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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코스닥 상장사...IPO 난항 바이오텍과 짝짓기 봇물
  • 매물 코스닥 상장사...IPO 난항 바이오텍과 짝짓기 봇물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어려운 곳과 어려운 곳이 만나는 것.” “증권사의 손을 떠난 소액 딜.” “금감원에서 적격성을 까다롭게 따지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우회상장으로 비춰질 수 있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각이다.상장사, 비상장사할 것 없이 바이오 신약개발 회사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사가 결합해 한쪽은 신규 성장동력을, 다른 한쪽은 자본시장 진입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회상장(Back-door listing)은 요건만 갖추면 상법상 불법이 아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굵직한 존재감을 가지는 셀트리온, HLB 등도 직상장이 아니었다. 셀트리온(068270)은 화학회사 오알캠, HLB(028300)는 구명정업체 현대선박을 각각 인수해 우회상장 했다. 다만 이들의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이다. 대부분 비상장 바이오텍은 우회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우회상장은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중요한 자산양수, 현물출자 형태를 띌 수 있다. 우회상장 대상 법인에 요구되는 조건은 △자기자본 30억원 이상(벤처기업은 15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말 기준 자본잠식이 없을 것 △당기순이익 20억원 이상(벤처기업은 10억원 이상) △자기자본이익률이 100분의 10 이상(벤처기업은 100분의 5 이상)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일 것 등이다.반대로 양수 대상이 되는 영업부문은 △최근 사업연도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있을 것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지 않을 것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적정일 것 등이 요구된다.재무상태가 건실할 것이 요구되는 터라 업계에서 말하는 대로 ‘어려운 곳과 어려운 곳이 만나는’ 형태에선 우회상장이란 쉽지 않은 길이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분류되는 것은 올해 상장사 제넥신(095700)에 주식교환 형태로 인수된 타깃단백질분해(TPD) 회사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의 경우다. 제넥신은 신규 R&D 영역을 확보하고 이피디바이오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갖추는 딜이었다.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았고, 이피디바이오에 투자한 벤처투자자(VC)들도 시장환경을 감안해 이 같은 엑싯에 동의했다.반면 올초 상장예심철회를 결정한 지피씨알은 CCTV 회사 하이트론(019490)씨스템즈에 흡수합병을 시도했지만, 거래소의 반대로 중도에 무산됐다. 지피씨알 또한 기존 VC 투자자들이 모두 인수합병에 동의했던 정황이지만 상장을 시도했다 철회했던터라 거래소 설득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이 딜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미국 핵산치료제 신약개발사 엑시큐어(Exicure)를 인수한 후 지피씨알의 주요 자산을 합병, 관계사로 편입하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이트론씨스템즈는 엑시큐어 지분 60.5%를 137억원에 27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지피씨알 관계자는 “증자에 어려움을 겪던 중 코스닥 상장사 하이트론씨스템즈로부터 투자를 전제로 인수제안이 들어왔다. 전체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진행했고, 경영권을 넘겨 하이트론의 자회사로 남는 구조였기에 우회상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엑시큐어와 진행하는 것은 주식을 넘기는 딜이 아니기에 기존 지피씨알 주주들이 엑싯하지 못한다. 관계회사로 분류된 후 다음 사업단계로 넘어갈 것이며 회사가 위험을 벗어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회사 바이젠셀(308080)은 코스닥 상장 3년 만에 최대주주 손바뀜을 앞두고 있다. 보령(003850)의 지분과 풋옵션을 가은글로벌이 인수해 신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가은글로벌은 기평석 대표의 자금력으로 바이젠셀 지분 11.36%를 80억원에 인수한다. 바이젠셀은 코스닥 상장 후 5년이 지난 2027년부터 연매출 30억원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가은글로벌의 제약 자회사 테라파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도까지 매출이 0원이던 바이젠셀은 올해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 5500만원을 기록했다. 혈액암에 대해 자가세포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가은글로벌이 바이젠셀 인수에 나선 배경은 세포치료제 자회사 테라베스트와의 기술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테라베스트는 iPSC세포치료제 개발 전문업체다. 2019년부터 상장주관사를 대신증권으로 선정했지만 아직 상장은 감감무소식이다. 향후 바이젠셀과 테라베스트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가은글로벌 관계자는 “테라베스트는 우선적으로 직상장이 목표이며 바이젠셀 인수로 기술고도화를 이뤄 기술이전 등 성과를 만들고 늦어도 2026년까지는 상장에 도전하려 한다”며 “만약 양사를 합치는게 더 시너지가 난다고 한다면 이 또한 추후에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메드팩토(235980)도 모회사 테라젠이텍스의 14.6% 지분이 357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메드팩토는 저분자화합물 항암제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의 대장암 임상 2b/3상을 앞두고 있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약사 또는 사모펀드(PE)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자금력을 가진 비상장사가 있다면 그 또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드팩토는 상장 후 5년이 지나 매출 30억원의 요건 달성도 필요한터라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매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메드팩토는 바이오인포매틱 사업, 건기식 사업을 추진해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세번의 고배를 마신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 주식교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비율 등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합병 후 회사의 사명은 아리바이오로 바꿔 기존 소룩스의 사업영역인 조명기기와 시너지를 내는 인지기능 개선 및 치매치료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소룩스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갖추게 되고 비상장사인 아리바이오는 코스닥에 입성, 자금을 확보하는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한 비상장 바이오텍 대표는 “거래소의 상장 문턱이 점점 높아져 상장의 전제조건으로 임상 효능 입증 및 의미 있는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 요구되고 있어 비상장 바이오텍은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해 개발속도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높아진 상장 문턱 탓에 펀딩을 받기 어려운 시장이 되어 