레이션이 누적되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금도 100달러 지폐의 발행 규모가 1달러 지폐의 발행 규모를 추월하고 있다. &nbsp; ▲ 자료: 미국 지폐 제조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실제 경제 활동에서 고액권의 사용이 증가한 반면 소액권의 유용성은 크게 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GAO측에서는 비용 절감과 거래의 편의성을 지폐를 주화로 대체해야 하는 주요 근거로 내세우지만 지금이 인플레이션 국면이라는 변수를 고려한다면 간단치 만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화폐의 제조비용이 줄어들더라도 광의의 디노미네이션이 구매력을 하락시키게 되면 이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거나 이를 전세계로 수출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적 불확실성도 있지만 기축 통화국인 미국이 양적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세뇨리지 효과를 뿌리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세뇨리지 효과란 기축 통화국이 화폐 주조로 얻는 이익을 말한다. 화폐를 찍어낼 경우 교환가치 즉, 액면가에서 제조 원가인 발행비용을 뺀 만큼 이익이 생긴다. ▲ 자료: GAO,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미국 입장에서 달러 제조는 99배 이상의 이익이&nbsp;남는 `매력적인` 사업이라는 것이다. &nbsp;최근 몇년간 면화 가격의 상승으로 제조 비용이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50%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준으로 1달러 지폐의 총 제조비용은 10센트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9.6센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미국이 양적완화로 인한 이머징의 인플레이션과 이로인한 사회적 갈등을 인식하면서 3차 양적완화(QE3)의 가능성이 낮아지는 분위기"라면서도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추가 양적 완화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2011.03.28 I 장영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취득세 50% 인하 22일부터 `소급적용`
  •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다음은 3월2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1면-아프리카를 동반성장 파트너로 -성장·물가목표 4%대로 바꿔라 -취득세 50%인하 소급적용 추진 -ELW불공정행위…증권 5社압수수색 ▲종합-1월 출생아 9년만에 최대 -해외주식형펀드 '밑빠진 독'-한반도 6.5이상 강진 올수도 ▲종합 -취득세 인하시점 빠진 어설픈 탁상행정에 대혼란-가계빛 21조↑·카드사 대출경쟁…-'양도세중과 폐지'막판에 빠졌다▲정치·외교안보-정운찬 파문에 재보선 판도 바뀌나 -민간단체 인도적 對北지원 허용 검토-북한도 영어 배우기 열풍 -MB, 도산 '강산개조론' 읽은 이유는 ▲종합-리비아 내전등 중동사태 더 악화땐…유가 130~140달러 갈수도 -위기의 저축은행 해법은 -정승 농식품부 차관 "발렌타인 30년산 남는 쌀로 만들자"▲국제 -美·英·佛 "나토에 지휘권 이양"-美, 일본 채소·과일 수입금지 -미국법원, 구글 전자도서관 제동 -中 희토류 수출가격 1년만에 9배 ▲경제·금융 -신한은행 창립자 이희건 명예회장 95세로 타계 -이종휘 우리은행장 퇴임…"직원들 복지 못챙겨 아쉬워"-대기업, 中企연구원 못 빼간다-병원·학원 등 현금영수증 스티커 붙여야 ▲기업과 증권 -日대지진에 자동차 AS마저 막혔다-최지성 부회장 '전용기경영'-현대차 美서 노조설립 압박받아▲기업·모바일 -며느리도 모르는 휴대폰 요금 할인-정몽구 회장 글로비스 지분 왜 파나 -배값은 떨어지고 후판값은 오르고…-"삼성 시스템LSI 40% 성장"▲중소기업·과학기술 -황사·세균 잡는 스마트 공기청정기 -장영실상 20년 역사 한눈에…-"제과업계 첫 GMP인증 획득했죠"-한의사 수업도 영어로 하자 ▲기업과 증권 -내달 코스닥상장 골프존 시가총액 1조원 -日대지진 이후 오르는 종목만 오른다-주주는 안중에도 없는 중국고섬-현대상선 또 경영권분쟁 조심에 상한가 ▲기업과 증권 -거래소 전산 중복투자에 증권사 덤터기 -"중국 내수·녹색株가 유망"-감사보고서 미제출社 대거 하한가 ▲부동산 -"개발사업에 승부걸겠다"-서초동 꽃마을에 복합단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효과 의문" ◇서울경제▲1면-기업이 원하지 않으면 강제 워크아웃 못한다-철강재 100만톤 포스코 증산 결정-도쿄 수돗물서도 