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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콘텐츠 범람하는 시대…"스토리 분별력 갖춰야"
  • AI 콘텐츠 범람하는 시대…"스토리 분별력 갖춰야"[GAIF2024]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모든 사람이 기술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이 개인의 강점을 어떻게 증강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AI 시대에는 미래 지향적이고 가치 중심적이며 뛰어난 스토리 분별력을 갖춘, 협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이 업무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AI와 달리 인간의 독창적인 능력을 키우고, AI 도구에 대한 활용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다이애나 우 데이비드(Diana Wu-David)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대표이사(CEO). 사진=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CEO우 데이비드 CEO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보좌관을 시작으로 구글, 오라클,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와 CEO 자문을 맡아온 인물이다. 그는 오는 11월 19일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주요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그가 AI 시대의 인재상으로 스토리 분별력과 적응 능력을 강조한 이유는 생성형 AI 덕분에 AI가 만든 콘텐츠가 ‘뉴 노멀’이 되고 있어서다. 그는 “6월 발표된 연구에서 웹 기반 텍스트의 약 57%가 AI에 의해 생성되거나 AI를 통해 번역된 것”이라며, 창의성 없는 평범함이 넘쳐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딥페이크 기술이 뉴스와 정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사람들을 양극화된 현실에 가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미디어 산업이 생성형 AI와 맞붙게 되면서 변화를 위해 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의 매체는 고품질 저널리즘을 지키는 게이트키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생성형 AI로 인한 새로운 작업 방식과 소비자 변화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기자들은 뛰어난 글쓰기보다 그들의 아이디어나 접근 방식으로 고용될 수 있다”고 미디어 산업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우 데이비드 CEO가 퓨처 프루프 랩을 설립한 이유 역시 새로운 기술과 인구 통계적 변화라는 혼란 속에서 인간이 게임의 판도를 바꾸고 AI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 ◇최신 AI 트렌드는 ‘멀티모달 시스템·AI 에이전트’우 데이비드 CEO는 최신 AI 트렌드로 멀티모달식 AI 개발과 AI 에이전트를 꼽았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통합해 포괄적인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람들이 더 쉽게 상호작용하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언어 처리를 제공한다. AI 에이전트는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을 관리하며, 고객서비스, 의료, 금융 등에 적용 가능할 수 있다. 물류나 자율주행차처럼 고도의 조정이 필요한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여럿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도 중요한 트렌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우 데이비드 CEO는 많은 기업이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AI 기술 솔루션에 투자하지만 인간과 기술의 협업을 최적화하는 데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회사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도전 과제는 인간과의 협업 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규정이 국가마다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오픈AI 독주에도 “AI 투자 미래 밝아”오픈AI의 독주로 AI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에는 생각이 달랐다. 우 데이비드 CEO는 “수십 년 동안 신경망과 AI 기술을 연구해 온 과학자들이 최근 노벨상을 수상한 것처럼 AI 산업은 지속적으로 번창하고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AI를 도입해 혁신에 나서고 있는 점이 그 증거다.그는 “이케아는 콜센터 직원을 AI 챗봇으로 대체했고, 듀오링고는 계약 번역가의 10%를 AI로 대체한다고 발표했으며, IBM은 백오피스 업무담당 인원의 30%를 AI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주 가치의 관점에서 볼 때 비용 절감은 수익과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한 보험회사는 개인이 보험을 분리해 서비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하는데, 생성형 AI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 방식”이라면서 “이는 시발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개인 1명과 AI 직원으로 구성된 회사 나올 것우 데이비드 CEO는 내년도 AI 산업과 관련해 일상업무 통합, 데이터 시스템 구성의 재구축, AI 전용 프로세스 확장 등이 주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기업에서는 회의, 이메일 작성, 일정 관리 등 일상 활동에 AI 지원을 통합할 것이며, 데이터 시스템 구조를 지속적으로 감사하고 개선하는 한편 데이터 품질 관리를 개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더 많은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문 헤드라인에서 극소수의 정규직 직원으로 이뤄진 기업, 즉 CEO 1명과 AI 직원으로 구성된 기업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의 기회와 함께 사이버 보안 위험에 대한 뉴스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AI 수준과 관련해서는 “공공과 민간 파트너십, 산학 협력 역사가 잘 갖춰져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민 1인당 공학 전공자 배출도 더 많은 편”이라면서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R&D),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고 전세계에 스토리를 잘 전달한다면 최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11월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 개요.
2024.10.28 I 김현아 기자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자 700명 제주에 모인다
  •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연구자 700명 제주에 모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8~29일 제주에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통합 기술교류회를 연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정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 대학, 연구소 연구자 7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2020~2029년 10년간 총 1조96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을 위한 소자와 설계, 제조공정 등 부문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472건의 특허 출원과 1155편의 SCIE 논문 게재, 1284명의 연구인력 양성 등 성과를 거뒀다.구체적으로 카이스트는 이 사업을 통해 초저전력 상변화 메모리 소자를 구현하고, 퓨리오사 AI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가속기를 개발했다. 넥스트칩은 센서 융합 인공지능 SoC 및 자율주행 ECU 플랫폼을 개발하고, 케이씨텍은 10㎚급 STI용 고신뢰성 CMP 장비를 개발했다.이번 기술교류회에선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등 현재 진행 중인 114개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 중인 353개 기관이 참여해 연구 현황과 성과를 공유한다. 또 Sub 나노미터 시대 반도체 소자 미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옹스트롬급 반도체 기술개발 추진 등을 논의한다.권현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10년 중 절반의 반환점을 돈 이 사업은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연구 성과를 더 고도화하고 정부 반도체 사업과 전략적으로 연계해 국가적인 반도체 연구개발 연량 결집으로 이어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하며 시스템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미래를 내다보고 기획한 대표 연구개발 사업”이라며 “사업 성과물이 기업에게 도움을 주고 시장에서 잘 활용되도록 정부도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김형욱 기자
최우수상·특별상 수상소감 모음
  • 최우수상·특별상 수상소감 모음[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제외한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소감을 모았다.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곽재선(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데일리 회장과 공로상 시상자 송현주(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우리은행 부행장,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그룹 뉴진스 하니, 민지, 해린, 다니엘, 혜인, 그룹 NCT 도영, SM엔터테인먼트 공연 연출 담당 김경찬 수석, 그룹 NCT 쟈니, 김세웅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단장,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부대표, 앞줄 왼쪽부터 송 부행장,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조영숙 명인, 곽 회장, 배우 박근형, 허창열 고성오광대 이수자, 김선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 서지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대표, 배우 이진경, 이도유재. (사진=방인권 기자)◇연극 ‘장녀들’(서지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연출)= 병원에서 어머니의 병간호를 직접 하며 느낀 문제의식들에서 출발했다. 돌보는 자와 돌봄을 받은 자 모두의 윤리와 존엄에 대해, 나아가 노년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했다. 장장 4시간의 이 공연은 30명의 배우, 47명의 스태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어떻게 우리 사회가 이로울 수 있는지 고민하는 연출가가 되겠다.◇클래식 ‘바흐 요한 수난곡’(김선아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민간 전문 합창단으로 지난 17년간 바로크 시대 합창 음악을 꾸준히 연주해 왔다. 그 노력의 정점이 바로 시대악기와 함께하는 바흐의 수난곡 연주였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성악적, 기악적으로 전문적인 인적 재원을 키워내는 시간이 숙성돼 지금의 연주력을 갖출 수 있었다. 이 상은 17년이라는 긴 시간에 대한 위로이자 보상이 됐다.◇무용 ‘탈, 굿’(허창열 고성오광대 이수자)=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무엇보다 탈춤과 탈춤 공연으로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나의 근본이자 뿌리인 고성오광대보존회 인간문화재 이윤석 선생님과 보존회 식구들, 탈춤을 함께 추고 탈춤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천하제일탈공작소 식구들, 춤출 때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 주는 황민왕 음악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탈춤이 필요한 곳에서 탈춤 추는 허창열로 살아가겠다. ◇국악 ‘조영숙×장영규×박민희-조 도깨비 영숙’(세종문화회관·조영숙 명인)=마지막 공연이라는 마음으로 어금니가 깨지도록 이 악물고 준비했는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수천 번을 공연한 선화공주이지만 정작 선화공주 역은 처음이라 남들이 주책없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장영규·박민희 두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니 참 즐거웠다.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여성국극에 한평생을 바친 사람으로서, 여성국극이 무너지지 않도록 끝까지 애쓰겠다. 할 수 있는 날까지 무대 위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뮤지컬 ‘섬: 1933~2019’(라이브러리컴퍼니×국립정동극장·정동극장 대표)=이 작품을 정동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한 결정은 잘한 선택이었다. 쉽지 않은 작품임에도 훌륭하게 잘 만들어준 창작진과 배우, 공동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와 극장 동료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아낌없는 응원과 성원을 보내 준 관객에게도 고맙다.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다. 훌륭한 창작진, 배우들과 함께 더 좋은 창작 뮤지컬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프런티어상(그룹 뉴진스·혜인)=이렇게 특별한 자리에서 특별한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가수라는 직업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한데, 뉴진스 곁에는 버니즈(팬덤명)를 포함한 좋은 분들이 많이 있어 추억을 하나둘 만들어가는 것 같다.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매순간 노력하는데, 그 노력이 빛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특별한 상을 받은 만큼 특별한 노래로 많은 사람의 일상 속에 스며드는 뉴진스가 되겠다.◇공로상(배우 박근형)=공연 예술은 살아있는 사람의 호흡을 느끼며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우리가 아주 큰 사건을 일으켰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단 하나의 캐스트로 102회의 공연을 했고 전국 투어를 다 마쳤다. 거기에 전석 매진이란 아주 큰 일까지 저질렀다. 그 덕분에 제게 이런 상을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연극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저희들 힘내겠다. 여러분도 다들 힘냅시다.
