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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럭비, 인기스포츠 멀지 않았다"(일문일답)
  • '취임 1주년'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럭비, 인기스포츠 멀지 않았다"(일문일답)
  •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2월 제24대 대한럭비협회 회장에 취임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에게 지난 1년은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도쿄올림픽 출전, 럭비세븐스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등 기쁜 순간도 많았다. 주요 일간지와 지상파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럭비를 메인 뉴스에서 다뤘다. 럭비선수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하지만 최윤 회장 입장에선 어려움도 많았다. 밖으로 보이는 성과와는 별개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데 장애물이 많았다. 뿌리 깊게 박힌 관행을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만만치 않았다. 본인 스스로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한다”고 말할 정도다.최윤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년 동안 럭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드리려 노력했지만 아직 미약한 점이 많다”고 털어놓았다.하지만 동시에 한국 럭비의 가능성도 발견했다. 지금의 노력을 계속 이어간다면 언젠가 새로운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최윤 회장은 “지금부터 8년 뒤에는 일본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학교 스포츠로 럭비를 보급하고 럭비 코리아리그 출범을 통해 럭비를 ‘비인지스포츠’에서 ‘인지스포츠’, 그 다음에 ‘인기스포츠’로 올려 놓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다음은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과 일문일답. -럭비협회 회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그동안의 소감을 전한다면.△20~30년간 오랜시간 럭비계에 몸담아 왔던 분의 많은 요청 및 불만을 제대로 개선하지 못했던 현실을 느낄 수 있었다. 1년 동안 그분들에게 감동을 안겨 드리고 상황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아직 미약한 점이 많다. 회장에 부임하면서 나름 각오를 했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반성도 한다.-회장으로서 지난 1년간 많은 성과를 냈다. 사상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17년 만에 럭비 월드컵 본선 티켓도 따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무엇인가.△정말 어려운 얘기다. 협회장으로서 기뻤던 순간은 솔직히 없다. 다만 럭비인으로서, 특히 재일교포로서 도쿄올림픽에 나간 것은 정말 기뻤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럭비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을 이기고 본선 진출을 이룬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개인적이다. 협회장으로선 성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거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두바이에서 17년 만에 한국 럭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현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직접 응원하고 격려하고 기뻐했다. 그 순간의 감정은 어땠나.△나도 기업가다. 항상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진 희망을 가지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그다음을 생각하게 된다. 본선 진출을 이루고 나서 30분 동안은 기뻤다. 하지만 그 감동이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이나 월드컵 본선 등 다음 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었다.-다소 유치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지난 1년간 럭비협회장으로 본인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웃음)80점이라고 하고 싶은데 65점이 아닌가 본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엄격해야 한다. 남이 나를 평가할 때 어떨지는 모르겠다.-그동안 한국 럭비계의 오랜 관행을 깨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오랫동안 럭비계에 있었던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오늘날 서로 많은 정보가 오가고 바쁜 시대에서 어떻게 럭비인들과 소통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하지도 않는 SNS도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도 받고 지금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직도 직접 찾아와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소통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있다. 물론 그것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코로나19 시대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 이해를 바란다.-OK금융그룹 럭비단을 창단했다. 럭비단을 직접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많은 럭비인들의 요청이 있었다. 그전에는 럭비팀을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인가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보다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선수나 지도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협회장이 되면서 럭비단 창단이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창단을 결정하게 됐다.-OK금융그룹 럭비단은 순수 아마추어를 추구한다고 들었다.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선수들이 평소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퇴근 후에 럭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우리나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마추어 스포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선수들은 일과 중에 근무하면서 오후나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한다. 주중에는 오후에 2시간씩 이틀 동안 훈련한다. 토요일에는 4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운동한다. 대신 선수들은 회사 일을 마치고 웨이트트레이닝 등 개인 훈련을 매일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의 팀 운영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길게 보면서 수정할 계획이다.-OK금융그룹 소속 럭비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많이 해주는가.△나는 럭비단 선수들에게 두 가지 권리가 생겼다고 말한다. 첫째는 우리 회사에서 평생 일할 수 있는 권리. 둘째는 언제든지 럭비를 그만둬도 되는 권리다. 우리나라 스포츠에서 새로운 모습을 이 친구들에게 안겨주고 싶었다. 정말 좋아서 럭비를 하고 자기가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세계를 함께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학교 스포츠로서 럭비의 보급을 계속 강조한. 럭비가 학교 스포츠로 뿌리 내릴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됐음에도 아직도 개발도상국 시대 국위선양 만을 위한 엘리트 스포츠의 그림자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스포츠는 완전히 없어졌다. 선진국 가운데 이런 나라는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이라도 학교 스포츠를 부활시켜야 한다. 학교 수업시간에, 또 방과 후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생활 스포츠 저변 속에서 엘리트 선수가 나오고 프로로 가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직접 해보면 꼭 엘리트 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그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그 분야의 팬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 기반이 완성돼야 우리나라 스포츠가 더 발전할 수 있다.-학생들에게 럭비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럭비는 15명의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단점을 서로 보완해주고 장점을 발휘해 팀으로 이기는 경기다. 사회의 축소판처럼 재미있다. 럭비는 몸을 부딪히는 종목이다 보니 무서운 것도 많다. 하지만 그 무서움을 연습을 통해 극복한다. 무서움을 극복한 사람들끼리 서로 존중하게 된다. 과감하게 팀을 위해 희생한 기억을 가진 사람들끼리 끈끈한 연결고리가 생긴다. 인생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사회에서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럭비를 통해 얻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교육 현장에서 체육 활동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거기에 럭비가 좋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한국 럭비 대표팀이 올해 9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 출전한다. 우리 대표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무엇인가.△1승이다. 솔직히 영연방 국가와 우리 실력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새로운 훈련을 반복하고 전략을 배우면서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 좋은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꼭 1승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럭비월드컵이 열린 뒤에는 2주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금메달이 가능하다고 보는가.△진짜 목표는 아시안게임이다. 일본과 진검승부를 벌여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물론 일본은 여전히 우리보다 강하다. 정말 이기기 힘든 상대다. 하지만 럭비월드컵 예선에서 이긴 적이 있다. 일본도 단단히 준비하고 나올 것이다. 그래서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금메달을 딴다면 럭비가 인기 스포츠로 가는 출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럭비 협회장에 부임한 이후 대기업 스폰서도 크게 늘어났다. 어떻게 그런 결과를 이끌어냈나.△개인적인 부탁을 하거나 네트워크를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거래 회사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정말 싫었다. 다만 굴지의 대기업이 비인지 종목인 럭비를 후원하는 것이 럭비인들에게 큰 자부심이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 흔쾌히 응해준 많은 기업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선수들이 유니폼에 붙은 기업 로고를 보면서 정말 좋아한다. ‘자기들을 이렇게 알아주는구나’, ‘스포츠로서 럭비를 인정해주는구나’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언젠가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보답을 하겠다는 마음이다.-3월 26일부터 럭비 코리아리그가 처음으로 열린다. 럭비 리그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럭비는 23명이 벤치에 들어가야 하고 모든 선수가 교체되면서 경기에 나선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실업팀은 선수가 부족하다. 단기간 동안 일주일에 3~4번 경기를 하면 부상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의 안전과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하는 리그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럭비 코리아리그는 제대로 된 중계방송도 하면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오랫동안 실업팀을 이끌어준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글로비스 등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럭비 코리아리그에는 외국인선수도 출전한다고 들었다.△뉴질랜드, 피지, 일본 국적의 외국인선수 3명이 리그에 참여한다. 원래 20명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 우선 3명을 데려오기로 했다. 그밖에도 리그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팀 선수들이 트라이아웃 형태로 각 팀에 임대돼 부족한 인원수를 메울 예정이다. 좋은 시합으로 럭비의 재미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이 같은 노력이 이어진다면 언제쯤 한국 럭비가 아시아 최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보는가.△일본이 럭비를 아시아 정상으로 올려놓는 데 25년 걸렸다. 한국과 일본 럭비는 초창기에는 실력이 비슷했지만, 이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우리나라가 세계랭킹 30위인 반면 일본은 10위다. 일본을 이기려면 최소 8년은 더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번 마음먹고 노력하면 무섭게 올라가는 스타일 아닌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8년 정도면 일본과 대등하게 맞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럭비협회장으로서 그리는 한국 럭비의 미래는 무엇인가.△과거 20년간의 어려운 시대를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다.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관습이나 생각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을 바꾸지 않으면 스타트가 이뤄질 수 없다. 그래도 지금 럭비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좋아졌다. 선수들의 자부심도 크게 높아졌다. 한국 럭비가 예전 굴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갈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많은 노력에도 불구, 아직도 럭비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진다. 럭비협회장으로서 국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우리가 코리안 럭비리그를 출범하고 TV 생중계를 한다. 유튜브나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경기 중 선수와 심판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것이다. 중계방송을 통해 럭비를 이해하고 재미를 느껴주길 바란다. 럭비가 위험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이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이번 리그를 통해 럭비를 많이 경험해주길 바란다.최윤 회장이 지난 해 개최된 제74회 전국종별 럭비선수권 대회 현장을 방문해 대회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대한럭비협회올해 새롭게 선발된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의 첫 훈련 및 연습경기 현장에 최윤 회장이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
