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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항암제 성공률 AI로 분석했더니...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가장 높아
- (자료=아이비다인)[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 임상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성공 예측 기업 아이디바인은 ‘면역 항암제 분야 신약개발 임상 성공 가능성’에 대한 예측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아이디바인은 지난 6월 △지표(임상시험 지표, 특허 및 논문 지표, 기업과 물질 지표) 분석 모델 △거대언어모델(전 세계 특허, 논문, 화학/바이오 물질, 기업 정보 등 10억 개 이상의 글로벌 빅데이터) △두 모델을 융합한 멀티 모달 모델(기존 모델들의 인공신경망을 융합하여 종합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모델)을 통해 면역항암제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분석법은 신약의 임상 시험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공 가능성을 몇 년 앞서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현재 임상시험 중이거나 임상이 마무리된 1만 6794개의 물질들과 이들을 보유한 기업들을 분석했다. 예측 분석한 주요 면역 항암제 중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이 가장 높은 점수인 96.5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표분석모델 97.7점, 거대언어모델 88.0점, 멀티모달모델 96.5점을 나타냈다. Gl-101은 경쟁약물들에 비해서도 1.1~3배 가까이 높은 임상 시험 통과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임상시험에 통과한 A사, I사 등의 면역항암제들의 경우 약 27.4, 55.7, 66.7점에 그쳐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면역 항암제 임상 1/2상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시영 아이디바인 공동대표는 “이번 분석은 최근 발표된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시험 실제 결과와 상당히 일치해 회사가 보유한 AI 분석과 예측 기술의 뛰어난 성능 확인됐다. 앞으로 우리 서비스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재조합 단백질, 항체·약물 복합체, 세포 기반 면역 치료, 유전자 치료제 분야 등으로 분석과 예측의 범위를 확대하고 면역 항암제 분야별로 분석을 세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너도나도 CDMO 뛰어드는 바이오벤처들…살아남을 기업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의 전성시대가 열렸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례를 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전통 제약사,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바이오벤처들도 CDMO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바이오업계에서 중소 규모의 CDMO 업체가 대기업 대비 경쟁력을 갖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객사들이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너도나도 CDMO 사업 뛰어드는 이유중소 바이오벤처들은 매출원이 필요할 때 손쉽게 CDMO 사업을 결정하는 편이다. 신약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면 이를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바이젠셀(308080)도 최근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활용해 CDMO 사업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전통 제약사, 대기업도 CDMO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CDMO 사업은 신약개발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데다 수익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7.6%를 기록했다.CDMO 사업의 시장성도 유망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1억달러(약 26조원)에서 연평균 12.2%씩 성장해 2026년 270억달러(약 37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 시장의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9%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기간 CDMO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4%로 예측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공가도를 달리자 롯데바이오로직스, SK그룹도 CDM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만 1191평(20만2285.2㎡) 규모의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짓고 있다. 완공될 경우 총 36만ℓ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SK그룹의 CDMO 전문 기업 SK팜테코는 지난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업계 선두 기업인 미국 CBM을 인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달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중소 바이오 CDMO 사업의 경쟁력은?이처럼 대기업들도 CDMO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중소 바이오텍들도 CDMO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중소 바이오텍의 △가격경쟁력 △업무의 유연성 △특화된 영역의 사업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봤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소 규모의 CDMO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트랙 레코드가 작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며 “상대적으로 업무가 유연하게 진행된다는 점도 신약개발사에는 강점이 될 수 있다. 