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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최성수 씨 소유 아파트, 28억원에 낙찰
  • [정기자의 경매브리핑]가수 최성수 씨 소유 아파트, 28억원에 낙찰
  • △서울 서초구 잠원동 빌폴라리스 아파트 전경[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어쩌면 나 당신을/볼 수 없을 것 같아/사랑해 그 순간만은 진실이었어”(‘해후’)가수 최성수 씨가 보유하던 고급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나와 결국 감정가의 84% 수준에서 낙찰됐습니다. 7080을 대표하는 ‘미성의 발라더’에게 씁쓸한 현실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2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서초구 잠원동 49-5 빌폴라리스 아파트 전용면적 244㎡는 28억 3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아파트의 소유주는 최 씨와 그의 아내 박모 씨로 현재는 임차인이 있지만 한 때 최 씨 부부 역시 거주했습니다.박 씨는 2000년대 중반 고급 주택 개발사업을 벌이다 자금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최씨와 최씨 부인 박모씨에 대해 각각 18억원과 8억4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고, 연체가 지속되면서 우리은행이 부실화된 근저당권(부실채권·NPL)을 NPL 유동화 전문회사에 넘기면서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이 밖에 서울 서초구와 용산세무서 등으로부터 압류가 걸려 있습니다. 세금 미납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낙찰가는 감정가(33억 5000만원)의 84.48% 수준입니다. 토지(99.37㎡)가 23억 4500만원, 건물은 10억 500만원으로 평가됐습니다. 빌폴라리스와 같은 고급 아파트는 자산가들만 대상으로 하는 전문 공인중개업소 등을 통해 알음알음 거래되기 때문에 정확한 매각가격 산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가가 정확히 공개되는 이번 경매는 빌폴라리스의 객관적인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 아파트는 최 씨 외에도 영화배우 장동건 씨가 결혼 전까지 거주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총 15층으로 한 층에 한 가구만 거주하도록 돼 있고 한남대교 남단에 있고 한강공원 잠원지구와 인접해 2층 이상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잠원 상지리츠빌 카일룸’, ‘띠에라하우스’, ‘지오빌빌라트’ 등 고급빌라 등과 함께 일대가 고급주택촌을 이루고 있습니다.2월 넷째 주(20일~24일) 법원 경매는 295건이 진행돼 989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주대비 3.2%p 하락했으며, 총 낙찰가는 252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16건 경매 진행돼 이중 157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9.3%로 전주대비 1.1%포인트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90.5%로 전주대비 9.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최 씨의 아파트가 감정가의 84% 수준에 낙찰되며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을 끌어내렸습니다.
2017.02.25 I 정다슬 기자
'정보 감추고 용역비 올리고'…강남 재건축조합 부정사례 무더기 적발
  • '정보 감추고 용역비 올리고'…강남 재건축조합 부정사례 무더기 적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100건이 넘는 조합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내부 감사보고서 등 중요한 서류를 공개하지 않아 고발 조치로 수사를 의뢰한 사례도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한국감정원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강남권 8개 재건축 조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총 124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인 8개 재건축 조합은 △서초구 잠원한신18차·방배3구역·서초우성1차 △강남구 개포시영·개포주공4차 △송파구 풍납우성 △강동구 고덕주공2차·둔촌주공아파트이다. 합동점검반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정비 사업 조합의 예산회계, 용역계약, 조합행정, 정보공개 등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예산회계 57건 △용역계약 29건 △조합행정 9건 △정보공개 9건 등 총 124건의 부적정 사례가 집계됐다. 이 중 6건은 수사 의뢰가 됐으며 26건은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다. 15건은 환수조치, 75건은 행정조치, 2건은 기관 통보 등이 이뤄졌다. 특히 국토부는 도시정비법상 처벌규정을 위반하고 2015년부터 지금까지 위반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3개 조합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3개 조합은 계약체결을 할 때 사전에 총회 의결을 받아야 하지만 의결 없이 체결했다. 이 중 일부는 내부 감사보고서 등 중요한 서류를 정보 공개하지 않은 경우도 드러났다. 수사 의뢰 대상 조합은 법 위반 사실이 명백한 만큼 조합장에 대한 교체 등 개선 권고 조치도 취해졌다. 시정조치 명령을 받은 26건의 경우 처벌대상은 아니지만 도시정비법령 등을 위반한 만큼 조합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려졌다. 이들은 세무회계 용역을 계약할 때 수수료가 많이 나오도록 산정방법을 통상적인 경우와 다르게 책정했다. 또 설계용역 계약 후 14년이 지났지만 이미 용역비를 지급한 부분까지도 인상하기로 대의원회에서 의결한 행위도 적발됐다. 감정평가를 할 때 총회와 구청장이 각각 1개씩 감정평가업체를 선정해야 하지만 2개 업체 모두 총회에서 선정해 실시한 행위도 드러났다. 행정조치를 받은 75건 중에서는 도시정비법상 조합원의 전화번호는 다른 조합원이 정보공개를 요청하면 공개해야 하지만 조합원에게 ‘전화번호 공개 금지 동의서’를 받는 경우가 나타났다. 또 총회 참석자에게 서면결의서와 중복해 수당을 지급하는 행위도 엄중 경고를 하고 재발 방지를 하도록 행정지도를 했다. 국토부는 근본적인 조합 운영 개선을 위해 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합의 ‘용역계약에 대한 업무처리 기준’을 올해 말께 국토부 장관이 고시하도록 신설해 조합의 불필요한 용역 발주와 과도한 용역비 지급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할 때 정비사업비가 10% 이상 증가하거나 조합원의 20%가 요청하는 경우에는 지자체 인·허가 전에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이 사전 점검을 하도록 의무화해 적정성 검토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조합실태를 점검하도록 독려하고 점검 결과를 공유해 지속적으로 감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점검 지적사항[국토교통부 제공]
2017.02.16 I 김인경 기자
아파트 당첨자 30% 부적격 탈락…"청약 접수 때 걸러내야"
  • 아파트 당첨자 30% 부적격 탈락…"청약 접수 때 걸러내야"
