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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 후 한미연합훈련 관련 도발 26배 폭증
  • 김정은 집권 후 한미연합훈련 관련 도발 26배 폭증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김정은 집권 이후 2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21일 통일연구원 정성윤 연구위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한미연합훈련과 연관된 무력 도발한 횟수는 총 81회에 달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지난 13일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8’ 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였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간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김정은 정권 하에서 총 52회 도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일 집권 시기(2회)에 비해 26배 폭증했다.김정은 정권 들어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도 늘고, 공세 수위도 더욱 높아졌다.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연합훈련에 대해 총 48차례 공식 입장을 냈고 이 중 연합훈련을 핵전쟁이라 비난 혹은 핵무기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횟수는 총 24차례로 집계됐다.반면 김정일 정권은 외무성, 최고사령부, 총참모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판문점 대표부 등을 통해 총 37회 입장을 냈다. 이 중 11회는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정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이 연합훈련을 핵 능력 강화 명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도 선대 정권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 도발로 인한 정세 악화를 연합훈련 탓으로 돌리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강압에 우리 정부가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이어 “한미동맹이 지속되는 한 연합훈련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위라고 북한이 자각할 때만이 도발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4.21 I 지영의 기자
바른언론시민행동, 가짜뉴스 없앨 `진실수호시민 실천단` 위촉
  • 바른언론시민행동, 가짜뉴스 없앨 `진실수호시민 실천단` 위촉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짜뉴스를 근절하고 올바른 언론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시민 가짜뉴스 감시단’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사단법인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은 서울 마포구 아현동주민센터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 감시단인 ‘진실수호시민 실천단’ 위촉 및 발대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실천단은 바른언론시민행동과 함께 가짜뉴스를 모니터링하고 미디어 교육 등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정근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에 유별나게 가짜뉴스가 많다”며 “가짜뉴스가 팬덤 정치를 만들어 내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의 말을 인용하며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은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제공돼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너무 많은 가짜뉴스로 유권자 사고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가 판 치는 세상에서 잘못된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진실로 세상을 밝힐 진실수호시민 실천단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한열 진실수호시민 실천단 대표도 “진실수호시민 실천단 모두 금융과 건설, 의학, 언론, 공학 등 각계 리더”라며 “자유대한민국의 위기와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지성인이자 애국자”라고 극찬했다. 또 “모두가 지난 5년 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광화문에서, 용산에서, 또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유와 정의와 조국 번영을 위해 투쟁한 분들”이라며 “국민이 뽑은 윤석열 정부가 수행하는 국가 정상화 과업이 가짜뉴스로 인해 좌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천단은 교수와 경제인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과 시민 운동가들로 구성됐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가짜뉴스를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만들고 제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짜뉴스 근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023.04.21 I 이정훈 기자
“한국전쟁 영웅, 영원히 기억할 것”…삼성·LG, 美서 참전용사 헌정 영상
  • “한국전쟁 영웅, 영원히 기억할 것”…삼성·LG, 美서 참전용사 헌정 영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과 LG(003550)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뉴욕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에 감사를 표하는 헌정 영상을 20일(현지시간)부터 상영한다.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헌정 영상을 2주간 재생한다.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은 영상에 ‘한국전쟁 참전 10대 영웅’들의 사진과 이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았다. 삼성은 영상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 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한국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LG도 30초가량의 영상에서 12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소개하면서 ‘LG가 한국전쟁 영웅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LG Thanks and Honors Korean War Heroes)’라는 메시지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LG의 헌정 영상. (사진=LG)양사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그 후손들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96년 미국 재향군인회(The American Legion)에 500만 달러를 출연,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 △기념공원 건립 등 추모사업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LG는 LG유플러스(032640)가 이달 2일부터 국가보훈처와 함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대위’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기념해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 8월에는 LG전자(066570)가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기증했다. 또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위해 안락한 주거지를 제공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LG 희망마을’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국가를 위해 희생한 고령의 참전용사들에게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된 ‘사랑의 희망박스’를 후원하고 있다.
2023.04.20 I 김응열 기자
조국 "앞으로 자연인으로 살 것"…총선 출마는? "말씀드리기 곤란"
  • 조국 "앞으로 자연인으로 살 것"…총선 출마는? "말씀드리기 곤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목에 칼이 걸렸는데 무슨 일을 하겠는가”라며 “앞으로 자연인 조국,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조선시대로 말하면 저는 형조판서를 하다가 함경도로 유배 간 상황”이라며 “목에 칼이 걸렸는데 무슨 일을 하겠는가. 지금 가시넝쿨이 잠시 풀려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행사는 조 전 장관과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의 초청으로 열렸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이 특별 초대 손님으로 함께 했다.그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참담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는 “조국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인 등과 연락이 완전히 두절돼 변호인들을 구하기조차 힘들었고 1년여간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는데 그 자리를 저와 인연이 없는 분들이 채워주셨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고, 참석자들은 “출마하라”고 격려했다.아울러 조 전 장관은 딸 조민 씨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번 행사는 조 전 장관과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의 초청으로 열렸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이 특별 초대 손님으로 함께 했다.
2023.04.19 I 이상원 기자
(영상)이재명 때린 장혜영 “차별금지법 방치, 유체이탈”
  • (영상)이재명 때린 장혜영 “차별금지법 방치, 유체이탈”[신율의 이슈메이커]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차별금지법과 관련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법안 처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말했다.장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첫 발의됐지만 번번이 폐기된 후 국회에서 법안을 재발의하는 과정이 반복해 왔다. 장 의원은 그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장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차별금지법 관련 발언에 대해 실망을 표했다. 당시 이 대표는 법안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여야 입장정리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무리를 해서까지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차별금지법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못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관련해 국회에서 단 한 차례도 심의되지 못했고 토론도 없었는데, 거대 야당의 당수라면 이런 과정을 행하고 사정을 설명하는 게 맞다”고 언급했다.장 의원은 민주당 녹취록 파문과 관련해선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해 수습하는 게 맞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가 사과에 나선 것을 두고는 “야당탄압 프레임으로 설명이 어렵다는 걸 당이 인식한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돈봉투 선거 의혹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선거 당사자였는데 오지 않는 것은 사실상 도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계산 속에서 귀국하지 않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 안보 부분에서 명확하지 않은 답변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은 미국 도감청(진위)을 묻는데 정부는 위조, 의도를 가지고 답한다”며 “동문서답이 의혹을 증폭하고 불신을 높인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이번 사안 관련 미국과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 필요하면 야당을 지렛대로 삼아 정상회담 의제로 다루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이밖에도 개혁의딸 등 정치 팬덤의 극단적 행보, 홍준표 대구시장 당 상임고문직 해촉, 민주당 정책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장혜영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0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오늘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장혜영: 안녕하세요.