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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파클링 사케 '송죽매 미오' 이마트24 입점
  • 일본 스파클링 사케 '송죽매 미오' 이마트24 입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니혼슈코리아는 스파클링 사케 ‘송죽매 미오’가 편의점 이마트 24에 입점했다고 13일 알렸다. 스파클링 사케 ‘송죽매 미오’(사진=니혼슈코리아)‘미오’는 사케 특유의 부드러운 감칠맛에 스파클링의 청량감이 더해진 새로운 스타일의 스파클링 사케다. 알코올 도수는 5%로 비교적 낮아 마시기에 부담이 없고 과실 맛과 적당한 산미, 청량감을 가지고 있어 일상에서 즐기는 가벼운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미오’를 생산하는 양조장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케 생산지인 효고현 나다에 위치한 타카라 주조이다. 이 양조장은 미오와 같은 스파클링 사케뿐만 아니라 기모토 및 무로카 겐슈와 같은 독특한 생산 방법으로 프리미엄 사케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니혼슈 코리아 관계자는 “가볍고 산뜻하게 술자리를 즐기기 원하는 분들에게 스파클링 사케 ‘미오’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온도에 따라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0℃에서는 산뜻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고 5℃정도에서는 쌀의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어 입문용 사케로 그만이다”라고 말했다.니혼슈코리아는 이마트24 입점을 기념하여 최근 사케를 가볍게 즐겨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1만원대 특별가로 판매 진행한다. 미오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주류코너, 일반 주류샵에서 판매 중이며 소용량인 300ml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주류코너에서 판매한다.
2023.04.13 I 정병묵 기자
저도주 인기 지속…편의점 4사 하이볼 출시 봇물
  • 저도주 인기 지속…편의점 4사 하이볼 출시 봇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편의점 4사가 하이볼 출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19 이후 정착된 혼술·홈술 트렌드와 함께 낮은 도수의 술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다.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이색 협업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CU 청신 하이볼. (사진=BGF리테일)12일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업계 1위 CU는 인기 작가 ‘청신’과 협업한 하이볼을 출시했다. 하이볼은 위스키나 브랜디에 탄산수나 물을 타고 얼음을 넣은 음료를 말한다.CU와 협업한 청신은 아트 크루 ‘프린트베이커리’에 속한 유명 작가다. MZ세대들 사이에서 ‘미코노미(meconomy나를 위한 소비)’ 바람을 타고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갤러리 오픈런과 작품 완판을 일으키고 있다.청신 레몬 하이볼은 레몬향과 리큐르 특유의 씁쓸한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CU는 청신 작가의 대표작인 블랙 네온 시리즈의 ‘목탄을 삼킨 선’을 패키지에 담았다. 알올 도수는 7도다.세븐일레븐도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 20%를 사용한 ‘몰트위스키하이볼’ 2종을 출시했다. 주정(희석해 음용할 수 있는 에틸알코올)이나 향을 사용해 만드는 RTD(Ready To Drink) 캔 하이볼과 차별화해 위스키 원액을 넣었다는 설명이다. 도수는 7.5도다. 편의점업계 하이볼 열풍은 지난해 11월 CU가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 2종을 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첫 제품인 ‘어프어프 레몬토닉·얼그레이’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며 시장성을 증명하면서다. CU에 따르면 어프어프 하이볼의 누적 판매량은 200만개로 CU는 지난 6개월간 총 5개의 하이볼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CU RTD 하이볼 매출은 12월 대비 50.2% 증가했다. 노티드 하이볼. (사진=GS리테일)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지난 1월 일본 쿠시아게(튀김) 오마카세 전문점 ‘쿠시마사’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원모어하이볼(8.6도)을 출시하며 총 9종 라인업을 갖췄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해 디자인과 브랜드를 전면 활용한 하이볼 제품 2종을 냈다. GS25의 지난 1분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이마트24도 13일 카브루 레디 하이볼 클래식, 카브루 레디 하이볼 핑크 등 2종을 선보인다. 카브루 레디 하이볼 클래식은 진저에일향과 위스키향을 담아 청량함을 강조했고 카브루 레디 하이볼 핑크는 자몽향과 위스키향을 배합해 달콤쌉쌀한 맛을 살렸다.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족이 늘면서 저도주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취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CU에 따르면 하이볼 구매 고객들의 연령대는 20대 46.0%, 30대 31.7%로 무려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주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2030세대 고객들 사이에서 하이볼이 ‘힙한’ 주류 상품으로 여겨지면서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국내외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볼이 대세 주류로 떠오르면 하이트진로음료가 판매하는 ‘진로 토닉워터’ 매출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337억원으로 47년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5년 전(59억원)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하이볼 인기가 이어지면서 외식 업소의 토닉워터 취급률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본 셈이다.
2023.04.12 I 백주아 기자
“北·中 에도 언제든 뚫리는 것 아닌가”…민주당, ‘美 도청’ 연일 비판
  • “北·中 에도 언제든 뚫리는 것 아닌가”…민주당, ‘美 도청’ 연일 비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미국 정부에 강하게 해명 요구를 하지 못 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현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공동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때 모으더라도 친구의 잘못은 단호하게 지적하는 것이 성숙한 동맹”이라며 “동맹의 핵심 가치는 상호존중과 신뢰다.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일파만파인데, 정부는 의혹 규명 보다는 합리적 문제 제기를 틀어막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도청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파악하고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며 “정부의 무너진 안보기강 역시 이번 기회에 확실히 바로 잡아야 한다. 북한 드론에 서울 하늘이 뚫리고 대통령실이 외국 정보기관의 도청에 노출되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공개된 정보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는데, 뒤집어 말하면 최소한 ‘일부는 맞다’는 얘기다.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라며 “심지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이 악의를 갖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선의면 동맹국 대상으로 불법 도청을 해도 된단 말인가. 우리 대통령실은 도청을 아무 일 아닌 듯 축소하려고만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엄연히 도청 당사국이다. 도청 당사국이 인정하는 것 봤나. 그런데 왜 도청당한 우리가 먼저 나서 미국과 의견이 일치한다며 감추기에 급급한 것인가. 