2024.10.28 I 장병호 기자
“국내 주식은 비추”…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네 가지’ 투자 상품은
  • “국내 주식은 비추”…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네 가지’ 투자 상품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금리 인하기 투자상품 ‘옥석 가리기’가 한층 가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데일리는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PB 센터에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재테크 투자 전망’을 조사했다. PB들이 주목한 핵심 투자 키워드는 모두 5가지로 ‘채권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부동산, 금’이었다. 피해야 할 투자처는 ‘국내 개별 주식·펀드’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주식형 펀드·채권 ‘강추’…과도한 성장주 집중 줄여야프라이빗뱅커(PB)들이 내년 가장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은 미국 주식형 펀드와 채권이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미국 주식 중에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추종 인덱스 상품을 매월 분할해서 12개월간 투자하라”며 “일시에 목돈을 투자하는 방법보다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 놓은 후 이에 도달하면 환매 후 다시 그 금액을 분할 투자하라”고 추천했다.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팀장은 “주식은 선진국 분산투자를 권하고 과도한 성장주의 집중은 줄여나가야 한다”며 “오랫동안 이익 대비 높은 주가는 항상 조정을 받았고 현재 미국의 주식 대부분은 적정 가격보다 높아져 있다”고 했다.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기술주에 대한 견고한 수요는 지속하고 있고 첨단 기술에 대한 패권 다툼이 계속되는 한 핵심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적 수혜가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내년 국내 증시의 저조한 상황을 반영해 국내 주식과 펀드 투자는 삼가라고 조언했다. 김대수 팀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지만 수출 둔화와 기업이익 하향이 부담스럽다”며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시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최혜숙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레버리지 투자를 ‘비추’ 했다. 최 부장은 “레버리지는 추종하는 주가 혹은 지수의 3배까지 움직인다는 의미다”며 “투자한 돈을 한 번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PB들은 ‘버텨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도아 팀장은 “손실 중이라면 보유하면서 반등을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고 산업 측면에서는 단기간에 반도체 중심의 투자보다는 성장주 내에서 일부 반도체 투자로 시야를 넓이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안전·공격투자 비중 잘 분배해야…엔비디아·퀄컴·TSMC 주목최혜숙 부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추세에 따라 채권(장기물), 부동산, 금(원자재) 등을 추천했다. 최 부장은 “금리가 인하할 때 채권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어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한다”며 “금은 대표 안전자산으로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 금을 직접 매수하거나 금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부동산은 1인 가구와 딩크족 등 소형가구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형 아파트보다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시장 진입 초기 특성상 높은 변동성 탓에 소규모 편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최 부장은 AI,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엔비디아, 퀄컴, TSMC를 추천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SK하이닉스), 비메모리 반도체(엔비디아), 파운드리 업체(TSMC), 반도체 검사장비업체(ASML) 등을 주목했다. 김도아 팀장은 미국 주식 중 유틸리티나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김 팀장은 “미국의 올 하반기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해당 종목의 수익이 기술주 섹터보다 좋았다”며 “최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자 다시 기술주의 수익률이 좋아지는데 양쪽 모두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김대수 팀장은 ‘리츠와 인프라’ 투자를 선택했다. 김 팀장은 “고금리 기조에서 부채관리를 통한 안정적 재무 상태를 보유했고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며 “금리 하락 국면에서 인프라 섹터에 모집한 자금을 더욱 활발히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추천하는 안전자산과 공격적 투자자산의 비중은 제각각이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안전자산은 70%, 투자자산은 30%로 분배하라”고 제안했다. 김대수 팀장은 안전자산 40%, 공격적 투자자산 60%를 추천했다. 최혜숙 부장은 안전자산 50%(국내 단기채, 미국국채10년물(H), 금 현물 ETF), 공격적 투자자산 50%(미국 S&P 500(H), 미국나스닥100(H),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등)를 추천했다. 김도아 팀장은 안전투자는 주식 21%·채권 49%·원자재(금) 6%·예금 24%, 중립투자는 주식 33%·채권 37%·원자재(금) 7%·예금 23%, 공격투자는 주식 48%·채권 22%·원자재(금) 8%·예금 22%로 세분화했다. PB들이 보는 내년 적정 목표 수익률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5%에 달했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예상 시기와 인하 폭, 횟수도 대체로 올해 말 1~2회, 내년 상반기 2~3회 정도였다.
