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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순국 100년만에 고국 품으로
  •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순국 100년만에 고국 품으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 유해가 오는 10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상에서 배우 김태리씨의 역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가 황 지사 순국 100년 만에 실현되는 것이다.국가보훈처는 4일 황 지사의 유해봉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5일 유해 봉환반을 미국으로 파견하고, 현지 추모식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황 지사의 유해를 모시고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출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여객기에서 하기(下旗)되는 유해를 오전 9시 직접 영접한 뒤, 영정을 들고 운구에 나선다. 운구 차량이 대전현충원에 도착하면 오후 2시부터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유해 봉환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황 지사는 독립유공자 7묘역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족보나 유족을 확인할 수 있는 공적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법원 승인을 받지 못했다. 국가보훈처와 뉴욕총영사관의 적극적인 설득과 노력을 통해 황 지사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 측과 올해 1월 31일(현지시간) 파묘에 전격 합의했다.이번 유해봉환 길에는 2008년 황기환 지사 묘소를 처음으로 발견했던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가 정부의 초청을 받아 동행한다. 장철우 목사는 “묘소를 발견한 이후 지사님께서 하루빨리 국내로 모셔지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유해 봉환이 성사돼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2023.04.04 I 김관용 기자
포스코그룹 창립 55주년…최정우 회장, 박정희·박태준 묘소 참배
  • 포스코그룹 창립 55주년…최정우 회장, 박정희·박태준 묘소 참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그룹 경영진이 그룹 창립 55주년이자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 회장의 묘소를 참배했다. 최정우 회장 등 포스코그룹 경영진은 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포항제철소 건설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박 전 대통령과 박 초대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별도의 창립기념행사를 열진 않았다. 포스코그룹의 전신인 포항종합제철의 실제 설립일은 1968년 4월 1일이다. 이날 최 회장은 박 초대 회장 묘소에서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나 박 초대 회장이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보여준 의지와 집념처럼 임직원들의 위기 극복 DNA와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음을 고했다. 최 회장은 “회장님께서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허허벌판에 일궈놓은 포스코가 굳건하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던 회장님의 생전 마지막 당부 말씀을 가르침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회장님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일만의 불모지에서 기적의 철강 역사를 이루어 내신 선배님들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협력사·고객사·공급사·주주·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 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7대 핵심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창업 초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 역량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제철보국의 소명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진화했다”며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미래 성장 기회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유연한 조직문화 완성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 밸류 경영 등을 통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태준 초대 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2023.04.03 I 박순엽 기자
포스코그룹 창립 55주년..."존경받는 100년 기업 성장" 다짐
  • 포스코그룹 창립 55주년..."존경받는 100년 기업 성장" 다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포스코그룹이 4월 1일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포스코그룹은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경영진이 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를 각각 참배하고 고인들의 뜻을 기렸다고 밝혔다.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은 포항제철소 건설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1967년 9월 박정희 대통령은 빈곤타파와 경제부흥에 종합제철소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신념으로 박태준 회장을 제철소 건설 책임자로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공사 기간 중 12차례 제철소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설비 구매에 대한 전권을 박태준 회장에게 위임하는 등 포항제철소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50년 전인 1973년 7월 3일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초현대적인 제철소를 준공한 것에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으며, 종합제철소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발전에 핵심이자 근간이 될 것”이라고 치사한 바 있다.이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에서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나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DNA와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음을 박태준 회장 영전에 고했다.최 회장은 “회장님께서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허허벌판에 일궈놓은 포스코가 굳건하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 애국심을 갖고 일해달라’던 생전 마지막 당부 말씀을 가르침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회장님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일만의 불모지에서 기적의 철강 역사를 이뤄낸 선배님들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한 7대 핵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창업 초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이어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제철보국의 소명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진화했다”며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미래성장 기회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유연한 조직문화 완성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밸류 경영 등을 통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3 I 문다애 기자
