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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호감에 투표율저조’ 전망 틀려…투표소마다 ‘북적북적’(종합)
- [이데일리=김미영 이소현 권효중 이용성 기자]“기다리지도 않고 불편함 없이 마쳤어요. 꼭 대통령됐으면 하는 후보 찍으려고 왔는데 투표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입니다.”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6시를 넘겨 서울 서초구 잠원동 투표소를 찾은 신모씨(19)는 생애 첫 투표라며 웃었다. 코로나19에 획진됐지만 투표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했다.이번 대선은 2020년 제21대 총선과 작년 4·7 재·보궐선거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 선거’로 전국에서 치러졌다. 전국 1만4464곳에 차려진 투표소엔 오전6시부터 저녁7시30분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지난 5일 대혼란을 빚었던 사전투표 당시와 달리,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들의 투표도 큰 탈 없이 마무리됐다.◇오전6시 전부터 줄선 유권자들…방역수칙도 ‘능숙’[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제5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날 이데일리가 서울 종로·서초·서대문·마포·구로구 등 서울 곳곳의 투표소를 돌아본 결과 유권자들은 각기 마스크를 착용한 채 1m씩 거리를 두는 것은 물론, 체온 측정을 한 뒤 손소독을 하고 비닐장갑까지 끼고 투표장에 들어섰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열리는 세 번째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방역수칙에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코로나19 초기 방역선거가 어색해 곳곳에서 촌극이 벌어졌던 2020년 4월 제21대 총선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종로구의 60대 김모씨는 “코로나가 2년 넘게 이어져 오기 때문에 한두 번 해본 것도 아니고 익숙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역대 최악의 비호감선거’라는 오명 속 투표율 저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많았지만 실제로는 딴판이었다.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투표 시작시간인 오전 6시를 기다려 미리 줄을 선 유권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 구로구의 김모(43)씨는 “오전 5시20분부터 와서 기다렸다”며 “가장 먼저, 1번으로 투표하고 싶었다”고 했다. 오전 7시께 찾은 광진구 광진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엔 정문 밖까지 줄이 길게 이어지자 한 시민은 “투표 열기가 엄청나네”라고 혀를 내둘렀다. 20대 한 여성은 “사전투표 때 회사 근처 투표소를 찾아갔지만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는데, 오늘도 줄이 길어서 놀랐다”며 “출근하기 전 겨우 투표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점심시간을 넘겨 한산해졌던 몇몇 투표소는 오후 4~5시께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논현제1동 인근 투표소를 찾은 임모(33)씨는 “더 늦어지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니까 걱정돼서 서둘러 나왔다”고 말했다. 박은혜(33)씨도 “밀폐된 공간이라 걱정도 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것도 우려돼 사람 많은 시간대는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긴장’ 확진자 본투표, 무난히 진행…투표소 못찾은 유권자 ‘분통’9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이번 대선 본 투표에서 일반 유권자는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7시 30분까지 별도 투표를 진행했다. 오후 6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들의 투표시각이 다가오자 투표소 선거사무원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역력했다. 지난 6일 사전투표 당시 관내 1곳뿐이던 투표소로 유권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일반 유권자와 동선이 뒤엉키고 투표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등 부실 관리 논란이 일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다행히 확진자·격리자들의 본투표는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선거 사무원들은 모두 방역복과 페이스쉴드를 착용하고 ‘완전 무장’을 했다. 종로구 사직동의 한 투표소의 선거 사무원은 “확진자들과의 접촉이 있을지 모르니 이렇게 보호 장비를 줘 안심이 된다”며 “방호복을 입어보니 의료진들이 얼마나 힘들지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오후5시50분부터 대기줄에 선 확진자들은 확진·격리를 증명할 보건소 문자 등을 선거 사무원에 보여준 뒤 손 소독제를 바르고 투표장에 입장했다.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발열체크 등은 생략됐다. 서울 마포구에서 투표를 마친 코로나19 확진자 최모(43)씨는 “지난 7일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투표 과정에서 큰 불편함은 없었고 평소 투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확진자 박모(46)씨 역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확진자 투표 시간을 안내해주는 방송을 듣고 투표하러 왔다”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지난 8일 투표를 위해 미국에서 입국, 자가 격리 상태인 송모(50)씨 역시 “투표 시간은 다소 늦어졌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불편한 점도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확진자·격리자 본투표가 무리없이 진행된 건 사전투표와 달리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투표소가 늘어난 데다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기표소들을 사용케 한 점, 그리고 사전투표 참여자가 많았던 점 등이 꼽힌다. 