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054건
- [사사건건]또 예고된 인재…17명 사상자 낸 '광주 건물 붕괴 참사'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9일 광주광역시의 재개발지역 공사 현장에서 5층짜리 건물이 고꾸라지듯 앞으로 쓰러지면서 왕복 7차선 도로의 절반 이상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그 시간, 건물 앞에 서 있던 시내버스가 참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동아리 후배를 만나고 귀가하던 고등학생, 큰아들 생일에 장을 보고 귀가하던 60대 식당 여주인이 목숨을 잃는 등 전해진 사연은 안타까움을 줍니다.2019년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이후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됐지만, 또 터졌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약속은 무성하지만, 현장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유사한 사고의 잇따른 재발은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광구 건물 붕괴 참사 △‘제2의 n번방’ 피의자 29세 남성 김영준 얼굴 공개 △이용구 사건 진상조사 ‘꼬리 자르기’ 논란입니다.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된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터진 건물 붕괴 사고…경찰, 공사 관계자 7명 입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10일 광주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하는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1일 시공사와 건설 업체 관계자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사고 당시 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 총 1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공사 관계자 7명을 일부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하고 있지만, 당국의 관리 감독 소홀과 현장의 안전 불감증, 감리 부실, 하도급 등 여러 문제가 총체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로부터 하청받은 철거업체는 건물 옆에 3층 높이의 토산을 쌓고 그 위에 굴착기를 올려 철거작업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작업하면 토산과 철거 잔해가 구조적으로 이미 불안정한 상태인 건물에 수평 하중으로 작용해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무엇보다 안전 조치에 소홀했던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상 무용지물인 가림막만 걸어 놓고 철거 작업을 진행했고 현장 감리자도 없었습니다. 철거 공사를 하던 작업자 8명은 이상 징후를 느껴 대피한 뒤 보행자의 통행을 막았지만, 차도 통제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정부는 안전사고 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광주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영욱 군산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산학연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한 위원회는 오는 8월8일까지 두 달간 운영합니다.남성 1300여 명의 나체 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피의자 김영준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 11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포토라인에 선 ‘1300명 男 몸캠 유포’ 김영준여성으로 가장해 영상통화 하며 ‘몸캠(알몸 사진·영상)’ 피해 영상을 제작·유포한 피의자가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의 성명·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피의자는 29세 남성 김영준입니다.김영준은 지난 11일 오전 8시께 검찰 송치를 앞두고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밧줄로 결박된 상태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준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죄송하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공범이 있냐고 묻자 “혼자 저질렀다”고 답변했습니다.이 사건은 ‘제2의 n번방’으로 불립니다.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는 성별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신고로 경찰은 지난 4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조사와 채팅 앱 등에 대한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했고, 지난 3일 주거지에서 검거했습니다. 김영준의 범행기간이나 규모가 상당합니다. 그는 2013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1300명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피해자들의 음란 행위를 녹화한 후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기에는 아동·청소년 39명이 포함됐으며 이 중 7명에게는 자신의 주거지·모텔 등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유인하고 촬영했습니다. 보유한 몸캠 피해 영상만 총 2만7000여개에 달합니다. 남성들을 유인하기 위해 소지한 여성들의 음란 영상도 4만5000여개에 달하며, 그중에는 불법촬영물도 확인됐습니다.범행은 주도면밀했습니다. 채팅 앱에 여성 사진으로 남성을 유인했고, 연락이 오면 앱에서 채팅하다가 영상통화를 권유했습니다. 이어 미리 확보해 둔 여성BJ 등의 음란 영상을 송출하고, 자신이 직접 여성들의 입 모양과 비슷하게 대화를 하며 음성변조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자로 착각하게 연출했습니다. 이후 영상통화를 하면서 남성들의 음란행위를 녹화했고, 이 불법촬영물을 텔레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과 교환하거나 판매했습니다. 김영준은 구속됐지만, 경찰의 수사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의 여죄와 범죄 수익 등을 특정하고 추적해 기소 전 몰수 보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영준이 제작한 영상을 재유포한 피의자들과 구매자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말단 수사관 1명 檢 송치…이용구 수사 ‘꼬리 자르기’ 비판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 처리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4개월여 만에 내놨습니다. 사건 보고 과정이 부적절했지만, 윗선 개입이나 부정한 청탁, 외압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경찰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초서 형사과 수사관인 A 경사를 지난 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형사과장과 팀장도 일정 부분 지휘 책임이 있다고 보고 특가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지만, 송치 여부는 추후 경찰수사심의위원회에 넘겨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초서장은 사건 묵살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말단 수사관의 ‘개인적 일탈’로 마무리되며, 경찰의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공은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앞으로 관심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 여부입니다. 우선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벌여온 폭행 사건 자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전 차관을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만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A 경사의 사건 처리 과정을 비롯해 이 전 차관과 택시기사의 증거인멸 관련 혐의 등 사건 전반을 다시 확인할 계획입니다.