아무리 혈맹이라도, 주권국으로서 국가기밀 도청엔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런 식이면 ‘중국, 북한 등한테도 언제라도 뚫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실이 뚫린 사실도 경악할 일이지만,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고 말로만 완벽하다면서 정치적 공세만 퍼붓고 있으니 국민이 더 분개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실 규명과 더불어 철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국민이 이해할 만한 해명과 조치도 요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70년 동맹을 굳건히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뺨을 때린 사람(미국)은 내가 때린 게 맞다고 인정을 하는데, 뺨을 맞은 사람(한국)은 내 뺨을 보라며 비굴하게 변명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뺨을 때린 손을 걱정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굽신굽신 악수하더니 미국에게는 가해자 심리 경호를 하고 있다. 국가 안전과 자존심마저 내팽개치지는 않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도청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야당이 아니라 미국 언론인데, 왜 애꿎은 야당 탓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고, 장경태 최고위원도 “도둑이 제 발 저려야 하는데, 도둑질 당한 사람이 제 발 저리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023.04.12 I 박기주 기자
두학의 복수 서막… '오아시스' 전국 시청률 7.1%로 동시간대 1위
  • 두학의 복수 서막… '오아시스' 전국 시청률 7.1%로 동시간대 1위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오아시스’ 살아서 돌아온 장동윤이 설인아와 3년 만에 눈물의 재회로 애절한 포옹을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조용히 힘을 키운 장동윤은 추영우를 향한 복수 시나리오를 설계, 반격을 위한 큰 판을 벌일 준비를 시작했다.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장동윤의 결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에 시청률 또한 연일 상승세를 기록, 최고 시청률은 8.0%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지난 11일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서는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이두학(장동윤 분)이 연인 오정신(설인아 분)과 눈물의 재회로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했다. 또 두학이 복수를 위해 힘을 키워가는 과정이 그려지며 최철웅(추영우 분)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아시스’ 12회는 전국 기준 7.1%과 수도권 기준 6.7%의 시청률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 채널 통틀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월화드라마 12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두학이 고풍호(이한위 분)가 운영하는 부동산 앞에 찾아간 장면’으로, 전국 기준 8.0%까지 치솟았다.지난 11회에서 죽은 줄 알았던 두학이 재일동포 지하경제의 거물인 채동팔(김병기 분)에 의해 목숨을 부지하고, 3년동안 일본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철웅이 황충성(전노민 분)의 안기부장 특보로 일본에 출장 온 것을 발견한 두학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이들이 맞이할 새로운 국면을 예상케 했다.두학은 동팔의 도움을 받아 ‘이형국’이라는 인물로 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두학은 “마음 편히 살려면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며 복수를 위해 흩어졌던 동지들을 다시 모았다. 김형주(도상우 분), 김길수(송태윤 분), 조선우(안동엽 분)는 물론, 자신에게 이를 가는 염광탁(한재영 분), 유영필(장영현 분)도 편으로 끌어들였다.‘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복수를 말리는 형주에게 “내가 바위가 되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겄어?”라며 건달의 방식으로 복수를 준비했다. 또한 두학은 선우의 도움으로 아버지 이중호(김명수 분)의 뺑소니 사고 범인을 찾아냈고 그 배후를 알게 됐다.정신은 ‘영화사 청년시대’를 오픈하며 재기에 나섰다. 철웅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정신의 재기를 도왔다. 정신은 철웅을 남자로 받아주지 않으면서 도움만 받는 게 미안했지만, 다시 한번 ‘친구’로서 선을 그으며 두학을 잊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을 남자로 보지 않는 정신에게 허탈감을 느낀 철웅은 설상가상 여진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갈등을 빚었다. 돈과 권력의 맛에 취한 그녀는 금만철(문정대 분) 회장의 제안에 넘어가 자신을 수족처럼 따르던 오만옥(진이한 분)의 뒤통수를 치기 시작했다. 만옥은 이제 자신이 아닌 아들 철웅을 의지하는 충성과 호시탐탐 자신을 제거하려는 철웅, 다른 주머니를 차기 시작한 여진을 보며 속을 태웠다.두학은 풍호에게 찾아가 철웅이네 부동산을 파악해 달라고 부탁했다. 비밀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자신을 그토록 그리워하는 어머니 점암댁 앞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두학은 복수 시나리오가 준비될 때까지 정신 앞에도 나타나지 않고,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자신이 없는 사이 부쩍 가까워진 정신과 철웅의 모습을 보며 아파하는 두학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정신의 집 앞을 찾아간 두학은 정신의 이름을 부르며 그리웠던 마음을 담아 힘껏 백허그를 했다. 술에 취해 두학을 보고도 믿지 못하던 정신은 “말도 안 돼. 두학이 맞아?”라며 놀라움과 기쁨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눈물을 쏟았다. 그런 정신을 더욱 꽉 끌어 안으며 두학 또한 눈물 흘렸다. 다시는 손을 놓지 않겠다는 듯 서로를 끌어 안은 두학과 정신의 뜨거운 포옹이 12회의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한편 KBS2 새 월화 드라마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13회는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3.04.12 I 유준하 기자
 한국무용 르네상스 이끈 무용가 김백봉 별세...큰 별 지다
  • [단독] 한국무용 르네상스 이끈 무용가 김백봉 별세...큰 별 지다
  •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무용가 김백봉 선생님.[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이끈 김백봉(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무용가가 1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부채춤’과 ‘화관무’의 창시자로서 한국 무용 르네상스의 정점을 이룩한 무용가이다. “김백봉을 제외하고 한국무용을 논할 수 없고 특히 군무(群舞)는 그의 영향으로 이뤄졌다”(송범 전 국립무용단장)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세기 한국무용의 개척자가 최승희, 조택원, 한성준이라면 한국무용 르네상스의 정점에 김백봉이 있다는 평이 과하지 않다.고인은 1927년 평안남도 평양 출신이다. 1943년 최승희 무용단원으로서 일본·만주·중국·동남아시아 각국을 순회 공연했다. 최승희는 고전 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시초로 한국 무용계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백봉은 1944년 스승 최승희의 남편인 안막의 동생 안제승(1928~1998)과 결혼했다. 1946년에는 최승희와 함께 평양에서 최승희 무용단 제1무용수겸 부소장, 상임안무가로 활동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남편과 함께 월남하여 1953년 서울에서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설립했다. ‘김백봉 부채춤’은 평안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춤의 근 현대 과정 속에서 성장하고 꽃피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춤이다. ‘김백봉 부채춤’의 형태적 특징은 중후함, 유연함, 탄력성을 들 수 있으며 부드러운 곡선과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춤사위 그리고 한국적 정서가 깊게 묻어나는 부채춤만의 독특한 예술미학적 기법 등이 그 춤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자료 출처=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1954년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 무용발표회를 통해 창작무용 작품인 ‘부채춤’과 ‘화관무’를 선보였다. 특히 ‘부채춤’은 ‘Expo ’70‘ ’1972 뮌헨 올림픽‘ 등에서 선보이면서 한국의 대표 춤으로 자리를 굳혔다. 