'젖먹이까지 살해' 서북청년단 부활? "폭력은 권력을 닮는다"
  • '젖먹이까지 살해' 서북청년단 부활? "폭력은 권력을 닮는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영아 살해 기록까지 남아있는 극우 테러 조직 서북청년단의 추종 조직이 제주에 등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폭력은 권력을 닮는다”며 현 정부 행태가 이같은 역사 왜곡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충돌을 막기 위해 서북청년단 승합차를 격리하고 있다. 뉴스13일 제주4·3 평화공원에서 75주년 추념식이 열린 가운데 현장에서 4·3단체와 서북청년단이 충돌했다. 서북청년단은 해방 후 활동한 극우 테러 조직으로 반공주의를 모토로 백색 테러 활동을 벌여 악명이 높았던 조직이다2003년 발간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는 당시 이들이 젖먹이 아이까지 거리낌없이 살해하는 등 토벌을 명목으로 광범위한 학살 행위에 가담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날 나타난 서북청년단은 2014년 정함철씨가 서북청년회를 재건하겠다며 만든 조직으로, 제주4.3은 무장폭동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사전에 배치된 경력이 충돌을 막기 위해 서북청년단은 승합차에 격리돼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도민들이 차를 둘러쌓고 강하게 항의를 해 한동한 대치가 이어졌다.1999년 4.3 특별법 제정을 대표발의해 4.3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인연이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최근 이같은 역사왜곡 행태가 재연되는 것이 정부의 무관심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추 전 장관은 “이념과 아무 상관도 없는 무고한 주민들을 마음에 안 든다고 마구잡이로 죽여 버린 완전히 미쳐버린 세상’이었다”며 “제가 24년전 제주 4.3 수형인 명부를 발굴했을 때, 희생자들이 내란과 반역죄라는 엄청난 죄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십대 소년이나 농부같이 이념과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들인 것을 보고 경악했다”고 먼저 회고했다.이어 추 전 장관은 “나라를 찾고자 태극기 들고 만세 부르며 일제의 총검 앞에서도 맞섰던 국민에게 도리어 해방된 조국이 폭력집단이 되어 총검을 들이댔다. 괴물이 된 경찰과 서북청년단, 토벌대가 휘두르는 총칼로 양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동백꽃 떨어지듯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여기저기 마을이 불타고 잿더미가 됐다”며 제주4·3의 본질이 공산주의 토벌을 가장한 양민학살이었음을 강조했다.또 “법치를 입에 달고 사는 집권당의 의원이 제주4.3을 ‘김일성 지시’라는 황당한 망발을 했지만 혼을 내기는커녕 최고위원이 됐다”며 정부와 집권여당이 제주4.3에 대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폭력은 권력을 닯는다”며 “검찰 정권 아래에서 전에 없이 나부끼는 ‘제주 4.3 공산폭동’ 극우 현수막의 등장은 서북청년단 식의 폭력과 선동을 부추기는 것으로 매우 섬뜩하고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또 “실제 서북청년당 명의로 집회가 신고되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도 밝혔다.추 전 장관은 “‘수형인 명부’ 등의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에 국가가 나서야 할 때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은 유감이다. 인권의식 없는 헌법 수호가 따로 있나? 제주 4.3에 대한 태도는 인권을 대하는 태도인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성의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2023.04.03 I 장영락 기자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독립운동을 휴대폰 게임으로"
  •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독립운동을 휴대폰 게임으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인기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역의 실존 인물로,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하는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봉환을 앞두고, 황 지사의 독립운동을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휴대전화 게임이 출시됐다.(사진=국가보훈처)국가보훈처는 2일 “LG유플러스와 함께 황기환 지사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휴대전화 게임을 활용한 콘텐츠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를 출시해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콘텐츠는 ‘국가와 국민의 영웅을 기억하는 보훈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순국 100년 만에 유해가 봉환되는 황기환 지사의 독립운동 업적을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김태리씨의 역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를 따 선정한 주제를 휴대전화 게임으로 구현했다. 참여자가 간단한 조작을 통해 세계를 누비며 독립운동을 펼친 황기환 지사의 숨은 조력자가 돼 독립운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1919년에서 1921년 프랑스를 중심으로 세계를 오가며 외교관이자 통역가 역할을 한 시기를 주된 배경으로, 1919년 10월 일본에 의해 강제 송환될 위기에 처했던 홍재하 등 35명의 한인 노동자들을 구출한 활동과 프랑스 한국친우회 결성식 연설 등과 관련한 이야기와 함께 전개된다. 또한, 방탈출 문제를 해결하면서 독립을 위해 힘썼던 황기환 지사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콘텐츠로도 구성됐다.이 콘텐츠는 국민 누구나 온라인 접속으로 참여가 가능하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황기환 지사의 해외 독립운동 여정을 형상화한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조국을 위해 세계를 누비며 독립운동을 펼치신 황기환 애국지사님의 유해를 조만간 꿈에도 그리던 고국산천으로 모실 것”이라고 했다.한편, 황기환 지사가 후손이 없는 관계로 유해봉환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올해 초 황 지사가 안장된 미국 뉴욕 올리벳 묘지 측과 유해 파묘에 전격 합의, 이달 중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예정이다.