  • △최근 주택 청약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분양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고도 부적격자로 탈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지난해 말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달 수십대의 1의 청약경쟁률을 뚫고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당첨된 40대 직장인 박정민(가명)씨. 하지만 기쁨은 이내 절망감은 바뀌었다. 세대원에 속한 아내가 과거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사실이 있어 당첨 부적격자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박씨는 “청약 요건이 까다로워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적격 당첨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정부가 ‘1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하면서 분양 아파트에 청약 당첨돼도 부적격자로 무효 처리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부적격 당첨자는 예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대개는 서류 작성 때 기입 오류 등의 단순한 실수로 발생했고, 그 수도 일반분양 가구수의 10% 안팎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이 비중이 많게는 30%대까지 높아지고 있다.◇부적격 당첨자 속출…강남권에서도 ‘완판 신화’ 깨져올해 첫 강남권 재건축 분양단지로 주목받았던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는 지난달 청약에서 9.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하지만 일반분양 96가구(특별공급 제외시 85가구) 중 27%에 해당하는 26가구가 1순위 자격 등을 박탈당하며 당첨자 명단에서 최종 탈락했다. 당첨자 3명 중 한 명 꼴로 부적격자가 발생한 셈이다. 이 아파트 분양 담당자는 “청약 당첨자 탈락자 비중이 생각보다 많아 예비당첨자와 내 집 마련 신청 등의 계약 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저층 위주로 10여가구가 현재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받은 서울 잠원동 일대 ‘신반포 리오센트’의 경우도 평균 1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당첨자 146명 중 22%에 해당하는 32명이 부적격자로 판명이 나 당첨 취소됐다. 이 단지는 현재 10여가구가 집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이처럼 부적격 당첨 사례가 증가한 것은 11·3 대책에 따라 서울 강남권 등 전국 37곳 청약 조정대상지역의 청약 자격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청약 1순위 대상자를 1주택 이하의 세대주로 한정했다. 2주택자는 1순위에서 아예 제외되는 것이다. 만약 청약 당첨 사실이 있으면 계약 여부와 상관없이 5년 내 1순위 청약이 금지된다. 최근 5년간 가족 구성원 중 누구라도 당첨사실이 있다면 당첨이 된 이후 부적격자로 처리된다. 청약 1순위 자격을 갖추기 위해 결혼한 후 세대를 분리를 하는 것도 당첨 취소 사유가 된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강남권 분양 단지에서 청약률이 꽤 높게 나오더라도 부적격자가 많아 보니 ‘완판 신화’도 깨지고 있다”며 “건설사마다 미분양을 막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청약 접수 과정에서 부적격자 걸러지는 시스템 구축 필요”부적격 당첨자는 청약통장이 무효가 되거나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향후 1년간 아예 청약을 할 수가 없다. 청약 제한 기간은 종전에는 3개월이었으나 11·3 대책에 따라 1년으로 늘어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지난해까지는 주택 소유 여부로 부적격 처리가 되는 사례가 많았으나 올해부터는 재당첨 제한과 청약 순위를 헷갈린 데 따른 부적격 당첨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주택 청약 접수 시스템을 서둘러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청약자들의 정보를 통합 관리해 사전에 자격 요건을 검증하는 시스템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주택청약 시스템에서는 과거 아파트 청약에 나서 당첨됐거나,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이라도 청약 접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토부에서는 청약 당첨자 목록을 받은 이후에야 자격 요건을 일일이 확인해 건설업체에 전달한다.국토부는 부처간 협업을 핑계로 청약 당첨자 탈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주택기금과 관계자는 “부적격 청약자들을 청약 접수 과정에서 시스템으로 자동적으로 걸러내기 위해서는 행정자지부를 비롯해 국세청(2주택 보유 여부 확인), 금융결제원(청약 당첨 사실 확인)의 각 데이터를 가져와 이를 가공해야 하는데 협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청약 접수 과정에서 부적격자가 자동적으로 걸러지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7.02.10 I 김기덕 기자
‘고터’ 옆 신반포14차, 최고 34층 279가구로 재건축
  • ‘고터’ 옆 신반포14차, 최고 34층 279가구로 재건축
  • △지난 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총 279가구로 재건축 계획이 통과된 신반포14차 아파트 위치도[그림=서울시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9호선 인근에 있는 신반포 14차 아파트가 최고 34층, 279가구로 재건축된다.서울시는 지난 1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반포아파트지구 내 신반포14차아파트(2주구)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 74번지에 있는 12층, 178가구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이다. 다만 신반포 2·6차와 반포 우성 아파트 등 주변 아파트단지와 인접해 있어 하나의 아파트촌(村)을 만들고고 있다. 이번 계획안에서 이 아파트는 임대주택 33가구를 포함해 총 279가구, 용적률 299.94% 이하, 최고층수 34층 이하 규모로 예정법적상한용적률 계획이 수립됐다. 다만 인근 반포우성아파트·신반포 6차 등 인접단지와의 조화를 고려해 아파트 동 배치가 일부 조정됐다. 서초구 잠원동 74-2번지에 있는 ‘신반포6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예정법적상한용적률 변경 결정안’은 같은 날 도계위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이 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은 바닥 면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적용해 분양가구 수를 총 26가구(일반 분양 24가구·임대주택 2가구) 늘리겠다는 새로운 계획안을 내놓았다.그러나 도계위는 신반포6차 아파트는 이미 사업시행인가(건축허가)는 물론 지난해 8월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은 아파트로 시행령 개정안을 소급적용받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아파트가 수립한 기존 건축계획은 최고 34층, 총 7개 동, 775가구(임대주택 53가구)이다.
