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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치안 리스크 산너머 산"…중국서 짐싸는 일본 기업들
  • "정치·경제·치안 리스크 산너머 산"…중국서 짐싸는 일본 기업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일본제철은 지난 7월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우철강그룹 자회사인 바오산철강과 합작사업에서 철수했다. 중국 시장의 주요 고객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 미쓰비시자동차도 지난해 중국 현지 사업을 무기한 중단했다. 자동차 판매량 부진과 중국의 급격한 전기차 전환에 따른 것이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이자 생산기지이기도 한 중국에서 짐을 싸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장기화에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치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미국과 인도 등으로 해외 거점을 이전하며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9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외무성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약 3만1000개로, 2020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세계 다른 지역에 지사를 설립한 기업은 4000개로 조사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전망도 어둡다. 일본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1760개 기업 중 60%가 “현재 중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칭다오에서 개최한 외국인 기업유치 관련 컨퍼런스에서 인터뷰한 6명의 일본 기업 고위 경영진 중 올해와 내년 경제를 낙관하며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은 일본의 수출 우선 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 미만으로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견줘 중국만 나 홀로 7%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일본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로버트 워드 영국 런던 국제전략연구소의 지역 경제 및 전략 담당 이사는 “일본과 중국의 경제적 교류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같은 태도 변화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짚었다.일본과 중국의 경제 교류가 느슨해진 건 양국이 영토 분쟁을 놓고 긴장 관계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중국 군용기와 해훈 함정이 일본 영공과 영해를 침범하는 등 양국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중국 내 일본인들 치안 문제가 악화하고 있는 것도 일본 기업들이 현지 사업을 접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지난 6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가 흉기에 찔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초에는 일본인 제약회사 임원이 현지에 구금되는 등 중국 내 일본인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 부문의 첨단기술 수출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동맹국들에 동참을 요청한 데 대해 중국이 경제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한 점도 일본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일부 일본 기업들은 대놓고 중국은 투자 기회가 아닌 위협 요인이라고 거론하기도 한다”며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일본 기업들이 경쟁할 수 있게 정부의 지원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미야시타 마사미 일본·중국 경제협회 총책임자는 “기업들은 현재 손실을 막기 위해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며 “지금은 (중국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다만 일부 일본 기업들은 중국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 홀딩스는 지난해 초 500억엔(약 4680억원) 이상을 투자 계획을 내놓고 새 가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베 철강은 최근 중국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양국 경제 관계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스즈키 가즈토 도쿄대학의 글로벌 정치경제학 교수는 “일본 기업들은 중국 경제가 즉각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지정학적 우려와 투명성 부족과 같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예전처럼 대규모 투자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09 I 양지윤 기자
코스닥, 상승 전환…710선 회복
  • 코스닥, 상승 전환…71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9일 오후 710선을 회복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ㅅ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97%) 오른 713.44에 거래 중이다.개장과 동시에 한 달 만에 700선이 붕괴해 696.2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693.86까지 내리며 하락세를 거듭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지수는 오후께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전환해 617억원을 담고 있다. 기관도 610억원 매수 우위다. 금융투자가 643억원, 연기금이 40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개인만 1232억원을 팔며 6거래일 만에 차익실현에 나섰다.대다수의 종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약과 유통, 섬유의류는 2%대 강세다. 화학, 기계장비, 제조 등도 오름세다. 반면 금융과 종이목재, 기타 제조, 운송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상승세로 돌아서 4500원(1.50%) 오른 30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HLB(028300) 역시 5.50%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삼천당제약(000250)도 각각 1.20%, 2.49%씩 상승세다.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서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3.67%, 2.95% 약세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역시 2.85%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등도 하락하며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가 4.06% 내리고 있으며 서울반도체(046890)와 하나머티리얼즈(166090)도 1.53%, 1.34% 하락세다. 현대공업(170030)이 최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7.72% 오른 6140원에 거래 중이다. 6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공업 최대 주주인 강현석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 777만4220주(50.68%)를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후 6시까지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바이오株 훈풍 지속...셀루메드·와이바이오 '급등' 배경
  • 바이오株 훈풍 지속...셀루메드·와이바이오 '급등' 배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6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신제품 및 기술이전이 부각된 일부 기업이 급등했다. 최근 유한양행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제약·바이오 섹션에 불고있는 훈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급등한 종목은 △셀루메드(049180)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샤페론(378800) 등이다. 셀루메드는 신제품 발표와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고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기술이전 관련 내용이 다시 조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이엔셀(456070) △엑셀세라퓨틱스(373110) 등은 추가가 하락했다. 6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상승폭이 큰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 엠피닥터)◇셀루메드, 5거래일 만에 주가 두배 ‘껑충’...왜?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셀루메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0.00% 오른 3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1552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날 들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신제품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셀루덤 젠(CELLUDERM GEN)’ 개발을 완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단 5거래일만에 두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셀루덤 젠은 셀루덤 필과 동일한 주사제형 제품이지만 미세분말화한 무세포동종진피에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의 혼합 비율을 다르게 했다.셀루메드 측은 “‘셀루덤 필’(CELLUDERM FILL)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이 완료되면서 셀루덤 젠 개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개발 완료 시기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갈무리)이 회사는 지난 4일에는 ADM 신제품 ‘셀루덤 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DM은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이다.