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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호주 '소고기', 노르웨이 '대구'…국내시장 눈독 들이는 이유는?
  • 美·호주 '소고기', 노르웨이 '대구'…국내시장 눈독 들이는 이유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해외 각국 식품관련 협단체 및 무역부가 국내 식품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고기, 양고기 등 육류뿐만 아니라 연어, 킹크랩에 이어 술안주로 인기 높은 국산 명태와 맛이 비슷한 ‘말린 대구’까지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6월 21일까지 진행하는 ‘아메리칸 버거위크’(사진=미국육류수출협회)소고기의 경우 미국과 호주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미국육류수출협회는 오는 21일까지 ‘아메리칸 버거위크’ 행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산 육류를 사용하는 수제버거 브랜드 행사로 매년 개성이 돋보이는 수제버거 매장을 새롭게 발굴·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니즈버거, 러드웨이브, 리버타운버거, 바스버거, 슈퍼두퍼등 12개 브랜드의 42개 매장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 브랜드의 행사 메뉴를 매장 식사 또는 포장 주문 시 20% 할인된 금액에 제공한다.미국산 소고기의 약진에 호주 소고기도 국내 시장에서 반격을 준비 중이다. 호주축산공사는 지난 4월 말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 축산 도·소매 업계 관계자 500여명을 초청해 ‘2023 호주청정우 그랜드 세미나’를 열었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소비가 급증한 양고기도 주요 공략 품목이다.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호주 청정우 수입 규모가 큰 국가로 호주 축산업계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최근 10년 사이 한국의 호주산 양고기 수입량이 7배 이상 증가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주청정램 수입국이 됐다”라고 설명했다.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이노베이션노르웨이,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등은 5월 말 노르웨이산 ‘건대구’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연어, 고등어, 킹크랩 등 ‘수산물 국가’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에서 대구는 연어보다 더 많이 먹는 식재료다. 한국의 말린 명태와 건대구가 맛이 비슷한 것을 보고 시장 가능성을 봤다는 후문이다.에스토니아 식음료 사절단이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테이스트 에스토니아’ 행사를 진행했다. (왼쪽부터)신현영 한-에스토니아 의원 친선협회 회장, 마디스 칼라스 에스토니아 지역개발부 장관, 스텐 슈베데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헬레나 발리매 셰프가 축배를 들고 있다.(사진=에스토니아 기업청)또한 북유럽 발트해의 에스토니아 식음료 사절단은 이달 초 방한해 자국 식료품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자국 최대 감자칩 제조기업 ‘발스낵’ △고품질의 베리를 생산하는 ‘아스텔파주 엑스포트’ △세계 10대 초콜릿 가게인 ‘쇼콜라라 등의 한국 수출을 타진했다.식품 강국이 한국 시장을 눈독 들이는 이유는 식문화 발전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판매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관계자는 “한국 식품 시장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경제 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식문화도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이커머스와 배달 시스템이 잘 돼 있어 다양한 판로를 통해 소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2023.06.19 I 정병묵 기자
코로나 끝났겠다, 저녁 선선하겠다…야외음주↑, 편의점알바생 ‘한숨’
  • 코로나 끝났겠다, 저녁 선선하겠다…야외음주↑, 편의점알바생 ‘한숨’
  • [이데일리 김영은 수습기자] “술에 취해서 돈도 안 내고 물건을 가져가겠다는 손님이 하루에 두세 명씩은 꼭 있어요. 지난달에는 경찰에 신고도 했어요.”한 직원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편의점에서 버려진 빈 소주병 7개, 맥주 2캔을 치우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서울 영등포구 신풍역 인근 편의점에서 새벽시간대에 일하는 중국인 유학생 안지아치(24)씨는 취객들 때문에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아르바이트(알바)한 지 5개월 정도됐는데 술 취해 힘들게 하는 손님들이 최근엔 더 늘고 있다”고 했다.코로나19 방역조치가 모두 풀리고 날도 무더운 요즘, 음주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 알바생들은 ‘주취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편의점 앞 파라솔 탁자에서 시끄럽게 술판을 벌이거나, 술 취해 편의점을 찾아와 알바생을 괴롭히는 식이다.서울 시청역 인근 편의점에서 일하는 50대 후반 김모씨는 18일 “아무래도 날이 풀려서 그런지 편의점 앞에 죽치고 앉아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술을 마시면 안되는 곳이라고 알려도 소용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김씨는 “술 마신 손님들이 남기고 간 걸 하나하나 치우다 보면 지치고, 냄새 때문에 불편하다고 한소리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경찰을 부르기도 하지만 별 소용은 없다고 했다. 동작구 사당동 한 편의점에서 1년째 일하고 있는 20대 이모씨는 “한달에 8일 일하는데 이틀 이상은 중년 남성 취객들이 금연테라스에서 술 먹고 담배를 피운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훈방 조치만 받더니 이후에 계속 찾아와 피곤하게 하더라”고 한숨 쉬었다.실제로 올해 봄부터 주취자 관련 신고는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의 ‘주취자 관련 112 신고현황’을 보면 올해 3월 7만 402건, 4월 7만 3922건, 5월 8만 6317건으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6월 신고량(10만 5269건)이 같은 해 3월(5만 7073건)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6월은 물론 본격적인 여름철 신고량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편의점 알바생들이 취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주거지 인근의 편의점들은 귀가하던 취객들이 담배 등을 사러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오가는데다, 밤시간대를 포함해 알바생이 주로 혼자서 근무하기 때문에 주취자들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지난해 3월부터 경기 의정부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다 최근 그만뒀다는 20대 이모씨는 “취한 아저씨 3명이 들어와선 말리는데도 술을 그냥 가져간 적이 있다”며 “점장이 파손처리하고 가게 손해로 넘겼지만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내가 물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술 취한 사람들이 행패 부릴까봐 무서웠다”고 했다.김동필 부산대 교수는 “취객을 상대하는 부담을 알바생에만 맡길 게 아니라 편의점이 금주공간이라는 점을 본사에서 홍보하고, 술 취해 기물파손 등을 했을 때 처벌받을 수 있단 점을 계속 안내해야 한다”며 “일본 등 해외 국가가 지자체 직원을 음주 위험 장소에 상주시키거나, 입간판·안내방송으로 경각심을 줘서 음주사고를 감소시킨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6.18 I 김영은 기자
'나는 솔로' 회계사·변호사·건축사…스펙甲 15기 솔로남녀
