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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3,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강남세브란스병원이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를 돌파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를 돌파했으며, 이 중 전립선암 수술이 1,006례로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다음으로는 산부인과 627례, 갑상선내분비외과 426례, 간담췌외과 412례, 대장항문외과가 290례로 뒤를 이었다. 정병하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은 골반 안쪽 깊이 위치하고 수술 공간이 좁기 때문에 로봇수술의 3D 확대 영상과 다양한 각도로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 팔 등의 장점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전립선 근처의 신경, 혈관과 요도괄약근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암의 완벽한 제거뿐만 아니라 요실금, 발기부전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립선암센터의 수술 후 요실금 발생률은 5~10% 정도로 세계 유수의 치료 기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간담췌암과 직장암도 로봇수술이 활발히 활용되는 분야다. 임진홍 간담췌외과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활용해 간담췌암뿐만 아니라 담도낭종 수술 시 배꼽 외 1개의 투관침만 사용하는 최소 침습 로봇수술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승혁 대장항문외과 교수도 “진보된 로봇 기술에 의해 안정적인 종양학적 결과는 물론 직장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배뇨, 성기능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면서 “2006년 아시아 최초 직장암 로봇수술 집도와 세계 최초 100 례 돌파, 세계 최초 5년 종양학적 비교 결과 발표 등의 업적을 이루어 왔으며, 세계 최고의 수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07년 5월 다빈치S 1대를 도입했고, 지난 1월 4세대 다빈치Xi를 추가 도입해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도입한 다빈치xi의 모습.
- 순천향대 서울병원, 환자 맞춤 정밀의학 핵의학과 개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순천향대 서울병원(서유성 병원장)은 최근 미래의학 분야로 주목 받는 핵의학과를 신설하고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해 질병을 정밀하게 진단, 평가, 치료하는 핵의학과는 박수빈, 임채홍 등 2명의 교수와 4명의 방사선사, 2명의 간호사가 팀을 이뤘다. 주요장비는 펫시티(PET-CT), 스펙트시티(SPECT-CT), 스펙트(SPECT), 갑상선섭취율검사기, 무균작업대, 오토인젝터 등의 첨단 장비를 갖췄다. 핵의학과에서는 크게 체내영상검사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담당한다. 질병으로 인한 해부학적 변화가 생기기 전부터 세포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체내영상검사는 세포의 기능적, 생화학적인 변화를 펫시티(PET-CT)나 스펙트시티(SPECT-CT)를 이용해 영상화해서 암이나 뇌신경, 근골격질환 등 각종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다. 특히 핵의학 검사의 대부분이 전신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방사선치료가 신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과는 달리 핵의학과는 신체 내부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투여하여 특정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집적되어 치료를 한다. 현재는 갑상선암에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주로 하지만 앞으로는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양한 암종에서 이러한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핵의학과는 방사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병원 내에서 의료 방사선을 다루는 부서의 방사선 관련 안전관리와 감독도 담당한다. 박수빈 교수는 “핵의학과 창립 멤버가 돼서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현재 진료하고 있는 암, 근골격계, 내분비질환, 심장/뇌질환뿐만 아니라 새로운 핵종을 이용해 신경내분비종양, 전립선암 등으로 진단 및 치료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채홍 교수는 “핵의학과 검사는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초기단계에서 질병을 진단하거나 질병으로의 이환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질병을 조기에 완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며 “질병의 고위험군에 속해 있거나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핵의학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급성요폐, “오줌은 마려운데, 나올 생각을 안 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남성 김 씨는 변의를 느껴 화장실로 갔지만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1시간 반 쯤 지났을 무렵, 다시 화장실로 갔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얼마 후 아랫배가 살살 아리더니 참을 수 없이 아프기 시작했다. ‘오줌보’는 터질 것 같은데, 화장실을 아무리 들락날락거려도 소변이 나오지 않았다.계속되는 통증에 견디지 못한 김 씨는 급기야 응급실을 찾았고, ‘급성요폐’라는 진단을 받았다. 급성요폐는 소변이 마려운데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려 해도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중년 및 노년 남성에서 관찰되는데, 이는 해당 연령대에 흔한 전립선비대증과도 연관이 있다. 