2017.02.02 I 정다슬 기자
설 연휴이후 집값 전망은?.. 공급과잉 대세하락 vs 단기조정 기회
  • 설 연휴이후 집값 전망은?.. 공급과잉 대세하락 vs 단기조정 기회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설 연휴 이후 주택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투자수요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올해는 입주물량 증가로 역전세난과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투기적 수요가 감소해 실수요 입장에서는 내집마련에 유리해졌다는 전문가들 시각도 있다.◇ 11.3대책 이후 수요관망세.. 연초 거래절벽주택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연초부터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조사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3으로 지난 11월보다 8.9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사이 값으로 표현되고,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가격상승이나 거래증가 응답이 많음을 뜻한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8월 133.4까지 올랐다가 11월115.5에 이어 지난달 103.4까지 떨어졌다이를 반영하듯 1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대폭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일 평균 165건으로 전월(일 평균 304건)보다 46% 줄었다.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줄어든 데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지난해에도 전국의 월별 주택거래량은 설날 연휴를 낀 2월 6만건을 하회할 정도로 침체를 보였다. 그러나 봄 이사철부터 수요가 살아나면서 4~5월 각 8만건대를 기록한 뒤 6~9월에는 9만건대로 올라섰고, 10~11월에는 월 10만건을 넘어서는 거래 활기를 보였다.◇ 대출규제에 입주물량 증가.. 가격 약보합 전망전문가들은 주택 담보대출 여신심사 강화조치,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설 연휴 이후에도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로 중도금 대출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은 부동산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올해 2~4월 입주예정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35.5%나 급증한 것도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4월(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전년동기(5만8000가구) 대비 35.5% 증가한 7만9068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7479가구(서울 1만3572가구 포함), 지방 5만1589가구가 각각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감정원 제공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전셋값이 급락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급매물 증가로 이어져 매매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 입주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매매시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저금리 지속으로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 가격상승을 통해 이익을 경험한 중장년층의 투자 대기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은 시장 하방압력을 완화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입지·공급량·가격 양극화.. 선별투자 바람직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아파트 입지와 공급량, 가격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금리인상 가능성, 입주물량 급증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좀더 시장을 지켜보다가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서울은 개포동, 잠원동, 고덕동 등 강남4구를 중심으로 재건축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은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증가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가격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주택시장 가격 조정이 전망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굳이 상반기에 내집마련을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조정가능성 열어두고 급하게 처분하는 싼 매물 등을 기다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설 연휴이후 대선정국이 본격화할 것으로 에상되면서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선이 과거처럼 부양의 의미뿐만 아니라 저성장 탈출, 가계부채 해결, 양극화 해소 등 국정 과제가 산재해 있어 부동산시장에는 상·하방 압력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했다.올해 부동산시장 변수. 건설산업연구원 제공
2017.01.27 I 이진철 기자
  • 강남·목동도 미분양.. 아파트 분양시장 '한파'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청약 자격 제한을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메이저 브랜드 단지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1.3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만 해도 웬만한 브랜드 아파트는 완판 행진이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청약경쟁률이 낮아지고 미계약으로 남는 분양 단지가 적지 않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설 명절 이후 건설사들의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23일 업계와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등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1순위 청약 자격 및 재당첨 제한이 강화되면서 부적격 당첨자가 11.3 대책 이전보다 4~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매 제한 강화로 정당계약 전후 초기 프리미엄(웃돈)이 붙지 않자 비로열층 당첨자 중심으로 계약 포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당첨자와 예비당첨자에 이어 내집마련 추첨(무통장 무순위 사전예약제)까지 가는 사례도 늘어나는 분위기다.실제로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리오센트는 청약경쟁률이 평균 12.3대 1로 1순위 마감됐지만 미계약이 발생했다. 내집 마련 추첨을 통해 전용면적 59㎡(28가구)는 100% 계약됐으나 전용 84㎡(118가구) 일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11.3 대책에 따라 1순위 청약 자격이 강화된 것을 모르고 청약했다가 부적격 당첨자가 된 청약자가 25%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로열층 당첨자 중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 데다 전매 금지로 자금 부담이 커 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지난해 11월 말 분양한 연희 파크 푸르지오도 일부 1순위에서 미달되면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12월 분양한 목동파크자이는 6.1대 1로 1순위 마감됐으나 내집 마련 추첨 이후에도 84㎡에서 미계약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이달 초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화성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 아이파크(총 980가구)의 경우 2순위에서도 미달되며 미분양이 발생했다. 동탄2 아이파크는 남동탄 지역으로 오산에 가까워 입지 여건이 떨어지는 데다 분양가를 2015년 12월 신안이 처음 분양했을 때보다 3.3㎡당 100만원 비싼 1103만원으로 책정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이밖에도 11.3 대책 이후 서울 인기지역에서 분양한 신촌그랑자이,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래미안 아트리치 등은 내집 마련 추첨까지 가서 겨우 완판됐다. 이는 11.3대책 이전의 분양시장과 완전히 상반되는 분위기다.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아파트인 고덕그라시움은 작년 10월 분양 당시 1621가구 공급에 3만6017명의 청약자가 몰려 2016년 서울 최다 청약건수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인 10월 분양한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건축한 신촌숲 아이파크도 평균 74.8대 1로 기록하며 완판됐다. 395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는 무려 2만9545명이 신청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1.3 대책 이후 분양시장은 중도금대출 규제 및 전매 제한 강화 등으로 가수요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도 분양가, 주택형, 기반시설을 세심하게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23 I 이진철 기자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56회] 뉴타운의 황제, 한남 뉴타운!
  • 시범(1차) 뉴타운 3개, 2차 뉴타운 12개, 3차 뉴타운 10개 등 총 25개의 뉴타운 중에서 최고의 뉴타운을 하나 뽑으라면 단연 한남뉴타운이다. 한남 뉴타운이 황제다. 한남뉴타운과는 비교될만한 뉴타운이 없다. 강남을 강북에 만드는 작업, 뉴타운의 최정점에는 한남뉴타운이 있다. 진짜 강남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강남 이상의 입지를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한남뉴타운은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부동산 발전 가치이 높은 뉴타운이 왜 지지부진하고 있을까? 지난 5주간의 뉴타운 칼럼을 꾸준히 본 분들이시라면 바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입지는 이해 관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해 관계의 극단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한남뉴타운이다.한남뉴타운의 조감도를 떠올려 보자. 왼쪽 끝 다리가 반포대교, 오른쪽 끝 다리가 한남대교다. 오른쪽 상단의 녹지 공간이 남산이다. 하단의 강이 한강이다. 한남뉴타운 한 가운데 관통하는 도로와 고수부지 연결 부분과 뉴타운 개발 후의 주택 배치를 떠올려 보기 바란다. 조감도를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한남 뉴타운이 왜 대한민국 황제 뉴타운인지 알 수 있다. 이 조감도를 상상해 보는 순간 조선왕릉이 연상된다. 왕릉의 입지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각적으로 검증받은 입지다.교통, 교육, 상권 등 기반 시설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 입지는 그냥 왕의 입지다.한남동은 서울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강남권 전철이 지나지 않아도, 교통이 매우 우수한 입지다. 교통 체증만 없다면 서울 어떤 지역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교육, 상권은 한남 뉴타운 개발과 더불어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보완될 것이다.이 한남뉴타운과 시너지가 날 곳으로 미군부대가 있다. 한남뉴타운 구역 바로 왼쪽에 유엔사와 수송부가 위치해 있다. 이 부지에 상업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규모 평지 지형인 수송부 위치가 매우 기대되는 곳이다. 현재 3구역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구역은 5구역이다. 용산공원이 될 미군 부대와 가장 가까인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현 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고급 아파트인 한남더힐부터 시작하여 2017년에 분양될 외인아파트 부지를 지나 한남뉴타운, 미군부대,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이 벨트는 마주 보고 있는 압구정동이나 반포/잠원 지구에서도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는 풍경을 보여줄 것이다. 그래서 아직 착공도 하지 않고 있는 한남뉴타운을 대부분의 부동산 관심층들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시화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인지도 높은 뉴타운은 한남뉴타운 밖에 없는 것이다.이렇게 좋은 입지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다. 가장 큰 문제는 지분이 너무 많이 쪼개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조합원들이 단지 몇 평씩만 소유하고 있다. 2006년 전후 한남뉴타운이 크게 부각되고 있을 때 당시 평당 4000~6000만원 정도로 거래가 되었었다. 금융위기 이후로 거래가 중단되었다. 최근 미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되고 강남권 부동산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한남뉴타운 개발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거래가 살아난 것이다. 전 고점을 대부분의 지역에서 뛰어 넘었다. 이렇게 시세가 높은 한남뉴타운이 투자처로서 가치가 있겠냐고 많은 투자층들이 의문을 가기지 시작했다. 그 질문은 좋은 질문이 아니다. 투자하라고 하면 묻지마 투자가 되는 것이고, 투자하지 말라고 하면 그냥 비싼 지역 소개만 한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남뉴타운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변할 수 있다. 가치를 논할 필요가 없는 지역이라고. 입지 자체로 부동산 가치 왕이기 때문이다.다만 잠재적인 왕이 아니라 실제 부동산 시장의 왕으로서 등극하기 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 인고의 세월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만 한남뉴타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5년 안에 평당 1억원의 주거시설가 나올 것이다.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입지가 강남구 압구정동과 용산구 한남동이다. 한강을 사이에 둔 두 입지의 대결도 향후 부동산 시장을 관전하는 재밋는 이슈가 될 것이다.