  • '나는 솔로' 회계사·변호사·건축사…스펙甲 15기 솔로남녀 [이주의 1분]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15기 솔로남녀가 반전 스펙을 공개했다.지난 14일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솔로’에서는 15기 솔로남녀 12인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첫번재 주자로 나선 영수는 39세이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 회계사임을 밝혔다. 또한 바둑과 술이 취미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술로 사건 사고가 많았다”고 솔직하게 밝혀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수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차가 없다며 “평생 운전을 안 할 것 같아서 면허증 갱신을 포기했다. 그간 여자친구가 차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말에 여자출연자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영호는 32세이며 중소기업 대상 무역 컨설턴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집에 노래방 기계가 구비돼 있고 이를 통해 자주 노래를 부른다는 영호는 에드 시런의 ‘퍼펙트’를 부르며 가창력을 자랑했다.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35세의 영식은 공수부대 출신이라고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모태신앙이며, 종교 생활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의 종교에 대해서는 “남자가 괜찮다 싶으면 (종교가 없는 여성도) 교회를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영철은 현대건설 구매사업부를 다니는 38세의 회사원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미래의 아내, 딸과 마트에 가는 게 꿈이라는 영철은 “전 제가 좋아하는 여자여야 한다. 나를 좋아한다고 적극 어필해도 저와는 잘 안 될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또한 마음에 드는 여자 출연자가 한명이라고 밝혔다.35세 광수는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출신의 변호사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급식비를 못 냈던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변호사가 됐다는 사연을 털어놔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광수는 “지금도 제가 남들보다 많이 벌 수는 있지만 자산이 많지는 않다. 제가 발전해 나가고 있는 단계라는 걸 알아봐주시는 여성분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영숙이 솔로녀 중 첫 자기소개에 나섰다. 영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연구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32세 회사원. 헬스, 수영 등을 즐긴다고 밝혔다.정숙은 34세로, 일본 와세대학교를 나온 M&A 투자유치 어드바이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숙은 “나이, 학벌, 직업은 신경 안 쓴다. 그냥 자기 앞가림만 잘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제조업 경영기획팀에서 일하는 32세 회사원 순자는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골프, 필라테스, 크로스핏 등 각종 운동을 즐긴다며 “전 상대방한테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영자는 33세이며 10년 차 대치동 영어 강사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에 대해서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아 평일을 싹 비웠다”면서, “일할 땐 일하고, 집에서는 된장찌개를 끓여서 남편을 기다리고픈 꿈이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옥순은 32세의 무용학원 원장. 옥순은 “부모님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작게 학원을 시작해 1~2년 만에 규모가 커졌다”며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회원수가 가장 많다”고 독립심을 자랑했다. 나아가 “천안에 살지만 집 앞에 1호선도 있고 차도 있다”며 ‘장거리 연애’도 가능하다는 열정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33세의 D그룹 건축사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독서와 패러글라이딩을 동시에 즐긴다고 털어놨다.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이날 방송된 회차는 평균 3.98%(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SBS PLUS·ENA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4.5%까지 치솟았다. ‘최고의 1분’은 순자가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이 차지했다.
2023.06.17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김기현, 소주라도 마시며 얘기하자…단 추경 얘기만”
  • 이재명 “김기현, 소주라도 마시며 얘기하자…단 추경 얘기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추경 관련 굳이 원한다면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 대신 의제는 술 얘기, 밥 얘기가 아니라 추경 얘기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경제가 기지개를 켜지만 한국 경제는 중병이 들고 있다. 세계 주요기관들이 세계 성장률 전망을 잇달아 상향하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역주행이다. OECD는 공개 우려를 표했다. 우리 경제가 침몰 직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나빠지면 가계 기업,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 그게 바로 정부 재정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정부가 과연 경제 침체, 민새 고통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지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있긴 하느냐”며 “김기현 대표가 비공개로 자꾸 만나자고 하다가 공개적으로라도 만나자고 하니 감감무소식이다. 아무도 안보는 데서 소주나 먹자는 정신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 이끌어가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당장이라도 추경을 어떻게 할지 정부 역할이 무엇인지, 전세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앞으로 다가올 대출만기 문제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 자꾸 야당 발목을 잡을 게 아니라 진지하게 민생을, 국정을 논해주길 바란다”며 “과감한 재정지출로 민생 고통을 덜어야 한다. 이미 지방정부들도 기업경제 활성화로 추경편성하고 있다. 민생 살리기, 경제 회복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 여당에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야당들 간 공식 협의도 제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 ‘마셔도 아무 이상 없다, 나라도 마시겠다’는 한덕수 총리의 발언이야말로 괴담 아닌가.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의 대변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태평양 연안국가들이 국제재판소에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제소를 한다고 한다. 한국 정부는 왜 말이 없나. 임시 조치로라도 방류 금지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러니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 정부 대변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물망에 오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와 관련해 “과거 언론탄압 전력, 자녀 학폭 은폐 의혹, 농지법 위반까지 이동관 특보는 이미 국민검증 삼진아웃이다. 가장 중립적이고 공정해야 할 방통위원장에 가장 부적합한 인사”라며 “이동관 방토위원장 지명 강행은 언론 자유의 사망선고가 될 것이다. 이 특보를 윤석열 정부의 괴벨스로 만들겠다는 망상을 포기하길 바란다”고 했다.
