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054건

서초 ‘20억’ 금천 ‘10억’…매매 아니고 전셋값입니다
  • 서초 ‘20억’ 금천 ‘10억’…매매 아니고 전셋값입니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전세시장이 불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임대차2법 영향에 더해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하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반포 1·2·4지구, 노량진 뉴타운6구역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오르면서 0.11%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서초구(0.56%)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작구도 0.20% 올랐다. 전세 물량도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의 전세 거래 건수는 722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539건 대비해 31.4% 감소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전용 79㎡) 아파트는 최근 19억원(4월12일 계약)에 전세 거래됐다. 현재는 전세 물건이 20억원부터 시작한다. 호가 최대 22억원까지 형성돼 있다. 연초(17억5000만원·1월16일 계약) 대비 4억5000만원가량 오른 값이다. 이마저도 전세 물건이 없어 집 주인이 호가를 계속 올리는 분위기다. 잠원동 인근 C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현재 20억원 물건이 나왔지만 1~2억원 가량 더 올리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반전세 형식으로 20억원에 몇 십만원 더 받으려는 분들도 있다”며 “재건축 이주수요도 있고 임대차3법 영향에 전셋값을 많이 올려서 내놓고 있다”고 했다. 금천구에서도 10억원 가량하는 전세 물건이 거래됐다.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전용 85㎡) 아파트는 지난 달 26일 9억43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그러나 현재 호가는 이보다 1억원 가량 빠진 8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개업공인들은 ‘이상거래’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독산동 인근 T공인은 “해당 물건은 현재 시세대비해서 보면 이상거래로 보인다”며 “현재는 8억원대에 호가가 형성돼 있고 물건도 아직은 더러 있는 편이다”라고 했다. C공인도 “전세는 값이 싼 순서대로 나가는 편인데 부동산에서 거래한 물건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롯데캐슬골프파크1차는 연초 3~4억원대에 전세 물건이 계약된 것과 비교하면 현재 두 배가량 값이 급등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배경으로 ‘임대차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과 ‘재건축 이주 수요’에 따른 수급불균형을 꼽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임대차2법 시행으로 공급이 줄고 신규 전셋값은 계약갱신을 감안해 높여 부르면서 전셋값이 오른데다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쳐 전세시장 불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전셋값 상승은 하반기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2021.06.21 I 강신우 기자
또 예고된 인재…17명 사상자 낸 '광주 건물 붕괴 참사'
  • [사사건건]또 예고된 인재…17명 사상자 낸 '광주 건물 붕괴 참사'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9일 광주광역시의 재개발지역 공사 현장에서 5층짜리 건물이 고꾸라지듯 앞으로 쓰러지면서 왕복 7차선 도로의 절반 이상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그 시간, 건물 앞에 서 있던 시내버스가 참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동아리 후배를 만나고 귀가하던 고등학생, 큰아들 생일에 장을 보고 귀가하던 60대 식당 여주인이 목숨을 잃는 등 전해진 사연은 안타까움을 줍니다.2019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이후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됐지만, 또 터졌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약속은 무성하지만, 현장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유사한 사고의 잇따른 재발은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광구 건물 붕괴 참사 △‘제2의 n번방’ 피의자 29세 남성 김영준 얼굴 공개 △이용구 사건 진상조사 ‘꼬리 자르기’ 논란입니다.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터진 건물 붕괴 사고…경찰, 공사 관계자 7명 입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0일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하는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1일 시공사와 건설 업체 관계자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사고 당시 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 총 1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공사 관계자 7명을 일부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하고 있지만, 당국의 관리 감독 소홀과 현장의 안전 불감증, 감리 부실, 하도급 등 여러 문제가 총체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로부터 하청받은 철거업체는 건물 옆에 3층 높이의 토산을 쌓고 그 위에 굴착기를 올려 철거작업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면 토산과 철거 잔해가 구조적으로 이미 불안정한 상태인 건물에 수평 하중으로 작용해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무엇보다 안전 조치에 소홀했던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상 무용지물인 가림막만 걸어 놓고 철거 작업을 진행했고 현장 감리자도 없었습니다. 철거 공사를 하던 작업자 8명은 이상 징후를 느껴 대피한 뒤 보행자의 통행을 막았지만, 차도 통제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정부는 안전사고 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광주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영욱 군산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산학연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한 위원회는 오는 8월8일까지 두 달간 운영합니다.남성 1300여 명의 나체 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피의자 김영준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 11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포토라인에 선 ‘1300명 男 몸캠 유포’ 김영준여성으로 가장해 영상통화 하며 ‘몸캠(알몸 사진·영상)’ 피해 영상을 제작·유포한 피의자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의 성명·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피의자는 29세 남성 김영준입니다.김영준은 지난 11일 오전 8시께 검찰 송치를 앞두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밧줄로 결박된 상태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준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죄송하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범이 있냐고 묻자 “혼자 저질렀다”고 답변했습니다.이 사건은 ‘제2의 n번방’으로 불립니다.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는 성별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신고로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조사와 채팅 앱 등에 대한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고, 지난 3일 주거지에서 검거했습니다. 김영준의 범행기간이나 규모가 상당합니다. 그는 2013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1300명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피해자들의 음란 행위를 녹화한 후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에는 아동·청소년 39명이 포함됐으며 이 중 7명에게는 자신의 주거지·모텔 등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유인하고 촬영했습니다. 보유한 몸캠 피해 영상만 총 2만7000여개에 달합니다. 남성들을 유인하기 위해 소지한 여성들의 음란 영상도 4만5000여개에 달하며, 그중에는 불법촬영물도 확인됐습니다.범행은 주도면밀했습니다. 채팅 앱에 여성 사진으로 남성을 유인했고, 연락이 오면 앱에서 채팅하다가 영상통화를 권유했습니다. 이어 미리 확보해 둔 여성BJ 등의 음란 영상을 송출하고, 자신이 직접 여성들의 입 모양과 비슷하게 대화를 하며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자로 착각하게 연출했습니다. 이후 영상통화를 하면서 남성들의 음란행위를 녹화했고, 이 불법촬영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과 교환하거나 판매했습니다. 김영준은 구속됐지만, 경찰의 수사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의 여죄와 범죄 수익 등을 특정하고 추적해 기소 전 몰수 보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영준이 제작한 영상을 재유포한 피의자들과 구매자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말단 수사관 1명 檢 송치…이용구 수사 ‘꼬리 자르기’ 비판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처리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4개월여 만에 내놨습니다. 사건 보고 과정이 부적절했지만, 윗선 개입이나 부정한 청탁, 외압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경찰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서 형사과 수사관인 A 경사를 지난 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형사과장과 팀장도 일정 부분 지휘 책임이 있다고 보고 특가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지만, 송치 여부는 추후 경찰수사심의위원회에 넘겨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초서장은 사건 묵살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말단 수사관의 ‘개인적 일탈’로 마무리되며, 경찰의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공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앞으로 관심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 여부입니다. 우선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벌여온 폭행 사건 자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전 차관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만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A 경사의 사건 처리 과정을 비롯해 이 전 차관과 택시기사의 증거인멸 관련 혐의 등 사건 전반을 다시 확인할 계획입니다.