기준치 초과 방사성 물질 -DTI규제 보완책 시작부터 파열음-신한은행 창업자 이희건 전 명예회장 별세 ▲종합 -자동차 이력 온라인으로 통합관리 -송도국제도시 개발 노하우에 에콰도르에 수출-中희토류로 수출價 1년새 9배 상승 -"2,000조 가계금융시장 잡아라"▲종합 -금융위, 기촉법 제정안 마련-한국판 MIT미디어랩' 문열어-1월 출생아수 9년만에 최다-R&D 시스템 혁신적으로 바꾼다▲종합 -"세무조사 여부도 행정소송 대상"-"유가 배럴당 150弗 넘을수도"-공공기관 신입사원 개별연봉제 추진 -KT&G, 中 홍삼공장 짓는다▲정치-정운찬 파장…與 "재보선 어쩌나" -與도 野도 "석패율 제도 도입을"-손학규 "분당을 출마 불가" 확산 주력 -정부 "美 별도로 北에 식량 등 지원"▲국제 -리비아 4차 공습 "출구전략 없어"…속타는 다국적군-첫날 토마호크 미사일 값만 2억弗▲국제 -美 자동차 '빅3' 잘 달리나 싶더니…-간 총리 "후쿠시마 채소 먹지 말라"-'자금난' 도쿄전략, 2조엔 긴급 융자 요청 -후쿠시마 원전 3호기 또 연기 치솟아 -버핏 "印, 이머징 마켓 아닌 거대 소비시장"▲금융-"신규고객 유치 통해 체크카드 1위업체 도약"-손보 "車보험 정상화 탄력 기대"-신한금융 '한동우 號' 닻 올랐다▲산업 -범현대가 갈등 재점화 -이건희 리더십, 역시 명불허전 -포스코, 글로벌 중견기업 30개 키운다-삼성전자 생활가전부 "헬스케어 M&A 검토"-르노삼성차 고객만족도 1위 비결 "여기 있었네"▲산업(정보기술)-中企들 '태블릿PC 열풍' 속속 가세-LG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북미 공략"-아이패드2 내달 국내 판매…갤탭 8.9도 조기 출시 -SK텔레콤 RFID 판독 유심카드 中수출 -국내 정보보안시장 규모 1조 넘어서 ▲산업-벤처창업 열풍 갈수록 거세진다-싱크용 수도꼭지 누적판매량 1만개 돌파▲산업-남양유업 "커피믹스로 승부낼것"-아모레퍼시픽 '설화수' 中 베이징 진출-LG패션 美 브랜드 '버튼' 론칭한다-가마솥 중탕기 '오쿠' 홈쇼핑 대박 비결은?▲증권 -부실 상장기업들 레크카드 커지는 퇴출 공포-범현대家 경영권 싸움 재점화 조짐…현대상선·엘리베이터 급등 -잘나가는 정유주 "쉬었다 갈까?"▲증권 -그룹주 펀드시장 판도 바뀌나 -"주당 1주 더"…통 큰 무상증자 잇따라 ◇한국경제▲1면-"이공계가 미래 주역…과학기술 國富論을 쓰자"-취득세 인하 22일부터 적용할 듯-검찰, 증권사 5곳 압수수색 ▲종합-정운찬의 동반성장 '신정아 덫'에 걸리나 -"법인세 예정대로 인하해 달라"-중고차 매매때 자격사가 가격 매긴다-30만명 이상 지자체 경관계획 수립해야 ▲종합·해설 -"2.3mm 줄여라" 삼성의 태블릿 전격전…보름만에 애플에 반격 -태블릿 춘추전국 ▲경제 -리비아 수출기업 33% "피해 입었다"-"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 2분기 확정"-현금영수증 스티커 안붙이면 과태료-R&D 지원 고부가 혁신과제에 집중-공정위, 미등록 상조업체 43곳 직권조사 ▲금융-한동우 회장"신한금융 르네상스 열겠다"-15세때 일본 건너가…조국·신한銀 위해 평생 바쳐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체크카드 시장 1위 노릴 것"-캠코 사장 이름 딴 '장영철앱' 출시 논란▲정치 -국회특위는 '혈세먹는 하마'-개성공단 투자 기업에 첫 경협보험금-정부 "WFP보고서 나오면 대북 식량지원 검토"-김문수 "이인제·손락규 길 안 걷겠다"▲국제-오바마, 하늘위에서 전화외교…"나토에 작전권" 英·佛과 합의 -예멘도 '핏빛 내전' 조짐-경기회복? 작년 샴페인 소비 20% 늘어 -수출문 걸어잠근 中때문에…희토류값 작년보다 9배 껑충-PIGS 국채금리 일제히 급등…포르투갈 구제금융 우려 고조 ▲산업 -그가 돌아왔다…삼성의 '성공 방정식'이 살아났다-포스코, 글로벌 중견기업 30곳 키운다-기아차, K5유럽 수출 9월로 연기▲산업·IT -브라우저 달라졌다…주소창서 검색, 앱도 이용-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불거지나 -전경련-국방부, 軍장교 기업연수 MOU체결 ▲중소기업·벤처 -"아프리카·북유럽까지…인케 지부 100개로"-"터키 유망업종은 섬유·의료기기"-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발명과제'로 -경신, 송도에 車부품 공장 짓는다-녹집자, 동물실험실 국제인증 획득 ▲생활경제 -롯데슈퍼 300개 돌파…SSM 규제 어떻게 뚫었지?-설화수, 中백화점에 첫 매장-KT&G '중국 인삼'으로 중국공략 -'생닭 한마리 1000원' 홈플러스의 파격 ▲창업 -"외식업은 일단 제외…고시텔 리스크 적어 매력"-창업역량 진단 후 단점 보완을 -벤토·라멘 등 특화해 젊은층에 인기…저녁엔 안주류로 공략 ▲부동산 -세종시·대전권 올2만5000채 분양 러시 -LH상가 '투자 봄바람'…낙찰률 지난달 2배 -강남 한 채 팔면 보성군 아파트 25채 산다▲증권 -코스닥, 나흘째 상승…'중소형株 장세' 오나 -외국인, 선물 '사자' 전환 주목 -자동차株 '깜짝 실적'예고…무더기 최고가 -"스팩 활성화되려면 최저공모가 도입해야"▲증권 -하루 수백번 초단타…'스캘퍼 뇌관' 터졌다-"퇴출후보는 어디"…하루종일 '술렁'-자문형 랩, 하락장서 발 빠른 종목 교체로 '선방'