신약 개발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중간 과정에서 계속 수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대기업에서는 이걸 일일이 맞춰주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이 아직 다루지 못하는 영역인 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리보핵산(RNA),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생산하는 경우라면 중소 규모 바이오벤처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말까지 ADC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내년 4월 CGT CDMO가 가능한 5공장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중소 바이오텍들이 한 발 앞서 CGT CDMO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면 나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객사들은 CDMO 계약 체결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트랙 레코드라고 입을 모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소 바이오벤처와 CDMO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신약은 일반적인 저분자신약이나 단일클론항체가 아니고 세포치료제이다 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기업은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며 “세포치료제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는지, 관련 레퍼런스가 있는지를 중시했다”고 언급했다.CGT CDMO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벤처로는 GC녹십자(006280)의 계열사 지씨셀(144510), 메디포스트(078160), 차바이오텍(08566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헬릭스미스(084990), 진원생명과학(011000), 이엔셀, 큐라티스(348080) 등이 있다.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펼쳤던 바이넥스(053030)는 최근 CGT CDMO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RNA CDMO 업체로는 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 중인 에스티팜(237690)과 뉴클레오시드를 생산 중인 파미셀(005690) 등이 있다.대부분의 CDMO 업체는 트랙레코드 유무에 따라 옥석을 가릴 수 있다. 안정적인 제품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승인받은 제품의 수주 이력이 쌓일수록 레퍼런스로 작용해 새로운 수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CDMO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바이오기업으로는 헬릭스미스가 있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9월 CGT 공장(CGT Plant) 준공식과 함께 CGT CDMO 사업에 진출했으며, 첫 계약을 자회사인 카텍셀과 체결했으나 지난해 카텍셀을 청산하면서 CDMO 수주건수가 0건이 됐다.이외에 CDMO 업체의 전주기적 CDMO 역량, 생산능력의 확장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역량, 문서화(documentation) 능력, 프로젝트 관리의 전문성, 리스크 관리 전략, 의사소통의 투명성, 담당 인력 구성, 업계 평판, 자체 파이프라인 보유 여부 등도 고객사의 계약 체결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단 자체 파이프라인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의견이 갈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와 비슷한 카테고리의 레퍼런스가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체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실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외주만 받는 곳은 다 남의 것만 생산해주는 것이기 때문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와 반대로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CDMO 업체는 기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회사에 CDMO를 맡긴다는 것은 우리 회사의 정보 노출뿐 아니라 우리 회사가 돈을 들여서 하는 모든 것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특허를 통해 모든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CDMO 경쟁 격화되자 SI로 나서기도…“상생 가능한 윈윈 전략”국내 중소 규모 CDMO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첫 계약 수주는커녕 추가 계약 체결도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CDMO 기업들이 신약개발사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우회적으로 수주를 따오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신약개발 바이오벤처들의 자금줄이 마르면서 기존 용역도 줄이는 상황이 되자 CDMO 업체가 신약개발사에 전략적투자를 하는 대신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생산, 인허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식으로 CDMO 수주를 맡게 된 것이다. CDMO 업체로서는 수주가 없더라도 생산시설을 유지하는 데 따른 고정비가 소모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이 양쪽에 윈윈(win-win)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CDMO 업체들은 해당 신약개발사의 주주로서 해당 기업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아지면 자사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수주에 따른 계약금 외에도 해당 기업의 주식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분가치 변동에 따른 추가 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신약개발사로서는 벤처캐피탈(VC)이 아닌 전략적 투자를 받을 수 있고 CDMO 업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이 경우 신약개발 벤처의 경우 주주한테 CDMO 수주를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로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CDMO 업체의 입장에서도 용역을 맡는 것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파이프라인의 CDMO를 하는 것은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우후죽순 비만치료제 개발 나서는 기업들...투자 포인트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후죽순 늘어나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를 두고 일각에서 투자 경계론이 제기되고 있다. 7년 내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구겐하임)로 커지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출사표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코로나19 당시 투자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본임상 진입 기업 손가락 꼽아...