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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일본도 미국도 구인난…임금인상 줄이어
  • '위드 코로나'에 일본도 미국도 구인난…임금인상 줄이어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전 세계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각국 기업은 임금을 올리며 구직자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대외활동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은 데다 인력 부족분을 메우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마저 원활하지 않아 기업은 물론 자영업자들조차 정상 영업에 애를 먹고 있다.일본 도쿄의 선술집(사진=AFP)◇ 긴급사태 해제되자 채용 급증…日 자영업자, 구인난에 임금↑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은 지난달 일본 식당 계열 아르바이트 시급이 전년 동월 대비 2.4%(25엔) 상승한 1050엔(약 1만800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평균시급은 15엔(1.4%) 오른 1103엔(약 1만1400원)으로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닛케이는 술집, 식당 영업 제한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면서 선술집 등에서 구인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상 영업이 어려웠던 외식업체들이 일제히 채용에 나서자 경쟁사보다 더 빨리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리고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선술집을 낸 일본의 한 상인은 닛케이에 “당초 직원을 모집할 때 시급을 1041엔(약 1만700원)으로 책정했지만 다른 식당이 1050엔(약 1만1300원)으로 모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결국 시급을 1100엔으로 올려서 직원을 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선술집 점주는 구직자를 소개해 준 직원에게 보너스로 1만~2만엔(약 10만3500~20만7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구인난은 일본 물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수도권의 물류 작업원의 평균 시급은 1168엔(약 1만2000원)이지만, 주요 물류업체는 이보다 높은 임금을 제시하면서 구직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식당이나 물류 창고의 노동력 부족 해소에 일조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유학생의 입국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웃돈을 주고 직원을 구하는 시장 상황은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 고용을 지원하는 윌그룹 담당자는 “유학생의 본격적인 입국은 내년 2~4월 쯤이 될 것이라 전망하는 학교나 기업이 많다”라면서 “음식점 등 성수기인 연말에 인력 부족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아마존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사진=AFP)◇ 美·英도 구인난 여전…임금 인상으로 인플레 심화 우려도구인난에 임금을 올리는 것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미국 기업들도 구인난에 허덕이며 기본 시급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스타벅스가 내년 여름부터 2년 이상 2년 이상 일한 직원의 급여를 5%, 5년 이상 일한 직원의 급여는 10% 인상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에도 기존 직원의 급여를 1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치폴레는 최근 시간당 임금을 15달러로 올렸다. 맥도날드도 임금을 10% 인상했지만, 여전히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일부 매장은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또한 근로자 유치를 위해 지난 9월 평균 기본급을 시간당 18달러(약 2만1400원)로 인상했다. 이번 겨울 계절 기간제 근로자는 지역에 따라 최대 3000달러(약 356만2500원)의 보너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야간이나 주말 교대 근무를 원하는 근로자에게는 시간당 최대 3달러(약 3500원)의 추가 근무 수당도 지급할 방침이다.유럽연합(EU) 탈퇴로 외국인 노동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의 기업 및 자영업자도 임금 인상을 고려 중이다. 영국 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민간 고용주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직원 급여를 평균 2.5% 인상할 계획이다. 직전 조사에서 영국 민간 고용주들은 2.2% 인상할 것이라 밝혔지만,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임금 상승률을 높게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임금 인상은 기업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해당 비용이 상품 가격에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2%을 기록, 3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 각국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상황이다.
2021.11.16 I 김무연 기자
삼성重, 아프리카 첫 극심해 FLNG 건조…모잠비크에 인도
  • 삼성重, 아프리카 첫 극심해 FLNG 건조…모잠비크에 인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해상에 투입될 부유식 천연가스(NG) 생산 액화 저장 플랜트(FLNG)를 건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진행된 명명식엔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과 이탈리아·프랑스 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플랜트 이름은 ‘코랄 술’(Coral Sul)로 지어졌다. sul은 포르투갈어로 남(south)을 의미한다. 코랄 술은 삼성중공업(010140)과 프랑스 테크닙·일본 JGC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2017년 6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로부터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선체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 공정과 톱사이드(Topside) 생산 설계·제작을 담당했으며 수행한 금액만 25억달러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코랄 술’. (사진=삼성중공업)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후 액화·저장·하역까지 가능한 바다 위 LNG 플랜트다. 육상 플랜트에 비해 투자비가 적고 환경 친화적이며 이동하기가 용이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코랄 술은 총 중량 21만t·길이 432m·폭 66m 크기로 축구장 4개를 직렬로 배열할 수 있는 크기다. △가스 분출 저감을 위한 저탄소 배출 기술이 적용된 가스터빈 발전기 △폐열회수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코랄 FLNG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완벽한 품질은 물론, 계약 납기를 준수하여 우수한 설계·조달·시공(EPC) 건조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범용 FLNG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랄 술은 16일 거제조선소를 출발해 모잠비크 펨바시 북동 250㎞ 해상에 있는 코랄 가스전으로 이동해 연간 340만t 규모의 LNG를 생산·정제할 예정이다. 이는 아프리카 최초 심해용 FLNG다. 발주처인 ENI 사이트매니저는 “삼성중공업과의 원팀(One Team)·협업(Co Work) 정신이 원동력이 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FLNG 건조에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임을 확인한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해 2017년 셸 프렐루드, 2020년 페트로나스 두아, 올해 코랄 술 등을 차례로 인도했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델핀으로부터 FLNG 기본설계(FEED)를 수주하는 등 FLNG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였다.
2021.11.15 I 경계영 기자
갓 익은 바삭 따끈한 '크로켓'을 '커리'에 퐁당
  • [내돈내먹]갓 익은 바삭 따끈한 '크로켓'을 '커리'에 퐁당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LF푸드 ‘하코야 고로케&커리’ 가정 간편식을 조리해 시식해봤다. 바삭 따끈한 크로켓(고로케)을 매콤달콤한 커리(카레)에 퐁당 빠트려 먹는 맛은 또 하나의 겨울철 별미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입동도 지나고 날씨가 제법 춥다. 겨울이 왔나보다. 따끈따끈한 음식이 자꾸 당긴다. 그렇다면 국물 요리가 최고긴 하지만 맨날 먹을 수도 없는 노릇. 그럴 땐 따끈한 덮밥과 바삭한 튀김의 조합도 좋다. 예를 들면 노릇 바삭하게 잘 익은 크로켓(고로케)을 매콤달콤한 커리(카레)에 푹 찍어 먹는 것 말이다.이런 입맛 취향이 있다면 제격인 가정 간편식 제품이 있다. LF푸드의 일식 카츠&돈부리 전문점 ‘하코야(HAKOYA)’에서 선보인 ‘고로케&커리’다. 패키지에 새겨진 ‘따끈한 밥 위에 부드러운 감자고로케, 특제 커리소스가 잘 어우러진 귀한 한 그릇’이라는 글귀가 벌써 침샘을 자극시킨다.LF푸드 ‘하코야 고로케&커리’ 패키지와 구성품.(사진=김범준 기자)LF푸드 ‘하코야 고로케&커리’ 패키지 하나는 총 내용량 606g 2인분으로 구성했다. 소포장된 ‘하코야 커리소스’와 ‘마늘 후레이크(플레이크)’가 각각 두 개씩 담겨 있다.메인 재료인 ‘감자 고로케(크로켓)’은 한 봉지에 총 6개가 들어 있다. 1인분에 3개 꼴이다. 밥은 따로 포함돼 있지 않으니 햇반이든 직접 지은 밥이든 별도로 준비해줘야 한다.하코야 ‘감자 고로케’(왼쪽)는 냉동 상태로 190도로 맞춘 에어프라이어에, ‘커리소스’는 끓는 물에 중탕해 가열해준다.(사진=김범준 기자)조리법은 에어프라이어만 있으면 간단하다. 190도 온도로 잠시 예열해준 에어프라이어에 감자고로케 3알(1인분 기준)을 넣고 약 10분간 익혀준다. 5분이 지났을 무렵 고로케를 한 번씩 뒤집어 주면 보다 앞뒤 골고루 튀겨줄 수 있다. 잘 익은 고로케는 조리 직후 너무 뜨거워 혀를 데일 수 있으니 한 1~2분 정도 상온에서 식혀주면 좋다.에어프라이어를 돌려줄 동안 커리 소스를 봉지째로 끓는 물에 중탕해 약 7분 간 가열해준다. 접시에 미리 준비한 따뜻한 밥 위에 잘 데워진 커리 소스를 부워주고, 다시 그 위에 조리해 준 고로케와 동봉된 마늘 플레이크를 올려주면 완성이다. 여기서 취향에 따라 모짜렐라 치즈 등을 마저 뿌려줘도 좋다.조리가 완성된 ‘하코야 고로케&커리’. 밥은 패키지 구성품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사진=김범준 기자)우선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고로케부터 한입 베어 먹어본다. 바삭한 튀김 겉면 안으로 고르게 잘 으깨진 따끈한 감자 속이 혓바닥 위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역시 고로케는 김이 모락모락 나 호호 불어가며 먹는 맛이다.하코야 감자 고로케(크로켓)와 카레(커리)라이스.(사진=김범준 기자)감자고로케를 커리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바삭한 크로켓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하코야 특제 커리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더욱 부드럽고 풍성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고로케 위에 뿌려진 마늘 플레이크가 바삭하게 씹는 식감을 더욱 끌어올려주면서도 가볍게 알싸한 마늘의 맛과 향이 뒷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커리 소스를 듬뿍 적신 흰 쌀밥도 한술 크게 떠서 입안 가득 넣고 씹어준다. 일본식 카레(커리)라이스 맛 그대로다.코카-콜라음료사의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사진=김범준 기자)오늘은 술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 맞추기) 대신 시원 상큼한 오렌지주스를 곁들여 본다. 코카-콜라음료사의 주스 브랜드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를 한 컵 가득 따라 식사 중간중간 마셔주니 제법 밸런스가 맞아 궁합이 괜찮다. 사실 미닛메이드 오렌지주스야 아무 때나 마셔도 맛있는 믿고 먹는 맛이다.밥알 한 톨 남김 없이 싹싹 긁어 먹은 뒤 새콤달콤한 오렌지주스로 입가심해주니 포만감과 함께 개운한 여운으로 식사를 잘 마친 기분이다. 오늘 하루도 살기 위해, 아니 먹기 위해 잘 살았다.