2022.03.12 I 이석무 기자
재정개혁,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
  • [목멱칼럼]재정개혁,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았다
  •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대선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끝났다. 하지만 진짜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모든 정치적 이벤트는 숙제를 남긴다.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인 대통령 선거 역시 큰 숙제들을 남겼다. 남겨진 숙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우선적인 숙제는 재정 문제다.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사진=방인권 기자)재정을 최우선 숙제로 거론한 이유는 그만큼 우리나라 재정의 미래가 암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은 이변이 없는 한 시간이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이유는 인구고령화 때문이다. 인구고령화는 재정수지를 급격히 악화시킨다.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사회복지비 지출 증가를 가져오는 한편으로 경제의 성장능력을 떨어뜨려 조세 수입을 감소시키는 이중적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고령화는 재정 건전성에는 최악의 환경 조건이다.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지금의 복지체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복지비 지출은 급격히 늘 수밖에 없고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는 그에 상응해 빠르게 확대될 것이다. 인구 고령화 속도가 계속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혹자는 무지하거나 아니면 정치적 이유로 이런 우려를 기우로 치부하려 한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일어나지 않을 비현실적 걱정이 아니라 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은 지극히 현실적인 예측이다. 바로 옆 나라 일본이 그랬다. 일본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 1990년대 이후 20년 동안 국가부채비율이 60% 수준에서 200%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고령화로 한편으로는 사회복지비 지출이 급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성장과 디플레에 시달리며 조세 수입이 감소한 결과다.이런 일본의 고령화 과정이 한국에서는 더 짧은 기간 동안에 더 밀도 있게 진행될 것이다. 지금의 고령화 정도로도 이미 한국의 사회복지비 지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복지비 지출은 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게다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고령화로 인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고 장래 성장률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이를 반영해 국내외 전망기관들은 이미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계속 낮추고 있다. 일본처럼 디플레경제가 되어 세수가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복지비는 급격히 느는데 조세 수입은 줄어들면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는 순식간에 불어날 것이다.상황이 이럴진대 재정 문제를 보는 시각은 여전히 태평성대다. 국내총생산 대비 50% 수준인 국가부채비율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데 무슨 문제냐는 생각이 여전히 정치권을 지배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재정을 너무 아낀다고 나무라기까지 한다.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지구상 어디에도 한국보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나라는 없다.이제라도 재정에 대해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낙관적인 생각을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문재인 정부의 재정팽창 철학에 젖어 방만해진 재정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라는 복병을 만나 재정지출 규모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에 대선의 와중에 난무한 공약들을 감당하려면 앞으로도 급격한 재정 팽창은 피할 길이 없다. 실제 그런 상황이 오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다. 일단 팽창한 재정은 뒤로 되돌리기가 몹시 어렵기 때문에 재정정책 실패는 부동산정책 실패나 원전정책 실패보다 훨씬 더 무섭다.그래서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숙제는 재정의 그림을 새롭게 그리는 것이다. 새로운 그림은 인구구조 변화의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과도한 재정 팽창을 억제함으로써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분야별 재정 배분과 정책목표의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비중을 늘릴 부분은 늘리고 줄일 부분은 줄이며 분야별로 정책 목표도 바꿔야 한다. 인구구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노인복지, 교육, 고용노동, 공적연금 등의 분야가 재편의 주요 대상이 돼야 할 것이다. 재정개혁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우물쭈물하다가는 골든타임을 놓친다.
2022.03.11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갈등·분열 끝내고 대화합 시대 열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갈등·분열 끝내고 대화합 시대 열자-통합·소통·신뢰 회복에 미래 있다-초유의 대혼전..누가 돼도 반쪽 대통령△2면-분노의 투표..19대 대선만큼 뜨거웠다-“불신·분열의 시대..동반 성장이 답이다”-“러 사태, 선택지는 하나..우방 동맹 강화하라”△3면-이번에도 동서로 갈라선 표심..이대남은 尹, 이대녀는 李 손 들어줘-박빙 출구조사 발표에..민주 ‘환호’, 국힘 ‘탄식’-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도..李尹 지지율 오차범위 안팎 접전△4면-‘책임총리제’로 대통령 권한 분산..‘독일식 연정’으로 협치 정착해야-“네거티브·갈라치기로 ‘정치’ 실종 서로 파트너 인정하고 포용나서야”△5면-신냉전 현실황..이념 벗어난 철저한 국익 극대화 전략으로 접급해야-“단계·포괄적 방법으로..日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번지수 잘못짚어..비핵화 협상 전략 전면 재수정 필요”△6면-코로나 불황에 러시아發 인플레..시계제로 경제 ‘발등의 불’부터 꺼라-부동산시장 왜곡한 세제 바로잡고 주식·가상자산 과세도 손질해야-원전 전주기 생태계 구축하고 임기 내 NDC 달성 초석 닦아야-부작용 낳은 주 52시간제 개선하고 5인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 신중을△8면-“정부가 주택공급 다할 수 없어..민간 활용한 재개발·재건축 힘써야”-“양도세 낮춰 재고매물 끌어내고..생애 첫 집 살 땐 대출 완화 필요”△9면-“기업은 부국의 원천..마음놓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달라”-“韓기업 리쇼어링 촉진 위해 중대재해법 등 손보고 세혜택 늘려야”△10면-“공교육 학력진단 확대해야 맞춤형 교육 가능..대입 개편도 앞당겨야”-“초등학교 돌봄교실 지자체로 이관해야”-대학들 “등록금 합법인상 허용”..교육계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11면-국민의힘, 사실상 싹쓸이..21대 총선 참패 만회-대선 희비 갈린 여야 ‘6·1 지방선거’ 체제 전환△12면-새벽 6시부터 긴줄..확진자 투표 차분히 마무리-내가 이미 투표했다고?..말도 안돼-동네 주민에 친숙한 카페 주차장서 투표..“편하고 부담없어 좋아”-당선 즉시 전담 경호팀 투입..대통령 전용기도 이용 가능△14면-美, 결국 러産 원유 수입금지 결단..“유가 200달러 이상 치솟을 수도”-방역패스 중단에 3차 접종 건수 반토박-전국 휘발윳값 1900원 육박..“유류세 더 낮추고 원유관세 인하해야”-“울진·삼척 산불 진화율 75·80%..가장 심각한 응봉산 진화 집중”△15면-‘美수입금지’ 러 원류 싸게 살 기회..제재 속 눈치 보는 中-짐싸는 글로벌 석유기업들..러 ‘유전 개발 어쩌나’ 막막-中 2월 물가 상승률 안정세..성장률 5.5% 달성 총력△16면-코로나 이후 가계·기업빚 급증..금융시장 취약도, 금융위기 때보다 높다-오늘부터 ‘봄맞이 수산대전’ 명태 40% 싸게 업어가세요-1230원선 뚫은 환율, 아직도 세 고비 남았다-근로환경 좋아졌는데..불안감 더 커진 직장인, 왜△18면-대손준비금 8760억 쌓으라는데..배당 축소 우려-“감춰진 대출 부실 대선 후 드러나 출구 전략 준비해야 충격 최소화”-‘여성 리더 양성’..신한금융 ‘신한 쉬어로즈’ 5기 선발△19면-현대重 DNA 공유 ‘성장 시너지’ 낸다-유연탑값 급등..시멘트 대란 조짐-오프라인보다 ‘온라인’..중고차 승부수 띄운 현대차-中 CATL ‘인터배터리 2022’ 불참-저장·연산 다되는..차세대 반도체 PIM 개발 속도△20면-아이폰SE ‘5G+최신 두뇌’..애플, 생태계 확장-NH콕뱅크 통한 알뜰폰 가입자 LGU+, 6개월 만에 1.2만 돌파-“가전PB ‘하이메이드’ 가격도 품질도 착해요”-골프용품도 멤버십 시대..이마트, ‘골프클럽’ 선보여△22면-뛰는 원자잿값에 업종별 ‘희비’..가격 전가 ‘경기민감株’ 뜬다-3월 금융스트레스 지수 우크라 사태로 높아질 듯-연말 디폴트옵션 지정 가능..쥐꼬리 수익률 나아질까-“엔데믹과 함께 몰려오는 中 관광객 대비 완료”△24면-전통과 모던 적절히 비볐더니..‘발레 춘향’ 해외서도 먹혔죠-티빙 ‘술꾼 도시여자들’·‘괴이’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 초청-시공간 초월..기존 공연의 틀 깬 흥겨운 ‘온라인 한마당’△25면-[유지수의 경세제민]일본의 경쟁력, 한국의 경쟁력-[생생확대경]새 정부, 에너지·원자재난 대책부터 세우길△26면-“황반변성 알약이 눈 찌르는 주사제보다 효능 더 좋아..상업화 자신”-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두나무, 산불 피해 지역에 30억원 기부-LG전자, 협력사 245곳에 자가진단키트 3만여개 지원-아이소이, 산불 피해 구호 위해 1.2억원 지원△27면-갈등·혐오·폭력..시대정신 사라진 비호감 대선-코로나 걸린 아이 소변 줄었다면-“사시 출신 아니어도 좋다”..로펌, 경찰 전관 모시기 경쟁-허위 학력 기재해 당선된 정선군 체육회장
2022.03.09 I 전재욱 기자
H+양지병원, 뉴스위크 선정 '한국 최고 병원 2022'에 선정
  • H+양지병원, 뉴스위크 선정 '한국 최고 병원 2022'에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 워크스루를 개발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2)에서 한국 최고 병원(BEST Hospitals 2022 - South Korea) 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고 4일 밝혔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평가점수 71.41점으로 전체 81위를 기록하며 비대학, 비공공 병원 중 서울권 1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3위는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 차지하는 등 순위권 병원 대부분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국공립 병원들인 가운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많은 대형병원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번 결과로 양지병원은 중소병원도 우수 의료진 확보, 풍부한 임상경험, 체계적인 진료 및 치료시스템과 수(시)술 역량 등을 보유한다면 높은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김상일 병원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진료 편의성과 환자 검사 안전성을 위해 병원 의료진과 직원이 아낌없는 노력을 해왔다”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최정점으로 판단되는 현 시점에서 보다 스마트한 병원 환경을 조성해 환자 감염 안전성을 확보하고 의료진의 정확한 진료를 위한 최고 매뉴얼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위크‘ 는 독일 글로벌 통계조사그룹 ’스타티스타(Statista)‘ 에 의뢰해 3개월간 8만명 이상의 현직 의료전문가 추천, 환자만족도, 환자 안전 및 위생 상태 등 의료성과지표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 27개국의 2,200개 병원을 선정,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WORLD’S BEST Hospitals2022 - TOP 250 GLOBAL 과 주요 국가별 ‘BEST Hospitals2022’ 로 분류됐다. 주요 평가국가는 한국을 포함,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호주, 싱가포르, 인도 등 27개국이며 세계최고 병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메이요 클리닉’ 이 선정됐다.