실제로 대한비뇨기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남성 급성요폐 환자의 70% 가량이 전립선비대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풍선처럼 빵빵… 방광 크기 3배 이상 부풀어급성요폐는 소변을 보려고 해도 요도가 막혀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다. 방광이 수축하는 힘이 일시적으로 장애를 일으켜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방광에는 소변이 점차 차오른다. 보통 남성의 방광은 400~500㏄의 소변을 담는데, 요폐가 오면 부풀어 올라 심한 경우 1500㏄까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이렇게 방광의 크기가 정상보다 3배 이상 부풀면 아랫배가 볼록하고 탱탱하게 만져지며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전립선비대증도 급성요폐의 흔한 원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전립선의 크기가 정상보다 커지는 질환이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거나, 자는 도중에 깨 화장실을 가거나,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특히 전립선에 의해 압박된 요도가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급성요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또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감기약을 복용했을 경우에도 급성요폐가 나타날 수 있다. 감기약에 든 항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흥분제가 방광근육의 수축력을 저하시키고 소변이 나오는 길인 방광입구와 전립선의 평활근을 수축시켜 입구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전립선암이나 요도협착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복용 중이던 전립선비대증 약물을 중단한 경우나 전립선 수술 후 일시적으로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심한 변비나 당뇨 등도 급성요폐의 원인이 될 수 있다.◇치료 지연 시 신장 기능 손상될 수도급성요폐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방광근육의 수축력이 소실돼 본래의 방광기능이 더욱 악화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방광내 압력의 상승을 유발한다. 방광내 압력 상승은 방광내 혈류량을 감소시켜 산소가 부족한 허혈상태 및 조직의 손상을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방광기능 저하 및 변성이 올 수 있다. 또한 신장의 요배출을 악화시켜 요관이나 신장이 늘어나는 수신증을 유발하고, 지속될 경우 영구적인 신장기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요로감염이나 방광결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우선 급성요폐가 발생하면 통증 경감을 위해 응급처치로 소변을 뽑아준다. 이후 요도로 도뇨관을 밀어 넣어 인위적으로 소변을 배출시킨다. 대개 급성요폐가 일어나면 방광근육이나 점막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약 1~2주정도 도뇨관을 삽입한 채 방광에 휴식을 주고 정상적인 소변보기가 가능해질때까지 기다린다.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약을 함께 복용하면 도뇨관을 제거한 후 정상적인 배뇨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방광의 수축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방광의 수축력을 향상시키는 약 등을 전립선비대증 약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전립선암, 방광결석, 요도협착 등 치료 가능한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는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소변, 참지말고 그때그때 해결해야급성요폐는 매우 당황스럽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따라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부터 ‘소변을 오래 참으면 병이 된다’는 소리가 있다. 급성요폐를 예방하려면 소변을 억지로 참는 것은 금물이다. 귀찮더라도 요의를 느끼면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오랫동안 참다가 정작 소변을 보려고 하면 요도를 압박하고 있는 방광근육이 잘 풀리지 않아 급성요폐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과민성 방광 등의 질환으로 소변이 얼마 없음에도 방광이 예민해 자주 화장실을 찾는 경우에는 소변을 참았다가 보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증상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과음도 급성요폐의 주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유대선 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보통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잠들게 되면 소변양이 증가해 방광이 갑자기 심하게 팽창, 새벽에 아랫배가 아파서 깨어도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음주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급성요폐 예방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감기약을 먹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약을 처방받기 전 반드시 전립선비대증 치료 중에 있음을 알려야 한다. 감기약을 먹는다 하더라도 전립선비대증 약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나 홍차, 콜라 등의 카페인 음료도 급성요폐에는 좋지 않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평소 다양한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온수 좌욕은 전립선과 회음부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에 급성요폐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 전이성 척추종양, 색전술 후 수술이 더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이성 척추종양은 종양의 특성상 출혈이 많기 때문에 과다혈관성 종양으로 분류되는 신장암이나 갑상선암이 전이된 척추종양 수술을 할 때는 수술 전 색전술이 일반적이다. 