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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수출성과 이어진다…올해 흑자전환"
  •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수출성과 이어진다…올해 흑자전환"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덕분에 본격적인 해외영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에이티젠은 올해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 4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해외진출 사례가 이어질 것이다.”최근 인도네시아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NK뷰키트에 대한 해외 현지 반응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2002년 설립한 에이티젠(182400)은 바이오업체로 2012년 자연살해(Natural Killer·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하는 NK뷰키트를 개발했다. 암 발병을 예방하는 데 유용한 검사장비로 국내 대형병원과 건강검진 센터에서 앞다퉈 NK뷰키트를 이용한 검사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건강보험 등재 승인도 받았다. 선별 급여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박 대표는 “대략 300여의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었다”며 “대형 검진 센터와 영업 제휴를 맺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격적인 건강검진 시즌인 다음달부터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티젠은 올해 들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NK뷰키트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의료기기 수출 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3879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추가 계약을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을 성사하면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카자흐스탄 러시아 베트남 태국 스웨덴 중국 등 다수 국가와 독점판매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에이티젠은 NK뷰키트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암 진단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키트, 세포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암 진단시장은 데이터를 축적해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는 “대장암은 캐나다에서 임상에 성공해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나니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늘었다”며 “내년까지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에 대한 해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관계사 엔케이맥스를 통한 세포치료제사업과 건강기능식품사업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에이티젠은 또 NK뷰키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연관 사업에도 진출한다. 1조8000억원 규모의 반려견용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다. 자회사 에이티젠 H&D를 설립해 NK세포 활성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시장에도 진출했다. 진단한 뒤에 치료 수단도 제공하는 종합 바이오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관계사 엔케이맥스는 다양한 암에 대해 항암활성을 가지는 NK세포 대량 배양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시장에 진출했다. 박 대표는 “올해 흑자 전환으로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건강 검진, 암 진단 등 NK뷰키트의 기존 영역을 넘어 연관 사업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에이티젠, 급등…3878억 규모 NK뷰키트 공급계약☞에이티젠, 印尼 3.5억달러 수출…'중국·러시아 등 추가 계약 기대'☞에이티젠, 印尼 3878억 규모 공급계약 체결
2016.08.23 I 박형수 기자
美 화이자의 끝없는 식탐…메디베이션 15.7조원에 인수
  • 美 화이자의 끝없는 식탐…메디베이션 15.7조원에 인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바이오테크 업체인 메디베이션을 15조원 이상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의 규제로 아일랜드 앨러건 인수를 포기한 이후 인수합병(M&A)에 대한 끝없는 식탐을 드러내고 있다.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약 15조68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현재 최종 인수조건을 마무리 중이며 이르면 22일 인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의 지난 주말 종가인 67.1달러에 33% 가량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할 계획이다. 이 경우 메디베이션의 몸값을 140억달러로 평가하게 된다. 그동안 메디베이션 인수를 놓고 미국 셀젠과 길리어드,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을 벌였다. 메디베이션의 전립선 암 치료제인 엑스탄디(Xtandi)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엑스탄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암 치료제로 2020년까지 연간 57억달러어치씩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손상된 DNA에 의해 복제된 종양 세포를 억제하도록 설계된 중합효소 억제물질인 탈라조파립(Talazoparib)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말 프랑스 사노피는 메디베이션에 인수를 제안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여의치 않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기도 했다. 메디베이션은 7월 사노피가 제시한 주당 58달러의 인수안을 최종 거절했지만, 사노피를 포함한 다른 제약업체와 인수합병 논의를 위한 비밀유지 계약에 합의했다. 그 사이 메디베이션의 주가는 뛰었다. 지난 6개월간 메디베이션 주가는 10% 상승했다. 결국 메디베이션은 화이자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여왔고, 유방암 치료제인 이브란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종양학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화이자는 앨러건 인수가 무산된 이후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염증치료제 전문 업체인 아나코르를 45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바 있다.