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해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셀루메드 관계자는 “ADM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약 45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피부이식이 이제는 수술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활용이 되는 시대가 도래, 그만큼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 본지 기술 수출 심층 분석 보도 후 주가 상승이날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셀루메드 다음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은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15% 오른 1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 주가가 7570원에 머물렀지만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이날 주가는 본지 프리미엄 컨텐츠서비스 ‘팜이데일리’의 유료기사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가 9시 경 네이버 포털에 무료로 풀리며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최근 있었던 기술수출의 숨은 공신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집중 조명하며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HK이노엔의 항체 연구팀이 창업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중국 화동제약에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 물질 ‘IMB-101’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IMB-101은 이중항체 신약으로,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이 협업을 통해 발굴한 물질이다.6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상승폭이 큰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 엠피닥터)이에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와이바이오로직스로 향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물질이지만, HK이노엔은 사업 전략상 항체 신약개발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1000억종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후속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내비게이터가 투자 유치한 금액이 1억 달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8개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 혹은 단독으로 벌써 크고 작은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포텐셜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밖에 이엔셀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엔셀의 경우 최근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한 뒤 온 조정 장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엔셀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13% 하락한 2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엔셀의 상장 직후 주가는 지난달 29일까지 공모가(1만5300원) 대비 약 114% 급등했다. 지난 1일에는 4만3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내려앉았다. 다만 향후 전망은 밝다. 이엔셀의 경우 6년 연속 국내 1위 CGT CDMO 기업으로, 국내 최다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로, 병원을 찾은 수많은 환자들의 세포와 유전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다품목’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삼성그룹 투자를 받아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서울병원 운영 기관인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이 이엔셀의 주요 투자자로 있다.
2024.09.09 I 김승권 기자
KDI '고금리' 직격…"내수 회복 지연돼 경기 개선 제약"
  • KDI '고금리' 직격…"내수 회복 지연돼 경기 개선 제약"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수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을 10개월째 유지했다. 특히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가 소비와 투자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사진=연합뉴스)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KDI의 내수 둔화·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미약한 수준’ 대신 ‘회복이 지연’이라는 표현을 앞세웠다. 또 이번에는 그 원인이 고금리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KDI는 지난달 ‘2024년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내린 2.5%로 제시했다. 주된 판단 근거로는 고금리로 인한 민간소비 부진을 들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당시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와 물가 상황에 맞춰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금융 안정이 강조되다 보니 늦어졌다”며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때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미 그 시점을 지났기 떄문에 언제 기준금리를 조정하더라도 국내 경제상황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3.5%)를 동결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준금리를 역대 최장기간인 13차례 연속 유지한 것이다. 국내 가계대출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설명이었으나,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드러내는 등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진 바 있다.구체적으로 KDI는 최근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제조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자동차 생산은 일부 생산시설 정비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반도체 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제조업의 회복세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상품소비 위축이 장기화하고 서비스소비는 완만한 증가세에 머무르면서 소비가 미약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7월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3.6%)는 신제품 출시로 급증한 통신기기·컴퓨터(13.1%)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서비스소비를 반영하는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3.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0.7%) 등에서 감소한 모습이었다.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건설수주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14조 4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월평균(14조 6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선행지표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부문에서의 반등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KDI는 “내수기업의 업황 전망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며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부채 상환 부담도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7만 2000명 늘어 10만명대를 증가 폭을 회복했다. 다만 KDI는 이를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해석하고 고용 증가세는 내수 부진으로 인해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계절조정 고용률(62.6%)이 정체된 가운데, 경제활동 참가율(64.2%)은 하락하는 등 고용 여건이 조정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다.8월 소비자물가는 상품가격(1.7%) 상승세가 크가 둔화하면서 전월(2.6%)보다 낮은 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봤다. KDI는 공급 측 가격 상승 압력이 축소된 가운데 수요 측 압력도 낮게 유지돼 물가상승률 목표 수준에 근접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한편 KDI는 세계경제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금리 기조와 지정학적 위험, 주요국 제조업경기 불안 등이 하방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지정학적 위험의 유가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 범위에 그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24.09.09 I 이지은 기자
루닛 스코프, 위암 환자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했다
  • 루닛 스코프, 위암 환자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했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4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최근 진행성 위암 치료에서 면역 및 화학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별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 치료 효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번 연구는 이런 임상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국내 다수의 대형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총 585명의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75명은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화학요법 병용치료를, 310명은 화학요법 단독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조직 데이터를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확인하였으며,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과 연관지어 분석했다.루닛 스코프분석 결과, 병용치료 환자군은 단독치료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vs 5.9개월)이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면역활성(Inflamed) 환자군(228명, 38.9%)에서 병용치료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들 면역활성 환자군은 단독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mPFS(11개월 vs 5.8개월)가 약 2배 길었다.