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917건
- “北·中 에도 언제든 뚫리는 것 아닌가”…민주당, ‘美 도청’ 연일 비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 정부에 강하게 해명 요구를 하지 못 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현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때 모으더라도 친구의 잘못은 단호하게 지적하는 것이 성숙한 동맹”이라며 “동맹의 핵심 가치는 상호존중과 신뢰다.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일파만파인데, 정부는 의혹 규명 보다는 합리적 문제 제기를 틀어막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도청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파악하고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며 “정부의 무너진 안보기강 역시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바로 잡아야 한다. 북한 드론에 서울 하늘이 뚫리고 대통령실이 외국 정보기관의 도청에 노출되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공개된 정보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는데, 뒤집어 말하면 최소한 ‘일부는 맞다’는 얘기다.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라며 “심지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악의를 갖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선의면 동맹국 대상으로 불법 도청을 해도 된단 말인가. 우리 대통령실은 도청을 아무 일 아닌 듯 축소하려고만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엄연히 도청 당사국이다. 도청 당사국이 인정하는 것 봤나. 그런데 왜 도청당한 우리가 먼저 나서 미국과 의견이 일치한다며 감추기에 급급한 것인가. 아무리 혈맹이라도, 주권국으로서 국가기밀 도청엔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런 식이면 ‘중국, 북한 등한테도 언제라도 뚫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실이 뚫린 사실도 경악할 일이지만,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고 말로만 완벽하다면서 정치적 공세만 퍼붓고 있으니 국민이 더 분개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과 더불어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국민이 이해할 만한 해명과 조치도 요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70년 동맹을 굳건히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뺨을 때린 사람(미국)은 내가 때린 게 맞다고 인정을 하는데, 뺨을 맞은 사람(한국)은 내 뺨을 보라며 비굴하게 변명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뺨을 때린 손을 걱정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굽신굽신 악수하더니 미국에게는 가해자 심리 경호를 하고 있다. 국가 안전과 자존심마저 내팽개치지는 않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도청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야당이 아니라 미국 언론인데, 왜 애꿎은 야당 탓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고, 장경태 최고위원도 “도둑이 제 발 저려야 하는데, 도둑질 당한 사람이 제 발 저리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 두학의 복수 서막… '오아시스' 전국 시청률 7.1%로 동시간대 1위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오아시스’ 살아서 돌아온 장동윤이 설인아와 3년 만에 눈물의 재회로 애절한 포옹을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조용히 힘을 키운 장동윤은 추영우를 향한 복수 시나리오를 설계, 반격을 위한 큰 판을 벌일 준비를 시작했다.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장동윤의 결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시청률 또한 연일 상승세를 기록, 최고 시청률은 8.0%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지난 11일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서는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이두학(장동윤 분)이 연인 오정신(설인아 분)과 눈물의 재회로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했다. 또 두학이 복수를 위해 힘을 키워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최철웅(추영우 분)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아시스’ 12회는 전국 기준 7.1%과 수도권 기준 6.7%의 시청률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 채널 통틀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드라마 12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두학이 고풍호(이한위 분)가 운영하는 부동산 앞에 찾아간 장면’으로, 전국 기준 8.0%까지 치솟았다.지난 11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두학이 재일동포 지하경제의 거물인 채동팔(김병기 분)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고, 3년동안 일본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철웅이 황충성(전노민 분)의 안기부장 특보로 일본에 출장 온 것을 발견한 두학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이들이 맞이할 새로운 국면을 예상케 했다.