서울 한 공무원은 “확진자들 중엔 본인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격리하고 있는 분들도 많고, 증상 악화를 우려한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사전투표하려던 분들이 많았던 듯 싶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완전히 오판을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전투표에서 데였던 행정안전부와 선관위가 확진자 투표에 질서관리요원 등을 추가 투입했는데 별소용도 없는 뒷북대책이 돼버렸다”고 꼬집었다.한편 사전투표와 달리 대선 당일 투표는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어 일부 투표소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초구 반포1동은 투표소가 7곳에 달해 인근에 살아도 다른 투표소에 가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한 시민은 “집이 이 근처인데 못하나”라고 따져물었다. 이 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30분에 3명꼴로 투표소를 잘못 찾은 유권자들이 발길을 돌렸다.확진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투표에 허용된 시간이 짧았던 확진자들은 헛걸음 뒤 관할 투표소를 찾아 서둘러 떠났다. 구로구의 한모(28)씨는 “주소지는 노원구인데 부모님 댁에 와 있다가 확진받아서 격리하던 중이었다”며 “당연히 집 앞에서 투표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결국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 차분히 마무리…"혼란 없었다"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김윤정 김형환 기자] 제20대 대선 본투표일인 9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이뤄진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가 큰 혼선 없이 마무리됐다. 사전투표 당시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등 잡음이 빚어졌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확진 유권자들 역시 큰 불편함이 없이 투표에 참여하게 돼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9일 서초구 잠원동의 한 투표소에서 확진자 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선거 사무원들이 투표함을 봉인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9일 이데일리가 둘러본 서울시 서초구, 송파구, 종로구 등 곳곳의 투표소에서는 큰 혼선이 없이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가 마무리됐다. 이날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 이전부터 선거 사무원들은 방역복과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확진·격리자들을 맞을 준비에 나섰다. 오히려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를 마쳤던 이후였던 만큼 투표소에서는 대기 줄이 짧은 편이었고, 확진자들 사이 거리두기도 가능했다. 오후 7시 무렵에는 투표소를 찾는 확진자들의 행렬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후 7시 30분 투표 종료가 선언되자 투표함은 투표 참관인들의 입회 하에 봉인됐고, 경찰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호송 차량에 실려 투표소를 떠났다. 이날 선거 사무원들은 오후 6시 이전부터 투표소 앞에서 미리 도착한 확진자들을 안내했다. 일반 투표자는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이 이뤄지지만, 확진자들은 체온 측정을 따로 받지 않았다. 이후 신분 확인과 확진자 투표 안내 문자를 확인 후 투표소에 입장했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투표소 선거 사무원인 백모씨는 “최대한 방역복을 꼭 감싸매고, 추가적인 전파를 막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는 이날 오후 5시 50분부터 외출이 허용된다. 이후 일반 유권자가 퇴장한 후인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를 위해서는 신분증과 더불어 자신의 격리·확진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확진자 투표 안내 문자 등이 필요하다. 확진·격리자들의 투표용지도 일반 유권자들과 동일한 투표함에 직접 투입된다. 앞서 사전투표 둘째 날이었던 지난 5일에는 오후 5시부터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가 이뤄지면서 일반 유권자들 일부와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확진자들의 투표용지가 기표함 대신 상자, 쇼핑백 등에 따로 담겨 옮겨지는 과정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9일 확진자 투표가 마무리된 종로구 한 투표소에서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그러나 본투표일에는 이러한 문제가 시정된 만큼 투표소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실제로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이들 역시 대부분 큰 불편함이 없었다는 반응이었다. 