2022.03.04 I 이순용 기자
한국·일본 공동 연구팀, 기후변화 예측모델 불확실성 줄였다
  • 한국·일본 공동 연구팀, 기후변화 예측모델 불확실성 줄였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21세기 후반 전 지구 강수량변화에 대한 기후모델의 예측 불확실성을 줄였다.김형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사진=한국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형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동경대 연구팀과 함께 이같은 연구 결과를 만들었다고 28일 밝혔다.연구팀은 67개의 기후모델에 의한 기온과 강수량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과거 관측자료와 비교해 강수량변화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Nature)’에 게재했다.과거에는 강수량변화에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인 에어로졸이 함께 작용했다. 두 요인이 함께 늘어난 과거와 달리 미래에는 대기오염 대책으로 에어로졸이 줄어들어 온실가스 증가만이 영향력을 줄 수 있다.미래 강수량변화는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설명할 수 있지만 과거 메커니즘과 달라 관측자료에서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여 정보를 얻기 어려운 셈이다.연구팀은 세계평균 에어로졸 배출량이 거의 변하지 않는 기간(1980~2014년) 동안 모델과 관측 동향을 비교해 온실가스 농도증가에 대한 기후 응답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중간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서 67개의 기후모델이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 후반에 강수량이 1.9~6.2% 늘어난다고 예측했으나 각 기후모델의 온실가스에 대한 기후 응답 신뢰성을 고려해 강수량증가의 예측 폭의 상한(6.2%)을 5.2-5.7%까지 줄이고, 예측 분산도 8~30% 줄였다.김형준 교수는 “기온뿐만 아니라 강수량에 대한 기후변화의 예측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신뢰도 높은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효율적인 기후변화대응, 적응 관련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02.28 I 강민구 기자
황가람표 이별감성 '오늘도 술잔에 너를 채운다' 26일 발매
  • 황가람표 이별감성 '오늘도 술잔에 너를 채운다' 26일 발매
  • 황가람(사진=숲을 보는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황가람이 쉼 없는 음악 활동을 예고했다.지난해 연말부터 겨울 시즌 연작으로 선보인 ‘마음이 떠난 그대’, ‘그런 거짓말’, ‘그 사람 내꺼라’에 이어 신곡 ‘오늘도 술잔에 너를 채운다’를 26일 발표한다.신곡은 황가람 특유의 짙은 허스키 보이스를 통해 진한 남성미가 돋보이는 노래로 완성됐다. 쓸쓸함이 감도는 기타 선율과 드라마틱한 멜로디 전개, 풍성한 스트링이 조화를 이루어 이별을 겪어 본 이들의 공감을 얻는다.‘잠들면 만날까 / 바람 불면 잊힐까 / 스치듯 지나버린 내 사람아 …… 사랑에 버림받고 / 이별과 친구 되어 / 오늘도 술잔에 너를 채운다’라는 노랫말이 연인과 이별을 맞이한 사람의 심경을 형상화 하며 찬바람 부는 겨울 창밖을 배경으로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에이프릴, 여자(아이들) 민니, AB6IX 김동현, 뉴이스트 김종현, 워너원 윤지성, 슈퍼주니어 성민, 딘딘 등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장근석의 일본 음원차트 1위곡 ‘이모션’을 작곡한 프로듀싱팀 메이져리거가 황가람과 OST 작업 이후 오랜만에 의기투합해 선보인 곡이다.2011년 나디브 멤버로서 EP 앨범 ‘메모리’를 발표하며 데뷔한 황가람은 ‘거리의 임재범’으로 이름을 알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OST 가창 활동 또한 왕성하게 펼치며 카카오 뮤직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제작사 숲을 보는 엔터테인먼트 측은 “발표하는 곡마다 특유의 보이스 컬러로 가요팬들의 호응을 이끌어온 가운데 신곡 또한 황가람의 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인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황가람의 신곡 ‘오늘도 술잔에 너를 채운다’는 26일 낮 12시 발매된다.
2022.02.25 I 윤기백 기자
비보존이 미국 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을 기다리는 이유
  • 비보존이 미국 내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을 기다리는 이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미국에서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는 속도에 맞춰 팬데믹 이전의 생활로 빠르게 돌아가자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중단했던 비보존도 다시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다. (제공=비보존)24일 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은 미국에서 수술 후 통증 환자에게 자사의 비마약성진통제 신약 후보물질 ‘VVZ-149(오피란제린)’를 주사해 투여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코로나19로 환자 모집 등의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미국이 엔데믹을 선언할 시 비보존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구에 맞춰 일부 계획을 조정한 다음, VVZ-149에 대한 임상 3상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일반적으로 진통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은 연조직과 경조직 등 강도가 다른 두 가지 피부 조직에서 진통 효과와 안전성 등의 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특히 신약 후보물질이 비마약성진통제일 경우 오피오이드 등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횟수 감소 및 오피오이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 효과까지 입증해야 한다.비보존은 2019년 5월 복부성형술을 받은 연조직 환자군(307명)을 대상으로 VVZ-149의 임상 3a상에 착수했다. 2020년 상반기부터 회사 측은 무지외반증(엄지건막류)으로 수술을 받은 경조직 환자군(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VVZ-149의 임상 3상도 추가로 시도했다. 무지외반증은 구두 등 볼이 좁은 신발이 주는 압력으로 엄지발가락의 뼈가 한 방향으로 돌출되는 질병이다. 비보존이 진행한 연조직 환자군 관련 임상 3a상은 2019년 12월 완료됐지만, 현재 추가적인 임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VVZ-149는 임상 3a상에서 1차 지표인 12시간 통증면적합 관련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었다. 통증면적합은 시간대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10의 그래프로 표시했을 때 측정할 수 있는 면적을 의미한다. 통증 강도가 4이하일 때 VVZ-149의 유효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당시 비보존은 오피오이드 사용량 및 사용횟수, 첫 번째 오피오이드 요청 시간, 오피오이드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 비율 등 모든 2차 지표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보존은 VVZ-149 임상 3a상에서 1차 지표를 확보하지 못한 원인으로 통증 강도가 예상외로 낮았던 점과 오피오이드의 투여량 설계 오류 등을 꼽고 있다. 비보존 관계자는 “임상 설계 시 비교를 위해 투여하는 오피오이드의 용량을 높게 설정해 우리 약물의 효과를 말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던 것”이라며 “새로 수립 중인 계획을 적용해 연조직 환자군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 3b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보존이 진행한 경조직 환자군에 대한 VVZ-149의 임상 3상은 1차 투여 완료 후 코로나19로 인해 추가 환자 모집이 어려워져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비보존 관계자는 “무지외반증이 생명에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었다”며 “엔데믹 시 FDA와 일부 조건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연조직과 경조직 환자군을 대상으로 남은 임상 3상을 활발하게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지난 9일(현지시간) FDA는 중독 등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마약성진통제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비마약성진통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지침 초안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급성 통증 관리 적응증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신약개발 프로그램 유형 ▲마약성진통제 사용을 경감시킬만한 효능을 뒷받침하는 자료 ▲비마약성진통제의 신속개발 프로그램의 이용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FDA 측은 개발사나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4월경 최종 독려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보존 관계자는 “이번 지침 초안에는 오피오이드 부작용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내용이 제외됐다”며 “VVZ-149는 이미 이전 지침에 맞춰 관련 내용을 충분히 확보했다. 당장 우리 물질의 임상 설계 과정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DA가 비마약성진통제 개발에 우호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며 “현재로서는 과거 충족시키지 못한 1차 지표 충족 등을 위한 수정된 임상 계획, 엔데믹 시점 등이 임상 3상 재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VVZ-149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등에서 통증신호 전달과 조정에 관여하는 ‘5HT2a’와 ‘GlyT2’물질을 타깃하는 화학 약물이다. 비보존은 이 약물에 대해 한국(2015년), 미국(2016년), 일본 및 중국(2017년), 유럽연합(EU, 2018년)에서 물질특허를 등록했다. 또 비보존의 관계사인 비보존헬스케어(082800)가 주사용 VVZ-149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2.02.25 I 김진호 기자
독해진 남궁훈 “배부르고 봐야”…카카오 메타버스는 ‘롤플레잉 채팅’
  • 독해진 남궁훈 “배부르고 봐야”…카카오 메타버스는 ‘롤플레잉 채팅’
  •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대표 내정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남궁훈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대표 내정자)가 오는 3월 공식 취임 이전에 미디어와 소통에 나섰다. 24일 ‘프레스 티미팅’이란 이름으로 한 시간여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례적인 경우다. 남궁 대표도 이를 인지하듯 “정식 선임이 되면 소통이 맞지 않을까, 법적인 자격은 있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지금이 폭풍전야의 느낌이라 여유가 있을 때 생각을 공유드리고 싶었다”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또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 한 달 내 다시 공유드리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남궁 센터장은 간담회에서 과감하고 독해진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성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카카오 기업문화와 조직개편 방향성에 대해 질문받자 실패한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그가 직원과 소통도 많이 하면서 애정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였지만, 결국 실패한 뒤 조직 내 평가를 진행하자 예상외로 점수가 낮았다는 것이다. 남궁 센터장은 “배부른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직원들의 연봉도 신경 쓰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주식회사에선 임직원만의 대표이사가 아니라 주주와 이용자까지 3개 주체를 만족시켜야 하는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자회사·계열사 관리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남궁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이슈 대응을 일임했다는 설명이다. CAC를 이끄는 김성수 부회장이 사업적 영역을, 홍은택 부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맡는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두 분이 맡아주시는 방향으로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업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남궁 센터장은 “지인 커뮤니케이션은 전세계 1%도 안 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비(非)지인 기반이 99%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제 서론이 끝났을 뿐으로 앞으로 증명해나갈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그는 “카카오 정도면 국내에서 확장보다 해외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게 국민의 명령에 가까운 메시지라 생각한다”며 “브라이언(김범수 의장) 중심으로 글로벌에 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세계 시장에 나갈 신무기는 ‘롤플레잉 채팅’ 개념을 들어 설명한 ‘V2태스크포스(TF)’와 오픈채팅 기반의 ‘OTF’다. 