연구개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바이오텍 대표는 “투자기관들이 아예 신약개발사를 검토하지 않는 혹한기 상황”이라며 “여러 형태의 증자를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고 인수제안이 들어오면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바이오텍 ‘옥석가리기’에서 ‘옥’이 투자를 받는게 아니라 투자를 받는 곳이 ‘옥’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02 I 임정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장기 저성장 턱밑…구조개혁 골든타임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장기 저성장 턱밑…구조개혁 골든타임-“트럼프 폭풍 앞 경제팀 돕기는커녕 훼방만… 정치, 선 넘었다”-“AI 성장 다음 챕터 연다” 젠슨황·최태원 한자리에-작년 역대 최대 수출…올해는 안갯속△종합-더 세진 트럼피즘의 귀환 “똘똘 뭉쳐 맞서자”-[사설] 8인 체제 헌재, 탄핵심판 절차 속도 내길-[사설] 교육청 곳간 넘쳐도 국고 지원…퍼주기다△대한민국 새판 짜기-트럼프 악재까지 덮은 정치불안…이대론 日처럼 저성장 장기화 -“추경 긴급수혈 필요하지만…선심성 재정 안돼”-“1500원 넘보는 환율…기준금리 인하는 최후의 카드로 써야”△IPO 빙하기-상장 미뤘더니 탄핵정국 한파…공모주 ‘부익부 빈익빈’ 심화 예고-LG CNS·달바…조단위 대어 주줄이 대기-먹거리 고민 깊은 증권사, IPO주관 경쟁 치열△미리 보는 CES 2025-삼성, 냉장고로 커튼치고 조명 제어…LG, AI가 알아서 식재료 관리-DDR5·5세대 HBM 16단 등 최신 AI칩 집중 소개-2년 연속 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 차린 中 TCL△종합 -넉달째 한자릿수 증가율로 둔화…강달러·트럼프 관세 등 악재 줄줄이-공수처장 “尹 체포영장 6일까지 집행…경호처에 경고 공문”-‘총량관리’ 자유로워진 은행 연초부터 대출 빗장 푼다-육아휴직 대체인력 구한 中企에 ‘1인당 年1640만원’ 지원△신년 인터뷰-“朴탄핵 때보다 경제 더 나빠…법 개정 없인 지원 한계, 정치가 나서야”-“트럼프는 비즈니스맨…민관 접점 늘려야”△정치-헌법재판관 임명 반발, 내란국조 대립…해 바뀌어도 협치 ‘첩첩산중’-첫날부터 정쟁땐 역풍 불라…여야 지도부 무안행-“崔 권한범위 벗어나”…대통령실 고위참모진 사의-푸틴 편지 대서특필 北, 시진핑 연하장은 한줄 보도△경제·금융-기후변화·고환율·조류독감…연초 물가 비상-세수부족 정부, 작년 한은 마통 173조 이자부담만 2000억 넘어 ‘역대 최대’ -우수 대부업체, ‘생활금융’으로 간판 바꾼다-김병환·이복현 “금융시장 안정·취약층 지원 총력” 한목소리△글로벌-해가 바뀌어도 멈추지 않는 포성…머나먼 ‘두 개의 종전’-AI붐이 불린 돈…세계 500대 부자 순자산 10조달러-장관 청문회 벼르는 美 민주, 트럼프 “공화당원 강해져야”-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부수…“美 생산 10년간 축소 안해”△산업-전기차 캐즘, 광물값 하락…배터리 소재사 줄적자-“새로운 시도·언제나 어려워, 어려움 알고도 행동하는 용기 필요”-“현재 단단히 하며 미래 준비해야”-“이사회 독립성 강화하고 소액주주 보호”-배터리 업계 불황 장기화 작년 성과급도 못 받는다-한화정밀기계 새 대표에 ‘기술통’ 김재현 내정-“AI 기능 대폭 강화” 삼성·LG전자 나란히 프리미엄 PC 선보여△ICT-美·EU도 빅테크 규제 움직임…‘망 무임승차 방지법’ 논의 탄력-최수연 “AI로 네이버 서비스 대변화”-“어려울수록 큰물로 가라” 19년차 SW CEO의 조언△성장기업-AI 식물 재배기, 수면 솔루션 침대…K중기, CES 달군다-빅데이터로 상권분석 ‘소상공인365’ 가동-“오감 자극 키즈 오디오…대만서 대박났죠”-중기 지원사업 정보 제공 앱 ‘왔다’, 하루 200명도 안 본다△제약·바이오-삼일제약 ‘로어시비빈트’ 임상 3상 성공…21조 가치 입증-일동제약 ‘조코바’ 재정비…‘코로나 예방’ 新무기 장착-리브리반트SC, FDA 승인 불발…유한양행 병용 용법 차질△과학카페-한땀 한땀 신기술로 누빈 조끼…입으면 토르 망치도 들어 올릴 판-“경량화·기능성 극대화가 핵심…고령화 시대 활용가치 더 높아질 것”△부동산-대어급 재건축 러시…‘주택통’ CEO로 수주 격돌-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기간 80→60일 단축-건축사 숙원 ‘민간대가 기준 법제화’ 국회 첫발-“재정 조기집행·규제완화로 건설산업 위기 극복”△2025 연예계 전망-K팝 투톱이 돌아온다-‘오겜’부터 600억 대작까지…믿고 보는 K콘텐츠 ‘풍성’-‘극장가 구원투수’ 봉준호·박찬욱·송혜교 출격△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불황속 작년 매출 4000억 사상최대…올해는 AI·글로벌로 실적확대-굵직굵직한 각종 사건 무죄 판결 이끌어내…형사송무 분야 리딩 로펌△피플-“과식·음식중독 해결 실마리 찾아…계속 도전할 것”-“NH손보,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먹거리 확보”-이광형 KAIST 총장 “세계로 무대 확장해 美 MIT 압도하자”-제어로봇시스템학회장에 임묘택 고려대 교수-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에 홍은경 동탄성심병원 교수△전국-행정은 통합, 기관은 분리…충남 이중태도 논란-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 ‘가속도’-“경기미래교육청의 대입제도 개편…공교육 대변혁 첫발”-의정부 ‘국가 디자인 클러스트’ 2029년 준공△사회-“올해는 모두 무탈하길”…새해 첫날, 조문하고 눈물 흘린 시민들 -검찰총장 “어느 때보다 檢역할 중요”…‘尹계엄 수사’ 의지 표명-“헌법재판관 1명 보류 결정은 위헌” 헌법학자들 최 대행 비판 목소리-서울시, 올해 중기·소상공인 지원에 2.1조 투입-“등록금 동결 간곡 요청” 교육장관, 대학에 서한
2025.01.01 I 김나경 기자
좌초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
  • [생생확대경]좌초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치솟고 있는 환율과 더불어 국제 정세도 불안정한 만큼 내년은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게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최근 한 바이오기업 대표에게 내년 바이오산업의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성큼 다가오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업계는 기대보다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지난달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제 둔화 우려 속 바이오산업 컨트롤타워 부재 실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2%대의 둔화가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2월 아시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2.3%) 보다 0.3%포인트(p) 낮춘 2%로 조정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 은행(IB) 8곳에서 발표한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8%로 지난 번(2%)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 이후 보편 관세 현실화와 미국과 중국 갈등 심화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수출 타격 등이 전망된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점이다. 정부는 3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기존 시장의 흐름을 뒤집는 요소) 기술 중 하나로 첨단 바이오를 선정하고 국가 차원의 전략위원회의 국가바이오위원회 설립을 추진했지만 출범이 무기한 연기됐다.국가바이오위원회는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한 블록버스터 신약(연 매출 1조원 이상인 신약)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연구개발, 인허가 등 바이오 정책 전반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 기구로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었다. 부위원장에는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내정됐다. 민간 위원으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리보핵산(RNA) 연구단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바이오분야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 장관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었다.