2011.03.23 I 신혜리 기자
신한은행 `정신적 지주` 이희건 명예회장 별세(종합)
  • 신한은행 `정신적 지주` 이희건 명예회장 별세(종합)
  •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신한의 역사이자 조국을 사랑한 거목이 졌다"(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에 대한 애정과 가르침은 신한인의 가슴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서진원 신한은행장)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사진)이 지난 21일 일본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nbsp;스무살이 되기전&nbsp;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지역 재일동포들과 애환을 같이 했던 이 명예회장은 신한은행 설립을 주도한 장본인이자 신한 역사의 산증인이다.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이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917년 경북경산에서 가난한 농민의 6남매중 2남으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오사카의 쓰루하시(鶴橋) 무허가 시장에서 자전거 타이어 장사로 본격적인 일본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 패전 이후 암거래 단속을 이유로 쓰루하시 시장을 강제폐쇄하려고 하자 이를 막아내 교포들의 큰 신망을 얻었다.&nbsp;1955년에는 교포상인들을 규합해 신용협동조합이라 할 수 있는 오사카흥은을 설립했고, 이후&nbsp;일본인들이 경영하는 신용조합을 제치고 일본내 가장 실적이 좋은 조합으로 성장시켰다. 이 명예회장은 재일교포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국내에서 융자를 받기가 쉽지 않자 직접 국내에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1974년 교포들의 국내투자 창구역할을 하는 본국투자협회를 설립했고 1977년에는 신한은행의 전신격인 제일투자금융으로 결실을 맺는다. 신한은행이 설립된 것은 그로부터 5년이 지난 1982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은행 설립작업이 지연됐으나 전두환 정부가 민간은행 설립을 검토하면서 이 명예회장의 숙원이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자본금 250억원, 총 4개 영업점 274명으로 문을 열었다. 일본전역에 산재해 있던 340여명의 재일동포들이 출자금을 모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순수 민간자본 은행을 탄생시킨 것이다. 이 명예회장은 호탕하고 리더십이 강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엄청난 사업비로 고민하던 정부에 재일교포들의 성금 540억원을 모아 전달했다. 당시 재미교포들보다 더 큰 성금을 모아 쾌척했다고 한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국내송금보내기운동`을 주도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재물(財物)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신용(信用)을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용기(勇氣)를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라는 글귀를 강조하며 직원들의 자신감을 북돋웠다고 한다. 신한은행이 30년 남짓한 시간에 국내 4대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명예회장의 이러한 철학이 큰 힘이 됐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이 명예회장을 잘 아는 금융권 관계자는 "쾌활하고 호방한 성격의 그는 보스형 리더였다"며 "재일교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신한을 이렇게 키운 장본인인데 타개소식을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간 일본 도쿄의 요양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그가 건강했으면 지난해 신한을 극심한 혼란으로 몰아넣은 경영진간 내분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이 명예회장의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을 치렀다. 이 명예회장은 생전 분향소를 차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 대신 유족들과 협의해 적절한 시기에 국내에서 추모식을 갖기로 했다.