두학은 동팔의 도움을 받아 ‘이형국’이라는 인물로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두학은 “마음 편히 살려면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며 복수를 위해 흩어졌던 동지들을 다시 모았다. 김형주(도상우 분), 김길수(송태윤 분), 조선우(안동엽 분)는 물론, 자신에게 이를 가는 염광탁(한재영 분), 유영필(장영현 분)도 편으로 끌어들였다.‘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복수를 말리는 형주에게 “내가 바위가 되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겄어?”라며 건달의 방식으로 복수를 준비했다. 또한 두학은 선우의 도움으로 아버지 이중호(김명수 분)의 뺑소니 사고 범인을 찾아냈고 그 배후를 알게 됐다.정신은 ‘영화사 청년시대’를 오픈하며 재기에 나섰다. 철웅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정신의 재기를 도왔다. 정신은 철웅을 남자로 받아주지 않으면서 도움만 받는 게 미안했지만, 다시 한번 ‘친구’로서 선을 그으며 두학을 잊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을 남자로 보지 않는 정신에게 허탈감을 느낀 철웅은 설상가상 여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갈등을 빚었다. 돈과 권력의 맛에 취한 그녀는 금만철(문정대 분) 회장의 제안에 넘어가 자신을 수족처럼 따르던 오만옥(진이한 분)의 뒤통수를 치기 시작했다. 만옥은 이제 자신이 아닌 아들 철웅을 의지하는 충성과 호시탐탐 자신을 제거하려는 철웅, 다른 주머니를 차기 시작한 여진을 보며 속을 태웠다.두학은 풍호에게 찾아가 철웅이네 부동산을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자신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어머니 점암댁 앞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학은 복수 시나리오가 준비될 때까지 정신 앞에도 나타나지 않고,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자신이 없는 사이 부쩍 가까워진 정신과 철웅의 모습을 보며 아파하는 두학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정신의 집 앞을 찾아간 두학은 정신의 이름을 부르며 그리웠던 마음을 담아 힘껏 백허그를 했다. 술에 취해 두학을 보고도 믿지 못하던 정신은 “말도 안 돼. 두학이 맞아?”라며 놀라움과 기쁨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눈물을 쏟았다. 그런 정신을 더욱 꽉 끌어 안으며 두학 또한 눈물 흘렸다. 다시는 손을 놓지 않겠다는 듯 서로를 끌어 안은 두학과 정신의 뜨거운 포옹이 12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한편 KBS2 새 월화 드라마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3회는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단독] 한국무용 르네상스 이끈 무용가 김백봉 별세...큰 별 지다
-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무용가 김백봉 선생님.[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김백봉(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무용가가 1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부채춤’과 ‘화관무’의 창시자로서 한국 무용 르네상스의 정점을 이룩한 무용가이다. “김백봉을 제외하고 한국무용을 논할 수 없고 특히 군무(群舞)는 그의 영향으로 이뤄졌다”(송범 전 국립무용단장)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세기 한국무용의 개척자가 최승희, 조택원, 한성준이라면 한국무용 르네상스의 정점에 김백봉이 있다는 평이 과하지 않다.고인은 1927년 평안남도 평양 출신이다. 1943년 최승희 무용단원으로서 일본·만주·중국·동남아시아 각국을 순회 공연했다. 최승희는 고전 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시초로 한국 무용계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백봉은 1944년 스승 최승희의 남편인 안막의 동생 안제승(1928~1998)과 결혼했다. 1946년에는 최승희와 함께 평양에서 최승희 무용단 제1무용수겸 부소장, 상임안무가로 활동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남편과 함께 월남하여 1953년 서울에서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설립했다. ‘김백봉 부채춤’은 평안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춤의 근 현대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꽃피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춤이다. ‘김백봉 부채춤’의 형태적 특징은 중후함, 유연함, 탄력성을 들 수 있으며 부드러운 곡선과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춤사위 그리고 한국적 정서가 깊게 묻어나는 부채춤만의 독특한 예술미학적 기법 등이 그 춤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자료 출처=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1954년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 무용발표회를 통해 창작무용 작품인 ‘부채춤’과 ‘화관무’를 선보였다. 특히 ‘부채춤’은 ‘Expo ’70‘ ’1972 뮌헨 올림픽‘ 등에서 선보이면서 한국의 대표 춤으로 자리를 굳혔다. 김백봉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의 안무와 지도도 담당한 바 있다. ‘김백봉 부채춤’은 전 세계에 한국문화의 품격있는 매력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으로 자리매김해 ‘무용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김백봉 부채춤’은 1992년 명작무로 지정됐고, 2014년에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재해석한 ‘부채춤’을 선보여 ‘김백봉 부채춤 보존회’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부채춤을 소재로 독창적인 재해석을 구현해 냄으로써 부채춤의 위상과 미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의미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백봉은 1965년부터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해 1992년 정년퇴임을 했다. 1995년에는 김백봉춤 보전회가 결성됐다. 