▷신율: 일단 방송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달고있는 배지들을 좀 설명해 주시죠.▶장혜영: 여기 가운데 있는 이 국회의원 배지는 모든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시는 백지이고요. 이 가운데에 있는 건 제주 4·3을 기념하기 위해서 캠페인을 많이 하세요, 4월 중에요. 이건 이제 이태원 참사에 관련해서 최근에 국회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준비되고 있어서 그 유가족분들께서 직접 달아주신 것입니다. 마지막 이 배지가 가장 최신의 것인데요. 이 천들이 뭐냐면 의류를 만들고 나서 남은 자투리 천들을 가지고 디자인을 해서 만드시는 배지인데 그런데 이게 다시 입다 연구소라고 하는 곳에서 생산된 의류들 중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재고들을 사실상 소각 처분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소각하지 말고 그것을 다시 순환경제처럼 재활용할 수 있어야 된다, 다시 입을 수 있어야 된다라는 캠페인을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달아줬고요.▷신율: 유족분들이 달아주신 배지라고 말씀하셨는데요.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4.3이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고 얘기했을 때 굉장히 좀 분개하셨겠네요.▶장혜영: 그렇죠 많은 분들 분개하셨지만 저도 최고위원으로서 어떻게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김재원 최고께서 말씀을 좀 가려하셨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4.3 유족들이 여전히 진상 규명에 대한 활동을 열심히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4.3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신 거죠. 매우 부적절했고 그래서 앞으로도 뭔가 국민의힘 안에서도 징계를 논하고 있는 것이 적절한 조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민주당 돈봉투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 보였던 입장이랑 조금은 달라진 것도 같아요. 처음에는 야당 탄압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송영길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하기도 했는데. 왜 초반이랑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시나요.▶장혜영: 아무래도 이 녹취록의 내용이 공개되고 나서 도저히 이제는 이것을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인식을 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검찰의 수사가 들어오면 이것은 기획수사다 내지는 야당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논평들이 나가고는 했었는데 이번 사건도 사실 마찬가지였고요. 근데 무엇보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통화 내역에 너무나 노골적인 내용들이 적시가 되었고. 그것이 이제 자당의 의원들 가운데 20명 정도 되는 의원들까지 연루될 수 있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되고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어떤 태세 변환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이혜라: ‘송’이라고 언급한 녹취 음성이 떠돌아 다니고 있잖아요. 그거를 송영길 전 대표라고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판단하세요.▶장혜영: 사실을 밝혀내는 것은 이제 검찰의 수사의 영역이니까 속단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 이 녹취록이 어디까지, 돈봉투 의혹이 민주당의 여러 정치인들에게 연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밝혀진 몇 가지 내용들 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심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신율: 민주당이 지금 지적하는 건 그 보도된 녹취 어디서 났냐는 거예요. 검찰이 흘리지 않았느냐, 이거는 의도가 있다... 동의하십니까.▶장혜영: 저는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신율: 이유는요.▶장혜영: 그게 지금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녹취가 출처가 어디인지를 물을 수는 있죠. 하지만 명확하게 이 의혹이 굉장히 개연성이 높은 의문이라서 당대표 차원에서 사과를 한 의혹이라고 한다면 그 녹취를 검찰이 흘린 것이 아니냐 이것에 어떤 기획 의도를 집중하는 것보다는 김대중 대통령처럼 금권 선거의 희생자였던, 리더가 있었던 그런 정당에서 이런 금권 선거에 준하는. 사실 금권 선거죠. 금권 선거가 발생할 수 있는가 그것을 스스로 더 잘 들여다봐야 되는 시점이라고.▷신율: 지금 금권 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그 정도면 교통비나 식사 값 정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그건 이미 지난 2008년에 박희태 전 의장 때 명확하게 시비가 가려진 내용이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게 관습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인데. 법원의 판결은 그것은 관습이 될 수 없다라고 하는 명확한 판결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선거를 앞두고 금품이 그런 유권자들에게 오고 간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인 것이지 그것을 교통비다, 관행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전혀 국민들 앞에서 핑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이혜라: 이 문제 가지고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는 국정조사 가야 된다고도 일부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장혜영: 국정조사를 주장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 지금으로서는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국정조사라고 하는 것도 실효성과 범위와 이런 여러 가지 내용들을 다 따져서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죠.▷신율: 송 대표 올 거라고 보세요.▶장혜영: 오셔야죠. 오지 않으시는 것은 사실상 도피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신율: 근데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죠. 자기 자신은 정말 모르고 무관한데 자신이 와서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으로써 그래서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좋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장혜영: 저는 그건 너무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논리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그 선거가 누구의 선거였습니까. 송영길 대표 당대표 선거에서 일어난 비리이기 때문에 그런 비리가 이렇게 국민 앞에 드러난 이상 곧바로 달려와서 그것이 설령 도의적인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달려와서 그걸 책임지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야지 그것을 또 어떤 정치적인 계산 속에 넣어서 지금 오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는 방식으로 행동을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맞이하게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이혜라: 극단적 정치 팬덤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하는 시선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위 개딸이라고 하는 그러한 집단도 그렇고요.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굉장히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현 시점 민주당에 득일까요, 독일까요. ▶장혜영: 저는 팬덤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팬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명백하게 민주당에는 독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지금의 민주당이 팬덤과 관계 맺는 방식이 매우 민주당의 독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나 지도부라든가 아니면 일부의 정치인들이 자기하고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팬덤을 이용하거나 이런 모습들이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대다수의 국민들과 멀어지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건 독이다.▷신율: 그런데 그러고 보니까 정의당 정치인분들이 팬덤이 있는 걸 못 들어봤어요.▶장혜영: 저희는 약간 역팬덤이라고 하고 있어요. 보통은 당에 문제가 있거나 구설수에 오르면 당원들이 일단은 좀 방어막을 쳐주고 그러시잖아요. 다른 이 큰 두 개의 당에서는. 저희는 당원들이 나서서 오히려 더 회초리를 때릴 수 있는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건강한 문화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신율: 당연하죠. 팬덤은 바로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한 점을 지적해 주셨다고 생각하는데. 팬덤은 정책을 감성적으로 바라보면서 무조건 감싸줘야 된다라는 것으로도 보이거든요. 하지만 지금 말씀하신 정의당처럼 한다는 건 이성적 프로세스여야 할 정치를 정말 이성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요새 국민의힘도 고생을 많이 하는데, 전광훈 목사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목사님께서는 사역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만 정치에는 관심을 끊으시는 것이 종교에도 이롭고 그리고 정치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되는 행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신율: 그런데 최근에 발언하신 내용 아세요. 특정 직종의 성적 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소지가 있는 발언도 하고 그랬거든요.▶장혜영: 제가 전광훈 목사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열심히 찾아보는 사람이 아니어서 사실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시민들을 이 뉴스로부터 자꾸 등 돌리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이혜라: 홍준표 시장 해촉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장혜영: 홍 시장님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서 제가 별로 동의할 수 없는 말씀들도 많이 있지만. 이번 경우에 전광훈 목사라든가 그런 극우 단체들하고는 정확하게 선을 긋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에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위해서도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봤는데. 오히려 그게 홍 시장님에 대한 해촉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이것은 김기현 대표가 판단을 잘못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신율: 네. 근데 사실 이 젊은 사람의 팬덤을 가진, 제가 볼 때는 거의 유일한 나이 먹은 정치인이 바로 홍준표 시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홍 시장은 어떤 면에서 젊은 층이 환호하고 좋아하는 이유라고 보세요.▶장혜영: 저는 젊은 층의 감성을 특별히 이해하고 계시다기보다홍카콜라 이런 별명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반은 자의 타의 이렇게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직설적으로 말씀하시고. 또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그런 젊은 층 등의 감각을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청년층들이 좋게 보고 있는 거 아닌가...▷이혜라: 청년층 지지를 생각하다 보니까요. 요새 청년 무당층이 굉장히 늘었다. 