2011.03.23 I 이학선 기자
정주영 회장 제사에 北도 화환·친서 보내와..사망후 처음
  • 정주영 회장 제사에 北도 화환·친서 보내와..사망후 처음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그룹(현대상선(011200))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10주기를 맞아 추모 구두 친서와 추모화환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을 통해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금강산으로 와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를 만나 "정주영 명예회장님 10주기와 관련, 현정은 회장님과 가족여러분께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전한다.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국방위원장께서는 정주영 회장님 사망 10주기와 관련해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일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또 북한이 19일 김양건 아태 위원장(통일전선부장 겸임) 명의의 추모 화환을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북한이 추모 친서, 화환을 보내온 것은 처음"이라며 "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추모 글이 쓰여진 리본만 받아 정주영 회장 기일인 21일 다른 화환들과 함께 창우리 선영에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01년 3월21일 정 명예회장이 사망하자 24일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조문단 4명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3일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을 "1989년초부터 우리 공화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만나뵌 명망 있는 기업가" "북남사이의 경제교류협력사업에도 수많은 기여를 한 애국적 기업인"이라고 소개했다. 정 명예회장은 1989년 1월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 남북공동개발 의정서를 체결하는 등 대북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1998년에는 6월과 10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소 500마리를 끌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며느리가 챙긴 첫 王회장 추모식.."크게 준비했다"☞현대경제硏, 王회장 10주기 추모 학술세미나 개최☞[투자의맥]`대지진때마다 빛난 실적호전주 10選`
2011.03.20 I 안재만 기자
  • 김정일 위원장 "정주영 회장은 민족화해·협력의 길 개척"
  •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그룹(현대상선(011200))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故) 정주영 회장 10주기를 맞아 추모 구두 친서와 추모화환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금강산으로 와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를 만나 "정주영 명예회장님 10주기와 관련, 현정은 회장님과 가족여러분께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리 부위원장은 "국방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국방위원장께서는 정주영 회장님 사망 10주기와 관련해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일을 하셨다고 하며,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일가의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또 북한이 19일 김양건 아태 위원장(통일전선부장 겸임) 명의의 추모 화환을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절차상 문제로 추모 글이 쓰여진 리본만 받아 정주영 회장 기일인 21일 다른 화환들과 함께 창우리 선영에 배치될 예정이다.
2011.03.20 I 안재만 기자
정주영 10주기 오늘 제사..김정일 구두 친서
  • 정주영 10주기 오늘 제사..김정일 구두 친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준 의원 등 범현대가 가족들이 20일 저녁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청운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낸다. 21일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 기일에 앞서 청운동에 모이는 것.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은 지난 10일 정 명예회장 추모 사진전과 14일 추모 음악회에서 만났지만 어색한 만남을 유지했다. 제사에서는 사업이야기를 하지 않는 만큼 양측의 화해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이 만나는 것은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뭔가 속 깊은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가족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현대가인 만큼,&nbsp;'왕자의 난'부터 '현대건설 인수전'까지 쌓아온&nbsp;앙금을 계속 가져가긴 부담이기 때문이다.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21일 (정주영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상선 지분만이 화해의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몽구 회장 부자는 지난 해에도 기일을 피해 조용히 선영을 방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2002년 1주기에만 참석한 뒤 5년간 청운동 자택 제사에 불참하다가 2008년 7주기 때부터 다시 참석하기 시작했다. ▲ 2001년 3월 24일 정 명예회장 상가에서 북측대표단이 조문하고 있다.이와 관련,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망 10주년을 맞아 추모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구두 친서에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 일을 했다"며 "그의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현대 일가의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남한에서 열린 추모 행사를 자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정주영 명예회장에 대해 "1989년초부터 우리 공화국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만나뵌 명망있는 기업가", "북남사이의 경제교류협력사업에도 수많은 기여를 한 애국적 기업인"이라고 소개했다.북한은 2001년 3월 24일에는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조문단 4명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조전을 전하기도 했다.