2023.04.02 I 권오석 기자
LG U+·국가보훈처, 황기환 지사 유해봉환 기념 캠페인
  • LG U+·국가보훈처, 황기환 지사 유해봉환 기념 캠페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와 황기환 지사의 유해봉환을 기념하는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캠페인을 진행한다.작년 광복절에 이어 LG유플러스와 국가보훈처가 두 번째로 손잡은 캠페인이다. 황기환 지사(1886~1923)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독립운동가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달 중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며, LG유플러스와 국가보훈처는 황 지사의 업적을 온 국민 모두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굿즈 제작과 SNS 캠페인을 기획했다.동양화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황 지사를 모티브로 한 굿즈 300개를 제작했다. LG유플러스와 국가보훈처의 SNS를 통해 황 지사의 스토리를 담은 ‘모바일게임’을 진행하면 추첨 을 통해 300명에게 굿즈를 증정한다. 이번 굿즈는 황 지사의 발자취를 담은 여권케이스, 러기지택 등 2종으로 구성된다.황 지사는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 미군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1919년 김규식 선생을 도와 프랑스 파리 강화회의 대표단 사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독립 선전활동을 벌였다.황 지사는 ▲1919년 10월 홍재하 등 무르만스크 노동자 35명 구출 후 프랑스로 이송 ▲1920년 1월 한국선전단 선전국장으로 불문 잡지 창간 ▲1920년 10월 영국 런던 한국친우회 조직 ▲1921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주차영국런던위원 활동 등의 업적을 남겼다. 이어 황 지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부 런던주재 외교위원 및 구미위원회에서 활약하다가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정부는 황 지사의 공적을 기리며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미국 뉴욕 소재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된 황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가보훈처가 10년간 올리벳 묘지 측을 설득한 끝에 순국 100년만에 유해 봉환이 가능해졌다.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LG유플러스는 국가보훈처와 함께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는 일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2 I 김현아 기자
문재인 前 대통령 내외, 작곡가 故윤이상 묘역 참배
  • 문재인 前 대통령 내외, 작곡가 故윤이상 묘역 참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고(故) 윤이상 작곡가 업적을 기리는 ‘2023 통영국제음악제’를 관람하기 위해 경남 통영시를 31일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5월 퇴임 후 통영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연합뉴스)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을 위해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통영국제음악당에 도착 직후 옆에 마련된 고(故) 윤이상 작곡가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지난 1999년 ‘윤이상 음악의 밤’과 2000년과 2001년에 열린 ‘통영현대음악제’를 모태로 지난 2002년부터 매월 3월 말에서 4월 초에 열린다. 윤이상은 지난 1960년대 독일 베를린 음대 교수를 역임한 이후 1972년 뮌헨 올림픽 개막 축하 행사에서 오페라 ‘심청’을 소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생전 유럽에서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에서 뛰어난 업적을 평가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2년간 옥살이를 한 후 추방됐다. 간첩으로 낙인 찍힌 그는 1995년 3월 11일 베를린에서 타계했다. 이후 2006년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 조사를 통해 동백림사건은 독재정권에 의한 조작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경제학자인 오길남 박사에게 입북을 권유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논란은 이어졌다. 당시 김 여사는 “윤이상 선생이 생전 일본에서 배를 타고 통영 앞바다까지 오셨지만 정작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면서 “조국 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하던 선생을 위해 고향의 동백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가져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윤이상의 이름이 재평가 받으면서 사후 23년만에 2018년 유해 귀환까지 이뤄졌다. 윤 선생의 고향 통영으로 돌아온 유해는 생전 ‘고향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던 선생의 뜻에 따라 통영국제음악당 뒤뜰에 묻혔다.
2023.03.31 I 백주아 기자
'조민 오피스텔' 침입한 기자·PD, 1심 무죄…이유는
  • '조민 오피스텔' 침입한 기자·PD, 1심 무죄…이유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려고 시도한 방송사 현직 기자와 PD가 무죄를 선고받았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사진=뉴시스)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이근수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현직 기자 정모(36)씨와 PD 이모(3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이들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오피스텔 1층 공동현관에 들어선 순간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만, 이들이 조씨의 주거지를 찾아간 행위를 취재 과정으로 봤다.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당시 조씨의 입시비리 의혹이 사회적으로 상당한 관심을 받아 취재를 위해 접근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피해자 조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는 점도 무죄 판결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범행은 인사청문회 전날과 당일에 이뤄졌는데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취재하기 위해 접근할 필요가 있었고, 오피스텔에 방문한 시간도 일몰 전 낮이었다”며 “이들은 피해자를 상대로 반론을 듣기 위해 방문했고 피해자도 당시 자신에 대한 취재 요구가 많았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거주하는 호실 내부를 촬영하려 하거나 피해자의 내밀한 사생활을 취재하러 간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조씨의 진술이 번복된 점을 고려해 피고인들이 공동현관을 통과해 호실 앞에서 초인종을 여러 차례 누른 행위만 사실관계로 인정했다. 법원은 “피해자가 법정에 출석해 증언한 내용에는 1차 방문(9월 5일) 당시 호실 문을 두드리거나 손잡이 잡아당긴 사실이 없다고 증언했기 때문에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경찰 조사 당시 진술 내용과 고소장 내용을 사실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2019년 9월 이들은 두 차례 조씨가 사는 경남 양산시 오피스텔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다른 주민을 따라 들어갔다. 이후 조씨의 세대 현관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손잡이를 잡아당기며 문을 두드린 것으로 나타났다.피고인들은 조씨의 주거지에 찾아가 초인종을 눌렀지만 “문을 두드리고 손잡이를 세게 잡아당기면서 위협감을 조성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그러면서 취재원을 상대로 취재하는 과정이었기에 ‘위법성 조각 사유’인 정당행위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법성 조각 사유는 형식적으로 범죄 행위에 대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실질적으로 위법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를 뜻한다.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 검찰이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법원에 청구하며 넘겨졌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약식기소란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 심리 등을 통해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하는 절차다. 조씨는 이들 중 1명이 차 문을 밀쳐 상처가 났다며 폭행치상 혐의로도 고소했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무혐의 판단한 바 있다.