색전술이 수술 중 출혈량과 수술 후 수혈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과다혈관성 종양으로 인한 전이성 척추종양일 경우 색전술이 출혈을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김상일 교수, 박형열 임상강사 연구팀이 전이성 척추종양 수술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색전술 그룹 36명과 비색전술 그룹 43명으로 나누고 수술 중 출혈량과 수술 후 수혈량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원발암이 비과다혈관성 종양이면서 전이성 척추종양 환자이며, 원발암 종류는 폐암(30명), 간암(14명), 위암(9명), 기타암(26명)이었다. 대표적인 과다혈관성 종양인 신장암, 갑상선암은 제외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간 수술 중 출혈량과 수술 후 수혈량 등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나, 종양을 크게 절제하는 추체제거술을 할 경우 색전술 군에서 출혈량과 수혈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적었다. 또한 색전술은 수술 후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었다. 색전술을 하기 위한 혈관조영술을 하면서 척수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혈관의 주행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혈관을 차단할 경우 척수에 허혈성 손상을 주기 때문에 마비 등의 신경학적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혈관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척추종양 수술 과정에서 주혈관을 보존하게 되어 치명적인 신경학적 손상을 피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전이성 척추 종양이란 다른 장기로부터 발생한 암세포가 척추로 전이된 경우를 말한다.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10%가 척추로 전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50%는 치료가 필요하고, 5~10%는 수술까지 고려하게 된다. 치료법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와 같은 국소 치료와 항암, 약물 치료와 같은 전신적인 치료가 있다. 척추 종양 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출혈이 많아 수술 후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증 감소와 신경 마비를 막을 수 있다면 국소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먼저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종양 세포에 의해 척추가 불안정해지나 병적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한다. 특히 신경 압박에 의한 마비가 발생하면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생존 여명 역시 감소하게 되므로 적극적인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또한 원발암과 전이성 척추 종양을 동시에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면 완치를 목표로 하는 근치적 수술과 수술 후 방사선, 항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김영훈 교수는 “최근 색전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색전술이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고 그 결과도 우수하며, 비과다혈관성 종양이라도 환자의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전이성 척추종양 수술 전 혈관조영술과 색전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공지능 기반 정밀진료 '닥터앤서' 임상 적용 본격화
- 체험부스 시연(3대 질환 8개 SW). 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인공지능(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닥터 앤서)’ 임상 적용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정밀의료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닥터앤서’는 2018년부터 3년간 총 357억원(정부 280억원, 민간 77억원)을 투입,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대 질환 대상 21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사업추진단은 총괄주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수도권과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6개 의료기관과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라인웍스, 3Billion 등 22개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기업이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임상 적용은 소아희귀유전질환, 심뇌혈관, 치매 등 3대 질환 관련 8개 소프트웨어(SW)로 전국 11개 병원에서 질환별로 나눠 시작한다.이외에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뇌전증 등 나머지 5대 질환 관련 13개 SW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하고 임상적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사업추진단장은 “동일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체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의료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닥터앤서의 지속적인 고도화 필요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닥터앤서는 보건의료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국민건강 증진을 대표하는 성공사례로 기대”한다며 “의료SW의 신시장 창출 및 의료비 절감의 해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계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도 올해 말경 고대의료원 3개 병원에 시범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난 4월부터 응급환자의 빠른 응급진단·처치를 지원하는 ‘5G기반 AI응급의료시스템’ 개발도 속도를 내 오는 2021년 본격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 소비자원 "'액체괴물' 슬라임, 유해물질 최대 766배 초과 검출"