2011.03.20 I 김현아 기자
  • 李대통령 "세계인, 녹색성장의 꿈·비전 공유해야"
  •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구책임적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세계인들이 녹색성장의 꿈과 비전을 같이 공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상인 글로벌 리더십 분야상을 수상한 뒤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한국의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역발상에 기초하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저는 UAE가 추진중인 역발상의 노력을 매우 인상 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한민국은 꿈을 믿는 나라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로 만든 원동력은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수 있다`는 꿈을 믿고 열심히 일해 온 우리 국민들이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이 이날 수상한 `자이드 국제환경상`은 환경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며 글로벌 녹색성장의 선도자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됐다.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환경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정책은 그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 논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 자이드상 수상을 통해 우리의 녹색성장 정책이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자이드 국제환경상의 상금 50만달러를 환경 등 공익부문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은 상금의 사용과 관련 환경분야에 기여하는 부분에 쓰도록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1.03.14 I 문영재 기자
  • (전문)李대통령, 제6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안녕하십니까,대통령입니다.지난 4일 계룡대 연병장에서5,309명의 우리 젊은이들이대한민국 자랑스러운 국군장교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간호사관학교, 3사관학교와 학군을 아우르는 합동 임관식은 1948년 창군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그날 우리 군의 원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은‘건군 이래 이렇게 성대한 자리는 처음이다. 참으로 감개무량하다’고 하셨습니다.각국에서 온 외교관들도‘이런 장관은 세계에서 드문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합동임관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육해공 각 군의 전통과 개성이 자칫 흐려지는 게 아니냐 하는일부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소속된 군은 다르지만큰 소리로 웃으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어울려 기념사진도 찍는 초임 장교들은 이런 우려가 기우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그날 계룡대 연병장에는 군복 색은 달라도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는하나의 사명으로 뭉친 조국의 군대, 국민의 군대만이 있었습니다.임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우리 젊은 장교들의 밝고 씩씩한 모습이 계속 떠올랐습니다.임관식 연설만으로는 섭섭하다 싶어서, ‘다시 한 번 축하하고 건강하게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는문자메시지를 모든 장교들에게 보냈습니다. 메지시를 보내고 얼마 안 있어서 답장 문자와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설마 대통령이 직접 보냈나 싶어서확인 차 전화했다는 초임 장교의 어머님도 계셨고,제 목소리를 듣자마자 ‘충성!’하고 경례하는 장교도 있었습니다. 젊은 장교들이 문자메시지로 보내온굳은 각오 하나하나가 정말 믿음직했습니다.간호장교 이수림 소위는‘장병들이 군 병원을 신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국군의 건강을 책임지는 정예 간호장교가 되겠다’는 문자를 보내왔습니다.3사 조재영 소위는 ‘성실하게 복무하는 청렴한 장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공군 최선규 소위는 ‘언제 어디서든 적과 싸워 이기는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강한 힘이 되겠다.’ 고 결의를 밝혔습니다.해군 김동규 소위는“국가에 충성을 다해 바다를 지키겠다.” 고 굳게 약속했습니다.학군 김동엽 소위는 “G20 세대의 초임장교로서, 선진강군의 주역이 되겠다.” 고 포부를 밝혔습니다.육군 박진 소위는“조국에 충성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장교가 되겠다.” 고 다짐했습니다.하늘에서, 최전방 일선에서, 푸른 바다 위에서 대한민국을 지킬 우리 청년들의 뜨거운 나라사랑에 마음 든든합니다. 귀한 자녀를 군에 보낸 부모님들도 사연과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군인의 아내로 살아오다가이제 군인의 어머니가 되신 강미령 씨가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사연을 읽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하늘을 지키는 보라매로 살아 온 남편이 작년 겨울 예편하고,이번에 아들이 공군 소위가 된 것입니다.남편이 비행을 위해 집을 나설 때마다가슴 졸였던 순간을 다시 겪게 될까봐,아들의 공사 입교를 놓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임관식 때 단상에 선 아들을 보면서, 벅찬 감동과 함께 군인으로 살아갈 아들 걱정에 마음이 복잡했다고 합니다.그러나 임관식을 마친 후에는아들은 물론 함께 임관한 소위들을,나아가 대한민국 국군을더욱 자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강미령 어머니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부탁하신대로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의 장한 아들딸들이 늘 잠들지 않고 깨어있음을 기억하겠습니다.젊은 장교들의 밝고 씩씩한 모습과부모님들의 따뜻하고 정성어린 말씀은더 큰 희망을 갖게 합니다.임태영 소위는‘소속된 군에 관계없이 단결하여 나라를 지키겠다‘ 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패기넘치는 G20세대 청년 장교들에게서 소속과 의무는 달라도 대한민국 국군으로 하나 되는자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합동성 강화가 중심인 국방개혁에서는하나 된 마음, 강인한 군인정신이 더욱 중요합니다.이 시간에도 국방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 여러분,금년 겨울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와서 고생을 많았습니다.