2017.01.21 I 노희준 기자
  • 지난해 강남3구 분양가 3.3㎡당 3684만원…역대 최고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강남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68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강남3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108만원을 기록한 이후 9년만의 역대 최고치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42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2015년 3.3㎡당 평균 4102만원으로 처음 40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이보다 3.3㎡당 123만원이 더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 자이(반포한양 재건축 단지)가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가인 3.3㎡당 평균 4457만원에 공급돼 분양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같은 해 10월에는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신반포 5차 재건축 단지)가 3.3㎡당 4233만원에, 12월에는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24차 재건축 단지)가 3.3㎡당 4394만원에 분양됐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해 3.3㎡당 3916만원으로 전년(3950만원)보다 평균 분양가가 34만원 떨어졌다. 강남구에서는 지난해 8월 개포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단지)가 3.3㎡당 평균 분양가 4259만원으로 4000만원을 넘겼다.송파구도 지난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2401만원으로 전년의 3.3㎡당 2496만원보다 95만원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고분양가 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과장은 “청약 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남권 분양 단지라 하더라도 작년 수준의 고분양가를 책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09 I 원다연 기자
GS건설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 5일 오픈
  • GS건설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 5일 오픈
  • 방배아트자이 조감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S건설은 5일 서초구 방배동 992-1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방배아트자이는 회사 자체 보증으로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중도금 대출을 실시한다.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잔금 대출 규제를 피해 강남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3798만원으로 책정됐다. 규모는 지하4층~지상15층 아파트 5개동이다. 전용면적 59~128㎡ 353가구 중 9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 25가구 △84㎡ 63가구 △128㎡ 8가구 등 중소형 위주로 공급한다.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과 우면산 등이 주변에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리풀 터널이 개통하면 서초동 대법원과 법조타운, 강남역까지 차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도보통학이 가능한 사업부지 반경 1km 내에 서울고, 상문고, 동덕여고, 서초중, 이수중, 방일초, 신중초등학교 등 명문 초,중,고교들이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이상국 방배아트자이 분양소장은 “방배동은 반포, 잠원, 압구정, 개포동보다 집값이 싸고,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신흥 부촌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곳”이라며, “방배동에 들어서는 명품 브랜드 자이를 기다리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일정은 오는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며, 정당계약은 23일~25일 사흘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대치동 983-5번지에 위치한 자이갤러리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이다.
2017.01.04 I 김기덕 기자
  • 11·3대책 여파…아파트 청약경쟁률 한자릿수로 '뚝'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달 새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자릿수대로 떨어지고 10개 단지 중 3개 단지에 청약 미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등 청약 조정지역의 1순위 자격이 세대주 등으로 제한되고 분양권 전매 제한이 금지되거나 기간이 연장되면서 단기 전매 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2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된 79개 새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7.3대로 조사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평균 경쟁률인 18.2대 1, 10월의 20.5대 1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특히 11·3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의 경우 지난달 평균 경쟁률이 7.2대 1로 작년 11월의 23.7대 1, 10월의 33.6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강남권 단지로 관심을 모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리오센트’의 경우 지난달 분양에서 평균 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같은 잠원동에서 분양된 ‘아크로리버뷰’의 평균 경쟁률이 306.6대 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의 조치로 가수요가 대거 떨어져 나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경기도의 평균 경쟁률도 3.4대 1로 10·11월 경쟁률인 33.6대 1, 23.7대 1보다 낮아졌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청약 조정지역에 포함된 부산시는 지난해 10월과 11월 평균 188.1대 1, 205.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12월에는 33.7대 1로 줄었다. 청약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달 분양 물량은 4만 658가구로 11월(2만 5315가구)보다 크게 늘었으나 오히려 1순위 청약자 수는 작년 11월 46만 410명에서 29만 8286명으로 급감했다.청약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79개 단지 가운데 29.1%인 23개 단지는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올해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청약 열기도 확연히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집값이 안정되면 청약시장만 나홀로 호황을 누리긴 어렵다”며 “특히 청약 조정지역의 경우 재당첨 제한도 부활한 상태여서 인기지역에만 청약통장을 사용하고 비인기지역은 외면하는 ‘쏠림(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02 I 정다슬 기자
비수기도 잊은 부산 경매시장..연지동 다세대주택 139% 낙찰
  • 비수기도 잊은 부산 경매시장..연지동 다세대주택 139% 낙찰
  • △부산지역 경매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말 28명이 응찰한 끝에 감정가의 121.18%에 낙찰된 부산 동래구 낙민동 한양아파트 전경. [출처= 지지옥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해 투자 수요가 들끓었던 부동산시장도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고 있다. 그런데 유독 연말마저 잊은 채 뜨겁게 타오르는 지역이 있다. 바로 전매제한 강화 규제를 비껴간 부산이다. 부동산 경매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마지막 주 최다 입찰자를 끌어모든 물건이 바로 부산에서 나온 것이다.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부산지방법원 6계에서 진행된 부산 동래구 낙민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33.42㎡짜리는 입찰자 26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121.18%(4억 2169만 9000원)를 써낸 신모씨에게 돌아갔다. 1980년 준공된 아파트는 재건축 추진 단지로, 향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11·3 부동산 대책으로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전매 제한이 금지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찬물이라도 맞은 듯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4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뒤 10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도 뚝 떨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차·24차 재건축 단지)의 경우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분양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전매 제한 규제가 없는 부산은 서울과 딴판이다. 대림산업이 지난 주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동래명장’ 아파트는 전체 5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 7891명이 몰려 평균 6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서울을 집중적으로 규제하자 전매 제한이 없는 부산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많다.2016년 마지막 경매시장이기도 했던 지난 30일 부산지법 2계에서 열린 경매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취하된 다세대주택 한 건을 제외하고는 신건·구건 할 것이 모두 낙찰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경매에 부쳐진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다세대주택의 경우 신건인데도 감정가의 139% 선에 낙찰됐다.한편 지난 주 법원 경매는 1885건이 진행돼 754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9.8%로 전주 대비 4.4%포인트 올랐다. 총 낙찰가는 1817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14건 경매 진행돼 이 중 152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9.2%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두 주 연속 하락하며 93.2%에 머물렀다.