2021.11.13 I 김범준 기자
어지럽고 먹먹한데 소리까지 들린다면, '메니에르병'
  • [전문의 칼럼]어지럽고 먹먹한데 소리까지 들린다면, '메니에르병'
  • [황규린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오늘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많이 알려지고 있는 어지럼증의 하나인 메니에르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아마 생소하실 수도 있고 들어 보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최근 어지럼증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많이 알려지고 있는 어지럼증 질환입니다. 메니에르병은 발견자인 Prosper Meniere의 이름을 따서 붙인 질병명으로 갑자기 심해지는 어지럼증과 난청, 이명, 이충만감(귀먹먹함)의 4가지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메니에르가 이 병을 보고하기 전까지는 어지럼증과 귀 증상들이 귀가 아닌 뇌로부터 올 것이라고 추측하였지만 1861년 메니에르가 최초로 원인이 뇌가 아닌 귀에 있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병입니다.현재까지 보고된 메니에르병의 유병률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구권에서는 0.12~0.5% 정도로 보고되고, 우리나라의 보고는 아직 없으나 이웃나라 일본의 연구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16~17명의 유병률을 보고하여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발생률이 적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연령별로 보면 주로 4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 소아에서는 드물며,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성격도 질환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는데 주로 섬세하고 완벽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서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아 많은 환자분들께서 답답해하시는데요. 다만 여러 건의 연구를 통해 몸 안의 염분 조절 기능과 수분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내이(inner ear)의 특정 해부학적 구조에 부종(swelling)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청각 및 어지럼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심리적인 스트레스, 짠 음식, 카페인 섭취, 술, 니코틴, 알레르기 등이 알려져 있고,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과 같은 호르몬의 변화로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메니에르로 진단받으신 분들은 반드시 짠 음식을 피하시고, 커피나 차를 마시는 빈도를 줄이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다만 한 가지 단순한 원인만으로 생기는 질병이 아닌 다양한 요인들이 다양한 시간을 통해 점차 내이 구조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어지럼 질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분명한 정도의 어지럼증, 특히 눈이 돌거나, 머리가 도는 것 같은 느낌의 어지럼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며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병원 내원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또한 어지럼증과 함께 갑자기 한쪽 귀가 먹먹하거나 들리지 않는 청력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면 청각학적 응급상황인 돌발성 난청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청력 회복의 골든타임(2주 이내) 내에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되며 대부분 2-3개월 정도 이상 약물투약을 하게 됩니다. 어지럼과 구토, 탈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액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증상의 빠른 호전을 위해 고실내스테로이드 주입술, 흔히들 말씀하시는 고막 주사를 수 회 시행하기도 합니다.약물치료와 동시에 중요한 것은 바로 생활습관 조절이며, 그중에서도 스트레스 감소, 카페인 섭취 줄이기, 짠 음식 피하고 수분 섭취 충분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초기 메니에르병의 경우 약물치료 없이 생활습관 조절만으로 많은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메니에르 환자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조절로 많이 호전이 되므로 여러분들께서는 메니에르로 진단을 받으셨다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말고 적절히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간혹 메니에르병은 불치병이다 치료가 되지 않는다 평생 안고 가야 한다 이렇게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대부분의 환자에서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조절로 완치에 가까운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메니에르로 진단받으셨다고 해서 당장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잘 되는 병이니 안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1.11.12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종부세보다 무서운 양도세...“대선까지 버티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11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종부세보다 무서운 양도세...“대선까지 버티자”-공공부문 정규직화 갈등, 차기 정부로 떠넘기나-대장동 사태에 또 소환당한 ‘전관예우’-위드코로나에 ‘술집·식당’ 신났다-[사설]성장 멈추는데 나랏빚은 급증, 비탈에 선 한국경제-[사설]후보마다 수십조원 선심, 달라진 국민 눈높이 모르나△종합-남보다 못한 형제자매...유산 줄 필요 없다-‘이건희 기증관’ 송현동으로 확정-‘패싱’ 당하면서도 민간외교 앞장...묵묵히 존재감 키우는 전경련△종부세 폭탄 고지서 째깍째깍-종부세 낼 현금 없는 집주인들...“대출 못받으면 월세 올릴 수밖에”-팔자니 최고 75% 양도세...“차라리 증여하겠다”-‘매물 쏟아질까’ 수요자 관망세에...주택거래만 사라져△종합-美, 기업별·공통 추가자료 요구할 듯...무역확장법 232조 꺼내들 수도-정부·야권 반대에도...與 ‘이재명표 전국민 재난지원금’ 공식화-요소수 민간·군 비축분 풀고...해외물량 확보 총력전-집에서 치킨 시켜먹던 가장들...이젠 밖에서 친구들과 폭탄주-‘위탁업무 직고용’ 자율 맡기고 정부 뒷짐△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자문’ 명목으로 더 교묘해져...법조계, 하루빨리 자정 나서야 불신 해소-전관예우 거액 자문료 노린 간 큰 무자격 법조인들△정치-與 “표 구걸” vs 野 “세금깡”...대선후보 ‘돈풀기 경쟁’ 공방 격화-선대위 구성·2030 표심잡기...윤석열의 고민-천안함 11년 만에 부활...생존 장병 불참으로 빛바랜 진수식-여야, 정개특위 구성 합의...본회의서 곽상도 사퇴안 처리-‘중국통’ 美 동아태 차관보 오늘 방한△경제-올해 거둘 세금 내년으로 미뤄 지원금 주자는 與...국세징수법 뜯어고쳐야 가능-출근 안하고 수십억 연봉...사주일가 30명 세무조사-재택근무 어려운 업종, 코로나 이후에도 어렵다-“탄소중립 위해 CCUS 필수...정부 컨트롤타워 마련을”△금융-1000만원 넘게 타간 사람 76만명...보험사 울리는 실손쇼핑-어린이보험 휩쓴 현대해상...보유고객 1000만명 돌파-정은보 금감원장 “은행도 정기검사 부담 줄일 것”-“은행, 대출 금리 폭리” 민원에도...‘모니터링’만 하는 당국△Global-유통업계는 못구해서 비상...장기구직자 못붙어서 울상-“안아보자, 아들아”...美하늘길 열린 날, 공항마다 눈물바다-TOSHIBA, 사업분야 3개로 쪼갠다-양안갈등 무색...대만, 對中수출 올해 역대 최대△산업-열기 식은 D램시장...2배 빠른 ‘DDR5’로 반전 노린다-포스코 12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태양광 커지는데...韓 고전 왜-18개월 끈 대기업 중고차 진출 연내 결론날까-차세대 이지스함 2번함 수주...현대重, 2026년 해군에 인도△ICT-세무대행 ‘자비스’ 무료전환 검토...세무사와 공생할 것-‘디지코’ 好실적에도 고개 숙인 KT-비트코인·이더리움 랠리...암호화폐 시총 3조달러 돌파-“정부, 얼굴정보 무단 활용 즉각 중단하라” 시민단체 한목소리△소비자생활-롯데GFR, 伊브랜드로 3조 애슬레저 시장 노린다-신세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요소수 셀프 제조에 생필품 사재기 조짐도-정식품, 서울 회현동에 ‘넬보스코 이탈리안 레스토랑’ 개점△증권-메타버스·NFT 글로벌 투자열풍에 내년에도 형보다 아우가 잘나갈 것-“호텔 담은 첫 상장리츠...6% 배당 자신”-거래소 “액티브 ETF 상관계수 하향 등 규제 완화”△증권-IPO 한계 vs 점유율 매력...주인 바뀌는 바디프랜드 ‘동상이몽’-‘다나와’ 노린 MBK...‘코리아센터’ 투자-엔터株 테마 탄 디어유 ‘따상’ 가능할까-외부 공모냐 내부 승진이냐...국민연금 실장 인선 촉각△부동산-“일본식 버블 없다...신고가 두려워 말고 지금이라도 사야”-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장...시공사 교체 요건 강화 법 발의-규제 틈새 찾아...지식산업센터 시장도 ‘들썩’-청담동 빌딩 본전 매각 정용화...1년만에 마포 빌딩 샀다△엔터테인먼트-몽유병 스타, 망돌의 역주행...‘돌드=유치’ 이번엔 편견 깰까-산으로, 폐가로, 식당으로...톱배우 예능, 그 나물에 그 밥 됐네△BOOK-“팬심은 자연스러운 것...굳이 정의할 필요 있나”-수면 아래 감춰진 인터넷 권력구조-청년들의 소박한 꿈 ‘존중받는 일터’△건강-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든 ‘척추관협착증’...환자 맞춤형 단계별 치료 중요-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인다면 황반변성 의심을-피부건조증 방치하면 노화 촉진...‘보습·수분관리’ 필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000조 빚더미 자영업자에 나랏돈 풀어야...증세는 앞세울 상황 아냐”-“임대사업 혜택 줬다 뺏었다...부동산 땜질 규제 집값만 자극”△오피니언-[목멱칼럼]여성 고용 제역할 못하는 여가부-[기고]핵보다 무서운 사이버 전쟁-[기자수첩]사이다→침묵...이상하게 바뀐 이재명식 소통△피플-美·유럽 돌며...해외사업 활성화해 퀀텀점프 나설 것-“또 멜로요...경험 많아지며 표현 방식 달라졌죠”-방탄소년단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서 공연-석탄공사 사장에 원경환-서한국 전북은행장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임 대표에 김형조-비틀즈 ‘조지 해리슨’ 살던 집 경매...최고 3억원대 예상-하이트진로, 소방 유자녀에 장학금 기증-아워홈, 성남 복지회관 후원-부영그룹, 고대의료원에 기부△사회-첫눈 내린 한라산...지난해보다 20일 빨라-요소수 대란 틈타...“싸게 팝니다” 먹튀 속출-또다른 핵심인물들 수사 제자리...檢 ‘대장동 수사’ 불신 여전-위드 코로나 후 위중증·사망 급증...정부 “먹는치료제 도입 앞당길 것”-한국사 수업 축소 방안에...역사 교수·교사 반발
2021.11.09 I 김지완 기자
인산가, 3분기 실적 최대 "누적 매출 265억 기록"
  • 인산가, 3분기 실적 최대 "누적 매출 265억 기록"
  • 김윤세 인산가 회장 (제공=인산가)[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죽염 종가’ 인산가(277410)가 죽염(죽염 응용식품 포함)과 함께 가정간편식(HMR)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인산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액 265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2%와 33%, 43% 증가한 수치다.우선 죽염 사업은 프리미엄 식염 제품 시장 성장 효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인산죽염 오리지널(9회죽염)은 누적 매출 66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아울러 오리엑기스, 죽마고우환은 각각 33억원, 14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35%, 33% 증가했다. 인산가 매출 성장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해 면역력 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산가 건강식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특히 인산가 HMR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가까이(97%) 늘어났다. 이와 관련, CJ온스타일 최화정쇼에서 판매를 진행한 인산가 순백명란은 3차례 방송 모두 전량 매진하기도 했다. 실제 인산가 9회죽염을 사용한 참명란 매출은 전년 대비 569% 증가했다. 인산가는 순백명란, 참명란에 이어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인산가 판매 채널별 매출 또한 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늘어났다. 인산가는 온라인 쇼핑몰 전용 선물세트 기획전과 SNS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온라인 키워드 검색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 강화 등 온라인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PC 버전을 리뉴얼하는 한편,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SNS채널, 라이프몰과의 연계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그 결과 온라인 쇼핑몰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해외 매출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증가했다. 이와 관련, 미국 아마존 입점을 비롯해 지난 8월 일본 유통 업체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죽염이 해외 시장에서 충분한 제품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인산가는 죽염 생산 방식, 효능 등 제품 고유 특징을 마케팅 포인트로 홍보와 함께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B2B(기업 간 거래) 채널 사업 역시 전년 동기보다 180% 성장했다. 이는 B2B 채널 강화를 위해 홈쇼핑을 비롯한 기업 폐쇄복지몰 입점 등 신규 유통채널 확보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인산가는 이러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뷰티 등 신사업 강화에도 나섰다. ‘솔트코스메틱’(소금 화장품) 브랜드 ‘씨실’(SEASEAL)은 헤어와 바디케어에 이어 지난달 죽염 치약과 비누를 추가로 출시했다. 또 인터넷 오픈마켓을 비롯해 대형 소비 플랫폼 등에 입점하기도 했다. 인산가는 씨실을 비롯해 죽염을 원료로 한 다양한 신제품을 만들어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신시장 확보를 위해 최근 전방산업 선두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진행하며 사업 다변화와 함께 신시장에 대한 안정적인 진입, 매출 증가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인산가는 지난달 이유식 전문 브랜드 ‘루솔’(LUSOL)을 운영하는 에르코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유아용 죽염 개발 및 공급을 통한 유아 죽염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고령식과 환자식까지 제품 공동개발 및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산가는 에르코스에 원재료를 공급하고, 아울러 유아용 반찬과 간식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신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농업법인 자회사 인산농장 실적 기대감도 크다. 인산농장은 지난달 14일 전통주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통주 구독서비스 ‘술담화’를 운영하는 담화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인산농장 전통주인 청비성 2종에 대한 공급계약도 맺었다. 인산농장은 담화컴퍼니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주 구독서비스 시장으로의 안정적인 진출과 함께 새로운 소비자 확보 등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인산가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수요 변화에 맞춘 프로모션과 신제품 개발에 나서 올 4분기에도 실적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죽염 종가에 이어 HMR 1위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09 I 강경래 기자
