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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 동력은 혁신기업…개미도 보탰다
  • '천스닥' 동력은 혁신기업…개미도 보탰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2일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다시 뚫고 올라섰다. 2000년 9월 14일(1020.70p) 이후 20년 7개월여 만이다.지난 1월 26일 장중 한때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 1007.52를 터지하기도 했지만 종가는 900선대에서 마무리됐다. 그런데 이날은 종가기준 1000.65선에서 마감한 것이다.시가총액도 411조1000억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0년 말 시총은 29조원, 2010년 말 98조원, 2020년 말 385조6000억원이었다.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 1000선 회복 동력으로 ‘동학개미운동’을 이끈 개인투자자의 공로를 꼽았다. 지난해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6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00억원어치를, 기관은 10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개인투자자는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 1분기에만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요 이슈별 KOSDAQ 지수 및 시가총액 추이(2000~2021)(표=한국거래소 제공)여기에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 및 혁신기업 지원 의지도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혁신기업 지원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공표해왔다. △2004년 벤처활성화 방안 △2011년 코스닥시장 건전발전 방안 △2016년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 등 4차례의 혁신방안을 통해 코스닥시장에서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2012년 26개사에 불과했던 코스닥 상장기업은 지난해 103개사로 크게 늘었다. 특히 기술특례상장기업은 지난해 누적 100개사를 돌파했다. 코스닥 시장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혁신기업들 위주로 구성돼 이번 지수상승의 디딤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19 진단·치료·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2020년 저점 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K-뉴딜정책·2차전지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2021.04.12 I 이지현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시총 1·2위...CCTV종목 선전도
  •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시총 1·2위...CCTV종목 선전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부동의 1·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의 시총은 83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11곳 늘었다. 업종별로는 화학(Chemical)·건설(Costruction)·운송(Transportaion)·게임(Virtual) 업종 이른바 ‘CCTV’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10곳 중 6곳 1분기 시총 성적표 향상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상장사 2400여 곳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2327조3517억원에서 3월 말 2411조2178억 원으로 3.6%(83조 6661억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385곳이다. 올해 초(1월 4일)와 3월 말(31일) 시가총액과 주가 변동 현황 등을 비교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485조9402억원, 96조4603억원으로 시총 규모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또 시총이 증가한 기업은 1431곳으로 조사 대상 주식종목의 60%에 달했다. 10곳 중 6곳 꼴로 증가해 올해 1분기 시총 성적표가 향상됐다는 의미다. 시총 1조 클럽 기업 수도 올해 초 231곳에서 3월 말 242곳으로 11곳 늘었다. 1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많이 커진 곳은 네이버(035420)였다. 이 주식종목은 올해 초 48조1291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61조9272억원으로 1분기에만 13조7981억원 넘게 상승했다. 1분기 새 시총 외형이 28.7%나 커진 셈이다. 네이버 주가가 올 1월 4일 기준 29만3000원에서 3월 31일 37만7000원으로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 △카카오(035720)(9조1749억원) △기아(000270)(7조6613억원) △KB금융(105560)(5조7173억 원)이 3개월 새 시총이 5조원 넘게 커졌다. △포스코케미칼(003670) △SK하이닉스(000660) △대한항공(003490) △HMM(011200) △포스코(005490) 등은 4조원 넘게 시총이 올랐다. 이중 대한항공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주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초 4조8168억원에서 3월 말 9조4607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커졌다. 시총 순위도 63위에서 36위로 30위권대에 안착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초 시총이 495조4919억원이었지만 3월 말 485조9402억 원으로 9조5516억원 줄었다. △LG화학(051910)(5조 9297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조3593억원) △SK바이오팜(326030)(4조331억원) △삼성물산(028260)(3조6442억원) △셀트리온(068270)(3조952억원)도 1분기에 시총이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1분기 시총 TOP 100중 93곳 순위 달라져올해 초 시총 TOP 100에 이름을 올린 곳 중 8곳은 3월 말에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8곳이 1분기에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입성했다는 얘기다. 1분기에 시총 100대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건설기계 장비 업체 두산밥캣(241560)이다. 두산밥캣은 올해 초 시총 103위에서 3월 말 70위로 33계단이나 올라섰다. 두산밥캣의 올해 초 시총은 2조9473억원에서 3월 말 4조2204억 원으로 32.2%(1조2731억원)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도 113위에서 82위로 31계단이나 전진했다. 반면 에이치엘비(028300)는 올해 초만 해도 시총 59위를 유지하다 3월 말에는 150위로 91계단이나 밀려났다.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총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젠(096530)(62위→87위)과 신풍제약(019170)(45위→67위) 등의 순위가 뒤로 밀렸다. 시총 상위 TOP 10 판세도 요동쳤다. 10곳 중 3곳은 올 1분기에 그나마 시총 순위를 지켰다.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삼성SDI(006400)(7위)가 해당 주식종목들이다. 이와 달리 10곳 중 4곳은 시총 순위가 뒷걸음쳤다. 이중 현대모비스(012330)는 올해 초 시총 순위 10위에서 3월 말에는 12위로 TOP 10에서 빠졌다. LG화학(051910)(3위→4위)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위→5위), 셀트리온(068270)(6위→9위)도 시총 순위가 내려앉았다. 기아(000270)는 올해 초 12위에서 3월 말 10위로 TOP 10 새 맴버로 신고했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주가 상승으로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194480)였다. 이 곳의 1분기 시총 증가율은 무려 673%에 달했다. 오일선 소장은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화학·건설·해운·항공 등의 운송·게임 관련 업체 등을 아우르는 CCTV 종목들이 크게 약진했다”며 “반면 바이오(Bio)와 배터리(Battery)를 포함한 ‘B2’ 종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2021.04.12 I 신민준 기자
웰마커바이오, AACR에서 혁신형 면역항암제 연구성과 발표
  • 웰마커바이오, AACR에서 혁신형 면역항암제 연구성과 발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웰마커바이오(대표 진동훈)는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혁신형 폐암치료제 ‘WM-A1’에 관한 동물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WM-A1은 항 ‘PD-(L)1’ 항체에 저항성(내성)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면역항암제(항체 치료제)후보 물질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판하고 있거나 개발 중인 항-PD-(L)1 항체인데, PD-L1 발현이 없거나 낮은 환자의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제가 없으며 치료가 가능한 경우라도 약물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웰마커바이오는 WM-A1가 신규 타깃 단백질 A와 특정 단백질 B의 결합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PBMC 인간화 마우스 모델에서 높은 면역항암 효능을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웰마커바이오는 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을 분석한 결과, PD-L1 음성이나 낮은 양성의 약 36% 환자군에서 신규 타깃 단백질 A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인 TCGA(The Cancer Genome Atlas) 분석을 통해 신규 타깃 단백질 A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에서 높은 발현율을 나타낸다는 것을 확인했다.웰마커바이오 진동훈 대표는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의 혁신형 면역항암제(항체 치료제) ‘WM-A1’은 기존 항-PD-(L)1 항체에 대한 저항성(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험관 내 시험(In Vitro)과 생체 내 시험(In Vivo)의 효능 테스트 단계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1.04.12 I 노희준 기자
인스코비 “온코태그, 최동재 대표이사 선임”
  • 인스코비 “온코태그, 최동재 대표이사 선임”