이후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 제5대 서울시무용단 단장을 역임했다. 1953년 서울시 문화상, 캄보디아 문화훈장, 대한미국예술원상, 1981년 보관문화훈장등을 수상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식전행사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20세기를 빛낸 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 2005년 은관문화훈장, 2015년 제2회 이데일리문화대상 공로상, 2016년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의 명인상, 2017년 제 58회 3.1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김백봉 무용가가 2015년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고인의 주요작품으로는 ‘부채춤’과 ‘화관무’외에도 ‘장고춤’ ‘무당춤;광란의 제단’과 ‘청명심수’ 등이 유명하다. 최승희의 보살춤을 재현한 ‘만다라’, 무용극 ‘우리마을의 이야기’ ‘바라’ ‘종이여 울려라’ ‘종의정’ ‘심청’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안병철(경희청한의원 원장), 무용가 안병주(경희대학교 무용학부장), 안나경((사)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와 사위 장석의 씨가 있다. 손녀인 안귀호(춤이음 부대표)도 현재 김백봉 무용가의 계보를 이어 활발한 무용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당정 간호법 중재안에 자리 박찬 간호협회장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치즈 특산물로 3억 모은 임실 -정의선 “전기차에 24조 투자”…尹 “아낌없이 지원” -[사설]사실상 마침표 찍은 긴축,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사설]가짜뉴스·루머·의혹에 휘둘린 정치권…중독 아닌가 △종합 -한미회담 코앞인데…다시 꼬이는 한일관계 -제조서 유통까지 이익 500배 마약 밀매, 수익에 중독 되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손흥민·이대호 유명인 앞세워 홍보…벌초·요트체험 이색 답례품도 -법인은 안돼, 개인만 가능…고향이라도 주소지는 안돼 -K팝 스타 제이홉부터 맛집 프랜차이즈 회장까지 기부 행렬 △간호법 중재안 난항 -간호협회 “수용불가” 민주당 “원안대로”…양곡법 전철 밟나 -간호사 인력난에…‘간호학과 학사편입 확대’ 5년 더 -전기요금 인상 막힌 한전, 부·차장도 성과급 반남 검토△기준금리 3.5% 동결 -‘물가’만 55번 언급한 이창용, 금리인하 없다는데…시장선 “8월 내릴 것” -CD금리, 두 달 만에 또 기준금리 밑돌아 -5억 영끌족 月이자부담 138만→89만원으로 줄었다 △종합 -1분기 수출부진 우려 반영…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회 연속 하향 -비상대응체계 구축해 수출 회복 총력…해외 마케팅 예산 70% 상반기 집행 -세제지원·인력양성·규제해소…‘미래차 전환 종합대책’에 담는다-실업급여 받는 최소 가입기간 늘릴 듯 △정치 -떨고 있는 현역 vs 도전하는 신인…여의도는 벌써 ‘공천전쟁’ 후끈 -“한일정상회담, 잃은 것만 많아” 이재명, 尹 외교정책 정면비판 -96.5% ‘찬성’…대통령실, ‘KBS수신료’ 전기료와 분리징수로 가닥 -2022년 회계감사서 ‘적정’ 판정받은 향군…부실 회계 오명 벗어 -법사위 법안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처리 △경제 -車 질주, 가뭄 속 단비…수출 바닥 찍고 반등할까 -“中 통해 흑자 보는 시대 지나” -“구글플레이에만 게임 출시해”…구글 과징금 421억 -‘우리술 수출 지원’ 나선 국세청…백종원 “세제 지원 강화해야” △금융 -김성태 “3년간 中企·소상공인에 200조 지원”-“애플페이 단말기 사면 용지 공짜”…밴 대리점 ‘편법 리베이트’ 논란 -카카오페이 가맹점 모집땐 자비 쓰더니 제로페이엔 “수수료 대라”는 ‘1위 밴사’ △글로벌 -美 기대인플레, 예상 깬 ‘깜짝 반등’…연준 5월 금리 인상 확실시 -中 3월 소비자물가 0.7%↑…더딘 소비회복에 18개월래 최저 -챗GPT, 일본어 서비스 확대 검토 -챗GPT 대항마 ‘중국판 AI챗봇’ 봇물 -中 찾는 브라질 룰라, 14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산업 -“뭉처야 반도체 1등 가능”…용인서 큰 그림 그리는 삼성·SK하이닉스-페라리 올라탄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OLED 사업 가속 -트레일블레이저 이어 트랙스 돌풍…한국GM ‘매출 10조 클럽’ 청신호 △ICT -LG유플, 내달부터 월 4만7500원에 95GB 데어터 준다 -누리호 발사 내달 24일 위성 서비스 첫 시작 -PC 결제 비중 확대하는 넥슨의 도전…모바일 결제 중심 생태계 변화 시킬까 -38개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5G 주파수 조속 할당” 촉구 △산업 -신규 고객 모시고, 이탈은 막고…쿠팡 잇츠 와우 회원 10% 할인 -세라젬 불황에도 선전 지난해 매출 역대 최고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M&A 귀재’ 김창수 F&F 회장, 뷰티·테니스 사업 확장△증권 -에코프로 실적에 환호한 개미, 경계심 여전한 증권사 -반도체·배터리 파워 다시 뛰는 코스피 -엔솔 없어도 배터리주 본가…LG화학, 분사 전 가격 되찾아△증권 -“2차전지 다음 주자는 나”…헬스케어株 꿈틀 -외국인 지난달 2.1조 던져 6개월 만에 매도세 전환 -채권이 주도한 ETF…만기 은행채·종합채 인기-“하반기 재무공시 강화…투명성 요구 목소리 커질 컷”△부동산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삼성물산·현대건설, 업무협약 체결…건설로봇 생태계 구축·R&D 맞손 -LH-주민 ‘광명시흥지구 감정평가 기준’ 갈등 -400㎡ 공원 바로 옆…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완판 예감 △건강 -탄소원자 빛의 속도로 쏴 암세포 파괴…부작용 줄이고 생존율 끌어올려-이 또한 지나가리? 