형제의 뻔뻔함은 어디까지…박유천, 박유환 대마초 혐의에도 '음반 발표'
  • 형제의 뻔뻔함은 어디까지…박유천, 박유환 대마초 혐의에도 '음반 발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동생 박유환의 대마초 흡연 의혹에서 새 음반 ‘다 카포’를 조용히 발표했다.박유천은 지난 5일 1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 의지를 피력했다. 그런데 이날은 동생 박유환이 대마초 흡연으로 경기 남부경찰청에 입건된 사실이 보도된 지 이틀 만의 일이다.해당 앨범에는 “처음부터 다시, ‘Da Capo’. 노래의 맨 앞으로 돌아가 더욱 깊고 성숙한 소리로 곡을 마무리하듯 우리는 때로 새로운 시작을 통해 삶의 한 챕터를 완성해야 한다. 오래 기다려준 고마운 사람들, 새로이 만난 좋은 사람들, 그들과 함께 나눈 감정의 흐름을 손수 쓴 가사에 담아보았다”고 소개돼 있다.이처럼 박유천은 동생이 대마초 흡연으로 경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음에도 슬그머니 음반을 발표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트게 만들고 있다.(사진=멜론 홈페이지 캡쳐)박유환은 지난해 12월 형 박유천의 콘서트에 특별 출연하기 위해 찾은 태국 방콕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 2명과 대마초를 한 차례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일행은 경찰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인정했으며, 박유환은 소환조사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박유환은 지난 2019년 박유천이 마약 혐의로 구속됐을 때 “형을 믿는다”며 응원했지만, 2년 만에 그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실망감을 줬다.여기에 박유환은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에도 개인방송을 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트위치 TV’에서 방송하며 팬들과 소통했다.뿐만 아니라 박유환은 입건 보도가 나온 당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이번 주에는 스트리밍을 하지 못할 것 같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영어로 남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박유환의 개인 트위치 방송에 출연한 박유천 (사진=박유환 트위치 방송)박유천·유환 형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박유천은 2019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옛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5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2차례 매수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마약 투약이 사실이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던 박유천은 자신의 말을 뒤집고 올해 독립영화 ‘악에 받쳐’로 복귀에 시동을 걸었지만 일본 기획사와 이중계약, 팬 성추문 의혹에 휩싸여 전 소속사 리씨엘로와 소송 중이다.박유환은 2016년 사실혼 파기 소송을 당했다. 전 여자친구 A씨는 서울가정법원에서 사실혼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4년간 애인관계로 지내다 그해 초 결별한 A씨는 “박유환이 일방적으로 사실혼을 파기하면서 정신·물질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양측은 두 달여 만에 합의했다.박유환은 자신의 개인방송에 박유천을 초대해 함께 술을 마시며 팬들과의 소통을 돕는 등 차가운 여론에 굴하지 않고 두 사람만의 ‘끈끈한 형제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유천에 이어 박유환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면서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021.11.08 I 김민정 기자
"나도 '홈텐더' 해볼까"..홈술·홈바 관심에 '서울바쇼' 북적
  • "나도 '홈텐더' 해볼까"..홈술·홈바 관심에 '서울바쇼' 북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산 사과로 만든 애플사이더 시음해보세요.” “남미 아르헨티나 와인 어때요.” “이 칵테일, 집에서도 해먹고 싶네요.”▲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들과 바이어, 일반 시민들이 참여 부스를 돌아보며 관람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이하 서울바쇼). 이날 오전 11시 개막과 동시에 수백 명의 인파가 이곳을 찾았다. 올해 1회로 처음 개최한 서울바쇼는 스피릿, 위스키, 와인, 맥주, 칵테일, 전통주를 비롯해 바(bar) 용품 등 다양한 주류 관련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박람회로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진행한다.이날 서울바쇼에 바이어로 참여한 주류 매장 또는 술집을 운영하는 소매상, 유통 업체와 도매상 등 관계자들은 특색 있는 제품을 발굴하고 사업 논의를 위해 부지런히 참여 부스를 오갔다. 곳곳에서 시음과 논의를 통한 사업 제휴가 잇따랐다.이날 참여 업체인 하이트진로음료 부스에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 담당 MD들이 방문해 다양한 라인업의 ‘진로토닉워터’를 활용한 ‘소토닉’(소주+토닉)과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 0.00’을 시음하며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다른 한편 부스에서는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자리를 잡고 회원사 모집과 상담·지원에 한창이었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 참여한 하이트진로음료 홍보부스에 믹서 브랜드 ‘진로토닉워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서울 서초구에서 와인펍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힌 박모씨는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점차 손님들도 늘고 찾는 주종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매력 있는 제품을 발굴하고 지속 거래할 거래처 발굴차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이날 서울바쇼 행사 부스에 참여한 ‘까사데멘도사’. ‘멘도사’(Mendoza)라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남미 아르헨티나 지역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신생 와인 수입유통업체다. 멘도사는 아르헨티나 와인의 70% 이상이 생산되는 대표 와이너리 마을이다.지난해 창업해 1년째 까사데멘도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훈·임다미 공동 대표이사는 “최근 말벡, 까베르네 프랑 등 아르헨티나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현지 와이너리를 오가며 직접 엄선한 26종의 아르헨티나 와인을 취급하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특색 있고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 참여한 와인 수입유통업체 ‘까사데멘도사’ 부스에서 김종훈(맨 왼쪽)·임다미(왼쪽 두번째) 공동 대표가 참관객들에게 제품 홍보를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날 행사장에는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 성인 소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최근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홈파티를 통한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정에서 즐기는 ‘홈바’(home bar)와 ‘홈텐더’(홈+바텐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다.일반 방문객들은 위스키와 와인, 니혼슈 등 전통적 고급 주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사과로 만든 애플 사이더(cider)와 다양한 리큐어(liqueur)로 제조한 칵테일 부스에도 장사진을 이뤘다.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개별 ‘시음존’에서 시음이 이뤄졌다.김현봉 니혼슈코리아 영업부장은 “기존에는 고급 일식집과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 중심으로 니혼슈와 사케 소비가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가정용 수요가 늘면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를 찾은 참관객들이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행사장 곳곳에 별도로 마련한 ‘시음존’에서 개별 시음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애플사이더는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주종이지만 최근 가정용 주류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포도가 재배되지 않는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와인 대신 사과로 과실주를 담가 먹은데서 유래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유통하는 ‘써머스비’와 비어케이가 취급하는 ‘매그너스’가 대표적 브랜드다.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댄싱사이더 컴퍼니’는 국산 사과로 국내에서 애플사이더를 양조해 판매하는 순수 국내 업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날 서울바쇼에 참여한 댄싱사이더 컴퍼니 부스는 많은 업계 관계자 및 소비자들로 붐볐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 참여한 국내 애플사이더 제조사 ‘댄싱사이더 컴퍼니’ 부스에서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댄싱사이더 컴퍼니는 충북 충주시에 본사와 양조장을 두고 지역 농가와 협업을 통해 품질 좋은 국산 ‘충주 사과’에서 착즙한 사과즙을 주재료로 활용한다. 주요 애플사이더 제품으로 ‘스윗마마’, ‘댄싱파파’, ‘신애유자’, ‘요새로제’, ‘와쥬블루’ 등이 있다. 핼러윈 콘셉트로 호박을 가미한 ‘킹키펌킨’ 에디션도 선보였다.김율기 댄싱사이더 컴퍼니 매니저는 “고형분 사용 없이 100% 국산 사과를 원물 착즙한 사과즙을 사용해 품질과 맛에 자신있다”며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국내에서 양조하는 ‘지역특산주’이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전자상거래 판매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서울바앤스피릿쇼 2021’에 마련된 ‘인피니티 바(THE INFINITY BARs)’ 코너에서 유명 바의 각종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이번 서울바쇼 행사장에는 주류뿐 아니라 푸드 페어링(food pairing·술과 음식 궁합)을 위한 업체 참여도 이어졌다. 국내에는 2019년 처음 진출한 네덜란드 치즈 브랜드 ‘더 더치 치즈앤모어’는 PDO(네덜란드 노르트홀란드 주에서 전통적 방법으로 생산한 고다 치즈에 부여) 인증을 받은 바질치즈와 트러플치즈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또 한편에서는 ‘인피니티 바’(THE INFINITY BARs) 코너도 운영됐다. 삼성리, 소코, 숙희, 나이트사운즈, 도파민, 코블러 등 국내 정상급 19개 바와 그들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또 콘퍼런스와 칵테일 클래스, 위스키 북 토크 및 기초교육 프로그램 등 참관객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도 진행했다.이날 일반 관람으로 이곳을 찾은 직장인 김모씨는 “평소 술을 즐기고 최근에는 홈술이 늘면서 ‘홈바’ 마련에 부쩍 관심이 늘었다”면서 “칵테일 클래스를 통해 ‘홈텐더’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2021.11.05 I 김범준 기자
땡큐 ‘슬의’ ‘갯차’…콘텐츠 날개 단 CJ ENM, K드라마 세계로(종합)
  • 땡큐 ‘슬의’ ‘갯차’…콘텐츠 날개 단 CJ ENM, K드라마 세계로(종합)
