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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신당' 노이즈 마케팅 씁쓸"...조국, 표절 의혹 반박
  • "'금태섭 신당' 노이즈 마케팅 씁쓸"...조국, 표절 의혹 반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자신의 에세이 신간 제목이 표절이라는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조 전 장관은 2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신당 ‘새로운 선택’ (일명 ‘금태섭신당’) 대변인이 나의 신간 ‘디케의 눈물’이 금태섭 변호사의 책 ‘디케의 눈’을 훔쳤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이를 언론이 나른다”며 “나의 신간 제목은 이하 2010년 한겨레 칼럼에서 뽑아온 것이다. 신당의 노이즈 마케팅에 씁쓸하고 측은할 뿐”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10년 4월 1일 자로 낸 “[세상읽기] ‘디케’가 울고 있다”는 제목의 한겨레 칼럼이 실린 링크를 공유했다.오는 28일 출간을 앞둔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왼쪽)과 금태섭 전 의원이 2008년에 낸 책 ‘디케의 눈’ 표지.앞서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 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은 지난 22일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을 내면서 금 전 의원의 책 제목을 훔쳤다”라고 주장했다.곽 대변인이 언급한 금 전 의원의 책은 2008년 발간한 ‘디케의 눈’이다.그는 또 “제목이 비슷한 책이 있을 수 있지만 금 전 의원이 쓴 ‘디케의 눈’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이번 책 ‘디케의 눈물’은 완전히 새로 쓴 책이 아니다”라며 “2014년에 낸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개정판인데, 그러면서 제목을 후배의 것을 훔쳤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당시 금 전 의원의 지도교수였다.곽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은) 보면 볼수록, 참 놀라운 면모를 보여준다”라며 “장사판에서 이런 사람은 ‘상도덕이 없다’고 말한다”라고 비판했다.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조 전 장관의 첫 에세이인 ‘디케의 눈물’은 오는 28일 출간된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2023.08.24 I 박지혜 기자
조국 신간 에세이 ‘제목 표절’ 논란…“후배 것 훔쳤다”
  • 조국 신간 에세이 ‘제목 표절’ 논란…“후배 것 훔쳤다”
  • 오는 30일 출간을 앞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왼쪽)과 금태섭 전 의원이 2008년에 낸 책 ‘디케의 눈’ 책 표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신간 에세이 ‘디케의 눈물’(다산북스)이 금태섭 전 의원의 책 제목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 전 장관의 이번 신간을 펴낸 다산북스 측은 제목 표절 논란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 선택’의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조국 전 장관의 상도덕’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책을 내면서 금 전 의원의 책 제목을 훔쳤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책의 제목은 신화 속 정의의 여신 ‘디케’에서 따온 것이다. 곽 대변인은 금 전 의원이 2008년 발간한 ‘디케의 눈’(궁리)을 언급하며 “제목이 비슷한 책이 있을 수 있지만 금 전 의원이 쓴 ‘디케의 눈’ 추천사를 쓴 인물이 바로 조 전 장관이다. 이건 뭐라고 해석해야 하나”라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이번 책 ‘디케의 눈물’은 완전히 새로 쓴 책이 아니다”면서 “2014년에 낸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개정판인데, 그러면서 제목을 후배의 것을 훔쳤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 재직 당시 금 전 의원의 지도교수였다.곽 대변인은 “굳이 자신이 추천사까지 쓴 책을 ‘자기 책’ 제목으로 삼았다”며 “(조 전 장관은) 보면 볼수록, 참 놀라운 면모를 보여준다. 장사판에서 이런 사람은 ‘상도덕이 없다’고 말한다”라고 비판했다.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은 오는 30일 출간할 예정이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이번 책을 홍보하면서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소개했다.조 전 장관은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이렇게 현실은 험난하지만, 여전히 나는 법의 역할을 믿으려 한다.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며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닌 ‘법의지배’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금 전 의원이 2008년에 내놓은 ‘디케의 눈’은 18편의 사례를 통해 법을 다루는 절차와 과정을 소개한다.