반면,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비면역활성 환자군에서는 병용치료 시 7.3개월, 단독치료 시 5.9개월로 그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이 밖에도 암 세포가 반지 모양으로 관찰되고 예후가 좋지 않은 반지세포암종 환자보다 비반지세포암종 환자에서 병용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기존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PD-L1의 복합양성점수(CPS) 기준점인 CPS 5 이상/이하인 환자군 모두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면역활성 환자군은 비면역활성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관찰됐다. 이를 통해 PD-L1 발현 정도와 상관없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낮추고,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치료 예후를 효과적으로 예측하는 독립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루닛 서범석 대표는 “이번 연구는 루닛 스코프의 면역표현형 분류가 전세계 발병 암종 가운데 7.7%를 차지하는 위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환자가 가장 적합한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가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75년에 설립된 ESMO는 현재 전 세계 약 170개국의 암 전문의, 연구자,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총 3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글로벌 학술 단체로, 암 연구와 치료 개선 등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09.09 I 김승권 기자
바이오파마, 中시노팜과 전략적 제휴…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 바이오파마, 中시노팜과 전략적 제휴…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바이오파마(대표이사 최승필)는 중국 최대 국영 제약사 시노팜(Sinopharm)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양사는 4일 바이오파마 본사에서 최승필 바이오파마 대표, 공진립 시노팜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장진단키트(집에서 간편하게 대장암 및 용종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화장품, 연구개발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바이오파마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시노팜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시노팜은 2021년 기준 매출이 135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제약회사다. 병원과 의원을 포함한 자체 플랫폼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중국의 합작사 명홍을 설립, 코로나19 mRNA 백신 기술을 이전한 바 있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중국 국영기업이자 글로벌 제약회사인 시노팜과의 협업은 양측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상호간 협력을 바탕으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9 I 이정현 기자
이수앱지스, SSIEM 2024 참석…“기술력 및 인지도↑”
  • 이수앱지스, SSIEM 2024 참석…“기술력 및 인지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주요 경영진이 희귀 유전성대사질환학회 연례 심포지엄 ‘SSIEM Annual Symposium 2024’에 참석했다고 9일 밝혔다. 의료 전문가 및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을 진행했다. SSIEM(The Society for Study of Inborn Errors of Metabolism)은 1963년에 설립된 유전성대사질환 관련 국제 학회다. 78개국에 약 14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성 대사 장애 및 관련 주제에 대한 연구 촉진이 학회의 목표다. 올해에는 3일부터 6일까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개최됐다. 학회에는 평균적으로 해외 약 400여 명, 국내 약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참가해 최신 치료법, 임상 현황 등을 공유한다. 희귀 유전질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외 주요 제약사들도 신약 개발의 방향성을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기회로 삼고자 방문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도 2016년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참가하면서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회에는 황엽 대표이사, 이용윤 사업개발본부장 등의 주요 경영진이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황엽 이수앱지스 대표이사는 “유전성 대사질환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신 연구 결과와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이수앱지스의 사업 개발 전략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교류를 기반으로 자사 신규 및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에 있어서 학계, 연구기관, 제약사 등과의 공동 연구나 기술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9 I 이정현 기자
박셀바이오, 글로벌 CDMO 프로바이오와 Vax-CAR 개발 협력
  • 박셀바이오, 글로벌 CDMO 프로바이오와 Vax-CAR 개발 협력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가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프로바이오와 Vax-CAR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오른쪽)와 프로바이오 패트릭 리우 회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이번 협약 체결로 양사는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CAR 치료제 개발과 제조, 임상 등 신약 개발 전 과정에서 전략적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또 △항체의약품 개발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 △전문 솔루션 및 효율적인 의약품 제조공정 개발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더 나아가 신약 개발 임상 1상용 약물 제작과 향후 확보될 다양한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연구(CDO) 및 생산(CMO)을 연계한 사업에서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박셀바이오는 세포치료제 개발과 상업화까지 진행한 경험이 풍부한 프로바이오와의 협력이 이중표적 CAR-T, CAR-MILs, CAR-NK 등 CAR 플랫폼 치료제 개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프로바이오는 진스크립트 바이오테크 그룹의 자회사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기약물 개발·CMC·생산·상용화까지 전 단계에 걸친 엔드투엔드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네덜란드, 한국, 중국(홍콩·상하이·난징)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연구소와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10월 이후엔 미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및 기타 지역 고객의 90건 이상의 IND 승인을 지원한 바 있다. 이밖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의약품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프로바이오의 기술력을 접목해 GMP 규정에 부합하는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제조 및 생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위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과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을 타깃으로 한 CAR 기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리 첸 프로바이오 대표는 “박셀바이오와 파트너십을 통해 고품질의 플라스미드·바이러스벡터의 제작 및 CMC 개발, GMP 생산 등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박셀바이오의 NK세포 치료제 및 CAR 치료제 개발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크게 발전시키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시장에 도입해 더 많은 환자에게 첨단 치료제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9.09 I 김진수 기자
에이비온, ‘차이나 바이오’서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
  • 에이비온, ‘차이나 바이오’서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이비온(203400)은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인 ‘차이나 바이오’(China Bio)에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차이나 바이오는 오는 10일과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며, 바이오 유럽·바이오 아시아 등 글로벌 콘퍼런스를 주관하는 EDB그룹이 이번에도 주관을 맡는다.에이비온 CI (사진=에이비온)에이비온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 기업(Presenting Company)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바바메킵(ABN401), ABN1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과 사업개발(BD) 파트너링 미팅도 할 계획이다.에이비온 관계자는 “기존 미국·유럽에서 주로 진행한 파트너링 행사에 이어 신규 시장까지 파트너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러시아 등 신규 시장의 높은 자사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팅을 통해 행사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해 독감 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만큼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된 ABN10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 중이다.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로서 기존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의 물질 안정성을 개선하고 생산수율을 500배 이상 높여 경제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제형의 연구·생산이 가능하다.
