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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은 정확성, 네이버는 대중성, 다음은 편리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인터넷 이용자가 포털 사이트에서 즐겨 찾는 서비스는 네이버, 다음, 구글 등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마다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종합 디지털 미디어렙 및 광고 플랫폼 전문 기업 DMC미디어(대표 이준희, www.dmcmedia.co.kr)는 24일 ‘2016 인터넷 서비스 이용 행태 및 광고 효과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주로 이용하는 포털 서비스는 검색(72.5%), 뉴스(49.6%), 이메일(49.2%), 커뮤니티/카페(24.6%), 쇼핑(2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포털 사이트별로 보면 네이버(035420)(NAVER) 이용자는 블로그(21.3%)와 웹툰(11.8%)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 다음(DAUM) 이용자는 뉴스(56.3%), 이메일(61.2%)을, 구글(Google) 이용자는 검색(80.5%)과 소셜미디어(22.8%), 동영상(15.4%) 카테고리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뉴스(56.4%)와 웹툰(12%) 서비스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성은 쇼핑(29.5%)과 블로그(22.2%) 카테고리를 더 많이 이용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커뮤니티/카페(29.7%), 블로그(24.1%)를 자주 이용했고, 30대는 검색(75.8%)과 커뮤니티/카페(31.3%), 40~50대는 뉴스와 이메일을 상대적으로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주로 찾는 콘텐츠는 시사, 정보를 포함한 지식(42.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뉴스(20.9%), 상품(6.5%), 맛집(5.6%), 스포츠(5.5%)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는 맛집(11.7%), 전문 학술(7.4%)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검색했으며, 30대는 지식(47.3%), 50대는 뉴스(29.1%)와 금융(8.1%)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한편 구글 이용자는 포털 사이트를 선택할 때 상대적으로 검색 정확성(75.2%)과 검색 속도(35.6%)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네이버 이용자는 대중성(45.8%)과 안정성(24.7%), 다음 이용자는 이용 편리성(39.8%)과 주변 평판(16.5%)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DMC리포트 PRO’ 홈페이지(www.dmcreportpr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료로 제공하는 이 보고서에는 인터넷 포털/검색/뉴스 서비스 각 항목별 이용행태를 비롯해 디바이스별, 이용자 연령별 심화분석정보가 담겨 있다. DMC미디어 MUD연구팀 오영아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로 인터넷 서비스가 일상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으며 갈수록 그 활용범위와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본고를 통해 광고/마케팅 실무자가 기업이나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는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12일간 인터넷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59세 이하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 현황 △ 포털 서비스 이용 행태 △ 인터넷 검색 콘텐츠 종류 △ 인터넷 뉴스 이용 이유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 관련기사 ◀☞네이버 '라인 재해 속보’ 공식계정 시작☞“네이버 번역, 문장 전체의 맥락 고려한다”..인공신경망 기법☞네이버, 24~25일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신규 TV 광고 공개
- △삼성전자가 이번 추석 연휴부터 새 TV광고를 시작한 신개념 냉장고 ‘패밀리허브’.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온 가족이 꿈꾸던 주방의 모습을 실현하는 ‘패밀리허브’의 신규 TV 광고를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광고에서 삶의 방식을 바꾸는 신개념 냉장고 패밀리허브를 통해 주방이 식사와 요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가족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일상을 선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패밀리허브는 온 가족이 중요한 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스티키보드’(Stickiboard),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푸드 알리미’,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화이트보드’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광고에서 제품이 필요한 순간들을 뮤지컬과 같은 감각적인 구성으로 현실감 있게 담아내, 기존 냉장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가치를 인상적으로 전달한다.패밀리허브는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 컬렉션’ 라인 업으로 지난 3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말에는 새 제품군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이 제품은 커뮤니케이션·쇼핑·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날씨 등을 알려주는 ‘모닝 브리프’에는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미세먼지 정보가 추가됐다. ‘스마트홈’ 기능을 활용하면 냉장고 스크린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세탁기나 에어컨 등 가전 제품을 집안팎에서 제어할 수 있다.온라인 쇼핑 기능에는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추가해 기존 이마트몰,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등과 함께 편의에 따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에서 더현대닷컴을 신규 가입하면 1만원 적립금 등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TV 광고를 시작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패밀리 허브의 혁신적인 가치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부회장, 책임경영 선언 후 인도 방문.. 소프트웨어 강화 의지☞삼성전자, 1조원 규모 ASML·시게이트·램버스·샤프 지분 매각☞국내 100대 상장사 非오너 임원, 10억원 이상 '주식갑부' 41명