2021.06.12 I 이소현 기자
건설업계 “철거에 무관심했다”…재건축·재개발에 ‘경고음’
  • 건설업계 “철거에 무관심했다”…재건축·재개발에 ‘경고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공사장에서 벌어진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공공과 민간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대거 예정된 상황에서 자칫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 차원의 안점점검과 별도로 건설업계에서도 현장 안전관리·감독 인력 보강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광주 학동4구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1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터질 게 터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재건축·재개발이란 정비사업에서 철거작업은 그동안 중요도 순서에서 한참 밀려있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철거공사는 과거엔 조합의 업역이었고 건설사에 넘어온 지 몇 년 되지 않았다”며 “안전관리자, 감리사와 직원을 배치하도록 법이 바뀌어서 따르고 있지만 본래 하던 일이 아니어서 시공사 일부 직원들은 ‘우리 일 아닌데’란 생각이 있었고 소극적으로 일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철거에 무관심했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못쓴 것”이라며 “안전강화를 위해선 인원 투입을 늘려야 하는데 이건 비용의 문제”라고 토로했다.아울러 착공 전 단계인 철거는 공사기간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정비사업의 공사계약은 착공부터 준공까지다. 공사비를 받을 수 있는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철거에 건설사들이 인력과 비용을 충분히 들이지 않은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하지만 당장 서울부터 철거가 필수적인 정비사업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공공재건축·재개발, 도심 공공복합개발사업 등을 통해 서울 3만가구 등 전국 83만6000가구를 공급하겠단 방침이다. 비어있던 땅에 새 주택을 짓는 게 아닌, 낡고 노후한 주택을 허물고 새 아파트를 짓는 방식들로 철거가 우선돼야 한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복잡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며 “비슷한 사고가 날 경우 인명사고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건축·재개발 공사를 앞둔 업체들은 전반적으론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고는 강력한 경고음이었다. 하도급업체들에 대한 안전관리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에 관리감독 인력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이번 사고에서 확인됐듯 철거는 주변 건물이나 통행 차량, 보행자 등에 엄청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재작년 서울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이어 비슷한 사고가 계속되는 건 기술의 문제에 앞서 고질적인 안전불감증 탓”이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이제부터라도 철거현장에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기본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인명사고만큼 큰 사회적 비용은 없다. 비용의 문제로 접근해선 안될 일”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광주 동구 학동의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는 지난 9일 오후 4시경 철거 도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를 덮쳤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승객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2021.06.11 I 김미영 기자
 ‘1회만 맞아도 OK’ 국내 얀센 백신 접종 시작
  • [밑줄 쫙!] ‘1회만 맞아도 OK’ 국내 얀센 백신 접종 시작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전 경남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에서 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이달 20일까지 90만명 얀센 백신 접종10일부터 얀센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됐어요.대상자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 4000명이에요. 접종은 이달 20일까지 동네 병원을 포함한 지정된 위탁 의료기관에서 진행됩니다.정부는 ‘트래블 버블’ 등 백신 인센티브 조치를 내놓으며 접종률 제고를 노리고 있어요. 이번 주 내로 전 국민의 2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여요.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으로 마포·강동구의 헬스장과 실내골프장 영업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속도 내는 백신 접종...국민 20% 1차 접종 완료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네 번째로 들어온 백신인데요. 다른 백신들이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것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이같은 장점으로 얀센 백신 일부는 접종 가능한 의료 기관이 없는 도서 지역이나 필수 공무 등으로 긴급히 출국하는 경우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잔여 얀센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 예비명단에 우선 배정됐습니다. 그 이하 연령대는 네이버·카카오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당일 접종을 신청할 수 있어요.이달 15~16일경 의료기관 30세 미만 종사자를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에요.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며 이번 주 내로 국민의 2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10일 오전 11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 국민의 19.6% 수준인 1006만 명(잠정집계)이에요. ◆7월부터 하늘길 열리나...‘트래블 버블’ 기대감 높아져한편 정부가 접종 완료자의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여행업계와 국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정부는 그동안 △사적모임 인원 기준 제외 △공원·산책로를 비롯한 야외 '노마스크' 등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보상) 조치를 발표해 왔는데요. 트래블 버블은 방역 신뢰 국가와 상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조치입니다.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세부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방역 신뢰 국가와 철저한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국제관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개인 자유여행 대신 단체 여행만을 허용했어요.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어요.트래블 버블이 백신 접종률과 항공·여행업계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하지만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이 큰 위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2일부터 마포·강동구 헬스장 밤 12시까지 영업서울 마포·강동구의 헬스장과 실내골프장 영업시간이 12일부터 한 달간 현행 22시에서 24시까지로 연장돼요. 서울시는 10일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어요.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 상생방역 방안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협의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시범사업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며 “12일부터 한 달 간 마포구와 강동구 민간체육시설 중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시는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 시설로 정한 것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용이하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시범운영 자치구는 참여희망 신청에 따라 방역관리가 우수한 자치구를 대상으로 자치구 간 거리를 고려해 선정했습니다.박 통제관은 "서울시는 이번 상생방역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업종별 특성에 따른 거리두기 매뉴얼을 확대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文 대통령, 광주 붕괴사고 "엄중하게 처리하라"문재인 대통령은 9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말했어요.2년 전 ‘서울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라고도 지시했어요.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22분경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5층 규모의 건물이 무너졌습니다.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왕복 8차선 도로 중 5차선까지 덮치며 정류장에 정차했던 시내버스 1대가 깔렸어요. 버스와 함께 매몰된 탑승자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2년 전 서울 잠원동 사고와 유사...철거방식·안전대책 점검 필요문 대통령은 10일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절차가 준수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어요.이어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큰 희생으로 이어진 점"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어요.그러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그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어요.