2023.06.14 I 박기주 기자
"추석 전통주 지금부터 만들죠"…국순당 횡성 양조장
  • [르포]"추석 전통주 지금부터 만들죠"…국순당 횡성 양조장
  • [횡성=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 탱크 안에는 올해 추석에 판매될 제품이 발효되고 있습니다.”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6월 21일)’를 약 일주일 앞둔 13일.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여름의 초입이지만 전통주 업계는 벌써 서늘한 가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가 추석이기 때문이다. 이날 방문한 강원도 횡성군 국순당(043650) 양조장은 가을 대목을 위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강태경 국순당 품질보증팀장은 “차례주는 설날과 추석에 전체 물량의 3분의 2가 판매되기 때문에 3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국순당 횡성 양조장 입구 전경(사진=국순당)◇연간 최대 2억병 전통주 생산…발효 과정 자동 통제2004년 만들어진 횡성 양조장은 축구장 65개에 달하는 14만4367㎡의 면적에서 연간 최대 2억병의 전통주를 생산한다. 인근에는 주천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술을 빚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양조장 발효실 안에 들어서자 구수한 누룩 냄새로 가득했다. 복층 구조로 된 발효실은 1만~4만ℓ의 대형 탱크 수십개가 자리 잡고 있었다. 4만ℓ는 막걸리 기준 15만병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발효실의 탱크별 온도와 발효기간, 교반(고루 젓기)은 제어실에서 자동으로 통제한다. 발효 기간은 일반적으로 막걸리 등 발효주는 1~2주 전후쯤 걸리며, 일부 주종에 따라 최대 3개월간 발효한다. 발효 중인 술의 표면을 자세히 보면 보글거리는 기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이산화탄소다. 대량의 술이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올 수 있어 어지러울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공장에 적혀 있다.탱크에서 발효 중인 술에서 기포가 발생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양조장 주입공간에서는 수천개의 병이 줄지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이물질 유입 방지를 위해 빈병에 술을 주입한 후에 뚜껑을 닫는 작업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둘러싼 별도 공간에서 이뤄졌다. 양조장은 백세주를 기준으로 하루 최대 25만병, 막걸리는 8만~10만병이 생산된다.완성된 제품 검수는 자동 검사와 전문가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육안 검사를 병행한다. 제품 검수 단계에는 전문가도 같이 투입된다. 이들은 기계가 걸러내지 못한 이물질이나 찌그러진 패키지 등을 육안으로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백세주 완성품이 검수를 위해 컨베이어벨트에서 이동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강 팀장은 “지금 시기는 추석 제품을 주로 만들고, 겨울에는 설날 제품을 만들다 보니 한여름을 제외하면 10개월 가량은 공장을 풀 가동하고 있다”며 “막걸리는 주력 상품인 국순당생막걸리, 우리쌀국순당생막걸리를 주로 생산하며 나머지 제품은 수요에 맞춰 생산한다”고 말했다.◇68종 전통주 생산…50개국 수출 전진기지이 양조장은 백세주, 1000억 유산균 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등 68종의 전통주를 생산하며 세계 50여 국가로 수출한다. 기존에 생막걸리는 자연스러운 발효를 위해 뚜껑에 작은 구멍이 있다 보니 술이 샐 수 있고 유통기한이 짧아 수출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순당은 특허를 낸 ‘발효 제어 기술’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효모가 일정 시간만 살아 있도록 했다.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은 “국순당생막걸리 등이 미국, 호주,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도 1000만불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서 유산균 막걸리가 가장 잘된다”고 강조했다.국순당 횡성 양조장에서 ‘대박’ 막걸리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국순당은 전통주를 소비하는 층이 젊어지면서 다양한 상품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앞서 ‘국순당 쌀 죠리퐁당’, ‘국순당 쌀 바밤바밤’, ‘국순당 칠성막사’ 등 유명 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했다.박민서 국순당 마케팅 팀장은 “과거 막걸리는 신제품을 2년에 한 번씩 냈는데, 최근에는 1년에 2~3개 낼 정도로 트렌드가 빨라졌다”며 “‘백세주 조선하이볼 세트’와 같은 재미있는 협업 제품을 하반기에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장이 백세주와 막걸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2023.06.14 I 윤정훈 기자
무릎 인공관절수술, 수혈 없이 가능하다
  • 무릎 인공관절수술, 수혈 없이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한국은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 코로나 19 유행 등으로 인한 헌혈 감소로 혈액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혈액의 부족 문제는 헌혈 인구는 감소하는데 비해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은 급증하고 있어 향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일본, 호주, 캐나다 등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혈액 사용이 많다는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슬관절치환술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꼽는데, 슬관절치환술 수혈율이 무려 75%에 달한다는 통계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과 영국이 8%, 호주가 14%인데 비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수혈 적정성 평가를 하게 된 계기도 슬관절치환술의 과도한 수혈율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수혈은 감염이나 그 외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 부작용으로는 간염과 에이즈, 알레르기 쇼크, 급성 폐손상 등이다. 수술 시, 이런 부작용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다출혈 등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수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혈액 공급 부족 사태와 수혈의 문제점에 대비해 국내 외과계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수혈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최소 수혈과 무수혈 수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 인공관절수술 시 수혈률 4.9%최근 5년간 바른세상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491명 중 수혈을 받은 환자는 172명으로 수혈율은 4.9%에 불과하다. 고령환자의 경우 만성질환에 의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수혈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고령환자 비율이 많은 인공관절수술에서 수혈율 5% 미만이라는 것은 수혈이 최소한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지난 2014년부터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을 위해 척추· 관절 병원 중 처음으로 선포식을 갖고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왔고, 다양한 관련 연구를 통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는 등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의 효과를 알려왔다. 당시만 해도 인공관절 수술에서 수혈은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최소 또는 무수혈 수술 사례나 임상 데이터가 많지 않았고, 수혈의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해 환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수혈의 위험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최소수혈,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바른세상병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최소수혈,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옴으로써 수혈이 줄수록 환자의 예후와 회복에도 이점이 많아 임상적 가치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정구황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 정도이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수술 전 7g/dL 이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임상에서 수혈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른세상병원은 지난 해 심평원에서 실시한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는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종합점수 100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 69.3점을 훨씬 상회하는 우수한 성적이었다. 