후발주자 한계 극복 관건24일 의약품종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본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한미약품(128940)(임상 3상)과 프로젠(임상 2상) 두 곳뿐이다. 이밖에 본임상 진전이 있는 기업은 동아에스티(170900) 정도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1상을 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시장에 비만치료제 인기로 관련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대부분 본임상에도 진입하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 비만치료제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배경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한다며 수십 개 국내 업체가 나섰던 것과 유사한 광경이다. 이들 중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코로나19 백신 개발)와 셀트리온(068270)(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도 포기했다.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상당하다. 제넥신(095700)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넥신은 2020년 6월 코로나19 백신 ‘GX-19N’에 대한 국내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2022년 3월 GX-19N의 2·3상 임상시험을 자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지원금만 93억 원이 사용됐다. 가장 큰 피해는 투자자들이 봤다. 3만 원 내외서 머물던 제넥신의 주가는 코로나19 이슈를 바탕으로 한 때 최고 13만 8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거품이 빠지며, 최근에는 당시보다 90% 이상 추락한 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개발에 성공해도 후발주자의 한계도 분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6월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로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가 됐다. 이 같은 개발 완료 경험은 향후 새로운 전염병 유행 시 선제 대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 상업성 측면에서는 낙제점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보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2년가량 늦어지며, 개발비도 못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도 냉담했다. 40만 원을 넘보던 주가는 최근 5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비만치료제 관련 투자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바이오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미리어드생명과학의 성상용 대표는 “최근 비만치료제 ETF를 비롯,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과열양상을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며 “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한다면 해당 기술의 혁신성과 차별성, 임상시험 단계, 규제승인 리스크 등, 철저하고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특히 비만치료제는 코로나19 백신 등과 달리 장기적으로 시장 가치가 크다”며 “이 같은 차이를 고려해 선점 제품의 단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가, 기술 이전 및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관계는 있는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차별화된 제형·약효기간·부작용 완화 주목해야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이들 비만치료제에서 확인된 부작용에는 우울증이 있다. 편의성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기존 비만치료제는 대부분이 1주일형 주사제로 자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점을 개선할 수 있어야 그나마 후발주자로서 기술경쟁력을 가진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략도 중견기업 이상의 제약·바이오사는 신약개발에, 바이오벤처는 기술수출에 집중해야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현재 가장 빨리 비만치료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삼중작용제 ‘ HM15275’ 경우 기존 치료제의 근감소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이 덕분에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동국제약(086450)도 2~3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비만치료제를 2029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벤처 펩트론(087010)도 기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의 1주일형 주사제를 한 달까지 늘릴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3만 7200원으로 출발한 펩트론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7만 9100원으로 112.6%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만·당뇨치료제 관련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가 진전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수출이 현실화되면 1조 원 이상의 ‘빅딜’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7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베사니스를 약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사니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근감소증, 골절수술 후 근육감소 완화 등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마그루맙’이다. 비마그루맙은 액티빈 II형 수용체와 결합 액디빈과 마이오스타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다.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베사니스는 비마그루맙 단독투여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오젬핌) 병용을 통한 부작용 없는 체중감량 효과를 살피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거액을 주고 베사니스를 인수한 한 요인이다. 