문 대통령은 “2019년 잠원동 철거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어요.2년 전 서초구 잠원동에서도 철거 건물 붕괴사고가 있었습니다. 지상 5층 건물이 철거 도중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냈어요.잠원동 참변과 유사한 이번 사고를 두고, 철거 방식과 안전 대책 등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경찰 수사 본격화...전담수사팀→수사본부로 격상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위해 직접 수사 지휘에 나섰어요.10일 국수본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점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 집중 수사를 통한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합동수사팀 수사본부를 꾸렸다"고 밝혔어요.합동수사팀에는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투입했어요.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았어요.강력범죄수사대는 사고 관련 내용 수사를 담당합니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건물 철거 관련 인허가 과정과 재개발사업 추진 전반을 들여다 볼 예정이에요.아울러 국수본은 피해자보호전담팀을 편성해 피해자와 유가족의 치료와 심리안정 지원활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광주광역시 또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수습본부를 꾸렸어요.이용섭 시장은 이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그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광주시가 책임지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 ◆정몽규 회장, “피해 회복과 사고 수습 최선 다할 것” 공식 사과붕괴 사고가 일어난 학동 재개발 지역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어요. 피해 회복과 조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어요.정 회장은 1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희생자와 유족, 부상자, 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어 “유가족 피해 회복과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전사적 대책을 수립해나가겠다”고 말했어요.정 회장은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고통을 겪는 모든 분과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 2019년 5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김 전 차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대법,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 “다시 판단하라”성접대와 뇌물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어요.대법원이 김 전 차관의 유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증인의 진술을 완전히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어요.김 전 차관이 2006∼2007년 원주 별장과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13차례의 성 접대는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적시됐어요. 2003∼2011년 자신의 '스폰서' 역할을 한 건설업자 최모 씨로부터 51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대법원 "증인의 진술 번복에 회유·압박 가능성 배제 어렵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어요.대법원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의 '스폰서 뇌물' 유죄 판결의 근거가 된 건설업자 최모 씨의 증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최씨는 당초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수사기관에서 사전 면담을 한 뒤 입장을 바꿨어요.재판부는 “검사가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신청한 사람을 미리 소환해 면담하는 절차를 거칠 경우 증인에 대한 회유나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로 변경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파기환송 취지를 설명했어요.수사기관이 증인을 회유해 김 전 차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검사가 명확히 반박하지 않았다는 거예요.재판부는 최씨가 1심과 항소심 증인신문 전 검찰과 면담하며 기존 자신의 진술을 확인하고 검사에게 법정에서 증언할 내용을 미리 묻기도 한 점을 근거로 들었어요. ◆성접대·뇌물 혐의 ‘면소 판결’대법원은 이날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등 뇌물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판결한 1, 2심을 확정했어요. 면소 판결이란 사건의 실체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 없이 소송을 마무리하는 판결을 뜻해요.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의 대부분 혐의에 대해 면소 혹은 무죄 판결을 내렸어요.1심은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 3000여만원과 성접대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무죄로 판결했어요. 스폰서 사업가에게서 받은 금품도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어요.하지만 2심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스폰서 뇌물 중 4300만원은 유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만원을 선고했어요. 다만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과 성 접대 등에 대해선 1심과 마찬가지로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유지했어요.한편 김 전 차관의 뇌물·성접대 사건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파장이 이어지고 있어요. 수원지검은 2019년 재조사 직전 김 전 차관이 해외로 출국하려는 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수사를 벌였어요. 해당 사건의 공소권을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갈등을 빚기도 했어요.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6.11 I 윤민하 기자
2년 전 잠원동 때와 똑같은 ‘붕괴사고’...“철거현장 역량 부족”
  • 2년 전 잠원동 때와 똑같은 ‘붕괴사고’...“철거현장 역량 부족”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리는 붕괴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건축물 철거 작업을 신고제에서 신고·허가 및 감리제로 바꾸고 관리하게 했지만 안전 인식이 낮아 현장 관리는 여전히 ‘인재(人災)’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를 하던 5층짜리 상가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연합뉴스)2년 전 서울 잠원동 철거 현장 사고와 판박이다. 지난 2019년 잠원동에서도 5층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무너지는 판박이 사고가 일어났다. 3층 천장이면서 4층 바닥인 가로, 세로 10m에 무게 약 30톤 정도 되는 슬래브가 바로 붕괴가 되면서 인도와 차도를 덮쳤다. 당시 경찰은 각종 작업 안전 대책 미준수, 감리의 소홀한 관리 감독 등에서 빚어진 인재(人災)라고 판단해 관계자들을 형사처벌했다. 사고 이후 정부는 철거 규정을 강화했다. 건축법상 신고제도였던 건축물 해체(철거) 작업을 허가 및 감리제로 변경했다. 신고 대상은 주요 구조부를 해체하지 않는 일부해체나 연면적 500㎡ 미만, 건축물 높이 12M 미만, 지상층과 지하층을 포함해 3개층 이하인 건축물의 전면 해체 등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철거업체는 지자체에 건축물 해체계획서를 작성하고 지자체는 건축물 해체계획서 검토를 국토안전관리원에 의뢰해야 한다. 지자체는 해체공사 감리자를 지정해 해체계획서 이행을 관리한다.규제는 강화됐지만 사건은 되풀이 됐다. 현장에선 ‘터질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공사현장 감리자와 해체계획서를 작성한 수행자가 달라 업무 과정까지 지시하거나 확인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해체계획서 역시 관리 규정에 맞게 제출해 허가를 얻는데에 그쳐 실제 작업자들이 계획서상의 전문적 역량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철거 현장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영세 철거업체들이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부실 운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철거업체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현장 전문인력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학 교수는 “건축 재료 측면에서 봤을 때 철거구조물의 강도를 잘못 측정·판단한 경우 무게중심 등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쓰러질 수 있다”며 “특히 과거 날림 공사로 진행한 건축물의 경우 진단 과정이 아예 달라질 수 있어 철거 공사에서도 전문가의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상현 단국대 건축교수는 “철거 건물은 구조적으로 점점 더 불안정해 지는 상황이라 각별한 주의를 요하지만, 철거업체에서 철거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임의 진행하는 경우 사고와 같이 무게중심이 무너질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장에선 구조 중심 계산 등은 용역 단가가 비싸 전문적인 자문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철거업체 등록은 건설산업기본법상 토목·건축·광업 분야의 초급 이상 건설기술인이나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관련 종목 기술자격취득자 중 2명과 자본금 1억5000만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2021.06.10 I 신수정 기자
광주 붕괴사고에 文대통령 “사고원인·책임소재 철저히 조사”(상보)