2023.08.24 I 김미경 기자
조민 “놀러만 다닌다? 영상 작업해보면 그런 말 못해”
  • 조민 “놀러만 다닌다? 영상 작업해보면 그런 말 못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소셜미디어에 해외여행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두고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자중을 바라는 반응이 나온 가운데, 조 씨는 “제 걸음의 방향, 폭, 속도는 제가 결정한다”는 소신을 밝혔다.(사진=뉴시스, 조민 인스타그램 캡처)23일 조 씨는 인스타그램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모든 의견을 존중하고, 저에게 주신 고언도 감사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저는 남이 원하는 삶, 남이 요구하는 삶이 아닌 제가 원하는 삶을 저의 계획과 일정에 따라 주체적으로 살 것임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촘촘히 계획을 짜고 여행을 가서 촬영을 하고 제 삶의 방향성과 자유로운 생각들이 담긴 영상을 편집해서 여러분께 공유하는 것은 제게는 큰 의미”라며 “유튜브 영상을 한 개라도 작업해 보신 분들은 제가 ‘의미 없이 놀러 다닌다’는 말은 못 하실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그는 “정치성향이 다른 팔로워들 모두를 존중한다”며 “서로 언쟁하다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조 씨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글에 많은 좋아요와 응원의 댓글이 달렸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냈다.한 누리꾼은 “응원합니다만 이제는 마음의 평안을 그만 찾고 다니시고 다른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심이 어떨까”라며 “조 전 장관님과 아내분, 따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응원하는데 너무 쉬시면서 힐링하시는 모습을 계속 올리시면…”이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한편 검찰은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조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딸의 기소 소식에 조 전 장관은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조 씨는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08.24 I 이로원 기자
“조민에 수천만원 슈퍼챗 쏘는 머저리” 전여옥 또 저격
  • “조민에 수천만원 슈퍼챗 쏘는 머저리” 전여옥 또 저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지지하는 이들을 ‘머저리’라고 표현하며 비난했다.(사진=조민 인스타그램 캡처)23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좌파들 살기 힘들다고 징징대며 조민 공부하는 척 영상에 천만원 슈퍼챗 쏜다”며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장학금도 받았으니 같은 클래스 머저리들 추앙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조씨의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시절 성적 사진을 덧붙이기도 했다.전 전 의원은 조씨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조민은 그 돈(후원금) 갖고 미국으로 튀었다. 조민은 반미반일 절대 아니다. 동물농장의 나폴레옹처럼 아랫것들, 없는 것들 꼬드겨서 호의호식하는 게 목표”라며 “김정은 딸 김주애가 캐시미어 ‘디올’ 코트 입고 북한 주민들은 하도 입어 너덜너덜한 얇은 옷으로 덜덜 떨며 겨울나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조씨에 대해 “데려간 저 친구 여행경비도 제주도 휴가도 못간 조민 지지자들이 댔을 것”이라며 “‘너무 해’ 하는 글이 SNS에 올라와도 신경 안 쓴다. 조민은 안다. ‘저 멍청한 것들이 왜 예쁘다고 열광하는지를. 성형, 사치, 허영, 모자란 머리에 아무 생각없는 조민이 좋은 것”이라고 비난했다.전 전 의원은 이날 또 다른 게시글에 “조민 빠들이 몰려와 악플을 달아 게시글 하나 더 올리기로 했다”며 “‘저 세상 갈 사람이 무슨 글을 쓰느냐’고 한다. 악플 깨알같이 챙겨 금융치료 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최근 암 투병중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조씨는 지난 5월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며 순식간에 구독사 수십만명을 모은 ‘인플루언서’가 됐다. 유튜브 통계 분석 전문 업체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2시간 가량 진행된 조씨의 유튜브 생방송에는 총 321회에 걸쳐 슈퍼챗 후원금 약 970만원이 모였다.