이해진 바이오투자학교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로슈의 경구용 비만·당뇨병 치료제 ‘CT-388’의 임상 1상 시험의 긍정적인 결과 소식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는 데 관련 투자의 답이 있다”며 “기존 제품의 단점이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8년 후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20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벤처의 경우에는 기술수출 등으로 출구를 모색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상 깜짝 놀래킨 현미경 新기술...알고보니 메이드 인 코리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망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한 A사는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과 독성이 없는 것을 확인, 임상 1상을 진행했다. 현미경을 통해 세포 독성 여부를 확인했고, 동물실험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임상 1상 성공도 자신했다. 하지만 임상 1상에서 독성이 발견됐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A사 임상 1상 실패 원인은 전임상 단계에서 독성을 제대로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현재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이 사용하는 현미경으로는 세포 내 모든 독성을 발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세포는 투명해 기존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할 수 없다. 따라서 세포를 염색하거나 형광 단백질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관찰한다. 다만 염색이나 형광 단백질을 조작하려면 2~3일이 소요되고, 조작된 세포를 다시 활용할 수 없다. 세포 관찰 정확도도 떨어진다. 세포 내 모든 독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고, 신약개발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그런데 국내 바이오 벤처가 LED를 광원으로 하는 현미경으로 단 몇초만에 세포를 정확하게 분석·관찰, 기존 현미경으로 불가능하던 독성을 찾아내고 오가노이드(세포를 3차원 배양해 만든 장기유사체/미니장기)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4분기)을 앞둔 생체현미경 기업 토모큐브가 그 주인공이다.박용근 토모큐브 대표(공학박사)가 25일 서울 강남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25일 서울 강남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박용근 토모큐브 대표가 보여준 영상 속 모니터 화면에는 염색이나 형광 조작을 하지 않은 세포가 형형색색의 3차원 이미지로 구현돼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였다. 이를 본 해외 연구자들은 연신 “Oh my god”을 외쳤다. 그동안 현미경으로는 단편적인 모습이나 정지된 사진으로만 세포 관찰이 가능했던 것이 마치 라이브 영상을 보는 것처럼 세포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것에 놀라움을 표한 것이다.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이자 광학 렌즈 연구를 오랫동안 해온 박 대표는 “빛을 이용해 살아있는 세포나 오가노이드를 미세화시켜 영상으로 세포를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즉 LED를 세포에 조사해 구체적인 관찰이 가능한 기술”이라며 “이를 홀로토모그래피라고 하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 세포나 인간화한 오가노이드에서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독성을 발견할 수 있다. 정확도가 9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상당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 확립되면서 신약개발에 꼭 필요했던 동물실험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유럽연합(EU)은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를 이미 발표했다”며 “로슈는 동물실험에서 독성이 안 나왔지만, 임상 1상에서 독성이 나와 실패한 약물에 대해 인간화한 오가노이드에서 홀로토모그래피로 독성을 발견했다. 그전에 발견할 수 없었던 독성을 발견한 것이다. 의약 선진국에서 동물실험을 폐지하기로 한 결정도 홀로토모그래피와 오가노이드 기술 연구에는 엄청난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또한 토모큐브 기술은 동반진단에도 활용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폐암 환자의 경우 알맞은 항암제를 찾기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한 후 1~2달 걸리는 결과를 보고 항암제를 처방한다. 또는 의사가 다양한 항암제 중 임의로 선택한 치료제를 투여한 후 상태 변화에 따라 또 다른 치료제를 쓰게 된다. 반면 토모큐브 기술을 활용하면 조직검사시 떼어낸 조직에서 세포 일부를 체취, 인간 오가노이드로 만든 후 다양한 항암제를 써보고 맞는 약을 찾아내 바로 투약할 수 있다. 종양 크기가 더 커지기 전에 효과적인 약을 찾아 대응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빛을 이용한 현미경 기술은 스위스 나노라이브사가 처음 개발했다. 레이저를 활용한 기술인데, 현미경 내부가 복잡하다는 단점과 사전 측정 단계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어 직관적이지 않다. 두껍고 큰 오가노이드의 경우 촬영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토모큐브는 레이저 기반 기술을 개발한 뒤 LED를 활용한 홀로토모그래피 2세대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나노라이브사 제품과는 달리 버튼만 클릭하면 두꺼운 오가노이드 촬영부터 분석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고, 정확도도 매우 높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박 대표는 “나노라이브사는 먼저 홀로토모그래피 제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1세대에 머무르고 있다. 기술에 대한 장벽도 있었고, 연구개발(R&D)팀을 확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독일과 일본 기업들도 개발을 진행 중인데 영상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으로 알려졌다”며 “해외 연구진을 중심으로 토모큐브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 나노라이브사 제품보다 비싼데도 불구하고 우리 제품을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LED 기반 원천 기술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 장벽을 구축해 진입이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토모큐브 홀로토모그래피 주력 장비는 대당 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도 소모품처럼 연간 구독 모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연간 구독 비용은 수천만원대다. 