  • 사랑의 불시착. CJ ENM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CJ ENM(035760)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갯마을 차차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작 역량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K드라마의 배급 채널 다각화에 집중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본격화한다는 목표다.CJ ENM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8575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3.6% 증가한 실적이다.◇티빙 유료가입자 38% 증가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4428억원을 기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갯마을 차차차’ 등의 시청률 호조에 힘입어 TV광고와 콘텐츠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9%, 33.3% 늘어났다.티빙은 ‘환승연애’ 등의 인기에 힘입어 유료가입자가 직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티빙은 4분기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해피니스’와 예능 ‘러브캐쳐 인 서울’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2’ 등을 통해 가입자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로 디지털 매출 또한 지난해 대비 56.8% 증가했다.음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40.4%와 201.7% 증가한 658억원과 109억원을 거뒀다.일본에서 활동하는 그룹 ‘JO1’이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앨범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넷플릭스와 ‘사랑의 불시착’ 리메이크 기획CJ ENM은 스튜디오 드래곤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 성과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K드라마 배급 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힘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CJ ENM 4분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극장 개봉하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팬덤 기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화 ‘Hide&Seek’의 미국 극장 개봉, 영화 ‘악의 연대기’의 터키 넷플릭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극장 및 티빙 등을 통해 배급할 계획이다.강철구 스튜디오 드래곤 대표는 “넷플릭스US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리메이크 기획 개발 계약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현재 약 5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 편성 확정하고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애플TV, 디즈니+ 등과도 요구에 맞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내년에 K드라마를 30편 만들 것이고, 다양한 채널로 확산하는 게 메인 포커스”라고 덧붙였다.미국 현지에서 로컬 드라마를 제작하는 이유에 대해선 “선진시장인 미국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시스템을 체화해 역량을 레벨업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K드라마가 일시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경쟁력 확보해서 선도할 수 있을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1.11.04 I 노재웅 기자
CJ ENM, 3분기 영업익 878억…전년比 23.6%↑
  • CJ ENM, 3분기 영업익 878억…전년比 23.6%↑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CJ ENM(035760)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8575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3.6% 증가한 실적이다.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4428억원을 기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갯마을 차차차’ 등의 시청률 호조에 힘입어 TV광고와 콘텐츠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9%, 33.3% 늘어났다. 티빙은 ‘환승연애’ 등의 인기에 힘입어 유료가입자가 직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티빙을 포함해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디지털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어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에는 tvN ‘멜랑꼴리아’ ‘어사와 조이’ ‘슬기로운 산촌생활’ 등 앵커 콘텐츠 및 IP 확장을 통해 채널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빙도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해피니스’와 예능 ‘러브캐쳐 인 서울’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2’ 등을 통해 가입자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커머스 부문은 31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앱 신규 고객이 전년 대비 43% 증가하고, 디지털 취급고도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CJ ENM은 설명했다. 4분기에는 ‘브룩스 브라더스’ ‘센존 블루라벨’ 등 자체 패션 및 뷰티 상품의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하고, 여행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하는 등 취급고와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음악 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658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그룹 ‘JO1’이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앨범 판매에 호조를 보였으며 ‘프로듀스 101 JAPAN SEASON2’ 프로그램 매출 등 글로벌 성과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4분기에는 ‘JO1’의 싱글 앨범, ‘엔하이픈’의 정규 앨범, ‘TO1’의 미니 앨범을 비롯해 ‘걸스플래닛 999’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KEP1ER’ 등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또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전국 투어와 일본의 ‘2021 JO1 라이브 오픈 더 도어’ 등이 잇달아 개최되며 라이브 매출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영화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및 뮤지컬 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개봉?개막작 흥행 성적 부진이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 331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극장 개봉하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팬덤 기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화 ‘Hide&Seek’의 미국 극장 개봉, 영화 ‘악의 연대기’의 터키 넷플릭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극장 및 티빙 등을 통해 배급할 계획이다.CJ ENM 관계자는 “프리미엄 오리지널 IP와 디지털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메이저 콘텐츠 사업자와의 공동제작 등을 늘려 글로벌 성장 또한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04 I 노재웅 기자
편견과 싸워온 신격호의 뜨거운 열정 ‘회고록’에 담아 출간
  • 편견과 싸워온 신격호의 뜨거운 열정 ‘회고록’에 담아 출간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롯데그룹은 오는 3일 창업주 고(故)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등과 함께 대기업 창업 1세대를 대표하는 신격호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로 시작해, 100조원 자산을 보유한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업적에 비해 개인적 면모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회고록은 신격호 회장이 남긴 회고를 기본 뼈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들의 글과 인터뷰로 세부를 더했다. 인간 신격호의 삶과 철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일화가 담겼다. 고도성장기의 마지막 거인 신격호 회장의 도전과 열정이 전해진다. (사진=롯데그룹)◇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시골 청년1921년 경남 울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울산농업실수학교를 졸업하고 목양(牧羊) 지도기술원으로 일하던 청년 신격호는 보다 큰 세상에서 꿈을 펼쳐 보고자 1941년 혈혈단신으로 부관연락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 책 전반에 그려진 청년 시절 신격호 회장의 일본에서의 성장 과정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로, 가진 것 없는 젊은이가 외국 땅에서 편견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담겼다.우유배달, 트럭기사 조수 등 온갖 궂은일을 하며 와세다고등공학교를 졸업한 신격호 회장은 화공제품을 제작하는 작은 사업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는 신격호 회장의 인물됨을 알아본 이들의 도움도 있었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어렵게 일군 공장과 제품이 폭격으로 두 번이나 완전히 소실되는 시련도 있었다. 이후 신격호 회장은 화장품 사업 등을 거쳐 1948년 롯데를 설립한다. 껌이라는 단일 품목으로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초콜릿, 캔디 등으로 하나하나 분야를 확대하며 불과 20여 년 만에 일본 굴지의 종합제과업체로 우뚝 선다.1962년 국교수립 전 한국에 도착한 고(故)신격호(왼쪽) 롯데 창업주(사진=롯데그룹)◇젊은 사업가 신격호, 모국으로 향하다1965년 한일 수교가 이루어지자 일본에서 떠오르던 젊은 사업가 신격호의 눈은 고국 대한민국을 향했다. 1인당 GDP가 약 300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의 현실에 눈을 돌려,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한국 정부로부터 고국 진출 제안도 받은 터라, 신격호 회장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부로부터 근대화의 상징이라 할 제철업 진출을 제안받고 구체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지만 공공성이 강한 제철업은 정부 주도로 추진하기로 계획이 변경되며 아쉽게 물러서고 만다. 이때 거액을 들여 준비한 제철 관련 자료는 그 대신 제철업을 준비하던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에게 조건 없이 제공한다.이후 계획을 변경해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첫 진출한 신격호 회장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유서 깊은 반도호텔 자리에 새로운 호텔을 지을 것을 제안하였다.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큰 모험이었지만 신격호 회장은 고민 끝에 한술 더 떠 세계적 호텔 건립 이상의 목표를 세운다. 300~400실 규모면 일류 호텔 소리를 듣던 1970년대 초에 40층, 1000실 규모의 호텔에 더해 백화점과 오피스타운까지 동시에 건설하는 전무후무한 복합개발을 구상한 것이다. 1979년 롯데호텔 개관식에 참석한 신격호 창업주(사진=롯데그룹)◇신격호 회장 꿈의 정점, 롯데월드타워공동 롯데타운, 잠실 롯데월드, 그리고 롯데월드타워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겁게 지낼 행복한 공간’을 꿈꾼 신격호 회장 특유의 복합개발 방식과 규모를 잘 보여 준다. 서울 시내에서도 3~4층 이상의 빌딩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1970년대, 소공동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의 규모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복합개발 방식은 잠실 롯데월드에서 그 정점을 이뤄, 테마파크와 호텔, 백화점, 쇼핑몰의 복합개발이라는 유례없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더 나아가 신격호 회장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만들어 내었다.회고록 후반부에는 잠실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의 기획·디자인에서 공사까지의 생생한 과정들이 담겨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1980년대부터 20여 년에 걸쳐 변화해 온 디자인 안들도 소개했다. 신격호 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 어떠한 꿈을 품었으며, 이를 성취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들어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편견과 싸워온 대한민국 국적 신격호 회고록의 주를 이루는 것은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이야기이지만, 총 8개로 이루어진 각 장 끝에는 ‘인간 신격호’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개인적 일화들이 들어 있다. 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 마을 이야기, 바둑기사 조치훈이나 프로복서 홍수환을 후원한 사연,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창단을 둘러싼 비화 등 흥미로운 일화들이 이어지는데, 그 근본을 이루는 정서는 신격호 회장이 가졌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다. 가족을 떠나 일본에서 사업을 꾸려 나간 신격호 회장은 고국 출신의 스포츠인, 문화인 등을 지원하고 교류함으로써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귀화하지 않고 끝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했다. 그로 인해 일본에서 사업을 하며 겪은 고난이나 불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신격호 회장은 ‘본명: 신격호, 국적: 대한민국’이라고 뚜렷이 새겨진 주민등록을 끝까지 유지했고, 대한민국의 기업인으로서 기억되기를 원했다.