2024.09.09 I 박순엽 기자
에이비온, ‘차이나 바이오’서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 에이비온, ‘차이나 바이오’서 파이프라인 성과 발표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이비온(203400)은 9일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인 ‘차이나 바이오(China Bio)’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차이나 바이오는 오는 10일과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며, 바이오 유럽, 바이오 아시아 등 글로벌 컨퍼런스를 주관하는 EDB그룹이 이번에도 주관을 맡는다. 에이비온(203400)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 기업(Presenting Company)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바바메킵(ABN401), ABN1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과 사업개발(BD) 파트너링 미팅도 가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미국, 유럽에서 주로 진행한 파트너링 행사에 이어 신규 시장까지 파트너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 러시아 등 신규 시장의 높은 자사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팅을 통해 행사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해 독감바이러스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만큼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확인된 ABN10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 중이다.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로서 기존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의 물질 안정성을 개선하고 생산수율을 500배 이상 높여 경제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제형의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하다.
2024.09.09 I 김지완 기자
코스닥, 700선 회복…하락세는 여전
  • 코스닥, 700선 회복…하락세는 여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9일 오전 7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하락세는 여전한 모습이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포인트(0.70%) 내린 701.63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693.86까지 무너진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속에 서서히 낙폭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수는 70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외국인이 36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3거래일 만의 순매수다. 기관도 175억원을 사들이며 6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만 6거래일만에 팔자로 전환해 52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일반전기전자, 건설, 운송장비 및 부품, 종이목재, 기타제조, 운송은 1%대 약세다. 제약, 섬유의복, 유통 등만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밀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이 전 거래일보다 2000원(0.66%) 하락한 29만 9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 22일(종가 기준, 28만9000원) 이후 11거래일 만의 20만원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각각 2.97%, 2.05%씩 하락세다. HLB(028300)는 4.57% 오른 8만 9300원에 거래 중이다. HLB제약(047920)도 4.76% 강세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HLB는 오는 20일까지 FDA에 리보세라닙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 HLB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받는다.반도체 소부장이 약세다. 레이크머티리얼즈(281740)가 5.33% 빠지고 있고 하나머티리얼즈(166090)도 3.669% 약세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에스티큐브, 887억원 증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 에스티큐브, 887억원 증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기술수출 성공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표면적인 목적인 관리종목 탈피 외에도 기술수출 협상력 재고, 임상자금, 효능입증(임상 2상 데이터 확인)에 필요한 시간 소요 등이 고려됐다.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에스티큐브 본사에서 넬마스토바트의 치료제 물질 개선에 대해 설명 중이다. 최훈 부사장(좌), 박준용 부사장. (사진=김지완 기자)◇“유상증자로 내년 관리종목 탈피 확실”에스티큐브는 지난달 26일 88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130억원은 제3자 배정, 757억원은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각각 조달한다. 제3자 대상자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에스티큐브의 관계사다.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에스티큐브의 현재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의 특수관계 법인이다. 납입 이후 최대주주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변경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유상증자로 내년 관리종목 탈피가 유력하다.박준용 에스티큐브 부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30억원과 주주우선공모 조달 금액 등 430억원 이상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충분한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내용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245억원이 발생했다.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그는 “임상 1상 종료 및 임상 1b/2상 시작 시기가 맞물리면서 4분기에 임상개발 비용이 한꺼번에 집행됨에 따라 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유상증자를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판단했다.박 부사장은 “물론 현재 논의 중인 기술이전 협상이 연내 성사돼 수익창출이 되면 해결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상장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사유를 연내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 협상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상증자가 관리종목을 탈피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기술수출 협상력 높이고 임상 비용 마련 목적문제는 이 같은 유상증자가 기술수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부다. 에스티큐브의 올해 상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성 자산은 19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06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다. 지난해 247억원의 현금성 자산 감소가 있었다. 즉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 이전에 곳간이 비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관리종목 탈출 외에도 기술수출 협상 시간을 벌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임상시험 자금 확보를 위한 조치로도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2상에 400억원 가량 필요하다”면서 “물론 임상 규모를 축소하면 300억원 내외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에스티큐브의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는 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론 임상 2상에 막 진입한 상태다. 여기에 연구자 임상으로 대장암 임상 2상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임상 규모를 최소로 한다고 하더라도 전반적인 회사 운영비까지 고려하면 살림살이가 빠듯해 보인다는 게 제약업계의 중론이다. 