2024.10.28 I 정병묵 기자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편지를 썼다
  • ‘N번방’ 조주빈 ‘계곡살인’ 이은해에 편지를 썼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2022년 10월 28일 ‘N번방 사건’ 주범으로 4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주빈(27)이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돼 당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1)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왼쪽)과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 (사진=연합뉴스)‘계곡 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천지검 차장검사 출신의 조재빈 변호사는 SBS를 통해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구속된 적 있어서 구치소 시스템을 잘 알았다. 그 공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활용해 편지를 주고받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수사 뒷이야기를 전했다.조 변호사에 따르면 조주빈이 보낸 편지의 주된 내용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말고 진술을 거부하라는 취지의 조언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조 변호사는 조주빈의 편지가 이은해의 수사 비협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주빈이 이은해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깜짝 놀랐다. 아니 이 녀석이 이런 짓까지 하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면서 “추측해 보면 얘네(이은해·조현수)가 굉장히 유명해졌으니까, 자기(조주빈)가 그 전에 굉장히 유명했던 사람으로서 주제넘게 충고한다며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조주빈은 과거에도 기이한 행동을 보여 ‘관심을 받을 목적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검찰 송치 당시에는 n번방 사건에 대한 언급 대신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이후 조사 결과 이들은 n번방과 별개의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조주빈은 지난해 8월부터 부친 등 제3자를 통해 블로그를 개설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글을 올리면서 범죄에 비해 과도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편지와는 별개로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는 구속 후에도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조 변호사는 “이은해는 변호사가 선임돼 있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조현수도 조사를 받았지만 불리한 진술은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이은해와 조현수의 방을 압수수색 했는데, 그 결과 두 사람이 조사받은 과정을 공유하면서 입을 맞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조 변호사는 “이들은 가석방까지 생각했다. ‘징역 10년을 받게 될 경우, 6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자다’ ‘나는 모범수로 빨리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무기징역이 선고될 가능성도 알았다. 사실상 어떻게 보면 범행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고 했다.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2019년 2월과 5월에는 A씨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에 빠뜨리는 등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이들은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해 도주한 뒤 4개월 만인 2022년 4월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1심 재판부는 이은해에게 무기징역,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고, 2심을 거쳐 대법원은 형을 확정했다.조주빈은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과 성인 17명에게 협박 등의 방법으로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 판매·배포한 혐의는 물론, 2019년 9월 박사방이라는 범죄 집단을 조직한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42년 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2024.10.28 I 홍수현 기자
지한솔, 병마 이겨내고 통산 4승…“어떤 고비 와도 두렵지 않다”(종합)
  • 지한솔, 병마 이겨내고 통산 4승…“어떤 고비 와도 두렵지 않다”(종합)
  • 지한솔이 27일 경기 용인시 88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KLPGT 제공)[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가 겪어온 것보다 더 힘든 게 있을까 싶어요.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와도 두렵지 않습니다.”지한솔(28)이 갑상샘 항진증을 이겨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지한솔은 27일 경기 용인시의 88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주영(34), 이율린(22)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2년 2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따낸 그는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고 환호했다. 상금랭킹은 33위에서 19위(약 4억 9476만원)로 상승했다.2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지한솔에게는 고비가 많았다. 올해 초 전지훈련 중 몸이 이상하다고 느낀 게 전조 증상이었다. 그는 원래 낮잠을 자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낮부터 잠이 쏟아졌고, 시즌 첫 대회였던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경기 도중 몸이 너무 심하게 떨려 우려를 살 정도였다. 살도 6kg이 빠졌다. 그 탓에 드라이버 티샷이 200m도 나가지 않는 상태에서 경기해야 했다.병원을 찾은 지한솔은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갑상샘 항진증은 호르몬이 과잉 생성돼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고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한솔은 ‘앞으로 골프 선수를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진단을 받은 올해 4월부터 9월 초까지 지한솔은 19개 대회에서 무려 9차례나 컷 탈락을 할 정도로 부진했다. 약을 먹고 식이요법 등을 진행하면서 9월부터 컨디션을 되찾았다. 지난 9월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회복했다.지한솔은 후배 방신실(20)의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방신실도 자신과 같은 갑상샘 항진증을 겪었다는 걸 안 지한솔은 방신실 어머니에 연락해 조언을 구했다. 지한솔은 “친분이 없는데 연락을 드렸더니 흔쾌히 많은 걸 알려주셨다. 식이요법, 운동 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어둠 속에서 빛이 돼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지한솔은 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5m 버디에 성공하며 경쟁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위기는 8번홀(파5) 이후부터였다.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지한솔은 이후 마지막 홀까지 버디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 도중엔 박주영에게 선두 자리를 빼앗길 위기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선두를 지켜냈다.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수차례 남기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퍼트를 모두 홀 1m 안쪽으로 붙이며 파로 잘 막아냈다.지한솔은 “올해 안에 4승을 기록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목표였던 시즌 첫 우승을 이뤘으니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좋겠다. 상금 순위 1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지한솔을 맹추격한 ‘엄마 골퍼’ 박주영은 이율린과 함께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상금랭킹 100위 밖이었던 이율린은 이날 5타를 줄이고 공동 2위로 선전하면서 상금랭킹을 63위까지 끌어올렸다. 시드 유지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최예림(25)은 11언더파 277타 단독 4위에 올랐고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 윤이나(21)는 이예원(21), 황유민(21) 등과 함께 공동 5위(10언더파 278타)에 자리했다.
2024.10.28 I 주미희 기자
김소연 피씨엘 대표,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친분?
  • 김소연 피씨엘 대표,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와 친분?[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주 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은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임상 결과 조작 의혹이 불거진 김소연 피씨엘(241820) 대표이다. 임상 조작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정까지 나왔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사진=피씨엘)이러한 의혹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제기했다. 강 의원은 피씨엘이 타액(침)으로 진단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 결과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지난 23일 김 대표와의 통화녹음 편집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녹취본에는 “여기 간호사 선생님들 입 막으려면 돈으로 막는 수밖에 없어요”라는 발언이 담겼다.강 의원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사적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김소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사적 친분을 대놓고 드러내왔다. 실제 아크로비스타 거주 중인 김소연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입장 카드를 자랑하고, 취임식 참석 사진도 올렸다”며 “윤석열, 김건희 부부는 아크로비스타 거주 당시 김소연 대표 집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고 많이 마셨을 경우에는 그 집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는 풍문도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와 김인규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1일부터 UC버클리 강연회 초청, 미국 국립연구소 협력 논의 등의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떠났기 때문에 불출석했다는 입장이다. 