김백봉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의 안무와 지도도 담당한 바 있다. ‘김백봉 부채춤’은 전 세계에 한국문화의 품격있는 매력이 알려지기 이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으로 자리매김해 ‘무용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김백봉 부채춤’은 1992년 명작무로 지정됐고, 2014년에는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재해석한 ‘부채춤’을 선보여 ‘김백봉 부채춤 보존회’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부채춤을 소재로 독창적인 재해석을 구현해 냄으로써 부채춤의 위상과 미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의미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백봉은 1965년부터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해 1992년 정년퇴임을 했다. 1995년에는 김백봉춤 보전회가 결성됐다. 이후 한국종합예술학교 무용원 명예교수, 경희대학교 무용학과 명예교수, 제5대 서울시무용단 단장을 역임했다. 1953년 서울시 문화상, 캄보디아 문화훈장, 대한미국예술원상, 1981년 보관문화훈장등을 수상하였고, 1988년 서울올림픽 식전행사공로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20세기를 빛낸 예술인’으로 선정되었다. 2005년 은관문화훈장, 2015년 제2회 이데일리문화대상 공로상, 2016년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의 명인상, 2017년 제 58회 3.1문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김백봉 무용가가 2015년 제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고인의 주요작품으로는 ‘부채춤’과 ‘화관무’외에도 ‘장고춤’ ‘무당춤;광란의 제단’과 ‘청명심수’ 등이 유명하다. 최승희의 보살춤을 재현한 ‘만다라’, 무용극 ‘우리마을의 이야기’ ‘바라’ ‘종이여 울려라’ ‘종의정’ ‘심청’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안병철(경희청한의원 원장), 무용가 안병주(경희대학교 무용학부장), 안나경((사)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와 사위 장석의 씨가 있다. 손녀인 안귀호(춤이음 부대표)도 현재 김백봉 무용가의 계보를 이어 활발한 무용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2023.04.12 I 고규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금리인하 기대 선그었지만…경기하강 우려한 한은 -당정 간호법 중재안에 자리 박찬 간호협회장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치즈 특산물로 3억 모은 임실 -정의선 “전기차에 24조 투자”…尹 “아낌없이 지원” -[사설]사실상 마침표 찍은 긴축, 금리 인하에는 신중해야 -[사설]가짜뉴스·루머·의혹에 휘둘린 정치권…중독 아닌가 △종합 -한미회담 코앞인데…다시 꼬이는 한일관계 -제조서 유통까지 이익 500배 마약 밀매, 수익에 중독 되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손흥민·이대호 유명인 앞세워 홍보…벌초·요트체험 이색 답례품도 -법인은 안돼, 개인만 가능…고향이라도 주소지는 안돼 -K팝 스타 제이홉부터 맛집 프랜차이즈 회장까지 기부 행렬 △간호법 중재안 난항 -간호협회 “수용불가” 민주당 “원안대로”…양곡법 전철 밟나 -간호사 인력난에…‘간호학과 학사편입 확대’ 5년 더 -전기요금 인상 막힌 한전, 부·차장도 성과급 반남 검토△기준금리 3.5% 동결 -‘물가’만 55번 언급한 이창용, 금리인하 없다는데…시장선 “8월 내릴 것” -CD금리, 두 달 만에 또 기준금리 밑돌아 -5억 영끌족 月이자부담 138만→89만원으로 줄었다 △종합 -1분기 수출부진 우려 반영…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4회 연속 하향 -비상대응체계 구축해 수출 회복 총력…해외 마케팅 예산 70% 상반기 집행 -세제지원·인력양성·규제해소…‘미래차 전환 종합대책’에 담는다-실업급여 받는 최소 가입기간 늘릴 듯 △정치 -떨고 있는 현역 vs 도전하는 신인…여의도는 벌써 ‘공천전쟁’ 후끈 -“한일정상회담, 잃은 것만 많아” 이재명, 尹 외교정책 정면비판 -96.5% ‘찬성’…대통령실, ‘KBS수신료’ 전기료와 분리징수로 가닥 -2022년 회계감사서 ‘적정’ 판정받은 향군…부실 회계 오명 벗어 -법사위 법안소위 ‘50억 클럽 특검법’ 野 단독 처리 △경제 -車 질주, 가뭄 속 단비…수출 바닥 찍고 반등할까 -“中 통해 흑자 보는 시대 지나” -“구글플레이에만 게임 출시해”…구글 과징금 421억 -‘우리술 수출 지원’ 나선 국세청…백종원 “세제 지원 강화해야” △금융 -김성태 “3년간 中企·소상공인에 200조 지원”-“애플페이 단말기 사면 용지 공짜”…밴 대리점 ‘편법 리베이트’ 논란 -카카오페이 가맹점 모집땐 자비 쓰더니 제로페이엔 “수수료 대라”는 ‘1위 밴사’ △글로벌 -美 기대인플레, 예상 깬 ‘깜짝 반등’…연준 5월 금리 인상 확실시 -中 3월 소비자물가 0.7%↑…더딘 소비회복에 18개월래 최저 -챗GPT, 일본어 서비스 확대 검토 -챗GPT 대항마 ‘중국판 AI챗봇’ 봇물 -中 찾는 브라질 룰라, 14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산업 -“뭉처야 반도체 1등 가능”…용인서 큰 그림 그리는 삼성·SK하이닉스-페라리 올라탄 삼성디스플레이…차량용 OLED 사업 가속 -트레일블레이저 이어 트랙스 돌풍…한국GM ‘매출 10조 클럽’ 청신호 △ICT -LG유플, 내달부터 월 4만7500원에 95GB 데어터 준다 -누리호 발사 내달 24일 위성 서비스 첫 시작 -PC 결제 비중 확대하는 넥슨의 도전…모바일 결제 중심 생태계 변화 시킬까 -38개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5G 주파수 조속 할당” 촉구 △산업 -신규 고객 모시고, 이탈은 막고…쿠팡 잇츠 와우 회원 10% 할인 -세라젬 불황에도 선전 지난해 매출 역대 최고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누가 마지막에 웃을까 -‘M&A 귀재’ 김창수 F&F 회장, 뷰티·테니스 사업 확장△증권 -에코프로 실적에 환호한 개미, 경계심 여전한 증권사 -반도체·배터리 파워 다시 뛰는 코스피 -엔솔 없어도 배터리주 본가…LG화학, 분사 전 가격 되찾아△증권 -“2차전지 다음 주자는 나”…헬스케어株 꿈틀 -외국인 지난달 2.1조 던져 6개월 만에 매도세 전환 -채권이 주도한 ETF…만기 은행채·종합채 인기-“하반기 재무공시 강화…투명성 요구 목소리 커질 컷”△부동산 -불확실성은 해소…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역부족-삼성물산·현대건설, 업무협약 체결…건설로봇 생태계 구축·R&D 맞손 -LH-주민 ‘광명시흥지구 감정평가 기준’ 갈등 -400㎡ 공원 바로 옆…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 완판 예감 △건강 -탄소원자 빛의 속도로 쏴 암세포 파괴…부작용 줄이고 생존율 끌어올려-이 또한 지나가리? 갱년기 버티다간 골병 -힘줘도 쫄쫄쫄…오래 참으면 소변길 막혀요△Book -다시 돌아 아홉 번째 4월 -외국인보호소를 통해 본 경계인의 삶 -책GPT야,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좀 알려줘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인구감소 해결 위해…단체장에 지역인구 10% 이민비자 발급 권한 줘야” -“전북은 한류 본류…국제학교 형태 ‘K-컬처 아카데미’ 설립 추진” △오피니언 -반도체, 이젠 정치의 영역 -청년의 마을을 움직이는 법-급성장하는 전기차, 파격적 세액공제 이뤄져야 △피플 -심폐소생술로 식당 손님 구한 ‘국대 출신’ 순경들 -韓日 상의, 6년 만에 실무단 회의 열어 -수원시, 오클랜드 꺾고 ‘2025 ITS 아태총회’ 유치 -LG CNS, MS와 챗GPT 등 AI서비스 협력 -최종수 34대 성균관장 취임 -최시원, 한-印尼 수교 50주년 홍보대사 위촉 -축구 선수 박주영 고려대에 1억 쾌척 -대한한방부인과학회장에 이진무 교수 선출 -아프리카TV, 횡성군 스포츠 활성화 MOU△사회 -초속 30m ‘태풍급 강풍’에 강릉산불 확산…축구장 530배 불탔다 -서울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한다 -민식이법 적용되면 최대 15년 고려요소 많아 刑절반 줄수도 -올해 초등학교 145곳 ‘신입생 0명’…지방소멸 가속 -‘가상자산 상장 대가 뒷돈’ 코인원 직원, 브로커 4명 구속
2023.04.11 I 이윤화 기자
'로드 투 UFC' 시즌2, 5월 상하이서 개막...코리안 파이터 7명 참가