에스티큐브 측도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사용처를 임상시험에 한정하며 이 같은 상황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정현진 대표는 “제3자 배정, 주주우선공모액 등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을 임상과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제3자 배정 130억원을 제외하고 주주우선공모를 통해 최소 300억원 이상 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에스티큐브의 조달 목표액이 관리종목 탈피에 필요한 자금 소요와 더불어 임상 2상 비용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기술수출 성사에도 시간 필요…유증은 불가피한 선택당장 기술수출이 어렵다는 판단도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면역항암제 개발 업무를 담당 중인 한 연구원은 “에스티큐브가 자신들의 약(넬마스토바트)이 좋다는 얘기만 하는데 객관적인 현실을 얘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면역항암제가 이미 여러 개가 상업화돼있다. 후속 면역항암제가 상업화가 되거나 다국적 제약사 기술도입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확실한 효능 입증이 필요하다.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기술수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어 “다국적 제약사에서 유망 파이프라인은 추후 기술반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초기 단계에서 입도 선매한다”면서 “전임상과 임상 1상 단계의 기술수출 비율이 80%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현재 면역 항암제는 PD-1 억제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 머크의 키트루다, 사노피·리제네론의 리브타요 등이 있다. PD-L1은 로슈·제넨텍의 티센트릭,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화이자 바벤시오 등이 상업화됐다. PD-1, PD-L1 외에도 CTLA-4 억제제(여보이, BMS) 등이 있고 병용 면역항암제로도 LAG-3 억제제(렐라트리맙, BMS). TIGIT 억제제(티르라기맙, 로슈) 등 다수가 있다. 이 외에도 IDO 억제제(에피카토스타트)도 임상 중에 있다. 실제 기술수출 협상 파트너들도 계약서 작성에 따른 세부사항 조율보다 넬마스토바트의 효능 확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b/2상의 초기 결과 값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 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 협상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임상속도가 빠른 대장암 임상 결과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티뷰브 측은 기술수출 전망에 대해 낙관했다.그는 “기존 논의 중이던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회사에서도 자사에 먼저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넬마스토마트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임상 진행, 기술이전 협상 등 내부적으로 중요한 업무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고무적인 분위기 아래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2024.09.09 I 김지완 기자
'계획없었던 비피도 매각'…아미코젠, 460억 밑지고 급하게 판 까닭은
  • '계획없었던 비피도 매각'…아미코젠, 460억 밑지고 급하게 판 까닭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자회사 비피도(238200) 지분 매각을 전격 결정했다. 아미코젠은 여러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천명했을 때도 비피도 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만에 신속하게 매각 결정과 절차가 이뤄졌다. 최초 인수 당시보다 가치가 낮아져 수백억 손실을 볼 것이 뻔한데도 급작스럽게 매각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한국거래소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사진=이데일리 DB)◇아미코젠 자회사 구조조정, 비피도는 없었다아미코젠은 지난달 30일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환인제약(016580)과 비피도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규모는 비피도 보통주 245만4000주, 지분율 30%로 매각 대금은 150억원에 이른다. 최대주주 변경이 수반되는 매각으로 오는 13일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아미코젠 측은 비피도 매각 사유에 대해 “현금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매각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쓰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미코젠은 2020년 송도와 여수에 각각 대규모 배지(연면적 7000평, 연간 최대 4만ℓ 생산), 레진(연면적 1500평, 연간 최대 10만5600㎏ 생산) 생산시설 건설을 시작해 올해 6월 준공했다. 여기에 든 자금은 약 1300억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단기차입금만 약 78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7월 이데일리에 자회사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당시 아미코젠 창립자인 신용철 이사회 의장은 24개 자회사 및 관계사 중 최소 6개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급한 구조조정 대상은 △아미코젠 바이오팜유한공사 △와이비바이오 △에이피 △아미코젠파마 △메디플이었다. 구조조정은 자회사 합병과 매각, 청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기타 비주력 사업 관련 토지 2곳도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비피도(238200)에 대해서는 사업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었다. 신 의장이 비피도를 인수하기 10년 전부터 관심있게 들여다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비피도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최초로 2018년 코스닥 기술 특례로 상장했다. 비피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은 특허 균주를 비롯해 100개 특허를 보유하고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만 250편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신 의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원료 분말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비피더스균 생산량을 높였다. 이와 관련해 2년 전부터 장비 교체 작업을 시작해 6월에 마무리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류머티스 관절염 신약 개발도 정부 과제를 통해 올해 말 임상 1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601억원에 사서 150억에 매각…최대주주 불확실성이 결정타아미코젠은 2021년 9월 비피도 주식 245만4000주를 601억원(주당 2만4500원)에 인수했다. 반면 환인제약에 매각한 금액은 150억원인데 결과적으로 인수 당시 보다 약 451억원을 손해 보게 됐다. 다수 자회사 매각 및 청산, 토지 매매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타파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유망 자회사로 여겨지던 비피도를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갑작스럽게 매각 결정을 내린 것은 의아하다는 것이 바이오업계의 반응이다.신 의장은 “비피도가 거래중단 상태여서 매각하기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주당 3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여 환인제약에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피도를 그동안 열심히 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 사이 비피도가 거래정지가 됐다. 따라서 아미코젠에 대한 여러 신용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비피도는 지난 6월 회사 직원이 회사 자금 80억 8000만원을 횡령한 것이 밝혀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거래 정지된 상태다. 신 의장은 “비피도의 거래재개가 이뤄져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거래소에서 새로 상장할 당시처럼 기업과 관련된 전체를 들여다봤다”며 “비피도 거래재개 시 최대주주의 불확실한 부분을 지적했다. 비피도 최대주주가 아미코젠인데 아미코젠 최대주주인 제가 전략적 투자자(SI)를 찾고 있는 것을 알고 비피도 최대주주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즉 비피도 지분 매각은 아미코젠과 비피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그는 “비피도 지분 매각에 대해 관련 내용에 대해 거래소에 미리 전달했고 지분 매각을 위한 바인딩 양해각서(MOU)까지도 거래소에 알리고 진행한 사안”이라며 “지분 매각 바인딩 MOU부터 실사, 매각 계약 체결까지 한 달 사이에 이뤄질 정도로 신속하게 진행이 됐다”고 말했다.