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복무하고 있는 여러분에게우리 국민 모두는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리 군은 조국 수호와 한반도 평화를 넘어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군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전 세계 17개 지역에서 1,400여 명의 장병들이분쟁 지역의 평화 유지와 재난 지역의 구호 활동에 헌신하고 있습니다.FTA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 영토를 개척하고,G20 국가로서 글로벌 의제를 주도하는‘더 큰 대한민국’의 국군은 이제 당당한 세계 평화의 주역입니다.소말리아에서 펼친 ‘아덴만 여명’ 작전과리비아에서의 최영함의 우리 교민 철수 작전은세계화 시대 우리 군의 역할과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맹주용 소위는‘우리나라의 국토 수호는 물론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습니다.이번에 임관한 모든 장교들,또 지금 이 시간에도 장교로 거듭나기 위해 교육훈련을 받는 모든 청년들이 우리 군의 명예와 위상을 더욱 드높여줄 것으로 믿습니다.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이 바로 어제였습니다.그러나 아직은 바람이 차고 꽃샘추위가 오기도 합니다.국민 여러분께서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고맙습니다.
2011.03.07 I 문영재 기자
  • (전문)李대통령 3·1절 기념사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아흔 두 번째 맞는 3.1절을 경축합니다.조국 독립의 그날을 그리며고난의 가시밭길 속에서 피 흘린 애국선열들의 영령 앞에 머리 숙입니다.조국과 영욕을 함께 해 온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께도온 국민과 함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92년 전 오늘,제국주의의 침략과 강권에 맞서인류의 보편적인 양심과 민족의 자결을 외치는 자유의 횃불이 삼천리 강산에 힘차게 타올랐습니다.33인의 민족대표들은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했습니다.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서울에서 평안도 벽촌의 산골까지,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이 메아리쳤습니다.일제의 잔혹한 총칼도, 사나운 말발굽도 두렵지 않았습니다.학생, 농부, 남녀노소, 천도교, 기독교, 불교, 유교,어린 학생들로부터 나이 든 노인까지,어깨와 어깨를 부여잡고, 민족의 이름 아래 하나가 되었습니다.뜨거운 나라 사랑의 용광로 속에서우리는 오로지 대한국인이었습니다.모든 인간이 본래 자유인이듯대한 사람이 자유인임을 선언했습니다.민주공화제의 이상으로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며근대국가의 깃발을 높이 들었습니다.19세기말 우리는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세계사의 흐름에 뒤져 나라의 주권을 잃었습니다.그러나 우리 민족은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자유와 민주를 향한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3.1운동은 ‘대한민국’의 첫 출발이자자주독립 정신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었습니다.우리는 마침내 조국의 독립을 이룩하고이 땅 위에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세웠습니다.어떤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고가난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땀과 눈물로 오늘의 번영을 일구어 냈습니다.국제사회는 우리나라를 ‘완전한 민주국가’ 26개국의 일원이자,아시아 최고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상은 더 높고 우리의 꿈은 더 크기에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함께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선진일류국가가 바로 우리의 꿈입니다.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를 이루어야 하겠습니다.자유민주주의가 보다 성숙해져야 하겠습니다.이념논쟁을 뛰어넘어, 서민을 잘 살게 하고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국가의 앞날을 위해서는 하나되는 사회, 국민이 편안한 나라,친서민 중도실용주의가 가려고 하는 길입니다.누구나 기회를 얻고,땀 흘린 사람은 정당한 결실을 거두며,넘어진 사람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저는 선진일류국가의 윤리적&#8228;실천적 인프라인공정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3.1운동의 정신은 세계주의였습니다.기미독립선언문은 ‘인류평등의 대의‘를 바탕으로민족의 울타리를 넘어세계 개조의 큰 이상을 밝혔습니다.전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각자의 삶을 누리자는 ‘민족자존의 정당한 권리(正權)’는세계 피압박 민족의 보편적 이념이 되었습니다.3.1운동에 이어이집트와 터키, 필리핀과 인도 등 세계 각지의 민족자결 투쟁이 불 붙었습니다.3.1운동은 세계사의 앞길을 연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선조들이 꿈꾸던 나라,세계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지난 해 대한민국은 서울G20정상회의를 통해 개발의제 등 21세기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섰습니다.성숙한 세계국가 시대, 대한민국의 주역은 G20세대의 젊은이, 바로 여러분입니다.지난 세대는 한국 최고, 아시아 최고가 꿈이었다면,우리 젊은이들은 세계 제일을 향해 겨루는 패기 넘치는 세대입니다.스포츠, 문화예술,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세계 최고를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녀월드컵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G20세대의 패기를 세계에 한껏 과시했습니다. ‘한류’가 글로벌화하고 있고,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우리 젊은 과학자들의 논문이 실리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을 위해아프리카에서, 남미에서, 아시아에서,세계 곳곳에서 열정을 바치는 젊은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 북한의 도발로 국가 안보가 위협받자철모에 불이 붙은 것도 모른 채, 용감히 싸웠고가장 힘들고 위험한 곳에 다투어 자원했습니다.G20세대, 바로 여러분이야말로 자랑스런 대한국인이자성숙한 ‘세계시민’입니다.선진일류국가의 미래를 개척할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는 여러분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리고 동아시아 시민 여러분,동아시아가 세계질서 변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때,동아시아의 평화는 인류의 앞날에 매우 중요합니다.수천 년의 역사에서 우리는 오랜 이웃이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이래 우리는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습니다.3.1운동은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고,온 세계에 ‘정의, 인도, 존영’이 가득하기를 희망했습니다.