2016.08.22 I 권소현 기자
  • 알파칩스, 2Q 당기순손실 172억…'회계상 평가손실'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국내 1위 시스템반도체개발기업 알파칩스(117670)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회계상 평가손실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알파칩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억762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43억151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고 당기순손실 172억652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주가 상승으로 전환사채(CB)의 가치가 동반 상승해 당기말(1만600원) 기준 CB의 가치가 전기말(6940원) 대비 크게 상승함에 따라 회계상 약 180억7035만원이 평가손실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회계상 평가금액과 장부금액의 차이가 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으로 자본총액과 순자산가치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발행된 CB 전액이 지난 8월 9일까지 전환청구 된 상태로 회계상 평가손실로 잡혔던 부분은 3분기 내 최소 372억원 이상이 자본으로 전입돼 모두 해소될 전망이다.하반기엔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함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측은 “CB가 전액 보통주로 전환이 완료되면 자본 증가와 재무구조 개선 효과로 이자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며 “기존사업은 하반기에 매출로 인식이 가능한 프로젝트가 상반기 보다 많아져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사업부문도 구체화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알파칩스의 최대주주인 프리미어바이오는 최근 일본 피플스파마(PIPLS PHARMA)와 만성 신부전증과 전립선암 치료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와 펩타이드(Peptide) 원료의약품(API)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파칩스는 신부전증과 전립선암 신약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등을 갖고 피플스파마, 하이펩코리아와 합작으로 이 원료의약품(API)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GMP생산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16.08.17 I 임성영 기자
  • 이화전기, 상반기 흑자전환…“하반기 본격 수주증가 기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이화전기(024810)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2억2000만원으로 같은기간 흑자전환했다.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영정상화와 투명성 개선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며 전반 성장구도를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상반기 총 수주는 264억원이며 현재 수주잔고가 352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409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올해 하반기 본격 수주 시즌을 앞둬 깜짝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삼성SDI의 해외공장 설립과 함께 2차 전지용 충방전기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지난달 진단시약·바이오소재·바이오신약 연구개발 기업 셀바이오스 지분 약 42.32%를 인수하며 신규사업에도 진출했다. 셀바이오스는 간암과 간경변을 혈액 샘플로 진단하는 진단시약(AsAGP)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식약처 품목허가를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위암·대장암 마크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전립선암과 대장암 치료제 신약 전임상도 마쳤고 임상 1상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08.16 I 이명철 기자
  • 일왕 “건강 문제로 임무 수행 어려워”..양위 의사 강력 표명(상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키히토 일왕은 “신체가 쇠약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최선을 다해 일왕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닐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일본 궁내청이 발표한 영상메시지에서 일왕은 “어떤 본연의 자세가 바람직한가 생각해온 바 있다”며 “(건강이 좋지 않으면) 요구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고 양위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일본왕은 지난달 13일 주변에 양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본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의 직전의 쇼와(昭和) 일왕까지 124대 일왕 중 절반 가까이는 생전에 왕위를 물려줬다. 그러나 고가쿠 일왕(1780∼1817년 재위)을 마지막으로 일본 왕실은 약 200년간 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물려주는 ‘양위’를 한 적이 없었다. 아키히토 일왕은 1933년생으로 1989년 아버지 쇼와 일왕이 사망한 뒤 즉위했다. 2003년 전립선암 수술, 작년 2월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 동맹 우회 수술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8월 15일 전몰자 추모식에서 묵념 순서를 빠뜨리고 추도사를 낭독하고 10월에는 눈 앞에서 진행된 작문 발표가 끝났는지 질문을 하며 일부 일본 매체로부터 치매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2016.08.08 I 김인경 기자
①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뚝심으로 혁신기업 일궜죠"
  • [성공異야기]①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 "뚝심으로 혁신기업 일궜죠"