갱년기 버티다간 골병 -힘줘도 쫄쫄쫄…오래 참으면 소변길 막혀요△Book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 -외국인보호소를 통해 본 경계인의 삶 -책GPT야,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좀 알려줘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인구감소 해결 위해…단체장에 지역인구 10% 이민비자 발급 권한 줘야” -“전북은 한류 본류…국제학교 형태 ‘K-컬처 아카데미’ 설립 추진” △오피니언 -반도체, 이젠 정치의 영역 -청년의 마을을 움직이는 법-급성장하는 전기차, 파격적 세액공제 이뤄져야 △피플 -심폐소생술로 식당 손님 구한 ‘국대 출신’ 순경들 -韓日 상의, 6년 만에 실무단 회의 열어 -수원시, 오클랜드 꺾고 ‘2025 ITS 아태총회’ 유치 -LG CNS, MS와 챗GPT 등 AI서비스 협력 -최종수 34대 성균관장 취임 -최시원, 한-印尼 수교 50주년 홍보대사 위촉 -축구 선수 박주영 고려대에 1억 쾌척 -대한한방부인과학회장에 이진무 교수 선출 -아프리카TV, 횡성군 스포츠 활성화 MOU△사회 -초속 30m ‘태풍급 강풍’에 강릉산불 확산…축구장 530배 불탔다 -서울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한다 -민식이법 적용되면 최대 15년 고려요소 많아 刑절반 줄수도 -올해 초등학교 145곳 ‘신입생 0명’…지방소멸 가속 -‘가상자산 상장 대가 뒷돈’ 코인원 직원, 브로커 4명 구속
- 유독 한국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2020년 기준 암 발생 순위 4위(10.8%)를 기록했다. 갑상선암(11.8%), 폐암(11.7%), 대장암(11.2%) 다음이다. 위암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암 발생 부동의 1위였다. 해마다 약 3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인구 10만 명 당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위암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과 이로 인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위암 고위험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헬리코박터균은 특별한 독성을 가진 유전자가 있어 이 헬리코박터 균주에 노출돼 그렇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나 장류 같은 소금에 절인 식품은 위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병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위암 환자 수가 많다는 이유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위암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이 늘었고 완치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위암 발생 최대 10배 증가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 위 선종, 위암으로 진행한다. 보통 10대에 감염돼 위암까지 30~40년 정도 걸리는데, 간혹 젊은 사람 중 빠른 시간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 40대 이상에서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함께하면 좋다. 만성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헬리코박터균 검사가 권고된다. 특히 숨을 불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제균 치료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할 때 특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제균 치료는 보통 항생제 두세 가지와 위산이 적게 나오게 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병합해 1~2주간 복용한다. 제균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김병욱 교수는 “국내 성인의 절반 정도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특히 제균 치료는 한 번 할 때 성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치료는 병기 따라 달라…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위암 치료는 각 병기에 따라 다르다.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위암이 위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잔존해 있는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근육층이나 장막하층, 장막층에 암세포가 침습해 있거나 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져 있더라도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되지 않은 2기와 3기에는 복강경 수술을 한다. 다만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반면 3b나 4기 정도로 전이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효능이 많이 떨어지는 단계다. 김병욱 교수는 “위암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진행이 된 경우 항암치료 반응률이 60% 미만이라는 점에 있다”며 “이때 반응률은 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약간이나마 호전된다는 의미로 이 정도의 병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40세 이상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받아야 조기 예방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이나 찌개를 서로 공유하는 식습관을 피하고 술잔 돌리는 문화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한다.