- [밑줄 쫙!] ‘1회만 맞아도 OK’ 국내 얀센 백신 접종 시작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오전 경남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에서 한 시민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이달 20일까지 90만명 얀센 백신 접종10일부터 얀센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됐어요.대상자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 4000명이에요. 접종은 이달 20일까지 동네 병원을 포함한 지정된 위탁 의료기관에서 진행됩니다.정부는 ‘트래블 버블’ 등 백신 인센티브 조치를 내놓으며 접종률 제고를 노리고 있어요. 이번 주 내로 전 국민의 2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여요.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으로 마포·강동구의 헬스장과 실내골프장 영업시간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어요. ◆속도 내는 백신 접종...국민 20% 1차 접종 완료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네 번째로 들어온 백신인데요. 다른 백신들이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것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이같은 장점으로 얀센 백신 일부는 접종 가능한 의료 기관이 없는 도서 지역이나 필수 공무 등으로 긴급히 출국하는 경우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잔여 얀센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 예비명단에 우선 배정됐습니다. 그 이하 연령대는 네이버·카카오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당일 접종을 신청할 수 있어요.이달 15~16일경 의료기관 30세 미만 종사자를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에요.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며 이번 주 내로 국민의 2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10일 오전 11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전 국민의 19.6% 수준인 1006만 명(잠정집계)이에요. ◆7월부터 하늘길 열리나...‘트래블 버블’ 기대감 높아져한편 정부가 접종 완료자의 단체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여행업계와 국민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정부는 그동안 △사적모임 인원 기준 제외 △공원·산책로를 비롯한 야외 '노마스크' 등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보상) 조치를 발표해 왔는데요. 트래블 버블은 방역 신뢰 국가와 상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조치입니다.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세부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방역 신뢰 국가와 철저한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국제관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개인 자유여행 대신 단체 여행만을 허용했어요. 운항 편수와 입국 규모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어요.트래블 버블이 백신 접종률과 항공·여행업계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하지만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이 큰 위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2일부터 마포·강동구 헬스장 밤 12시까지 영업서울 마포·강동구의 헬스장과 실내골프장 영업시간이 12일부터 한 달간 현행 22시에서 24시까지로 연장돼요. 서울시는 10일 '서울형 상생방역 시범사업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어요.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 상생방역 방안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협의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시범사업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며 “12일부터 한 달 간 마포구와 강동구 민간체육시설 중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영업제한을 완화하는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시는 체력단련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을 대상 시설로 정한 것은 회원제로 운영돼 이용자 관리가 용이하고, 업종 특성상 늦은 시간대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시범운영 자치구는 참여희망 신청에 따라 방역관리가 우수한 자치구를 대상으로 자치구 간 거리를 고려해 선정했습니다.박 통제관은 "서울시는 이번 상생방역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업종별 특성에 따른 거리두기 매뉴얼을 확대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어요.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文 대통령, 광주 붕괴사고 "엄중하게 처리하라"문재인 대통령은 9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말했어요.2년 전 ‘서울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라고도 지시했어요.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22분경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5층 규모의 건물이 무너졌습니다.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왕복 8차선 도로 중 5차선까지 덮치며 정류장에 정차했던 시내버스 1대가 깔렸어요. 버스와 함께 매몰된 탑승자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2년 전 서울 잠원동 사고와 유사...철거방식·안전대책 점검 필요문 대통령은 10일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절차가 준수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어요.이어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큰 희생으로 이어진 점"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어요.그러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그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라"고 덧붙였어요.문 대통령은 “2019년 잠원동 철거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 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어요.2년 전 서초구 잠원동에서도 철거 건물 붕괴사고가 있었습니다. 지상 5층 건물이 철거 도중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냈어요.잠원동 참변과 유사한 이번 사고를 두고, 철거 방식과 안전 대책 등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경찰 수사 본격화...전담수사팀→수사본부로 격상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위해 직접 수사 지휘에 나섰어요.10일 국수본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점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 집중 수사를 통한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합동수사팀 수사본부를 꾸렸다"고 밝혔어요.