- 신체 활동 활발한 사람에 비해 적은 사람이 중증치매 위험 더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등 신체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사람이 중증 치매에 10배나 더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증 치매 환자 술ㆍ담배를 거의 하지 않아 사회적 교류가 적은 사람에게서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팀이 2009∼2013년 서울 광진구에 사는 65세 이상 주민 3만5721명 중 치매 진단을 받은 1409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치매에 가장 취약한 도시 노인의 계층은?)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영문 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소개됐다.한 교수팀은 치매 환자 1409명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이중 증상이 가장 심한 중증(severe) 치매 환자는 554명이었다. 가벼운(mild) 치매 환자와 중간 정도(moderate)의 치매 환자는 각각 429명ㆍ426명으로 조사됐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중증 치매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고령자, 여성, 저학력자, 흡연ㆍ과음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고 기술했다.중증 치매 환자수에서 성별론 여성(454명, 81.9%)이 남성을 압도했다. 비흡연자(502명, 90.6%)가 과거 또는 현재 흡연자(46명, 8.3%)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수(498명, 89.9%)도 과거 또는 현재 과음자(50명, 9.1%) 수의 거의 10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종류에 상관없이 하루 3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을 과음자로 분류했다. 이는 음주ㆍ흡연이 중증 치매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기 보다는 여성의 낮은 흡연ㆍ음주율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ㆍ흡연이 치매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선 아직 찬반양론이 있다”며 “금주ㆍ신체적 비활동ㆍ종교 활동 미참여 등 ‘사회적 아웃사이더’라면 (치매 진단 등)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중증 치매 환자 554명 중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의 수는 509명(91.9%)에 달했다. 이는 신체 활동을 게을리 하면 중증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무신론자이거나 매주 1번 이상 교회ㆍ절을 방문하지 않는 등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67.1%(372명)였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혼자 사는 노인에 비해 배우자와 함께 살거나 배우자 외의 다른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노인이 중증 치매를 가진 경우가 10배 이상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많은 나이, 저학력, 낮은 사회적 교류, 적은 신체 활동, 가족과 함께 거주 등이 치매가 초기 상태에서 진단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한 교수팀은 지적했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독거노인은 모든 일상을 스스로 꾸려가야 하므로 자신의 인지능력 저하 등을 더 빨리 감지하게 된다”며 “가족과 함께 지내는 노인은 유교 전통에 따라 자녀 등이 대신 가사를 돌봐 줘 치매를 늦게 진단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 뉴 포르쉐 911 카레라 4S 타르가 시승기 - 모든 것을 추구한 이기적인 존재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포르쉐 911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지도는 물론 실제 인기도 무척 높은 스포츠카다. 이런 인기를 반증하듯 포르쉐는 매 세대의 911이 데뷔할 때마다 수 많은 파생 모델과 특화 모델을 선보인다.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컨버터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컨버터블과 같이 오픈 에어링을 제공하면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모델이 있다. 오늘 우리가 만날 911 카레라 4S 타르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는 기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911 카레라와 차체 크기에서 큰 차이가 없다. 4,499mm의 전장과 전장 대비 넓게 펼쳐진 1,852mm의 전폭이 공격적인 프로포션을 완성한다. 전고는 1,291mm로 3mm가량 낮아졌고 2,450mm의 휠 베이스가 더해지며 더욱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넓은 개방감, 우아한 실루엣이 더해진 타르가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타르가 플로리오’라는 로드 레이스에서 착안된 ‘타르가’는 완벽한 컨버터블이 아닌 루프의 일부만을 개방하는 방식이다. 포르쉐는 이를 상표로 등록하여 고유의 모델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한적이지만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고, 반대로 일반 컨버터블에 비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사실 타르가 모델을 인증하는 듯한 고유의 은색 B필러와 루프 라인을 제외하면 차량의 디자인은 여타 다른 911과 큰 차이가 없다. 전면은 낮게 깔린 차체 위에 톡 튀어 나온 듯한 원형의 헤드라이트는 클래식한 포르쉐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감각적인 실루엣의 헤드라이트 적용과 차체 하단에 자리한 얇게 뻗은 방향 지시등의 조합은 포르쉐만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측면은 낮은 전고를 한껏 자랑하고 911 고유의 클래식한 실루엣이 돋보인다. C필러가 없는 타르가 고유의 형상 덕분에 유려한 루프라인이 고스란히 살아있고, 유리의 비중이 높아 개방감이 돋보인다. 도톰하게 살이 오른 프론트 펜더와 리어 펜더를 통해 볼륨감 넘치는 실루엣을 완성한다. 낮은 차체 덕에 20인치 휠이 더해지며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선사한다.후면은 역시 911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려하게 흘러내린 차체에 얇게 성형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듀얼 머플러가 스포티한 감성을 뽐낸다. 엔진 후드 위의 그릴이 세로로 성형되고 바로 위에 보조 제동등을 새겨 넣은 덕에 기존 911 카레라와는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포르쉐 고유의 존재감을 담다뉴 911 카라레 4S 타르가의 실내 공간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911의 실내 공간이다. 