현재 28개국에 진출, 연구자를 중심으로만 공급이 된 상황인데, 매출은 매년 2배 이상 수직 상승하고 있다. 2022년 19억원에서 2023년 37억원으로 약 100% 성장했고, 올해도 두배 이상 성장이 유력하다.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 기준 약 64%에 달한다. 특히 제품 특성상 수익률도 약 50%에 달하고, 토모큐브 측은 향후 6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박 대표는 “홀로토모그래피 장비가 속한 바이오 이미지 장비 시장 규모는 2023 기준 약 7조3000억원이고, 세포분석배양 시장까지 확대하면 10조원 규모 시장이다. 여기에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시장까지 더하면 잠재 시장은 더욱 커진다”면서 “2028년까지 1000억원 매출이 1차 목표다. 세계 시장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진입한 것은 아직 채 1년이 되지 않은 만큼 더 큰 가능성을 보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제품 마케팅에 나서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에 연구 논문이 게재되면서 점차 제품을 알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아이엠비디엑스 “2년내 분기 흑자 가능”…성장 모멘텀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액체생검 기업 아이엠비디엑스(461030)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기반으로 제품 판매에 속도를 낸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3년 내 영업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은 2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이엠비디엑스 매출 총이익률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알파리퀴드 100, 급여 시장 독보적 1위30일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프로파일링 제품군의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동안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이후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사용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제품이 매출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아이엠비디엑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유 제품으로는 암의 정밀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파일링’ 부문에 알파리퀴드 100 및 알파리퀴드 HRR,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 모니터링 하는 ‘캔서디텍트’ 부문에 알파리퀴드 디텍트, 다중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캔서파인드’ 부문에 알파리퀴드 스크리닝이 있다.올해 1분기 기준 아이엠비디엑스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알파리퀴드 100이 71%로 가장 높다. 알파리퀴드 HRR 6%, 캔서디텍트 13%, 캔서파인드 8% 비중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 총이익률이 2021년 3%, 2022년 14%, 2023년 35%, 올해 1분기 3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2년 내 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프로파일링 부문의 알파리퀴드 100과 알파리퀴드 HRR은 전체 매출 77% 차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2년 가량은 액체생검 시장의 확대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먼저 알파리퀴드 100은 급여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알파리퀴드 100은 한 번의 채혈로 118개 암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해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주요 고형암과 흑생종, 육종과 같은 희귀암 진단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표적치료(Targeted therapy)를 위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할 수도 있다.알파리퀴드 100은 타사 제품 대비 높은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알파리퀴드 100은 혈액 속의 순환 종양 DNA를 탐지하는 검출 한계(LOD)를 업계 최고 수준인 0.1%로 유지해 더 정확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국내 34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알파리퀴드 100의 사용 의료기관이 점차 늘어나면서 처방 건수는 2021년 141건에서 지난해 1208건으로 급증했다. 또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알파리퀴드 100은 NGS 액체생검 전체 보험 처방 중 90%에 가까운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NGS 급여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약 20%씩 증가하고 있어 알파리퀴드 100 사용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선별급여 기준 조정으로 본인부담금이 소폭 증가해 처방 건수 증가율이 낮아질 전망이지만 암 진료에 있어 NGS 검사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전반적으로는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액체생검 시장 자체의 성장도 기대된다. NGS는 크게 기존에 사용하던 조직(고체)생검과 최근 시작된 액체생검으로 구분되는데 아직 액체생검의 비중이 10%에 그쳐 있다. 액체생검의 정확성은 이미 조직생검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 만큼 향후엔 편의성이 높은 액체생검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폐암가이드라인 상 2024년 부터 액체생검 먼저 시행할 것을 권고하면서 액체생검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라며 “이런 의료시장의 변화를 통해 유추할 때 급여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도 건강검진으로 대표되는 비급여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일반인 대상 암 검진이 가능한 캔서파인드를 지난해 11월 출시한 만큼 아직까지 진입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하나로의료재단, 세브란스병원 검진센터 등 주요 검진센터와 다수의 로컬 병의원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금씩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의 수출 비중은 27%까지 늘었다. 특히 대만에서는 출시 2년 만에 가던트 헬스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아이엠비디엑스 NGS 제품은 가격이 경쟁 제품의 3분의1 수준으로, 품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알파리퀴드 제품 사진. (사진=아이엠비디엑스)◇‘린파자’ 매출 급증…수혜 기대또 다른 프로파일링 제품 ‘알파리퀴드HRR’의 성장도 예상된다. 