  • 광주 붕괴사고에 文대통령 “사고원인·책임소재 철저히 조사”(상보)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광역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또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소재 규명과 관련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10일 지시했다.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광주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직후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았고, 10일 아침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유선 보고를 받았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 분들, 그리고 더 나아가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 가지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희생자와 가족에 대해 “광주시와 동구청,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또 경찰과 국토부 등 관계 기관의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소재 규명에 대해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과 절차가 준수되었는지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큰 희생으로 이어진 점”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그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여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노력과 관련 “2019년 잠원동 철거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2021.06.10 I 김정현 기자
'래미안 원베일리' 17일 청약…로또 아파트 당첨 전략은?
  • '래미안 원베일리' 17일 청약…로또 아파트 당첨 전략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오는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해 당첨만 되면 최소 10억~15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된다. 다만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대출이 나오지 않는 탓에 ‘현금부자’ 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분양 후 시세 두 배 뛸 것” 전망삼성물산 건설부문은 7일 ‘래미안 원베일리’ 사이버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단지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에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도 3.3㎡당 약 5669만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3.3㎡당 시세가 1억원이 넘는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와 비교하면 거의 반값이어서 당첨될 경우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원베일리의 면적별 분양가는 △49㎡형 9억 500만원~9억 2370만원 △59㎡형 12억 9500만원~14억 2500만원 △74㎡형 17억 2000만원~17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 안팎에선 분양 이후 시세가 두 배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베일리와 비슷한 입지에 있는 인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2㎡(20층)은 지난달 16일 46억 5000만원에 거래됐고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2억원(19층)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란 설명이다.원베일리는 서울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고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 올림픽대로, 반포대로 등에 진입이 수월한 교통의 요지에 있다. 단지 주변에는 계성·잠원초등학교와 신반포중, 세화여중·고등학교 등 명문 학군이 위치하고 서울성모병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원베일리는 17일 1순위 청약 접수 후 25일 당첨자 발표, 7월 9일부터 13일까지 당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3년 8월이다.◇“청약가점 70점 넘어야 당첨될 듯”문제는 로또 청약을 가로막는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우선 70점 이상의 높은 청약가점이 필요하다. 일반분양 모두 전용면적 85㎡를 넘지 않아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가린다. 업계는 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가점이 70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분석하는데, 이 경우 청약통장 가입 기간, 무주택 기간을 최대한으로 채우고 부양가족은 4인 이상이어야 한다. 30대나 40대로서는 당첨이 거의 힘든 수준이다.중도금 대출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평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15억원을 넘길 경우 잔금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도 되지 않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3년 의무 거주기간이 부여돼 전세 세입자를 들여 잔금 처리도 못 한다. 계약금부터 중도금, 잔금까지 현금으로 10억~15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현금 부자들만 기회가 있는 셈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많은 관심을 받아온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다만 전매제한 10년, 실거주 의무기간 3년,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자적인 관점보다는 강남권 진입을 준비해온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적합한 단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1.06.08 I 신수정 기자
롯데건설,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눈길
  • 롯데건설,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눈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건설이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7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사회적 기업 빅워크(Big Walk)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롯데건설 캠페인을 선택해 등록하면 일상생활에서 걷는 걸음 수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적립된 걸음 수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부 현황과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임직원 합산 목표 걸음 수 1억보를 달성하면, 아동복지시설 환경 교육비 지원 및 친환경 교구재를 기부할 예정이다.롯데건설 샤롯데봉사단이 서울 잠원동 본사 인근에서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의 일환인 줍깅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또한 롯데건설은 ‘줍깅 챌린지’도 함께 진행한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저하된 임직원의 체력을 증진하고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임직원은 참여를 희망하는 차수를 선택하고, 기간 내에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챌린지 페이지에 인증하면 친환경 제품 및 지속가능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사은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줍깅 챌린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챌린지에 참여해 환경보호에 대한 참여 의미를 더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극복하고, 올해 경영 화두인 ESG를 접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경보호와 임직원의 체력 증진에 도움 되길 바라며,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건설은 2011년부터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을 결성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정화, 시설 개선, 문화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부터는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아동 놀이 키트 지원, 여성 청소년 대상 핑크박스 후원, 취약계층에 삼계탕 지원, 서울·부산 지역 연탄 6만장 나눔,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 참여, 걸음 기부로 사랑의 희망박스 후원 등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2021.06.07 I 정두리 기자
롯데건설, 임직원 UCC 공모전 수상작 선정
  • 롯데건설, 임직원 UCC 공모전 수상작 선정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 25일 서울 잠원동 본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도모를 위해 진행한 ‘임직원 UCC 공모전’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왼쪽 세 번째)와 임직원 UCC 공모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2일 접수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본선 투표 종료까지 총 74일간 진행됐다. 총 2324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대상은 모터사이클을 타고 출퇴근하는 모습 등 소소한 직장 생활을 담아낸 ‘모토로그(Motolog)’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기타와 피아노 연주에 맞춰 멋진 음색을 선보인 비대면 밴드의 음악공연 ‘네버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와 스쿠버다이빙 26m에 도전하는 ‘심부장은 물놀이 중’이 받았다.아울러 재택근무와 홈트를 하는 일상을 재치 있게 담아낸 영상과 임직원들의 다양한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영상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다.공모전 심사를 맡은 이진우 남서울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사내 공모전임에도 프로 유튜버에 버금가는 기획력과 영상제작 실력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영상들이 앞으로 롯데건설의 살아있는 사사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공유를 통해 상호 간 친밀도 상승 및 소통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서로 소통하며 웃을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26 I 김나리 기자