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무엇보다 위암은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욱 교수는 “선종을 제거했거나 위암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들의 15%에서 위암이 재발하는데 처음에는 3개월, 6개월 정도로 기간을 잡았다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1년에 한 번씩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성년자 수술 설명의무…대법 “보호자에게 했다면 의무 이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성년자인 환자에게 의료 행위를 시행하기 전 보호자에게만 수술 내용을 설명한 병원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설명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민유숙)는 ‘모야모야병’ 환자 A씨와 B씨(A의 어머니)가 C대학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일부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고 4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정상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이 미세혈관의 모양이 마치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1969년 일본 스즈키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로 이름 붙였다.원고 A(당시 12세)는 2016년 6월 17일 모야모야병 치료를 위해 피고 C병원에 내원했고, 원고 A의 어머니 원고 B는 피고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모야모야병 치료를 위한 간접 우회로 조성술 시행 전 검사로서 뇌혈관 조영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A는 2016년 6월 30일 피고 병원에 입원한 뒤 2016년 7월 1일 오전 조영술을 받은 후 병실로 옮겨졌다. 다만 A는 이날 정오부터 간헐적으로 입술을 실룩이면서 경련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오후 4시경 경련이 가라앉은 듯하다가 다시 경련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뇌 MRI 촬영검사가 시행됐고 그 결과 좌측 중대뇌동맥에 급성 뇌경색 소견이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다. 원고 A는 2016년 7월 13일 간접 우회로 조성술을 받은 다음, 7월 20일 피고 병원을 퇴원했으나 영구적인 우측 편마비와 언어기능 저하가 후유장애로 남게 됐다.A씨와 B씨는 의료진이 조영술을 시행함에 있어 주의의무를 위반해 A에게 뇌경색이 발병하게 했고, 이로 인해 장애가 남게 됐으니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영술의 부작용과 합병증 등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아 원고들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는 병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모야모야병은 소아에서 발병할 경우 진행의 정도가 급격하고 뇌경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 내원 당시 병의 진행 경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여 뇌경색은 모야모야병의 자연 경과로 인한 악결과”라고 판단했다.설명의무에 대해서도 “어머니인 B씨에게 조영술의 필요성, 방법과 내용뿐 아니라 합병증으로서 혈관 혈전, 색전으로 인한 뇌경색 발생 가능성, 위험성 등 자세히 기재된 시술동의서를 제시하면서 설명했다”며 “또 미성년자인 A의 대리인 또는 보호자로서 직접 서명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병원 측 설명의무 위반으로 원고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당시 12세인 원고 A에게 조영술을 시행하는 이유와 그로 인해 뇌경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직접 설명했음을 인정할 수 있는 진료기록상 기재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의사가 미성년자인 환자의 친권자나 법정대리인에게 의료행위에 대해 설명했다면, 그러한 설명이 친권자나 법정대리인을 통해 미성년자인 환자에게 전달됨으로써 의사는 미성년자인 환자에 대한 설명의무를 이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이어 “A는 원고 B로부터 피고 병원 의료진의 설명 내용을 전해 듣고 이 사건 조영술 시행을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당시 원고 B와 함께 피고 병원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을 수도 있다”며 “사정이 이러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피고 병원 의료진은 원고 A에게 설명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또 “원심이 피고 병원 의료진이 이 사건 조영술에 관한 설명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음을 문제 삼아 원고 A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하려면 우선 원고 A에게 의료행위의 의미를 이해하고 선택·승낙할 수 있는 결정능력이 있는지를 심리해야 하고, 원고 A가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원고 B에게 이 사건 조영술에 관한 설명을 했더라도 원고 A에게 직접 설명해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를 심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 요추 디스크 탈출증 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요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내시경 수술법을 주제로 발표된 국제학술지 문헌을 검토해 최종 53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탈출된 위치와 모양에 따라 적합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척추 분야 최고의 국제 학술지인 ‘SPINE’ 온라인판에 지난 2월 게재되었다.