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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업계, 새로운 상권 개척 활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역세권이나 오피스가 등 경쟁이 치열한 기존 상권을 넘어 새로운 상권 개척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창업에 있어 상권 선택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4월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프랜차이즈 가맹점 350곳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실태 및 성공요인 조사’를 한 결과, 가맹점주가 가장 많이 꼽은 창업 성공 요인은 ‘입지’(35%)였다. 카페 드롭탑 제주 갤러리왈점은 미술관에 입점해 눈길을 끌고 있다.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랜드의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상권에 입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수상권은 길거리 매장이 아닌 백화점, 휴게소, 병원, 지하철역 등을 말한다. 이런 상권들은 한정된 업종만 입점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특히, 초보 창업자의 경우 일반 길거리 매장보다 안정적으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카페 드롭탑은 제주 서귀포 갤러리왈점을 오픈했다. 이 점포를 운영하는 가맹주는 ‘제주 화가’로 유명한 이왈종 화백이다. 이 화백은 서귀포시 동흥동 정방폭포 맞은편에 ‘왈종 미술관’을 개관하며 미술관 입구에 아트숍을 겸한 카페 드롭탑을 운영하고 있다. 드롭탑은 또 최근 직영점인 광주공항점도 오픈했다. 광주 공항청사 2층에 자리 잡은 광주공항점은 여행객들에게 커피와 함께 여유롭게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믹존스피자는 백화점 특수상권 델리코너형 테이크아웃 매장 입점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분당점, 현대백화점 영등포점·압구정점 등의 식품 코너에 위치한 믹존스피자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피자테리아형 매장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수제 핫도그 전문점 스테프 핫도그도 영화관, 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특수상권에 주목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지산 리조트, 무주 리조트, 하이원 리조트 등 스키장에 주로 입점돼 있어 스키족들 사이에선 유명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롯데부어리조트 아쿠아가든 등 워터파크와 리조트에도 입점, 여름 피서객에게 쉽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워터파크나 리조트에서도 평균 3000~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대도시의 주요 상권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곳이 많다”며 “공항, 백화점, 레저시설 등 다양한 특수상권들이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우결’ 태민-손나은, 같은 학교, 식성, 습관에 “우린 운명”
- 그룹 샤이니 태민과 에이핑크 손나은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 사상 최연소 가상결혼을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권욱 기자[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샤이니 태민과 에이핑크 손나은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 사상 최연소 가상결혼을 했다.최근 ‘우리 결혼했어요4’에 합류한 두 사람은 첫 사랑의 추억을 담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였던 제주도의 한 카페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단 한 번의 연애경험 없이 가상결혼을 시작하게 된 태민과 나은은 촬영 내내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두 사람은 가상부부로 만나기 전 시트콤에서 친남매로 나왔던 인연을 있었다는 것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앞서 SBS 시트콤 ‘도롱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에서 친남매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뿐만 아니라 같은 중학교 출신, 같은 종교, 식성,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습관 등 계속된 공통점 발견한 것. 또 평소 말없는 막내의 모습만 보여 온 태민은 의외의 남자다운 추진력을 나은은 순수하고 솔직한 소녀다운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이성 앞에서 설레어 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스튜디오 멤버들은 “첫 사랑을 떠올리게 만든다”, “하얀 도화지 같은 순수한 부부다”라며 함께 설레어 했다.한편 태민-손나은의 첫 만남은 오는 27일 오후 5시 5분 MBC ‘우리 결혼했어요-시즌4’을 통해 방송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우리 결혼했어요-세계판` 사진 더보기☞ 택연-오영결, 우리 결혼했어요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태민-손나은 우결 합류, SM 측 “현재 제주도서 촬영 중”☞ 서인국, 김혜수와 우결 희망 “쎈 여자 정복하고 싶다”☞ ‘우결’ 시크릿 한선화의 봄 패션 아이템☞ ‘우결’ 조인성 고준희 전화, 선화 부러움 ‘폭발’☞ 광희·선화 ''우결4'' ''하차설 잡음''☞ 정인 "''우결''이 결혼 예행 연습이 됐으면"