출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남궁 대표는 “V2TF 기획의 상당수는 게임에서 아이디어가 왔다. 롤플레잉 채팅도 RPG(역할수행게임)에서 왔다”고 말했다. 오픈채팅에 대해선 “관심 기반의 오픈채팅 커뮤니케이션이 확산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남궁 대표는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V2TF 등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AI 기술을 V2TF 프로덕트에도 접목한다”며 “메타버스 안에서 휴면과 비휴면(AI) 영역이 어울리면서 협력 가능한 것들을 각사에서 기획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다음은 남궁 대표와 일문일답이다.Q. 카카오 메타버스에 대한 계획과 방법은?-사회에서 언급되는 메타버스와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차이가 있다. 사회에서는 3D아바타를 많이 떠올린다.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왔다갔다하는 가상세계로 인식하고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저는 메타버스를 디지털 콘텐츠의 형태소라고 생각한다. 사운드도 존재하고 2D의 전형적인 이미지도 존재하고, 텍스트도 존재한다. 다양한 콘텐츠의 형태소가 존재하고 그 형태소가 모두 메타버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가 특히 강한 부분은 텍스트 기반의 형태소다.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 만들어나가는 것을 논의 중이다.-V2 TF, O TF 두 개의 티에프를 발족했다. V2 TF 는 ‘롤 플레잉’ 채팅 기반 메타버스이다. O TF 는오픈채팅 기반으로 성장해나간다. 카카오톡은 지인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라면 O TF는 관심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다. ‘관심 기반’은 텍스트보다 이미지/멀티미디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기존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의 니즈랑 다를 것이다. 예전에 오픈채팅에서 ‘고독한 00방’이 유행한 적 있다. 텍스트로 안쓰고 오로지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방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유저 사이에서 일어난 ‘형태소에 대한 다른 접근’이었다. 보다 다양한 디지털 형태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담을 그릇으로 오픈채팅을 기획, 재정의해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장점은 지인 기반이라 확산이 용이하다. 하지만 한계 또한 지인 기반이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한국 시장을 못넘어가는 한계가 있다. 관심 기반의 오픈채팅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향이 될 수 있다. Q. 연봉 인상 등 추구하고자 하는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 조직 개편 방향-경영철학적 얘기인 것 같다. 10여년 전, 어떤 사업을 맡아 직원들이랑 소통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사주고 애정을 쏟았는데 그 프로젝트가 망했다. 망한 후 회사에서 조직평가를 했는데 제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시점에서 TV와 영화를 보며 느낀 것들이 있다. 하나는 ‘웰컴투동막골’이다. 인민군이 촌장에게 “위대한 영도력은 어디서 나옵니까?” 라는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촌장이 “많이 맥여야돼” 라고 답을 했는데, 가장으로서 배불리 먹이는 게 중요하다는 메세지였다. 또 ‘오지의 탐험’ 이라는 다큐에서 본 건데, 추장이 힘들게 사냥해 되돌아와서 전리품들을 사냥에 참가했던 부족민들과 나누는 과정에 대해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부족민들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주식회사들은 만족시켜야 되는 분들이 주주님들, 고객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3자를 만족시켜야되는 책임도 있다. 임직원들만의 대표이사는 아니고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봉이나 복리후생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Q.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방법론 / 상생안 및 상생 기금 실행 시점 및 방법-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출범하면서 대표이사와 CAC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것이다. 저는 카카오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하고 카카오 계열체, 공동체는 CAC가 집중하는 것으로 한다. 사업적인 영역은 김성수 센터장이 하고 사회 공헌적 측면은 홍은택 센터장이 담당을 해주기로 했다. 저도 한 때는 게임 재단을 운영한 적이 있는데, 기업의 사회적 의미/후진 양성/긍정적 이미지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제 나름의 스타일대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것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해당 영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개해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 Q. 주가 15만원 회복을 위한 노력과 방법 -‘베네딕트 에반스’라는 분이 유튜브로 공유한 ‘디 앤드 오브 비기닝’ 이란 영상을 감명깊게 봤다. 과거 인터넷 시대 웹시대, PC 시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인터넷망이 빨리 보급돼 imf시대 퇴사하신 분들이 PC방을 많이 여셨다. 2018년도부터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됐고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누구보다 빨리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이는 카카오톡의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 IT 산업이 발전하는데 이같은 외력의 힘이 컸다. 그런데 2018년도에는, 이 외력이 끝났구나 싶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디 앤드 오브 비기닝’ 영상을 보면, ‘이제 서론이 끝날 수 뿐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아직 본론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결’은 서론일 뿐이고 아직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가 구현된 것은 전체 중 5%도 안된다. 앞으로 비즈니스의 대부분은 연결의 수혜가 될 것이다. 꼭 카카오가 대단한 차별적인 전략이 있어서가 아니라 큰 사회적 흐름이 이 연결을 기반으로 또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제반환경이 갖춰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카카오는 인터넷 연결로 보면 1%도 안되는 지인 기반 네트워크만 커버하고 있다. 이제 카카오톡은 나머지 99% 비지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Q. 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 및 경영 전략-김성수 센터장과 홍은택 센터장이 맡아주는 방향으로 CAC의 구성을 완료했다. 두 분의 도움을 받아서 사회적 책임 부분이나 카카오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분리해서 업무를 맡아나갈 예정이다. Q. 텍스트 외 다른 형태소 활용 방향과 또 웹툰의 활용방안 -카카오는 디지털 콘텐츠의 모든 형태소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경우를 보면, 처음 판매는 패키지 판매만 있었다. 그러다 월정액 모델로 변화했다. 지금은 자기가 보유한 자산만큼, 자기가 즐기고 싶은 만큼 돈을 내는 구조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부분 유료화가 되면서 페이 유저를 늘릴 전략(PU전략)을 꾀했다. 게임업계에서 먼저 진행된 방법은 ‘ARPPU (인당결제)전략’이었다. 게임 업계는 이미 PU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ARPPU를 늘리는 전략이 담겨있다. 멜론이나 페이지는 아직 20년 전 게임 단계에 있다. 고객이 즐기고 싶어하는 것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논의들을 짜고 있다. 멜론/페이지에서도 새로운 방법론들로 정의될 것이다. 접근의 방법론 중 중요한 요소가 메타버스에서 언급되는 B2C2C라던가 nft 등이다. Q. 카카오의 CAC가 오히려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가로막는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없는지.-카카오는 계열사들 자율기반 경영을 했고 빠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작년에 카카오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컨트롤적인 측면이 공존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여러분들이 지적하신 컨트롤타워 부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라고 봐달라. Q.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어느 정도 시점까지 올릴 수 있을지? -과거의 주가 18만원이 최고가였더라. 15만원 설정했던 재무적인 백그라운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15만원까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판단에서 15만원 제안한 것. 기본적으로는 임기가 2년이다. 2년 내 끝낼 수 있길 바란다. Q. 공동체 내에서 메타버스 사업 시너지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게임즈, 아울러 카카오엔터 등과 협력 안은 어떤지? -미래 센터를 준비하면서 핵심적으로 커뮤니케이션했던 계열사가 언급하신 브레인, 게임즈, 엔터였다. 카카오가 중앙에 서면서 브레인/게임즈/엔터 등과 협력하며 논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브레인의 AI 기술을 접목해서 V2 프로젝트에 접목할 계획이다. V2에서 기획중인 내용의 상당수는 게임 쪽에서 아이디어가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아까 롤플레잉이라 말했던 것들도 있고 최근 메타보라와의 협력, 카카오게임즈가 추가적으로 인수하고 넵튠이 인수한 회사와도 협력 논의 중이다. -디지털 콘텐츠 중 휴먼 영역이 엔터가 있고 비 휴먼영역이 게임즈가 있다. 휴먼과 비휴먼이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협업 가능한 것들 카카오 안에서 혹은 각사에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을 기획 중. Q. 롤플레잉 채팅이 무엇인지? 게임같은 형태에서 나누는 채팅인지? -쉽게 말하면 ‘부캐’다. 현실 속 자아와 가상 현실 속 자아는 분명히 다른다. ‘게임같은 형태’라고 하면 아바타가 떠오르는데, 아바타가 핵심을 아니다. 아바타나 3D가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단 생각이다. 텍스트가 중심이 될 것이고 이미지와 멀티미디어를 담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머드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채팅 텍스트가 게임화가 된 것이다. 채팅창에 ‘/때려’ 라고 쓰면 설명이 나왔다. ‘티라노사우르스를 이단옆차기로 찼습니다.’ 이런 식으로 설명이 나온다. 과거의 머드게임은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요소가 존재했다. 머드게임은 시스템적으로 상대방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npc라는 것이 존재하고 봇들이 존재하고 캐릭터가 몹들을 잡는 등의 요소가 있다. 우리가 기획하는 TF의 컨셉은 사람이 들어가서 사람끼리 인터렉션을 하는 것이 주요 요소다. 카카오브레인에서 만든 AI 캐릭터가 등장해서 사람인지, AI인지 헷갈리는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카카오의 경영 철학이나 방향은?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 여기에 연관돼 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얘기는 ‘글로벌’이다. 김범수 의장이 예전부터 일본 진출에 공을 들였고 한게임 시절부터 일본 성장을 노력하신 바가 있다. 한게임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했던 게 우리나라 아이티 산업의 일본 진출에 큰 영향 미쳤다고 생각했다.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시장 성공도 글로벌 진출의 노력 결과이기도 하다. 픽코마는 초반 동남아, 일본 시장 양쪽으로 성장을 했다. 내부적으로 체크해보면, 카카오가 작게 진출을 한 것은 아니다. 계열사가 174개인데, 해외 법인이 42개다. 작지 않은 규모의 해외 진출을 이미 한 상황이고 해외에서도 게임, 웹툰 쪽 성과를 내고 있다. 단, 지금까지 해외 진출을 각 사에서 알아서 했다면, 이제 중앙 집중적으로 해외진출하자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일본 시장 같은 경우 픽코마가 웹툰 중심으로 나아가 있고 카카오게임즈 재팬이 게임사업 위해 나가 있다. 각 계열사가 따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카카오픽코마나 카카오게임즈 재팬을 통합해 일본 사업을 통합 진행을 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음 스텝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 중이다. Q. 차기 대표로 내정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고 심경은 어땠는지. -어렵고 두렵지만 저를 적임자로 생각해주셔서 고맙기도 했다. 첫날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내정이 된 둘째날, 사내 게시판에 전사원 소통을 시작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크게 있었다. 카카오에 애정이 많은 직원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열정적인 직원들이 함께한다면 나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좀 더 사명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판단을 해서 그 다음날, 주가 15만원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하고 발표했다. 