2021.11.01 I 김보경 기자
오징어 게임 '가성비', 자랑스러운 일일까
  • [정덕현의 끄덕끄덕]오징어 게임 '가성비', 자랑스러운 일일까
  • [정덕현의 끄덕끄덕] 250억을 들여 1조를 벌어들였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거둔 수익에 대해 최근 전 세계 언론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계산이 나온 건 지난 16일 블룸버그 통신이 넷플릭스의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 <오징어 게임>의 임팩트 밸류가 약 9억 달러(약 1조원)에 육박하는 수치로 평가됐다고 보도하면서다. 애초 제작비가 250억 원(회당 약 28억 원)이라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했던 해외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 세계 1억 가구가 시청한 이 시리즈 9편의 총 제작비가 미국의 시리즈 제작비에 비교해 30% 수준이고, 심지어 어떤 대작 시리즈의 한 편 제작비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해외 언론들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는 회당 제작비가 95억 원이고 <더 크라운>은 119억 원이라고 한다. 또 디즈니플러스의 마블 시리즈 <완다 비전>, <더 팰컨> 등은 회당 제작비가 무려 296억 원에 달하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만달로리안>의 회당 제작비도 178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비교분석을 해놓은 미국의 매체들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주목하고 있는 건 투자 대비 성과인 ‘가성비’다. 미국에서는 디즈니 같은 거대 공룡 콘텐츠 기업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TV쇼의 비용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래서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는 가성비는 넷플릭스가 그간 로컬 제작사와 협업을 해온 전략의 또 다른 면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넷플릭스는 ‘로컬의 글로벌화’를 주창하며 지역 콘텐츠 제작사들과의 상생을 기업의 모토처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들이 로컬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한 반향을 일으키며 그 위상을 높여온 건 사실이다. <비밀의 숲>에서부터 <킹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그 일련의 성공에는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이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이러한 로컬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에는 치솟는 미국 메이저 제작사들의 제작비보다 적은 투자로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로컬의 가성비도 한 몫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국 콘텐츠의 ‘가성비’는 넷플릭스가 <킹덤>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끌었을 때부터 이미 거론된 바 있다. <킹덤> 시즌1의 회당 제작비는 12억 원에서 15억 원 사이였다. 이 수치는 당시 최고 수준의 회당 제작비가 투입되었던 것으로 화제가 된 <태양의 후예(8억 원)>나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9억 원)>보다 높았다. 물론 모든 저작권을 넷플릭스가 가져간다는 불리함이 있지만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이런 제작비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해외와 비교해보면 우리에게 높다고 여겨지는 이 회당 제작비 수준이 넷플릭스로서는 엄청난 ‘가성비 투자’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즉 미국의 <프렌즈> 같은 시트콤 회당 제작비는 무려 110억 원에 달한다(대부분 출연료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니 장르물을 글로벌 수준의 완성도로 만들어내면서도 로컬 색깔의 차별성까지 갖추었고, 그래서 아시아권은 물론이고 글로벌한 대중성까지 갖춘 데다 가성비까지 좋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넷플릭스가 공격적으로 늘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20년까지 총 7700억 원을 투자했고 2021년에만 약 5500억 원을 투자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투자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성비’에 대한 해외 언론의 충격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적은 비용으로도 이 만큼을 만들어낸다는 이른바 ‘국뽕’에 도취할 게 아니라, 오히려 한국 콘텐츠업계의 노동환경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즉 가성비는 능력이 좋아 가능한 것이 아니고, 어떤 의미에서는 들이는 노동에 비해 제대로 비용이 지불되지 않는 그 사각지대에 의해 가능해진 것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게임업계나 애니메이션업계에서는 한국 제작사들의 가성비 때문에 일본이나 미국 해외 제작업체들의 하청이 적지 않다. 적은 노동비에도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성비는 노동의 관점에서 보면 정당하게 받아야할 노동의 대가를 몸으로 때운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언급되고 있는 가성비도 사실은 누군가의 희생이 담보된 결과일 수 있다. 물론 해외에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배우의 지분이 높지만, 제작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에서의 배우 지분은 과도할 정도로 집중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한정된 제작비 속에서(가성비로 포장된) 출연자나 작가, 연출자가 상당 부분의 지분을 떼어 가면 그 밑으로 스텝들은 들이는 노동만큼의 대가를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충분한 제작비가 투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환경도 열악해 때로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지기도 한다. tvN <화유기>에서 미술 스텝이 새벽에 조명을 설치하다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되는 안타까운 사고를 겪었고, <혼술남녀> 이한빛 PD는 비정상적 방송 제작 환경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안겼다. 이런 일들은 넷플릭스가 투자한 <킹덤>에서도 벌어졌다. 미술스텝이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한 것. 물론 제작사는 부인했지만 영화산업노조는 이것이 과로사로 “장시간 노동이 빚은 인재”라 주장했다.가성비의 이면에는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 배우 출연료가 만들어내는 양극화와 더불어, 열악한 환경에서도 몸으로 때워야 하는 현장 스텝들의 보이지 않는 노동이 그림자처럼 존재한다. 즉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의 성공으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한 위상을 갖게 된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지만, 그 이면에 ‘가성비’로 포장된 장시간 노동, 임금체불, 산업재해 같은 그림자들 또한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성과에 맞는 보다 정당하고 정상적인 제작비에 대한 요구가 전제되어야 하고, 배우와 스텝으로 양극화된 노동비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콘텐츠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제작 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찾아가는 데서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1.10.21 I 송길호 기자
 "뛰고 싸우며 한 점 샀다"…키아프 역대급 흥행요인 셋
  • [아트&머니] "뛰고 싸우며 한 점 샀다"…키아프 역대급 흥행요인 셋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가나아트 부스에 걸린 작가 노은님의 회화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40호 크기 ‘고양이와 생선 먹기’(2015), ‘무제’(1999) 등은 이미 판매가 완료된 뒤였다. 미술품 투자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올해 ‘키아프’에서 ‘완판’을 기록한 작가는 차고 넘쳐 화젯거리도 되지 못할 정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첫날 가장 뜨거웠던 작품이다. 진짜 문 열자마자 물 밀듯 달려들어 한 점씩 찍었다. 당연히 실랑이가 벌어졌다. 순식간에 20점이 싹 팔려나갔다.” 미친 듯이 판매했다는 이 작품은 일본작가 마이코 코바야시의 ‘드로잉 #23-21’(2021). 앙증맞은 동물들을 감각적 묘사와 색채로 그린 29.7×21㎝의 드로잉 소품 연작이다. 한 점당 300만원씩이었으나 가격에 망설이는 이는 없었다고 했다(‘키아프 2021’ 갤러리조은 부스).#2. “요즘 투자 좀 한다는 친구들이 다들 ‘미술품 투자’를 말해 안 와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미 다 휩쓸고 간 다음이라 예산에 맞출 작품들은 거의 팔렸고…. 그래도 왔으니 한 점이라도 사보려고 한다.” 초보컬렉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30대 중반의 관람객(회사원)은 북적이는 인파에 적응하려 애쓰는 듯 보였다. 아직까지 특정작가에 대한 선호보다 눈길이 가는 ‘예쁜 그림’ 위주로 관심을 갖는 단계라고 했다(‘키아프 2021’에서 만난 한 관람객). 그림 한 점 사는 일이 ‘달리기 실력’에 달렸다는 건 새삼 알게 된 사실이다. 이쯤 되면 한 해 한두 번씩 외신을 타는 ‘블랙프라이데이’ 풍경과 다를 바가 없다. 기필코 사고야 말겠다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전경. 일단 ‘잡고야 본다’ ‘사는 게 남는 거다’란 목적의식도 비슷하다.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2021’이 닷새간 일정을 끝냈다. 대기록도 세웠다. 2002년 출발해 20주년을 맞은 올해 최고점을 찍으며 65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한 거다. 다녀간 관람객도 8만 8000명으로, 아트페어사상 최다다. 이로써 올해 초 바닥부터 끌어올린 미술시장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부풀린 ‘최대 매출’도 현실이 됐다. 과연 무엇이 이런 성황을 이루게 했을까. 역대급 흥행을 만든 요인 ‘셋’을 꼽아봤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갤러리조은 부스에서 작가 채지민·오세열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으로 VVIP 관람일에 실랑이를 벌이며까지 순식간에 20점을 매진시켰다는 일본작가 마이코 코바야시의 ‘드로잉 #23-21’(2021) 소품 연작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①미술품 투자열기 최고조…“과열인 줄 알지만 기회기도” 올해 초부터 스멀스멀 삐져나오던 ‘반전’의 움직임이 가장 강하게 감지된 곳은 ‘미술품 경매시장’이었다. 지난해까지 바닥을 쳤던 낙찰총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게 눈으로 보였다. 상대적으로 비싼 미술품이 사고팔리는 장이지만 굳이 경매시장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즉각적인 반응’에 있다. 오늘 저녁에 얼마나 팔렸는지를 내일 아침이면 알 수가 있는 거다. 컬렉터의 지갑이 어느 정도 열렸느냐에 따라 미술시장의 내일을 가늠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상반기에만 1483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를 탈탈 털어도 1153억원에 그쳤던 터다. 