김 전 CFO는 식약처 국감 다음날인 11일 피씨엘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사직했다는 것이 국회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결국 지난 24일 여야 의원들은 김 대표와 김 전 CFO, 황성윤 피씨엘 사외이사 등을 고발하기로 했다. 황 이사는 윤 대통령과 충암고 8회 동문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피씨엘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경영 전문 자문위원으로 일했던 황 이사는 지난 8일 국감에 출석해 대통령과 동문인 것과 피씨엘 경영 자문을 한 것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피씨엘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씨엘의 타액자가진단키트는 국내 승인 전에도 이미 모로코 임상을 통해 유럽 인증을 확보하고 해외 주요국에 수출하는 등 성능평가가 검증된 제품이었다”며 “국내 판매를 위해 한국 임상기관에서 임상을 다시 시행했으며, 해당 시행에 따른 정상적인 결과를 통해 식약처 허가를 승인받다. 이에 대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으며, 어떠한 위법 행위도 없었음을 밝힌다”고 설명했다.회사는 김 대표의 통화 녹취 관련해서도 “녹취에 등장한 몇몇 표현은 여러 부분이 짜깁기된 결과 왜곡되어 공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대표는 코넬대학교에서 HIV바이러스(에이즈) 감염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하며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현직교수이자 바이러스연구 전문가”라며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과학자로서 MIT 화학과의 위원을 맡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심의위원회 바이오헬스 분야의 위원을 맡아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심의와 예산검토를 해왔다”고 강조했다.김 대표 역시 개인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말 대잔치를 믿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정치는 아무나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대한민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후배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고 했다. 이어 “사는 곳을 잘 골라야 구설수에 안 오른다는 얘기를 해줘야겠다”며 “미국에서 귀국 후 서울에 온 이후로 한 곳에서만 살았는데 오래 한 곳에 살다보니 참 많은 일이 있군요”라고 덧붙였다.한편 피씨엘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을 무려 47개나 추가하며 업계의 눈총을 받았다. 여기에는 가공식품, 음료 제조·도소매업, 가전제품 제조·도소매업, 사료 제조·도소매업 등 주요 사업과 무관한 사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김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31일 만료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피씨엘에 대해선 좋은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특히 김 대표는 요즘 공사다망하지 않나”라면서도 “김 대표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김소연 피씨엘 대표 약력△1971년 10월 5일 출생△1994년 2월 고려대학교 화학과 학사학위 취득△1996년 6월~2001년 3월 코넥대학교 생화학 연구실△2001년 5월 코넬대학교 생화학과 박사△2001년 4월~2003년 9월 LG화학 기술연구원△2003년 9월~2008년 2월 동국대학교 화학과 조교수△2008년 2월 피씨엘 창업△2008년 3월~2021년 2월 동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정교수△2021년 2월~현재 고려대학교 융합연구원 교수
2024.10.27 I 김새미 기자
"엄마, 미안해" 김수미 마지막 길...유인촌 "좋은 곳에서 격려해주길"
  • "엄마, 미안해" 김수미 마지막 길...유인촌 "좋은 곳에서 격려해주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배우 고(故) 김수미 발인식이 엄수된 27일 “좋은 곳에서 내려다보면서 우리한테 더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배우 김수미 씨의 영결식이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방인권 기자)유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가 고인을 언급하자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다. 아직 연세가 돌아가실 정도로 고령도 아니었고…”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그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를 통해 고인과 약 22년간 호흡했다.유 장관은 “한참 활동을 굉장히 왕성하게 했잖나. (그래서) 사실 그동안 걱정을 별로 안 했다”며 “제가 공직으로 와 있으면서 자주 만나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예전에는 어쩌면 내 진짜 가족보다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분”이라며 “연습, 촬영, 녹화를 매주 만나서 했다. 전원일기 가족들은 그런 관계”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저도 공직을 하면서 떨어져 있는 기간이 좀 되긴 했지만, 충격을 받았다”며 “아파서 투병 생활을 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전원일기 가족들도 많이 놀랐을 거고 국민 여러분도 많이 안타까울 것”이라고 했다.유 장관은 고인과 함께 한 전원일기 촬영 당시 추억을 떠올렸다.그는 “(김수미 씨가) 마음이 커서 예전에 녹화 때 항상 점심을 본인이 다 싸 왔다. 출연자들이 분장실에서 같이 (먹었다)”라며 “이 분이 음식을 잘한다. 김치도 여러 종류로, 바리바리 싸 와서 녹화 때마다 우리를 해 먹였다”고 말했다.고인과 유 장관은 지난 3월 ‘전원일기’ 배우들을 주축으로 한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통화하기도 했다.당시 유 장관은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용건 씨의 출연 제안에 “임기를 끝내고 가야 할 것 같은데”라면서도“‘전원일기’ 가족 좀 모아달라”고 부탁했다.배우 김수미 씨의 영결식이 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방송인 장동민, 윤정수, 정준하 씨가 운구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전원일기의 ‘일용 엄니’ 고 김수미 씨는 이날 가족과 동료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발인식에서 유족과 지인들은 탄식과 함께 눈물을 훔쳤다.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씨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2024.10.27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400兆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수익률 무한경쟁 개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400兆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수익률 무한경쟁 개막-유·사산 휴가 확대 난임 지원 늘린다 -이스라엘, 이란 공습 정부 ‘비상계획’ 점검 -“우리 콘서트, 완성시켜준 건 관객”…NCT 127 대상 -[사설]1400원대 넘보는 환율, 거시경제 관리 위기감 가져야 -[사설]정년연장 논의 확산, 그래도 사회적 합의가 먼저다 △요동치는 중동 정세 -美 대선 인식…핵시설 타격 피한 이스라엘, 즉각 보복 보류한 이란 -“중동사태, 韓경제 영향 제한적…원유 급등땐 유류세 추가인하”-정부, 인구부 출범 맞춰 ‘인구전략로드맵’ 발표 △막 오르는 400조 퇴직연금 쟁탈전 -‘맞춤 서비스 강조’ 수성 나선 은행…수익률 앞세워 추월 노리는 증권사 -“동일 상품 있는지, 수수료 차이 큰지 따져봐야” -금융업권별 동상이몽…금융당국 “머니무브 동향 점검 철저”△종합 -취임 2주년 맞은 JY ‘정중동’…말보다 ‘신상필벌 인사’ 가능성 -‘티머니앱 140분 먹통’…주말 전국 버스터미널 대혼란 -‘60→63세’ 정년연장 띄운 與 일단 여론 반응 먼저 살핀다-20대 근로자 10명 중 4명 비정규직 ‘역대 최고’ △미리보는 GAIF 2024-AI콘텐츠 범람하는 시대…미디어, 스토리 분별력 갖춰야 -AI 거품론 반대…성장기업 발굴이 이기는 게임 -글로벌 AI ‘쩐의 전쟁’, 한국이 가야할 방향은 △정치 -‘정쟁 국감’ 비난 받았던 與野…협의체·대표회담 열며 ‘민생 앞으로’ -“한동훈 ‘특별감찰관’ 제안은 정치쇼” -청년 면접관 ‘민주당과 차별성’ 묻자 한동훈 “국힘은 이견을 허용하는 당” -尹,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에…野 “국정 운영 의지 있나” △경제 -“불확실성” “하방위험”…수출 둔화에 韓경제 낙관론 흔들 -한덕수 수급현장 점검 “배춧값 안정위해 만전” -1400원이 뉴노멀?…당국, 환율 저항선 딜레마 -사업소득 양극화…상위 10%, 평균의 7배 번다 △금융 -금리 인하기 ‘채권·반도체·AI·부동산·금’ 유망·국내 주식은 먹구름 -수천억 횡령 막는데 포상금 고작 3억 유명무실해진 은행권 ‘내부고발 제도’ -“PF 정리 더디다”…금감원, 저축은행 CEO 소집 △글로벌 -미셸 오바마와 ‘낙태권’ 외친 해리스…‘법인세 인하’ 못박은 트럼프 -마라톤 대회 대거 미룬 中…속내는 리커창 추모 통제? -북한군, 러 쿠르스크 집경 ‘우크라 전선 투입’ 초읽기 -키덜트족 공략한 레고…고물가에도 ‘나홀로 호황’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아이돌부터 90대 명인까지…도전·실험정신 빛났다 -“모든 문화예술인과 함께 받는 상 공연 완성해준 팬·스태프에 감사”-정명훈부터 BTS까지…순수·대중예술 경계 허물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판소리·해금’ 우리 소리 맛·멋에 흠뻑…K팝 무대땐 떼창-“문화예술인 노력이 만든 K컬쳐…응원 부탁” -“어제의 10년은 열정, 내일의 10년은 원숙” -“뉴진스 보러 왔다 국악에 빠졌어요” △산업 -한 차에 탄 정의선·도요다…수소차 협업 기대감 -MBK 연합과 표 대결 임박 고려아연 지분 매입 총력전 -인형 뽑기하듯 차체 이동…한 라인서 여러 차종 생산-삼성 관계사 19곳 하반기 직무적성검사 실시 -LG전자, 獨 5GAA서 교통안전 솔루션 공개 -포스코홀딩스, 아르헨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ICT -직원 상당수 ‘KT 복귀’…혼란의 KT클라우드 -“갤럭시 탭 S10과 여행 떠나요” -“내년엔 1인당 하나씩 AI 자산관리사 가질 것” -“트럼프 당선땐…내년 비트코인 2억원 간다”△중소기업 -선배 女 CEO에 배우는 노하우…차세대 여성 경영인 열공 중 -중기중앙회, 한인경제인과 中企 해외진출 지원 나서 -‘10조’ 상장시장 잡아라…코웨이·대교도 참전-각격인상 효과 끝났나…출하량 감소에 시멘트업계 위기△소비자생활-절임배추 오픈런 하는 세상-‘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장식 두르는 백화점들 -빼빼로데이 ‘귀여워야 산다’ -무라벨 생수병·투명 맥주병…지구 위하는 롯데칠성 △증권 -트럼프 우세론에 더 뜨거워진 원전주 -美대선까지 ‘시계제로’ M7 실적이 등불 될까 -하이닉스에 겨울 온다더니…한 달 만에 말 뒤집은 해외 IB-“2차전지 고객 맞춤 조립·설비 전기차 캐즘 뚫고 꾸준히 성장” -주도주 없는 ETF 시장, 고려아연 담은 펀드가 승자 △부동산 -“재건축해도 남는게 없네”…다시 뜬 리모델링-민간에 문 연 공공 도심복합사업 용적률 최대 700%까지 올린다 -시공만으론 성장없다…빛보는 ‘삼성물산 신산업’ -대출 규제에…서울 아파트 거래 ‘9억 이하’가 절반 △스포츠 -레전드 빅매치…안병훈, 김주형 꺾고 9년 만에 우승 -지한솔, 병마 이겨내고 통산 4승 “어떤 고비도 두렵지 않다” -‘린가드’ 업고 역대급 흥행…K리그 2년 연속 300만 관중 -시즌 2승 도전한 유해란…막판 보기로 아쉬운 ‘3위’ △오피니언 -[임진모의 樂카페]디지털 시대 속 역주행의 미덕-[이희용의 세계시민]가장 시급한 환경운동은 반전운동이다-[생생확대경]우리가 선진국이라는 착각 △오피니언 -[최수종의 기후 이야기]어설픈 해석, 꼬이는 해법-[데스크의 눈]클린턴의 선거 구호가 떠오르는 이유 -[기자수첩]좌고우면 않겠다는 尹 대통령이 해야할 일-[e갤러리]홍적욱 ‘불협화음’△피플-일용 엄니, 모두의 친정 엄마로 떠나다 -김영섭 KT 대표 GSMA 이사 재선임 -최태원, 세계최대 경제인 행사 ‘APEC CEO 서밋’ 의장 맡아 -오송역 유휴공간, 전시·회의시설로 충북도, 마이스 인프라 거점 만든다 -“제대군인 고용 잘했다” 에코프로이엠 인증패 -“자폐성 장애 인식개선 노력” 하나銀, 오티즘 레이스 참여 △사회 -경찰이야, 분장이야?…이태원 참사 구조방해 ‘가짜 경찰복’ 거래 여전-내신 3등급도 도전…고교 1곳당 의약학계열 지원 16% 늘었다 -직장내 괴롭힘 신고 1만건 돌파…기업, 체계적 대응책 마련해야 -‘티메프 미정산’ 보강수사 속도내는 檢-경비원에 개처럼 짖으라한 주민들…法 “4500만원 배상”