2023.03.29 I 조민정 기자
"文 밉지 않냐"는 질문에 조국이 답했다
  • "文 밉지 않냐"는 질문에 조국이 답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주 북콘서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밉고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주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조 전 장관은 지난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자신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지난 17일 서울 북콘서트에 이어 다시 한번 깜짝 등장하며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서 딸 조민씨와 함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방청객이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조 전 장관은 5.18민주화운동, 일제 강제동원 정부 해법안, 청년 세대, 향후 정치 행보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그러던 중 질의응답에서 나온 한 질문이 이목을 모았다. 한 방청객이 조 전 장관에게 ‘문 전 대통령이 밉고 서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 “아주 어려운 질문을 하셨다”며 “문 전 대통령이 하신 정책·국정운영 등에 대해 지금 비판하시는 분도 있고 불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의의도 있고 한계도 있을 텐데 그 모두를 함께 아울러 평가해야 한다”고 답했다.다만 조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밉고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을 모셨던 수석보좌관으로서 답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임명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최강욱 의원 등 유튜브 또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부분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이 있지만, 인사기밀에 해당하는 문제라서 말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이날 조 전 장관은 광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선 후보 시절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약속했다”며 “5.18 광주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전 장관은 최근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 등이 5·18 관련 망언을 하며 광주 정신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이 속한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는 등 진정성을 의심스럽게 한다”면서 “망발이 없어지려면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 5·18 광주 정신은 지역에 국한된 정신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기본이 되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광주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고향으로,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며 “법대에 진학했지만 1980년 전반기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법을 집행하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전업적 학자가 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최근 몇 번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시민들이 ‘이건 잘못된 것 같다’라는 판단을 하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조 전 장관은 “일본 강제징용 해법 문제 출발은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을 때 행정부가 따라야 하느냐 마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이 같이 돈을 내서 한다, 법률을 만들어 한다가 최저선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안은 한국 기업이 낸다, 법률에 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 정부와의 해결책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대법원 판결에 반하는 조치를 행정부가 했는데 (만약) 그에 대해 삼성이란 기업이 돈을 내면 그 결정은 한 사람은 저권 교체 후 배임죄로 수사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대기업이 돈을 내는 것을 꺼리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후반부에 깜짝 등장했다. 조씨는 “저희 청년 세대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서 내 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다”며 “그 바탕에는 저희를 키워주신 부모님 세대가 ‘너의 권리는 이거야. 이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라고 교육했기 때문에 이렇게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평소 나는 집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버지(조 전 장관)는 피해 다닌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2023.03.29 I 김민정 기자
조민 "포르쉐,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 조민 "포르쉐,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포르쉐 차를 타고 다닌다는 주장에 대해 “(의전원 재학) 당시 운행하던 차량은 아반떼”라며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진술했다.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조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 심리로 열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씨,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탄 적 있으면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조씨는 “당시 한 번도 외제차, 스포츠차를 몰아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고 다니는데 딸은 공부도 못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받고, 그런 것들이 온라인상으로 유포되는 게 힘들어 (가세연 출연진들을)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느냐”고 묻자 조씨는 “네. 처벌을 원한다”고 답했다. 또 “부산대 의전원 앞에 빨간색 스포츠차나 외제차가 서 있는 것을 본 적 없냐”는 질문에 조씨는 “유명한 빨간색 차가 있어 주인이 누구인지 대충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학교 학생은 아니고 실험실 직원분의 차로 소문이 났는데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제가 전혀 모르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가세연 측 변호인이 “포르쉐를 탄 적이 없는데 제보에 언급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재차 추궁하자 조씨는 “저도 궁금하다. 동기들 모두 제가 아반떼 타는 걸 알고 제가 친구들을 태워주고 다녔는데 왜 포르쉐 얘기가 나왔는지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가 없다”고 답변했다.지난해 9월 강씨 등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가세연 유튜브에 공개하며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 사실을 방송해 조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강씨 등은 해당 발언이 전체 방송 내용 중 일부에 해당하며 공익을 위한 발언이었다는 이유로 무죄를 주장한다.지난 1월 17일 공판에서 검찰이 조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조씨가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 이 판사는 다음 공판 기일을 4월 25일 오후 2시로 잡았다.