이에 부응하듯 국내 양대 경매사는 격월로 열던 메이저경매를 매달로 당기고 매회 100억원 안팎의 낙찰총액을 쏟아내며 열기를 부추겼다. 여기에 또 하나의 신호가 나왔다. 아트페어다. 지난 3월 ‘화랑미술제’, 그 두 달 뒤 ‘아트부산’이 역대급 성과를 내며 선전했던 거다. 화랑미술제에선 4만 8000여명이 들러 예년의 두 배가 넘는 72억원어치를 사들이더니, 아트부산에선 한술 더 떴다. 8만명이 다녀가면서 아트페어사상 최고치인 350억원어치를 싹쓸이했던 거다. 덕분에 ‘키아프 2021’은 반드시 들러봐야 할 ‘성지’로 단숨에 부상했다. 미술품에 투자 중이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더더욱. 아트페어의 낮은 문턱도 한몫했다. 원체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연합한 미술장터인 만큼 주요 타깃층은 슈퍼컬렉터보단 일반 대중을 향해 있다. “다들 한다니 나도 한 번쯤”에 걸리적거리는 장애물은 별로 없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전경. 관람객들이 170여개 부스를 찾아다니며 작품들을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다. 20주년을 맞은 ‘키아프 2021’은 13∼17일 닷새동안 8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650억원어치의 미술품을 사들이며 역대 최다 관람객,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럼에도 미술품 투자에 기대감을 끌어올린 주요 동기에 ‘몇만명’ ‘몇백억원’ 등의 ‘수치’가 작용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키아프 2021’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모든 매체에서 ‘미술시장 투자열기’를 다루니 발을 들이지 않으면 나만 손해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며 “지나치게 몰린다는 것을 모르진 않지만 이 또한 기회가 아닐까 싶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가치가 있다는 작품보단 ‘돈 된다’는 작품을 더 찾게 된다”고 말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② 주식·코인·부동산 기웃거리던 MZ세대 “최적의 투자 대안 찾았다” 전통적인 컬렉터가 주도하던 미술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들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자에 적극적인 2030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다. 이번 ‘키아프 2021’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최 측이 30만원에 판매한 ‘VVIP 입장권’을 이들 MZ세대가 대거 구입하기도 했다. VVIP 입장권은 일반관람객보다 이틀 앞서 작품을 둘러보고 선점할 수 있게 ‘우선권’을 부여한 티켓. 비싼 입장권에 투자한 만큼 한 점이라도 더 찾아내려 부산히 움직였던 것도 물론이다. 다른 세대보다 MZ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셀럽의 움직임’도 한몫을 했다. 해마다 키아프는 놓치지 않는다고 소문 난 BTS의 RM을 비롯해 뷔가 다녀갔고, 아들과 동반한 이병헌·이민정 부부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외에도 유아인·전지현·성유리·청하·한지혜·고준희 등 스타 연예인들의 행차는 SNS를 통해 실시간 전송됐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선화랑 부스에서 작가 정영주(왼쪽 2점), 김정수(오른쪽 2점)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정영주의 80호 회화(4900만원), 김정수의 20호 회화(2000만원)를 비롯해 선화랑이 내놓은 작품 대부분은 일찌감치 판매가 완료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MZ세대의 미술시장 진입은 ‘타이밍’이 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확장한 ‘온라인 거래’가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책장 넘기는 것보다 쉽다는 ‘디지털기기’의 작동을 통해 온라인뷰잉룸을 둘러보고 온라인경매에 참여하고, 작가나 갤러리스트와 화상 대화를 나누는 등 ‘미술품 구매’에 대한 오프라인 부담감을 덜어냈다는 거다. 때마침 불기 시작한 투자붐도 주효했다. 주식과 코인은 물론 부동산시장까지 기웃거리던 이들이 ‘최적의 투자처’로 미술시장을 낙점했다는 얘기다. 제약과 부침이 심한 다른 투자처보다 세제혜택은 물론 자신의 취향까지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미술품 투자에 꽂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③ 갤러리들 “명절 앞둔 대목 격…팔릴 그림들 걸었다” 갤러리가 연합해 꾸린 ‘아트페어’의 목적은 분명하다. ‘작품을 최대한 많이 파는 것’이다. 갤러리 입장에서는 명절을 앞둔 ‘대목’인 셈이다. 가격 물어보기도 겁나는 작품보단 살까 말까 애태울 만한 작품들을 걸고 판다. 대작보단 소품, 어려운 작품보단 쉬운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한 갤러리 대표는 “어차피 팔리는 작가라면 진짜 좋은 작품은 빼놓고 나온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아뜰리에아키 부스에서 작가 정성준·윤상윤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정성준의 50호 회화 ‘헤이! 오늘 어때? 요!’(Hey! How Are You Today? Yo!·2021·오른쪽)를 비롯해 윤상윤의 ‘주주’(JuJu·2021), ‘페이싱 유’(Facing You·2021) 등 아뜰리에아키가 내놓은 작품 대부분은 일찌감치 판매가 완료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에게 아트페어, 특히 키아프만을 위한 작품 제작을 독려하는 것도 갤러리다. 그 ‘작가’들은 그간 진행한 개인전·초대전·기획전 중 관람객에게 주목받은 이들이 대다수. 때문에 ‘팔리는 작가’의 작품을 잡기 위한 갤러리 간의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고 작가군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피해갈 수 없다. 결국 새로운 작가군을 알리기보단 “이미 검증된 팔릴 작가의 그림을 거는 것이 답”이란 얘기다. 역대급 매출을 쓴 ‘키아프 2021’에선 그 영업전략이 적중한 셈. 올해도 각 갤러리 대표작가들의 활약은 뚜렷했다. 가나아트가 건 노은님의 ‘동화 같은 회화’, 학고재갤러리가 건 김재용의 도자작품 ‘도넛’을 비롯해, 선화랑이 건 정영주·김정수, 아뜰리에아키의 정성준·윤상윤, 갤러리조은의 채지민 등이 완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오세열·전광영·우국원 등 인기작가의 작품은 서너군데 갤러리가 나눠 걸고 완판행진에 동참했다.
2021.10.18 I 오현주 기자
KAIST, 지식재산대상에 LG에너지솔루션과 김·장 백만기 변리사
  • KAIST, 지식재산대상에 LG에너지솔루션과 김·장 백만기 변리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좌측부터) 고기석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상무, 백만기 김앤장 변리사, 정재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KAIST(총장 이광형)는 제10회 지식재산대상 수상자로 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종현)과 백만기 김앤장 변리사를 선정했다.지식재산대상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원천인 지식재산의 기반 조성, 창출, 활용, 보호 활동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수여하는 상이다. 배터리분야 세계 최다 특허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분사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다. 심사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과감한 특허 개발 투자를 통해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다인 2만 6천여 건의 특허(2021.8월 말 공개 기준)를 확보한 점△특허 및 기술 전문가가 핵심 연구 인력과 강하고 촘촘한 특허 창출을 목표로 IP R&D 프로젝트들을 가동하고 있는 점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해 경쟁사에 대한 글로벌 특허소송과 라이선스 등을 통해 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점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2년여에 걸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소송을 통해 대규모의 금액 조건이 수반된 합의를 이끌어낸 점 등을 고려하여 수상기관으로 선정했다.회사 대표로 지식재산대상을 수상한 이한선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식재산권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전기 자동차 고객과의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한 사업 확장 모델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 상무는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과감한 연구개발로 확보한 지식재산을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국제특허연수원 설립에 기여한 김·장 백만기 변리사지식재산대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김·장 백만기 변리사는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옛 한국과학원) 전기및전자공학과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22년간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업기술 및 지식재산 정책 입안을 주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상공부 반도체산업과장 재직 시절인 1993년 한·미 반도체 덤핑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하여 ‘미스터 반도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86년에는 국제특허연수원 설립 당시 설립 기획팀장을 맡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1980년대 국내 산업계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과 심사관, 심판관의 전문성도 현저히 낮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으로 제시된 것이 개발도상국 최초의 국제특허연수원 설립이었다. 국제특허연수원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아시아 지역 대표적 지식재산 연수원으로 인정했고, 불과 30년 남짓 동안 우리 특허청의 역량을 세계 최고 5개국(IP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기관의 현재 명칭은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이다. 수상자의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열정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KAIST 지식재산대학원(MIP) 강단으로 이어졌다. 수상소감을 통해 백만기 변리사는 “특허청 심사관으로 첫 발을 내딛던 시절, 해외 실무자 연수에서 여러 가난한 나라 심사관들과 나란히 앉아 미국, 독일, 일본 심사관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백 변리사는 “그 동안 우리 국민의 저력과 피땀 어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우리나라가 주요 산업과 지식재산 제도에서 당당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한 것을 볼 때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지식재산대상은 대한변리사회와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KAIST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특허(IP) 허브국가 추진위원회가 후원한다. 주관기관은 KAIST 지식재산대학원(MIP)이다.