2017.01.02 I 정다슬 기자
①최대 2.6만가구 분양…'재건축 신도시' 강동이 뜬다
  • [2017 부동산 핫플레이스]①최대 2.6만가구 분양…'재건축 신도시' 강동이 뜬다
  • △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새해 부동산시장 전망은 ‘잿빛’이다. 각종 부동산 규제와 주택 공급 과잉, 금리 인상, 탄핵 정국 등 악재가 산재해 있어서다. 주택시장에선 벌써부터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매매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아파트값도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열기를 내뿜던 분양시장도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돈 되는’ 지역과 아파트 단지는 있게 마련이다. <이데일리>는 새해를 맞아 올해 부동산시장을 달굴 유망 투자처를 집중 조명해본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한 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15.34% 올랐다. 개포·압구정지구 등 굵직한 재건축 단지를 품은 강남구(12.16%)와 사상 첫 ‘3.3㎡당 평균 분양가 4000만원 시대’를 연 반포지구가 있는 서초구(12.17%)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 본부장은 “강동구는 녹지가 풍부하고 교통·교육·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중산층 주거지로 손색이 없지만 강남3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과 재건축사업이 무리 없이 추진된다면 지금보다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초 강동구 고덕택지개발지구(고덕·명일·상일동 일대)에 입주한 낡은 아파트 단지들이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가을 재건축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2010가구를 일반 분양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고덕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갈무리한 데 이어 올해도 고덕지구에서 총 9494가구가 재건축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여기에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도 올해 하반기 일반분양 예정이다. 앞으로 5년 뒤 강동 일대에 약 2만 60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신도시가 탄생하는 셈이다.△ 강동구 재건축 추진단지 현황 [자료=각사·부동산114]◇최대 규모 ‘둔촌주공’ 등 강동 재건축 단지 분양 박차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올해 고덕지구에서 분양하는 재건축 아파트는 4단지, 총 9494가구에 이른다. 일반분양 물량은 3900여가구로 고덕 그라시움 일반분양 물량(2010가구)의 두 배에 버금간다. 고덕지구 재건축 추진 단지 가운데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고덕 주공3단지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이 아파트는 오는 3~4월쯤 전체 4066가구 중 1473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주공7단지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체 1859가구 중 868가구를 올해 상반기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주 작업을 마무리한 5단지(1745가구·일반분양 759가구)와 사업승인계획 변경 후 올 상반기 이주를 앞둔 6단지(1824가구·일반분양 700~800가구)도 속속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신축 가구 수만 1만 1106가구에 달해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둔촌동 둔촌주공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이 단지는 종전까지 재건축 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의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 초대형 사업장인 만큼 일반분양 물량도 4000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도 또렷해지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의 관리처분인가 시기를 오는 5월 이후로 결정했다. 당초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이달 인가를 받아 중순쯤 이주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오는 5월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6~9월쯤 이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둔촌동 S공인 관계자는 “당초 조합이 그리던 일정보다는 늦춰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시행 전에 일정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만큼 긍정적인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3구 VS 강동구 아파트 평균 분양가 비교 (3.3㎡당) [자료=부동산114]◇지하철 9호선 연장에다 가격 경쟁력도 갖춰…공급 물량은 부담강동구 재건축사업이 주목을 받는 데는 풍부한 개발 호재가 꼽힌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이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 연장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보훈병원과 고덕·강일지구를 잇는 이 노선이 개통하면 강남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5·9호선)으로 거듭난다. 여기에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이용이 수월하고 2022년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광역 교통망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에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에 약 23만㎡ 규모로 조성 예정인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3만원이다. 반면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333만원으로 강남3구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8·24차 통합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의 평균 분양가는 각각 3.3㎡당 4137만원과 425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해 강동구 마지막 재건축 주자로 나선 고덕 그라시움의 평균 분양가(3.3㎡당 2338만원)가 이들 단지의 55% 수준에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공급 물량 부담이 커진데다 하남 미사지구 등 배후에 저렴한 아파트가 많은 점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강동구 일대 아파트값이 재건축 바람을 타며 급등한 상황에서 내년 일반분양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3.3㎡당 1500만원대에 입주 가능한 인근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입지나 가격(분양가)에 얼마나 후한 점수를 주느냐가 차후 분위기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02 I 김성훈 기자
"쏴라있네"…연말도 잊은 부산 경매시장
  • [정기자의 경매브리핑]"쏴라있네"…연말도 잊은 부산 경매시장
  • △28명이 응찰한 끝에 감정가의 121.18%에 낙찰된 부산 동래구 낙민동 한양아파트 전경. [출처= 지지옥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길고 험난했던 병신년(丙申年)도 끝나고 신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 한해 투자수요가 들끓었던 부동산시장도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은 가운데, 유독 연말마저 잊은 채 뜨겁게 타오르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전매제한 강화 규제를 비껴간 부산입니다. 2016년 마지막 주 최다응찰자 물건은 바로 부산에서 나왔습니다.31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8일 부산지방법원 6계에 나온 부산 동래구 낙민동 172 한양 아파트 전용 133.42㎡는 26명의 경쟁 끝에 감정가의 121.18%(4억 2169만 9000원)를 써낸 신모씨가 낙찰받았습니다. 이 아파트는 1980년 준공된 아파트로 현재는 낙민 1주택 재건축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재건축을 통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11·3부동산대책으로 소유권이전 등기까지 전매제한이 금지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찬물이라도 맞은 듯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11월 4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해 10주 연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권프리미엄(웃돈)은 뚝 떨어지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의 경우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미분양이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반면 전매제한 규제가 없는 부산은 서울과 딴판입니다. 