  • '로드 투 UFC' 시즌2, 5월 상하이서 개막...코리안 파이터 7명 참가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한국인 파이터 7명이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진출을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UFC는 11일 아시아 최고 유망주들에게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ROAD TO UFC 시즌 2 참가자를 발표했다. 오프닝 라운드는 오는 5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중국 상하이에 있는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에서 진행된다.ROAD TO UFC 시즌 2 오프닝 라운드는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다. UFC는 2019년 라스베이거스의 원조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규모의 3배에 달하는 연면적 8600제곱미터(2600평)의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를 개관했다.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는 UFC의 아시아 본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차세대 MMA 선수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허브로서 기능한다. 이 기관은 중국 올림픽 위원회 공식 경기력 향상 부문 자문을 맡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MMA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UFC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ROAD TO UFC는 승자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등 총 네 체급에서 각각 8명 선수들이 경쟁한다. 아시아 MMA 유망주들에게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개의 논토너먼트 경기 또한 펼쳐진다.이번 시즌에는 7명의 한국 선수가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플라이급에는 이정현(20·8승)과 최승국(26·6승 2패)이, 밴텀급에는 이창호(28·7승 1패)가, 페더급에는 김상원(30·9승 1무 5패)이, 라이트급에는 기원빈(32·17승 8패), 김상욱(29·7승 1패), 홍성찬(32·9승 1패)이 한국을 대표한다. 또한 오프닝 라운드 논토너먼트 경기에는 웰터급 김한슬(32·13승 4패)과 유상훈(33·7승 2패)이 출전한다.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된 ROAD TO UFC 시즌 1에서는 플라이급 박현성(27)과 페더급 이정영(27)이 우승해 UFC와 계약했다.ROAD TO UFC 오프닝 라운드는 5월 27일과 5월 28일 오후 5시 이후에 방송된다. 토너먼트에 대한 추가 정보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OAD TO UFC 시즌 2 참가자 명단▲플라이급 (-56.7kg)츠루야 레이(일본) vs 로날 시아한(인도네시아)마크 클리마코(필리핀) vs 이정현(한국)지뉴스웨(중국) vs 빌리 파술라탄(인도네시아)수밋 쿠마르(인도) vs 최승국(한국)▲밴텀급 (-61.2kg)샤오롱(중국) vs 노세 쇼헤이(일본)카미부코 슈야(일본) vs 바얼겅 제러이스(중국)에페라임 긴팅(인도네시아) vs 다얼미스 자우파스(중국)이창호(한국) vs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인도)▲페더급 (-65.8kg)이자(중국) vs 압둘 아짐 바다흐시(아프가니스탄)사스 케이스케(일본) vs 김상원(한국)이부거러(중국) vs 칸다 코야(일본)리카이원(중국) vs 레자 아리안토(인도네시아)▲라이트급 (-70.3kg)홍성찬(한국) vs 롱주(중국)마루야마 카즈마(일본) vs 김상욱(한국)윈드리 파틸리마(인도네시아) vs 하라구치 신(일본)기원빈(한국) vs 바하터보레이 바터보라티(중국) 논토너먼트 경기 플라이급: 톱노이 키우람 (태국) vs 투멘뎀베렐 냠자르갈 (몽골) 플라이급: 심카이숑 (싱가포르) vs 피터 대니소 (태국) 웰터급: 타이이라커 누얼아지 (중국) vs 김한슬 (한국) 웰터급: 크리스 호프먼 (필리핀) vs 유상훈 (한국)
2023.04.11 I 이석무 기자
"판사님들 딸이라면"...한문철 변호사, 배승아양 사고 장면에 울컥
  • "판사님들 딸이라면"...한문철 변호사, 배승아양 사고 장면에 울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장면을 본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법원에서 판사님들이 ‘내 딸이 이렇게 억울하게 떠나갔다면’ 그렇게 한 번만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말했다.한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10일 오후 ‘대전 스쿨존 만취운전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유족이 가해자를 강하게 처벌해 달라는 의견을 지인을 통해 보내주셨습니다’라며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이 영상에는 빠른 속도로 좌회전을 한 가해자 차량이 도로 연석을 들이받은 뒤 중앙선을 넘어 초등학생 4명이 지나던 반대편 인도로 돌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고로 배승아(9)양이 숨졌다.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서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전)에서 음주운전 차에 치어 숨진 배승아(9)양 사고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한 변호사는 “이제 9살인 초등학생”이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한 변호사는 배 양 유족을 대신한 지인이 보낸 글을 소개했다.지인은 “아이는 한 생활용품점에 들렀다가 늘 걷던 거리를 친구들과 함께 가고 있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벽에 머리를 박고 어깨에 타박상을 입은 채 피를 흘린 상태로 심정지가 와서 병원에 이송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병원에 와서 아이는 뇌사 판정을 받고 심장이 스스로 뛰는 것도 하지 못해 성인의 2배가량 주사를 넣어가며 심장을 뛰게 했다”며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가 힘들어하니까 그만 놓아주는 것이 어떻겠느냐,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지만 (배 양) 어머니께는 따로 말씀 못 드렸다. 희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어 “시간이 좀 흐르고 상황이 안 좋아지자 (배 양 어머니께) 상황을 말씀드렸고 1% 희망으로 버텼다”며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마지막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을 때 정말 그렇게 슬픈 울음은 처음이었다. 그렇게 아이는 사고 후 고통의 약 7시간을 버티다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이 지인은 “제발 널리 퍼트려서 처벌을 강화해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더 이상 이런 음주운전에 치여 사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한 변호사는 휴가를 나온 군인 윤창호 씨가 2018년 9월 26일 새벽 2시 25분께 음주운전 차에 치여 숨진 사건을 계기로 처벌이 강화되고 법도 엄하게 바뀌었지만, 최근 음주운전 형량이 ‘평균 4년’에 그친다고 지적했다.한 변호사는 “용서가 안 됐는데, 형사 합의가 안 됐는데도 징역 4년 근처”라며 “더 이상 이런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없어 지려면 국민 청원으로 될 게 아니다. 법원에서 판사님들이 ‘내 딸이라면, 내 딸이 이렇게 억울하게 떠났다면’이라고 한 번만 생각해주시면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한 한 변호사는 “이 사건이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어떻게 판결되는지 함께 지켜보자”고 했다.또 한문철TV 측은 “일본에선 음주 만취차량에 어린이 2명이 사망한 사고에서 징역 20년 정도가 선고됐다”며 “고의사고가 아니기에 살인과 같이 볼 수는 없지만 당한 피해자 입장에선 ‘묻지 마 살인’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으로 배승아 양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10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나와 대전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배 양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공무원 A(66)씨가 이날 구속됐다.대전지법은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 등으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씨는 이날 오후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전 대전 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에게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아이들 쳤을 때 브레이크 잡은 것 맞냐’고 묻자 “예”라고 답했고, ‘과속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요. 안 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배 양을 포함한 초등학생 4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고로 배 양이 숨졌고 다른 초등학생 3명도 다쳤는데, 이 가운데 1명은 뇌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A씨는 “낮 12시 30분께 대전 중구 유천동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소주 반병 가량 마셨다”고 진술했다.경찰은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지인들을 음주운전 여부를 알았는지 추가 조사해 방조 혐의가 드러날 경우 입건할 방침이다.
2023.04.11 I 박지혜 기자
기업공개 앞둔 동국생명과학, 기업 가치 제고 카드는?