2024.09.09 I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변이 대응 화이자백신 419만회분 오늘 도착
  • 코로나19 변이 대응 화이자백신 419만회분 오늘 도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신규 변이 대응 백신 500만회분이 이번주 국내에 도입된다.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접종에 활용할 화이자 신규 변이(JN.1) 백신 초도물량 419만회분이 9일 국내 도착한다고 밝혔다. 주중에 81만회분도 순차적으로 도입돼 총 500만회분이 도입되는 것이다. 나머지 화이자 확보물량 23만회분은 향후 도입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예방 접종모습.질병관리청은 그간 JN.1 변이 대응 신규 백신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각 제약사와 품목허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이 화이자 백신은 지난달 30일에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참고로, 모더나 JN.1 변이 대응 신규 백신도 국내 품목허가 진행 중으로 허가 이후 접종시기에 맞춰 총 200만회분을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합성항원 노바백스 백신도 긴급사용승인 후 총 32만회분을 도입할 계획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제약사별 JN.1 변이 대응 신규 백신이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9 I 이지현 기자
유한양행, 블록버스터 ‘엔허투’ 꺾을 차세대 렉라자는?
  • 유한양행, 블록버스터 ‘엔허투’ 꺾을 차세대 렉라자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가운데 차세대 렉라자가 될 가장 유력한 후보물질에 관심이 쏠린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개발한 ‘엔허투’를 뛰어넘을 차세대 렉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웅 유한양행 R&D 총괄 중앙연구소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YH32367, 임상 1·2상 용량증량 시험서 안전·내약성 확인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유한양행은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의 임상 1·2상 용량증량 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간독성 등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량 증량에 따른 유효성도 확인됐다. 특히 YH32367은 동물시험에서 확인한 안전성을 임상시험에서도 입증했다. 최대 용량치까지 올린 고용량군에서도 안전성 이슈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YH32367은 전임상에서 대조 항체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HER2 발현이 낮은 암세포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효력이 확인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한국과 호주에서 YH32367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용량증량 임상인 파트1을 마무리했고 용량확장 임상인 파트2 진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파트1에 대한 임상 결과를 내년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나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프로젠이 주관한 산학연 심포지움에서 “3mg/kg을 투여하거나 고용량인 30mg/kg을 투여해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일정하게 나타난 점이 고무적”이라며 “내년쯤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하려는데 이 부분에도 재밌는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후보물질 개발은 에이비엘바이오가 했으나 임상단계부터는 유한양행이 사실상 단독으로 진행한다.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 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이중항체다. YH32367은 고형암에 집중해 유방암·위암·담도암 등 다수의 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발현 암에서 기존 항암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가 꼽힌다. 엔허투는 최근 FDA로부터 ‘암종불문’ 고형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는 모든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의미로 HER2 기반 치료제 중 사실상 최고의 ADC 치료제임을 입증한 것이다. 엔허투의 연 매출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의 신약)다. ◇안전성과 높은 반감기, 병용 투여시 강력한 효능 강점유한양행은 YH32367가 3가지 측면에서 엔허투를 앞설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전성과 높은 반감기, 병용 투여 시 강력한 효능 등이다. 유한양행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부분은 안전성이다. ADC 대비 면역 관련 부작용 이슈가 발생할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엔허투로 대표되는 ADC 약물은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에 세포독성이 강한 화학화합물 ‘페이로드’와 암세포 특이적인 ‘항체’를 ‘링커’를 통해 접합한 의약품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암세포를 더 잘 찾아서 제거하는 정밀 유도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ADC는 항체를 활용하므로 면역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항체 약물을 투약할 시 인체 면역체계가 이물질이 들어온 것으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41BB를 통한 약효의 장기지속도 YH32367의 장점이다. 마우스 모델에서 약효가 투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를 했을 때 높은 효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HER2 저발현 종양 마우스 실험에서 YH32367을 항 PD-1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한 결과, PD-1 단독 또는 HER2 ADC를 능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오 소장은 “엔허투가 워낙 강력한 경쟁 약물이라 어떤 부분에서 우리 약물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 약물은 ADC 대비 안전하다는 점, 41BB를 통한 롱텀(long-term) 반응을 기대한다는 점, 단독으로도 효능이 있으나 병용 시 더 강력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경쟁력이라 본다”고 말했다.