  • 비씨월드 대표[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2013년 봄.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는 독일 제약회사인 AET와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라이선싱 아웃(기술수출) 계약서에 최종 서명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으로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투자해 확보한 DDS(약물전달시스템) 원천기술의 진가를 인정받은 순간이었다. 수 조원대 매출 창출이 가능한 글로벌 강소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도 함께 마련됐다.홍 대표는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체결일을 3월27일로 기억하는데 지금까지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기뻤던 날”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로 설립 10주년이 된 비씨월드제약이 사명에 담긴 의미처럼 바이오(B)와 케미칼(C) 분야에서 세계(World)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실천에 옮긴 첫 걸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잘 나가는 샐러리맨에서 부실기업 오너로1980년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홍 대표는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시작해 동화약품 개발부장, 아주약품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제약업계에서 의약품 개발 역량은 물론 영업력까지 갖춘 전문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2006년 극동제약에서 기업을 맡아달라고 구조 요청을 했다. 과거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것이 인연이 됐다. 당초 경영만 전담할 계획이었지만 협상 도중 지분 인수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기업을 되살리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그렇게 홍 대표는 잘 나가던 샐러리맨에서 부실 투성이인 제약회사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오너로 변신했다.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성이 낮은 한방의약품 사업을 접는 등 체질 개선도 시도했지만 경영 여건은 녹록치 않았다. 홍 대표는 “자금이 모자라 살던 아파트까지 팔 정도였다”며 “은행 돈을 빌리려 지점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기다리고 대출 상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의 연속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꾸준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완제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동아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CJ헬스케어 LG생명과학 등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어났고 경영지표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14억원으로 전년대비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26.9% 급증했다. 최근 4년간 매출 증가율은 평균 17.6% 수준이다. 비씨월드제약 여주 신공장 전경 사진◇DDS 연구 시작…혁신기업으로 변신 홍 대표는 2007년 비씨월드제약으로 사명을 바꾸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DDS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DDS는 약물효과가 체내에서 장기간 지속되도록 돕는 기술이다. 매일 맞아야 하는 주사를 수주일에서 최대 반년에 한번으로 줄일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높아지고 원하는 조직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부작용도 준다. DDS 기술 확보에 사운을 걸고 미국 유타대 등에서 활약 중이던 서혜란 박사를 연구개발 총괄 상무로 영입했다. 서울대 약대 후배인 서 상무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DDS 기술 전문가로 지난 10년간 원천기술 4개를 개발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 6월 초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홍 대표는 “생산과 영업에만 목을 메는 제약회사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기술 개발을 결심했다”며 “DDS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고 해외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수석부사장을 영입하면서 R&D 측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좋은 인재를 어렵게 끌어들였는데 돌이켜 보면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비씨월드제약의 기술력이 대외에 알려지면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합작을 타진해오기 시작했다. 2013년 독일 AET에 이어 2015년 9월에는 미국 에이콘(Akorn)과 전립선암 치료제 관련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다이르(Sudair)와 17개 품목의 완제의약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DDS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의약품도 공급할 계획이다.◇기술이전 대신 직접생산…국내 첫 사례홍 대표는 기존 라이선싱 아웃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기술을 내주고 로열티만 받는 대신 의약품을 공동 개발하고 생산은 비씨월드제약이 맡기로 한 것. 그는 “독일 AET와 협상하면서 우리가 직접 생산해 해외로 진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됐다”며 “처음에는 상대방측에서 황당해 했지만 지속적으로 설득해 결국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생산을 담당하고 AET는 임상시험과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품목허가 취득 등을 맡는 구조다. 시험 진행 비용은 모두 AET가 부담한다. 