임직원들의 응원이 바탕이 됐다. 김범수 의장님은 길게 말씀안하셨는데, 잘 부탁한다, 정도 말씀하셨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의 해외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지? -회사의 DNA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는 텍스트 DNA가 가장 강력하다. 비지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그 위 얹혀지는 콘텐츠 중심으로 해외에 나간다면 플랫폼적 확장에도 성공할 것.Q. 올해 인수합병 관심두는 분야는? -메타버스, 컨텐츠 관점에서 무게중심 두고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확장이 되는 초석에서 접근 중. Q. 그라운드X, 보라 코인, 클레이튼, 두나무 지분 등 카카오가 보유한 블록체인, NFT 계열사들의 신사업이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사업과 어떤식으로 연계될 수 있을지? -메타버스에서 주로 언급되는 포인트 중 B2C2C측면이 관심이 많다. 콘텐츠 만드는 기반의 UCC기반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기존에는 디지털 해상에서 돈을 버는 게 법인, 회사 단위였지만 메타버스 혹은 웹 3.0시대에서는 개인들이 수익이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사업과 접목될 것이다. Q. 주주환원정책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주환원책보다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공격적인 사세 확장으로 지속적으로 기업 성장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서비스가 근본적으로 확대되고 유저풀이 확대돼 매출이 늘어나면 주가가 부양될 수도 있고 주가 관련 정책들이 도입되며 주가가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양방향으로 하는 게 옳은 의사 결정 같다. Q. 뉴스서비스 개편 방향과 카카오뷰 관련 -현재는 메타버스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메타버스화할 수 있는 것들, 그런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보고 있고 인사 문제나 문화 쪽으로 보고 있다. : 뉴스서비스의 경우 문제를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토론중이다. Q. 공동체 인사 계획/ 공동체 신사업 계획(디지털 휴먼 아이돌도 있는지?) -CAC에서 각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생각하는 구조가 될 것이며 빠르게 외부커뮤니케이션 할 것. 디지털 휴먼 아이돌같은 경우에는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넵튠에서 디지털 휴먼 아이돌에 대한 그룹 데뷔, 개인의 데뷔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 내부 인사 이동이 있어서 해당 사항을 커뮤니케이션을 한번 정리해서 임원급 내부 인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따로 드리도록 하겠다.Q. CAC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계열사의 권한 이행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도 크게 느꼈기 때문에 기존에 전통 기업들만큼도 안될 것이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컨트롤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Q. 자회사 IPO 계획은? -준비되는대로 각 계열사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Q. 작년 카카오가 5년간 3천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구체적인 스케쥴과 계열사 분담 방안 등이 마련됐는지?-홍은택 센터장이 맡아서 해줄 예정이다. 빠르게 외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하겠다. Q. 현재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이 중심이돼 각각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플랫폼 일원화 등 계획 있는지?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보라코인은 그라운드X에서 운영하는 클레이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미 하나의 생태계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2.02.24 I 이대호 기자
참이슬-처음처럼, 작년 '엇갈린 성적표' 받은 이유는
  • 참이슬-처음처럼, 작년 '엇갈린 성적표' 받은 이유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해 국내 양대 소주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주류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소주 점유율 1위 참이슬은 부진한 반면, 2위 처음처럼의 매출과 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따른 일반음식점·유흥주점 등 업소용 주류시장이 변수가 되며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 매대에서 마트 직원이 소주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12.3%(약 244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 역시 1년 전보다 2.4%(534억원) 감소한 2조202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8.2%(158억원) 감소한 708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해외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소비 침체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반면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822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약 87.4%(85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1%(2481억원) 증가한 2조506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371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롯데칠성의 주력 부문인 음료사업을 제외한 주류사업만 놓고 봐도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주류사업 매출액은 6722억원으로 전년보다 10.3%(625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505억원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 라인업 정비, 페트 제품 리뉴얼, 맥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마케팅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매출은 303억원 증가하며 두각을 보였다.이처럼 국내 양대 소주 제조사의 실적이 엇갈린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과 영업시간 단축으로 음식점과 유흥업소가 장기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국세청 주세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출고액 기준 약 9조원이다. 이 중 약 80%는 희석식 소주와 맥주다. 소주와 맥주는 회식 등 각종 술자리 모임 문화가 활발한 우리나라에서 주요 판로인 일반 음식점과 술집에서 소비가 많이 된다.특히 소주는 약 3조원 규모로 전체의 3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 중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이 약 65%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진로이즈백 출시 이후 점유율이 10%포인트가량 더 올랐다.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의 점유율은 15% 안팎이다. 2019년부터 이어진 일본 불매 운동의 유탄을 맞으면서 당초 25%대에서 절반 가까이 빠졌다.약 4조원 규모의 맥주 시장에서는 오비맥주 ‘카스’의 점유율이 약 50% 안팎으로 가장 높고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약 20%로 추산된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는 약 5% 수준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체급 차이’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충격의 무게감으로 되돌아왔다. 업소용 주류 매출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7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홈술’(집에서 음주)과 ‘혼술’(혼자 술마시기)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정용 주류 소비가 늘었다고 해도 쪼그라든 업소용 매출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따른다.업소용 대 가정용 주류 판매 비중은 코로나 시대 이전 약 5.5대 4.5에서 최근 3.5대 6.5로 크게 뒤집어졌다. 가정용 주류 매출 증가폭보다 업소용 매출 감소폭이 훨씬 컸던 탓이다. 소주와 맥주 소비가 급감하면서 점유율이 높았던 사업자의 손실이 훨씬 크게 발생한 것이다.실제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소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4% 감소에 그치며 유흥시장 장기 침체 속 선방했다. ‘처음처럼’의 라인업 정비와 페트 제품 리뉴얼 등 가정용 시장 특성에 맞춘 발 빠른 변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와인과 맥주 판매량이 각각 34.4%, 14.5% 늘며 주류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판매가 급감했다가 차츰 이미지가 개선되며 점유율이 회복세로 접어든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주와 맥주 사업 비중이 컸던 만큼 사적모임 제한에 따른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와인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소주·맥주의 리뉴얼 마케팅을 강화하며 상대적으로 가정용 주류 시장에서 선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2.02.13 I 김범준 기자
일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만명 육박…팬데믹 이후 두 번째
  • 일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만명 육박…팬데믹 이후 두 번째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일본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팬데믹(범유행)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술집과 음식점들이 줄지어 들어선 거리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일본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9695명이다. 5일 10만5625명을 기록한 데 이어 역대 2위다.코로나19 사망자는 164명으로 집계됐다. 8일(159명), 9일(162명)에 이은 사흘 연속 최다치다.최근 일본의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9만2767명이다. 직전 일주일(8만1809명) 대비 13% 늘었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116명으로, 직전 일주일 52명에 비해 123% 급증했다.앞서 9일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구마모토현 등 13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에 내려진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를 다음 달 6일까지로 3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13일 비상조치가 끝날 예정이었다.이날 일본 정부는 고치현을 중점 조치 대상 지역에 추가했다. 이로써 현재 일본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36개 지역에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주류 제공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2022.02.10 I 김명선 기자
국순당, 50도짜리 프리미엄 고구마 증류소주 출시
  • 국순당, 50도짜리 프리미엄 고구마 증류소주 출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순당여주명주는 알코올 도수 50도짜리 최고급 프리미엄 고구마 증류소주 ‘고구마 증류소주 려驪 50’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출시된 고구마증류소주 려 25도, 40도에 이은 3번째 제품으로 출시 5주년을 기념해 500병 한정으로 출시됐다. ‘고구마 증류소주 려驪 50’은 서울신라호텔 패스트리 부티크에서 3월까지 2개월간 우선판매 되며,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라연에서 다이닝 시 페어링 주류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백화점 및 온라인 등 기타 채널로 판매된다.국순당은 일본식 고구마 소주가 익숙한 증류소주 시장에서 우리 전통의 증류식 고구마 소주를 알리기 위해 조선시대 생활백과사전인 임원십육지에서 찾아낸 감저(고구마의 옛 이름) 소주 제법을 기반으로 발전시켜 제품을 개발했다. 여주산 고구마의 품질이 좋은 몸통 부분만을 사용해 우리 누룩으로 술을 빚고 고급 증류주에서 사용하는 단식증류와 상압증류를 거쳐 전통 옹기에서 1년 이상 숙성했다. 여주는 남한강 상류 청정 지역으로 천혜의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일교차가 커 당도와 전분이 많은 질 좋은 고구마가 생산된다. 국순당여주명주 관계자는 “일본식 고구마 소주에 익숙한 증류소주 시장에서 고구마 증류소주 려는 우리 전통 고구마 증류소주를 널리 알리고 있다”라며 “지난 5년 동안 ‘고구마증류소주 려’를 사랑해 주신 소비자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프리미엄급으로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제품을 개발했다”라고 소개했다.