◇바이오 연구개발 예산 집행 여부도 장담 어려워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심판 진행으로 직무 배제된데다 참여 예정인 장관들도 계엄 선포 동의 여부 등으로 복잡한 상황에 얽혀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란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 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와의 융·복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헬스 컨트럴타워격 위원회를 말한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총 4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한덕수 총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등 추가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바이오업계는 정부가 내년에 투입한다고 공언했던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 2조 1000억원도 제대로 집행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예산이 집행되지 않을 경우 바이오업계는 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 길이 막혀버리게 돼 ‘돈맥경화’에 걸릴 수 있다. 올해 들어 국산 신약 37호(자스타프라잔)와 38호(오피란제린)가 연이어 탄생하며 조성된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매년 수조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는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바이오업계는 정부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 정부는 최대한 빠르게 구성원을 재정비해 바이오산업의 컨트롤타워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2024.12.31 I 신민준 기자
④암젠·길리어드, 블록버스터로 ‘퀀텀 점프’…K바이오는?
  • [K바이오 블록버스터]④암젠·길리어드, 블록버스터로 ‘퀀텀 점프’…K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암젠, 길리어드 사이언스, 제넨텍의 공통점은 뚝심있는 연구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개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갔다는 점이다.국내에서는 앞으로 3년 내 4~5개의 신약이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개발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차기 블록버스터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우뚝 솟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블록버스터를 바탕으로 성장한 글로벌 제약사.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암젠, 자금난 극복하고 블록버스터로 성공1980년 탄생한 암젠(Amgen)은 바이오 벤처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꼽힌다. 초기 직원 7명으로 시작한 암젠은 설립 3년 뒤인 1983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후 암젠은 한 때 자금난을 겪기도 했으나 적혈구생성인자 치료제 후보물질을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하면서 다시 연구개발에 속도를 냈다.이후 암젠은 1989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제제 ‘에포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에포젠은 빈혈 치료제로 의료진들에게 큰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 에포젠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암젠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연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암젠은 에포젠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및 품목 확보에 적극 활용했다. 이어 2002년 이뮤넥스를 인수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까지 확보했다. 이뮤넥스는 1998년 FDA로부터 중증도에서 중증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엔브렐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강직성 척추염, 중증도에서 중증 판산 건선 등 여러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암젠이 직판 중이며, 일본은 다케다파마슈티컬스가, 이 외 지역은 화이자가 엔브렐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엔브렐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이 37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암젠의 매출은 282억달러에 달한다.◇길리어드, 블록버스터 이후 주가 고공행진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987년 ‘올리고젠’이라는 바이오벤처로 출발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매출은 271억달러에 달한다. 길리어스 사이언스의 성장에는 역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있다. 길리어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피하던 인플루엔자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1999년 스위스 로슈와 인플루엔자 치료제 공동개발을 시작해 ‘타미플루’를 허가 받았다. 타미플루는 2009년 신종플루 유행을 타고 매출 30억달러 가량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가 됐다.길리어드는 타미플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갔고 2014년 C형 간염치료제 ‘하보니’까지 출시하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났다. 하보니는 출시 첫해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거두면서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2015년에는 13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제넨텍, 바이오벤처의 ‘신화’로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 역시 바이오 분야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쌓은 뒤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 제넨텍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분교(UCSF)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연구하던 허버트 보이어 교수와 벤처 캐피탈(VC) 투자자 밥 스완슨이 1976년 세운 바이오벤처다.제넨텍은 지난 20년 간 꾸준히 연구개발을 이어갔고 1997년에 표적항암제 ‘리툭산’을, 1998년에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을 판매 시작했다. 리툭산은 출시 후 꾸준히 연 매출 70억~80억달러를 기록했다. 허셉틴은 2018년 매출 71억달러를 올렸다.리툭산과 허셉틴으로 주목받은 제넨텍은 2009년 로슈에 468억달러에 인수됐다. 제넨텍은 로슈의 자회사이지만 여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연구 및 개발 중심의 기업 문화와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차기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도 필수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첫 블록버스터 이후 또 다른 제품 출시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유한양행은 올해 3월 기준 29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종양 관련 13개, 대사질환 7개, 신경계 5개, 알레르기·염증 2개, 기타 2개 등이다. 