의약품 판매로 거둔 수익은 50대 50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는 미국 에이콘과의 계약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비씨월드제약은 임상시험이 끝나는대로 투입한 기술 개발 비용을 보전받는 차원에서 AET로부터 200만유로(25억원), 에이콘으로부터 500만달러(56억원)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해외에서 판매할 의약품을 생산하려면 현지 제조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럽연합은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미국은 CGMP(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를 통과해야 한다. 홍 대표는 “우리가 경험이 없으니 GMP 인증은 계약 상대방이 책임지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었다”며 “미국 에이콘과 협상할 때는 시차 때문에 화상회의까지 진행하면서 밀고 당기기를 했는데 결국 우리가 이겼다”고 강조했다. 비씨월드제약은 DDS 기술 기반의 의약품 생산을 위해 경기도 여주에 50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신설했다. 연간 5000억~1조원 상당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준공과 함께 오는 9월 EU-GMP를 신청하고 내년에는 미국 CGMP 획득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이미 다 지었기 때문에 추가 투자 없이 과실만 따먹을 수 있게 됐다”며 “비씨월드제약이 해외 제약회사들과 맺은 계약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고 전했다.◇조단위 매출도 가능 ‘대박 예약’AET가 공급할 정신병 치료제시장 규모는 2조원 수준이다. 에이콘이 판매할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도 2조원에 달한다.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최소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2~3년 후 제품 판매가 본격화하면 연간 1500억~200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홍 대표는 “여주 제2공장은 1층에 동결건조 시설이 운영되고 2~3층에서 DDS 기반 의약품이 생산된다”며 “제1공장에서 CMO 물량을 계속 공급하는 상황에서 제2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면 매출 증가율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비씨월드제약의 올해 매출액은 6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DDS 의약품 판매가 시작되는 2018~2019년에는 매출 2000억원 이상, 중장기적으로는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땀과 열정으로 작은 회사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R&D 중심 제약회사로 성장했다”며 “과거 10년이 기본기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미래 10년은 존경받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는?1980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동화약품 개발 직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제약업계에서 꾸준한 경력을 쌓은 홍 대표는 1999년 아주약품 부사장으로 취임한 후 비씨월드제약을 인수하기 전인 2006년까지 이 회사에 몸담았다. 2006년 6월 1일 비씨월드제약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현재 혁신형제약기업협의회 회장, 한국약제학회 부회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2016.08.01 I 이재호 기자
  • 다발성전이 말기 대장암 환자 치료 길 열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밝힌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세포가 대장에만 퍼진 초기 대장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5.3%이다. 하지만 간처럼 멀리 떨어진 장기에 전이된 말기 대장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9%로 크게 떨어진다.이처럼 생존률이 희박해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다발성전이 말기 대장암 환자도 치료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대장암 다학제팀은 2013~2015년 간과 방광, 전립선 등 여러 장기에 암이 전이된 4기 대장암 환자 15명에게 항암치료를 진행했다. 다학제팀은 항암약물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결과 73.3%인 11명 환자의 종양 크기가 줄어들어 수술 가능한 상태가 됐다. 이후 광범위한 통합절제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여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었다.대장암 다학제팀은 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교수들이 환자별 맞춤형 치료방법과 치료순서를 논의했다. 이들은 때에 따라 항암치료를 먼저 진행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추가했다. 장폐색증이 동반된 경우 스탠트 삽입술을 통해 대장기능을 회복시켜 배변이 가능한 상태를 만드는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들이 원활한 소통과 의견교환을 통해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말기대장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낸 것이다.특히 병원 대장암 다학제팀은 환자들에게 2주 간격으로 항암제와 표적치료제를 먼저 투약한 후 4차례, 8차례마다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한 시점을 평가했다. 진행성 대장암 환자는 2주마다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과의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 거점병원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지역의 암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제공하여 전이성 말기 대장암 환자들의 치료 성공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했다.