대림산업이 지난주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동래명장’ 아파트는 전체 5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 7891명이 몰려 평균 6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서울을 집중적으로 규제하자 전매제한이 없는 부산으로 투자수요가 쏠린 것입니다.2016년 마지막 경매시장이기도 지난 30일 부산지법 2계에서 열린 경매도 이같은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취하된 다세대주택 한 건을 제외하고는 신건·구건 할 것이 모두 낙찰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날 경매에 붙여진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의 다세대 주택의 경우 신건으로 나와 감정가의 139%선에 낙찰됐습니다.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원래 30일에는 경매시장이 열리지 않을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부산지법 2계가 잡혔다”며 “갑작스럽게 시장이 열렸음에도 응찰자들이 적지 않아 투자 열기를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이번주 법원 경매는 1885건이 진행돼 754건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9.8%로 전주대비 4.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총 낙찰가는 1817억원입니다. 전국적으로 경매 법정이 많이 열리지 않아 진행건수가 700건 가까이 줄었으며 평균 응찰자도 2주 연속 감소한 반면 낙찰가율은 상승하는 이색적인 현상을 보인 것이 특징입니다.수도권 주거시설은 314건 경매 진행돼 이 중 152건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89.2%로 전주대비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두 주 연속 하락하며 93.2%에 머물렀습니다.
2016.12.31 I 정다슬 기자
새해 분양시장 빙하기? '돈 되는' 알짜 단지 속속 분양
  • 새해 분양시장 빙하기? '돈 되는' 알짜 단지 속속 분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분양시장은 1순위 청약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새해 분양시장은 강화된 청약 요건과 아파트 잔금대출 규제 시행, 금리 인상을 앞두고 올해와 같은 청약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새해에도 전체 분양 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30만가구 수준으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눈여겨볼 만한 ‘알짜 단지’가 적지 않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 봇물…“실수요자에 기회”부동산114에 따르면 새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310곳, 29만 8331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해(37만 6077가구)에 비하면 20%가량 줄어든 물량이지만 최근 5년 동안 공급된 연간 평균 분양 물량(29만 4734가구)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에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전체 분양 예정 물량의 40% 가량을 차지한다.특히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전매 제한 기간 등이 강화된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새해 분양 예정 물량이 올해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화성 동탄2신도시·남양주시 등의 조정 대상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물량은 7만 9378가구로 올해(7만 6222가구)보다 3000여가구 많다.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새해 서울에서는 올해보다 1만 7000여가구 늘어난 5만 4000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 분양될 주요 아파트로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단지가 꼽힌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분양 일정이 가장 빠른 곳은 오는 6월 공급 예정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 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다. 전체 757가구 규모로 이 중 1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바로 단지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올해 ‘래미안 블레스티지’(옛 개포 주공2단지)와 ‘디에이치 아너힐즈’(옛 개포 주공3단지) 등을 잇따라 분양하며 강남발 청약시장 흥행에 불을 붙인 개포동에서는 새해 하반기 개포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단지명은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다. 총 2296가구(전용면적 49~136㎡)로 일반분양 물량은 220가구다. 이밖에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짓는 청담동 ‘청담삼익’ 재건축 아파트(1090가구)와 현대건설·대림산업이 짓는 상일동 ‘고덕3단지’(4066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년 말 유예가 종료되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다 보니 새해 분양 물량이 몰렸다”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강남 분양시장에서 가수요가 걷히는 새해에는 실수요자들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7년만에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3000만원 선을 회복한 과천에서 재건축 단지 분양이 이어진다. 올해 과천에서 10년만에 분양에 나선 ‘래미안 센트럴스위트’(주공 7-2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최고 11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단지들도 분양에 속도를 내서다. 새해에는 주공1단지(1571가구)와 주공7-1단지(1317가구), 주공6단지(214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지역 분양 물량이 많다. 새해 부산에서는 대규모 재개발 단지 공급을 중심으로 모두 3만 5000여가구가 분양한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온천2구역을 재개발해 3853가구를 올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연산3구역 재개발 아파트(1568가구)와 연산6구역 재개발 아파트(1163가구) 등도 대규모 분양 단지로 눈여겨 볼만하다.◇달라진 청약 요건·대출 규제 따져봐야 가수요가 걷히는 새해 분양시장에서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실수요자라면 달라진 청약 요건과 대출 규제에 유의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 실제 올 연말 분양에 나선 단지들에서 11·3 대책에 따라 변경된 청약 요건을 확인하지 못하고 청약에 나선 수요자들로 부적격 당첨자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11월 15일부터 세대주가 아닌 자, 5년 이내 당첨자, 2주택 이상 소유자 등은 1순위 청약이 제한되고 있다. 새해부터는 2순위 청약에 나설 때에도 청약통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지난 ‘11·24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달라진 대출 규제도 잘 따져봐야 한다. 새해 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모든 신규 분양아파트는 잔금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대출이 깐깐해지고, 원금과 이자도 같이 갚아나가야 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새해 청약에 나설 수요자라면 관심있는 지역의 분양 일정을 미리 확인한 뒤 이에 맞춰 기존 대출을 조정해두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새해 분양시장에서는 입지적 가치가 충분히 입증된 지역에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 팀장은 “다소 자금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교통이나 학군 등의 입지가 충분히 검증된 지역에서 분양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역시 “시장 상황이 불안한 만큼 새해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12.31 I 원다연 기자
③기세 꺾인 전셋값..월세시대도 '옛말'
  • [2016 부동산 결산]③기세 꺾인 전셋값..월세시대도 '옛말'