이들 중에서 제2의 렉라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이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YH35324 임상 1b상은 지난달 완료됐다. 앞서 9월 종료된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 임상은 내년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YH35324이 타깃으로 하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천식, 두드러기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이 기대된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SKL35501’를 꼽는다. SKL35501는 방사성의약품으로 지난 7월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로부터 기술도입한 물질이다. 차별성도 지니고 있다. FDA 허가를 받은 플루빅토의 경우 방사성 동위원소로 루테튬을 사용하지만 SKL35501는 악티늄을 사용한다. 알파(α) 입자를 방출하는 악티늄은 루테튬 대비 매우 짧은 경로 내에서 고에너지를 방출해 종양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데 유리하다.이밖에 SK바이오팜은 외부로부터 2개 이상의 후보물질을 도입해 즉각적인 매출 상승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는 약 30~40% 수익률이 가능하다”며 “확보한 자금을 다시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져야 지속적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진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B737-800 또 이상…국내 도입 101대 전수점검-‘내란 수괴’ 혐의 尹 체포영장 청구…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악재 또 악재 맥못춘 밸류업-1인 4역 최상목 대행, 돕진 못할망정 흔들지 말라-실패 예견됐던 외국인 가사 관리사, 재검토 필요하다△종합-북핵 위기때 김일성과 담판 퇴임 후 더 빛난 ‘리더십’-①인구↑②생산성↑③기업투자↑ 美, 코로나 이후 ‘홀로 성장’ 이유△무안 제주항공 참사-사고기종 자체결함 의혹 눈덩이…방위각표지·둔덕 적법성 여부도 논란-작동 안된 보조날개 플랩·수동 랜딩기어…왜-무리한 운항시간, 높은 기령…제주항공 안전 우려 목소리△무안 제주항공 참사-더딘 신원 확인에 애끓는 가족들 “우리 아빠 어서 돌려달라” 오열-“제주항공 타기 업나” 하루새 6.8만건 예약취소-정부, 유족 지원센터 운영…광주변호사회, 법률지원단 구성△2024 증시 결산-코스닥·코스피 시총 255조 증발…주도주 잃은 韓증시 ‘나홀로 약세’-잘 나가는 ETF…美빅테크가 주도-초전도체·탄핵정국…‘카더라’로 먹고사는 테마주 기승△종합-코세페 덕에 소비 깜짝 반등…광공업·건설 부진에 생산·투자 냉골-내년초까지 취업전망 잿빛…기업 채용계획 5.9% 축소-“소환 불응, 체포사유” vs “현직 대통령, 도주 우려 없어”-서민 급전 창구도 흔들 연체율 13% ‘역대최고’△정치-여야, 정쟁 멈추고 무안행…“사고 수습에 최선” 한목소리-체포영장 조여오자…지지층 업고 본격 여론전 나선 尹-계엄 사태에 방산 고객 발길 뚝…올해 수출 목표 반타작할 판-美국무장관·日외무상 내달 방한 ‘외교 정상회’ 시동거는 최상목號△경제-최상목 권한대행 ‘쌍특검법’ 거부권 무게-하도급관행 개선 체감 無…연동제 확산 나선다-내년 개인투자용 국채 1.3조 발행…1월에 1000억-더 편리하고 정확하게…국세청, 무료 환급서비스 나온다△금융-킹달러에…올해 달러보험 1조원 뭉칫돈 몰렸다-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착오송금 반환금액 1억까지 확대-은행 경영개입 논란에…野, 가산금리 공시의무 철회-매출 주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까지…카드업계 ‘이중고’△Global-트럼프 귀환에 “내년 M&A 15% 성장 기대”-킹달러에 속수무책…신흥국 중앙은행, 환율방어 총력-앤비디아, AI 다음은 로봇-美 경제 독주…올해 성장률 G7 중 1위△산업-고환율엔 함께 웃은 해운·태양광…美 고관세엔 희비 옷갈려-中 이번엔 프리미엄 TV 공세 강화 TCL, 서울 지하철에 대대적 광고-中 부양책에…韓 IT 부품사 실적 웃는다-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국내 이용자 2000만명 돌파-현대차·기아 환경규제 대응 탄소배출 정보 시스템 구축△산업-노벨상 휩쓴 AI, 글로벌 빅테크 韓 공습…올해 IT 업계 달궜다-고물가에 집밥족 쑥…판 커지는 가정간편식-신세계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2026년 첫삽△제약·바이오-혁신신약 오피란제린 5년 1000억 매출 자신-AI플랫폼 가동한 JW, 오픈 AI생태계 연 SK-주주가치 제고 최우선…셀트리온, 자사주 또 산다△증권-수심깊은 IPO 시장 조단위 대어들 뜬다-떠오른 금융주, 밀려난 배터리…시총 지각변동-“내년 증시 상저하고…IT·자동차 주목”-금감원 “내년 3월 공매도 재개…밸류업 일관되게 추진”-내년 상반기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나온다△부동산-“추가 협의 필요”…철도 지하화 선도구간 발표 내년으로 연기-황상하 신임 SH공사 사장 “재정건정성 확보 최선”-광명시흥에 6만 7000가구 공급…첨단산업 자족도시 탈바꿈-서울 목동 KT타워 부지 개발 계약 삼성물산, 48층 주거복합시설 건설△문화-영욕의 시대는 저물어도…반지·팔찌·브로치는 남아-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스포츠-‘공동 다승왕’ 이예원·박현경 메디힐서 한솥밥 -배소현 “장타는 새총처럼…백스윙 줄이고 중심 잡기”-안세영 ‘작심발언’ 통했다…非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허용-대표팀 성적·디비전 시스템 성과…홍명보 리스크 등 신뢰 회복 우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 탄핵의 본질은 민주주의 수호…진영 갈등으로 변질되면 안돼-“다른 생각 배격하는 극우 결별해야 보주 재건 가능”△피플-밤낮없이 해외 우편물 철통 검사…악성민원도 꿋꿋이 견뎌요-‘통합’ 아시아나항공 신임대표에 송보영-YS와 민주화 동행…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보쉬 코리아 사장에 마첼로 루수아르디-현대제철, 헌혈증 1004장 기부로 이웃사랑 실천-최범묵 공중진화대원,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참사람 육성’ 교보교육재단 교육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명지대 총장에 임연수 교수△오피니언-‘절대반지’ 된 法-여야 합작 ‘슈퍼맨’ 최상목 권한대행-좌초 위기에 놓인 ‘국가바이오위원회’△전국-1년여 만에…수도권 전철요금 또 인상 채비-한강 품은 첫 관광특구 탄생-‘교육특구’ 포천, 통학버스 달린다-제2자유도 행주나루IC 서울방면 2일 개통△사회-헌법학자들 “권한대행, 국회 선출 재판관 임명해야…거부는 위헌”-오늘부터 대입 정시모집…‘의대 이월’ 39개大 105명, 작년보다 늘어-지역 종합은행은 중증응급 전담 동네의원은 주민 건강개선 집중-연말연시 성수기 맞은 무속인들…‘과세 사각지대’ 여전-내년부터 미혼 남년도 ‘가임력 검사비’ 지원
2024.12.30 I 함지현 기자
저가 매수 나선 외인…1.83% 오르며 폐장
  • [코스닥 마감]저가 매수 나선 외인…1.83% 오르며 폐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세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장중 1%대 반등 마감했다.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3%(12.22포인트) 오른 678.19에 장을 마감했다.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2432억원, 기관이 1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569억원어치 내다 팔았다.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형 악재는 없었으나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59포인트(0.77%) 밀린 4만299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75포인트(1.11%) 밀린 59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298.33포인트(1.49%) 하락한 1만9722.03에 장을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던 정치불안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으로 단기적인 정치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라며 “동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임에도 아웃퍼폼 하는 모습. 