합동수사팀에는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투입했어요.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본부장을 맡았어요.강력범죄수사대는 사고 관련 내용 수사를 담당합니다.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건물 철거 관련 인허가 과정과 재개발사업 추진 전반을 들여다 볼 예정이에요.아울러 국수본은 피해자보호전담팀을 편성해 피해자와 유가족의 치료와 심리안정 지원활동도 병행할 계획입니다.광주광역시 또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고수습본부를 꾸렸어요.이용섭 시장은 이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그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광주시가 책임지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 ◆정몽규 회장, “피해 회복과 사고 수습 최선 다할 것” 공식 사과붕괴 사고가 일어난 학동 재개발 지역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어요. 피해 회복과 조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어요.정 회장은 1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희생자와 유족, 부상자, 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이어 “유가족 피해 회복과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전사적 대책을 수립해나가겠다”고 말했어요.정 회장은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고통을 겪는 모든 분과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 2019년 5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김 전 차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대법,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 “다시 판단하라”성접대와 뇌물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어요.대법원이 김 전 차관의 유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증인의 진술을 완전히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김 전 차관은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어요.김 전 차관이 2006∼2007년 원주 별장과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받은 13차례의 성 접대는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적시됐어요. 2003∼2011년 자신의 '스폰서' 역할을 한 건설업자 최모 씨로부터 51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대법원 "증인의 진술 번복에 회유·압박 가능성 배제 어렵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어요.대법원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의 '스폰서 뇌물' 유죄 판결의 근거가 된 건설업자 최모 씨의 증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최씨는 당초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인정하지 않다가 수사기관에서 사전 면담을 한 뒤 입장을 바꿨어요.재판부는 “검사가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신청한 사람을 미리 소환해 면담하는 절차를 거칠 경우 증인에 대한 회유나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로 변경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파기환송 취지를 설명했어요.수사기관이 증인을 회유해 김 전 차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검사가 명확히 반박하지 않았다는 거예요.재판부는 최씨가 1심과 항소심 증인신문 전 검찰과 면담하며 기존 자신의 진술을 확인하고 검사에게 법정에서 증언할 내용을 미리 묻기도 한 점을 근거로 들었어요. ◆성접대·뇌물 혐의 ‘면소 판결’대법원은 이날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등 뇌물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면소 판결한 1, 2심을 확정했어요. 면소 판결이란 사건의 실체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 없이 소송을 마무리하는 판결을 뜻해요.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의 대부분 혐의에 대해 면소 혹은 무죄 판결을 내렸어요.1심은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 3000여만원과 성접대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무죄로 판결했어요. 스폰서 사업가에게서 받은 금품도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어요.하지만 2심은 김 전 차관이 받은 스폰서 뇌물 중 4300만원은 유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만원을 선고했어요. 다만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과 성 접대 등에 대해선 1심과 마찬가지로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유지했어요.한편 김 전 차관의 뇌물·성접대 사건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파장이 이어지고 있어요. 수원지검은 2019년 재조사 직전 김 전 차관이 해외로 출국하려는 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수사를 벌였어요. 해당 사건의 공소권을 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갈등을 빚기도 했어요.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 롯데건설,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눈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건설이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오는 7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사회적 기업 빅워크(Big Walk)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롯데건설 캠페인을 선택해 등록하면 일상생활에서 걷는 걸음 수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적립된 걸음 수는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부 현황과 목표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임직원 합산 목표 걸음 수 1억보를 달성하면, 아동복지시설 환경 교육비 지원 및 친환경 교구재를 기부할 예정이다.