2023.08.23 I 김혜선 기자
“조민 좀 자중했으면…과유불급” 지지자들도 쓴소리
  • “조민 좀 자중했으면…과유불급” 지지자들도 쓴소리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 조민씨가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은 응원하면서도 자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사진=조민 인스타그램 캡처)지난 20일 현재 미국을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A지역에 있는 ‘조슈아트리’에서의 근황과 함께 “우연히 본 무지개 대박, 새까맣게 탔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조씨는 자신이 설명한 것처럼 구름 아래 펼쳐져 있는 무지개를 배경으로 지인과 함께 수영복 차림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또 그는 노을과 선인장 등 다양한 배경과 함께 여행 중인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인증하며, 근황을 전했다. 해당 글은 2만여개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고 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누군가의 행복과 기쁨을 이렇게 간절히 바라기는 처음이다” “정말 예쁘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입꼬리가 귀에 걸린다” “연예인보다 더 빛이 나요. 활동 많이 해주세요. 늘 응원할게요”라고 그의 활동을 응원했다.하지만 조씨의 모습에 자신을 지지자라고 밝힌 한 A씨는 “조민님을 응원하지만, 이제는 마음의 평안을 그만 찾아다니시고 뭔가 다른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지. 조국 전 장관과 아내분 그리고 따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응원합니다…그러니 이제 너무 쉬시며 힐링하시는 모습을 인스타에 계속 올리시면”이라고 글을 남겼다.이후 A씨는 자신이 댓글을 남긴 뒤 ‘남의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말라’는 많은 쓴소리를 들었다면서도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라고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조민에게 조언했다.이날 누리꾼 B씨도 “아직 청년이시니 과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과 함께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화려한 ‘스펙’을 쫓지말고 ‘호연지기’ ‘홍익인간’의 정신과 마음가짐을 새롭게 깨우치시길 바란다”라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또 “조민님께서 진실과 진정성이 있으셔야 많은 대중분들께서 변함없고 한결같이 성원을 하실 거라 생각된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조민님께서 도와주시는 모습도 좋아 보일 것 같아요”라는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이렇듯 지지자들이 댓글로 갑론을박을 벌이자 조씨는 “저는 여러 의견 모두 존중한다”며 “혹시나 댓글로 인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진화에 나섰다.조씨는 앞서 유튜브 활동을 활발하게 할 것을 예고한 듯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편집자 공고 글을 올렸으며 이튿날인 18일 ‘지원자가 많아 접수는 마감하겠다’고 공지했다. 현재 조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3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한편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부장검사 김민아)는 지난 10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입시 비리 혐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가담 정도가 중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기소 사유를 설명했다.
2023.08.23 I 이로원 기자
野 이원욱 "김남국 징계 유예는 내로남불"…당 지도부 결단 촉구
  • 野 이원욱 "김남국 징계 유예는 내로남불"…당 지도부 결단 촉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당내 비명계로 꼽히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표결 유예를 놓고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윤리특위 징계 유보는 별건으로 봐야한다면서 “당의 도덕성 회복의 길은 요원하게 됐다”고 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22일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회 윤리특위 1소위 회의에서 (김 의원의) 징계를 결정하는 표결이 지체되고 있는데, 김남국 의원이 오전에 낸 22대 총선 불출마 입장문 선언이 그 이유”라고 썼다. 그는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이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없는지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회를 요청했다고 한다”면서 “당 지도부의 미온적 대처는 당 도덕성을 더욱 의심하게 만들었고, 신뢰는 지층부터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남국 의원의 연관 검색어로는 아마도 조국 전 장관, 이재명 대표, 그리고 처럼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 이슈를 이끌어 온 중심에 있는 사람인데, 내로남불 코인 거래까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표결 지체 모습은, 현재 무소속일지라도 그가 현재 민주당 의원이며, 당 지도부의 비호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시간을 미루면 미룰 수록 당이 늪에서 빠져나올 기회는 사라지게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22일) 있었던 김남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도 징계와는 관련없는 별건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은 21대 김남국 코인 거래 사건과 별개 문제로 21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그 자체로 엄밀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평가 속에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느냐, 마느냐가 판단의 핵심”이라면서 “불출마 선언이 현재의 문제를 희석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민주당 내 만연된 온정주의를 버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이 모습이 내로남불”이라면서 “민주적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는 것이 곧 국민의 신뢰 회복”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당 지도부가 조금이나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22일) 윤리특위 1소위원회 회의가 끝나고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다음 주 수요일 30일 오후 1시30분에 소위를 재개해 표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이 오늘 오전 불출마 선언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평가해야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판단에 대해 표결을 하기 위한 숙고 시간을 정하기로 했다”면서 “그래서 (차주에) 한 번 더 개최하기로 했다”고 재차 말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표결을 강행하려고 했던 야당 측 윤리특위 간사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2023.08.22 I 김유성 기자
조국 입시비리 재판, 조민 장학금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격론'