  • 기업공개 앞둔 동국생명과학, 기업 가치 제고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동국생명과학이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주요 제품인 조영제 사업 일원화 구조로 인한 원가 절감과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진단 솔루션 사업 강화해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동국생명과학의 원료의약품(API)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동국생명과학)◇‘원료→생산→유통’ 조영제 사업 일원화 구조 강점 10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의 기업공개 시점은 내년쯤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초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기업공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086450) 조영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동국생명과학의 대표적인 사업인 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 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을 말한다. 동국생명과학의 주력 제품은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유니레이로 구성돼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조영제 시장(2021년 기준)은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 약 2500억원, 자기공명영상 조영제 약 500억원 등 약 3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특히 동국생명과학 강점은 조영제 사업이 일원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관계사 동국정밀화학으로부터 조영제 원재료(원료) 제조사업까지 넘겨받아 ‘원료→생산→유통’까지 일원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의 일원화 구조는 원가를 절감시켜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동국생명과학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72억원과 62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에서 물적분할된 2017년(5~12월) 매출(577억원) 및 영업이익(38억원)과 비교하면 두배 가량 증가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원료의약품(API) 등 파이프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간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을 올해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척수와 혈관 등 컴퓨터단층촬영 조영제 원료의약품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출시해 내년 말 출시할 방침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유럽(EU)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17여개 국가에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동국제약, 동국생명과학 상환전환우선주 콜옵션 보유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를 사용하는 진단장비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8년부터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폐 결절로 의심되는 부위를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씨엑스알(CXR)’과 유방촬영술 영상에서 유방암 소견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엠엠지(MMG)’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이밖에 동국생명과학은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초음파 진단기기, 바텍엠시스의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 레메디’의 포터블 엑스레이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진단 장비에 대한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동국생명과학은 올해 인공지능(AI)으로 병변을 검출하는 루닛의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 신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진료 인공지능 실증과 전국 공공병원 및 지역거점병원 대상 인공지는 진단장비 등 디지털 의료기기와 솔루션 확산에 적극 나선다고 밝혀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실적 개선과 기업공개는 모기업 동국제약의 2025년 연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기준 동국생명과학 지분 56.1%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동국생명과학이 2020년 285억원 규모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만기 5년, 주당 발행가액 10만6590원)의 일부 물량에 대한 콜옵션(매수선택권) 권리를 가지고 있다. 동국제약은 추후 동국생명과학의 상장 과정에서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변환해 매각하면 투자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동국제약은 투자 차익으로 신사업 등에 사용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OTC) 강자로 불리던 동국제약은 최근 전문의약품(ETC), 화장품 등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이 시장 전망이 밝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동국제약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조사기관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시장 규모는 2020년 1525억달러에서 2027년 5088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9%의 성장이 예상된다.동국제약 관계자는 “동국생명과학 기업공개시점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동국생명과학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0 I 신민준 기자
  • 유독 한국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2020년 기준 암 발생 순위 4위(10.8%)를 기록했다. 갑상선암(11.8%), 폐암(11.7%), 대장암(11.2%) 다음이다. 위암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암 발생 부동의 1위였다. 해마다 약 3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인구 10만 명 당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위암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과 이로 인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위암 고위험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헬리코박터균은 특별한 독성을 가진 유전자가 있어 이 헬리코박터 균주에 노출돼 그렇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나 장류 같은 소금에 절인 식품은 위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병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위암 환자 수가 많다는 이유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위암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이 늘었고 완치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위암 발생 최대 10배 증가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 위 선종, 위암으로 진행한다. 보통 10대에 감염돼 위암까지 30~40년 정도 걸리는데, 간혹 젊은 사람 중 빠른 시간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 40대 이상에서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함께하면 좋다. 만성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헬리코박터균 검사가 권고된다. 특히 숨을 불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제균 치료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할 때 특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제균 치료는 보통 항생제 두세 가지와 위산이 적게 나오게 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병합해 1~2주간 복용한다. 제균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김병욱 교수는 “국내 성인의 절반 정도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특히 제균 치료는 한 번 할 때 성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치료는 병기 따라 달라…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위암 치료는 각 병기에 따라 다르다.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위암이 위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잔존해 있는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근육층이나 장막하층, 장막층에 암세포가 침습해 있거나 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져 있더라도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되지 않은 2기와 3기에는 복강경 수술을 한다. 다만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반면 3b나 4기 정도로 전이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효능이 많이 떨어지는 단계다. 김병욱 교수는 “위암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진행이 된 경우 항암치료 반응률이 60% 미만이라는 점에 있다”며 “이때 반응률은 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약간이나마 호전된다는 의미로 이 정도의 병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40세 이상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받아야 조기 예방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이나 찌개를 서로 공유하는 식습관을 피하고 술잔 돌리는 문화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한다.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무엇보다 위암은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욱 교수는 “선종을 제거했거나 위암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들의 15%에서 위암이 재발하는데 처음에는 3개월, 6개월 정도로 기간을 잡았다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1년에 한 번씩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9 I 이순용 기자
"아버지처럼 대해주셔…" MC스나이퍼, 사카모토 류이치 추모
  • "아버지처럼 대해주셔…" MC스나이퍼, 사카모토 류이치 추모