롯데건설 샤롯데봉사단이 서울 잠원동 본사 인근에서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의 일환인 줍깅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또한 롯데건설은 ‘줍깅 챌린지’도 함께 진행한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저하된 임직원의 체력을 증진하고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임직원은 참여를 희망하는 차수를 선택하고, 기간 내에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챌린지 페이지에 인증하면 친환경 제품 및 지속가능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사은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줍깅 챌린지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유니폼‘을 입고 챌린지에 참여해 환경보호에 대한 참여 의미를 더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극복하고, 올해 경영 화두인 ESG를 접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경보호와 임직원의 체력 증진에 도움 되길 바라며,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건설은 2011년부터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을 결성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정화, 시설 개선, 문화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부터는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아동 놀이 키트 지원, 여성 청소년 대상 핑크박스 후원, 취약계층에 삼계탕 지원, 서울·부산 지역 연탄 6만장 나눔, 신생아 모자 뜨기 캠페인 참여, 걸음 기부로 사랑의 희망박스 후원 등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다주택자 규제하니 '똘똘한 한채' 강남에 더 쏠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자 오히려 강남 집값이 뛰고 있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5개월 2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조사 누적 기준으로 1.48% 상승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 3구가 주도했다. 강남 3구가 구별 상승률 1~3위를 휩쓸었다. 송파구가 2.36% 상승해 1위에 올랐고, 2위는 서초구(2.00%), 3위는 강남구(1.97% )였다.강남 3구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는 대조적이다. 강력한 규제 여파로 작년 강남 3구 아파트 시장은 크게 위축됐지만, 올해 들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난 셈이다. 정부는 재작년 12·16 대책을 통해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묶었고, 작년에는 6·17 대책과 7·10 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강화하는 등 수요를 강하게 억눌렀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다주택자를 겨냥한 초강도 부동산 규제가 이들에게 오히려 중저가 아파트 몇 채보다 초고가 아파트 한 채를 갖는 게 낫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작년 말부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 것도 강남 집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들 단지의 사업 추진이 급해진 것은 역설적이게도 ‘규제’ 때문이다.정부는 작년 6·17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이 2년 실거주를 해야 새 아파트 입주권을 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입주권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앞다퉈 조합 설립에 나섰다.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압구정동의 6개 특별계획구역 대부분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개포동 주공 5·6·7단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와 방배동 신동아, 송파구의 송파동 한양2차 등이 관할 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는 등 많은 단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냈다.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한껏 부풀었다. 4·7 보궐선거 과정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것도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게 만든 원인으로 꼽힌다.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 직후 재건축발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시장 과열을 경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서울시가 본격적인 규제 완화에 앞서 사전 정지 작업을 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며 재건축 추진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실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경우 전용면적 245.2㎡가 조합설립 인가 직전인 지난달 2일 80억원(11층)에 거래되며 6개월 전 67억원(9층)보다 매맷값이 13억원 뛰었다. 이 거래는 최근 재건축 시장의 과열을 상징하는 거래로, 서울시가 이상 거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선 실정이다.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220.55㎡는 이달 10일에 1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인 35억원(18층)에 매매됐다. 직전 거래와 비교하면 12억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역시 지난 1년여간 집값 상승세가 얼마나 가팔랐는지를 보여준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복잡다단한 시장 참여자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사용했던 것이 아쉽다”며 “현재 정부·여당이 고민하는 부동산 규제 관련 논의도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민아 가지 마" 눈물의 발인식…사망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종합)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솔직히 아직 꿈만 같다…보고 싶다 정민아.”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발인날인 5일, 그의 빈소에는 마지막까지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의 영정에는 친구들이 가져온 캐릭터 인형과 편지, 과일주스가 놓여 있었다.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발인이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선물 같은 정민아, 가지 마”…실종 대학생 발인식 ‘눈물바다’이날 오전 8시 20분쯤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정민씨의 발인에 앞서 고별식이 진행됐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늘 널 선물이라 생각했다”며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를 보내주려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읽었다.손씨는 담담하게 편지를 읽으면서도 중간마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전에 놓인 정민씨의 사진을 바라보며 “네가 결혼하는 것도 보고, 애기도 보고 싶었는데 참 아쉽다”라며 오열했다.정민씨의 친구들도 영정 앞에 서서 추억을 회상했다. 한 친구는 “정민이는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모든 날 친구들과 약속이 꽉 차 있었다”며 “언젠가 함께 모여 다시 친구들과 떠드는 날이 오길 기도한다”고 말했다.이어 정민씨의 영정에 “함께 국내·해외여행도 가고 참 많은 걸 했었지”라며 “너의 백만 불짜리 미소가 아른거린다”고 했다. 친구는 또 “솔직히 그립고 보고싶다. 아직 꿈만 같다”며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슴 속에 새기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훔쳤다.추도식이 진행되는 와중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정민씨의 어머니도 영정에 “가지 마”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추도식 이후 친구 50여명이 차례를 나눠 헌화했다. 헌화 후 조문실을 나오며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보였다.이날 장례식장에는 친구, 지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발걸음했다. 