  • 조국 입시비리 재판, 조민 장학금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격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비리 혐의 2심 재판에서 조민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이 청탁금지법 위반 대상인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2회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21일 서울고법 형사13부(김우수 김진하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심 공판기일에서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조민씨가 받은 장학금 600만원이 뇌물죄는 물론 청탁금지법 위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1심은 뇌물죄는 무죄로, 청탁금지법은 유죄로 판단했다. 변호인은 “장학금은 학생에게 주는 것일뿐 부모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또한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가족 단체채팅방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를 곡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해당 단톡방 내용은 2017년 3월 정경심 전 교수와 조민씨가 채팅한 내용이다. 1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조민 씨는 “노환중 교수님이 장학금을 이번에도 제가 탈 건데 다른 학생들에게 말하지 말고 조용히 타라고 말씀하셨음!”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정 전 교수는 “ㅇㅋ, 애들 단속하시나 보다. 절대 모른척해라”라고 답했다.변호인은 “당시 부산대의전원 교수와 제자 간 성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절대 모른척하라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검찰은 이것을 장학금을 비밀로 하라는 식으로 인격 말살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조민 씨가 2015년 11월 가족 채팅방에 쓴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검찰은 ”조민 씨는 당시 채팅방에 ‘양산 생활 익숙해지고 교수님들도 챙겨주고. 부산대 특혜도 많으니 아쉽지 않다’고 썼다“며 ”아버지가 누구냐에 따라 차별이나 특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검찰은 장학금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청탁금지법 유죄가 나온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성적 청탁’ 사실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노 원장은 성적 회의를 앞두고 A 교수에게 “조민을 잘 봐달라”는 의미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는 검찰에 “청탁성 의미가 내포돼 불편했다”고 진술했다.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부산대 이준우 의전원장은 “당시 보고받지는 못했지만 학교 안에서 돌았던 풍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며 “성적은 아니고 유급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청탁은 안 되지 않느냐”는 검찰의 지적엔 “그렇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재판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조민 씨의 기소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경심 전 교수는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2023.08.21 I 장병호 기자
조국, 검찰개혁 실패에 "모두 나의 가장 중대한 잘못 탓"
  • 조국, 검찰개혁 실패에 "모두 나의 가장 중대한 잘못 탓"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새 에세이가 나온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조국 전 장관이 쓴 신간 ‘디케의 눈물’을 오는 30일 출간한다고 21일 전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이영훈 기자)이번 책에 대해 다산북스 측은 “법대 교수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도 아닌 자연인 조국이 지난 10년간의 폭풍 같았던 시간을 통과하며 온몸으로 부닥친 투쟁의 시간을 집약한 책”이라고 설명했다.책 제목에 쓰인 ‘디케’는 법을 주관하는 그리스 여신 이름이다. 두 눈을 가린 채 한 손에는 저울, 나머지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조국 전 장관은 새 에세이에서 2023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작동하고 있는 법의 논리가 피가 묻은 칼만 휘두르는 ‘폭군’ 디케를 닮았다고 규정한다. 또한 폭압의 정점에는 검찰권을 무기로 삼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한민국, ‘신검부’가 있다고 주장한다.조국 전 장관은 서문을 통해 “‘정의의 여신’ 디케는 망나니처럼 무지막지하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니라, 늘 균형과 형평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라며 “나는 디케가 형벌권으로 굴종과 복종을 요구하는 신이 아니라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신이라고 믿는다”고 썼다. 그는 “머지않은 시간에 주권자 시민들이 ‘법치’가 ‘검치’가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궁극에는 ‘법을 이용한 지배’가 아닌 ‘법의 지배’의 시간이 오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이번 책에서 조국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검찰개혁을 제대로 추진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모두 나의 가장 중대한 잘못 탓”이라며 “더 베이고 더 찔리고 더 멍들더라도” 계속해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또한 “누가 나를 위해 ‘꽃길’을 깔아줄 리 없고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제 내 앞에 멋지고 우아한 길은 없다. 자갈밭과 진흙탕이 기다리고 있음을 직시한다”고도 썼다.한편 조국 전 장관은 오는 9월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새 에세이 출간 기념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08.21 I 장병호 기자
연예인 협박해 수억 뜯더니…김용호 돌연 “조국 전 장관께 사과”
  • 연예인 협박해 수억 뜯더니…김용호 돌연 “조국 전 장관께 사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수 김건모의 전 부인 장모씨에게 사과하며 “그간 허위사실 유포를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유튜버 김용호. (사진=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캡처)김용호는 지난 17일 유튜브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 채널에 공개된 ‘사과드립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직접 사과에 나섰다.영상 속 김용호는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2019년 8월 김용호 연예부장 채널에서 방송한 조국 전 장관 관련된 내용과 2020년 1월 가로세로연구소 대구 강연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한 사과 방송”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저는 이 방송과 발언으로 상처 받으신 조국 전 장관과 (김건모 전 부인) 장모씨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제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두 분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향후 두 분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앞서 김용호는 2022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 가수 김건모 전 와이프 장모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앞서 그는 연예인들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또 방송인 박수홍 김다예 부부에 대한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법정에 서는 중이다.