이는 바른세상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정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이유!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진 이유는 의료진들의 빠른 판단과 기술력으로 절개 부위를 줄이는 최소 침습술과 수술 중 양극 전기소작을 이용한 충분한 지혈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첨단 조혈제와 철분제로 환자의 혈액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무수혈 수술에서 적절한 지혈제 사용은 수술 시 수혈과 수술 후 출혈양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은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줄고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소절개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이로 인해 입원기간이 짧아지고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줄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이기 때문에 젊은 환자들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감염 위험이 높은 수혈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시간이 길어지거나 합병증 예방과 회복을 위해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검사와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 최소 절개, 무수혈 인공관절은 빠른 판단력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정구황 원장은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안전하게 표준화했고, 우수한 의료진들의 빠른 판단력과 섬세한 의료 기술을 더하여 고령의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특히 본원 연구팀은 지난 2016년 무수혈수술과 관련하여 인공관절 수술시 수혈없이 진행해도 환자 회복에 문제 없고, 발열이나 오한, 무기력감 등 수혈 부작용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의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는 SCI급 저널에 게재되어 당시 학계를 주목을 받기도 했다.바른세상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 규모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진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절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가 가능한 전문병원인 만큼 관절질환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에 달하고, 주 5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연골재생연구소를 개설하면서 전문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고,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와 관절 질환 치료에 필요한 기초 연구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원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3.06.13 I 이순용 기자
'WBC 음주 파문' 두산 정철원, 13일 1군 복귀..."준비됐다"
  • 'WBC 음주 파문' 두산 정철원, 13일 1군 복귀..."준비됐다"
  • 두산베어스 정철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중 술집 출입으로 징계를 받은 두산베어스 구원투수 정철원(24)이 1군에 합류한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정철원은 바로 (1군에) 들어온다. 본인도 준비가 됐다고 했다”며 “아제 연습 경기에서도 별문제 없이 투구했다. 13일 경기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2022시즌 KBO리그 신인왕에 오른 정철원은 WBC 대회 기간이던 3월 11일 고교 선배인 김광현(SSG랜더스)과 일본 도쿄의 한 술집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난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두산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일 정철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결국 엔트리 제외 후 열흘간의 최소 기간을 마친 뒤 곧바로 1군 합류를 결정했다.정철원은 지난 10일 경기도 이천구장에서 열린 부산과기대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이르렀다.이에 앞서 WBC 음주 파문 선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따로 해당 술집을 방문한 NC 이용찬은 13일 복귀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원, 이용찬은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2023.06.11 I 이석무 기자
해외 현지 인기 먹거리 잇단 국내 상륙
  • 해외 현지 인기 먹거리 잇단 국내 상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업계가 초여름을 맞아 해외 현지 맛을 살린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글로벌 맛집을 국내에 선보이며 휴가철 소비자의 해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만큼,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에비텐 비빔우동(사진=스쿨푸드)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최근 여행객이 급증한 일본의 맛집 메뉴를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0일 일본식 냉우동인 ‘에비텐 비빔우동’을 선보였다. 달콤 짭짤한 맛의 쯔유 소스에 우동 면발을 비벼서 새우튀김, 돼지 양념구이 토핑과 함께 즐기는 ‘에비텐 비빔우동’은 일본식 냉우동인 ‘갈비붓카케우동’에서 착안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스쿨푸드 딜리버리 직영점에서는 ‘홀그레잇 타마고샌드’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이 제품은 타마고산도의 원조인 도쿄 ‘아마노야’의 레시피를 활용했으며,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의 계란 샌드위치를 경험할 수 있다.지난 5월 국내에 출시되어 품귀 현상을 빚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오는 7월 한국 전용 디자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일반 맥주캔과 달리 캔을 열면 거품이 즉시 올라와 일반 식당에서 마시는 생맥주와 같은 맛과 거품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는 ‘버거로 떠나는 여행’을 컨셉으로 지난 3월 아시아의 이국적인 맛을 살린 ‘월드싸이버거 in 아시아’를 선보였다. 신메뉴는 중국의 얼얼한 마라 맛을 느낄 수 있는 ‘마라싸이버거’와 인도의 탄두리 마살라소스로 풍미를 살린 ‘탄두리싸이버거’ 2종으로 맘스터치의 스테디셀러 ‘싸이버거’에 세계의 맛을 접목해 이색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월드싸이버거 in 아시아’ 2종(사진=맘스터치)일본 외식 전문 기업과 합작한 글로벌 맛집을 국내에 오픈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제너시스 BBQ 그룹은 일본 최대 외식 전문기업인 와타미와 협업한 ‘와타미’ 1호점을 서울 문정동에 리뉴얼 오픈했다.와타미는 문정동 일대의 혼술족을 겨냥하기 위해 야끼소바와 니꾸도후(소고기두부조림) 등 7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안주 12종과 일품요리로 안주 메뉴를 구성했다. 특히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술로 떠오른 ‘하이볼’ 메뉴도 11종으로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지난해 글로벌 1호점을 한국에 처음 론칭한 bhc그룹의 슈퍼두퍼는 지난 4월 2호점을 홍대에 오픈했으며, 닷새 만에 1만여 명이 찾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슈퍼두퍼는 미국 서부 지역과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수제 버거 브랜드로 국내 상륙 이후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며 올여름 휴가철에는 여행객 수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을 글로벌 히트작을 국내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 휴가철 업계에서 선보인 다양한 브랜드 제품으로 글로벌 현지 맛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6.10 I 정병묵 기자
악명 높은 물가에…“서울살이, 도쿄보다 생활비 더 든다?”