  • △최동재 온코태그 대표이사[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스코비(006490)는 바이오 자회사 온코태그디아그노스틱(이하 온코태그)이 최동재 대표이사를 신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최동재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약학대를 졸업해 한국 콜마, 명문제약, 건일제약 등 제약 및 바이오 업계에서 40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이번에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바이오 전문가 영입을 통해 인스코비와 온코태그는 췌장암, 담도암 등 암 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최 신임 대표를 필두로 온코태그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을 통한 매출 확대와 동시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온코태그는 세브란스병원과 (재)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원천기술을 이전 받아 세브란스병원, 가천길병원, 분당차병원 등 임상 연구진이 직접 연구에 참여해 췌담도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인스코비는 온코태그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작년 9월 5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온코태그의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최동재 온코태그 대표이사는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바이오 및 진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히 헬스케어는 예측, 예방, 참여, 개인화 등 4P로 요약될 만큼 사전에 병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 속에 새롭게 온코태그에 합류하게 된 만큼 새로운 진단용 바이오마커 개발을 기반으로 담도암과 췌장암은 물론 다양한 암 진단 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4.12 I 박정수 기자
마그나·LSK인베, 바이오 벤처 '큐제네틱스'에 투자
  • [마켓인]마그나·LSK인베, 바이오 벤처 '큐제네틱스'에 투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LSK인베스트먼트가 신약개발 스타트업인 큐제네틱스(Q GENEITCS)에 투자했다. 큐제네틱스가 개발 중인 골 질환 관련 신약은 전 세계적으로 희소성이 있어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제네틱스가 프리(Pre) 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단계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LSK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5억원씩 참여해 총 투자규모는 30억원이다. 이번이 첫 벤처캐피탈(VC) 투자 유치다. 큐제네틱스는 신규 기전의 골다공증, 골절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지난 2016년 경희대학교 한의대 연구진이 창업했다. 성체줄기세포인 중간배엽줄기세포의 골분화 유도를 촉진하는 물질을 발굴해 새로운 기전을 갖는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골다공증 신약의 경우 현재 처방되고 있는 골흡수 억제제나 골형성 촉진제 계열의 약물에 비해 골 형성 효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제품의 단점인 위장장애나 호르몬 제제의 부작용, 또 장기복용이 어려운 부분을 극복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골절 신약의 경우 골절 수술시 국소적인 적용이 가능하고, 동시에 경구복용이 가능한 약물로 개발할 수 있는 측면이 차별점이다. 이 밖에도 손과 발 부위 등에 간혹 발생할 수 있는 미세골절의 경우 피부에 도포하는 방식도 가능할 전망이다. 큐제네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시료생산과 인력 유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큐제네틱스는 약물 제조공정 확립을 완료, 식약처 임상승인을 위한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식약처 임상시험 신청 절차를 개시해 내년부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마그나인베에서 이번 투자를 진행한 박기수 이사는 “큐제네틱스가 개발 중인 신약은 현재 기존의 글로벌 제약사 등이 시판 또는 개발 중인 신약과 비교했을 때 작용기전이 상이한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라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혁신 신약(first in class level)으로 기술수출이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기수 이사는 경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분자의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 후 연구원 △한양대학교 연구조교수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약바이오 R&D팀장 등을 거쳐 지난해 마그나인베스트먼트에 바이오 전문 심사역으로 합류했다.
2021.04.12 I 이광수 기자
AI 이용해 신약개발 속도내는 'K바이오'
  • AI 이용해 신약개발 속도내는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한다.AI가 종전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넘어 △정보통합 △질병기전 이해 △데이터·모델 생성 △약물재창출 △후보물질 검증 △임상디자인 △임상시험 최적화 △데이터 공개 △임상환자 모집 등으로 활용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제공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와 유한양행, SK케미칼, 대웅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한독 등이 현재 AI플랫폼을 이용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AI를 활용한 신약 시장 규모는 매년 40%씩 성장해 2024년에는 40억달러(약 4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이에 AI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벤치사이(BenchSci)에 따르면 전 세계 신약 개발 AI기업은 지난 2017년 37개에서 올해 2월 기준 230개로 증가했다. 불과 4년 만에 6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도 3BIGS, 온코크로스, 파로스iBT, 스탠다임, 메디리타, 팜캐드, 신테카바이오(226330) 등이 관련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이 중 SK케미칼은 스탠다임과 디어젠, 닥터노아바이오텍 등 국내외 다수 AI플랫폼 업체들과 신약 개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SK케미칼은 약물재창출 과정에서 AI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월 국내 신약 개발 AI플랫폼 기업 스탠다임과 협업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물질을 발굴한 뒤 특허로 출원했다. 공동연구에 착수한 지 불과 1년여만이다.SK케미칼 관계자는 “보통 후보물질을 찾는데 4~5년이 걸리지만, AI를 이용해 관련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며 “약물재창출로 AI 신약 개발에 나섰기 때문에 전임상(동물실험)과 임상1상(안전성)은 건너뛸 수 있어 전체 신약 개발 기간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네이버 검색엔진이 다른 것처럼 각 AI플랫폼마다 장점이 뚜렷해 복수의 AI플랫폼을 사용한다”고 덧붙였다.대웅제약도 지난달 온코크로스와 협약을 맺고 보유물질 적응증 확대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AI를 이용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 적응증을 대사질환과 심장·신장질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난치성 섬유증 치료제 ‘DWN12088’도 항암제로의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다.제약사는 신약 연구를 시작할 때 특정 질병 관련 논문 400~500편을 본 뒤 타깃 단백질을 결정한다. 이후 타깃 단백질의 활성을 조절하는 후보물질을 합성하는 데까지 평균 5~6년이 걸린다. 경우에 따라 문헌조사에만 수년이 걸린다. 반면 AI는 하루 동안 100만개 논문을 살펴보고 유전체정보까지 확인해 타깃 단백질을 제시한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AI는 10억개 화합물을 스크리닝해 신약 유효물질을 발굴한다”며 “이어 효능까지 검증해 리포트를 제공하는데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정확도가 향상되고 개발기간을 단축하며, 임상 이전 신약 후보물질 효능과 부작용을 충분히 검증해 실패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신테카바이오 측은 AI 신약 개발 성공확률은 1~2% 수준으로 전통방식의 0.01%~0.02%보다 100배가량 높다고 부연했다. 일본제약공업협회는 AI 본격 도입 시 1개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각각 10년에서 3~4년, 1200억엔(약 1조 2000억원)에서 600억엔(약 6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업계에선 전통적인 신약 개발 방식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AI 신약 개발은 선택을 넘어 당연한 흐름이 됐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신약 개발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조합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은 나올 만큼 나왔다”며 “새로운 물질 조합이 그만큼 어려워졌다. AI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신테카바이오, 캐나다 바이오텍 사이클리카 AI플랫폼을 각각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앞으로 AI플랫폼 업체와 제약사 간 협업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외에도 임상디자인에도 활용이 빈번할 것”이라며 “AI는 전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임상결과를 예측한 뒤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의료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하면 임상환자 모집에도 AI가 관여할 수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임상환자 모집은 포스터공고로 이뤄져 건강한 사람이나 질병에 걸린 사람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한다”며 “대신 AI는 병원진료 기록을 토대로 적합한 시험자를 검색해 환자를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한편 하버드대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이 AI 신약 개발로 오는 2025년까지 270억달러(약 30조원)의 R&D(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1.04.11 I 김지완 기자
바이오벤처 무더기 상장 예고...잭팟 터뜨릴 IPO 대어는?