이런 소식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세 번째 권력’을 출범을 하셨더라고요. 보니까 박지현 전 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도 함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신당 창당, 9월 재창당. 무수히 이야기가 많은데 어떤 맥락으로 해석을 해보면 좋을지 궁금합니다.▶장혜영: 기자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금 정의당에서는 뼈를 깎는 재창당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 소식이 양당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기는 했는데요. 지금 여러 당내 의견을 들어서 어떤 방향이 재창당에 담겨야하는지에 대한 증명이 이루어지고 있고. 제가 함께 공동대표를 하는 세 번째 권력이라고 하는 모임에서는 신당 창당에 준하는 당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당이 어떤 지향하는 바, 그리고 당의 정치적인 전략 그리고 당의 어떤 조직의 방향. 이런 것들 모두 다 지금의 시민들이 바라는, 지긋지긋한 양당 공생관계를 끝낼 수 있는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정당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희가 가지고 있는 노선이고요.그래서 그 세 번째 권력이라고 하는 모임의 공식 출범식에 박지현 전 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모셔서 각각 축사를 들었는데요. 두 분을 모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 번째 권력이 지향하는, 미래 정치적인 모습 같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라고 하면 저는 극단적인 대결만 남아 있고 어떤 대화나 토론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의견이 다른 것은 사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너무 당연한 것인데. 다른 의견들이 아예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만나지도 않고 손가락질만 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진지하게 토론에 임할 수 있는가. 이게 그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 이준석 전 대표도 박지현 전 위원장도 여러 사안에 대해 저와 이견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정치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기득권을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는 데에서는 또 보편적인 공감대가 있다 생각을 해서 초청을 드렸고. 충분히 오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두 분 다 흔쾌히 생각을 하시고 오셔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응원한다고 하는 말씀을 해주고 가셨습니다.▷신율: 뼈를 깎는 재창당. 그 재창당의 근본적인 이유는. 사실은 지난번 문재인 정권 말기부터 정의당은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올라갔다, 내렸다가 0.1% 포인트 정도밖에 안 돼요. 근데 예전에 안 그랬거든요. 재창당을 한다고 그랬을 때 그 이유부터 알아야 되는데. 이유가 어딨다고 보세요.▶장혜영: 저는 정의당의 정치 전략이라고 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민주당의 왼쪽 방을 쓰는 정당이라고 했을 때 그 전략이 명확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어떤 지지세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 번째 권력 그리고 제가 지금 정의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바라보는 것은 이제 민주대연합은 끝났다... 다르게 얘기하면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3당의 존재 이유 혹은 제3당의 필요성이라는 것을 독립적인 차원에서 바라봤을 때. 사실 양당이 있는데 양당이 정치를 잘하고 있다면 국민들이 제3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근데 이 양당이 다 하지 못하고 있을 때 다른 새로운 정당에 나타나서 제대로 중심을 잡아 좋겠다고 할 때 국민들께서 그 정당을 지지를 해 주시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까지 정의당의 역사를 돌아봤을 때 가장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을 때는 명확하게 국민의힘 내지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정당들과 대척점에 서면서 그리고 민주당과 필요할 때는 연대 연합을 하면서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었거든요. 즉 양당 중에 한쪽에 무게를 싣는 방식의 정치가 우리에게 양당제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획이었는가라고 봤을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을...▷신율: 근데 제 기억으로는 민주당 2중대에 들었을 때 지지율이 제일 많이 떨어졌는데. 그때가 언제였냐면 제 기억으로는 선거법 바꾼다고 하고, 공수처법 이거 서로 맞교환하면서 할 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때는 왼쪽 방이었나요. 아니면 어떤 방이었나요.▶장혜영: 저는 그것보다 조금 더 먼저 조국 전 장관 임명 때를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저는 그것은 심상정 전 대표가 여러 차례 나와서 말씀하셨었던 것처럼 이게 전략적인 선택이었고 그러나 오판이었다고 하시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를 좀 드리고 싶어요. 그때 그렇게 하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국회의 다당제화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완전히 무력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랬기 때문에 결과적인 해석이 저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런 해석에 대해서 공감을 하는 쪽이지만 적어도 그때의 정의당의 선택은 어쨌든 하나의 명확한 정치적인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기보다 하나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이혜라: 우리에게 늘 도사리고 있는 문제이기는 한데요. 최근 들어 이 외교 안보 관련한 이슈를 좀 살펴보면요. 한일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최근에는 도감청 이슈 얘기 안 해볼 수가 없을 것 같은데요.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부분은 이것인 것 같아요. 왜 이 대통령실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실인데 왜 다른 나라를 비호하는 것 같지. 이런 인상을 심어줄 때가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장혜영: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안보 리스크는 사실 누적된 리스크라고 보는데요.▷신율: 언제부터 누적된.▶장혜영: 가장 가깝게 말씀을 드리면 ‘바이든 날리면’ 사태 때 부터를 가장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도 그렇고 이제 지난 강제징용 해법 부분도 그렇고요. 이번 도감청 문제에서도 국민들은 도감청을 물어보는데 정부는 위조를 가지고 답하고. 이런 동문서답이 계속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부분, 불신감을 계속 스스로 높여가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게 단순히 불신이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가져가야 되는 외교적인 실익의 문제에 있어서도 계속 우리가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신율: 그런데 거기에 등장하는 프랑스라나 이스라엘, 아니면 아랍에미리트라든지 뭐 이런 나라들도 모두 문건에 있는 거 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도 똑같은 입장 아닐까요. ▶장혜영: 그런데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그 내용이 얼만큼 위조돼 있고 얼만큼 진실이냐 이전에 우방국이라고 하는 동맹국이라고 하는 미국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실을 도청을 했느냐 아니냐라고 하는 것부터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을 해결을 하고 그 다음으로 간다면 국민들도 납득을 하셨을 거예요.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상태로 심지어 오히려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했었죠. 악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 선의의 도청을 했다는 건가... 선의의 도청이라는 게 존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도청 관련 국민들이 묻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답하지 않고 엉뚱한 얘기들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저는 지적을 드립니다.▷이혜라: 동문서답 하지 말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좀 밝혀주는 것이 필요하다...▶장혜영: 그렇죠. 왜냐하면 한미동맹이 견고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의 동맹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활발히 지적할 거 하고 사과받을 것 받고. 그럴 정도로 견고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제대로 묻고 있지 못한 모습이 사람들의 불안을 증폭하고 있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이혜라: 그런 면에서 정상회담 의제안으로 올리는 거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네 저는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경우에 야당을 충분히 지렛대로 쓰실 수 있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신율: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온대요. 이런 문제는 세게 나와도 미국이 어떻게 못 한다.▶장혜영: 그럼요 이미 전례가 있지 않습니까. ▷신율: 도청이라는 게 2017년 6월에 독일 시사주간지에서 보도를 했는데. 독일의 연방정보국이 있는데 거기에서 백악관, 미국 주요 기관들은 다 도청을 했다는 거 폭로한 거예요. 1998년부터 2006년까지인가. 그때 이제 독일은 스노든이 자신들을 도청했다고 했을 때 미국을 막 비난하다가 자신의 문제가 터지니까 이제 비교적 아주 차분한... 그러니까 그 세계가 돌고 도는 거는 확실한데. 그렇다고 해서 따지지 않는 거는 문제가 있는 거죠.▶장혜영: 그렇죠. 기본 중 기본이죠.▷이혜라: 의원님이 굉장히 차별화된 행보를, 그러니까 긍정적인 의미로 저는 보여주고 계시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대표발의한 ‘차별금지법’ 관련해서도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외신 기자들 만나서 이게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을 하지만 신속히 처리를 해야 되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좀 미뤄뒀다라고 판단을 했거든요.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속하게 추진이 될 수 있을지도 좀 궁금하고요. 아무래도 이제 반대 쪽에서는 예를 들어 종교계라든지 반발을 하고 있는 입장이 워낙 세다 보니까 잘 될 수 있을까. 어떤가요, 상황이.▶장혜영: 일단 이재명 대표님의 그 말씀은 사실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죠. 차별금지법의 연원을 따져서 올라가면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은 공약이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결자해지 해야 하는 법안입니다. 근데 심지어 이걸 통과시키는 최종적인 단계에 있는 것이고. 여러 차례 국회에서 발의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심의가 되지를 않았어요. 국회 소위원회에 선정이 돼서 심의된 적이 없는데. 처음부터 통과시켜 달라고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국회에서 토론이라도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적어도 169석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야당의 당수라면 그런 일은 해놓고 나서 ‘하지만 통과는 어렵다’고 말씀하신다면 차라리 납득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 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유체이탈이고. 그런 발언을 통해서 실제로 상처받는 지금도 차별받고 있는 여러 국민들의 마음도 좀 헤아리셔야 되는 책무가 있다고.▷이혜라: 저희가 이 방송이 TV로 보도되는 시점이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입니다. 20일이죠.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인권 보장 어느 정도 수준에 나왔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선진화까지 갈 길이 아직 멀다고 느끼시는지 알고 싶네요.