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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번홀에서도 떨렸지만 끝까지 집중” 자신과의 싸움 이겨낸 양희영, 이번엔 '메이저 퀸'
- 양희영이 24일(한국시간)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렇게 긴 18홀은 처음인 것 같다.”마지막 18번홀을 향해 걸어가던 양희영(35)은 캐디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길고 긴 항해를 끝내는 순간에서야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놨다.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2위에 자리한 릴리아 부(미국), 고진영(29), 야마시타 미유(일본·이상 4언더파 284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퀸’이라는 타이틀과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2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양희영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3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5번(파3)에서 칩인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이때까지 2위와 타수 차는 5타로 벌어져 수월한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후반에도 10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이어 11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7타 차 선두로 달아나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경기 막판엔 16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남기고 3타 차 선두가 된 양희영은 파를 기록하며 우승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양희영은 “18홀 내내 이렇게 긴장을 느낀 게 처음이었다”라며 “마지막 홀 그린을 향해 걸어가던 중 캐디에게 ‘이렇게 긴 18홀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고 18번홀 그린에 올라오면서도 너무 떨렸다. 타수 차가 많이 나기는 했으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라고 긴장했던 순간을 돌아봤다.경기 중반 7타 차 선두로 나서 우승 경쟁이 수월했지만, 그때도 마음을 놓지 못한 것은 그만큼 메이저 우승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양희영은 “골프 커리어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놓쳐서 아쉬웠다”라며 “그게 쌓이면서 우승에 가까워질 때마다 겁을 먹는 내 모습이 보였고, 이번 주에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그렇지만 끝까지 집중하면서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양희영은 이날로 75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고, 21번의 톱10 끝에 그토록 기다렸던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우승의 원동력으로는 5번홀에서의 칩인 버디를 꼽았다. 그는 “이번 주 내내 쇼트게임이 좋았고 파세이브를 잘했다. 샷은 할 것도 없다”라며 “5번홀에선 경기 초반이라 많이 긴장했고 제가 생각했던 만큼 자신 있게 티샷하지 못했다. 그래서 짧았는데, 어프로치를 상상하고 치고 싶은 방향으로 쳤다. 맞는 순간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위 야마시타와 격차를 2타로 벌렸고, 그 뒤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우승으로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한 양희영은 8년 전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나흘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양희영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대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다”라며 “한국 여자 골프가 굉장히 강한데, 그런 팀에 이름을 올린다는 게 크나큰 영광이다. 올림픽 때까지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양희영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개막 이후 15개 대회 동안 이어온 한국 선수의 긴 우승 침묵을 깼다.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마지막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양희영은 우승 침묵을 깨는 주인공도 됐다.또 이날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6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이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30번째 선수가 됐다.우승상금 156만 달러(약 21억 7000만원)를 받은 양희영은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 통산 상금 1500만 달러 돌파의 기록도 세웠다. 이날 우승상금을 더해 통산 1555만5632달러를 벌었다.양희영은 ‘지금이 전성기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그러나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진짜 너무너무 영광이고, 이번 우승으로 꿈꿔왔던 올림픽에 한 번 더 출전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양희영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그린 골프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 [특징주] 그리드위즈, 강세…젠슨 황 "AI시대, 전력망 유틸리티가 중요" 강조
- [이데일리TV IR팀]그리드위즈(453450)의 주가가 오름세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전력망과 이를 관리하는 유틸리티가 AI와 가속 컴퓨팅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리드위즈는 전기유틸리티 관련주로 수요반응(DR),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4일 오전 9시 52분 현재 그리드위즈는 전일보다 7.45% 오른 5만500원에 거래 중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8일 미국 에디슨 전기협회(EEI)의 연례 회의에 참석해 전력망과 이를 관리하는 유틸리티가 AI와 가속 컴퓨팅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유틸리티와 에너지 업계 경영진 앞에서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미래는 매우 밝으며, 그만큼 에너지 분야의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젠슨 황은 전력망이 AI 기반 스마트 계량기를 사용해 고객들이 여분의 전력을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전력망이 에너지 앱 스토어와 같은 디지털 레이어를 갖춘 스마트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전력망은 주로 대형 발전소와 많은 사용자를 연결하는 단방향 시스템이지만, 앞으로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통해 양방향의 유연하고 분산된 네트워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리드위즈는 2013년 설립된 에너지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전력수요관리(DR) 사업을 중심으로 이모빌리티(EM),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태양광(PV) 등 다양한 에너지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회사의 핵심인 DR은 전력 수요자의 전력 감축을 유도하고, 감축 이행에 따라 받은 정산금(보상)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사업자의 매출이 되는 구조다.현재 그리드위즈는 국내 1위 DR 사업자로 2023년 정산금 기준 47.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분산 자원의 총 용량은 약 3GW로 이는 원자력 발전소 3기와 맞먹는 규모다.