종로구 한 투표소에서 오후 5시 50분쯤 일반 투표를 마친 박모(49)씨는 “어차피 백신은 이미 다 맞았고 혹시라도 동선이 겹치더라도 오히려 음식점 등 투표소 밖도 똑같이 위험한 만큼 큰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확진자 김혜빈(24)씨는 “집과 5분 거리라 걸어서 이동했고, 투표소 안에 들어가니 대기도 없고 혼선도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서초구에서 투표를 마친 코로나19 확진자 최모(43)씨 역시 “지난 7일 확진됐지만 투표 과정에서 큰 불편함은 없었고 평소 투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확진자 박모(46)씨 역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확진자 투표 시간을 안내해주는 방송을 듣고 투표하러 왔다”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까지 종료된 투표소에서는 소독·방역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선거 사무원들은 외부 안내문 등을 제거하고, 입었던 방역복 등을 질서 있게 정리했다. 잠원동 투표소의 선거 사무원인 최모씨는 “사전 투표 당시에는 말이 많이 나와서 걱정이 많았지만 본투표가 문제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 투표 참관인인 안정자(76)씨 역시 “질서 있게 선거를 잘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 조은희 “`세금폭탄` 뇌관 뽑고 재건축 규제 완화할 것”[인터뷰]
-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누가 서초의 현안을 잘 알고 해결할 유능한 일꾼인지, 누가 국민 생활에 `플러스` 되는 `찐일꾼`인지 서초구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리라 믿는다.”조은희(사진) 전 서초구청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일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초 갑은 앞서 같은 당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역구다.조 전 구청장은 `행정가`가 아닌 `입법가`로서 서초구의 발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산세 감면 등 세금폭탄 해결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들었다. 이는 서초구의 주요한 민생 사안이기도 하다.그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윤석열·오세훈·조은희 `삼남매`가 야무지게 챙기겠다”며 “국회에 가면 재산세를 감면하고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고,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서초 갑에서만 36개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초과이익 환수제도를 대폭 완화하고, 안전진단 규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보궐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에, 조 전 구청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와 선거 ‘러닝 메이트’나 다름없다. 윤 후보는 지난달 17일 서초구 고속터미널 앞 유세에 참여해 조 전 구청장의 지지를 호소해주기도 했다.조 전 구청장은 “윤 후보는 유세에서 내게 ‘이런 사람을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며 “지금도 나는 내 유세차가 아닌, 윤 후보의 유세차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여 윤 후보를 알리고 있다. 반드시 서초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서울 시내 대표적인 부촌(富村)인 서초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도 알려져있다. 특히나 직전 구청장을 맡았던 만큼, 서초구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다는 게 조 전 구청장 생각이다. 그의 경쟁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정근 후보다.조 전 구청장은 ‘상대당인 이 후보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현장 경험과 정책역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아무래도 성과를 내고 검증을 받았다”며 “40년 만에 서리풀터널을 개통하고, 30년 만에 잠원동 고등학교 유치를 확정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2배 이상 확충했다”고 자부했다.이어 그는 “과거 횡단보도 그늘막을 만든 정성으로, 국민들 마음에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정치를 하겠다”며 “서초의 품격을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조 전 구청장과의 일문일답.-경선 핸디캡을 뚫고 후보가 됐다.△윤석열 대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 전 진행된 조직책 공모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됐으나, 윤 후보의 공정 가치 덕분에 죽다가 다시 살아났다. 5명과 경쟁을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은 내가 결선 투표까지 안 가고 1차에서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서초 갑 당원들과 주민께 정말 감사하다. 산 넘고 물 건너 천신만고 끝에 다시 인사드리게 됐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진정성을 갖고 배우고 걷겠다.-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했다.△내 마음을 주민들이 알아준 것 같고, 또 조직책에서 배제된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윤 후보의 선대본부에서 국민공감정책단장으로 있는데, `심쿵 공약`이라고 심장이 쿵쿵거릴 정도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약에 대해 작명도 하고 공약 발굴에도 애를 썼다. 항상 국민과 주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정책을 하려고 애를 쓴 게 이번에 날 믿어준 결과라 생각한다.-지난주 토론을 한 차례 진행했다.△내 비전과 생각을 충분히 말씀드렸다. 누가 서초의 현안을 잘 알고 해결할 유능한 일꾼인지, 누가 국민 생활에 `플러스` 되는 `찐일꾼`인지 서초구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주리라 믿는다.-입법가로서 서초구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건지.