- 유해원소 함유량 기준 초과 파츠. (자료=한국소비자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일명 ‘액체괴물’로 불리며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과 파츠 등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슬라임 카페 20개소의 슬라임 및 부재료 10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 중 19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폐기됐다고 23일 밝혔다. 슬라임 카페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츠 40종 중 13종(32.5%)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이 중에서 3종은 ‘유해중금속납 기준’도 초과했다. 파츠 1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은 최소 9.42%에서 최대 76.6% 수준으로 허용기준을 무려 최대 766배 초과했다. 납의 경우 허용 기준의 최대 12배가, 1종은 카드뮴 허용기준을 약 2.4배 넘었다. 파츠는 슬라임에 촉감과 색감을 부여하기 위해 첨가하는 장식품으로, 슬라임 카페에서 뿐만 아니라 각종 만들기(액세서리·팔찌·목걸이 등) 부자재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DEHP의 경우 눈·피부·점막에 자극을 일으키고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는 발암가능물질이다. 납의 경우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근육 약화 등을 일으키고 카드뮴은 폐암·전립선암·신장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슬라임 4종에서 붕소·방부제가, 색소 2종에서는 붕소가 기준초과 검출됐다. 붕소는 과다 노출되면 발달 및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단기간 붕소에 다량 노출 시 위와 장, 간, 신장, 뇌에 영향을 미치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문제가 된 부재료 파츠가 어린이제품임에도 슬라임 카페에서 제조국·수입자·안전인증 등 정보 파악을 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현재 제조된 장난감의 제조·유통을 금지할 수 있는 안전기준도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판매중지 및 폐기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 및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 식품 모양 장난감(파츠)에 대한 제조·유통 금지방안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 빅데이터 활용, 오프라인 상담 가능해요..암환자 생존율-창업 성공률도 'UP'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빅데이터로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개최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에서 착수보고에 나선 컨소시엄 주관사 대표자들은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BC카드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중금리 대출이자를 2%p 절감하여 연간 1조원의 신규대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소상공인 창업지원과 맞춤형 금융상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오프라인 빅데이터지원센터도 연내 문을 연다. 올 10월 개소 예정으로, 어떤 데이터를 제공하는지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직접 상담도 제공한다.통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KT는 공간, 생활, 소셜 데이터와 5세대(5G) 서비스가 연계된 데이터를 개방하여 데이터 이용기업의 매출 5% 이상 향상시키고 대국민 생활편익 10% 이상 개선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김혜주 KT 상무는 “사람이 공간을 움직이고 어떤 목적과 이유로 다니는지 이해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며 “KT그룹의 디지털 전환(DT) 시너지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보안) 데이터와 스팸 전화·이메일 정보 등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국립암센터가 주관을 맡아 ‘암’ 질환을 주제로 플랫폼을 구축한다.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 17조원을 줄이는데 목표를 둔다.현재 법규와 데이터 형식 상이 등으로 의료계 임상 데이터의 80%가 그냥 버려지는 실정인데, 이를 정비하고 유방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을 아우르는 ‘암 라이브러리 10종’을 구축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익명처리를 통해 개인정보보호도 강화한다. 관련 전문인력 양성도 병행한다.이를 통해 암 환자 생존율을 5% 향상시키고, 불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여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의 13%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홍선희 한국문화정보원 팀장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에서 문화 분야 착수보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국문화정보원은 개인 맞춤형 원스톱 문화·체육정보 제공을 통해 문화·예술 관람률을 81.5%(2018년)에서 85%(2021년)로, 생활체육 참여율을 62.2%(2018년)에서 67.6%(2021년)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국민 여가 활동을 다양화하고 혁신 서비스 모델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공익 △산업 △정책 등 세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나아가 기관 담당자에 대한 빅데이터 관련 역량 교육과 빅데이터 경진대회도 추진한다.