2024.10.27 I 이윤화 기자
금융권 동상이몽…당국 "머니무브 동향 점검 철저"
  • 금융권 동상이몽…당국 "머니무브 동향 점검 철저"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은행과 보험은 ‘찻잔 속 태풍’에 머물겠다고 주장하지만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는 “머니무브의 가속화는 불가피하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은행과 보험은 퇴직연금 적립금 400조원 중 실제로는 일부만 이전이 가능한 데다 가입자가 이미 저마다 투자성향에 맞게 운용방식을 설정했기 때문에 급격한 머니무브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디폴트 옵션 상품, 보험계약 형태의 상품, 사용자가 운용관리업무와 자산관리업무를 각각 다른 사업자로 지정한 ‘언 번들형’ 계약 등에 대해서는 실물이전이 불가능하다. 이는 전체 상품의 약 29.5%를 차지한다. 또한 옮기려는 금융사에서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야 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런 제약요인 때문에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예상만큼 흥행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27일 “DC형(확정기여형) 상품 가입자는 이동제를 시행하더라도 회사에 규약 변경을 신고해야 할 상황도 있다”며 “디폴트 옵션은 이동이 안 되고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는 이미 활발하게 이동을 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이동이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가입자의 투자성향이 쉽게 변하지 않는 점도 실물이전 확산이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 고객은 원리금 보장이 되는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경우가 꽤 많다”며 “퇴직연금이 저축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다수 운용하는 것도 고객 성향인데 이동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고위험·고수익’ 추구형으로 성향이 바뀔지는 의문이다”고 언급했다. 대형 보험사 퇴직연금 관계자도 “DB, DC형 가입 고객은 상품에 한 번 가입해두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 성향의 고객이 적극적으로 이전 서비스를 활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럼에도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건 증권사로 이탈하는 고객을 최대한 잡아두기 위해서다. 투자에 적극적인 퇴직연금 가입자가 이번 기회에 증권사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머니무브의 불가피성’을 강조한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전사 역량을 연금사업에 집중해 연금 적립금 40조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며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투자하는 연금으로의 머니무브는 더욱 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도 실물이전 서비스 초반 증권사로 대규모 자금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매일 자금이동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금융사가 이벤트 마케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서비스 초반에 자금이동이 몰릴 수가 있다”며 “실물이전이 가능한 조건을 소비자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초반 안내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금융권에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가입자 편의성을 높이고 금융기관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자는 관점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지난 9월부터 전산 테스트를 하고 금감원과 협업해 매일 전산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충분히 사전 준비를 하고 사후적으로 고객 응대를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출범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024.10.27 I 김나경 기자
“해리스 지지 안돼”…베이조스, WP 사설 게재 막아 '역풍'
  • “해리스 지지 안돼”…베이조스, WP 사설 게재 막아 '역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2위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 그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 내부 직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WP가 36년 동안 이어온 특정 후보 지지 관행을 폐지해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사진=AFP)WP는 26일(현지시간) 자체 보도를 통해 논설 위원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쓰고 이를 공개하려 했으나 신문사 소유주인 베이조스가 내부 정책을 변경해 해당 글이 게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대선을 앞두고 사설을 통해 특정 후보를 지지해 온 관행이 경영진 개입으로 36년 만에 처음으로 깨진 것이다. WP는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줄곧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왔다. 베이조스를 비롯한 경영진은 거센 역풍에 직면했다. WP의 최고경영자(CEO)인 윌 루이스는 해당 기사에 반박하며 베이조스를 대신해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그(베이조스)는 초안을 받지도, 읽지도, 의견을 제시하지도 않았다”며 부정확한 보도라고 지적했다. 또 정책 변경의 이유를 설명하며 “이것이 (언론사로서의) 책임을 포기한 것으로 읽힐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WP의 노조는 “이번 결정은 경영진이 (신문) 편집과 관련해 사설을 담당한 구성원들의 일에 관여한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충성 독자들의 구독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칼럼니스트 17명은 성명을 내고 “한 후보가 언론의 자유와 헌법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입장을 옹호하고 있는 시기에 저지른 끔찍한 실수”라고 꼬집었다. 언론의 자유 및 독립성이 훼손시켰다는 지적이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로 잘 알려진 WP 출신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그동안 WP가 보도해온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끼친 위협에 대한 증거들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2019년 아마존은 미 정부로부터 100억달러 규모 방위 계약을 거부당한 적이 있는데,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베이조스의 갈등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WP의 전 편집장인 마티 배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가 베이조스 사업을 지속 위협해 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추정하면서도 “민주주의를 희생양으로 삼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한편 세계 1위 부호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이번 대선에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원하는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7500만달러를 기부했다.
2024.10.27 I 방성훈 기자
완성차와 함께 한 조현범 회장 "한온시스템 인수 잘 되고 있다"
  • 완성차와 함께 한 조현범 회장 "한온시스템 인수 잘 되고 있다"[현장]
  • [용인=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완성차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 회장이 연 대회라는 점에서 흔치 않은 기회”라며 “내년부터 우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나가니 잘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온시스템(018880) 인수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27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2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왼쪽부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조 회장은 27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조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토요타 아키오 회장을 맞이한 그는 정 회장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한 만큼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인 ‘현대 N’ 유니폼을 입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다.조 회장은 “국내에서 이런 행사가 열릴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에도 이런 대회가 없다.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타이어를 넘어 완성차 부품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 중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래차 부품 시너지를 도모하며 재계 30위로의 도약을 앞뒀다.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가 잘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고성능 타이어 시장을 공략 중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를 필두로 모터스포츠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도 전했다. 그는 “내년부터 우리도 WRC에 나간다. 잘 해봐야겠다”며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2025년부터 3년간 WRC 공식 타이어 공급사 자격을 획득한 상태다. 현재는 ‘포뮬러E’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공식 스폰서로 활약 중이다.