  • 악명 높은 물가에…“서울살이, 도쿄보다 생활비 더 든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이 일본 도쿄를 제치고 세계에서 거주 외국인의 생활비가 9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도시는 미국 뉴욕이다.(사진=연합뉴스)7일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 인력 관리 컨설팅 업체인 이씨에이(ECA)인터내셔널이 주요 도시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위를 기록했던 서울은 한 계단 오른 9위를 차지했다.서울은 부동산 공급을 억제하는 세제 개편의 영향으로 순위가 올라갔지만, 도쿄는 지속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5단계가 내려와 10위에 랭크됐다. 전년의 5위에서 5계단 떨어진 것이다.ECA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전 세계 120개국 207개 도시를 대상으로 외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의 주거비용과 의복과 식료품 가격, 유흥비, 술과 담뱃값 등 생활비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뉴욕은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숙박비 상승으로 1위에 올랐으며, 홍콩은 숙박비 하락으로 4년 만에 1위에서 내려왔다.3위는 스위스 제네바, 4위는 영국 런던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변화가 없다. 5위는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3위에서 수직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을 떠나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설치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이밖에 두바이는 러시아인들의 대거 유입으로 임대료가 30% 이상 오르는 바람에 12위까지 올랐으며 중국 내 도시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상대적으로 낮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순위가 하락했다.이번 조사에서 생활비 비싼 도시 상위 20위를 보면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지난해 순위다.1.미국 뉴욕(2) 2.중국 홍콩(1) 3.스위스 제네바(3) 4.영국 런던(4) 5.싱가포르(13) 6.스위스 취리히(7) 7.미국 샌프란시스코(11) 8.이스라엘 텔아비브(6) 9.한국 서울(10) 10.일본 도쿄(5) 11.스위스 베른(16) 12.UAE 두바이(23) 13.중국 상하이(8) 14.중국 광저우(9) 15.미국 로스앤젤레스(21) 16.중국 선전(12) 17.중국 베이징(14) 18.덴마크 코펜하겐(18) 19.UAE 아부다비(22) 20.미국 시카고(25)
2023.06.08 I 이로원 기자
金-李 일대일 회동 '진실공방전'…줄다리기 싸움에 물거품 우려
  • 金-李 일대일 회동 '진실공방전'…줄다리기 싸움에 물거품 우려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유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추진하는 일대일 회동을 둘러싸고 치열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양당이 경색된 국회 상황을 풀겠다는 것이 목적이지만, 물밑으로는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라 접점을 찾지 못하고 회동 자체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형식 없이 공개 토론만” vs “협상 아닌 싸움만 할거냐” 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지난주 여야 정책위의장,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실무협의단은 조찬 회동을 갖고 양당 대표 간 회동을 논의했지만, 세부적인 회의 방식이나 주요 논의 안건과 관련해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야는 일대일 회동에 대해 잠정 합의하고 방식과 안건에 대해 논의해 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실제 김대표가 지난달 25일 기자들과 만나 “3월 취임 이후 여러차례 이 대표에게 식사 회동을 제안했다”고 언급하자, 이 대표는 바로 다음날 “밥과 술은 친구와 먹으라”며 맞불을 놨다. 이후 양당 실무협의체가 토론 방식을 놓고 협의를 잔행했지만 실무적인 문제로 지연되자, 이 대표는 지난 7일 “당장 오늘이라도 국정과 정치 현안, 민생에 대해 공개 토론을 하자.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와 책상 하나만 놓고 만인이 보는데서 진행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꾸 대화는 하지 않고 논쟁만 하자고 해서 답답하다”며 “막힌 정국을 풀자는 건데 TV토론을 통해 각자 주장만 하며 더 세게 붙자고 한다. 협상이 아니라 싸우자는 거냐”며 일갈했다. 여야의 속내는 다르다.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을 둘러싸고 야당이 숫자로 밀어붙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패싱(본회의 직회부), 대통령 재의요구권 등 악순환을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비공개 회의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당에 악재로 작용한 김남국 코인 사태, 돈봉투 의혹 등 각종 현안을 먼저 논의,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것이 의중이다. 이에 반해 야당은 국면 전환을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노조 탄압, 양곡관리법·간호법 폐기 등 여당 뿐만 아니라 대정부에 대한 총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양당 간 사전에 비공개 물밑 협상 없이 곧장 공개 TV토론을 할 경우 야당은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 반면 여당은 이를 방어하는 입장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시간차를 두고 사전 조율이나 의제를 설정하지 않고 공개 토론을 하면 협상이 아닌 토론이나 논쟁으로 격화돼 또다시 국민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실무 라인에서 접촉 중이지만 양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서 조율이 되지 않고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 유불리로 무기한 연기…6월 국회도 대치 전선 앞으로 국회 상황도 녹록지 않다. 6월 임시국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에 대한 청문회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선관위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및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국회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여야는 오는 1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13일 경제 분야,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한다. 여기에 첫 본회의가 열리는 12일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함께 이뤄진다. 19일에는 이재명 대표, 20일에는 김기현 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21일로 우선 합의했다.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 직회부 된 방송법(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도 대치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입법 강행을 막고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청구서와 효력정지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필사적 저지에 나선 상태다.김기현·이재명 대표 간 회동이 협치 정국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한때 조성되기도 했으나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서 앞으로도 협치 정국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양측 모두 회동하자는 말만 던질 뿐 진정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김기현 대표는 용산과 조율이 필요하고, 이재명 대표는 당내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선뜻 만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말했다.
2023.06.08 I 김기덕 기자
'WBC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벌금에 사회봉사 징계
  • 'WBC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벌금에 사회봉사 징계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철원(두산베어스),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정철원(두산베어스)이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들 세 선수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이 결과 김광현은 제재금 5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이용찬과 정철원은 제재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징계를 받았다. KBO는 “조사위원회가 해당 선수들에게 경위서 제출 요청 및 개별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며 “또한, 특정된 해당 도쿄 유흥주점업소 관리자에게 유선상으로 출입 일시, 계산, 종업원 동석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들과 별개로 이번 WBC 대표팀 선수 중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2명을 제외한 KBO 리그 소속 전원을 대상으로 대회기간 유흥주점 출입 여부를 3차례 전수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을 제외한 25명 전원 유흥주점 출입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또한 KBO는 “조사대상 3명은 도쿄에서 본인들의 동선 파악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제출했다”며 “조사위원회는 선수 대면 조사 및 해당 유흥주점 관리자를 통해 사실 확인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KBO 조사 결과 대회 공식 기간 중 김광현은 선수단이 도쿄에 도착한 7일과 일본전 종료 직후인 11일 두 차례 해당 장소에 출입했다. 정철원은 11일 한 차례 김광현과 동석했고 이용찬은 11일 일본전 종료 후 두 선수와는 별도로 해당 장소에 출입했다.KBO는 “상벌위원회가 숙의를 거쳐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 시킨 이들 선수들에게 징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음주 파문’을 소명했다. 이들은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이들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1라운드에 출전한 이들 세 명은 대회 기간 숙소 밖 주점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이번 징계와 관련해 일부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집 중 음주를 한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해당 선수들을 처벌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니만 KBO 상벌위는 고민 끝에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규약 151조를 적용해 징계를 결정했다.KBO는 “대표팀 선수단 관리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 “앞으로 국가대표 운영규정을 보다 세분화해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6.07 I 이석무 기자