▶장혜영: 네. 우리나라가 노골적으로 장애인을 차별해 왔었던 과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그래도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인식도 그렇고 제도도 그렇고 많이 바뀌었다고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가라고 한다면 사실은 한참 모자란 것이 현실입니다.예를 들어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인권 의제 중에서 탈시설에 관련된 의제가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지금의 대부분의 학생들, 고등학생들은 졸업을 하면 이제 대학을 갈 준비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수많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 그중에서도 장애가 심한 사람들 그리고 집에 돈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시설을 가게 되는 그런 미래를 맞이하고 있어요. 이게 과연 세계 경제대국 대한민국이 시민들에게 보편적인 인권을 보장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한다면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 그 미래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요. 누군가는 대학에 갈 때 누군가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설에 가야 하는가. 우리가 이걸 이대로 놔둬야 하는가... 답이 없는 게 아니거든요.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시설에 가지 않아도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갖추면 충분히 누구도 시설에 보내지지 않은 상태로 살아갈 수가 있는데 아직 이런 제도적인 개선들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기점으로 국회에서의 제도 개선도 진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신율: 하나만 더 질문할게요. 지금 차별, 대학 이런 말씀하시니까. 천 원의 아침밥 어떻게 보세요.▶장혜영: 천 원의 아침밥 지금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없는 것보다는 나은데 그것이 과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가.▷신율: 대학에 안 간 30%의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목숨을 안타깝게 잃었는데 발견된 그분의 가방에서 사발면이 나왔던... 그 일을 저는 정치권이 벌써 잊었나라는 생각했기 때문에 여쭤보는 거거든요. 어떤 정책이 복지 사각지대만 양산을 하는, 과연 그게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장혜영: 부족한 정책이라고 평가를 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의 정치권이 너무 대증적인 이슈들에만 천착하고 손쉽게 생색낼 수 있는 그런 정책들만 통과시키고 진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는 제대로 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그런 문제는 사실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불평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지 그것을 그러면 비정규직 청년들에게 지하철 앞에서 천 원의 아침밥을 확대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신율: 알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정말 하실 일, 목소리 낼 일은 많으실 것 같아요. 차별 문제는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고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앞으로 저희가 계속 활동 주목해 보겠습니다.▶장혜영: 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04.19 I 이혜라 기자
이철규 "'건축왕' 배후에 野 정치인..많은 제보 있었다"
  • 이철규 "'건축왕' 배후에 野 정치인..많은 제보 있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를 일으킨 이른바 ‘건축왕’의 배후에 더불어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많은 제보가 있었다.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제보를 했다”고 말했다.이 사무총장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제보라는 것이 과거 ‘청담동 술자리 괴담’처럼 괴담이 아니라 그런 제보에 부응하는 부합하는 상당한 이런 경황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이날 이 사무총장은 “‘건축왕’이 빌라 사기만 친 게 아니고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발 이익을 쟁취했는데 그 배후에 (정치인들이 있다)”며 “‘지자체장이 아니라 거기다 (정치인이) 영향력을 행사해서 빌라 사기꾼이 사업자로 지정되게 만들었다’하는 제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제보에 부합하는 상황’과 관련해선 “(건축왕이) 위조되고 조작된 서류로 특혜 사업자로 지정을 받았다. 이건 거대한 힘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인데, 그런 특정인이 작용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 확인을 해보니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이런 정황이 있으니까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해서 밝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장기간 동안 수많은 피해자에게 이런 사기행각을 하면서도 이게 수사망을 법망을 피해 가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는가”라며 “합리적 문제의식인데, 그 배후에 특정 정치인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또 그 정황을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제보했다”고 했다.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그 정황을 제보한 상황을 저 역시도 직접 들은 바도 있고, 그 정황을 목격한 바도 있다”면서도 “특정인 누구라고 말을 하면 한 사람의 명예가 걸려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한편 이 사무총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당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당 차원의 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이 사무총장은 “(전 목사는)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문제, 문 정권의 납득할 수 없는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제세력이 있었지만 같은 정당은 아니다”며 “전 목사도 다른 당의 대표다. 끊임없이 우리 당을 폄훼하고 조롱하는데 왜 우리 당하고 관계가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전 목사와의 단절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남녀가 결혼도 안 했는데 이혼하라는 것과 똑같다”며 결혼을 하든지 적어도 동거를 할 때 별거하고 정리하는 거지 아무 관계 없는 사람보고 이혼하라고 별거하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이 사무총장은 전 목사 이슈의 시발점인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대해선 “윤리위원회가 구성됐고 우리 당이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고 일반적인 생각과 어긋난 분들이 모인 당은 아니다”라며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제주 4.3 사건 발언과 최근 SNS 메시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자중을 촉구했다.이 사무총장은 “태 최고위원의 일련의 발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며 “일부 발언 중에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이라든가 상식이 있을 거 아니겠느냐. 우리나라에도 국내에도 40대, 50대 중에 일부 사람들은 한국 전쟁을 북침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태 최고위원이 북한에서 교육받다 보니 북한에서는 4.3 사건을 김일성이 교시에 일어난 남한 민중 봉기라고 배웠다”며 “우리 역사에서는 김일성 교시에 의한 폭등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데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4.19 I 김민정 기자
이철규 "김재원 발언, 당 이념과 어긋나…태영호도 자중해야"
  • 이철규 "김재원 발언, 당 이념과 어긋나…태영호도 자중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잇단 구설에 오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윤리위원회가 구성됐으니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의 교회에) 가서 한 말이 중요한데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그는 “우리 당(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의 문제나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세력이 있지만 같은 정당이 아니듯 전광훈 목사도 다른 당 대표이고 끊임없이 우리 당을 흔들고 폄훼하고 조롱하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일본 외교 청서가 ‘화답 징표’라고 발언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논란이 되는 글을 적었다가 삭제하는 등 또 다른 설화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선 “일련의 발언이 바람직하거나 동의한다고 말씀드리진 않겠다”면서도 “우리나라에도 4050대 일부는 한국 전쟁을 북침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는데 성장 과정에 잘못 배웠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북한에선 제주 4·3 사건을 김일성 교시에 의해 일어난 남한의 민중봉기였다고 가르치고 배웠지만 우리 역사에선 그렇게 정의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생각과 다르다,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어디까지 연루됐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에게 “돈봉투로 이익을 본 사람이 누구겠는가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돈봉투 금액을 두고 ‘기름값, 밥값 수준’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사무총장은 “경악할 일”이라고 반응했다. 그는“우리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를 매수한 행위는 개개인 재무를 절취한 것보다도 더 큰 범죄로 처단한다”며 “300만원이 작은 돈이다, 표를 매수하는 행위가 용납된다고 받아들여지면 대한민국이 수십년간 쌓아온 선거의 공정성 근간 자체를 흔드는,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2023.04.19 I 경계영 기자
젤렌스키, 도네츠크주 최전방 최대 격전지 전격 방문
  • 젤렌스키, 도네츠크주 최전방 최대 격전지 전격 방문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AP PHOTO[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최전방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를 방문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남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방문한 바로 다음날 최전선을 찾아 눈길을 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우디이우카의 군부대를 방문해 지휘관으로부터 전황을 보고받고 병사들을 포상했다. 그는 “오늘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조국 우크라이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병사들을 격려했다.아우디이우카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도네츠크 주도 도네츠크시 중심가에서 겨우 10㎞ 정도 떨어진 외곽 지역이다. 최근 같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와 함께 최대 격전지가 됐다. 러시아는 지난달부터 도네츠크주의 미점령지로 진출하기 위해 아우디이우카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전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 점령지의 군부대를 방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하는 등 최근 들어 자주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방문하고 있다.