평평한 대시보드와 각종 기능이 집중되어 있는 센터페시아가 ‘T’ 형태로 구성된 전통적인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물론 블랙과 레드 컬러의 투톤 조합이 더욱 역동적인 실내 공간의 이미지를 자아내며 스포츠 드라이빙에 최적화되어 있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5개의 클러스터를 조합한 계기판은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설명한다.하단 스포크 안쪽에 히팅 기능 버튼을 숨긴 센스가 돋보이는 스티어링 휠에는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의 적용으로 탑재된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가 자리해 강렬한 드라이빙을 기대하게 만든다. 스티어링 휠 너머에는 RPM을 중심으로 한 다섯 개의 클러스터가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표기하는 계기판이 자리해 드라이빙 시 유용하다.한편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는 놀라운 변화가 더해졌다. PCM(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가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하기 시작했다. 다만 내비게이션 기능은 명칭 검색은 꽤나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통해 포르쉐는 계속해서 상품성을 높여가고 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포르쉐로 변해가고 있음을 분명 느낄 수 있었다.붉게 물든 시트는 운전자의 드라이빙 감각을 자극한다. 2,450mm에 불과한 휠 베이스는 오로지 드라이빙을 위한 공간에 투자됐다. 2+2시터인 만큼 뒷좌석도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존재’ 이상의 의미는 크지 않다. 어쨌든 1열 시트는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만들어내고 우수한 착좌감을 제공한다.한편 대시보드 중앙 상단에 위치한 시계와 조수석 대시보드 패널 안쪽에 숨겨져 있는 간이 컵홀더, 그리고 스포티한 감각과 실내 공간과 통일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도어 패널은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하며 메탈 재질로 만들어진 오르간 타입의 페달은 이 차량이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더욱 강력한 6기통 박서엔진포르쉐는 스바루와 함께 전세계에서 수평대향 엔진을 가장 잘 만들고, 현역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다. 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에 적용된 6기통 3.0L 트윈터보 엔진은 370마력급 기본 모델보다 약 50마력이 높은 420마력에 이른다. 토크 역시 51.0kg.m에 이르는 만큼 더욱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과시한다.7단 PDK(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되어 네 바퀴에 기민하게 출력을 조율, 전달하는 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는 단 4.0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최고 속도는 301km/h에 이른다. 공인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9.1km/L(도심 8.1km/L 고속 10.6km/L)이다.타르가 톱의 이중적 매력에 빠지다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의 도어를 열면 블랙과 레드 컬러의 강렬한 투톤 조합이 눈길을 끈다. 낮은 차체 덕에 몸을 한껏 숙여 시트에 앉아 도어를 닫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보스 오디오 엠블럼이 눈에 들어온다. 시트에 몸을 맡기면 우수한 착좌감이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 시트의 높이가 조금 더 낮았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다.스티어링 휠 왼쪽에 키를 꽂고 돌려 시동을 걸면 우렁찬 사운드가 전해진다. 동급 스포츠카 혹은 고성능 모델들과 비교한다면 420마력, 51.0kg.m의 토크는 그리 강렬하게 느껴지는 수치는 아니다. 이러한 출력만으로 포르쉐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엔진의 기민한 반응은 물론 탁월한 변속기 그리고 최적의 설계로 수치 이상의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포르쉐다.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는 이러한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한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트윈터보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토크를 한 치의 손실도 없이 기민하게 네 바퀴로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넉넉한 출력을 한 톨도 남김 없이 토해내는 그 순간의 짜릿함 그리고 등 뒤에서 울려 퍼지는 사운드는 운전자를 포르쉐에 심취하게 만든다.7단 PDK는 매끄럽고 기민하게 변속을 하는데 변속 상황에서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게 느껴져 일상 도심 주행에서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신뢰감이 생긴다. 물론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엔진의 반응과 차체의 움직임, 반응 등이 무척 날카로워지며 운전자에게 긴장하라고 경고한다.스포츠 크로노 패키지가 더해진 차량인 만큼 ‘스포츠 리스폰스’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단 20초라는 시간에 한정되지만 빠른 엔진 리스폰스와 변속 반응 등 더욱 날카롭고 폭발적인 드라이빙을 느낄 수 있는 트릭이다. 완성도 높은 기본기와 함께 추가적인 트릭들이 더해지며 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미드십 후륜 구동 방식의 911은 사실 과장될 정도로 솔직한 움직임이 매력이라 할 수 있지만 카레라 4S 타르가는 다르다. 네 바퀴가 효과적으로 조율되는 만큼 가속 상황에서 더욱 안정적인 움직임을 자아낸다. 기본적으로 오버 스티어의 감각이 느껴지긴 하지만 차체의 움직임이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가 더욱 힘차게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을 수 있도록 한다.게다가 더욱 만족스러운 것은 쿠페 모델과 다를 것이 없는 뛰어난 강성이다. 루프 부분만 개방된 차량인 만큼 차체의 강성이 무척이나 뛰어난 것이 타르가 톱 모델의 특징인데 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 역시 이러한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강인한 차체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되어 노면을 단단하게 움켜쥐고 코너의 안쪽을 파고드는 그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한편 타르가 톱이라고는 하지만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도 상당하다. 개방감이 부족할까 싶었지만등 뒤에서 울려 퍼지는 배기사운드를 즐기는 것은 물론 따듯한 햇살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수준이다. 루프의 일부만 개폐되는 만큼 작동 속도도 무척 빠르고 소프트 톱이 닫혀 있을 때에도 깔끔한 실루엣이 돋보인다.좋은 점우수한 강성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을 제공한다.안좋은 점센스는 돋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히팅 스티어링 휠 활성화 버튼컨버터블의 즐거움과 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놓치지 않는 존재타르가 모델은 분명 컨버터블 모델 보다 다소 부족한 개방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컨버터블이 가지지 못하는 우수한 강성과 간결한 구조는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여기에 강력한 420마력의 엔진과 출력을 능숙하게 조율하는 사륜구동 시스템 그리고 포르쉐라는 풍부한 경험이 더해지며 모든 것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냈다. 뉴 911 카레라 4S 타르가는 바로 그런 존재다.