  • 박재찬 교수,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 1천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북대병원은 신경외과 박재찬(56) 교수(경북대병원 진료부원장)가 눈썹 절개를 통한 뇌동맥류 수술 1천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최다 수술례이며,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성적이다.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 1천례의 성공적인 달성은 의학계에 선도적인 역할과 함께 이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절개 부위를 줄이고 수술 상처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 모든 외과계의 경향인 오늘날 신경외과 영역에서도 ‘최소 침습 수술’의 바람이 서서히 일고 있다.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은 그러한 ‘최소 침습 수술’의 대표적인 수술 기법이다.최근 뇌출혈의 원인으로 언론의 관심이 된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가지 치는 분지부가 약해지면서 혈류를 지탱하지 못해 혈관이 풍선처럼 부푼 상태이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개두수술(클립 결찰술)과 혈관내치료(코일 색전술)로 크게 나뉘며, 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적절한 방법이 추천된다.일반적인 개두수술이 15cm~20cm의 두피를 절개한 후, 노출된 두개골을 5cm~10cm의 직경으로 열어 뇌동맥류를 찾고, 이를 티타늄 클립으로 묶는 수술인 반면,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은 눈썹 바로 위 이마 부위에 3.5 cm의 짧은 피부 절개로 2cm 직경의 작은 크기로 두개골을 열고, 동맥류 클립 결찰술을 시행한다. 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의 장점으로는 일반적인 개두수술 시 시행하는 삭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작은 수술 상처로 인해 수술 중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 통증이 작고 잘 회복되어 입원 기간이 짧다. 당연히 일상과 직장으로 복귀가 빠르다. 수술 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우울감이 현저히 적다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다.눈썹 절개 뇌동맥류 수술이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반화되지 않는 것은 작고 좁은 공간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다 보니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뇌혈관 수술의 기술적 향상과 적절한 수술 적응증을 밝히는 다양한 연구 논문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과거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150여 편의 논문 중 20여 편이 눈썹 절개를 이용한 개두수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거론한 논문이었다. 또한 그동안의 수술 경험을 알리기 위해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초청 강연을 시행하였다. 고난도의 수술 1천례를 성공적으로 무사히 시행하였다는 사실은 본 수술의 우수성과 더불어 안전성을 입증하는 것이다.박 교수는 2015부터 9년째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경북대학교 연구중심병원사업의 혈관 분야 연구 유닛의 연구책임자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뇌혈관 수술을 위한 연구·개발로는 광간섭단층촬영 (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을 이용한 뇌혈류영상 장비의 개발, 새로운 차세대 동맥류 클립과 어플라이어 개발, 뇌동맥류 진단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수술 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연구, 개발로 뇌혈관 수술 분야의 발전과 도약이 기대된다.
2023.06.07 I 이순용 기자
'WBC 음주 논란'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상벌위 출석..."징계 수용할 것"
  • 'WBC 음주 논란'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상벌위 출석..."징계 수용할 것"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김광현(SSG 랜더스))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후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이용찬(NC 다이노스)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 출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빚은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모두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세 선수에 대한 상벌위를 개최했다. 상벌위 대상에 오른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음주 파문’을 소명하고자 상벌위에 직접 참석했다.김광현은 상벌위 참석 후 “오늘 마지막으로 소명했다.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은 “사실대로 소명했다.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정철원도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답했다”며 “경위서를 토대로 성실하게 소명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가대표로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 대회 기간 동안 밤에 숙소를 빠져나와 ‘스낵바’라고 불리는 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선수들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 1일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이들은 “대회 개막 전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밤에 술을 마셨다”며 “경기 전날 술을 마신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일부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집 중 음주를 한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해당 선수들을 처벌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상벌위원회에서 징계가 결정되더라도 해당 선수가 반발해 법적 다툼에 돌입한다면 뒤집힐 가능성이 충분하다.KBO는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규약 151조를 적용해 징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07 I 이석무 기자
KBO, 7일 김광현·이용찬·정철원 ‘WBC 음주 파문’ 상벌위 개최
  • KBO, 7일 김광현·이용찬·정철원 ‘WBC 음주 파문’ 상벌위 개최
  • 사과하는 김광현(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7일 오전 11시 상벌위원회를 열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일으킨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의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상벌위는 비공개로 열리며, 선수들은 직접 참석해 소명하거나 서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C에 출전한 이들 투수 세 명은 대회 기간 중에 유흥가 주점에서 술을 마셔 비판받았다.우리나라는 WBC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긴 호주에 7-8로 재역전패했고, 일본에도 4-13으로 완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대표팀을 차출하 9개 구단으로부터 사실확인서 등을 받은 KBO는 3명을 상벌위에 회부하기로 했다.KBO는 규약 제151조에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상벌위는 선수들의 소명 등을 듣고 징계 수위를 확정할 계획이다.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일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직접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면서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6 I 주미희 기자
유태오 주연 '패스트 라이브즈', 북미 개봉… "올해 최고의 영화" 호평
  • 유태오 주연 '패스트 라이브즈', 북미 개봉… "올해 최고의 영화" 호평
  • 존 마가로, 유태오, 셀린 송, 그레타 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2일 미국 뉴욕과 LA에서 리미티드 개봉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넷플릭스 TV시리즈 ‘러시안 인형처럼’의 그레타 리와 배우 유태오가 출연하고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는 한국에서 만나 어린 시절을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이 흐른 후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월 개최된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호평받았고,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영화가 공개된 후 외신들은 찬사를 보냈다. 엘에이타임스는(LA Times)는 “‘패스트 라이브즈’ 는 최근에 본 작품 중 가장 우아하게 현실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여운과 사색에 잠겼고, 오랜만에 본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는 것처럼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졌다. 이처럼 영화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추억이 우리에게 주는 것과 같이 한 줌의 강렬하고 빛나는 순간들”이라고 극찬을 남겼다. 이어 뉴욕타임스(NY Times)는 “이 영화는 우정, 사랑, 후회 그리고 이곳에서 지금을 산다는 것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루고 있다. 영화가 주는 친밀함과 특별하지 않은 장소들이 주는 비주얼은 영화의 겸손함을 만들어 내고, 그것은 이 작품의 강점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인디와이어(IndieWire)는 “선댄스와 베를린 영화제에서 폭발적 반응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눈에 띄는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일 뿐만 아니라 오스카 후보로도 유력하다”고 평했다.영화를 본 관객들도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할 만한 올해의 영화”, “최고의 1시간 46분”,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이고 애절하다”며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6%를 기록하고 있다.앞서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송 감독과 배우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는 지난 5월 31일 뉴욕에서 스크리닝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마고 로비, 아만다 사이프리드, 작가 겸 감독 찰리 카우프만도 응원차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스크리닝 전 셀린송 감독과 배우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언론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셀린 송 감독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도전적인 일이기도 했지만, 나 자신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영화는 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나만 갖고 있던 비밀이 세상에 공개된다고 생각하니 조금 시원섭섭한 기분이 든다. 진정성을 담아 만든 만큼 많은 관객이 공감하였으면 좋겠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패스트 라이브즈’는 2일 뉴욕과 LA에서 리미티드 개봉한 이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시카고 등 북미 톱25개 지역을 포함 전국 확대 개봉할 예정이다.