2023.04.18 I 이석무 기자
한동훈 자녀 '대학 낙방 국제청원'에…국힘 "왜곡된 정치 떼창" 맹비난
  • 한동훈 자녀 '대학 낙방 국제청원'에…국힘 "왜곡된 정치 떼창" 맹비난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미국 대학교들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녀에 대해 낙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정치적 떼창”이라고 맹비난했다.15일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아빠가 한 장관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노력을 무너뜨리는 것은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은 한 장관의 자녀가 미국 명문대학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 대학들에 ‘합격시켜선 안 된다’는 내용의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이 같은 집단 민원에도 한 장관의 자녀가 미국 명문 MIT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은 입학 취소를 위한 국제청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의 자녀는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중 하나인 ACT에서 36점 만점을 기록했고 채드윅 송도 국제학교 재학 4년 내내 전과목에서 만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성적은 그동안의 노력을 짐작케 한다. 우리 중 어느 누가 한 개인의 노력을 왜곡된 정치적 떼창으로 무너뜨릴 권리를 가졌나”고 반문했다.김 대변인은 “공정과 정의는 국민들이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우선 가치다. 공정과 정의는 정당한 노력이 결과로 인정받는 것을 말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우리는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던 ‘조국 아빠찬스’에 분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제청원에 나서는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지지 정당의 잘못은 무조건 덮고, 상대 정당은 무조건 비난하는 것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목적인가. 아니면 여전히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일에 작은 힘이 되고 싶음인가”라고 반문했다.
2023.04.15 I 한광범 기자
'불출석 패소' 학폭 피해 유족, 권경애 변호사에 2억 손배소 제기
  • '불출석 패소' 학폭 피해 유족, 권경애 변호사에 2억 손배소 제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유족들을 대리하던 중 소송에 불출석해 패소한 권경애(58·연수원 33기) 변호사를 상대로 유족 측이 2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권경애 변호사가 지난 2020년 9월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 간담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족 측을 대리하는 양승철 법무법인 해담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 등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접수했다. 양 변호사는 “‘학폭 소송’ 2심에서 3회 불출석해 1심 패소부분이 항소취하로 간주돼 유족의 재판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고 소 제기 이유를 밝혔다.아울러 “2심에서 1심 승소부분에 대해 패소판결이 내려져 판결문을 송달받았음에도 유족에게 말해주지 않아 유족이 상고할 기회를 놓쳤다”고도 지적했다.청구액을 2억원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권경애 변호사가 학폭 사건 항소심에서 청구한 금액이 2억원인 점, 권 변호사의 불법행위 및 채무불이행의 정도, 권 변호사가 작성한 각서의 금액, 유사 사례에서 법원에서 인용된 금액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또 “현재 일부 사이트에서 유족에 대한 악의적 비방글을 게시하는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지난 1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권 변호사에 대한 직권 조사 승인 요청 안건을 가결했다. 변협은 이후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권 변호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자신의 SNS에 정치 비평 글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권 변호사는 학폭 피해자 고(故) 박주원 양 유족이 가해자와 서울시교육청과 학교법인, 가해자 등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유족 측 소송대리인을 맡았다.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11월 해당 사건의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후 권 변호사 등 소송 당사자가 재판에 3번 불출석해 항소 취하로 원고 패소 판결이 나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민사소송법상 대리인 등 소송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한다.지난해 1심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중 1명에게 책임이 있다며 일부 승소 판결을 했지만 유족 측은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권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항소심 결과가 뒤집혔고 패소가 확정됐다.한편 고 박주원 양은 중고등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권 변호사는 ‘조국 흑서(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로, 자신의 SNS에 정치 비평 글을 올리며 이름을 알렸다.
2023.04.13 I 김윤정 기자
"조국, 다 내려놓겠다더니 딸 조민 셀럽 만들어"…조정훈 맹비난
  • "조국, 다 내려놓겠다더니 딸 조민 셀럽 만들어"…조정훈 맹비난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북 콘서트에 나서는 것을 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본인만으로 부족해서 딸까지 셀럽 유명인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조 의원은 채널 A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지금까지 조 전 장관에게 일말의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이날 조 의원은 “아빠가 조 전 장관이 아니고 엄마가 정경심 전 교수가 아닌 청년들이 저 장면을 보면 대한민국을 뭐라고 할지 안타깝다”라고 운을 뗐다.그는 “저도 딸이 있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있고 누렸던 권력이 있는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과오가 드러나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이 됐는데,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숙려하고 자숙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찾아보니 2013년 조 전 장관이 과거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일갈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조민씨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조민씨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 시간이 적지 않은데 이러면 안 된다. 인스타그램(SNS) 팔로워가 늘고 영상에 댓글이 달린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게 아니다”라며 “책임 있는 자세로 숙려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했다.이날 함께 방송에 출연한 구자룡 변호사도 “사실 무슨 말씀을 하셔도 지금 자숙하셔야 하는 상황에서 저런 행보(북 콘서트 등)를 하신다는 게 조금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라고 동의했다.그는 “얼마 전 한 연예인이 ‘마약 투약 안 했다’라고 인터뷰하는 등 거짓말 하다가 들통난 적이 있다. 그때도 사실 남아있는 팬들이 극소수지만 있었다”면서 “그렇게 지지하는 분들이 쪼그라드는 과정 중에 아직 그래도 남아있는 분들을 붙잡고서 ‘북 콘서트’ 하면서 ‘신종 비즈니스 모델’을 지금 이렇게 개척해 나가시는 것 같은데, 저것 자체도 굉장히 안쓰럽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구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다 내려놓고 시민의 삶을 살겠다고 하는데 저렇게 어정쩡하게 내려놓으시면 안 된다”면서 “내려놓으시려면 다 내려놓고, 인정하실 건 다 인정하고, 조민씨도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인스타로 그렇게 남에게 보이는 것 신경 쓰면서 살 게 아니라 진짜 자기 인생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앞서 조 전 장관은 11일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 딸 조민씨와 함께 참석했다.이날 조 전 장관은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갈 것을 되뇌고 있다”라며 “담담하게 당당하게 삶을 견디고 살아나가겠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2023.04.13 I 이선영 기자
안중근의 총성은 지금도 울린다
  • [목멱칼럼]안중근의 총성은 지금도 울린다