  • 바이오벤처 무더기 상장 예고...잭팟 터뜨릴 IPO 대어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잇달아 증시 상장 추진에 나섰다. 이미 상당수 기업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뒤를 이을 대어로 평가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11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올해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이 수십 곳에 달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이 기술평가기관 평가를 통해 상장하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평가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통과한 기업은 예비상장심사라는 또 다른 관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미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상장 가능성이 높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주목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이와 관련, SD바이오센서(진단키트), 노보믹스(암 분자진단), 바이젠셀(면역항암제), 큐라클, 지아이이노베이션(면역항암제), 차백신연구소(백신), 보로노이 등 7개사는 올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상장이 임박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중에서도 SD바이오센서와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젠셀은 IPO(기업공개) 대어로 손꼽힌다.◇‘1조 클럽’ SD바이오센서, 진단키트로 코스피 ‘노크’진단키트 기업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단숨에 연 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211%(730억원), 4만 8480%(15억원) 증가했다. 이는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매출 1조 1252억원, 영업이익 6761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이다.SD바이오센서는 조영식 회장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조 회장은 GC녹십자와 헬릭스미스(084990) 등에서 진단시약만 10년 넘게 연구한 진단키트 분야 전문가다. 조 회장이 이끄는 SD바이오센서는 신종플루, 말라리아, 사스, 뎅기열 등 진단시약을 업계 최초로 개발, 씨젠(096530)과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진단키트 기업으로 꼽힌다. 정확도가 99%에 달하는 유전자증폭(PCR) 방식 제품에 주력하며, 진단부터 결과 확인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신속항원진단키트와 형광진단키트까지 보유했다.특히 글로벌 진단키트 1위인 로슈가 SD바이오센서 신속항원진단키트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SD바이오센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이을 조 단위 IPO 대어로 평가받는다. 기관투자자들은 5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할 정도로 기술력과 사업성에 주목하고, 예상 기업가치를 5조원대로 예측한다.◇지아이이노베이션, 2조원대 기술수출 저력유한양행(000100) 재직 당시 얀센에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개발을 주도한 남수연 대표와 함께 면역학 분야 권위자 장명호 대표가 이끄는 지아이이노베이션도 IPO 대어로 평가받는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두 개의 약물을 결합해 특정 표적에 대한 효과를 극대화한 독자적인 플랫폼 ‘GI-SMART’ 기술로 면역항암제 ‘GI-101’을 개발한다. 이는 세계 최초 이중융합 단백질 치료제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한다. 특히 이중융합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외 기업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실제로 중국 심시어와 9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유한양행과는 1조 40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시리즈 투자를 통해 벤처캐피털(VC)로부터 864억원을 유치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라며 “상장 시 조 단위 기업가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바이젠셀, 보령제약 프리미엄에 세계 최초 기술력까지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보령제약이 지분 2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바이젠셀은 T세포 활용 암세포 제거 플랫폼 ‘바이티어’를 비롯해 또 다른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지’를 개발했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의 경우 임상 2상에서 무재발 생존율이 90%에 이르면서 기존 치료제(평균 26%) 대비 뛰어난 효능을 입증했다.특히 바이젠셀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메디어(줄기세포에서 골수성 억제세포 증식 및 유도) 기술로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VM-001’(임상 1/2a상)을 만드는 중이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바이젠셀의 임상이 주목받는다.바이오 투자 전문 VC 심사역은 “국내 대형 제약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은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 대비 위험부담(리스크)이 적고 자회사라는 프리미엄이 있다”며 “바이젠셀의 경우 세계 최초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까지 보유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다수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상장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기술력이 입증되거나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 등 ‘옥석가리기’를 통한 세심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4.11 I 송영두 기자
연간 20개 첨단바이오의약품 허가 추세…국내서도 개발·생산 가속화
  • 연간 20개 첨단바이오의약품 허가 추세…국내서도 개발·생산 가속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향후 5년간 기관별로 10~20개의 첨단바이오의약품을 허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도 첨단바이오의약품법 시행에 따라 개발과 생산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첨단바이오의약품은 세포, 조직, 장기 등의 기능을 복원시키는 의학 분야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소재, 조직공학, 면역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분야가 여기에 속한다.(그림=한국바이오협회)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0년 재생의료와 관련된 임상은 총 1220건이 진행 중이다. 임상 1상이 383건, 2상이 685건, 3상이 152건이다. 이 중 유전자치료제 관련 임상이 가장 많고 이어서 세포치료제, 세포기반 면역항암제 순이었다.미 FDA와 유럽 EMA는 2025년까지 각 기관별 연 10~20건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FDA의 재생의약첨단치료제(RMAT) 지정이나 유럽 EMA의 우선허가심사(PRIME)와 같은 패스트트랙 제도는 파이프라인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존 약사법, 생명윤리법 등으로 나뉜 바이오의약품 규제를 일원화하는 첨단바이오법은 2019년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 심사, 조건부 허가를 통해 신약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국내 제 1호 첨단바이오의약품은 노바티스의 카티(CAR-T) 치료제 ‘킴리아주’가 차지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GC녹십자셀이 2007년 항악성종양제인 ‘이뮨셀엘씨주’ 품목허가를 받아 세포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는 췌장암 신규 적응증 추가를 위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 카티스템은 2012년 품목허가를 받았고 국내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테고사이언스 칼로덤(사람유래피부각질세포), 코아스템 뉴로나타-알주, 파미셀 하티셀그렘-에이엠아이 등이 국내에서 승인을 받았다. LG화학은 메디포스트의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이전을 받아 항암제와 유전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다만 첨단바이오의약품이 개인 맞춤형 의약품인만큼 개발비용이 높고 규제기관의 허가 문턱도 높아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다.국내 제약사들은 첨단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생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CDMO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차바이오랩은 첨단재생바이오법 1호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인체세포등 관리업 허가, 세포처리시설 허가 등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3가지 허가를 취득했다.국내 에스티팜은 세포 치료제 분야 CDMO 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RNA(리보핵산) 및 CAR-NKT(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 T세포) 신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텍 레바티오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기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 치료제에서 세포치료제 분야의 신약개발 및 CDMO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이포스케시를 인수했다. 2016년 설립된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의 핵심인 유전자 전달체(벡터)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CMO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 신약 부문으로까지 넓히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상대적으로 해외 특허 출원비율이 낮고 영향력이 적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낮은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글로벌 동향을 반영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임상개발과 심사의 신속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성화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의 국내외 연구개발 및 생산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CDMO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4.11 I 왕해나 기자
“목표주가 하향?” 주주들 집단항의에 시달리는 바이오 애널리스트
  • “목표주가 하향?” 주주들 집단항의에 시달리는 바이오 애널리스트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A바이오사가 임상에 실패했지만 실패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탑라인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한 대형증권사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바이오 포럼 연사로 참석해 A사의 임상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종목 일부 주주들이 애널리스트를 향한 업무방해, 협박 등 도 넘은 행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크고 개인주주들이 많은 바이오기업 주주일수록 집단적인 항의가 자주 일어난다.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인 A사는 탑라인 데이터(Topline data) 분석결과 1차 평가지표(주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1차 평가지표는 영어로 Primary endpoint, 임상 시험을 하는 ‘주목적’이다. 1차 평가지표에서 유의미한 통계가 나오지 않으면 해당 임상은 실패(Fail)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해야만 신약허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1차 지표가 미달했지만 2차 평가지표(부 평가지표) 충족으로 허가를 받은 사례는 극히 일부분이다. 하지만 A사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발표하면서, 주주들은 ‘실패’라는 단어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장에 영향력이 큰 바이오 애널리스트가 공식석상에서 “실패했다”고 표현하면 욕설을 담은 이메일 폭탄, 업무가 마비될 정도의 전화 등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한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대장주인 B사가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하면서 ‘매도’ 리포트를 냈다가 오랜 기간 항의에 시달리다가 결국 퇴사했다.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전망을 담은 내용이 리포트에 나오는 날에는 해당 증권사 내선 번호로 하루 종일 전화가 쏟아져 전화 연결 자체를 아예 차단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주주들의 이 같은 항의는 유독 바이오 섹터에서 심하다. 업계는 바이오 업종 특성상 크고 작은 임상 이벤트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기 때문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또 바이오는 고정적인 이익이 없고, 전문분야인 만큼 정보를 얻기가 타 산업보다 폐쇄적이라는 한계점도 주요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는 다른 산업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발표 이외에는 정보를 얻기 힘든 업종이다”며 “게임은 게임 출시하면 직접 해보면 되고, 제조업도 어디에 수출되고 재고가 쌓이는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에 성공할 거라고 주주들에게 회사가 얘기하면, 주주들은 그 말 만 믿고 몇 년 동안 기다려 준다”며 “공식적으로 회사가 임상 실패라고 발표하지 않은 이상 전문가인 바이오 애널리스트 의견도 믿지 않고, 잘못된 내용이라고 항의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 회사가 애널리스트에게 제공한 정보와 주주들에게 하는 얘기가 완전히 다른 경우에도 항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널리스트를 했던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분명 탐방 갔을 때 회사에서 얘기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해 리포트를 작성했다. 리포트 공개 이후 주주들이 회사에 항의하고, 회사는 일단 항의를 막기 위해 우린 그런 의도로 얘기한 거 아닌데 리포트가 잘못 나갔다고 다른 말을 한다. 그러면 당연히 모든 화살은 애널리스트에게 쏟아지게 된다”고 토로했다.