2023.08.19 I 이로원 기자
이동관 청문회 격돌…與 "과한 흠집내기" vs 野 "당장 사퇴해야"
  • 이동관 청문회 격돌…與 "과한 흠집내기" vs 野 "당장 사퇴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예고한 대로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한 도덕성 논란 및 언론관 등을 지적하며 ‘부적격’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공정한 후보자 검증이 아닌 ‘흠집 내기’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 후보자는 웃음기 없는 진지한 표정으로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방통위원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 시작과 함께 이 후보자를 둘러싼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 방송 등 언론 장악 시도, 건강보험료 납부 회피,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부인의 인사 청탁과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쏟아냈다.과방위 소속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정순신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 때도 그랬듯 (이 후보자도) 자녀 학폭만으로도 이미 자격박탈이다. 지금이라도 사퇴할 생각 없느냐”고 몰아세웠다.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자를 향해 아들의 과거 하나고 1학년 재학 당시 학폭과 무마 논란 등을 언급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만약 거짓말이 드러나면 사퇴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자는 “그렇다”라고 하면서도 “대신 제가 거짓이 아니라는 해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낼 당시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동원해 언론을 사찰한 의혹을 캐물었다. 고 의원은 과거 국정원이 작성한 언론 장악 관련 문건 중 실행에 옮겨진 문건이라며 9건의 문건을 공개했다.이 후보자는 “보고서 존재 자체는 사실이겠지만, (언론 동향) 모니터 보고 수준의 것 아니냐”며 “좌우간 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4년 전 후보자가 한 방송에 출연해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한 발언이 있는데, 태도를 돌변해서 윤석열 정부에 활동하는 게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느냐”며 “후보자가 이제라도 스스로 내려놓는 게 그나마 명예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그쳤다.이에 이 후보자는 “전혀 부끄럽지 않다”면서 “태도가 아니라 상황이 바뀐 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사태가 없었다면 (과거의) 그런 인식을 지금도 갖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임면권자(대통령)가 물러나라면 지금이라도 물러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이정문 민주당 의원도 “지금이라도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다”면서 여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자 구하기에 나섰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97%가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 징수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KBS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후보자는 “방만 경영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공적 자금을 투입해봤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경영 윤리와 방송 윤리 등 거버넌스 차원으로 시스템 교정 이후 필요시 지원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의 아들 학폭 논란과 관련해 “2015년 하나고 전모 교사의 인권위원회 진정 제기로 불거졌는데, 전 교사는 그간 지나친 외부활동과 근무시간 무단 이탈 등으로 자신에 대한 징계 리스크가 커지자 갑자기 해당 건을 내세우며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면서 “학부모들은 전 교사가 학교를 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드냐며 탄원서 제출하고 시위를 한다. 가장 피해보는 건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2023.08.18 I 김범준 기자
“지원자 너무 몰려 채용 마감” 조민, 유튜브 활동 본격화
  • “지원자 너무 몰려 채용 마감” 조민, 유튜브 활동 본격화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영상 편집자를 모집하며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지원자가 몰리면서 이틀 만에 채용공고를 마감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조씨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 커뮤니티에 “편집자 지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현재 지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 우선 지원 접수는 마감하겠다”고 알렸다.앞서 조씨는 지난 16일 커뮤니티를 통해 “채널과 함께할 편집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공고에 따르면 보수는 8분 길이 영상 1건당 기본 20만원에 추가 1분당 1만1000원이다. 작업 시간은 한 편당 2~3일 정도다. 작업량은 한 달 최대 4개다. 영상 편집 개수는 찍어놓은 영상이 있는 경우 원하는 대로 제공하며, 쉬고 싶은 달은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조씨는 해당 채용공고를 올리면서 “재밌는 부분 잘 잡아서 잘 살려주시는 분, 데드라인(마감) 잘 지키시는 분, 제 유튜브를 자주 보시는 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파격적인 계약 조건의 채용공고는 “유튜브 편집 지원자가 너무 많아 접수를 마감했다”는 설명과 함께 게시 이틀 만인 18일 조기 종료됐다.(사진=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 갈무리)조씨는 지난 5월 12일 유튜브를 처음 시작해 채널 개설 11일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실버 버튼’을 받았다.지난 6월 20일 “의사 면허를 반납하겠다”고 인스타그램에 밝혔을 때는 구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1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조씨 유튜브 구독자 수는 약 28만 4000명이다.한편 조씨는 지난 10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또한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자기소개서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 위조된 증빙서류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검찰 관계자는 기소 사유와 관련해 “조씨가 (입시 비리 혐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가담 정도가 중하다”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I 이준혁 기자
아내이자 엄마 살리려…간 하나씩 떼어준 父子
  • 아내이자 엄마 살리려…간 하나씩 떼어준 父子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간은 재생이 되잖아요. 아내를 그냥 저렇게 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아들과 함께 간 이식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어요. 이른 시일 내로 건강도, 일상도 회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서규병(68)씨와 아내 고명자(67)씨. (사진=서규병씨 제공, 연합뉴스)60대 남편과 그의 30대 아들이 자가면역성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아내이자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간을 하나씩 떼어준 사연이 알려졌다. 이들 부자는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서 조국을 지킨 국가유공자의 아들이자 손자로 알려졌다.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년 전부터 병환으로 앓아누운 고명자(67)씨는 오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더 이상의 치료가 힘든 상황이었다.고씨의 남편 서규병(68)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간을 이식하겠다 했지만, 의료진은 고령인 서씨가 수술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봐 이를 만류했다. 아들 서현석(39)씨 역시 절제가 가능한 정도가 일반적인 공여자 보다 모자랐다.아내를 포기할 수 없었던 서씨는 수개월간 의료진을 설득한 끝에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수술을 위해 경찰관 퇴직 후 다니던 직장까지 떠났다. 서씨는 “저 역시 고령이라 간 이식 수술이 위험하다고 의료진이 만류했다”며 “그래도 아내를 살릴 마지막 방법은 이뿐이었다”고 전했다.고씨가 화이트보드에 적은 글. (사진=서규병씨 제공, 연합뉴스)수술은 무사히 마쳤지만 고씨의 회복이 늦어져 3주 동안 중환자실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유리창 밖에서 한없이 서성이던 서씨 부자는 점차 건강을 회복한 고씨가 일반병실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회복 동안 말을 할 수 없었던 고씨가 건넨 화이트보드에는 “아들, 엄마가 미안해. 잘 먹고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자” ”먼저 번에는 내가 섬망이 너무 심했대. 이제는 괜찮아” “소중한 간을 줘서 매일 한 번씩 만지고 있어” 등의 삐뚤삐뚤한 손 글씨가 적혀 있었다.아들과 남편의 간으로 생활하게 된 고씨는 아직도 아침마다 수술 자국을 매만지곤 한다.