2022.02.07 I 정병묵 기자
제이시스메디칼, 신제품 효과 통한 지속 성장 주목-신한
  • 제이시스메디칼, 신제품 효과 통한 지속 성장 주목-신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4일 제이시스메디칼(28741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성수기에 걸맞는 분기 최대 매출을 시현했다면서 목표가 1만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다.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46.4% 증가한 224억원, 전년비 141.8% 늘어난 57억원을 시현했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다.글로벌 에스테틱 계절적 성수기에 걸맞게 고주파(RF), 소모품이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4.0%포인트 감소했다.원재희 연구원은 “글로벌 파트너사 사이노슈어의 포텐자(RF) 최소주문수량(MOQ) 달성에 따른 보상공급 제공, 본사 및 일본법인 임직원 대상 상여금 지급, 포텐자 비침습 팁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 집행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소모품 매출액은 전년비 63% 증가한 10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소모품 매출의 선행지표인 글로벌 장비 매출 호조에 따른 시술 횟수 증가에 기인한다. RF 매출액은 북미시장 판매 호조 및 국내 마케팅 효과로 인해 전년비 94% 늘어난 51억원을 기록했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매출액은 전년비 13% 감소한 26억원이었다. 일본 및 국내 시장 내 2022년 신제품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 발생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다.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28.7% 증가한 1046억원, 44.2% 늘어난 332억원으로 추정했다.원 연구원은 “올해는 포텐자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포텐자는 양극 교차 선택 방식과 10여종의 팁을 통한 맞춤형 시술 제공을 강점으로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세계 최대 미용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만큼 올해는 사이노슈어향 대규모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지난해 연간 기준 주요 장비 누적 판매 대수가 3000대를 넘어섰다. 장비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모품 매출 역시 계단식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원 연구원은 “올해는 주요 제품 판매 호조 및 글로벌 판매 채널 확장과 더불어 HIFU, RF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여전히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2022.02.04 I 안혜신 기자
 글로벌 로봇수술 어디까지 왔나
  • [주목! e기술] 글로벌 로봇수술 어디까지 왔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진료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원격 수술이 가능한 수술로봇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스마트 수술실, 로봇 수술관련 글로벌시장개발 동향’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로봇수술 기술의 진화에 대해 알아본다.리포트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은 연조직 수술로봇과 경조직 수술로봇으로 구분된다. 인체 복강, 흉강, 요강 내부 연조직을 수술하는 복강경 로봇은 다빈치가 대표적이다. 경조직 수술로봇으로는 영상정보를 정밀하게 정합하는 로보닥이 대표적이다.글로벌 수술로봇 시장 규모는 2018년 14억63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1.4% 성장해 2025년 68억751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술용 로봇의 기술적 발전과 보급 확대, 의료용 로봇 연구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등으로 수년간 수술 데이처가 축적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전 세계 수술로봇 시장에서 주요 기업들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제품 출시 및 승인 등의 전략들을 내세우고 있다. AI 수술로봇 시스템 연구, 3D HD 시각화, 개방형 로봇 플랫폼 기술, 고정밀 모션제어 등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Frost & Sullivan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차세대 수술로봇 기술 개발 기업 중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 CMR 서지컬(CMR Surgical), 어센서스 서지컬(Asensus Surgical), 메드트로닉(Medtronic) 등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미국 회사는 의료용 수술 로봇 중 현재 최고로 꼽히는 다빈치를 개발한 곳이다.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복강경 수술 로봇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집도의가 움직이는 콘솔 3~4개 인터랙티브 팔이 장착된 페이션트 카트, 내시경을 통해 출력된 영상을 수술실에서 볼 수 있는 영상 카트 ‘3D HD 비전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정밀 모션 컨트롤은 의사가 기구를 움직일 때 떨림을 걸러내고 탁월한 유연성과 내부 조직 및 장기에 대한 깊고 좁은 접근을 가능케 한다.◇CMR 서지컬2014년 설립된 영국 기업으로 베르시우스 수술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장착된 로봇팔은 핸드셋을 통해 작동되며, 고정밀 모션 제어를 통해 복잡한 다중 절개 수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수술 시간도 단축시켜 의사의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인도, 영국, 독일, 프랑스,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출시됐고, 에스카라 캐피털,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캐피털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총 3억848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어센서스 서지컬미국 어센서스 서지컬은 디지털 복강경 플랫폼 센한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센한스 수술 시스템은 담낭절제술, 서혜부 탈장 겨정술, 위소매절제술, 복강경 복부 및 골반 수술 등 전문 분야에 사용토록 승인됐다. 고압멸균 기구는 재사용이 가능해 추가적인 멸균이 필요치 않으며, 폐기 사용 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어 기존 복강경 검사 대비 비용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에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2월에는 총 4억2790만 달러 자금을 유치했다. 리포트는 “첨단 기술 발달로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주목받는 분야가 의료분야”라며 “국내에서도 국내 기업 간 또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시장진입 주기를 앞당기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2.01.30 I 송영두 기자
'애로부부' 종부세 폭탄으로 알게된 남편의 두 집 살림?
  • '애로부부' 종부세 폭탄으로 알게된 남편의 두 집 살림?
  • ‘애로부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몰랐던 남편의 부동산을 확인한 후 충격에 빠진 아내의 사연, 그리고 애로부부의 막내 MC 송진우와 일본인 아내 미나미 부부의 폭로에 가까운 ‘속터뷰’를 공개한다.29일 방송될 ‘애로부부’ 예고편에서는 우연히 발견한 세금 고지서를 통해 남편의 종부세 5천만 원을 확인하고 놀란 아내가 등장한다. 종부세 폭탄으로 아내는 남편이 다른 집을 한 채 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남편이 어떤 여자와 만나는 것을 목격한 아내의 모습도 이어졌다. 남편이 숨긴 비밀에 MC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내에게 어떤 일이 닥친 것일지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한편, ‘속터뷰’에는 남편 송진우에 대한 불만을 끝없이 털어놓는 일본인 아내 미나미가 출연한다. 방송 최초로 등장한 미나미는 “바지 찢어져 있고, 옷에서 껌 붙어있고, 뭘 먹더라”라며 남편 송진우의 술버릇을 폭로했다. 게다가 그녀는 “옆에 뭔가 있는데 아마 개똥인 것 같다”라고 말하기까지 해 MC 최화정, 홍진경, 안선영을 질색하게 만들었다. 한편, 송진우는 “저 오늘 마지막 방송되는 거 아니죠?”라며 슬픈 눈이 되었다. 사랑꾼 송진우가 아내 미나미와 격돌하게 된 사연은 과연 무엇일지 기대를 모은다.남편이 숨긴 비밀이 재산뿐만이 아니란 사실에 경악한 아내의 사연을 다룬 ‘애로드라마’, 한일부부 송진우&미나미 부부의 예상치 못한 설전이 펼쳐지는 ‘속터뷰’는 29일 토요일 오후 11시 SKY채널과 채널 A에서 방송되는 ‘애로부부’에서 공개된다.