다주택자 규제하니 '똘똘한 한채' 강남에 더 쏠렸다
  • 다주택자 규제하니 '똘똘한 한채' 강남에 더 쏠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자 오히려 강남 집값이 뛰고 있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5개월 2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조사 누적 기준으로 1.48% 상승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 3구가 주도했다. 강남 3구가 구별 상승률 1~3위를 휩쓸었다. 송파구가 2.36% 상승해 1위에 올랐고, 2위는 서초구(2.00%), 3위는 강남구(1.97% )였다.강남 3구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강력한 규제 여파로 작년 강남 3구 아파트 시장은 크게 위축됐지만, 올해 들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난 셈이다. 정부는 재작년 12·16 대책을 통해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묶었고, 작년에는 6·17 대책과 7·10 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강화하는 등 수요를 강하게 억눌렀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다주택자를 겨냥한 초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들에게 오히려 중저가 아파트 몇 채보다 초고가 아파트 한 채를 갖는 게 낫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것도 강남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들 단지의 사업 추진이 급해진 것은 역설적이게도 ‘규제’ 때문이다.정부는 작년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이 2년 실거주를 해야 새 아파트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입주권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앞다퉈 조합 설립에 나섰다.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압구정동의 6개 특별계획구역 대부분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개포동 주공 5·6·7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와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의 송파동 한양2차 등이 관할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많은 단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한껏 부풀었다.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것도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게 만든 원인으로 꼽힌다.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 직후 재건축발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시장 과열을 경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서울시가 본격적인 규제 완화에 앞서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며 재건축 추진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실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경우 전용면적 245.2㎡가 조합설립 인가 직전인 지난달 2일 80억원(11층)에 거래되며 6개월 전 67억원(9층)보다 매맷값이 13억원 뛰었다. 이 거래는 최근 재건축 시장의 과열을 상징하는 거래로, 서울시가 이상 거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실정이다.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220.55㎡는 이달 10일에 1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인 35억원(18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와 비교하면 12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역시 지난 1년여간 집값 상승세가 얼마나 가팔랐는지를 보여준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복잡다단한 시장 참여자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사용했던 것이 아쉽다”며 “현재 정부·여당이 고민하는 부동산 규제 관련 논의도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5.19 I 신수정 기자
서울시, 올해 7만 그루 심어 울창한 ‘한강숲’ 조성한다
  • 서울시, 올해 7만 그루 심어 울창한 ‘한강숲’ 조성한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의 중심이자 천만 시민에게 휴식과 여가를 선사하는 한강공원이 더욱 푸르고 아름다운 한강숲으로 바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심에 필요한 생태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총 7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식재한다고 17일 밝혔다.그동안 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한강숲 조성 사업’을 시행, 지난해까지 총 108만 그루의 나무를 한강공원에 심었다. 올해의 경우 잠원·이촌한강공원을 비롯해 한강 전역에 7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 울창한 한강숲을 조성할 계획이다.먼저 시는 3만 그루의 나무를 잠원ㆍ이촌한강공원에 심는다. 한강 수변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생태숲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녹음과 나무 그늘을 제공하는 이용숲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시민이 참여하는 한강숲 사업을 통해 5000그루, 녹지식재사업을 통해 3만5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시는 계절과 관계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소나무, 낙우송 등 미세먼지 저감의 효과가 우수한 나무와 하천구역 내 식재 권장수목 위주로 식재할 방침이다.김상국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한강숲 조성을 통해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하고, 맑고 깨끗한 서울시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2021.05.17 I 김기덕 기자
결국 ‘버티기’ 택한 다주택자…매물 줄고 거래 잠겼다
  • 결국 ‘버티기’ 택한 다주택자…매물 줄고 거래 잠겼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달부터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이 대폭 늘어나지만 다주택자 상당수는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달 말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도 호가는 시세 수준에서 내리지 않아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물은 10일 전보다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감소했다.제주(-7.7%)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전북(-5.9%), 경북(-4.6%), 인천(-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1.2%)과 경기(-1.7%)에서도 줄었다.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4만건을 밑돌다가 지난 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4월 들어 4만8000건을 넘어섰다.사진=이데일리DB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재산세 등의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1일 이후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율이 현재보다 10%포인트 올라가는 것도 매물 증가 요인이다.그러나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6000∼4만7000건대로 다시 줄어들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다주택자들이 대부분 버티기 모드로 전환해 거래 절벽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봤다.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B공인 중개업소는 “보유세를 버텨보겠다는 다주택자들이 많아졌다”며 “5월 말 잔금 조건으로 내놓은 물건도 전화하면 갑자기 팔지 않겠다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7527건에서 올해 1월 5776건, 2월 3865건, 3월 3758건으로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은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있긴 하지만, 3월보다 더욱 줄어든 2198건을 기록 중이다.송파구 잠실동의 C중개업소 대표는 “다주택자 매물은 현재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5월 말까지 살 테면 사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는 버티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압구정동과 같은 재건축 추진 지역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 감소가 확연하다. 이따금 성사되는 계약에서는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는 이달 들어 25억2000만원에 매매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같은 면적의 종전 최고가(24억6300만원·10층)를 경신한 역대 최고가다.이 단지에 있는 E공인의 중개사는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고 매물이 죄다 들어갔다”며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가격도 처음으로 25억원을 넘겼다”고 했다.