2023.08.18 I 이준혁 기자
한투운용 "신흥국 ETF 수익률 1~3위 석권"
  • 한투운용 "신흥국 ETF 수익률 1~3위 석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과 멕시코에 투자하는 ACE ETF 3종이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3위를 석권했다고 17일 밝혔다. 베트남과 멕시코에 투자하는 ETF 상품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베트남·인도·멕시코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는 10개다. 이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3위는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50.58%), ACE 베트남VN30(합성) ETF(27.61%), ACE 멕시코MSCI(합성) ETF(27.19%)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국내에 상장된 신흥국 ETF의 평균 수익률(21.39%)을 상회하는 수치다.베트남과 멕시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반사이익을 얻을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꼽힌다. 미·중 갈등으로 전 세계는 공급망 탈중국화 움직임이 거세져 중국과 가깝거나 자원이 풍부한 베트남과 멕시코가 중국을 대체할 ‘넥스트 차이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는 베트남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VN30 지수의 선물 지수인 ‘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수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해당 ETF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따라가고자 할 때 적합한 상품이다. 하지만 반대로 일별 1% 하락 시에는 2% 내외로 하락하게 된다. 2020년 11월 25일 상장한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의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14.57%, 32.50%, 44.45%, -13.88%다.ACE 베트남VN30(합성) ETF의 기초지수는 VN30 지수(VN30 Price Return Index)로, 베트남 호치민거래소(HOSE)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 시장 대표성을 갖춘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2016년 7월 1일 상장한 ACE 베트남VN30(합성) ETF의 최근 6개월, 1년, 3년 및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22.89%, -3.07%, 66.68%, 99.61%다.ACE 멕시코MSCI(합성) ETF는 멕시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초지수는 ‘MSCI 멕시코 지수’다. 멕시코는 리튬과 철광석 등 자원 보유국으로, 베트남과 더불어 미·중갈등 수혜국으로 꼽힌다. 2018년 3월 9일 상장한 ACE 멕시코MSCI(합성) ETF의 최근 6개월, 1년, 3년 및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각각 11.77%, 30.86%, 99.39%, 46.54%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상품 제조국과 공급망을 베트남과 멕시코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니어쇼어링(near-shoring, 인접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효과를 노린 외국 기업의 투자가 늘며 해당 국가의 환율 강세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2023.08.17 I 김보겸 기자
경찰, `그대가 조국` 등 박스오피스 조작 수사 결론…323편 연루
  • 경찰, `그대가 조국` 등 박스오피스 조작 수사 결론…323편 연루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영화관과 배급사가 관객 수를 부풀려 박스오피스(영화 흥행 수입) 순위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관계자 69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와 관련된 영화는 323편에 달한다. (사진=이데일리)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4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높이기 위해 특정 시간대 영화가 전석 매진된 것처럼 허위 발권 정보를 입력한 관계자 69명을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상망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송치된 이들은 국내 상영관 3개사 및 배급사 24개 관계자들로, 지난 2018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화 323편, 총 267만건의 허위 발권 정보를 입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대상이었던 총 98개 배급사 중 허위 발권을 2만건 이상한 배급사 24개사를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문체부(영화진흥위원회)에도 관객 수 등 자료를 전송하는 주체를 영화상영관으로 한정, 이에 공모한 영화배급사에 대한 별도의 제재 규정이 미비된 부분에 대한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영화를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 6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등 4편의 영화의 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관련 수사 범위를 확대해왔다.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5월 개봉 이후 2주 만에 누적관객수 30만 명을 돌파, 총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 해 독립 영화 중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심야·새벽 시간에 상영된 577회 중 199회가 매진되면서 관객 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23.08.16 I 박기주 기자
尹, 노동계·시민단체 저격했나…"공산전체주의 세력, 야비하고 패륜적"(종합)
  • 尹, 노동계·시민단체 저격했나…"공산전체주의 세력, 야비하고 패륜적"(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한 것을 두고 야권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을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순국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인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연결하면서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尹 “사회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 여전히 활개쳐”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이 언급한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반국가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간 윤 대통령이 ‘건폭(건설현장 폭력) 근절’ 등 노동개혁을 강조해 온 것은 물론, 국가보조금을 불법 유용한 민간단체를 겨냥해왔던 것을 보면 그 대상이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 야권 세력임을 유추할 수 있다.