2024.09.09 I 석지헌 기자
삼성전자, 중장기 모멘텀 겨냥 저점매수 전략 유효…목표가↓-현대차
  • 삼성전자, 중장기 모멘텀 겨냥 저점매수 전략 유효…목표가↓-현대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중장기적인 수요 모멘텀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원에서 10만 4000원으로 ‘하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이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각각 7.2%, 19.7% 하회하는 81조 7000억원과 11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DS에서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 감소 및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기존 추정치를 19.6% 하회하는 6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MX의 매출원가율 상승 등으로 인해 타 사업부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1조 2000억원 줄어든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노 연구원은 “여전히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북미 CSP를 중심으로 일반 서버 수요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서버 DRAM 가격은 시장 예상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올해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들의 설비투자가 2025년 공급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동기대비 이익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의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HBM의 웨이퍼 케파 잠식, △DRAM 1bnm 이하 미세공정 전환과 △멀티 스택 3D NAND 공정 전환 수율 문제로 인해 여전히 전체 산업의 공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내년에도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엔디비아는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연내 B200A의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칩셋 구조의 B200까지 연내 공급된다면 수요의 불확실성은 조기에 제거될 가능성도 있다. 노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내년에 블랙웰의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공급 제약 등으로 인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방어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6년에는 수요 면에서 2가지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며 “AI 데이터 센터의 경우 완성도를 높인 3nm 루빈이 HBM Bit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AI어시스턴트를 장착한 애플이 모바일 HBM 시대를 개화시키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니어 메모리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변동성을 줄여주는 완충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9.09 I 이정현 기자
"추석 전 거래 소강…방어주로 대응해야"
  • "추석 전 거래 소강…방어주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을 수 있는 만큼,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9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전에는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일주일 뒤면 추석이다. 그는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순간으로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추석 연휴 전 주식시장은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인다”면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코스피를 살펴보면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거래대금은 연휴가 끝난 후보다 규모가 작다”고 분석했다. 선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줄여 쉬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연휴 전에는 리스크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가 발생하는 까닭에 코스피가 상승하는 횟수도 줄어든다”며 “지난 24년간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양(+) 수익률을 기록한 횟수는 11회로 확률은 45.8%였다”고 설명했다. 단, 연휴 후 5거래일에는 14회로 58.3% 확률을 기록했다. 그는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며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당시 증시 환경으로 다양한 환경 변화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시장 에서 잠시 발을 빼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 있는데 펀더멘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기 모멘텀은 선행지수와 수출 증가율에서 보듯이 눈에 띄게 정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투자 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지난 주 미국 고용지표도 불안심리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중인 상황에서 8월 비농업 고용은 14만 2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예상치(16만 5000명)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는 “7월 고용도 기존 11만 4000명에서 8만 9000명으로 대폭 줄었다”며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삼의 법칙 수치도 0.53%포인트(p)에서 0.57%p로 악화하는 등 이런 결과들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 여파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은 올해 12월까지 125bp(1bp=0.01%포인트)로 확대된 상태다. 그는 “수익률 곡선도 만기별로 금리가 모두 하락했으며 매크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태에서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당분간 전술에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으며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9 I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수요 악화에 3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KB
  • 삼성전자, 스마트폰 등 수요 악화에 3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9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주가 급락에 따라 목표가를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29.6% 하향했다. (사진=KB증권)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고, 컨센서스인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DS 부문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 (PS) 반영 및 가동률 부진에 따른 LSI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 폰, PC의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스마트 폰, PC 업체들은 재고 소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반면,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인공지능(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에도 공급은 타이트할 추정되어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2025년 D램은 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D램의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B2C 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 1배에 근접하며 과거 10년 평균하단(1.2배)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상승 여력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3분기 현재 스마트 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며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애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축적을 지속한 스마트 폰, PC 업체들은 3분기 현재 신제품 수요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에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4.09.09 I 이용성 기자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이노반트)의 ‘듀퍼트’가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된 세 번째 약물이 됐다. 