- 냉장고 40년史.. '음식저장고'서 IoT시대 '주방컨설턴트'로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우리나라에 냉장고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965년. 당시 냉장고는 600가구에 한 대 정도 보급됐을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다. 40년이 흐른 지금 냉장고는 본연의 기능인 음식을 저장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시대 ‘주방의 중심 가전’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1980년대, 가정의 필수품.. 100% 우리기술 냉장고 생산21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이 소개한 ‘삼성 냉장고, 그 진화의 역사’에 따르면 1974년 삼성전자가 선보인 최초의 냉장고는 강력한 단열재와 타이머를 활용, 서리를 자동으로 제거해주는 ‘국내 최초 성에 없는 간냉식 냉장고’로 당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인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1978년 삼성전자는 20%의 절전 효과와 긴 수명을 내세운 ‘하이콜드’를 출시했다. 석유 파동 때문에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끼자!’라는 움직임이 한창이던 당시 절전형 냉장고는 가정 에너지 절약에 기여했다.이때까지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국산화, 공정수직 계열화’란 창업 원칙 아래 부품 국산화에 착수했고, 1979년 마침내 모든 부품을 자체 공급함으로써 ‘100% 우리 기술’ 냉장고를 생산했다. 삼성 다목적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1982년 39만7000여대 선이었던 국내 냉장고 생산 실적은 1987년 111만6000여 대로 급증했다. 1980년대 냉장고는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삼성전자는 1980년 국내 최초 수직형 3도어 대형 냉장고 ‘야채실 독립냉장고’를 선보였다. 냉동실과 냉장실에 야채 보관실을 추가로 부착한 시도는 이전 2도어형 제품보다 불필요한 문 개폐 횟수나 시간을 줄이고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었다. 특히 야채실은 야채 보관에 적합한 온도(섭씨 7도)로 가동돼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냉동·냉장 겸용 냉장고’도 이 시기에 출현했다. 1982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다목적 냉장고는 용도에 따라 냉동 칸을 냉장 칸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소비 전력도 기존 월 37kw에서 월 28kw로 대폭 낮아졌다. ◇ 1990년대, 디자인 변화.. 양문형 냉장고 출시1990년대에 들어선 후 삼성전자는 ‘음식 보존’이란 냉장고 본연의 기능에 더욱 집중했다. 1995년 출시된 ‘문단속냉장고’는 회전냉각기법으로 냉기가 내부 구석구석까지 닿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냉장실·냉동실 냉각을 별도로 하는 일명 ‘냉각 기술’을 문단속냉장고에 적용했다. ‘독립만세 냉장고’라고도 불린 이 제품은 프레온 가스를 대체 냉매로 전환, 친환경 제품으로도 주목 받았다. 친환경 냉매기술을 적용한 ‘문단속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21세기 냉장고 디자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997년 삼성전자가 새로운 브랜드명 ‘지펠’로 탄생시킨 국내 최초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는 출시 1년 만에 월 2500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단숨에 국내 초대형 냉장고 시장 1위로 올라섰다. 1999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펠은 2002년 영국·독일 등 9개국에서 ‘판매 1위 냉장고’ 기록을 세웠다. 국내 최초 프리미엄 양문형 ‘지펠’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색깔있는 강화유리를 적용한 ‘지펠’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이후 지펠은 양문형 디자인을 고수하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을 연이어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색깔 있는 강화유리를 적용하는가 하면(2001), 강화유리 뒷면에 패턴을 넣은 일명 ‘인테리어 지펠’로 냉장고에 패션 개념을 도입해 주방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기도 했다(2005). 이탈리아 주얼리 디자이너 마시모 주끼가 디자인한 ‘지펠 마시모 주끼’(2010)는 지펠의 기술력에 보석의 아름다움을 더해 “명품 가전의 시작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 21세기 현대인 생활패턴 반영.. 주방 컨설턴트로 발전냉장고는 기능 면에서도 진화는 계속됐다. 세계 최초로 4개 독립냉각 기술이 적용된 ‘지펠 콰트로’(2006)는 총 707리터(L) 대용량에 4개의 전문 보관실로 구성돼 식품 대량 구매가 잦고 냉동 보관 사례가 늘어난 현대인의 생활 패턴을 반영했다.냉장실 내 평균 습도를 70% 이상 끌어올리는 ‘수분케어’ 기술은 일반 냉장고에선 닷새면 시들어버리는 시금치가 13일이 지나도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2012년 ‘상(上)냉장·하(下)냉동’ 구조의 획기적 구성으로 ‘전혀 다른 냉장고’를 표방한 삼성 ‘지펠 T9000’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지펠 T9000 개발진은 냉장실과 냉동실의 평균 사용 비율이 ‘8대 2’인 점에 착안,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냉장실을 배치하고 무거운 음식류가 많은 냉동실은 아래쪽에 뒀다.‘냉장고=백색가전’이란 공식이 통용될 만큼 흰색이 주를 이루던 시장의 통념을 깨고 제품 전면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점도 혁신적이었다. 메탈 소재가 적용된 ‘지펠 푸드쇼케이스’(좌)와 ‘세프컬렉션’(우). 삼성전자 제공2013년 출시된 ‘지펠 푸드쇼케이스’는 업계 최초로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로 나눠 주목받았다. 안팎에 두 개의 냉장실을 장착, 음식과 식재료를 구분해 보관하도록 해 보다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가능해졌다. 최근 요리가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은 트렌드도 제품에 반영됐다. 2014년 출시된 ‘셰프컬렉션’은 재료 궁극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전문 푸드케어 냉장고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미슐랭 3스타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출시했다.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패밀리 허브’는 IoT 시대를 맞아 디자인, 음식 매니지먼트,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장착한 주방 컨설턴트로 냉장고의 역할을 발전시켰다.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관련기사 ◀☞이재용式 스타트업 삼성..9가지 행동양식 발표☞[마감]코스피, 미국발 우려에도 강보합…돌아온 '기관'☞노키아, '피 튀는' 스마트폰 전쟁터서 생존 가능할까