나라를 빼앗기고 총칼로 억압받으면서도“남을 파괴하지 않고 자기를 건설함으로써스스로의 신운명을 개척”하고자 한 적극적 정신이었습니다.일본은 지난 해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를 바탕으로,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양국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냉전을 넘어 세계화로 가는 21세기에이제 20세기의 유산을 청산해야 합니다.우리는 북한도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새 물결에 함께 하기를 촉구합니다. 많은 나라들을 돕는 대한민국이 같은 민족인 북한을 돕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북한은 이제 핵과 미사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무력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으로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세계가 급속히 변화하는 이 시대에우리 민족만이 역사의 흐름에 낙후되어어두웠던 과거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적기입니다.우리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92년 전 우리 선조들이 간절히 염원한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완성하는 길은 평화통일입니다. 하나 된 한민족, 통일된 한반도는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의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세계의 대륙과 해양, 동과 서, 남과 북을 잇는새로운 번영의 교차로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한편,통일에 대비한 우리의 역량을보다 적극적으로 축적해 나아가고자 합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제 우리는 선진일류국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최근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세계 경제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유가가 급상승 하고, 생활 물가가 위협을 받으면서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경제 위기 때 신년 초부터 정부는 비상경제정부를 선포하고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성공적으로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제, 다시 그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야 할 때입니다.저부터 지난 3년을 돌아보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선진일류국가 달성에 매진하겠습니다.우리 다 함께 그 길로 힘차게 나아갑시다.새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갑시다.감사합니다.2011년 3월 1일대통령 이명박
2011.03.01 I 문영재 기자
  • 카다피 42년 `철권통치` 벼랑 끝[TV]
  •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42년 간 지속됐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철권통치 종식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정부 시위세력은 수도를 제외한 리비아의 대부분을 장악했고, 국제사회의 압박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세욱 기자입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멀지 않은 알-자이야를 포함해 리비아의 80%를 장악하며 카다피의 턱밑까지 진격했습니다. 카다피가 여전히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자유를 원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기세는 이미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모하메드 암란 / 알 자이야 주민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제 필요 없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하나입니다. 우리는 조국을 사랑합니다. 저는 카다피를 증오합니다. 국제사회도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카다피의 퇴진을 촉구하면서 리비아 국민들이 원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6일 카다피와 측근 16명에 대한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하는 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녹취] 반기문 / UN 사무총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오늘 결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만약 필요할 경우,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도 카다피 일가의 자산을 동결했고, 이탈리아는 리비아와 지난 2008년 맺은 우호 협정의 효력을 중지시켰습니다. 한편, 리비아에서 우리 교민들의 귀국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리비아 교민 200여명이 항공편으로 귀국했고,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인들도 조만간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
2011.02.28 I 권세욱 기자
`버티는` 카다피, 파국으로 치닫는 리비아
  • `버티는` 카다피, 파국으로 치닫는 리비아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리비아 유혈 사태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 거부 선언 이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화를 부르짖는 국민에 총과 칼을 겨누며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는 카다피 정권에 정부 각료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고, 시위대의 저항 또한 커지며 리비아는 내전과 다름없는 상황에 처했다.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국영TV에 출연 "순교자로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22일(현지시간)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한 연설에서 자신을 "혁명의 지도자" 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조국에서 "`순교자`로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0년대 미국의 폭격으로 파손된 수도 트리폴리 관저의 건물 앞에서 이뤄진 이날 연설에서 고함을 지르고 주먹을 치는 등 시위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카다피는 시위대에 대해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이라고 칭하면서 "어리석은 배신자들은 리비아를 무질서한 곳으로 만들어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을 향해 "거리로 나와 나를 지지해 달라"며 "깡패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을 공격하라"고 호소했다. 