요추 디스크 탈출증에 대한 내시경 수술은 관헐적 추간판 제거술의 대안으로 이미 30년 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추간공 경유 내시경 수술법’이 제시되었으나 전통적인 수술법에 비해 배우기가 어렵고 수술 성공률에 관련된 연구 논문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오랜 동안 학회의 주류에서 배제된 채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시행되어왔다. 이후 2006년에 독일과 국내(우리들병원)의 의료진에 의해 등쪽에서 접근하는 후궁간 내시경 수술법이 소개되면서 점차 확산이 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2002년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 박춘근 교수가 설립한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와 1990년대 이미 척추 내시경 수술법을 도입한 우리들 병원 등 국내 의료진들의 선구적인 공헌으로 전세계에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추 디스크 탈출증은 비교적 분류 체계가 간단한 협착증과는 달리 탈출된 위치와 모양 등이 환자 별로 매우 다양해 최적의 수술 전략을 세우고 각 전략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추간공’ 경유 수술법과 ‘후궁간’ 경유 수술법 선택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매우 많고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아 전통적인 학회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김진성 교수는 수년 전부터 지난 30년간 출판된 모든 문헌을 고찰한 근거중심기반 연구와 세계 주요 국가의 내시경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디스크 탈출 양상에 따른 가장 적절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안하는 연구를 구상 및 수행했고 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총 12개국에서 23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추간판 탈출증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논문을 척추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SPINE에 출판하게 되었다.한편, 김진성 교수는 척추 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연구와 발표뿐 아니라 내시경 척추수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척추 학회인 북미척추외과학회(NASS)에서 거버넌스 위원회 등 여러 중요한 보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AOSpine의 내시경 교육 프로그램의 주요 의장, 미국최소침습척추학회(SMISS) 국제 의장, 주요 국제 학술지(Global Spine Journal, Neurospine) 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대한척추신경외과, 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등에서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 센터장으로서 주요 정부과제(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등)를 수행 중이다.
- 췌장 수술 후 출혈 합병증 줄이는 新 수술법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윤영철(교신저자)·김지수(제1저자)·이태윤 교수팀이 췌장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인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췌십이지장절제술은 주로 췌장암, 담도암, 십이지장암 등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췌장, 십이지장, 담도 일부를 절제하는 복잡한 수술이다. 복잡한 수술인 만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췌장과 소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췌장액이 새어 나오는 췌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가장 문제다. 췌장액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아주 강한 소화액으로 수술 후 사람의 조직을 소화시키듯 녹이면서 주변 조직이나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 출혈을 일으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 출혈은 제 때에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췌장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10.5~38.0%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원인이 되는 췌장루를 100% 방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은 없다.윤영철·김지수·이태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간동맥에 ‘PGA 시트(Polyglycolic Acid Sheet)’를 덮고, ‘지혈제(fibrin sealant, 피브린 실란트)’를 도포해 보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동맥 보강법).PGA 시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될 뿐 아니라 원하는 만큼 잘라 쓸 수 있어 기존 폐절제술, 장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에서 절제 부위의 누출을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지혈제는 수술 중 출혈 부위에 지혈, 조직접합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연구팀은 인천성모병원에서 201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진행한 환자 345명을 분석했다. 이 중 225명의 환자는 췌십이지장절제술만 시행했고(비 동맥 보강군), 120명의 환자는 동맥 보강법을 시행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했다(동맥 보강군).