- 내 경제 MBTI는?…기재부, 경제교육 플랫폼 '경제배움e+' 개통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획재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 다양한 경제교육 콘텐츠를 맞춤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경제교육 플랫폼 ‘경제배움e+’를 개통했다. (사진=기획재정부)기재부는 이날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경제배움e+가 신규 플랫폼으로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2017년부터 온라인 경제교육 웹사이트 ‘경제배움e’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최근 경제교육 필요성 확대에 따른 이용자 수 증가, 최신 정보기술 적용과 다양한 콘텐츠 등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새롭게 단장했다. 경제배움e+에는 이용자를 위한 AI 등 최신 정보기술이 도입됐다. 회원가입 시 관심 분야를 선택하면, AI는 관심 분야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최근 학습한 콘텐츠와 유사한 내용의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매달 해당 분야의 콘텐츠를 ‘뉴스레터’ 형식으로 제공해준다. 또한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 화면과 주요 메뉴 등도 개편됐다. 경제배움e+의 초기화면은 ‘최신 콘텐츠’, ‘인기 콘텐츠’는 물론 학생과 사회초년생, 군인 등 각 대상별 ‘추천 콘텐츠’ 등으로 구성됐다. 또 알고리즘을 통해 연관되는 콘텐츠도 함께 제공해 이용자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주요 메뉴는 ‘경제로 놀자’, ‘경제를 찾자’, ‘경제를 배우자’ 등으로 구성됐다. ‘경제로 놀자’의 경우 경제교육 입문자들이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MBTI 테스트를 활용한 ‘경제성향 TEST’를 포함, 용어사전과 퀴즈 등 참여형 콘텐츠가 제공된다. ‘경제를 찾자’는 최신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경제를 배우자’를 통해서는 다양한 교육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다. 콘텐츠 역시 내실화됐다. 경제배움e+는 시장경제와 국가경제 등 14개 대분류와 경영, 마케팅, 무역 등 80여개 소분류를 통해 콘텐츠 분류 체계를 세분화했다. 여기에 최신 검색엔진을 사용하면 이용자들은 편리하게 필요한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기재부는 경제교육이 중점적으로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마이크로 러닝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에는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콘텐츠, 예능형 콘텐츠 등 약 30여편의 영상을 정기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읽기 자료 역시 강화된다. 어려운 경제 이론을 실생활과 접목해 설명해주는 ‘경제로 세상읽기’, 현직 선생님들이 경제수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이런 수업 어때요?’ 등 월간 자료에 더해 ‘위클리 경제배움e’를 주간 단위로 새롭게 제공한다. 아울러 서민금융진흥원, 예금보험공사 등 다양한 기관의 경제교육 콘텐츠와도 연동을 강화한다. 각 플랫폼과 연동해 실시간 제공은 물론, 유튜브 채널과 같은 ‘채널’을 개설해 각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 페이지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한편 기재부는 오는 7월 개통 축하 댓글, 미션 완수 이벤트 등을 실시한다. 또 추후 경제교육 콘텐츠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 선천성 유전질환 ‘AMED 증후군’ 국내 첫 진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양한 유전분석 기법으로 우리나라 골수부전증후군 환자의 게놈(유전자와 염색체) 지형을 규명하고, 진단의 효율성을 분석한 연구내용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 희귀난치성 유전질환인 골수부전증후군 환자를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결과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공동교신저자)·이종미(제1저자),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 정낙균(공동교신저자)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골수부전증후군이 의심되어 진료 받은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유전분석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에는 패널 시퀀싱, 임상엑솜시퀀싱, 마이크로어레이 및 전장유전체 시퀀싱을 포괄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50%의 환자에서 유전학적 선천성 질환 확진이 가능했다. 