카다피의 연설에 앞서 정부 세력은 전투기와 군용 헬리콥터를 동원, 시가지에 모인 시위대를 공격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트리폴리에서 시위대와 진압군과의 충돌로 적어도 6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일각에서는 150명 이상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위가 촉발된 벵가지에서는 지금껏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의 `피의 학살`에 정부 고위 관료와 외교관들도 질린 모습이다. 아부델 파타흐 유네스 리비아 내무장관은 카다피 연설 직후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해 카다피의 연설에 "충격을 받고 실망했다"며 "이번 혁명의 응답으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 장관은 "군이 국민의 적법한 요구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모하메드 아부드 알 젤레일 법무장관이 과도한 무력 진압을 규탄하며 자진해서 사퇴했으며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와 알리 아드잘리 주미 대사도 정부에 대한 지지를 거부한다고 밝히는 등 현 정권에 반기를 드는 각료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유엔(UN)도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1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 합의 하에 카다피 정부의 강경 진압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안보리는 리비아 정부가 폭력적인 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의 합법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조처를 할 것을 강조하는 한편 인권과 국제인도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카다피 정권이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 진압 의지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리비아 사태는 내전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정부 진압군과 시위대 간의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위대가 리비아 동부 지역 일대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시위가 소강 국면을 띠던 바레인과 예멘에서도 다시 시위의 불길이 거세지며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011.02.23 I 김기훈 기자
  • 中 반정부 움직임 확산..톈안먼사태 이후 22년만
  •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튀니지발 반정부 민주화 혁명의 물결이 중국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후진타오 국가 주석까지 나서 인터넷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 한복판에서 수십 명의 시민이 기습 시위를 벌이는 등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화`를 요구로 내세워 중국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톈안먼 사태 이후 22년 만이다.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에선 트위터 등을 통해 "20일 오후 2시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전국 13개 주요 도시에서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는 내용의 글이 급속히 퍼졌다.이 글은 "일당독재를 끝내기 위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자유를 요구하자", "자유만세 민주만세" 등의 주장이 담겼으며, 지난 17일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중국어 웹사이트 보쉰(Boxun.com)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시위 장소로 지목된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 거리와 톈진의 구러우(鼓樓), 광저우의 인민공원 등에서는 이날 산발적인 기습시위가 일어났다. 시위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나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조국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날 시위는 중국 공안이 즉각 시위대를 해산하고 경계를 대폭 강화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진 않았다. 란저우, 청두, 하얼빈 등에서도 시위 장소로 지목된 지역을 공안이 에워싸면서 시위 조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상하이 중심가에서 20대 청년 3명의 기습시위를 지켜본 한 시민은 "우리는 불공정한 중국 법 체계에 저항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공안당국은)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잡아가고 심지어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한다. 우리는 길을 걸을 자유도, 말할 자유도 없다"라고 말했다.중국에선 지난 200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 등 수백 명의 지식인이 정치개혁을 요구하며 인터넷 서명운동을 벌이긴 했지만 당시 운동은 별도의 시위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공 수련단체인 파룬공 등의 시위가 있긴 했지만 민주화를 요구로 내걸어 중국 시민들이 실제 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 선동 글이 인터넷에 등장한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의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연설을 통해 "사회안정을 해치는 돌발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며 인터넷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문제의 글은 중국 검열당국에 의해 삭제됐으며, 시나닷컴 등 주요 포털 검색 사이트에서 `재스민(jasmine)`이나 `재스민 혁명(jasmine revolution)`, `모리화(茉莉花) 혁명` 등은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치 분석가이자 반체제인사인 모즈쉬는 "공안은 중국에서 재스민 혁명과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혁명에 대한 요구는 희망을 표현하는 것인데, 그같은 일이 일어나기엔 너무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대학생은 "일종의 희극처럼 보인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실제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4억5700만명가량이다.
2011.02.21 I 박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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