- [캠핑 전성시대]①자연에서 웰빙과 힐링…120만명이 즐긴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띠링” 금요일 오후 2시, 직장인 강종호(37)씨의 카카오톡 알람이 울렸다. “4월 12일 인천지역 번개 있습니다. 카페에 공지했으니 참고하세요”라는 메세지를 확인한 강씨는 “참석”이라고 답장을 보냈다.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었다. 약속 장소만 확인하면 차에 간단한 먹을거리를 싣고 떠나면 그만이다. 강씨는 “캠핑을 가면 교사, 사업가, 자영업자 등 처음 만나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 만나 각자의 삶과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며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고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힐링이 아니겠냐”고 했다. 주5일 근무와 주5일 수업제 시행 등으로 삶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핑시장은 국내 레저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급부상했다.(사진=콜맨)◇ 쑥쑥 크는 캠핑시장..5년내 1兆 전망주말이면 전국 각지로 떠나는 캠핑족(族)들이 급증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와 주 5일 수업제 시행 등으로 삶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핑 시장은 국내 레저 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2008년 700억원에 불과하던 캠핑시장은 최근 2~3년 사이 3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캠핑용품, 아웃도어 의류 , 캠핑카, 먹거리 등이 동반성장하면서 올해는 4000억원대를 바라보는 대형 시장으로 커졌다. 캠핑 인구는 120만명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연 평균 30~40%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캠핑시장이 5년 이내에 1조원대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캠핑 관련 매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G마켓의 경우 올해 들어 최근까지 캠핑 브랜드 용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154%, 캠핌소품·캠핑카 등의 매출이 120% 각각 급증했다. 취사·바비큐 용품과 텐트·그늘막도 50%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 ‘웰빙과 힐링’..이유있는 캠핑의 인기전문가들은 캠핑의 인기가 건강을 중시하는 최근 경향은 물론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특징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먼저 캠핑은 사회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웰빙과 힐링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활동이라는 분석이다. 자연과 가까이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신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추구하는 웰빙이며, 일상을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치유와 자아성찰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힐링이라는 것이다. 오익근 계명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다른 아웃도어 활동과 캠핑의 가장 큰 차이점은 캠핑이 가족 중심의 여가 놀이라는 것”이라며 “캠핑을 하는 동안 가족들은 자연스럽게 좁은 공간에서 함께 하면서 대화를 하고 서로의 고민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5일 근무와 주5일 수업이 전면 도입되면서 주말이 길어진 것도 캠핑이 주목받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아빠와 아이가 함께 캠핑을 즐기는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 열기를 더했다. 