  • MC스나이퍼사카모토 류이치[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MC스나이퍼가 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난 일본의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를 추모했다.MC스나이퍼는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사카모토 류이치의 사진과 장문의 추모글을 올렸다. MC스나이퍼와 사카모토 류이치는 2000년대 초부터 긴 시간 동안 인연을 이어오며 음악적 교감을 나눈 사이다. 앞서 MC스나이퍼는 2004년 발매된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 ‘언더쿨드’(Undercooled) 작업에 참여해 랩을 얹기도 했다. 2011년 고인의 내한 공연 땐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MC스나이퍼는 추모글에 “제게는 모든 게 아름다운 날들이었습니다. 2003년에 선생님을 만나 곡 작업을 하게 된 과정과 일본에서 방송과 투어를 했던 시간들, 공연과 방송이 끝나면 자주 가시던 술집에서 대접해 주시던 술과 음식들, 그리고 조언들, 녹음실에서 연주해 주시던 음악들, 결혼 축하 메시지와 선물로 보내주신 LP들, 예술의 전당에서 함께한 공연과 스텝의 생일 축하곡을 제게 부탁하셨던 날들, 모든 게 어제처럼 느껴집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늘 아버지처럼 대해 주셨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너무도 감사드립니다”라며 “선생님을 보내는 오늘 너무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잊을 수 없고 잊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마지막 황제’ 음악을 작곡해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뮤지션이다. 앞서 지난 3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직장암 투병 끝 지난달 28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방탄소년단 슈가, NCT 태용 등 국내 여러 가수들이 SNS 계정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2023.04.05 I 김현식 기자
미성년자 수술 설명의무…대법 “보호자에게 했다면 의무 이행”
  • 미성년자 수술 설명의무…대법 “보호자에게 했다면 의무 이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성년자인 환자에게 의료 행위를 시행하기 전 보호자에게만 수술 내용을 설명한 병원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설명의무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민유숙)는 ‘모야모야병’ 환자 A씨와 B씨(A의 어머니)가 C대학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일부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고 4일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정상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이 미세혈관의 모양이 마치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1969년 일본 스즈키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로 이름 붙였다.원고 A(당시 12세)는 2016년 6월 17일 모야모야병 치료를 위해 피고 C병원에 내원했고, 원고 A의 어머니 원고 B는 피고 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모야모야병 치료를 위한 간접 우회로 조성술 시행 전 검사로서 뇌혈관 조영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A는 2016년 6월 30일 피고 병원에 입원한 뒤 2016년 7월 1일 오전 조영술을 받은 후 병실로 옮겨졌다. 다만 A는 이날 정오부터 간헐적으로 입술을 실룩이면서 경련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오후 4시경 경련이 가라앉은 듯하다가 다시 경련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뇌 MRI 촬영검사가 시행됐고 그 결과 좌측 중대뇌동맥에 급성 뇌경색 소견이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다. 원고 A는 2016년 7월 13일 간접 우회로 조성술을 받은 다음, 7월 20일 피고 병원을 퇴원했으나 영구적인 우측 편마비와 언어기능 저하가 후유장애로 남게 됐다.A씨와 B씨는 의료진이 조영술을 시행함에 있어 주의의무를 위반해 A에게 뇌경색이 발병하게 했고, 이로 인해 장애가 남게 됐으니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영술의 부작용과 합병증 등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아 원고들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1심에서는 병원 측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모야모야병은 소아에서 발병할 경우 진행의 정도가 급격하고 뇌경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 내원 당시 병의 진행 경과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여 뇌경색은 모야모야병의 자연 경과로 인한 악결과”라고 판단했다.설명의무에 대해서도 “어머니인 B씨에게 조영술의 필요성, 방법과 내용뿐 아니라 합병증으로서 혈관 혈전, 색전으로 인한 뇌경색 발생 가능성, 위험성 등 자세히 기재된 시술동의서를 제시하면서 설명했다”며 “또 미성년자인 A의 대리인 또는 보호자로서 직접 서명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병원 측 설명의무 위반으로 원고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당시 12세인 원고 A에게 조영술을 시행하는 이유와 그로 인해 뇌경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직접 설명했음을 인정할 수 있는 진료기록상 기재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의사가 미성년자인 환자의 친권자나 법정대리인에게 의료행위에 대해 설명했다면, 그러한 설명이 친권자나 법정대리인을 통해 미성년자인 환자에게 전달됨으로써 의사는 미성년자인 환자에 대한 설명의무를 이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이어 “A는 원고 B로부터 피고 병원 의료진의 설명 내용을 전해 듣고 이 사건 조영술 시행을 수용했을 가능성이 높고, 당시 원고 B와 함께 피고 병원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을 수도 있다”며 “사정이 이러하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피고 병원 의료진은 원고 A에게 설명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또 “원심이 피고 병원 의료진이 이 사건 조영술에 관한 설명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음을 문제 삼아 원고 A의 자기결정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하려면 우선 원고 A에게 의료행위의 의미를 이해하고 선택·승낙할 수 있는 결정능력이 있는지를 심리해야 하고, 원고 A가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원고 B에게 이 사건 조영술에 관한 설명을 했더라도 원고 A에게 직접 설명해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를 심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2023.04.04 I 박정수 기자
  • [사설]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시대착오적 선동 아닌가
  •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한일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어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강제징용 해법의 위법성 여부, 독도·위안부 논의 여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제한조치 해제요구 여부 등이 국정조사 대상에 들어 있다. 정상 간 회담 내용을 일일이 공개하는 건 외교적 관례에 어긋나고 향후 외교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크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고 있는 모습이다.징용공 제3자 변제 해법은 문재인 정부가 파탄 낸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미일 삼각 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선책은 아닐지 몰라도 차선책으로서, 우리가 도덕적 우위에 있다는 걸 천명하고 경색된 한일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주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정대철 전 의원등 민주당 원로들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도 위안부문제 등은 대통령실은 물론 일본 언론들도 부인하는 등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사안이지만 야당은 일본의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며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외교는 대통령 통치행위의 핵심이다.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한 재량권이 폭넓게 인정된다. 국가의 대표로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면 된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인 민주당도 남북정상회담 과정의 각종 의혹에 대해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제기한 국정조사요구를 일축했다. 지금 처지가 바뀌자 민주당이 180도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건 또 다른 내로남불일 뿐이다. 민주당은 회담 이후 ‘신을사조약’, ‘굴욕외교’라고 맹비난하면서 대통령을 ‘일본의 하수인’이라고 모독하는 등 연일 반일몰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한술 더 떠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할지 모른다는 황당한 발언으로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과는 하루아침에 결판나는 게 아니다.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면서 일본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당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이때, 정상회담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의 시대착오적 행태가 개탄스럽다.
2023.03.31 I 송길호 기자
  • [사설]KBS수신료 감싼 민주, 국민 감정과 세상 변화 안 보이나
  • 더불어민주당이 공영방송인 KBS의 수신료 수입을 더 늘려주는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 3명 중 2명이 수신료를 전기요금에 끼워 징수하는 현행 방식을 반대하는 현실은 물론 영국·일본 등 주요국들이 공영방송 수신료를 폐지·인하하는 추세와 거꾸로다. 국민의힘이 “수신료 영구갈취법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서 법 처리 과정에서 충돌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단독 개최한 공영방송 관련 법 개정 공청회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수신료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공영성이 떨어져 선정적 방송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신료 인상을 노골적으로 두둔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의 방송법 개정안은 수신료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고 수신료 인상을 KBS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은 한 술 더 떴다. 이 법은 TV보유자가 KBS에 등록하고 수신료를 납부하는 현재의 방식을 수상기 미보유자가 신고해 수신료를 면제받도록 하는 신고제로 바꿨다. 수신료를 내기 싫다면 TV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알아서 먼저 신고하라는 식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발상이다.민주당의 태도와 시각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정치 셈법에 매달려 KBS 호위무사를 자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1년 한전에 접수된 수신료 관련 민원은 4만 8114건으로 역대 최고였다. 편파·저질 방송에 대한 분노와 강제 징수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유튜브·넷플릭스 등의 보급 확대로 동영상 콘텐츠가 다양화되고 스마트 폰과 PC에 TV가 밀려난 판에 이런 주장들에 쏟아질 원성이 조금도 두렵지 않은지 의문이다. 민주당이 진짜 해야 할 일은 정치적 간섭과 노조 등 특정 집단의 영향에서 KBS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데 있다. 공정한 방송으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고 방만 경영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고강도 개혁을 촉구해야 한다. 수신료 징수의 원조격인 영국이 2028년부터 수신료를 폐지키로 했고 네덜란드·이스라엘·캐나다에 이어 프랑스도 폐지에 동참했음을 민주당은 잊지 말기 바란다.