업종별로도 제약 바이오, 방산, 2차전지 등 최근 모멘텀 대비 주가 눌려있던 업종 위주로 저가매수세 유입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업종별로 기술성장기업이 3.68%, 벤처기업이 3.11%, 제약이 3.03% 올랐으며 일반서비스, 화학, 유통, 기계장비가 2%대 올랐다. 제조, 의료정밀기기, IT, 전기전자, 건설이 1%대 올랐고 기타제조, 금융,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통신, 섬유의류, 비금속, 운송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출판매체는 1.52%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강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2.82% 올랐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76%, HLB(028300)는 3.98% 올랐다. 에코프로(086520)는 강보합, 리가켐바이오(141080)는 5.11% 상승했다. 종목별로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과 큐에스아이(066310), 셀루메드(049180), 에코아이(448280)가 상한가 마감했다. 파인텍(131760)이 24.67%, 팁마인드가 22.99% 상승했다. 반면 소룩스(290690)는 13.02%, 삼영이엔씨(065570)는 12.56%, 지엔코(065060)는 11.67%,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11.32% 하락했다.코스닥에서 거래량은 6억2374만주, 거래대금은 4조7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 외 11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8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세번째 반성문 쓴 신영證 "반도체·전기차서 中기업 약진 간과"
  • 세번째 반성문 쓴 신영證 "반도체·전기차서 中기업 약진 간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영증권 리서치센터가 올해 메모리반도체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약진을 간과한 것을 가장 큰 실수로 꼽았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0일 ‘2024년 나의 실수’ 보고서에서 “올해 가장 큰 실수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간과했다는 점이다”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2022년부터 리서치센터 전체가 반성문을 작성해 온 바 있다. 김 센터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놀랍다”며 “혼다와 닛산의 합병 추진과 독일 폭스바겐의 공격적인 구조조정은 중국 차의 부상에 대한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걱정은 꼭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뒤처진 데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범용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던 대중 규제가 중국과 경합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엔 나름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는데, 그 시효가 거의 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중국이 기술 혁신뿐 아니라 덤핑 공세로도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김 센터장은 판단했다. 게다가 트럼프의 관세 부과 협박에 맞서기 위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듯한 위안화 약세도 한국 경제에는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중국의 성장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제조업 강국 한국 경제가 두드러진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1%대의 성장이 노멀이 되는 저성장 시대의 입구에 서 있고, 우리는 중국 포비아(공포증)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 중국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제대로 밸류에이션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도 싼 종목들이 적지 않아 보여 2025년 시장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지만, 차이나 트랩(China trap)은 잘 피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소연 신영증권 주식전략·자산배분 담당 연구원은 올해 간과한 실수로 국내 주식시장의 누적된 문제를 과소평가했다는 점을 짚었다.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중복 상장되어 있다는 점 △신생 자회사를 모회사가 지원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점 △배당보다는 유보와 재투자를 선호하는 점 등 국내 기업들이 쌓아온 누적된 문제들을 몇 가지 세제 혜택이나 규제 완화 정도로 해결될 리 없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에 대해서 “자생적 시장환경은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적 동력만으로 결과를 내긴 어렵다”며 “켜켜이 누적된 문제들을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를 담당하는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를 간과했다고 꼬집었다. 정 연구원은 “‘익숙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바이오 등 섹터 투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봤지만, 막상 당선된 이후 투심이 혼란스러워하는 양상을 보이며 급격히 악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헬스케어의 핵심 정책들이 양당 공통으로 지향하는 바가 됐고,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과 매크로 환경 개선의 지연을 버텨내기에는 체력이 부족했던 것이 투심악화 결과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2024.12.30 I 이용성 기자
코스닥, 장중 1%대 상승…680선 회복 시도
  • 코스닥, 장중 1%대 상승…680선 회복 시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세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장중 1%대 상승 중이다.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1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2%(12.10포인트) 오른 678.07에 거래중이다.외국인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194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896억원, 기관은 15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형 악재는 없었으나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59포인트(0.77%) 밀린 4만299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75포인트(1.11%) 밀린 59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298.33포인트(1.49%) 하락한 1만9722.03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국 혼란 국면 지속, 연말 폐장 및 신년 휴장으로 인한 주중반까지의 거래 부진이 증시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진입 매력이 다시 높아진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구간에 있는 달러·원 환율, 수출 및 ISM 제조업 PMI 이벤트 등에 무게중심이 더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낙폭과대 수출주 혹은 금리 상승 민감주(바이오 등)를 중심으로한 분할 매수로 주중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2%대 하락 중인 출판매체와 약보합인 종이목재, 섬유의류, 운송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다. 