2021.10.11 I 김현아 기자
"가스밸브 잠가라" 日 10년만 강진에 주저앉아 울음 터뜨린 시민들
  • "가스밸브 잠가라" 日 10년만 강진에 주저앉아 울음 터뜨린 시민들
  • 규모 5 이상 강진이 관측된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열차 지연으로 승객이 바닥에 앉아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7일 일본 수도 도쿄에 인접한 수도권 지바현에서 발생한 규모 6.1 지진으로 수도권이 혼란에 빠졌다. 지바현 바로 옆에 있는 도쿄에서도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 이상 지진에서는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진동이 발생하는데, 도쿄 23구에서 이 정도 강도의 지진이 발생한 건 10년만이다. 이에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는 모습이다. 지난 7일 도쿄 센다가야에서 열리던 장기대회는 갑작스런 지진으로 잠시 중단됐다(사진=아사히신문)◇장기대회 멈추고 수도관 파열, 정전까지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7일) 오후 10시41분쯤 폐점을 준비 중이던 도쿄 츄오구의 한 술집에서는 직원들의 스마트폰에서 일제히 긴급지진속보 경보가 울렸다. 한 남성 종업원이 “가스 밸브를 잠가라”라고 외쳤으며 주저앉아 우는 직원도 목격됐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장기 대회가 중단되기도 했다. 도쿄 센다가야의 장기회관에서는 제80기 장기 명인전 C급 2조 순위전 대국 중 지진이 발생했다. 시간을 측정하던 태블릿에서는 알람이 울리며 “지진, 지진”이라는 긴급 속보 음성이 나왔다. 장기판이 덜컹이며 흔들리자 대국은 일시 중단됐고, 지진이 가라앉은 뒤 재개됐다. 도쿄 곳곳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되고 정전이 일어났다. 도쿄도 내 30곳에서 수도관이 파열해 물이 쏟아져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50분쯤 도쿄도 250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났으며 약 1시간가량 뒤 정전이 해소됐다. 총무성 소방청은 8일 오전 도쿄와 군마, 사이나마, 지바, 가나가와 5도현에서 총 3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7일 도쿄의 한 편의점에 지진으로 인해 물품이 떨어져 깨진 모습(사진=AFP)◇동일본대지진 악몽 떠올리는 日지진을 보고받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도쿄 23개구 내에서 진도 5강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라며, 중앙과 지방 정부가 협력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일본 시민들도 동일본대지진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편의점과 거리는 불안한 시민들로 넘쳤고, 전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의 발목이 묶였다. “오늘은 PC방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나”는 한탄도 나왔다. 도쿄 츄오구 한 맨션에서는 입주자들이 지진이 발생한 직후 문을 열고 스마트폰을 움켜쥔 채 불안하게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한 60대 여성은 “동일본대지진이 생각났다”며 “선반 서랍이 어긋났는데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지진으로 수도관이 파열돼 소방청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AFP)◇수도직하 지진은 아냐…일주일간 여진에 유의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이 필리핀과 태평양 경계 부근에서 일어난 역단층형 지진으로 추정된다. 암반이 동서 방향으로 압축돼 일어난 지진이다. 야마오카 고하루 나고야대지진 화산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지진은 태평양판 경계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반의 경도나 성질에 의해 같은 도내에서도 지표 흔들림 크기에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우려한 수도 직하 지진(도시의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직하 지진은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향후 30년 이내에 70% 확률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는 규모 7 대지진을 말한다. 도쿄에 진도 7 강진이 발생하면 심한 흔들림이 벌어지며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본진인지 더 큰 지진의 전진인지는 지진활동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가량은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021.10.08 I 김보겸 기자
슈퍼개미 마인드 외
  • [200자 책꽂이]슈퍼개미 마인드 외
  • △슈퍼개미 마인드(가이 토머스│416쪽│인플루엔셜)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을 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의 60%가 큰 손실을 입었다. 책은 주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만큼 부를 얻은 글로벌 ‘슈퍼개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투자는 역사와 통계의 게임이라는 저자는 대가들의 투자법을 따라가면 성공의 길이 보인다고 강조한다.△초속도(아룬 아로라 외│368쪽│청림출판)기술의 빠른 발전, 코로나 팬데믹 등 새로운 변화가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며 비즈니스 환경을 바꾸고 있다. 이런 상황에 발 맞춰 전 세계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책은 세계 글로벌 그룹의 디지털화를 이끌어온 맥킨지앤드컴퍼니의 각 분야 리더들이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기업이 꼭 알아야 할 실행 전략들을 18가지로 정리해 알려준다.△모빌리티 미래 권력(권용주│228쪽│무블)글로벌 자동차 회사 BMW는 내연기관차의 종말 시점은 늦어도 2050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고, 몇몇 국가에서는 10년 안에 전기차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한다. 모빌리티 부문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미래 일자리와 자본은 모빌리티 산업에서 창줄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달라질 세상을 대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변화들을 짚어준다.△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라세 헤제 페데르센│624쪽│워터베어프레스)막대한 자산을 운용하고, 높은 수익을 거두는 자산운용사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사용할까. 많은 투자자가 품어봤을 법한 질문에 경제학과 투자 전문가인 저자는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그 답을 설명한다. 주식 가격의 비효율을 여러 자산운용자들이 경쟁하며 제한한다는 설명으로 책은 주식 시장의 특성에 따른 투자 전략을 8가지로 알려준다.△인생의 맛 모모푸쿠(데이비드 장│400쪽│푸른숲)한인 2세대 교포인 저자는 2004년 뉴욕에 일본식 라멘을 재해석한 ‘모모푸쿠 누들 바’를 시작으로 ‘쌈 바’ ‘코’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스타 셰프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그는 수십년간 교포로 이방인처럼 살며 우울증, 마약, 술 중독을 겪어왔다. 책은 성공한 셰프, 사업가라는 겉모습 뒤에 감춰진 데이비드 장의 솔직한 자기 고백이 담겨있다.△미러볼 아래서(강진아│288쪽│민음사)지난해 첫 장편소설 ‘오늘의 엄마’를 출간한 강진아의 신작 소설이다. 책은 스물일곱 살 ‘아엽’이 사랑하는 고양이 ‘치니’를 잃어버리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고양이를 잃고도 쉽게 울거나 포기하지 않는 아엽의 복잡한 마음을 따라가며 저자는 가족을 넘어 친구, 이웃 등 우리 곁의 관계와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저마다의 노력에 대해 쓴다.
2021.10.06 I 김은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름만 정규직 처우는 비정규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름만 정규직 처우는 비정규직”-경제성장, 기업이 하는 것…정부가 주도할 수 없어-`세무사법` 날벼락에…국회 몰려간 세무 스타트업-미·중 불안에 인플레 우려, 반년 만에 무너진 `3000피`-[사설]`비리 백화점`된 과학기술 출연硏, 이런 게 본 모습인다-[사설]빚폭탄 2030세대의 패닉 바잉, 이제라도 자제하길△종합-`문어발 논란` 정면돌파 나선 김범수 “골목상권 침해사업 절대 안 하겠다”-“인력보강·보상 없이 月 4회 이벤트…더는 못 버텨”-지구온난화 예측한 마나베 등 3인 노벨물리학상△글로벌 증시 요동-美 인플레 가속, 中 연쇄 부도 위기…역대급 롤러코스터장 열리나-“사긴 더 사는데…” 자신감 잃어가는 개미들△진격의 플랫폼, 혁신과 공정 사이<8>-세무사 vs 플랫폼 신구산업 밥그릇 싸움, 세금 신고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만 피해-낡은 규제가 족쇄…플랫폼, 구글에 다 먹힐라-여야 내부서도 의견 엇갈려…`세무사법 개정안` 통과 불투명△몸집 불리는 `장기CP`-감시 사각지대 놓인 `장기CP`…금리상승 부담에 여전사들 줄발행 나서-신용등급 걱정되는 기업들 `장기CP` 기웃, 금융당국 CP발행 통계 모니터링 예의주시△2021 국정감사-대장동 블랙홀 빠진 국감…둘째날도 피켓 충돌에 줄줄이 파행-나랏빚 급증 지적에…홍남기 “확장·건전재정 선순환 도모”-대장동 檢 수사 신롸성 놓고 여야 공방-“대한항공·아시아나, 현대重·대우조선 결합심사 연내 마무리”△정치-`불안한 후보` 집중공세에…이재명, 유동규와 선긋기로 반격 시도-쉿! 입조심…안팎으로 연일 뭇매 맞는 윤석열-국힘, 백현동 개발 의혹 추가로 제기…윤캠프 “성남시, 파격적 종상향 허가”-문대통령 “남북 체제경쟁, 오래 전에 의미 없어져”-정부, 대북제재 위반 의심 선박 억류-`후원금 횡령 의혹` 윤미향, 野 “의원직 사퇴하라” 촉구△GLOBAL-中지방도시 짓다 만 아파트·테마파크 수두룩…“헝다 대실패의 산증거”-내부 고발에 7시간 먹통, 저커버그 자산 7兆 증발-“조&후미오” 기시다·바이든 첫 통화 `미·일동맹·대중견제` 공조-글로벌파운드리스 나스닥 데뷔한다-전투기 56대 동원…中, 나흘째 대만에 무력시위△경제-“해운담합 안전장치 필요” vs “업계 특수성 고려해야”-정규직화 성과에만 목맨 공공기관, 예산부족 이유로 복리후생 손놓아-빨라진 긴축시계에 들썩이는 금리…빚투·영끌족 어쩌나-이 자격증 있으면 취업 잘 됩니다△금융-2%대 대출에 예금은 무조건 2%…토스의 `파격`-치열해진 `중금리 대출` 시장, 저축은행·인뱅, 실탄 확보전-“P2P 아파트담보대출 1위…내년 IPO 도전장”-제2 머지 사태 터질라…미등록 선불 업체 60곳 달해△산업-만남 주선·의견 청취…중기부 `로톡 갈등` 중재 나선다-삼성전가 52년 만에 첫 임금교섭…노조안 수용 땐 순이익 6조 줄 듯-“예비 신혼부부 잡아라”…삼성·LG 판촉 경쟁-“3D로 가상의 집 꾸며보세요”-수출규제 2년…“日, 실익 없었다…기시다 정권서 끝내야”△ICT-“카카오·네이버와 협력해 `우주 메타버스` 만들고 싶어”-반도체 부족 장기화에 스마트폰 시장 축소 전망-윈도 11 깔린 PC서 안드로이드 앱 사용 가능해진다-한상혁 “구글, 인앱결제만 사용…법 위반이다”△소비자생활-신동빈·정용진·정지선 `닥공` 통했다-LF헤지스, 신발 전제품 친환경 전환-신라면·불닭면 `매운맛`, 해외서 더 뜨겁네-코오롱스포츠, 아우터 상품군 강화-CJ온스타일 `라이브쇼` 쌍방향 소통△증권-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줄상향…“연말로 갈수록 주가 기대”-기업 지배구조보고서 매년 5월까지 제출-토스뱅크 문 열자…카카오뱅크 시총 하루새 2.6조 증발△증권-탄소중립 정책에 실적 뒷받침…“신재생에너지주로 눈 돌릴 때”-아주IB, 야놀자 보유지분 소프트뱅크 펀드에 매각-“맞춤형 솔루션으로 스타트업 키워요”-식어가는 IPO 시장…“중소형주서 기회 찾아야”△이데일리 문화대상 2021 최우수작-극단 신세계 `생활풍경`-예술의전당 `2020 교향악축제`-한국무용협회 `제41회 서울무용제`-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CJ ENM `어쩌면 해피엔딩`-트와이스 `비욘드 라이브 트와이스 월드 인 어 데이`△건강-신경 타고 온몸 퍼지는 `신경섬유종`…협진 통한 정확한 진단·치료 중요-찬바람 불면 심한 손발 저림…날씨 탓만 아니다-시력교정술 눈부신 발전…아는 만큼 더 잘 보여요△해외 석학 인터뷰-헝다 사태는 서서히 퍼지는 독…中경제,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질 것-“위험 감수한 도전…기업가정신 살려야 한국의 애플 나온다”△오피니언-금융 신뢰 회복, `소통`에서 답 찾아야-재택근무는 피할 수 없는 대세-`대장동`만 보이는 국감△피플-“치느님 계보 잇는 K푸드는 떡볶이…해외 공략할 것”-LGD 최형석 부사장, 디스플레이의 날 은탑산업훈장-BTS·콜드플레이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빌보드 1위-액션 도전 한소희 “몸으로 감정 표현 해보고 싶어 도전”-NH농협은행, 英 런던서 한국 농산물 홍보-김은주 구글 디자이너, 인세 3000만원 나눔-김세정, 사랑의 열매에 기부△사회-백신패스 `미접종자 페널티` 논란에…당국 “차별·소외 없도록 노력”-유동규 구속 이어 김만배 소환 초읽기…대장동 수사 속도-`대장동 게이트` 창과 방패…전현직 檢 특수통 격돌-“접대 받았지만 1인당 100만원 안된다”…`라임 술접대` 전현직 검사들 혐의 부인-한정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연내 확정”