알파리퀴드 HRR은 15개의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선별 분석이 가능한 제품이다. 진행성 전립선암에서 올라파립 성분의 표적치료제 동반진단에 사용이 가능해 아스트라제네카 ‘린파자’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이에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아시아, 중동, 남미 지역의 3~4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알파리퀴드 HRR을 공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계획한 물량은 1200건이며, 추후 변동이 가능하다.특히 린파자는 난소암, 전립선암, HER2 음성 유방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암들에 걸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알파리퀴드 HRR의 사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글로벌데이터 전망치에 따르면 린파자는 2027년 글로벌 PARP 저해제 시장에서 68% 이상을 점유해 매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로 봤을 때는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 가량에서 2027년 매출은 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아스트라제네카가 아이엠비디엑스와 협력을 이어갈 경우 단순 추정 계산으로 알파리퀴드 HRR의 공급량 및 매출이 4배 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계약은 3년 유효하다. 또 이번 본사와 계약 외 지역별 별도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판매 확대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본사와는 25건만 계약했지만 이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베트남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중”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직접 계약을 통해 점차 확대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장 이후 3년 안에 BEP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분기 기준 흑자전환은 그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매출에 이어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원가율도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IT 프로젝트 인력, 크몽에서 구해요”…상반기만 100억대 계약 성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프리랜서 마켓 크몽이 기업 고객 전용으로 특화한 크몽 엔터프라이즈가 2024년 상반기에만 100억원대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크몽 엔터프라이즈는 계약부터 전문가 추천과 매칭, 작업물 납품까지 1:1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크몽 엔터프라이즈는 KB그룹, 넥슨,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셀렉토커피, 메가스터디, 바스칸바이오제약 등 다양한 규모와 분야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2024년 상반기에 총 100억원대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IT 개발 프로젝트의 매칭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디자인과 영상 제작 분야가 각각 20%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단일 건으로 12억원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크몽 엔터프라이즈는 분야별 특화 개발업체 300여 개사를 사전 변별하고, 고객사 프로젝트 요건을 충족하는 적격 업체를 선별해 매칭한다. 외주 프로젝트 매칭과 상주 인력 공급을 구분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에서 검증된 크몽 상위 1% 전문 업체를 매칭해 IT 관련 일반 기업의 프로젝트 수행을 지원한다.특히 상주 인력 공급 서비스는 전년 대비 130% 성장하며, 시스템통합(SI)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크몽 플랫폼에 등록된 1만여 명의 검증된 전문 프리랜서 개발자 DB를 활용해 신속한 매칭을 제공하며, 메가존, 교보DTS, 코오롱베니트, 인포뱅크 등이 고객사다.◇전문 개발자 매칭 시 검증크몽 관계자는 “크몽 엔터프라이즈에 프로젝트를 의뢰하면, 유사 프로젝트 진행 경험, 포트폴리오, 진행 프로젝트의 규모 등을 고려해 적합한 인재를 매칭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몽 내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거래 이력, 누적 거래 금액, 유사 포트폴리오 진행 경험, 크몽 매니저 인터뷰, 의뢰인의 리뷰 등을 통해 검증 절차를 거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프리랜서 마켓 크몽은 누적 실거래 50만 건을 기록하며, 기업 전담 서비스인 크몽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보다 큰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평균 0.3억에서 억 단위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경우도 많다. 크몽에 등록한 전문가는 기업 및 법인의 중대형 프로젝트 수행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의뢰 받은 프로젝트에 대한 매니저 검수를 통해 유효한 영업 기회를 추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고객사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업체를 일일이 찾아보는 시간을 줄이고, 검증된 업체와 전문가를 매칭 받아 프로젝트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여러 전문가의 견적을 비교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김태헌 크몽 대표는 “최근 IT 외주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크몽 엔터프라이즈의 합리적인 비용과 IT 전문성 공급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 IT 개발사와 전문 인력에 대한 DB화를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폐섬유증 신약 BBT-877 2상 환자 등록 완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제2상 임상시험에서 목표로 한 120명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선별 검사 단계에 있는 환자들의 추가 등록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종 125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가 확보될 전망이다.BBT-877의 이번 임상시험은 한국과 미국, 호주, 폴란드, 이스라엘의 50여 개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총 120명의 환자에게 24주 동안 시험약 또는 위약을 투여하여 약물의 유효성,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마지막 환자의 투약 및 사후 평가 일정 등을 고려하여, 내년 상반기에 2상 임상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특히, 회사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임상 역량을 내재화하며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낮춰온 가운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특히 중요하게 꼽히는 규제기관 및 연구자와의 소통을 직접 주도하며 BBT-877 개발 가속화에 힘썼다. 