부산에서 새벽부터 운전해 왔다는 강모(61)씨는 “저도 똑같이 대학생 아이가 있는 입장에서 (이번 일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느껴져 오늘 와서 아버님 손을 꼭 잡아드렸다”며 “모두 꼭 끝까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오전 9시 15분쯤 정민씨의 영구가 운구차에 실렸고 이내 장례식장을 떠났다. 유가족은 관을 끌어안고 트렁크 문이 닫힐 때까지 멈춰 서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잠원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시작됐고, 오전 10시 40분쯤 끝나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했다.관이 성당에서 나와 운구차량에 실리는 동안 유가족들은 흐느끼며 울었다. ‘너무 아깝다’, ‘이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시민도 있었다. 정민씨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가 끝난 뒤 경기도 한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손정민(22)씨의 유족이 운구차량에 실린 관에 손을 댄 채 서있다. (사진=공지유 기자)◇발인은 끝났지만…사망 경위는 여전히 의문손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귀가했다. 이후 닷새 뒤인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와 관련해 타살 의혹까지 포함, 여러 방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A씨가 가지고 있던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한 한편, A씨의 휴대전화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구조사가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가 한강공원에서 집으로 귀가한 동선과 결제내역, 운전한 택시기사 등을 확인했지만 유의미하게 확인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확인된 손씨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다.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머리의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A씨의 친척이 전직 경찰 고위 간부라거나 아버지가 대형병원 의사라는 루머가 온라인 등을 통해 확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사건 당시 경찰차 6대 출동’, ‘CCTV에 포착된 뛰어가던 남성 3명’ 등에 대한 의혹도 있었지만 당시 상황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주간실거래가]LG한강자이 31.5억 1위…'똘똘한 한채' 강세 여전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이번주 아파트 실거래 최고가는 용산구 이촌동에서 나왔다. LG한강자이 전용면적 210㎡는 36억5000원을 기록했다.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66건이다.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LG한강자이 전용 21㎡가 31억5000만원(5층)에 팔리며 주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가는 지난 3월 22일 거래된 34억원(19층)이 최고가다. 지난 1월 24일에는 같은 면적형이 31억8000만원(9층)에 계약된 바 있다. 2003년 준공된 LG한강자이는 10개동 656가구 단지로,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고급 아파트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전용면적은 66.39㎡의 소형 평형부터 243.36㎡의 대형 평형까지 갖췄다. 도보 10분 거리에 경의중앙선과 4호선 환승역인 이촌역이 있다. 차량 이용 시 강변북로, 한강대교, 동작대교 등으로 진입이 수월하다. 교육시설로는 신용산초, 한강초, 용강중, 중경고, 용산공업고 등이 가깝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가격 상승은 재건축 단지가 이끌었다. 상계·중계·월계동 등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노원구가 0.16% 올라 3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강남·서초구(0.13%), 영등포·양천구(0.10%) 등의 순이었다.송파구는 방이·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중심으로,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역세권 단지 등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재건축 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달 21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자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과열됐다. 강북·도봉·성북구(0.05%)는 정주 여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 여의도·목동·상계로 몰렸다…“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 계속”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토지거래하가제 시행(27일) 직전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영등포 여의도와 양천구 목동, 강남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또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 일대 아파트에도 매수자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29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지난주와 동일햇다.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이전에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 확대됐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유사한 흐름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15%)는 방이ㆍ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3%)는 압구정ㆍ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13%)는 정주여건 양호한 서초ㆍ잠원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동구(0.06%)는 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 발생일 전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노원구(0.16%)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중계동 구축과 상계ㆍ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마포구(0.08%)는 창전ㆍ도화동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강북ㆍ도봉ㆍ성북구(0.05%)는 정주 여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경기도는 지난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여전히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 먼저 시흥시(1.02%)는 교통호재 있거나 저평가 인식 있는 지역 위주로, 안양 동안구(0.74%)는 정주여건 양호한 관양ㆍ호계ㆍ평촌동 위주로 가격 상승을 보였다. 의왕시(0.74%)는 교통망 확충 및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포일ㆍ오전동 위주로, 군포시(0.52%)는 산본ㆍ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용인 수지구(0.00%)는 보유세 부담 등으로 단지별로 매물 누적되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반면 전셋값은 매매 가격보다 안정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0.12%→0.11%) 및 서울(0.03%→0.02%)은 상승폭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