2021.04.10 I 김유림 기자
글로벌 바이오시장 진출과 스마트팩토리
  • [74]글로벌 바이오시장 진출과 스마트팩토리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바이오 산업은 일반적으로 크게 화이트 바이오, 레드 바이오, 그린 바이오 산업으로 구분한다. 우선 레드 바이오 산업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레드 바이오 산업(Red Bio Industry)은 정부 주도의 응급의료와 독거노인 안전관리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시행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헬스케어 산업으로, 더 나아가 병·의원, ‘IT-BT-NT 융합형’ 벤처 및 중소기업으로, 바이오·정보기술 활용 진단기기 및 소프트웨어 기업 및 SI/가전 산업 등으로 구성되는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다시 말해 수 십년 전부터 모든 기업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해 있는 상태라고 봐야 할 것이다.바이오기술이 발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나노기술(NT) 등 신기술과의 융합이 급속히 진전되면서 바야흐로 바이오 경제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OECD는 바이오경제를 “바이오기술에 의한 새로운 발견이 관련 제품의 보급이나 서비스의 향상을 통해 인류에 편익을 가져다 주는 다양한 경제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바이오경제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경제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오경제(Bioeconomy)는 바이오기술이 활용되는 바이오산업에서 생산되는 모든 사회경제적 편익과 효용을 총칭한다. 바이오경제를 구축하는 바이오기술 기반 혁신의 원천은 유전정보를 포함한 바이오정보이며, 생물정보학(BI, Bioinformatics)의 바이오정보를 활용하는 혁신은 바이오 산업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신으로 연결되고 있다.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관리기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약물 재창출 기술”이 플랫폼화 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이 특허로서 보호를 받는다면 수 많은 약물들에 적용이 가능하게 되어 그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등을 약물 재창출 기술개발에 활용할 경우 개발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토로나 19와 긴급한 상황 속에서 더욱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기존의 제품개발기간보다 속도(speed)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점유하게 될 것이다.일반적으로 레드 바이오 산업(Red Bio Industry)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정보에 기반한 바이오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된 의료제품 및 개인화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와 스킨케어(기능성 화장품),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기술 기반 새로운 바이오 신약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레드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펩타이드(Peptide)는 아미노산이 펩타이드 결합을 통해 연결된 생체 물질로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아미노산의 중합체이다. 펩타이드는 그것을 만드는 아미노산 분자수를 나타내는 수사(그리스어)를 앞에 붙여 디(2), 트리(3), 테트라(4), … 올리고(10 이하의 소수, 분자량 1,000 이하), 폴리(다수) 펩타이드 등으로 부른다. 생물체에는 펩타이드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루타티온(트리펩타이드), 하수체(下垂體) 후엽 호르몬(옥타펩타이드), 하수체 전엽의 부신 피질 자극 호르몬(ACTH)이나 색소 세포 자극 호르몬(MSH) 등의 폴리펩타이드 등이 있다.체내 고유 물질인 펩타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하면서 효과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아미노산들의 조합이기에 사용하였을 경우 피부로의 흡수가 빠르며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보통 소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형태를 펩타이드라 부르고 많은 아미노산이 연결되면 단백질로 부른다. 이러한 펩타이드 및 단백질 구조에서 아미노산 간의 연결은 아미드 결합 또는 펩타이드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펩타이드 결합이란 카르복실기(-COOH)와 아미노기(NH2-) 사이에 물이 빠져나가고 -CO-NH- 형태를 이루는 결합이다.어떤 아미노산의 카르복실기와 다른 아미노산의 아미노기 사이에서 -CO-NH-라는 결합이 생겨 그 때마다 HO-H, 즉 물 한 분자가 없어지면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몇 개 연결된 분자가 된다. 이를 총칭하여 펩타이드라고 하며, -CO-NH- 결합을 펩타이드 결합이라고 한다. 그러나 펩타이드라는 것은 원래 단백질을 산이나 알칼리와 함께 가열하거나 단백질이 펩신 등의 소화 효소에 의해 소화 분해될 때 생기는 중간 생성물군(群)에 주어진 명칭이었다.애니젠(주)의 국내최초 GMP 공장은 펩타이드 의약품 원료 생산 전문 시설로서 펩타이드 의약품 원료의 합성, 정제, 건조 및 품질관리에 필요한 제반 설비와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우수의약품제조시설기준에 부합되도록 설계, 제작되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국내 최초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대한 적합 승인과 품목허가를 획득하였다. 아래 그림은 애니젠㈜의 펩타이드 전문화된 시설과 모든 생산 기술이 적용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s) 규정에 적합한 설비들의 모습이다. 출처: 애니젠㈜의 펩타이드(peptide) 전문화된 GMP 시설(성균관대 스마트 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교수 재인용)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GMP와 스마트팩토리의 동기화(synchronization)가 필수적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원료도입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의 스마트화이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생명과 직결되는 산업으로 원자재부터 제조과정, 포장까지 모든 공정에서 위생을 최우선으로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바이오 산업에서의 품질관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우수의약품 품질관리기준(GMP)을 설정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부터 GMP 기준을 설정해 대부분의 제약 및 바이오 회사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생산설비를 비롯해 원료의 투입에서부터 보관·제조·포장·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에 걸친 제조 및 품질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참고로 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란 우수한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하여 공장에서 원료의 구입부터 제조, 출하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필요한 관리기준을 규정한 것이다. 미국 FDA가 1963년 GMP를 제정·공표하면서 WHO(세계보건기구)와 각국에서 GMP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1977년에 GMP를 도입했으며, 1995년에 의무화 했다.이에 제품 설계부터 생산, 유통, 판매 등 제조업 전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 행동인터넷(IoB: Internet of Behaviors),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리기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제품의 품질관리, 원가절감, 납기관리 등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최적 운영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또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기존의 생산운영 및 실행 시스템(MES)이 특정 제조사들의 생산계획에서 실행관리에만 적용되는 것에 반해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축은 기획, 설계, 생산(GMP), 유통, 판매 등 전 생산과정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빅데이터 관리기술과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생산 최적화와 지능화를 구현해야 한다.왜냐하면 스마트팩토리는 CPS(Cyber Physical System)의 도입으로 인해 생산, 물류, 유틸리티 등 모든 공정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최적화된 운영(optimized control) 효율성과 제어가 가능하여 피드백(feedback:자동조절원리)이 유용해지기 때문이다. 각 제조공정마다 인위적 오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예지적인 유지보수관리(Predictive Maintenance)와 제품의 주요공정 데이터가 실시간 수집 분석 되는 품질운영시스템(QMS), 그리고 실험실관리시스템(LIMS), 무인지게차(LGV)와 수직이송 시스템(VTS)을 통해 제조 공정간 반제품을 이송하고 포장 완제품은 공급망관리(Supply Chain Management)와 연계하여 지속가능한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또한 스마트팩토와 cGMP를 연동시켜 품질관리는 물론 이력추적이 가능하도록 사물이동을 감시하는 사물인터넷(IoT) 모니터링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바이오 제조 혁신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시작은 GMP와 스마트팩토리의 “동기화 전략”이 필수이다. 그것이 뉴노멀(new normal)플랫폼이기 때문이다.