황상훈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팀장은 “캠핑을 즐기는 고객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생 자녀를 둔 30 ~40대의 4인 가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초보라면 캠핑파크·글램핑 등 ‘맛보기’부터캠핑의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처음 시작하려는 입장에선 밖에서 잠을 자야하는 것이나 여러 장비 구입 등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코오롱스포츠 캠핑파크이러한 캠핑 입문자들의 경우 다양한 체험형 상품이나 이벤트 등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자신에게 어떤 스타일의 캠핑이나 도구가 맞는지 체험해 보는 기회도 된다.코오롱스포츠는 텐트나 코펠 같은 별도의 캠핑장비 없이 몸만 와도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캠핑파크’를 열었다. 콜맨은 매년 초등학교 이하의 자녀를 둔 캠핑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1박 2일의 캠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우리아이와 함께하는 1박 2일 캠핑스쿨(우아캠)’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를 위해 캠핑 장비 일체를 제공하며 장비 설치법, 장비 운용 교육 등도 함께 실시한다. 제주호텔신라 글램핑 텐트 내부글래머러스(화려하고 럭셔리)한 캠핑이라는 뜻의 ‘글램핑’도 캠핑 초보자가 체험해 보기에 적당한 상품이다. 글램핑은 트래킹, 수영, 승마, 사냥 등의 야외 레저 활동과 캠핑을 결합시킨 개념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해 3월 고급 레저 프로그램과 고급스러운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 숙박을 묶은 글램핑 상품을 내놨다. 이밖에도 캠핑용품 업체나 온라인몰 등에서는 비정기적으로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캠핑체험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 관련포토갤러리 ◀☞ 캠핑카&캠핑용품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캠핑 전성시대]①자연에서 웰빙과 힐링…120만명이 즐긴다☞ [캠핑 전성시대]②"도심 속 일탈은 직장인의 로망"☞ [캠핑 전성시대]③캠핑초보, 텐트 고르는 요령☞ 만원으로 즐기는 1박2일 `노을캠핑장` 예약 인기☞ 지마켓, 고객 초청 무료 오토캠핑 이벤트☞ 기아차 "올뉴 카렌스와 오토캠핑 떠나요"☞ 한국GM "캠핑 마니아 모여라"
- "제주도 잔디옥상에서 나도 한가인·엄태웅처럼"
-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과 엄태웅이 제주도 집 2층 잔디 옥상에 함께 누워 있는 모습(사진 위)과 ‘카페 서연의 집’ 현재 모습. 잔디 옥상에 전에 없던 난간이 생겼다.[제주=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에서 공간은 때론 단순한 배경 그 이상일 때가 있다. ‘건축학개론’에서 여주인공 서연(한가인 분)의 제주도 집이 그랬다. 서연이 나고 자란 고향이자 15년 만에 다시 돌아와 새 출발을 위한 집을 짓는 곳. 서연은 첫사랑이었던 승민(엄태웅 분)에게 제주도 고향 집을 다시 지어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15년 만에 재회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 집을 지으며 미완으로 남아 있던 첫사랑의 기억을 완성해낸다. 바로 그 집이 영화 개봉 1년여 만에 카페로 새단장해 27일 문을 열었다. 촬영 당시 세트용으로 지었던 집을 모두 허물고 같은 모양의 실제 건물로 세운 것이다.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 집도 한동안 관광명소가 됐었다. 그러나 촬영 세트로 부실하게 지어진 탓에 왕래가 쉽지 않았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그 당시 한 관광객은 세트인 줄 모르고 2층 잔디 옥상에 올라갔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부상을 당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어린 서연의 발자국이 새겨진 카페 입구 작은 연못과 영화에서 서연의 키를 재던 벽돌 벽.카페로 꾸며진 공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좁았다. 대지 150평에 실제 건물 넓이는 50평(165㎡) 정도. 집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영화 주제가 ‘기억의 습작’이 담긴 전람회의 CD와 CD 플레이어, 그리고 영화에서 어린 승민(이제훈 분)이 어린 서연(수지 분)을 위해 만들었던 모형 집이다. 그 반대편 벽면에는 서연이 어릴 적 키를 재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카페 입구 작은 연못 속 어린 서연의 발자국과 함께 영화 속 장면, 장면을 기억 저편에서 들춰낸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유리로 된 접이식 창도 그대로였다. 대신 서연의 피아노가 있던 곳에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도록 탁자와 의자가 놓였고, 주방은 바리스타 공간으로 바뀌었다. ‘카페 서연의 집’ 2층 내부 공간 한쪽 벽면에는 ‘어린 승민’ 이제훈과 ‘어린 서연’ 수지가 이어폰을 나눠 꽂고 ‘기억의 습작’을 함께 듣던 장면의 대형 사진이 걸렸다.2층에 들어서면 어린 승민과 서연이 이어폰을 한쪽씩 나누어 끼고 ‘기억의 습작’을 함께 듣던 장면의 대형 사진이 사람들을 맞는다.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할 ‘잔디 옥상’이다. 