외과 김정연 교수는 “병원 다학제팀은 10명 중 8명이 사망에 이르는 전이성 말기 대장암 환자의 70% 이상을 살리며 경기도 의료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술에 앞서 먼저 항암약물치료나 방사선 치료로 종양크기를 줄이면 진행성 암의 크기를 국소화시켜 수술 가능한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며 “직장암의 경우 다학제 치료를 통해 항문에서 거리가 가까워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환자도 95% 이상 항문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대장암의 증가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와 과다한 칼로리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장암 초기 증상으로는 선홍색의 피가 대변에 묻어나오는 혈변이 있다. 암이 커지면 변비나 잦은 배변, 물변 등 배변습관의 변화가 생기고 직장이 막혀 복통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진 대장암 3기 환자는 근치적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아도 5년 내 생존율이 50~60% 내외에 불과하다. 김정연 교수는 “대장암은 증상이 변비나 치질과 비슷하여 과거에 변비나 치질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대장암 증상으로 생각지 못하고 진단이 늦어져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반드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7.11 I 이순용 기자
  • 美 메디베이션, 사노피 인수안 또 거절…3파전 양상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세계 유수의 제약사들이 미국 전립선암 치료제 업체인 메디베이션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디베이션이 프랑스 사노피의 인수제안을 거절한 이후 화이자, 셀젠 등과 비밀유지협약을 맺고 개별 협상에 들어갔다. 메디베이션은 이사회에서 사노피가 제시한 주당 58달러, 총 100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노피는 지난 4월 주당 52.5달러, 총 93억달러에 인수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후 인수가를 높였는데 또 거절당한 것이다. 메디베이션은 사노피를 포함해 화이자, 셀젠과 개별 인수논의에 들어갔다. 메디베이션은 전립선암 치료제인 ‘엑스탄디’로 유명하다. 이 약품은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57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이다. 아울러 유방암과 혈액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메디베이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킴 블리큰스태프는 “메디베이션은 수익성이 있으면서 상용화 단계인 종양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상당히 희소가치가 있다”며 “이사회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사노피는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링거잉겔하임과 228억유로 규모의 자산 스왑을 통해 동물치료제 부문을 넘기고 소비자건강 사업부를 얻었다. 메디베이션 인수를 추진한 것도 암 치료제 부문을 강화해 당뇨병 치료제 부문 부진이 상쇄하겠다는 판단에서다.
2016.07.06 I 권소현 기자
  • 삼성서울병원, 로봇 방광암수술 1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 적출술 1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08년 첫 수술을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거둔 성과다. 근치적 방광 적출술이란 방광암이 방광 근육 조직을 침범하였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재발과 진행 위험이 높을 때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방광을 포함해 남자는 전립선과 정낭, 여자는 자궁, 난소, 난관까지 적출할 정도로 광범위한 수술이 이뤄지며 방광 적출술 후 소장을 이용한 요로전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비뇨기암 수술 중에서도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다. 수술시간만 8시간 안팎 소요되며, 통증을 비롯해 수술에 따른 각종 합병증 발생률도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70%까지 보고될 정도로 어려운 수술이다. 최근 전립선암과 같이 다른 비뇨기암에서 로봇수술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유독 방광암에서는 더뎠던 이유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한 방광 적출술이 개복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은 적은 반면, 생존율 등 치료 결과는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세계 각국 여러 병원들이 점차 술기적용을 넓혀가고 있다. 정병창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가뜩이나 까다로운 근치적 방광 적출술을 로봇으로 하려면 더욱 세밀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환자에게는 이득이 많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 있는 술기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와 개발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7.06 I 이순용 기자
  • [동네방네]금천구 "전립선 질환, 구청이 도와드려요"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금천구는 55세 이상 남성주민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오전 7시 30분~11시까지 금천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전립선 질환 관련 강좌와 검진을 실시한다.한국전립선관리협회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중년이후 남성들의 고민인 전립선질환에 대한 조기검진과 상담, 강의, 치료연계 등을 통해 주민건강수명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전립선 질환은 50대 중년이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남성 10대 암 중 5위인 전립선암은 조기발견을 위한 전립선질환 검진이 꼭 필요하다.이날 무료검진 참여자들은 설문지 작성 후 비뇨기과 전문의와 1:1 개별 상담을 하고, 전립선암 특이항원 혈액검사를 받는다. 채혈 후, 검사 결과는 1개월이내 개인에게 우편으로 전달된다.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지역 내 비뇨기과에서 무료 초음파 검사도 받을 수 있다.또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고대구로병원 비뇨기과 박홍석 교수가 전립선질환 건강 강좌를 진행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이번 검진에는 만 55세 이상 남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29일까지 보건의료과로 전화 신청하거나 현장접수가 가능하며 검진 당일 신분증을 가지고 오면 된다.김수경 보건소장은 “무료검진 및 강좌로 금천구 지역 주민들의 전립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간단한 무료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발견하고 건강을 지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문의는 금천구보건소 보건의료과(2627-2215).▶ 관련기사 ◀☞ [동네방네]금천구,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 7월 개장☞ 서울 금천구~서초구 잇는 `강남순환로` 7월 3일 개통… 30분 단축☞ 서울시 금천구 구 한울중 부지에 평생학습센터 건립☞ [동네방네]금천구 "복지정보, 여기에 다 있네"