2021.04.10 I 류성 기자
피에이치파마, AACR서 ADC 항암제 연구결과 발표
  • 피에이치파마, AACR서 ADC 항암제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혁신신약 연구개발 기업 피에이치파마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을 활용해 개발 중인 항암제 신규 물질의 연구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피에이치파마는 PH1 약물을 사용한 ADC의 전임상 단계의 동물 실험 결과 강력한 항암효능와 면역반응 촉진을 확인했다. 약물의 안전성도 입증했다. PH1 약물은 피에이치파마의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소가 개발한 물질이다. 암세포 분열 과정에서 mRNA 스플라이싱(splicing, mRNA의 필요한 정보 배열을 맞추는 과정)관련 돌연변이가 많이 나타나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mRNA 스플라이싱 조절 기전의 항암물질이다.피에이치파마의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차세대 ADC는 차별적인 기전의 강력한 효능을 나타내는 톡신이 요구된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PH1의 차별적인 기전과 PH1을 활용한 ADC 후보물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이치파마는 지난 2019년 미국의 신약개발회사인 벤디시(VennDC) 및 이뮤놈(Immunome)과 공동연구 및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피에이치파마는 ADC 항암제 후보물질인 PH1-ADC1의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전세계 암 관련 연구자, 제약·바이오 업계 전문가가 회원으로 참가하는 암학회다. 이 학회는 매년 학술행사를 개최해 최신 암 치료와 항암제 개발 동향, 임상결과 등 연구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021.04.09 I 노희준 기자
‘의약품 불법 제조’ 비보존제약, 제약바이오협회 자진 탈퇴
  • ‘의약품 불법 제조’ 비보존제약, 제약바이오협회 자진 탈퇴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의약품을 허가사항과 달리 제조해 논란을 빚은 비보존제약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자진 탈퇴하기로 했다.비보존제약은 의약품 임의 제조와 관련한 책임을 통감해 제약바이오협회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제약바이오협회의 최종 징계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탈퇴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제약사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제조공정 관리를 강화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회사는 재발방지를 위해 제제 연구된 제품의 실생산 적용 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Quality by Design)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장과 대표의 직통 전화(핫라인)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과 제도를 도입하고 내부 교육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보존제약과 바이넥스가 의약품을 제조할 때 미허가 첨가제를 사용하고 제조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비보존 제약을 대상으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또 식약처의 행정처분 및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구체적 자격 정지 기간을 정하고, 이 같은 회원사 징계안을 이사장단 회의와 이사회에 상정하는 등 후속 의결 절차를 통해 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제약바이오협회에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면 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고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등 회원사의 권리가 제한된다.
2021.04.09 I 왕해나 기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위촉
  •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로 위촉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이자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인 정재승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정재승 교수지난 8일 위촉장을 받은 정재승 홍보대사는 ‘인간의 뇌는 어떻게 선택을 하는가?’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로서 전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과학 강연회를 열며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미국 예일의대 소아정신과 연구원, 콜롬비아의대 소아정신과조교수 등을 역임하며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신질환에 대해 연구해 왔고 자살을 막기 위해 뇌과학적 접근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2009년 다보스포럼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정 홍보대사는 2019년 외상후 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로 네이처에 논문을 내는 등 아동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120만부 가까이 판매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인간 탐구 보고서> 등을 집필했으며, 최근 TV프로그램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등 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특히 정 홍보대사는 지난해 아동권리주간을 맞아 개최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시네마 토크 패널로 참여해 영화 <존 덴버> 속 아동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눈 바 있다. 당시 “세이브더칠드런의 오랜 후원자로서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을 응원하고 싶었다. 특히 아동 권리는 우리 사회에서 깊이 인식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꺼이 참여했다. 아동 권리가 이상이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우리 현실 속에서 구체화 될 수 있게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아동은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스스로 위기를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역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이 위기가 끝나간다는 믿음 속에 아동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다시금 고민하고 있다”며 “정재승 홍보대사는 지난해 아동권리영화제를 함께 하며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줄 영향력 있고 진정성 있는 좋은 어른이라는 확신이 든다. 아동의 롤모델이자 세이브더칠드런의 홍보대사로서 많은 역할을 기대한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정재승 홍보대사는 “나에 대해 좋은 일을 하면 도파민이 분비가 되고, 타인에게 좋은 일을 하면 도파민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세라토닌이 함께 분비되는데, 홍보대사로 참여하니 도파민과 세라토닌, 옥시토신이 폭발하는 것 같다”며 “세 딸의 아빠이자 카이스트에 오기 전 미국에서 소아정신과에서 근무했고, 세이브더칠드런의 오랜 후원자이자 세이브더칠드런의 ‘놀이터를 지켜라’라는 사업 초창기에 아동에게 좋은 놀이터란 무엇인지 함께 논의를 하면서 더 큰 응원을 해왔다. 현 세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으나 권리를 내세우지 못하는 아동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어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 정재승 홍보대사와 함께 아동 참여권 증진 활동과 한국 아동의 삶의 질 연구, 온라인에서의 아동 보호, 국제어린이마라톤, 아동권리영화제, 신생아살리기 캠페인 등 아동의 권리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2021.04.09 I 이정훈 기자
 모더나가 주목한  나이벡의 mRNA 백신 핵심 ‘전달 플랫폼’