2023.03.30 I 양승득 기자
尹정부 첫 저출산 대책 공개…출산 양육 행복한 선택 될까
  • 尹정부 첫 저출산 대책 공개…출산 양육 행복한 선택 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곤두박질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다. 한국 바로 위에 있는 37위 이탈리아가 1.24명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채 1명도 안 되는 것이다. 이는 한 세대 전인 1991년과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응에 약 280조원이 투입됐으나 백약이 무효한 셈이다.자료=통계청 제공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전체 회의를 소집해 7개 부처 장차관과 17명의 민간전문가와 머리를 맞댔다.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7년만의 일이다. ◇ 엄마아빠 일·육아 병행 쉬워질까우선 저출산 대책 목표를 ‘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으로 잡았다. 전 정부의 ‘개인 삶의 질 제고’라는 목표가 추상적이고 불명확하다는 비판을 받자 이를 좀 더 구체화한 한 것이다. 5대 핵심분야로 △촘촘하고 질 높은 돌봄과 교육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와의 시간을 △가족친화적 주거서비스 △양육비용 부담 경감 △건강한 아이 행복한 부모 등 5대 핵심부냐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첫 대책은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다.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는 2021년 기준 7만1789가구에 이른다. 하지만 돌보미는 2만5917명에 불과하다. 이용자의 만족도는 높지만, 줄지 않는 대기 줄에 수급 불균형에 원성이 높았다. 이에 정부는 공공 돌봄 영역을 확대하고 민간 돌봄 영역의 경우 질을 개선해 안전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소득수준이 낮은 맞벌이가구에 일부 지원했던 것을 2명 이상의 다자녀가구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일하는 엄마 아빠가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한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회 전반에 ‘육아휴직 사용 시 불이익’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결국 모성보호법은 근로자에게 ‘그림의 떡’이 됐다. 이에 정부는 근로자들이 이를 충분하게 활용하도록 모성보호 관련 원포인트 근로감독을 확대하고 전담 신고센터 신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 지원 기간을 만 8세에서 만 12세로 상향하고 부모 1인당 최대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12개월 더 늘리기로 했다. 육아기 재택근무 지원과 시차 출퇴근 등 근무형태 다변화를 위한 사업자 지원방안 및 법적 근거도 마련키로 했다.◇ 세금 깎아주고 병원비 줄여주고 양육 부담 ‘확’최근 아픈 아이가 늘며 출산 기피현상이 있다고 보고 정부는 생후 24개월 미만 입원 진료 시 본인부담률 5%인 것을 아예 0%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에 치료에 매달려 가족이 재난적 의료비로 어려움이 처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아이를 원하는 이들이 비용 부담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임신, 난임 지원도 확대한다.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난임지원 사업의 경우 난임시술비 소득기준을 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임력 보존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이후 임신, 출산을 위해 사용할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도 검토 중이다.올해부터 0~1세 아동에게 부모급여를 지급한데 이어 자녀장려금 제도도 확대 추진한다. 현재 환급형 세액공제 형태로 운영 중인 자녀장려금(CTC)의 경우 부부합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일때 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부부합산소득기준을 상향하고 지원 규모도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기업의 양육관련 지원금에 대한 세제지원도 강화한다. 이용주 기재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은 “기업들이 출산·보육 관련해서 근로자한테 지원금을 주거나, 복리후생분야로 지출을 하는 경우 비용으로 추가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지원금을 받은 근로자도 세금부담이 되는 부분을 줄여주는 쪽으로 세법을 개정해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두를 위한 대책…‘글쎄’정부의 이같은 대책에도 출산율 반등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산율 저하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충분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경력 단절 여성과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부분이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엿보이지만, 이미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 대한 구제책은 없다. 특히 모성보호법 준수 강화의 경우도 고용보험에 가입된 지 6개월 이상의 근로자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모두를 위한 대책으로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휘다 못 해 아예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상황인데도 관련 대책은 ‘빈틈없는 돌봄과 수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 제공 등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대책 마련’으로 제시된 게 끝이다.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저출산 고령화 정책에 돈만 들어가고 그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것에 대한 근본원인은 출산 가능한 사람의 욕구 반영이 덜 됐기 때문”이라며 “요즘은 독일도 일본도 애를 안 낳는 추세다. 정책적으로 뭘 해서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단 생각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책을 펼친다면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친정어머니같은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8 I 이지현 기자
티에스아이, 맥셀‘전고체 배터리 양산’...믹싱기술 통한 비용절감 부각 '강세'
  • [특징주]티에스아이, 맥셀‘전고체 배터리 양산’...믹싱기술 통한 비용절감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티에스아이(277880)의 주가가 오름세다.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성공한 일본 업체 맥셀 비용절감에 믹싱기술 노하우가 활용된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13시 44분 티에스아이는 전일 보다 9.25%오른 1만980원에 거래 중이다.일본 배터리기업 막셀이 세계 최초로 산업용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들어간다. 지난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막셀이 올여름 공장 로봇용으로 대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일본 기업들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한국, 중국에 밀리자 전고체 배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4배가 넘는 생산비용이 가장 큰 문제라 양산은 웨어러블 기기 등 소용량 제품에 머물러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의 믹싱기술 활용 보도 소식이 전해져 티에스아이에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티에스아이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주요 고객으로 가지고 있는 믹싱 장비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SDI가 국내에선 가장 빠른 전고체 양산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믹싱 장비와 기술을 납품하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3.21 I 최은경 기자
  • 요추 디스크 탈출증 치료 가이드라인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요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내시경 수술법을 주제로 발표된 국제학술지 문헌을 검토해 최종 53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탈출된 위치와 모양에 따라 적합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척추 분야 최고의 국제 학술지인 ‘SPINE’ 온라인판에 지난 2월 게재되었다.요추 디스크 탈출증에 대한 내시경 수술은 관헐적 추간판 제거술의 대안으로 이미 30년 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추간공 경유 내시경 수술법’이 제시되었으나 전통적인 수술법에 비해 배우기가 어렵고 수술 성공률에 관련된 연구 논문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오랜 동안 학회의 주류에서 배제된 채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만 시행되어왔다. 이후 2006년에 독일과 국내(우리들병원)의 의료진에 의해 등쪽에서 접근하는 후궁간 내시경 수술법이 소개되면서 점차 확산이 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2002년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 박춘근 교수가 설립한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와 1990년대 이미 척추 내시경 수술법을 도입한 우리들 병원 등 국내 의료진들의 선구적인 공헌으로 전세계에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추 디스크 탈출증은 비교적 분류 체계가 간단한 협착증과는 달리 탈출된 위치와 모양 등이 환자 별로 매우 다양해 최적의 수술 전략을 세우고 각 전략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추간공’ 경유 수술법과 ‘후궁간’ 경유 수술법 선택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매우 많고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아 전통적인 학회에서 수용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에 김진성 교수는 수년 전부터 지난 30년간 출판된 모든 문헌을 고찰한 근거중심기반 연구와 세계 주요 국가의 내시경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디스크 탈출 양상에 따른 가장 적절한 내시경 수술법을 제안하는 연구를 구상 및 수행했고 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총 12개국에서 23명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추간판 탈출증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논문을 척추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SPINE에 출판하게 되었다.한편, 김진성 교수는 척추 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연구와 발표뿐 아니라 내시경 척추수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척추 학회인 북미척추외과학회(NASS)에서 거버넌스 위원회 등 여러 중요한 보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AOSpine의 내시경 교육 프로그램의 주요 의장, 미국최소침습척추학회(SMISS) 국제 의장, 주요 국제 학술지(Global Spine Journal, Neurospine) 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대한척추신경외과, 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등에서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성모병원 의료기기 센터장으로서 주요 정부과제(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 지원센터,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등)를 수행 중이다.