△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째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다. 윤석열·오세훈·조은희 `삼남매`가 야무지게 챙기겠다. 7년 전부터 나와 서초구민들이 주장했지만 민주당 서울시가 반대해왔다. 윤 후보가 공약을 했고, 오세훈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추경예산으로 6억원을 편성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화 `야무지게` 하겠다.둘째로, 세금폭탄의 뇌관을 뽑겠다. 2020년에 재산세 고지서 받고 정말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재산세 감면 투쟁을 했었다. 근데 민주당 구의회는 일제히 반대하며 법원에 160페이지 이상의 반대 청원을 올렸고, 민주당에서는 `조은희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까지 했다. 당시 기초단체장으로서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다. 국회에 가면 재산세를 감면하고 양도세 중과제를 폐지하고,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 추진하겠다. 그리고 건강보험 등 60여 가지 행정지표가 되는 공시가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해 세금폭탄이 없도록 하겠다.셋째로,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 서초 갑에서만 36개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데 초과이익 환수제도를 대폭 완화하고, 안전진단 규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 과거 횡단보도 그늘막을 만든 정성으로, 국민들 마음에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생활에 `플러스`가 되는 정치를 하겠다. 서초의 품격을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차별점은.△현장 경험과 정책역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아무래도 성과를 내고 검증을 받았다. 40년 만에 서리풀터널을 개통하고, 30년 만에 잠원동 고등학교 유치를 확정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을 2배 이상 확충하고,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정부혁신 1번가’에 전국 지자체 우수사례 총 711건 중 124건을 등재하는 등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정책을 많이 내고 인정받았다.-윤 후보가 고속터미널 유세를 함께 하며 힘을 실어줬다.△윤 후보는 서초구민이다. 이웃사촌인 윤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기 위해 정말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윤 후보의 공정가치가 없었으면 `조은희의 패자부활`은 없었다. 또한 유세에서 내게 ‘이런 사람을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지금도 나는 내 유세차가 아닌, 윤 후보의 유세차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여 윤 후보를 알리고 있다. 반드시 서초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기록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는.△대표적으로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 방역 실패가 있다. 문재인 정부는 28번이나 정책 실패를 반복했다. 내 집 한 채 가진 것이 무슨 죄인가. 종부세, 재산세, 양도세 등 세금폭탄에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또한 코로나 정치방역으로 자영업자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게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가 K-방역을 자화자찬하면 바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1200억의 홍보예산을 편성할 때 마스크 대란, 검사 대란, 자가키트 대란이 발생했다.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윤 후보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되는 이유는.△이 후보의 말 바꾸기는 정말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경기도지사 시절, 코로나로 눈물을 흘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직접 지원예산은 1도 없었다. 대신 이들에게 가야 할 예산을 재벌에게까지 나눠줬다. 인기를 얻기 위해 그랬다. 이제 대선이 10여일 남아서 급하니까 손실보상을 소급해줘야 한다고 말이 바뀐다. 또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발언한게 논란이 되자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말했다. 기본소득 재원으로 국토보유세를 이야기하다가 국민적 반발에 부딪히니 ‘국민이 동의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물러섰다가 토지이익 배당금제를 신설하겠다고 한다. 국토보유세에 대한 거부감을 의식해 이름만 바꾼 것일 뿐이다. 땅을 가진 국민에게 물리겠다는 세금을 ‘배당금’으로 명명한 것도 혼란스럽지만, 국민이 반대하면 철회할 수 있다더니 기어이 공약에 끼워 넣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철학과 말이 바뀌는 이런 후보에게 어떻게 국정을 맡기겠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서초 유세에서 조은희 서초갑 재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두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선거 `러닝메이트`인 윤 후보의 장점과 보완점이 있다면.△윤 후보와 겪은 에피소드 3가지가 있다. 첫째는 검찰청 앞 화환 에피소드다. 당시 윤 전 검찰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 맞서 싸울 때 서초동 검찰청 앞에는 응원 화환이 물밀듯 밀려왔다. 