2024.10.27 I 이다원 기자
안병훈 우승 지켜본 아버지 안재형 감독 "기쁘다. 그렇지만, 우승은 순간"
  • 안병훈 우승 지켜본 아버지 안재형 감독 "기쁘다. 그렇지만, 우승은 순간"
  • 안병훈이 24일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9년 만에 우승한 뒤 아버지 안재형 전 탁구대표팀 감독, 어머니 자오즈민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런 경기 언제 또 보겠어요. 최고의 매치죠.”아들 안병훈(32)을 응원하러 온 안재형 전 탁구대표팀 감독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 시작에 앞서 명승부가 펼쳐지게 되자 흐뭇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선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최고의 명승부가 예정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과 안병훈에 챔피언조에서 맞붙는다. 세계랭킹 25위 김주형은 2년 5개월, 36위 안병훈은 5년여 만에 국내 대회에 나왔기에 언제 다시 볼지 모를 빅매치였다. 둘은 3라운드까지 나란히 12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안 전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 남자 복식 동메달을 딴 선수 출신이다. 탁구 국가대표 감독도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와 숱하게 경기했던 만큼 이런 경기에선 실력만큼 그날의 컨디션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승부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안다.아들이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김주형과 경기에 나서게 되자 “우승을 떠나서 이렇게 챔피언조에서 김주형 선수와 경쟁한다는 게 보기 좋다”라며 “이런 경기에선 실력도 실력이지만, 티샷 하나 퍼트 하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라고 예측불허의 승부를 예상했다.안 전 감독의 예상대로 승부는 바로 앞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경기 초반엔 김주형이 주도했다. 전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앞서 갔다. 안병훈은 후반 뒷심이 좋았다. 13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파5) 그리고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다시 1타 차 2위가 됐지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같은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김주형이 연속으로 실수하는 사이 버디 퍼트를 넣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형은 두 번째 샷과 세 번째 샷을 실수한 데 이어 파 퍼트마저 놓쳤다. 안병훈은 실수 없이 버디를 잡아내며 긴 승부 끝에 9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아들의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본 안 전 감독은 “오늘 경기 내내 재미있었고 이렇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라며 “그러나 우승의 기쁨은 잠시이고 지금 이 순간일 뿐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차분하게 지켜봤다. 그러면서 “우승이라는 것은 어떤 대회든 의미가 있다. 좋은 밑거름이 될 거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안병훈도 이런 승부를 예상했다. 그는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선 뒤 “우승은 마지막 18번홀에 가봐야 알 것 같다”라며 신중했다. 그의 말처럼 우승은 18번홀에서 결정됐다.안병훈은 “오늘 경기에 나서면서 쉽지 않은 날이 될 거라고 마음을 먹었고, 운도 따라줘야 할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골프가 72홀 동안 모두 잘 맞은 샷만 하기는 어렵다. 오늘 경기 초반에 샷감이 안 좋았으나 많은 홀이 남았으니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오늘은 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2015년 9월 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 이후 9년 1개월 만의 우승이기에 감동도 컸다. 안병훈은 우승 직후 눈물을 흘렸다.안병훈은 “(우승이) 생각보다 좋고, 이렇게까지 좋은 줄은 몰랐다”라며 “누구나 그렇지만, 힘든 시기가 있고 그런 시간에도 가족의 지원이 있었다. 제 나름대로 힘든 시산이 있어서 눈물이 났고, 특히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이 자리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었다”라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안병훈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올해 PGA 투어 페덱스 포인트 21위에 올라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파리올림픽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안병훈은 “비록 PGA 투어는 아니지만, 크게 상관은 없다. 어느 대회에서든 우승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올해를 시작하면서 올림픽과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고 우승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모두 이룬 해가 됐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보너스 같은 우승이 된 것 같아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김주형(왼쪽)과 안병훈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1번홀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10.27 I 주영로 기자
‘수천억 횡령 막는데 포상금 고작 3억’…은행, 내부고발제도 유명무실
  • ‘수천억 횡령 막는데 포상금 고작 3억’…은행, 내부고발제도 유명무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권 내부통제 핵심인 ‘내부고발’ 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억원 횡령사고를 막는다 해도 최고 포상금액이 3억~10억원인 데다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장치 또한 미흡하기 때문이다. 암묵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부고발을 하기는 쉽지 않은 셈이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고발 인센티브를 늘리고 제보자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銀 내부고발 인센티브, 금융사고 막기엔 ‘새발의 피’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직원이 내부고발을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대 포상금액은 3억~10억원 수준이다. 농협은행의 최대 포상금액이 3억원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 농협) 중 가장 적었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의 포상금 상한선은 1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5억원인데 앞으로 포상금 상한선을 20억원까지 상향할 계획이다. 각 은행은 최대 포상금액을 포함해 내부고발에 대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지킴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올바른제보제도’ ‘레드 휘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부직원 고발 및 고발자 보호에 관한 규정’을 마련해 시행 중이고, 우리은행 또한 내부자 신고와 관련해 은행 내규에 지침을 반영하고 있다.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디테일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내부고발 포상금액은 얼핏 보면 ‘억소리’ 나는 인센티브지만 수령하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내부고발로 금융사고를 예방한 인과관계를 입증해야하고 금액 산정까지도 절차가 복잡하다.통상 은행은 금융사고 발생에 따른 손실 규모를 고려해 포상금액을 산정한다. 하지만 내부고발이 금융사고 예방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 산정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은행 내규 또한 포상금액 상한선을 정하고 있을 뿐 인센티브 제공을 의무화한 것은 아니다.실제 금융사고에 따른 피해 규모와 비교해봐도 포상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적발한 BNK경남은행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횡령사고는 규모가 총 3089억에 달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인 것으로 나타났고 농협은행에서는 부동산담보 부풀리기와 임직원 횡령으로 대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최근 5년간 은행권에서 내부횡령 등으로 발생한 손실만 2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직원이 내부고발로 사고를 막을 때는 최대 수억원을 받을 수 있어 ‘새발의 피’라는 지적이 나온다.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불이익 감수하고 ‘동료’ 제보 어려워…보호장치도 미흡더 큰 문제는 직원들이 동료의 이상행동을 포착해 신고해도 보호받지 못하는 점이다. 우선 직원이 동료의 일탈을 감지해 금융사고 징조를 읽었다고 해도 언제 어떻게 제보를 해야 하는지 의무화하는 규정은 없다. 일부 은행만 “임직원은 금융사고 사항을 발견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제의를 받는 경우 그 사실을 즉시 고발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은행 홈페이지, 모바일 웹 등 내부고발을 할 수 있는 통로 또한 제한적이다.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줘서는 안된다”는 선언적 조항만 있어 회사 내 암묵적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 하나은행 정도만 “내부고발 담당 부서 직원 등은 고발 내용을 타인에게 제공하거나 누설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겼을 때 내규에 따라 징계할 수 있다”는 비밀유지 조항을 마련하고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내부고발 제도가 임직원 개인 일탈에 따른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데 상당히 효과적인 수단이다. 은행원의 이상징후를 가장 잘 읽을 수 있는 게 매일 같이 일하는 옆자리 동료다”며 “다만 제보자에 대한 인센티브나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상 ‘내 동료’를 제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 조직문화나 분위기도 아직 정착되지 못했다”고 했다. 금융당국에서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은행권 내부통제 워크숍에서 “내부통제 절차나 사고예방 장치를 마련했어도 건전한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며 조직문화 관리·점검을 위한 감독수단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영업점 점포와 직원을 줄이는 과정에서 이전과 같은 상호견제 분위기가 약해질 수 있다”며 “임직원 간 건전한 견제감시를 통해서 조직 내 금융사고 예방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그것이 내부통제가 잘 되는 조직문화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2024.10.27 I 김나경 기자
정의선·아키오 회장이 한 차에…화려한 드리프트 쇼 선봬
  • 정의선·아키오 회장이 한 차에…화려한 드리프트 쇼 선봬[현장]