영화 후반부에 승민과 서연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 편안하게 누워서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추억을 공유하던 바로 그곳이다. “아직은 잔디를 심은 지 오래되지 않아 듬성듬성 땅이 보이지만 잔디가 더 자라면 극중 한가인·엄태웅처럼 이곳에 누워 자연의 감촉을 느끼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고 카페 측은 설명했다. 안전을 위해 영화에선 없던 난간이 새로 생겼지만,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여전했다.영화에서 합성돼 쓰인 ‘어린 서연’ 수지의 실제 어린 시절 사진과 ‘카페 서연의 집’ 화장실 벽면 ‘납뜩이’ 조정석의 실제 크기 모형 사진.화장실에선 승민의 친구, ‘납뜩이’ 조정석이 손님을 맞는다. 안쪽 문에 납뜩이의 모습이 실물 크기로 붙어 있는데 “어떡하지? 너!”라는 영화 속 명대사와 함께 웃음을 자아낸다. 이곳에선 납뜩이 캐릭터에 관한 새로운 사실도 들을 수 있었다. 15년 후 납뜩이의 모습이다. 심재명 대표는 “애 다섯 딸린 보험왕이 돼 승민과 우정을 이어가는 모습을 그려 넣으려 했으나 흐름상 맞지 않아 생략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카페 입구 키재기 벽돌 옆 어린 서연과 아버지 사진에도 비밀이 숨어 있다. 실제 수지의 어린 시절 사진을 합성해 넣었다. 이렇듯 카페로 다시 태어난 ‘서연의 집’은 여러 추억을 담고 있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용주 감독은 “더할 수 없는 해피엔딩”이라며 이 집의 탄생을 반겼다. 제주도에 ‘서연의 집’을 갖게 된 한가인은 “투자도 않고 이런 멋진 집을 얻게 돼 기분 좋다”고 말했고, 엄태웅은 “첫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떠올리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집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2975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올레5길 중간쯤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음료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4000원, 카페라테가 4500원 선. 별도 입장료는 없다. 영화 ‘건축학개론’ 속 서연의 집(사진 왼쪽)과 카페로 문을 연 현재 모습.(사진=명필름)▶ 관련기사 ◀☞ '건축학개론' 그 집, 카페로..한가인 "멋진 집 얻어 기쁘다"☞ [포토]이용주 감독·한가인·엄태웅 '손도장 남겨요'☞ [포토]엄태웅-한가인 '1년 만에 제주도서 재회'☞ [포토]엄태웅 "첫사랑 떠올리는 명소 됐으면"☞ [포토]이용주 감독 "'건축학개론' 최고의 해피엔딩"
- '건축학개론' 그 집, 카페로..한가인 "멋진 집 얻어 기쁘다"
- 영화 ‘건축학개론’ 주연배우 한가인이 카페로 재단장한 제주도 촬영지 ‘카페 서연의 집’ 오픈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명필름)[제주=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건축학개론’의 주인공 서연의 제주도 집이 27일 카페로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이날 오픈식에는 주연배우 한가인·엄태웅을 비롯해 이용주 감독, 심재명·이은 명필름 대표,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구승회 씨, 건물 인테리어를 담당한 우승미 미술감독 등이 모여 카페 오픈을 기념했다. 지난해 3월21일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이라는 감성적인 소재를 건축이라는 이색적인 개념으로 풀어 호평받았다. 특히 주인공 승민(엄태웅 분)이 자신의 첫사랑인 서연(한가인 분)을 위해 짓는 제주도 집은 단순한 배경,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서연의 집은 영화 속 두 주인공 승민과 서연이 1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곳이다. 두 사람은 이 집을 지으며 첫사랑의 추억을 완성해간다.이날 오픈식에서 ‘카페 서연의 집’의 건축을 맡은 구승회 크래프트 대표이사는 “많은 분들이 영화에서 가졌던 기억을 보존하려고 노력했다.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영화 속 세트와는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바다가 보이는 홀딩 도어, 옥상 잔디 등 많은 분들이 좋아했던 부분은 최대한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용주 감독은 “오늘이 영화가 개봉한지 딱 1년 즈음 되는 날이다. 영화를 촬영하고 나서 영화를 기념하는 공간이, 그것도 ‘서연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영구히 남을 수 있게 됐다는 게 더할 수 없는 해피엔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27일 문을 연 ‘카페 서연의 집’ 내부(사진=명필름)주연배우 엄태웅과 한가인도 제주도를 찾아 ‘카페 서연의 집’의 탄생을 축하했다. 엄태웅은 “영화를 찍고 나면 세트 등 영화를 추억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져 기억에서 잊히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며 “그런데 앞으로 제주도에 오면 영화를 추억하며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장소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 첫사랑의 추억을 만들고 떠올리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카페 서연의 집’은 명필름 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운영, 관리한다. 