2023.03.28 I 김윤정 기자
우상호 "이재명, 사무총장까지 바꾸면 완전히 바지저고리"
  • 우상호 "이재명, 사무총장까지 바꾸면 완전히 바지저고리"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당 지도부 인사 개편을 두고 “지도부까지 바꿨으니 상당히 대폭 개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우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송갑석 의원을 바꾼 것은 호남 배려에다가 비명계 배려니까 지도부에 발탁했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우 의원은 “보통 사무총장, 대변인, 정책의장, 전략기획위원장을 요직으로 보는데 전략기획위원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의 정무수석했던 한병도 의원이 됐고 여긴 문 대통령 사람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권칠승 의원도 청와대 출신이고 김민석, 김성주 의원 같은 경우도 친명(親이재명)계는 아니다”라며 “친명 일색이라는 지적은 거의 불가능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오히려 조정식 사무총장을 빼면 나머지는 다 비명(非이재명)계로 채워졌으니까 이 대표가 통합적 행보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양보한 것”이라며 “상당히 잘 된 인사라고 본다”고 언급했다.우 의원은 비명계 일각에서 사무총장을 교체하지 않은 것이 뇌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근데 역으로 말하면 조정식 총장까지 비명계로 했다면 당 대표는 완전히 바지저고리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모든 직책을 다 내놔라’ 이렇게 하는 건 좀 너무 과도한 것 같다”고 밝혔다.우 의원은 추후 이 대표를 향한 체포동의안이 있을 시 “이번에는 (이탈표가) 그렇게까진 안 나올 것”이라며 “오히려 압도적으로 (부결) 표결될 가능성이 크다. 당 사정을 잘 아는 제가 볼 때는 당이 흔들릴 일은 거의 다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전했다.비명계인 김종민 의원이 ‘조국 전 장관 관련한 재판처럼 이 대표에게도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표명한 것에 대해선 “김 의원에게도 제가 충고를 드리고 싶은 게 그런 우려와 충정은 이해를 하지만 오히려 김 의원의 말씀 때문에 이 대표에게 뭔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며 “좀 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국회 공무원에게 반말을 하는 등의 ‘갑질 논란‘에 대해선 “당사자들하고는 제가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며 “왜냐하면 의원이 질의하는데 행정실 직원이 일방적으로 영상을 꺼버렸다. 큰 실수를 저질러서 잘못했다고 했다”고 해명했다.그는 “어쨌든 처음에 존댓말 하다가 중간에 답변을 안 하셔서 제가 반말 조로 말씀드린 건 사실”이라며 “그건 죄송하다”고 말했다.우상호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상송출 문제로 여야가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국회 공무원에게 “아니 어떻게 수석 전문위원이 그런 해석을 해? 어디 법이 있어?” “가만 보자보자 하니까 웃기네 이거” “어디서 이따위 소리를 하고 있어?” “똑바로 해 진짜” 등의 발언을 하며 논란을 빚었다.
2023.03.28 I 이상원 기자
`개딸=국힘 프레임` 김남국 논란…비명계 "당해보지도 않고, 황당"
  • `개딸=국힘 프레임` 김남국 논란…비명계 "당해보지도 않고, 황당"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용어 사용을 두고 여당 측의 프레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뒤 논란이 거세다. 특히, 개딸의 표적인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당해보지도 않고 하는 얘기”라며 비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사진= 뉴시스)김 의원은 지난 27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개딸은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라며 “적극 지지층은 국민의힘도 있고, 오히려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10배 이상 욕설하고 비하하고 쫓아다니면서 폭력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개딸과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는 비명계의 목소리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저희 지지자들은 그런 사람이 일부일 것인데, 개딸 프레임을 만들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이고 무지성적이라는 식으로 폄훼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며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기에 존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실제 개딸로부터 문자 폭탄 등 공격을 당하고 있는 비명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박했다. 이상민 의원은 27일 오후 YTN 라디오 뉴스정면승부에서 “프레임이 보수나 또는 국민의힘 쪽에서 뒤집어 씌워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지 않나. 분명히 폭력적인 가해 행위가 있는 것 있는 건 현실”이라며 “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집단 린치 공격을 하는 것도 사실이고, 지금 가깝게는 이원욱 의원의 경우는 (개딸들이) 엄청난 고통을 주는 가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라고만 하는 것은 본인이 당해보지 않고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의원은 “내용이 어떻든 다른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가학 행위를 하는 것은 민주당 정치문화에서 축출해야 할 행태”라며 “그걸 용납하고, 그를 편승하고, 그를 이용했던 그룹들이 있었고, 또 그런 사람들이 힘에 편승해서 당직도 맡았다. 이런 것들을 축출한다는 각오가 아니라면 계속 되풀이 될 것”이라고 김 의원 등 개딸에게 우호적인 그룹에 비판을 쏟아냈다. 또 다른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김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분(김남국 의원)은 수시로 프레임을 들고 나온다. 개딸은 국민의힘에서 만든 게 아니고 대선 막바지 자발적으로 여초 사이트 등에서 생겨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어 “예를 들면 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 초선 5명이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했을 때 ‘문빠’가 엄청나게 문자폭탄을 던졌다. 그때 ‘왜 지도부는 그냥 놔두냐’며 내가 SNS에 호소를 했었다”며 “그랬더니 김남국 의원이 의원 단톡방에 ‘조 의원님 문자폭탄 얘기 좀 제발 그만하세요. 이건 보수가 원하는 프레임입니다. 이건 보수가 보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 내용이 유출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문자폭탄 논쟁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때도 (김 의원은) 프레임 가지고 말을 했다. 이 분은 특정인 옹호하는 걸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릴 것 같다”며 “얼마 전 다른 라디오 그램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 내려와라, 안 내려오면 다음 번 체포동의안은 가결이다. 이런 식으로 정치하는 게 맞느냐고 조응천 의원이 오면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앵커가 ‘조 의원이 그렇게 했느냐’라고 되묻자 ‘그건 아니고 그게 옳은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꼭 내가 했다는 것 같지 않나.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갈등 양상에 우성호 전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지자들의 자제를 재차 촉구했다. 우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중에 여러 발언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이 있다 하더라도 욕설이나 폭언, 협박, 성희롱성 문자 보내시는 건 자제해야 한다. 나도 많이 받는다. 나처럼 중립 지대에 있는 사람까지 그런 문자에 시달릴 정도면 굉장히 심각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사석에서 만나도 제일 큰 고민이 바로 그 문제다. 자기가 아무리 호소해도 잘 안된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한다”고 했다.