2023.06.05 I 윤기백 기자
'구미호뎐1938' 이동욱, 이연에 빠져든다…만인의 최애캐인 이유
  • '구미호뎐1938' 이동욱, 이연에 빠져든다…만인의 최애캐인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구미호뎐1938’ 이동욱이 그리는 이연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계속 빠져든다.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우픽쳐스)에 출연 중인 이동욱이 주인공인 구미호 ‘이연’ 역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번 맺은 짝을 여전히 사랑하는 여우의 순애보와 다시 만난 동생을 향한 형의 애틋한 마음 등 시즌1부터 이어져온 이연의 촘촘한 서사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더불어 이연의 새로운 모습들 또한 매력적으로 그려내 ‘만인의 최애 캐릭터’임을 다시 입증한 것.이연의 처세술은 웃음을, 지략은 감탄을 불렀다. 이연은 류홍주(김소연 분)의 정보력을 이용하기 위해 “잘 잤어?”라고 귀여운 애교를 보여주고 홍주 대신 사건을 조사하며 미남계를 활용해 미용실에 취직하는 등 극에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눈이 멀게 된 이연이 요괴들에게 공격을 받다 미리 익혀둔 거리감을 이용해 전기를 끊어내는 장면과 홍백탈인 천무영(류경수 분)이 칼을 든 순간 번개를 불러 피뢰침 효과로 강타하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선사했다.새로운 인물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했다. 특히 산신들의 우정은 이연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이연은 오랜 친구인 홍주가 좋아하던 뱀딸기를 따서 건네는 것은 물론, 묘연각을 지키겠다는 홍주에게 “너 류홍주도 꼭 지켜주라”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또한 이연이 무영을 지키기 위해 무영의 형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과거가 밝혀졌고, 절규하던 무영을 바라보는 그의 슬픈 눈빛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렀다. 전직 백두대간의 산신다운 이연의 넓은 헤아림이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내기에서 다른 토착신들의 목숨까지 구해준 후 “토착신들한테 어지러운 시대야.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설자리를 만들어. 바뀐 세상에서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라는 이연의 말에는 산신의 아량과 애정이 묻어났다. 이 시대에 속하지 않은 그였기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지만 토종 요괴들이 핍박받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그가 결국 ‘사냥’을 결심한 가운데, 일본 요괴에 맞선 이연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9회는 오늘(3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2023.06.03 I 김보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 미용성형은 '지방흡입'
  •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받는 미용성형은 '지방흡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가 미용성형 시장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국제미용성형외과협회(ISAPS)의 발표에 따르면 지방흡입술이 유방확대술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로 자리잡았다.ISAPS는 2021년 한 해 190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술이 이뤄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미용성형 시장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온 유방확대술을 추월해 새로 왕좌에 앉게 된 것이다. 지방흡입술과 유방확대술에 이어 쌍꺼풀수술, 코수술, 복부성형이 인기 있는 미용성형으로 꼽혔다.비수술적 미용시술 분야에서도 ‘지방타파’에 대한 대중의 고민이 엿보였다. 해당 기간 가장 수요가 높았던 비수술적 5대 미용 시술로 보톡스, 히알루론산, 제모, 피부 리프팅에 이어 지방제거가 꼽혔다.◇ 과장된 굴곡보다 아름다운 라인 만드는 ‘체형 디자인’ 선호지방흡입술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미용성형술로 꼽힌 것에 대해 ISAPS 측은 트렌드의 변화를 지목했다. 기존의 과장된 굴곡보다 자연스러운 몸매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부상하며 이에 따라 이른바 ‘바디 컨투어링(Body Contouring)’ 즉 체형교정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서베이(Global Survey) 편집자이자 이탈리아 성형외과 의사인 지아눌루카 캄피글리오(Dr. Gianluca Campiglio)에 따르면 “ISAPS의 데이터는 미용 시술 분야가 COVID-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회복되었음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펜데믹 이전에는 가슴 보형물, 엉덩이 확대술 등의 수요가 컸다면 이후에는 신체 윤곽을 뚜렷하게 만드는 지방흡입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이 예고된다”고 밝혔다.365mc 대전병원 이선호 병원장은 “지방흡입은 단순히 날씬해지는 시술을 넘어 체형을 디자인하는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며 “지방을 빼야 할 곳은 빼되 볼륨이 필요한 곳은 지방을 더함으로써 아름다운 라인을 완성하고자 하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서도 코로나 기간 지방흡입 수요 오름세ISAPS의 통계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비만 치료 및 지방흡입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비만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외래환자 수는 2017년 1만4천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4년 만에 2배로 늘었다. 국내 지방흡입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365mc 역시 시술 건수가 매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2만7천197건이었던 365mc의 지방흡입 시행 건수는 2020년 3만473건, 2021년 3만4천162건으로 증가,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코로나 기간 급작스런 체중 증가로 비만 치료를 고려한 사람이 늘었음을 시사했다.이선호 병원장은 “코로나 기간 지방흡입 고객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생활 형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며 “식생활 변화, 활동량 감소 등으로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재택근무로 의학적 처치를 받은 뒤 회복기간을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수술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365mc가 지난 5월3일부터 17일까지 내원한 신규 고객 1천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달음식과 재택근무를 체중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는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41%가 △배달음식 활성화로 식습관이 변해서, 18%가 재택근무 등으로 활동량이 감소해서 체중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외에 △비대면 일상화로 외모 가꾸기에 소홀해져서(15%) △실내 운동시설 이용이 여의치 않아 운동을 중단해서(13%) 등이 체중 증가 원인으로 꼽혔다.◇ 의료관광 활성화와 함께 시장확대 기대본격적인 엔데믹 선언과 함께 주춤했던 의료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국내 지방흡입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편을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증편하고 의료관광 등 다양한 K-콘텐츠로 1천만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선호 병원장은 “세계적으로 지방흡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3년 4개월만에 해제함에 따라 의료관광 붐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365mc 역시 M.A.I.L(메일)시스템, 초고효율 캐뉼라 등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지방흡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2 I 이순용 기자
WBC 기간 음주 인정한 김광현·이용찬·정철원 "팬과 선후배에 죄송해"
  • WBC 기간 음주 인정한 김광현·이용찬·정철원 "팬과 선후배에 죄송해"
  • SSG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바람 잘 날이 없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야구 대표팀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정철원(두산베어스) 등이 대회 기간 술집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그는 “WBC 기간 내에 술을 마신 선수는 내가 맞다. 대회 기간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빨리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과 엮여 있어서 더 빨리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이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생각 없는 행동을 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 야구계 선배와 후배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특히 나로 인해 연루된 후배에게 죄송하다”고 반성했다.또한 김광현은 “KBO의 조사 결과에 성실히 조사를 받고, 결과는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이용찬도 같은 날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용찬은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밝혔다.또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KBO (조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인 정철원도 이날 음주 사실을 공개하며 같은 장소에서 사과했다. 