- LINE, 태국 파트너와 손잡고 사용자와의 ‘거리 좁힌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태국 스타트업 등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사용자와 비즈니스 간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라인은 3일 주요 전략 국가 가운데 한 곳인 태국의 방콕에서 가진 ‘LINE THAILAND’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민 메신저로 안착한 라인(LINE)의 사업 현황을 소개한 뒤, 사용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Closing the Distance’의 방향성을 발표했다.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이 ‘Closing the Distance’라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은 라인이 태국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성공으로 국민 메신저로서 태국 사회 전반에 안착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앞으로 라인이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태국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더 깊게 뿌리 내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아리야 대표는 “사용자들은 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평균 39개 앱만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그 중 17개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고,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사업자들은 수많은 솔루션 가운데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과 만날 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콘텐츠 제작자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 강화라인은 이미 태국 콘텐츠 제작자들과 사용자를 이어주는 주요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라인 서비스 가운데 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라인TV’는 8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라인을 통해 공개한 드라마 ‘HORMONES 3’ 시리즈는 1억 80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하는 등 태국 시장에서 PC, TV 등 미디어를 제치고 콘텐츠 유통의 메인 플랫폼으로서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7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라인뮤직’은 태국 제 1 미디어 그룹 GMM 등 현지 업체들과 제휴로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하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강자로 등극했다.6만명 이상의 스티커 창작자가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스타 창작자로 발돋움한 창작자 1)Tuagom도 이날 창작 활동과 성과에 대해 공개했다.◇광고주들이 사용자들을 만날 때 선호하는 ‘마케팅의 연결고리’로 자리매김라인은 또 태국 현지 광고주들이 사용자들과 만날 때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50여 개의 브랜드와 기업이 라인 공식 계정(Official Account)을 이용하고 있고, ‘유니클로’ 같은 친숙한 브랜드가 공식 스티커를 제작해 소비자와 만나기도 하는 등 태국에서는 광고주들로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라자다(Lazada) 태국 법인의 ‘Baptiste Le Gal’ CMO(Chief of Marketing Officer)는 “라인은 태국의 모바일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로, 앞으로 라인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태국 던킨도너츠 마케팅 담당 이사인 ‘Raweepan Prakobwanakit’은 “도너츠 판매 프로모션으로 일주일 만에 45만 가량의 라인 친구를 확보하는 성과를 만드는 등 라인은 소비재를 취급하는 기업 입장에서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마케팅 효과가 매출에 가시적으로 드러날 정도로 효과가 커 가장 선호하는 광고 플랫폼”이라 말했다. ◇일상의 서비스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생활의 연결고리’로 부상 라인은 이날 모바일을 통해 실생활 서비스와 사용자와 이어주는 ‘라인맨(LINE MAN)’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라인맨’은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배달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심부름 서비스다.서비스 시작 1년 만에 약 150만 회원을 확보한 ‘라인페이’ 역시 태국 BTS 그룹과 합작회사인 ‘래빗 라인 페이(Rabbit LINE Pay)’를 설립, 제휴 업체 총 4천 개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방콕 지역의 대표 대중교통 수단인 지상철 BTS 티켓을 향후 래빗 라인 페이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Eco-System 구축 등 다양한 지원방안 모색라인 태국 법인은 사용자와 비즈니스 간 모바일 고리 연결을 위해 R&D 전문 부서를 설립하는 등 태국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비스 기획-개발-운영에 걸친 모든 과정을 태국 법인에서 총괄해나갈 계획이다. 또, 라인 외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3)‘스타트업 Eco-System’을 만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아리야 대표는 “앞으로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된 서비스가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도 만들어볼 계획”이며,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라인은 태국 전체 인구(6800만 명)의 절반 가량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 인구 4천만의 80% 이상인 3300만 사용자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다. 사용자와 비즈니스 간의 거리를 좁힘으로써 ‘모바일 퍼스트’ 확산에 기여했다.