2016.06.26 I 정태선 기자
  • 복강경 수술로봇 임상시험 본격 시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도흠)과 미래컴퍼니(대표 김준홍)가 복강경 수술로봇인 레보아이(Revo-i)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세브란스병원과 미래컴퍼니는 17일 세브란스병원 병원장실에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 임상시험 연구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협약식에는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 등과 미래컴퍼니 정우영 부회장, 박동원 연구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미래컴퍼니 복강경 수술로봇인 레보아이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세브란스병원과 미래컴퍼니는 이 수술로봇을 이용해 담낭절제술과 전립선절제술을 포함하는 일반적 내시경 수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새로 개발된 복강경 수술로봇에 대한 안전성 및 임상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담낭절제술은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강창무 교수가 이끈다. 강창무 교수는 올해 5월말까지 240례가 넘는 간담췌장 분야의 로봇수술 경험이 있다. 강 교수는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Single Site) 수술을 선보였다. 단일공 수술은 배꼽에 1인치 미만의 한 개의 구멍을 뚫어 시행하는 수술이며 복강경 수술에서도 활용이 되고 있는 기법이다. 전립선절제술은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가 이끈다. 나 교수는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 국내최초 수술로봇을 도입한 후 2,000례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군호 교수는 2015년 2월과 지난달 4개 대륙 10개 로봇수술 대표기관이 참여했던 24시간 릴레이 라이브 로봇수술 심포지엄에 국내 대표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선보인 바 있다.
2016.06.17 I 이순용 기자
"커피, 암 유발과 무관"… 25년만에 발암 물질서 제외
  • "커피, 암 유발과 무관"… 25년만에 발암 물질서 제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커피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발암 가능 물질에서 25년 만에 제외됐다. 다만 뜨거운 음료를 마실 경우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커피를 ‘인간에 대한 발암성을 분류할 수 없는 3군 물질’로 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 25년 만에 커피를 ‘인간에 대한 발암성을 분류할 수 없는 3군 물질’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국제암연구소는 지난 1991년 커피를 암, 특히 방광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2B군 물질로 분류했다. 이후 25년만에 발암물질에서 제외된 것이다. 국제암연구소는 1000여편의 관련 공개 문헌을 검토한 결과, 커피 섭취가 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오진경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과장은 “그 동안 커피 섭취가 췌장암, 여성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해 발암효과가 없고 간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오히려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많은 역학 연구 결과가 있었다”면서, “커피가 다른 20여 종의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도 불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암연구소는 뜨거운 음료를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65℃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식도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람 대상 역학연구 및 동물 대상 연구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이종목 국립암센터 식도암 전문의는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경우, 열에 의해 구강, 인두, 후두 및 식도에 손상이 발생하며 이러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6.16 I 김기덕 기자
  • [아는 것이 힘]유전성 유방암 환자 가족 검사도 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른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우한솔씨 (가명·33)는 수술 후 자신이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의료진과 상담 도중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의 가족 역시 유방암 혹은 난소암, 전립선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부모님께 유전 상담과 검사를 받아보자고 권유했다. 검사 결과 우씨의 아버지가 전립선암 초기로 밝혀져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었다.◇ 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 유전자 검사 필요유전성 유방암이란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BRCA1·BRCA2)로 인해 세대를 거듭하며 지속해서 가족 내에서 질병이 순환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일생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약 5%지만,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40∼80%로 급격히 높아진다.