주인이 없는 집에 주인이 된 한가인은 “투자도 않고 이런 멋진 집을 얻게 돼 기분 좋다. 감사한 선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카페 서연의 집’은 명필름이 지난 2011년 이곳의 낡은 집을 사들여 ‘건축학개론’의 세트 및 촬영지로 사용한 집을 실제 건물로 다시 지은 것이다. 지난해 1월 설계를 시작해 9월에 착공, 6개월 만에 완공돼 이날 오픈했다. 명필름은 애초 이 집을 시나리오 작업실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봉 이후 관객들이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영화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갤러리 카페로 용도를 변경했다. 이 집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2975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의 새로운 문화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 한가인, 엄태웅이 ‘카페 서연의 집’ 오픈식에서 손도장을 찍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명필름)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책공백이 ‘한국증시 왕따’ 불렀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책공백이 ‘한국증시 왕따’ 불렀다-SO, 미래부 이관..정부조직접 타결-朴 대통령 “부처 칸막이 철폐하라”-페펙트 神연아-서울대·건대 등 로스쿨 5곳 230억 ‘빚더미’▲종합-“부동산 활성화·금리인하 시급”-산은 민영화, 기업은행 모델 채택▲글로벌 증시 ‘꿈틀’-美·中·日 새정부 경기부양, 증시 더 끌어올린다▲정치-與는 원안 지키고 野는 방송 공정성 받았다-우리금융 메가뱅크화 신제윤 청문회 이슈 부상-IPTV·위성TV 등 유료방송정책 관할..ICT 진흥 콘트롤타워 수행-朴 “국민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라”-“안철수 후보에 새정치 기대”..“대선 때문에 오는 철새겠지”-김덕중, 지하경제 양성화 주력..최수현, 가계부채 해결 선봉장▲경제·금융-주식 쓴맛 본 샐러리맨들 절세상품 투자-신용카드도 ‘준고급형 시대’-‘국민행정시대’ 정책금융 체제 개편 방향은-KB금융 정보유출..금감원, 현장조사-“5060세대 가장 불행”-생보사 영업소장 크게 줄었다▲글로벌마켓-시·리號 “중화부흥, 年 7% 경제성장 지속”-키프로스 14조원 구제금융-日 파나소닉, 헬스케어사업 철수-뜨는 中 태블릿..타이완 긴장-美 헤지펀드 SAC캐피털 내부거래로 벌금 7000억원-美 백만장자 900만명 육박▲마켓 종합-국내 리스크 약화..디커플링 완화될 듯-FOMC, 美 증시랠리 이어줄까-달러당 1100원 돌파..원화 약세 지속▲마켓 증권-4년 갇힌 박스권 뚫고, 코스닥 승승장구-코라오홀딩스, 또 최고가 경신-KTB투자증권 고령군 금융지원 MOU-하나금융·외환銀 주식교환, 주가 방향은…-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 지난해 7건으로 급증-코스닥 상승 덕 중소형주펀드 ‘쑥쑥’-은퇴 후 노후대비, 꼬박꼬박 받는 월지급식 ‘최고’-지정자문인 신청 끝났어도 여전히 갈길 먼 코넥스▲엔터테인먼트-“앨범 표지 1장에 가수의 모든 것 담아요”-지상파 예능프로 봄 개편 ‘3사3색’ -싸이, 콘서트·신곡 준비위해 귀국▲산업종합-롯데의 역발상..“불황일 때 투자”-위기의 車 업계 전진, 또 전진-단종 앞두고 더 잘나가는 차 ‘다마스·라보’-EU 오피니언 리더들, 올해도 투싼 ix 탄다-GS칼텍스 고도화능력 ‘국내 TOP’-자동차 히터 괜히 아꼈네▲산업-기대작 갤럭시 S4 깜짝기능은 글쎄…-게임쿠폰 받자 쇼핑몰 광고가…..유해 프로그램 ‘PUP’ 주의보-삼성 신형 공기청정기 2종 “황사 꼼짝마”-SKT, 골프존에 고객관리 시스템 제공-T맵 “전화 와도 길안내 멈추지 않아요”▲기획-SKT, 고객 마음에 접속했습니다-“27만원 보조 착한 기변...갤S4 당연히 후보”-온라인 보조금 정보서 소외된 40·50대, 착한기변 이용 많아-1000원짜리 스마트폰 알고보면 40만원짜리▲산업-시멘트값 갈등, 협상의 ‘협’자도 안 보인다-모바일게임 ‘대박 속 빈곤’-“처음처럼 점유율 올해 17% 넘긴다”-담뱃값 2000원 올라도 업체 몫은 없다오-떠먹도 요쿠르트 “뚜껑도 과학입니다”-대형마트도 알뜰폰 개시-이마트는 편의점 인재 영입중-이마트 “봄수박 싸요, 싸”▲창업-국내는 좁다..중견 프랜차이즈 해외 러시-카페 ‘아티제’ 홈피 새단장-“여자 맘, 여자가 알죠” 온라인몰 여성 CEO전성시대-“소규모 카페를 응원합니다”▲피플-제주항공 F4의 특별한 사랑고백 받으셨나요?-윤성규 장관, 외부 첫 일정 사회적기업 방문-박구서 JW홀딩스 대표이사 선임▲컬쳐-달달한 그 대사 미술 속 스몄네-멀뚱히 보기만?..거기 구멍에 손 좀 넣어보세요-포도 쪼으려 새가 날았네..아차 …자네 그림이었구만▲골프&스포츠-경쟁자 없는 고난도 연기..연아, 소치 金 예약-LPGA 이지영, 4타차 공동 2위-전력 보강된 두산..1군 선발 원칙 세워야▲오피니언-소비자를 위한 경쟁을 기대한다-연예인들의 性, 당당해져라-가수 지망생들을 돈벌이로 보는 대학-지키지 못한 ‘신뢰와 원칙’▲사회·부동산-일부 대학 로스쿨 적자, 학부생 등록금으로 채웠다-용산개발, 산 넘어 산-봄 이사철..2·4년차 아파트 노려라-도봉·개포동 등 10곳 범죄예방미자인 적용-미분양 전세 계약 전 ‘건설사 근저당’ 확인하세요-먹고살기 힘들어서 ..아파도 참는 노인들
- ANA, 인천~오사카·나고야 운항중단..반사익은 어디?