2021.05.09 I 정두리 기자
서울 재건축 3.3㎡당 5647만원…일반아파트의 약 2배
  • 서울 재건축 3.3㎡당 5647만원…일반아파트의 약 2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재건축 추진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3.3㎡당 5647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3604만원) 가격보다 2043만원 비싸다. 이후 가격 차이는 올 1월 2068만원에서 2월 2085만원, 3월 2103만원, 4월 2118만원으로 벌어졌다. 전용면적 85㎡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5억7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유리창에 시세표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발표한 지난달 21일부터 시행을 앞둔 26일까지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 건수는 16건으로 이 중 10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지난달 23일 거래된 전용면적 140㎡ 규모 압구정동 미성2차아파트다. 이는 39억 8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인 30억 5000만원보다 9억 3000만원 급증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차 아파트가격 동향에서도 재건축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8%에서 0.0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매주 둔화해 지난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으나 4·7 보궐선거 직후인 지난달 둘째 주 0.07%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주요 단지의 가격 상승세는 가팔랐다.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데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서 빠진 노원구가 0.21% 올라 4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 4구의 매매가 상승률은 4월 첫째주 0.08%에서 둘째주 0.09%로 소폭 확대 됐다가 셋째 주와 넷째 주 0.12%로 확대폭을 넓혔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의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후 효력발생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 불안이 지속된 탓이다.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동구와 송파구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도 0.02%에서 0.03%로 소폭 확대됐다. 계절적 비수기 등을 맞아 안정세 보이는 가운데, 학군이나 교통 환경 양호한 단지나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이후 반포 일대 전세 시장이 들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2120가구의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이주 일정이 확정되면 전세시장이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1·2·4주구와 마주한 1490가구 규모의 3주구도 이주를 추진하고 있어 전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실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면적 126㎡은 지난달 16일 21억 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계약했다. 이는 10개월 전 전고가 대비 5억원 상승한 금액이다. 같은 지역 서초구 반포동 라인 아파트 전용면적 106㎡은 11억 7000만원의 신고가를 찍으며 계약했다. 이는 32개월 전 전고가 대비 4억 1500만원 불어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 위주의 가격 상승세가 입지와 미래가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이 집중된 아파트들이 강남 등 입지조건이 우수한 곳에 있는데다 조합원 물량가격과 향후 분양가의 차익 기대가 높아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1.05.06 I 신수정 기자
"정민아 가지 마" 눈물의 발인식…사망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종합)
  • "정민아 가지 마" 눈물의 발인식…사망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솔직히 아직 꿈만 같다…보고 싶다 정민아.”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발인날인 5일, 그의 빈소에는 마지막까지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의 영정에는 친구들이 가져온 캐릭터 인형과 편지, 과일주스가 놓여 있었다.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발인이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선물 같은 정민아, 가지 마”…실종 대학생 발인식 ‘눈물바다’이날 오전 8시 20분쯤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정민씨의 발인에 앞서 고별식이 진행됐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늘 널 선물이라 생각했다”며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를 보내주려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읽었다.손씨는 담담하게 편지를 읽으면서도 중간마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전에 놓인 정민씨의 사진을 바라보며 “네가 결혼하는 것도 보고, 애기도 보고 싶었는데 참 아쉽다”라며 오열했다.정민씨의 친구들도 영정 앞에 서서 추억을 회상했다. 한 친구는 “정민이는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모든 날 친구들과 약속이 꽉 차 있었다”며 “언젠가 함께 모여 다시 친구들과 떠드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민씨의 영정에 “함께 국내·해외여행도 가고 참 많은 걸 했었지”라며 “너의 백만 불짜리 미소가 아른거린다”고 했다. 친구는 또 “솔직히 그립고 보고싶다. 아직 꿈만 같다”며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슴 속에 새기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추도식이 진행되는 와중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정민씨의 어머니도 영정에 “가지 마”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추도식 이후 친구 50여명이 차례를 나눠 헌화했다. 헌화 후 조문실을 나오며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보였다.이날 장례식장에는 친구, 지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발걸음했다. 부산에서 새벽부터 운전해 왔다는 강모(61)씨는 “저도 똑같이 대학생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이번 일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느껴져 오늘 와서 아버님 손을 꼭 잡아드렸다”며 “모두 꼭 끝까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오전 9시 15분쯤 정민씨의 영구가 운구차에 실렸고 이내 장례식장을 떠났다. 유가족은 관을 끌어안고 트렁크 문이 닫힐 때까지 멈춰 서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시작됐고, 오전 10시 40분쯤 끝나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관이 성당에서 나와 운구차량에 실리는 동안 유가족들은 흐느끼며 울었다. ‘너무 아깝다’, ‘이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시민도 있었다. 정민씨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끝난 뒤 경기도 한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손정민(22)씨의 유족이 운구차량에 실린 관에 손을 댄 채 서있다. (사진=공지유 기자)◇발인은 끝났지만…사망 경위는 여전히 의문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이후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와 관련해 타살 의혹까지 포함, 여러 방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A씨가 가지고 있던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한 한편, A씨의 휴대전화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조사가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가 한강공원에서 집으로 귀가한 동선과 결제내역, 운전한 택시기사 등을 확인했지만 유의미하게 확인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확인된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머리의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A씨의 친척이 전직 경찰 고위 간부라거나 아버지가 대형병원 의사라는 루머가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사건 당시 경찰차 6대 출동’, ‘CCTV에 포착된 뛰어가던 남성 3명’ 등에 대한 의혹도 있었지만 당시 상황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1.05.05 I 공지유 기자