정철원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정철원은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으로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다”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약속했다.발단은 한 유튜버 폭로에서 시작됐다. 이 유튜버는 당시 대표팀 선수 세 명이 대회 기간인 3월 8일과 9일 도쿄의 한 유흥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언급된 이틀은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호주전(3월 9일)과 일본전(3월 10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당연히 야구팬들은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난 여론이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당시 대표팀을 관리했던 KBO사무국은 발칵 뒤집혔다. 술을 마신 당사자로 지목된 선수 소속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 또한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한화이글스를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에는 소속 선수들에게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사실확인서를 요구했다.KBO 사무국이 경위서를 확인한 결과 지목된 선수들은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튜버가 주장한 3월 8일과 9일에는 술을 마시진 않았다고 반박했다.또한 이들은 출입한 곳이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라고도 밝혔다. 스낵바는 일본에서 서민들이 다니는 보편적인 주점 형태 중 하나다. 맥주나 소주에 가벼운 안주를 제공한다. 여성 종업원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술집에 가깝다.선수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후속 폭로나 또 다른 증거가 나온다면 진실 공방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 게다가 경기 전날이 아니더라도 국민적 관심이 쏠린 국제 대회 기간 술집에 출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비판받을 만하다.일단 KBO 사무국은 경위서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참이다. KBO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선수들은 대표 소집 기간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에 문제 될 수 있다. 술집 출입을 인정한 만큼 어떤 형태든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16년 전 축구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0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당시 일어난 음주사건이었다. 당시 논란에 휩싸인 축구대표팀 선수는 총 네 명.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이었던 이동국을 비롯해 이운재, 우성용, 김상식 등 고참 선수들이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현지 술집을 방문했다.이들은 대회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술집에서 여성 접대부와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이 접대부를 동반한 채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불미스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이후 이운재, 우성용, 김상식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동국도 서면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협회는 해당 선수 4명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 등 징계를 내렸다. 당시 축구대표팀 사건과 이번 야구대표팀 사건은 유사한 점이 많다. 대회 도중 숙소를 나와 술집을 찾아갔고 이 모습이 현지 교민에 발견됐다. 게다가 대표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다는 점도 닮았다.
2023.06.02 I 이석무 기자
'WBC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생각 짧았다...팬들에 죄송해"
  • 'WBC 음주 파문' 김광현·이용찬·정철원 "생각 짧았다...팬들에 죄송해"
  • SSG랜더스 김광현이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논란 관련 입장을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야구 대표팀 김광현(SSG랜더스), 이용찬(NC다이노스), 정철원(두산베어스)가 대회 기간 술집에서 음주를 한 사실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그는 “WBC 기간 내에 술을 마신 선수는 내가 맞다. 대회 기간에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그동안 생각을 많이 했다, 빨리 사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과 엮여 있어서 더 빨리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이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생각 없는 행동을 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 야구계 선배와 후배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특히 나로 인해 연루된 후배에게 죄송하다”고 반성했다.또한 김광현은 “KBO의 조사 결과에 성실히 조사를 받고, 결과는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술자리를 참석했던 정철원 역시 이날 경기에 앞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이용찬도 같은 날 두산베어스와 홈 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용찬은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밝혔다.또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KBO (조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인 정철원도 이날 음주 사실을 공개하며 같은 장소에서 사과했다. 정철원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서, 야구 팬들과 모든 분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정철원은 “WBC 대회 중인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의 좋지 않은 성적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더불어 “앞으로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 프로선수로서, 공인으로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행동하겠다”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떠한 처벌과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약속했다.이에 앞서 한 유튜버는 대표팀 세 선수가 3월 8일과 9일 도쿄 유흥주점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 선수는 KBO 조사에서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선수들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반면 유튜버가 주장한 대로 호주전과 일본전 전날 술을 마신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KBO 사무국은 경위서 내용을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2023.06.01 I 이석무 기자
'WBC 술자리 의혹' 선수 3인 "술집 간 적 있지만 경기 전날엔 안갔다"
  • 'WBC 술자리 의혹' 선수 3인 "술집 간 적 있지만 경기 전날엔 안갔다"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동안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의심받는 선수들이 “경기 전날 술집을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KBO는 관련 의혹이 수면 위로 오르자 31일 해당 선수가 속한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한 대표선수가 포함된 9개 팀에는 사실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경위서에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도록 했다. 또한 9개 팀에 보낸 사실 확인서에는 소속 대표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KBO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의혹이 불거진 3명을 제외한 다른 대표 선수들은 “대회공식기간 3월 13일 중국전 전까지 해당 업소를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사실 확인서를 통해 밝혔다.또한 의혹의 당사자 선수 3명도 “대회기간 동안 경기가 있는 전날 밤 스낵바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7일)과 휴식일 전날(10일)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음은 인정했다.KBO 관계자는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한 유튜버는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대회 기간 음주를 했다”며 “선수들이 본선 2라운드 진출 분수령인 3월 9일 호주전 전날 밤부터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인 9일에도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7-8로 패했고, 3월 10일 일본전에서 4-13으로 대패했다. KBO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을 명확하게 정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선수들이 대표 소집 기간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KBO 규약 국가대표 운영 의무 규정을 들어 문제 삼을 수는 있다.
2023.05.3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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