  • [용인=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한 차를 탔다.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행사 개막을 알리는 ‘쇼런(Show Run)’에서 토요타의 야리스 GR 랠리용 차량이 등장했다. 트랙 안을 빠르게 달리며 수 바퀴를 빠르게 돌고, 거침 없는 드리프트 실력도 뽐냈다.이어 차량이 무대 위로 올라 운전석과 조수석 문이 열리자 환호가 터졌다. 운전자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었고, 동승석에는 정의선 회장이 타 있었다. 1956년생으로 만 68세인 토요타 아키오 회장은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의 마스터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현재도 다수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퍼포먼스 쇼런에서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탑승한 랠리카가 드리프트를 하고 있다. 운전자는 ‘모리조’라는 이름으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아키오 회장.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글로벌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여 중인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함께 개최한 현대 N×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양 사의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 등을 선보이며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정 회장은 “올해 초 일본에서 토요타 회장을 만나 ‘우리가 레이스에 진심인 만큼 행사를 (함께)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많이 기뻤다”고 했다. 이어 “토요타 회장님은 제가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회장님으로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운전하시는 것을 보니 더 많은 신뢰가 가고, 역시 모든 걸 잘 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토요타 회장은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외친 뒤 “올해 초 (정의선) 회장과 만나 행사 이야기를 하며 굉장히 즐거웠고 10개월 후 이렇게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토요타와 현대차가 손잡고 더 좋은 사회와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일본 토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쇼런을 마친 후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N 브랜드를 통해 레이스 차량과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심장이 뛰는 자동차 운전에 대한 ‘소울’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만족하고 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정 회장은 “저도 모리조 드라이버와 함께 해보려고 드리프트 연습을 몇 번 했는데 너무 어려워 성공을 못 했다”며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여러분 앞에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2024.10.27 I 이다원 기자
시즌 2승 도전한 유해란, 아쉬운 막판 보기…‘단독 3위’
  • 시즌 2승 도전한 유해란, 아쉬운 막판 보기…‘단독 3위’
  • 유해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해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유해란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우승자 인뤄닝(중국)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지난 9월 FM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9)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우승한 뒤 8주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 유해란은 경기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잘 끌고 오다가 17번홀(파4)에서 실수해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유해란은 공동 선두를 이룬 인뤄닝(중국), 지노 티띠꾼(태국)과 함께 챔피언 조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플레이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토로한 유해란은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도 선두권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유해란과 인뤄닝, 티띠꾼 3명이 버디를 주고받으며 4위 베일리 타디(미국)와 격차를 5타 차 이상으로 벌렸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는 유해란, 인뤄닝, 티띠꾼의 우승 경쟁으로 흘렀다.인뤄닝이 12번홀(파4)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1타 차 선두로 나섰고, 유해란이 13번홀(파4) 2.5m 버디로 이날 5번째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 인뤄닝을 1타 차로 추격했다. 티띠꾼도 14번홀(파4)까지 5타를 줄여 유해란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하면서 승부의 향방이 좀처럼 예상되지 않았다.유해란은 버디를 잡으면 공동 선두가 되는 14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남은 홀에서 타수를 더 줄여야 인뤄닝과 연장전이라도 갈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유해란은 17번홀(파4)에서 친 2번째 샷이 그린 프린지 주위에 도사린 돌무더기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 홀에서 3.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고 사실상 우승 기회를 놓쳤다. 유해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이글을 노렸지만, 이글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홀에서 인뤄닝과 티띠꾼이 모두 버디를 잡아 인뤄닝이 우승을 확정했다.인뤄닝은 지난 6월 다우 챔피언십과 2주 전 뷰익 LPGA 상하이 우승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 2000만원)다. 아울러 인뤄닝은 넬리 코다(미국·6승), 리디아 고(뉴질랜드·3승), 해나 그린(호주·3승)에 이어 올 시즌 4번째로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최혜진(25)이 6타를 줄여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고 양희영(35)이 공동 18위(11언더파 277타)로 뒤를 이었다. 어깨 치료 등으로 2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다가 복귀한 고진영(29)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67위(이븐파 288타)에 자리했다.
2024.10.27 I 주미희 기자
작년 112위, 올해 '톱30' 예약, 조우영 "한 단계 성장의 시간"
  • 작년 112위, 올해 '톱30' 예약, 조우영 "한 단계 성장의 시간"
  • 조우영이 1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뒤 페어웨이로 걸어가며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조우영(23)이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를 끝낸 뒤 좋은 경험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조우영은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경기를 마쳤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며 주눅이 들지 않고 제 경기력을 발휘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경기를 끝낸 조우영은 “나쁘지 않았고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라며 “DP월드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갖게 됐고, 어떻게 경기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또 다른 사실도 알게 됐다.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DP월드투어 선수 88명과 KPGA 투어 선수 32명이 참가해 경기했다. 조우영은 지난해 4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에선 2라운드까지 공동 112위 그쳐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나흘 동안 언더파(71-70-71-68)를 기록해 훨씬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조우영은 “작년에 처음 이 대회에 나왔을 때는 경험이 없어 떨리기도 하고 긴장한 탓에 제 방식대로 경기하지 못했었다”라며 “올해는 경험이 쌓인 덕분인지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분명히 이런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만족해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우고 깨달은 점을 앞으로 투어 활동에 반영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그는 “1,2라운드 때 유럽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기술적으로나 코스 공략 방법 등에서 여러 번 인상적인 모습을 보게 됐다”라며 “저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저 몸을 풀고 샷을 하며 경기에 나오는 게 전부였는데, 유럽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금 더 프로 정신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경기가 안 풀릴수록 무조건 핀으로 공략하다가 실수가 나올 때가 있었는데, 유럽의 선수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코스 매니지먼트대로 공략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저도 유럽 선수들처럼 조금 더 직업 정신을 갖고 구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공략법을 잘 세워 경기하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 장유빈과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전향한 조우영은 지난주 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프로 무대에서도 빠른 성장을 보였다. 1년 동안 KPGA 투어를 경험한 조우영은 내년 더 넓은 무대 진출을 위한 새로운 계획도 세웠다.조우영은 “올해는 PGA 투어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지만, KPGA 투어 시즌을 끝낸 뒤엔 아시안투어나 일본투어에 도전할 계획을 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도 그렇고 외국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자극도 받고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해외 투어로 나가 더 많이 경기하면서 경쟁력을 쌓아야 할 거 같다”라고 새로운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조우영이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깅상민 기자)
2024.10.27 I 주영로 기자
이홍기, 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 후…"직접 만나야 오해 없어"
  • 이홍기, 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 후…"직접 만나야 오해 없어"
  • (사진=이홍기 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민하 기자]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25일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멤버 최민환을 옹호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후 오늘(27일) 또다시 팬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홍기는 오늘(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콘서트 사진과 함께 “정말 고마워, 제일 친한 친구에게 오늘은 힘을 많이 얻었어, 우리가 하고 싶던 이야기들을 직접 만나서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해. 앞으로 우리를 만나게 될 친구들에게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게, 글로 쓰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오해 없이 잘 전달되는 거니까,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이홍기와 이재진만 있었으며 이날 공연에서 최민환은 무대에 오르지 않고 뒤에서 드럼 연주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환은 지난 24일 전처인 율희가 유튜브 영상에서 성매매 의혹을 폭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율희는 영상에서 그의 전 남편인 최민환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을 성추행했으며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엔 업소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새벽에 통화를 하며 ‘아가씨’를 찾는 최민환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분노한 팬들은 최민환의 탈퇴를 요구했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부부 문제와 관련된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합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홍기는 25일 공식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서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2024.10.27 I 이민하 기자
올해는 무사했지만…핼러윈 안전불감증, 여전한 `경찰 코스튬` 거래(종합)
  • 올해는 무사했지만…핼러윈 안전불감증, 여전한 `경찰 코스튬` 거래(종합)