"선물 같은 정민아, 가지 마"…실종 대학생 발인식 '눈물바다'
  • "선물 같은 정민아, 가지 마"…실종 대학생 발인식 '눈물바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솔직히 아직 꿈만 같다…보고 싶다 정민아.”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발인날인 5일, 그의 빈소에는 마지막까지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의 영정에는 친구들이 가져온 캐릭터 인형과 편지, 과일주스가 놓여 있었다.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발인이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이날 오전 8시 20분쯤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정민씨의 발인에 앞서 고별식이 진행됐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늘 널 선물이라 생각했다”며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를 보내주려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읽었다.손씨는 담담하게 편지를 읽으면서도 중간마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전에 놓인 정민씨의 사진을 바라보며 “네가 결혼하는 것도 보고, 애기도 보고 싶었는데 참 아쉽다”라며 오열했다.정민씨의 친구들도 영정 앞에 서서 추억을 회상했다. 한 친구는 “정민이는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모든 날 친구들과 약속이 꽉 차 있었다”며 “언젠가 함께 모여 다시 친구들과 떠드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민씨의 영정에 “함께 국내·해외여행도 가고 참 많은 걸 했었지”라며 “너의 백만 불짜리 미소가 아른거린다”고 했다. 친구는 또 “솔직히 그립고 보고싶다. 아직 꿈만 같다”며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슴 속에 새기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손정민(22)씨의 유족이 운구차량에 실린 관에 손을 댄 채 서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추도식이 진행되는 와중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정민씨의 어머니도 영정에 “가지 마”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추도식 이후 친구 50여명이 차례를 나눠 헌화했다. 헌화 후 조문실을 나오며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보였다.이날 장례식장에는 친구, 지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발걸음했다. 부산에서 새벽부터 운전해 왔다는 강모(61)씨는 “저도 똑같이 대학생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이번 일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느껴져 오늘 와서 아버님 손을 꼭 잡아드렸다”며 “모두 꼭 끝까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오전 9시 15분쯤 정민씨의 영구가 운구차에 실렸고 이내 장례식장을 떠났다. 유가족은 관을 끌어안고 트렁크 문이 닫힐 때까지 멈춰 서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시작됐고, 오전 10시 40분쯤 끝나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관이 성당에서 나와 운구차량에 실리는 동안 유가족들은 흐느끼며 울었다. ‘너무 아깝다’, ‘이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시민도 있었다. 정민씨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끝난 뒤 경기도 한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이후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A씨는 빈소가 차려진 지 닷새 만인 지난 4일 새벽 빈소를 찾았지만 유가족 측이 거절해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5.05 I 공지유 기자
故손정민씨 빈소 마지막 날까지 추모…"진실 꼭 밝혀지길"
  • 故손정민씨 빈소 마지막 날까지 추모…"진실 꼭 밝혀지길"
  • [이데일리 김민표 공지유 기자] 발인을 하루 앞둔 4일 서초구 한 병원에 차려진 고(故) 손정민(22)씨의 빈소엔 대학교 선후배, 중고등학교 동창 등 조문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30일 손씨의 시신을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도 오후 4시 40분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종장소 인근서 발견된 휴대전화…“친구 A씨 휴대전화 아냐”빈소를 찾기 전 차종욱씨는 오늘 오후 1시 20분쯤 손씨가 실종됐던 장소 인근인 반포한강공원 수중에서 빨간색 아이폰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차씨와 손씨 유족 측 변호사는 오후 3시 20분쯤 이 휴대전화를 서울 서초 경찰서에 제출했다.발견 당시 휴대전화는 액정과 뒷면이 파손된 상태였다. 오후 4시쯤 서초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서를 작성하고 나온 차씨는 기자들과 만나 “휴대전화 발견 당시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며 “완전히 강제로 힘을 가한 상태로 액정이 깨져 있었기 때문에 수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휴대전화는 친구 A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손씨의 행적을 밝힐 중요한 단서로 꼽힌 만큼 경찰은 계속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수색 작업 등) 항상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차씨 역시 수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문 뒤 기자와 만난 차씨는 “(그 휴대폰이)친구 A씨 것이 아니라면 찾을 때까지 계속 수색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새벽에 조문온 친구A… 故손정민씨 父 “너무 늦었다”오늘 새벽엔 손씨가 실종되기 직전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손씨의 장례식장에 조문온 것으로 확인됐다. 손씨의 부친 손현(50)씨는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A씨가 오늘 오전 1시 30분쯤 작은아버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손씨 아버지는 “조문시간이 끝나고 자고 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이 서있길래 물어보니 ‘A씨의 작은아버지인데 (A씨가) 조문할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며 “직접 나가보지 않아 직접 A씨를 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어서 고민하다가 ‘너무 늦었으니 가라’고 했다”며 “아무 때나 와서 조문을 받아달란 것도 예의가 아니고, 아이 주검이 발견됐을 때도 아무 것도 안 하더니 방송 인터뷰에서 ‘조문도 안 온다’니까 그제야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유족, 검찰에 ‘경위 파악해달라’ 진정서 제출유족 측은 경찰의 초동 대처에 문제를 제기하며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사망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손씨 아버지는 “A씨와 A씨 부모 측이 실종 당시 바로 자신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 A씨가 ‘신발을 잃어버렸다’고 말한 것이 가장 의심되는 부분”이라며 “경찰이 A씨가 아닌 A씨의 가족을 부를 계획은 없다고 했는데, 모든 상황에 부모가 관련있는데 전혀 조사하지 않는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대로 가다가 증거가 손실될까 두렵다”며 “(수사권 조정으로)검찰이 사건을 지휘할 수는 없지만 수사가 부족한 점에 대해 지적할 수는 있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내일 발인 예정…유골함은 집에서 보관 “온기 느끼고 싶다”한편 손정민씨의 발인은 어린이날인 내일(5일) 오전 8시 20분쯤 장례식장에서 가족 고별식을 가진 뒤 9시쯤 이뤄질 예정이다. 10시쯤엔 잠원성당으로 이동해 장례미사가 치러진다.장지는 하지만 유골함은 유족들이 집에 보관할 예정이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용인 아너스톤에 유품만 안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관계자는 “유가족 측에서 아직 온기를 느끼고 싶다며 유골함을 직접 보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손정민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친구는 “손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간 줄 알고 귀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1.05.04 I 공지유 기자
"층·조망 여전히 반영안됐다"…'깜깜이' 공시가에 주민들 발끈