윤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 혁파’와 ‘교권 강화’ 등 최근 현안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돼야 하고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해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 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는 규칙이 바로 서야 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규칙을 세우는 길”이라고도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한 뒤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독립유공자·유족 등 2000여명 참석…尹대통령 부부 최대한 예우 갖춰이날 경축식에는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이 열린 이화여대는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이화학당의 후신이자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로 종합대학교 인가(1946년, 문교부 제1호 종합대학교 인가)를 받은 학교로서 그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경축식은 광복의 감격을 담은 고(故) 이희승 독립운동가의 시인 ‘영광 뿐이다’를 유동근 배우의 낭독을 시작으로 △태극기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영상 상영 △독립군가를 배경으로 자유의 여정을 표현한 경축 공연 및 경축 대합창 △독립유공자 포상 △광복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특히 경축식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이자 지난 8월 13일 영주 귀국한 오성규 애국지사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오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비밀조직망을 형성해 항일운동을 전개하고 광복군에서 활동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윤 대통령 부부는 경축식장에 미리 도착해 오성규 애국지사와 김영관 애국지사를 직접 맞이하고 행사장에 함께 입장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표했다.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광복절을 맞아 총 100명의 독립유공자들이 정부포상을 수여받았다. 윤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정부포상을 친수했다.
2023.08.15 I 권오석 기자
김태우 복권에 고심하는 與…강서구청장 공천 두고 ‘주판알’
  • 김태우 복권에 고심하는 與…강서구청장 공천 두고 ‘주판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되면서 여당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당규상 본인 귀책사유로 구청장 직(職)을 상실했던 만큼 무공천을 고려했지만, 김 전 구청장이 사면 직후 ‘강서구 역할론’을 강조하며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만 총선이 8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당 험지인 강서구에서 패배할 경우 되레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는 선거 참여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해 실형을 받았던 김 전 구청장이 석 달 만에 사면·복권되면서 당내에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당초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에서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형이 확정됐던 만큼 무공천을 고려했다. 당규상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사유로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경우 무공천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김 전 구청장이 성 비위 사건이나 선거법 위반이 아닌 공익신고 목적으로 직을 박탈당했던 만큼 후보자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이번 특별 사면에 윤심(윤석열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날도 김 전 구청장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특별사면을 ‘공익신고자 코스프레’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표현을 쓰며 날을 세웠다. 그는 “도둑놈(조국 전 장관)을 잡으라고 신고했더니 도둑놈이 신고자에게 나쁜 놈이라고 한다”며 “(저를) 정식 공문으로 공인신고자로 지정한 정부는 문재인 국민권익위원회다. 조 전 장관은 세치혀로 자기 잘못을 가릴 시간에 재판 대응이나 잘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당 일각에서는 무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강서구는 김 전 구청장이 집권하기 이전에 민주당 출신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3번이나 연임했을 정도로 민주당 텃밭인 지역이다. 여기에 지난 2021년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비위 사태로 공석이 된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에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바꿔 공천을 했던 것을 여권에서 강력 비판했던 만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관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익명을 요구한 여당 관계자는 “강서구청장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이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곳이 아닌데다 사실상 재선거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겨도 본전이고, 지면 이재명 민주당 체제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며 “(김 전 구청장에 대한) 형이 확정되고 석 달 만에 사면된 것도 대통령이 사실상 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여론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앞서 6월30일부터 시작한 강서구청장 보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에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아직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이들은 오는 9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되는 본후보 등록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에서는 김양정 전 청와대 행정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권오중 전 서울시청 정무수석 비서관 등 총 13명이 지원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예비후보자에 대한 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2023.08.15 I 김기덕 기자
尹 "공산전체주의 세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 공작 일삼아"
  • [전문]尹 "공산전체주의 세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 공작 일삼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이라며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자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함께하는 연대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윤 대통령은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이다”고 했다.다음은 경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오늘은 제78주년 광복절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습니다.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는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 민주화로 이어졌습니다.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합니다.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자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유엔군과 함께 싸워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그 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세우고 한미동맹을 구축한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과 국민들의 피와 땀 위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반면 같은 기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추구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극명한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하여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 왔습니다.