- 서병삼 삼성전자 부사장 "패밀리허브 냉장고, 젊은 주부층 타깃"
-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단순한 ‘저장’ 개념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TV 등 하드웨어간 연결은 물론 유통업체 등과 협업으로 온라인 쇼핑과 음악 콘텐츠 등을 사용할 수 있다.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3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패밀리 허브는 사진과 일정, 메모 등 가족의 일상을 공유하고, TV시청과 라디오 청취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등 주방을 새로운 경험 공간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를 배려한 혁신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서 부사장은 특히 “초고가의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겠다.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기능, 성능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과 이재승 개발팀장(전무), 강봉구 전략마케팅팀장(전무), 박재천 한국총괄 마케팅 팀장(상무) 등과의 일문일답.△649만원이라는 가격은 초고가 프리미엄 브랜드 셰프 컬렉션 중에서도 높지 않아보인다. 가격을 어떻게 책정했나.-(강봉구)주요 고객층을 좀 넓게 잡았다. 예를 들어 1000만~2000만원의 냉장고도 출시할 수 있지만 실제 접할 수 있는 고객은 1%도 안된다. 그래서 여유있는 가격으로 다양한 계층이 경험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익숙한 30~40대 주부들을 타깃으로 했으며 더욱 높은 가격대나 낮은 가격대도 검토하고 있다.△21인치 풀HD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발열이 다소 느껴졌다. 내부에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어떤 기술을 사용했나. 또 에너지 효율등급은 3등급인데.-(이재승)설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모니터 안쪽으로 열이 발생해 내부에 전달되지 않도록 진공 단열재를 사용했다. 내부 통풍 구조 역시 최적화했고, 에너지 효율등급은 추가적인 발열로 에너지 사용이 늘지 않도록 했다.△냉장고에 탑재된 스크린의 사용법이 좀 복잡해보인다. 젊은 층은 쉽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노년층 이상은 어려울 것 같은데. 타깃 공략층은 누구인가.-(서병삼)패밀리 허브는 차세대를 위한 냉장고, 앞으로 이렇게 변할 것이라는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다. 가격을 아주 높지 않게 책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처음엔 어려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게 됐다. 한번 사용해보면 굉장히 익숙해지고, 여기에 익숙해지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계속 이런 방향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다.△기본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판매대수가 있나.-(강봉구)앞으로 팔아봐야 알겠지만 반응이 나쁘지 않다. 올해 매출이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지난 2012년에도 이마트와 제휴한 비슷한 형태의 냉장고가 나왔던 것 같은데. 해외에서는 컨텐츠 제휴를 어떻게 하고 있나.-(강봉구)2012년에 출시한 스마트 냉장고보다는 훨씬 진화된 최고의 제품이다. 장보기와 가족간 커뮤니케이션, 식품 관리 등 냉장고 기능이 강화됐다. 미주에서는 튠인, 인스타카트, 마스터카드 등과 제휴했다.(서병삼)모든 제품은 진화하고 발전한다. 예전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기능과 컨텐츠로 진화할 것이다.△전체 셰프 컬렉션 중에 올해 판매비중이 어떻게 되는가. 경쟁사와 비교해 초고가 가전 브랜드 전략이 어떤가. TV미러링 기능은 본체가 꺼진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가. -(강봉구)프리미엄 제품은 셰프 컬렉션에서 구현하고 있다. 셰프 컬렉션에도 패밀리 허브 적용한 제품을 기획 중이고 다시 선보일 것이다. TV 미러링은 말 그대로 미러링(mirroring)이므로, 현재 켜져있는 상태의 거실의 TV를 다시 한번 구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관련기사 ◀☞냉장고가 똑똑해졌다.. 삼성전자, IoT 접목 '패밀리허브' 출시☞[특징주]삼성페이, 중국 서비스… 부품 등 관련株 들썩☞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조원 사실무근..실적 집계중"
- SNS 메신저 대화, ‘디지털 말더듬’ 일으킬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에는 여럿이 모여있는 자리에서도 대화보다는 각자의 스마트기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직접적인 대화의 비중은 줄고 스마트폰의 메신저나 SNS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렇게 소리 내 말하지 않는 상황이 줄어들면 어휘력이 떨어지거나 발성, 발음 기관의 기능의 저하를 유발하는 이른바 ‘디지털 말더듬’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실제로 한국방송광고공사의 2015년 소비자행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기기 이용자는 응답자의 88%로 이 중 95%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주로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93%나 됐는데, 이 비율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대화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하지만 말하기 자체가 줄면 목소리를 낼 때 관여하는 근육들이 굳어지게 되는데, 근육의 움직임과 뇌의 언어수행 기능간 상호작용도 점차 무뎌질 수 있다. 그러면 막상 말을 해야 할 때 적절한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거나, 과거에는 자연스럽게 구사하던 문장을 쉽게 구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말 그대로 ‘말문이 막히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스마트기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날수록 실제로 말을 하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신체의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언어기능을 관장하고 수행하는 기관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발달하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기 때문에 말을 할 때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거나 말을 더듬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신저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인해 말하는 기능 떨어져흔히 스마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기본 암기나 응용 등의 사고 능력이 떨어지는 ‘디지털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 말더듬도 마찬가지로 메신저 위주의 커뮤니케이션이 말하는 기능이나 의사소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보통 사람의 행동은 뇌가 조절한다. 