특히 골수부전증후군 중 하나인 AMED 증후군을 국내 최초로 진단하였다. 2010년 10대 자매가 백혈구 감소로 병원을 찾았지만 모든 검사 기법으로도 정확한 질환명을 찾을 수 없어서, 임상 증상에 따라 혈액질환 치료를 받던 중 최근 진단명을 찾게 된 것이다. 또한, 선천성 혈소판 감소증, 골수성 종양, 선천성 면역장애와 같이 골수부전증후군과 유사한 임상양상을 보이지만 병리기전이 다른 질환들을 효과적으로 구별했다. 이어서 임상엑솜시퀀싱으로 검출이 어려운 변이의 경우에는 전장유전체 분석이 필요하다는 결과도 얻었다. 전장유전체시퀀싱을 통한 추가 진단으로 최근 국가 주도로 이루어진 국가바이오빅데이터시범사업의 유용성을 확인한 것이다. 향후 기존의 검사법으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유전질환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수부전증후군은 골수의 부적절한 조혈로 인한 혈구감소를 보이는 희귀난치성 유전질환군으로 발생 빈도는 신생아 백만명당 65명 정도로 낮다. 하지만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유병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수부전증후군 중 일부 질환은 급성 백혈병 또는 특정 고형종양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면밀한 추적관찰이나 적정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골수부전증후군과 연관이 많은 수의 유전자를 조합한 표적화된 패널을 사용한 차세대 시퀀싱 기법의 발달로, 효율적인 진단이 가능해 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골수부전증후군과 같은 세계 희귀질환은 7,000여 종인데 임상 증상 특징이 없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희귀질환의 약 80%는 유전질환으로 생명을 위협하거나 만성적 쇠약을 유발하는 중증질환이 많다. 국내 등록된 희귀난치질환은 1,094종이고, 희귀난치질환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이종미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유전진단검사센터는 6,800여 개의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임상엑솜시퀀싱을 활용하여 선천성 유전질환을 진단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골수부전증후군 환자를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로 병원의 진단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것으로 입증 되었다”며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유전진단검사센터장 김명신 교수는 “임상 증상으로 유전 질환이 의심이 되어도 진단 검사가 음성으로 나온 환자들을 잊거나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다시 분석한 결과, 14년 만에 환자에게 정확한 질환명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며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서 “골수부전증후군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진단하지 못했던 다양한 새로운 유전질환을 찾았으며, 앞으로도 환자 개인을 위한 최적의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진단법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낙균 교수는 “과거에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골수 내 세포 모양과 골수 조직검사 결과로 혈액질환을 진단했지만, 유전자 분석기법 발달로 유전자적 특성을 기준으로 질환을 진단하고 적절한 추적관찰과 맞춤치료를 시기적절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유전자 진단을 통한 조기 진단으로 감별이 어려운 혈액질환이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완치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혈액학회지(British Journal of Haematology)’ 최근호에 실렸다.