  • "층·조망 여전히 반영안됐다"…'깜깜이' 공시가에 주민들 발끈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대전시 유성구 반석마을5단지 아파트는 반석천이 내려다보이는 504~509동이 ‘로얄동’으로 꼽힌다. 바로 뒤 단지보다 시세가 대략 5000만~7000만원가량 높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 공시가격은 조망동과 비조망동 상관없이 모두 동일하게 책정됐다. 올해 공시가격이 확정된 가운데 공시가 산정을 두고 집주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처음으로 공시가 산정 기준까지 공개했지만, 여전히 동·층별 차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정부가 공개한 산정기준에는 인근 편의 시설 등만을 열거하고 있어 ‘깜깜이 공시가격’이라는 비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공시가 알리미에 따르면 반석마을5단지 502동 전용 132㎡(12층)의 올해 공시가격은 5억4400만원으로 책정됐다. 502동은 504~509동에 비해 반석천과 거리가 있어 강 조망에 제한이 있다. 이 때문에 시세도 대략 5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인근 A공인은 “서울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와 동이 더 비싼 것처럼 이 아파트도 반석천을 볼 수 있는 동의 시세가 더 높다”며 “동의 위치만 봐도 어느 동이 더 가격이 높은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에는 조망권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조망이 가능한 504~509동(같은 평형대·층)의 공시가격도 5억4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심지어 타입별 차이도 무시됐다. 이 아파트는 호별로 발코니와 평수가 미묘하게 다르다. 측면 발코니가 있는 B타입이 A타입보다 시세도 2000만원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분양가 차이도 있었다. 한 주민은 “가격은 다른데 공시가격은 똑같아서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이 때문에 지난달에 이의 제출까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공시가격 산정 기준이 허술하다는 비판에 대해 “주택의 동, 층, 조망 및 조향, 일조, 소음 등 ‘공동주택가격 조사·산정기준’에서 정하는 가격 형성 요인을 반영해 산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확정된 공시가격에는 오히려 조망과 타입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아예 층별 차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11차아파트(총 11층)의 경우 지난해까지 10층의 공시가격은 16억1400만원으로 8·9층에 비해 낮게 책정됐지만 올해는 18억7200만원으로 동일하다. 이곳에 사는 주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달랐던 공시가격이 올해 똑같이 산정돼 의아하다”며 “설명도 없이 일년만에 똑같아진 공시가격이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정부는 공시가 산정 기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구별로 산정기초자료를 내놨지만, 이 또한 인근 학교·병원·지하철역 등을 나열하는 데 그친다. 공시가격 산정 근거의 핵심인 ‘적정 시세’도 빠졌고, 해당 가구의 시세 반영률도 명시되지 않았다. 결국 공시가에 대한 불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공개한 정보 대부분이 건축물대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수준이다. 공시가격 산정의 수요자 이해를 높이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2021.05.02 I 황현규 기자
LG한강자이 31.5억 1위…'똘똘한 한채' 강세 여전
  • [주간실거래가]LG한강자이 31.5억 1위…'똘똘한 한채' 강세 여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이번주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는 용산구 이촌동에서 나왔다. LG한강자이 전용면적 210㎡는 36억5000원을 기록했다.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66건이다.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LG한강자이 전용 21㎡가 31억5000만원(5층)에 팔리며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가는 지난 3월 22일 거래된 34억원(19층)이 최고가다. 지난 1월 24일에는 같은 면적형이 31억8000만원(9층)에 계약된 바 있다. 2003년 준공된 LG한강자이는 10개동 656가구 단지로,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고급 아파트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용면적은 66.39㎡의 소형 평형부터 243.36㎡의 대형 평형까지 갖췄다. 도보 10분 거리에 경의중앙선과 4호선 환승역인 이촌역이 있다. 차량 이용 시 강변북로, 한강대교, 동작대교 등으로 진입이 수월하다. 교육시설로는 신용산초, 한강초, 용강중, 중경고, 용산공업고 등이 가깝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가격 상승은 재건축 단지가 이끌었다. 상계·중계·월계동 등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노원구가 0.16% 올라 3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강남·서초구(0.13%), 영등포·양천구(0.10%) 등의 순이었다.송파구는 방이·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중심으로,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역세권 단지 등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재건축 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달 21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자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과열됐다. 강북·도봉·성북구(0.05%)는 정주 여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2021.05.01 I 정두리 기자
여의도·목동·상계로 몰렸다…“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계속”
  • 여의도·목동·상계로 몰렸다…“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계속”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토지거래하가제 시행(27일) 직전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영등포 여의도와 양천구 목동, 강남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또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 일대 아파트에도 매수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29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와 동일햇다.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이전에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 확대됐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유사한 흐름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15%)는 방이ㆍ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3%)는 압구정ㆍ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13%)는 정주여건 양호한 서초ㆍ잠원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동구(0.06%)는 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 발생일 전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노원구(0.16%)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중계동 구축과 상계ㆍ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08%)는 창전ㆍ도화동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강북ㆍ도봉ㆍ성북구(0.05%)는 정주 여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경기도는 지난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 먼저 시흥시(1.02%)는 교통호재 있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안양 동안구(0.74%)는 정주여건 양호한 관양ㆍ호계ㆍ평촌동 위주로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의왕시(0.74%)는 교통망 확충 및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포일ㆍ오전동 위주로, 군포시(0.52%)는 산본ㆍ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용인 수지구(0.00%)는 보유세 부담 등으로 단지별로 매물 누적되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반면 전셋값은 매매 가격보다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0.12%→0.11%) 및 서울(0.03%→0.02%)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2021.04.29 I 황현규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