  • [리포트분석] 모더나가 주목한 나이벡의 mRNA 백신 핵심 ‘전달 플랫폼’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나이벡(138610)의 유전자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의 극저온 보관 해결 및 부작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나이벡 진천공장 전경. [사진=나이벡]전 세계적으로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약물 전달체’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벌써 글로벌 빅파마들이 점찍은 회사가 있다. 2011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벤처 나이벡이 그 주인공이다. mRNA(메신저 RNA) 백신은 우리 몸이 특정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설계도를 담고 있다. 인체 주입 후 세포 안으로 설계도를 전달(메신저)하면, 가짜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을 형성하고 우리 몸은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그 다음에 진짜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기억을 하고 있던 면역세포가 즉각 공격을 하는 기전이다. 문제는 mRNA가 외부 환경에 노출되자마자 쉽게 변형되기 때문에 세포벽을 뚫고 세포 안까지 들어가기가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mRNA 겉을 얇은 막으로 감싸줘서 세포 안까지 안전하게 들어가게 하는 ‘약물 전달체’가 개발됐다. 모더나와 화이자 mRNA 백신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약물 전달체로 사용한다. 지질 성분의 LNP는 불안정해 극저온 보관이 필수라는 단점이 있다. 화이자 백신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 영하 20도에서 보관되는 이유도 mRNA가 아닌 LNP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특히 LNP를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PEG(폴리에틸렌글리콜) 때문에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증상인 ‘아나필락시스’ 부작용이 있다.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은 LNP보다 더 안정적이고, 상온이나 냉장 보관이 가능한 약물 전달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다. 나이벡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모더나와 존슨앤존슨, 다이치산쿄, 오츠카, 머크 등 수십개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나이벡의 약물 전달 플랫폼기술 ‘NIPEP-TPP’에 큰 관심을 보였다. NIPEP-TPP은 지질이 아닌 펩타이드 성분이다. 4~10도의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PEG가 안 들어가면서 ‘아나필락시스’ 부작용도 없다. 전임상 결과 LNP만큼 전달 효율이 뛰어나면서 안전성 면에서는 훨씬 유리함을 입증했다. 빅파마들은 아나필락시스가 없다는 점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 가장 조급한 곳은 모더나다. 모더나의 LNP 기술 권리는 알뷰투스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에 있다. 지난해 양측은 특허권 소송을 벌였고, 미국 특허심판원(PTAB)이 알뷰투스의 손을 들어줬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을 팔 때마다 거액의 런닝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임원은 “지금 모더나 CEO의 최대 관심사는 알뷰투스의 LNP를 다른 전달체로 바꾸는 것”이라며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코로나 백신으로 돈을 많이 못 벌고 있다고 알려졌다. 모더나 주가가 작년에 갑자기 안 좋아졌던 것도 약물 전달체 특허소송에서 패소하면서부터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곳의 기술을 들여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더나가 새로운 약물 전달체를 찾게 되면 백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지난 2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2곳이 먼저 연락해오면서 유전자 약물 전달체에 대한 물질이전계약을 맺었다. 계약 상대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약사들은 백신뿐만 아니라 CAR-T, 유전자 치료 분야에도 나이벡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나이벡 관계자는 “물질이전계약은 빅파마가 직접 물질을 갖고 가서 검증한 다음에 공동연구계약을 하고, 전임상 연구 중에 또는 전임상 연구를 마치고 기술이전 협의가 진행된다”며 “시급할 경우 전임상 안전성 시험 전에도 갖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유럽 최대 규모 바이오행사 바이오유럽 2021(BIO-EUROPE SPRING 2021)’을 통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락은 계속 오고 있으며, 여러 곳과 계속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약물 전달체에 대한 빅파마들의 높은 수요로 인해 플랫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질이전계약은 기술이전 전단계로 추후 긍정적 데이터가 확보된다면 공동연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전자 약물전달기술은 확장성이 높아서 mRNA 분야 다수의 러브콜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1.04.09 I 김유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분노한 민심에도 '친文 비대위'…쇄신은 없었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분노한 민심에도 ‘친文 비대위’…쇄신은 없었다- “민간재건축 확대” 吳 취임 첫날 “지자체 단독 안돼” 정부 견제구- 쿠팡 상장이 불러온 이커머스대전에 M&A 시장 봄바람- 네이버의 대출 실험, 저신용자 구명줄 됐다△4·7 재·보선 이후…몸낮추는 야권- 박수 받으며 떠난 김종인 “野 착각마라” 쓴소리…尹 손잡고 다시 올까- “야권 승리보다 민주당 패배” 안철수, 냉정한 보선 평가- 與 참패로 이낙연 ‘치명상’ 이재명 ‘기회’…야권은 尹·安 관계설정이 변수△4·7 재·보선 이후…몸낮추는 야권- 4월16일 원내대표, 5월2일 당대표 선출…與, ‘얼굴’ 바꿔 돌파구 찾는다- 김형준 교수 “吳시장 당선, 윤석열 전 총장 사태 덕 봤다”- “국민 질타 엄중히 받아들여”…국정기조 바뀔지는 ‘글쎄’- 吳, 25개 선거구 싹쓸이…1년 만에 180도 돌아선 서울 민심△정부-서울시 ‘부동산 신경전’- ①주택공급 누가 주도 ②태릉골프장 개발하나 ③재산세 감면 기준은- 도시재생지구 12곳 “吳 시장에게 지정해제 요구”-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즌2 시작되나△달아오른 M&A시장- 쿠팡 이어 이베이·요기요…몸값 치솟는 ‘온라인 플랫폼’에 뭉칫돈 몰려- “제값 받을 적기”…PEF, 미뤄뒀던 엑시트 활발- 야구단·패션 플랫폼 품고도…아직 배고픈 신세계△신정은 특파원의 중국기업 탐방기 <15>- ‘여의도 절반’ R&D캠퍼스에 2만명 상주…단지 곳곳에는 ‘트램’ 오가- “삼성·현대차 벤치마킹해 이사회제도 도입” 美 제재 묶인 화웨이, 韓기업과 협력 강조△경제- 코로나 지원금도 증시로 갔나…작년 가계 주식투자 83조 ‘역대 최대’- 日, 13일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정부, IAEA 검증단에 전문가 파견 추진△금융- ‘재구매 많으니 빌려줄게요’…비금융정보, 대출시장 바꾼다- 정부, 우리금융 지분 2% 매각 내년까지 완전 민영화 ‘잰걸음’- 손해율 하락에도 웃지 못하는 車보험사△산업&기업- OLED 핵심칩 기술 中에 넘어갈 판인데…한달째 뒷짐만 진 정부- 1320조원 블루오션 시장 정조준…우주로 가는 한화- “정부, 노동문제 중립 지켜달라” 손경식, 靑 정책실장에 작심발언- “그랜저 한판 붙자”…기아 준대형 세단 ‘K8’본격 판매- 반도체 부족에…신차마저 발목 잡힌 쌍용차△IT·과학- 삼성, 5G 모듈 칩셋 반값 제공…국산화, 퀄컴 추격 ‘동시 겨냥’- LG “휴대폰 계속 써도 됩니다” OS 업그레이드 최대 3년 지원- 박근덕 교수 “백신 여권, QR코드 아닌 DID로 만들어야”- SKB, ‘채널S’개국…강호동·신동엽과 독점 예능 콘텐츠 방영△중소기업·바이오- ‘트로델비’급 가치…“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기술 수출”- “영월 친환경매립장 조성 수익 40% 지역사회 환원” - 코로나 덕 덩치 키운 공유 오피스, 사업 다각화 ‘바람’- 공공재 성격 숙박·배달앱 잇따라 출시 “회사 성장 도운 소상공인 돕기 위한것”△소비자생활- 바리스타 유니폼 입고 ‘폼나는 인생 2막’ 시작했어요 - 설탕 안 넣어도 달달~해요 나뚜렐, 유산균 미숫가루 출시- 20대 부장, 30대 이사…혁신 vs 위화감 ‘엇갈린 시선’- 우리보다 싸면 차액 적립…이마트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시행△Auto&Life- 기본기 탄탄, 가성비 ‘굿’ 생애 첫 애마…바로 너야- 새 심장 장착해 ‘두근두근’ 부드러운 가속성능에 감탄△손태호의 그림&스토리- 빚투하는 당신, 오이 짊어진 고슴도치를 보라△증권&마켓- “美 금리 상승세 주춤할 때…낙폭과대 성장株 매수 기회”- 삼성운용, 加운용사와 해외투자 MOU 체결- ‘오세훈표’ 주택 공급 기대감에…건설株 ‘환호성’△증권- 국내주식 확대 논의 국민연금…공언했던 “실무단계 검토”생략- ‘전세계 최저보수로 투자’ KB자산 ETF 2종 출시- 외출 나선 중국인 덕에…화장품株 ‘방긋’- 오아시스마켓 업은 지어소프트 주가 ‘점프’△여행- 百百한 치유의 숲…걷지 말고 머무르세요- 3년 묵은 시큼한 묵은지 통종닭 만나니 기운 펄펄- 신라인들은 술자리서 무슨 게임을 했을까△스포츠- 잘 던졌는데…류현진 “선발투수 몫은 다했다”- 장하나 “영구 시드 꿈 접었어요”- 타이거 우즈 차량사고 원인은 ‘과속’- ‘여자 디샘보’ 타와타나낏, 323야드 장타 날린 무기는- 임희정 “그린 주변에선 손으로만 쳐야”△피플- ‘경영권 분쟁’ 마무리 한진家, 조양호 회장 2주기 추모- 최태원 회장 “새 기업가 정신 만들어야”- “판소리만의 재미 담아…MZ세대와 소통할 것”- 제36대 해병대사령관 김태성 1사단장 내정- 고대 배기성 교우 모교 과학도서관 개축에 2억 쾌척- 해양경찰청 차장에 정봉훈 서해해경청장 내정- 공정위 첫 여성 고위공무원 이순미 기획조정관 임명- 양의숙 한국고미술협회장- 한화토탈, ‘한화고분자학술상’에 정병문 이화여대 교수△오피니언- 투자·투기 그리고 도박- SK가 보여준 제약강국의 길- 보험금 줄 땐 얼굴 바뀌는 보험사△부동산- 공공 정비사업 多몰린 신길뉴타운 ‘상전벽해’되나- 영등포역 앞 집장촌 자리 최고 44층 주상복합 선다- 1기 신도시 노후화…도시 기능 ‘손질’ 급하다- 하수처리부터 풍력발전까지…‘친환경 디벨로퍼’로 도약△사회- 확진자 석달 만에 다시 700명대…AZ백신 강행 땐 ‘국민 불안’ 어쩌나- 직원에 ‘90도 인사’…吳 마음 합하면 못할 일 없다“- 박준영 “박범계 장관, 피의사실 공표는 내로남불”- 선거 끝났다…檢 ‘김학의 사건’ 수사 탄력- ‘1년 행사 절반은 취소’ 마이스업계 깊은 한숨
2021.04.08 I 배진솔 기자
정진경 펩트론 총괄 "기술수출로 역량 입증…'트로델비' 가치 가질 것"