2022.01.27 I 김가영 기자
호사카 유지 "라스푸친·히틀러..주술 심취해 망한 나라들 보라"
  • 호사카 유지 "라스푸친·히틀러..주술 심취해 망한 나라들 보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일본 출생의 귀화 정치학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러시아의 라스푸친, 독일의 히틀러 등 독재자들의 주술 편향 역사를 언급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사진=오마이뉴스 유튜브 캡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있는 호사카 교수는 24일 이 후보 소통 앱인 ‘이재명 플러스’에 ‘주술에 의존해 망한 나라들의 교훈’이라는 칼럼을 기고했다.호사카 교수는 먼저 제정 러시아에서 황제 신임을 얻어 정치에 관여한 괴승 라스푸친의 사례를 언급했다. 호사카 교수는 “라스푸친은 러시아 정교의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았는데 오로지 황후 알렉산드라의 신뢰를 얻어 황후와 함께 러시아 정치에 개입한 인물”이라며 “혈우병을 앓던 니콜라이 2세 부부의 아들 알렉세이를 기도의 힘으로 치유함으로 황제 부부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었다. 그후 라스푸친과 황후의 관계는 애인관계로 발전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며, 러시아 비밀경찰이 라스푸친과 그를 신봉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관계를 가졌다는 보고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러시아의 행정을 좌지우지하려한 라스푸친은 1916년 12월 정적에 의해 암살당했다. 그 후 머지않아 황후와 라스푸친이 엉망으로 만든 제정 러시아는 국가 운영능력을 상실해 결국 러시아혁명으로 멸망해 버렸고, 니콜라이 2세 가족들은 혁명세력에 의해 모두 암살당하고 말았다. 기도승 라스푸친은 제정 러시아 멸망의 큰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호사카 교수는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역시 주술에 심취해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나치독일의 국가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는 주술주의, 신비주의적 사상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제1차 세계대전 전의 독일에서는 오스트리아계 아리아 인종의 우수성을 지적하는 괴이한 학설이 등장했고 히틀러는 그 견해를 계승했다. 그리고 그는 유대인들을 열등민족으로 단정했고 유대민족 단종을 결의하여 홀로코스트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홀로코스트 실행 책임자는 친위대을 장악한 힘러였다. 힘러도 주술주의자로 그는 교령술로 자주 죽은 자들과 교신했다고 전해진다”며 히틀러 주변의 유력자들 역시 주술과 가까웠다고 설명했다.호사카 교수는 “이처럼 히틀러와 힘러가 주술적 광신적 사상에 사로잡힌 결과 나치독일에선 유대민족 근절을 목표로 한 처절한 홀로코스트가 가능했다”며 “라스푸친이나 히틀러 같은 주술적 지도자가 한국에 탄생해 정책을 기도승이나 주술에 의존해서 실시하게 된다면 나라는 확실히 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또 “2017년 한국은 이미 최순실이라는 주술적 사상을 가진 여성의 정치개입으로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촛불행동에 의해 극적으로 구제되었다”며 “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올바른 지식과 경험으로 나라를 이끌어갈 이재명 후보에게 우리의 지지를 집중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2022.01.24 I 장영락 기자
"7년 빚은 전통주…고서 속 '비기(秘器)' 검증해 탄생했죠"
  • "7년 빚은 전통주…고서 속 '비기(秘器)' 검증해 탄생했죠"
  • [성남=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百洗(백세)’ ‘沈宿(침숙)’ ‘待冷(대냉)’위관 이용기(1870~1933) 선생이 쓴 근대 최초의 요리책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24)’에 나와 있는 여섯 글자이다. ‘쌀을 100번 씻고(백세)’, ‘며칠 동안 물에 담갔다가 찌고(침숙)’, ‘차게 담그는 것이 좋다(대냉)’는 의미로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좋은 술 만드는 비법을 기술한 것이다.▲신우창 국순당연구소장이 고급 증류주 ‘백세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정병묵 기자)7년 전 신우창(55) 국순당연구소 소장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을 보다 궁금증이 일었다. 전해 전해 내려오던 이 제법을 21세기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쌀은 왜 100번 씻어야 하며 물에 어느 기간 동안, 얼마나 차게 담가야 하는 것일까. 여섯 글자 행간에 담긴 비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재현해보기로 했다. 18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산업일반단지 내 국순당연구소가 입주한 건물 9층에 도착하니 복도에서부터 막걸리와 전통주가 섞인 술 냄새가 진동했다. 신 소장은 “전통주든 와인이든 맥주든 좋은 술은 결국 좋은 향을 내야 하는데 고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좋은 향을 내는 비법을 알아냈다”며 “올해 회사 창립 50주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고 시작했는데 전통주 복원에 의미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소가 도출한 ‘백세 침숙 대냉’의 과학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쌀의 표면에 많은 단백질과 지방이 잡미를 일으킨다. 100번가량 세척하면 잡미가 사라진다. 씻은 쌀을 오래 담그면 공기 중 미생물이 들어가 번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산(酸)을 내고 쌀이 부푼다. 유산균에 의해 화학적으로 분해된 쌀을 찌면 매우 부드러워지고 당 농도가 높아진다. 이 상태에서 저온 발효하면 좋은 향이 난다는 것이다. ‘산가요록(1450년대)’, ‘수운잡방(1540년대)’, ‘정조지(1800년대)’, ‘양주방(1830년대)’ 등 고서에도 비슷한 제법이 명시돼 있다.원료인 쌀을 누룩을 섞은 물에 장기간 담갔다가 술을 빚는 제법은 국순당(043650)이 이달 초 출시한 증류주 ‘백세고(百歲膏)’에 담겼다. 쌀증류 소주원액과 백세주의 특성을 응축한 후 5년 숙성한 백세주 술지게미 증류원액을 물을 섞지 않고 두 가지 원액만으로 빚었다. 가격이 38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증류주로 1000병 한정으로 제작됐다. 이날 샘플로 직접 맡아 본 ‘백세고’ 향은 중국 고급 고량주의 톡 쏘는 느낌과 일본 사케의 부드러운 은은함이 혼합돼 있었다.▲국순당 50주년 기념주 ‘백세고(百歲膏)’. (사진=국순당)신 소장은 미생물학 박사로 대학원 시절 배상면 국순당 창업자의 강의를 듣고 감명받아 전통주 연구로 진로를 정했다. 1999년 국순당에 입사해 2011년부터 국순당연구소장을 맡으며 ‘국순당 생막걸리’, ‘백세주 담’, ‘려’ 등 개발을 주도했다. 회사에 몸 담으면서 한국균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통주 관련 특허 29건을 출원했고 논문 20편을 발표했다.전통주를 복원하는 데는 장인의 비법이 가장 중요할 것 같지만 신 소장은 과학자의 입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신 소장은 “와인은 수백년 역사를 이어 오며 비법이 전수됐지만 우리 전통주는 조선시대 금주령과 일제 강점기 자가양조 금지령을 거치며 명맥이 끊겼다”며 “구전으로 이어져 오는 복원도 의미있지만 저는 고서에 나와 있는 힌트를 바탕으로 현대의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검증하고 재현하는 쪽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신 소장은 “그러나 단순히 옛 제법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현대인들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옛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변형하고 응용해 좋은 전통주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한편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술 제조가 학문 분야로 인정받아야 전통주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바랐다. 해외에서는 와인을 중심으로 한 ‘외놀로지(Oenologie·양조학)’가 당당히 학문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 등 명문대에도 양조학과가 설치돼 있다.◇신우창 국순당연구소장…△1968년생 △경북대 대학원 미생물학과 졸업(이학박사) △국순당연구소장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전통주소믈리에 위원회 위원장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식품산업발전 자문위원 △한국균학회 부회장 △한국생명과학회 부회장 △식약처 유해물질저감화 협의회 자문위원.
2022.01.18 I 정병묵 기자
새해 아침 떡국 먹는 韓, 다른 나라 특이한 새해 풍습은?