2023.03.28 I 박기주 기자
조응천 “‘개딸 프레임’ 김남국, 특정인 옹호 위해 물불 안 가려”
  • 조응천 “‘개딸 프레임’ 김남국, 특정인 옹호 위해 물불 안 가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개혁의딸)과 관련해 국민의힘에서 만든 프레임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개딸은 국민의힘에서 만든 게 아니고 대선 막바지 자발적으로 여초 사이트 등에서 생겨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사진= 뉴시스)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해당 주장을 제기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이 분은 수시로 프레임을 들고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예를 들면 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 초선 5명이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했을 때 ‘문빠’가 엄청나게 문자폭탄을 던졌다. 그때 ‘왜 지도부는 그냥 놔두냐’며 내가 SNS에 호소를 했었다”며 “그랬더니 김남국 의원이 의원 단톡방에 ‘조 의원님 문자폭탄 얘기 좀 제발 그만하세요. 이건 보수가 원하는 프레임입니다. 이건 보수가 보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이 내용이 유출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문자폭탄 논쟁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때도 (김 의원은) 프레임 가지고 말을 했다. 이 분은 특정인 옹호하는 걸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릴 것 같다”며 “얼마 전 다른 라디오 그램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 내려와라, 안 내려오면 다음 번 체포동의안은 가결이다. 이런 식으로 정치하는 게 맞느냐고 조응천 의원이 오면 물어봐 달라’고 했는데, 앵커가 ‘조 의원이 그렇게 했느냐’라고 되묻자 ‘그건 아니고 그게 옳은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꼭 내가 했다는 것 같지 않나.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이뤄진 당직개편에 대해선 “이게 무슨 비명계의 불안,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그런 당직 개편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며 “비명계,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방탄 프레임 때문에 뭘 해도 다 방탄으로 가고 아무리 민생을 얘기하고 미래를 얘기하고 정책을 꺼내도 전혀 힘을 못 받으니, 그동안에 방탄 이미지를 고착화하는 데 기여한 임명직, 지명직 전원이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무총장 교체가 되지 않아 인적 쇄신이 미비하다는 의미에 대해서도 “사무총장이 일요일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또 이 대표를 두둔하고 그런 일들을 수차례 했다. 방탄에 앞장 서고, 온몸을 던진 거다. 저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사무총장이 이렇게 앞장서서 당 대표 개인의 어떤 보호에 앞장선 걸 저는 본 적이 없다”며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조정식 총장이 방탄 프레임 공고화에 기여를 해 왔기 때문에 교체를 해라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지, 지금 공천이 무슨 문제냐”고 했다. 아울러 교체 대상에서 빠진 지명직 최고위원 서은숙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지난달 집회에서)자기가 위원장으로 있는 부산시당에서 부산시 각 당협에 공문을 보낸 분이다. 선출직들, 불참한 사람들 불참 사유서 내라, 또 불참하면 징계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렇게 방탄에 앞장선 분인데 이 분은 놔두고 상대적으로 덜한 분들 교체했다”고 말했다.
2023.03.28 I 박기주 기자
“조국 딸의 빨간 포르쉐”…조민·가세연, 오늘 법정서 만난다
  • “조국 딸의 빨간 포르쉐”…조민·가세연, 오늘 법정서 만난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지난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28일 오후 2시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의 속행 공판을 연다. 앞선 1월 17일 공판에서 검찰이 조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날 조 씨가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강 씨 등은 지난해 9월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조 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 사실을 방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문제의 발언이 당일 전체 방송 내용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발언 목적이 공익 증진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강 씨 등은 조 전 장관으로부터 민사소송도 당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지난해 6월 10일 “가세연과 출연진이 조 전 장관에게 1000만 원을, 조민 씨와 아들 조원 씨에게 각각 3000만 원과 1000만 원을 배상하고 허위 사실을 담은 유튜브 영상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이 재판은 양측 모두 1심에 불복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2023.03.28 I 이선영 기자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 악플에…정유라 “면상 보러 간다”
  •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 악플에…정유라 “면상 보러 간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정유라 씨가 19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열린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의 6.1지방선거 출정식에서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25일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를 해도 해도 고소할 게 또 생긴다”며 “댓글 잘 봤다. 진짜 이 인간들은 봐줄 가치도 이유도 없다. 앞으로 경찰서에서 본인들 미래 핑계 대기만 해봐라. 집에서 못 받으신 인성교육은 법무부에서 해드린다”고 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이와 함께 정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악플러들이 남긴 악플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중에는 ‘X새끼 그만 퍼질러 낳아라’, ‘콘돔 끼고 XX하라’ 등 다소 불쾌한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정 씨는 또 다른 글에서는 “고소해서 얼굴 보러 제가 경찰서에 가겠다”며 “제 아이들은 X새끼가 아니다. 이런 짓이나 하는 당신의 어머니는 참 속상하겠다. 우리 아들은 이렇게 키우지 말아야지”라고 했다.정 씨는 그간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 내용을 공개하며 “저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할아버지(최태민)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슨 관계였다고 하는 더러운 추문에 관한 제보도 받겠다. 저는 친족으로서 할아버지 사자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권한이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앞서 정 씨는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조국 전 장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2023.03.27 I 이선영 기자