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 방식입니다.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안보 협력과 첨단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입니다.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입니다.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이루어져야 합니다.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입니다.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뒤따르게 되어 있으며,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곳입니다. 유엔사령부는 ‘하나의 깃발 아래’대한민국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국제연대의 모범입니다.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대서양, 유럽 지역의 안보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NATO와의 협력 강화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대서양과 유럽의 안보, 글로벌 안보와 같은 축선상에 놓여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책임 외교와 기여 외교를 수행하는 것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길입니다.정부가 공적개발원조, 국제 개발 협력,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지원에 재정을 투입하고 힘을 쏟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부는 출범 이후 안팎의 도전과글로벌 복합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무너진 자유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굳건한 한미동맹, 나아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번영하고 발전하는 토대가 됩니다. 생사가 걸린 안보에서 협력하는 관계는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경제와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수밖에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글로벌 안보 협력의 기반 위에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수출과 투자를 늘리고 첨단 과학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기업 중심,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 기조를 튼튼히 세우고,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추진하였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분별한 방만 재정을 타개하고건전 기조를 정착시켰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국가의 핵심 사회 정책으로 채택하여정치 복지에서 약자 복지로 재정 지출 기조를 과감하게 전환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하고공정하고 정당한 보상 체계가 갖추어져야 합니다.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하여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되어야 합니다. 투자의 걸림돌인 킬러 규제는 빠른 속도로 제거하고나눠먹기식 R&D 체계를 개편하여 과학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과학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사람입니다.결국은 인재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 과학 기술에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고,다양한 학문 분야가 협력하여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고등교육을 빠른 속도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할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는 규칙이 바로 서야 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규칙을 세우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우리는 자신의 당대에 국권을 회복할 가능성이희박한 암흑의 시기에도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자유를 찾아 출발한 대한민국의 여정은지금 우리에게 자유와 독립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었습니다.우리는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책임있게 기여해야 하는 역사적 숙명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이를 위해 우리가 오래전 자유를 찾아 출발한 여정은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여정은 과거와 달리 외롭지 않습니다.전 세계 많은 친구들이 우리와 함께하고,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고난과 영광을 함께한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8.15 I 권오석 기자
김기현 “순국선열에 경의…바위처럼 단단한 나라 만들 것”
  • 김기현 “순국선열에 경의…바위처럼 단단한 나라 만들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제78주년 8·15 광복절 맞아 낸 기념사에서 “조국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낸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김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진행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찾았다. 이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김 대표는 기념식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게 참배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 민족은 혹독했던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썼다.김 대표는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는 자주국방력 강화와 자유·평등·인권 등 인류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번 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진일보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라가 아니라, 바위처럼 단단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도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부터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며 “당리당략을 위한 정쟁의 장이 아닌, 민생과 미래를 위한 생산적 과제에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부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2023.08.15 I 김기덕 기자
尹, 광복절 메시지 주목…선열 희생·자유민주주의 등 강조할 듯
  • 尹, 광복절 메시지 주목…선열 희생·자유민주주의 등 강조할 듯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했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인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독립운동 정신과 연결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보수·진보 진영 간의 해묵은 건국 논쟁을 종식하고 미래 지향적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이외에도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내용을 언급할지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광복절 당시에는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었다.
2023.08.15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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