  • △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이데일리 DB][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전세시장은 지난해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하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가 상승폭이 컸던 올 주택시장에선 전셋값 상승률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며 서울 지역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5년여 만에 하락세로 접어들기도 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거래 증가세가 한풀 꺾이고 전세거래 비중이 다시 늘어났다. 내년에도 올해와 견줘 입주물량이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전셋값 상승률 전년比 30%…홀수해·매매시장 활성화 영향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현재(23일 기준)까지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3.81%로 지난해(13.34%) 연간 상승률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요인으로 전세시장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전세시장의 ‘홀수해 효과’ 영향이 꼽힌다. 홀수해 효과란 2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뤄지는 전세시장에서 이사 수요가 많은 홀수해의 전셋값이 짝수해보다 크게 오르는 현상이다. 당초 1990년 전세 계약기간을 2년으로 의무화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시장은 짝수해에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짝수해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인 2009년 전세계약이 크게 늘면서 홀수해 효과로 전환됐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연간 전셋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2012·2014년에 이어 올해까지 전셋값은 각각 3.44%, 7.73%, 3.81% 오른 데 그친 반면 홀수해인 2013년과 2015년에는 전셋값이 12.41%, 13.34% 오르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매매시장의 활황세도 전세시장의 안정세에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뛰자 전세금을 끼고 매입에 나서는 ‘갭 투자’와 전세금으로 재투자에 나서려는 임대인이 늘며 전세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전세거래 비중은 올 들어 다시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3월 61.9%까지 떨어졌던 전세거래 비중은 지난달 68.2%까지 회복됐다.△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 추이. (단위는 %. 2016년은 이달 23일 기준) [자료=부동산114]◇서울 전세가율 7년만 하락세…내년에도 안정세 이어질 듯 큰 폭으로 오르는 매맷값을 전셋값 상승폭이 따라잡지 못하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년 만에 내림세로 접어들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4.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지며 7년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에는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과 연립주택을 포함한 서울 전체 주택 전세가율 역시 5년 2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 가격이 얼마인지 나타내는 지표인 전세가율이 떨어지면 전세 세입자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에도 전세시장은 올해와 같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홀수해임에도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서다. 내년 전국에서 입주할 아파트 물량은 올해(28만 6450가구)보다 30% 가량 증가한 36만 9709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신도시에서 각각 9000여가구, 1만 5000여가구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송파 지역에서 나타난 역전세 현상은 내년 전세시장의 전조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6.12.28 I 원다연 기자
②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 이끌어
  • [2016 부동산 결산]②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집값 상승 이끌어
  •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 흥행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도곡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아파트 시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시중 유휴자금이 분양시장에 몰렸고 분양시장 열기가 재건축을 비롯한 재고 아파트로 확산되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2016년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흐름을 보였다. 연초만 하더라도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의 시행(서울·수도권 2월, 기타지역 5월)으로 보합수준에 머물렀지만 서울·수도권에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들의 흥행이 매매시장을 움직이는 시발점이 됐다. ◇서울 아파트값 고점 회복..강남3구 3.3㎡당 4000만원 돌파GS건설이 지난 1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 한양아파트 재건축 단지)와 삼성물산이 3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단지)가 돌풍을 일으키며 잠잠하던 주택시장을 깨웠다. 신반포자이와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37.8대 1, 33.6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앞둔 단지들의 시세가 일제히 오르며 기존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9월 들어 0.59%로 과거(2010년 3월) 전 고점을 회복했다. 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3㎡당 4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활황세를 보였다. 연초에는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고 금융기관들이 주택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지만 리스크에 대한 적응기를 지낸 투자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 성공이 투자심리를 살리는 기폭제가 됐고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공공택지 공급축소 방침은 기존 아파트 희소가치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많다.또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서울의 가격상승 분위기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역적 개발호재와 매매전환 수요가 뒷받침되며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부산 매매시장 상승세 전국 ‘톱’..1년 새 8.28% 올라지방·광역시 매매시장은 지역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 부산 시장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부산은 한 해 동안(지난해 12월 25일 대비 올해 10월 28일 기준) 8.2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 연제구 등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주택 멸실로 매매수요가 줄을 이었다. 강원도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과 KTX 서원주역 개발 등 교통호재와 평창동계올림픽 호재에 힘입어 올 한해 아파트값이 2.43% 상승했다.반면 대구와 경북의 매매시장은 움츠러들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격이 상승한 대구와 경북은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에 물량 부담이 가중돼 2016년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 작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을 보였던 대구는 달서구, 달성군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2.63% 내렸고, 이어 경산과 구미 등의 가격 하락 영향에 경북도 1.9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내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11·3 부동산 대책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금리인상 여부 △대통령 선거 △입주물량 증가 등의 다양한 가격 변수들에 영향을 받으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과는 별도로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대출 금리를 상향조정하면서 아파트 매수자들의 자금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들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종전 부양에서 규제로 선회하면서 8·25 대책과 11·3 대책 등 규제 강화책을 내놓고 있다. 향후 아파트 시장에서 과열이 계속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축소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는 올해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16.12.27 I 박태진 기자
올해 주택도시정비사업 수주 최종 승자는?
  • [주간 건설이슈]올해 주택도시정비사업 수주 최종 승자는?