연구 결과 췌장루 발생률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동맥 보강군에서 췌장루 발생 시 지연 출혈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지연 출혈은 췌장루 발생 환자 중 비 동맥 보강군에서 14명(23.3%) 발생한 반면, 동맥 보강군은 1명(3.3%)에 불과했다.김지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췌십이지장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췌장루는 간담체외과의사에게는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와 같은 합병증으로 특히 췌장루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 출혈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며 “이번 연구는 치사율이 높은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함으로써 췌십이지장절제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일본 간담췌외과학회지(J Hepatobiliary Pancreat Sci)에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동맥 보강: 췌장루로 인한 지연 출혈을 예방하는 방법(Arterial reinforcement following pancreatoduodenectomy: The solution to prevent delayed hemorrhage caused by postoperative pancreatic fistula)’이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 이승현 교수,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 3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이승현 교수가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 300례를 달성했다.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대동맥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꿰매지 않고 교체하는 술기다. 봉합 대신 인공 판막 스텐트가 체온에 반응해 저절로 확장하면서 병든 판막을 대신한다.대동맥판막은 혈류를 전신으로 보내기 위해 열리고 닫히는 문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역류증은 노화,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판막이 손상하는 석회화, 선천적 기능 이상 등으로 대동맥판막이 역할을 못하는 병이다. 두 가지 질병 대부분 대동맥판막을 교체해야 치료 가능하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판막이 잘 열리지 않아 심장 근육이 무리하게 혈액을 짜내면서 심근 비대로 발전한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하면서 흉통, 실신, 사망 등을 야기한다. 대동맥판막 역류증은 전신으로 보낸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거꾸로 들어와 심장 근육을 늘어나게 한다. 근육벽이 점차 얇아지고 수축력을 소실하면서 심부전증을 유발한다.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봉합 수술보다 시간과 합병증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무봉합 수술 시간은 약 25분으로 봉합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다. 2개 이상의 판막(승모판막, 삼첨판막) 수술은 물론 관상동맥 우회술, 대동맥 치환술 등을 판막 치환술과 함께 진행하는 복합 수술에서 심정지 시간 줄여 심부전증 등 합병증을 예방한다.또 흉골 일부, 옆구리를 절개하는 최소침습 방법으로 진행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미용 효과는 탁월하다. 봉합 수술에 비해 판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 판막 내구성이 높고 수축기에 열리는 판막 개구 면적은 30~40% 크다. 이승현 교수는 최근 출시된 2세대 무봉합 판막을 활용해 우수한 치료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2세대 판막은 1세대에 비해 장기간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한 판막 조직은 물론 수술 후 발생 가능한 심장 전도 기능 이상을 예방하기 위한 디자인 개선을 진행했다. 2세대 판막은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돼 왔다. 이승현 교수는 호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용에 성공했다.무봉합 대동맥판막을 이용한 술기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폐동맥판막 치환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해 유럽심장학회지에 보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승현 교수는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 마스터 프록터(Master Proctor)로 활약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 전 세계에서는 9번째다.프록터 교수는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처음 시행하는 의사들을 교육하며 마스터 프록터는 이러한 프록터 교수들을 양성한다. 무봉합 판막을 이용한 술기 개발, 판막 디자인을 개선하는 역할도 맡는다. 마스터 프록터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프록터 교수로서 다수의 수술 참관 지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술을 책임, 감수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이승현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 앞에 둔 우리나라에서 판막 석회화가 야기하는 협착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100세를 바라볼 정도로 건강한 환자이기 때문에 판막 치환술의 장기 성적이 중요하다”며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이용한 다양한 술기 개발, 마스터 프록터 활동 등으로 대동맥판막 치료 성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