  • 새해 아침 떡국 먹는 韓, 다른 나라 특이한 새해 풍습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2년 호랑이의 해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약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2022년은 호랑이 기운을 받아 희망차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에 호텔스컴바인은 올 한해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가지각색의 나라별 새해 풍습을 소개했다. 무병장수를 의미하는 한국의 떡국과 일본의 소바, 네덜란드의 새해 대표 이벤트인 ‘북극곰 수영 대회’ 및 새해에 포도를 먹는 멕시코 등 다양한 새해 풍습들이다.새해에 떡국을 먹는 한국◇떡국 먹으며 장수하고 부자 기원하는 한국우리나라는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보신각의 종을 33번 울린다. 지난 12월 31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야의 종 타종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새해 음식 하면 ‘떡국’이 빠질 수 없다. 떡국을 먹는 전통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떡국의 가래떡은 장수를 의미하는 긴 모양이고, 가래떡을 썰어 놓은 모양은 마치 엽전과 비슷해 부자가 되라는 의미다. 곧 새해 떡국은 장수하고 부자가 되라는 뜻이다. 일본 토시코시 소바(사진=프리제이피지 닷컴)◇무병장수의 소망담아 소바 먹는 일본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매년 12월 31일에 ‘토시코시 소바’(年越しそば)를 먹는다. 소바를 먹는 이유는 소바 면이 가늘고 기니 무병장수하라는 바람이 담겨있다고 한다. 또 소바면은 끊어지기 쉬워서 1년 동안 있었던 고생을 깨끗이 끊고 나서 신년을 맞이하자는 의미라고 한다. 참고로 불운했던 일을 끊자는 의미에서 소바를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중국의 새해 폭죽(사진=아이스톡)◇중국, 나쁜 일이나 잡귀 쫓아내려 폭죽 터트려또 다른 이웃 나라 중국은 1월 1일로 넘어갈 때는 거리로 나와 폭죽을 터뜨리는데 나쁜 일이나 잡귀를 쫓아내기 위함이다. 땅이 넓은 만큼 지역마다 다양한 새해 음식이 있는데, 만두나 떡과 같은 동그란 모양의 음식을 먹으며 무사고를 기원한다. 또 새해에 복이 나가지 말라는 의미로 복(福)자를 거꾸로 달아 놓기도 한다.◇날짜별로 새해 인사하는 베트남베트남의 설 연휴는 음력 12일 30일부터 1월 3일까지 4일간이다. 특이한 점은 날짜별로 새해 인사를 하는 날이 정해져 있다. 1일은 남편이나 아버지 쪽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2일은 아내나 어머니 쪽, 3일은 선생님과 친구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 또, 베트남에서도 한국과 비슷하게 찹쌀떡을 먹는데, 나뭇잎에 찹쌀, 녹두, 돼지고기를 넣고 익힌 ‘바잉쯩’이라는 설 떡을 즐긴다고 한다.프랑스 갈레트 데 루어(사진=어도비 스톡)◇프랑스, 주현절 대표 디저트 ‘갈레트 데 루어’ 새해에 행운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은 대륙을 막론한다. 프랑스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인 주현절에(매년 1월 6일) 명절 대표 디저트인 ‘갈레트 데 루아’를 먹는다. 특이한 점은 파이를 만들 때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페브’라는 사기 인형을 넣어 함께 굽는데, 인형이 들어있는 파이 조각을 먹는 사람이 그날 하루 동안 왕이 되어 축복을 받는다고 한다. 또 집에 술이 남아있으면 새해에 나쁜 액운이 끼칠 수 있다고 하여 새해가 되기 전까지 집에 남아있는 술을 모두 마시는 것도 특징이다.네델란드 북극곰 수영대회(사진=아이스톡)◇북극곰 수영대회 여는 ‘네델란드’네덜란드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독특한 신년맞이 행사를 한다. 새해 첫날이 되면 영하의 날씨에도 해수욕장이나 강을 찾는데, 바로 ‘북극곰 수영 대회’라고 불리는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나쁜 기억은 말끔히 씻어내고 새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는 의미로 1960년대 한 해수욕장에서 시작된 대회라고 한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이어 코로나19로 행사가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포도 먹으며 12가지 소원 비는 ‘멕시코’ 저 멀리 남미 멕시코에서는 새해가 되면 집집마다 포도를 준비한다. 새해 자정이 되면 시계탑 종이 12번 울리는 데 종소리에 맞춰 포도 12알을 하나씩 먹으며 12가지 소원을 빈다. 포도 12알은 12개월을 의미해 열두 달 각각의 소원을 미리 기원하며 1년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멕시코만의 풍습이다. 새해 전날부터 당일 아침까지 흰 옷을 입는 브라질◇자신이 원하는 속옷 색 챙겨입는 ‘브라질’열정의 나라 브라질은 새해 풍습도 이색적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새해 전날 신년을 맞이하면서 입고 있는 속옷의 색을 중시한다. 그 색이 새해의 운을 결정한다고 믿기 때문인데, 자신이 원하는 의미의 속옷 색을 챙겨 입는다. 초록색은 행운, 빨간색은 정열, 분홍색은 사랑, 흰색은 평화, 노란색은 재물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또 브라질은 새해 전날부터 당일 아침까지 모두 흰 옷을 입고 해변으로 나가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2022.01.11 I 강경록 기자
‘닥터 최태수’ 조석호, ‘시동’ 조금산…카카오엔터, 신작 4선 공개
  • ‘닥터 최태수’ 조석호, ‘시동’ 조금산…카카오엔터, 신작 4선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2022년 콘텐츠 시장을 또 한 번 사로잡을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기대 신작 4편을 엄선해 발표했다. 100만 명 이상의 독자들이 사랑한 밀리언페이지 작가들의 귀환부터, 떠오르는 신인 작가들까지 올 한해도 독창적이고 탄탄한 작품 라인업으로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모은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들은 작년 한 해도 ‘경이로운 소문’, ‘승리호’, ‘술꾼 도시 여자들’, ‘Dr. 브레인’,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웹툰과 웹소설 원작은 물론이거니와, 2차 창작물까지 줄줄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선두에서 산업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아세안에 이르는 전세계 독자층을 끌어안았으며, 특유의 드라마성 강하고 흡인력 있는 서사와 입체적인 캐릭터,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세계관을 통해 카카오엔터 오리지널 IP 만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신년을 맞이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PD와 MD들이 직접 올해의 기대 신작 네 작품을 추천했다. “이번엔 소방관의 사명 그린다” ‘닥터 최태수’ 조석호 작가의 신작 ‘콜사인’‘닥터 최태수’를 통해 의사로서 갖는 생명의 숭고함과 직업적 무게감을 깊이 있는 시각으로 담아내며 카카오페이지 대표 인기작을 배출해낸 조석호 작가가 이번에는 소방관을 소재로 택했다. 신작 ‘콜사인’은 화재로 동료를 잃은 신입 소방관 ‘태건’에게 어느 날 본인의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생겨나면서 일어나는 스토리다. 판타지적인 설정을 통해, 오히려 우리 주변에 발생하는 사건사고들을 가장 현실과 가까이에서 돌아볼 수 있도록 섬세함을 살렸다. 누군가의 “살려달라”는 도움 요청, 즉 ‘콜사인’에 자동반사적으로 움직이는 소방관들의 직업 정신과 숭고한 희생 정신을 가슴 뭉클하게 담아낸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월 중 론칭 예정이다. ‘시동’의 조금산 작가가 담아내는 우리 사회의 면면, ‘옆집 이방인’영화로도 선보인 웹툰 ‘시동’으로 잘 알려져 있는 조금산 작가는 우리 사회 곳곳의 현실적인 문제를 더없이 사실적이면서도, 휴머니즘을 잃지 않고서 그려내는 내공이 탁월하다. ‘바퀴벌레’, ‘노숙자 블루스’, ‘세상 밖으로’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연이어 집필하며 “믿고 보는 작가”, “타고난 스토리꾼”이라는 찬사를 듣는 조금산 작가의 카카오웹툰 신작 ‘옆집 이방인’ 역시 시작부터 강렬한 몰입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은 재건축 동네에 살고 있는 세 모녀의 옆집에 수상한 부자가 이사오면서 미스테리하면서도 어수선한 상황이 심화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왕따, 재건축, 소문이라는 키워드가 작품 중심을 관통하면서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동네 주민들 사이에 미묘하게 피어나는 동질감을 관찰하는 것이 작품 감상의 묘미다. ‘도굴왕’ 산지직송 작가가 선사하는 강렬한 쾌감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신선한 소재,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속도감 있는 전개 방식으로 카카오페이지 밀리언페이지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도굴왕’ 산지직송 작가의 신작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가 웹툰으로 탄생했다. 카카오페이지 웹툰 ‘재앙급 영웅님이 귀환하셨다’는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악마의 탑에 버려져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영웅 ‘이건’이 20년 만에 귀환하여 자신을 배신한 이들을 향해 처절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카오페이지 노블코믹스 작품으로, 웹소설에서 보여준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도와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웹툰의 뛰어난 작화, 화려한 연출이 더해지면서 독자들에게 벌써부터 “레전드가 될 웹툰”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가족과 어른들의 세계, ‘백작가의 불청객들’쟁쟁한 기성 작가들 사이에서 진주처럼 떠오른 신작도 있다. 카카오웹툰 ‘백작가의 불청객들’은 연재 30화 만에 빠른 속도로 인기작 반열에 오르며 독자들 사이에서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입소문을 얻고 있다. 중세 시대 배경이지만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관통하는 공감의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부부 관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서 생기는 오해와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서 그려냈다는 점이 독특한 재미를 불러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다. 어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 하는 아이의 신선한 관점을 엿보는 한편, 필데트 백작가 가족의 사람 냄새 나는 모습과 수려한 그림체가 작품 몰입감을 더한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작품들은 IP 자체가 지닌 잠재력과 완결성이 뛰어나기에 웹툰은 물론, 영상화, 게임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올해 ‘지옥사원’과 ‘미완결’의 네온비 작가, ‘경이로운 소문’의 장이 작가 등 걸출한 작가들의 신작부터 카카오엔터 작품 라인업의 신선함을 더할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거 준비 중이다.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2022.01.05 I 김현아 기자
"무알코올 맥주 잘 나가네"..비수기 겨울철에도 매출 고공행진
  • "무알코올 맥주 잘 나가네"..비수기 겨울철에도 매출 고공행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무알코올 맥주가 겨울 비수기에도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연말연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술(집에서 술 마시기)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강도 챙기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한 고객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무알코올 맥주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4일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지난 달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1%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CU도 같은 기간 각각 322%, 262% 증가했다. ‘맥주의 비수기’ 겨울에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가 이어지는 것은 홈술족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재확산 우려에 연말연시 회식이나 모임 등이 취소되면서 취하지 않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겨울철 맥주 판매량은 여름철 맥주 판매량 대비 20~30% 줄어든다고 알려져있다.무알코올 맥주 열풍에 따라 제품별 매출 신장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음료에 따르면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제로의 매출 상승률은 전년대비 상반기 50%, 3분기 104% 증가하는 등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의 ‘카스 0.0’은 지난 2020년 출시 후 지난해 12월까지 온라인 누적판매량 400만캔을 돌파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0.0은 쿠팡 무알코올 음료 부문 판매량 기준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판매량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0053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도 지난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무알코올 맥주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 2019년(153억원) 대비 30% 성장했다. 업계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향후 3~4년 안에 20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일반 맥주 대비 무알코올 맥주는 새로 나온 카테고리의 하나로 매출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독일 등 전 세계적으로도 무알코올 맥주가 전체 맥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망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4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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