유통·소비 플랫폼을 구축하는 매일방송은 융합데이터 기반 창업 컨설팅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폐업률 14%의 약 10%를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카드, 물류, 전자상거래 업체 등 컨소시엄 참여사의 데이터를 모아 가공하고, 이를 우선 무상제공한 뒤 추후 사업모델(BM)을 만들어 수익을 내면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세먼지 영향, 성공 창업 컨설팅 등 부가 서비스도 준비한다.환경 분야 주관사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수질, 누수, 미세먼지 등 국민들이 실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환경 문제가 발행했을 때 신속,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나아가 귀농·귀촌이나 생태관광과도 연계할 수 있는 요소를 발굴해 사업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산림 분야를 주관하는 한국임업진흥원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혁신 비즈니스를 창출하여 임산업 규모를 2018년 35조원에서 2021년 40조원으로 15%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산림 분야 선진국인 스위스를 벤치마킹하며 산림휴양자원과 산림자원, 산림공간정보 등으로 분야를 나눠 데이터를 관리·제공한다. 또 산림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종 자원에 대한 원산지 관리를 통해 신약 개발, 뷰티 소재 개발 등과 연계하는 ‘산림 생물종 유전체 정보’ 활용도 강화한다.지역경제 주관 경기도는 2000만건 지역화폐 데이터를 활용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면서, ‘지역화폐 기반 마케팅 지원 서비스’와 ‘일자리 취약계층 중심의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추진한다. 성공 사례를 만들어 다른 지자체로 확산도 꾀한다.교통 분야 주관을 맡은 한국교통연구원은 수개월이 걸렸던 데이터 제공시간을 수일 내로 단축하고, 미래 신 교통 분야에 접목 가능한 자율주행차, 공유차, 스마트시티 관련 3대 분야의 데이터셋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 등 사업자가 공공기관에서 데이터를 받을 때 공문을 발송한 뒤 며칠을 기다려야 했던 과정을 자동화해 빠르게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중소기업 분야 플랫폼 구축 주관사인 더존비즈온은 기업 회계, 경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벤처기업 생존율을 27.8%에서 50%로 향상시키고, 부도율을 35.9%에서 15%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 지원사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신용평가 데이터가 적은 초기 기업에 대한 ‘부도예측 모델’을 개발해 적용한다. 수도·광열비를 비롯한 다양한 비용 지출 추이를 분석해 기업의 부도 위험도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과기정통부 제공
- [심봉석의 요(尿)런 토크]양파는 천연 비아그라
-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프랑스의 한 고급호텔에서는 신혼부부가 숙박을 하면 멋지고 정열적인 첫 날밤을 위해 양파 수프를 제공한다. 에너지를 주는 음식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양파는 천연 비아그라로 불리는 정력식품이다. 냄새의 주성분인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을 생성해 활력과 정력, 즉 스태미나를 향상시킨다. 셀레늄과 마그네슘은 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비타민 B군들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성적 흥분감을 높인다. 발기는 음경혈관의 팽창으로 이루어지는데, 퀘르세틴과 알리인이 혈액순환을 향상시켜 발기력을 높인다.양파가 전립선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퀘르세틴 성분 때문이다. 퀘르세틴은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영양소로 양파를 비롯해 적포도주, 녹차, 사과, 딸기, 배추에 풍부하다. 강력한 항염증효과가 있으며, 항산화작용으로 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30~40대 남성에서 흔한 만성전립선염은 골반통증, 배뇨장애,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퀘르세틴은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작용 기전은 항산화작용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골반근육의 허혈성 변화를 회복시킨다. 염증성 싸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하여 항염증효과를 나타내고, 직접적인 항균작용으로 세균을 파괴한다.전립선암의 발생은 생활환경,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방법은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양파에는 항산화효과를 가진 퀘르세틴과 항암작용을 하는 미세영양소 셀레늄이 풍부하다. 셀레늄은 세포성장, DNA 손상, 세포괴사, 신호전달체계, 면역 등 세포 생리주기의 다양한 과정에서 암세포의 발생을 억제한다.여성들의 반 이상이 평생 최소한 한번 이상은 앓는다고 할 정도로, 방광염은 여성의 숙명적인 병이다. 방광염은 항문 주변에 머물러있는 대장균 등의 장내세균들이 회음부를 가로질러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 질환이다. 양파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은 천연 항생제로 항균작용을 통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프리바이오틱인 이눌린이 풍부해 장내세균 생태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여성의 방광염을 예방한다. 이눌린은 양파에 들어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로, 변비를 예방하고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의 효과도 있다. 올해는 양파가 풍년이라고 한다. 평년보다 16%나 늘어난 생산량으로 양파값도 떨어졌다. 몸에 좋은 건 있을 때 많이 먹어주는 것이 제일이다. 다양한 효능을 가진 양파지만 익히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고, 공복에 생으로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다. 풍부한 영양소의 손실도 줄이고 맛있게 양파를 먹을 수 있는 레시피는 집밥 백종원 아저씨가 알려 주실 거니까, 우리는 그저 많이 먹기만 하면 된다.