-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인천~일본 두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적 항공사가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ANA는 오는 13일부터 5월13일까지 두 달 동안 인천~나고야,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ANA는 B787에 최근 배터리 화재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항중단 명령을 받았다. 표면적으로는 B787 운항중단 명령을 이유로 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요 감소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두 노선에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국내대형항공사 외에도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ANA 계열 LCC인 피치항공 등이 취항하고 있다. ANA의 또 다른 계열사인 에어아시아재팬이 다음 달 인천~나고야 노선에 취항하는 것도 운항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인천~나고야, 인천~오사카 노선의 수요는 71만5000명과 108만명으로 각각 추정된다. 이 가운데 ANA는 12.2%, 7.5%인 8만7000명, 8만1000명을 각각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이 두 노선에서 각각 39.5%, 23.2%, 아시아나항공은 38.6%, 33.1%의 점유율을 보였다.ANA가 두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면 인천~오사카에 취항하는 LCC가 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 노선의 경우 LCC 경쟁이 워낙 심해서 대형항공사보다는 LCC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ANA가 빠지는 만큼 공급석이 줄어 다른 LCC로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 “국내와 일본을 오가는 항공 시장은 LCC 위주로 재편되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인천에서 3회, 김포에서 2회 등 하루 모두 5회 뜨는데 LCC 경쟁이 심해서 ANA가 빠진다고 반사이익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인천~나고야 노선은 ANA가 운항을 중단하고 대신 에어아시아재팬이 신규 취항을 시작하는 만큼 공급에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경쟁사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나고야 노선 운항횟수를 늘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고야 노선은 하루에 2편 운항하는데 투입 기종을 A330으로 바꿔 공급석을 늘린다”며 “ANA가 빠지고, 대한항공이 공급을 늘리면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 일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대한항공, 창립 44주년 기념행사..소비자 혜택 '듬뿍'☞화물전용 8번째 국적 항공사 '에어인천' 뜬다☞대한항공, '인도'로 떠나는 13번째 일일카페 열어
- 교원그룹, '더 스위트호텔 남원' 개관 1주년 기념 이벤트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교원그룹은 ‘더 스위트호텔 남원’이 오는 3월 16일 개관 1주년을 기념해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더 스위트호텔 남원’은 부지 5만54㎡에 59실의 객실과 사우나, 바, 식당, 카페, 강의장 등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호텔 개관일인 오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 달간 블로그 및 카페에 객실 이용 후기를 작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객실 숙박권을 증정한다.1등(1명)에게는 더 스위트호텔 남원의 로얄 스위트룸 1박 숙박권이, 2등부터 4등까지 총 4명에게는 각각 체리룸, 디럭스 스위트룸, 파인룸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모두 2인 조식과 사우나 무료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5등(3명)에게는 더 스위트호텔 제주, 경주, 낙산의 슈페리어 또는 디럭스룸 숙박권(1인 조식 포함)이 제공된다.또 개관 1주년에 어울리는 특별한 이벤트로 2013년 첫 돌을 맞이한 아기를 동반한 고객에게는 교원에서 출시한 ‘마무 아쿠아 네이처 젤’을 증정한다. (1박 기준 1객실 당 1개)아울러 3월 16일에는 호텔 로비에서 더 스위트호텔 남원의 돌잡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일 13시부터 19시까지 돌잡이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추첨을 통해 룸서비스 피자, 사우나 1인 무료 이용권, 라비타 맥주·커피 무료 이용권 등 총 37명에게 푸짐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해당 기간 식음료업장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1만원 할인권 증정 이벤트, 생일 고객 대상 식음료 50% 할인 이벤트 등을 준비했으며, 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호텔 식사권 2매를 제공한다.
- [休] 아름다워서 더 슬픈 마을, 제주의 보석 '가시리'