일부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민원을 제기해 구청장인 나로선 그냥 둘 수도, 강제로 치울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그때 윤 후보가 공정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서 원만하게 화환을 정리할 수 있었다.둘째로, 안내견학교 에피소드다. 지난달 윤 후보와 용인 시각장애인 안내견학교에 갔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나가 있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난 후보에게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후보는 눈길을 뚫고 왔고, 오후 행사 시간이 되자 기적처럼 폭설이 멎으면서 서설이 됐다. 하얀 눈밭 속에서 안대를 하고 시각장애인 체험을 하는 후보의 모습에서, 약자와 함께하는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셋째는, 난 윤 후보 덕분에 죽었다 다시 살았다. 난 지난해 11월 조직책 공모에서 배제당했다. 윤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로 확정되기 이틀 전의 ‘참사’였다. 만약 ‘윤석열의 공정가치’가 없었더라면, 내가 이렇게 경선에 참여해 패자부활전을 쓸 수 있었겠는가. 윤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지 8개월 정도 지났는데, 너무 잘하고 있어서 딱히 보완할 점은 안 보인다.-홍준표, 유승민 등 합류로 원팀이 완성됐다.△두 분이 합류하면서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경륜과 경험이 큰 분들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유세차량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 (사진=조은희 캠프)
- 희림 컨소시엄, 대구 최대 규모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수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글로벌 건축설계 및 CM·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가 리모델링설계전문회사 ㈜에이치원종합건축사무소(이하 에이치원)와 손잡고 대구지역 최대 규모의 ‘메트로팔레스 1,2,3,5단지 통합 리모델링사업’ 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치한 메트로팔레스는 4개 단지, 37개 동, 324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대구지역 아파트 가운데 최대 단지로 알려졌다. 희림 컨소시엄은 업계 최고의 아파트 리모델링 설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희림과 에이치원은 건축분야별 업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전문가그룹이며, 최상의 설계를 바탕으로 특화된 입면 디자인을 적용해 혁신적인 도시경관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수평증축, 별동증축 등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 전용면적을 확장하고, 법에서 허용하는 일반분양 가구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사업성 증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급 커뮤니티시설, 특화된 외부공간을 계획하고, 중앙광장을 활용한 친환경적이고 다양한 테마가 있는 단지로 조성해 메트로팔레스를 살기 좋은 명품 아파트로 설계할 예정이다.희림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면서 주택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희림은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리모델링사업을 확대하고, 선도적인 입지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희림은 일반건축 리모델링 및 아파트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 평촌 목련3단지, 서초구 잠원동아, 용산구 이촌코오롱, 송파구 문정건영, 광진구 광장현대3단지, 수원 신나무실주공5단지와 신명동보, 부산 메트로시티 등 다수의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의 설계사로 참여하고 있다.
- 서울 리모델링조합 협의체 구성…고덕·이촌·잠원 70곳 참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협의체를 구성했다. 서울 지역 44개 리모델링 조합과 26개 추진위원회들은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샵갤러리에서 ‘서울시 리모델링 주택조합 협의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협의회에는 고덕 아남·현대, 대치 1차현대·현대, 신도림 우성 1·2·3·5차, 이촌 강촌·코오롱·한가람·현대, 잠원 동아·롯데캐슬·신화·한신로열, 청담 건영·신동아 등이 참여했다협의회 회장을 맡은 서정태 자양우성1차 조합장은 “조합 간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체계적인 사업진행에 힘을 합쳐 관련 규정 정비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협의회를 결성했다”며 “서울시·국토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리모델링에 관한 제도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제안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국에 약300여개의 추진 단지가 생겨날 정도로 리모델링 열풍은 계속 거세지고 있다. 특히 90년대에 준공돼 주차대수가 부족하고 건물노후화로 인해 주거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단지들의 조합 설립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열효율 관리를 제고하고 폐기물이 적게 발생하는 리모델링은 주택공급 효과, 수익성과는 별개로 ESG 측면에서 부각되고 있다. 협의회는 3단계 활동 로드맵도 발표했다. 1단계는 표준도급·용역 계약서 제정, 공사비 검증 등을 통해 조합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며, 2단계로 조합정관, 예산, 마감재 등 조합업무 내실화를 진행한다. 3단계로 서울시와 국토부의 리모델링 정책입안에 참여, 리모델링 관련 법규인 주택법과 세법 개정을 제안해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