  • 정진경 펩트론 총괄 "기술수출로 역량 입증…'트로델비' 가치 가질 것"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PAb001’ 기술수출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표적항암제 PAb001 개발과정을 이끌며 6152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일군 정진경 펩트론(087010) 사업개발 총괄은 8일 “PAb001 임상에 성공할 경우 출시 2달 만에 200억원, 연간 3조원의 매출을 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암제 ‘트로델비’와 유사한 가치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건은 설립 25년차를 맞은 펩트론이 이뤄낸 첫 기술수출이다. 2016년 한림대에서 후보물질을 가져와 과학기술부 과제로 선정돼 기술수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키우기까지 5년이 걸렸다.정진경 펩트론 사업개발 총괄.(사진=펩트론)PAb001은 펩타이드(아미노산 화합물)를 이용해 특정 표적의 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펩트론만의 ‘펩젠’(PepGen) 기술을 이용한 신약이다. 종양표지자 중 하나로 사용되는 세포 표면 당단백질인 ‘뮤신1’(MUC1)의 뿌리 부분에 달라붙어 세포 안으로 침입, 암세포를 공격한다. 특히 항암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체약물접합(ADC) 전략을 취했다. 정 총괄은 “항체를 통해 지표가 많이 발현되는 암세포를 찾아가 항체에 붙어 있는 미세소관저해제(MMAE)를 통해 암세포를 죽인다”고 설명했다.PAb001은 다양한 암종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 총괄은 “MSD의 ‘키트루다’는 전체 암환자의 10~20% 정도에만 쓸 수 있을 정도”라면서 “PAb001은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적응증으로 했지만 난소암, 췌장암, 폐암에도 효과를 볼 수 있어 향후 적응증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방암만 해도 연간 24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는 만큼 펩트론의 항암신약이 타깃할 수 있는 시장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펩트론은 기술수출 파트너로 중국 치루제약(Qilu)을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는 “치루제약은 전 세계 항암시장에서 9위(매출액 기준)에 올라 있고 전체 제약·바이오 업체 중 43위인 글로벌 회사”라면서 “항체를 생산하는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에 ADC를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까지 보유하고 있어 임상개발 측면에서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고 강조했다.기술수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은 특허에 있었다. 뮤신1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 특허 1만여건을 모두 회피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펩트론이 보유하고 있던 특허가 도움이 됐다. 정 총괄은 “현재 13개국에서 특허에 대응 중”이라며 “ADC, 카티(Car-T), 이중특이성항체(Bispecific) 등으로 특허를 세분화한 덕분에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특허 분쟁 소지를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펩트론은 이번 기술수출에 성공한 항암 신약 외에도 약물 효능 지속 플랫폼(스마트 데포)을 기반으로 한 파킨슨병 치료제 ‘PT320’와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후보물질 ‘PT105’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PT320은 임상 2상 단계다. 환자 모집을 마친 뒤 지난해 초부터 투약에 들어갔다. PT320은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 ‘엘도파’가 일으킬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을 최대한 막는다는데 특장점이 있다.펩트론 본사 전경.(사진=펩트론)정 총괄은 “엘도파는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데 오래 맞으면 맞을수록 이상운동증상이 나타난다”면서 “PT320은 48주 후 투여하고 이후 12주 동안에도 신경세포가 계속 도파민을 유지하는 상태로 만들어주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빅파마들이 파킨슨병 치료제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펩트론의 PT320은 임상 단계의 얼마 남지 않은 약”이라면서 “퍼스트 러너라는 점이 벤처의 정신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전립선암 치료제 PT105은 다케다 ‘루프린’의 복제약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한 뒤 지금까지 연간 1조 800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펩트론은 자체 GMP 생산시설에서 만든 샘플로 동물실험에서 루프린과 같은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증명했고 상업 생산에 돌입해 내년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정 총괄은 “펩트론은 충북 오송에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실험실 세포실험에서 성공했던 후보물질들을 자체적으로 스케일업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펩트론은 올해 6월 당뇨학회에서 장기 지속형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일주일 제형의 경우 한 달, 1일 제형의 경우 2주로 만드는 등 서방형 제제(복용 이후 체내에서 장시간 동안 약물을 방출하는 제제)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당뇨, 비만 환자들에게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했다.펩트론은 올해 실적 개선의 원년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정 총괄은 “PAb001 기술수출과 PT320 글로벌 임상, PT105 국내 출시에 들어가면서 내년부터는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을 하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회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1.04.08 I 왕해나 기자
에스티팜, 화이자 쓰는 LNP기술 확보...mRNA 백신 개발 준비 완료
  • 에스티팜, 화이자 쓰는 LNP기술 확보...mRNA 백신 개발 준비 완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에스티팜(237690)이 화이자 및 모더나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 개발에 안정화 기술로 사용한 것과 동일한 ‘LNP(지질 나노 입자) 기술을 확보하면서 mRNA 백신 개발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LNP 기술은 mRNA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의 핵심 기술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물질 mRNA을 안정화하기 위한 일명 ‘보자기 싸는 기술’로 불린다. 에스티팜은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와 코로나19 mRNA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필수적인 LNP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에 관한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제네반트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mRNA 백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제네반트는 에스티팜으로부터 계약금과 기술이전 비용을 포함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1억 3375만 달러(1496억 원)를 받는다.에스티팜은 원래 자체 LNP기술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관련 기술 특허도 출원(신청)도 했다. 다만, 이 기술은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이 안 돼 상업화에 적용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도입한 제네반트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임상으로 검증된 것이다. 때문에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용화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제네반트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은 화이자와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mRNA 백신은 변이된 염기서열만 교체하면 가장 신속하게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라며 “에스티팜은 이번에 도입한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mRNA 백신뿐만 아니라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에 최적화된 mRNA 백신의 자체 개발과 상업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에스티팜은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준비를 사실상 끝냈다. 에스티팜은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에 중요한 핵심 기술인 5프라임-캡핑(5’-Capping) 기술을 유일하게 갖고 있고 현재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특허를 준비 중이다. 5’-캐핑(capping) 기술로 상용화된 제품은 전세계에서 트라이링크(TriLink)의 클린 캡(Clean Cap) 외에 에스티팜의 스마트 캡(Smart Cap)이 유일하다. 스마트 캡은 트라이링크의 클린 캡보다 저렴하며 6개의 상이한 캐핑 형태를 보여 mRNA 및 siRNA(짧은 간섭 RNA)를 비롯한 각종 유전자치료제에 최적화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재 에스티팜은 국내외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스마트 캡 시제품의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에스티팜은 또한 mRNA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 증설이 완료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기준 연간 240만 도즈의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연간 1억 2000만 도즈 규모의 설비 증설도 검토 중이다.