2023.03.21 I 이순용 기자
"한 두잔은 건강에 좋다?"…'소주' 아무도 몰랐던 사실
  • "한 두잔은 건강에 좋다?"…'소주' 아무도 몰랐던 사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퇴근 후 가볍게 즐기는 맥주 한 캔, 점심 때 가볍게 곁들인 소주 한잔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상당수인 10명 중 7명은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국민 5명 중 1명은 ‘한 두잔의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진=TVING)20일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이같은 내용의 ‘대국민 음주와 흡연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7일부터 11월22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6.9%는 한두 잔의 음주는 건강에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두 잔의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고 응답한 이는 34.0%에 그쳤고 오히려 한두 잔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도 18.0%나 됐다.이러한 우리 국민의 인식과는 다르게 실제로 술은 담배와 함께 WHO 산하 기구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에 대한 발암성 근거가 충분하다고 분류한 1군 발암물질에 속한다.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은 생각보다 적었다. 술과 담배가 둘 다 똑같이 해롭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37.4%에 그쳤으며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66.4%는 모른다고 응답했다.특히 음주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음주자의 비중이 높고 음주 빈도는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일수록 1회 음주량이 10잔 이상으로 과음(폭음)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주 정책 노력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암 예방을 위해 음주 규제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절반에 가까운 47.9%가 필요하다고 했고 금주를 권고하는 것에는 48.4%가 동의했다. 음주 규제를 시행한다면 필요한 정책 1순위는 ‘술 광고 금지’를 꼽았고 ‘공공장소 음주 규제’와 ‘음주 위해성 알리기’가 뒤를 이었다.실제 우리나라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음주 규제가 덜하며 음주에 대해 관대한 문화적 환경이다. 하지만 미디어 등 대중매체를 통해 술 광고나 음주 장면에 노출 될 경우 청소년의 음주 시작 시기가 앞당겨지고 음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주류광고를 비롯한 음주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국제적인 추세를 보면, 프랑스와 스웨덴은 술에 대한 TV, 라디오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있고 노르웨이, 핀란드, 스페인은 알코올 도수 15%∼22%의 기준을 두어 알코올 함량이 그 이상인 경우 술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또 미국은 25세 이하 모델은 주류광고에 출연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으며 영국은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한 주류회사는 시장에서 퇴출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가까운 일본에서도 주류상품을 진열하고 판촉, 포장하는 과정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관련 규제가 상당히 미비하다. 지난 2021년 국민건강증진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주류광고 제한 조항이 신설되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며 주류회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다.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과거에는 한두 잔 정도의 음주는 괜찮다고 했지만 WHO와 유럽 선진국의 음주가이드라인 개정 이후, WHO는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음주는 없으며 가장 건강한 습관은 소량의 음주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1 I 이선영 기자
  • 췌장 수술 후 출혈 합병증 줄이는 新 수술법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윤영철(교신저자)·김지수(제1저자)·이태윤 교수팀이 췌장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인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췌십이지장절제술은 주로 췌장암, 담도암, 십이지장암 등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췌장, 십이지장, 담도 일부를 절제하는 복잡한 수술이다. 복잡한 수술인 만큼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췌장과 소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췌장액이 새어 나오는 췌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가장 문제다. 췌장액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아주 강한 소화액으로 수술 후 사람의 조직을 소화시키듯 녹이면서 주변 조직이나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 출혈을 일으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이 출혈은 제 때에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췌장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10.5~38.0%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원인이 되는 췌장루를 100% 방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은 없다.윤영철·김지수·이태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간동맥에 ‘PGA 시트(Polyglycolic Acid Sheet)’를 덮고, ‘지혈제(fibrin sealant, 피브린 실란트)’를 도포해 보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동맥 보강법).PGA 시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될 뿐 아니라 원하는 만큼 잘라 쓸 수 있어 기존 폐절제술, 장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에서 절제 부위의 누출을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지혈제는 수술 중 출혈 부위에 지혈, 조직접합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연구팀은 인천성모병원에서 2011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진행한 환자 345명을 분석했다. 이 중 225명의 환자는 췌십이지장절제술만 시행했고(비 동맥 보강군), 120명의 환자는 동맥 보강법을 시행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했다(동맥 보강군).연구 결과 췌장루 발생률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동맥 보강군에서 췌장루 발생 시 지연 출혈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확인했다. 지연 출혈은 췌장루 발생 환자 중 비 동맥 보강군에서 14명(23.3%) 발생한 반면, 동맥 보강군은 1명(3.3%)에 불과했다.김지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췌십이지장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췌장루는 간담체외과의사에게는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와 같은 합병증으로 특히 췌장루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 출혈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며 “이번 연구는 치사율이 높은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함으로써 췌십이지장절제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일본 간담췌외과학회지(J Hepatobiliary Pancreat Sci)에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동맥 보강: 췌장루로 인한 지연 출혈을 예방하는 방법(Arterial reinforcement following pancreatoduodenectomy: The solution to prevent delayed hemorrhage caused by postoperative pancreatic fistula)’이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2023.03.20 I 이순용 기자
이승현 교수,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 300례 달성
  • 이승현 교수,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 3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이승현 교수가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 300례를 달성했다.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대동맥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꿰매지 않고 교체하는 술기다. 봉합 대신 인공 판막 스텐트가 체온에 반응해 저절로 확장하면서 병든 판막을 대신한다.대동맥판막은 혈류를 전신으로 보내기 위해 열리고 닫히는 문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과 역류증은 노화,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판막이 손상하는 석회화, 선천적 기능 이상 등으로 대동맥판막이 역할을 못하는 병이다. 두 가지 질병 대부분 대동맥판막을 교체해야 치료 가능하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판막이 잘 열리지 않아 심장 근육이 무리하게 혈액을 짜내면서 심근 비대로 발전한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방출하지 못하면서 흉통, 실신, 사망 등을 야기한다. 대동맥판막 역류증은 전신으로 보낸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거꾸로 들어와 심장 근육을 늘어나게 한다. 근육벽이 점차 얇아지고 수축력을 소실하면서 심부전증을 유발한다.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봉합 수술보다 시간과 합병증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무봉합 수술 시간은 약 25분으로 봉합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다. 2개 이상의 판막(승모판막, 삼첨판막) 수술은 물론 관상동맥 우회술, 대동맥 치환술 등을 판막 치환술과 함께 진행하는 복합 수술에서 심정지 시간 줄여 심부전증 등 합병증을 예방한다.또 흉골 일부, 옆구리를 절개하는 최소침습 방법으로 진행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미용 효과는 탁월하다. 봉합 수술에 비해 판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 판막 내구성이 높고 수축기에 열리는 판막 개구 면적은 30~40% 크다. 이승현 교수는 최근 출시된 2세대 무봉합 판막을 활용해 우수한 치료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2세대 판막은 1세대에 비해 장기간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한 판막 조직은 물론 수술 후 발생 가능한 심장 전도 기능 이상을 예방하기 위한 디자인 개선을 진행했다. 2세대 판막은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돼 왔다. 이승현 교수는 호주,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용에 성공했다.무봉합 대동맥판막을 이용한 술기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폐동맥판막 치환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해 유럽심장학회지에 보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승현 교수는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 마스터 프록터(Master Proctor)로 활약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 전 세계에서는 9번째다.프록터 교수는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처음 시행하는 의사들을 교육하며 마스터 프록터는 이러한 프록터 교수들을 양성한다. 무봉합 판막을 이용한 술기 개발, 판막 디자인을 개선하는 역할도 맡는다. 마스터 프록터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프록터 교수로서 다수의 수술 참관 지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술을 책임, 감수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이승현 교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 앞에 둔 우리나라에서 판막 석회화가 야기하는 협착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100세를 바라볼 정도로 건강한 환자이기 때문에 판막 치환술의 장기 성적이 중요하다”며 “무봉합 대동맥판막 치환술을 이용한 다양한 술기 개발, 마스터 프록터 활동 등으로 대동맥판막 치료 성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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