  •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안봉근은 낯선 이름이다. 안중근(1879~1910) 의사의 사촌동생이라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남승룡 선수가 금메달·동메달을 따자 현지에서 축승회(祝勝會)를 열어준 두부공장 주인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손기정 선수는 공장 벽에 붙어있던 태극기를 본 당시의 감동을 이런 글로 남겼다.“온몸에 뜨거운 전류가 흐르는 듯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잃었던 조국, 죽었던 조국의 얼굴을 대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탄압과 감시의 눈을 피해 태극기가 살아 있듯 조선 민족도 살아 있다는 확신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안중근 의사의 뜻을 받들어 항일 운동을 이어간 20여 명의 가족들 일생이 그렇듯, 안봉근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뒤 일제가 그 일가붙이들을 집요하게 감시한 탓이다. 독일로 망명한 뒤 이름을 중국식인 한봉근(Fonken Han)으로 바꾼 안봉근은 1930년부터 5년 여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2021년 4월 유럽 공공박물관 안에 처음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주목받았던 바로 그 박물관이다.지난달 중순, 독일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미술사학자인 김영자 박사가 드레스덴 민속박물관 수장고에서 안봉근이 기증한 한국 유물 16점을 찾았다는 보고였다. 안봉근은 한국의 농기구를 직접 만들어 전시하고 열람 카드와 해설 자료를 쓰는 등 한국문화교육에 열성이었다는 것이다. 이 박물관의 동양유물 컬렉션 담당자인 페트라 마르틴 학예연구사는 앞으로 안봉근에 관한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바로 연락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한국사 발굴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김훈 작가는 장편소설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와 그의 동지였던 우덕순이 품었던 ‘청춘의 언어’를 이렇게 요약했다. “이 청년들의 청춘은 그다음 단계에서의 완성을 도모하는 기다림의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시간을 창조하는 에너지로 폭발했다.” 안봉근이 독일에서 열심이었던 모든 일은 이 안중근의 ‘청춘의 언어’에서 힘을 얻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을 맞아 미공개 유묵 한 점을 공개했다. 안 의사가 1910년 2월 18일 여순 감옥에서 쓴 글씨다. ‘동양평화 만세 만만세’란 글귀가 해서와 초서체로 담겼다.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나흘 뒤, 그는 자신이 품었던 ‘동양평화론’을 유서처럼 썼다. 이것이야말로 ‘청춘의 언어’가 아닐까.지금 서울 이태원로 리움미술관 다목적실에 가면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볼 수 있다. ‘초월-과거와 현재, 국경을 넘어 만나다’는 퇴락하고 손상됐던 안 의사의 유묵을 보존처리해 선보이는 전시다. ‘지사인인 살신성인(志士仁人 殺身成仁)’ ‘천당지복 영원지락(天堂之福 永遠之樂)’ 두 점이다. 이 앞에 서면 딱 한마디가 떠오른다. 서심화야(書心畵也), 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을 그려놓은 것이란 뜻이다.며칠 전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난징대학살(남경대학살) 피해자 추념 시설을 찾아 남겼다는 글씨 또한 서심화야의 경지다. 마 전 총통은 난징대학살 희생동포추념관의 방명록에 ‘역사절불가유망(歷史絶不可遺忘)’이라 썼다. ‘역사를 절대 잊지 말아야한다’는 글귀는 1937년 중일전쟁 중 일본군이 국민당의 수도였던 난징 시에서 중국인을 수십만 명 학살한 사건을 뼈저리게 되새긴 것이다.중국에 난징이 있었다면 한국에는 간토가 있다. 올해는 간토대지진(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년이다. 상해임시정부가 1923년 12월 5일 ‘독립신문’에 발표한 재일조선인학살 희생자 수는 6661명이었다. 하지만 일본 초등학교에서 내년부터 사용할 3~6학년 사회 교과서는 간토대지진 때 벌어진 일본인의 조선인 학살 내용을 삭제해 버렸다.김훈 작가는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안중근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고 했다. 동양평화를 염원했던 안중근 의사의 큰 뜻은 지금도 새로운 시간을 창조하는 에너지로 우리를 뒤흔든다.
2023.04.13 I 이윤정 기자
시진핑, 남중국해 부대 찾아 "실전 군사훈련 강화" 주문
  • 시진핑, 남중국해 부대 찾아 "실전 군사훈련 강화" 주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CCTV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갈등의 ‘화약고’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군 당국을 찾고 “실전 군사훈련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12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지난 11일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광둥성 소재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기관을 방문해 시찰하고 업무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군사 문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처리하며, 군사적 투쟁을 단호하고 유연하게 수행, 복잡한 정세에 적시에 적절하게 대응할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조국의 영토 주권을 결연하게 수호하고 해양 권익을 보호, 주변 지역의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실전화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실전 훈련을 통해 배움을 얻는 태도를 견지하고, 전쟁과 작전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훈련 방법을 혁신해야 한다”며 “훈련 수준 및 실전 능력 제고와 신형 작전 역량 및 수단 개발 등을 주문하고, 새 군사장비의 실전 능력 확보를 가속하라”고 했다. (사진=CCTV 홈페이지)시 주석은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광둥성에서 만나기 위해 현지에 간 계기에 시찰의 일환으로 남부전구를 찾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시찰에는 장여우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수행했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현지시간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반발해 8∼10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시 주석이 군사 관련 시찰을 한 건 바로 이 다음 날이다. 남부전구가 관할하는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관할권을 다투는 분쟁 수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미군 ‘항행의 자유’ 작전이 빈번하게 이뤄짐에 따라 미·중 해·공 전력 간의 신경전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2023.04.12 I 이은정 기자
"졸업식에 등장한 내 딸 영정사진, 교사들 '저건 뭐야' 라며 떨떠름"
  • "졸업식에 등장한 내 딸 영정사진, 교사들 '저건 뭐야' 라며 떨떠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조국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학교폭력 피해자 측 대리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3번이나 출석하지 않아 원고 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피해자인 고 박주원 양 어머니가 2018년 영정사진을 들고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홀대받았던 경험을 전했다.2015년 학폭으로 사망한 고 박주원양 유족이 영정사진을 들고 졸업식에 참석한 모습. (출처=이기철 씨 페이스북)12일 박양 어머니 이기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혼이 참석했던 은광여고 졸업식’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학교에 가자 운동장으로 내려온 인성부장은 떨떠름한 얼굴로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원하시는 게 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이씨는 “학교 차원의 학폭위, 재심, 행정심판을 거치는 내내 드러나는 증거와는 달리 ‘가해자, 피해자 없음’ 결과가 나왔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자퇴했다면 자신들의 잘못을 알기에 도망간 것이고 이제라도 학교는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했다”면서 “이런 말에 학교 인성부장은 계속 웃기만 했다”고 덧붙였다.이어 “상복 차림으로 영정사진을 든 내 모습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뜨악함 그 자체였고 혹은 수군거리기도 했다”면서 “상복 차림에 주원이 영정사진을 들고 나타나자 어떤 여교사는 ‘저건 또 뭐야’라고 말했다. 교육자가 사람의 사진을 보고 ‘저거’라고 하다니 사물이 된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러면서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 교사들 그 누구도 나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투명 인간 취급했다”면서 “발언 시간을 주겠다는 교장은 처음 말과는 달리 나에게 발언 시간을 주지 않아서 발 빠르게 마이크로 다가가 단상 아래 졸업생과 학부모에게 말해야 했다”고 전했다.당시 이씨는 “여러분들 중에는 주원이가 누군지, 제가 누군지 아는 분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까 교장 선생님께서 주원이와 저를 소개할 때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아이라고 단순히 말씀하셨지만 주원이는 학교폭력 은광여고 왕따 사건으로 시달리다 하늘나라로 간 아이이고, 은광여고는 주원이가 그렇게 당한 것에 대해서 가해자, 피해자 없음으로 처리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고 한다.덧붙여 “졸업생 403명 중에 단 한 명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여러분 모두가 사회로 나가 시련이 생긴다 해도 실망하지 말고, 주원이처럼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외면하지 말고 손잡아 주고, 어른들의 비겁함을 배우지 말고, 젊은 여러분이 희망이니 사람답게 함께 사는 세상, 스스로 주인이 되어 만들어 주시길 부탁합니다”라고 강조했다.