유전성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유방암 혹은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 △40세 이전에 발생한 유방암 △양쪽 유방암 △남성 유방암 △유방암 및 난소암이 동시에 발생한 경우 등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가 매년 2만 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을 때, 3명 중 1명인 6,000명 가량이 유전성 유방암 검사가 필요한 케이스로 분류된다. 검사 후 최종적으로 유전성 유방암으로 밝혀지는 환자는 10~15%에 달한다.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유전자 검사를 필요로 하지만 검사에 응하는 환자는 2,0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군다나 검사를 받은 그룹에는 가족까지 포함돼 있기에 실제 환자의 수는 매우 적은 편임을 알 수 있다. ◇ 유전성 유방암 검사, 득과 실 꼼꼼히 따져봐야만약 유전성 유방암 발생 확률 예측모델 에서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확률이 10% 이상이라면 검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유전성 유방암의 경우 반대편 유방이 암에 걸릴 확률이 60% 이상이며, 난소암 발생 확률 역시 일반 유방암 환자보다 매우 높은 편으로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환자 자신의 치료 방식이 유전성 유방암에 초점을 맞춰 변하기 때문에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무분별한 유전자 검사는 지양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른 환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차별, 보험에서의 차별 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검사결과가 자살이나 이혼 등에 따른 가정 붕괴 등 만만찮은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원장은 “우리나라 유전자(BRCA)돌연변이 보유자의 상당수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라며 “만약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MRI를 이용한 적극적인 유방암 검진과 난소의 예방적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07 I 이순용 기자
  • 전립선비대증,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암 예방도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 모씨(60대)는 최근 요로가 막혀(급성요폐) 응급실을 찾았다. 평소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껴왔던 김씨는 약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전립선 제거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그런데 수술 후 절제된 전립선에서 생각지도 않던 암이 발견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암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전립선은 방광에서 요도로 이어지는 부위에 자리 잡은 남성 생식기관의 일부로, 전립선이 암이나 비대증으로 인해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 배뇨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되는 빈뇨, 수면 중에 화장실에 가기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는 야간뇨,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보려고 시도하지만 바로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나오는 요주저 등 하부요로증상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증상들을 일시적인 것으로 잘못 판단해 치료를 미루면, 요실금, 요로감염, 급성요폐와 만성방광기능부전으로 까지 악화될 수 있고, 만성신기능부전에 의한 요독증 등 다른 합병증으로 번져 전립선 뿐 아니라 전신에 걸쳐 건강을 저하시키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생활요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1차적으로 약물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전립선의 크기가 크고 약물치료에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장기간의 약물복용이 부담스러운 환자의 경우, 그리고 급성 요폐를 경험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최근에 개발된 홀렙수술은 홀미움 레이저(holmium laser)를 이용해 비대된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 기법으로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수술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홀렙수술은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여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으며, 재발 위험성이 낮고 크기가 매우 큰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도 내시경만으로 치료할 수 있어 환자만족도가 크다. 이 수술은 전립선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조직과 전립선을 분리시켜 제거하는 레이저내시경수술로,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특히 고령자나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출혈 위험 때문에 수술이 어려웠던 반면, 홀렙수술은 지혈효과가 뛰어나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복용자도 시술받는 데 문제가 없다.이정구 고려대 비뇨기과 교수는 “비대한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홀렙수술이 유일하다”며 “조직이 체내에 남을 경우, 발견하지 못한 암이 숨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남김없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2016.05.31 I 이순용 기자
자식걱정에 건강관리 못하는 40대, 70대...검강검진율 가장 낮아 !