  •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이 3조 2996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대림산업이 지난 10월 재건축 사업을 따낸 서울 잠원동 한신7차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은 끝이 났습니다. GS건설이 8조원 넘는 수주고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비등비등했습니다. 이른바 도시정비사업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도시정시사업은 기본 수요가 뒷받침되는데다 사업성까지 확보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수주전에 나선 영향이 큽니다.올해 건설업계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가장 많이 한 곳은 대림산업입니다. 이 건설사는 올해 총 3조 2996억원을 수주했습니다. 지난해 실적(2조 9486억원)보다 3500억원 정도 더 늘었죠. 세부적으로는 지난 2월 대치동 구마을3(729억원) 수주를 비롯해 3월 인천 청천2(7528억원), 6월 김포북변5(3765억원), 같은달 부산 우암2(5138억원), 10월 신반포 7차(2374억원) 등을 수주했죠. 서울 강남과 인천, 경기, 부산 등에서 고르게 수주한 결과가 수주액 3조원을 돌파로 이어졌습니다.이어 GS건설이 2조 GS건설이 올해 2조 4000억원에 가까운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액을 달성했습니다. GS건설은 지난 주말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1조 2349억원)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2165억원) 등 총 2건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올해 총 6건, 2조 3973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건설사는 올해 경기권 사업장에 집중한 결과 △광명 철산 주공 10·11단지 재건축(3월) △고양 능곡2구역 재개발(6월) △안양 비산초 주변 재개발(8월) △성남 산성 구역 재개발(11월)을 수주했습니다. 이로써 GS건설은 올해는 수주액 규모가 작년(8조 180억원)보다 줄긴 했지만 대림산업에 이어 재건축·재개발사업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죠. 현대산업개발의 약진도 눈에 띄었죠. 이 건설사는 지난해 1조 6415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조 9008억원 기록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대구, 경기 등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400억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따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도급액은 2733억원입니다. 이밖에 △대우건설(약 1조 6700억원) △롯데건설(1조 4268억원) △현대건설(1조 2624억원) △SK건설(1조 1559억원) △포스코건설(1조 358억원) 순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많았다.중견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도 활발히 전개됐습니다. 서희건설은 상반기에 이미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호반건설도 지난 7월 서울 성북구 보문5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지난 17~18일 각각 진행된 부산 초량 2·3구역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확보했습니다. 두 단지 도급액은 3684원으로 지난해 실적(3000억원)을 뛰어 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태영건설도 4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서울·수도권과 부산 등 분양성이 양호한 대단지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내년에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내년 부동산시장 경기가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전 열기는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상황이 당장 좋지 않더라도 사업장을 확보해 두면 활황기가 찾아오면 언제든 분양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에 건설업계는 공격적이지 않더라도 큰 사업장은 대형사들이, 중소규모 사업장은 중견업체들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물량은 한정돼 있고 경쟁자는 많습니다. 더욱이 내년에는 정비사업 수주전이 올해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담보되는 곳을 중심으로 옥석 고르기에 더욱 신경 쓰며 선별수주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2016.12.24 I 박태진 기자
꽁꽁 언 주택시장…서울 아파트값 4주째 '뚝뚝'
  • 꽁꽁 언 주택시장…서울 아파트값 4주째 '뚝뚝'
  • △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내년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며 수요자들이 대거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하락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11.3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부동산 변수들이 한꺼번에 현실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며 “특히 재건축이 밀집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매매 거래량 감소가 뚜렷하다”고 말했다.자치구 별로는 종로구가 0.08% 올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동작·마포·영등포구(0.05%), 도봉·송파구(0.04%)가 뒤를 이었다. 종로구는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아파트가 1000만원 올랐고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3000만원, 가락동 극동 아파트가 1000만원 각각 올랐다. 반면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강동구는 한 주 새 -0.15% 하락한 가운데 중구(-0.11%), 양천구(-0.07%), 강남구(-0.06%)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1000만~1500만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1단지(고층)가 500만~3500만원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2주 연속 보합(0%)을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 외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0.01%, 보합(0%)을 기록했다. △ 서울 주요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02%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시내 16개 자치구가 상승한 가운데 강북구가 전주 대비 0.10% 오르며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동작·영등포·은평구(0.0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북구는 번동 해모로 아파트가 1000만~2500만원 올랐고 동작구 사당동 두산위브가 2500만원, 삼익그린뷰가 500만원, 상도동 상도1차 갑을명가가 1000만~2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중구(-0.17%), 강동구(-0.10%), 양천구(-0.03%), 성동구(-0.01%) 지역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중구는 대단지 아파트인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가 500만원 떨어졌고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11차가 1500만~2000만원, 양천구 목동트라팰리스(웨스턴에비뉴) 대형면적이 2500만원 각각 떨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고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 외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0.02% 상승했다.△ 서울·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자료=부동산 114]
2016.12.23 I 김성훈 기자
개포 현대1차아파트 823가구로 재건축
  • 개포 현대1차아파트 823가구로 재건축
  •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안[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아파트가 823가구로 재건축된다.서울시는 지난 21일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개포현대1차 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아파트는 개포동 653번지에 1984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이다. 이번 정기계획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임대주택 100가구를 포함해 총 823가구, 용적률 299.61% 이하, 최고층수 35층 이하로 재건축된다.다만 서울시는 차량출입구 2개소를 1개소로 통합하고 교차로인 점을 감안해 가속차선과 교통섬을 설치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교차로 부분에 시각적 위압감을 줄 만한 경관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차로변으로 상가 위치 조정 검토·야간경관·색채·옥외광고물 등의 경관계획은 건축심의 때 엄격하게 검토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개포동 현대1차아파트는 주변에 양재천 및 구룡산, 대모산과 인접하고 있어 이러한 자연환경 및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될 예정”이라며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도계위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 아파트와 한신4지구 아파트의 예정 법적상한용적률을 결정하는 안건도 올라왔지만 심의 결과 보류됐다.
2016.12.22 I 정다슬 기자
올해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곳 보니…강남 뺨치는 강서권
  • 올해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곳 보니…강남 뺨치는 강서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 한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을 살펴보니 강서구와 양천구 등 강서권 아파트가 다수 포함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라는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양천구는 재건축 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목동 아파트들에 투자수요가 몰렸다. 전반적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우상향하는 가운데 전세난 등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서울의 저렴한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이들 지역 아파트값 역시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12일 이데일리가 부동산114에 의뢰해 지난해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에서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상위 아파트 20위를 조사한 결과, 이 중 8개 아파트가 강서·양천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올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 전용면적 50.64㎡로 5억 1500만원에서 7억 5000만원으로 45.63%나 뛰었다. 이어 강서구 가양동 가양2단지 성지 아파트 전용 34.44㎡가 2위에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시세가 1억 6500만원이었으나 지난 9일 기준 2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45.45%)을 기록한 것이다. 강서구 등촌동 주공3단지 전용 37.67㎡도 같은 기간 2억 2500만원에서 3억 1500만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40%에 달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 전용 51.48㎡는 4억 750만원에서 5억 6000만원으로 뛰었다. 상승률은 37.42%로 올해 여섯번째 높은 상승률이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전용 47.52㎡도 4억 9000만원에서 6억 6500만원으로 뛰어 상승률 9위를 차지했다. 이외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 전용 39.60㎡, 강서구 등촌동 주공2단지 전용 41.85㎡,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전용 56.76㎡,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전용 53.82㎡가 각각 싱승률 11·14·17·20위를 기록했다.이처럼 강서구와 양천구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은 대형 개발과 재건축 등 상승 이슈가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강남권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3.3㎡당 매매가격을 비교해보면 강남권 아파트는 3000만원을 넘어서는 데 반해 강서·양천구 아파트는 1000만~2000만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2016.12.13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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