기설성장기업은 3%대, 벤처기업과 일반서비스, 제약, 화학, 유통, 기계장비 등은 2%대 오름세다. IT, 전기전자, 금융 등은 1%대, 나머지는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3%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e 오르는 가운데 HLB(028300)는 3%대, 에코프로(086520)는 2%대 강세를 시현 중이다. 리가켐바이오(141080)는 5%대 강세다.종목별로 큐에스아이(066310)와 셀루메드(049180), 에코아이(448280)가 상한가다. 알에스오토메이는 25%대, 웰킵스하이텍(043590)은 24%대 강세다. 반면 소룩스(290690)와 라이프시맨틱스(347700), 지엔코(065060)는 11%때 약세다. 바이온(032980)은 9%대 하락 중이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젠큐릭스, 자회사 매각 소식에 2일째 上…한풀 꺾인 새내기주
  • 젠큐릭스, 자회사 매각 소식에 2일째 上…한풀 꺾인 새내기주[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7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젠큐릭스(229000)가 자회사 매각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달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바이오·헬스케어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젠큐릭스, 자회사 매각 소식에 이틀 연속 上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젠큐릭스는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젠큐릭스의 주가는 지난 26일 393원(29.93%) 오른데 이어 이날은 전일 대비 509원(29.84%)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젠큐릭스가 자회사 나노바이오라이프 지분을 56억원에 양도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젠큐릭스는 27일 장이 열리자자마 상한가로 직행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젠큐릭스는 지난해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법차손) 비율이 169.1%였던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도 112.3%로 위험한 상태였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 내 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젠큐릭스는 지난달 22일 자회사인 나노바이오라이프에 44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단행했다. 자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의료진단기기 제조업체인 나노바이오라이프는 최근 3년간 11억원→19억원→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젠큐릭스는 2021년 10억원, 2022년 12억원, 2023년 8억원의 대여금을 지급해왔다. 올해에는 대여금을 주식으로 받으면서 나노바이오라이프 지분율이 52.73%에서 97.89%로 늘었다.사실상 애물단지였던 나노바이오라이프의 보유 지분 전량(97.89%)을 시클리드(Cichlid Inc.)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인식됐다. 젠큐릭스는 지난 24일 나노바이오라이프 주식을 시클리드에 매각해 4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15억원어치 주식으로 교환한다고 공시했다. 현금은 내년 2월 28일부터 2026년 12월 24일까지 5번에 걸쳐 나눠서 받을 예정이다.단 현금 지급 일정상 내년 1분기 말에 자회사 매각 대금 10억원이 유입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젠큐릭스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3억원으로 현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추가적인 현금 조달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젠큐릭스는 연내 전략적투자자(S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젠큐릭스 관계자는 “나노바이오라이프 지분 매각 외 특별히 새로운 소식은 없다”며 “새로운 일이 생기면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한풀 꺾인 새내기주, 냉각된 시장 분위기 반영?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새내기주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온코크로스(382150)(18일 상장), 파인메딕스(387570)(26일 상장)가 각각 전일 대비 9.9%, 9.6% 급락했다. 듀켐바이오(176750)(20일 상장)는 5.42%,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19일 상장)은 4.67%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대부분 상장 첫 날엔 강세를 보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주가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진했던 상황에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인공지능(AI) 플랫폼 업체 온코크로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7300원) 대비 22.74% 오른 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3.29% 강세로 출발한 주가는 장 중 한때 97.95%까지 오르기도 했다. 온코크로스의 주가는 다음날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을 지속했다. 27일에는 650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 대비 11%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듀켐바이오는 상장 첫 날 장 중 한때 76.25%까지 상승했으나 공모가(8000원) 대비 13.5% 오른 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2거래일 하락하다 지난 26일 8480원으로 전일 대비 6.8%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7일에는 다시 5.42% 하락해 공모가와 근접한 8020원에 거래를 마쳤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첫 날 공모가(1만3000원) 대비 33.08% 오른 1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1.89% 급락할 정도였는데도 장중 한 때 ‘따블’(2만6100원)까지 오르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온코닉의 주가는 그 다음날에도 23.7% 급등해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에는 전일과 똑같은 종가를 기록했다. 온코닉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7일 종가는 1만5710원을 기록했다.지난 26일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던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업체 파인메딕스의 종가는 전일 대비 9.69% 떨어진 1만4450원이었다. 전일 주가는 공모가(6000원) 대비 60% 오른 1만6000원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한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요즘 국장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상장 첫 날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업체들도 많다”며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새내기주들은 상장 첫 날이라도 고공행진했으니 그나마 상황이 나은 것일 수도 있다”고 자조했다.