  • 자식걱정에 건강관리 못하는 40대, 70대...검강검진율 가장 낮아 !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이후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오는 2018년이면 국내 고령인구비율이 14%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건강이다.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건강검진을 통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약 73%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또한 연령별, 성별, 질병의 종류에 따라 건강 관련 관심사 예측도 가능하다. 실제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자기부담 종합정밀검진 수검자(30~100만원)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 성별 등에 따라 건강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 연령대별로 40대와 70대의 검진 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40대는 모든 질환이 시작되는 시기이고, 70대는 3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되는 다질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백세시대, 다질환자 늘어나는 70대 ‘수검률 낮아’ 40대, 70대 수검자는 각각 17%, 6%로 30대와 50-6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40대 대부분은 중고생 학부형이다 보니 자녀교육과 대출금 상환 등으로 개인종합검진을 망설이고, 70대는 건강 관리를 아예 포기하거나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검진에 소극적인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40대는 각종 성인병은 물론 소화기계, 심/뇌혈관계, 근골격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의 시초가 될 만한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는 시기다. 또한 70대는 3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반되는 다질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근골격계, 심/뇌혈관 질환은 물론 혈관성 치매, 수면장애,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도 급격히 늘어난다. 따라서 40대와 70대의 적극적인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연령별 검진현황 (자료제공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50~60대, 질병 예방에 가장 적극적!반면 50~60대 수검자는 각각 29%, 22%로 전체 수검자의 절반을 차지해 비교적 건강검진에 적극적인 편이었다. 특히 남성의 83%가 전립선초음파 검사에 참여했고, 여성의 87%가 자궁초음파에 참여해 중장년층의 발병률이 높은 전립선 질환이나 자궁질환의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고가검진인 PET-CT, MRI 검사 역시 50~60대의 비율이 78%로 가장 높았고, 내시경수검비율도 87%로 가장 높아 소화기계, 비뇨기계, 순환기계 등 모든 질환에 대한 예방 검진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20~30대 젊은 여성 검진률 높아 = 성별로 보면 남성(43%)에 비해 여성(57%)이 보다 적극적으로 검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20~30대 수검자의 절반(52%) 이상은 여성이었다. 이는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 유방이나 자궁 등 여성질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혼 전에 필요한 기본검진에 적극적인 것 또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대장암 1위 등극! 소화기 검진 가장 높은 참여율 = 최근 국림암센터 연구팀이 1999년~201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는 대장암이 위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암발생 1, 2위는 현재까지는 위, 대장으로 그만큼 소화기 검진은 연령대에 관계 없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위내시경은 전체 수검자의 95%, 대장내시경은 65%가 참여했다. 특히 고열량, 육식 위주의 식단이나 먹방?쿡방 등의 유행에 따른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도 소화기질환 예방 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20~30대, 가족력, 생활습관 고려한 맞춤검진 필요건강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시기인 20~30대는 각5%, 21%로 수검률이 낮은 편이었다. 젊은 나이기도 하고, 가장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다 보니 상대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다. 그러나 20~30대의 크고 작은 질병유무는 물론, 암,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중증질환은 가족력이나 현재의 생활습관에 따라 향후 관련 질환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비만이거나 흡연, 잦은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이 있다면 향후 혈관질환과 같은 관련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맞춤 검진이 필요하다.외래진료과별 인원분포 (자료제공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밖에 전체 수검자 중 절반인 50.4%는 외래진료를 받았다. 외래 진료건수는 소화기내과, 외과(유방갑상선),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순환기내과, 신경정신과 순으로 현대 성인병인 위, 대장 등 소화기질환, 간 질환, 심뇌혈관 질환,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 질환이 여전히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김상일 병원장은 “연령, 성별에 관계 없이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한 건강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으로 정확하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검진은 연령, 성별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은 질환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고, 질병유무 확인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05.1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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