이씨는 “발언하는 내내 교장은 안절부절못하며 마이크를 뺏으려고 했고, 중간중간 마이크를 뺏기지 않으려고 저지하며 말을 이어가다 보니 떠오르는 말도 날아가고 두서가 없었지만 기억나는 나의 발언은 그랬다”면서 “나는 명예 졸업장 하나 받으러 온 거 아니다. 당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죄받기 위해서 왔으나 교사들은 삐딱했고, ‘저건 뭐야’라고 했으며 이사장은 정중한 인사 한마디도 없었고,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무시하고 나갔다. 오늘이 끝이 아님을 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2015년 학폭으로 사망한 고 박주원양 유족이 영정사진을 들고 졸업식에 참석한 모습. (출처=이기철 씨 페이스북)학폭 피해자 박모양은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사립중학교에서 1학년 1학기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교에서는 별다른 조치 없이 전학을 권했고, 박양은 인천의 한 중학교로 학교를 옮겼다.하지만 2015년 박양이 강남구의 한 여고로 진학한 후 다시 집단따돌림이 시작됐다. 박양은 결국 그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이후 ‘조국 흑서’ 공동 저자로 알려진 권 변호사는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이 가해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대리하면서 항소심 변론기일에 수차례 불출석해 패소했다. 1심에서 유족이 일부 승소한 부분도 있었으나 권 변호사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항소심에서 전부 패소로 뒤집혔다.권 변호사는 유족에게 이 사실을 5개월 동안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유족은 조만간 권 변호사와 당시 권 변호사의 소속 법무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또한 지난 10일 변협 상임이사회는 권 변호사에 대한 직권 조사 승인 요청 안건을 가결했다.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징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변협 징계위원회는 징계 여부와 수위를 정한다. 변협 회규에 따르면 협회장은 징계 혐의가 의심되는 회원을 조사위원회에 넘길 수 있고, 징계 여부는 징계위원회가 결정한다.변협은 “엄중한 조사는 물론이고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변호사들이 사회 활동, 정치 활동 등 대외적인 활동을 겸하는 경우에도 변호사의 본분이자 본업인 송무에 소홀하지 않도록 변호사 윤리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12 I 이선영 기자
文 "난 원래 노는 걸 더 좋아한다"…"조용히 산다더니?" 전여옥 직격
  • 文 "난 원래 노는 걸 더 좋아한다"…"조용히 산다더니?" 전여옥 직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다음 달 개봉을 아둔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은 “조용하게 은퇴하고 산다더니 역시 거짓말”이라며 “이번에 개봉하는 문 전 대통령 다큐의 장르는 초대형 재난 영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12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원전, 개버린, 울산 부정선거, 북한과 내통, 마약 수사 방치까지 다뤘다면 ‘관객 모독’ 성공하겠죠? 영화에서 뭉개버린 문 전 대통령이‘나는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라고 한 말. 이거 모르는 국민이 어디 있다고 새삼스럽게 팩폭까지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텀블벅 모금도 조기 달성, 요즘 좌파들 돈이 넘쳐나는 이유가 뭘까”라며 “정경심 전 교수가 2년 동안 영치금만 2억 4000만원, 세금으로 숙식 해결하며 월 1000만원. 장기 숙박하며 강남 빌딩 소원 풀기를”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저격했다.전 전 의원은 “김정숙 여사도 가만있지 않아요”라며 김 여사가 최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명록 사진을 게재했다. 김 여사는 최근 ‘소리 소문 책방. 책방이 먼저다. 2023. 4. 6. 김정숙’이라는 방명록을 썼는데, 이는 한 누리꾼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이에 전 전 의원은 “‘사람이 먼저다’에 이어 영업용 문구를 발표했다”며 “이젠 ‘책방이 먼저다’, 아예 ‘돈이 먼저다’로 하지?”라고 비꼬았다.한편 배급사 엠프로젝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는 5월 개봉이 확정됐으며, 다음 달 29~30일 열리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특별 상영된다.해당 다큐멘터리 영화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견 토리에게 먹이를 주는 등 평산마을의 일상을 공개하고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삶을 조명한다. 문 전 대통령 본인의 인터뷰도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문 전 대통령이 “나는 원래 일하는 것보다 노는 걸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문재인입니다’ 연출은 201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를 만든 이창재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2023.04.12 I 이선영 기자
"딸 학교 문제에 충격받았지만"...조국·조민, 정경심 수감생활 언급
  • "딸 학교 문제에 충격받았지만"...조국·조민, 정경심 수감생활 언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 동양대 전 교수가 “엄마로서 딸 학교 문제가 그렇게 되면서 충격 받았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서 정 전 교수의 건강 상태를 묻자 “두 번에 걸쳐 척추 수술을 했는데 재활을 못한 상태로 들어가 그게 문제가 다시 됐다. 통증이 심해져서 외부 진단을 했더니 문제가 있다는 소견이 나와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라며 이같이 답했다.이어 “몸이 안 좋아지면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지지 않겠는가. 그런 상태에서 병원비, 변호사비 등 걱정이 많은 거 같다”며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고, 형집행정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북 콘서트 무대에 오른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도 어머니 정 전 교수 건강에 대해 “직접 뵈면 항상 웃고 계시고, 제가 활달하게 다니는 것에 대해 엄청 좋아하신다. 그런 걸로 낙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조 씨는 “(어머니가) 재활을 충분히 해야 수술 후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데 그걸 충분히 못해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조국 법무부 전 장관과 딸 조민 씨가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딸 조 씨 입시비리 사건 등으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정 전 교수는 디스크 파열과 하지마비로 수술이 필요하다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지난해 10월 한 달간 풀려났다.이후 추가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정지가 한 달 연장됐지만 2차 연장 신청을 불허됐다.정 전 교수 측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정 전 교수 변호인은 “정 전 교수가 지난 형집행정지 기간 수술을 두 번 받았지만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재수감됐고, 최근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상태가 계속될 경우 추가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구치소가 제공하는 진료만으론 필요한 치료를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정 전 교수는 지난 2월 아들 입시비리 혐의로도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심 재판을 받고 있다.조 전 장관은 이날 딸 조 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조 씨가 무대에 오르기 전 관련 질문을 받고 “딸이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항소한 상태고 학교 문제가 확정되면 보건복지부가 의사면허를 취소할 것이고 그에 대한 소송이 또 진행된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딸이) 지난 10년간 의사 자격시험 때문에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아서 무료 봉사를 하고 맛집을 돌아다니는 등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오래 쉬고 놀아라라고 얘기했다”라고도 했다.조 씨가 아버지 조 전 장관 북 콘서트에 참석한 것은 서울과 광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한편, 이날 조 전 장관 북 콘서트에 부산대학교 교수 2명이 참석했다.이 중 한 명은 객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금 따님 문제가 저희 학교에 있다. 법이라는 것이 절대 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응원하는 교수들이 많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같은 날 있었던 부산대 교수와 연구자 280명의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를 규탄하는 시국 성명 발표를 언급하기도 했다.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변제안은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일본 기업의 배상책임을 부정하고 있다”며 “정부가 개선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3.04.11 I 박지혜 기자