1980년대생은 어쩌다 영끌족이 되었나
  • [책]1980년대생은 어쩌다 영끌족이 되었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980년대생은 산업화 이후 풍요 속에서 자라며 큰 꿈을 펼치란 말을 듣고 자랐다. 그러나 막상 이들이 성인이 되자, 마주한 현실은 저성장의 늪이었다. 20대 때는 고시원 인생, 30대 때는 월급 인생, 급기야 울며 겨자 먹기로 영끌족(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세대의 절박한 행동을 의미)이 됐다. 집값 급등 탓에 결혼까지 포기해야 했으며, 국가가 제공하는 경제적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책은 1986년생인 저자가 겪은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자,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80년대생들의 이야기다. 결혼과 부동산 시장의 패자로 불리며 사다리를 잃은 세대들이 경험한 한국 자본주의의 민낯을 까발린다. 동시에 80년대생들이 민생과 기회(공정)의 문제에 예민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항변한다.저자에 따르면 스펙 시대를 건너온 1980년대생은 “단군 이래 가장 근면 성실한 세대”다. 여론에서 거론되는 것처럼 이기적인 세대거나 권리만 주창하는 세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보 담론에 거부감이 없었던 집단이었지만, 2022년 3월 대선에선 윤석열 후보를 찍으며 민주당의 재집권을 막았다.저자는 이들의 정치적 변심을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에서 찾는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영끌의 후폭풍으로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세습을 거치지 않고는 내 명의의 아파트를 가질 수 없다는 절망감이 이들을 감쌌다. ‘더 고생하면 좋은 집에 살 것’이라는 한국 자본주의의 서사는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비정규직 공화국의 출발점에 선 세대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토양을 다진 건 바로 노무현 정부 때다. 노무현 정부는 비정규직을 보호해야 한다며 2007년 일명 ‘비정규직보호법’을 시행했지만, 2년마다 해고가 잇따랐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시위를 하고,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의 형에게 치를 떨었다. 전직 대통령의 비선 실세에 분노했고, 전직 법무부 장관의 위선을 조롱했으며 부동산 시장의 불평등에 화를 냈다. 30대는 조국 사태 이후로 민주당에 정나미가 떨어졌고, 특권층 검사들이 주도하는 윤석열 정부에 희망을 보지 못한다.저자가 보는 30대의 삶은 꽉 막힌 현실이다. 저자는 “투자에도 적극적이고 부업에도 두려움 없이 뛰어들면서 ‘갓생’의 삶을 산다. 이것이 사다리를 잃은 세대 혹은 생존주의 세대가 사는 법”이라며 이들은 “최선을 다해 삶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통해 내가 하는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을 보며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위로했고,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보수든 진보든 위선과 무능의 정치가 싫다는 이 세대가 진짜 원하는 것은 비루하지 않게, 인간답게 살 만한 세상”이라고 썼다.
2023.03.26 I 김미경 기자
"존경하는 김일성 주석과~"...문익환 목사 방북
  • "존경하는 김일성 주석과~"...문익환 목사 방북[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존경하는 김일성 주석과 만나 서로 흉금을 열어 놓고 민족의 미래에 관하여 진정으로 대화를 교환하는..”1989년 방북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을 만난 문익환(사진 오른쪽) 목사. 사진=사단법인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1989년 3월 25일, 일본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고(故) 문익환 목사는 이 같은 발언으로 시작하는 북한 도착 성명을 발표한다. 뒷날인 3월 26일 일본의 공산권 뉴스 전문 보도 기관인 라디오 프레스가 평양방송을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하자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힌다. 미소(美蘇)를 두 축으로 한 동서 냉전이 여전하던 시절이었다.앞서 1988년 1월 1일 당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남한의 여야 4당 총재와 김수환 추기경,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과 함께 문익환 목사를 초청했다.같은 해 2월 대통령에 취임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당해 열리는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북방 정책(중국, 소련 등 북방 공산권 국가들과 외교를 맺는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또 당시 정부가 남북 동포의 상호 교류 및 해외 동포의 남북 자유 왕래 개방, 이산가족 생사 확인 등의 내용을 담은 7.7선언을 발표하자 민간 차원의 통일 운동에 대한 열망도 높아져 갔다.하지만 이 같은 정부 정책 방향과는 무관하게 남북학생판문점회담(6·10남북학생회담)과 8·15남북학생회담 출정식 등 청년·학생들의 통일 운동은 여전히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 각계의 남북 교류 제의가 거부되는 등 통일 운동에 대한 탄압도 동시에 이뤄졌다. 정부는 대북 창구 단일화 정책을 폈다. 이런 상황에서 중단된 남북 간의 대화를 위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상임 고문이었던 문 목사는 일행과 함께 북한의 초청에 응하는 방식으로 다음해인 1989년 방북을 결정했다.문 목사 일행은 방북 후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만나 통일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회담을 갖고 ‘자주적 평화통일과 관련된 원칙적 문제 9개 항’이란 제목의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성명의 주요 내용은 △자주·평화·민족 대단결의 7·4 남북 공동 성명 3대 원칙에 기초한 통일 문제 해결 △정치·군사회담 진전을 통해 남북의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동시에 다방면의 교류·접촉 실현 △연방제 방식의 통일 △팀 스피리트(Team Spirit) 훈련 반대 등이었다. 문 목사 일행은 열흘 간의 방북을 마친 뒤 일본을 거쳐 4월 13일 귀국했다.재야 및 진보 지식인들은 이 사건이 발생하자 이 사건이 ‘순수한 통일에의 열정’에서 출발한 것으로 통일 논의의 신기원을 연 것이라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반면 정부는 이들이 귀국하자마자 사전 구속영장을 집행해 국가보안법상 지령 수수, 잠입·탈출, 회합·통신, 찬양·고무 등의 혐의로 이들 일행을 구속했다.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방북했으며 평양 도착 성명에서 ‘존경하는 김일성 주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한국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방했다는 등의 이유였다.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공안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전민련의 주요 간부를 연행해 조사하고, 시인 고은과 전민련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재오를 구속했다. 이에 더해 1989년 6월 27일 ‘서경원(당시 평화민주당) 의원 방북 사건’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국은 공안 정국으로 급변했으며 재야 운동 세력과 평화민주당(평민당)은 큰 시련을 겪게 된다.하지만 1989년에만 문 목사 외에도 소설가 황석영,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대표 임수경,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의 방북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민주화 운동 세력 차원에서의 통일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전됐다. 문 목사는 이 사건으로 지령 수수, 잠입·탈출 혐의가 인정돼 징역 7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1993년 3월 사면됐다.