- [서귀포=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한라산 동남쪽 능선을 따라 저 멀리 바다를 향해 내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마을. 황량한 대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불쑥 불쑥 오름들이 흡사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곳. 제주 4·3사건으로 희생된 넋들의 땅이자, 봄의 유채와 가을의 억새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고장. 그래서 더 서글픈 공간. 여기는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다.갑마장길을 따라 큰사슴이오름으로 가는 길목. 대지위에는 억새와 검은 돌들과 앙상한 나무들이 서 있다. 길 한켠에는 풍력발전소 풍차가 우뚝 서 있다. 이 길은 600년전부터 제주의 말들이 다니던 흔치 않은 길이다. 이승형 선임기자◇ 제주의 슬픈 보석, 가시리 해발 90m에서 570m. 가시리는 한라산 고산지대와 서귀포 해안지대를 연결시켜주는 산간 마을이다. 문화지도 책자에서는 이 곳 가시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설문대할망(제주도를 창조한 거대한 체구의 여신)이 우도와 가파도에 양 발을 걸쳐 빨래하다 지칠 즈음, 두 손을 쉬었을 법한 자리에 광활한 대평원을 품고 있는 ‘가시리’라는 마을이 있다. 평원은 할망의 큼지막한 손바닥이 꾹 누른 듯 그 흔적을 닮았고, 마을 중심을 흐르는 가시천, 안좌천은 할망의 손금처럼 구불대며 바다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비유는 적절하다. 산과 바다 중간에 이토록 넓은 대지가 숨은 듯 자리잡고 있는 것이 놀랍다. 날씨 좋은 날이면 가시리 어느 곳에서든 지평선과 수평선을 동시에 볼 수 있다.이 활짝 트인 분지에는 설오름,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등 모두 13개의 오름들이 있다. 120만년 전 바다 밑에서 솟아오른 한라산이 제 열기를 견디지 못해 사방으로 불꽃을 튕겨 만들어 낸 흔적들이다. 여기 오름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 오르면 사방 천지가 대평원이다.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가 만나는 경계선을 본다. 세상에 그 어떤 풍경도 부럽지 않다.큰사슴이오름에서 내려다 본 전경. 드넓은 대지는 조선시대 최고의 말을 기르던 갑마장이다. 가시리신문화공간조성추진위원회 제공그러나 이 땅에는 한(恨)이 서려 있다. 1948년 ‘잔인한 4월’에 벌어진 제주 4·3사건은 가시리를 야만의 시대 한복판으로 몰아넣었다. 좌익이라는 누명을 쓴 채 5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무참히 살해됐다. 아이들과 부녀자들도 있었다. 당시 마을 인구의 절반이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피를 토하며 죽었다.그래서 가시리에는 ‘새가름’이란 이름의 지도에도 없는 마을이 있다. 100여 명이 거주했던 마을이 4·3사건때문에 잿더미로 변한 뒤 아예 사라졌다. 지금은 표지석만이 남아 있다.가시리 본동 게스트하우스 ‘타시델레’ 마당 옆에는 4개의 묘가 있다. 큰 묘는 어머니, 중간 묘는 18살 아들, 작은 묘 2개는 갓난애기들의 것이다. 4·3 사건 때 희생된 한 가족의 무덤들이다. 애기무덤을 보다가 하늘을 우러러 물어본다. 왜? 도대체 왜?◇ 갑마장길과 조랑말박물관474m 높이의 큰사슴이오름을 오르는 길. 빛바랜 억새들이 겨울 바람에 흔들린다. 그 옆으로 풍력발전소의 거대한 풍차들이 소리없이 돌고 있다. 사위는 너무나도 고요해서 4·3 영혼들의 한맺힌 절규는 허공을 찢는다. 억새와 풍차, 그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이자 푸른 해원을 향해 영원히 흔들었던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시인 유치환의 깃발이다. 오름 정상에서 내려다 본 대지에는 조랑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거나 뛰놀고 있다. 가시리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태고로부터 말들이 뛰놀던 곳이다.가시리 13개 오름 중 하나인 따라비오름. 따라비란 ‘땅할아버지’라는 뜻이다. 가을철 따라비 억새는 제주 오름 368개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승형 선임기자조선시대엔 가장 최고의 등급을 가진 말을 ‘갑마(甲馬)’라 불렀다. 가시리에는 몰테우리(말떼를 돌보는 목동)들이 말을 키워 임금에게 진상하던 갑마장이 있었다. 지금은 200만평의 마을공동목장으로 진화했다.이 말들이 다니던 길이 바로 ‘갑마장길’이다. 거대한 초원을 가로지르는 20.2km 길이의 길. 시속 3km의 속도로 걸어서 7시간. 갑마장길 기행은 제주의 풍광과 함께 잣성(목장 경계를 표시한 돌담), 목감막터, 목감집, 목도(牧道)등 제주의 600년 목축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여정이다. 인근 해비치호텔에서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가운데 갑마장길 기행이 있을 정도로 최근 들어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고라마, 총마, 가라마, 월라마, 부노마 등 제주마도 여러 종류가 있지요. 17개의 DNA 테스트를 통과해야 제주마로 인정받습니다.” 조랑말박물관의 정슬기 학예사는 말한다. 가시리 한복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인 녹산로 한 켠에는 조랑말박물관이 있다.조랑말박물관 2층 내부. 제주마의 역사를 한 눈에 들여다 보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말과 관련된 작가 20여명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조랑말박물관 제공지난해 9월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제주마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말과 관련된 유물 및 문화예술작품 1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조랑말 타기나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몽고식 천막 방식으로 넉넉하게 지어진 게스트하우스와 캠핑장도 갖추고 있다. ◇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곳몽생이(망아지) 쿠키, 당근풀빵, 한라산 용암빵, 말똥과자, 가시리카노, 보리개역(미숫가루)…. 조랑말박물관 2층 마음(馬音) 카페 메뉴판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여기서는 공정무역 커피와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재료들로 만든 먹거리들만 판매한다. 