2021.10.05 I 권오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빵 파업 한 달...눈감은 정부, 피해 키웠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빵 파업 한 달...눈감은 정부, 피해 키웠다-“집단면역 불가능...획일적 거리두기 끝내자”-카카오, 헤어샵 접는다...스크린골프도 철수 검토-고용 훈풍 불어넣는 ‘주인공’ 찾습니다 [사설]-막 오른 일본 기시다 총리 시대, 한일 관계 정상화해야 -전월세난에 대출 옥죄기, 집없는 서민 토끼몰이 하나△줌인&-할리 타고 방방곡곡 누비는 여교수 “도전하려면 먼저 궁둥이를 들어라”-온도, 촉각 느끼는 수용체 발견 공로줄리어스, 파타푸티안 ‘노벨의학상’△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역학조사 인력 확대, 민간병상 활용...로드맵 만들어 국민 설득 나서야-“민-관 위드코로나 인식 차 커...개념부터 잡고 가자”-“손님이 돌아왔다” 희망 되찾은 日자영업자들△종합-코스피 3000선도 위험...경기회복세는 안 꺾여 연말 갈수록 반등할 것-유동규 구속한 檢...대장동 사업 적정성, 뇌물의혹 수사 속도-연2% 금리 통장, 2.76%신용대출 ‘제3 인뱅’ 토스뱅크, 초반 흥행예고-정작 대장동 땅주인은 손해...1000억 배당받은 남욱 고소하나△도넘은 민노총...빵 파업 한 달-“아침용 샌드위치 늦은 오후에 납품받아”...매일 서너박스 ‘눈물의 폐기’-‘노선다툼’서 시작해 ‘노조탄압’으로 급선회밀가루 공장 길 막고 비위생 의혹 영상 제보△정치-김정은 공언 닷새 만에 통신선 복원한 北...대화 이어갈지는 ‘미지수’-‘대장동 의혹’ 정면돌파 이재명...경선후 원팀 구성 등 과제 산적△Global-공장 스마트화로 펌프카 생산량 2배...미주, 유럽 시장 넘본다-전세계 지도자, 정치인 ‘탈세 판도라 상자’ 파장-日 ‘위안부 합의’ 기시다 정권 공식 출범...文대통령 축하 서한△경제-아동수당, 보육료 지원이 성평등 사업?끼워넣기식 성인지예산 12년 만에 손본다-“4차 산업시대, 공무원 구조조정해야”-내년 예비비 40% 삭감...코로나 피해 감당 가능할까△금융-보험사, 헬스케어 시대 활짝‘KB헬스케어’ 이달 문 연다-산림조합까지 대출문 걸어 잠근다△산업-마이크론發 ‘반도체 둔화’ 시그널인가...삼성, SK불안 확산-“자율주행차, 드론 등 카메라모듈 선점할 것”△제약&#8231;바이오-‘게임 체인저’ mRNA는 포기할 수 없는 기술-바이오벤처들 신시장 진출 위해 투자처 찾기 한창△기승전 ESG...어떻게 <23>하나금융그룹-탄소배출 많은 기업 채권, 대출 비중 줄여...‘녹색금융’ 실천 앞장-“ESG간과했다간 시장에서 퇴출”△증권-‘미래가치’에 공모株 희비 갈렸다-배당매력 보험株, 증시 조정에도 웃다△증권-“하이브, 잡코리아처럼”...수익률 효자 기대하는 PEF들 -“AI공간음향 독보적 기술 넷플릭스도 알아봐”△부동산-계획 물량 11%만 분양...서울 올해 아파트 청약 ‘가물에 콩’-GTX-A에 3호선 연장도...파주 운정 분양 노려볼만△문화-머리카락, 오방색은 ‘유혹’...그틈 ‘아득한 공간’을 보라-‘초상화에 담긴 페르소나’ 거장, 거장의 내면을 보다△스포츠-18번홀서 멈춰선 박인비, 고진영-후반기 우승 못 따낸 박민지KLPGA 전관왕 등극 고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민생에 무능했던 文정부 4년...2030좌절감만 키워-“정치 제대로 작동하려면 다당제 연정으로 가야”△피플-“IP금융 인프라 구축 위해 공적 감정제도 도입해야”-김학도 “위드코로나 시대, 美시장 적극 진출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오겜 속 줄다리기’ 닮은 대선 프레임 전쟁-[생생확대경]현장 목소리 ‘실종’된 탄소중립 시나리오-[기자수첩]K콘텐츠 열풍, 토종 OTT ‘해외공략’ 기회로△메트로-시설 현대화+온라인 공구...영등포시장 ‘新바람’-시행까지 첩첩산중...오세훈표 복지 ‘안심소득’ 이달 중 결론△사회-단속반 뜨자 골목으로 줄행랑...홍대 거리 밤새 ‘술판 숨바꼭질’-수산업자 게이트 이어 대장동 의혹구설수 끊이지 않는 박영수 전 특검
2021.10.04 I 강신우 기자
'위드 코로나' 먼저 시행한 일본…첫 주말 풍경은
  • '위드 코로나' 먼저 시행한 일본…첫 주말 풍경은
  • 일본 시민들이 번화가를 걷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시행한 일본의 첫 주말, 전국 주요 관광지 및 번화가들이 사람들로 북적였다고 NHK방송,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은 올해 4월초 첫 긴급사태 발령 이후 약 6개월 동안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동을 제한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자 지난 1일부터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에 돌입했다. 2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246명으로, 도쿄올림픽 개최 당시였던 지난 8월 하루 2만명대 대비 10분의 1 이하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본 각지의 술집, 레스토랑, 게임장 등에는 오랜만에 외출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또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수도인 도쿄의 주요 번화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밀폐 공간 내 감염 우려로 오후 8시까지였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각 식당엔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는 식당 내 주류 판매가 다시 허용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도쿄에서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하는 시게코 유카와(57)는 로이터통신에 “그동안 음식만 판매했다. 식당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는 것은 고객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두 달 만에 영업을 정상화한 기쁨을 전했다. 통신업체 NTT도코모의 모바일 공간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일 밤 12시 최대 번화가인 긴자의 인파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보다 8% 증가했다. 앞서 같은날 오후 3시에는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작년 1월 휴일 평균보다 9.7%나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의 다른 번화가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우에노의 2일 정오 기준 인파는 일주일 전보다 12% 늘었으며, 아사쿠사 10%, 시부야와 긴자·이케부쿠로도 각각 4~6% 증가했다.공항도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1일 태풍 민들레 영향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하네다 공항은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일본항공에 따르면 9월 초반 5000명대에 머물렀던 국내선 하루 예약건수는 9월말 5만명으로 10배 가량 급증했다. 입장 인원을 5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린 도쿄 디즈니랜드,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주요 관광지엔 아침부터 사람이 몰렸다. 일본 주요 기업들은 주말에 앞서 각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내년 봄 신입사원 채용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사무실 출근 제한을 완화하거나 출장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위드 코로나 시행은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으로 풀이된다. 9월 30일 기준 전체 인구대비 1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70.4%, 2차 접종은 59.8%에 달한다. 다만 겨울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재확산에 대한 경계감을 늦춰선 안된다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장들 역시 2일 온라인회의를 개최하고 여섯 번째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다.
2021.10.04 I 방성훈 기자
슬기로운 의사들도 피해가지 못했던 ‘젊은 유방암’ 주의해야
  • 슬기로운 의사들도 피해가지 못했던 ‘젊은 유방암’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9월 16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흉부외과 펠로우로 근무하는 도재학(정문성 분)의 부인이 임신 중에 유방암 진단을 받아 출산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바 있다. 임신의 기대를 전혀 하고 있지 않던 30대 젊은 부부에게 뜻하지 않게 아이가 찾아오고 기쁨도 잠시 유방암이라는 위기로 인해 갈등을 겪고 이를 이겨내며 출산에 이르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세계 여성암 1위, 한국 여성암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여성 2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다. 유방암은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은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길게 한다. 임신이나 모유 수유는 일시적으로 생리를 중단시키나 출산 및 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 유방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또한 고지방, 고칼로리 등 서구화된 식습관은 과체중으로 이어지며 이는 에스트로겐이 활성화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가족력, 음주, 흡연, 호르몬 대체요법, 경구피임약 등이 영향을 준다.최근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과 함께 고용 및 주거 불안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미혼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자연스럽게 출산율에도 반영되어 가임 여성 1명당 0.837명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은 사회경제학적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유방암 발생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폐경 이후 유방암 환자가 대부분인 반면 한국 유방암 환자의 경우 폐경 전인 3040에서 약 40%가 발생해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2019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연도별·연령별 유방암 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는 40대, 50대, 60대, 30대 순이었다. 하지만 한국유방암학회가 2020년 발간한 유방암백서를 살펴보면 여성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 수가 30∼44세 구간에서 미국, 일본에 비해 다른 연령대와 달리 가장 높게 나타나 비교적 젊은 나이의 유방암 환자 증가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때에 따라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갑자기 함몰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게 유두 부위의 반복적인 습진과 귤껍질 모양이나 보조개처럼 유방이 들어가는 유방 피부의 변화 혹은 궤양이나 유방 전체가 부어올라 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멍울이 만져지고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을 진단할 때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세침 생검이나 조직 생검, 유방 조직검사기 등을 시행한다. 유방촬영술은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술에서 이상이 발견되었거나 유방조직이 치밀할 경우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실시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매우 치밀하여 초음파를 먼저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생검은 가느다란 주사침이나 특수한 기계를 이용하여 유방의 멍울이나 의심스러운 혹의 세포나 조직을 채취하여 암세포인지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치료는 유방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치료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적절히 병행하여 시행한다. 수술의 경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절제술과 암 조직을 포함한 일부 조직만을 절제하고 유방의 원형을 남겨놓는 유방보존술 등이 있다.대동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김병형 과장은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만큼 성인 여성이라면 매월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빠른 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므로 평소 금연,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하고 장기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을 삼가하고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9%, 96%, 89%, 59%, 28%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생존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85% 이상이고 유방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35세 이하는 월 1회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40세 이하는 2년에 한 번, 40세 이후에는 매년 병원을 방문하여 유방 검진과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고, 만약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30세부터 매년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유방암 자가검진법. (출처-대한유방암학회)
2021.10.0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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