  • [이데일리 이영민 김형환 기자]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둔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가지각색 복장으로 코스튬을 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경찰과 유사한 복장이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고 이태원참사 당시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온·오프라인에서는 여전히 문제의식이 결여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다만 이번 핼러윈 주간을 앞두고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이 안전관리에 총력을 쏟으면서 인파 쏠림에 따른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경찰복과 경찰 코스프레 용품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사진=홈페이지 캡처)◇이태원참사 교훈 잊었나…`경찰복` 거래 곳곳에27일 이데일리가 확인한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경찰복’이란 제목으로 경찰용 코스프레 복장을 판매한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게시물 속 감색 경찰복 어깨에는 경사 직급을 상징(나뭇잎 4개)하는 견장이 붙어 있고, 가슴에는 영문으로 한국 경찰이라고 적힌 패치가 있어 실제 경찰복과 매우 유사했다. 또 다른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진 사제 수갑이 8~9만원대에 판매됐다. 특히 해외 홈페이지나 중고거래 플랫폼은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가 전무했다.이날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사 경찰복과 경찰 장비의 사진을 본 시민들은 실제 경찰과 가짜 경찰을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29)씨는 “처음 사진을 봤을 때는 경찰 유니폼 상의를 올려놨다고 생각했다”며 “평소에 경찰을 볼 일이 없으니까 구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29)씨 역시 “설마 가짜 옷이냐”며 “보통 길을 지나가면서 대충 보니까 잘 모르는 사람은 속을 것 같다”고 했다. 경찰 제복장비법에 따르면 경찰이 아니면서 경찰제복이나 경찰 장비를 착용 또는 소지하는 것은 불법이다.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판매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유사 경찰복과 경찰장비가 사적으로 거래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이태원참사 당시 압사사고 현장에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핼러윈 코스프레를 한 축제 참가자로 오해받아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21일 경기 성남시에서는 전직 경찰관이 부부싸움을 하다가 직접 구매한 사제 수갑과 넥타이로 아내의 손발을 묶고 감금해 체포됐다.이러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유사 경찰복과 경찰 장비의 거래를 감시하고 있다. 경찰청은 2022년 핼러윈 이후 주요 포털 및 중고거래 사이트 51개를 대상으로 지속 점검해 이달까지 위반 사례 총 55건을 시정조치하고, 10건을 수사의뢰했다. 또 주요 온라인쇼핑몰에 공문을 보내 경찰복이란 표현을 가진 상품이 검색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단속 이후 유사 경찰복과 경찰장비 판매가 크게 줄었다”며 “올해도 핼러윈 기간 전후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핼러윈 데이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서 경찰이 인파 사고를 대비한 근무를 서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8일간을 핼러윈 대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이태원과 홍대, 명동과 부산 서면 등 27개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현장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 뉴스1)◇인파 관리 총력…핼러윈 앞 주말 ‘이상 無’경찰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핼러윈 기간 중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관 약 7637명, 방송조명차 등 51대를 지원해 안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 서울시나 부산 등 각 지자체도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지난해 ‘풍선효과’로 이태원 외 다른 지역에 인파가 몰렸던 것에 대비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지난 26일 늦은 오후 홍대 곳곳에는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여러 조처가 취해져 있었다. 지자체는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좌우 보행로를 구분하는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기도 했고 경찰은 3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핼로윈을 맞이해 각종 코스튬을 한 이들을 곳곳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는 인파가 모여 통행이 다소 복잡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직접적으로 통제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장난감 총이나 칼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김용혁 서울경찰청 기동순찰1대장은 “핼로윈처럼 다중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총포 도검 등으로 인한 사고 우려가 있어서 안전 차원에서 점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시민들 역시 경찰 통제에 잘 따르면서 질서가 잘 유지됐다. 다소 인파가 몰리는 지역의 경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우회로를 통해 돌아가거나 밀지 않고 차분하게 대기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26일 오후 11시 기준 6만 6000~6만 8000명의 시민이 몰렸으나 큰 안전사고 없이 각자 상황에 맞게 핼러윈 데이를 즐겼다.
2024.10.27 I 이영민 기자
김동용 카카오페이 CTO "내년 1인당 하나씩 AI PB갖게 될 것"
  • 김동용 카카오페이 CTO "내년 1인당 하나씩 AI PB갖게 될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르면 내년 1인당 하나씩의 인공지능(AI) PB(Private Banker·자산관리사)를 갖게 될 것 같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김동용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카카오페이 뿐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들이 AI PB를 지향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세무, 주식 등의 영역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를 가장 잘 만들고 잘 융합시킬 수 있는 게 카카오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용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많이 보유, AI PB에 강점”김 CTO는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강점은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은 은행 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하고, 증권사는 증권사 안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기 때문에 고객의 전체 상황을 알지 못해 만족하기 힘들 수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금융데이터를 모두 포함시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적금 만기일에 목돈 투자법을 조언하거나 급여일에 맞춰 카드대금 인출 후 월급 잔액을 예측해 알려주는 식이다. 김 CTO는 이날 카카오의 기술자 컨퍼런스인 ‘이프카카오(ifkakao) 2024’에서 연사로 참석해 카카오페이가 준비하고 있는 ‘보험진단 AI’ 서비스를 시현했다. 보험진단 AI서비스는 카카오페이의 금융AI서비스의 첫 단계다. 보험AI는 사용자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보험을 추천해주고, 마이데이터를 연결해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리포트를 제공하다. 예컨대 당뇨가 있는 사용자에게 혈당 관리에 대한 건강 정보, 보험 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CTO는 “내부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보험AI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금융AI서비스를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MoE(Mixture of Experts) 방식으로 보험, 투자 등의 분야에서 각각 전문화된 AI모델을 학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김 CTO는 “오픈AI처럼 사이즈가 큰 거대언어모델(LLM)은 머신파워(Machine power·컴퓨터나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계산 능력)가 많이 소요되고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세무, 보험 등 분야별로 전문가 모델을 만들었다”며 “각각의 전문화된 AI모델을 하나의 세트로 만들면 사용자가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 CTO는 “개인정보를 잘 격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지가 핵심”이라며 “AI에 개인정보를 학습시키지 않고 어떻게 융합해서 쓸 수 있는 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험AI가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알고 이러한 사실을 보험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개인정보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CTO는 “AI시대의 가장 큰 미션은 사용자한테 어떤 서비스을 제공할 것이냐가 핵심”이라며 “아직까지 서비스가 여러 개 나오고 있지만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베네핏(Benefit·이점)을 주고 있는 서비스는 없다”고 밝혔다. 김동용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4일 이프카카오2024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출처=카카오페이)◇ “본인 인증 줄이면서도 이상거래 탐지 강화”카카오페이는 전 국민 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페이 등 핀테크 업체 대비 트래픽이 많은 편이다. 카카오페이는 작년 연간 42억건, 140조원이 거래됐다. 그만큼 기술책임자 입장에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기 등 부정 거래를 걸러내는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고민이 크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와 어뷰징탐지시스템(ADS)를 적용하고 있다. FDS는 사용자 행동을 기반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ADS는 다른 휴대폰이나 해외 등에서 로그인되는 형태의 이상거래를 탐지한다. 특히 올해부턴 FDS에 ‘어댑티브 ML(Adaptive ML·실시간 데이터 변화에 맞춰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학습하는 머싱러닝 기술)’을 활용해 부정거래 탐지율을 높이고 있다. 김 CTO는 “룰(Rule·규칙)과 머신러닝을 조합한 시스템으로 주당 7600만 건, 연간 약 40억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며 “대략 4%의 정밀도와 93%의 재현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입장에서 볼때 정밀도는 피의자 범위를, 재현율은 검거율을 의미한다. 정밀도 4%는 100명 조사시 4명이 범인으로 적발, 적중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룰베이스만 적용했을 때는 정밀도 비율이 0.2%였으나 머신러닝을 함께 도입하자 정밀도가 20배 높아졌다. 그는 “룰베이스는 사용자가 패스워드를 변경한 직후 거액을 이체하는 식의 전형적인 사기 거래 형태를 보일 경우 이를 막는데는 유용하지만, 워낙 사기 거래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머신러닝을 통해 예측된 정보를 기반으로 사기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을 완벽하게 100% 다 잡기 위해 전체를 스크리닝하게 되면 엄청난 자원, 다단계 인증 요구를 하게 돼 사용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수준인데 이를 줄이면서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 후 휴대폰 교체시 카카오페이 앱 본인인증 절차가 줄었다는 것이다.
2024.10.27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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