뇌가 명령을 내리면 근육이 움직이고 이 움직임을 다시 뇌가 전달받아 기능을 조절한다.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뇌가 명령을 내리고 성대와 입술, 혀 근육 등이 움직여 소리가 난다. 그런데 말을 자주 하지 않으면 말을 할 때 발생하는 이러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쉽게 말해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오랜만에 사용하게 되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거나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다.특히 말더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말하는 기능이 정상인에 비하여 떨어져 있으며 심리적으로도 말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직접 대화하기 보다는 메신저 등으로만 대화하다 보면 기능이 더욱 약화되기 때문이다.◇디지털 말더듬 예방, 의도적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 필요해그러나 스마트기기가 이미 일상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사적인 대화는 물론 업무 회의까지도 메신저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스마트기기의 메신저 등의 사용 자체를 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때문에 언어기능이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의도적으로 소리 내어 말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말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언어 치료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가끔은 메신저 말고 전화통화로 대화를 하거나 혼자 있을 때 신문이나 책, 기타 다양한 글들을 소리 내 읽는 것도 좋다. 안철민 원장은 “스마트기기의 발전으로 우리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우리 몸은 오히려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며, “디지털 말더듬 또한 의학적인 질환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디지털 치매와 같이 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으므로 스스로 발성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고객의 마음을 흔들어라! 취향저격 마케팅 ‘활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소비 트랜드를 살펴보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가 약속하는 환상을 믿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한다. 대세를 따르기 보다는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기업은 물론 외식업계, 의료계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취향 저격 마케팅,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Micro Value Marketing)’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객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고객들로 구성된 H-옴브즈맨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판매 중인 양산차에 대한 상품 운영 개선과 관련된 활동 및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현대차는 옴부즈맨의 의견을 검토해 수정 및 보완이 가능한 것들은 국내영업 전 부문에 반영해 점진적인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비만치료 특화 의료기관인 365mc도 올 1월부터 지방흡입술을 비롯해 람스 등 비만시술을 선택하기 전부터 치료 후 사소한 궁금증 하나까지도 신속하게 피드백 할 수 있는 365일 연중무휴 콜센터 ‘365mCall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내원객들의 상당수가 20~30대 여성들로, 직장 근무시간이나 육아 등 병원 오픈시간에 문의가 어려운 상황이 많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요일, 공휴일까지 36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결 가능한 365mCall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특히 비만 치료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실시간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개선 지표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의료진이 24시간 지속적으로 생활습관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어렵다.김남철 회장은 “365mc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취침 시간을 제외한 일상 시간 동안 전문 카운셀러와 환자가 1:1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비만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한편, 향후 IT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이번 시스템을 연계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고객의 마음을 감동 시켜라!고객의 입장과 취향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취향 저격 마케팅은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전자자제품을 비롯해 외식업계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까지 줄일 수 있는 온라인 주문 서비스부터 맞춤 타겟층의 입맛을 맞춘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내부 사이즈에 딱 맞는 용기를 선택하느라 고민이 많던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삼광글라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냉장고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글라스락’ 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여 본품인 냉장고가 많이 팔린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글라스락을 제조하는 삼광글라스에도 용기 세트를 별도로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 문의가 쇄도했다.