2023.03.25 I 이연호 기자
울먹인 尹, 눈물 훔친 김건희 여사...서해용사 55명 '롤콜'
  • 울먹인 尹, 눈물 훔친 김건희 여사...서해용사 55명 '롤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취임 이후 처음 맞은 서해 수호의 날 눈물을 보였다.윤 대통령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등으로 숨진 55용사 이름을 차례차례 부르며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운 듯 고개 숙여 목을 가다듬었다.김 여사도 주요 인사석에 앉아 윤 대통령의 서해수호 55용사 호명을 들으며 휴지로 눈물을 훔쳤다.대통령실은 이른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의 위훈을 기리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주요 인사석에 앉아 이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북한 도발’이라는 말을 여섯 차례 언급하면서 “용감한 서해수호 영웅들이 NLL과 우리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경고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들 묘소를 찾았는데, 이 자리에 함께한 김 여사가 고(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 여사의 손을 잡기도 했다.윤 여사는 2020년 제5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기습 질문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유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은 유가족이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은 있는데 북한에는 왜 요구하지 못하느냐”라며 “우리 아들들의 희생을 퇴색시키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큰 소리 한번 내지 못했는데, 이제야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3.03.24 I 박지혜 기자
尹 “서해수호 영웅 영원히 기억…北도발 대가 치르게 할 것”(종합)
  • 尹 “서해수호 영웅 영원히 기억…北도발 대가 치르게 할 것”(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서해수호 용사들은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국민의 자유를 지킨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한명씩 호명하기 전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북방한계선)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국민들이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서해수호 영웅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며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자 자상한 아버지였고, 효심 깊은 아들이자 다정한 친구였지만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온 몸을 던진 용감한 군인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 할 수 없고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한명한명 부르는 ‘롤콜(roll-call)’을 통해 용사들의 위훈을 기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용사 이름을 호명하다 울먹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이날 55명 유가족 대표와 참전 장병들의 좌석을 주요 인사석에 배치했다. 또 육·해·공·해병대 130명으로 구성한 군 의장대 분열도 있었다.기념식 무대 우측에는 모형 함정을 설치, 서해수호 전적 전시물을 걸었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에 게양됐던 항해기, 부대기 및 함정 명패와 연평도 포격전 당시 북한의 방사포탄 파편을 맞은 중화기 중대 명판들을 살펴보며 “북한의 무력도발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날 기념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기식 병무청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라 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기념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묘역과 천안함 묘역, 고(故) 한주호 준위 묘소를 찾아 유가족·참전 장병들과 함께 참배하고 위로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고 조천형 상사 모친 임헌순씨(제2연평해전), 고 서정우 하사 모친 김오복씨(연평도 포격전), 고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씨(천안함 피격), 고 정종률 상사 아들 정주한군(천안함 피격), 고 한주호 준위 배우자 김말순씨, 최원일 전(前) 천안함 함장 등이 함께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고 정종율 상사 묘역을 참배한 뒤 유가족 정주한 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24 I 박태진 기자
"헌신 기억하겠다" 尹, 서해 수호 영웅 55명 거명했다
  • "헌신 기억하겠다" 尹, 서해 수호 영웅 55명 거명했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서해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54명의 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가 잠들어 계신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수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 한준위 준위와 54명의 용사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다. 서해와 서북도서는 전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북한한계선)과 우리의 영토를 지켜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국민들이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마음 놓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이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한 예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소중한 가족과 전우들은 북의 도발에 맞서 우리 국민의 자유를 지킨 영웅들”이라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북 경고의 메시지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 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서해수호 유가족과 참전 장병분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23.03.24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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