듀퍼트가 향후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있는 ‘루마크라스’나 ‘크라자티’ 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대장암이나 췌장암 등에서 KRAS 변이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2029년경 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KRAS 치료 시장을 3종의 약물이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KRAS 변이 고형암 치료 신약의 임상 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1개국가에서라도 승인된 약물이 3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크라자티,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의 ‘듀퍼트’가 포함된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매년 글로벌하게 220만 건의 신규 폐암 진단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KRAS G12C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GTP란 효소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20%에서 KRAS G12C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전이까지 진행되면 5년 생존률이 7% 수준으로 낮다. ◇KRAS 폐암약 3종으로 늘어...“독성 이슈 남아”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등 2종 뿐이다.루마크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21년 5월과 2022년 1월에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다. 하지만 2023년 12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간 독성 부작용 이슈를 거론하며 정식승인을 거절하면서, 현재 시판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품목허가 재신청 절차를 밟아야하는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KRAS 저해 약물인 ‘크라자티’는 2022년 12월과 2024년 1월에 각각 미국과 EU에서 루마크라스와 같은 적응증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 역시 독성 이슈로인해 유럽 내 조건부 허가 과정에서 한차례 거절되기도 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지난해 10월 미라티를 5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현재 크라자티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바짝 추격할 유력 후발 약물로 중국 이노반트가 개발한 듀퍼트(성분명 풀제라십)가 꼽힌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해당 약물을 선제적으로 허가했다.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만 승인된 것이지만, 이노반트 측이 듀퍼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회사에 따르면 듀퍼트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약 7.8%에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루마크라스처럼 간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등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처럼 각국에서 KRAS 저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소세포폐암 시장 때문만이 아니다. KRAS 변이는 췌장암 환자의 90%, 대장암 환자의 30~40%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즉,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난치성 고형암 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암젠 측은 지난해 10월 루마크라스 관련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FDA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듀퍼트 단독요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KRAS 저해 기전의 약물 3종으로 늘어나면서, 치료 시장도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며 “중국 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듀퍼트를 성장시키면서 미국과 EU 등 글로벌 진출과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RAS 저해藥 시장 2029년 5조↑...한미·HK이노엔도 도전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KRAS 저해 기전의 약물의 글로벌 치료시장은 2029년까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6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사들도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KRAS 저해 약물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한미약품은 KRAS 유전자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HM99462’를 개발하고 있다. HM99462는 KRAS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SOS1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회사 측은 HM99462에 대해 연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루마크라스와 병용 투여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등도 병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KRAS G12C 변이 양성 고형암 대상신약 후보물질 ‘HM99462’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제공=한미약품)이외에도 HK이노엔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서로다른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KRAS 저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에 돌입한다고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은 2024년 이내 관련 물질 도출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KRAS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KRAS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 독성 이슈로 이미 출시된 시장에서도 우려가 남아 있다”며 “듀퍼트 역시 부작용에 대해 실제 시판후에 더 조사할 필요가 있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 허가가 가시화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RAS 우회해 공격하는 것처럼 신규 작용기전으로 안전성과 효능 등을 모두 갖추는데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적응증을 선택하면 후발주자라도 시장 개척 지위까지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法 "유니온 숍, 소수 노조 단결권 침해 아냐"…철도노조 청구 기각
  • 法 "유니온 숍, 소수 노조 단결권 침해 아냐"…철도노조 청구 기각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유니온 숍’을 허용하는 노동조합법 조항이 소수 노동조합의 단결권이나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유니온 숍은 노동조합이 해당 사업장 근로자의 3분의 2 이상을 대표할 때 근로자가 노동조합에 의무 가입해야 고용조건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근로자의 단결권 보장 등을 위해 입사자가 자동으로 주요 노동조합에 가입되도록 하는 제도다.서울가정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한국공공사회산업노동조합 한국철도공사노동조합본부(철도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지난 6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노동조합법 제81조 제1항 제2호 단서 조항, 즉 유니온 숍 협정을 허용하는 조항의 위헌성 여부였다. 철도노조는 이 조항이 소수 노동조합의 단결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유니언 숍 조항으로 지배적 노동조합은 갈수록 거대해지고 소수 노동조합은 상대적으로 조직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해당 조항이) 복수노조 체제에서 근로자의 노동조합 선택권이나 소수 노동조합의 단결권을 제약할 뿐 아니라, 소수 노동조합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체협약 체결로 소외(지배적) 노동조합의 조직강제를 용인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으므로 이는 원고에 대한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재판부는 유니온 숍 협정이 노동조합의 조직 확대와 단결력 강화를 위한 정당한 목적을 가진다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하며 “유니온 숍 협정의 효력은 어느 노동조합에도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에게만 미치므로 소수 노동조합의 단결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철도공사 전체 근로자 중 소수 노동조합 및 노동조합 미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0.84%에서 13.03%로 증가했다”며 유니온 숍 협정이 소수 노동조합의 단결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노동조합법 제81조 제1항 제2호 단서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으며 소수 노동조합의 단결권이나 평등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다. 이어 “유니온 숍은 노동조합이 획득한 향상된 근로조건의 이익에 비조합원이 무임승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가입률이 불과 13.1%로 높지 않다는 점에 비춰보면 노동조합의 조직강제의 필요성은 여전히 인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명되거나 탈퇴해 새 노조에 가입하는 경우에도 근로자에게 불이익 줄 수 없도록 해 복수노조 체제에서 노조 선택의 자유나 소수 노조의 단결권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4.09.09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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