연구 개시 이래 한국 본사 및 미국 법인에 있는 임상 담당 인력들이 각 기관 연구자들과 임상 연구 진행에 따른 특이사항들에 대하여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매진한 결과, 개발 타임라인을 계획 대비 한 달 이상 앞당겼다.또한, 질환의 중증도 및 고령인 시험대상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를 통한 전문가 임상시험 데이터 검토 및 자문 빈도를 늘렸다. 현재까지 세 차례의 IDMC 회의가 개최 돼 계획대로 임상시험을 지속하도록 권고 받았으며, 올해 하반기 중 추가 IDMC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연구자와 임상시험 실시기관, 협력 업체 등의 긴밀한 협조를 토대로 환자 등록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짓고 BBT-877의 개발 가속화를 실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임상 결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조속히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 디엑스앤브이엑스, 경구용 비만치료제 물질 특허 조기 출원 결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가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물질 특허를 조기에 출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연내 출원을 목표로 했으나, 이르면 올 3분기내 조기 출원이 가능할 전망이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최근 가장 앞선 단계 물질과 비교에서 동등 이상의 활성을 보이는 우수한 후보물질들의 합성을 완료하고, 혁신 비만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실험 결과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 국제 특허 전문 변리사와 미팅을 한 결과, 경구용 비만치료제 복수의 물질 특허를 앞당겨 국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상업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최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서 경구용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가 혁신적인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분자 GLP-1RA는 펩타이드 기반 GLP-1RA에 비해 생체이용률, 제조 용이성, 안정성, 환자 순응도 면에서 뛰어난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디엑스앤브이엑스가 개발중인 저분자 GLP-1RA는 펩타이드와 달리 위장관에서 분해되지 않으며, 더 효율적으로 흡수된다. 이는 약물의 효과를 높이고 추가 흡수 증진제가 필요 없음을 의미한다. 저분자 화합물을 더 간단하고 저렴하게 제조할 수 있으며, 언정성 프로파일이 우수해 대규모 사용에 적합하다. 또한, 식사와 관련된 엄격한 시간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아 편리성이 높으며, 이는 환자의 순응도를 높여 전체적인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복수의 물질 특허 조기 출원과 함께 동물시험 등 추가 연구를 병행하면서, 공동 개발 및 조기 라이선싱 아웃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한 파트너링 협상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경구용 저분자 GLP-1RA 시장에 화이자(Pfizer), 릴리(Eli Lilly), 로슈(Roche) 등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이 차세대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 서울시, 中 충칭시와 바이오 클러스터 맞손…"실질적 협력 기대"
- [충칭=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바이오는 10~20년 뒤 반도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늘 충칭에서 협력의 첫걸음이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오세훈 시장은 29일(현지 시각) 중국 충칭시 양강생명과기성에서 진행된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산업단장, 오세훈 서울시장, 루오린 충칭 양강신구 당서기, 무쥔 충칭 양강신구 개발투자그룹유한회사 이사장(사진=서울시)오세훈 시장은 29일(현지 시각) 한·중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간 업무협약 체결하면서 바이오산업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또한 중국 5대 제약기지 중 하나인 ‘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을 시찰하고 서울의 미래 주력산업인 바이오 분야 발전전략을 구상했다.오 시장은 중국 충칭시 장강이북 지역에 위치한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을 찾아 양강신구의 바이오산업 육성계획과 정책을 청취하고 바이오제약 및 첨단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확인했다. 이 곳을 둘러본 오 시장은 “양강생명과기성 전시홍보관 방문을 통해서 충칭시 양강신구의 바이오 의료에 대한 정책과 계획, 충칭과기생명단지의 규모, 양강신구의 대표적인 제품과 바이오 기업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의 있다”고 평가했다.충칭다디생명과학단지는 ‘건강한 중국 전략’ 추진을 위해 2011년부터 조성 중인 60만㎡ 규모의 클러스터다. 현재 150여 바이오분야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완공(100만㎡)시에는 250개 이상의 기업이 이곳에서 연구 활동을 펼치게 된다. 면담 후엔 양 도시간 바이오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서울바이오허브’와 ‘양강생명과기성’간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이어졌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을 대표하는 바이오산업 육성 앵커시설로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이 차례로 개관했고 지난 4월에는 바이오·의료분야 신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센터를 추가로 개관했다. ‘양강생명과기성’을 운영하는 ‘충칭양강신구개발투자그룹’은 생명과학·바이오테크놀로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첨단산업 연구와 도시 인프라 건설, 도시 기능 개발 및 서비스, 도시 운영 및 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자본금 약 2조원 규모의 국영기업이다.