2024.12.30 I 김새미 기자
개별 호재 맞물리며 투심 개선…바이오주↑
  • [특징주]개별 호재 맞물리며 투심 개선…바이오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바이오주가 27일 개별 호재와 맞물려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급등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5.04% 오른 18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7일 장 마감 이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직 임원 등의 68억원 규모 횡령 혐의로 거래 정지 후 이날 거래가 재개된 경보제약(214390)은 14.10% 급등하고 있다. 셀루메드(04918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사제형 피부이식재 신제품 ‘셀루덤 젠’ 개발을 마쳤고, 내년 초부터 생산시설 점검 및 시제품 개발에 나선단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신테카바이오(226330)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연대류 구조물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면서 8.77% 상승하고 있다. 최근 암 줄기세포를 타깃으로 하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대사항암제가 100% 암 전이 억제 효능을 보였단 연구 결과를 발표한 현대ADM(187660)은 15.65% 오르고 있다. 이같은 개별 기업별 호재와 맞물려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8%), 유한양행(000100)(8.19%), SK바이오팜(326030)(7.32%) 등도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국 혼란 국면과 연말 폐장, 신년 휴장으로 인한 거래 부진의 여파가 있겠지만 현재 국내 증시는 진입 매력이 높아진 구간”이라며 “바이오 등의 금리 상승 민감주 등을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 출발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I 원다연 기자
제넥신, 지속형 소아성장호르몬제 ‘GX-H9’ 中 품목허가 신청
  • 제넥신, 지속형 소아성장호르몬제 ‘GX-H9’ 中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은 중국 파트너사 TJ바이오(TJ Bio)가 중국 약품심사평가센터(CDE)에 지속형 소아성장호르몬제 ‘GX-H9’의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BLA)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제넥신 CI (사진=제넥신)제넥신이 한독(002390)과 공동으로 개발한 GX-H9은 제넥신의 hyFc 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2세대 소아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이다. 기존 매일 투약해야 하던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주 1회 투약으로 치료 편의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신약이다.제넥신은 TJ바이오의 주도로 중국에서 진행된 GX-H9의 소아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에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1세대 성장호르몬 제제 ‘노디트로핀’(Norditropin) 대비 비열등성 효능을 입증했다. TJ바이오(옛 아이맵 바이오파마 I-Mab)는 2015년 GX-H9의 중국 내 개발·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한 업체다.TJ바이오는 2021년 중국 내 유통·판매를 위해 점프캔 파마슈티칼(Jumpcan Pharmaceutial)과 상업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점프캔은 소아용 치료제 분야 영업 네트워크에 강점을 보유한 중국 상장 제약사로 연 매출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제넥신은 GX-H9의 중국 BLA 신청을 시작으로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계약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제넥신 홍성준 대표이사는 “이번 중국 BLA신청은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인 hyFc를 적용한 파이프라인중 인도네시아에서 허가 받은 ‘에페사’에 이은 두 번째 BLA 신청”이라며 “TJ바이오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 론칭을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GX-H9은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21년 유럽의약품청(EMA), 2024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24.12.30 I 김새미 기자
코스닥, 마지막 거래일 약세 출발…개인 팔자
  • 코스닥, 마지막 거래일 약세 출발…개인 팔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0.42포인트) 내린 655.55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개인 매도세가 증시를 압박 중이다. 22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억원, 1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형 악재는 없었으나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59포인트(0.77%) 밀린 4만299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75포인트(1.11%) 밀린 59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298.33포인트(1.49%) 하락한 1만9722.03에 장을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국 혼란 국면 지속, 연말 폐장 및 신년 휴장으로 인한 주중반까지의 거래 부진이 증시의 단기적인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진입 매력이 다시 높아진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구간에 있는 달러·원 환율, 수출 및 ISM 제조업 PMI 이벤트 등에 무게중심이 더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낙폭과대 수출주 혹은 금리 상승 민감주(바이오 등)를 중심으로한 분할 매수로 주중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2%대 오르고 있는 출판매체와 강보합권인 기타제조, 일반서비스, 제약, 기술성장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는 강보합, 리가켐바이오(141080)와 삼천당제약(000250)은 2%대 강세다. 종목별로 젠큐릭스(229000)가 18%대, 전진바이오팜(110020)이 16%대, 셀루메드(049180)가 15%대, 큐에스아이(066310)가 14%대 오르고 있다. 반면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 여파로 참좋은여행(094850)이 7%대 하락 중인 가운데 루미르(474170)와 위드텍(34835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등은 6%대 약세다.
2024.12.30 I 이정현 기자
미국 시장 공략나선 K-의료AI 기업들...실적 전망은②
  • 미국 시장 공략나선 K-의료AI 기업들...실적 전망은[미래기술-AI진단]②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 뷰노(338220) 등 주요 한국 인공지능(AI) 의료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과 향후 매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AI영상진단 분야를 주도하는 국가는 미국입니다. 미국 AI 헬스케어 시장(프리시던스 리서치)은 2022년 약 21조원으로 전 세계 약 5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민간 보험이 활성화되어 있어 보험수가도 한국보다 월등하게 높습니다.◇미국 AI헬스케어 시장 21조 규모...국내 기업 경쟁력은시장이 큰 이유는 의료 보험 제도가 민간 위주로 형성되어 가격이 높은 비급여 항목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국 입장에선 쓰는 돈에 비해 효율이 좋지 못합니다. 미국은 2023년 기준 GDP의 약 17.6%(OECD 평균 8~9%)인 4.8조 달러를 헬스케어 비용으로 지출합니다. 이는 우리나라 GDP(약 1.7조 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평균수명은 2022년 기준 78.7세로 OECD 평균인 80.3세보다 3년 낮습니다. 즉, OECD 국가들보다 2배 이상의 의료지출을 하면서 평균수명은 오히려 낮은 것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미국 정부는 의료 분야의 AI 기술에 많은 지원을 쏟아부었고 현재 세계를 리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이터=마켓앤마켓, 삼정KPMG)하지만 국내 AI의료 기술은 지속적인 발전으로 미국과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AI 질병 예방 및 예측 시스템에서 미국과 3.5년의 기술 격차를 보였으나, 2022년 3년 이하로 좁히는데 성공했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가별 임상 인공지능 연구개발건수를 확인해 보면 한국은 2924건의 발간물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중국과 미국 다음 3등인 기록”이라며 “일본과 유럽은 오히려 기술격차가 늘어난 것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기술력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의료AI의 주된 활동 무대는 영상진단보조 분야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엘케이(2019년 12월 상장) △뷰노(2021년 2월 상장) △딥노이드(2021년 8월 상장) △루닛(2022년 7월 상장) △코어라인소프트(2023년 9월 상장) 모두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촬영 이후 의사의 영상진단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합니다.루닛은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보조 프로그램이 주력 제품이고, 제이엘케이는 뇌MR 영상 분석을 통해 뇌경색 병변 검출을 용이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뷰노는 흉부 엑스레이 및 폐 CT 분석 프로그램 등을 가지고 있고 딥노이드는 뇌혈관 MRA 영상분석 보조프로그램이 혁신의료기기에 지정된 바 있습니다. CT 영상 분석에 강점을 지닌 코어라인소프트는 뇌 CT 영상 분석을 통해 의료진이 뇌출혈을 검출하고 진단하는 것을 돕는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습니다.◇루닛·뷰노·제이엘케이, 비즈니스 전망은현재 미국에서 제일 비즈니스를 잘 전개하고 있는 기업은 루닛입니다. 