베스킨라빈스는 지난해부터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사전에 주문과 결제를 진행하고 나면, 예약한 시간에 매장에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는 해피 오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매장에서 주문 뒤 기다리는 불편함을 개선해주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문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8일까지 누적주문량은 20만건을 넘어섰다. 죠스떡볶이는 떡볶이를 먹을 때 입가에 소스가 묻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떡의 크기 소스의 양, 토핑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메뉴를 개발했다. 떡을 먹을 때 입가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입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인 3.5㎝로 떡의 길이를 표준화했다. 이처럼 작지만 색다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가치소비, 문화소비로 변화하면서 세계적인 마케팅 흐름도 굿 브랜드와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으로 좁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오직 그 브랜드에서만 가능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장난감 대신 스마트폰"..영유아 절반 스마트폰 쓴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전업주부 이희경씨(가명·34)는 시도 때도 없이 스마트폰을 찾는 다섯 살된 딸 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사람이 많은 식당이나 지하철 등에서 아이를 조용히 시킬 요량으로 스마트폰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보여주던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를 자제 시키기가 쉽지 않다. 그는 밀린 집안 일을 하기 위해 오늘도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어 주었다. 우리나라 영유아의 절반은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의 문제로 치부했던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 영유아층에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두뇌가 발달 중인 영·유아의 경우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사고·소통능력, 감정조절 등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중독포럼은 아동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시간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스마트미디어 이용 권고안’을 공개했다. ◇유·아동 스마트폰 접하는 시기 평균 ‘5.6세’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교육, 문화, 레저 등 전 생활권 권역에서 짧고 감각적이며 보다 자극적인 정보를 탐닉하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졌다. 만 3세 이상의 미취학 아동 역시 부모에 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 3~9세 유아동의 5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동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용을 처음 접한 시기는 평균 5.6세로 집계됐다. 어릴 때 접한 스마트폰 사용은 청소년이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 중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은 29.3%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부모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여중학생이 자살한 사건은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이해국 카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미 세계적으로 영유아 및 아동청소년 시기에 디지털 스크린을 이용해 스마트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며 “이같은 행태는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유아동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4시간(81.4분)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만 3~4세는 평균 0.9시간(52.4분), 5~6세 1.2시간(71.6분), 7~9세 1.8시간(107.8분) 등 나이가 올라갈수록 이용시간과 횟수가 늘었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한국정보화진흥원◇‘안전한 스마트폰 이용 권고안’ 첫 등장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커서도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활동을 보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위험에서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한국중독정신의학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한 중독포럼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전한 스마트미디어 사용 권고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만 2세미만 유아 스마트디지털 미디어 노출 피하기 △만 2세 이후 하루 스마트 미디어 이용시간 2시간 제한 △자극적인 게임·동영상 게시물 차단 관리 △심야기간 스마트미디어 기기 이용 금지 등 9가지다. 신영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중독특임이사(강북성심병원 교수)는 “스마트 디지털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학습기능 저해와 사회성발달부진, 폭력적 성향 등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미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는 유아동이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는 법률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 이사는 “아동청소년이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처음 접하기 전부터 스크린 미디어에 대한 가정 내 이용 계획을 미리 세우고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여 스마트폰을 적정시간 사용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홍식 중앙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 속도와 접근성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의 삶은 안전하고 윤택해졌지만 중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대화가 있는 가족문화 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데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