이번 MOU를 통해 양 측은 바이오 혁신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공동 지원, 바이오 관련 교류 촉진, 연구개발(R&D) 기회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등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과 신약개발, 임상시험 분야 전세계 1위인 바이오산업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라며 “2017년부터 홍릉에 바이오허브, 바이오산업 거점 삼고 스타트업을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책 펼쳐오고 있다. 또 2026년까지 총 1조 3000억원의 서울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견인하는 등 바이오를 4차 산업혁명 시대 서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서울시의 바이오 산업의육성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데 오늘의 만남을 통해 고민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양 도시 간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와 양국 기업의 진출 확대에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에 루오린 충칭시 상무위원 겸 양강신구 당서기는 “현재 양강신구에는 한국기업이 90개 정착해 있고 총 누적투자액이 20억달러에 가깝다. 앞으로 많은 협력의 공간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MOU를 기반으로 양 국가의 현신 경쟁력·금융·인재 분야의 실무적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확답했다.
- "'정말 일 잘했어'란 말 듣고 싶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제는 ‘용인특례시=반도체’가 될 만큼 경기 용인시는 대한민국 내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인식된 지 오래다. 특히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이후 용인시는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농서동 삼성전자(005930) 미래연구단지 등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비롯해 세메스와 램리서치 등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시)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이 시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등 거시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 외에도 ‘민생’에 대한 이야기에 더욱 중점을 뒀다. 그는 “기자로 25년, 국회의원 4년에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해봤다. 모두 민생을 이야기하는 직업이지만, 시장이라는 이 직업은 정말 온종일 민생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이 시장은 취임 후 거의 모든 주말에도 지역 내 행사를 두루 챙기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벌써 링거도 3번이나 맞았다. 이상일 시장은 “시장은 답을 해야 한다. 만약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면 가능한 한 하고, 못하더라도 시민들께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이 같은 정치철학이 말뿐이 아니라는 것은 시장실 한편에 쌓인 선물들이 대변한다. 그의 지지자들 또는 시민들이 보내준 응원메시지 중에서는 학생들이 보낸 롤링페이퍼와 편지들이 눈에 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학교환경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13차례에 걸쳐 관내 187개 초·중·고교 교장 및 학부모회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학교 현안을 논의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차례에 걸쳐 189개교 교장과 학부모들을 만났다. 폭우 때마다 진흙탕이 됐던 동백고 통학로 개선, 용인고 승하차베이 설치, 백암초에 수영장·다목적체육관·돌봄교실 등 갖춘 복합문화센터 조성, 용천초 수영장, 성복중 체육관 등 많은 학교시설 개선사업이 이런 소통의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로 인해 이뤄졌다. 학생들이 보낸 감사편지는 이에 대한 보답이다.용인시장 집무실 한편에 쌓여 있는 선물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후 이뤄진 학교시설 개선에 대한 학생들의 감사편지와 응원들이 가득하다.(사진=용인시)이 밖에도 이 시장은 2026년 용인반도체고 개교 확정에 이어 백암고와 용인삼계고 자율형 공립고2.0 선정 등 교육의 질 향상에도 부단히 애쓰고 있다. 그는 “용인은 단순한 대도시나 기업도시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이고 정주해서 살아가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과학고 유치도 용인시 교육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반도체 외에도 용인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초석도 쌓아가고 있다. 용인시는 현재 첨단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첨단 모빌리티 분야 종합계획인 ‘용인시 모빌리티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해에는 용인동·서부경찰서, 한국도로공사, 명지대, SK텔레콤(017670) 등 민·관·학·연 18개 기관과 ‘용인특례시 모빌리티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교통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자율주행로봇, 노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 수단인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고령화 시대 농가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드론 방제 등 용인시 도시 특성에 맞는 다양한 시범사업을 해보려고 한다”고 컨소시엄 구성 목적을 설명했다.바이오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는 용인세브란스병원·경희대·단국대·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한림제약 등과 바이오헬스미래전략자문단을 구성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지난 2년간 반도체 산업 유치를 비롯해 이동읍 신도시 선정,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이 시장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남은 임기 2년이 지났을 때 시민들로부터 ‘그 녀석 정말로 일 잘했어’ 이 소리를 듣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