- 음주 뺑소니에.. 체육교사 꿈꾸던 22살 청년, 5명 살리고 떠났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4월 1일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에서 조병훈(22세· 사진)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24일 밝혔다.기증자 조병훈 님, 출처 한국장기조직기증원.조 씨는 지난 3월 17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 중 음주 운전 뺑소니에 치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조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다.조 씨의 아버지가 6년 전 사고로 뇌를 크게 다쳐 사망한 이후 가장 역할을 해왔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와 자기 용돈을 스스로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여 안타까움을 더했다.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에 가족들은 기적을 바라며 다시 깨어나길 희망했지만,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이야기와 이대로 떠나긴 너무 어리기에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갔으면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경기도 부천시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 씨는 매우 활발하고 친구들과 사교성도 뛰어나고 어려운 친구를 먼저 돕는 마음 따뜻한 친구였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 4단을 땄으며, 지역 태권도 대회에 나가 금메달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조 씨는 아이들에게 즐겁게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체육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부천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에 입학한 조 씨는 총학생회에서 문화체육국장으로 체육대회 및 학교 다양한 행사를 도맡아 일할 정도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다.조 씨의 어머니 이경희 씨는 “병훈아, 이제 너를 만날 순 없지만, 너의 몸 일부라도 다른 사람 몸에서 살고 숨 쉬고 있는 거니까.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힘들었던 거는 다 잊고 새 삶을 살아. 보고 싶다. 사랑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22살 청년의 숭고한 생명나눔으로 5명의 생명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리며, 생명나눔을 연결하는 한국장기조직기증원도 숭고한 나눔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與당권주자, 이재명 겨냥 “재판받는 피고인, 무죄 아니면 대통령 안 돼”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4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지연된 정의는 부정의”라고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했다.윤상현(왼쪽부터),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첫번째 공부모임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날 모임 주제는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다.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송금 관련 1심 유죄 판결 이후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訴追)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가 정치권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이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취임 전에 시작된 형사재판이 계속 진행되는지가 쟁점이다.원 전 장관은 “그동안 사법에서 이뤄져야 할 정의가 지연되거나 정쟁화하면서 제때 공정한 결론을 못 내려 다수의 횡포, 팬덤 싸움으로 몰고 가는 현상 때문에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가 아니었다”며 “법원의 재판은 신속,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원 전 장관은 “국가를 비정상 국가로 끌고 오려는 시도에 국민의힘은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 대표는 빨리 재판받고 대한민국 사법 정의는 저력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나 의원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면 법적 논리는 필요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아버지라 부르는 저 당이 별별 짓을 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전 위원장은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단되느냐에 대해 73%의 여론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발표가 나온 바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 대표가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말과 같다”고 꼬집었다.한 전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이 된 후 재판을 계속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형사 피고인이 재판받는 중 무죄가 아닌 이상 대통령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감옥 가야 한다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이런데도 괜찮냐’라고 생각할 만한 지점을 던져주는 게 우리의 싸움 방식”이라며 “우리가 이런 헌법적 가치를 지향하는 나라인데,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나오는 게 말이 되나’. ‘대통령이 된다 해도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 전 위원장은 “그동안 재판받는 사람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서는 상황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슈를 진지하게 본 법학자가 없었다”며 “왜 (이 대표가) 안 되는지 왜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지를 국민께 전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탈출' 문성근·예수정→김태우, 세대별 연기파 총출동…최강 팀앙상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고(故)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과 함께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올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하는 재난 생존 스릴러 ‘탈출’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멀티 캐스팅 라인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을 비롯해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까지 세대 불문,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탈출’에 총출동해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먼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3회 수상(1992/1994/1996)을 비롯해 ‘꽃잎’, ‘초록물고기’ 등 199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관록의 연기파 배우로 ‘커넥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무빙’ 등 최근 화제작까지 섭렵한 문성근이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다정한 남편 ‘병학’ 역을 맡아 극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1979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 ‘신과함께-죄와 벌’, ‘허스토리’, ‘69세’ 등 특유의 호소력 짙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베테랑 배우 예수정이 ‘병학’의 아내 ‘순옥’ 역을 맡아 문성근과 첫 호흡을 맞추며 황혼 부부의 애틋한 케미를 그려낸다.‘관상’, ‘천문: 하늘에 묻는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철인왕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 작품 신뢰감을 안겨주는 연기파 배우 김태우가 ‘정원’(이선균 분)의 직속 상사이자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 안보실장 ‘현백’ 역으로 분해 극에 무게를 싣는다. ‘출출한 여자’, ‘아는 와이프’, ‘해피니스’ 등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배우 박희본이 프로 골퍼 동생의 매니저로 나선 언니 ‘미란’ 역을, ‘인간수업’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후 최근 선보인 스크린 첫 주연작 ‘드라이브’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라이징 스타 박주현이 슬럼프에 빠진 프로 골퍼 ‘유라’ 역을 맡아 상극 자매 케미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마지막으로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로 최연소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김수안이 ‘정원’의 사춘기 딸 ‘경민’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부녀 호흡은 물론, 대담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은 “뻔한 캐스팅이 아닌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고 전해 싱크로율 100% 다채로운 캐릭터 열전과 최강 팀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세대 불문 연기파 배우들의 특급 시너지를 예고하는 영화 ‘탈출’은 오는 7월 12일(금)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