- 부광약품이 대형제약사 압도하는 신약개발성과 내는 비결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최근들어 중견 제약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메이저 제약사들을 능가하는 신약개발 성과를 내고있는 부광약품이 제약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있다.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부광약품(003000)은 매출(지난해 1942억원)규모로만 보면 중견제약사 가운데서도 최하위 마이너 리그에 속한다. 그럼에도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있어서는 중견제약사 가운데 단연 압도적이다. 메이저 제약사를 통틀어서도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등 일부를 제외하면 부광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넘어서는 곳은 찾기 힘들다는게 제약업계의 평가다.실제 부광약품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후보로는 임상3상 단계 1개, 임상2상 2개, 임상1상 전단계 2개,선도물질 1개 등 모두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임상3상을 진행중인 신약후보는 조현병·양극성장애 중추신경치료제, 임상2상은 당뇨치료제, 운동장애 중추신경치료제,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신약후보는 전립선암 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은 내분비 치료제 등이다.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중인 당뇨치료제, 운동장애 중추신경치료제는 향후 부광약품의 글로벌 시장공략에 있어 선봉장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부광약품은 작은 규모 제약사임에도 탄탄한 신약개발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었던 비결로 선제적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한 수익창출과 이를 바탕으로 구축한 다양한 외부협력을 손꼽는다. 유희원(사진) 부광약품 대표는 “회사가 개발하려는 신약과 연관된 기술을 갖고있는 바이오벤처를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 투자를 집중해왔다”며 “이런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신약개발을 외부업체들과 손잡고 하다보니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부광약품이 본격적으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은 2013년 전후다. 복제약 중심으로 다른 제약사처럼 평범하게 사업을 전개하다 이 시기부터 신약개발에 회사역량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부광약품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 7건의 국내외 바이오벤처 투자를 통해 23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이 회사가 올린 영업이익(351억원)의 7배 가까운 규모다. 부광약품은 투자를 통해 수익은 물론 신약개발에 필요한 연관기술을 확보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풍성하게 만드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바이오벤처 투자 및 신약개발 외부 파트너 확보는 유 대표가 직접 총괄하고 있다. 유 대표는 임상개발담당 상무를 거쳐 지난 2015년부터 부광약품 수장을 맡고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거나, 신약후보물질이 라이선스 아웃이 되면서 실현된 수익으로 다른 신약개발 비용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현재 여유자금으로 기술력이 있는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바이오벤처 투자에 대한 성과가 가사화되고,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얼마전부터 부광약품의 실적도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매출(1942억원)은 전년비 28.8%, 영업이익(351억원)은 337.4%가 각각 늘어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매출 2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부광약품이 신약개발 실패 확률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구사하는 독특한 전략도 국내 제약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있다. 단연 돋보이는 부광약품의 신약개발 전략으로는 신속한 개념증명시험(POC)이 꼽힌다. POC는 임상시험에서 실제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되는 임상2상에 들어가기 전 임상2상의 성공확률을 미리 확인해보기 위한 일종의 간이시험이다.POC를 통해 신약후보물질이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고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본격적 임상에 들어간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POC를 진행해 임상2상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올경우 임상1상과 임상2상을 함께 벌이게 된다”며 “기존보다 시간과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부광약품은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된 이상운동증 치료제를 독일에서 1상을, 남아프라카공화국에서 POC를 동시에 진행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부광약품이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몰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보다는 경쟁약품이 거의 없는 ‘블루오션’에만 집중해 신약을 개발하는 전략도 돋보인다. 경쟁사가 거의 없는 희귀의약품이나 전혀 다른 기전의 약물을 개발하는 식이다.부광약품이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아직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개발을 하지못한 케이스다. 부광약품이 작은 규모의 영업조직으로도 직접 판매가 가능한 중추신경계나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체적으로 직접 판매를 할수 있는 약품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제품력으로 작은 회사라는 단점을 극복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대표는 “중견제약사가 신약개발에 성공하려면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할 여지가 큰 신약후보는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광약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