2021.04.08 I 노희준 기자
코트라, 한-러 산업·기술협력 B2B 상담회
  • 코트라, 한-러 산업·기술협력 B2B 상담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달 22일부터 3주 동안 ‘한-러 산업·기술협력 화상 상담회’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마련된 이번 상담회엔 원천·응용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기업 30개사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40개사가 참가했다. 양국 간 주요 협력 분야로 꼽히는 △스마트팜 △항공·우주 △로봇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상담회에서 한국 A사는 러시아 기후에 맞는 소나무 묘목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 온실 건설 기술과 노하우를 토탈 솔루션 형태로 러시아 R사에 제공키로 했다. 한국 B사와 러시아 C사는 ‘초소형 인공위성 우주 폐기물 처리 기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환자용 경구 영양제 생산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E사는 러시아 유력 제약사와 러시아 현지 생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등의 성과도 나왔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가 구축한 한-러 산업·기술 협력 플랫폼을 활용해 우리 기업이 신북방 국가 역내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참가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코트라가 진행한 ‘한-러 산업·기술협력 화상 상담회’에서 온라인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2021.04.08 I 경계영 기자
오승록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위한 초석"
  • 오승록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위한 초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노원의 100년 먹거리를 가져다 줄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자립도에서 늘 하위권에 머물던 노원이 자족기능을 가진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후 변화상을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88년 도봉구에서 분구한 노원구는 서울 동부지역의 관문이다. 동쪽으로는 경기도 구리시 남양주군 별내면, 서쪽으로는 도봉구·강북구, 북쪽으로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접하고 남쪽으로는 성북·중랑구와 접해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농업지역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녹지공간으로 둘러싸인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변모했다. 지하철 4·7호선 개통으로 노원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은 유동인구가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하지만 주택의 80%가 아파트이고, 거주민들이 대부분 종로와 강남 등으로 일하러 나가는 베드타운이다 보니 도시·경제 구조 변화는 구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노원구가 창동차량 기지와 도봉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경기도 남양주시로 이전이 확정된 창동 차량기지 등 25만㎡(7.5만평) 부지에 들어설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는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바이오 메티컬 클러스터 조성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경기도 의정부시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작년 11월 서울대병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노원구와 서울대병원은 단지 조성 공동 실무팀을 구성하고, 사업 구상단계에서부터 실무 절차를 함께 밟고 있다. 현재 병원소속 직원이 팀장이 구청에 파견돼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팀을 이끌고 있다. 오 구청장은 “현재 국내 바이오단지가 몇 군데 있지만 앵커시설인 병원의 부재로 기대 이하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메디컬 사업에서 연구와 임상은 분리할 수 없다. 세계적인 의료연구기관, 제약회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이 필요한 만큼 노원에 최고 수준의 병원을 앵커시설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바이오산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반도체 산업의 5배에 이른다”면서 “바이오산업 자체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부수적으로 수반될 산업들 예를 들어 컨벤션, 호텔, 쇼핑센터 등까지 감안하면 대략 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파트가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하고, 대부분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화된 점도 노원구의 고민거리로 꼽힌다. 오 구청장은 “중계본동 104마을 주택개발 사업이 20여년의 표류 끝에 드디어 9부 능선을 넘어 최근 사업시행인가가 났다”며 “기존의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재개발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9명의 건축가가 9가지 종류 집을 짓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104마을은 지하5층~지상20층 아파트 34개동 1953세대, 지하4층~ 지상4층 다세대 저층 주거지 136개동 484세대가 함께 들어설 뿐만 아니라 현재 마을 기틀을 유지해 아파트와 골목길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오 구청장의 설명이다.광운대 역세권개발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최고 49층짜리 복합건물, 교육연구시설, 문화시설 등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사업이다. 그는 “올해 9월쯤 서울시도시계획변경절차가 마무리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에 철거가 이뤄지고 2022년 상반기에는 착공을 진행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며 “도서관, 공연장, 다목적 체육관들을 갖춘 종합문화복합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커 요즘 여러 곳을 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민선 7기 출범 이후 꾸준히 진행해 온 권역별 힐링타운 사업들도 본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불암산 철쭉동산은 365일 일년내내 나비를 관찰할 수 나비정원, 2.1km의 무장애데크는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야간조명을 설치한데 이어 영축산 순환산책로도 2단계 조성이 마무리돼 개통했다. 70년간 패쇄된 산 정상 군사시설을 개방, 완만한 목재 데크길로 탈바꿈시켜 휠체어와 유모차 등 보행약자들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한 것.화랑대 철도공원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기차카페, 시간박물관, 미니어쳐 전시관등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추추마켓, 경춘선거리예술축제도 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 구청장은 “일과 쉼이 공존하는 노원을 구정 목표로 올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 메디컬 산업단지 조성 기반 마련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문화와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전남 고흥 출생(1969) △금산종합고,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국회의원 비서관(1995~2002)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2003~2008)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민선7기 노원구청장
2021.04.08 I 양지윤 기자
무협, ‘한-GCC 비즈니스 포럼’ 온라인 개최
  • 무협, ‘한-GCC 비즈니스 포럼’ 온라인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걸프협력회의(GCC)상공회의소연합과 함께 지난 7일 ‘한-GCC 비즈니스 포럼’을 온라인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GCC는 중동 걸프만 연안 6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국가간 협의체로 무협은 2012년 GCC상공회의소연합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날 ‘한-GCC 미래협력, 위기를 넘어 기회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LS일렉트릭, 현대자동차, 대웅제약 등 기업들이 참여해 GCC 국가들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관섭 무협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이 가진 첨단산업 기술력과 산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GCC 국가들이 추진 중인 지식기반 및 산업다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상호 협력 확대와 동반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코로나19로 한-GCC 간 교역이 주춤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도 확대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개방과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헌택 현대차 모빌리티사업기획실장(상무)은 “GCC 지역은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이 활발한 지역으로 이번 포럼을 계기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선사하고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꾀하는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근 LS일렉트릭 전무(CTO)는 “차세대 전력 기술 분야로 나아가는 우리 기업들과 탈석유화 전략을 추진하는 GCC 국가들 간 공통의 목표가 뚜렷한 만큼 앞으로 협력관계가 더욱 두터워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김동영 대웅제약 글로벌개발센터장은 “이슬람 문화에 특화된 개발전략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GCC 국가에 진출할 것”이라며 “대웅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 의약품을 개발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학희 무협 국제사업본부장은 “에너지, 건설, 인프라 등 전통적 분야의 협력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제약·바이오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한-GCC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2021.04.08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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