권경애 ‘학폭 재판 불출석’에 서울교육청, “소송비 포기”
  • 권경애 ‘학폭 재판 불출석’에 서울교육청, “소송비 포기”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학교폭력(학폭) 관련 사건에서 패소한 학폭 피해 유족들의 소송비용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서울시교육청 청사.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교육청은 11일 오전 소송심의회를 개최해 권 변호사 불출석으로 인한 학폭 피해자 패소사건과 관련한 소송비용 미회수 안건을 가결, 소송비용액확정 사건을 취하했다.앞서 지난해 11월 서울고등법원은 고(故) 박주원양 유족이 서울시교육청·학교법인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권 변호사 등 소송 당사자가 재판에 3번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박양은 중·고교 시절 가해자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양 측이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소송비용을 원고 측에 부과하기 위해 소송비용액 확정 신청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인한 패소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규정에 따라 기계적으로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 변호사의 불출석으로 인해 패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시교육청은 입장을 바꿨다.시교육청은 학폭 피해자 측의 억울함에 공감하고 학폭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송비용액 회수를 포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규정에 따라 소송심의회를 개최했다. 심의회는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고 기획조정실장 등 9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회가 소송비용액 회수를 포기했기 때문에 박양 측은 소송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고 변호사의 불출석 등 과실로 발생한 학폭 피해자 측의 아픔에 공감하고 학폭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고 취하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2023.04.11 I 김형환 기자
최루탄 눈에 박힌 16세 김주열 시체로...4.19 도화선 되다
  • 최루탄 눈에 박힌 16세 김주열 시체로...4.19 도화선 되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자식 하나 바쳐서 민주주의를 찾는 데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다면 남은 삼 형제 다 바친들 아까울 것이 있겠습니까. (중략) 내 자식은 신선이 되어 올라갔을 겁니다. 마산 시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1960년 4월 12일 ‘김주열 열사 사망 사건’을 최초 보도한 부산일보 당시 지면. 사진=부산일보.16세의 생때같은 아들을 독재 정권의 무자비한 최루탄에 의해 잃은 어머니가 ‘마산의 아들’로 불린 아들 김주열을 대신해 마산 시민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1960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홍합 낚시를 하던 어부의 갈고리에 걸려 올라온 것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그것은 바로 경찰이 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어린 학생의 시체였던 것이다.‘4.19 혁명’의 상징적 인물로 거론되는 고(故) 김주열 열사는 1944년 전라북도 남원시(당시 남원군)에서 부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열사가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 열사의 할아버지가 사망하고 아버지마저 병을 얻어 드러눕자 가세는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김 열사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진주고등학교에 합격했으나 아버지의 뜻에 따라 남원농고(현 남원용성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재수를 택했고, 이후 형의 친구 권유로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에 원서를 내게 된다. 은행원이 돼 집안도 다시 일으키고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도 계속하기 위해서였다.입시를 치르고 남원으로 돌아왔던 김 열사는 1960년 3월 14일로 예정된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형과 함께 다시 마산으로 내려가 이모할머니 집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3월 15일 제4대 정·부통령 선거(3.15 부정선거)를 앞두고 군중이 모이는 것을 극도로 꺼린 교육청에서 마산상고의 합격자 발표 연기를 종용해 합격자 발표는 16일로 연기됐다. 당시 김 열사의 이모할머니는 열성적인 민주당 당원으로 자유당의 부정 선거로 투표 통지표를 못 받은 것에 울분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3월 15일 마산에서 부정 선거가 드러나 학생들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 시위(3.15 의거)를 하자 이를 본 김 열사의 이모할머니가 두 형제에게 시내에 나가 보길 권유한다. 시위대에 합류한 두 형제 중 김 열사는 이후 행방불명됐다.아들의 실종 소식을 들은 김 열사의 어머니 권 씨는 곧장 마산으로 가 백방으로 김 열사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아들을 찾지 못한 채 남편의 병세가 깊어졌다는 소식에 4월 11일 아침 첫차를 타고 남원으로 다시 향한다. 그런데 권 씨가 남원으로 가는 도중이던 이날 오전 11시께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미국제 최루탄이 박힌 어린 학생의 시신이 발견됐다. 마산 시민들은 그 시체가 권 씨가 십수 일 간 마산에서 애타게 외쳐대던 “김주열”이란 사실을 직감했다. 실종 27일 만에 발견됐지만 당시 바닷물이 굉장히 차가워 거의 냉동 상태였기 때문에 김 열사의 시신은 부패되지 않았다.시신이 김 열사로 확인되자 이승만 독재 정권에 의해 ‘용공 분자의 난동과 좌익 폭동’으로 치부됐던 3.15 의거의 주역 마산 시민들의 울분은 다시 솟아올랐고 이로 인해 마산 2차 의거가 시작됐다. 이 2차 의거는 전국 각지로 퍼져 결국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3.15 부정선거로 부통령에 당선된 이기붕은 장남 이강석의 권총에 의해 죽고, 이승만은 4월 26일 하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하와이로 망명한다. 12년 간의 독재 정권이 무너진 순간이었다.이후 김 열사의 형이 김 열사의 마산상고 합격증을 대신 받았는데 김 열사는 장학생으로 마산상고에 합격한 사실이 확인됐다. 마산상고는 1995년 4월 11일 김 열사에게 명예 졸업장을 추서했다. 김 열사는 1960년 4월 조국 민주주의 회복의 기폭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그렇게 고향 남원의 선산에 묻혔다.경찰이 1960년 4월 당시 김 열사의 시신을 갖고 남원으로 찾아가 김 열사의 모친 권 씨에게 시신 인수증을 내밀자 권 씨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며 “나는 시체를 못 받겠으니 부정 선거로 당선된 이기붕한테 갖다 주시오!”라고 일갈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2023.04.11 I 이연호 기자
‘입시 비리’ 정경심, 2년간 영치금 2억4천만원 받았다…서울구치소 1위
  • ‘입시 비리’ 정경심, 2년간 영치금 2억4천만원 받았다…서울구치소 1위
  •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2020년 6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복역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2년간 2억원이 넘는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휴상범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서울구치소 수용자 영치금 입금 총액 상위 10명 자료를 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구치소에서 가장 많은 영치금을 받은 수용자는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다. 총 2억4130만원을 받았다.정 전 교수가 받은 영치금은 2위 수용자(1억80만3760원)의 2배, 3위 수용자(7395만9959원)의 3배에 달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응원 차원에서 정 전 교수에게 영치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 영치금품 관리지침에 따르면 수용자가 보관할 수 있는 영치금은 최대 300만원으로, 이를 초과하면 구치소 거래 은행에 개설된 정 전 교수 명의 개인 계좌로 이체된다. 즉 정 전 교수가 받은 영치금의 대부분은 개인 계좌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관련 보도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하고는 “기가 막히다 못해 참담하다”며 “특권층 입시비리로 감옥살이하면서 수억의 영치금으로 은행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조국은 책 써서 북 콘서트하며 돈 벌고, 부인은 감방에서 지지자들 후원금으로 돈 벌고, 딸은 의사면허로 얼마 전까지 월급을 벌었다. 조국 사태로 가족 앵벌이 하는 것이냐”라고 맹렬하게 비난했다.한편 정 전 교수는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딸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 전 교수는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검찰은 11일 열기로 한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오는 25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04.10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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