루닛은 영상 AI 진단 제품 뿐 아니라 AI를 통한 항암제 동반진단 기술을 같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루닛은 로슈진단의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통합하는 협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네비파이는 병리학 전반의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양사는 AI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 솔루션 통합과 글로벌 판매를 각각 분담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이번 통합으로 루닛의 AI 솔루션은 로슈진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한국, 일본 등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병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됩니다.로슈진단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루닛 스코프 PD-L1이에 실적 전망도 좋습니다. 루닛은 2024년 매출액 601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월 진행된 유방암 AI 솔루션 기업 볼파라(Volpara) 인수하며 덩치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루닛은 볼파라 영업망을 필두로 미국내 입지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루닛 관계자는 “볼파라 인수를 통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5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볼파라의 매출 대부분은 장기계약 형태”라며 “1년치 선납금을 받는 수주 매출 구조로, 루닛의 외형성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상보조 AI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비급여 청구가 가능해지고, B2C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점진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경우 현재 다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뷰노는 2024년 연간 매출액 336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성장한 수치입니다. 영업적자는 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57억원 적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125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 의료 AI 분야 최초로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하반기 뷰노의 심정지 예측 AI 소프트웨어의 FDA 승인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뷰노와 루닛에 비해 미국 시장 후발주자로 꼽히는 제이엘케이는 2025년에 첫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이엘케이는 올 4분기에 FDA 승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K-의료AI 글로벌 리딩 위해 보험수가 개선돼야한국 기업이 지속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한 관건은 보험수가 적용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보험수가가 적용돼야 임상현장에서 지금보다 활발하게 쓰일 수 있고, 그래야 실사용 데이터가 쌓이면서 해외 진출을 위한 레퍼런스를 쌓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국내 AI영상 기기 보험수가 현황 (데이터=보건복지부)특히 소프트웨어 시장은 대표적인 규모의 경제 시장이라 선도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강합니다. 상품 전환비용도 높아 한번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면 안정적으로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료AI 역시 이 같은 소프트웨어 시장의 속성을 그대로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루 속히 해외 진출을 통한 인지도 확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현재 국내에서 의료AI 소프트웨어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3~5년간 비급여나 선별급여로 임상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9월 말 기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의료AI 소프트웨어는 총 16개입니다. 3~5년의 기간이 종료되면 이제까지 비급여 처방내역을 바탕으로 신의료기술 재평가를 통해 급여 지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약 수십조원 규모로 성장할 의료AI 시장을 5년 뒤, 10년 뒤에도 한국 기업이 선두에서 이끌어갈 수 있을지 그 추이가 주목됩니다.
2024.12.30 I 김승권 기자
③상위 30위 블록버스터…화이자 ‘최다’, 키트루다 ‘최고’
  • [K바이오 블록버스터]③상위 30위 블록버스터…화이자 ‘최다’, 키트루다 ‘최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글로벌 매출 30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등 서양 제약사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 제약사는 1곳만이 글로벌 매출 30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질환별로는 당뇨와 항응고제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블록버스터 상당부분을 차지했다.18일 이데일리가 글로벌 매출 상위 30위 의약품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가 4개 품목으로 최다 품목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매출은 20개 이상의 적응증을 확보한 키트루다였다. 일라이 일리의 2형당뇨병치료제 ‘마운자로’는 매출 상위 30개 제품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2023년 글로벌 매출 상위 10위 의약품.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화이자는 글로벌 매출 상위 30위 의약품 중 항응고제 ‘엘리퀴스’(4위),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7위),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존슨앤드존슨과 BMS가 각각 3개 품목으로 뒤를 이었다. MSD(머크), 일라이 릴리, 아스트레제네카는 각각 2개의 품목을 글로벌 매출 30위에 안착시켰다. 아시아권 제약사 중에서는 아스텔라스가 유일하게 매출 30위 이내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는 지난해 53억4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아스텔라스의 대표 품목으로 떠올랐다.◇키트루다 독보적 1위…당뇨 치료제 역습 시작제품별로 살펴봤을 때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키트루다는 여전히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22년 매출 209억37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매출은 250억1100만달러로 약 2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매출 2위인 애브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지난해 매출 144억40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휴미라는 특허 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밀리면서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휴미라의 특허는 지난해 종료됐으며 이후 전세계적으로 10개의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 LG화학 ‘젤렌카’ 등이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휴미라 매출은 특허만료 직전인 2022년 212억37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애브비 전체 매출의 37%에 달했다. 하지만 2023년 특허 만료 이후 매출은 약 32% 급락한 144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GLP-1 계열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마운자로의 성장도 눈에 띈다. GLP-1 계열 당뇨치료제가 비만 치료에도 사용되면서 크게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매출은 2022년 100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38억9200만달러로 약 38% 가량 성장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2022년 4억8300만달러에서 지난해 51억630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마운자로의 성장률은 968%로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두 제품의 경우 비만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은 만큼 올해는 더 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블록버스터 후보들의 경쟁 약물 성장도 이어졌다. 경쟁 약물의 매출이 오르면서 시장 파이를 지속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장은 K바이오 블록버스터의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먼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는 지난해 57억9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 성장한 것이다. GC녹십자의 ‘알리글로’와 같은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IVIG)인 CSL베링의 ‘프리바이젠’ 매출은 2022년 대비 16% 오른 46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향후 전망은?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글로벌 의약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젬픽은 매년 평균 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0년 전세계 매출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현재 독보적 매출 1위인 키트루다는 비만약 시장 확대에 2028년 특허 만료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9위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남연정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 성인 절반 가량,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비만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등 대사 질환 치료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12.30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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