최근에는 진짜 전복이 들어간 풀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지하 용암덩어리가 지상으로 솟아올라 만들어진 행기머체. 동양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크립토돔이다. 가시리신문화공간조성추진위원회 제공가시리에는 이렇게 오름이나 갑마장길 말고도 발품을 팔아 들러봐도 후회하지 않을 명소들이 많다. 우선 제주 탄생의 흔적이라 일컫는 ‘행기머체’다. 머체는 돌무더기를 말하는 제주 방언으로 머체 위에 행기물(놋그릇에 담긴 물)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용암덩어리는 동양에서 가장 큰 크립토돔(cryptoddome)‘이다. 또 40여년 동안 제주의 풍광을 사진기에 담아 온 서재철 작가의 ‘자연사랑 갤러리’, 제주 흙으로 빚은 도자기들을 볼 수 있는 ‘흙담 갤러리’, 천연 염색을 체험하는 ‘참, 곱다’ 등도 가시리와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지금종 조랑말박물관장의 말이다.“여기가 제주의 다른 곳처럼 골프장으로 변했다면 어땠을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물론 그런 시도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수 년 간의 소송을 통해 막았어요. 어떻습니까. 정말 보석같은 곳 아닙니까.”◇ 길라잡이▲ 숙박=가시리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해비치호텔과 리조트가 있다. 성인 2명 기준으로 빌리지뷰 객실 1박, 아침 뷔페 식사, 사우나, 해비치 익스플로러 프로그램 체험 등이 포함된 가격이 주중 24만원, 주말 32만원이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은 ‘제주의 알프스’라 불리는 영주산 등반과 바비큐 파티, 사회 유명 인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으며 와인과 칵테일을 즐기는 ‘살롱드해비치’, 어린이들을 위한 눈높이 강좌인 ‘키즈아뜰리에’ 등으로 준비돼 있다.(064-780-8000)해비치 호텔 객실 내부. 해비치호텔 제공이밖에도 타시텔레 게스트하우스(010-4690-1464), 블라제리조트(064-787-2588), 명성쉼터방갈로(064-787-1121) 등이 있다.▲ 교통=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시리 가는 버스가 오전 6시 28분부터 하루 4차례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또 서귀포에서 가시리를 거쳐 표선면 읍내로 가는 시외버스도 오전 6시 53분부터 1시간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 Daum, 댓글 선별해 디지털뷰에서 새해 소망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이 자사의 디지털 사이니지 플랫폼 디지털뷰에서 한 해를 보내는 국민들의 소회와 새해 소망을 담은 디지털 전시를 선보인다.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I Love Soccer’, ‘내가 아는 카페’, ‘짠돌이’, ‘쭉빵카페’, ‘취업 뽀개기’ 등 다음 카페 5곳과 다음 키즈짱에서 ‘2012년 기억에 남는 일과 2013년의 소원’을 주제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이중 150개를 선정했다. 디지털 전시는 오늘부터 내달 15일까지, 서울 메트로 1~4호선과 코레일 수도권 전철을 포함한 총 177개 역사의 970대 디지털뷰에서 공개된다. 디지털뷰 화면의 이벤트 메뉴에서 ‘다음 연말 이벤트’를 선택하면 된다. ‘10월의 어느 날, 도도한 우리집 두살배기 막내딸의 조그마한 입에서 아빠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뻐 안고 뛰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지요~(’I Love Soccer‘ 파브르사춘기)’, ‘아빠를 몇 년 만에 안아드렸어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포옹을 해드린 건 처음이에요. 지난 10년간 항상 어색하고 같이 있기 싫은 아빠였는데 이제야 아빠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인걸 알게 되었어요(’내가 아는 카페‘ 다비드)’ 등 2012년 잊지 못할 기억이 담겼다.다음 디지털 뷰 연말 이벤트‘결혼 후 이직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그래도 열씨미 준비해서 반드시 취뽀하렵니다!!!(’취업 뽀개기‘ fairy92142)’,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요.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게 되겠지만 잘하리라 믿고 가서도 열심히 생활하길 바랄 뿐입니다(’짠돌이‘ 하루에절약) 등 계사년 새해 다짐 등 진솔한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반 선생님이 숙제를 너무 많이는 내지 말았으면 좋겠다(‘키즈짱’ 둘리돌)‘, ’저는 항상 바뿌신 부모님이 집에서 저와 같이 있었음 좋겠어요(‘키즈짱’ 유수은) 등 아이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소망도 만날 수 있다.이창엽 디지털플랫폼팀장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고, 2013년 새해 소망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4세 어린이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추억과 희망을 공유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은 지난 2010년부터 디지털 사이니지 플랫폼 ‘디지털뷰’ 운영을 시작, 서울 메트로 1~4호선 120여개 역사와 코레일 수도권 전철 57개 역사를 포함한 총 177개 역사에 970대를 운영 중이다. 부산 서면역 특화거리의 부산 미디어폴과 인천공항철도 10개 역사의 사이니지 단말에 광고 비즈니스를 진행 중이며, 올해에는 LG유플러스(032640)와 제휴해 골프존 사이니지 런칭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관련기사 ◀☞PC에서 모바일로..'대선 당일 활용' 바뀌었다☞다음, 본사 제주이전 이야기 책으로 펴내☞"댓글 많은 카페, 문서만 골라 본다"..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